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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하나를 더하는 작은 나눔의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하나를 더하는 작은 나눔의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해마다 겨울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각종 모금 운동이 펼쳐진다.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기업과 단체들의 성금·성품 기부가 줄을 잇는다. 하지만 개인에게 기부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기부라 하면 많은 금액으로 특별한 의미를 담아서 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존재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나눔이 겨울철 반짝 행사가 아닌 일상생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성동구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민사랑 나눔 프로젝트 ‘성동 원플러스원’을 펼치고 있다. 물건 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 때 하나의 값을 더해 지불하고, 남은 하나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남겨두는 기부 방식이다. 올해 4월부터 송정동과 용답동 소재 식당·미용실·슈퍼 등 주요 요식업과 서비스업체 6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참여하는 형태로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구매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 업체들은 직접 복지서비스의 실질적 운영자가 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10월 말까지 320여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280여명의 어려운 이웃들이 이용했다. 가족 보살핌을 받지 못해 막걸리 한 사발로 끼니를 때우던 어르신은 원플러스원 참여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게 됐고, 생계비가 없어 먹을 것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주민은 원플러스원의 도움으로 장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금액의 나눔일지라도 복지 제도권 밖 사각지대 그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소중한 한 끼가 되고, 삶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생활 속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연말까지 원플러스원 사업을 7개 동 35개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 동참으로 편의점, 빵집, 사우나 등 이용할 수 있는 업체 종류도 다양화된다. 겨울은 소외계층들이 더욱 힘들어지는 계절이다. 매서운 추위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스한 손길이 절실하다. 지금부터라도 하나를 더하는 작은 나눔 실천으로 우리 사회에 온정을 베풀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서울 공립학교, 특수학급 설치 거부 땐 ‘우선 감축 대상’

    앞으로 서울에서 장애 학생이 입학했는 데도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않는 공립학교는 일반학급 우선 감축 대상이 된다. 서울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특수학급 설치 확대 추진계획’을 마련해 21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현행법상 장애 학생이 배치된 공립학교는 특수학급 설치가 의무 사항인데 이를 지키지 않는 학교가 해마다 발생해 교육청이 강제 이행안을 만든 것이다. 서울교육청의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장애 학생이 입학한 공립학교는 반드시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하고, 사립학교는 설치가 적극 권고된다. 사립학교의 경우 특수교사를 선발했다가 장애 학생이 졸업하면 해당 교사를 활용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이 고려됐다. 학교 신·증축 시에도 특수학급을 설치해야 한다. 교육청은 특수학급을 설치하는 학교에 시설환경 개선비 1억원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비 5000만원,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6000만원(3년간) 등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특히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는 학교가 나오면 매년 학급감축 계획 수립 시 ‘우선 감축 대상’에 놓기로 했다. 특수학급을 설치하지 않으면 일반학급을 줄이겠다는 이야기다. 현재 서울의 특수학급은 유치원 84학급(80개교), 초등학교 729학급(440개교), 중학교 291학급(201개교), 고등학교 256학급(88개교) 등으로 전체 학급 수 대비 2.2~3.9%다. 지난해에는 노원구의 한 공립고가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하다가 장애 학생 부모가 반발하며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설치하기도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161학급 이상의 특수학급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육군 부사관’ 충원에 비상이 걸렸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육군 부사관’ 충원에 비상이 걸렸나

    육군 하사 충원율 지난해 72.8%로 추락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생활…청년들 외면후보생 월급, 최저임금 30% ‘용돈’ 수준수당 많은 해군 하사 충원율은 101.7%군의 ‘허리’로 통하는 ‘부사관’ 육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6일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하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상사’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62년부터 57년간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아 ‘철옹성’으로 불렸던 부사관 임용 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병사 38만 1000명, 간부(장교·부사관) 19만 8000명인 병력구조는 2024년 말 병사 29만 8000명, 간부 20만 2000명으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부사관을 더 많이 뽑아야 할 상황인데 하사 정원 유지가 어렵다보니 장기복무자(중·상사)를 늘려 부사관 전체 정원을 안정화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법을 추진하는 걸까. 24일 국방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0.9%에서 지난해 72.8%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18.1%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해병대 하사도 2015년 충원율이 95.1%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는 77.7%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군은 육·해·공군 하사 6500명을 뽑으려 했지만 80% 수준인 5200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 육군 하사가 있었습니다. ●“돈 없다” 수당 깎아놓고 13년만에 회복 정부는 ‘병역 자원 감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취업난에도 육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만으로는 완벽히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숨겨진 다른 이유는 바로 ‘열악한 처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기복무 부사관, 즉 하사 임용자에게 지급하는 ‘부사관 장려수당’입니다. 부사관 장려수당은 2006년 500만원이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382만원, 2008년 250만원으로 연속 삭감됐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같은 금액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들어서야 겨우 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장려수당을 100% 인상했다고 했지만, 무려 13년 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한 것이어서 ‘인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하사 임용자는 훈련소에서도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받습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의 경우 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올해 40만 5700원, 내년 54만 900원입니다. ‘병장’과 대우가 똑같습니다. 참고로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입니다. 후보생 월급은 정확하게 내년 최저임금의 ‘30%’입니다. 내년 부사관 1호봉 임금은 ‘162만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육군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부사관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여러 해 지켜본 결과 군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 해·공군 하사 충원율은 100%일까 물론 군인은 ‘수당’이 있기 때문에 근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전방 근무 부사관에게 지급하는 ‘장려수당 8호’ 규정에 따르면 부사관 3년차 이상부터 근속 연수에 따라 월 5만~7만원씩 더 주던 가산금을 내년 8만~1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유인책으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청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부사관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이 없고 ‘시간외 수당’만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직장’도 아닙니다. 낡은 관사를 받지만 수시로 이사 다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육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3.6대1(2017년)로, 경찰 순경(31.9대1), 9급 공무원(42대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3.6대1도 적지 않은 경쟁률로 보이지만, 단기 복무만 하고 군복을 벗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육군 하사는 늘 인력부족 상태입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해군과 공군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공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8.5%에서 2017년 107.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101.7%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5년부터 해마다 100%를 넘기고 있습니다. 해군 하사 충원율도 2014년 100.5%에서 지난해 97.1%로 소폭 낮아졌지만 100%에 가깝습니다. 해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6대1, 공군 하사는 10대1로 육군보다 훨씬 높습니다. 해군 부사관은 함정 근무 특성상 ‘수당’이 많습니다. 공군 부사관은 관련 업계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육군 부사관은 ‘격오지 근무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5배 수준인 30%에 이르고 훈련량이 많은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없이 단순히 ‘인구 탓’만 하다가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인력 수급환경이 계속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육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는 ‘장기복무 부사관’ 모집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8.5대1에 이르렀습니다. ●‘장기복무 부사관’ 보라…해법은 처우 개선 이전까지는 남성은 4년, 여성은 3년간 복무한 뒤 장기복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부사관’만 선발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장기복무 부사관은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면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가 가능해집니다. 복무기간 보장 만으로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사 비중 늘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도였지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큰 문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부사관 임용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찔금 늘리기로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이미 연령제한이 40세입니다. 군인은 20대 청년만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문 열어 놓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저절로 우수 자원이 굴러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정부가 열심히 홍보한 ‘유급지원병’ 제도도 올해 5월 기준 운용률이 63.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는 45.2%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처우를 개선해 인력을 더 확보한 겁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 몸값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대우를 높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점을 아예 모르진 않겠지요. ‘인구 탓’ 대신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주 31시간 근무’ 철도노조 파업, 상식에 맞나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평상시보다 20% 가까이 줄어 출퇴근길 열차 혼잡이 극심한 상황이다. 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도 각각 60~70%, 25%의 운행률에 그쳐 당분간은 승객과 물류 소송에 차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은 이만저만 불안한 게 아니다. 철도노조 파업의 핵심 요구안은 현재의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과 맺은 합의서를 근거로 4600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 체제에서 39.3시간이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노조 요구안대로라면 주당 31시간으로 줄어드는데, 국토교통부는 이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 52시간 맞추기도 어려워 중소기업들은 비명을 지르는 판에 주당 31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과연 상식에 맞는지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진다. 노조 요구안을 받아주면 추가 인건비만도 4400억원이 넘는다니 세금으로 왜 이런 무리한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지 더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이렇게 명분이 약하니 파업 찬성률이 절반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었을 것이다. 코레일은 총부채가 15조원이 넘고 해마다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공기업으로 소문나 있다. 그런데도 작년에는 순이익을 수천억씩 부풀려 공시하고는 성과급 잔치를 벌여 물의를 빚었다.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노조 요구에 합의해 파업 불씨를 제공한 오 전 사장의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이번 파업은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혁신의 당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수가 동의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바쁜 국민의 발을 묶어서는 여론의 역풍을 면하기 어렵다. 국토부는 이 지경으로 방치한 책임을 통감하고 코레일 노사를 설득해 하루빨리 파업을 끝내도록 해야 한다.
  • 2019 올해의 과학교사상, 경남 교사 3명 수상

    2019 올해의 과학교사상, 경남 교사 3명 수상

    경남도교육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경남지역 교사 3명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수상자는 진주시 무지개초등학교 하우영, 진해고등학교 윤환진, 창원과학고등학교 정원준 교사 등 3명이다.‘올해의 과학교사상’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과학교육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 등에 공헌한 교사 40여명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무지개초 하우영 교사는 학내 과학STEAM동아리를 조직하고 과학탐구 및 메이커활동을 적극 지도해 과학동아리활동 발표대회, 학생발명품경진대회, 발명글짓기대회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진해고 윤환진 교사는 교과연구회를 통한 과학교육연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학습 교구 개발 및 발명에 열정을 쏟았다. 또 윤 교사는 천문학술과학동아리를 지도해 STEAM관련 활동과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소외계층 대상 영재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원과학고 정원준 교사는 영재교육뉴스레터 및 수업자료, 과학교사 명품 수업자료, 자유학기제 과학과 수업자료, 2015개정 과학과 교수학습-평가 자료 등 과학문화 창작활동에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정 교사는 찾아가는 과학교실, 학부모과학교실, 국제과학문화교류, UNESCO 수업교류 등 과학문화 봉사활동 업적도 높이 평가됐다. 하우영 교사를 비롯한 3명의 수상자들은 “학생들과 함께 연구 하면서 교사도 많이 배웠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이 과학을 즐기고, 나누고,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면서 평생 아이들 마음속에 과학교사로 남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곽봉종 도교육청 창의인재과장은 “남다른 교육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며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애쓰는 과학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사의 노벨상’ 으로 불리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상장 및 부상과 함께 국내 및 해외 학술시찰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수상자 소속학교에도 200만원의 기금이 지원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금요칼럼] ‘팔마비’의 전통/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팔마비’의 전통/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전남 순천에는 ‘팔마비’(八馬碑)라는 유서 깊은 비석 하나가 있다. 광해군 9년(1617)에 승주부사 이수광이 비문을 지어 중건(重建)한 것이다. 이 비석은 본래 고려 말에 세워졌으나 왜란 중에 망실됐다. 훗날 고을 사람들과 함께 비석을 다시 세운 이수광은 ‘지봉유설’의 저자이기도 했다. 그는 서양의 문물과 종교를 조선에 알린 대학자였는데, 하필 ‘팔마비’를 복구한 것은 무슨 까닭에서였을까. 그는 이 비석에 얽힌 사연이 “후세의 관리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아울러 “세상의 풍속을 바로잡고 사회 기강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기록했다. 일찍이 이수광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팔마비’의 고사를 읽고서 깊이 느낀 바가 있었단다. 이 비석의 유래담은 멀리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로 소급된다. 고려 후기의 청백리 최석에 관한 일화였다. 그는 과거에 급제한 후 몇 차례 승진을 거듭한 끝에, 승평부사(5품)가 됐다. 당시에는 순천을 승평이라 불렀다. 성실근면하기로 이름이 높았던 최석이 어느덧 임기를 마치고 개경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 충렬왕 7년(1281)의 일이었다. 그때 승평부에는 오래된 폐습이 있었다. 돌아가는 부사(府使)에게는 가장 좋은 말 8필을 바치고, 그 아래 직책인 부사(副使)에게는 7필, 맨 아래의 법조(法曹)에게는 6필을 선물로 제공했다. 한 해가 멀다 하고 개경에서 새로 관리가 부임하는 형편이라, 백성에게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니었다. 하건만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었다. 개경으로 돌아가는 최석에게 고을 사람들은 관례대로 좋은 말을 고르라고 청했다. 그러자 그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말은 개경까지 타고 갈 수만 있으면 되오. 굳이 좋은 말을 골라서 무엇 하겠소?” 개경에 도착한 그는 가져온 말을 모두 돌려보내라고 했다. 그를 따라간 고을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그사이 최석은 한발 더 나아갔다. “생각을 해 보니 그대들의 고을에 근무하는 동안 내 말이 새끼 한 마리를 낳았던 것도 기억나오. 이 역시 그 고장의 풀을 뜯어먹고 태어난 것이라. 함께 돌려주었으면 하오.” 최석이 9마리의 말을 몽땅 되돌려주자 고을 사람들은 못내 감격했다. 이후 순천에 부임하는 지방관들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감히 말을 내어놓으라는 요구 따위는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오랜 폐단 하나가 완전히 청산됐다. 순천 사람들은 이를 기념해 ‘팔마비’를 세웠다. 백성들의 고통을 깊이 염려하는 단 한 사람의 청렴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가 관례를 거부하자 해묵은 폐습이 봄눈 녹듯 사라지고 말았으니, 이처럼 통쾌한 일이 또 있겠는가. 그런데 이런 악습이 어찌 순천에만 존재했겠는가. 방방곡곡 어디든 팔마 아닌 팔마들이 널려 있었을 것은 묻지 않아도 빤한 일이었다. 이수광은 순천부사로서 최석이 남긴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고자 했다. 임진왜란으로 쇠약해진 순천 고을의 백성들과 힘을 합쳐 그가 전란의 와중에 파손된 ‘팔마비’를 다시 세운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순천 시민들은 아직도 팔마의 전설을 기억하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시민들은 팔마의 이름으로 축제를 벌이면서 문화예술의 향기가 남도의 옛 고을에 피어오른다. 바라건대 이수광이 비석에 아로새겼듯, 이곳에 관청과 시민사회를 통틀어 청렴의 전통이 길이 빛나기를 기원한다. 청사에 남을 ‘팔마비’가 국보나 보물로 대접받을 날도 왔으면 좋겠다. 물론 팔마의 정신이 순천에만 한정돼야 할 이유가 없다. 전관예우의 폐습으로, 1년에도 수억원을 번다는 판사와 검사들도 신판 ‘팔마비’의 전설을 쓰기 바란다.
  • 밥만 잘하면 밥통…밥도 잘하면 밥솥

    밥만 잘하면 밥통…밥도 잘하면 밥솥

    요즘 전기밥솥은 밥만 잘 지어지는 것으론 부족하다. 밥맛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동시에 부가 기능도 ‘빵빵’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전기밥솥 업계는 저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눈이 번쩍 뜨이는’ 부가 기능을 앞세워 신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기밥솥 업계가 이렇게 바뀐 것은 쌀 소비가 꾸준히 감소한 탓이 크다. 통계청이 해마다 발표하는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1970년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이 136.4㎏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2018년에는 61.0㎏까지 떨어졌다. 48년 만에 75.4㎏(약 55.3%)가 빠진 것이다.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밥 말고도 빵이나 고기, 면 음식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점점 아이를 적게 낳는 것도 쌀 소비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더군다나 집에서 요리를 잘 안 해 먹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즉석밥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기밥솥 업계는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기밥솥 시장은 수년째 연간 5000억~6000억원 시장에 갇혀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①당질 39% 줄여도 밥맛 그대로… 딤채쿡국내 전기밥솥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위니아딤채는 쌀의 품종에 따라 당질(탄수화물)을 최대 39%까지 줄여 주는 ‘딤채쿡 당질저감 30’을 출시하며 승부수를 뒀다. 국내 당뇨 환자가 300만명을 넘을 정도로 많다는 것에 착안해 내놓은 제품이다. 취사 과정에서 당질 성분이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게 하는 특화 구조를 적용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당질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에도 밥맛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②냉동했다 데워도 밥맛 그대로… 쿠첸국내 전기밥솥 시장 2위 업체인 쿠첸은 냉동 보관밥 기능이 적용된 ‘아이알(IR) 미작 클린가드’로 응수하고 있다. 쿠첸이 소비자의 이용 양태를 분석한 결과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2016년 24%, 2017년 29%, 2018년 3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밥을 오랫동안 전기밥솥에 보관하면 색과 맛이 변한다는 생각 때문에 약 44%의 사용자(2018년 기준)가 밥을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첸이 새롭게 적용한 ‘냉동 보관밥 기능’을 이용해 밥을 지으면 냉동 보관을 했다가 해동하더라도 질어지는 현상이 없이 고슬고슬한 밥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③여행·캠핑가도 집밥 맛 그대로… PN풍년PN풍년에서는 최근 직장인과 자취생을 겨냥한 0.36ℓ 용량의 초소형 전기밥솥 ‘모노 런치박스’를 출시했다. 워낙 크기가 작아 원룸, 사무실 등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손잡이를 편리하게 디자인해 여행이나 캠핑 등을 떠났을 때도 휴대성이 좋도록 설계했다. PN풍년 관계자는 “식비는 줄이고 시간은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직장인이나 자취생의 욕구를 충족하면서 밥맛과 건강까지 챙기는 실용 가전”이라고 설명했다. ④60가지 요리, 엄마 손맛 그대로… 쿠쿠국내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 70%대를 꾸준히 유지 중인 쿠쿠는 제품의 효용성을 늘리는 쪽으로 판매 전략을 짰다. 쿠쿠가 내놓은 ‘트윈프레셔 2.0 마스터셰프’를 이용하면 밥뿐만 아니라 60가지 이상의 요리를 할 수 있다. 초고압 기능을 사용하면 삼계탕, 수육, 찜 요리 등이 가능하다. 무압 취사를 이용하면 요리 도중에 밥솥 뚜껑을 열고 재료를 추가할 수 있어 나물밥, 해물찜, 이유식 등을 만들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서명만 남은 ‘홍콩 인권법안’…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투명

    트럼프 서명만 남은 ‘홍콩 인권법안’… 미중 무역합의 연내 불투명

    의회, 위구르 등 中공격 법안 150개 준비 인민일보 “홍콩 인권법안 무용지물 될 것” 트럼프 “중국산 애플 부품 무관세 검토 중” 화웨이와 거래 면허 발급… 유화적 조치도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추진을 계기로 촉발된 홍콩 시위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두 나라 간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미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책상에 올려놨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한 터라 미중 냉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마무리될 것처럼 보이던 ‘1단계 무역합의’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하원이 이날 홍콩인권법안을 찬성 417표 대 반대 1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 상원도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인권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 남았다. 해당 법안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해마다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하고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함구하고 있지만 상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법안을 찬성했기에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미 의회가 홍콩인권법안 말고도 중국을 공격하는 법안 150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신장 위구르 문제와 사이버 안보, 대만, 남중국해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을 직접 겨냥한 것들이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1년 넘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골몰하고 있지만 미 공화당 의원들은 중국 문제만큼은 어떤 양보도 없이 그를 압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1일 1면 논평에서 홍콩인권법안을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법안이라고 비난한 뒤 “해당 법안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인민일보는 “(미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이 공공연히 폭도들의 폭력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법을 통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고 힐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20일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보다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미 행정부도 더 강화된 요구로 맞서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최종 서명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트위터를 통해 “미중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장기화된 무역전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유화적 조치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미 텍사스 오스틴의 애플 제품 조립공장을 방문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애플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나란히 서서 “애플을 삼성과 비슷한 기준으로 처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도 미 기업들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뇌파로 알츠하이머 발병 예측 가능

    [과학계는 지금] 뇌파로 알츠하이머 발병 예측 가능

    미국 글래드스톤 신경질환연구소,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생명과학과, 생리학과,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특정 뇌파가 노년에 알츠하이머와 같은 기억력 상실을 예측할 수 있는 징후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20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습, 기억, 감정조절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해마에서 발생하는 SWR파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나도록 만든 생쥐의 뇌에서 SWR파는 점점 약해져 정상 생쥐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 기억력 감퇴 현상이 나타나기 10개월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사람으로 치면 30년 정도의 기간이다. 연구팀은 SWR파가 인간에게서도 나타나는 만큼 뇌파의 특정 패턴을 관찰하면 나이 들어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차 서울의 문학 4(외솔 최현배의 사주오 두부장수)’ 편이 지난 16일 수필의 주무대인 서대문구 행촌동과 외솔선생이 반평생을 보낸 신촌 연세대 캠퍼스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를 출발했다. 먼저 3·1독립선언 기념탑과 독립관, 서재필 동상, 독립문을 차례로 돌아봤다. 탐방 다음날인 11월 17일이 마침 순국선열 추모제 80주년이어서 뜻깊은 방문이 됐다. 천주교 무악동 성당은 서울에 5개 있는 빈민사목 성당이다. 단아한 ‘ㄷ자’형 한옥 성당은 안방과 마루를 튼 공간에 제대 역할을 하는 교자상이 놓였고, 건넌방에 십자가상이 설치된 소박한 초기교회의 모습이다. 석교교회~영천시장 길은 작품 속 두부장수가 외치고 다니던 길처럼 정겨운 옛 골목이다. 일행은 독립문공원 극동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7737번 버스를 타고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하차했다. 외솔선생을 기념하는 외솔관과 선생의 흉상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무형유산인 수필 ‘사주오 두부장수’와 유형유산인 석교교회, 영천시장 등 3개였다. 해설은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첫 데뷔한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맡았다.해마다 한글날이면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이 지은 ‘한글날 노래’가 방방곡곡 울려 퍼진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새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이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이 노래를 지은 외솔은 평생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고 지킨 ‘수호신’이다. 외솔은 외로운 한 그루 소나무라는 뜻이다.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삼웅은 ‘외솔 최현배 평전’에서 “외솔이라는 자호가 선생의 생애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외솔은 조선의 사육신 성삼문의 단심가에서 취한 호”라고 풀이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단심가 중 일편단심에서 ‘붉을 단(丹)’자를 얻었듯 외솔은 단심가 중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됐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의 낙락장송에서 ‘소나무 송(松)’을 취했다. 선생의 임은 조국이었으며, 한글이 곧 목숨이라는 각오로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가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실제 선생은 숱한 지식인들이 친일 변절했을 때 한글을 지킨 최고의 국어학자인 동시에 독립지사였으며, 해방 후 독재정치를 비판한 사회사상가로서 일생을 보냈다. 선생은 “말은 그 겨레의 정신이요 생명이라. 정신이 없는 몸뚱이가 살아갈 수 없으며…”라면서 나라흥성의 법칙이 말과 글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저항해 우리말과 한글을 유지하는 말과 글을 통한 독립투쟁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에는 한자 전용과 영어공용어 채택 주장에 맞서 한글전용, 한글 가로쓰기, 한글 자판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외솔은 반봉건, 반제국주의 견지에서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주장한 선각자 한흰샘 주시경(1876~1914)의 수제자였다. 외솔은 “나는 주 스승에게서 한글을 배웠을 뿐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사랑과 그 연구의 취미를 길렀으며 겨레정신에 깊은 자각을 얻었으니, 나의 그 뒤 일생의 근본 방향은 여기서 결정된 것이었다. 나는 주 스승에게 배우고 또 배워, 가위 그 당에 들어갔다고 할 만큼 되었다. …나는 스승의 부탁에 따라 우리말, 우리글을 오늘날까지 갈고닦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있는 것이니, 이 사명을 다한 뒤에는 스승에게로 돌아가서 복명을 할 작정이다”고 술회했다. 실제 숨진 뒤 평소의 바람대로 스승이 잠든 경기 양주군 진접면 장현리 묘소 옆에 안장됐다. 그러나 후학들이 무심함 탓에 스승은 2013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제자는 2009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돼 떨어졌다. 살아서 함께했고, 죽어서도 함께했던 사제를 떼논 것이다. 주시경 선생의 묘비는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겼다.‘세종대왕 다음으로 한글 연구에 공헌한’ 주시경 선생은 언어가 민족의 얼이라고 생각한 언어민족주의자였다. 문하에는 최현배·김두봉·김윤경·이윤재·이병기·신명균·권덕규·이상훈·이극로·김선기 등 기라성 같은 애제자가 있었다. ‘외솔 최현배 평전’에 따르면 체제는 달랐지만 남한의 최현배, 북한의 김두봉이 중심이 돼 분단 상황에서 남북한의 언어정책을 이끌었다. 부산 동래출신 김두봉(1889~1961?)은 울산 염포 출신 최현배보다 5살 연상이었으나 절친한 친구사이로 지냈다. 이 둘은 스승을 쫓아 단군을 숭배하는 민족종교 대종교에 입교했다. 북조선노동당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일성종합대학 초대총장을 지낸 김두봉은 1958년 김일성일파에 의해 반당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할 때까지 북한의 한글전용에 큰 업적을 남겼다. 두 분이 없었더라면 미국과 소련 두 절대강국 치하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외솔의 3대 저술은 ‘조선민족 갱생의 도’, ‘우리말본’, ‘한글갈‘이다. 일본 교토대학에서 유학하던 32살 때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집필, 일약 유명인사가 된 외솔은 귀국하자마자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어국문학과 ‘페스탈로치의 교육사상’을 강의했다.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에 연루된 대다수가 친일로 전향했을 때도 외솔은 끝까지 신념을 지켜 학교에서 쫓겨났다. 복직하기 전까지 3년 동안 ‘우리말본’과 ‘한글갈’을 저술했다. 우리말본은 우리말 문법 연구의 분수령을 이루는 역저이며 한글갈은 훈민정음에 관한 역사적 문제와 한글의 이론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논구한 노작이다. 외솔 선생은 1970년 3월 23일 입원 중이던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77살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서 평생 동지 노산 이은상(1903~1982)은 ‘마지막 드리는 노래- 외솔 최현배 님 영 앞에’를 낭송했다. “고난도 파란도 많은/이 땅에 오셔 칠십 칠년/얼, 말, 글 겨레의 성벽/한 몸으로 지키시더니/붓 놓고 입 다무시고/어디로 멀리 가시옵니까./바람찬 거친 들에/뚜벅뚜벅 걸어간 자취/바람은 가고 없어도/발자욱만은 뚜렷하구려/이 길로 가야 한다고/일러주신 노정표외다./나라 잃은 그 시절에도/조국의 말과 글이 같이 살았고…금 글자로 새기오리다/해마다 솔씨 떨어져/자라난 다복솔 보소/생전에 외솔일러니/인제는 외롭지 않소/새 솔밭 돌아다보며/웃고 가시옵소서.” 외솔과 함께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투옥됐던 시조시인 노산은 옥중에서 “미처 다 못 배워/인제사 여기 와서/ㄹ(리을)자를 배웁니다/ㄹ(리을)자 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 봅니다./제 ‘말’ 지켜라/제 ‘글’ 지켜라/제 ‘얼’ 붙잡고…”라는 ‘평생을 배우고도’라는 글을 남겼다. 외솔은 늘 검은 두루마기, 흰 고무신에 머리는 중 마냥 빡빡 깎은 시골 생원 같은 모습이었다. 미끈한 양복에, 학자나 예술가 풍채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실망했으나 이 실망은 갈수록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경모의 정이 솟구쳐 올랐다고 한다. ‘사주오 두부장수’에 나타나 있는 소박한 정겨움의 실체이다. 외솔의 숨결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늘 쓰는 도시락, 반올림, 마름모꼴, 꽃잎, 짝수와 홀수, 지름 같은 숱한 고운 말을 만드신 분이다. 가로쓰기와 띄어쓰기, 한글자판에도 선생의 고혈이 스며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1회 서울역 뒷동네-서계동 ■집결장소: 11월 23일(토) 오전 10시 서울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홍콩 이공대 사실상 함락… 강경파 경찰총수, 200여명 폭동죄 기소

    홍콩 이공대 사실상 함락… 강경파 경찰총수, 200여명 폭동죄 기소

    ‘필사의 탈출’ 실패·화염병 8000개 발견 美상원 홍콩인권법 통과되자 中 “반격” “中, 홍콩 주재 英 영사관 직원 감금·고문”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사실상 함락되자 시위대가 퇴로를 찾지 못하고 ‘사면초가’에 놓였다.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 외교부가 “우리도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홍콩의 신임 경찰 총수가 취임 직후 이공대 시위자 200여명을 폭동죄로 기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20일 로이터통신은 “(이공대 봉쇄가 본격화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1000명 넘게 체포돼 이공대에는 100명도 채 남지 않았다. 시위대의 선택지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응급 구조요원도 현장을 모두 떠나 교정에는 부상자를 돌볼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수차례 이공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10여명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처럼 하수도 터널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앞서 시위대가 점거했다가 철수한 중문대에서 화염병이 8000개 넘게 발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설명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이날 홍콩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이들은 미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 미 국무부는 해마다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특별 지위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인권법안은 이미 자체적으로 홍콩 민주화 지지 법안을 만장일치 가결한 하원으로 넘겨진다. 양원은 조율을 거쳐 최종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이든 중국 북서부든 그 어느 곳에서도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되고 홍콩 시민들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성명을 내 “미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켜 홍콩에 공공연히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에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입법을 철회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19일 홍콩의 새 경찰 수장이 된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임명 뒤 첫 조치로 시위대 200여명을 폭동죄로 기소했다고 명보 등이 소개했다. 동력이 약해지는 시위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탕 경무처장은 20일 홍콩 도심의 ‘점심 시위’마저 조기에 해산시키며 강경 대응을 이어 갔다. 경찰 소식통은 SCMP에 “이공대 봉쇄 작전에서 체포된 시위대에 대해 석방을 허용하지 않고 전원 폭동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홍콩에 거주하던 영국 영사관 직원이 2주간 중국 당국에 감금돼 고문과 폭행,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영국 정부는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면서 영국과 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무역 및 투자 담당 직원 사이먼 정은 지난 8월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선전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온갖 가혹 행위를 당하다 2주가량 지난 24일 성매매 혐의 유죄를 인정한 뒤에야 풀려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히틀러 생가가 경찰서로 바뀌는 이유는?

    히틀러 생가가 경찰서로 바뀌는 이유는?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생가가 경찰서로 개조된다. 신나치주의 등 극우세력의 ‘성지’가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북부 브라우나우에 있는 히틀러 생가 건물을 이같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볼프강 페쇼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경찰이 그 주택을 쓰기로 한 정부 결정은 이 건물이 나치주의를 기념하는 장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2016년 히틀러 생가의 권리를 확보했지만 전 소유주와 법적 분쟁으로 건물의 용도를 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 소유주 게를린데 포머는 히틀러 생가를 거의 100년간 소유했다. 히틀러가 이곳에 거주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전 세계 나치 추종자들은 이곳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해마다 4월 20일 히틀러 생일에는 이 건물 앞에서 파시즘 반대 집회도 열린다. 정부는 히틀러 생가가 나치 추종자의 기념장소가 될 것을 우려해 1970년대부터 이 건물을 임차해 복지시설로 활용했다. 2011년 개·보수 공사를 추진했지만 포머가 이에 반대하고 매각도 거부해 그 뒤로 건물은 비어 있었다. 정부는 2016년 이 건물을 강제 매입하는 내용의 법을 만들어 포머에게 보상금 81만 유로(약 10억 5000만원)를 제시했다. 포머는 보상금 액수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올해 8월 대법원이 정부의 제안대로 보상금을 확정했다. 정부는 대법원 결정 뒤 생가 철거를 고려했지만 ‘흑역사도 역사’라는 역사학계의 반발을 수용해 건물을 개조해 경찰 건물로 쓰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달 중 전 유럽연합(EU)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토의 중심 청주 오송, 철도산업 ‘심장’이 되다

    국토의 중심 청주 오송, 철도산업 ‘심장’이 되다

    국가 엑스(X)축 철도망의 유일한 분기역인 KTX 오송역 일대가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송역은 국토의 중앙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다.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시설들이 오송역 인근에 속속 입주하는 데다 오송역이 세종시와 충청권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이름값을 하고 있어서다. ●“충북도, 오송 철도클러스터 육성 결실” 충북도는 최근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유치가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모든 열차의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관제센터는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곳에서 실시간 통제하고 제어하는 첨단시설이다. 국비 3000억원이 투입돼 3만 2000㎡ 부지에 2만㎡ 규모로 신축된다. 2021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준공, 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열차운행관제실, 전력공급장치, 초고속 광통신망 등으로 구성된다. 상주하는 관제사만 500명이 넘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구로 관제센터의 설비 노후화와 설비용량 포화. 지속적인 철도노선 증가, 비상시 중단 없는 관제서비스망 구축 등을 위해 새 관제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도는 정부의 이런 계획을 파악하고 물밑에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정부는 6개 후보지를 놓고 고민하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오송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송 관제센터가 가동되면 구로 관제센터 운영은 일단 중단된다. 구로센터를 새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지는 향후 결정된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정부가 오송을 국가철도 인프라구축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공식 인정한 셈”이라며 “충북이 오송을 철도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오송역 인근에 철도종합시험선로가 준공됐다. 터널 6곳(5760m), 교량 6곳(1535m) 등으로 구성된 시험선로는 2399억원이 투입돼 오송역~세종시 전동역을 연결하는 구간(13㎞)에 깔렸다. 철도차량 주행시험, 콘크리트 궤도 내구성 시험, 노반구조 지지력 시험, 교량 상부구조 동적성능 시험, 변압기 내구성 시험, 전차선로 내구성 시험, 궤도회로장치 구성품 시험, 방음벽 성능시험, 터널출구 압력측정시험 등 총 9개 분야 198개 항목 시험이 가능하다. 시험선로는 개발자와 철도운영기관 모두에 필요한 시설이다. 개발자는 기술의 신속한 검증이 가능해 빠르게 보완과 후속 연구에 나설 수 있다. 철도운영기관은 충분히 검증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술 결함으로 인한 철도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비 270억원이 투입된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이 오송에 문을 열었다. 대지면적 4만8487㎡에 연면적 1만 2500㎡ 규모로 실험동과 연구동을 갖췄다. 평시와 혹한, 혹서 등 다양한 기후환경에서 안전운행 여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곳이다. 새롭게 개발된 모든 철도차량 및 시스템, 부품 등이 실제 차량에 탑재 또는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곳의 시험과 인증을 거쳐야 한다.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열차 시운전 및 시험분석 등도 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임직원 100여명이 근무한다.●녹색 교통수단 무가선트램 시험선 구축 오송에는 길이 1㎞의 무가선트램 시험선도 구축됐다. 녹색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무가선트램은 한 번 충전으로 25㎞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다. 차량 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전기선이 없어 도시 미관에 좋고,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해 소음과 매연이 없다.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도 있다. 무가선트램은 차의 바닥 높이가 30~35㎝로 매우 낮아 승객 승하차를 위한 별도 시설 없이 유모차, 휠체어 등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역사 없이 버스 승강장 정도의 표시만 있으면 돼 건설비가 지하철의 20%만 있으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무가선트램 도입을 구상 중인 여러 지자체의 오송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전 세계 약 150개 도시, 400여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시속 550㎞에 달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간이시험노선도 150m 길이로 구축했다. 향후 실제 고속주행을 위한 25~30㎞ 길이 노선구축이 추진될 예정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전기로 발생시킨 자기력의 반발력으로 레일에서 낮은 높이로 부상해 달리는 열차를 말한다. 공중에 띄운 후 전진해 기존 철도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오송역, 충청권 관문 역할… 이용객 급증 오송역의 이용객 변화도 눈에 띈다. 2010년 11월 1일 개통한 오송역은 해마다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20만명에서 2012년 149만명, 2013년 227만명, 2014년 291만명, 2015년 411만명, 2016년 503만명, 2017년 658만명, 지난해 764만명 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는 8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하루 최대 이용객 수도 2011년 4780명이었지만 올해는 7배가 넘는 3만 5449명을 기록했다. 오송역 연간 이용객은 전국 고속철도 정차역 51곳 가운데 9번째로 많다. 1~8위에 들어가는 역들은 서울, 부산, 동대구, 수서, 대전, 용산, 광명, 천안아산역이다. 천안아산역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소재 역이거나 대도시 역들이다. 최근 5년간 오송역 이용객 연평균 증가율은 27.6%다. 연간 이용객 500만명 이상 역 11곳 가운데 광주송정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종기 도 교통정책과 팀장은 “올해 이용객 800만명 돌파를 확신한다”며 “안전체험교육시설인 철도안전허브센터 유치와 철도종합시험선로 2단계 등을 추진하고 동시에 철도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오송을 철도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송역의 탄생과 성장은 도민역량 결집이 만들어낸 산물로 평가된다. 1989년 경부고속철도의 충북 경유가 어렵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도민들은 경부고속철도 본선역 충북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천안~대전 직선노선안에 대응해 오송을 경유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1991년 경부고속철의 충북 경유를 확정 지었다. 1993년에는 호남고속철도 건설계획이 발표되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오송유치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국가 엑스축 철도망과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운 범도민운동이 전개돼 2005년 6월 천안, 대전역을 제치고 오송역이 분기역으로 선정됐다. 도는 2016년 6월 KTX 오송역에서 역 탄생의 역사를 기록한 고속철도 오송역 유치기념비 건립 제막식을 열었다.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역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망 개선과 버스노선 증편 등을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위해 오송역~정부세종청사 구간을 운행하는 청주지역 택시에 적용되던 복합할증도 폐지했다. 일부 정치권과 세종시의 KTX 세종역 건설 주장에도 강력 대응하고 있다. 세종역이 생기면 잦은 정차로 인한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 균형발전 역행 등 수많은 부작용이 불 보듯 해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반발…21일, 22일 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대폭 축소한 것에 맞서 재단 소속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교직원은 21일과 22일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재단 운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포항과 광양지역 교직원이 참석해 출연금 삭감과 각급 학교 운영비 축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 소속 교직원 200여명은 지난 18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포스코교육재단에 2019년 180억원, 2020년 120억원, 2021년 7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에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출연금은 240억원이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 광양, 인천에 유치원, 초·중·고교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부지매각, 특별수당 감축,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재단 산하 각급 학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영어나 컴퓨터 등 특색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단 교직원은 포스코의 재단 출연금 감축이나 학교 운영비 축소 등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포스코 출연금 감소가 연간 400만원 가량인 자사고 공납금 인상과 교육청 지원금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단 소속 교직원은 포항에 400여명, 광양에 200여명이 있다. 앞서 재단 운영과 관련된 TF팀은 지난 7월 18일 출연금을 줄이기 위해 ▲교사 특별수당 백지화 ▲야구부·체조부 등 운동부 폐지 및 조정 ▲교육 과정 변화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담은 보고서를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제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박정일(전 삼성화재 전무) 정신(자영업) 정훈(동국대 만해마을교육원장) 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희숙씨 모친상 김성빈(예우기공 대표) 빙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낮 12시 (02)2258-5940 ●조용수(KIS정보통신 법인사업본부장) 수연(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장학사)씨 모친상 김현주(서울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근무)씨 시모상 정해권(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70)7816-0229 ●류창훈(전 성희여고 교장)씨 별세 홍기(전 한국애부비 대표) 강기(한국수자원공사 전문위원) 협기(한국토지주택공사 소장) 서영(여주대 교수)씨 부친상 김지홍(세명대 교수) 홍영식(한경비즈니스 대기자)씨 장인상 18일 경북 안동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54)840-0010 ●김주장(전 서울 성암여상 교사)씨 별세 은용(자영업·은빛실버복지센타) 부용(우학무역 상해본부장) 만용(문화일보 경제산업부 차장)씨 부친상 18일 서울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1시 (02)938-5320 ●안국준(전 SC개발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천안 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553-8000 ●김운아(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 부문 대표)씨 장인상 18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31)219-6654 ●김백만(청솔합판 대표이사)씨 별세 도헌(청솔합판 부장) 지혜(주부)씨 부친상 홍종현(NXMH 대표이사)씨 장인상 17일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2152-1348
  • [부고]

    ●박정일(전 삼성화재 전무) 정신(자영업) 정훈(동국대 만해마을교육원장) 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희숙씨 모친상 김성빈(예우기공 대표) 빙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낮 12시 (02)2258-5940 ●조용수(KIS정보통신 법인사업본부장) 수연(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장학사)씨 모친상 김현주(서울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근무)씨 시모상 정해권(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18일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70)7816-0229 ●류창훈(전 성희여고 교장)씨 별세 홍기(전 한국애부비 대표) 강기(한국수자원공사 전문위원) 협기(한국토지주택공사 소장) 서영(여주대 교수)씨 부친상 김지홍(세명대 교수) 홍영식(한경비즈니스 대기자)씨 장인상 18일 경북 안동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54)840-0010 ●김주장(전 서울 성암여상 교사)씨 별세 은용(자영업·은빛실버복지센타) 부용(우학무역 상해본부장) 만용(문화일보 경제산업부 차장)씨 부친상 18일 서울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1시 (02)938-5320 ●안국준(전 SC개발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천안 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41)553-8000 ●김운아(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 부문 대표)씨 장인상 18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31)219-6654
  • ‘양념 팍팍’ ‘사랑 송송’ 1970가구에 보냅니다

    ‘양념 팍팍’ ‘사랑 송송’ 1970가구에 보냅니다

    “오늘같이 비가 와서 추운 날 직접 담은 김치를 주시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네요. 덕분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6가에 사는 저소득 노인인 이모(77·여)씨는 동주민센터에서 배달 온 김장김치 10㎏를 받고는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산동6가에 사는 독거노인 김모(74)씨도 김치를 배달 받은 뒤 “김치 만드는 게 보통 고생이 아닌데…”라며 “해마다 구청에서 김치를 챙겨주셔서 잘 먹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영등포구는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이해 저소득층·다문화가구·독거노인 등 어려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구청 광장과 당산공원에서 ‘2019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날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직접 앞치마와 위생모를 착용한 뒤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담가 눈길을 끌었다. 한 자원봉사자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신 것 같다”고 추어올리자, 채 구청장은 “비가 오는데도 지역 사회에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격려하며 열심히 절임배추에 김장 양념을 발랐다. 구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린 김장행사는 올해 8회째를 맞는다. 구 여성단체연합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사회복지협의회, 대한적십자봉사회, 자원봉사센터 등 모두 5개 기관에서 자원봉사자들 4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자원봉사센터에서는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남서울지역본부, 콘래드서울 등 지역 유관기관들도 다수 참여했다. 행사에는 구 예산 1800여만원과 KDB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14개 업체의 후원금 4600만원이 사용됐다. 김장은 이날 오후 동주민센터와 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1970가구에 순차적으로 지원됐다. 한 가구당 10㎏씩이다. 행사를 준비한 김미순 여성단체연합협의회 회장은 “이번에 5번째로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어려운 이웃,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과 김장김치를 나눔으로써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는 25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시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구청 광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김치를 직접 담그며 자원봉사자들 격려를 마친 채 구청장은 “지역주민들과 지역 내 공공기관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벚꽃놀이’ 사유화, 아베 사퇴하라”…日서 아베 퇴진 시위

    “‘벚꽃놀이’ 사유화, 아베 사퇴하라”…日서 아베 퇴진 시위

    시민단체·野의원 등 수백명 몰려 퇴진 요구“역사 배우지 않은 사람은 잘못 반복해”“세금으로 지역구민 접대 아베 사퇴해”아베 지지율, 전달보다 6%포인트 급락 아베 20일이면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부 주관 ‘벚꽃 놀이’ 행사에 자신의 선거구민을 해마다 초청하는 등 사적으로 행사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총리 관저 앞에서 아베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반전 운동 시민단체인 ‘전쟁시키지 마라·(헌법) 9조 부수지 마라! 총궐기 행동 실행위원회’(이하 행동실행위)는 18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1시간여 동안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총리의 즉각적인 퇴진을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수백명이 아베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참가했다. 집회는 행동실행위가 ‘아베 총리에 의한 정치의 사물화를 허용하지 말자’라는 호소문을 띄워 긴급히 만들어졌다. 행동실행위의 핵심인 ‘전쟁 반대 1천인 위원회’를 이끄는 후지모토 야스나리씨는 “‘사쿠라를 보는 모임’은 아베 총리가 후원회 사람들을 멋대로 초대해 접대한 행사”라면서 “그 비용은 우리가 땀 흘려 일해 번 돈으로 낸 세금”이라고 비판했다. 후지모토씨는 “역사에서 배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잘못을 반복하기 때문에 정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힘을 모아 아베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집회에는 입헌민주당 등 몇몇 야당 의원들도 참가했다. 특히 국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다무라 도모코 공산당 참의원 의원이 찬조 연설에서 “세금으로 지역구민을 접대하는 아베 총리를 하루빨리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리는 해마다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정부 주최로 열리는 봄맞이 벚꽃놀이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주민과 후원회 인사들을 초청하고 전야제 행사로 향응까지 제공했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5~1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해 직전인 지난달 18~20일 조사 때(55%)와 비교해 6%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등 대립구도로 지지율 상승 호재를 만들었지만 ‘오만한 장기 집권 정권’의 추문과 의혹에 많은 국민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오는 20일 한일 합병 당시 가쓰라 다로 총리를 넘어서 일본 역대 통산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베네치아 반복되는 홍수 이면엔 “부정·부패 스캔들”

    베네치아 반복되는 홍수 이면엔 “부정·부패 스캔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부패 스캔들 등으로 인해 중단된 ‘모세 프로젝트’를 하루빨리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해 취약지역에 인공 장벽을 설치해 베네치아를 홍수로부터 지키기 위한 시작한 거대 건설공사인 ‘모세 프로젝트’는 1984년 50억 유로(6조 4400억원)를 투입해 시작했으나 부패스캐들과 자금난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베네치아에서 또다시 늦가을과 초겨울에 조수 수위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Acqua Alta) 현상으로 인해 도시 일부가 침수되면서 산마르코 광장이 폐쇄되는 등 주민과 관광객들의 진입이 통재됐다. 이날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는 최고 150㎝로 시내 50∼60%가 침수될 정도의 높은 수위다. 베네치아 시내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것은 지난 12일 이래 이번이 세 번째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폭우와 돌풍 등으로 조수 수위가 180㎝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어 15일에도 조수 수위가 160㎝에 도달해 도시의 70% 안팎이 침수됐다. 조수 수위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1966년(194㎝) 이후 53년만이다. 이번 수해로 베네치아는 9세기에 세워진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의 값비싼 대리석과 모자이크 등이 훼손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이탈리아와 유럽 언론들은 반복되는 베네치아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홍수를 막기 위해서는 모세 프로젝트를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세 프로젝트는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베네치아에 이동식 장벽을 설치해 홍수를 방지하자는 계획으로 1984년 추진됐다. 모세 프로젝트는 2003년 시작해 2016년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재계 인사들의 뇌물 수수와 돈세탁 사건 등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 이탈리아 검찰은 모세 프로젝트와 관련해 2013년 뇌물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정·재계 인사 35명을 체포했다. 여기에는 당시 베네치아 시장이었던 지오르지오 오르소니와 장관과 베네토주지사를 지낸 거물 정치인 지안카를로 갈란 상원의원도 포함됐다. 검찰은 갈란의 1200만 유로(약 154억 5000만원)의 은행계좌를 압수수색했고, 갈란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이번 수해 피해액이 잠정적으로 10억 유로(약 1조28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취약지역에 인공 장벽을 설치하는 ‘모세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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