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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침에 스러진 강제노역 귀향선 잊지 말아야”

    “폭침에 스러진 강제노역 귀향선 잊지 말아야”

    새달 1일 광화문광장 무대서 무료 공연 제작비 1000만원 마련에 크라우드펀딩“부끄러움과 책임감 때문이겠지요.” 김현성(47)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장은 이력만 놓고 보면 과거사 청산이나 뮤지컬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다. 서울시 디지털 보좌관을 역임하고 디지털사회혁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프로듀서로서 홍보와 제작지원에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건 우키시마호의 비극을 모르고 살았다는 반성, 그리고 이제라도 이 사건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우키시마호는 해방 직후 일본 오미나토 해군 비행장 등에서 강제노역했던 조선인들이 귀국하기 위해 탔던 배 이름이다. 조선인들을 태우고 부산을 향하던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갑작스럽게 침몰했다. 일본 정부 공식발표로는 탑승자 3754명 가운데 549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실종했지만 생존자들은 약 8000명이 배에 탔고 이 가운데 사망·실종자가 약 6500명에 이른다고 반박한다. 침몰 원인 역시 공식발표로는 미군이 설치한 기뢰 때문이라고 하지만 생존자들은 여러 정황상 일본이 조직적으로 배를 폭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김 회장은 “북한에선 해마다 8월 24일이 되면 조선노동당 명의로 진상규명과 일본의 책임을 묻는 성명을 발표한다. 우키시마호를 다룬 영화 ‘살아 있는 영혼들’를 제작하기도 했다”면서 “그 영화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우키시마라는 이름을 처음 알았다는 게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우키시마호를 다룬 영화와 책도 나왔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그동안 너무 우키시마호를 외면했다”면서 “뮤지컬 우키시마마루가 그날의 비극을 알리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는 바로 이 우키시마호 폭침 사고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항구 곳곳에서 만세를 외치며 배에 탑승하는 사연으로 시작해 일본군 승무원들이 구명정을 타고 사라진 뒤 가라앉기 시작한 우키시마호의 비극을 음악과 연극으로 알린다. 지난해 대법원이 사법부 최초로 일제강점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던 걸 기념해 11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 가설무대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김 회장이 맡은 핵심 과제는 출연배우와 스태프가 60명이 넘는 등 만만치 않은 제작비를 마련하는 일이다. 그가 선택한 건 크라우드펀딩과 기업후원이다. 김 회장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24일까지 1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후원 모금 중이다”면서 “17일 현재 158명이 참여해 592만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기업후원도 진행 중이다. 그는 “세계 안마기 시장을 독차지하던 일본 업체들을 제친 바디프렌드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이 더 올라갔는데 의미 있는 곳에 쓰자고 제안하자 흔쾌히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나야 나!… 두구두구두구~ ‘올해의 차’ 영예는 과연 누구

    나야 나!… 두구두구두구~ ‘올해의 차’ 영예는 과연 누구

    해마다 연말이면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한 해를 빛낸 방송인과 연기자, 가수를 뽑는 자리다. 올해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시상식도 있다. 자동차 관련 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차’라는 영예다. 그해 새로 출시된 차만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인상인 동시에 대상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연말이 아닌 다음해 연초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는 점도 연말 시상식과는 다른 점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지난 2일 ‘2020 올해의 차’를 선정하기 위한 전반기 시승평가를 진행했다. 올해 1~8월에 출시된 23개 브랜드 70개 모델 가운데 회원사 온라인 투표를 통해 추려진 16개 브랜드 28개 모델이 평가 대상이 됐다. 이 가운데 이미 ‘이달의 차’로 선정돼 최종 본선 진출이 유력한 모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살펴본다.●볼보 ‘크로스컨트리(V60)’ 올해 ‘5월의 차’는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치 신차가 후보군이 됐다. 현대차 ‘쏘나타’, 쌍용차 ‘코란도’, BMW ‘뉴 3시리즈’ 등 쟁쟁한 신차를 제치고 볼보의 ‘크로스컨트리(V60) T5’가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차 선정위원들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만 살린 교집합, 그 어려운 수학을 V60이 풀었다”, “가장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를 보유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V60은 볼보의 최신 모듈형 플랫폼(SPA) 기반에 직렬 4기통 2.0ℓ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5280만~5890만원.●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도요타 ‘뉴 제너레이션 라브4(RAV4)’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5월 튼튼하고(Robust) 정교한(Accurate) 차량(Vehicle)이라는 이름에 딱 걸맞은 모습으로 등장하며 ‘6월의 차’ 타이틀을 차지했다. 준중형으로 분류됐지만, 중형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라브4의 ‘4’가 뜻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비포장도로에서 뛰어난 돌파력을 보여 줬다. 국산 모델 중에는 아직 없는 ‘중형급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라브4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m의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3930만~4580만원.●BMW ‘뉴 7시리즈’ 숫자 7의 행운일까, ‘7월의 차’의 영예는 ‘더(THE) 7’이라 불리는 BMW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에 돌아갔다. 뉴 7시리즈의 커진 전면 ‘키드니 그릴’은 웅장한 느낌을 준다. 성인 남성이 누울 수 있는 뒷좌석은 백미라 할 수 있다. 또 크지만 움직임은 민첩하다. 6.6ℓ 12기통 엔진이 장착된 ‘M760Li V12’ 모델의 최고출력은 무려 609마력에 달한다. 플래그십 세단의 정석이라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더 빠르고 더 민첩하다는 평가도 선정위원 사이에서 나왔다. 가격은 1억 3700만~1억 6450만원.●기아차 ‘셀토스’ 소형 SUV 셀토스는 지난 7월 ‘생태계 파괴자’라는 별명을 안고 출시됐다. 동급뿐만 아니라 준중형 SUV의 판매량까지 흡수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차라는 의미다. 셀토스의 외관은 일명 ‘맥가이버칼’로 알려진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한다. 영국 랜드로버의 준중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까닭에 셀토스가 ‘8월의 차’에 선정되는 것은 따 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셀토스가 ‘올해의 차’ 대상을 받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m, 가격은 1929만~2636만원.●볼보 ‘더 뉴 S60’ ‘튼튼하지만 각 져서 못생긴 볼보’는 오래전 얘기다. 지금 볼보는 안전하고 성능 좋고 예쁘기까지 하다. ‘더 뉴 S60 T5’는 날렵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의 4기통 2.0ℓ 터보 엔진이 보여 주는 가속력은 시원시원하다. 성능 면에서 BMW의 스포츠 세단 3시리즈의 330i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특히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세팅돼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중형 세단 최초로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까지 장착됐다. 가격은 4760만~5360만원.●하반기 기대작 “2020 올해의 차 진짜 주인공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9~12월 출시되는 하반기 후보작들은 막판 역전을 노린다. 벤츠의 준대형 프리미엄 SUV ‘더 뉴 GLE’는 지난 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10월의 차’로 선정되며 올해의 차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기아차 ‘신형 K5’는 출시 되지 않았는데도 올해의 차 대상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노인 의료비 총진료비의 40% 돌파

    건보 적용 노인 709만명… 전체의 13.9% 노인 의료비가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노인 의료비 또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노인 의료비 증가는 노인 개인의 부담뿐만 아니라 부양가족의 부담, 국가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는 31조 6527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40.8%를 차지했다. 2009년 12조 4236억원이었던 노인 의료비는 해마다 증가해 2015년 21조 8023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했으며 2016년 25조 187억원, 2017년 27조 6533억원으로 는 데 이어 2018년 31조 652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총의료비에서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31.6%에서 2018년 40.8%로 10여년간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노인 1인당 연간 의료비 역시 2009년 257만 4000원에서 2018년 454만 4000원으로 상승했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의료비 152만 3000원의 3배 수준이다. 건강보험 적용 노인인구는 2009년만 해도 482만 6000명(9.9%)이었으나 2018년엔 709만 2000명(13.9%)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20%는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데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런 속도로 가면 2025년에는 노인 인구의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건보공단의 ‘노인 의료비 중장기 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노인 의료비가 57조 9446억원으로 불어나 60조원에 육박한다. 2035년 예상 노인 의료비는 123조 288억원, 2060년 337조 1131억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권력놀음에 취한 교단 총회… 신도들 안중에도 없었다”

    “권력놀음에 취한 교단 총회… 신도들 안중에도 없었다”

    “사회적 이슈 논의 드물어… 참담·부끄러워” 명성교회 세습 허용한 예장통합 총회에 “돈·권력에 굴복한 최악의 총회” 꼬집어“평신도의 목소리는 실종된 채 목사·장로들만의 권력 놀음으로 전락한 모습에 가슴 아프고 부끄럽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실천연대) 공동 대표인 방인성 목사(65·함께여는교회 담임)는 16일 기자와 만나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잇따라 진행된 개신교 각 교단 총회를 지켜보며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함께 느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개신교 각 교단 목회자·평신도로 구성된 초교파 단체인 실천연대는 2005년부터 해마다 주요 개신교단 총회 진행을 감시하는 참관단을 파견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 총회기에도 각 교단 총회에 30여명의 참관단이 총회 의제와 진행절차, 결의 내용을 모니터링했다. 이를 보고서로 작성해 각 교단에 배포할 예정이다. “평신도들의 기도와 헌금을 토대로 열리는 최고 의결체인 총회는 응당 평신도들의 신앙과 삶을 향상시키는 쪽에 치중해야 합니다. 이번 총회는 교회의 기득권 수호 같은 교회 내 이슈에 기운 ‘비즈니스 미팅’의 성격이 짙습니다.” 모든 총회에선 사회적 이슈며 여성, 난민, 성소수자, 이주민, 청년층에 대한 논의가 드물었고 평신도들의 신앙 고백과 대사회 이슈에 대한 선언문은 찾아보기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 세습을 사실상 허락한 예장통합 총회에 대해선 “돈과 권력에 굴복한 최악의 총회”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총회에서 세습의 부당함을 결의했고, 총회 재판국에서 세습무효 판결이 나왔는데도 이번 총대(각 교회에서 총회에 파견한 목사·장로)들은 5년 뒤 명성교회 세습을 가능한 쪽으로 결정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장로교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을 놓고서도 날을 세웠다. “예장합동 교단은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아 비판받아 왔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여성 안수와 관련한 헌의안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이번 총회에선 어느 교단을 막론하고 여성 총대들의 발언이 거의 없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평신도들은 안중에 없이 교권 강화와 기득권 유지에 치우친 교회와 그 교회들의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라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방 목사는 평신도들이 적극 나설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야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인 교회, 특히 교단 총회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명성교회 세습 건과 관련해 세습 철회 연대운동을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세습에 반대하는 교회·신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해 16일 현재 1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명성교회의 세습을 허락한 이번 예장통합 총회 결의의 부당함을 사회법으로 해결할 방침도 밝혔다. “흔히 종교개혁은 하느님도 손을 못 댄다고 해요. 목사들이 하느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다는 개신교계의 우스갯소리를 요즘 특히 절감합니다.” 교회 개혁운동에 20년 넘게 몸을 담아 온 방 목사는 정년(70세)까지 5년이 남았지만 유능한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올해 말 조기 퇴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글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5년간 고작 3쌍 결혼… 슬슬 접는 충북 중매사업

    “만나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것 같아 행사를 마련했는데….” 자치단체들이 마련한 미혼 남녀 만남 행사가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있다. 참여도가 낮고 효과도 크지 않아서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했던 커플매칭 행사를 올해는 다음달 말쯤 한 번만 연다고 16일 밝혔다. 참가 대상은 청주에 거주하거나 청주 소재 기업에 다니는 30~40세 미혼 남녀다. 목표인원은 남성 20명, 여성 20명이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행사가 축소된 것은 여성들의 관심이 저조해서다. 남성들은 시 홈페이지와 시정신문에만 홍보해도 목표인원을 채웠다. 하지만 여성은 항상 부족했다. 시 직원들에게 지인 참여를 당부하고 기업에 도움을 청해 겨우 맞춰야 했다. 시 관계자는 “여성들의 결혼 기피 현상이 심해 매번 여성 참가자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는다”며 “2017년 행사를 시작했는데 그동안 한 쌍만 결혼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효과도 적어 축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만남을 주선했던 충북도는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5년 동안 세 쌍만 결혼했고, 여성들에게 참여를 사정해야 하는 일이 반복돼서다. 지난해 남성 29명, 여성 18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1월 총 39명이 참석한 커플 매칭행사를 가진 인천 부평구도 참여 독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돼 올해 계획은 없다. 연도별 혼인건수는 2016년 28만 1635건, 2017년 26만 4455건, 지난해 25만 7622건 등 해마다 감소 추세다. 차우규 한국인구교육학회 회장은 “교육 등을 통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선행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홍콩 인권 민주법안’ 美하원 통과… 中 “강렬히 분개” 반발

    ‘홍콩 인권 민주법안’ 美하원 통과… 中 “강렬히 분개” 반발

    트럼프 “1단계 무역합의 환상적” 자평 무디스 “美경제 유지되면 트럼프 재선”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른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홍콩 인권 문제로 충돌했다. 미 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을 암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만장일치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등 조치를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미국이 해마다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골자다. 상원에서도 이 법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외교위원회의 한 보좌관은 “몇 주 안에 홍콩 관련법안 상원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홍콩 시위대 측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에 전 세계가 화답했다”며 자축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16일 겅솽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외교 사안에 대해 ‘분개’라고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미국이 ‘낭떠러지 앞에서 말고삐를 잡아채기’(懸崖勒馬·위험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다)를 바란다”면서 “홍콩 관련 법안 심의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도 우리 정부에 “낭떠러지 앞에서 말고삐를 잡아채라”고 경고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바로 보복 조치에 나선 바 있다. 홍콩 정부도 같은 날 “외국 의회가 홍콩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우승팀 초청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과) 환상적인 협상을 했다”고 자평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약 500억 달러(약 60조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다. 그건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2단계 합의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1단계에서 은행 및 금융 서비스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두 나라가 ‘1단계 합의’를 발표하자 일부에게 ‘중국의 지연전술에 말려 들었다’는 일부의 비판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NBC 방송은 ‘무디스 애널리틱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경제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능가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커상 여성 2명 공동 수상

    부커상 여성 2명 공동 수상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부커상’ 수상자에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80)와 영국의 버나딘 에바리스토(60)가 선정됐다. 이례적인 공동 수상에, 수상자 모두 여성이다. 14일(현지시간)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애트우드의 ‘증언들’과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성, 다른 것’을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부커상 공동 수상은 1992년 이후 27년 만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군에 드는 애트우드는 2000년 ‘눈 먼 암살자’로 수상한 이래 두 번째로 부커상을 받았다. ‘증언들’은 1985년 발표한 장편 소설 ‘시녀 이야기’의 후속작으로 가부장적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쳤다. 한국에서도 올겨울 출간을 앞두고 있다. 흑인 여성 첫 부커상 수상자인 에바리스토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삶을 탐색하는 실험적 작가다. 수상작 ‘소녀, 여성, 다른 것’은 19~93세의 흑인 영국 여성 12명의 이야기를 다뤘다. 부커상은 2016년 한강(49) 작가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문학상이다. 올 초 맨그룹이 후원을 중단하면서 명칭이 ‘부커상’으로 바뀌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인비 “4번의 준우승 끝낼래요”

    박인비 “4번의 준우승 끝낼래요”

    박, 지난 4일 귀국해서 대회 준비“준우승은 이제 그만할래요.” 박인비(31)가 ‘준우승 탈출’을 선언했다. 그는 17일부터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올해도 어김없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는 올림픽이 열린 2016년을 빼고는 해마다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출전했지만 준우승만 네 번이다. 올 시즌 출전하는 박인비의 국내 세 번째 대회의 화두는 그래서 ‘준우승 징크스’를 벗어던지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여부가 됐다. 박인비는 지난 4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아메리카 클래식을 마친 뒤 바로 귀국해 이 대회 준비를 해왔다. 우승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발목을 잡던 시차 적응이나 소소한 부상도 올해는 없다. 박인비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 온 메인 스폰서의 대회라 그 어느 대회보다 기대된다”면서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왔던 대회이지만 우승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꼭 오는 기회를 잘 살려서 팬들 앞에 훌륭한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을 둘러싼 국내파들의 불꽃 튀는 경쟁도 이 대회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전 부문 1위를 달리는 최혜진(20)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를 제패하면 각종 개인타이틀을 사실상 휩쓸 수 있다. 반면 상금 3위 이다연(22)과 4위 박채윤(25), 5위 조아연(19) 등은 이 대회에서 격차를 좁히지 않으면 남은 3개 대회에서 역전이 더 힘들어진다. 상금 2위 장하나(27)는 발목 부상이 심해져 지난주 하이트진로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뒤 이 대회 출전도 포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층간 소음 더 키우는 ‘정부 인정’… 성능 미달 부실 바닥 ‘민원 폭발’

    층간 소음 더 키우는 ‘정부 인정’… 성능 미달 부실 바닥 ‘민원 폭발’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33)씨는 이사 온 뒤로 쉽게 잠에 들지 못한다. 밤마다 윗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옆집 반려견이 짖는 소리 등 층간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A씨는 “단독주택에 살 때는 층간소음을 겪지 못했는데 아파트에 와서 층간소음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웃 간 불화를 일으키기 싫어 밤마다 귀마개를 하고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만든 ‘바닥구조 사전인정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인정제도는 아파트를 지을 때 바닥구조가 층간소음을 잘 차단하는지 여부를 미리 평가하는 제도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2004년 도입했다. 아파트를 지을 때 정부가 인정한 두께와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갖춘 바닥구조를 사용하면 공사가 완료된 다음 실시하는 사후검사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인정 기준은 ▲슬래브 두께 210㎜ ▲경량충격음 58dB ▲중량충격음 50dB 이하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처음에는 두께 또는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운영되다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도록 규제가 강화됐다. 이런 사전인정제도가 운영되는데도 층간소음을 둘러싼 피해와 이웃 간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벌어질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5년간 층간소음 민원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층간소음 발생 민원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10만 6967건의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됐다. 연도별 접수현황을 보면 2015년 1만 9278건에서 ▲2016년 1만 9495건 ▲2017년 2만 2849건 ▲2018년 2만 8231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8월 말까지 1만 7114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4만 7068건)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으며 서울(2만 1217건), 인천(699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층간소음 현장진단이 이뤄진 3만 5460건을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 원인은 ‘아이들이 뛰는 소리 또는 발걸음 소리’가 2만 45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망치질은 1477건, 가전제품 소리는 1307건으로 집계됐다. 층간소음 문제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는 사전인정제도가 제 구실을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사전인정을 받은 바닥재의 소음 차단 성능이 떨어지고, 실제로는 등급이 낮은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이 2018년 말 입주 예정이던 아파트 총 191가구(공공 126가구, 민간 65가구)를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측정한 결과 184가구(96.3%)에서 사전에 인정받은 등급보다 성능이 낮은 바닥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14가구(59.7%)는 주택건설기준 규정에 정한 최소성능기준(경량충격음 58dB, 중량충격음 50 dB)에도 미달됐다. 규제가 있으나마나 한 것이다. 심지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공한 공공아파트조차 층간소음 문제가 심각했다. LH가 공급한 아파트 둘 중 하나꼴로 층간소음 최소성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실이 감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 측정 대상 LH 아파트 105가구 가운데 54가구(51.4%)가 최소성능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4개 현장(24가구)에서는 측정한 가구가 모두 기준에 못 미쳐 불합격률이 100%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공공아파트의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LH가 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은 2016년 160건에서 2017년 244건, 지난해 297건이 접수됐다. 감사원은 바닥재 성능 평가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허술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우선 바닥재의 성능을 평가할 때부터 기준과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성능을 인정받은 바닥재를 사용해도 층간소음 차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품질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또 아파트를 지을 때 국가가 인정한 바닥재를 사용하면 나중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의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없는 등 사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현장을 감독·관리하는 감리 과정에서도 점검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임 의원실에 따르면 층간소음 최소성능기준 미달로 지적된 LH 13개 공사 현장 중 LH가 자체적으로 관리·감독한 ‘셀프 감리’는 76.9%인 10개에 달했다. LH가 층간소음 바닥구조 인정과 감리를 모두 수행한 현장도 46.2%인 6개로 집계됐다. 그동안 사전인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국회와 건설기술연구원 측의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됐으나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사전인정제도가 그대로 운영되는 동안 층간소음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에게 돌아갔다. 한편 국토부는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부정 발급된 인정제품을 취소하고, 사후 차단성능 측정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사전인정제도로는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먼저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도면과 다르게 제작되거나 인정받은 내용과 다르게 판매·시공된 것으로 밝혀진 제품에 대한 인정을 취소했다. 지난 8월부터 이미 인정받은 바닥재를 사용해 지어지고 있는 민간아파트를 포함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납품자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시공 단계별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바닥구조 시공 시 성능인정서 인정 조건에 체크리스트(점검사항)를 포함하고, 이에 대한 감리확인서를 시공 완료 후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사후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는 제도 안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을 보완하는 동시에 사후에 성능을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적정한 도입 수준과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명백한 부실시공으로 층간소음이 발생하는 경우 재시공 또는 손해배상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정받은 바닥구조가 아닌 다른 자재를 사용했거나, 등급을 임의로 하향해 바닥구조 차단 성능이 크게 떨어진 경우가 해당된다. 입주자들은 개별적으로 한국인정기구(KORAS) 인증을 받은 공인측정시험기관을 통해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능미달의 경우 설계도서대로 시공 여부 등 공사상의 부실에 대한 추가 확인을 통해 하자로 판단할 수 있다”며 “바닥구조 차단성능이 크게 저하된 경우 하자로 판단해 재시공 또는 손해배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LH는 명백한 부실시공이 인정되는 동시에 보완 시공이 불가능한 현장에 대해 입주민 손해배상 방안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검·경 동상이몽… 10년간 기소의견 불일치 174만건

    검경 간 기소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건이 최근 10년간 약 174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경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소를 두고도 의견 차이가 상당하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2018년 검경 간 기소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사건이 총 173만 7707건에 달했다. 현황별로 살펴보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넘긴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한 경우는 171만 2344건,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낸 사건을 검찰이 기소한 경우는 2만 5362건이었다. 반면 의견이 일치하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검사가 경찰의 기소 의견과 동일하게 기소한 비율은 2009년 75.1%에서 2018년 63.4%로 10년 새 11.7% 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61.2%까지 떨어졌다. 다만 범죄 사실은 인정되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기소하지 않은 기소유예 처분을 의견 불일치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해 불기소 처분에서 기소유예건을 제외하더라도 검경 간 기소 의견 합치율은 지난 2009년 93.4%에서 올해 7월 77.1%로 16.3% 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수사권 조정 논의와 맞물려 검경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사이 양측 의견 차이로 기소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각각의 역할이 제대로 정립된다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6일 서울 출근길 지하철 대란 현실화되나…노사 막판 협상

    16일 서울 출근길 지하철 대란 현실화되나…노사 막판 협상

    합의 불발 땐 1~8호선 18일까지 총파업임피제 폐지·인력 충원 협상권 없어 난항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대대적인 1차 총파업을 예고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날까지 노사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막판 본교섭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자정까지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교섭에 실패할 경우 16일 아침 출근길부터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선별 필수 유지업무 비율에 따라 파업이 시작되면 평일 기준 1~4호선은 평소 대비 65.7%, 휴일은 50% 수준으로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계산됐다. 5~8호선은 평일 기준 평소 대비 78.1%, 휴일 67.9%의 운행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며 공사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사 양측이 최후 교섭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요 쟁점에 여러 기관의 책임 소재가 얽혀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인력 충원, 현재 시범 실시하는 4조2교대제 근무형태 확정 등이다. 이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 되는 것은 임금피크제다. 노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2016년 1월 통보한 임금피크제 운영지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지방공기업은 신규 채용 목표 인원을 별도 정원으로 관리하고, 이들을 채용하는 데 드는 인건비를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으로 충당해야 한다. 해마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인원이 줄어들어 재원이 부족해지자 직원의 인건비 인상 재원에서 이를 충당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임금피크제 폐지 또는 제도 개선을 통해 일반 직원들의 인건비 잠식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채용 별도 정원 유지 규정을 개선하라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공사 측은 임금피크제 문제는 행안부, 인력 충원 문제는 서울시에 결정 권한이 있어 독단적으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교섭이 결렬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퇴근시간 운행률을 100%, 그 밖의 시간에는 75%를 유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밖에도 시내버스 증차·증회 및 야간 운행하는 다람쥐버스 운행시간 1시간 연장 등 대체 교통 수단을 확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 임실서 43만명이 오감을 즐겼다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 임실서 43만명이 오감을 즐겼다

    “이것은 임실 군민들이 만든 기적입니다.” ‘임실치즈의 아버지’ 고 지정환 신부는 2015년 10월 제1회 임실N치즈축제에 구름 인파가 몰려오는 현장을 보고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1965년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 생산을 시도했던 지정환 신부의 무모한 도전은 50여년이 지난 뒤 ‘임실N치즈축제’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제1회 축제부터 대성공을 거둔 임실N치즈축제는 올해까지 5년 연속 방문객 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임실 하면 치즈’, ‘치즈 하면 임실’을 떠올릴 만큼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자리매김했다. 이 축제로 임실군과 임실치즈의 명성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으로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전북 임실군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개최한 제5회 임실N치즈축제에 전국에서 43만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15일 밝혔다. 축제 기간 임실을 찾은 방문객은 임실군 전체 인구(2만 8000명)의 15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축제가 끝난 뒤에도 치즈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이달 한 달 동안은 축제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치즈산업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으로 성장했다. 축제 파급효과는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산골 작은 지자체의 기적’은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임실N치즈축제는 ▲국내 유일의 치즈 테마 축제 ▲차별화된 프로그램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살거리 ▲주민들의 적극 참여가 성공 요인이다. 우선 임실N치즈축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본고장에서 개최되는 축제라는 의미가 크다. 산지가 유난히 많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 먹거리인 치즈 생산에 도전, 이를 지역의 특산물로 키워낸 저력을 과시하는 한마당 잔치다. 치즈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거부감 없이 좋아하는 국민식품으로 발돋움하기까지 임실군의 역할이 지대했던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임실군이 치즈마을과 치즈테마파크 조성, 각종 치즈 제품 개발 등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게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는 지난 4월 13일 오늘의 임실치즈가 탄생하는 데 헌신한 지정환 신부가 선종해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축제장에 지정환 신부의 업적과 발자취를 그린 추억관을 꾸몄다. 치즈축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좋아하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맛있는 치즈~ 웃음꽃 피자’를 주제로 9개 테마, 84개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지름 8m 크기 국가대표 왕치즈피자 만들기, 우유드림행복드림 퍼레이드, 어린이 치즈요리 경연대회, 임실치즈 스마일 포토 콘테스트, 우유 먹은 메기잡기, 임실N키즈콘서트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행사는 온종일 줄을 서 기다릴 정도였다. 치즈축제의 주무대인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스위스의 목장지대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드넓은 잔디밭 위에 치즈캐슬을 중심으로 유럽풍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단번에 방문객들을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천만 송이 국화꽃이 축제장을 뒤덮은 꽃물결에 방문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국화의 향연이 계속돼 열기가 지속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포토존, 국화꽃 대형 조형물, 웨딩촬영장 등 관광객들이 추억을 담을 공간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존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축제장 중앙에 황홀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유럽풍 정원을 운치 있게 수놨다. 먹거리는 치즈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피자와 치즈 등 유제품 외에도 임실 한우, 두부 등 각종 먹거리가 맛이 좋고 가격도 싸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치즈테마파크와 인접한 치즈마을도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다. 치즈마을은 임실치즈의 뿌리를 가진 마을이다. 지정환 신부가 처음 농민들과 함께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치즈마을’이란 테마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며 바른 먹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마을사람들이 낙농체험과 농촌체험을 직접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젖소 우유 짜기, 송아지에게 우유 주기,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고 피자, 햄버거 등을 맛볼 수 있다. 체험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청정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공간이다. 체험활동은 연중 가능하다. 치즈축제에서는 임실에서 생산되는 유제품 등 각종 특산물을 시중보다 20% 싸게 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올 치즈축제는 임실군청과 축제가 열리는 치즈테마파크까지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돼 교통 불편도 크게 개선됐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학원복음화 꿈꾼다’…백석예술대, 복음전도 ‘사랑축제’ 개최

    ‘학원복음화 꿈꾼다’…백석예술대, 복음전도 ‘사랑축제’ 개최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교목실은 지난 11일 백석비전센터 하은홀에서 재학생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축제’를 개최했다. 교목실 주최로 해마다 학원복음화를 위해 열리는 사랑축제는 하나님을 믿진 않지만, 기독교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초청하는 전도축제다. 윤미란 총장 등의 환영사로 시작한 올해 사랑축제에는 가수 파스칼과 래퍼 트루디 등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신앙인들이 자리해 간증을 버무린 무대를 선보였다. 아울러 경품추첨 시간이 마련돼 스타선교회(송병현 목사)가 후원한 태블릿PC 5대, 사회복지학부 윤영애 은퇴교수가 기증한 에어팟 10대, 백석대학교회(곽인섭 목사)가 후원한 폴라로이드 카메라 10대 등 푸짐한 상품들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또, 외식산업학부에서 준비한 간식은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교목부장 허찬 목사는 “이 시대의 대학생들에게 문화 접촉을 통한 복음전도는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사랑축제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최대규모 단일꽃 축제 제19회 마산국화축제 26~11월 10일

    전국 최대규모 단일꽃 축제 제19회 마산국화축제 26~11월 10일

    단일품종 전국 최대 규모 꽃 축제인 제19회 마산국화축제가 오는 26일 부터 11월 10일까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열린다.올해 마산국화축제는 ‘오색국화향기, 가을바다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각양각색 국화작품 전시와 문화·체험·경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모두 13만 6000여본의 국화송이로 13개 주제에 따라 만든 9500여점의 국화작품을 축제 주무대인 마산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방재언덕을 비롯해 창동·오동동, 돝섬 일원에 전시한다.올해 축제의 상징 국화작품은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기념해 창원시의 새로운 미래 해양발전 꿈을 표현한 작품으로 가로 10m, 높이 6m에 이르는 초대형 크기다. 개막행사는 26일 오후 6시 30분 마산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방재언덕에서 열린다. 11월 1일 오후 8시부터는 마산 합포만을 배경으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창원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해 만든 다양한 유등작품을 축제기간 행사장 주변 바다에 띄워 전시한다. 축제기간에 창동·오동동 도심에서 관람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마산어시장에서는 할인행사를 한다. 마산국화축제는 국화 상업 시배지인 마산에서 생산되는 국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0년 부터 해마다 열린다.창원시는 지난해 국화축제기간에 160여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아 지역에 429억원의 소비진작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마산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육성분야 축제로 선정됐다.황규종 창원시 문화관광국장은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보고 즐길 거리를 준비해 지역 상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내설악 간직한 인제군 300만명 관광객 유치 나선다.

    내설악 간직한 인제군 300만명 관광객 유치 나선다.

    내설악 최고 관광자원을 간직한 강원도 산골마을 인제군이 연간 300만명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인제군은 가을꽃축제와 함께 대학가요제를 열고, 소양강둘레길에 출렁다리를 설치해 해마다 300만명의 관광객 시대를 열 계획이다고 15일 밝혔다. 백담사와 내설악, 내린천, 자작나무숲 등 인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해마다 200만명에 머물렀지만 관광 인프라를 늘려 내년부터 100만명을 더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당장 내년 가을꽃축제때부터 ‘평화를 기원하는 2020 MBC대학가요제’를 유치해 젊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인제 가을꽃축제는 내년 10월 중 이틀 일정으로 인제가을꽃축제를 용대관광지나 남면 빙어호 일대에서 열 전망이다. 행사는 평화를 기원하는 대학가요제로 잡은 만큼 통일부와 협의해 북한 대학생팀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양강 둘레길에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렁다리는 인제읍 남북리 소양강 둘레길 일대의 둘레길 1코스와 2코스를 연결하는 것으로 길이 300m, 폭 2m 규모로 만들어진다. 내년 2월부터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021년 착공,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지영일 인제군 홍보담당은 “내년 문화관광 4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해 저녁이 밝은 인제 실현과 인제랜드 조성을 통해 관광객 300만 시대를 활짝 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늴리리야 옹헤야… 원어스가 그린 한국 전통미

    [이정수의 원픽] 늴리리야 옹헤야… 원어스가 그린 한국 전통미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전 세계에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은 몇몇 히트곡이나 가수의 인기에 한정된 현상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케이팝의 인기에 해외 팬들은 한국 대중가요를 넘어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는다. 아이돌 스타의 일상생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고, 노랫말을 통해 한국어와 한글을 배운다. 케이팝에 대한 애정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인 보이그룹 원어스(레이븐, 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가 지난달 말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가자’는 케이팝이 담을 수 있는 한국 전통의 색을 최대한 담은 곡이다. 원어스와 마마무 등 소속사 RBW 대표인 작곡가 김도훈은 최근 유행하는 트랩힙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멜로디 라인을 비롯해 여러 요소에서 한국적인 색채를 가미한 곡을 완성했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할 민요풍 가락에 ‘늴리리야 옹헤야 얼쑤 얼쑤’ 등 구수한 추임새가 곁들여진다. ‘가자 오늘 달이 좋구나 가자/ 풍악을 울려 피리를 불어’로 시작하는 노래는 ‘힙합 달타령’이라 할 만하다. 전우치, 강강수월래 등 외국인은 알기 힘들 전통 소재들이 가사에 빼곡하다. 케이팝에서 흔히 끼워 넣는 영어 가사를 완전히 배제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해외 팬들은 한국어 100% 노래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환호하기도 한다. 뮤직비디오 역시 단청의 오색이 선명한 한옥풍 세트, 상모돌리기 등 전통색으로 가득하다. 방탄소년단의 ‘아이돌’(2018)과 얼마간 겹치는 이미지지만 굳이 한국적 전통과 세계적 보편성의 결합을 의도하지 않고 한국 본연의 색에 최대한 집중했다. “서구의 팝 대신 한국을 보여 주려는 원어스를 존경한다”, “한국 전통 의상과 사운드가 놀랍다. 나도 한국인이고 싶다” 등 팬들의 반응은 한국 문화가 케이팝을 통해 가장 매력적인 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원어스의 건희는 지난달 30일 연 쇼케이스에서 “미국에 가기 전 한국적인 멋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기분 좋다”며 “미국 분들이 저희 무대를 통해 한국의 멋을 알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국내 활동을 마치는 원어스는 다음달 3일 뉴욕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미니애폴리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첫 번째 미국 투어를 진행한다. tintin@seoul.co.kr
  • ‘유치원 비리근절 토론회 방해’ 한유총 前임원 4명 검찰 송치

    ‘유치원 비리근절 토론회 방해’ 한유총 前임원 4명 검찰 송치

    사립유치원 회계비리와 운영비 횡령 등 각종 유치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열린 정책토론회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임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를 방해한 한유총 전 임원 4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5일 국회에서 열린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소속 회원 300여명과 함께 집단행동을 벌여 토론회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당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사례를 소개하고 근절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토론회를 열었지만 이들은 국회 직원과 몸싸움을 벌여가며 토론회를 중단시켰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종로경찰서에서 해당 사건의 수사를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 토론회장에 진입한 한유총 회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수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한유총 관계자 4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해 10월 박 의원은 2013~2017년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비리 혐의로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유치원은 전국적으로 1878곳, 비리건수는 595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대상 사립유치원 2058개 가운데 90%가 넘는 유치원에서 비리가 드러난 것이다. 비리 유치원들은 교비를 원장의 외제 승용차 유지비와 아파트 관리비로 사용하거나 술집 및 숙박업소에 이용했고 일부는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을 구입한 사례도 적발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립유치원은 해마다 누리과정에서 예산 등 2조원이 넘는 막대한 국민 세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비리 유치원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랐고 학부모들은 투명한 회계시스템 도입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국에 주문했다.그러나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회계·감사기준 탓에 비리라는 오명을 썼다”며 MBC 보도를 통해 박 의원이 공개한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대한 실명 공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부(신종열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31일 “감사자료의 공개 자체가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이 아닌 것으로서 신청인들의 명예를 중대하고 현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또 한유총이라는 단체의 경우 이런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명시했다. 재판부는 “한유총의 경우는 감사자료 내용 중 한유총의 비리나 비위에 관한 내용이 없고 자료 공개로 곧바로 한유총의 명예나 신용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당사자로서 자료 삭제를 청구할 권원(權原)이 없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로교통공단, 매년 증가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범정부적 지원 절실

    도로교통공단, 매년 증가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범정부적 지원 절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2017년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향후 2025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하며, 이는 6년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령자의 자동차 보유대수와 면허 보유 수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2014년 207만 8855명에서 2018년 307만 650명으로 증가했으며, 매년 1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 275건, 2015년 2만 3063건, 2016년 2만 4429건, 2017년 2만 6713건, 2018년 3만 1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3781명)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고령운전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도로교통법도 개정됐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만 7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및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면허 취득 및 갱신 전 2시간의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은 전국 29개 고령운전자 전용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1교시는 ‘인지능력 자가진단’으로 운전자 스스로 자신의 운전 위험성을 인지하는 진단을 실시하며, 2교시는 ‘강의식 교육’으로 노화와 안전운전, 교통 관련 법령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향후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대상자가 2020년 20만여 명에서 2028년 91만여 명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달리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운전의 경우 대중교통이 열악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찾아가는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이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의 인력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고품질의 교통안전교육은 필수적이다”라며 “대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에 거주하는 이들도 손쉽게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위군, 13년 전통 마라톤 퇴출시키고 걷기대회 개최하는 이유

    군위군, 13년 전통 마라톤 퇴출시키고 걷기대회 개최하는 이유

    경북 군위군이 13년 전통의 전국 규모 마라톤대회를 퇴출시키고 걷기대회를 신설한 까닭은 무엇일까. 11일 군에 따르면 오는 19일 군위 고로면 군위댐 일원에서 ‘제1회 군위 삼국유사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5㎢, 10㎢, 15㎢ 등 3개 구간에서 열리며, 참가자 전원에게 소고기 국밥 등 먹거리가 제공된다. 3대 가족 참가팀에 대해서는 현장 추첨을 통해 시상한다. 대회장에서는 군위 농·특산품 시식 및 판매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번 군위 가족걷기대회는 군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와 지역 농·특산품 홍보를 위해 해마다 10월에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던 ‘군위 삼국유사 마라톤대회’를 올해부터 폐지하는 대신 새로 만든 것이다. 그동안 군위 마라톤대회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이 뽑은 3년 연속(2006~2008년) 최고의 대회, 전국마라톤협회가 뽑은 3년 연속 최우수 마라톤대회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했다. 반면 군위지역에서는 대회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졌다. 대회가 수년 전부터 주민이 아닌 외지인 중심의 일회성 행사로 전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 지적을 받아왔다. 해마다 3000여명의 대회 전체 참가자 가운데 군위 주민은 고작 10%에도 못 미친 정도였다. 이처럼 주민 참여가 저조한 것은 심각한 고령화가 원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의 지난해 말 전체 인구는 2만 3919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7.6%인 8983명이었다. 군위는 인구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급기야 군위군체육회는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마라톤대회를 폐지하고 노약자들도 참가가 가능한 걷기대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군체육회 관계자는 “전국적인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던 삼국유사 마라톤대회를 폐지하는데는 아쉬움이 컸다”면서도 “지역 실정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의 고령화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마라톤대회가 퇴출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군민 모두가 함께 참가하는 걷기대회를 통해 주민화합을 더욱 다지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섬유기술 강국’ 한국 왜 전투복은 제대로 못 만들까

    ‘섬유기술 강국’ 한국 왜 전투복은 제대로 못 만들까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긴 역사와 높은 기술력으로 유명합니다. 10일 한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 섬유기술력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4위에 올라 있습니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이를 정도로 핵심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전투복은 후진국’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950억원을 투입해 2014년 보급한 ‘사계절 전투복’은 ‘땀복’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죠.이후 거의 해마다 정부와 군이 연구를 진행한다는 얘기는 나오는데, 아직 ‘훌륭하다’는 찬사는커녕 ‘우수하다’는 말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선진국들은 실제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난연 성능’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는 ‘덥다’, ‘춥다’는 논쟁에 막혀 첨단 소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럼 ‘세계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는 미군 전투복은 대체 우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증을 풀어 줄 자료가 올해 공개됐습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연구팀이 국방기술품질원에 보고한 ‘워리어 플랫폼 전투복 개발을 위한 신소재 개발동향’ 보고서를 보겠습니다. ●美전투복, 비싼 기능성 의류보다 성능 월등 현재 미 육군이 사용하는 ‘기본 전투복’(ACU)은 미국 섬유업체인 인비스타사의 ‘T420 나일론66’과 ‘면’을 50대50으로 혼합한 듀폰사의 ‘코듀라 니코’ 원단으로 제조합니다. 코듀라라는 브랜드는 섬유나 패션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텐데요.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 등 스포츠용품부터 청바지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원단은 100% 면과 비교하면 강도가 4배, 폴리에스테르·면 혼방보다 강도가 2배 높다고 합니다. 통기성은 100% 면과 같지만 수분 건조 속도는 훨씬 빠른 장점도 있습니다. 연소실험에서는 다른 원단보다 훨씬 강한 ‘괴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전투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가의 민간 기능성 의류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성능을 확보한 것입니다.미군은 기본적인 소재는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나일론과 면 비율을 57대43으로 조정한 신형 전투복 6만 5000벌을 하와이에 주둔하고 있는 제25보병사단에 제공해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배합 비율이 50대50인 기존 원단과 비교해 내구성은 그대로인데 더 얇고 가벼우며 건조속도가 빠르고 공기투과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분 흐름에 방해가 되는 섬유층과 솔기(천과 천을 봉합할 때 생기는 선)를 제거하고 호주머니, 연결선 개선 등 디자인 개선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사계절 모두 입을 수 있는 전투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11년부터 3년간 새 전투복을 보급했습니다. 구조는 ‘폴리에스테르’와 면을 68대32로 섞은 것이었는데 여름엔 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로 더운 것이 문제였습니다.●‘땀복’ 비난 쏟아지자 생활기능 중심 개발 장병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폴리에스테르와 통기성이 좋은 ‘레이온’을 65대35로 섞은 하계전투복이 새로 보급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사계절 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면 비율을 73대27, 하계전투복은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 비율을 70대30로 조정한 제품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미군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내구성이 높고 화재에 강한 나일론·면 혼방소재를 사용해 왔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도 내구성이 떨어지는 폴리에스테르·면, 폴리에스테르·레이온 소재를 고집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 군복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언제까지 ‘통기성’과 가격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까요.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내구성이 강한 미군 전투복 같은 나일론·면 소재 전투복 개발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방적기술 부족, 원료수급 어려움, 군과 정부의 공감대 부족으로 내구성이 높은 첨단 소재 개발 연구는 계속 진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도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는 미국과 다른 모습입니다. 전투원은 모든 작전 환경에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전투복에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난연 성능을 더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실제로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 당시 화재로 육군 장병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병사들이 입고 있었던 전투복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인구 감소 등으로 전체 병력 규모는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따라서 병사 개개인이 중요한 자산이 될 수밖에 없고, 생명 보호와 부상 방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병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가 바로 전투복입니다.●“쾌적·내구성 모두 만족하는 전투복 필요” 군은 2017년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올해 4월 K9 자주포 등 궤도차량 승무원에게 난연 성능을 대폭 보강한 신형 전투복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병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병사들에게는 아직 이런 기능성 전투복을 보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섬유개발원 연구팀은 “현재는 기술 발전과 원료 공급 확대,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져 여건이 조성된 만큼 기존 전투복 소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섬유소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쾌적성과 내구성을 모두 만족하는 혼방사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부는 ‘워리어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인 전투장비를 모두 개선할 방침입니다. 2024년 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는 전투복부터 방탄복, 방탄헬멧, 조준경, 탄창, 대검, 개인화기 등 33종의 신형 장비를 차례로 개발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장비체계를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포함된 새 전투복도 ‘가볍고 시원한’ 생활기능을 앞세웠습니다. 생활기능을 넘어 세계가 주목할 만한, 전투에 최적화된 섬유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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