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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난민 300여명 실종…유럽은 극우 열풍 거센데

    카나리아 제도 향하던 난민 300여명 실종…유럽은 극우 열풍 거센데

    최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근처 바다에서 실종된 이주민의 숫자가 300명을 훌쩍 넘긴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작 이들이 안주하고 싶어하는 유럽은 이민 반대를 앞세운 극우 열풍이 거센데 대서양 위험한 조류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있다.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Walking Borders)’는 세 척의 소형 보트에 타고 아프리카 세네갈을 떠나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이주민 300여명의 흔적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각각 60명 안팎의 이주민을 태운 보트 두 척이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 세네갈을 떠난 뒤 15일 동안 실종된 상태이며,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을 출발해 실종됐다. 세 척 모두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로부터 1700㎞ 떨어진 세네갈 남부 카푼틴 항구를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킹 보더스의 엘레나 말레노는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의 가족들이 배가 떠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은 세네갈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곧바로 지중해를 북상하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이주민들이 서아프리카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우회 경로를 선호하고 있는데 대서양의 조류가 워낙 강해 지중해 경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이들의 실종 소식이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트롤 어선에 몸을 실었다가 그리스 근처에서 침몰, 역대 지중해 선박 좌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본 지 몇 주 뒤에 일어났다. 적어도 78명이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엔으 최대 500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가운데 적어도 5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22명은 어린이였다. 2021년에는 11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IOM은 스페인 내무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불법 이주민이 1만 5682명인데 일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이 기구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2020년 이후 이 위험한 항로를 선택한 이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난민과 이주민에 대해 관용하는 편이었던 네덜란드의 연립 정부가 붕괴한 것을 비롯해 유럽과 북미에서 난민을 비롯해 이민 전반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고, 그 결과 극우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범죄 증가, 주거비 상승 등을 늘어나는 이민자 탓으로 돌리는 유권자가 늘고 있어서다. 극우 정당이 들어선 핀란드는 불법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에 201㎞ 길이의 철책을 세웠다. 그리스 역시 튀르키예와 맞댄 국경에 144㎞ 길이로 장벽을 올리고 있다. 극우 세력이 이미 집권한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극우 진영은 세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이달 창당 10년 만에 최고 지지율(20%)을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FP)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폭력 시위가 있었던 프랑스에선 국민 60%가 이민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찬동했다. 북미에서도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은 연 50만명 규모의 난민 수용 쿼터가 지나치다고 우려하고 있고, 미국에선 이민자 허용 한도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숙련된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전체 도시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가 평균 1%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느슨해지면 이민자가 폭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대하는 포퓰리스트들이 세를 불려 이민자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사이클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일간 WSJ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선진국의 이민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8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남도, 공직자 심리상담 강화

    전남도, 공직자 심리상담 강화

    전라남도가 스트레스와 우울, 탈진증후군 등 격무에 지친 공직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심리상담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공직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상담을 강화하기로 하고 그동안 청사 내에서 주 2회 운영하던 심리상담실을 주 3회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이 업무 중에도 자유롭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민간전문병원 진료가 필요한 직원들에게는 1인 최대 30만 원의 심리상담진료비도 지원한다. 하반기부터는 공직자들의 상담 기회 확대를 위해 본청 외에도 동부청사와 전남도농업기술원 등에도 심리상담실을 설치하고 심리상담사를 채용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업무 특성을 반영해 목과 허리, 손목 등의 통증을 전문가가 1대1로 진단하고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피지컬 테라피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심리상담사업 확대 운영 후 직원 호응 및 만족도를 조사해 2024년에는 더 많은 직원이 혜택을 받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2015년부터 운영한 전남도 심리상담실에서는 공직자 배우자와 자녀 상담도 가능해 해마다 6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 장영철 전남도 총무과장은 “전남도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도민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행복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며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갖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1위 셰어하우스 플랫폼 ‘우주’, 임대인·임차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국내 1위 셰어하우스 플랫폼 ‘우주’, 임대인·임차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고 서울 혜화역 인근에 위치한 기업에 입사한 부산 출신의 사회초년생 A씨. 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떠나 첫 홀로서기에 나선다는 생각에 걱정이 먼저 앞섰다. 서울 집값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전세는 꿈도 꾸지 못했고 매월 나가는 월세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반을 잡을 때까지라도 주거 비용을 아껴보고자 고시원이나 고시텔 등을 알아봤지만 공간의 제약은 둘째 치고 생각보다 비싼 가격 탓에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셰어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집의 일정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넓고 깨끗한 곳에서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셰어하우스 입주를 결정했다. #혜화역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B군의 고향은 전라남도 목포다. 처음 대학에 입학할 당시 부모님께서 학교 근처에 작은 원룸을 마련해주셨지만 매달 월세를 받다보니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곧 취업준비에 집중해야하는 관계로 언제까지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할지 미지수다. 고민을 거듭하던 찰나 B군은 학교 선배로부터 셰어하우스에 대해 전해 듣고 망설임 없이 거처를 옮겼다. B군은 “원룸 살 때와 비교해보면 월세 비용이 훨씬 절약이 되어서 좋다”며 “또래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취업정보 공유는 물론 관심사 등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1인 가구 수 지속적 증가...2050년 10가구 중 4가구 1인 가구 전망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716만 6000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인 젊은 층이 19.8%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이 18.1%, 30대도 17.1% 순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는 점점 높아져 오는 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35.6%, 39.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앞으로 우리나라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심각한 것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체 1인 가구 중 20~30대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혼자 사는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역시 청년들의 주거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역전세난 속 월세 비용 급증...청년층 주거불안 문제 화두로 떠올라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이후 벌어진 금리인상과 더불어 전세를 끼고 매매를 하는 이른바 ‘갭투자’ 실패 등 임대인이 임차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 또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등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겹치며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세를 찾는 사람이 줄고 월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목돈 소유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해왔던 월세 비용이 급격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역설적으로 이번 전세사기 피해자 중 70%가 2030세대 청년층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04만 2000원으로 92만 2000원을 기록했던 2021년 5월보다 약 12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다.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월세도 같은 기간 49만 6000원에서 54만 5000원으로 5만원 가량 높아졌다. 서울지역 원룸 월세 가격은 무려 10.23% 상승하기도 했다. 오피스텔 월세 가격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로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0.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40㎡ 이하는 0.04%, 40㎡ 초과 60㎡ 이하는 0.05% 오르는 등 주거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압박은 날로 커지고 있다. ▲셰어하우스, 청년들의 주거불안 문제 해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 정부 역시 청년들의 주거불안 문제에 공감하며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 주택 특별공급 제도, 전·월세자금 등 주거비 지원 제도 등 청년 주거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러한 혜택을 모든 1인 가구 청년들이 받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주거비를 아끼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셰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공유(Share)’와 ‘집(House)’이 합성어로 아파트나 빌라, 단독주택 등과 같은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함께 모여서 사는 일종의 공동주택의 의미한다. 이는 집이라는 공간을 소유의 개념보다 필요한 부분만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우리보다 앞서 셰어하우스를 정착시킨 일본은 ‘가족이 아닌 복수의 거주자가 부엌 등을 함께 사용하면서 사는 형태’ 또는 ‘혈연 및 혼인관계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동거가 행해지는 주거’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고시원, 고시텔 등 등 기존 1인 가구가 주로 이용했던 공간은 한정된 공간에 다수의 인원이 입주한 탓에 공간 활용에 대한 제약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셰어하우스는 침실 등의 방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되 거실이나 주방, 욕실, 발코니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이용한다. 때문에 넓은 공간을 공유할 수 있고 관리비나 기타 주거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 등을 나눠서 부담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절약하는데 효과적이다. ▲저렴한 임대료 및 단기계약 등 장점 부각... 국내 셰어하우스 시장 확대 예측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셰어하우스 2채가 등록된 이후 2017년 약 300개를 넘어섰으며 2019년 6월 기준 국내 셰어하우스는 총 1020개, 방 개수로는 4621개에 이른다. 셰어하우스 산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2013년 대비 60배 이상 수직 상승한 수치로 1인 가구 수 증가에 따라 국내 셰어하우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인 관계로 일반 주거시설 대비 상대적으로 월세 등 임대료 및 보증금이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1~2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원룸 등 일반 월세와 달리 3~6개월 등 비교적 짧은 거주 기간으로 단기계약이 가능하다. 때문에 취업이나 학업 등을 이유로 이동이 잦은 청년들이 계약기간에 대한 부담 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물론 가족이나 친구, 지인 관계가 아닌 불특정 다수가 사용한다는 이유로 셰어하우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셰어하우스 거주자들은 반대로 이러한 운영구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단순히 거주지 공유라는 단편적인 개념을 넘어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각각의 생각이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또 하나의 공동체로써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생성하는 것이다. 또한 셰어하우스에 대한 순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교류는 하되 간섭이나 방해는 하지 않는 MZ세대들의 독립적인 성향이 맞물리며 셰어하우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주목할 점은 셰어하우스는 임차인 뿐 만 아니라 임대인에게도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주 거주공간을 제외하고 공실로 낭비되는 투룸과 쓰리룸을 셰어하우스로 운영할 경우, 공실률을 줄이고 일정 부분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인 우주에 따르면. 자사의 파트너하우스로 등록된 셰어하우스 소유주들의 평균 임대수익은 기존 월세수익보다 약 30~40% 이상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셰어하우스 운영 및 입주 시, 다방면에 걸쳐 꼼꼼히 준비해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상생을 기대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지만 일반 주거시설과 다른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관계로, 셰어하우스를 운영을 한다거나 계약 및 입주 시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존재한다. 먼저 임차인의 경우 단순히 저렴한 월세에만 급급하지 말고 자신의 성격상 셰어하우스에서의 거주가 가능한 지를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화장실이나 주방 등 위생과 관련된 공간을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해야 하는 탓에 이러한 부분에 민감하거나 부담을 가진 이들이라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조금 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계약 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야 혹시 모를 리스크 발생 시 법률적 보호 아래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월세는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계약서 작성이 필수지만 부동산 중개를 끼지 않고 운영되어 계약서 작성을 소홀히 하는 셰어하우스도 종종 있다.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계약기간을 비롯해 입주 및 퇴실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물론 운영규칙, 배상범위 등 공용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에 대한 부분이 명시되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임대인은 역시 셰어하우스 운영에 앞서 다방면에 걸쳐 꼼꼼히 살펴보고 철저한 준비를 거쳐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단순히 높은 수익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홍보 채널 부재로 인한 공실을 유발시킬 수 있고 입주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갈등에 대한 조율이 미흡할 시 거주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셰어하우스 운영이 처음인 임대인 입장에서는 가전, 가구 등 그동안 빈집 상태로 임대를 주던 집을 셰어하우스에 적합할 수 있게 직접 구매 및 배치해야 하고 월세를 비롯해 각종 관리비 정산 등의 재무적인 요소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 셰어하우스 우주에서는 임대인 전용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해 오픈 준비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임대료 산정 시스템, 홍보 등에 대한 부분을 초기 비용 없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국내 1위 셰어하우스 플랫폼 우주, 임대인 및 임차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셰어하우스 우주 마케팅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주거, 즉 집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이 강했던 관계로 다른 나라에 비해 셰어하우스의 출발이 늦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유경제의 가치와 실효성이 부각됨에 따라 주거 트렌드 또한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1인 가구 증가와 구직난 속에서 청년들의 주거불안 문제가 심각해지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셰어하우스는 임차인들에게 월세 절감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향후 가정을 꾸리거나 사회적 기반을 잡기 전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임대인들 역시 공실의 활용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주는 임차인들에게는 질 높은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우주만의 셰어하우스 트렌드를 구축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단독]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진정세?… 보호 제외 ‘10조 출자금’은 어쩌나

    [단독]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진정세?… 보호 제외 ‘10조 출자금’은 어쩌나

    “새마을금고의 예·적금은 보호되지만 10조원이 넘는 조합원 출자금은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는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추세가 둔화하고 재예치 금액이 늘어나는 등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으나, 정작 10조원을 넘는 조합원 출자금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9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영업일 직전인 6일 오후부터 인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7일 인출 규모는 전날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함께 확대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금고 관련 예·적금 유출입 동향 등을 점검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예금자보호 근거가 담긴 새마을금고법은 출자금에 대한 보호 규정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새마을금고도 홈페이지에서 ‘예금자보호제도 안내’를 통해 출자금은 새마을금고의 자본금으로 예·적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하고 있다. 이 출자금은 새마을금고의 경영활동을 위한 자본으로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을 제공하는 재원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이 낸 새마을금고 출자금은 지난해 기준 10조 9045억원이며, 조합원 수는 866만 2000명에 달한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출자금 통장을 만들 경우 1인당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조합원이 계속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최소 출자 1계좌 이상의 현금을 납입하면 새마을금고 조합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데, 출자금은 1인당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물론 예금 이율보다 높은 배당소득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다만 출자금은 예금과 달리 상시적으로 반환을 요구할 수 없다. 해마다 2월에 일괄 반환하기 때문에 당장 출자금 뱅크런 사태는 일어날 수 없다. 만약 출자금도 예·적금처럼 해지 반환이 된다면 뱅크런 혼란은 훨씬 더 큰 규모로 증폭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합원 출자금이 예금자보호 대상인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자금은 기본적으로 자본금으로, 주식처럼 개인이 출자했다는 의미이기에 손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출자금은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본금이지만 납부하는 사람들은 자금을 예금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면서 “예금의 형태로 보고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예·적금 중도 해지자의 재예치 건수는 3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당국은 지난 1일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예·적금을 중도해지한 새마을금고 고객 중 오는 14일까지 재예치를 신청할 경우 당초 약정 이자를 복원하고 비과세 혜택도 유지하겠다는 ‘비상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직원들이 지역사회를 찾아다니며 예·적금 원금 및 이자 보장 안내와 중도해지 손해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은, 김일성 29주기 금수산 참배...‘전승절 70주년’ 메달 수여

    김정은, 김일성 29주기 금수산 참배...‘전승절 70주년’ 메달 수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주석의 사망 29주기인 8일을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등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과 부친 김정일의 입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김 주석 사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전승절 7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6·25 전쟁의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부른다. 한편 북한이 27일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지난 6일자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 북서쪽 공터에 다수 차량이 집결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죽기 전날도 수급 탈락 아쉬워해”… 가난은 죽음까지 가뒀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죽음고시원 전전하던 60대 극단선택기초수급 탈락·구직난에 생활고 가족도 영정사진도 없는 장례식복지망 밖 죽음 뒤에 홀로 남겨져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던 60대 최순오(가명)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았던 최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했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고립된 삶을 살았던 터라 최씨를 기억하는 이는 생전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고시원 원장뿐이었다. 원장은 “죽기 전날에도 수급에서 탈락했다고 아쉬워했다.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때라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죽음을 맞는 이들 중에는 유독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가 많다. 삶을 이어갈 때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한 채 자신의 힘만으로 버텨냈던 이들은 생을 마감할 때도,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홀로 남겨진다는 얘기다. 고립과 빈곤이 뒤엉켜 빚어낸 비극적인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를 이가 아무도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2008명에서 3603명으로 늘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체 와해와 인간관계의 단절이 사회적 고립을 불러오고, 빈곤 문제와 맞물리면서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작년 서울에서만 1101명 공영 장례 지난달 2일 찾은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 한쪽에 마련된 빈소에는 무연고 사망자인 김인철(가명)씨와 이상길(가명)씨의 위패가 각각 놓여 있었다. 장례 절차도 없이 바로 화장터로 인계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단체와 서울시는 2018년부터 약 6.6㎡(2평) 남짓한 이곳에서 마지막 애도를 담아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영 장례 서비스 ‘그리다’ 빈소에도 무연고 사망자 3000여명의 위패가 있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1101명이 공영 장례를 치렀다. 같이 일하던 동료나 지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영정사진 하나 없이 위패만 놓여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소진씨는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장례에도 김씨와 이씨의 영정사진은 없었다. 시민단체 ‘나눔과나눔’ 관계자 2명, 자원봉사자 1명, 천주교 신부와 수녀, 장례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7명이 두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의 유해는 무연고자 ‘추모의 집’으로 옮겨져 5년간 보관된다.●한 장 기록도 못 채우는 무연고 죽음 무연고 사망자들은 장례 이후 단 한 장의 기록으로 남는다. 지자체는 시신 처리 절차를 마친 후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 시스템에 고인의 정보 16개 항목을 기입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망 원인, 일시 및 장소 등 인적 사항, 사망 정보, 무연고 시신 처리과정 등이다. 그나마 고인의 생전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항목은 ‘시신의 발생 상황 및 특징’이지만 빈칸일 때가 많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은 “고인이 생전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남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주로 빈칸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1946년생, 김명식(가명), 병사, 화장 후 봉안.’●전입신고 못 해 아사 직전 발견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을 마감한 김명식(당시 76세)씨의 마지막 기록도 이렇게 남았다. 김씨는 2년 전인 2021년 5월 아사 직전에 발견됐다. 김씨를 찾아냈던 황미화 사회복지사는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례자를 지원하러 갔더니 집주인이 ‘어르신 모습이 안 보이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 앞에는 건강보험료 연체 고지서, 가스와 수도요금 미납 고지서와 함께 며칠 뒤면 가스와 물이 끓긴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황 복지사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경찰과 소방을 불러 현관문을 열었고, 침대에 누워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할 힘도, 현관까지 걸어 나올 수도 없었던 상태였다. 사람 사는 곳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집 안 상태는 심각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했던 김씨는 같은 해 8월에야 뒤늦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도권 지원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김씨의 사망 이후 시신을 인도해 가는 친인척은 없었고, 김씨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쓸쓸한 죽음 맞는 비수급 빈곤 많아 김씨는 사망 직전에라도 수급 대상이 됐지만 홀로 사는 비(非)수급 빈곤층 가운데 일부는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고시원 단칸방에서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죽음은 길게는 몇 달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는 게 복지 담당자들의 말이다. 나충열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1인 가구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무관심과 경제적 고통 속에서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다 사망할 때도, 장례를 치를 때도 혼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살아있을 때도 죽어서도 ‘혼자’인 그들…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죽음[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단독]살아있을 때도 죽어서도 ‘혼자’인 그들…누구도 찾지 않는 쓸쓸한 죽음[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고시원을 전전하던 60대 최순오(가명)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살았던 최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했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고립된 삶을 살았던 터라 최씨를 기억하는 이는 생전 마지막으로 생활했던 고시원 원장뿐이었다. 원장은 “죽기 전날에도 수급에서 탈락했다고 아쉬워했다.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때라 많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죽음을 맞는 이들 중에는 유독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자가 많다. 삶을 이어갈 때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한 채 자신의 힘만으로 버텨냈던 이들은 생을 마감할 때도, 그리고 죽은 이후에도 홀로 남겨진다는 얘기다. 고립과 빈곤이 뒤엉켜 빚어낸 비극적인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위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를 이가 아무도 없어 지방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 ‘무연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2008명에서 3603명으로 늘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동체 와해와 인간관계의 단절이 사회적 고립을 불러오고, 빈곤 문제와 맞물리면서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일 찾은 서울시립승화원 화장장 한쪽에 마련된 빈소에는 무연고 사망자인 김인철(가명)씨와 이상길(가명)씨의 위패가 각각 놓여 있었다. 장례 절차도 없이 바로 화장터로 인계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시민단체와 서울시는 2018년부터 약 6.6㎡(2평) 남짓한 이곳에서 마지막 애도를 담아 고인을 떠나보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영 장례 서비스 ‘그리다’ 빈소에도 무연고 사망자 3000여명의 위패가 있다. 서울에서만 지난해 1101명이 공영 장례를 치렀다. 같이 일하던 동료나 지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영정사진 하나 없이 위패만 놓여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김소진씨는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장례에도 김씨와 이씨의 영정사진은 없었다. 시민단체 ‘나눔과나눔’ 관계자 2명, 자원봉사자 1명, 천주교 신부와 수녀, 장례업체 직원 2명 등 모두 7명이 두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두 사람의 유해는 무연고자 ‘추모의 집’으로 옮겨져 5년간 보관된다. 무연고 사망자들은 장례 이후 단 한 장의 기록으로 남는다. 지자체는 시신 처리 절차를 마친 후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 시스템에 고인의 정보 16개 항목을 기입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망 원인, 일시 및 장소 등 인적 사항, 사망 정보, 무연고 시신 처리과정 등이다. 그나마 고인의 생전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항목은 ‘시신의 발생 상황 및 특징’이지만 빈칸일 때가 많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한 공무원은 “고인이 생전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기록에 남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어 주로 빈칸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1946년생, 김명식(가명), 병사, 화장 후 봉안.’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을 마감한 김명식(당시 76세)씨의 마지막 기록도 이렇게 남았다. 김씨는 2년 전인 2021년 5월 아사 직전에 발견됐다. 김씨를 찾아냈던 황미화 사회복지사는 “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례자를 지원하러 갔더니 집주인이 ‘어르신 모습이 안 보이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집 앞에는 건강보험료 연체 고지서, 가스와 수도요금 미납 고지서와 함께 며칠 뒤면 가스와 물이 끊긴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황 복지사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이 경찰과 소방을 불러 현관문을 열었고, 침대에 누워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할 힘도, 현관까지 걸어 나올 수도 없었던 상태였다. 사람 사는 곳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집 안 상태는 심각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복지망에 편입되지 못했던 김씨는 같은 해 8월에야 뒤늦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도권 지원을 받은 지 1년도 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김씨의 사망 이후 시신을 인도해 가는 친인척은 없었고, 김씨는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됐다. 김씨는 사망 직전에라도 수급 대상이 됐지만 홀로 사는 비(非)수급 빈곤층 가운데 일부는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고시원 단칸방에서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죽음은 길게는 몇 달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는 게 복지 담당자들의 말이다. 나충열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1인 가구는 살아 있는 동안에도 무관심과 경제적 고통 속에서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다 사망할 때도, 장례를 치를 때도 혼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문화마당] 책이 없지, 이야기가 없냐/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책이 없지, 이야기가 없냐/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2017년 어린이가 귀한 강화도에 그림책을 모아 놓은 ‘그림책방’이 문을 열었다. 준비 없는 책방에 찾아오는 손님은 가물에 콩 나듯 했다. 금쪽보다 귀한 단골 가족이 몇 있었지만, 책방이라는 간판을 달아 놓기에는 민망한 시절이었다. 손님을 불러 모으자면 뭔가 참신한 방도가 있어야 했다. 책방 주인의 노하우라고는 출판편집자 경력밖에 없으니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을 해 보기로 했다. 우리처럼 찾는 이 없는 책방에서 워크숍이 가능한 최소 인원을 모집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모집 공고를 올렸다. 좀처럼 울리지 않던 책방 전화기에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모집하려는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참가 신청을 했다. 신청 인원보다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의 열정이었다. 20대에서 60대까지 열 명의 참가자가 각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진솔하게 풀어 놓았고, 상대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였다. 한 사람이 어디에서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조심스레 끄집어내면 다른 이들은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탰다.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여러 번이었다. 책을 만드는 기술적 지원을 하는 과정이 될 거라는 애초 기획과는 상관없이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마음 깊은 곳의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매주 한 번 넉 달 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열 명의 참가자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그림책 한 권씩을 만들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 번도 그림을 그려 보지 않은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권 한 권 작가의 진심이 담긴 책이었다. 각각의 책이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했던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그림책보다 멋진 열 권의 그림책을 만나는 시간이었고,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는 계기였다. 그림책 만들기를 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그림책들을 살펴보았고, 자연스레 그림책 비평에 대한 시각도 갖게 됐다. 작가가 되기 위해 좋은 독자가 된 셈이다. 최근 도서관이나 동네책방, 문화센터에서 책 만들기 워크숍이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행되던 강의 방식의 강좌보다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수행이 강조되는 책 만들기 워크숍에 신청자들이 몰리고, 진행 과정에서도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프로그램 담당자들도 자연스럽게 워크숍을 준비하게 된다. 독서율은 해마다 수직 낙하하고 책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책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역설적이기도 하다. 독자는 급감하고 작가는 급증하는 지금의 상황은 전통적인 출판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겠지만, 이미 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작되고 유통된다. 주문형 도서 제작 서비스 업체들은 단 한 부의 책이라도 솜씨 있게 제작해 주고,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내 책의 독자들을 찾아 나설 수도 있다. 워크숍 참가자들 중에는 내 아이, 내 손주를 위한 그림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가까운 이들끼리 추억과 공감을 나누는 모습은 책 본래의 의미나 ‘이야기’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되새기게 한다. 명함을 나누듯 자신의 책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 오토바이 소음 ‘바이 선언’

    짜증을 유발하는 오토바이 소음을 잡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 청주시는 이륜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배달 대행업체인 ‘바로고’, ‘오빠콜’과 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소음기 구조변경 원상복구 시 검사수수료(1대당 3만 5000원) 우선 지원, 배달용 전기이륜차 도입 시 우선 지원, 소음저감 정책에 협조하는 착한 업체로 대시민 홍보전 등을 약속했다. ‘바로고’와 ‘오빠콜’은 이동소음원 규제지역 고시 준수, 구조변경된 이륜차 배달운전자 고용 지양 등 시의 소음저감 정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가 배달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이동소음원 규제지역 고시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배달업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배기소음 95데시벨(dB)을 초과하는 이륜차를 이동소음원으로 지정하는 이동소음원 규제지역 고시를 이달 중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공동주택 부지 경계로부터 50m 및 주거지역을 규제지역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단속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오토바이 굉음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 해마다 100건이 넘는 이륜차 소음 민원이 접수되고 있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속적으로 배달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해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를 ‘이륜차 소음 없는 도시 만들기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경찰,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이륜차 소음 위반에 초점이 맞춰진 합동단속을 벌이고 고성능 캠코더, 암행순찰차 등을 일선 경찰서에 확대 보급하는 등 단속장비 고도화에 나선다. 지자체들은 불법 개조 이륜차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달 20일 이륜차 소음민원 집중지역에서 단속을 벌여 32건을 적발했다. 경남 창원시는 생활소음 발생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륜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급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美여성, 산책하다 악어 습격에 숨져…악어의 최후는?

    美여성, 산책하다 악어 습격에 숨져…악어의 최후는?

    미국에서 개와 함께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악어 습격을 받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섬에서 69세 여성이 악어 습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오전 9시쯤 스패니시 웰스 커뮤니티의 한 골프장과 인접한 연못 근처에서 악어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연못 가장자리 부근에서 피해 여성을 발견했으나, 곧바로 접근할 수 없었다. 몸길이 약 3m짜리 수컷 악어가 쓰러진 여성 곁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피해 여성은 무반응 상태로 이미 숨진 상태로 여겨졌다. 결국 이들은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해 악어 포획 전문가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구조대는 이후 악어가 포획되고 나서야 피해 여성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이들의 기대와 달리 여성은 이미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있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몸에 아직도 물기가 꽤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가 연못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그의 개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함께 산책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수사관들은 보고 있다. 이후 피해 여성은 홀리 젠킨스라는 이름의 지역 주민으로 확인됐다고 담당 검시관은 밝혔다.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5일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문제의 악어는 이후 다른 곳으로 옮겨져 안락사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힐튼헤드 일부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예방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불과 2주 전 인근 지역에서 한 남성 낚시꾼이 악어에게 물릴 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악어가 출몰해 사람을 공격한다는 경고가 있었다면 피해 여성이 주의를 기울일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사실 힐튼헤드에서 악어로 인한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마다는 아니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인근 블러프턴에서는 한 실버타운에 사는 88세 여성이 정원을 가꾸다가 연못에 미끄러져 악어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에도 악어는 숨진 여성의 곁에서 계속 머물렀는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지 2시간 만에 여성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 산책하는 반려동물 노리는 경우 많아…물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미국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악어는 기온이 올라가는 봄과 여름철에 주로 활동하는데, 이 시기에 신진대사가 증가해 먹이 활동이 활발해진다. 이에 따라 이 기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위원회 측 설명이다. 멜로디 킬본 위원회 대변인은 사람들에게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며 “낮에는 지정된 수영 구역에서만 수영하고, 절대로 악어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악어가 개와 같은 반려동물을 주로 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개와 함께 산책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키고, 물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 상위 20% 고소득 학부모 학원비 증가율 높아…4년 새 29%↑

    상위 20% 고소득 학부모 학원비 증가율 높아…4년 새 29%↑

    소득이 높은 학부모일수록 지난 4년 간 자녀 학원비로 지출한 금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한카드가 자사 회원의 학원 매출과 자체적인 소득 모형 추정치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소득 상위 20%의 1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4년 전에 비해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순으로 20∼40%는 20.3%, 40~60%는 17.7%, 60~80%는 19.3%, 80~100%는 1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평균으로는 2년 전 대비 2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높은 고객이 학원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2019년에는 소득 상위 30% 고객 비중이 51.5%였으나 2021년 56.8%에서 올해 57.6%로 늘었다. 반면 중위 40% 고객 비중은 2019년 34.8%, 2021년 33.2%, 2023년 32.7%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하위 30% 고객 비중은 13.7%에서 10.1%, 9.8%로 낮아졌다.
  • 홀수해 징크스 깰까… 이소영 첫 타이틀방어 도전

    홀수해 징크스 깰까… 이소영 첫 타이틀방어 도전

    올해는 홀수 해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까. 짝수 해만 되면 어김없이 우승하는 이소영이 7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659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2016년 데뷔한 이소영은 짝수 해마다 우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데뷔 해인 2016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에는 무려 3승이나 거뒀다. 또 2020년에는 E1 채리티 오픈을 제패했고, 지난해에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홀수 해에는 우승을 하지 못 했다는 이야기다. 이소영 스스로도 ‘홀수 해 징크스’에서 벗어고 싶다는 말을 인터뷰에서 할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 이소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한 번도 홀수 해에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올해도 이소영은 상금순위 8위에 대상 포인트 8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13차례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6번 톱10에 올랐다. 특히 지난 2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며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타고난 힘과 체력에 노력까지 더해져 데뷔 2년 만에 잠재력이 폭발하며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첫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박지영과 좀처럼 실수가 없는 이예원도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상금순위 1위 박민지가 같은 기간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웠기에 2위 박지영과 3위 이예원은 우승하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 전남도, 바우처 택시 전 시군 확대 운영

    전남도, 바우처 택시 전 시군 확대 운영

    전남도가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 284대를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 기반을 구축했다. 교통약자 바우처택시는 교통약자 이동 수단인 장애인콜택시의 이용이 해마다 늘면서 콜택시 대기시간도 함께 늘어나 효율성이 악화되는 문제점에 따라 전남도가 2021년 9월 전국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다. 일반택시를 지정해 운영하는 바우처택시는 평상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행하다가 콜 배차 시 장애인 등 교통약자 승객을 수송한다. 휠체어 이용자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도록 하고,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를 이용토록 함으로써 이용자를 분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배차 지연 해소와 대기시간 단축으로 교통약자 이동권을 증진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국 도 단위 최초로 도입한 바우처택시를 통해 교통약자가 편히 이용하도록 운영 사항을 살피고 미비점을 보완해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바우처택시 이용은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바우처택시 배차를 요청하면 기존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와 같은 요금인 기본 2km 500원에 1km 추가 시 100원이 추가되며 상한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이다.
  • 거대해진 조직…사무공간 확보 비상 걸린 전북도청사

    거대해진 조직…사무공간 확보 비상 걸린 전북도청사

    해마다 공무원 수가 늘고 조직이 커지면서 전북도청사가 포화상태에 직면했다. 지난 2005년 도민 혈세가 낭비된 호화청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청사가 20여년이 지난 현재 좁디좁은 콩나물 사무실로 전락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부족한 사무실을 만들기 위한 임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지난달 도청 조직개편으로도 1단, 3과, 14팀이 추가되며 사무공간이 부족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전북도청사 사용면적(3만9,077㎡)은 호화청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공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른 청사 기준면적(3만9,089㎡)에 미치지 못한다. 전북도 정원은 지난 2011년 3710명에서 2023년 5502명으로 늘었다. 본청 근무로 한정하더라도 2011년 1112명에서 2021년 1405명, 2023년에는 19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도청 조직개편으로도 1단, 3과, 14팀이 신설되면서는 포화상태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부서마다 사무실 규모를 줄여야 했고, 한 사무공간 내 가벽이나 파티션을 세워 부서를 나눴다. 이것도 모자라 코로나19 사태 당시 중책을 맡았던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전북대병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소회의실은 사무공간으로 바꿨다. 부족한 회의실은 산불상황실 등 부서 전용 회의실(3개소)을 개방해 대응하기로 했다. 임시적으로 사무공간은 마련됐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청내 업무공간이 더 이상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조직이 더 커지고 공무원 수가 늘면 회의실을 더 줄이고 복도를 사무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처지다. 근무자 절반가량이 인근 상가에 셋방살이하는 전주시의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도 관계자는 “한 사무실을 여러 부서가 공동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조직이 더 커지면 어떻게 재배치할지지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 호반건설·호반산업 국토부 상호협력평가 ‘최우수’

    호반건설·호반산업 국토부 상호협력평가 ‘최우수’

    호반그룹 건설계열이 국토교통부 상호협력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호반그룹은 건설계열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2023년도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 제도는 종합·전문 또는 대·중소 건설사업자간 긴밀한 상호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건설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과 건설공사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해 협력업체와의 공동 도급 및 하도급 실적, 협력업체 육성, 신인도 등을 평가한다.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기업 건설사는 호반건설, 호반산업을 비롯해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한화, 한양, 반도건설 등 총 23개사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상호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동반성장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마다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고, 사내 상생경영위원회를 운영해 불공정 거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의 우수 기술, 원가 절감 방안 등 제안 제도를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도급 대금은 전액 현금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30년 넘게 매년 열리는 인간과 악어의 결혼식…숨은 의미는?

    230년 넘게 매년 열리는 인간과 악어의 결혼식…숨은 의미는?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혼을 할 리 없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에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신부를 맞은 신랑은 씩씩하게 이렇게 말했지만 사연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할 결혼식이었다. 신랑은 사람이었지만 신부는 면사포를 쓴 악어였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州) 테우안테페크에선 현직 시장과 악어의 결혼식이 열렸다. 원주민 공동체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이곳의 시장인 신랑 빅토르 우고 소사는 알리시아 아드리아나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악어 신부와 전통 결혼식을 올린 후 하객들 앞에서 신부와 함께 춤을 췄다. 이어 신랑과 신부가 입을 맞추면서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신랑 우고 소사는 “내 인생에 더 이상 행복한 날은 없었다”면서 신부를 맞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난도 아니고 사람과 악어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더군다나 이곳에서 사람과 악어의 결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테우안테페크에선 1789년 사람과 악어의 결혼이 공식 행사로 지정돼 234년째 해마다 사람과 악어가 백년가약을 맺고 있다. 사람과 악어의 결혼식은 테우안테페크의 전설에서 기인한 행사다. 수백 년 전 과거 테우안테페크에는 우아베스라는 종족과 촌탈레스라는 종족이 살았다. 두 종족은 앙숙처럼 지내며 툭하면 전쟁을 했다.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건 결혼이었다. 우아베스 종족의 공주가 죽었다가 암컷 악어로 환생했는데 악어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촌탈레스 종족의 왕이 악어를 왕비로 맞아들이면서 두 종족 간 전쟁은 막을 내렸다고 한다. 왕과 악어의 결혼은 화합의 상징이 됐다. 사람과 자연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로 결혼식이 공식 행사로 지정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결혼식 행사가 진행될 때 주민들은 인간과 자연의 화합을 기원한다. 비가 넉넉하게 내리고 씨앗도 풍성하게 열매를 맺도록, 인간과 자연 사이에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한다. 주민 하비에르는 “폭염도 걱정이고 가뭄도 심각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사람과 자연의 화합과 평화가 필요한 해여서 결혼식의 의미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신부 악어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 가가호호를 방문하면서 주민들에게 새색시 인사를 올린다. 올해 신부 악어는 초록색 치마에 원주민 전통 상의를 입고 머리에는 빨간 머리띠를 한 모습으로 주민들을 찾아갔다. 당국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악어의 입을 묶고 주민들의 집을 방문하도록 했다. 한편 신랑 우고 소사는 “오늘의 결혼식으로 두 문화(사람과 자연을 지칭)가 다시 연합했다”면서 “당사자인 나와 악어도 기쁘지만 특히 하객들(주민들)이 기뻐하는 최고의 결혼식이었다”고 말했다. 
  • 1~2년마다 성과평가에 계약 연장…지방직 임기제는 ‘무늬만 공무원’

    석사학위 소지자인 A씨는 최근 지방의회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가족과 주변으로부터 안정적인 공직사회에 입문한 것을 축하받았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1~2년에 한 번씩 성과 평가를 받고 임기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사실상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문지식이나 전문기술 등이 요구되는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일정 기간 동안 임기를 정해 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전국 광역·기초 지방의회에도 의원 정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만큼 석박사급 임기제 공무원(6~7급 대우) 채용이 허용돼 문호가 대폭 넓어졌다. 전북도의 경우 임기제 공무원이 7급 23명, 6급 35명, 5급 17명 등 80여명에 이른다. 전북도의회 역시 정책지원관으로 불리는 임기제 공무원이 19명이나 된다. 다른 지자체도 광역단체의 경우 100~300여명의 임기제 공무원을 두고 있으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임기제 공무원은 일반 공무원처럼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 지방직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는 통상 5년이다. 국가직 임기제 공무원은 5년+5년으로 10년 임기가 대부분 보장되지만, 지방직 임기제 공무원은 2년+3년이 다수다. 2년+3년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2년+1년+1년+1년이다. 2년 뒤부터 매년 계약을 연장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에 임기제 공무원들은 무늬만 공무원이지 신분이 불안한 비정규직이어서 줄서기, 눈치보기, 고유 업무 외 상사 보좌 등 온갖 치다꺼리를 해야 겨우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하소연한다. 해마다 성과 평가가 좋아야 신분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북도의회에서는 A의원이 임기제 의회 직원들을 개인 비서처럼 지역구 행사에 강제로 동원해 물의를 빚었다. 지방의회에 근무하는 임기제 공무원들은 고유 업무 외에도 의원들의 인사말, 5분 발언, 도정 질의 등을 대신 써 주고 있다. 임기제 공무원들은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정규직으로 갈 수 없다. 임기가 끝나면 반드시 재임용 절차를 밟아야 다시 공직 생활을 시작할 수 있고, 급여도 호봉이 적용되지 않아 매년 오르지 않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일반 공무원들은 한자리에 4년 이상 근무할 수 없어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 유지 차원에서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신분이 불안정한 측면도 있지만 공직에 적성이 맞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면 되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단독]매년 22만명, 단칼에 끊긴 동아줄… 절차 복잡해 이의 신청 77건뿐[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영상포함

    [단독]매년 22만명, 단칼에 끊긴 동아줄… 절차 복잡해 이의 신청 77건뿐[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영상포함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빈곤층 가운데 해마다 평균 22만명은 소득이 약간 늘었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 없는 부양의무자나 가족 구성원의 재산이나 소득이 증가해 수급이 중단되는 등 억울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도 복잡한 절차 탓에 이의신청을 하는 경우는 지난 11년간 77건에 그쳤다. 2일 서울신문이 보건복지부로부터 확보한 기초생활보장제도 이의신청 현황을 보면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거쳐 복지부까지 이의신청이 접수된 경우는 1년에 10건이 채 되지 않았다. 2018년 6건이었던 이의신청은 2019년 9건, 2020년 4건, 2021년 3건, 지난해 4건이었다. 올해 4월까지는 1건에 그쳤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은 한 해 평균 7.6건에 그친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르면 수급자나 급여를 신청한 사람이 수급 중단이나 신청 이후 급여 선정이 되지 않으면 지자체장 처분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지자체장 조치에도 이의가 있으면 복지부(의료·생계급여)·교육부(교육급여)·국토교통부(주거급여)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두 단계를 거쳐야 복지부까지 이의신청이 접수된다는 점을 감안해도 1년간 이의신청이 한 자릿수라는 것은 접근이 불가능할 정도로 문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중도에 지원이 끊기면 생존과 직결되는 위기를 겪게 되지만 수급 중단이 잘못됐다고 호소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던 빈곤층 10명 중 2명은 사망으로, 또 다른 2명은 소득 증가로 자격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3년 16만 9655명이던 수급 중도 탈락자는 2015년 하반기 맞춤형 급여로 개편된 이후인 2016년부터 20만명 안팎을 오가다 지난해 24만 7866명이 됐다. 7년 기준으로 연평균 22만명꼴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까지 8만 3163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다 중단된 215만 3972명의 사유를 보면 입대, 해외 체류, 연령 도래 같은 기타 사유가 92만 2109명(42.8%)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사유를 제외하면 수급자의 사망(20.4%), 소득 증가(19.2%)로 소득인정액을 초과하면서 받던 수급이 중단된 경우가 다수였다. 이 밖에도 신규 취업 및 창업(8.4%), 신규 재산취득(3.9%), 재산가액 증가(2.9%) 등으로 수급이 중단됐다. 실제 소득이 늘어 수급이 중단된 경우는 자립을 도와 빈곤에서 탈출하도록 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취지에도 부합한다. 문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을 정도로 어려웠던 형편이 더이상 수급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개선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이다. 생활은 변변찮음에도 수급이 중단돼 고통을 겪는 빈곤층이 많다는 얘기다. 김윤민 창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 구성원, 부양의무자의 소득이나 재산이 늘어 수급이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수급이 끊기면 이후의 삶을 계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급이 중단되면 모든 지원이 끝나는 현행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방식도 빈곤층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 넣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득이 일부 높아져도 경제적 상황이 확 나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일부 지원을 단계적으로 이어가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공과금 꼬박꼬박 낸 싱글맘, 150만원짜리 차 있는 아픈 아빠[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공과금 꼬박꼬박 낸 싱글맘, 150만원짜리 차 있는 아픈 아빠[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직접 발로 뛰며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38·가명)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부양의무자인 배우자가 법적으로 아직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다현씨를 아프게 하는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 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후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가구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귀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힌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어렵게 구한 자리다.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 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실제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가구뿐 아니라 모자 가구도 해마다 증가세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가구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다현씨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토로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특별기획취재팀 (사회부)백민경·강병철·김헌주·홍인기·김지예·강윤혁·김주연·김소희·김중래·박상연·곽진웅 (전국부)임태환·명종원 기자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미래 올림픽 주인공은 나”…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 개최

    “미래 올림픽 주인공은 나”…교보생명, 꿈나무체육대회 개최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어릴 적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은 신유빈, ‘한국 수영의 전설’ 박태환, 원조 ‘빙속 여제’ 이상화. 모두 세계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한 ‘2023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서 육상을 시작으로 한 달여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정선, 인제, 영월, 홍천, 김천, 의정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초등학교 학생 선수 4000여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워온 학생 선수들이 육상, 테니스, 유도, 체조, 수영, 빙상, 탁구 등 7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기초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39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 기간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학생 선수는 14만 5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만 450여명이다. 기초종목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창립자의 육성 철학에 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이 잘 자랄 수 있다’며 꿈나무체육대회를 창안했다. 교보생명은 다양한 부대 행사도 기획했다. 폐현수막을 새롭게 활용해 내가 직접 색칠해서 만드는 신발주머니를 체험할 수 있다. 신발주머니에는 우상혁, 신유빈, 황대헌 등 스타 선수의 사인이 남겨져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글을 남길 경우 인형, 학용품세트 등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간다. 뛰어난 잠재력과 인성을 갖춘 유망주에게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국가대표로 뽑혀 입상한 경우에는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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