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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北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지지율 올리기’ 목적

    日아베 “北김정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지지율 올리기’ 목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는 만남’을 언급하며 북일 정상회담의 조기성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그동안에 비해 한층 강한 발언 수위로,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정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납치문제 해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강한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가 주체적으로 북한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상호불신의 껍질을 깨기 위해서는 내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해 “국가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띄워주기식 표현을 구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선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을 협상의 기초로 삼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후 북한은 5명을 일시귀환 형태로 돌려보냈다. 당시 관방부장관이었던 아베 총리는 강경대응을 주장하며 납치 피해자들의 영구귀국을 성사시켜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것이 현재의 총리 자리까지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베 총리는 산케이에 “5명의 납치피해자가 귀국한 이후 (추가로) 1명의 귀국도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17년 전 성과를 내세운 뒤 “문제 해결을 위해 처음부터 대응해 온 정치가로서 매우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최근 들어 북한에 부쩍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그리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겠다.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확정한 외교청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기존 문장을 삭제했다. 또 해마다 참여해 온 유엔 인권결의안 제출도 올해에는 하지 않았다. ‘조건없는 만남’ 등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성사 노력에 대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납치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임으로써 자신의 임기 명운을 결정지을 이번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국 인구 4년 뒤 2023년 이후부터 급속히 줄어든다

    중국 인구 4년 뒤 2023년 이후부터 급속히 줄어든다

    중국 인구가 4년 뒤인 오는 2023년 정점을 찍고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중국 경제의 충격이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회사 글로벌 데모그래픽스와 컴플리트 인텔리전스는 최근 중국 인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구는 오는 2023년 14억 1000만 명으로 정점에 이른 후 가파르게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예측하는 인구 정점기인 2028년보다 5년이나 빠른 것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앞서 지난 1월 발표한 ‘중국 인구와 노동’ 보고서에서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 40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중반 13억 6000만명으로 감소하며 2065년에는 11억 7000만명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1978년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한 자녀(獨生子女)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정책은 2015년 폐지돼 중국의 모든 부모는 2명의 자녀를 가질 수 있게 됐지만, 출산율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토니 내시 컴플리트 인텔리전스 대표는 “한 자녀 정책이 너무나 늦게 폐지된 영향이 컸다”며 “한 자녀 정책이 2005년에 폐지됐더라면 출산율 등은 훨씬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는 1523만 명이다. 전년보다 200만 명 감소해 1961년 이후 가장 적다. 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6명에 그쳤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가임기 여성(15∼49세) 인구가 2018년부터 2033년까지 5600만명 감소할 전망이라며 ‘산모 절벽’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4세 이하 유아 인구는 2017년 8400만명으로 정점을 이미 찍었으며 앞으로 해마다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시 유아 인구의 감소를 불러오며 악순환의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장난감과 의류, 유제품, 교육 등 관련 산업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인구 감소가 가장 심각하게 우려되는 지역은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이다. 랴오닝(遼寧)성과 저장(浙江)성, 지린(吉林)성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등은 ‘중국의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동북부 중공업 중심지이다. 인구구조 분석회사 글로벌 에이징 인스티튜트의 리처드 잭슨 대표는 “중국은 부자가 되기 전 이미 늙어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심각한 남녀 성비 불균형,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사회 발전을 더욱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칭화(淸華)대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내 3300여개 주요 도시의 야간조명 조도(照度·단위 면적이 단위 시간에 받는 빛의 양)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28%에 이르는 938개 도시에서 조도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야간조명의 조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해당 도시의 인구와 경제 규모가 ‘역성장’한다는 것을 뜻한다. 칭화대 연구팀은 역성장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헤이룽장성 등 동북부 지역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심한 우울감에 빠진 중고생… 사이버 세상에 매몰된 20대

    심한 우울감에 빠진 중고생… 사이버 세상에 매몰된 20대

    청소년 넷 중 한명꼴… 고학년일수록 우울 고민상담은 친구 49%·스스로 해결 14% “도움받을 사람 없다”… 11년째 자살 1위 20대 인터넷 소비량, 인생의 7분의1 달해 일주일에 평균 24시간… 5년새 3.9시간↑중고생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 등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11년째 ‘자살’이었으며, 10명 중 1명은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소통은 주로 인터넷으로 한다. 10대 청소년은 일주일에 평균 17시간 48분을, 20대는 24시간 12분을 인터넷 이용하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사이버 세상’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삶의 7분의1이나 된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청소년 통계’는 스트레스와 우울, 가족과의 갈등,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 통계는 9~24세 청소년 인구 876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17~2018년 작성된 각종 통계를 재집계한 자료로,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우울감은 남녀 모두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5.2%, 고등학생은 28.7%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33.6%로, 남학생(21.1%)보다 12.5% 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8년 지역사회 건강 조사’에서 나타난 19세 이상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5.0%)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청소년은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이런 우울감을 겪을 때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남자 청소년일수록 강했다. 남자 청소년의 13.8%, 여자 청소년의 7.6%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한창 예민한 시기인 13∼18세 청소년(11.2%)이 19∼24세 청소년(10.3%)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청소년이 11년째 줄지 않고 있다. 2017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구 10만명당 7.7명이었다. 2006년까진 운수 사고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였으나 2007년부터 자살이 부동의 1위가 됐다. 청소년이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으로는 ‘친구·동료’가 49.1%로 가장 많았고, ‘부모’(28.0%), ‘스스로 해결’(13.8%) 순이었다. 청소년의 29.6%는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최근 1년간 가출을 경험한 학생은 2.6%로, 10명 중 7명이 부모를 비롯해 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출했다.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낀 청소년은 24.8%에 그쳤고, 불안 요인으로 30.1%가 범죄 발생을 꼽았다. 특이한 점은 남자 청소년은 ‘국가 안보’(21.8%)가 가장 높은 불안 요인이라고 인식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범죄 발생’(42.5%)를 주된 사회 불안 요인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18세 이하 소년 범죄자는 7만 2700여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3.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흉악 범죄와 폭력 범죄는 오히려 각각 0.4% 포인트, 3.3% 포인트 증가했다. 한 주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해마다 증가세다. 1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3년(14.1시간) 이후 5년 만에 3.7시간 늘었고, 20대는 3.9시간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봄날 입맛 살려주는 양구 곰취에 취하다

    봄날 입맛 살려주는 양구 곰취에 취하다

    대암산 곰취 유명… ‘산나물의 제왕’ 혈액순환 개선·기침·천식에 효과 현장 채취·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청정 자연을 간직한 양구곰취축제에 초대합니다.” 강원 양구군은 건강 산나물 곰취를 주제로 열리는 강원 양구곰취축제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대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봄애(愛) 취하고~ 곰취애(愛) 반하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인다. 곰취는 곰이 겨울잠에서 깬 뒤 처음 취한(먹는)다 해 곰취로 불린다. 주산지로 양구 대암산(해발 1316m) 곰취가 유명하다. 이 지역 특산물인 곰취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5월에 축제를 열고 있다. 곰취나물뿐 아니라 곰취찐빵, 곰취찰떡, 곰취전병, 곰취절임, 곰취장아찌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해 축제를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다.곰취는 쌉싸래한 맛으로 봄날의 입맛을 살리는 대표 봄나물로 손꼽힌다. 특히 향이 좋은 곰취는 어린잎을 쌈으로 먹으며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웰빙 산채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대로 먹어도 몸에 좋고,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 특히 곰취는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며 입맛을 돋우고 피로 회복, 항암효과와 혈액순환 개선, 기침, 천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구군축제위원회와 양구군곰취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무대 행사인 ‘곰취를 즐기다’를 비롯해 홍보 전시행사 ‘곰취를 만나다’, 판매 먹거리 행사 ‘곰취를 맛보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에서는 곰취 현장 채취, 맨손 물고기 잡기, 곰취 떡메치기 등이 펼쳐진다. 어린이날을 맞아 동요대회, 어린이 직업체험관, 대형 블록 쌓기, 디스코팡팡 등 미니 놀이동산, 마술, 버블쇼, 군부대 태권도·의장대 시범 등이 마련된다. 흑돼지 바비큐 시식과 곰취 막걸리, 곰취 두부, 곰취 아이스크림, 곰취 디저트 등 곰취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또 유명 케이팝 공연과 봄취곰취 향기로운 콘서트, 버스킹 공연, 민속공연 등으로 어린이와 어르신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다. 메인 축제장인 레포츠공원은 어린이 물놀이장, 캠핑장, 넓은 주차장 등을 갖춰 최적의 축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축제장 인근에는 한국 화가인 박수근미술관, 선사 및 근현대사박물관, 인문학박물관, 국토정중앙 천문대 등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양구곰취축제는 전국 최고의 봄나물 축제로 유명하다”며 “올해도 축제장을 찾아 건강과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 주 52시간 그늘… 法개정 이후 102명 과로사

    [단독] 주 52시간 그늘… 法개정 이후 102명 과로사

    지난해 3~12월 산재 중 43명만 인정 대기업 2곳 빼곤 영세사업장 노동자 “대한민국 과로사회 확인해주는 자료”일주일에 최대 52시간만 근무하도록 근로기준법이 바뀐 뒤에도 가족의 과로사를 호소하며 유족이 정부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건수가 102명(사망 노동자수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가 아직 지켜지지 않는 영세사업장에서 숨진 노동자가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신문이 30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과 함께 2018년 접수된 뇌심혈관계 질환 산재 신청·승인 사건을 전수분석해 얻었다. 뇌심혈관계 질환은 과로사 인정 기준으로 통용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명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 사이 숨진 노동자 102명의 유족이 뇌심혈관계 질환 사망(과로사)을 인정해달라며 산재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43명은 과로사로 최종 인정됐다. 월별로 보면 법 개정 직후인 3~6월 87명(승인 36명)이 과로사 산재 신청을 했다. 법이 본격 시행된 7월에는 12명(승인 6명), 8월에도 3명(승인 1명)이 과로 탓에 목숨을 잃었다고 호소했다.주 52시간제는 현재 노동자 300명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는 50∼299인 사업장, 2021년 7월부터는 5~49인 사업장에 적용된다. 2018년 3월 이후 과로사가 발생한 사업장(승인 43건 기준)은 포스코, 농협은행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300인 미만의 영세 또는 중소 업체였다. 업체명을 근거로 확인한 결과 대기업은 이들 2곳뿐이었다. 사각지대 사업장 노동자들이 주로 희생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8건), 기타(16건), 운수·창고·통신업(8건), 금융 및 보험업(1건) 순이다. 한정애 의원은 “여전히 과로사회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자료”라며 “주 52시간 근무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고용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망을 포함해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한 건수는 2016년 1911건(승인 421건), 2017년 1809건(승인 589건), 2018년 2241건(승인 925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과로가 산재라는 인식이 최근 강해지면서 신청 건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통계에 잡히지 않은 과로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직업성 암’ 발병 1위는 대한석탄공사

    폐암, 백혈병, 림프종, 중피종, 유방암 등 직업성 암으로 접수된 산재신청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에 접수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은 289건을 기록했다. 174건에 그쳤던 지난 2010년 대비 6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접수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은 총 1852건으로 이중 838건(45.2%)이 업무와의 관련성이 증명돼 산재로 인정받았다.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직업성 암 산재 인정기준을 확대하고 ‘추정의 원칙’을 적용함에 따라 2010년 17.2%에 그쳤던 인정률도 지난해 70.9%로 크게 높아졌다. 사업장별로는 대한석탄공사(화순·함백·장성·은성·도계 광업소)가 2010년 이후 91건(76건 승인)이 접수되며 직업성 암 산재신청 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71건(18건 승인), 기아자동차 54건(16건 승인), 삼성전자 29건(9건 승인), 대우조선해양 24건(21건 승인), 금호타이어 19건(9건 승인), 현대중공업 18건(16건 승인) 순으로 집계됐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961건으로 가장 많았다. 백혈병 148건, 림프종 85건, 중피종 83건, 유방암 30건, 기타 545건 순으로 조사됐다. 산재신청 접수일로부터 승인·불승인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평균 241.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00일 이상 걸린 경우도 16건이나 있었다. 신 의원은 “직업성 암이 10년 만에 66%나 증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업성 암 빈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다세대 주택 방쪼개기 위반건축물 시정될 때까지 이행강제금 물린다

    다세대 주택 방쪼개기 위반건축물 시정될 때까지 이행강제금 물린다

    앞으로는 다세대 주택 방 쪼개기 등 무단대수선 행위 등 불법건축물에는 시정될 때까지 해마다 이행강제금이 계속 부과된다. 지난 4월 23일부터 이행강제금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건축법이 개정·시행됐다. 1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행강제금 관련 건축법 개정 내용을 보면 주거용 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 감경면적이 85㎡에서 60㎡로 축소됐다. 상습적 위반 등 이행강제금 가중범위는 100분의 50에서 100분의 100으로 2배 상향 조정됐다. 또 주거용 건축물 이행강제금 부과 횟수가 삭제됐다. 이전 다세대 등 주거용 건축물 중 발코니 무단증축 민원이 많았다. 앞으로는 이행강제금이 시정될 때까지 매년 부과된다. 또 상습적 위반 행위자에 대한 가중범위가 상향돼 두번 이상 할 수 없도록 강력한 행정조치가 따를 전망이다 아울러 다세대 주택의 방쪼개기 등 무단대수선행위는 종전 김포시의 경우 이행강제금이 2회로 한정됐으나 법 개정 이후에 부과되는 이행강제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해마다 부과될 예정이다. 신상원 건축과장은 “이행강제금 제도는 위반건축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반복적으로 환수해 위반사항을 자진 시정하는 제도로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불법행위를 스스로 시정해 올바른 건축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길섶에서] 길 위의 안부/황수정 논설위원

    우체국 담벼락에는 사시사철 좌판이 열렸다. 구죽죽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땡볕이 정수리를 지져도 우산을 쓰고, 별안간 눈발이 날려도 우산을 쓰고. 두어 평 할머니의 노점은 세상의 푸성귀를 다 끌어안았다. 양지바른 어느 언덕에서 원추리를 데려왔나 하면 봄이었고, 펄펄해서 당장에 밭으로 걸어갈 것 같은 호박잎 묶음에 여름은 깊었으며, 햇볕에 노릇노릇 구슬려진 무청 시래기가 함지에 그득하면 가을이 지나갔다. 주말 아침 부지런을 떨면 ‘텃밭 직송 한정판’ 풋것들을 푸지게 들여오고는 했다. 꼬부라져 못생겼어도 단물이 일품인 토종 가지며, 집안에 들이면 노란 단꿈을 꾸게 생긴 늙은 호박이며. 밥상의 쪽파김치에 쪽파를 만지던 손마디가 생각이 났다. 이즈막 쪽파뿌리를 장미 다발보다 귀하게 다듬던 손. 해마다 늙었어도 조금도 낡지 않았던 그 손끝이 이 봄에는 보이지 않는다. 붙박이 좌판에서 생각나는 것은 짧아졌다 길어졌다 앉은뱅이 그림자 하나. 다 말로 물어볼 수 없어 다 말로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것을. 누군가의 한 시절이 떠나 돌아오지 않는 자리. 왕벚나무 아래 빈자리로 우물쭈물 서성거리는 저녁. 꽃보다 사람이 그리워지는 봄 나무 아래. sjh@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비슷비슷한 보이·걸그룹 말고… 케이팝 확장 선두에 KARD가 있다

    [이정수의 원픽] 비슷비슷한 보이·걸그룹 말고… 케이팝 확장 선두에 KARD가 있다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케이팝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국내 아이돌 산업이 갖는 약점들이 있다. 걸그룹과 보이그룹으로 철저히 양분된 시장 특성은 그중 하나다. 혼성그룹 카드(KARD)는 그런 의미에서 현재 아이돌 생태계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양적으로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지만 ‘유전적 다양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케이팝신에서 카드는 존재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 카드는 남자 멤버 BM(27), 제이셉(27)과 여자 멤버 전소민(23), 전지우(23)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이다.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카라 등을 키워낸 전통의 아이돌 명가 DSP미디어에서 나왔다. 혼성그룹이 자취를 감춘 시장에서 카드 멤버들 역시 혼성그룹으로 데뷔할 거라는 예상을 못 했다고 한다. BM과 제이셉은 수년간 DSP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보이그룹으로의 데뷔를 준비했다. 전소민은 같은 소속사 걸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해 활동한 바 있다. 혼성그룹 데뷔가 결정된 뒤 전지우가 합류했고 2016년 말 ‘오나나’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정식 데뷔에 앞서 연달아 발표한 ‘오나나’, ‘돈 리콜’, ‘루머’는 국내외 아이돌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당시 가장 트렌디하던 뭄바톤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음악과 남녀가 짝을 이뤄 완성하는 안무는 이전까지의 아이돌 그룹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었다. 지난달 발매한 디지털 싱글 ‘밤밤’은 이런 카드만의 개성을 또 한 번 뚜렷하게 드러냈다. 라틴풍을 가미한 뭄바톤 사운드와 한층 더 강렬해진 안무로 카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멤버별 개성이 뚜렷한 보컬과 랩 파트가 빠르게 교차하면서 거친 느낌을 내는 노래는 첫인상이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라이브 무대를 보면 진가가 드러난다. 지난 27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카드의 2번째 서울 콘서트에서 ‘밤밤’은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무대 밖으로 뻗어나온 열기에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과 응원으로 화답했다. 카드는 아이돌과 비아이돌의 경계에서 케이팝신을 확장하고 있다. 음악 방송을 중심으로 아이돌 그룹으로서 활동하지만 유사연애적 감정에 기반해 팬덤을 모으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단일 성별의 그룹들과는 구별된다. 음악 자체가 갖는 힘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잼, 룰라, 샵 등으로 이어졌던 혼성그룹 계보를 카드가 새롭게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tintin@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어른 수저로 먹는 매운맛…초딩급식 적응기

    [우리둘은1학년]어른 수저로 먹는 매운맛…초딩급식 적응기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예비초등생 체크리스트’라는 게 있다. 입학시즌을 앞둔 1~2월이면 신문 교육면에 실리거나, 인터넷 맘카페에 올라오는 단골 목록이다. 책가방 챙기기, 스스로 옷 입기, 용변 처리하기, 자기 생각 표현해보기 따위다. 딸이 초등학교에 가기 전 두어가지 리스트를 받아 체크해 본 적이 있는데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어른 수저로 밥 먹기’. 급식실에서는 어린이용 수저가 아닌 어른 수저를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밥 먹을 때 우리 아이만 헤매다 배를 곯으면 어쩌지? 집에서 연습을 시켰다. 유치원과 집에서 일명 ‘에디슨 젓가락’이라고 불리는 교정 젓가락을 쓰던 딸에게 어른들이 쓰는 한 벌의 쇠젓가락을 쥐여줬다. 젓가락은 너무 길고 손가락 힘은 약해서 딸의 젓가락은 자꾸 ‘X자’가 됐다. 콩나물처럼 길이가 있는 반찬은 한쪽 젓가락에 걸어 먹는데 나머지 반찬을 집는 것은 무리였다. 포기가 빠른 딸은 “에이 모르겠다” 하고는 숟가락과 손을 이용해 밥과 반찬을 떠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도 ‘에이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포기한 채로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급식실 어른수저는 인권침해” 진정 낸 초등교사 처음에는 교정 젓가락이나 포크를 싸서 아이 편에 들려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딸은 완강히 거부했다. 친구들은 어른 수저를 쓰는데 자신만 ‘아기 젓가락’을 가져가면 창피하다는 이유였다. 딸이 학교 급식을 먹은 지 두 달. “잘 먹고 있지” 물어도 대답이 영 시원치 않은 걸 보면 젓가락 사용이 여전히 서툰 게 분명하다. 다행히 굶었다는 얘기는 한 적 없으니 제 스스로 ‘수저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리라 믿는다. 초등학교 1학년의 수저 걱정은 나만 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급식 수저와 관련한 진정을 제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어른 수저를 주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지적이었다. 어른용 수저의 길이는 20㎝, 어린이용 수저는 15㎝ 정도다. 이 선생님은 급식실에서 제공하는 어른 수저가 아이들에겐 너무 길어서 저학년 학생의 절반은 젓가락을 내려놓은 채 밥과 반찬을 모두 숟갈로 먹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딸도 이러고 있을 텐데….) 고학년이더라도 ‘11자’ 형태의 올바른 젓가락질이 아닌 ‘X자’로 젓가락을 잡고 급식을 먹는다고 이 선생님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배려하고 아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진정을 냈다고 했다. 한 교사의 진정에 인권위는 어린이용 수저를 주는 학교와, 학교급식 규정, 어린이 수저 제공 의사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번 학기 내에 서울의 597개 초등학교에 어린이용 수저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매운 맛 모르던 초등 1학년 “부대찌개 맛있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수저만큼 걱정된 것이 급식 메뉴였다. 딸은 편식하고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채소 반찬보다 고기 반찬을 좋아한다. 밥, 국에 고기나 생선, 달걀 등 단백질 반찬과 나물 한 가지, 김치를 차려주려고 ‘노력’하는데, 채소와 김치를 남기는 경우가 태반이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적고 새로운 음식은 일단 거부부터 하기 탓에 밥 먹이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딸은 양념 종류에 특히 민감해서 짜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 주변이 발갛게 부어오른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라면도 스프를 3분의1 정도만 넣고, 김치는 고춧가루를 씻어내고 백김치처럼 준다. 이렇게 편식하는 아이가 학교 급식에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고 걱정됐다. 더구나 저학년과 고학년의 편차가 커서 맵게 조리된 음식이 적지 않을 텐데…. 학교에서 한 달에 한번 가정으로 보내주는 급식 식단표를 보면 콩나물맛살무침, 돌나물무침, 쑥갓두부무침, 머위들깨나물 등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 매일 나온다. 코다리조림, 보쌈김치, 오삼불고기, 동태찌개, 참치김치찌개처럼 얼큰함을 뽐내는 매운맛 메뉴도 적지 않다.마음에 들지 않는 반찬이 나오면 맨밥만 퍼먹는 딸의 급식 판은 밥 놓는 자리만 비어 있는 날이 많을 것 같다. 아이 앞에서 걱정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학교 홈페이지에 매일 올라오는 급식 사진을 확인한 뒤에 하교한 아이에게 가장 먼저 “오늘 급식 어땠어? 뭐가 제일 맛있었니?”라고 물었다. 아이 얘기만 들으면 생각보다 급식을 잘 먹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얼마 전엔 부대찌개가 맛있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제일 맛있었던 급식 메뉴로 도넛과 핫도그를 고른 ‘초딩 입맛’은 어쩔 수 없지만, 이 정도면 크나큰 발전이다. ●급식 식단은 어떻게 정해지나 학교 급식 식단은 어떻게 정해질까?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학교급식 식단작성 참고자료’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린다. 각 학교 영양사 또는 영양교사의 식단 작성에 도움을 주려는 책자다. 학교 식단은 안전과 위생, 영양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동시에 올바른 식습관을 키우도록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음식을 만든다. 식중독 예방, 나트륨과 당 줄이기, 제철 재료, 절기음식, 지역 특산물 활용, 아이들의 기호까지 고려해 급식 식단을 작성한다. ‘매일의 급식은 최소 3개 조리법을 활용하고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며 반찬 색도 겹치지 않게 신경을 쓰라’고 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주별로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채소를 주재료로 쓰고 주 3회 이상 잡곡밥을 제공하며 주 1회 이상 일품식(볶음밥, 비빔밥, 덮밥, 면류 등), 주 2회 이상 신선한 과일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튀김이나 냉동 완제품 등 가공식품은 주 2회 이하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급식 식단을 짤 때에는 주식→국→주반찬→나머지반찬 순으로 결정한다. 국이 매운국이라면 소금, 간장을 이용한 찜, 구이, 부침 등을 주반찬으로 정하고, 맑은 국이면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볶음, 조림 등의 반찬을 곁들인다. 된장국이면 주반찬의 양념은 제한이 없다. 계절별로 냉이, 달래, 갑오징어, 꽃게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고 지역 특성을 살려 서울·경기 지역엔 너비아니구이, 강원의 감자옹심이, 충청 도토리묵무침, 전라도 콩나물잡채, 경상 안동헛제사밥, 제주 고사리육개장 등을 급식에 적용할 수 있다고 당국은 제안했다. 식단 준비 과정과 급식에 고려할 요소를 살펴보니 보통 일이 아니다. ●학교 급식률 100%…한해 예산 6조여원 투입 우리나라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만 1800곳에서 100%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교육부 조사 기준이다. 직영급식이 1만 1542곳으로 97.8%에 달한다. 위탁급식 학교 중에서 46개 학교만 외부에서 급식을 운반해 제공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급식실에서 직접 조리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2017년 학교 급식 예산은 5조 9088억원이었다. 이 중 53.6%인 3조 1655억원은 교육비특별회계로 충당했다. 1조 925억원(18.5%)은 자치단체지원금에서 집행됐고, 학생보호자는 1조 4972억원(25.3%)을 부담했다. 연도별 급식 예산은 2008년 4조 3751억원에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 반면 보호자 부담비율은 2008년 67.0%에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된 2011년 48.3%로 뚝 떨어졌고, 2017년에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학교 급식 만족도는 어떨까? 교육부는 2006년부터 매년 9월 학교급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7년 조사를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는 초등학교 86점, 중학교 84점, 고등학교 75.7점 순이었다. 학생들은 급식 정보 제공이나 영양, 원활한 배식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음식의 제공량, 급식 의견 수렴, 음식의 맛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만족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흥미롭게 본 항목은 음식 제공량과 음식의 맛이었다. 초등학생 응답자의 11.8%는 급식 양이 많아서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반면 중고생은 오히려 양이 적어서 불만(중등 15.4%, 고등 20.2%)이었다. 급식량이 적어서 불만이라는 초등생 응답자(6.1%)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이들이 성장기에 접어들수록 필요한 에너지 섭취량이 늘어나서 생기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2011년 무상급식 논란의 결과가 바뀌었다면? 급식에 고기 반찬이 적게 나와서 불만이라는 응답은 초등 10.3%, 중등 20.3%, 고등 17.8%로 집계됐다. 음식 맛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초등학생의 9.7%가 나물 등 채소 반찬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너무 맵거나 짜서 싫다는 답변도 5.8% 나왔다.그냥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라서 급식이 싫다는 평가는 초등 6.5%, 중등 15.7%, 고등 17.8%로 많은 편이었다. 학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면서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급식을 내려면 영양사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까탈스런 아이 입맛 탓에 학교 급식을 걱정했지만,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낸 부모 입장에서 급식은 정말 고맙다. 지금도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기분인데, 도시락까지 얹는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담으면서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 도시락을 매일 싸주긴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급식은 공짜다. 안 그래도 애들 키우며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급식비와 우윳값 걱정하지 않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8년 전 나라를 한바탕 뒤집었던 무상급식 논란이 새삼스럽다. 이 좋은 걸 안 하려고 했단 말인가.아이의 식습관도 급식 두 달 차가 되자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고춧가루는 보기만 해도 손사래를 치던 유치원생은 이제 고춧물이 든 빨간 김치와 깍두기에 젓가락을 가져가는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었다. 나물 반찬 먹이기도 지난해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딸의 학교 입학 전에 식판을 다 비우도록 급식 지도를 하는 교사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급식시간을 싫어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됐다. 다행히 딸의 담임 선생님은 배식된 음식을 모두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으신다. 대신 급식시간이 끝난 뒤 교실에 돌아와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다고 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담은 영상이었다. 아까운 음식을 잔반통에 거리낌 없이 버리는 것이 올바른 행동인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취지였을 것이다. 급식실에서도 아이는 자라고 있다. 몇 학년이 되면 매콤한 닭갈비로 외식을 할 수 있을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www.schoolhealth.kr)에서 학교 급식 운영과 영양 교육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주제는 ‘신세계를 보았다, 엄마들의 반모임’ 입니다.
  •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 미국에 득인가 실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중 무역전쟁, 미국에 득인가 실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의 승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이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오는 6월 미중 정상이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정황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 연설에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또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크를 크게 줄이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CNN 등은 “시 주석이 강조한 주요 내용은 한결같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강력하게 제기해 온 것들”이라면서 “마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복 문서를 작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또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쐐기’를 박고 있다. 바로 미국이 고집한 ‘스냅백’ 조항이다. 미중은 중국이 협상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문구를 무역 합의문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는 지난해 3월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정부 통제의 경제 구조를 가진 중국이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보다 외부 충격에 훨씬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쉽게 ‘우열’을 점치지 못했던 전쟁에서 ‘승리’를 앞두고 있다. 미중이 오는 6월 무역합의안에 서명한다면 미국은 해마다 400조원 이상을 거머쥐게 된다. 또 미국산 대두와 밀 등 농업 부분과 셰일가스 등 에너지에 대한 중국의 수입이 대폭 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미국은 하지만 동맹국의 신뢰를 잃었고, 강력했던 국제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돈’이 최고지 무슨 ‘공자 왈’이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돈’이 있으면 편하지만, ‘돈’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역전쟁 와중에 미국이 벌인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왕따 전략과 일대일로 반대 캠페인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미국의 리더십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고, 오히려 중국은 미국의 빈자리를 꿰차며 국제 리더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중국 화웨이가 네트워크 ‘백도어’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해당국의 기밀 정보를 빼돌린다며 화훼이 통신장비를 쓰지 말 것을 유럽과 아시아 등 동맹국에 강요했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미국의 강요를 거부하면서 미국의 화웨이 왕따 전략에 동참하는 나라는 호주와 일본 두 나라뿐이다. 사실상 미국이 ‘은따’(은근히 따돌림)가 된 셈이다. 또 25~27일 중국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150여개 국가가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변국을 빚더미에 빠트린다는 미국의 반대 캠페인에도 올해 포럼 참석 국가는 지난해 130여개국보다 늘었다. 이는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에 국제사회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단적인 예다. 앞으로 몇 년간 미국은 잘 먹고 잘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계속 자신의 잇속만 챙긴다면 10년 뒤, 20년 뒤 미국의 미래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020년 대선에서 ‘미국만 잘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에 대해 미국인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벌써 궁금해진다. hih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가성비 떨어져”… 문 닫는 美학교 도서관들

    6년간 350여개 폐쇄… 사서도 실업자로 일각 “독해력 저해·저소득층엔 악영향” 미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도서관이 사라지고 있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마다 수백개의 도서관이 문을 닫고 있다. 지역 학교 도서관이 주민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면서 개방 시간을 늘리고 있는 한국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지난 6년간 초중고 도서관 등 350여개가 문을 닫았다. 또 111개 도서관이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덩달아 도서관 사서도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공립학교의 유자격 사서는 1991년 176명에서 현재 12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지역 초중고의 도서관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로 풀이된다. 학교 측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초중고 학생 대부분이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한다. 그래서 학교에 남아서 공부나 책을 읽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따라서 학교 측은 사서와 도서 구입, 운영비 등 한 해 수만 달러를 들이면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앞다퉈 도서관의 문을 닫고 있다. 또 미국은 지역 곳곳에 도서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즉 집 주변에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사회복지단체의 기부로 운영되는 좋은 시설의 도서관이 많다. 시립·구립 도서관이 거의 없는 한국의 현실과 다르다. 그래서 미국은 학교 도서관보다 지역 도서관이 주민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 집 근처에 좋은 도서관이 많은데 굳이 학교 내에 도서관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학교 측의 논리다. 일각에서는 학교 도서관의 폐쇄가 학생들의 독해능력과 이해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저소득 학생들의 학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학습 자료나 책과 접할 기회가 적은 저소득 학생들에게 학교 도서관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정보의 취득과 보관, 이용 등에 변화가 크지만 초등교육 기관의 도서관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없는 순기능이 많다”면서 “효율성을 내세워 학교 도서관을 폐쇄하지 못하도록 학교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방차관 vs 대장’ 누가 서열이 높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방차관 vs 대장’ 누가 서열이 높을까

    군 예우규정에 ‘꼬인 서열’…군조직법엔 ‘차관’ 없어입법조사처 “대장보다 낮은 서열 타당하지 않아”전두환 정권 잔재…국군조직법·예우기준 개정 필요군은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군의 의전서열에도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별’로 불리는 장성들 서열은 대통령령으로 명시할 만큼 매우 중요한 문제로 통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서열이 꼬였다’는 지적을 받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국방부 차관’의 서열입니다. 우리 군의 최고 통수권자는 대통령입니다. 대통령 다음으로 군 관련 업무를 주관하는 직위는 국방부 장관입니다. 지휘체계로 보면 그 다음은 국방부 차관인데, 의전 서열은 차관이 오히려 장성들보다 낮습니다. ●국방장관 대리하는 차관이 군 의전 서열 ‘9위’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자료로 내놓은 ‘군 예우기준’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정부조직법 제7조(행정기관장의 직무권한) 제2항에 따르면 차관의 직무권한은 ‘기관의 장을 보좌해 소관사무를 처리하고 소속공무원을 지휘·감독하며, 그 기관의 장이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대행한다’로 규정돼 있습니다. 각 부처 차관은 장관 부재시 직무를 대행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겁니다. 그런데 ‘국군조직법’은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대통령에 대해선 ‘헌법 및 그 밖의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군을 통수한다’라고 했고,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군사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고 합동참모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을 지휘·감독한다’고 했는데 차관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법은 차관 대신 바로 합참의장으로 넘어갑니다. 더 깊이 들어가 군 예우 규정을 보겠습니다. 대통령령인 ‘군예식령’에 따르면 의전 서열 순위는 국방부 장관→합참의장→육·해·공군 참모총장→대장(지상군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차관 순입니다. 차관은 군 내 의전서열 9위에 해당합니다. 예식령과 국무총리 훈령으로 규정된 ‘군인에 대한 의전예우 기준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은 현재 ‘장관급’ 대우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휘체계상 장관이 없으면 군정과 군령권은 국방부 차관이 대행하게 돼 있고,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은 차관의 지휘를 받아야 합니다. 명령을 내리는 차관이 지휘를 받는 장성보다 서열이 낮은 ‘모순’이 생기는 겁니다. 입법조사처는 “차관을 대장보다 후순위로 정하고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휘체계와는 별개로 군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예식령에서 군인에 대한 예우기준을 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인의 예우를 높이기 위한 노력 일환이라고 본다면 물론 일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입법조사처는 “장관의 지휘를 받는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군인이 장관과 같은 예우를 받는 것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는 “국방부 장관 부재 때 합참의장이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국방부 차관을 보좌하는 것이 타당하냐”며 국방부에 해석을 요구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군조직법과 정부조직법을 근거로 “국방부 장관 부재 때 합참의장이 차관을 보좌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정권 영향…국군조직법 차관 규정부터 마련해야 그렇지만 국군조직법에 차관의 직무대행 근거를 명시하는 방안은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국방위 국감에서 논쟁이 격화하자 “차라리 국회에서 국방부에 ‘부장관’을 만들어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그럼 왜 이런 모순이 생겼을까요. 확인해보니 그 중심엔 과거 군사정권이 있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가 군을 집권기반으로 삼기 위해 이런 모순적인 규정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두환이 철권통치를 위해 만든 훈령을 근거로 민주화 시대 군의 예우가 결정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입법조사처는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장교를 차관급 예우로 하고, 차관에 대한 예우는 대장급에 우선하도록 예우기준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미 높인 예우를 다시 낮추는 문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군의 사기를 감안해 장성 감축 문제처럼 일정한 타협점을 찾도록 논의부터 시작해야 할 겁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군조직법의 차관 규정입니다. 정치권에서 무의미한 논쟁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논의 테이블부터 갖춰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NYT “푸틴 끼어들면 트럼프 ‘대북 파산’ 빠져나가는 방편 될수도”

    NYT “푸틴 끼어들면 트럼프 ‘대북 파산’ 빠져나가는 방편 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대북 정책에서 커다란 실패를 맛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러 정상회담은 트럼프와 미국이 처한 곤경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슨은 26일자로 ‘트럼프의 북한 대실패(Fiasco)-누가 파산 정책에서 빠져나갈까’를 통해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핵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 색다른 주장인 것 같아 전문을 옮긴다. 최대한 매끄럽게 옮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스티븐슨은 2017년 4월부터 NYT에 몸담고 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 해설 칼럼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과거에 예루살렘 포스트 편집장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접근하는 방식은 1988년 뉴욕 플라자호텔을 매입하던 과정과 닮은 구석이 전혀 없었다. 개인적 케미스트리에 의존하고 전문가 조언은 깡그리 무시하고 마땅한 부지런함도 떨지 않아 투자로는 값을 높게 쳐줘 손에 쥐는 게 없었다. 플라자 때처럼 결과는 똑같이 대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당시 트럼프는 채권단의 면죄부 덕에 겨우 개인적 파산을 면했다. 한반도 정책의 파산을 어떤 값이든 치러줄 대타가 누가 될 것인가? 어쩌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스트롱맨은 이번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주재함으로써 그런 역할에 앵글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처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고려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미국 쪽에 알려달라고 김 위원장이 요청하더라”고 말했는데 이런 언급은 진정성 만큼이나 소설 ‘정글북’에 등장하는 비단구렁이 카(Kaa)처럼 음흉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는 자금이 딸려 김정은이 지금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경제원조를 충분히 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이미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도록 도움을 줬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게 한 것처럼 유엔 안보리에서 평양 정권을 옹호하는 데 기여해왔다. 모스크바는 북한을 통과하는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남한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길 원하고 있다. 더욱 좋게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몇몇 거간꾼에게 뇌물을 먹여(corrupt a few middlemen),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그 결과 전략적 갈취를 위한 에너지를 일으키고 이용해야 한다. 푸틴의 선수 치기가 먹힐지 여부를 말하긴 너무 이르다. 그러나 러시아가 한 번 도전하려고 세게 나오는 일들을 실패한 정부가 있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명하지 않게 연연했던 거래를 실패로 끝낸 것은 북한 정권의 역사와 야망에 비쳐볼 때 너무도 뻔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트럼프는 실패 후에 김정은을 계속 달래고 아첨했다. 지난달 그는 남한과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기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행정부가 제안한 대북 강경 제재 패키지를 공개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몇 주 뒤 트위터에는 “개인적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데 북한의 김정은과 일치한다. 아마도 엑설런트란 단어가 더 정확할 수도 있는데 3차 북미정상회담은 우리 각자가 처한 위치를 진정 이해하는 데 더 유익할 것”이라고 적었다. 26일에는 푸틴의 중재 노력에 감사하며 “우리는 북한과의 일을 아주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과물은 일련의 눈에 띄는 간극들인데 미국의 적들이 모두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대통령과 참모들의 간극, 워싱턴과 서울의 간극, 기존 제재 체제와 강화하려는 의지 사이의 간극이다. 그리고 트럼프 자신의 환상과 실체 사이의 간극도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지니 월렌은 이번주 “평양은 많은 나라들, 그리고 은행들, 보험사들, 무역업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에라도 제재 회피에 과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몇몇 제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혼동된 신호들이 글로벌 제재 강화를 훼손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더욱 큰 게임을 좇고 있지만 제재 위반자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러시아 자신이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핵 대결하는 양상은 러시아를 협상에 뛰어들게 할지 모르며 거래하는 과정에 제재 구제를 얻어낼지도 모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기를 만들어내는 일은 잔꾀를 부리는 독재 정권이 위기를 한사코 피하려고만 하는 민주 정부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쓰는 낡은 수법이다.그리고 또다른 위기가 다가오는 것처럼 보인다. 위성들은 비밀에 싸인 북한의 미사일 기지들을 발견해내고 있고 핵시설들에서 재처리 움직임이 있다는 새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평양은 또 새로운 무기를 시험 발사했으며 이미 해체되기 시작했던 미사일 시험 발사장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핵 협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빼달라고 요구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답을 달라고 연말까지 시한을 정했다. 이건 미국 대통령을 많이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 정권의 행동이 아니다. 이건 두둑한 수를 갖고 있는 정권의 행동이다. 반면 트럼프가 칭찬해마지 않는 독재자는 이복 형을 아무렇지 않게 살해했고 북한에서 식물인간인 상태로 풀려나 세상을 떠난 오토 웜비어의 치료비로 200만 달러를 요구했던 바로 그 남자다. 이런 행동에 적합한 단어는 사악함이다. 적절한 대응이라면 경제적 압력, 군사적 대비, 도덕적 탄핵 등이다. 남한 사람들이 번창해온 공식이라면 평화는 관리되며, 북한은 수십년 동안 거대한 수용소가 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도전에는 좋은 답이 있을 수 없을지 모르며 나쁜 답들만 넘쳐난다. 트럼프는 이 모두를 거머쥐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폭탄과 다른 것이 플라자 거래였는데 이것들도 폭발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이 들면 떨어지는 기억력, 되돌리는 기술 만들었다

    나이 들면 떨어지는 기억력, 되돌리는 기술 만들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기억력이 감소한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긴 하지만, 치매처럼 심한 경우나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소소한 어려움을 겪는 경도 인지장애가 진행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돌봄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이가 들더라도 적당한 수준의 인지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현재까지는 노인에서 기억력 및 인지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수년 전부터 자기장을 이용한 뇌 자극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서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외부에서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이하 TMS)는 우울증이나 중독, 강박 장애 같은 다양한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TMS를 이용해서 수술이나 다른 침습적 처치 없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했다. 물론 인간의 뇌에서 기억력에 관련된 부위는 여러 개지만, 연구팀이 집중한 부위는 뇌의 가장 깊숙한 부분인 해마(hippocampus)다. 이미 2014년 건강한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TMS를 통한 해마 자극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노스웨스턴 대학의 조엘 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건강한 노인의 뇌를 TMS로 자극해 젊은 사람만큼 기억력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64세에서 80세 사이 건강한 노인 16명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젊은 성인의 경우 55점 정도 나오는 테스트에서 노인 대상자는 40점 정도를 기록했다. 이후 5일에 걸쳐 하루 20분씩 TMS를 통해 실제 해마를 자극하거나 혹은 기기만 갖다 대고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다시 테스트 한 결과 TMS를 통해 자극을 받은 실험군은 젊은 성인과 비슷한 성적을 보여줬다. 물론 소규모 테스트이고 짧은 시간 동안 반응을 본 것이지만, 인지장애 및 치매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시사하는 소견으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거나 장기적으로 심한 부작용이 있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약물처럼 복용이 편리한 방법이 아니라 TMS라는 특수 의료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하지만 늘어나는 치매 및 경도 인지기능 인구를 생각하면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자기장으로 노인도 젊은이처럼 기억력 좋아진다

    [핵잼 사이언스] 자기장으로 노인도 젊은이처럼 기억력 좋아진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기억력이 감소한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긴 하지만, 치매처럼 심한 경우나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소소한 어려움을 겪는 경도 인지장애가 진행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돌봄이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이가 들더라도 적당한 수준의 인지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현재까지는 노인에서 기억력 및 인지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수년 전부터 자기장을 이용한 뇌 자극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서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외부에서 뇌를 자극하는 경두개 자기자극기(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이하 TMS)는 우울증이나 중독, 강박 장애 같은 다양한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TMS를 이용해서 수술이나 다른 침습적 처치 없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했다. 물론 인간의 뇌에서 기억력에 관련된 부위는 여러 개지만, 연구팀이 집중한 부위는 뇌의 가장 깊숙한 부분인 해마(hippocampus)다. 이미 2014년 건강한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TMS를 통한 해마 자극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노스웨스턴 대학의 조엘 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건강한 노인의 뇌를 TMS로 자극해 젊은 사람만큼 기억력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64세에서 80세 사이 건강한 노인 16명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젊은 성인의 경우 55점 정도 나오는 테스트에서 노인 대상자는 40점 정도를 기록했다. 이후 5일에 걸쳐 하루 20분씩 TMS를 통해 실제 해마를 자극하거나 혹은 기기만 갖다 대고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다시 테스트 한 결과 TMS를 통해 자극을 받은 실험군은 젊은 성인과 비슷한 성적을 보여줬다. 물론 소규모 테스트이고 짧은 시간 동안 반응을 본 것이지만, 인지장애 및 치매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시사하는 소견으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치료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거나 장기적으로 심한 부작용이 있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약물처럼 복용이 편리한 방법이 아니라 TMS라는 특수 의료장비를 계속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하지만 늘어나는 치매 및 경도 인지기능 인구를 생각하면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광진구,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서 평가 ‘최우수’

    서울 광진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19 민선 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실천계획서의 정책 목표, 재정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거공약의 실효성과 실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실시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2월부터 전문가와 시민 활동가를 중심으로 매니페스토 평가단을 구성해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이행실천계획서 등 공약자료를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종합구성, 개별구성, 민주성·투명성,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지표로, 1·2차 평가와 철저한 자료 검증을 통해 전국 기초지방단체를 5개 등급(SA, A, B, C, D)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광진구는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인 SA 등급을 획득했다. 광진구는 민선 7기 비전으로‘구민이 꿈꾸는 가치, 함께 만드는 광진’을 제시하고, 8대 분야 68개 공약에 대한 연차별 추진계획 및 재정운영계획 등을 공약실천계획서에 충실히 담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약사항 가운데 50+상담 센터를 설치하고 50+동부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는 등 급증하는 50+세대의 인생 이모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갑 구청장은 “구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의 이행을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한 결과가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면서 “36만 광진구민의 의견을 귀기울여 광진의 변화를 구민들이 체감하고 광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8대 분야 68개 공약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남도, 올해 취약계층 6가정 주거환경 리모델링 지원

    경남도, 올해 취약계층 6가정 주거환경 리모델링 지원

    경남도는 26일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을 올해 6가정을 선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은 도내 주택건설업체 등으로 부터 건축재능 기부를 받아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주거복지사업이다.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2013년부터 시작했다. 건축재능 기부에 참여한 기업들이 한 가구당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거환경 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증한다. 도는 그동안 해마다 3~4가정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지난해까지 모두 19가정에 대해 행복주택 지원을 했다. 올해 사업은 다음달 17일까지 시·군으로 부터 사업대상 가정 추천을 받아 도와 시·군, 참여업체가 현장실사를 해 6가정을 최종 선정한 뒤 6월 부터 공사를 할 계획이다. 건축재능 기부를 통해 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경남도 건축주택과 주택품질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산불로부터 안전한 서울 만든다

    오중석 서울시의원, 산불로부터 안전한 서울 만든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서울특별시의회 제286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5일 서울시 산불방지대책수립 및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산불방지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의원은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의 25.6%를 차지하는 약 15,486ha의 산림면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방지에 대한 조례 하나 없이 산불관리대책을 산림청에만 의존하는 것은 부족하다. 최근 국가재난사태를 불러일으킨 강원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 재발방지를 위하여 서울특별시 산불방지 및 지원 등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본 조례안을 대표 발의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본 조례(안)는 산불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국가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산불방지 등을 위한 제도의 근거를 만들고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관계 법령으로는 ‘산림보호법’ 및 같은 법 시행령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불 대비를 위한 시장의 책무 ▲연도별 산불방지 대책 수립과 시행 ▲산불방지 협의회 구성 ▲산불방지 활동 ▲산불방지 지원 등이다. 산림청 산불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4년~18년) 서울에서 산불이 총 73건이나 발생했으며, 한해 평균 15건에 달한다. 관악산, 남산, 북한산, 인왕산, 수락산, 용마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있는 서울시도 대형 산불에 취약한 실정이다. 오 의원은 “최근 강원도 산불 사태를 보면서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서울도 해마다 산불이 크고 작은 형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산불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강원도 산불을 신속히 대처한 정부의 노력을 거울삼아 서울시도 서울지역의 산불방지와 대책 마련에 만반의 준비를 통하여 안전한 서울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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