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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특집] 삼성물산, 매년 10개교 선정 ‘주니어 물산 아카데미’

    [기업 특집] 삼성물산, 매년 10개교 선정 ‘주니어 물산 아카데미’

    삼성물산이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은 큰 그림이다. 일회성 나눔행사로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 환경 개선과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세대, 지역사회, 환경’의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미래세대가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자신들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는 ‘주니어 물산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중학교 1학년 자유 학기제와 연계, 학생들이 현재의 직업을 체험하고 미래사회를 그려 보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농·산·어촌 중학교를 대상으로 해마다 10개교를 선정해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부문은 국내에서 마을 단위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는 빈곤 지역 아동을 위해 교육 시설도 지어 준다. 상사부문은 해외봉사단이 해마다 인도, 미얀마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 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리조트부문은 멸종위기동물 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동물사랑기금도 전달했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를 보호하고자 강원 철원 서식지를 방문해 환경정화활동과 먹이 주기 활동도 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암 걸려도 절반 이상 5년 넘게 산다

    암 걸려도 절반 이상 5년 넘게 산다

    남녀 통틀어 위암·대장암·갑상선암順과거 암은 ‘불치병’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암에 걸리더라도 3명 중 2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대수명까지 생존한 사람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였다.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암환자 5년 생존율은 2014년 70.3%로 처음 70%선을 넘어섰다. 의술 발달로 1993~1995년 41.2%, 2001~2005년 54.0%로 5년 생존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암 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100.2%로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93.9%), 유방암(92.7%)도 비교적 높았다.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암 발생 통계를 처음 내놓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암 유병자’는 173만 9951명이었다. 국민 29명 중 1명 꼴이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91만 6880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2016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2만 9180명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남자 12만 68명, 여자 10만 9112명이다.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안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순이었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해 전립선암은 간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여자는 11년간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하고 유방암이 1위로 올라섰다. 과잉진단 논란이 일면서 갑상선암 환자가 많이 줄었다. 다음은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美, 방위비 협정기간 5년→1년案 돌연 제안

    물가상승률 이상 분담금 증액 노림수 분담금 총액 입장차도 커 난항 불가피 한국 협상 대표단 거부 입장 명확히 해 2019년부터 적용될 제10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서 미국이 돌연 현재 5년인 해당 협정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대폭 줄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방위비 협상을 벌여 한국의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분담금 총액에 대한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미국이 1년안까지 고집하면 향후 협상도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미국이 지난 11~13일 서울에서 열린 10차 회의에서 이번에 정할 방위비 분담금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협정의 유효기간은 분담 총액과 함께 핵심 조율 대상이다. 한·미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현재 분담금 협정의 경우 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고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토록 했다. 그 결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2014년 약 9200억원이었고 올해는 약 9602억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대로 매년 협상을 하게 되면 한국으로선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분담금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보다 50% 인상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소식통은 “한·미 간에는 통상 및 안보 문제가 늘 상존하기 때문에 분담금 문제를 놓고 매년 협상하면 한국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91년 시작된 한·미 방위비 협상은 매년 협상을 벌여 분담금을 정했다. 하지만 매년 협상하며 생긴 부작용과 번거로움 때문에 1996년에는 3년치를 한번에 협상하기도 했다. 현재와 같은 5년 협정은 한·미 관계가 밀접했다고 평가되는 2008년에 처음 도입됐다. 2014년에 두 번째로 적용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다시 1년짜리 협상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 협상대표단은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차 방위비 협정은 내년부터 적용되지만 연내 타결은 무산된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추가 협의 및 입장 조율 방안에 대해서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美, 방위비 협정기간 5년→1년안 돌연 제안

    [단독]美, 방위비 협정기간 5년→1년안 돌연 제안

    2019년부터 적용될 제10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에서 미국이 돌연 현재 5년인 해당 협정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대폭 줄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방위비 협상을 벌여 한국의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분담금 총액에 대한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미국이 1년안까지 고집하면 향후 협상도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미국이 지난 11~13일 서울에서 열린 10차 회의에서 이번에 정할 방위비 분담금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협정의 유효기간은 분담 총액과 함께 핵심 조율 대상이다. 한·미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현재 분담금 협정의 경우 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고 해마다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토록 했다. 그 결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2014년 약 9200억원이었고 올해는 약 9602억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대로 매년 협상을 하게 되면 한국으로선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분담금을 떠안을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미국은 현재보다 50% 인상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소식통은 “한·미 간에는 통상 및 안보 문제가 늘 상존하기 때문에 분담금 문제를 놓고 매년 협상하면 한국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91년 시작된 한·미 방위비 협상은 매년 협상을 벌여 분담금을 정했다. 하지만 매년 협상하며 생긴 부작용과 번거로움 때문에 1996년에는 3년치를 한번에 협상하기도 했다. 현재와 같은 5년 협정은 한·미 관계가 밀접했다고 평가되는 2008년에 처음 도입됐다. 2014년에 두 번째로 적용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다시 1년짜리 협상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 협상대표단은 이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10차 방위비 협정은 내년부터 적용되지만 연내 타결은 무산된 상황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추가 협의 및 입장 조율 방안에 대해서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추승우 서울시의원 “노후화 된 따릉이에 대한 점검 시스템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구 제4선거구)은 제284회 정례회 기간 중,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노후화 되면서 안장이 연결된 자전거 주요 프레임에서 균열이 발생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약 2만대가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7월 말 기준 자료에 의하면 이용 건수는 1천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안전사고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2016년 23건에서 2017년 165건으로 급증하였고, 이미 2018년도 7월 말 기준으로 100건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화 된 따릉이의 주요 프레임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일명 크랙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공공자전거 운영처에서 프레임 크랙 발생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다. 1차 검사는 3월26일부터 4월20일, 2차 검사는 6월1일부터 12일까지 이루어졌다. 점검 결과 1,756대의 따릉이에서 크랙이 발생했다. 이 중 93%에 해당하는 1,626대가 운행거리 3,000km이상 또는 대여횟수 1,000회 이상인 노후화 된 자전거들이었다. 크랙 발생은 안장을 받치고 있는 싯튜브에서 주로 일어난다. 이 부분은 따릉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무게를 대부분 받치고 있는 핵심 프레임으로 크랙이 심할 경우 운행 중에 자전거가 부러지는 대형사고로 까지 이어진다. 앞서 언급한데로 크랙이 발생한 대부분의 따릉이는 운행거리 3,000km이상 또는 대여횟수 1,000회의 조건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3년간 도입된 따릉이의 평균 이동거리와 대여횟수를 보면 2015년 도입된 2,100대는 평균이동거리는 3,604km이며 평균대여 횟수는 1,131회이다. 2016년도 도입된 5,190대는 평균이동거리 3,609km이며 평균대여 횟수는 1,055회로 크랙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다. 15년, 16년에 도입한 따릉이들은 언제 자전거 프레임에 금이 갈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겨울철에 방치되는 따릉이는 영하의 기온에서 크랙이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15년~16년에 도입된 7,290대에 대한 상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크랙 문제에 대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올해 6~8월에 크랙이 발생한 따릉이 100대를 재용접한 뒤 3개월 동안 운행 시켰다. 결과는 86%의 따릉이에서 크랙이 재발되었다. 추승우 의원은 “노후화 된 2천대에 가까운 따릉이에서 프레임이 갈라지고 깨지는 크랙이 발생하고 있다. 크랙은 운행 중에 자전거 절단사고로 까지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고가 될 수 있다. 임시방편인 용접으로 보수한 뒤에 재사용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설관리공단은 과거 도입되어 노후화 된 따릉이에 대한 점검 및 관리시스템을 하루빨리 만들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서구, 완벽한 비상대비! 전국 일등 도시로 우뚝

    대구 달서구가 행정안전부 주관하는 2018년 비상대비 확립 유공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다. 비상대비확립 유공 정부 포상은 국가비상사태 시 국가기반과 국민의 안전 보장을 위한 비상대비업무을 관장하는 민·관·군·경·소방 분야의 중앙부처,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군부대, 공공기관 등을 대상이다. 지난 5년간 각종 비상대비 훈련, 동원자원 관리, 통합방위태세, 충무계획 등 비상대비 전반에 대한 공적을 심사하여 우수기관을 선발하였으며 올해에는 대통령 표창 10개 기관, 국무총리 표창 8개 기관을 선정하였고 그 중 기초자치단체로서 유일하게 달서구가 대통령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달서구는 2018년 을지연습 유예에 따른 후속조치로 ‘전시 상황전파 체계 가동훈련’을 완벽하게 추진하고 을지연습 공백기에 다소 흐트러지기 쉬운 공무원의 안보관 및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비상대비 전문가를 초빙하여 최근 급변하는 안보환경을 바로 알렸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한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 확립에 앞장서는 한편, 해마다 을지연습 시에는 지역 여건에 부합한 다양한 실제훈련과 주민체험식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충무·화랑훈련, KR-FE훈련, 다양한 테러 대비 훈련, 생물테러 대응 훈련 등 각종 비상대비훈련을 내실있게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인구 58만이 넘는 전국 3번째로 거대한 자치구가 보유하고 있는 동원자원, 기술인력,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방대한 비상대비자원을 철저하게 관리해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기상황에도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구민이 삶의 터전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1100여명의 공직자, 유관기관 등과 합심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달서구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9년째 찾아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전북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 없이 찾아와 세밑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2000년 첫 성금을 기부한 이후 올해로 벌써 19년째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는 27일 오전 9시 7분쯤 50대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동사무소 지하 주차장 입구에 종이상자 놓았으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직원들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했다. 주민센터 직원이 지하주차장에 가보니 A4 용지를 담는 종이상자가 놓여 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5만원권 지폐 뭉치와 동전이 가득 찬 돼지저금통이 담겨 있었다. 상자 속에서는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이 적힌 종이도 나왔다. 이번에 얼굴 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은 지폐 5000만원(오만원권 1000장)과 돼지저금통에서 나온 동전 20만 1950원 등 모두 5020만1950원이다. 이로써 천사가 19년간 놓고 간 성금은 6억 834만 660원으로 불어났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금을 담은 상자가 지난해와 같고 목소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와 같은 사람이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 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을 이같은 방식으로 놓고 갔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전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동네 초·중·고교에서 10여명의 ‘천사 장학생’을 선발,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주시는 2009년 12월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의 선행을 기리는 표지석을 세웠다. 이 천사비에는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랑 입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올 3월에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얼굴 없는 천사’를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것이라며 미래유산으로 확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진화의 끝은 새로운 시작… ‘Pen의 시대’ 열었다

    진화의 끝은 새로운 시작… ‘Pen의 시대’ 열었다

    제로백 5초.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슈퍼카의 등장으로 자동차의 속도 경쟁은 더 이상 유일한 요소가 아니다. 환경, 연비, 각종 편의 장치 등 속도 외에도 자동차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양하다. 그 결과 전기차·수소차가 탄생했고 각종 스마트 기기의 탑재는 물론 심지어 마사지 기능까지 탑재된 오늘날의 자동차는 초기의 모델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고 해도 될법하다. 자동차만큼이나 짧은 시간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인 제품은 또 무엇이 있을까? 지금은 도서관에서 또는 커피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인용 노트북도 생각해보면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오랜 시간 모니터, 프린터 등 각종 전자기기의 허브 역할을 해왔던 노트북.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인지 자못 궁금하다.진화론에서 우세한 종이 살아남듯 노트북 PC센스(SENS)라는 제품을 론칭한 삼성은 1994년 이후 국내 1위 노트북 PC브랜드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런 삼성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노트북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대와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진화를 거듭한 삼성 노트북은 해마다 디자인은 물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해왔다. 올해 누적 기준 삼성 노트북PC의 시장 점유율은 51%로 경쟁사 대비 약 3배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하는 S’아카데미를 열며 국내 PC 붐을 이끌고 있다. ●1995년, 멀티미디어의 실현 1995년 펜티엄 MMX가 등장한 이후 PC가 비디오 시장을 흡수하며 노트북은 데스크톱의 성능을 따라잡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노트북을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할 것은 ‘스펙’이었다. 인텔 몇 세대 CPU가 장착되고 램이 몇 기가가 장착되었는지, 이전 모델보다 몇 %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었다. ●2003년, 휴대성·디자인 중시 그러나 2003년 인텔의 무선 모바일 기술인 센트리노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소위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스펙보다 휴대성과 디자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센트리노 기술을 적용한 ‘SENS 760’, ‘Q10’ 등을 출시하며 디자인을 강조한 슬림화·경량화라는 트렌드를 만들었다. ●2011년, 더 가볍고 더 강하게 2011년 초 삼성전자는 ‘시리즈 9’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했다. 당시 시리즈 9은 두께 16㎜, 무게 1.31㎏이란 수치로 초경량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항공기 특수소재인 두랄루민을 적용하고 측면을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마감하면서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2017년 새롭게 출시됐던 ‘노트북 9 Always’는 긴급할 때는 어댑터 없이도 휴대폰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었다. ●2017년, 게임용 노트북의 실현 삼성전자는 2017년 게임 특화 노트북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를 선보인 후 2018년 2세대인 ‘오디세이Z’를 내놓았다. 오디세이Z는 17.9㎜의 얇은 두께임에도 8세대 ‘인텔코어 i7 헥사코어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 카드’, ‘NVMe PCIe SSD’ 등을 장착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발열 제어 시스템 ‘Z 에어 쿨링 시스템’도 탑재해 장시간 동안 높은 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8년, ‘다 가진’ 노트북과 ‘Pen’의 결합 2018년 삼성전자가 S펜을 탑재한 ‘삼성 노트북 Pen’을 출시하면서 노트북 진화의 한 획을 그었다. 삼성 노트북 Pen은 기존의 고성능·초경량 노트북에 태블릿 PC를 결합하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장점을 더한 일종의 ‘다 가진’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이 노트북은 10만대가 팔렸는데 이는 2017년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 규모인 4만대의 2배가 넘는 기록이다. ●‘Pen’이 일상을 바꾸다 삶의 패턴이 변화하면 새로운 IT 기기가 요구된다. 그러나 극소수의 IT 기기는 반대로 삶의 패턴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20~30대의 자유분방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삼성 노트북 Pen이 바로 그렇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 키미앤일이(KIMI&12)는 삼성 노트북 Pen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키미(KIMI)가 핸드페인팅 한 원본 그림을 전송하면 일이(12)가 프로덕트 디자인에 필요한 세부 수정 작업을 S펜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삼성 노트북 Pen은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홍진희 씨에게 삼성 노트북 Pen은 완벽한 테이블을 만들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그녀는 레시피나 플레이팅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삼성 노트북 Pen으로 스케치를 남기고 기록한다고 한다. 진화한 노트북은 어느새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다. 생산자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니즈를 고려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성과를 드러낸 것. 노트북 처음으로 탑재한 S펜과 컨버터블 PC의 만남은 이미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그 비결은 밀레니얼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남동 단독주택 35% 공시가격 50% ‘껑충’

    이명희 회장 집은 270억… 59%나 올라 송중기 신혼집 53억서 80억원대로 상승 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단독주택 3채 중 1채는 공시가격이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시가격이 뛰면 이를 기초로 하는 보유세 부담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최근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평가가 마무리되고 다음달 7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감정원은 해마다 전국 22만 가구를 표준단독주택으로 선택해 가격을 먼저 공시한다. 한남동의 경우 표준단독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한남동의 표준주택으로 조회되는 112가구 중 39가구(34.8%)의 가격 상승률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발표 때마다 1위를 차지했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연면적 2861.83㎡)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오른다고 통보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1006.4㎡·1184.62㎡)도 108억원에서 165억원으로 52.7% 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6년 사들인 한남동 집(969.9㎡·903.46㎡)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태원동 신혼집(602.0㎡·371.65㎡)은 53억 4000만원에서 80억 700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다만 이들 주택 가격은 1월 말 최종 공시되기 전까지는 집주인의 이의 신청 등을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장 행정] 전통시장 화재 골든타임 잡는 동대문

    [현장 행정] 전통시장 화재 골든타임 잡는 동대문

    “날씨가 추워서 장사하기 힘드시더라도 화재 등 안전사고를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요.”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9일 오전 7시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인 경동광성상가를 찾아 새로 보급된 소화기를 점검하며 상인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대문구에는 서울약령시, 경동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이 모두 19곳에 달하는데 유 구청장은 수시로 돌아보며 상인들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개선과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시장 안전을 위해 우선 해마다 지역 전통시장에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 여부가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적소에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했다. 현재 지역 전통시장 19곳 3000여 점포에 3900여개의 소화기가 구비돼 있으며, 구는 이달 중 223개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폐쇄회로(CC)TV 134대, 화재감지시설 771개, 비상소화장치함 8개 등 각종 재난관리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여 동안 겨울철 안전사고 취약시설에 대한 자체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구 직원 및 민간자문위원 7명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이 지역 전통시장 19곳과 대규모 점포 13곳을 대상으로 시설, 소방, 전기, 가스 분야를 살폈고, 이를 통해 발견된 122건의 미흡 또는 미비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청량리종합시장 화재감지시설’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8년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공감e가득)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미 구축을 끝내고 현재 시범 가동 중이다. 이 시설은 IoT 기술 및 3차원 객체모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화재감시시스템으로, 센서가 5초 이상 열이나 연기를 감지하면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소방서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송돼 소방인력이 빠른 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지난달부터 재설, 한파, 화재예방, 불편해소 등 4개 분야 18개 단위사업에 대한 ‘겨울철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재래시장에서는 겨울철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면서 “1건의 화재도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경남 양산지역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코렌스, 양산시에 10억 기부

    경남 양산지역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코렌스, 양산시에 10억 기부

    경남 양산시는 26일 양산 어곡공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중견기업인 ㈜코렌스가 연말을 맞아 기업 이익 일부 사회 환원으로 시에 1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조용국 코렌스 회장은 이날 양산시를 방문해 김일권 시장에게 1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먼저 올해 인재육성 장학금 2억원과 복지재단 2억원을 이날 전달했다.나머지 6억원은 2019년과 2020년 해마다 3억원씩 전달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코렌스는 자동차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와 벤츠, BMW, 포드지엠 등 해외에 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2016년 9월 국가생산성 대상과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는 등 중소벤처 기업부문에서 혁신적 성장을 하고 있다. 차세대 수소전지차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렌스는 지난 5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2018 대한민국 혁신성과 보고회’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로 연평균 45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등 생산성 16%가 향상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렌스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역의 청년일자리를 185명에서 336명으로 늘리는 등 정부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 부응했다. 조용국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이나 이행 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인재육성 및 이웃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권 시장은“어려운 경기여파에도 10억이라는 거액을 쾌척한데 대해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지역인재 육성과 어려운 가정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는 조 회장이 지난 2월 26일 양산상공회의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해 양산 지역 1500여 회원기업 제조업체의 스마트 공장 구축 등 기업혁신성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배양자 ‘정성담 F&B’ 대표, 유명스타 50인과 기부 릴레이

    배양자 ‘정성담 F&B’ 대표, 유명스타 50인과 기부 릴레이

    “함께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한 그릇의 행복.”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예년에 비해 낮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이야기는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안양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유명스타 50여명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정성담’의 기부캠페인 ‘나눔 한 그릇’ 행사다. 이 행사를 준비한 배양자 ㈜정성담 F&B 대표는 매년 2000그릇 넘게 설렁탕과 갈비탕을 기부하며 10년 넘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이웃나눔을 실천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배 대표는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은 정상적인 정착을 막고 있다”며 “기부릴레이는 스타의 이름으로 ‘정성담’의 대표음식인 갈비탕을 기부해 조금이나마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의 정착을 돕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조리협회에서 전통 갈비탕 명인으로 선정된 배 대표는 이날 다문화가족에게 가래떡과 갈비탕을 직접 포장해 선물했다. 그는 “길고, 흰 가래떡은 장수를 기원하고 새해를 밝고 환하게 보내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해마다 새해가 되면 떡국을 끓여 먹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기부행사에는 안양지역 15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배 대표, 오연주 안양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1월부터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에 출연하는 배우 재희 씨와 최근 예능프로인 SBS ‘미우새’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최대성 씨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나눴다. 배 대표는 “다문화가족과 참석자들이 하나가 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스타들과 함께 기부릴레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배 대표는 매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기아대책후원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안양, 의왕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정성담의 설렁탕과 온갖 음식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에게 설렁탕을 대접하는 기부행사는 12년째 이어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2014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어린이에게 안양시를 통해 영양빵을 기부 했다. 이는 안양시민축제 때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2015년에는 FC안양 축구단 연간회원권 200매를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하고, 수험생과 환경미화원에게 설렁탕을 무료 제공하는 등 배 대표가 지역사회를 위해 실천하는 나눔과 기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지역에서 정성담 운영을 처음 시작한 배 대표는 현재 숯불구이 전문점, 출장뷔페 등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국제요리 라이브 경연 전시부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 대표는 “경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부와 나눔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나눔은 사랑의 시작이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실천”이라며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청년 실업 한·일 역전/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년 실업 한·일 역전/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19일 일본 내각부의 조사 결과 2010년 봄에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한 56만 9000명 가운데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은 14만명이었다. 고교 출신자는 세 명 중에 두 명꼴인 68%가 조기 퇴직했거나 미취업 상태다. 청년실업률은 10% 안팎으로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만 발표된다.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소위 ‘프리터족’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대학에선 3학년부터 ‘슈카쓰’(就活)로 불리는 취직 경쟁에 뛰어든다.”이 기사는 필자가 도쿄특파원으로 재직하면서 본지에 게재한 지난 2012년 3월 20일자다. 6년 9개월 전이지만 일본의 당시 상황은 오늘날의 우리와 너무 닮아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청년 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의 청년실업률은 2000년 6.2%에서 지난해 4.1%로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에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은 6.0%에서 9.5%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2015년 일본에 역전한 뒤 최근 2배를 넘어선 것이다. 일본은 한 술 더떠 모자라는 청년 인력을 한국에서 데려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기업에 취업한 한국인 수(워킹홀리데이, 유학생 아르바이트 포함)는 2013년 3만 4100명에서 지난해 5만 5926명까지 증가했다. 왜 한국과 일본 청년들의 삶이 역전된 걸까. 그동안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일본이 6년 9개월 전과 달리 청년 실업을 해결하고 오히려 노동력이 부족하게 된 것은 소위 ‘아베노믹스’로 인한 경기 회복세와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적 배경이 복합된 결과다. 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 자체가 떨어지고 고령화 진전,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 상승, 갑작스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낮은 임금근로자 비중 등으로 청년실업률을 끌어올렸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청년이 사회에 발을 디디자마자 겪어야 할 좌절과 분노는 우리의 미래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와 과거사 문제로 다투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가 밉지만 경제를 부활시킨 아베노믹스는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 우리는 아베노미스는 엔저 정책이 대부분이고, 기업 성장전략은 지지부진했다는 식으로 폄하한다. 2012년 12월 아베 취임 이후부터 이구동성으로 “아베노믹스는 망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청년 실업까지 해결했다. 정부는 일본이 어떻게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부조화) 문제를 해결했는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 그 길만이 우리의 미래인 청년을 살릴 수 있다. jrlee@seoul.co.kr
  •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7살인데 아직도 산타를 믿니”… 동심 파괴한 트럼프

    산타 행방 묻는 어린이와 통화 도중 언급 코스타리카 어부 표류 3주만에 구조 기적 교황 “하나되는 한반도 기원” 성탄 메시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와 전화 통화 도중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산타의 행방을 묻는 어린이들과의 통화 도중 콜맨이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니”라고 묻고는 산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어감으로 “일곱살이면 그만 믿을 만하지 않니”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성탄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성탄절의 상징으로 192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백악관 근처를 빛내던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마저 셧다운의 여파로 점등하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시민들이 국립공원재단에 기부금을 내 다행히 불을 밝히게 됐다. 같은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베들레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수가 탄생한 곳에 세운 예수탄생교회에 군중이 운집했다. 룰라 마야 팔레스타인 관광부 장관은 “베들레헴 호텔 예약이 매진됐다”며 “밤새 관광객 1만명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BBC 등은 지난 2일부터 망망대해를 표류한 코스타리카 어부 2명이 21일 카리브해 그랜드케이맨섬과 자메이카 사이에서 유람선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람선 운영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봤다”며 기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인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뜻하는 중국어 ‘핑안지에’와 발음이 비슷한 사과를 주고받는 풍습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어로 사과는 ‘핑궈’다. 중국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부채춤 공연도 한다. 배경음악은 중국 건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최근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해법에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멘과 시리아 등 전쟁과 기근에 시달리는 나라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쓰나미로 400명 이상 숨지고 1400여명이 다친 인도네시아는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재난이 발생한 순다해협 근처 카리타에 있는 라메트 오순절교회는 신나는 성가를 부르는 것을 자제하고 조용히 기도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연준, 힘만 세고 퍼팅 못하는 골퍼”

    “연준은 힘만 세고 퍼팅(골프 공을 홀에 넣는 것)은 못해 점수를 못 내는 골퍼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향해 또다시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가진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다. 그들은 시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무역전쟁의 필요성 또는 달러화 강세, 심지어 국경과 관련된 민주당발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을 실속 없는 골퍼에 비유하며 “그(연준)는 퍼팅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뉴욕증시 하락세의 책임을 연준에 돌린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불거진 후에도 연준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해임(시도)설’이 워낙 파괴적이고 시장의 불안을 극도로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즉각 보도를 부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 급락을 기록한 뉴욕 증시로 인해 시장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국면에서 연준을 저격하고 나선 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위로 이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므누신 재무장관 등 참모들이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공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신년부터 새로 합류하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 4명 중 3명이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이라고 보도했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해마다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이 새로 포함된다.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학폭 처벌, 무효화 시켜 드려요… 피해학생 두 번 울리는 소송전

    학폭 처벌, 무효화 시켜 드려요… 피해학생 두 번 울리는 소송전

    가해학생 부모들 “절대 미리 사과 말라” 학폭위 행정 실수 등 파고들어 무효 주장 학교 화해·조정 대신 승소·패소로 종지부 2년여간 행정소송 91건…해마다 증가세 교육부, 공론화 후 새달 개선안 내놓을 듯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6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10일과 전학, 특별교육이수 5일 및 보호자 특별교육이수 1일의 조치를 통보받았다. 친구 4명과 함께 같은 반 학생에게 신체적 폭행과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학폭 사안이 접수돼 학폭위가 심의한 결과다. 그러나 A군은 “처분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소송을 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김용철)는 “가해·피해학생들을 상담하고 사안을 조사한 전문상담교사는 학폭위원에게 요구되는 공정성과 독립성이 보장된다고 할 수 없다”며 “위원 자격이 없는 전문상담교사가 학폭위에 포함되는 등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A군의 손을 들어줬다. A군의 폭력 여부는 소송 쟁점도 아니었고 판결에 담기지도 않았다. 학교에서 학폭 가해학생을 처벌한 결정이 학교 밖 법원에서 뒤집히고 있다. 가해학생 측이 입시 등에 불리한 기록을 지우기 위해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면서 소송 내용은 복잡·다양해졌다. 학폭 본질은 사라지고 승소, 패소만 남아 학교나 가해·피해학생 모두가 만족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는 사이 학폭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수요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 기간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서울 초·중·고 학교폭력 소송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9월까지 91건이 제기됐다. 2016년 23건, 지난해 37건, 올해는 9월까지 31건으로 해마다 늘고있다. 특히 현장 교사들은 “학폭 처리 과정에서 사소한 행정 실수를 문제 삼아 처벌 자체를 피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학생주임 교사는 “학폭 매뉴얼에 따르면 조사 때 주변인 목격 진술을 모두 확보하고, 가해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는 등 지켜야 할 세부 절차가 워낙 많다”면서 “교사가 법률가는 아니기에 행정 처리 과정에서 실수할 수 있는데 가해학생 측 변호인이 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8월에도 서울행정법원에서는 학폭위 학부모 자치위원의 선출 방식 등이 법에 어긋났다며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징계처분 자체를 무효화하는 판결이 잇따랐다. 학부모들이 학폭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 법원을 찾는다는 분석도 있다. 학폭 전담 변호사인 법무법인 현재 전수민 변호사는 “초·중학생들의 소송이 많아지는 걸 보면 입시 외에 감정 다툼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심의 전부터 가해자로 낙인찍거나 학교별로 징계 수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학폭위가 심의를 잘하더라도 어느 한쪽은 불만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은 “모든 학교의 학폭위가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데 이들의 결정이 입시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사소한 일들도 소송으로 끝까지 다투게 되는 것”이라면서 “소송을 거쳐 가해학생은 징계가 무효가 되거나 졸업까지 처분이 유예될 수 있지만 피해학생의 고통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아예 소송을 염두에 두고 가해학생들에게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가르치기도 해 오히려 학교에서의 화해와 조정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 법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를 거쳐 내년 1월 중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경미한 사안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적인 유방암 치료 항암제서 치명적 결함 발견 (연구)

    세계적인 유방암 치료 항암제서 치명적 결함 발견 (연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유방암 치료용 항암제가 뇌의 인지기능과 기억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논란의 도마에 오른 것은 레트로졸(Letrozole)로, 국내에서는 폐경 후 여성의 일차내분비요법에 사용되거나, 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이성 유방암에 아로마타제 억제제로서 이 약을 처방한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는 총 75만 5866회의 처방이 내려졌다. 영국암연구센터는 이 약을 처방받은 환자 중 30%가 열이나 피로감 같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지만,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약물의 부작용을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4주간 이 약을 투여한 뒤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원숭이들은 4주 후부터 고열과 불안증세 등을 보였으며, 특히 해마의 기능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해마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기억력 감소 증상이 나타났고, 이러한 부작용은 약물을 복용한 지 불과 4주 만에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레트로졸은 폐경 이후 유방암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다. 10명 중 1명 꼴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고 관절 통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질 건조증 등의 부작용도 보고돼 있다. 그러나 해마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마는 감정을 조절하고 기억력과 인지능력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에서 레트로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들이 경험한 일부 증상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따. 세계 암연구기금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암으로, 2012년 한 해 동안 약 170만 명이 진단을 받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연준 FOMC 새로 합류할 멤버 4명 중 ‘매파’ 3명은 누구?

    미국 연준 FOMC 새로 합류할 멤버 4명 중 ‘매파’ 3명은 누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엔 매파(통화긴축 선호) 쪽으로 더 기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FOMC에 새로 합류하는 인사들의 대부분이 현재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한 까닭이다. FOMC의 구성원은 모두 12명이다. 이들 중 연준 이사진 7명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당연직 인사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당연직 부의장을 맡는다. 나머지 4명은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들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 찰스 에번스(시카고), 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 등 4명의 연은 총재가 새로운 FOMC 멤버로 참가한다. 문제는 이들의 합류가 FOMC를 더욱 더 매파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4일(현지시간) “통화 팽창을 선호하는 불러드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대체적으로 매파 성향”이라고 보도했다. ‘매파 중 매파’로 꼽히는 로젠그렌 총재는 수차례에 걸쳐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및 내년의 추가 인상을 지지해 왔다. 에번스 총재는 지난 10월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내년 FOMC 역시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데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 이유다.다만 이들 모두 과거 경제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입장을 급격하게 변경한 바 있는 만큼 내년 FOMC 상황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WSJ가 덧붙였다. 매파 성향과 비둘기파 성향이란 것이 불변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팀 듀이 오리건주립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지표 변화 가능성이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며 “특히 물가가 지속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매파 성향의 인사들도 (통화완화 쪽으로)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봤다.연준은 앞서 지난 19일 이틀 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내년에 2차례, 2020년에 1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내년엔 당초 3차례 추가 인상이 예고됐지만 2차례로 하향조정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신호를 주기도 했다.한편 올해 투표권을 행사해왔던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라파엘 보스틱(애틀랜타),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등 4명의 연은 총재는 FOMC 멤버에서 제외되면서 통화정책 결정에서 빠지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산타는 어디에?”… 어린이들과 통화하는 멜라니아

    [포토] “산타는 어디에?”… 어린이들과 통화하는 멜라니아

    미국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산타의 행방을 묻는 아이들과 통화하고 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해마다 12월24일에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AFP·EPA 연합뉴스
  •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독립군 탄압 거점 부산경찰서 폭파… 의열단 거사 1호 ‘부산의 윤봉길’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독립군 탄압 거점 부산경찰서 폭파… 의열단 거사 1호 ‘부산의 윤봉길’

    “왜놈 손에 사형당하기 싫어 단식하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게.” 1921년 5월 5일 대구감옥으로 면회 온 친구 최천택이 가져온 달걀꾸러미를 건네자 박재혁 의사(義士)는 이렇게 말했다. 엿새 후인 5월 11일 오전 11시 20분 박 의사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식음을 전폐한 지 열이틀째, 사형 집행 사흘 전이었다. 며칠 후 의사의 시신은 부산진역에 도착했다. 박 의사의 노모와 친구들, 수많은 시민이 역 앞에 몰려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천만뜻밖에 이 지경이 되니 하늘이 무너진 듯합니다.” 노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최초로 의열단 거사를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이자 ‘부산의 윤봉길’로 불릴 만한 박 의사가 순국한 지 97년이 흘렀다.취재차 찾은 부산 날씨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쯤 됐다. 서봉수 박재혁 의사 기념사업회장 겸 삼일동지회중앙회장을 만나 박 의사의 생애와 기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삼일동지회는 해마다 박 의사 추모제를 여는 등 기념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박 의사는 직계 후손이 없다. 박 의사 여동생 명진의 손녀인 김경은(53)씨는 “26세의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인데 업적이 제대로 조명되지 않아 가슴 아프다”고 말문을 떼었다.●정부·지자체 관심 부족… 담당자도 박재혁 몰라 김씨와 서 회장은 인터뷰 내내 독립유공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실제로 고위층은 물론 현지 담당자 중에도 박재혁이 누군지 모르는 이가 있다고 했다. 1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조성했다는 ‘박재혁 거리’를 찾아가 보니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박 의사는 1895년 5월 17일 부산 동구 범일동 183번지에서 가난한 선비 박희선과 어머니 이치수 사이에서 3대 독자로 태어났다. 그러나 생가 복원은 고사하고 아직 출생지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범일동 550번지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550번지는 1919년 이사해서 가족이 살았던 집으로 보인다. 현재 ‘183번지’는 공용 주차장이 돼 있고 ‘550번지’에는 민가가 있다. 박 의사는 15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여동생 명진과 어렵게 살았다. 어머니는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었다. 교육열 높은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의사는 1915년 부산공립상업학교(부산상고, 현 개성고)를 4회로 졸업했다. 박 의사와 동급생 최천택, 오택(오재영)은 친형제보다 가깝게 지낸 ‘삼총사’였다. 의형제를 맺고 부모상을 당하면 같이 상주 노릇을 하자고 다짐할 정도였다. 최천택이 남긴 글에 따르면 “박재혁, 김인태, 김병태, 김영주, 장지형(장건상 조카), 오택 등 친구들과 매일 만나 독립운동에 대한 전도를 모의하였다”고 한다.●고서적상으로 위장… 서장실 들어가 폭탄 던져 2학년 때인 1913년 박 의사와 최천택 등은 일제가 금서로 규정한 ‘동국역사’를 여러 학교와 학우들에게 몰래 나눠주다 발각됐다. 구한말 역사가인 현채가 지은 우리 역사교과서였다. 이때부터 박 의사는 요주의 인물로 찍혀 일경의 감시를 받게 된다. 3학년이 된 박 의사는 최천택 등 16명과 ‘구세단’을 결성, 지역 청년들을 규합하려 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탄로 나 1주일 동안 모진 고문을 받았다. 구세단은 1915년을 전후해 경남 밀양에서 의열단장 김원봉이 결성한 ‘일합사’와 교류했다. 이는 나중에 박 의사가 의열단에 가입하는 계기가 됐다. 박 의사는 학교를 졸업하고 중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들과 교류하고 항일 의지를 불태웠다. 1920년 초 박 의사는 김원봉을 만나 의열단에 가입했다. 김원봉은 “부산경찰서장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부산경찰서장 하시모토 슈헤이는 의열단원 다수를 체포한 악질 경찰로 경남북 경무부 관내 수석 서장인 거물이었다. 박 의사는 김원봉에게서 거사 자금 300원과 여비 50원, 러시아제 원통형 폭탄 한 개를 받아 중국 상하이를 떠났다. ●“모든 책임 진다” 편지 붓대롱에 넣어 친구에 박 의사는 감시가 심한 관부연락선을 타려던 계획을 바꿔 대마도를 거쳐 부산항에 잠입했다. 선생은 상하이 동지들에게 ‘熱落仙他地末古 大馬渡路徐看多’(열락선 타지 말고 대마도로 간다)고 적은 엽서를 보냈다. 검열을 피하려고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부산에 들어온 날은 1920년 9월 6일이었다. 폭탄은 친구 오택의 집에 숨기고 “총독부를 폭파할 것”이라고 거짓으로 얘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경은 오택을 찾아와 박 의사의 입국 경위를 캐물었다. 의사는 더 지체할 수 없었다. 폭탄을 숨겨둔 오택의 집으로 갔다. 오택은 유고집에서 이렇게 썼다. “박형이 시간이 절박하다며 맡겨둔 물건을 내어달라고 독촉했다. 나는 암실에 들어가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들고 나왔다.” 박 의사는 가족을 부탁하면서 붙잡히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홀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박 의사가 중국 고서적상을 가장해 용두산공원 아래 부산경찰서에 도착한 것은 9월 14일 오후 2시 30분쯤이었다. 폭탄을 숨긴 짐꾸러미를 들고서였다. 최천택은 용두산공원에서 망을 보았다고 한다. 고서적상으로 위장한 것은 하시모토가 중국 고서적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박 의사는 서장실로 들어가 서장이 몸을 돌리는 순간 “나는 상해에서 온 의열단원이다”라며 준엄하게 꾸짖고는 폭탄을 던졌다. “꽝” 하고 폭탄이 터졌다. 폭탄은 1층 유리창과 책상을 부수고 천장을 관통할 만큼 강력했다. 하시모토는 중상을 입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의사도 오른쪽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일본 관광객 보기 안 좋다”… 표지석도 안 세워 다친 박 의사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투탄 후 경남 전역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일경은 경찰서 주변을 지나던 행인 등 수십 명을 닥치는 대로 붙잡아 들였다. 어머니와 여동생도 잡혀와 심문을 받았다. 최천택 등 친구들도 붙잡혔다. 오택은 폭탄을 숨겨준 혐의로 1년 동안 수감됐다. 응급처치를 받은 박 의사는 공범을 불라는 일경에게 혹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단독범행임을 고집했다. 박 의사는 부립병원 간호원을 통해 유치장에 갇힌 최천택에게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짧은 편지를 붓대롱에 넣어 전달했다고 한다. 망을 보았던 최천택(1897~1962·건국훈장 애족장)은 모진 고문을 받아 의식을 잃은 채 풀려났다. 치안 조직의 핵심인 경찰서장실에 폭탄을 던진 박 의사의 의거는 일본 본토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일본 신문들은 “일선(日鮮) 동화를 단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썼다. 박 의사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2심에서 사형으로 형량이 높아졌고 경성고법 상고심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사형이 선고되자 선생의 홀어머니와 누이동생은 대성통곡했다. 방청객 모두 따라 울었다. 폭탄 파편에 맞은 부상과 고문 후유증으로 감옥 생활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박 의사는 면회 온 사람들에게 “내 뜻을 다 이루었으니 지금 죽어도 아무 여한이 없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의사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고 유해도 1969년 부산에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장됐다. 그러나 부산에서도 박 의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데는 정부나 부산시의 책임이 크다. 동상조차 예산 한푼 들이지 않고 롯데그룹 지원으로 건립했고 그나마도 인적이 드문 부산 성지곡 수원지 맨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산길을 돌아 찾아간 동상 앞에는 등산객 몇몇이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을 뿐이었다. 폭탄 의거가 있었던 옛 부산경찰서 자리엔 모텔과 상가가 들어서 있었다. 그 자리에 마땅히 있어야 할 표지석도 없었다. “개인 땅이어서 안 된다”거나 “일본 관광객들 보기에 안 좋다”는 반대에 부닥쳐 세우지 못했다고 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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