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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차별’ 진정 매년 1000여건… 60% “휠체어 등 접근성 제한” 호소

    ‘장애인 차별’ 진정 매년 1000여건… 60% “휠체어 등 접근성 제한” 호소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마다 1000여건의 장애인 차별 진정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 진정 중 시설물 이용과 교통편 이용에 대한 차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20일 인권위에 따르면 2008년 4월 11일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인권위에 접수된 장애 차별행위 진정은 총 1만 1453건에 달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를 사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제한·배제·분리·거부 등으로 차별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진정 건수는 2008년 법 시행 이후 크게 늘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장애 차별행위 진정 건수가 총 653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 법 시행으로 인권위가 장애인 차별 시정 및 권리구제기구로 지정된 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정 건수는 2008년 585건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2012년 이후부터는 매년 꾸준히 1000여건 이상의 진정이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1113건이 접수됐다. 사건 유형별로는 지체 장애인 관련이 37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각 장애인 2667건, 발달 장애인 1394건, 청각 장애인 1235건, 뇌병변 장애인 838건 등의 순이었다. 영역별로는 시설물 접근 제한, 교통 이용 제한 등의 차별을 의미하는 ‘재화·용역’ 영역이 6759건으로 59%를 차지했다. 이어 ‘학대·유기·괴롭힘 등’ 영역이 1265건, 교육 1115건, 고용 713건, 사법행정 405건, 참정권 167건 순이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진정 내용의 대다수가 접근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휠체어를 타고 식당 등에 들어갈 수 없는 물리적 접근성에 대한 제약과 정보에서 배제되는 정보 접근성의 제약 등에 관해 진정이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장애인 차별금지법 10년, 법보다 높은 편견의 벽

    오늘은 제38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도 올해로 꼭 10년이 됐다. 지난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최를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나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고용과 인권, 복지 수준은 여전히 열악한 편이다. 정부가 어제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대폭 올려 장애인 의무 고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국가·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일정 비율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부담금을 내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공공기관조차 잘 지키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해마다 반복돼 왔다. 실적이 저조한 기업 명단을 2008년부터 공개하고 있지만 별무소용이다. 장애인을 경제 활동 주체로 보는 인식의 전환과 배려가 부족한 탓이다. 특히 대기업(1000인 이상)의 장애인 고용 의무이행 비율은 21.4%로, 중소기업(59~99인)의 45.0%보다 월등히 낮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대신 돈으로 때우는 기업이 대다수라는 얘기다. 정부가 이런 현실을 감안해 기업 규모별로 부담금을 달리하는 차등제를 도입해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공공부문은 장애인 고용의무 적용 대상을 전 기관으로 확대하는 한편 실적이 저조한 기관에 대해선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렇게라도 장애인 일자리를 강제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플 따름이다. 법과 제도는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울타리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거둘 때 비로소 보호망은 제 구실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몰아붙이는 매몰찬 인심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사회경제적으로 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장애인은 79.9%에 이른다. 2014년 조사 때 72.6%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선진국 진입을 앞둔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55만명이다. 장애인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고, 장애인 가구 4곳 중 1곳은 1인 가구라고 한다. 법보다 높은 편견과 차별의 벽을 하루빨리 낮추고 허물어야 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황수정 논설위원이 진단했습니다-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낀 학년’ 고1 교실의 혼돈수시 경쟁 대‘수시’ 학생부 관리가 관건인데 비중 큰 자율동아리 지도·운영 특목·일반고 출발부터 80%를 웃도는 대입 수시 전형에 내신과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한 학생들은 설 땅이 없어졌다. 정시를 뚫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떠넘겨 놓았다. 8월 개선안 확정 발표를 앞두고 세간에서는 중3이 직격탄을 맞았다지만, 혼돈은 고1 교실이 더하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중3에게는 정시의 문이 다소라도 넓어질 것이고, 무엇보다 학생부의 복잡한 기재 항목이 대폭 손질될 여지가 있다. 교육부는 정책숙려제를 도입해 말썽 많은 학생부를 손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중3들부터 적용된다. ‘낀 학년’ 고1은 그래서 신학기부터 앞이 캄캄하다.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소논문, 교내상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아야 ‘80% 수시 시대’에 낙오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엄마들은 고1 아들딸들을 “저주받은 말띠”라 탄식한다. 현실을 모른 채 학종(학생부종합전형) 확대를 밀어붙인 교육부와 김상곤 장관을 성토하다 그 불똥을 진보교육감들에게까지 옮겨붙였다. “선거 때 보자!”지난달 학부모 총회가 열린 경기도의 한 일반고 1학년 교실. 새 담임교사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엄마들은 궁금한 게 많았다. 자율동아리는 언제쯤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교사의 답은 뜻밖이었다. “굳이 안 해도 된다. 학생부의 동아리 기재란에는 500자만 적을 수 있다. 자율동아리를 힘들게 해봤자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 활동 내용과 섞어서 기록해야 하니까 어차피 몇 자 쓰지도 못한다.” ●일반고 자율동아리 운영 학교장에 달려 엄마들은 귀를 의심했다. “수시 전형에 대비하려면 자율동아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자율동아리를 한 학생에 두 개씩 권장하는 학교도 있다는데.” “담임이 입시 현실을 너무 모른다. 비상이다.” 그날 밤 엄마들의 단톡방은 설왕설래로 시끄러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일반고의 현실이 이렇다. 수시 전형의 관건인 학생부 관리가 어떤 학교, 담임을 만나느냐에 따라 복불복인 실정이다. 이러니 이제 막 시작하는 1학년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진다. 정성희씨는 “정부가 특목고를 없애겠다니 고민 끝에 둘째딸을 일반고로 보냈다. 후회막급이다. 큰딸이 다닌 외고에서는 학기 초 담임의 지도로 전교생 모두 일사불란하게 자율동아리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고교 동아리 활동은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리는 자율동아리로 나뉜다. 대입 수시 전형이 80%인 현실에서 학생부에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흔적을 드러내려면 자율동아리는 필수 항목이다. 그럼에도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학생들은 신학기 출발선에서부터 격차가 속수무책으로 벌어진다. 일반고의 3, 4월은 동아리 전쟁으로 진을 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 박선희씨는 “3, 4월에 그것도 열흘 남짓 만에 적성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학교가 정한 구성원 수에 맞춰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연간 계획서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갓 입학한 학생들이 진로 성향이 비슷한 친구가 누군지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것이다. 자율동아리 제도가 공평해지려면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장, 교사들을 집중 연수라도 먼저 시켜야 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학생이 학교와 담임의 역량에 따라 유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불공정 게임”이라고 성토한다.일반고의 자율동아리 관리 수준은 실제로 편차가 심각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종에 대비한 비교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184개 일반고에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지원금을 더 달라며 적극적인 학교가 있는 반면 회계 처리가 귀찮으니 동아리 지원금을 줄여 달라는 학교도 있다”고 귀띔했다. 학종의 근간인 동아리 운영이 학교장의 의지에 좌우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2350개 고교의 동아리 수는 평균 82개. 자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3개였다. ●부모가 자료 수집… 탐방기관도 수소문 이러니 답답한 학부모들은 ‘동아리 대리전’에 뛰어든다. 학원을 운영하는 김시정씨는 “지난달 답답한 마음에 학급 엄마들의 단톡방에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주자는 공지를 띄웠다. 그룹을 짜서 주제와 세부 계획서 작성을 엄마들이 도와주자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내신 챙기기도 바쁜 아이들이 자율동아리 활동까지 제대로 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데, 그게 수시 전형의 평가장치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혀를 찼다. 김씨는 이번 학기 내내 자율동아리 자료를 대신 수집하고 탐방 기관까지 수소문해 주기로 했다. 입시 컨설팅 학원을 찾아 아예 돈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자율동아리 개설부터 기록 노하우까지 책임지는 컨설팅 학원은 강남의 대치동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학종의 스펙을 쌓아 주는 학원들은 흔하다. 대치동에 대형 컨설팅 학원을 두고 신도시 학원가에 분원을 낸 김모 원장은 “내신이 3·4등급대라면 자율동아리 활동만 잘해도 학종으로 ‘인 서울’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진로나 학과를 찾아주고 맞춤형 동아리와 세부 프로그램,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꾸준히 관리해 준다. 이런 맞춤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들어간다. ●“내신 3·4등급도 ‘인 서울’ 가능” 장담도 수시 전형을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는 이상 봉사활동도 접을 수 없다. 시간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스토리’를 만들어 진로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찾아 일관성 있게 참여했다는 학생부의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는 입학사정관이 있을까. 아직도 있다면 그게 신기하다”고 현장에서는 입을 모은다. 전공에 적합한 봉사활동처를 구하는 작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신학기 즈음에 지자체의 여러 기관이 약간명을 공개모집하지만, 클릭 경쟁을 뚫거나 최종 면접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학부모 신지영씨는 “사회복지사인 지인에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관내의 봉사 대상을 물색해 달라고 통사정했다”며 “자원봉사 사이트에서 모집하는 단발성 프로그램은 학종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제대로 하려면 일일이 부모들 숙제”라고 토로했다. ●학생은 정규·자율동아리 차이도 몰라 소논문이나 교내상이 학종의 평가 장치인 것 역시 해묵은 성토 대상이다. “도대체 학종에 좋다는 소논문은 누가 어떻게들 써먹는지 딴 세상 이야기”라는 불만을 쏟아낸다. 소논문 작성 요령을 알려 주는 학교가 있지만, 부모의 손이 안 가도 될 정도로 관리해 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들을 공대로 보내겠다는 엄혜주씨는 “대학교수들이 미성년 자녀를 왜 자신의 논문에 공저자로 올리는 꼼수를 쓰는지 알 만하다”고 말했다. 학종을 확대한다면서 학생부에 수상 이력만 기재되는 교내상도 학부모들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학습 과정의 성실도를 보겠다는 것이 학종인데, 교내 대회를 아무리 참여해도 상을 못 받으면 한 줄도 기록되지 않는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계은숙씨는 “교내 상의 개수도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과학중점 고교라 문과생을 위한 상이 손꼽을 정도”라고 했다. 내신이 낮으면 어차피 학생부를 입시에 활용할 수 없으니 내신 우수생들에게 교내상을 대놓고 몰아주는 학교도 많다. 학종에 대비하겠다면 1학년 1학기부터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잠시도 놓쳐서는 낭패다. 그런데 복잡한 학종 대비법을 정작 학생들이 잘 모르는 현실에 학부모들은 속이 터진다. 여학생들에 비해 꼼꼼하지 못한 남학생의 엄마들은 사정이 더하다. 김진경씨는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의 차이와 활용도를 모르는 아이도 많은데, 학교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준비 교육을 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학생부가 관건이라면 신학기 정규시간에 학생들에게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과 요령이라도 숙지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소한의 준비 작업이라도 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sjh@seoul.co.kr
  • 장애인 267만명… 절반은 65세 이상

    우리나라 장애인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가구 4곳 중 1곳은 1인가구였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추정 장애 인구는 267만명으로 전 인구 대비 장애출현율은 5.4%였다. 장애인 등록을 마친 인원은 255만명으로 12만명(4.5%)은 미등록으로 남았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49.3%) 비율이 가장 높고 다음은 청각(11.9%), 뇌병변·시각(9.9%), 지적장애인(7.9%) 순이었다. 장애 발생 원인은 질병, 사고 등 후천적 원인이 8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구 고령화로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46.6%에 이르렀다. 장애인가구 중 1인가구 비율도 계속 늘어 지난해 26.4%였다. 장애인들의 건강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은 18.6%로 전체 인구의 경험률 13.3%의 1.4배였다. 자살 생각률은 14.3%로 전체 인구 5.1%보다 4.8배 높았다. 또 성인 장애인 중 고혈압, 허리·목 통증, 골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81.1%였다. 1인당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였다. 전체 성인 인구의 47.6%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인당 평균 0.9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과는 큰 차이다. 장애인의 소득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장애인보다는 크게 낮았다. 장애인가구 월평균 소득과 지출은 각각 242만 1000원, 190만 8000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361만 7000원)과 지출(276만 1000원)에 한참 못 미쳤다. 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은 16.3%로 전체 인구 수급률 3.2%의 5.1배다. 15세 이상 장애 인구 대비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6.9%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19일 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7개 종단 지도자들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7대 종단 10명의 종교지도자는 종교를 떠나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의 평화 및 세계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영상메시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보내온 메시지 내용이다. ○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입니다. 대화와 화합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평화의 봄이 오는 한반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상생의 꽃을 피워내 우리 민족 모두가 밝은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세계인의 마음에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회담으로 향하기를 기원합니다. ○ 문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4월 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모든 갈등과 긴장관계가 풀리고 인류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꽃이 피고 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듯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안녕하십니까. 염수정 추기경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가 맺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진흥되면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2018년 봄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시간입니다. 분단이 우리 민족 역사의 끝이 아님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 공존의 과정을 통해서 온세계에 증언합시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화해와 상생과 평화 공존의 시대로 나갈 수 있도록 냉전의식을 평화의식으로 전환합시다.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우리 안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10여 년이 넘는 남북한의 막힌 담이 이번에 헐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고 기도했던대로 대찬성하고 대환영하는 이번 회담이 될 걸이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또 문화예술로써 음악으로써 남북간에 서로 교류가 이루어진 이 모든 일들이 이제 남북간에 하나가 되어서 세계 모든 사람이 추앙하고 바라보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되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 하나님께서 보우하고 지키고 또 이때까지 함께 해주고 감사하고 특별히 우리 두분의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대화가 잘 이뤄져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복음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온천지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018년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은 예사로운 봄이 아닙니다. 우리가 맞이한 이 봄기운이 상생과 평화, 하나됨을 회복하는 통일의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더 인내하고 양보하며 그 어떤 명분보다도 큰 지혜를 모으고 합하여 슬기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이정희 (천도교 교령)우리나라의 운명과 세계운명을 좌우할 그런 우리 민족의 통일, 그리고 그를 위한 평화정착. 오는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면서 기도해마지 않습니다. ○ 김영근 (성균관장)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녹아 이제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남북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지름길입니다.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단순히 정치든 주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통일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남북화해의 봄기운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핵이 없는 한반도, 핵이 없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리라고 확신을 하면서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이 성공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래도, 벚꽃은 피어야 되구요…영천 은해사(銀海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래도, 벚꽃은 피어야 되구요…영천 은해사(銀海寺)

    “세상은/ 사흘 못 본 사이의/ 벚꽃” (오시마 료타, 류시화 번역) 봄의 서사가 완성되려면 판타지가 꼭 있어야 한다. 벚꽃은 판타지다. 그러나 올 봄 벚꽃들이 만들어야 할 판타지 스페셜 에디션(?)은 온데간데없다. 팝콘처럼, 강냉이처럼 볼 빨간 봄청춘들의 맘속에서 뻥하니 터졌어야 할 벚꽃들이, 꽃샘추위 호호바람에 엉겁결에 지레 숨을 죽였다. 그래도 오시마 료타(大島蓼太, 1718-1787)의 하이쿠(俳句)처럼 사흘 못 본 사이에 늦게 다가온 벚꽃들이 은빛 바닷물처럼 흐드러지는 곳, 영천에 있는 은해사(銀海寺)로 가 보자. 영천의 은해사(銀海寺)는 말 그대로 사찰의 풍광이 은빛 물결에 뒤덮여 있는 듯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다. 산등성이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것 같다 해서 신라의 진표 율사는 ‘한 길 은색 세계가 마치 바다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다.(一道銀色世界 如海重重)’라는 한시마저 남겼으니 은빛 가득한 벚꽃을 둘러보기에 은해사는 제격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경상북도 영천에 위치한 천년고찰 은해사는 전국적인 이름값 떨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절은 아니다. 하지만 절집 주변과 산내 암자들을 둘러본다면 단단한 내실 한 가득 안고 있는 사찰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우선 은해사는 과거 조선 31본산, 경상북도 5대 본산이었으며 현재도 대한불교조계종 제 10교구 본사의 자리를 지키는 영남 대표 사찰 중의 하나다. 또한 그리도 명성 자자한 원효대사, 일연국사, 설총 등의 뿌리가 가득 담긴 절이기에 예전부터 은해사는 지역민들에게는 영험한 불교 성지중의 하나로 지금까지도 손꼽힌다. 여기에 더해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글씨가 문 위의 편액인 은해사, 불당의 대웅전, 종각의 보화루, 불광각, 노전의 일로향각 등 무려 다섯 점이나 그대로 경내에 남아 있기도 한 곳이다. 현재의 은해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도 유명세를 떨치는 곳으로 연원은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인 해안사로부터 지금의 은해사 역사가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른다. 특히 은해사에는 비구 선방으로 이름 높은 운부암, 기기암과 비구니 선방 백흥암 등이 있어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은해사 경내 오솔길을 오르내리며 수행하는 비구스님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은해사가 선교양종의 총본산답게 공부하는 선승들의 수행지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망높은 여승(女僧)의 출가터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봄이 오면 대웅전 앞뜰에 은빛 가득한 벚꽃 나무 역시 명실상부한 은해사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여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은해사의 벚꽃은 절집 경내를 환히 밝힐 정도로 흐드러지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던 보통의 가로수목의 벚꽃이 아니라 가지를 늘어뜨린 채 관람객들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벚꽃이기도 하다. <은해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봄의 초입, 영천에 가 볼만한 일이 있다면. 고즈넉한 사찰을 보길 원하다면 2. 누구와 함께? - 늙으신 부모님과 다정히. 연인들도 함께. 출가를 결심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혼자. 3. 가는 방법은?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 / 하양버스터미널 앞에서 은해사 行 노선버스 탑승 4. 감탄하는 점은? - 벚꽃의 순수함. 운부암의 고즈넉함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은해사는 사찰 규모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대웅전, 성보박물관, 운부암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육회 ‘편대장영화식당’, 곰탕 ‘포항할매집’, 군만두 ‘삼송꾼만두’, 해물찜 ‘임가네해물촌’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eunhae-s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사일온천, 보현산천문대, 임고서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은해사는 생각보다 큰 사찰이다. 차량이 경내로 들어갈 수 있는 데 반드시 산내암자인 운부암을 꼭 들리도록.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창의적인 사람만이 지속성장의 핵심”

    “창의적인 사람만이 지속성장의 핵심”

    롯데그룹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지털 혁신을 넘어 사람을 통한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로 ‘2018 롯데 HR(인적자원) 포럼’을 개최했다. ‘롯데 HR 포럼’은 해마다 국내외 롯데 계열사의 모든 인사·노무·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그해의 가장 중요한 인사 관련 이슈를 공유하는 행사다. 200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다.이날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BU장 등 그룹의 임원진과 인사 담당자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양혁승 연세대 경영학 교수는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에는 창의성을 지닌 사람만이 지속성장의 핵심”이라면서 “구성원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정서적, 지적, 사회적 자본이 창의적이고 협력적으로 공유되는 조직 네트워크가 새로운 HR의 패러다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작된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그룹의 핵심가치 실천 우수 사례인 ‘밸류 챔피언 어워드’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은 오프라인 매장에 없는 제품을 온라인 앱으로 검색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옴니 세일즈’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채널팀이 차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모피 탓에 학대받는 여우들…고도비만에 눈병까지

    모피 탓에 학대받는 여우들…고도비만에 눈병까지

    좁고 어두운 철장 안에 갇혀 가죽이 접힐 정도로 살이 찌고 눈은 세균에 감염돼 앞도 잘 볼 수 없게 된 여우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핀란드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정의’(Oikeutta elaimille)가 비밀리에 촬영해 공개한 이번 조사 영상은 핀란드 서부 지역에 있는 여우털 모피 농장들의 실태를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에서 어떤 은빛 여우는 좁은 우리 안에서 너무 살이 쪄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고 또 다른 여우는 눈에 세균이 감염돼 빨갛게 부어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며 좁은 우리 생활에 다리가 변형된 모습도 보인다. 일부 여우는 좁은 우리에 갇힌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당시 현장을 조사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주장한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야생에서 암컷 여우의 체중은 3.5㎏ 정도밖에 안 나가지만 농장에 있던 어떤 여우는 체중이 19㎏을 넘었다”면서 “모피 경매에서 비싼 값에 팔기 위해 평균 체중보다 5배 이상 무겁게 사육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전문가 크리스 팩햄은 이번 영상을 보고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이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여우는 사육에 적합한 동물이 아니다’고 말한 게 사실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영상은 사육장 면적과 위생 상태, 먹이 등 유럽연합(EU)의 동물 복지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세계적인 핀란드 모피 경매업체 ‘사가 퍼’(SAGA furs)의 인증을 받은 농장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모피 농장에서조차 여우들이 이런 열약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일반 농장에 사는 여우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음은 불보듯 뻔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네셔널(HSI) 영국지사의 클레어 배스는 “인도주의적인 모피 생산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여우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모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해마다 5000만 마리에 달하는 동물이 모피 때문에 학대 속에 희생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모피 산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찌를 시작으로 많은 패션 브랜드가 모피 사용을 중단하는 데 동참하고 있으며, 영국, 북아일랜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모피 거래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모피 판매를 전격 금지하는 법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 사진=Oikeutta elaimill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녀와 함께 한국영화의 한 세기가 끝난 듯합니다”

    “그녀와 함께 한국영화의 한 세기가 끝난 듯합니다”

    원로배우 한지일·김동호 등 발길 엄앵란 “영화에만 몰두한 분” 염수정 추기경도 애도 메시지 “뜻깊은 일 하고파” 각막 기증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던 원로배우 최은희의 빈소에는 17일 원로급 영화인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고인의 뜻에 따라 영화인장이 아니라 가족장으로 치러졌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를 기억하려는 이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는 이날 영화계 유명 인사들이 고인을 찾았다. 배우 엄앵란은 “고인 덕분에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섰다”면서 고인에 관해 “사생활도 없이 오로지 영화에만 몰두한 분”이라고 떠올렸다. 지방의 한 요양병원에 머무는 배우 신성일도 최씨의 별세 소식에 가슴 아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일은 최씨와 신상옥 감독의 제작사인 신필름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원로배우 한지일은 “신상옥과 최은희 두 분의 기념관을 짓는 게 평생소원이셨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가셔서 한스럽다”고 했다. 한지일은 1971년 고인의 남편인 신상옥 감독에게 캐스팅돼 영화계에 발을 들였고, 신 감독의 ‘신필름’ 마지막 세대의 배우로 꼽힌다. 원로배우 최지희는 고인을 “대한민국 영화를 위해 태어난 분”이라고 표현했다. 1958년 ‘아름다운 악녀’로 데뷔한 최지희는 10여편의 영화를 고인과 함께했다. 자매 역할로도 여러 번 만났다. 이밖에 영화 ‘상록수’, ‘빨간 마후라’ 등에 고인과 함께 출연하며 1960∼1970년대 한국영화계를 이끈 원로배우 신영균을 비롯해 최난경·고은아·태현실·윤일봉·정혜선도 빈소를 찾았다. 신상옥 감독 아래서 8년 동안 조연출 생활을 했던 이장호 감독도 조문했다. 이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은희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정말로 한국영화의 한 세기가 끝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2006년 신상옥 감독 별세 이후 해마다 추모 행사에서 추모사를 맡았다. 김 전 위원장은 “작년까지는 최은희 선생님을 직접 모시고 추모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참석하지 못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이대근·이병헌·박중훈·전도연 등은 조화로 예우를 갖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염수정 추기경이 고인의 빈소에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고인은 영화 속 변화무쌍한 역할을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 주신 분으로 기억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고인은 2010년 6월 “내 생을 정리하면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통해 사후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전날 별세 직후 각막 기증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김기중 기자 gjkiim@seoul.co.kr·연합뉴스
  • [국민의 기업] 한국농어촌공사, 고령 농업인 ‘농지연금’·2030세대 ‘농지지원’

    [국민의 기업] 한국농어촌공사, 고령 농업인 ‘농지연금’·2030세대 ‘농지지원’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대·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17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노후 안정을 위해 소유 농지를 매개로 매월 일정액을 받는 농지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해마다 가입 건수가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들을 상대로는 농지를 장기간 빌려주거나 매매자금을 지원하는 ‘2030세대 농지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2015년 2859명, 2016년 2983명, 지난해 3666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용수 확보 능력이 떨어진 전국 54개 저수지를 준설해 236만㎥의 추가 저수 용량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공사가 축적한 물관리 데이터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지역별 맞춤형 물관리도 추진한다. 산지가 많은 충북에서는 15곳의 소규모 저수지 신증설을, 원예작물 재배가 늘어난 경남에서는 ‘맑은 물 공급 사업’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최규성 사장은 “‘중소기업 가족연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농촌 활성화와 근로자 복지 증진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정태發 ‘사회공헌’ 확산… 은행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김정태發 ‘사회공헌’ 확산… 은행 이미지 쇄신 성공할까

    하나銀, 어린이집 100곳 건립 KB도 서민금융 지원 확대 밝혀 은행권 수장들이 잇따라 통 큰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문제로 얽힌 금융당국과 갈등을 풀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발표한 전국 어린이집 100개(국공립 90개, 직장 10개)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1500억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500억원인데, 금융권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통 큰 사회공헌이다. 하나은행이 2016년 사회공헌으로 지출한 금액 243억원의 2배에 달한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2020년까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3년간 27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사회공헌활동에 쓰이는 예산(연간 5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200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저신용자 재기지원 ▲저소득 여성인력 취업지원 ▲청년 해외취업 지원 등을 펼치는 사업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올해 슬로건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기업금융, 서민금융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2012년 6653억원(지주사 제외)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감소해 2016년 400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4년 만에 40%나 급감했다. 반면 주주들에게 돌아간 현금배당액은 2013년 1조 2979억원에서 2016년 2조 4614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은행이 주주이익 불리기만 신경 쓰고, 사회적 책임은 망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은행이 ‘전당포식 영업’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금융위가 금융혁신 4대 전략 중 하나로 내건 ‘포용적 금융’은 서민 금융부담을 완화화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토리텔러 115명 배출·우수스토리 50여 편 발굴 성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스토리텔러 115명 배출·우수스토리 50여 편 발굴 성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5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지역특화 스토리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21세기 필수 문화 신소재로서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이 가능하다. 이 이야기산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수익성 높은 콘텐츠가 창출될 수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5년 동안 지역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기획 및 스토리텔링 교육사업을 통해 115명의 스토리텔러를 배출하고, 50여 편의 우수스토리를 발굴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배출된 스토리텔러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작가데뷔 프로그램에 선정되거나 네이버 웹툰 연재가 확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작년 제 5회를 맞이한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에는 과학 장르라는 한정된 분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38편이 접수되어 5편이 수상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해마다 접수 편수가 증가하고 있다. 공모전 수상작은 모두 단편집으로 엮어서 출판되며, 현재 4권의 책이 제작되었고 오는 4월 13일 5번째 단편집인 ‘궤도채광선 게딱지’가 출간될 예정이다. 대상작인 동명의 소설은 인공위성을 회수하는 우주선의 이야기를 다룬 우주과학 소설이다. 진흥원에서 출간한 단편집 중 작년에 발간된 ‘당신이 죽어야 하는 일곱 가지 이유’는 한국출판문화진흥원으로부터 세종도서(교양우수도서)로 선정되어 우수성을 입증하였으며, 동명의 단편소설이 KBS 라디오 드라마로 극화되었다. 아울러 13년 사업으로 출간된 첫 번째 단편집 ‘대전(對戰)!’에서는 ‘레어템의 보존법칙’이 영화화 판권이 판매 완료되어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우수스토리는 보드게임, VR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지역의 일자리창출과 업체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라이더 라희도’라는 액션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OSMU(원소스 멀티유즈) 프로젝트를 통해 모바일 게임, VR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박찬종 원장은 “지속적인 이야기산업 육성을 통해 대전은 지역 특화분야인 ‘과학’을 소재로 한 전문 스토리텔러와 우수스토리 발굴에 특화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게임센터, 만화웹툰창작센터 등과 연계하여 지역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미연구소 폐쇄 논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미연구소 폐쇄 논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주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에 적폐청산의 광풍이 몰아쳤다. 우리 정부의 산하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소(KIEP)에서 해마다 20억원을 지원받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의 구재회 소장이 ‘문재인 정부가 보수인 자신을 ‘적폐’로 규정, 찍어 내려고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는 주장을 국내 한 언론사가 전하면서 시작됐다. 결국 KIEP는 예산 지원 중단을 결정했고, USKI는 다음달 11일 문을 닫기로 했다. 국내에서 불고 있는 적폐청산 프레임이 USKI의 예산 지원 중단에 덧씌워지면서 논란의 중심은 본질을 한참 벗어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부터 꾸준히 USKI의 성과와 인사 논란 등 문제점이 국내 정치권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2006년 설립 첫해에 USKI 지원 예산은 4억원 수준이었다. 구 소장이 취임한 2007년부터 지원 예산이 불기 시작해 2014년에는 최대 24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지원 예산은 191만 달러(약 21억원)였으며, 지금까지 투입된 지원금은 200억원이 넘는다. USKI는 정부의 예산 집행 자료 제출 요구에 보고서 1~2장으로, 아주 부실한 예산 사용 내용을 전했다. 영수증도, 지원금이 정확하게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있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다. 또 연구보고서도 2008~2009년 14편, 2012년 8편, 2015년 1편만 만들어졌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시피 했다. 이렇게 엄청난 예산, 즉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USKI 지원 사업에 감시 장치가 없었다.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2006년 USKI 지원 사업이 급조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6년 정부가 뒤늦게 USKI 자문위원회 구성과 소장 등의 임기 제한 등의 정관 변경에 나서려 하자 USKI가 학문의 자유를 내세우며 반발했다. 어찌 보면 KIEP의 예산 지원 중단은 USKI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우리 정부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하면서 현지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한국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련되지 못한 방식이 아쉽다. 미국 내 대학 기관에 내는 기부금은 예산 집행이나 인사에 기부자가 왈가불가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국내 한 인사의 지적처럼 ‘우리는 기부금이 아니라 지원금’이라고 둘의 차이를 보다 빨리 명확하게 USKI에 설명했더라면 최소한의 파국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연구소 운영이 잘못됐으면 조용히 절차를 거쳐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워싱턴의 싱크탱크를 발칵 뒤집는 것은 누가 뭐래도 아니다. 일본과 중국의 대규모 물량 공세에 한 명의 한반도 전문가가 아쉬운 시점에 이런 방식의 USKI 폐쇄는 오점임이 분명하다. 아쉽지만 상처만 남기고 이미 버스는 떠났다. 이제 우리 정부가 어떻게 상처를 봉합하고 새살이 돋게 만드느냐가 큰 과제로 남았다. KIEP가 예산 지원을 늘려서라도 존스홉킨스대에 한국학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을 제대로 복구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공공외교의 로드맵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 한 번의 실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용인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실수가 다시 한번 워싱턴의 싱크탱크에서 반복된다면 우리의 공공외교는 사실상 ‘끝’이란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아동친화도시 이끄는 ‘강서꿈동산’

    [현장 행정] 아동친화도시 이끄는 ‘강서꿈동산’

    “우리 구의 아동 권리와 관련된 정책들을 꼼꼼하게 살펴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에게 구청 소식을 재밌게 전달해 구에서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어린이정책 잘 반영됐는지 감시를”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서구청 대회의실은 어린이들의 결의에 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열린 ‘제9기 강서꿈동산 명예기자 위촉식’에 참가한 초등학생 명예기자 69명은 사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위촉식에 참석한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명예기자단으로 뽑힌 학생들에게 일일이 명예기자증과 위촉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꿈동산은 구정에 어린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어린이들이 구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행하게 됐다”며 “그런 만큼 소식지를 알차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도 감시하고 조언해 달라”고 했다. 초등학생 기자단이 만드는 어린이 소식지 ‘강서꿈동산’이 어린이들의 구정 참여를 견인하며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서꿈동산 발간은 노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2010년 7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노 구청장은 아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지역 미래가 결정된다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강서꿈동산 제작을 단행했다. 그동안 지역 내 초등학생 500여명이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았고, 분기별 발행 부수만 4만부에 달한다. ●분기별 발행부수 4만부로 급성장 강서꿈동산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구청 소식을 비롯해 아이들이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가 실린다. 아이들이 시·수필·그림 등을 발표해 작가 등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솜씨자랑’, 가족·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세상나들이’, 명예기자단의 신문사·박물관·지역 명소 탐방기 등이 인기 코너다. 구는 해마다 지역 내 초등학교 30곳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명예기자들을 선발한다. 명예기자단은 1년간 학교생활과 구청 소식 등을 취재하고 강서꿈동산 편집도 한다. 노 구청장은 “강서꿈동산을 어린이들의 소통 공간이자 감성 공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아동친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다양한 아동 정책을 펼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가득한 강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로 마포중앙도서관에 설립된 ‘마포 평화의 소녀상’을 학생들이 쓰다듬고 있다.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넘게 표류하던 소녀상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은 날에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이봉수 추진위원장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과거로부터 용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해마다 관련 문화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원회는 소녀상을 홍익대 정문에 세우려고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과 홍익대 재단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주민복지 실현하는 행복한 지자체] 서민 대학생 장학금 주는 경남

    경남도는 12일 경남 출신 서민자녀 가운데 올해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신입생 170명에게 ‘경상남도장학회’ 재원으로 1인당 300만원씩 모두 5억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서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 신입생 96명과 경남도 소재 대학 신입생 74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경남도장학회는 BNK그룹과 NH농협, 경남도 등이 기탁·출연한 장학기금 300여억원의 이자수입과 기탁금을 재원으로 해마다 서민 자녀 대학 신입생 170명에게 학비·생활비로 300만원씩을 주고 있다. BNK그룹은 도장학회에 2015년 100억원을 기탁했다. NH농협 경남지역본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17억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경남도도 서민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도장학회에 기금 200억원을 출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기기억과정 관찰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기억하는 장기기억과정 관찰에 성공했다

    국내 연구진이 기억을 만들어 내는 핵심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호원경 교수, 김수연 박사팀이 특정 기억을 담고 있는 기억 흔적인 엔그램 형성의 핵심 기전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내고 생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e라이프’ 최신호에 발표했다. 엔그램은 기억을 만들어 내기 위한 뇌 속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의미한다. 해마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으로 외부 신호를 받아들이는 해마의 첫 번째 영역인 치아이랑과 치아이랑을 구성하는 과립세포에서는 기억에 따라 독특한 엔그램이 나타난다. 특정 경험이나 학습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서는 ‘장기강화작용’이 필요하다. 장기강화작용은 신경세포 사이 신호전달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학습과 기억의 중요한 세포학적 메커니즘이다. 연구팀은 신경세포에 달려 신경 자극을 중계하는 돌기인 수상돌기 말단으로 들어오는 강한 신호가 수상돌기 자체에서 활동전압(스파이크)을 발생시켜 장기강화작용을 이끌어 낸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알려진 뇌 과립세포에서 장기강화작용 메커니즘과는 젼혀 다르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김수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학계에서 과립세포의 학습, 저장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해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과립세포와 치아이랑 네트워크의 중요한 정보처리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도 중요한 학문적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대차, 필리핀 청년에 정비 교육

    현대차, 필리핀 청년에 정비 교육

    현대자동차가 필리핀 청년들에게 자동차 정비 기술을 전수한다.현대차는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 지역의 차량출고·정비센터(현대 로지스틱스 센터)에서 저스틴 마크 치페코 칼람바 시장, 이용석 현대차 아태지역본부장, 이병훈 현대차 사회문화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드림센터’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드림센터는 개발도상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정비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시설이다. 현대차가 국제개발구호 비영리단체(NGO) ‘플랜코리아’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교육·일자리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의 거점이기도 하다. 필리핀 드림센터는 초·중·고급 등 수준별 교육 과정을 각각 6개월 동안 1년에 두 번씩 진행한다. 해마다 90명을 선발해 자동차 정비 기술자, 고객응대 서비스 매니저, 보증 담당자, 사내 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화장기 없는, 花園

    화장기 없는, 花園

    전남 고흥 하면 우주발사기지가 있는 나로도, ‘박치기왕’ 김일의 고향인 거금도가 퍼뜩 떠오를 겁니다. 한센인들이 거주하는 소록도 역시 엇비슷한 무게감을 갖지요. 한데 쑥섬은 당최 생소합니다. 걸출한 섬들 틈바구니에 숨겨진 작고 예쁜 섬입니다. 쑥섬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쑥섬지기’를 자처한 한 부부와 마을 공동체의 10년 노고가 있었다고 하지요. 공들여 꽃씨를 뿌리고 산책로를 다듬었습니다. 그런데도 섬은 여느 유명 섬들과 달리 ‘화장기’가 옅습니다. 소박하고 수수합니다. 가꿔졌으되 섬으로서의 제 모습을 잃지는 않은 것이지요. 그게 쑥섬의 가장 큰 매력인 듯합니다.#스무명 남짓 사는 곳… 난대림 울창한 당숲·등대 등 볼거리 쏠쏠 쑥섬은 ‘애도’라 불린다. 쑥 애(艾) 자를 쓴다. 쑥이 많이 자란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전남도 제1호 민간 정원이기도 하다. 덜 알려진 민간의 정원을 발굴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전남도 프로그램의 첫 대상 지역이다. 쑥섬은 나로도항 바로 맞은편에 있다. 딱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크기도 작다. 해안선 길이가 3.2㎞ 정도에 불과하다. 이 작은 섬 안에 스무명 남짓한 주민이 깃들여 산다. 이웃한 나로도항이 삼치 파시로 이름을 날리던 1980년대 초엔 무려 400여명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손바닥 만 한’ 섬의 규모로 미뤄 볼 때 거의 ‘전설’이나 다름없는 이야기지 싶다. 섬의 크기는 작아도 볼거리는 제법 풍성하다. 동백,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울창한 당숲, 사연 많은 바위들, 등대 등이 섬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널리 알려진 볼거리는 ‘쑥섬정원’이다. 중학교 교사인 김상현(50), 약사인 고채훈(47)씨 부부와 마을 공동체가 10년 가까이 애면글면 가꾼 비밀의 정원이다. 거제 외도나 장사도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수수한 들꽃들과 만날 수 있다.선착장에 내리면 ‘양심 돈통’이 먼저 객을 맞는다. 외지인이라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섬 탐방비를 넣어야 한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곧 갈매기 카페와 만난다. 마을회관 겸 여행자 쉼터다. 섬 내 유일하게 공용화장실이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카페 역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카페를 지나면 탐방로가 시작된다. 언덕길은 조붓하다. 다소 가팔라도 숨이 목에 찰 정도는 아니다. 이어 만나는 당숲은 울창하다. 푸조나무, 후박나무 등이 난대림을 이루고 있다. 섬사람들에게 당숲은 신성한 곳이다. 쑥섬을 세상에 알린 김씨 부부도 2001년 섬을 매입하기 시작한 뒤 8년 만에야 당숲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고 한다.#전남도 제1호 민간 정원… 수수한 들꽃들과 마주하는 ‘비밀의 화원’ 섬 정상 부근은 야생화 정원이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비밀의 정원이다. 계절을 달리하며 다양한 들꽃들이 피고 진다. 초봄 무렵이라 꽃의 종류는 아직 많지 않다. 파랗거나 보랏빛인 현호색, 보라유채꽃이라 불리는 소래풀, 앙증맞은 은방울 수선화와 샛노란 유채꽃 등이 눈에 띌 정도다. 그래도 새봄을 맞은 들꽃의 화사한 빛깔은 여행자의 마음을 공연히 달뜨게 만든다. 산상 정원 너머로는 파란 다도해다. 사방으로 거칠 것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한 주민의 표현처럼 너른 바다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쪼빗쪼빗’ 솟았다. 작은 섬에서 맞는 참으로 큰 풍경이다. 섬 정상은 해발 83m다. 표지석 대신 손으로 쓴 표지판을 세워 놨다. 표지판엔 에베레스트와 백두산 등의 높이도 함께 적었다. 그러면서 “(쑥섬 정상과) 별 차이 없다”고 우겨 댄다. 에베레스트의 높이와 무려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말이다. 섬사람들의 애교에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정상에서 발걸음을 줄이면 곧 성화등대다. 해넘이 명소다. 일몰에 펼쳐지는 장관을 보기 위해 하룻밤을 묵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어 수백년을 살아 낸 동백나무길, 주민들의 추억이 쌓인 쌍우물 등을 지나면 다시 마을 안쪽에 닿는다. 섬 끝에서 만나는 돌담길도 인상적이다. 돌담은 집과 집을 잇는다. S 자로 휘휘 돌아가며 골목을 만들었다. 골목 초입에 강제윤 시인의 글이 적혀 있다. 강 시인은 골목길을 “바람의 통로”라고 했다. 바람을 막는 게 아니라 잘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돌담을 세웠다는 것이다. 돌담 안 집들은 대부분 비었다. 사람이 깃들이지 않은 집은 황량하다. 그래도 이 낡은 공간에 외지 자본이 들어올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 섬을 일군 김씨 부부가 섣부른 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몇몇 이름 난 섬과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화장기 짙은 섬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뜻이다. 두 부부가 애초 세웠던 뜻이 오래 지속됐으면 싶다.#고흥 우주발사전망대~영남 용바위 4㎞ ‘미르마루길’ 걷노라면… 고흥에 걷기 길이 새로 생겼다. 미르마루길이다. 고흥 우주발사전망대에서 영남 용바위까지 4㎞ 거리를 걷는다. 미르는 ‘용’, 마루는 ‘하늘’(우주)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미르마루길의 가장 큰 장점은 여태 볼 수 없었던 웅장한 해안 절벽을 줄곧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들머리는 우주발사전망대다. 고흥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나로우주센터와 직선거리로 17㎞ 떨어졌다. 전망대에 서면 올망졸망한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시작된 미르마루길은 사자바위와 다랑논, 몽돌해변 등 여러 볼거리를 품었다. 용굴 등 기암절벽도 지난다. 곳곳에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용 조형물 등도 세워 뒀다. 특히 용암마을 언덕에서 보는 해안 풍경이 빼어나다. 날머리인 용암마을은 고흥 8경 중 6경인 영남 용바위가 있는 곳이다. 둥근 갓처럼 생긴 용바위의 자태가 압도적이다. 새달 12일엔 미르마루길 일대에서 걷기 축제가 열린다. 요즘 고흥 어디나 봄 풍경이 완연하다. 특히 산벚꽃이 절정이다. 고흥 대부분의 산에서 볼 수 있지만 팔영산국립공원과 마복산 등의 산벚꽃 핀 풍경이 장관이다. 봄의 산은 멀리서 봐도 빼어나다. 산행을 하지 않아도 좋은 만큼 꼭 찾아보길 권한다. 이맘때 고흥 여정에서 꼭 찾아야 할 여행지 두 곳만 덧붙이자. 금탑사는 비자나무숲(천연기념물 239호)으로 이름 난 절집이다. 가지를 늘어뜨린 늙은 비자나무들이 절집을 에워싸고 있다. 비자나무숲과 이웃한 동백숲도 깊다. 해마다 이맘때면 떨어진 동백꽃으로 일대가 붉은 양탄자를 깐 듯하다. 이 모습이 초록빛 비자나무숲과 절묘한 앙상블을 이룬다. 형제섬은 진달래가 곱다. 십수 그루의 진달래가 작은 섬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나로도 초입에 있다. 글 사진 고흥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 가방 (지역번호 061) →가는길:쑥섬 가는 배(4월 기준)는 나로도항에서 매일 오전 7시 40분, 10시 50분, 낮 12시 50분, 오후 1시, 4시, 6시에 출항한다. 쑥섬에서는 오전 7시 35분, 8시 55분, 11시 15분, 낮 12시 55분, 오후 3시 5분, 5시 35분 출항한다. 요금은 1인 3000원(왕복)이다. 쑥섬 탐방비는 1인 5000원이다. 관련 정보는 ‘힐링파크 쑥섬쑥섬’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형제섬은 같은 이름의 농원펜션(832-2004)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남의 집 안마당을 지나는 느낌이어서 머쓱하긴 해도 진달래 곱게 핀 섬을 보려면 어쩔 수 없다. 형제섬도 이 펜션 주인의 소유라고 한다. 옆마을에서도 형제섬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다소 좁고 복잡하다.→맛집:분청마루(834-7242)는 한정식을 맛깔스럽게 내는 집이다. 과역면의 맛집 해주식당이 옮겨 와 새로 문을 열었다. 전화번호가 옛 해주식당과 같은 건 그 때문이다. 찬 국물의 피굴, 팥과 낙지를 넣은 낙지팥죽, 소 육회 등을 제철 해산물과 함께 내놓는다. 두원면 운대리의 분청박물관 안에 있다. 정다운식당(843-0217)은 생선구이백반이 맛있는 집이다. 녹동항에 있다. 이웃한 수정식당(842-2791)도 현지인의 발걸음이 잦다. 생선회 등을 판다. 과역면 일대에 커피 농장들이 많다. 산티아고 등 농장마다 로스팅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고흥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높다. 일반 아메리카노는 3000원이지만 고흥 커피는 세 배 가까운 8000원을 받는다. →잘 곳:최근 문을 연 명품무인호텔(832-6300)이 깨끗하다. 고흥읍 외곽에 있다. 마복산 아래 목재문화체험장(830-5123)의 전통한옥체험도 권할 만하다.
  • 송파, 코리아탑브랜드어워즈 대상

    서울 송파구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2018 코리아탑브랜드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이날 한국언론인협회·서비스마케팅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서 주민소통공감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코리아탑브랜드어워즈는 국내 브랜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분야별 최고 브랜드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구는 해마다 두 차례 ‘구청장과 주민과의 만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소통채널로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행정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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