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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와 「일괄타결」땐 핵개발 중단

    ◎김일성/“경수로 전환지원 내용 포함”/김 만난 미 해리슨씨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지난 9일 평양을 방문한 미카네기재단 셀릭 해리슨 동북아안전보장부장과 만나 미국과 대화에 의해 국교정상화등이 일괄타결되고 경수로전환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얻을 수 있으면 현재의 원자력개발계획을 동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교도(공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해리슨부장은 이날 북경으로 되돌아와 교도통신등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약 3시간 김주석과 가진 회담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김일성이 핵개발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원자력개발계획을 동결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전하고 이같은 발언은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의 제재움직임을 막고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리슨부장에 따르면 김은 『만약 미국과 다른 나라로부터 경수로를 공여하겠다는 확약을 받으면 방사화학연구소와 현재 건설중인 20만㎾ 원자로개발을 동결할 용의가 있다』고밝혔다.
  • 12해리밖 연근해어법/어선 단독출항 허용

    오는 7월부터 어선 한척만으로도 12해리 밖의 일반 해역에서 고기잡이(연근해어업)를 할 수 있다.지금은 해난사고에 대비,구조를 위해 2척이상이 함께 출어해야 하며 단독 출항은 불가능하다. 수산청은 1일 통신시설이 현대화된 점을 고려해 단독 출항을 허용하는 내용의 선박안전 조업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 예고했다.그러나 월선 및 피랍 등을 막기 위해 북한과 인접한 특정 해역의 경우는 3척이상을 2척이상으로 완화하는 데 그쳤다.
  • “핵 해결뒤 남북평화협정 체결”/민주 「한반도통일」 국제토론 중계

    ◎북 설득위해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필요 민주당은 31일 당정책토론회 1백회 개최기념 국제학술토론회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남북통일과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과 심취영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미하일 티타렌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장,와다 하루키(화전춘수)일본 동경대교수등이 참석,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의 전략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논의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연방제인가 흡수통일인가」(셀리그 해리슨)=북한은 미국이 한국방위를 위한 핵저지 개념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절대 핵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위해서는 북·미외교관계 수립의 전단계로 연락사무소를 교환해야 하고 남북한은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또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의 다자간 협정을 통해 공약해야 한다.아울러 북한에 대한 한국의 무역및 투자확대를 미국은 지원해야 한다.이밖에 미국의 기업들이 광물자원개발·통신·교통및 관광업등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미국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통일과 한민족의 미래」(심취영)=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먼저 경제·과학기술 측면의 국제경쟁이 가속화될 21세기를 맞아 통일한국과 분단한국이 얼마만한 위상차이를 보일 것인지를 양측이 먼저 고찰해야 한다.특히 정치적 적대감,군사적 대치,경제적 격리,상호 외교적 고립,상호불신감등 남북한 사이에 남아 있는 부정적 유산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서로의 이익을 위한 경제협력이 중요하며 상호 군사대치중인 휴전상태에서 화해와 통일을 위한 영속적인 평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베트남방식이나 독일방식의 통일은 한민족 통일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비현실적인 방식이다. ▲「한국의 통일과 러시아의 시각」(미하일 티타렌코)=동아시아에 있어서 번영된 통일한국의 존재는 러시아의 국가이익과도 부합된다.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와민주적 통일에 기꺼이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남북한은 서로 신뢰와 이해를 쌓으려고 하는 대신에 통일에 대한 경쟁과 이념논쟁에서 점수나 얻으려 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50여년동안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며 민족통일을 이루려 해왔다.이제 북한은 남한의 정부,의회,대통령제도등 정치구조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개발을 목적으로 한국과의 대규모 합작경제,선진기술도입,시장접근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고 있다.현재 한·러 관계가 정체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이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통해 양국간 우호선린관계와 진정한 경제협력의 바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동아시아의 한국,공동의 집」(와다 하루키)=북한은 결국 경제·외교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분적인 개혁과 부분적인 개방을 취하는 중국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다음 단계에서는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평화협정체결 문제가 의제로 돼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은 외교관계를 수립,진지한교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는 미국·러시아,그리고 중국이라는 세계 초강대국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이다.만일 한국이 통일된다면 이들 열강의 동아시아 공동의 집을 위한 중심점으로 작용할 것이다.통일한국이 동아시아와 세계를 통일하는 것이다.
  • 미 담배사,영화속 “간접광고”/의회·금연단체 보고서

    ◎끽연장면에 자사제품 이용 조건/스탤론등 유명배우에 거액 지불 담배회사들이 거액의 광고비를 내고서라도 흡연가들의 충동적 성향을 담배광고에 적절하게 이용하려 하고 있으며 배우나 제작자들은 그 대가로 현금·보석·자동차등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의회의 금연운동의원들과 금연단체들에 입수된 보고서에서 미담배제조회사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가 지난 79년부터 83년사이 영화에 자사담배를 등장시키는 조건으로 1백만달러 가까이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가 영화를 통한 상품광고를 대행했던 어소시에이티드 필름사와 맺은 담배광고계약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83년4월28일자의 이 보고서에는 실베스터 스탤런이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 담배를 최소한 5개 작품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50만달러를 받기로 합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쿨(COOL)등 브라운 앤드 윌리엄스사의 담배가 등장한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런의 영화 「록키4」 「람보2」 「보디히트」을 비롯해 숀 코너리의 007영화 「네버 세이 네버 어겐」,폴 뉴먼주연의 「해리와 선」,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갑작스런 충격」등이다. 숀 코너리는 현금대신 1만2천달러어치의 보석을 받았으며 폴 뉴먼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자동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회사들이 영화를 통해 담배를 선전하려 한 사실은 이밖에 지난 89년 토머스 류컨의원이 실시한 청문회에서도 드러났다.
  • 브레이어판사 미대법관 지명/클린턴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2일 곧 퇴임하는 해리 블랙먼 대법관 후임에 보스톤연방법원 판사인 스티븐 브레이어를 공식지명했다.
  • 클린턴/“대선논공행상” 대사임명 물의

    ◎취임후 99명중 비외교관 출신 40%/정치거물·자금 기부자등… 비난 여론 클린턴 미대통령은 최근 부룬디대사에 전직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로버트 크루거씨를 임명함으로써 취임 14개월만인 지금까지 모두 39명의 대사를 비외교관출신의 정치적 임명직으로 충원했다.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99명의 대사를 임명했으므로 정치적 임명대사는 40%가 되는 셈이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사직에 외교경험이 없는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외교협회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역대 미국대통령들은 대사임명자 가운데 대개 30%정도를 정치적 임명직으로 채운다.이들 정치임명직은 대통령이 각료로 소화하기 어려운 비중있는 정치인이나 전직고위관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상당수를 선거운동과정에서 공을 세운 후원자나 정치자금의 고액기부자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않다. 클린턴대통령이 임명한 정치적 임명대사들은 그야말로 정치적 「거물」그룹과 고액정치헌금자 그룹으로 크게 양분할수있다. 정치거물급에는 전직부통령인 월터 먼데일주일대사,고에버렐 해리먼주소대사의 미망인이자 민주당의 「정치대모」로 통하고있는 파멜라 해리먼주불대사,그리고 합참의장을 역임한 윌리엄 크로주영대사등을 들수있다. 고액정치헌금자 가운데는 대통령선거운동때 33만달러를 기부하고 또 1백만달러의 선거자금 모금파티를 주관했던 덴버출신의 자선사업가인 스와니 헌트주오스트리아대사,애트란타출신의 백만장자로 25만달러를 기부한 개인투자가 테리 돈부쉬주화란대사를 들수있다.이들은 비록 외교경험은 없으나 사업가정신을 발휘,미국의 국익을 위해 대사직을 수행하고있다는 것이다. 정치임명직 가운데는 클린턴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나 선거운동 공신으로 대사직을 얻은 사람도 있다.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바베이도스대사로 임명받은 지니트 하이드여사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정치모금운동가로 92년 대통령선거당시 이곳의 선거운동을 총 지휘했다. 바하마대사인 시드니 윌리엄은 워싱턴의 미식축구팀 레드스킨의 선수출신으로 벤츠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있다가 대사가 되었다.그는상원외교위에 나와 『미식축구의 기술이 외교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사고와 협상기술에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호텔을 경영해왔던 래리 로렌스는 19만달러(한화 1억5천만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하고 스위스대사로 임명받았다.그는 상원외교위의 인준청문회때 외교의 문외한임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스위스를 25번이나 방문하면서 현지 업계및 은행고위인사들과 사업흥정을 많이 해보았다』며 자신을 변호했다.당시 그의 인준을 옹호한 한 상원의원은 『그가 호화로운 「호텔 델 코로나도」를 운영하면서 국왕이나 대통령,수상을 접대하기도 했기때문에 대사수업을 전혀 받지않은 것이 아니다』고 궁색하게 거들었다.최근엔 클린턴대통령도 1주일간에 걸친 부활절 휴가중에 이 호텔에서 묵기도했다. 1만여명의 전·현직 외교관이 가입하고 있는 외교협회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취임일성에 정치임명직 대사의 비율을 30%가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식언을 하고 있다면서 『A+학점이 가야 할 자리에 C학점짜리를 보내니외교가 제대로 될리가 있나』고 비판하고 있다.
  • 가짜 음주스티커 사용/경관 등 3명 영장기각

    【전주=조승용기자】 가짜음주운전적발보고서(스티커)를 사용한 경찰관과 이를 경찰관들에게 제공한 중간 판매책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주지법 정충모판사는 26일 전북경찰청이 고창경찰서 경무과 심용보(31),해리지서 전신권경장(51)과 이들에게 가짜스티커를 판 인쇄업자 임동렬씨(51)등 3명에 대해 위조공문서행사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판사는 『심경장등이 사용한 가짜스티커는 단순히 분실된 것을 채워 넣기 위한 것이며 이후 정상적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위조공문서행사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 음주적발 가짜 보고서/서울서도 사용 가능성

    ◎구속 업자,“한달전 인쇄기 팔았다”/“서장 압인 찍어 사용을”/경찰청 【광주·전주=최치봉·조승용기자】 경찰관들의 가짜 음주운전적발보고서(스티커)파문이 광주·전남지역 및 전북에 이어 서울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5일 구속된 인쇄업자 이병식씨(42)가 위조에 사용한 「카본인쇄기」를 한달전에 서울의 인쇄업자에게 넘겨준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경위와 서울에서도 위조스티커가 판매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전남지방경찰청도 이날 구속된 강진경찰서 방범과장 방갑섭경감(56)이 장모씨(52·여)로부터 위조본을 건네받았다고 진술,장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전북경찰청은 25일 고창경찰서 경무과 심용보경장(31)과 해리지서 전신권경장(51)등 경찰관 2명이 고창경찰서 교통계에 근무하던 지난 92년 7월 고창읍내의 인쇄업자인 임동렬씨(46·고창동문광고사대표·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와 이병식씨를 통해 가짜스티커 2장을 1장에 10만원씩에 사들여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이들은 근무도중 분실한 스티커를 채워넣기 위해 이 가짜 스티커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전북경찰청은 도내 15개 전경찰서에 대해 위조스티커사용여부에 대한 감찰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전북의 경우 통상 경찰의 비위수사는 검찰이 맡아오던 관례를 깨고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어 『봐주기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과 경찰수사에서 드러난 경찰관들의 범죄수법은 주변의 부탁을 받고 위조본에 적발된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허위로 기재한 뒤 진본과 갈아끼우거나 가짜 스티커에 측정치를 기록한 뒤 운전자가 보는 앞에서 이를 찢어버리고 금품을 수수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이들이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 교통과장회의 한편 경찰청은 26일 지방경찰청 교통과장회의를 소집,음주운전스티커의 위조 사용을 막기 위해 이미 인쇄된채로 남아 있는 음주운전 스티커에는 앞으로 경찰서장의 압인을 찍어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경찰청은 앞으로 음주운전 스티커를새로 인쇄할때는 지폐처럼 비밀표시를 넣어 위조를 막는 방안등을 마련키로 했다.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하면…,쇠고기 먹는건 문명인가(박갑천 칼럼)

    먹거리에는 사람마다 호오(호악)가 있다.내가 좋아하는걸 저 쪽은 싫어하고 저사람 좋아하는걸 그는 싫어하기도 한다.「용재총화」에도 그런 먹거리 기호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세종임금은 앵두를 좋아했고 서후산은 대구탕을 좋아했으며 강인재는 돼지고기를 좋아했다.그런가하면 배재지는 국수를,손계성은 수박을,최제학은 대구탕을 싫어했다. 그러기에 맹자에게도 기호식품은 있었다.『물고기는 내가 먹고자 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또한 먹기 바라는 것이다.그러나 두가지를 다 얻을수 없다면 물고기보다도 맛이 있는 곰발바닥을 택하겠다』고 그는 말한다(고자상편).삶(생)과 의가 다 중요한 것이지만 둘다 누릴수 없을 때는 의를 택하겠다면서 비유법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가 곰발바닥 요리 좋아했음을 알게는 한다. 미국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교수의「음식문화의 수수께끼」(서진영 옮김·한길사)를 보느라면 인류의 먹거리도 참 희한하고 가지가지다 싶다.벌레·동물에서 사람까지 가릴게 없잖은가.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괴한 먹성을 소개해 놓고도있다.철학자는 매미 먹는 도사였던 듯하다.『매미는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때가 맛이 좋으며 성체가 된것 중에서는 수컷이 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알이 가득든 암컷이 낫다』고 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는 게접스러움을 느끼게도 된다. 벌레·곤충도 먹는판에 개를 못먹을까닭은없다.해리스교수는 개고기 먹고 안먹고 하는데 대한 차이를 이렇게 분석한다.즉,유럽쪽사람들이 개고기를 안먹는 것은 개가 애완동물이어서라기 보다 고기공급원으로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개보다 나은 동물성 식품이 얼마든지 있잖은가.형편이 그러지 못한 곳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그는 말한다.그럴싸하다. 그 유럽쪽에서 가끔씩 우리가 개고기 먹는걸 가지고 떠세를 부려온다.얼마전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들이「야만행위」라면서 상품불매운동과 관광거부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 외신도 그 맥락이다.그보다 좀전에는 프랑스 여배우도 그런 말을 한바 있다. 남의 문화를 나의 잣대로 재려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횡포도 없다.그 단체원들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인가 우선 묻고 싶다.쇠고기 먹는건 문명인이고 개고기 먹는건 야만인이라는 무슨 장전이라도 있다는 말인가.매미 식도락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럼 어느 쪽인가.혐오식품 먹는데 대한 우리의 자성과 남의 입방아와는 다르다.개는 혐오식품이랄 것도 없다.네뚜리로 여기는 듯한 도발이 항상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
  • 미국(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4)

    ◎3∼4중 안전장치… 지진·홍수등 완벽대비/「스리마일」 사고 딛고 1백19곳 가동·건설중 현재 미국에는 모두 1백11개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중에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발전량이 시간당 5천7백70억㎾.미국전체 발전량의 20.6%에 해당한다.여기에 8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중이거나 건설허가를 받아놓고 있는 상태다.그러니까 미국에는 곧 모두 1백19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움직이게 된다. 미국에서 원자력발전이 처음 시작된것은 1957년.그후 원자력발전은 순조롭게 성장을 거듭해오다 79년 펜실베이니아주의 해리스버그에 있는 스리마일섬 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나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이 사고는 단순한 누출사고로 사람이 죽거나 부상자가 난것은 아니었다.발전소 근무자 2백여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사고는 미국사회에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미국최초의 방사능오염사고라는 상징성과 방사능사고의 위험이 과연 어떤것인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이사고를 계기로 미국은 원자력발전을 전면재검토하게 됐다. 핵물리학자,발전관계 전문가,일차적 피해대상인 발전소인근주민,핵발전을 반대하는 환경보호론자들이 총동원돼 대토론이 벌어진 것이다.결론은 원자력발전은 인류가 지금까지 발명해낸 발전시설중 가장 값싸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결론에 따라 스리마일섬 사고가 발생한 이후 80년대 들어 미국의 원자력발전시설은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80년에서 90년까지 11년동안 미국의 원자력발전소는 70개에서 1백11개로 무려 59%나 증가했다.발전량은 1백30%가 늘어났다.원자력발전량이 전체발전량중 차지하는 비율도 11%에서 20.6%로 배가됐다. 지금 미네소타주의 레드윙 핵발전소가 문을 닫느냐 아니면 발전을 계속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미시시피강 모래섬위에 위치한 이발전소는 그동안 폐기물을 발전소 지하 수중보관시설에 저장해왔는데 이시설이 포화상태가 돼 강밖 야외에 콘크리트 시설을 건설해야할 형편이 됐다.그런데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은 주의회가 이를 금하는 입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발전소를 운영하는 노던 스테이트 파워 컴퍼니(NSPC)는 미국내에서도 안전면에서 어느회사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이회사는 일이 까다롭게 되자 지금까지 공개치 않았던 중앙조정실등을 6천여 주민들에게 공개해 원자력발전소가 얼마나 안전한가를 설득하고 있다.회사측은 또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발전소 매연으로 매년 1만5천t의 유황분 섞인 이산화탄소가 발생,이일대에 산성비를 계속해서 내리게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그밖에 화력발전으로 바꾸면 당장 전기료가 9% 인상된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레드윙 발전소가 계획중인 폐기물처리시설은 1백22t짜리 콘크리트 구조물을 다시 9인치짜리 강철벽으로 둘러싸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한 가장 안전한 시설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미국은 여타 원전에 대해서도 홍수·지진·낙뢰등 예상가능한 모든 사태에 대비,안전도를 높이고 있다.원자로도 3중4중으로 보완장치를 해두고 있다.수백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구소련의 86년 체르노빌 사고는 안전시설이 미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데서 벌어진 인재라는게 정설이다.
  • 세계,영군기 1대 격추/고라제 상공서/미·불기에도 미사일 공격

    【파리·베오그라드 DPA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동부 고라제시 상공을 비행중이던 영국의 C해리어제트기가 세르비아계의 공격으로 격추됐다.또 미국과 프랑스 공군기들이 세르비아계로부터 각각 미사일공격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프랑스 TF­1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날 프랑스의 에탕다르 IV­P정찰기 1대가 세르비아계가 발사한 미사일에 피격,심한 손상을 입은 채 항모 클레망소로 귀환했으며 정비진들의 조사결과 SAM­7 열추적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정찰기조종사는 당시 부근에 있던 미군 선더볼트전투기쪽으로도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으나 미군기는 피격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토관리들은 전날 프랑스의 에탕다르 IV­P정찰기가 고라제시 상공을 비행할 당시 세르비아측의 공격을 받았으나 손상은 경미했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보스니아내 세르비아군(BSA)도 16일 성명을 통해 동부 고라제시 상공에서 저공비행하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들에 공격을 가했음을 시인했다고 신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BSA는 그러나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여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BSA부사령관인 밀란 그베로장군은 이날 탄유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유엔보호군(INPROFOR) 총사령관인 마이클 로즈중장이 친회교도성향을 가진데다 융통성을 결여한 인물이라며 신랄히 비난했다. 이와 관련,베오그라드 주재 서방외교관들은 로즈중장을 겨냥한 인신공격은 그가 유엔보호군사령관직에 머무는 한 평화회담 재개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세르비아측의 뜻을 유엔측에 통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 대통령 연봉25년째 동결/역대 4회만 인상…보수 안오르는 직종

    ◎클린턴 19만불 수령… 닉슨보다 “저임금”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았을까. 운동선수들이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억만장자들은 공채이자만으로 수십만달러를 버는 미국에서 대통령직은 결코 높은 직위에 걸맞는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가 ?으? 가망도 별로 없?? 비인기 직종으로 전락했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1789년부터 지금까지 2백5년동안 단 네차례 인상됐다.대통령 봉급인상은 전적으로 의회소관인데 미국의회는 건국이후 84년만인 1873년에야 첫 봉급인상을 결의했으며 2·3번째 인상도 한참 뜸을 들여 1909년과 1949년도에 이뤄졌다. 지난 69년 마지막 인상이 결정된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연봉은 동결돼 인플레와 각종 세금을 감안할 경우 현재의 클린턴 대통령은 25년전의 닉슨때보다 봉급이 깎인 실정이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2만5천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세금을 공제한 이 액수는 현 시세로 55만달러에 상당,18세기말 수준으로도 「왕휘」급이었다.이후 80여년의 동결기를 거쳐 첫번째 대통령봉급인상의 수혜자인 18대 율리시스 그란트 대통령은 재선 첫임기를 시작하면서 전보다 2만5천달러가 오른 5만달러(93년기준 78만달러)를 수령했으며 27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은 두번째 봉급인상 결정으로 7만5천달러를 받았다.이는 93년도 기준으로 자그마치 1백50만달러나 되는 후한 금액이었다.그 이후 대통령들의 연봉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세번째 봉급인상으로 10만달러의 연봉과 함께 여행수당(4만달러),생활수당(5만달러)을 추가수령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세금과 인플레를 감안하면 현시가로 따져 45만달러에 해당된다. 69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은 20만달러(93년기준 실수령액 47만5천달러)를 받았고 그 이후 25년동안 동결돼 클린턴 대통령은 실수령액이 19만달러에 불과, 역대 대통령중 최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한푼도 오르지 않는다면 25년뒤인 2019년에는 대통령의 연봉은 현시가로 고작 7만달러가 된다는 계산이다.하지만 아칸소 주지사 연봉의 두배는 되는 액수여서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 산후 우울증/여성호르몬 급격저하가 원인/영 웨일즈대 연구팀 발표

    ◎분만후 「프로제스테론」 급락 확인 별칭 「베이스 블루스」라고 불리는 산후우울증은 임신중 높게 올라갔던 여성호르몬 프로제스테론이 분만후 급격히 저하되는데서 오는 일종의 금단현상임이 확인되었다. 영국 카디프에 있는 웨일즈대학의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산후우울증이 임신중 크게 변하는 여성호르몬 프로제스테론치와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해리스 박사의 연구팀은 1백20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분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임신부들은 예상했던대로 임신중에는 프로제스테론이 정상수준의 수백배로 크게 증가하다가 분만후에 급락했으며 특히 분만후 우울증세가 나타난 산모들은 프로제스테론의 변화폭이 유난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은 보통 분만후 10일안에 나타나는데 그 증세로는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거나 과민반응을 보이며 울적해하고 잠을 못자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산모의 약 30%가 분만후 이런 증세를 보이며이를 방치하면 나중에 심각한 임상적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들은 산후우울증이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해오긴 했으나 이를 증명하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낙태합법” 판결 유명/블랙먼 대법관 은퇴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21년전 미전역에서 처음으로 인공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역사적인 「로 대 웨이드 소송」에서 합법 판결을 내렸던 해리 블랙먼 미대법관이 6일 은퇴를 발표했다. 올해 85세의 블랙먼 대법관은 이날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나는 몇달전 대통령과 대법원장에게 이번이 내가 법정에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오는 6월말 93∼94년도 법정회기가 종료되는대로 공식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내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법관으로 평가받아왔다. 블랙먼 대법관의 은퇴선언에 따라 그의 후임에는 브루스 배비트 내무장관과 조지 미첼 상원 원내총무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 “미,대만의 6·25참전 거부”

    ◎비밀정보보고서/장개석군대 불신의 결과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정보당국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북한군과 싸우겠다는 대만 국민당의 참전제의에 대해 국민당군의 사기문제등을 이유로 거부했음이 17일 비밀해제된 한 서류에서 밝혀졌다. 1950년 12월 27일자의 종합 분석보고서에서 미정보당국은 북한의 남침을 격퇴하기 위한 미주도의 유엔군에 3만3천명의 최정예 병력을 파병하겠다는 장개석 정권의 제의를 별도로 언급,『국민당 군대는 광범위한 장기 훈련을 받았으나 무능한 지도부와 열악한 생활조건으로 인해 사기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대만의 국민당 병력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의 열대지역 출신이어서 보다 추운 기후의 한국전투에 파병되기 위해서는 「훈련과 일부 장비교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국민당군이 우수한 지도부아래서는 임무를 비교적 잘 수행할수 있지만 유엔군 사령관의 직접적 전술통제를 벗어나는 지역에서 독자적 작전이 허용될 경우 공산당의 선전에 영향을 받아 상당수의 탈주자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미CIA(중앙정보국)의 기원에 대한 심포지엄과 관련해 비밀이 해제된 냉전시대 서류들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전 당시 미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만은 회고록에서 자신은 『가능한한 많은 유엔 회원국들이 한국전에 참전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장개석 정권의 참전제의에 대해 처음에 이를 수락하자는 쪽이었다고 밝힌바 있다.
  • 해리스 영대사 19일 서울 부임

    토머스 해리스 신임영국대사(49)가 오는 19일 부임한다고 주한영국대사관이 15일 밝혔다. 해리스 신임대사는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으로 도쿄,위싱턴,라고스등의 영국공관에서 근무했으며 본국에서는 상공부장관 수석보좌관,외무부 아프리카국장을 역임했다.
  • “중국인 1천만명 수용소서 노예생활”/「노개」 출감자 파리서 폭로

    ◎1천여곳서 미­유럽 수출품 제조에 혹사/서방 “인권개선” 촉구속 정치적파장 주목 중국에는 현재 최소한 1천83개 재교육수용소(강제노동수용소)에서 상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미국과 유럽으로 여전히 위장수출되고 있다고 이 수용소 출신의 한 생존자가 2일 밝혔다. 「노개」(노동을 통한 개조)수용소로 불리는 이 수용소에서 19년을 보낸 해리 우는 이날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도 감옥의 노예노동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하는데 미국 영국과 동조,인권을 상업적·정치적으로 연관시키는 강력한 입장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의 이날 발언은 제퍼리 가튼 상무차관과 존 새턱 국무차관보등 미국 고위관리 2명이 중국을 별도로 방문,중국정부에 대해 인권을 과감하게 개선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우는 대학생이던 지난 60년 23세때 「반혁명 우익분자」라는 이유로 체포돼 노개수용소에 투옥됐으나 기소되거나 재판을 받은적도 없다.현재 57세인 그는 지난79년까지 노개수용소에 갇혀 있었으며 지난 91년 기업인으로 가장,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서 살고 있다. 지난달 발간된 회고록 「모진 바람」에서 그는 약1천만명이 노개수용소에 투옥되어 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상품생산에 기여하기 위해 비인간적인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개연구재단을 설립,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그는 또 미국세관이 최근 노개수용소 위장제품인 체인 호이스트 1백만달러 상당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우의 노력으로 미국 의류제조업체인 리바이­스트라우스와 야외용품 제조업체인 팀버랜드는 중국내 영업활동을 중지했으며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리복과 체인스토어인 월마트및 시어스는 강제노동에 의한 상품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삽입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중국과의 상업적 거래를 증대한다는 대가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지한다는데 동의하기도 한바 있는 프랑스측은 중국 인권개선을 위해 프랑스의 참여가 긴요하다는 우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미 밀튼 허시스쿨/불우청소년 “교육낙원”

    ◎유치원서 고교까지 독특한 운영/전교생 1천1백명… 숙식·의료 등 무료로/대리부모 붙여 정상적 가정생활 꾸리게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기까지 하는 학교,집 떠난 어린 학생들이 외로움에 빠지거나 애정에 굶주리지 않도록 대리부모까지 대 주는 학교.미국 동북부 펜실베이니아주의 해리스버그에 있는 밀튼 허시 스쿨의 독특한 운영 방식이다.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회사인 허시식품회사의 창업주인 밀튼 허시가 1918년 평생 모은 7천만달러(허시사의 지분 44%)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교육과정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전교생이 1천1백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예산은 무려 4천3백만달러(약 3백50억원)에 이른다.캠퍼스 넓이가 서울대 관악캠퍼스의 4배에 해당하는 3백84만평이며,각종 놀이시설과 야영장·밀림 등으로 엮어진 부설농장도 7백20만평이다.학생들은 이처럼 광활한 시설에서 기본적인 학습과 기술습득은 물론 캠핑과 탐험을 통한 자연학습을 한다.또 수영·테니스·아이스하키 등 각종 스포츠도 배운다.개인의 소양에 따라 합창단·밴드·연극·댄스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능도 익힌다.우리나라에서는 비싼 과외비를 들여야 가능한 일들이다. 부설병원에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쇼핑센터는 의복 등 필요한 물건을 무료로 지급한다.본인이 원하면 학교 주변 마을이나 사회단체의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한 학급당 인원은 12∼15명으로 철저한 개인교습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창업자의 설립정신인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생활 못지 않게 가정교육도 중요시한다.캠퍼스 외곽 부설농장에 지어진 89개의 단독주택에 학년 별로 1∼2명씩,10∼14명 단위로 기숙시키면서 학교가 고용한 대리부모를 붙여 준다.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정과 똑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려는 배려이다. 대리부모는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개인적인 어려움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또 가정이라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상호간의 연대의식을 강화시키고 집안 청소나 허드렛일 등 각자에 알맞는 일을 주어 독립심을 길러 준다.주말이나 방학에는 친부모가 이들을 면회하거나 함께 생활할 수 있다. 학생선발은 매년 8월 학기 시작 전이다.가정환경이 어려운 4∼15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대상이다.결원이 생기면 1월에도 뽑는다.국적과 인종의 차별은 없다.지난 1월초 송모양(16)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들어왔다.1909년 4명의 학생으로 출발했으며 지금까지 7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졸업생 중 크게 이름을 떨친 인물은 없으나 미국의 평균인 이상의 생활을 영위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졸업생 중 약 85%가 대학이나 기술학교 등 상급학교로 진학하며,이들에게는 졸업 때까지 매년 최고 4천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학교 관계자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을 지나치게 호사스런 시설에서 가르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과 대리부모 지정에 따른 친부모와의 혼란 가능성 때문에 미국의 교육학계에서도 밀튼 허시 스쿨의 운영방식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털어놓고 『그러나 우리 학교가 없었더라면 현 재학생은 대부분이 불우한 환경에서 문제아로 자랐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해양환경 보전 기술 집중연구/해양연,유엔협약 발효대비 장기계획마련

    한국해양연구소(원장 송원오)는 해양분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21세기를 향한 한국해양연구소의 전문화 연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26일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올 11월 16일부터 유엔해양법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해양경제영역의 확장을 둘러싼 국제적인 경쟁과 외교적인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해양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20 01년까지 실천가능한 목표로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의 관리의무 준수와 국내 해양산업계 및 정부의 정책집행에 필요한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서비스 체제의 확립을 들고 있다. 이 계획은 또 ▲선택적 기술개발사업의 육성 ▲연안의 합리적 이용·관리를 위한 해양정책방안의 수립과 관련 연안 공학기술의 확보 ▲해양환경관리기술 및 오염방지기술의 자립,지구환경문제 규명을 위한 국제 프로그램에의 적극적인 참여,남극과학기지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연구활성화 등으로 되어 있다. 해양연구소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1천5백억원의 연구비와 3백70명의 연구원(20 01년 기준)을 투입하는 한편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와 이어도호를 활용해 우리나라 주변해역은 물론 대양을 대상으로 목표지향적인 연구사업을 펴 나갈 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된 연구과제는 ▲해양기반 조사·관리 ▲해양자원 개발 및 이용기술 ▲해양환경보전 ▲남극과학연구 ▲기타 해양기술의 민간지원 및 정부정책 수립지원 등 5개 분야의 19개 과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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