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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의 북핵저지 대책/클린턴 방한때 협의/브루킹스연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는 25일 클린턴 미대통령의 주요 목적은 북한의 핵개발계획과 관련하여 한국의 안보를 확실히 뒷받침해 주는데 있다고 지적하고 클린턴대통령의 방한때 동북아시아의 다자간 안보기구발족문제도 협의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연구소의 해리 하딩 외교정책담당 선임연구원은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이번 방문의 의미와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가운데 한·미양국이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기구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지지하고 있다고 전제,그러나 회원국 구성문제,이 기구에서 다룰 의제등 불분명한 것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내 일부에서 지난번 뉴욕 미­북한회담 결과에 대한 불만이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클린턴행정부는 당면현안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어떠한 을 활용해야 할지를 한국측과 협의,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티난민 강제추방 합법”/미 대법,하급심판결 기각

    【워싱턴 AP 연합】 미연방대법원은 21일 중남미 아이티 출신 난민들에 대해 정치망명 여부를 확인치 않고 이들의 입국시도를 공해상에서 저지,강제귀환시키고 있는행정부의 정책에 합법판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은 이같은 정책이 미이민법이나 국제조약상의 의무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결정,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하급심의 판결을 뒤집었다.판정결과는 8대1로,9명의 대법관중 해리 A 블랙먼 대법관만이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폈다. 미국은 지난 91년 아이티의 첫 민선 대통령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가 축출된이후부터 선박을 이용,대거 몰려오기 시작한 현지난민 가운데 4만여명을 공해상에서 차단,강제귀환 시킨 바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부시 전임행정부에서 결정한 이 정책을 답습하고 있는 상태이다.
  • 쓰레기 사전압축기 머지·악취공해 “말끔”/진도,미와 기술제휴 생산

    ◎부피 3분의1로 줄여 하루 6백t 처리… 인력절감 쓰레기 운반시 발생하는 먼지나 악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폐기물 처리장비가 선보였다. (주)진도가 미국의 폐기물처리 장비업체인 해리스사와 기술제휴해 생산한 「쓰레기 사전압축기」는 시간당 50∼60t,일일 5백∼6백t의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압축,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인정받았다. 구로구청이 국내 최초로 독산동 쓰레기 중간집하장에 설치,4개월간 시험가동해 본 결과 인력과 예산의 절감은 물론 먼지나 악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매립지가 난지도에서 김포로 옮겨짐에 따라 장거리 운반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 설치했던 사전압축기는 2백마력의 유압으로 쓰레기의 부피를 미리 줄인 뒤 차에 실어 운반함으로써 쓰레기를 운반차에 싣는 과정에서 압축하는 현재의 동시압축기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청의 시험운영 결과 인원과 장비의 절감액이 연간 3억원에 이르는데 주택가에 있는 쓰레기 적환장이 필요없어져민원의 최소화는 물론 비산먼지나 악취문제도 사라지게 됐다. 사전압축기는 압축도를 3배까지 강화,부피를 3분의 1까지 축소할 수 있으나 기존 차량의 적재용량이 11t밖에 안 돼 더 이상의 압축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주)진도측의 설명이다.당초 구로구청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간집하장을 추가로 설치하려 했으나 사전압축기 도입에 따라 이를 재고하고 있다. 재인자
  • 미 상원,「북핵」 청문회 증언 요지

    ◎“북한의 핵보유 욕구 과소평가 말라”/미 목표는 「탈퇴철회·사찰수용」 등 3항/남한방위의 핵억지력 개념 포기해야 미 상원 외교위는 26일 북한 핵문제 청문회를 열고 미·북한 고위회담을 비롯,한반도 핵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 등에 관해 행정부 관리 및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다음은 이날 청문회 주요 출석자의 증언요지다. ▲갈루치 차관보=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선언등 현재와 같은 노선을 왜 취하고 있는지 분명하지는 않다.그러나 그 이유 가운데는 ▲상당한 양의 플루토늄의 은닉 ▲핵개발과 관계없이 이를 이용해 미국·한국·일본등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 ▲김정일이 군부의 신임을 강화하기 위해 대미양보획득등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공개성명을 통한 요구를 보면 팀스피리트훈련중지,남한내 미군기지사찰,남한의 핵무기 존재,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포기,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정성 등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목표는 ▲북한의 NPT잔류 ▲IAEA의 의무이행 ▲남북한 비핵화선언의 실천등이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응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주장하는 「핵위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주는 상응한 조치를 취할 태세가 되어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3가지의 기본목표에 대해서는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다. ▲폴 월포위츠 전국방부차관=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목적으로 이를 획득하려고 한다고 가정해야 한다.비록 북한의 의도가 어느 정도는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핵억지력의 확보는 북한의 공격적인 재래식 군사력의 위험성을 더 증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극히 위험한 이 문제를 푸는데 있어 미국의 지도력은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행사가 실패할 경우 동아시아,특히 동북아시아에 광범위하고도 장기적인 불안을 야기할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려고 하는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북한이 표명한 핵선제 불사용이나 남한내 핵무기 철수확인등에 대한 우려를 충족시킴으로써 문제가 해결될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믿는다. ▲셀릭 해리슨 미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북한내부에서는 개혁지향파와 군사강경파간에 노선투쟁이 계속돼왔다.특히 이들 그룹은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하여 상반된 입장을 취해왔으며 지난 91년9월 부시행정부의 남한내 전술핵 철수발표로 온건파의 입지가 넓어졌으나 작년의 IAEA 핵사찰수용에도 불구,반대급부가 없어 오히려 강경파의 입장이 견고해졌다.핵개발 포기를 통한 한·미·일의 경제지원 획득및 관계개선을 주장하는 온건론자인 개혁지향파의 입지를 튼튼히 해주는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북한핵문제를 푸는데는 3가지의 기본적인 정책변화가 요구된다.첫째,김일성정권과 관계개선을 도모해야 한다.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김영남외교부장과의 회담을 열어 주한미군문제와 함께 경제적·정치적 관계 정상화문제와 핵문제를 나란히 논의해야 한다.둘째는 남한이 독일식 흡수통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측에 확신시켜 주어야한다.셋째,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기대한다면 양국도 남한의 방위를 위한 수단으로 핵억지력 개념(북한이 재래식 군사력으로 남한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먼저 핵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을 포기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 클린턴의 잇단 구설수/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21일 하오 백악관 당국은 이례적으로 법무부의 성명을 발표했다.내용은 『지난 19일 집단해고한 백악관여행담당직원들의 업무 부조리를 연방수사국(FBI)이 검토한 결과 형사처벌대상이 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이날 발표는 여행부서직원들이 범법을 했으니 목을 자른 것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두가지의 사실이 클린턴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하나는 클린턴의 친구이자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인 해리 토메이슨이 다른 친구를 대신하여 백악관의 비행기전세입찰에 참여하려다 봉쇄를 당해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얘기다.둘째는 이번에 여행부서업무를 새로 맡게된 올해 25살 난 클린턴의 사촌여동생이 3주전에 이미 백악관여행부서개편안을 수립,백악관측에 제시했고 이번의 집단해고도 이같은 일련의 수순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는 의혹이다. 클린턴은 지난 18일 캘리포니아 일대를 돌며 연방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세 신설등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국민들을 직접 설득했다.클린턴은「증세」유세를 마치고 대통령전용기인 공군1호기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떠나기 전에 버벌리 힐의 패션 스타일리스트를 전용기로 불러 2백달러(한화 약16만원)를 주고 머리를 깎았다.이발 한번에 2백달러를 들이는 것도 『다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호소하는 대통령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가 전용기내에서 이발을 하는 동안 관제탑에서는 보안을 이유로 다른 항공기의 착륙을 통제했다.이때문에 민간기 2대가 착륙을 하지 못하고 20여분 이상 상공을 선회했다. 한편 퍼스트 레이디인 힐러리여사는 지난주 뉴욕의 미용실에서 2백75달러를 주고 쇼트커트를 했다.미국의 언론매체들이 클린턴대통령가의 이같은 행태를 일제히 꼬집자 스테파노풀로스 백악관대변인은 『이발비가 국고에서 나가는 것은 아니며 누구든 이발사를 선택할 권리는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클린턴의 세금인상안이 의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일련의 구설수를 계기로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나라마다 “어자원보호” 원양어업 기로에(심층취재)

    ◎「오대양조업」 실태와 회생대책/연안국 규제 강화… 출어수역 줄고/선박 70% 노후,인력부족도 심화/러시아 캄차카·남미수역 새 어장 적극 개척/현지 가공공장설립 등 경영다변화도 절실/어업료 등 어로협상 외교지원 강화를 국내 원양어업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국내 원양어업은 지난 70년말까지만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려왔으나 올해들어 선원부족과 자금난이 겹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드는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연안국들이 어업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입어료까지 크게 올림으로써 원양어업의 향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캐나다등 일부국가들이 최근들어 자국연안의 어자원보호를 위해 공해상에까지 우리 원양어선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역보복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어려움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80년대 중반들어 어업국으로 급부상한 대만·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의 도전이 날로 거세어 우리의 원양어업이 이들 국가와의 경쟁에서 뒤지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되고 있다.기로에 선 원양어업의 실태와 회생책 등을 종합진단해 본다. ▷원양어업현황◁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출어하고 있는 우리의 원양어선수는 모두 7백59척으로 연간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수요량의 31%에 해당하는 양이다. 국내원양업계가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은 태평양수역으로 92년말 현재 4백92척이 고기잡이에 나서 5대양 전체어획량의 62%에 해당하는 어획고를 올렸다.태평양수역에 이어 인도양에 1백92척,대서양에 75척 순으로 각각 조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원양어업 어획량을 보면 이 사업이 처음 시작된 60년대엔 연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 들어서면서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여만t까지 증가된이후 90년대 들어서는 기복이 없는 실정이다. 어종별로는 전체어획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명태의 경우 미국의 공동어로제폐지와 북태평양수역에 대한 어업규제강화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또 북태평양유자망어업이 전면금지된 오징어도 1백50여척의 어선이 부산항등에 발이 묶여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어장개발과 규제실태◁ 원양업계는 기존진출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입어조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수역 등지에 새로운 어장을 확보하는 등 어획량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들 어장은 그동안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등 북태평양어장의 대체어장으로 개발된 곳이다.이중 러시아의 캄차카는 지난해 12월 한·러시아 어업협정에서 우리가 유·무상으로 모두 10만여t의 고기를 잡기로 합의한 수역이다. 그러나 이곳은 우리 원양업체들이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어를 꺼리고 있는데다 러시아측이 쿼타량의 40%에 대한 입어료를 먼저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정유효기간인 지난해말까지 고작 10여척만이 시험 출어해 0·1t을 잡은데 그쳤다. 페루어장도 지난해 후반기에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사조산업등에서 18척이 출어,척당 2천5백∼2천8백50t의 어획쿼터량(전체 4만8천t)을 배정받았었다. 그러나 이 수역도 입어교섭정책부재로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척당 평균 1천3백∼1천6백t밖에 잡지 못해 3백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화손실만 입었다. 같은 처지였던 일본이 4개월간 입어기간을 연장하는등 입어조건을 완화한 것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아닐수 없다. ▷문제점◁ 현재 우리 원양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연안국들의 공해상 어업규제와 어자원고갈,입어로 인상,인건비 과다상승 등으로 인한 조업채산성악화 및 업계간의 과당경쟁 등을 들수 있다. 어업규제의 경우 92년말 현재 1백44개 연안국가운데 1백10여개국이 2백해리 수역을 선포해 출어수역을 찾기가 그리 쉽지않은 형편이다. 또 입어를 허가한 연안국들도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입어료인상을 요구하는가하면 입어선의 t수제한과 자국선원의 승선요구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3D 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도 원양업계가 안고 있는 고충이다. 지난 92년말 현재 원양어선 승선수는 1만3천8백여명으로 지난 90년말의 1만여명,91년의 1만3백여명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선박의 노후화 역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이다. 현재 출어를 하고 있는 선박가운데 선령이 10년이 넘는 것이 70%에 이른다.고기를 어렵게 잡고도 냉동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이를 헐값에 처분하고 있으며 해난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조업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결돼야 할 과제는 불법어로방지등 업계자체의 체질개선이다.지금까지 우리의 원양업계는 지나친 과당경쟁으로 다른나라에 비해 높은 입어료를 지불,수익면에서 크게 손해를 입었다. 올해부터 조업이 금지돼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북태평양유자망어선의 경우 일부 어선은 꽁치봉수망이나 채낚기어선으로 개조해 포클랜드나 페루어장에서의 조업을 원하고 있으나 이미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다른 원양어선들의 반발과 전업에 필요한 자금부족 등에 부딪쳐 엄두를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조업수역에서의 고질적인 불법어로로 연안국들에 엄청난 배상액을 물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상습적으로 국내어선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어 고기잡이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전망과 대책◁ 연안국들의 조업규제강화 등으로 한해에 수십여 업체가 도산하고 있는 원양업계의 이같은 불황은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유엔환경회의등에 따른 공해상의 생물자원보존관리 및 환경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고 연안국및 어업국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어 이대로는 국내원양업계가 설땅을 잃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자금지원및 외교적인 후원이 절실하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원양어업대국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어장보호등 공해에 대한 외국의 환경정책변화에 기동성있게 대응해 나가는 한편 현지수산물가공공장설립,완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경영다변화를 통한 자구책마련에 적극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의말/14개 어업협정국과 협력강화/1천억 지원… 업계자생력 부축/안국전 수산청 원양개발담당관 『연안국들의 조업규제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양업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 국가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영어자금 등 각종 지원자금을 확대토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원양업계의 해외어장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산청 안국전원양개발담당관(47)은 『우리 원양어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계 자체의 국제해양환경변화에 대한 기동성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경영의 다양화 등 업계의 체질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담당관은 최근들어 연안국이 어업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까다로운 입어조건을 내세우는 바람에 원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러시아 등 기존 14개 어업협정체결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이를 해소시키겠다고 말했다.안담당관은 특히 새로운 어장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페루·가이아나 등과 어업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가입돼 있는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 등 8개 국제수산기구에서의 활동을 넓혀 우리 원양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조업수역에서의 입어료가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당사국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 방안의 하나로 페루 등 입어료 인상이 예상되는 수역에 단일교섭창구를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안담당관은 현재 원양업계가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사람구하기가 쉽지 않은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올해의 영어자금이 지난해보다 2백억원이 늘어난 1천억원에 이르러 하반기에 들어서면 돈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내선원의 병역특례기간을 지난 1월부터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선원난의 완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유엔총회 결의에 의해 조업이 금지된 북태평양 오징어유자망어선 75척에 한해 올해 3백75억원의 전업자금을 지원,타업종으로의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 구소내분 악화땐 아주 「힘의 균형」 와해

    ◎외교/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학술토론/지상중계/주한미군의 성급한 철수는 위기 초래/아주국 군비경쟁… 지역불확실성 고조/“한반도 긴장완화” 대규모 군축 필요 ○세력균형 보완 절실 ▲김국진=발표논문 제목을 「세력균형」으로 명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많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존슨교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존슨교수는 인구면에서도 남한이 북한에 비해 우세하고 6·25도 끝난지 오래됐으므로 주한미군이 더 이상 존재가치를 잃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전이후 러시아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공백,그리고 중·일·아세안국가들의 군비증강으로 지역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현저히 고조된 상황은 이 지역이 화해무드로 가득차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세력균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완」이 필요하다. 미국과 일본,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해리슨씨의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북한은 근50년동안 체제와 노선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8백명 가량의 엘리트들이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해리슨씨는 이들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구하기 위함이다.해리슨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한반도문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민주발전에도 장애 ▲임용순=주한미군 철수에 관한 견해는 김교수와 같다.주한미군의 조급한 철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건전한 민주주의및 경제발전에도 장애가 된다.주한미군 철수는 라이샤워박사의 견해처럼 좀더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주한미군이 없었다면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늘처럼 발전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같은 체제 내부에도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으며 북한이 체제 존속의 수단으로 핵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어리석은 발상이다.고금의 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역사적 변화는 늘 내부의 동인에 의해 비롯됐다.외부세계가 북한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는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김영목=진정한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관해 언급하자면 정치·경제·군사면의 세력은 각각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이같은 상반된 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정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이같은 상황에서 안보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일본은 한·일 상호조약외에 추가로 지역간 조약체결을 제시하고 있다.이같은 다각적인 조약체결이 과연 지역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위한 것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경제협력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차머스 존슨=냉전종식은 한반도문제에 소련과 중국의 개입이 없다는 전제로도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한반도 문제는 냉전이 아닌 「내전」이라 지칭하는게 옳다.한반도문제는 한반도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냉전후의 세계조류를 ▲초국가적 경제통합과 ▲국가내의 분열이라는 두가지 현상으로 요약하고 있다.또 이 두가지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이런 현상은 현재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자주 수호력이 있고 미군의 주둔을 더 이상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또한 미국은 경제회생없이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현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한국에 반미감정을 가진 학생이 존재한다는 사실,또 미국이 광주사태를 방조했다고 믿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주한미군의 주둔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다.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국제적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셀리그 해리슨=한반도에서의 단계적 주한미군 철수는 미국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전에 군축이 필요하며 이것은 북한과의 협상과제에 포함돼야 한다.남한은 흡수통일 의도가 없음을 북한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에는 신뢰구축방안이 도입돼야 하며 이것이 긴장완화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유럽의 경우를 보면 우선 신뢰를 구축한 뒤 공격용 무기의 감축으로 군축이 진행됐다.한반도에서도 이같은대규모 군축안이 마련돼야 한다. 나는 북한의 통계수치를 믿지 않는다.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검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지금이라도 검증은 시작돼야 한다. 북한의 엘리트층은 해외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국내에 갇혀 지낸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어 국제정세에 대해 큰 시각차를 갖고 있다.이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테크너크랫들은 북한 자체의 이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방을 주장하는 온건파나 강경파 모두 강경해질 수 밖에 없다. ▲안병준=완벽한 독재체제 아래서 권력과 정책의 분리는 불가능하다.만약 북한주민이 공식노선이외의 다른 노선에 관해 언급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북한이 흥미를 가질만한 조건을 제시하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북귀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전혀 그릇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하지만 시간과 여유를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무한정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존슨=아시아지역의 전쟁은 양극화에서 비롯됐으나 이같은 양극화는 이제 종결됐다.그러나 구소련의 내부붕괴상황이 악화되면 지역의 현상유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이런 상황은 긴급하게 정리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힘의 균형이 와해될 위험이 크다. ○대북한제재 불가피 ▲해리슨=냉전하에서도 북한내부에 이견은 존재해왔다.다만 당의 정책이 결정되면 이의를 제기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을 뿐이다.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서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조건이 명료하게 제시돼야 한다.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제안도 상정가능한 방안 중의 하나다.모든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수 있다는 태도 또한 중요하다.북한에 명확한 태도를 요구하려면 미국의 태도도 분명해져야 한다. 북한이 핵주권을 포기하리라는 기대는 금물이다.이를 기대하려면 미국도 핵주권을 포기할 준비를 해야 하며 이를 토의할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그럴 경우 한반도 통일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통일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일단은 협상 테이블에서 현실적 시각으로 접근하는게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수준 이상의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북한이 양보할 준비가 돼있다면 미국도 양보할 준비를 해야 한다.미국은 또 북한이 핵사찰을 수락할 경우 어떻게 이를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 신한국창조­한·미·일관계 어떻게 펼쳐질까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 주최 학술토론/주제발표 요약/외교/한국의 정치적 선택/“북한 핵은 생존보증 마지막 카드”/독일식 흡수통일은 위험성 내포/셀리그 해리슨 미 카네기평화재단 연구원 김일성정권을 단순한 일인 전제주의체제로 보는 접근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북한에서의 정치·경제적 해방을 진전시키기는 미흡하다. 평양의 권력구조가 일일주의이기는 하나 지난 5년동안 정책결정을 둘러싸고 노동당안에서 갈등이 있어왔다.핵문제 취사선택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긍정적인 쪽으로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영향을 끼쳐간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평양의 한 쪽은 개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지도자들이 있다.이들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북한의 정책변화를 시도할 것을 주장한다. 구소련과 중국으로부터의 지원중단으로 경제고초를 겪을 것이며 이것이 정치체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부류들이다.핵무기의 보유·폐쇄는 경제적도움의 전제조건으로만 이용하자는 것이다.반면 강경파는 남한의 흡수통일 또는 북한의 생존을 위해 마지막카드로서 핵을 결단코 보유할 것을 강조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세가운데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은 남한내 미전략핵무기의 존재와 팀스피리트.지난 91년 부시미국대통령이 한반도내 전략핵무기 철수를 주창하자 강경파들 사이에 논쟁이 일었고 내부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91년 이 문제는 노동당중앙당대회에서 핵심의제로 떠올랐는데 소련 중국 일본 영국 미국 그밖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대회에서 개혁주의자들이 조건부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후 끌어낸 핵협상사인은 미국 북한사이의 협상으로 IAEA핵사찰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경제원조와 핵무기의 포기를 단순히 바꾸는 것은 북한 내부사정을 너무 모른 것이었고 결국 구체적인 경제보상이라는 당초의 약속을 져버렸으며 오히려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팀스프리트의 재개도 그러했고 특별핵사찰도 전례없는 것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번복시키려면 다음 세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로 미국과 일본의 인식변화 즉핵문제는 김일성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국가간」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재래무기감축,미군의 철수등 여러이슈를 놓고 북한에 대해 정치 경제적 이득을 하나하나 설명하면 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한국은 핵문제가 절대절명의 문제가 아니며 독일식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북한에서의 핵문제는 생존을 보증하는 「마지막 카드」로서 지배계급들은 인식하고 있다.셋째,워싱턴과 서울은 형평의 원리가 핵문제 해결의「키」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인 핵선택의 포기만 강조하는 것은 북한이 핵보유를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북한이 주장하는 재래무기감축도 협상을 통해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군축을 하면 군사비용을 사회복지로 환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하류층의 소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화해를 위해 북한도 「느슨한 연방」에 대해 대화자세를 가진 층이 두텁고 남한등 우방국들은 독일식 흡수통일방식을 지향하고 있지않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탈냉전기 한국외교 과제/탈냉전 걸맞게 외교목표 구체화/미·일·중·러와 공동안보체제 필요/안병준 연세대 교수 세계는 냉전이 끝났다.핵전쟁의 위험도 감소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의 최후 빙산」으로 남아있다. 지난 91년 9월 17일 한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 한국외교는 정통성을 쟁취하려는 경쟁에 몰두했고 그 결과 외교의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해 왔다. 북방정책도 마찬가지였다.외형상 화려한 외교는 교차승인을 성공시키고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를 촉진했다.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경쟁은 이미 끝났다.탈냉전기의 한국외교는 외형에서 내용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실질적으로 안보,경제발전 및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한국외교의 목표도 구체화돼야 한다. 탈냉전의 세계에서 한국외교는 지역안보,상호의존 및 합의통일이 핵심목표일 수 밖에 없다.군사적인 안보를 한반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도록 지역적인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북한의핵위협이 상존하는 한 핵문제및 주한미군의 지위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동접근해야 한다.일본과도 넓은 의미에 있어서 안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협상에 진지하게 응하도록 설득하게 대중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러시아는 대북한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핵개발 전문가의 유입을 막기위해 공동안보인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특별사찰에 응한다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국의 대북 정치접촉과 경제협력수준 격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의 또하나 목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자들과 상호의존적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미국과 농업·서비스·지적 소유권에 대해 아직도 상당한 마찰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호혜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과는 경제협력동반관계를 비감정적으로 확대해 가야 한다. 범세계적인 무역협상에서 한국은 쌀 시장 개방을반대하면서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를 거부할 수는 없다.다자주의 협상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국내시장도 개방해 상호의존관계를 착실하게 보강하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 된다. 한국외교의 세번째 목표는 통일외교다.남북간 합의통일이 이뤄지도록 4강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보장을 얻도록 추진해야 하며 북한체제의 질서있고 평화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 외교정책 결정체제가 합리화되고 제도화해야 한다.경제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경제기획원장관이 기획과 조정을 실시하는 것이 제도화돼 있지만 외교정책의 결정에 대해서는 기획과 조정이 아직도 미비되고 있다.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제도를 언젠가는 획립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 의한 핵무기개발과 전쟁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면 더 나아가 통일과정을 평화적으로 그리고 점진적으로 실현한다면 한국은 현재의 중진국에서 통일된 민족국가로 그리고 이 통일조국은 미·일·중·러와 함께 제5대 지역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안보·통일/동북아 안보­군축의 주역/북한체제 급속한 붕괴 매우 위험/남북한 통합전 과도체제 합리적/조지 타튼 미 남캘리포니아대교수 동북아시아의 안보환경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시기에 우리가 유의해야할 것은 우리의 당초 목적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점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즉 우리의 목표는 남한에 불안을 주지않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북한을 비무장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를 비핵화하겠다는 우리의 결의가 확고하다면 이시점에서 우리는 핵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오히려 다른 효과적인 방안을 찾음으로써 문제해결의 돌파구을 열 수 있을 것이다.현시기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남북 양측 모두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이는 북측의 경우 방어심리를 유발하며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북한체제는 강하고 엄격한 통제아래 있는듯 보이지만 급속한 붕괴의 시점에 와 있는지 모른다.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는 일부 극단론자들에게는 유혹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한 일이며 남북의 상황은 독일의 경우와 같지않다. 남한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로 인한,또는 북한경제의 붕괴시 예상되는 대규모실업·난민유입등의 사태로 인한 고통을 피하려면 북한체제가 권력을 유지해 경제를 살리고 그들의 주민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이러한 일은 지난 수십년간 증오해온 북한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반발을 사겠지만 평화를 유지하고 남측의 번영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방안이다.그리고 이방안은 실천적인 의미에서 북한에 더이상의 제재조치를 가하지않는 것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6·25이후 미국으로부터 받은 제재조치에 고통을 겪어왔으며 일본과의 국교를 수립하지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엄청난 부담이다.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으로 볼때 핵문제는 남한에 대해 상대적 열세에 있는 군사력을 만회하고자하는 최후의 수단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협상카드일 수도 있다.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는 남측과 양대 강국이 긴밀한 협조아래 추진되어야하지만 미·일의 대북교역및 원조는 결국 북한과 공존공영해야하는 남한을 돕게 될 것이다. 남북한의 즉각적인 통합은 불가능하다.따라서 국가연합이든 연방이든 과도기를 설정하는 방안은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남북 모두 이를 잘 알고있으며 이는 남북간의 모든 합의서에 잘 반영돼있다.남북간 새로운 연합체,또는 적어도 대규모 군축을 가능케하는 특수관계가 이뤄지면 그러한 「신한국」은 자신은 물론 동북아의 안보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그리고 미국등 동북아시아의 모든 군사력에 대한 축소를 주도해야한다.이점에서 한국은 바로 열쇠가 된다.한국은 현재 추진중인 「동북아안보협의회」(CSCEA)의 회원국으로서 주변국에 군축을 요구할만한 역사적인 자격을 갖고있으며 미·일및 러시아등 주변국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지역안보를 보장하는 길을 「신한국」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안정과 한반도통일/아태 8개국 평화협력체제 구축/북한 탈고립·문호개방 유도해야/이와시마 히사오 일본 난잔대교수 미국과 소련을 두 축으로 형성됐던 냉전시대의 종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전략환경에 중요한 변화를 맞고있다. 소련 중심의 공산주의 블록과 자유서방 진영의 대결구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됨에 따라 일본등 아시아 서방국가들은 이제 미국의 친구가 된 옛 소련을 적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같은 환경의 변화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시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충분하고도 폭넓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다른 위협요소는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낡은 원리를 아직도 갖고있다는 사실이다.이와함께 상호신뢰와 다국가간 조화에 기초한 평화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속도가 늦은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일본­한국과 소련­중국­북한을 라인으로 하는 과거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는 이제 허물어졌다.이에따라 한국은 우호협력 관계의 폭을 옛 소련과 중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으나 북한은 오히려 과거 종주국인 이들 국가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 그렇다고 북한이 미국과 일본및 한국과 사이가 가까워 지고있는 것은 아니다.불행하게도 북한은 핵개발 의혹때문에 국제적 고립은 계속 되고있다.하지만 북한은 극도의 경제궁핍때문에 결국은 국제사회에 더 개방해야만 할 것이다. 흔히들 걸프전때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물리쳤기때문에 군사력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중요한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군사전술인 것이다.그런대도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를 포함,군사력을 증강시킨다면 소련해체와 같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나는 한반도와 북태평양 지역등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 이 지역 8개국이 유럽집단안보체제와 같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CSCA)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이같은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되면 이 지역의 안정과 경제번영 그리고 세계평화에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만약 이들 8개 국가간 이같은 평화협력 대화채널을 구성하려고 하기만 하면 그 속도는 빨리 진행될 것이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핵무기에 의존하는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옛 소연방 해체로 세계가 일시적인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긴하나 세계는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에 의존하려 한다면 북한은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의 대변환 그리고 국내 파멸과 같은 비극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마음을 바꿔 한국과 대화에 응하는등 문호를 개방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기위해서는 한국과 주변국들이 북한을 자극하거나 선동하는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워싱턴 사교계여왕,외교관 변신

    ◎73세 “여걸” 해리먼여사,주불대사로 부임/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에 큰 공헌/“권력·돈에 굶주린 여자”로 비난도 워싱턴정가의 「제1귀부인」「사교계의 여왕」「막후의 여걸」로 명성을 날려온 파멜라 해리먼여사(73)가 23일 클린턴 미국대통령에 의해 프랑스대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고있다. 그녀의 정치적 실력은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뒤 처음으로 워싱턴에 왔을때 조지타운에 있는 그녀의 저택에서 첫 파티를 가졌던데서 잘 나타나고있다.반 고흐와 피카소의 작품들이 즐비하게 걸린 그녀의 저택에서 클린턴의 대통령당선축하파티가 열렸고 당시 언론들은 이 자리에 초대된 사람들이 새 행정부에 영향력을 미칠수있는 인사들이 될것이라며 참석자취재에 열을 올렸었다. 파멜라는 영국에서 딕비경의 딸로 태어났으며 윈스턴 처칠영국수상의 아들인 랜돌프 처칠과 결혼했다.2차대전후 랜돌프와 이혼한 파멜라는 미국의 영화제작자인 리랜드 헤이워드와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71년 헤이워드가 죽자 당시 소련대사였던 애브렐 해리먼과 다시 결혼하면서 워싱턴정가의 사교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새 남편 해리먼은 그후 뉴욕주지사로 민주당내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그가 사망하자 파멜라여사는 남편못지 않게 민주당의 재건과 정치적 단합에 헌신했다.그녀는 남편이 남긴 조지타운의 우아한 저택을 민주당의 정치적 결속의 무대로 제공했다. 그녀가 이끌고있는 정치모금기구인 「팸팩」은 80∼90년사이 1천2백만달러를 모금했고 이 자금을 민주당의 이미지고양작업에 투입했다.클린턴은 자신이 팸팩에 봉사했던 지난 81년이래로 파멜라와 알고지냈는데 그녀는 클린턴­고어선거운동본부의 공동위원장으로도 이름을 걸어놓는 등 민주당의 「막후정치의 대모」로서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벌였다. 파멜라를 두고 한 작가는 『고양이 눈에 천진한 웃음이 가득한 여인』이라고 평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웃음은 언제나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 말하고있다.그녀에 관한 책은 2권 출간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그녀를 「권력과 돈에 굶주린 여자」로 묘사되어있다.
  • 영 그리니치천문대 “새단장”

    ◎17세기 건립… 15개월 보수 끝내고 오늘 공개 그리니치 표준시(GMT)와 동서 자오선의 고향인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가 24일부터 말끔히 단장한 새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17세기에 건립된 이 천문대는 런던 동남부 그리니치 지구에 자리잡고 있다.해마다 이 천문대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50만명이나 된다.그러나 지난 15개월동안 자료정리및 천장과 실내장식의 변경,전화선교체등 보수공사를 하느라 일반공개를 삼가야 했다.천문대측이 이처럼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선 것은 복잡한 시간산정 방법을 방문객들에게 알기쉽게 풀이해 설명해 주고 이 천문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천문대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심벌이 될 국제 자오선 표시기도 만들었다.빛을 이용해 동서를 가르는 이 표시기는 방문객이 남반구 또는 북반구에 들어갈 때면 신호를 보내어 반구가 바뀜을 알려주게 돼 있다. 12개의 전시실도 새로 만들었다.여기에서는 영국 최대의 광선굴절 망원경을 보여준다.아동용 전시물들도 따로 전시한다.이밖에 빛과 음향으로 천문과 기상의 발달사를 설명해 주는 등 천문대와 일반시민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쓴 흔적이 많다. 천문대측이 24일을 개관일로 잡은 것은 이날이 영국 발명가 존 해리슨의 탄생 3백주년을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해리슨은 선박 항해사들로 하여금 그들의 항해 위치를 정확히 조정할 수 있는 해상 측정기를 발명했다.그때 국왕 찰스 2세는 이 발명에 감동해 천문대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과학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그 결과 그리니치 천문대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때의 항해사들은 남북의 위치를 알리는 위도 측정은 쉽게 했다.다만 동서의 위치를 알리는 경도 측정을 하지 못해 애를 먹어 경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내는게 큰 과제였다. 찰스 2세는 최초의 천문대장으로 존 플램스테드를 임명,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별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토록 명령했다. 플램스테드및 그 가족이 살던 방과 밤에 별자리를 찾던 집무실도 이번에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그가 연구와 분석에 쓰던 자료들도 입던 옷가지와 함께 전시된다. 천문대가 세워졌을 때 그리니치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그뒤 이 마을 주변에 공장과 집들이 들어섰고 결국 런던 시내가 되고 말았다. 물론 이번에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관하는 곳은 바로 이 옛 그리니치 천문대다.현대적인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부는 런던 동북부 케임브리지로 옮겨져 있다.
  • 정갑래 수산청 어업진흥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원양업계 불황타개 다각 노력”/영어자금·해외생산지원금 대폭 증액/국제협정통해 안정적 어장확보 주력/인력·자금난 해소위한 정책개선도 적극 검토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던 원양어업이 80년도부터 불어닥친 불황에다 최근 연안국들의 입어료인상과 공해상의 어로규제등으로 제2의불황을 맞고 고전하고 있다.캐나다와 러시아등 연안국들이 자국연안공해상에서의 조업금지를 요구하고 있는가하면 국내경기침체로 은행여신이 어려워지면서 원양업체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정부의 원양어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수산청 정갑래어업진흥관을 동원수산 이현수이사가 만나 우리 원양업계의 당면 문제와 정부의 대책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들어 국제어업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국내원양업계도 부도등으로 자생력을 잃을 정도의 시련기를 맞고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햇동안 총2백90개 원양업체가운데 11%에 달하는 32개사가 도산했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이 가운데 국내원양업계를 이끌어온 고려원양·삼호물산·덕수물산등 대표적인 회사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명태의 주요 공급해역이었던 북태평양베링공해에 대한 조업이 93∼94년동안 중지돼 31척의 대형트롤어선들이 발이 묶여있고 지난 1월초부터는 전공해상의 유자망조업이 금지돼 1백39척의 유자망어선이 다른 어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안국들의 입어료인상등 제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정부채널에서 이들 국가와의 교섭과 앞으로의 새로운 어장개발등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정부는 갈수록 설 땅이 좁아지고 있는 원양업계의 지원을 위해 14개 어업협정체결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이미 가입돼 있는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등 8개 국제수산기구에서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북대서양수산기구(NAFO)등에의 신규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입어료를 내고 조업하는 인도네시아·페루등 25개국 연안에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어장확보를 위해 교섭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아르헨티나·페루·가이아나와 어업협정을 추진,남빙양저어자원을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된 조업수역의 하나인 캐나다와 러시아가 자국연안의 어자원보호를 이유로 국내어선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주요어장 보유국들은 어자원의 자국화선언과 함께 2백해리경제수역(어업전관수역)을 선포하고 있으며 공해상에까지도 어자원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북대서양수역의 경우 지난달 캐나다정부로부터 이 수역에 진출해 있는 3척의 트롤어선이 철수하지 않으면 경제보복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아시다시피 캐나다정부는 자국어선에 대해서도 어자원감소를 이유로 이 공해상 출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러시아도 2백해리 경제수역으로 둘러싸인 오호츠크공해상을 「생태계재난수역」으로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캄차카반도수역등 양국합의수역에 대해서는 입어료인상을 요구해 이에대한 협상이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산업계가 겪고있는 어려움은 어장이 좁아지는데다 자금난과 인력난의 심각성입니다.은행여신만 해도 담보물이 있어야 대출이 되는데 부동산이 없는 원양업계로서 특별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좋은 지적입니다.정부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있는 원양어업의 선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의 고용과 일부 제조업체에 적용하고 있는 병역특례제도를 원양업계에까지도 확대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또 최근 경기불황으로 도산에 직면해 있는 원양업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지원차원에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원양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대출제도개선안을 마련,관련당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항간에 원양에서 잡아오는 어류를 수입수산물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정부차원에서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원양업계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내 수산물수급에 기여한 공이 컸습니다.우리 식탁에 영양가 높은 수산물을 올려놓았던 것도 사실이고 말입니다.지난해에는 5대양에서 약1백만t의 어획고를 올려 국내전체어획량의 31%(3백25만t)를 공급했습니다.특히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참치류는 1백%를 공급했으며 명태·꽁치 90%,오징어는 약70%를 충당했습니다.일부품목은 수출로 외화획득에도 일익을 담당해오고 있지 않습니까.차제에 정부와 국민들의 이같은 잘못된 인식을 고쳐 5대양에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우리 원양선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야 하겠습니다. ­국내외로 어려움이 더해가는 원양업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는 올해영어자금을 지난해보다 2백여억원이 늘어난 1천억원을 업계에 지원하고 해외생산지원자금도 지난해 2백억원에서 올해는 4백50억원으로 늘렸습니다.이와함께 앞으로는 2백해리경제수역에서의 입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어업을 허가하고 공해어업은 연안국과의 합의하에 조업을 하도록해 원양어업대국으로서의 책임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원양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원양업계가 지금까지 세계 각 수역에서 국내수산물수급과 외화획득에 힘써 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그러나 불법어업으로 인한 마찰과 개별입어로 인한 업체간의 제살깎아먹기식 입어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앞으로 해외어장에서 업계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전체업계의 불이익이 없도록 개별행동은 지양해야만 합니다.
  • 「음식문화의 수수께끼」(화제의 책)

    ◎세계 각문화집단 식생활형태 풀이 세계의 기이한 음식문화를 문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이 책의 저자인 마빈 해리스는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수이며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지난82년도에 펴낸 「문화의 수수께끼」의 속편이다. 지은이는 동물성단백질의 섭취가 인간의 영양에 매우 중요하며 인류의 각 집단은 이를 만족시키기위해 처해 있는 생태학적 조건속에서 적응하고 있다는 학설에 근거,여러 문화집단의 식생활습관을 풀어나가고 있다. 전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람들이 고기를 밝히는 까닭,소도살을 금지한 인도사회의 배경,중동지역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또 개고기를 즐기는 사람과 기피하는 사람들의 행태도 분석한다. 마빈해리스지음 한길사 7천5백원.
  • 초대형 유조선 충돌… 화재/인니근해서/원유 유출… 해양오염 비상

    ◎1백86만배럴 적재… 진화작업 곤란겪어 【싱가포르·콸라룸푸르 AFP 로이터 교도 연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안다만 해상에서 1백86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항해중이던 덴마크의 초대형 유조선 매르스크 내비게이터호(25만5천t급)가 21일 상오3시(한국시간 상오4시) 다른 유조선과 충돌,불길에 휩싸인채 원유를 유출하기 시작함으로써 이지역에 심각한 해양오염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내비게이터호는 걸프해의 오만에서 원유를 가득 적재하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수마트라섬 북단 약 60해리(1백11㎞) 지점에서 원유를 적재하지 않은 일본선박회사 소속의 9만6천t급 유조선 산코 아너호와 충돌한 뒤 15시간이 지난 하오6시 현재까지 계속 표류하고 있다. 싱가포르 관리들은 충돌 직후 내비게이터호가 화염에 휩싸였고 영국인 선장을 비롯,승무원 24명 전원은 배를 포기하고 인근을 지나던 독일국적 컨테이너 수송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해양에 유출되고 있는 기름이 내비게이터호가 수송중이던 원유인지 아니면이 배의 연료탱크에서 흘러나오는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 수송중인 원유가 유출될 경우 과거 그 어떤 원유유출 사고보다도 심각환 환경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말레이시아는 이날 원유유출사고 담당 관리들에게 적색경계령을 내린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라우 히엥 딩 환경장관은 사고지점이 말레이시아로부터 5백㎞나 떨어져 있지만 『바람,파도및 해류의 방향에 따라 우리 해역으로 밀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유출된 원유가 말레이시아 수역으로 흘러온다면 이는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라우 장관은 인도네시아,태국,싱가포르등 인근 관계국 관리들과 계속 접촉하면서 유출 원유의 규모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터호의 선주인 덴마크의 AP 몰러사는 구조및 화재진압장비를 갖춘 예인선 4척이 싱가포르로 급파됐으며 이날 자정쯤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사고지점이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현지 시계가매우 좋지않은 상태여서 구조대의 작업이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내비게이터호와 충돌한 일본 선박 산코 아너호도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 배의 한국인 승무원들에 의해 곧 진화됨으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새 미국의 등장” 축제 5일째/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곳곳서 한밤까지 불꽃놀이·야외 콘서트/“뭔가 다른것 기필코 이루겠다” 다짐 연설 빌 클린턴이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20일 수도 워싱턴 거리는 열광하는 시민들로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워싱턴 뿐만아니라 온 미국이 젊은 기수에 의한 「변화와 희망」의 기대에 들떴고 세계 각국이 「새로운 미국의 등장」을 예의주시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식전후 축하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연설 짤막하게 끝내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취임연설을 보기드물정도로 짤막하고 명료하게 끝마쳤다. 그의 취임선서가 이처럼 짧은 시간안에 끝마치게 된것은 취임연설을 너무 길게했다가 후유증으로 시달리다 끝내 사망한 제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의 전례가 참작됐다고 한 측근이 전언. 미국대통령 역사상 취임연설이 가장 길었던 때는 해리슨대통령의 약 90분이었으며 가장 짧았던 때는 1백33단어로 끝낸 조지 워싱턴대통령이었다고. ○풀네임으로 취임선서 ○…클린턴은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2시) 의사당앞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윌리엄제퍼슨 클린턴」이라는 풀네임으로 취임선서를 했다.그의 어렸을적 원래이름은 「윌리엄 제퍼슨 블라이드 4세」로 클린턴이라는 이름은 어머니의 재혼후 의붓아버지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윌리엄 랭키스트 대법원장 앞에 선 클린턴은 가죽 성경에 왼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미국 헌법의 유지.보호와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행사규모 크다” 비판 ○…새로운 지도자를 맞는 워싱턴은 부시 대통령의 임기만료를 불과 며칠 앞두고 터진 이라크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도 5일간의 사전축제로 크게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축하사절단이 대거 몰려든 가운데 워싱턴은 곳곳에서 야외콘서트,불꽃놀이 및 축하타종식 등이 열려 도심교통이 곳곳에서 마비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예정보다 행사규모가 커진데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32년만에 축시 부활 ○…이번 취임식에서는 지난 61년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32년만에 축시낭독이 부활됐다. 이날 축시낭독은 TV연속극 「뿌리」에도 출연한바 있는 흑인여류작가 안젤로(64)가 맡았는데 그녀는 취임식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온 자신의 자작시 「아침의 맥박」을 3분30초동안 낭독했다. ○…클린턴당선자는 19일 고 케네디 전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의 연설을 통해 『재임중 그저 자리나 차지하고 있지 않겠다』면서 『무언가 다른 것을 기필코 이뤄내고 말 것』이라고 다시 한번 의욕을 과시했다. ○의상 4번 바꿔입어 ○…클린턴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이날 여러차례 의상을 바꿔입어 행사참석인사들과 언론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힐러리여사는 보통 에메랄드·자주·빨강 등 보석빛깔에 물결처럼 흐르는 코트를 즐겨입는데 이날도 신정부의 앞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밝은 색조의 의상들을 착용했다. 그녀는 이날 상오의 앨링턴국립묘지 참배,정오의 취임선서식,하오의 케네디센터 방문,저녁때의 축제행사 참석등 모두 4차례나 의상을 바꿔입었으며 이 가운데 선서식 때입은 가운은 스미소니언의 미국 역사박물관에 기증돼 영구전시될 예정이다. ○외로울때 색소폰 불어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 식전축하행사의 하나로 19일 열린 어린이 모임에서 자신은 10대부터 대통령이나 적어도 공직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이 축하행사에서 어린이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만일 공직에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이는 한번 해볼만한 일이며,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화가 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화를 억누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때 나는 때로 화를 내고 때로 어리석은 일들을 했었다.화가 나서 땅을 걷어 차고 벽을 주먹으로 치고,공이나 다른 것들을 던지거나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심호홉을 하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센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 화를 내는 것이 올바를 때가 있다면서 『화를 낼 가치가 있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과거 외로울때면 색소폰을 불었다고 말했다. ○부시,기자접촉 회피 ○…백악관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맞은 부시대통령은 19일 저녁 미국민들에게 『믿음과 용기,근면함과 영감』을 가질 것을 당부. 부시대통령은 몇시간후 취임식을 가질 클린턴이 국내외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위해 공식연설도 하지 않고 기자들을 애써 피하는 모습. 그는 백악관 관리인들과 경호원등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후 빌리 그레이엄 목사 일가를 저녁식사에 초청,백악관에서의 마지막 밤을 함께 했다. ○미­러 정상회담 희망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미국의 빌 클린턴 신임대통령에게 취임축하전문을 보내고 가까운 장래에 두나라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 옐친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초 모스크바에서 있은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서명식 당시 그가 행한 연설중 두나라간 대화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다시 한번 역설. 옐친 대통령은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이 빠른시일내 제3국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
  • 보스니아 영 병사 피살/평화안 합의수용 불구/내전세력 전투 치열

    ◎영,항모 아드리아해 파견태세 【제네바 런던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가 현지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전격 발표한지 하루만인 13일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영국 병사 1명이 피살됨으로써 평화 전망에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보스니아에 유엔 요원으로 파병된 자국 병사 1명이 전투중 사망했다고 밝혔다.구유고 연방에 파견된 유엔 평화군 소속 2천4백명의 영국군가운데 희생자가 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는 8대의 해리어 전폭기를 탑재한 영항공모함 아크 로열이 영국군의 평화유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드리아해로 떠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곧 각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국방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13일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선 세르비아계 민병대와 보스니아 회교도,크로아티안인들간에 치열한 총격과 포격전이 계속됐다.
  • 다이애나,“이혼” 결심/영지 보도… 두 왕자 양육권도 포기

    ◎대다수 한국인들,“곧 결별” 점쳐 남편과 별거중인 다이애나 왕세자빈(31)은 이혼을 원하고 있으며 두 아들의 양육권도 포기할 뜻을 갖고 있다고 영국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대중지인 선데이 미러는 다이애나 왕세자빈 핵심 측근의 말을 인용,다이애너 왕세자빈이 지난 수개월간 숙고 끝에 결국은 이혼 쪽으로 마음을 굳혔으며 윌리엄(10)과 해리(8)등 두 왕자의 양육권을 둘러싼 다툼도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이혼을 결심함에 따라 더이상 왕비 자리에는 연연치않고 있으며 왕실을 떠난 뒤에는 공적 활동에서도 완전히 벗어날 것을 고려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최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왕세자 부부가 조만간 결별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찰스 왕세자(44)가 왕위 계승을 포기,장남인 욀리엄 왕자에게 이를 물려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 미·일관계 82년이후 최악/아사히신문·해리스사 공동여론조사

    ◎양국인 절반이상이 “좋지않다” 응답/52% “미의 대일무역정책 강화” 전망 미일간 무역불균형이 삼화됨에 따라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47%와 미국인의 59%가 각각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좋지 않다」고 응답,지금까지의 여론조사중 최악의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미국의 루이스 해리스사와 공동으로 최근 일본인 2천3백50명과 미국인 1천2백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의 미일관계에 대해 「현재 좋다」거나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힌 사람이 일본인 30%,미국인 3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양국관계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일본인 47%,미국인 59%로서 아사히신문이 지난 82년 미국측과 공동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또 클린턴 미대통령의 등장으로 무역면에서 미국의 대일정책에 대해 「강경해질 것」이라고 밝힌 사람은 일본인 53%,미국인 52%로서 양국 모두 비슷한 인식을 보였다.이같은 견해는 4년전 부시 대통령의 당선 당시의 조사에 비해 일본에서 20% 포인트,미국에서는 6% 포인트가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미국인들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약화시키는 편이 좋다」(51%)고 밝힌 사람이 「강화하는 편이 좋다」(33%)고 말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여론조사기구는 이에 대해 『미국인들의 관심사가 경제문제에 집중되면서 일본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4백3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서해갑문∼과일군간 수로공사 추진(북한 이모저모)

    ◎총208㎞ 2단계로 나눠 ○…북한은 지난 5월 서해갑문∼은률∼과일군간 기본수로(1백4㎞)를 완공한데 이어 최근 2단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중앙방송이 보도. 서해갑문∼은율∼과일군간 수로공사는 지난해 10월 김일성이 과일군 과수원 관개공사 지시에 따라 착공했는데 서해갑문의 물을 남포시 와우도 구역에서부터 끌어 은율군의 서해리·철산리·도포리등을 거쳐 과일군 일대의 과수원에관개용수로 공급하는 총 연장수로 2백8㎞(기본수로 1백4㎞)의 방대한 공사라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우선 기본수로공사를 추진해 지난 5월4일 완공,통수식을 가진데 이어 최근에는 2단계로 은율군과 과일군의 각 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지선수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1일 현재까지 토량공사와 26㎞구간의 수로파기 공사를 완료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 ◎김정숙 찬양작품 7백여편 쏟아져/24일 출생 75주 맞아 ○…북한은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출생 75주(12·24)를 맞아 김정숙을 찬양하는 7백여편의 문학예술작품과 다수의 미술작품들을 창작,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이 23일 보도. 북한의 조선문학창작사에서는 단편소설 「크나 큰 사랑」「한주일」,서정서사시 「폭풍속에 피는 꽃」,서사시 「새싹이 움틀 때」,동시 「오산덕」등을 발표했으며 군문예창작실과 사회안전부 창작실에서도 시 「빛나는 고향」등의 작품을 내놓았다고 이 방송은 전언. 이밖에도 전국의 예술단체·선전대들을 비롯,공장·기업소·협동농장 근로자들과 군부대내의 아마추어 창작가들이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창작했는데 이들은 주로 김정숙의 ▲반일애국사상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 ▲후대교육사업등을 소개한 것들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8

    ◎근면혁명/목동의 지팡이와 농부의 호미/탈산업사회의 생산활동 양식/풀뜯는 양떼 감시만… 개인중심 관리/서양/곡식의 성장에 참여… 두레정신 중시/한국/미래엔 「호미형」근로자 산업 이끈다/목축문화서 생겨난 관료주의 탓에/백화점점원이 고객을 원수로 여겨/도작문화권의 정성·공들이기 특성/생명체 북돋우는 근면혁명 이끌어 □황규호문화부장관=지난번에 하신 말씀가운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개미는 부지런한 곤충이 아니라는 말씀이셨습니다.3할만 일하고 나머지 7할은 건성 일하는 시늉만하며 돌아다닌다고 하셨는데 결국 무슨 조직이든 거기에는 개미같은 현상이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됩니다.산업문명이 낳은 관료주의 조직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어령전문화부장관=비교적 우수하다는 일본 관료들을 보더라도 알수 있습니다.일본의 공무원들은 세가지 해서는 안되는 불문율이 있다고 합니다.첫째 지각하지 말아라,둘째 결근하지 말아라,셋째 일하지 말아라(웃음)는 것입니다.문제는 이 마지막인데 무슨 일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일을 저지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공연히 지지 않아도 될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겁니다.그러므로 일하는 체만 하고 있으면 자리도 안전하고 보신도 된다는 거지요. ○돈황주재 관리일지 □안일무사와 관료조직은 깊은 인과관계가 있는가보지요. ■관료의 특성을 극명하게 밝혀준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왜 실크로도에 나오는 중국의 돈황 말입니다.거기에서 아직 종이가 발견되기 이전에 씌어졌던 목간이 1만개 이상이나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알고보니 그것은 흉노의 침입을 경계하기위해 배치된 돈황주재의 관리가 남긴 근무일지였다는 겁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의 시대에 들어와서는 외침이 없었던 시대여서 그 관리가 남긴 기록은 2백년동안 매일 매일 오늘 이상없음 이라는 같은 기록을 계속 써간 것이었다는 겁니다(웃음).부자가 5,6대에 걸쳐 이상없음,이상없음만 쓰면서 먹고 살아간 한나라의 이 고지식한 관료주의같은 것이 일단 근대 산업문명의 거대한 메커니즘과 어울리게 되면 구소련처럼 되어 붕괴될수 밖에없지요.소련을 패망케한 것은 핵폭탄이 아니라 당이라는 관료조직이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 아닙니까. □아무일도 없었으면 기록을 하지 않는게 상식인데요.그리고 기록할 일이 없어지면 그런 관료도 필요 없게 될텐데요. ■그게 관료조직의 약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지요.일이 있어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리가 있으므로 일이 있는 것입니다.이를테면 기계의 톱니바퀴같은 것으로 그것이 빠지면 전체가 돌아가지 않는 거지요.문제는 이런 관료 조직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조직속에서 일을 하다보면 일 자체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이 달라 진다는 겁니다. ○「조직인간」이 문제 □형식주의나 획일주의 또는 타율성 안이성에 빠지고 만다는 말씀이시지요.그러나 그점에서는 동양과 서양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어요. ■그렇지요.문제는 관료자체가 아니라 서구문명이 낳은 산업문명속에 깔려 있는 「일의 관료화」와 「조직인간」에 있습니다.앞으로 모든 생업 을 변화시키고 선도하게 될 3차산업(서비스업)에 가장 맞지 않는 것이 바로 그 관료타입입니다.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은 이데올로기면에서는 정반대였지만 손님에대한 백화점 점원의 서비스 방식은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불친절하다는 점에서 말입니까. ■소련은 다 아는 이야기이니까 제쳐놓더라도 미국의 경우 해리스라는 문화인류학자가 쓴 「아메라카 나우」라는 책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 대목이 나와요.백화점 점원은 아르바이트로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일정한 시간만 근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는 겁니다.그러므로 고객은 왕이 아니라 원수라는 거지요.그래서 백화점 점원들은 손님눈을 피하기 위해서 점원이 아닌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이런 현상을 지적하면서 해리스는 오늘날 미국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려면 누가 점원인지를 알아내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그중 하나만을 소개하면 「핸드백을 들지 않은 여성을 찾아라 그사람이 바로 점원이다」(웃음). □제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해리스도 그런 말을 해요.서비스업만이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정성이 담겨져 있지 않은 상품일수록 불량품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지요.스페스 샤틀이 고장을 일으킨것은 자본도 기술도 아니라 그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의 정성이 부족한 탓이었다는 거 아닙니까.미국에 엔테베 작전식으로 이란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려고 하였을때 실패한 것은 헬리콥터 2대가 고장나서 뜨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지요.왜 뜨지 않았겠습니까.정비 불량이 원인이고 그 정비불량은 일하려는 마음 정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든여덟번 손가야 □일본 상품이 세계를 제패한 것은 무엇보다도 기계의 고장률이 적고 불량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그리고 백화점 점원들은 손님을 향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매일 조회때마다 훈련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정성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한국문화야 말로 바로 정성문화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속담에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지요.공이니 정성이니 하는 것은 도작문화권의 특성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쌀미자를 보세요.팔+팔을 합쳐놓으면 그 쌀미자가 되는데 인간의 손이 여든 여덟번 가지 않으면 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다른 곡식과 달라서 직접 파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묘판을 만들었다가 이앙을 해야 합니다.그리고 거름을 주고 물을 대주고 김을 매고 벌레를 잡아주고 피를 뽑아주어야 합니다.온갖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혼자 자라지 않는 것이 벼입니다.칼더교수는 벼농사를 짓는 동양사람을 보고 감탄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저것은 농사가 아니라 원예이다』라고요. □원예라는 표현은 참 재미있네요.농작물이 아니라 꽃을 가꾸듯이 애정을 가지고 예술품처럼 만드는 원예란 말씀이지요. ■벼농사를 지어본 민족이 아니면 그 섬세하고도 인내심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생산이 불가능하다고들 말하지요.정밀공업으로 유명한 독일이 이미 1메가급 이상의 반도체를 단념한지 오래입니다.우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에서 3위권에 드는 것을 봐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서구의 농업에서 주종을 이루는 호밀은 벼와는 정반대입니다.뿌려두면 혼자자랍니다.우리처럼 김매주고 잡초 뽑아주는 그런 노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그러니까 호밀농사는 농작물 자체를 키우는 정성보다는 그 땅을 개간하는것 즉 밭 넓이를 넓히는 쪽으로 발달해간 것이지요.벼를 배 증산하려면 우리는 정성과 노력을 배로 드립니다.그런데 서양사람들은 정성이 아니라 밭의 경작 면적을 배로 늘리는 것이지요.생산방식에 동력이나 기계를 도입한 것이 서구의 산업혁명을 낳았다면 그와는 대조적으로 생산방식에 정성이나 공을 끌어들인 것이 한국이나 일본의 근면혁명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즉 서양의 근대화는 industria lrevolution이었지만 우리의 그것은 inderstious revolution이 되는 셈이지요. 특히 일본과 달라서 한국인의 근면성은 일본처럼 집단주의 체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구와 같은 개인의 마음을 바탕으로한 신바람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데 주목해야 합니다.관료주의는 한국인의 신바람을 꺾는 최대의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자기 아이의 똥기저귀를 치는 어머니는 더러운 것을 모릅니다.신바람이났을 때에는 고된 일을 모르지요.다만 우리는 그동안 이 신바람을 생산양식에 도입하지 않고 소비나 놀이에만 기울여 왔습니다.한국인이 고스톱판을 벌이듯이 그렇게 생산의 판을 벌이기만 하면 정말 산업혁명을 웃도는 신바람혁명이 벌어지는 것이지요.한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오늘날 그것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신바람 혁명」 갈망 □서구에는 근면이라는 「일의 철학」혹은 생활신조같은 것이 없나요. ■원래 양치기문화에는 우리와 같은 근면이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우리는 노동자라고 하지 않고 근로자라고 하지 않습니까.근로나 부지런하다는 개념속에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쏟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요.양이라는 것은 제가 풀을 뜯어 먹고 제가 제발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유목적 문화에서는 근로정신보다는 관리정신이 더 발달해 있지요.저절로 굴러가는 기계를 다루는 공장직공과 닮은데가 있어요.정성을 들인다하여 양이 풀을 더 잘 뜯어먹거나 살이 더 많이 찌는 것은 아니거든요.양치는 목동은 양이 풀을뜯고 있을때 감시만 하고 있으면 되지요.관리만 잘하면돼요.골프가 양치는 목동들이 들판의 구멍속에 돌을 굴려 넣는 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지요.또 양치기는 혼자 수많은 양을 몰고 다닐 수 있지요.그러나 논농사는 혼자서는 어렵습니다.모심기나 벼베기는 집단적으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어렵지요.양치기가 개인중심의 외로운 노동에 속하는 것이라면 도작문화는 공동체의 어울리는 노동에 속하지요. □서구의 개인주의 그리고 한국의…. ■두레정신이지요.두레라는 것은 두루라든가 두레박이라고 할때의 「두레」처럼 공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근면철학의 이면에는 가족이라든가 동네사람이라든가 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협동정신이 깃들여 있지요.두레정신을 기초로 한 생산성,그것이 또한 근면혁명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이때 두레라는 것은 집단적인 작업이기는 하지만 사회주의국가에서 실시한 집단농장의 그것과는 다릅니다.집단농장은 농민을 관료화한 것입니다.가령 자기 논에 모를 심을때 이웃사람들이도와서 심어주는 것을 두레모라고 하는데 이때의 두레집단은 고정된 조직체가 아닙니다.다음날은 또 다른 이웃의 논에 모를 심어주기 위해서 다시 편성되지요.이것을 전문용어로 하면 비유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말로 번역하면 임시조직이라고 할까요.어떤 일을 위해서 임시변통으로 만들어졌다가 그 일이 끝나면 곧 해체되어 버리는 조직을 가리키는 협동체라고 할 것입니다.개개인을 위한 유동적인 집단,계모임 같은 조직입니다. ○작물재배 전용도구 □성서에 보면 목자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오는데 역시 양을 몬다는 것은 어떤 집단을 개인이 영도한다는 지도자 이념이 들어 있다고 보는 데요. ■목자나 목동의 손에 들려 있는 지팡이는 논에서 김을 매는 호미와는 아주 다른 구실을 합니다.그 지팡이는 우선 방향을 정하여 몰아가는 인도성이 있습니다.양을 몰기 위해서는 채찍처럼 때리기도 하지요.둘째로 그것은 양떼를 습격하는 늑대가 있을때는 그것을 내 쫓는 무기와도 같은 구실을 합니다.방어의 뜻이 있습니다.그리고 그 지팡이는 양떼만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보행을 도와주는 지팡이의 도구가 되어줍니다. 그런데 호미는 그렇지가 않습니다.우선 상대가 식물이기 때문에 호미는 무엇을 인도하거나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를 북돋는 도움을 주는데 그칩니다.그리고 호미는 안으로 굽어서 공격무기의 구실을 전연하지 못합니다.그리고 호미는 오로지 곡물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자기자신을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물건입니다.한마디로 그 차이를 구분한다면 목동의 지팡이는 관리의 상징이고 호미는 곡식 그 생명의 근원인 뿌리의 성장에 대한 참여의 상징이라 할 것입니다. □양을 쳐본 사람과 벼를 심어본 사람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산업혁명이 주로 관리 혁명인데 비해서 근면혁명은 뿌리의 참여 혁명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관리시대에서 참여시대로 간다는 언급을 여러번 하셨지만 이제 좀 더 그 배경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우리가 21세기의 탈산업사회의 시대에서 서구와 경쟁을 하려면 경직된 관료체제에서 벗어나 두레 체제로 나가야 하며 양치기의 지팡이와 같이 이끄는 힘이 아니라 호미처럼 북돋는 힘,공과 정성을 들이는 힘이 생산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우리가 노력하여 만약 이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면 산업혁명 다음에 오는 새로운 근면의 세계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신어업협정 마련/EC

    【브뤼셀 AFP 연합】 유럽공동체(EC) 수산업 장관들은 19일 오는 93년부터 향후 10년간 EC의 어로활동을 규제할 새로운 어업협정에 합의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수산업 장관들이 지난 83년 발효,올해말로 만료되는 EC 어업협정을 경신하기위해 19일부터 브뤼셀에서 회담을 시작,각국의 전관수역을 현행대로 12해리로 계속 제한키로 한 새 어업협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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