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마
    2026-03-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27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현장 행감 실시… 재정건전·투명경영·성과중심 점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현장 행감 실시… 재정건전·투명경영·성과중심 점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10일 경북신용보증재단,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이 소재한 구미 현장에서 두 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경북신용보증재단 감사에서는 보증지원 실적, 부실채권 관리, 내부감사 운영, 인사 및 임금체계 등을 점검했다. 위원회는 보증 확대 대비 회수율 정체와 감사 기능의 형식화, 보상체계 불균형 등을 지적하고 재정 건전성 확보, 사회적 약자 대상 보증 확대, 현장 중심 행정 강화 등을 주문했다. 경북도경제진흥원 감사에서는 기관장 공백에 따른 경영 불안정, 예산 집행률 저조, 수탁 위주 구조, 공정경영 미흡 등을 점검했다. 위원회는 경영공시 미이행과 이사회 이해충돌, 형식적 사업평가를 지적하며 자체사업 발굴, 성과 중심 예산관리, 자산운용 효율화, 인사 투명성 제고를 통한 혁신형 경제지원기관 전환을 당부했다. 먼저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보증 건수와 금액은 급증했는데 내부 감사 지적 건수는 매년 8∼10건 수준으로 동일하다”며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점별 보증 규모가 5배 이상 차이 남에도 지적 건수가 동일한 것은 감사가 형식화된 결과”라고 지적하며, 실질적 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을 촉구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보증재단이 해마다 보증잔액을 늘려왔지만 그에 비례한 회수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재정 운용의 효율성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보증 공급 확대만을 실적으로 삼고 부실 관리나 회수 성과는 간과하는 것은 재단 본연의 신용안정 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선하 위원은 이사회에서 내부감사결과 보고를 감사이사가 아닌 감사실장이 진행하는 점을 문제로 들며 감사의 역할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감 자료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주석만으로는 내용 파악이 어렵다”며, 보다 명확한 자료 작성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신용보증 사업에 대해서는 “보증 확대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정확히 선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현장에서 지점장의 판단 미숙으로 실제 도움이 필요한 영세상인이 보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고, 비전과 가능성 있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보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저신용자, 청년, 다자녀 상공인, 로컬크리에이터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대보증 확대를 주문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금융복지사업의 체감 성과가 낮다고 평가하며, 창업·운영·폐업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이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정책으로 인한 업종 폐업 등 불가피한 피해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재창업 지원보증 확대를 요청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보고자료가 직급별 평균치만을 제시하다 보니, 실무직 직원들의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임금 인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체계를 확립해 조직 전반의 신뢰와 구성원 사기 진작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황명강 위원은 “구상권 회수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전체 부실채권 누적 규모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악성 채무자와 생계형 채무자의 구분을 통한 악성 채무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요구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재단 내부 감사에 대해 “지적사항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주의·시정 조치로 끝나는 형식적 감사의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구상채권과 매각채권을 명확히 구분 관리하고,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부실채권에 대한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 확대와 건전성 관리의 균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보증 확대에 따른 부실채권 회수 부진을 우려했고 특히 경기 둔화 시 재정 부담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울러, 매각 채권을 정상회수로 간주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회수율이 실제보다 높게 산정되고 매각 손실률이 60% 이상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손실 최소화를 위한 내부 관리 강화와 상각충당금 적립 비율·회수 성과의 제도화를 통해 재정 투명성 확보를 주문했다. 이어진 경북도경제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창혁(구미) 위원은 “경제진흥원이 여전히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조직 내 업무 중복과 인력 배치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또한 수탁사업에 대해 “90% 이상이 도·시군 위탁에 의존하고, 직원들이 사업계획과 결산 업무에만 매달려 있다”며 본연의 역할인 지역경제 진흥보다는 행정대행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성과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내부평가가 ‘만점 중심 평가’로 운영되고 있다”며 객관적 성과관리지표 도입과 외부평가 확대를 주문했다. 김홍구 위원은 진흥원의 예산 집행률이 상반기 기준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업이 상당수라며 집행지연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며, 사전 사업계획 조정과 집행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또한 “도비 지원사업 일부가 집행 지연으로 이월·반납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실적 중심이 아닌 성과 중심의 예산운용 시스템 전환을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은 “2024년 당기순손실이 약 12억원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0억원 이상 감소했다”며, 수탁사업 감소와 도비 축소가 원인이지만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동자산 330억 원 중 260억원이 정기예금으로 묶여 있다”며, 금리 경쟁을 통해 금고를 선정할 경우 연 1% 이자만 높여도 3억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자산운용 효율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칠구 위원은 “전체 사업의 97%가 위탁사업으로 이는 진흥원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킨다”며 자체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 기업의 연속 지원을 방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초기 기업이 중견기업, 더 나아가 정부의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성장사다리 지원체계’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임병하 위원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시군 간 성과 차이가 크고 현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식업협회 등 현장에서 유관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소통형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림 위원은 “수탁사업 180건 중 30여 건의 집행률이 0%에 머물고 있다”며, 추경 반영 등 사유를 표시하지 않으면 예산 심의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불 피해기업 지원에 대해 “예산이 120억 원 정도 남아있는데, 홍보를 강화해 피해 기업이 몰라서 신청 못 하는 사례가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황명강 위원은 경제진흥원의 다수 사업들에 대해 “기업들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아는 기업만 지원받고 모르는 기업은 지원사업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고,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사업에 대해 “사업 대상을 청년에서 신중년으로 확대한다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2026년도 역점사업계획 중 AI를 활용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사업에 대해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효과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희권 부위원장은 “수탁사업 집행현황에서 대부분 사업이 ‘100% 집행예상’으로 기재돼 있으나 이는 형식적인 수치”라며, 집행률 미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소상공인 출산장려 아이보듬 사업에 대해 “지난해 120억원 중 84억원이 반납된 사례처럼 예산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경제진흥원이 단순 집행기관을 넘어 정책형 경제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희 위원장은 “7월 이후 원장 공석 상태에서 대행체제로 운영 중이지만, 정관 개정으로 ‘후임 임명 전 직무수행’이 불가해지면서 책임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사회가 정관을 개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논의나 대책이 없었던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관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직무대행 제도 보완과 정관 재정비를 강조했다. 또한 경영공시의 부실 운영을 지적하며 “법적 의무사항임에도 단순 경영계획서만 게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도민 알권리 보장과 투명경영 강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경제진흥원 관계자가 진흥원 사업을 수주하는 이해충돌 사례가 없도록 청렴한 기관 운영을 강조했고, 수의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심의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 지미연 경기도의원 “보건건강국,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 회복 시급”

    지미연 경기도의원 “보건건강국,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 회복 시급”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지미연 의원(국민의힘, 용인6)은 11월 11일(화) 제387회 정례회 중 보건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다”며 집행부의 부실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주요 사항들이 1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여러 조례에서 위원회 운영이나 제도 정비가 미흡한 채 방치된 현실을 지적하며, “행정이 해마다 마음이 바뀌면 도민은 누구를 믿고 행정을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조례는 도민과의 약속이자 행정력의 근간이다. 필요하다면 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정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의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며 “2019년 시작 이후 5년간 수십억 원이 투입됐지만, 영구치 우식 경험률은 55.2%에서 62.7%로 오히려 악화됐다”며 “성과 없는 사업을 같은 방식으로 7년째 반복하는 것은 행정의 무책임이자 정책 실패”라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사업의 본래 목적은 형식적인 검진이 아니라, 도내 아동의 구강건강 격차를 줄이는 데 있다”며 “우식률이 높은 지역과 취약계층 아동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 의원은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의 운영 부실도 지적했다. 그는 “민간위탁을 통해 전문성을 높인다고 했지만, 주요 성과지표 가운데 하나인 ‘이슈리포트 발행’이 단 한 건도 이행되지 않았다”며 “성과가 없는 사업에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행정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장한별 경기도의원, 학교 공사현장 사고에 따른 학생·교직원 보호체계는 ‘빈틈’

    장한별 경기도의원, 학교 공사현장 사고에 따른 학생·교직원 보호체계는 ‘빈틈’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11일(화) 용인·화성오산·양평·의정부교육지원청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 보호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장한별 부위원장은 지난 8월 용인의 중학교 공사현장에서 토사붕괴로 인한 사망사고를 설명하며 “2025년 경기도내 학교 공사현장에서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최근 도내 학교 공사현장 인명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각 지원청별 학교 공사현장 안전 확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장한별 부위원장의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학교 공사현장 인명사고는 22년 35건, 23년 51건, 24년 128건, 25년 9월까지 66건이 발생하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생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에 따른 대응이 당장 사고현장 중심으로만 되어 있어 정작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과 심리적 보호를 위한 체계는 부재한 실정”이라며 “학교 공사현장에서의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 교육공동체까지 지킬 수 있는 안전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부위원장은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현장 공사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이 뒷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각 지원청에서 사고 이후 학생들까지 보호할 수 있는 방안까지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지는 추가질의에서 장 부위원장은 각 지원청별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미진한 관심도를 지적하며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는 아이들도 우리 경기도의 학생인 만큼 공교육과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학교시설 관리 노무용역의 낮은 지역업체 계약률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도내 학생들의 미래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우리 교육의 역할 중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다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현장 조성에 일선의 교육지원청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안명규 경기도의원, ‘성과 없는 해운물류 인력양성사업’ 지적

    안명규 경기도의원, ‘성과 없는 해운물류 인력양성사업’ 지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안명규 의원(국민의힘, 파주5)이 11월 10일(월) 열린 제387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 경기평택항만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운물류 인력양성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운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안명규 의원은 먼저 “경기도 해운물류 인력양성 지원사업이 2억 원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단년도 사업임에도 교육과정별 성과가 불분명하다”며 “4주 교육을 두 차례 운영해 80명을 수료시킨다고 하지만, 실질적 취업률과 연계성과에 대한 통계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대상은 경기도민이라지만 실제 취업 기업이 도내인지, 타 지역인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도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면 도내 산업과의 연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생 전원이 무료로 참여하는데, 동일 예산으로 인원을 확대했다면 교육의 질적 저하나 실습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예산 대비 교육효과의 타당성 검증을 요구했다. 고교생 진로체험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안명규 의원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을 한다고 하지만, 이후 전문교육(아카데미)으로의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며 “대학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바로 현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근로자 자격증 과정과 중장비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안명규 의원은 “물류관리사나 지게차 교육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평택항 종사자에 국한된 교육이고, 중장년 재취업 과정의 경우 15명 중 2명만 취업했다”며 “단순한 교육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취업률, 이직률, 사후관리 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사업의 실적이 불투명한데도 예산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며 “2026년도 예산이 미확정 상태임에도 사업을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인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이 필요하다면 의회를 설득할 구체적 근거와 성과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명규 의원은 “2017년부터 지속된 인력양성사업이 단순 반복으로 흐르고 있다”며 “교육이 목적이 아니라, 일자리로 이어지는 실질적 해운물류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입시보다 인성··· 청소년 일탈 잇따르는데 인성교육 예산 반토막”

    최재란 서울시의원 “입시보다 인성··· 청소년 일탈 잇따르는데 인성교육 예산 반토막”

    최근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새치기를 막는 교사에게 “더러운 X, 죽인다”며 흉기로 위협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학교 인성교육 예산이 축소돼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0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4차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입시에만 매몰된 교육 현실 속에서 청소년의 인성교육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폭력적 언어와 행동에 무감각해지기 전에 근본적인 교육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근 지역학교에서 발생한 학생의 교사 폭언 사건은 단순한 징계 문제가 아니라 인성교육 부재의 결과”라며 “청소년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의 80%가 10대이고, 사이버도박 검거자 절반이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올해 인성교육 실천학교 예산이 2023년 3억 3000만원에서 2025년 1억 5000만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신청 학교는 해마다 늘고 있는데 예산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조잔디 하나 교체하는 데 수억원이 드는데, 인성교육에는 고작 1억원대의 예산을 쓰는 게 맞느냐”며 “교육청이 의회에 강력히 증액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수 교육정책국장은 “실천학교 예산이 줄긴 했지만 인성교육은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추진 중”이라며 “우수 사례 발굴과 교사 연수, 자료 보급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의원은 “디지털 과의존과 문해력 저하를 막기 위해 독서토론과 인문소양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며 “서울형 독서토론 사업의 만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국장은 “2030년까지 AI 리터러시·인문학·독서교육을 통합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의원들은 감액만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사업은 증액도 한다”며 “아이들의 인성과 삶의 균형을 위한 사업에는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예산 증액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 의원은 올해 2월 임시회 때에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각종 청소년 사회문제를 지적하며 우리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 자원봉사 활성화를 요청한 바 있다.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2025년 행정사무감사 시작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2025년 행정사무감사 시작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방성환)는 10일 농수산생명과학국과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도정에 대한 책임 있는 점검과 함께 도민의 삶을 중심에 둔 정책 평가와 개선 제안이 활발히 진행됐다. 농정위 위원들은 “농정·해양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 행정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집행부는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명확히 이행해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은 “경기도의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 성과 분석에 통계 기준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 위원장은 “농가 소득 14.9% 증가라는 수치는 매출액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어서 실질 소득과 괴리가 있다”며, “경영비를 제외한 순수 소득 기준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확한 통계와 실효성 있는 정책 평가가 전제돼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 증대가 가능하다”며 자료의 정정과 재분석을 요청했다. 김창식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5)은 치료제가 없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이 고령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업 현장 중심의 예방 교육과 방역물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업인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지난해 지적한 사항들이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조례상 위원회 미구성 ▲종합계획 미수립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미흡 등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진하면 행정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리 의원(개혁신당, 남양주2)은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 정책의 지역 간 불균형을 지적하며 “31개 시군 중 6개 시군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홍보 부족이나 사업 의지 미흡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산 집행률 등 구체적 실적 수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실적 기반 행정을 위한 명확한 자료 제공을 요구했다. 김성남 의원(국민의힘, 포천2)은 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의 효과를 언급하며, “도민의 체감도는 높지만 집행부의 예산 확보와 사후 대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만 해도 예산 67억 원이 삭감될 뻔한 위기를 위원회가 막아냈다”며 집행부의 보다 적극적인 예산 방어 노력을 주문했다. 박명원 의원(개혁신당, 화성2)은 경기도의 농정 예산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의 농업 관련 예산 비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농어업인을 소외시키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정책은 결국 도민의 삶과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예산 편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광범 의원(국민의힘, 여주1)은 경기도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농어업 분야 보조금 지원 비율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수 있다며, 시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관상어 관련 사업이 해양수산과와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분산돼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며, 사업의 효율적 추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5)은 농산물 수출단지 운영 실적 및 해외시장 개척 전략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구체적 성과 및 향후 계획(전략 품목 설정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해양쓰레기를 단순 처리 대상이 아닌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무인 수거 장비 도입 등을 통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의 스마트 해양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농수산물 소비 촉진 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며, “사업 추진 실적과 참가자 만족도 등 성과 중심의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화훼 소비 활성화 등 주요 사업의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최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7)은 경기도 전통식품 명인 사업의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관련 조례는 제정됐으나 연도별 사업이 반복되고 실질적인 지원 내용은 미흡하다”며, 명확한 육성 계획과 사업 성과 제시를 주문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10일 농수산생명과학국을 시작으로 동물위생시험소, 기후환경에너지국 산림녹지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축산동물복지국 등 오는 20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한다.
  • 대산문학상 신해욱·이기호·주은길·김지영 수상

    대산문학상 신해욱·이기호·주은길·김지영 수상

    대산문화재단은 제33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으로 신해욱의 ‘자연의 가장자리와 자연사’(시), 이기호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소설), 주은길의 ‘양떼목장의 대혈투’(희곡), 김지영의 영역본 ‘고래’(천명관 원작, 번역 부분)를 각각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은 해마다 5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희곡과 평론은 격년으로 뽑는다. 부문별 상금은 5000만원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 ‘리조트 왕국’ 대명소노의 혁신… 대기업집단 64위로 ‘껑충’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리조트 왕국’ 대명소노의 혁신… 대기업집단 64위로 ‘껑충’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뿌리는 포항의 건설사 ‘대명주택’비발디파크 등 콘도 사업 대성공 父 별세로 母 박춘희 경영 일선에서준혁 체제, 리조트 운영 흑자로‘대명’ 브랜드 ‘소노’로 변경 주도베트남·프랑스 등 해외 사업 확장업계 최초 월 1회 주 4일제 도입도 대명소노그룹은 2023년 박춘희(71) 총괄회장에서 서준혁(45) 회장으로 모자간 경영권 세대교체를 이뤘다. 경영 일선에선 사실상 서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은 지분율이 더 높은 박 총괄회장으로 지정돼 있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소노인터내셔널 지분은 박 총괄회장이 약 33.2%, 서 회장이 29.0%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자산 7조 3800억원 규모로 재계 6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순위가 22계단 뛰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리조트 등 자산 재평가가 순위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호텔·리조트·스키장·워터파크 다 갖춰 회사 자산 대부분은 국내 20개, 해외 5개에 달하는 리조트와 호텔 시설에 집중돼 있다. 올해 7월 ‘쏠비치 남해’ 개관, 9월 ‘소노캄 경주’ 리뉴얼 등을 통해 국내 1만 2000여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1위다. 객실뿐 아니라 스키장, 워터파크, 골프장, 승마장 등 다양한 레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리조트 왕국’으로 불리는 대명소노의 뿌리는 작은 지역 건설회사에서 출발했다. 1953년생인 창업주 고 서홍송 명예회장은 1979년 경북 포항에서 ‘대명주택’을 세워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차츰 사업 규모를 키우다 1986년 동원토건을 인수하면서 서울로 사업 기반을 옮겼다. 지금과 같은 회사의 기틀이 세워진 것은 서 명예회장이 1987년 ‘대명레저산업’을 설립하면서다. 서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의 레저 회사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콘도 사업에 진출했다. 1990년 설악산 자락인 강원 고성군에 설악콘도(현 델피노)를 연 데 이어 1992년 경기 양평군 양평콘도(현 소노벨 양평), 1993년 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를 잇달아 개관했다. 콘도 사업은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여가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던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1996년에는 대명콘도가 토요일 밤마다 회원 가족을 위해 서세원, 임하룡, 인순이, 이선희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가족오락회를 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콘도 회원권은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아 당시 여러 대기업이 속속 콘도 사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회사에도 어려움이 닥쳐왔다. 1998년 6월 주력 계열사인 대명건설과 대명레저산업이 부도를 맞은 것이다. 건설업 특성상 높은 부채비율 등이 발목을 잡았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던 중인 2001년 11월 설상가상으로 서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슬하의 자녀 셋이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던 나이였다. 결국 그동안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박 총괄회장이 남편의 뒤를 이어 그룹을 맡았다. 박 총괄회장의 동생인 박흥석(70) 당시 총괄사장이 매형 생전에 일을 배워 경영 실무를 보좌하면서 남매 경영이 안착했다. 회사는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2002년 8월 정해진 기간보다 5년이나 앞당겨 화의(법원 채무 변제 협정) 졸업에 성공했다. 2006년 비발디파크에 문을 연 워터파크 ‘오션월드’는 종합 레저 회사로서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첫 개장 이후 계속 시설을 확장한 끝에 2014년까지 3년 연속 세계 워터파크 입장객 기준 4위를 기록했다. 본업인 리조트 사업에서도 업계 1위의 위상을 지켜 나갔다.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그룹의 세 번째 오너 경영인이 된 서 회장은 서 창업주의 1남 2녀 중 둘째이자 외아들이다. 대학 재학 중 부친이 별세하면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됐다. 서 창업주의 지분 상속 당시 박 총괄회장이 두 딸을 제외하고 서 회장에게 지분을 몰아주면서 승계 구도를 확정 지었다. ●수익 구조 대대적 개선, 경영 능력 입증 서 회장은 서울 청담고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학업을 마치고 27살이던 2007년 대명레저산업 신사업본부장으로 회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오너가 일원이란 책임감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작업에 몰두했다. 2008년에는 개인회사 ‘대명코퍼레이션’을 설립해 신사업 실험을 주도했다. ‘회장 아들’이란 꼬리표를 피하려 자본금 3억원을 자력으로 마련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회사는 현재 소노스퀘어로 흡수된 상태다. 새 먹거리 찾기는 실패를 거듭하는 혹독한 경영 수업 과정이었다. 떡볶이집 ‘베거백’ 등 외식 사업부터 결혼정보업체, 영상 보안장비 제조업, 영화관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댔다. 이차전지, 음료·주류 사업, 영상게임기 제조·판매업 등이 사업 목적에 추가되기도 했다. 신사업이 뾰족한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서 회장은 신사업이 한창이던 2011년 한 인터뷰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지나친 포트폴리오 확장을 경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자리를 잡은 신사업도 있다. 상조업체인 소노스테이션(구 대명스테이션)은 선수금 업계 3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항공업 역시 서 회장이 초기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신성장 분야로 꼽힌다. 서 회장이 그룹의 실질적 수장이 된 것은 2018년 대명호텔앤리조트(현 소노인터내셔널) 부회장이 되면서부터다. 서 회장은 회사의 수익 구조를 뜯어고치면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 줬다. 당시 회사는 안정적인 회원권 판매 성적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냈지만 실제 리조트 운영 부문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서 회장은 발령 첫날 임원 회의에서 “앞으로 3년 안에 흑자를 내지 못하면 자리를 내려놓고 떠나겠다”고 공언하며 내부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이 내용을 녹음해서 전 직원이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서 회장의 자신감을 보여 주는 일화로 회자된다. 서 회장은 기존 협력·납품업체를 모두 재검토하며 철저한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리조트 업계를 강타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도 2020년 한때 근무 일수 50% 감축, 급여 삭감 등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서 회장은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전 직원에게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지시했다. 이때 소노펠리체 델피노 개장, 소노벨 천안 리뉴얼 등이 이뤄졌다. 방역 정책 완화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명소노의 준비 정신이 빛을 발했다. 2020년 적자에서 이듬해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 423억원을 냈다. 이를 기념해 2022년 5월에는 전 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월 급여 100% 수준의 인센티브와 성과급 150억원을 지급했다. 이후에도 영업이익은 2022년 1576억원, 2023년 2248억원 등 해마다 앞자리 수를 갈아치웠다. ‘대명’ 브랜드명을 ‘소노’로 변경한 것도 서 회장이 주도한 작업이다. 2019년 해외 진출을 도모하면서 외국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대명 대신 쉬운 소노(Sono)를 브랜드명으로 선택했다. 이탈리아어로 이상향, 꿈이란 뜻이다. 수십 년간 이어진 ‘대명’ 간판 교체에 내부 반발도 있었지만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단이었다. 최상위 시설인 소노펠리체, 5성급 소노캄 등으로 브랜드 체계를 정비하면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했다. 브랜드와 사명 교체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3월에는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매트리스 렌탈 사업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에서 대명을 떼고 ‘소노스퀘어’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대명엔터프라이즈에서 대명코퍼레이션으로, 2020년 대명소노시즌으로 상호를 바꿨고, 올해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지난달에는 상조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를 ‘소노아임레디’로 바꿨다. ●세 딸 모두 미성년… 후계 구도는 아직 2020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프랑스 호텔 담 데자르 파리, 괌 망길라오 CC 등을 인수 운영하면서 해외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도 활발하다. 직급을 ‘매니저·책임매니저’ 체계로 단순화하고,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월 1회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 중심의 유연근무 문화는 24시간 직원이 필요한 리조트 업계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다.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과는 대조적으로 외부 노출을 꺼리는 경영인으로 통한다. 알려진 사생활도 거의 없다. 과거 한 인터뷰에 따르면 친구의 소개로 2010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의사 출신 이지희(44)씨와 결혼한 후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 2세’라는 집안 배경을 알게 된 후 당시 아내가 부담을 느꼈으나 서 회장은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씨는 2012~2021년 계열사 소노스테이션 사내이사를 지냈고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반려동물치료 등을 지원하는 소노수의재단을 설립했으나 현재는 그룹 내 어떤 직함도 맡지 않고 있다. 세 딸 모두 미성년자여서 후계 구도는 아직이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교육의 안전, 사고 이후의 행정에서 사고 이전의 교육으로”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교육의 안전, 사고 이후의 행정에서 사고 이전의 교육으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 강동2)은 지난 5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안전정책은 여전히 사고 이후 행정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제도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 예방 중심의 안전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학교 안전 실천 다짐대회’에 참석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교육청은 매년 수많은 안전대책을 세우지만 현장은 체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직원조차 법정 의무 안전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는 현실에서 학생 안전을 논할 수 없다”며 안전 교육 체계의 근본적 개편을 주문했다. 서울시교육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교직원의 8%, 계약직 교직원의 36%가 법정 의무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안전교육은 학교 자율에 맡길 사안이 아니라 교직원 안전교육을 인사평가와 연동하고 교육청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청 안전총괄담당관은 “의원님의 뜻에 공감하며 피드백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의원은 “학생은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교육의 관할에 들어가지만, 통학로는 여전히 행정의 경계 밖에 놓여 있다”며 통학로 안전의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초등학교 250곳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위험지점 개선은 지연되고 CCTV나 조도 개선은 지자체로 이관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학교·자치구·경찰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상시협력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마곡안전체험관의 이용률이 약 10%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단순 체험장이 아니라 학생과 가족, 직업계고를 아우르는 안전교육 플랫폼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방학 중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과 직업계고 안전체험 연계 교육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직업계고 실습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서울 직업계고에서 실습 중에 발생한 사고가 15건이었다며 “교육청이 사고 후 순회지도를 강화했다고 하지만 이는 결과 관리일 뿐 과정 예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체와 맺는 표준협약서에 ‘안전교육 이수 및 점검 완료가 없으면 실습을 불허한다’는 조항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관계 부서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학교 조리종사원 문제를 거론하며 “서울시 급식실 결원율이 12%(약 480명)에 달하고,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20~30% 수준으로 여전하다”며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급식시설 개선, 근무조건 개선, 임금체계 개편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라며 “노동 여건 개선은 학생 급식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지금까지의 교육청 안전정책은 점검 횟수나 이행률 중심으로 평가됐지만,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가 느끼는 체감률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제는 ‘사업이 완료됐다’가 아니라 ‘안전이 실감된다’는 행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학교 안전은 법과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떻게 지키느냐의 문제”라며 “서울시교육청이 행정 중심의 안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현장 중심의 안전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포토] 슈퍼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포토] 슈퍼 태풍 ‘풍웡’ 필리핀 강타

    최근 태풍 ‘갈매기’가 덮쳐 220명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 ‘슈퍼 태풍’이 상륙해 2명이 숨지고 약 120만명이 대피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께 태풍 ‘풍웡’이 동부 루손섬 오로라주 디날룽안 지역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홍수가 발생한 사마르주 등지에서 2명이 숨졌으며 118만명이 대피했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여성은 임시 목조 다리에서 추락해 강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1명은 잔해에 깔려 숨졌다. 또 오로라주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수도 마닐라 인근 공항은 폐쇄됐다. 필리핀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400편가량이 취소되거나 우회 운항했다. 루손섬 이사벨라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산체스(50)는 로이터 통신에 “태풍이 매우 강력하다는 뉴스를 듣고 일찍 대피했다”면서도 “무섭다”고 말했다. 풍웡은 지난주 필리핀에서 224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갈매기에 이어 나흘 만에 또 상륙한 태풍이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에서는 풍속이 시속 185㎞를 넘는 열대성 저기압을 ‘슈퍼 태풍’으로 분류한다. 이번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85㎞에 달했고,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230㎞를 기록했다. 미국의 5단계 ‘사피어-심프슨 태풍 등급’에 따르면 풍웡은 3등급에 해당한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강력해 피해 규모가 커진다. 필리핀 기상청은 최대 200㎜ 폭우가 광범위한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붕을 뜯어내거나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풍이 동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8시간 안에 저지대나 해안이 노출된 지역에서는 최대 3m가 넘는 치명적 폭풍 해일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도권과 인근 지방 정부의 업무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의 수업을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풍웡은 이날 필리핀 북부 해안 쪽으로 이동한 뒤 오는 13일에는 다소 세력이 약화한 상태로 대만 서부 해안에 접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을 덮쳐 22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또 베트남 중·남부 일대에서도 사망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필리핀은 해마다 20차례 태풍이나 폭풍을 겪지만, 재난 취약 지역에 빈곤층 수백만명이 살고 있어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의 위력이 더 세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반지하’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더니... 서울시장 ‘반지하 주택 정책’, 목표·실행방식 전면 수정 필요”

    최기찬 서울시의원 “‘반지하’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더니... 서울시장 ‘반지하 주택 정책’, 목표·실행방식 전면 수정 필요”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지난 6일 제333회 정례회 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반지하 주택 대책의 실적 부진과 관리체계 부재로 실효성이 의문’이라며, 안전대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2022년 8월 신림동 ‘반지하 참사’ 이후 서울시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추진 중인 ‘개폐식 방범창 설치사업’의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설치가 필요한 1만 4537호 중 2025년 10월 기준 실제 설치된 곳은 4202호로 설치율이 28.91%에 불과했다. 특히 자치구별 설치 실적 편차도 커서, 일부 자치구는 올해 설치 실적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이미 설치된 시설에 대한 점검과 보수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로, 적절한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서울시 건축기획과는 ‘반지하 주택 유형현황 및 침수방지시설 관리실태와 미설치현황에 대한 원인분석’을 위해 올해 편성됐던 ‘반지하 주택 안심 주거환경 조성 관리방안 수립 용역’ 예산마저 ‘불필요하다’는 사유를 들어 1억원을 전액 불용 처리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매입’과 ‘자율주택정비사업’등을 통해 반지하 주택을 없애고, 반지하 거주자를 지상으로 이동시키겠다는 목표와 실행방안을 마련했지만, 해마다 목표치만 낮추는 등 실질적 반지하 해소 실적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 정책을 단편적 사업별 접근에서 벗어나, 목표 및 실행 방법을 전면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면서 “반지하 거주자의 욕구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권 단위의 통합 주거전환 로드맵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자치경찰위원회 성과지표, 시민 체감 반영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자치경찰위원회 성과지표, 시민 체감 반영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7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2025년도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의 성과지표를 시민의 피부에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설정하고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을 촉구했다. 지방재정법 제5조 및 지방회계법 제15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부서별로 성과지표를 사전에 설정하고 목표치 달성 여부 등을 성과보고서에 작성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자치경찰위원회 성과지표가 심의 건수, 홍보물 제작 수 등 정량적 지표에만 치중돼 있으며 아동·청소년, 1인 가구, 성폭력 피해자 보호 등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과 관련된 실질적 정책 효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일부 성과지표 단위가 해마다 변경돼 평가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보 관련 지표 같은 경우 2023년 ‘%’에서 2024년 ‘건’으로, 2025년은 다시 ‘%’로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고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성과지표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정책 우선순위와 예산, 인력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며, 향후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제도 개선 효과, 범죄 예방 성과, 시민 체감도 등 질적 요소를 반영한 입체적 성과관리 체계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위원회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개돼야 할 회의록이 수개월간 업로드되지 않다가 행정사무감사 직전에 일괄 게시된 점, 대학생 순찰대 운영 관련 중요 수치가 감사 자료와 업무보고서간 불일치한 점, 2025년 전반기 성과관리계획 및 계획 대비 추진실적을 다른 부서와 달리 누락해서 제출한 점을 지적하며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 할 조직이 그러지 못한 채 감사에 임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경찰청은 자치경찰제 도입이 4년이 지났지만 그 성과와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조직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자치경찰사무 관련 성과지표 개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가 해당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순 건수가 아니라 사회적 효과를 반영하는 성과지표로 전환할 것을 당부했다.
  •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리스트 이유빈 우승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첼리스트 이유빈 우승

    지난 8일 폐막한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첼리스트 이유빈(25)이 우승했다. 이 콩쿠르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고자 2003년 시작했다.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해마다 분야를 달리하며 열린다. 그간 피아니스트 임윤찬, 첼리스트 한재민 등을 우승자로 배출했다. 이유빈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 “걱정보단 응원” 女배우 소신 발언…40대 임신, 정말 늦은 걸까요?

    “걱정보단 응원” 女배우 소신 발언…40대 임신, 정말 늦은 걸까요?

    “40대에 임신, 걱정보다는 응원해주세요” 배우 오초희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제 주변에서 결혼 소식, 임신 소식이 쏟아진다. 최근 들어 ‘나도 임신했어’라는 말이 너무 익숙해질 정도로 임신 동지들이 많이 생겼다”며 “그런데 한편으론 ‘노산’, ‘40대에 괜찮아?’, ‘너무 늦은 거 아니야?’ 이런 말도 참 많이 들리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전 진짜 이렇게 생각한다. 20, 30대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고 그만큼 충분히 쌓아왔기에 40대의 임신과 육아는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있고 더 단단하게 아기를 맞이할 수 있는 나이”라며 “그러니까 걱정보다는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이제 애를 왜 낳아?”, “지금까지 뭐 했대?”, “어떻게 키우려고 저래?”라는 우려의 시선을 날려버리는 듯한 오초희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오초희는 임신 7주 차에 유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만인 지난 9월, 일란성 쌍둥이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당시 오초희는 “확률 0.4%의 일란성 쌍둥이라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알고 보니 저한테 외가 쪽에 쌍둥이 유전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2024년 초혼 연령 남성 33.9세, 여성 31.6세 늦어지는 결혼…산모 10명 중 4명 ‘35세 이상’ 한국 사회에서 결혼·출산은 유독 늦춰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회지표 2024’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세로 OECD 평균(30.9세)보다 2.5세 높다. 조사 대상 33개국 중 출산 연령이 가장 높고 상승 속도 역시 가장 빨랐다.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어지면서 산모 10명 중 4명은 3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출산 연령은 2016년 32.4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고, 35세 이상 산모 비중도 26.4%에서 35.9%로 커졌다. 고령 산모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당시 체중이 2.5㎏ 미만인 미숙아(조산아·저체중아), 출생 후 2년 이내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이상아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숙아 진료비는 2018년 1846억원에서 지난해 2649억원으로 6년간 44% 늘었다. 이 기간 선천성이상아 진료비는 3071억원에서 5236억원으로 70% 증가했다.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전체 진료비는 4917억원에서 7885억원으로 60%, 약 1.6배 규모로 불어났다. 조산아와 저체중아 같은 미숙아가 늘어나는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출산 연령 상승에 따라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증가하고 다태아 또한 많아지는 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산 연령 상승은 사회 변화의 자연적 결과 …모든 산모 안전 출산 위한 정책 지원 필요” 결혼이 늦어지는 상황에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고령 산모가 늘어나는 만큼 정밀검사·산전 관리·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미애 의원은 “출산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사회 변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므로,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산모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별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확충, 산전·산후 건강관리 지원 강화, 지방분만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국군에 희생된 민간인…끝나지 않은 ‘산청·함양사건’의 아픔

    국군에 희생된 민간인…끝나지 않은 ‘산청·함양사건’의 아픔

    1951년 2월 7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민간인 705명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이들에게 총구를 겨눈 건 국군.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는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인 ‘견벽청야’를 수행하면서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 당시 국군은 2월 7일 오전 6시쯤 산청군 금서면 가현마을에 도착, 주민 123명을 학살했다. 오전 9시쯤에는 방곡마을에서 주민 212명에게 총알을 퍼부었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에 도착한 국군은 주민 60명을 죽였다. 이어 오후 4시 30분쯤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주민 310명을 다시 학살했다. 오늘날 산청·함양사건이라 불리는 일이다. 한국전쟁 발발 후 국군이 낙동강 이남으로 밀렸다가 유엔군 참전으로 다시 북진하면서 후퇴하던 인민군 일부는 빨치산 세력과 합세해 지리산 등지에 숨었다. 학살은 이들 소탕 과정에서 일어났다. 주민은 ‘통비분자’로 내몰렸고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마련된 합동위령제는 1987년 처음 연 이후 해마다 거행되고 있다. 올해 위령제는 지난 7일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은 1996년 1월 5일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공포와 1998년 2월 17일 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의 사망자·유족 결정에 바탕을 두고 추진한 사업 결과물이다. 2001년 12월 13일 합동묘역조성사업 착공 이후 4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4년 10월 17일 준공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12일 정식 개소했다. 이 공간은 영령 추모는 물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위령제에서 이승화 산청군수는 “아직 유족분들이 바라는 진정의 의미로의 회복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하루빨리 개정돼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산청·함양사건의 아픔을 잊지 않고 희생자분들을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도는 사건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산청·함양사건 유족들은 사건 발생 첫 국가배상 판결을 받았다.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김주호)는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족 15명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8억 2583만여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산청·함양 피해자 유족들은 1996년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 명예 회복 특별 조치법이 제정되면서 희생자의 유족으로 등록됐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배상이나 보상받지 못했다. 재판 쟁점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를 계산하는 첫날(기산일)을 언제로 보느냐였다. 1심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에 대한 배·보상 특별법 제정을 건의하면서 활동을 종료한 2010년 6월 30일을 손해·가해자를 알게 된 소멸시효의 기산일로 봤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가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불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5년(장기) 또는 손해와 가해자를 인지한 날로부터 3년(단기)이다. 이를 근거로 1심 재판부는 산청·함양사건 유족들은 2023년 3월에야 소송을 제기해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2022년 대법원 판결을 기준 시점으로 잡아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대법원은 2022년 11월 산청·함양 사건과 비슷한 거창 사건에 대해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같은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는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산청·함양 사건은 3년 소멸시효가 의미가 없게 된다”며 “대법원 판결 선고일을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 시점으로 봐야 한다. 불법행위를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권은 일반 채권에 비해 보호의 필요성도 크다는 점을 고려되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2심 재판부는 다른 민간인 희생 사건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사망자 본인은 1억원, 생존한 사망자의 배우자는 5000만원, 부모와 자녀는 각 2000만원, 형제자매는 1000만원으로 위자료 기준을 정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상고하면서 대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은 상태다. 산청·함양 양민 희생자 유족회는 “지난해 첫 국가배상 판결을 받았지만 유족 732명 중 이제 남은 사람은 164명에 불과하다”며 “특별법을 개정해 이제라도 일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불완전함 속 아름다움…‘와비사비’한 만추를 걷다

    불완전함 속 아름다움…‘와비사비’한 만추를 걷다

    ‘와비사비’(侘び寂び)라는 일본어가 있다. 겉은 다소 부족해도 내면은 깊고 충만한 걸 일컫는 표현이다. 덜 완벽하고 단순하다는 뜻의 ‘와비’와 오래되고 낡은 것을 뜻하는 ‘사비’가 합쳐진 단어란다. 일본인 특유의 심상을 표현할 때도 이 단어가 종종 쓰인다. 우리와 달리 낡은 소도시 여행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엔 이런 배경이 한 자락 깔려 있지 싶다. 동해와 접한 일본 중서부의 소도시 야마가타현을 다녀왔다. 일본 오지의 대명사 격인 이른바 ‘도호쿠(東北) 6현’ 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우리의 여느 지방 도시처럼 수수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의 문화를 갈무리하고 있으니 ‘와비사비한 야마가타’라 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 듯하다. 야마가타현의 이야기를 현청 소재지인 야마가타시 권역과 현 내 2위 도시인 쓰루오카시 권역으로 나눠 전한다. 수많은 일본 여행지 중에서 하필 야마가타를 목적지로 꼽은 건 기억 속에 저장된 TV 영상 때문이었다. 늘 한 장의 강렬한 사진에 ‘꽂혔던’ 경험에 견줘 동영상에 가슴을 내어준 건 퍽 이례적인 경우다. 여러 해 전, 한 외국 방송사가 전한 영상은 이랬다. 하늘하늘 눈이 내리는 날, 깊고 어두운 삼나무 숲이 거대한 목탑을 감싸고 있다. 컬러지만 흑백 같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지만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었다. 무수한 ‘클릭질’을 통해 야마가타현에 그 목탑이 있다는 걸 알아냈고, 버킷리스트에도 기록해 뒀다. 이 목탑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상세히 전하기로 한다. 가파른 바위산에 둥지 튼 사찰관광산업 측면에서 야마가타는 일본에서도 퍽 애매한 위치인 듯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래는 쌀과 미주로 이름난 설국(雪國) 니가타, 위는 미인의 고장 아키타다.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 등과는 아예 정반대다. 도쿄 등 도회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줘야 하는데 교토, 오사카 등 쟁쟁한 명소가 중간에서 가로채기 일쑤다. 그렇다고 멀고 먼 홋카이도처럼 어떤 막연한 로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고립무원의 땅인 셈이다. 지난해 개봉한 일본 영화 ‘선셋 선라이즈’에도 야마가타에 관한 이야기가 한 자락 등장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여전히 고통받는 도호쿠 주민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인데, 정작 이야기 전개의 한 축을 맡은 도쿄 사람들은 야마가타를 포함한 도호쿠 6현의 이름조차 다 외우질 못한다. 물론 시나리오상의 설정이지만, 이게 일본의 현실이지 싶다. 그나마 수도권 사람들이 야마가타를 찾는 건 신칸센이 놓인 덕이지 싶다. 3시간 정도면 도쿄 우에노 등 수도권에서 닿을 수 있다는 게 야마가타로선 퍽 다행이겠다. 야마가타시의 ‘원픽’ 여행지는 야마데라다. 일본인들이 ‘100대 명승’ 식으로 관광지를 서열화하는 걸 참 즐기는데, 야마데라 역시 어느 조사에서든 일본 전체 순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야마데라를 우리말로 쓰면 ‘산사’(山寺)다. 그러니까 산에 있는 절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사찰의 이름인 고유명사가 된 거다. 이 일대의 공식 지명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도 유명인이나 명소의 이름을 지역명으로 쓰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강원 영월의 김삿갓면이나 한반도면 등이 그 예다. 그만큼 야마데라가 일본 내 산사의 상징적 존재라고 보면 될 듯하다. 야마데라의 공식 이름은 ‘호주산 릿샤쿠지’(宝珠山 立石寺)다. 호주산이란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을 딛고 세워진 사찰이다. 천태종 승려인 엔닌(円仁)이 860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1015개 돌계단 너머 만난 치유일본의 사찰 대부분은 평지형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옛 법식대로 가람을 배치했다. 한데 험한 산골짜기에 지을 때는 전례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릿샤쿠지가 그렇다. 산세에 따라 가람이 들어선 모양새가 한국의 산사와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준다. 초입에서 만나는 곤폰추도(根本中堂)가 웅장하다. 우리로 치면 본전인 대웅전이다. 곤폰추도는 너도밤나무로 지은 건물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라고 한다. 국가중요문화재, 그러니까 우리의 국보쯤 되는 문화유산이다. 전각 안에 ‘불멸의 법등’이 있다. 사찰을 세운 이래 한 번도 꺼트리지 않고 이어 왔다고 한다. 중심 법당을 지나면 돌계단이 시작된다. 모두 1015개다. 한 칸 오를 때마다 번뇌도 사라진다는 수행의 돌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다 숨이 막 거칠어질 무렵에 세미즈카(せみ塚)와 만난다. 사전적 의미는 매미가 묻혔다는 뜻의 ‘매미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마쓰오 바쇼(1644~1694)가 자신의 책을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바쇼는 다소 설명이 필요한 인물이다. 일본에서 이른바 명소 소리를 들으려면 그만한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는 바쇼가 다녀갔는지, 혹은 그가 시로 읊었는지 여부다. 풍경만 곱다고 해서 경승지가 되는 게 아니라 그에 필적할 서사까지 담겨 있어야 하는 거다. 바쇼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하이쿠(俳句) 작가다. 아예 하이세에(俳聖)라 부르며 추앙한다. 그러니까 하이쿠를 짓는 하이진(俳人) 가운데서도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란 뜻이다. 바쇼가 릿샤쿠지를 방문한 건 1689년이다. 영감을 얻기 위해 도호쿠 지방을 여행하다 들렀다. 당시 그는 릿샤쿠지의 적요한 풍정에 감탄하며 “고요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 소리”란 하이쿠를 한 수 남긴다. 이 작품이 담긴 기행문집이 ‘오쿠노 호소미치’(奥の細道)다. 지금도 일본 내 무수한 관광지의 휴식 공간들이 ‘오쿠노 호소미치’란 이름을 쓰는데, 바로 이 문집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의 신격화된 바쇼가 발을 디딘 데다, 대표적인 하이쿠까지 지어줬으니 후손들이 이를 그냥 둘 리 없다. 이른바 ‘바쇼 라인’이라는 별도의 여행 코스까지 만들어 뒀다. 바쇼가 발 디딘 곳을 따라 도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을 위해 친절하게 별도의 이름도 붙여 뒀다. ‘안쪽의 길’이다. ‘오쿠노 호소미치’라는 표현을 우리 식으로 의역한 듯하다. 이후 아미타불을 닮았다는 미타도(弥陀洞), 본존불을 모신 오쿠노인(奥之院)과 다이부쓰덴(大佛殿), 릿샤쿠지의 홍보 팸플릿에 흔히 등장하는 대표 건물인 가이산도(開山堂), 노쿄도(納経堂) 등의 당우가 이어진다. 릿샤쿠지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건물은 고다이도(五大堂)다.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각이다. 만추의 빛깔을 머금고 야위어 가는 처연한 풍경에서 ‘와비사비’한 정서가 느껴진다. 고다이도 맞은편, 그러니까 또 다른 계곡 위엔 다이노도(胎内堂)가 서 있다. 위태위태한 다리를 건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뒤 비좁은 비위와 좁은 동굴을 기어가야 하는 곳이다. 다이노도는 ‘태내돌기’라는 수행을 하는 곳이다. 어머니의 자궁을 거쳐 다시 한번 순수한 존재로 태어나는 걸 상징한다는 수행법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고 특별한 날에만 수행자들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 사이엔 거대한 산맥지대가 있다. 이른바 자오연봉(蔵王連峰)이다. 일본 하면 연상되는, 화산이 만든 풍경이 이 일대에 펼쳐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자오연봉의 상징 오카마(お釜)다. 외륜산(분화구를 둘러싼 벽)에 둘러싸인 모양새가 가마(釜)를 닮아 이런 이름을 얻었다. 오카마는 칼데라, 즉 화구호다. 빛과 기온 등 자연조건에 따라 다섯 가지 물빛을 선보인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출입 통제 중이다. 야마가타에서 오카마 초입까지 가는 아름다운 산길을 자오 에코라인, 오카마 바로 앞까지 가는 유료도로를 자오 하이라인이라 부르는데, 이 길이 겨울철엔 닫힌다.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만 열다 4일 이후엔 완전히 폐쇄한다. 수m 이상 쌓인 눈이 녹는 이듬해 4월 중순 다시 갈 수 있다. 그러니까 10월 어느 마지막 날에 오카마를 간다는 건 절정에 이른 자오연봉 단풍의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과 의미가 같다. 단풍 지면 눈꽃 아래 온천욕을이제 온천을 말할 차례다. 야마가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긴잔(銀山) 온천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가에게 영향을 줬다(혹은 줬을지도 모른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금도 이 소문은 왕성하게 생명을 이어 가고 있다. 긴잔 온천은 사실 ‘인스타그래머블’한 관광지다. ‘사진용 관광지’란 뜻이다. 설경 하나는 ‘끝내준다’. 다만 모든 온천이 개인 료칸에 속해 예약 없이 찾아간 단순 관광객은 온천욕을 즐길 수 없다. 셔틀버스 외엔 산길을 걸어가야 해서 접근도, 예약도 쉽지 않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자오 온천이다. 자오연봉 남쪽 끝자락의 온천 지대로, 북쪽의 긴잔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수질이 우수한 데다, 주변에 가볼 만한 여행지도 많고, 대욕장 같은 온천지 특유의 공공 시설도 갖췄다. ■ 여행수첩 -한국에서 야마가타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경유편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환승 소요 시간이 무척 길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다소 복잡하긴 해도 여정에 여정을 더한다는 ‘기쁨’이 제법이다. 한국에서 도쿄까지 가는 비행편도, 도쿄에서 야마가타까지 가는 신칸센도 자주 있는 편이라 여정을 꾸리기 쉽다. -일본의 오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곰이다. 한국의 숲에선 인간이 최고 포식자이지만 일본에선 다르다. 특히 올해 곰의 습격이 예사롭지 않았다. 예년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폭증해 야마가타 곳곳에서 곰 출몰이 화제였다. 자위대를 동원할 수는 없어 일본 대부분의 지역이 ‘공무원 헌터’를 활용해 곰을 사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독 행동을 삼가고 곰 퇴치 호루라기나 종 등을 갖고 다니길 권한다. -야마가타역 주변에 맛집이 많다. 가나자와야, 가카시 등은 소고기를 내는 집이다. 점심은 1인당 2만~3만원 수준이지만 저녁엔 무척 비싸다. 야마데라 주변은 거의 전부가 지역 특산 소바집이다. 전북 고창 선운사 앞이 죄다 장어집인 것과 비슷하다. 가급적 ‘이모니’와 함께 내는 소바 정식집을 찾길 권한다. 1인 1만원 정도다. 이모니는 토란을 주재료로 만드는 일종의 장국이다. 도호쿠 주민의 ‘솔 푸드’인데,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야마가타에선 해마다 초가을에 세계 최대 냄비에 이모니를 끓여 주민들이 함께 먹는 축제도 연다. 토란국에 술을 곁들인 뒤 한 해 쌓인 불만을 서로 가감 없이 내뱉는 ‘이모니 모임’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곤약과 체리도 특산품이다. 곤약 당고, 체리 아이스크림 등으로 맛볼 수 있다.
  • 엄마가 12살 딸 손잡고 간 곳은 日퇴폐마사지샵…태국 소녀 인신매매·성착취 ‘발칵’

    엄마가 12살 딸 손잡고 간 곳은 日퇴폐마사지샵…태국 소녀 인신매매·성착취 ‘발칵’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지난 9월,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출입국재류관리청에 어린 외국인 소녀가 찾아왔다. 소녀는 직원에게 “학교에 다니고 싶다”라며 자신을 구해달라고 간청했다. 태국 북부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소녀는 지난 6월 영문도 모른 채 엄마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일본엘 갔다. 15일짜리 단기 체류가 가능한 관광비자로 입국한 모녀가 곧장 향한 곳은 ‘릴랙스 타임’이라는 도쿄 내 태국 마사지 업소였다. 다음 날, 소녀의 어머니는 딸만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 덩그러니 버려진 소녀는 이후 석 달 간 끔찍한 성착취에 시달렸다. 태국 마사지샵 간판이 내걸린 업소는 실은 퇴폐 마사지 업소였고, 업주는 소녀를 주방 공간에서 재우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업주가 6월 말부터 7월 29일까지 33일간 소녀를 동원, 약 60명의 남성 고객을 상대로 벌어들인 돈은 약 62만 7000엔(약 59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일부는 소녀의 어머니 계좌로 송금됐다. 소녀의 어머니는 소셜미디어(SNS)로 종종 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소녀가 “밥을 먹고 싶다”라고 문자를 보내자, 업주를 통해 소액의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데리러 오겠다”던 어머니는 몇 달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소녀는 같은 마사지 업소의 외국인 동료들에게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상담하며 탈출구를 찾았다. 그러나 동료들은 이미 15일 체류 기간이 지나, 붙잡히면 불법체류 혐의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만류했다. 소녀는 언젠가 어머니가 자신을 꼭 데리러 올 것이라고 믿었지만, 어머니는 8월 다른 업소를 소개할 뿐이었다. 결국 소녀는 9월 중순 용기를 내 혼자 출입국관리소를 찾아갔고 “태국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니고 싶다”라며 그간의 끔찍한 경험을 털어놨다. 관련 내용을 접수한 현지 경시청은 압수수색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소녀의 어머니는 딸을 퇴폐 마사지 업소에 팔아넘긴 뒤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녀는 태국에서 조부모, 여동생과 함께 살며 중학교에 다녔는데, 가족과 따로 살며 성노동에 종사하던 어머니가 돌연 일본행을 제안했다고 한다. 심지어 친모는 딸에게 성매매 방법까지 직접 가르친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는 일본에 도착한 첫날, 어머니가 자신에게 성매매 방법을 가르쳐주며 업소에서 일하라고 지시한 뒤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지난 7월 11일 일본에서 출국한 소녀의 어머니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경시청은 일단 인신매매 및 성착취 혐의로 마사지 업소 사장 호소노 마사유키(51)를 체포하는 한편, 인신매매 브로커에 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경시청에 적발된 외국인 인신매매 사건 중 최연소 피해자라고 전했다. 경시청 관계자는 “어린 소녀가 일본으로 끌려와 성착취를 당하고 있었다”며 “인권을 무시한 인신매매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해마다 60건 안팎의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일본인 58명을 포함해 66명(여성 57명)이 인신매매 피해를 당했다. 이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41명이나 됐다.
  • 당신의 ‘절친’이 해마다 줄어드는 이유…우정에도 ‘이것’ 필요하다 [라이프]

    당신의 ‘절친’이 해마다 줄어드는 이유…우정에도 ‘이것’ 필요하다 [라이프]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친구와 손절해야 할까요?” 인터넷 게시판에 종종 올라오는 질문이다. 어찌 보면 ‘내 편을 들어 달라’는 하소연에 가까울 수 있다. 손절이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가까운 친구와 소원해지거나 뜸해지는 순간을 마주한다.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면 가깝다고 자신할 만한 친구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느낄 수도 있다. ‘나만 그런 걸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대부분이 언제나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3.6명에 불과하다고 느끼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 결과라고 답했다. “지난 10년간 8.7명의 절친을 잃었다” 뉴욕의 시장조사업체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는 지난 8월 15~21일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친구 관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7명(69%)은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친구가 많아지기 어렵다’고 답했다. 가깝다고 여기는 친구의 숫자는 평균 3.6명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와 연락도 뜸해지고 우정도 식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 10년 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가 몇 명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약 9명(8.7명)의 친구와의 우정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1년에 1명 정도 가까운 친구를 잃은 셈이다. 친구를 잃는 일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흔하게 나타났다. Z세대는 지난 10년 동안 우정이 사라진 횟수에 대해 10.4회라고 답해 베이비붐 세대(7.7회)보다 많았다. 남녀 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은 지난 10년간 9.6명의 친구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생각하는 숫자(7.8명)보다 높은 수치다. 소원해진 이유 1위는 ‘지리적 거리’ 그렇다면 친구를 잃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것은 ‘지리적 거리’였다. 응답자의 절반(50%)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것을 친구를 잃게 된 이유로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생의 전환기’(48%)가 꼽혔다. 학업이나 결혼, 취업 등으로 일상이 크게 변하면서 친구와 멀어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많은 응답은 연락이 뜸해진 것이었다. ‘친구가 먼저 연락을 끊었다’가 40%, ‘내가 연락을 끊었다’가 35%였다. 그 다음으로는 ‘시간 부족’(25%), ‘가치관의 변화’(22%) 그리고 그밖의 이유(8%)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가장 많이 경험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지리적 거리’를 더 많이 답했다. “꾸준히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세요” 조사를 의뢰한 ‘올 인 블룸 테라피’의 운영자이자 임상 심리학자인 카일리 슬리거는 “성인이 되고 나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요즘은 삶의 많은 부분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SNS)와 같은 가상 세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새롭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데 모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으로 지역 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취미 모임이나 지역 행사, 자원 봉사, 직장 행사, 지역 페이스북 그룹 등의 활동이다. 슬리거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세상에는 외로움을 느끼며 우정을 찾는 어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조금 불편하거나 어색함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오래가는 우정을 쌓으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세요.” “일단 관계를 맺었다면 꾸준히 안부를 묻고, 호기심을 갖고, 상대방을 알아가고, 상대방에게 중요한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세요.”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는 없겠지만, 당신의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들을 찾아보세요!”
  • 돈 더 주고 ‘디카페인’ 마셨는데 “잠 안와”…충격 이유 있었다

    돈 더 주고 ‘디카페인’ 마셨는데 “잠 안와”…충격 이유 있었다

    카페인 함량이 일정치 않아 소비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던 디카페인 커피에 대해 정부가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인 커피 원두를 사용한 커피만 ‘디카페인’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전날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하고 디카페인 커피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커피를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커피 원두마다 카페인 함량이 달라 카페인 잔류량도 천차만별이다. 이에 디카페인 제품을 아예 카페인이 없는 커피로 오인하고 섭취한 후 가슴 두근거림, 수면장애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는 내년 3월부터 카페인 제거 후 잔류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인 커피 원두를 사용한 커피만 ‘디카페인’을 표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미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디카페인의 경우 카페인 함량을 0.1%로 제한하고 있다. 식품 등 표시기준 개정은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판매하는 커피 모두에 해당한다. 이호동 식품표시광고정책과장은 “이번 개정은 식품제조·가공업자가 제조한 커피에 적용하며, 식품접객업자가 조리하고 판매하는 커피를 표시·광고하는 경우에도 준용해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명확한 디카페인 커피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소비자는 안심하고 디카페인 커피를 섭취할 수 있고, 업계는 국내 커피 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카페인 커피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디카페인 커피 생산량은 1864만 1962㎏으로, 2020년 646만 3307㎏에 비해 약 2.9배 늘었다. 디카페인 원두 수요 역시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생커피콩·원두 수입량은 7023.1톤으로 2023년(6520.1톤) 대비 7.7% 늘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3년 동안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2020만잔, 2023년 2100만잔, 2024년 3270만잔이 팔렸다. 디카페인 커피가 전체 아메리카노 제품 10잔 중 1잔꼴로 팔렸다고 한다. 국내 커피 프렌차이즈 투썸플레이스에선 지난 10월 1~15일 오후 5시 이후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7월 같은 기간에 비해 32% 증가했다. 이디야 커피의 같은 기간 같은 시간대 판매량도 석 달 전에 비해 약 15%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약 버금가는 음주운전 재범… 10명 중 4명 또 운전대 잡는다

    마약 버금가는 음주운전 재범… 10명 중 4명 또 운전대 잡는다

    재판 넘겨도 절반 이상 집행유예전문가 “초범부터 강력 처벌해야” ‘효도 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음주운전 처벌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속에 걸려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서, 10명 중 4명은 또다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고 있어서다. 음주운전은 초범도 강하게 처벌하고, 치료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건수 중 과거 적발 이력이 있는 비율은 지난해 43.8%다. 음주운전 재범률은 2020년 45.4%를 기록한 뒤 최근 5년 새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는 중독성이 아주 강한 마약류 사범 재범률(지난해 기준 51.9%)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는 1만 1307건, 사망자는 138명에 달했다.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등 처벌 강화에도 해마다 100명 넘는 목숨이 도로 위에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재범률이 줄어들지 않는 건 느슨한 처벌의 영향이 크다. 법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만 5119명 중 1만 4054명(55.9%)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술에 취해 이성 판단이 흐려졌을 때 ‘이 정도면 운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표출되면서 운전대를 잡게 되는 것”이라며 “음주운전을 해도 강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인식도 한몫한다. 초범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주 상태에서는 시동조차 걸 수 없게 하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제도는 내년 10월에야 실질적으로 시행된다. 최근 5년 이내에 음주운전에 2차례 적발된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이 장치는 호흡을 불어 음주 상태가 아닌 것이 확인돼야 차량 시동을 걸 수 있다. 경찰청이 지난해 10월 도입했지만, 음주운전 면허 취소 결격 기간(2년) 등으로 인해 내년 10월부터 장치 부착이 시작된다. 김현준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상습 음주운전의 경우 정도에 따라 치료감호 제도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