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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이비붐 세대 “즐거운 장례식 좋아”

    美 베이비붐 세대 “즐거운 장례식 좋아”

    미국 기업인 로버트 티시는 특별히 의미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저택에 취주악대를 초청했다.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파티 기획자를 초빙해 벌인 일이었다.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일하던 낸 켐프너 역시 특별한 날의 추억을 위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을 초빙,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연주하게 하고 싶었지만 너무 비용이 들어 찾아온 손님들에게 CD를 돌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은 고인이다. 특별한 행사란 다름아닌 본인들의 장례식이었다. 미국 부(富)의 대부분을 거머쥔 베이비붐 세대가 교회나 오르간, 엄격한 의식 같은 전통을 마다하고 부모나 자신의 생애 마지막 통과의례인 장례식을 유쾌하고 색다르게 꾸미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26·27일에 ‘미·일 베이비붐 세대’ 특집기사를 게재할 예정> 텍사스주 휴스턴의 장례 대행업자 마크 더피에 따르면 한 유족은 선친이 즐겨 찾던 골프장의 18번 홀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유족들은 선친이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 가기 싫어서 찾았던 그린에서 줄 지어 버디 퍼팅을 하는 것으로 추모의 예를 다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작고한 해리 이웰의 기일 때마다 매사추세츠주 록랜드의 묘지를 찾는 추모객들은 옆에 주차된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나눠주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망자(亡者) 앞에서 웬 경망스러운 짓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아이스크림 자판기 업자였던 고인을 추모하는 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이 유족 생각이다. 더피는 “베이비붐 세대는 음식에서 추모사 단어 하나까지 자기네 삶의 방식과 취향을 반영하고 싶어 한다.”며 “가장 커다란 변화는 이 세대가 장례를 망자에 얽매이는 의식이 아니라 자신들을 자유롭게 풀어헤치는 계기로 인식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부동산 중개인 잭 수서(57)는 최근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전직 배우 경력을 살려서 출연,20분짜리 비디오 영화를 찍었다. 영화 제목은 ‘고결한 사람 잭’. 본인 장례식에 상영할 예정이며 그 전에 60세 생일 파티에서라도 틀 작정이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나 증손자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있다. 전문 배우까지 동원하고 애니메이션까지 넣다 보니 제작 비용이 무려 7만 5000달러(약 7000만원)나 들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물론 전문가 도움을 받았다.1998년과 이듬해 아버지와 오빠를 잇따라 잃은 장례식에서 ‘장례 기획자’라는 직업의 가능성에 눈을 떠 동명 소설을 내놓은 작가 린 아이젠버그가 창업한 ‘라이츠 아웃 엔터프라이즈’의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는 ‘영적 자서전’이라 일컫는 헌정 비디오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베이비붐 세대의 개성있는 장례식 선호가 뚜렷해지자 매년 200만명이 사망하는 미국에서 장례 기획자가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바뀌지 않는 진리는 장례 대행업자 데이비드 몬의 말대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이를 보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해서 장례 기획자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조문객 숫자를 정확히 예측하는 일이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살인이냐 안락사냐 논쟁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아쳤던 지난해 고령 환자 등 이송이 어려웠던 환자들을 병원측이 안락사시킨 혐의를 둘러싸고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 검찰은 당시 고령의 환자들을 안락사 시킨 의사와 간호사 2명을 2급 살인혐의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체포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의사인 애너 푸(50)와 간호사인 로라 부도(43), 셰릴 랜드리(49) 등 3명이 환자 4명에게 모르핀 등을 과다 주입한 혐의를 적용했다. 게다가 검찰은 지난 넉달 동안 지금은 비어 있는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에서 지난해 여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헤치고 있다. 카트리나 직후 34명이 사망한 이 병원에서 14명이 치사량의 약물이 투입된 징후를 보였다. 이 중 4명은 살해됐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들 4명은 고령에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 이송이 힘든 환자들이었다. 이전에 모르핀이나 미다졸람 같은 진정제가 투여된 기록도 없었다.검찰은 살해됐다고 주장한 환자들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들 중 한 명은 몸무게가 172㎏에 몸이 마비된 남성이었다. 환자 34명이 사망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는 지난 몇달간 분노와 의심의 대상이었다. 루 안 사부아 제이콥은 “허리케인이 오기 바로 전날인 지난해 8월28일 어머니(92)에게 병문안을 갔는데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혈액검사 결과도 좋았다.”면서 “간호사들을 비난하진 않겠지만 그들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 결정을 내렸다. 그들이 환자들을 안락사시킬 권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제이콥의 어머니는 현기증 치료약인 줄 알고 모르핀 등의 진정제를 과하게 맞고 사망했다. 찰스 포티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은 “이것은 안락사가 아니라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포티 총장은 “환자들이 살해되지 않았다면 허리케인을 대피해서 살아 남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락사 동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휩쓸고 간 지 3일 뒤 메모리얼 메디컬센터는 1.5m높이의 물에 둘러싸였고,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찜통 같은 무더위가 닥쳤다. 뉴올리언스 정부는 어떤 살아 있는 환자도 남겨져서는 안된다는 결정을 내렸다.냉방기는 작동되지 않고, 물도 끊기고, 약도 없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헬리콥터와 보트를 요구했지만 도움의 손길은 도착하지 않았으며 약탈만 횡행했다. 의료진은 대규모의 원조가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지난 9월1일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지 결정했다. 살인죄로 체포된 피의자들의 변호사는 “그녀는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5일이나 병원에 남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루이지애나주는 환자와 병원과 모든 시민들을 포기했다. 그녀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안락사당한 폴레트 왓슨 해리스는 “의료진은 환자들이 처참한 상태에 있다고 해서 그들의 생명을 끝낼 권리는 없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기적이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그녀는 요술쟁이(캐치온 오후 10시)나이가 지긋한 시청자라면 1960년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그녀는 요술쟁이’를 기억할 것 같다. 바로 그 TV시리즈를 장편 영화로 만들었다. 엘리자베스 몽고메리가 연기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주인공 사만다 역할을 두고 숱한 여배우들이 경쟁을 펼쳤다. 결국 니콜 키드먼이 낙점받았다. 그녀 이외에도 미국 코미디계의 ‘블루칩’ 윌 파렐, 오스카 상에 빛나는 셜리 매클레인, 마이클 케인 등 관록파 배우가 야심만만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의 시나리오를 쓰고,‘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1993),‘유브 갓 메일’(1998) 등을 연출하며 로맨틱 코미디에서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던 여성 감독 노라 에프런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름다운 미녀 이사벨 비글로(니콜 키드먼)는 사실, 주문 하나로 한도가 없는 신용카드에다가 고급 승용차까지 만들 수 있는 요술쟁이 사만다이다. 요술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마법세계를 떠나 평범한 생활과 사랑을 찾기로 한다. 어느 날 한물 간 배우 잭(윌 파렐)이 이사벨에게 접근한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했던 그는 재기작 ‘아내는 요술쟁이’에 이사벨을 캐스팅하려 한다. 완전 신인을 상대 배우로 만들어 혼자 인기를 얻으려는 속셈이다. 순진한 척하는 잭에게 마음이 끌린 이사벨은 출연 제의를 수락하는데….2005년작.10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챔버(MBC무비스 낮 12시)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 존 그리샴의 소설이 원작이다. 법정 스릴러가 장기인 그의 소설이 영화로 옮겨진 것은 ‘야망의 함정’,‘펠리컨 브리프’(이상 1993),‘의뢰인’(1994) 등 9편에 이른다. 명배우 진 해크만과 페이 더너웨이, 차세대 스타 크리스 오도넬 등 호화 캐스팅이었으나 그리샴 원작의 영화 가운데 가장 평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7년 어느 날, 아버지의 사무실에 놀러간 두 아이가 폭탄 테러로 무참히 숨진다. 평소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샘 케이홀(진 해크만)이 범인으로 붙잡힌다.20년이 지나고 샘의 사형집행일까지 28일 남았다. 전도유망한 변호사가 된 샘의 손자 아담 홀(크리스 오도넬)은 할아버지의 변호를 자처한다. 진실을 말해달라는 손자의 간청에도 불구, 샘은 범행을 부인하지 않으며 후회는 없다고만 한다. 아담은 고모 리(페이 더너웨이)로부터 자신의 집안에 얽힌 암울한 과거사를 듣게 되는데….1996년작.113분.
  • [토요영화]

    [토요영화]

    ●록밴드 스파이널 탭(EBS 오후 11시) ‘스탠바이 미’(1986),‘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1989),‘미저리’(1990) 등으로 잘 알려진 로브 라이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1998년,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가상의 영국 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로드 무비와 뮤직 다큐멘터리를 혼합시킨 이 작품의 속편 ‘스파이널 탭의 마지막 투어’를 만들기도 했다.TV연기자 출신인 로브 라이너 감독이 극중 다큐멘터리 감독 역할을 직접 연기했다. 비틀스, 딥 퍼플, 더 후, 롤링 스톤스, 핑크 플로이드 등 1960∼70년대를 뒤흔들었던 슈퍼 밴드들에 대한 풍자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에 음악 팬들은 더욱 반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예를 들어 극중 데이빗과 지니의 관계는 비틀스의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관계를 빗대 풍자했다. 마티 디버기(로브 라이너)는 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다가 영국 밴드 스파이널 탭의 미국 투어가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이 헤비메탈 밴드를 밀착 취재하며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찍기 시작한다.17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내리막길에 접어든 이 밴드는 잇단 소동을 일으키며 투어를 이어간다. 예상과는 달리 이들의 여정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공연 취소와 밴드 멤버 사이에 일어난 마찰은 투어를 점점 어렵게 만든다. 리더 데이빗 허빈즈(마이클 머킨)의 여자친구 지니(준 캐드윅)가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되며 내부 갈등은 극에 달하고, 투어 멤버들이 하나 둘 밴드를 떠나게 되는데…. ●쏘우(MBC무비스 오후 11시) 말레이시아 출신 제임스 완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쓴 연기자 리 워넬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스릴러 공포물.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뜨린 ‘큐브’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살인 게임을 즐기는 연쇄살인마가 놓은 덫에 걸린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2편에 이어 3편이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아담(리 워넬)과 의사 고든(캐리 엘위즈)은 어느 날 발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로 캄캄한 지하실에서 깨어나게 된다. 자신들이 왜 잡혀왔는지, 또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쇠사슬을 풀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다.8시간 내에 고든이 아담을 죽이지 않으면 둘은 물론 고든의 부인과 딸까지 죽이겠다는 테이프 때문에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르게 된다. 한편 연쇄살인을 추적하던 형사 탭(대니 글로버)은 고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데….2004년작.10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민족문화 원형 발굴’ 기대 크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재직 기간의 업무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민족문화의 원형 발굴과 전통예술 활성화 등을 신규·역점 과제로 꼽았다. 우리는 문화 정책의 큰 틀이 민족문화와 전통예술의 토대 위에 짜인 것을 환영한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민족문화의 원류가 되살아나고 전통예술이 또다시 국민의 삶에 밀착하는 날이 머잖아 도래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년새 아시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예에서 보듯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는 문화 부문이 가장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한국만의 색깔을 가진 고유 문화의 독창성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탐구해 이를 현대사회에 계승하려는 노력은 개인·기업 차원에서 진행돼 왔을 뿐 국가적인 진흥책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역사와 문화재·신화·전설·민속·구비문학 등에 담겨 있는 한민족 정서·사유의 원형을 발굴, 활용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흔히 21세기를 ‘콘텐츠의 시대’라고들 한다. 소설과 영화로 전세계인을 매료시킨 ‘해리 포터’ 시리즈, 아시아인의 감성을 하나로 엮은 TV드라마 ‘대장금’등의 성공은 단순히 해당 장르의 흥행 수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각 산업 분야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는 자신 있게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이 시대에 활짝 꽃 피게 해야 한다.
  • 한국 카드가맹점 보안의식 ‘꼴찌’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신용카드 가맹점 가운데 한국의 가맹점들이 고객정보 보안 의식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비자카드가 리서치 전문 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의뢰해 아·태지역 11개 국가,279개 가맹점과 49개 결제대행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리스크 관리에서 고객정보 보호를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응답했다.국가별로는 타이완 응답자의 88%가 고객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가장 높게 인식했다. 반면 한국 응답자는 31%만이 고객정보 보안이 중요하다고 대답해 조사대상 국가 중 고객정보 보안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시모토 전 日총리 타계

    |도쿄 이춘규특파원|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가 1일 오후 도쿄 신주쿠구 국제의료센터에서 별세했다.68세. 하시모토 전 총리는 지난달 4일 복통으로 입원, 대장 대부분을 절제하는 수술 후 위독한 상태였다. 병의 1차 원인은 동맥경화, 최종 사인은 패혈증성쇼크라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하시모토 전 총리는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 직장에 다니다 후생상이던 아버지가 사망하자 1963년 26세라는 최연소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1996년 1월부터 1998년 7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그는 자민당 간사장 등 정부와 당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정책통’으로 통했다. 지난해 7월까지 자민당내 최대 파벌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신의 파벌이 일본치과연맹으로부터 1억엔의 정치자금을 받고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스캔들이 불거지자, 파벌 회장을 사임한 뒤 법정에 증인으로 불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이후 정계를 은퇴했다. 차남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 의원이 됐다. 하시모토 전 총리는 한국과는 썩 좋지 않은 인연이 많다. 그의 내각은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의 전면 결정을 통해 독도를 기점으로 한 일본 정부의 경제수역 방침을 공식화, 독도 갈등을 증폭시켰다. 독도영유권 주장을 공약으로 내걸고 1997년 11월 재집권에 성공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서한으로 사과했으나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거나 위안부에 대한 국가보상을 외면하고 비밀리에 민간보상에 나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1996년 7월 일본 총리로서는 11년 만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신사참배에 앞장서 한국과 중국의 격한 반발을 초래했다.taein@seoul.co.kr
  • ‘해리포터’ 두 주인공 하늘나라 간대요

    ‘해리포터’ 두 주인공 하늘나라 간대요

    결국 주인공 두명이 죽는다. 세계적으로 3억부가 팔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40)이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7번째 완결편에서 두명의 주인공이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롤링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채널4 텔레비전의 ‘리처드 앤드 주디쇼’에 출연,“주인공 한명은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두명이 죽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가는 치르게 마련인데 진정한 악과 맞서는 상황에서 조연들만 당하고 주연들은 멀쩡히 살아남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그녀는 “마지막 내용을 밝힐 수는 없고, 다만 처음에 생각했던 줄거리를 약간 고쳤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받은 그녀는 “비난 이메일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텼다. 이어 “줄곧 7편을 구상해 왔기 때문에 그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면서 “7편에서 이야기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해리의 죽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녀는 또 “다른 작가가 속편을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인공을 죽여 버리는 여느 작가들의 심정을 진짜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뒤 “나도 내가 사라진 뒤 누군가 주인공들을 되살릴 수 없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시리즈 1편을 집필할 때 직장을 잃은 싱글맘이었던 롤링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재산으로 여왕을 제치고 포브스 선정 영국 최고의 여성 부호에 올랐다. 주인공 몇은 스러지지만 영화를 통한 인기는 계속된다.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의 명령’이 영화로 만들어져 내년 7월 미 전역의 극장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개봉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상원, 고위급 대북특사 임명 요구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 특파원|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새로운 고위급 특사의 임명을 요구했다. 상원은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칼 레빈 의원과 외교위의 조지프 바이든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방권한법안(국방예산안) 수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 이처럼 요구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 법의 발효후 60일 이내에 고위급 대통령 특사를 미국의 대북조정관으로 임명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제시한 북한 선제공력론을 일축하며 북 미사일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딕 체니 부통령은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선제공격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지만, 이 경우에는 외교가 우리가 선호하는 코스이며,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방어(MD)시스템 가동 여부는 “미국에 위협 가능성이 있는가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날 하와이에서 MD시스템 요격실험을 실시,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 정부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22일 박의춘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 탄도탄 미사일 실험 발사 움직임과 관련, 우려를 표하고 지역안정을 저해할 모든 조치에 반대한다고 북한측에 전달했다.이와 관련,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에 대해 미국은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World cup] ‘히딩크 또 伊와 16강전’

    [World cup] ‘히딩크 또 伊와 16강전’

    ‘이탈리아, 떨고 있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시원한 ‘어퍼컷’을 날리는 순간 호주 대륙은 환호로 출렁거렸다. 한반도는 흐뭇해 했고, 일본 열도는 머리를 떨궜다. 이탈리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23일 새벽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다임러 슈타디온에선 다시한번 ‘히딩크의 마법’이 번쩍였다. 독일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가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긴 것. 호주는 1승1무1패(승점 4)로 같은 시간 일본을 4-1로 꺾은 브라질(3승·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일궈냈다. 호주는 시작 휘슬 2분 만에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며 기선을 빼앗겼다. 전반 38분 크로아티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11분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우왕좌왕했다. 이때 마법사 히딩크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수비수 대신 존 알로이지(30)와 조슈아 케네디(24)를 연달아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마침내 후반 34분 해리 큐얼(28)이 감각적인 발리 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갈라 무승부를 불렀다. 히딩크 감독은 거짓말처럼 E조 1위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놓고 오는 27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만난다. 공교롭게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에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달라진 것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이 아니라,‘사커루’를 지휘한다는 것.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선 그 때나 지금이나 이탈리아가 우위다. 하지만 호주는 히딩크 감독의 마법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후반 종료 직전 설기현(29)의 믿기지 않는 동점골, 안정환(30)의 꿈같은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무릎 꿇린 그 때를 호주인들은 생생히 기억한다. 이탈리아는 최강 브라질을 피했다는데 일단 안도한다. 하지만 프란체스코 토티(30), 필리포 인차기(33), 잔루이지 부폰(28), 잔루카 참브로타(29), 알레산드로 델피에로(32) 등 2002년의 충격을 떨치지 못한 선수가 9명이나 있다. 그래서 호주는 ‘어게인 2002’를 떠올리며 히딩크를 더욱 연호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호주 “최소한 비겨야 16강”

    [World cup] 호주 “최소한 비겨야 16강”

    “남은 건 마법의 지팡이를 까딱거리는 일뿐이다.” ‘4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 월드컵축구대표팀 ‘사커루’를 16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정답은 23일 새벽 4시 크로아티아와 최후의 결전을 벌일 슈투트가르트의 고트리브다임러슈타디온에 숨어 있다. 브라질이 2승(승점 6)으로 같은 시각 도르트문트에서 치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사실상 F조 2위 쟁탈전이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히딩크 매직’이 이날도 통할지가 관건. 히딩크 감독은 “경기는 결승전 못지않은 치열한 한 판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마법의 지팡이를 까딱거리는 것밖에 남은 일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을 뺀 F조의 판세가 일단 호주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1일 현재 호주는 1승1패(승점 3·득실차 0)로 브라질에 이어 2위, 크로아티아는 1무1패(승점1·득실차 -1)로 3위다. 브라질이 일본에 낙승을 거둔다는 가정 아래 호주가 크로아티아를 꺾을 경우 자력으로 사상 첫 16강을 밟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비기더라도 역시 16강티켓을 움켜쥔다. 히딩크 감독은 해리 큐얼과 마크 비두카를 앞세워 상대의 중앙수비수 니코 코바치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길이 막힌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전에서 보여준 ‘오뚝이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결의도 강점이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동유럽의 강호’라는 수식어는 이제 떼어야 할 정도.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으면서 시작된 ‘히딩크의 마법’이 조별리그 1막3장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주부대 민간인 학살 확인”

    6·25 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구성된 부대가 인민군으로 위장, 환영대회를 열도록 한 뒤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나주부대 민간인 학살사건’의 진상이 56년 만에 밝혀질 전망이다.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22일 오전 전남 나주경찰서 강당에서 이종수 위원장 등 민간위원 6명을 비롯해 경찰청 보안국장, 조사팀장, 지원팀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부대 학살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규명위는 이에 앞서 21일 사건 현장인 전남 해남읍 해리 소재 우물터와 완도읍 중앙리 게이트볼장(옛 완도중학교 터)을 둘러보기로 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나주부대에 의해 희생된 주민 중 30∼40명 정도의 신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공식 조사결과 발표에서는 지금까지 일었던 의혹과 다른 견해가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톰 크루즈 ‘파워 스타’ 1위

    톰 크루즈가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파워 유명인 100명’ 가운데 1위에 올라 세계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포브스가 뽑는 유명인 100명은 수입과 유명한 정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크루즈는 2001년에도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1위에 두 번이나 선정된 경우는 크루즈가 유일하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6700만달러(약 670억원)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그는 케이티 홈스와의 떠들썩한 사랑과 출산으로 세계인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스타이기도 했다. 지난해 크루즈의 순위는 10위였다. 영국 스타들도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랐다. 롤링 스톤스는 2위,‘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19위, 폴 매카트니와 엘튼 존은 각각 14,16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의 록그룹 U2는 4위에 올랐다. 매년 선정되는 포브스의 파워 유명인 리스트에서 항상 높은 순위에 오르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지난해 1위였으나 올해는 3위로 떨어졌다. 윈프리의 지난해 수익은 2억 2500만달러(약 2200억원)에 이른다. 포브스의 파워 유명인 순위 6위에 오른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난해 3억 3200만달러(약 3300억원)를 벌었다. 스필버그는 지난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유명인으로 꼽혔다. 74위를 차지한 프로골퍼 미셸 위(16)는 최연소로 파워 유명인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셸 위의 수입은 5800만달러(약 580억원)였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류 우주 식민지 못찾으면 멸종”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4) 박사가 “인류의 생존은 외계에서 새로운 식민지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13일 주장했다.그는 또 기자 겸 작가인 딸 루시(35)와 함께 우주에 관한 어린이용 책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 중인 호킹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구는 재난으로 멸망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만일 인간이 앞으로 100년 동안 서로 죽이는 일을 피할 수 있다면 지구의 지원 없이 유지될 수 있는 우주 정착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류가 앞으로 20년 안에는 달에,40년 안에는 화성에 각각 영구 기지를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다른 태양계로 가지 않는 한 지구만큼 좋은 곳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호킹 박사는 “인류는 종(種)의 생존을 위해 우주로 퍼져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상의 생명은 갑작스러운 온난화나 핵전쟁, 유전공학 바이러스, 그밖에 우리가 아직 생각도 하지 못한 다른 위험 등 재난으로 멸종될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으로 전신마비 상태인 호킹 박사의 회견 내용은 컴퓨터 합성음으로 전환돼 기자들에게 전달됐다.호킹 박사의 주장에 대해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앨런 거스 교수는 “호킹 박사가 지금까지의 순수 이론 연구에서 벗어나 인류의 장기적 생존에 적용될 수 있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호킹박사가 앞으로 100년 후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우주를 최후의 구명보트로 생각하는 것도 일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킹 박사의 딸 루시는 “새 책은 ‘해리 포터’의 독자와 같은 연령층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우주의 신비를 설명해 주는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홍콩 AP 연합뉴스
  • [씨줄날줄] 대통령의 귀향/진경호 논설위원

    예부터 귀향(歸鄕)은 버림의 이웃 말로 통했다. 중국 진(晋)나라 시인 도연명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통해 부와 명예를 버리고 낙향하는 기쁨을 노래했다.‘世與我而相違 復駕言兮焉求(세여아이상위 복가언혜언구)-세상과 내가 서로 어긋나기만 하니 다시 수레를 몰고 나간들 뭘 얻겠는가.’ 일개 현령에 불과했으나 그는 이마저도 털어내야 할 짐으로 봤다. 이 도연명을 흠모한 퇴계 이황도 마흔셋 나이에 성균관사성의 관직을 버리고 지금의 경북 안동군 도산면 온혜리 고향 땅으로 내려가 시를 읊었다. 낙동강 상류에서 따온 아호 토계(兎溪)를 퇴계(退溪)로 바꾼 것도 이 무렵이다. 귀향은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파는 많은 장삼이사들에게 귀향을 성공한 자의 특권으로 만들었다. 버릴 것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 고향인 게다.8명의 역대 대통령조차 퇴임 후 귀향을 꿈 꿨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타국으로 망명하거나, 고향 대신 교도소로 향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 불행한 우리 정치의 질곡을 말해 준다.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후년 2월 퇴임한 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살려고 땅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낙향의 뜻을 밝혀 왔다. 지난해 9월 시인인 아벨 파체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만나 “시골로 내려가 시를 쓰고 싶다.”고 했고, 올 1월엔 임업인들과의 오찬에서 “고향에서 숲과 생태계 복원 일을 하고 싶다.”고,4월 제주에선 “읍·면 수준의 자치운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대통령의 귀향은 반가운 일이다. 후임 아이젠하워의 취임식 다음날 고향 미주리주행 열차표를 손에 쥔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의 사진을 우리도 가졌으면 한다. 하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나라당은 “국민은 퇴임 뒤가 아니라 당장 살 길이 막막하다.”고 날을 세웠다. 민노당은 얼마 전 “김재록 게이트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면 편히 귀향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퇴임 뒤 보자.”는 반노(反盧)진영 네티즌들의 결기는 섬뜩하다. 복잡다단한 정치현실이 62세의 젊은 전직 대통령을 놔둘지도 의문이다. 남은 기간에 달렸다고 본다. 역사를 바라보며 미래를 얘기하되 국민 곁에서 하길 바란다. 귀향의 맛도 결국 민심에 달린 게 아니겠나.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관타나모 美기지 수감자 3명 자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기지에 수용돼 있던 테러 용의자 3명이 동시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관타나모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관타나모 기지를 관할하는 미 남부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2명과 예멘 출신 1명 등 수감자 3명이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자살한 수감자들은 아랍어로 유서를 남겼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타나모 기지 사령관인 해리 해리스 해군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이 10일 오전 감방에서 숨도 쉬지 않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발견돼 소생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침대시트와 옷으로 올가미를 만든 뒤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해리스 소장은 “그들은 우리 생명이든 자신의 생명이든 생명을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절망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전쟁행위”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 범죄조사국은 사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국제테러 조직 알 카에다,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해온 탈레반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 용의자 460여명이 수감돼 있다고 미군측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인권단체들은 수감자 가운데 대부분이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수감자들이 기소도 되지 않은 채 무기한 억류된 관타나모 기지는 그동안 각종 고문 등의 의혹이 제기되는 등 대표적인 인권 침해 시설로 지목돼 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국가의 지도자들은 기지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관타나모 기지에서는 지난달 수감자들과 군 경비원들간의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수감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자 미군은 굶어죽는 것을 막으려고 수감자들의 코를 통해 강제로 음식물을 투입,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자살한 세명의 수감자도 단식투쟁에 참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월 테러 용의자들이 수감되기 시작한 이래 4년 반 동안 수감자 25명이 41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턴 비서실장으로부터 이번 사건 및 관련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스노 대변인은 전했다.dawn@seoul.co.kr
  • [신용하 교수의 ‘독도와 EEZ’ (하)日 독도침탈 공격외교와 한국 대응

    [신용하 교수의 ‘독도와 EEZ’ (하)日 독도침탈 공격외교와 한국 대응

    1. 독도영유권 논쟁 개시 때의 일본의 무권리 상태 대한민국 정부는 동해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1952년 1월18일 ‘인접해양의 주권에 대한 대통령 선언’(통치 평화선)을 발표했다. 열흘 뒤인 28일 일본 정부는 평화선 안에 포함된 독도(일본 호칭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의 독도영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외교문서를 한국 정부에 보내면서 한·일 독도영유권 논쟁은 시작됐다. 논쟁 시작 당시 한국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는 배타적 독도영유권 실체를 완벽하게 가져 국제사회에 공인 받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독도영유 ‘주장’만 갖고 있었다. 독도영유권을 100이라 가정하면 한국은 독도영유권 100을 가진 반면, 일본은 0을 가진 것과 같았다. 그 후 일본 정부는 1953년 6월27일,6월28일,7월1일,7월28일 일본 순시선에 관리와 청년들을 태워 독도에 침입하기도 했다. 한국정부는 해양경찰대를 파견, 독도에 접근한 일본 선박들에 영해 불법 침입을 경고하고 경고 발사까지 하면서 쫓아버렸다. 울릉도 주민들도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 독도를 지켰다. 일본정부는 다수 연구자들을 동원하여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증명하는 일본 고문헌자료의 조사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고문헌 증거자료는 단 1건도 나오지 않았다. 2.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위임 제의와 한국 정부의 거부 일본은 1954년 9월25일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최종 결정을 위임하자고 제의했다. 국제사법재판은 상대국가가 위임에 동의해야만 안건이 성립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안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한국은 1954년 10월28일 대한민국의 ‘독도영유권’소유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일본측 제의를 단호히 거부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획책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국제사법재판소에 ‘분쟁’을 제출하자는 제안은 잘못된 주장을 법률적 위장으로 꾸미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한국은 독도에 대해 처음부터 영유권을 갖고 있으며, 국제법정에서 그 영유권 증명을 구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영토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유사영토분쟁’을 꾸며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일본이다. 독도문제를 국제재판소에 제출하자고 제안함으로써, 일본의 입지를 소위 독도영토분쟁과 관련해 일시적으로라도 한국과 대등한 입지에 두려고 일본은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타협의 여지없이 완전하고 분쟁의 여지없는 한국의 독도영유권에 대하여 일본은 ‘유사 청구권’을 설정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1954년 10월28일 한국정부 구술서) 한국정부의 이 외교문서와 입장을 정립한 책임자는 당시 변영태 외무장관이었다. 앞으로도 국제사법재판소에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위임할 필요가 전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후 외교문서 논쟁이 계속되다가,1965년 박정희 정권 때 한·일 기본조약이 맺어지고, 평화선이 취소됐다. 동시에 한·일 어업협정이 체결되어 양국은 영해에서만 배타적 어업을 하고 그 밖의 동해는 공해(公海)가 되어 자유어업을 하게 되었다. 3. 한국과 일본의 EEZ 기점 문제 유엔 신 해양법이 1994년 발효되고, 한국과 일본이 1996년 1월부터 신해양법을 채택하자, 자기영토에서 기점(base point)을 채택하여 반지름 200해리까지를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전관할 수 있게 되고,400해리가 안 되는 바다에서는 접촉국끼리 협상하게 되었다. 일본 정부는 1996년 재빨리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 전제하면서, 독도를 동해쪽 일본 EEZ 기점으로 채택하고, 독도와 울릉도 중간선을 EEZ 경계선으로 제안해 왔다. 이때 한국 정부가 즉각 일본의 독도기점 채택을 부정 비판하고, 한국 독도와 일본 오키섬 사이 중간선을 한·일 EEZ 경계선으로 제안했었다면 한국 독도영유권 훼손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한국 외무부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1년 후인 1997년 뜻밖에도 독도기점을 버리고 울릉도를 한국 EEZ기점으로 채택, 한국 울릉도와 일본 오키섬 사이 중간선을 한·일 EEZ 경계선으로 제안했다. 그 이유는 독도는 사람이 자립적 경제생활을 할 수 없는 무인 암석이기 때문이고, 울릉도 기점을 취해도 독도가 한국 EEZ 안에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설명이 성립하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일본도 독도 기점을 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이미 1년 전에 한국보다 먼저 독도를 일본 EEZ 기점으로 택했기 때문에 첫째 조건은 성립되지 않는다. 또 세계 석학도 독도는 EEZ 기점으로 취하고도 남는 작은 ‘섬’임을 밝혔다. 당시 독도에 한국 어부 김성도씨 1가구가 살고 있었다. 일본은 1996년에 30㎝의 바위인 오키노 도리(沖ノ島)에 철근 콘크리트로 독도보다 훨씬 작은 인공 섬을 만들어 EEZ 기점으로 공포했었다. 둘째, 일본이 한국측 울릉도와 오키섬 사이 경계선 제안에 동의해야 독도가 한국 EEZ 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측 제안을 거부했다.EEZ 기점은 자기 영토에서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도리어 국제사회에서 독도는 일본 EEZ 기점으로, 울릉도는 한국 EEZ 기점으로 비쳐지게 되었다. 한·일간 1996∼2000년 사이 5년간 4차례 EEZ 경계협정회담이 있었는데, 일본은 계속 ‘다케시마’(독도)를 일본 EEZ 기점으로, 한국은 ‘울릉도’를 한국 기점으로 제안했다. 독도는 일본 땅이고, 한국 정부는 영토 양도의 요건인 ‘묵인’을 행사하는 게 아닌가 하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사고 있다. 한국의 EEZ 독도 기점 채택과 선언이 꼭 필요한 이유다. 4. 신(新)한·일어업협정과 독도영유권 1999년 신 한·일어업협정에서 한국은 독도와 그 12해리 영해 주위에 ‘중간수역’(한·일공동관리수역, 잠정수역)을 설정하자는 일본 제의에 합의해줌으로써 한국 독도영유권을 또 훼손했다.(지도 참고) 한국 외무부는 당시 신어업협정에서 한국은 울릉도를 기점으로, 일본은 오키섬을 기점으로 각각 35해리를 ‘중간수역’의 동·서 양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가 약 47해리이므로 35해리를 하면, 독도 영해 12해리와 접속되어 울릉도와 독도가 모두 한국 EEZ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일본측은 오키섬에서는 35해리를 적용했으나, 또 함정을 파서 울릉도로부터는 33해리를 주장하여 결국 한국측 합의를 얻어 내었다. 그 결과 첫째 신어업협정에서 일본 EEZ 독도기점이 소멸되지 못하고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가는 경계선의 수정선을 중간수역의 좌변선으로 남겨놓게 되었다. 이를 두고 일본은 지금도 일본 EEZ 독도기점이 살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는 신어업협정에서 울릉도는 한국 EEZ에 넣고 독도는 질적으로 다른 ‘중간수역’안에 포위되어 들어가 울릉도로부터 독도가 수역상 분리되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울릉도’명칭만 있고 ‘독도’명칭이 누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측은 지금까지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이기 때문에 울릉도 영유국가가 당연히 독도 영유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국제사회와 국제법도 한국측 해석을 지지했었다. 신어업협정은 일본의 교묘한 함정에 빠져 독도가 울릉도에서 수역상 분리되어 한국측 해석과 주장을 훼손시킨 것이다. 어업협정의 수정이나 재협상이 한국의 독도영유권 수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5. 한국의 독도정책 방향 일본 정부는 일본 EEZ 독도 기점 선언 10년째인 올해 상반기 국제사회에서 독도에 일본 영유권 설정 응고의 큰 계획을 실천하려고 했다. 그 하나는 4월14일부터 6월30일까지 해양탐사를 한·일 EEZ 경계의 일본 제안선인 울릉도와 독도 중간선까지 실행하면서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 EEZ 해양탐사라고 사전·사후에 보고하여 국제공인을 축적하는 것이다.(지도 참고) 다른 하나는 한·일 EEZ 경계획정회담을 상반기(6월 12·13일 예정)에 재개, 일본이 EEZ 독도 기점을, 한국이 EEZ 울릉도 기점을 들고 나오도록 하려 했다. 합의가 되지 않아도 양국 EEZ 기점 제안 자체로 국제사회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란 사실을 응고시키려 한 것이다. 일본의 EEZ 해양탐사를 통한 독도 침탈작전은 한국정부의 강경한 저지정책과 대통령의 정곡을 찌른 당당한 담화문으로 일단 중지되었다. 요미우리신문은 2006년 5월23일자 특종보도에서 이 작전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추진된 작전임이 밝혀졌다. 한국 외교부가 이 작전을 묵인해 줄 것으로 예측했다가 한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 놀라, 한국측 독도 부근 해저지명의 국제수로기구 등록신청 연기를 조건으로 일단 중지했다. 문제의 해결은 12일 도쿄 EEZ 경계 본협정 회담에서 한국측이 선명하게 독도를 기점으로 함을 세계에 선언하면서 한국 독도와 일본 오키섬 사이 중간선을 제안하는 것이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공인된 대한민국의 배타적 영토이다. 한국이 당당하게 세계에 선언만 하면 일본의 독도 기점은 상쇄된다. 그리고 한국은 EEZ 장기협상을 준비하면 된다. 한양대 석좌교수(독도학회 회장)
  • [World cup] 日-濠 1장은 브라질…남는 티켓 1장뿐이다

    F조에는 최강 브라질이 버티고 있다. 축구공은 둥글고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하지만, 아무래도 16강 티켓 두 장 가운데 하나는 브라질이 이미 예매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98프랑스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12일 밤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맞붙는 호주와 일본이 저마다 필승 투지를 불사르고 있는 까닭이다. 이들에겐 첫 판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임에 분명하다. ●히딩크의 마법 vs 지쿠 재팬 역대 상대 전적 5승4무5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열린 3경기에서 일본이 3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로 호주(42위)에 크게 앞선다. 일본이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지만 왠지 꺼림칙하다.‘월드컵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지휘하기 때문이다. 1998년 네덜란드 4강,2002년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군 뒤 2006년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 현역 시절 브라질 최고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지쿠 감독과 제대로 만났다. 감독 역할이 중요한 것은 11일 B조 스웨덴-트리니다드토바고 경기에서도 드러난다. 과거 네덜란드 대표팀,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명장 레오 베인하커르 트리니다드토바고 감독은 수적 열세에도 탁월한 전술을 구사해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을 이끌며 성공을 이어가다가 2005년 7월부터 호주 대표팀 감독을 겸임했다.‘투잡’을 유지하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꺾고 호주를 독일로 안내했다. 히딩크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는 등 여유를 보였다. 이에 견줘 지쿠 감독은 선수로 본선 무대를 3차례(78·82·86년) 밟았다. 최고 성적은 78년 3위. 선수들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 잠재력을 끌어내는 스타일의 그가 감독으로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 관심거리다. 지쿠 감독은 “호주에 장신 선수가 많지만 두려운 팀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조직력, 일본-해결사 부재 ‘사커루’ 호주는 전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히딩크를 위해 죽겠다.”고 한 최전방 공격수이자 주장인 마크 비두카(31·미들즈브러)가 장딴지 부상 악화로 일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반면 ‘호주의 기둥’ 해리 큐얼(28·리버풀)이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 감각을 찾아가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큐얼은 지난 4일 네덜란드 아마추어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2골2도움으로 훨훨 날았다. 또 귀 염증으로 고생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코 브레시아노(26·파르마)도 컨디션을 되찾았다. 최종 엔트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는 것은 호주의 장점이다. 본선 준비 기간이 2주 정도로 짧아 그동안 얼마나 조직력을 갖췄는지가 관건. ‘지쿠 재팬’ 일본은 최근 독일과 2-2로 비기고 몰타를 1-0으로 꺾으며 기분 좋게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로 각광받고 있는 나카타 히데토시(29·볼튼)가 팀의 핵심이다. 여기에 독일전에서 혼자 2골을 작렬시킨 분데스리거 다카하라 나오히로(27·함부르크)가 상승세. 날카로운 프리킥 실력을 지닌 나카무라 스케(28·셀틱)를 앞세워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 하지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보다 출출하면 ‘즉석 냉면’

    월드컵 보다 출출하면 ‘즉석 냉면’

    길거리 응원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쉽게도 이번 월드컵은 ‘집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쇼핑몰 옥션이 네티즌 1383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월드컵을 ‘집에서 TV로 본다’는 답변이 전체 답변자 중 67%(834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밤을 새고 시청하겠다’(34%)는 답변보다 ‘저녁에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본다.’는 답변이 43%(588명)로 더 우세했다. 대부분이 집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경기를 보겠다는 것. 문제는 출출한 배. 아침 밥을 먹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다. 미리 간식거리를 손수 마련해두면 좋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즉석 식품류를 이용해 볼 만 하다. 특히 냉면과 비빔면은 더운 날씨에 허전한 배를 달래며 입맛을 돋우기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예전엔 즉석 냉면을 먹으려면 맛이 너무 밋밋해 따로 양념을 만들어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즉석 냉면은 면발이나 국물, 그리고 ‘건더기’가 꽤 알차게 나오고 있다. 어떤 제품들이 나와있는지 살펴봤다. 사진은 친구들끼리 집에서 즉석 냉면을 끓여 먹는 장면.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CJ 제공 ■ 제철 별미 냉면 면발·성분 경쟁 ‘시원한 먹을 거 없나!’ 여름 초입, 이런 생각이 들 때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냉면이다. 쫄깃한 면발에 가슴까지 시원케 하는 ‘시린’ 육수와 동치미 국물은 가히 일품이다. 맵고 단 양념에 씹히는 비빔냉면 면발 맛은 어떤가. 냉면이 여름철 잃은 입맛을 돌게 하는 대표적 한끼 별미로 자리한 지 오래다. 그러나 집에서 먹고 싶을 땐…. 음식 솜씨 좋은 주부도 냉면만큼은 전문점에서 먹는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요즘 백화점, 할인점 식품 코너에 나가보면 포장냉면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냉면이 여름철 음식으로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대기업을 포함해 업체들이 앞다퉈 제품을 내놓았다. 처음 나왔을 때는 인스턴트식품 같은 맛이었지만 요즘은 면발도, 육수도, 양념도 전문점 맛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먹어본 이들의 평가다. 조리하는 방법도 간편한 편이다. 냉면의 ‘사촌’쯤 되는 비빔면도 매장에 다양하게 나와 있다. 새벽에 열리는 월드컵 축구경기. 시장한 야밤에 냉면 한 그릇으로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아 보자. 냉면의 매력은 시원한 국물과 기름지지 않으면서 쫄깃쫄깃한 면발의 조화. 과거 즉석 냉면은 감칠맛을 살리기엔 국물 맛에 깊이가 없고 면도 너무 쉽게 흐물흐물해졌다. 종류도 물냉면, 비빔냉면으로 단순했다. 그러나 최근 즉석 냉면들은 천연 재료로 만든 국물 맛을 최대한 살리고 면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캬∼’ 얼음이 동동 떠있는 동치미 국물에 훌훌 말아먹는 면발의 맛을 누가 가장 잘 살렸을까. 풀무원,CJ, 오뚜기 등이 저마다 동치미 물냉면을 내놓고 ‘천연의 국물’ 맛을 자랑한다. 풀무원의 ‘숙성 동치미 물냉면’(2인분·4600원)은 열흘 이상 자연 숙성한 동치미를 사용하고 자연·저온·해리숙성 3가지 숙성 과정을 거쳤다고 자랑한다. 맛 본 이들은 대부분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한다. 값은 타 제품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CJ는 ‘남원골 뽕잎 냉면’을 대표 제품으로 꼽는다. 동치미 육수에 매콤한 다진 양념으로 맛을 내고 뽕잎을 첨가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좋다.”는 칭찬과 “2인분이라기엔 양(860g)이 적어 아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격은 3950원. 비빔냉면은 ‘함흥’ 브랜드로 각 회사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오뚜기 ‘함흥비빔냉면’은 듬뿍 넣은 태양초비빔양념장과 야채고명이 잘 버무러져 간편하다. 풀무원의 ‘숙성다대기 비빔냉면’(2인분·4150원)은 고춧가루와 신선한 야채즙을 숙성시킨 양념이 특유의 칼칼한 매운맛을 낸다.CJ ‘함흥비빔냉면’(2인분·3800원)은 참기름을 넣은 양념 소스에 아삭한 무절임으로 입맛을 살렸다. ●칡, 녹차, 흑미…녹여 먹는 국수까지 맛, 방식 다양 최근 출시된 냉면들은 기능성도 업그레이드됐다. 칡, 흑미, 녹차 등을 넣어 한 가지 맛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바다의 미역과 다시마 성분이 함유된 오뚜기 ‘해초 물냉면’, 쌀 생면을 재료로 사용한 CJ의 ‘흑미 냉면’(4300∼4500원)이 눈에 띈다. 흑미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가지 종류로 나와 골라먹을 수 있다. 끓이지 않고 녹여먹는 새로운 방식의 제품도 나왔다. 동원F&B가 최근 내놓은 빙국시가 주인공. 열무김치말이국수, 콩국수, 메밀소바 세종류다. 끓이지 않고 미지근한 물에 면과 국물을 각각 녹인 다음 섞어 먹는다. ‘빙국시 열무김치말이국수‘는 동원 양반김치 노하우를 살려 만들었다. 만드는 방식이 간편한데다 열무 물김치 맛이 생생하다. 그러나 면과 국물이 덜 섞이는 느낌이 1% 부족한 점으로 꼽힌다. ●별미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비빔면 여름철에 먹는 별미, 둘째가라면 서러운 것이 비빔면이다. 비빔면은 냉면처럼 화려한 성분을 자랑하진 않지만 간소하고 입에 착 붙는 맛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의 냉면이 냉장제품인 반면 비빔면은 건면으로 모두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1984년 시판을 시작해 비빔면 시장의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제품은 한국야쿠르트의 ‘팔도 비빔면’. 면발이 매끄럽고 쫄깃쫄깃하다. 고추장, 식초, 올리고당, 참기름 등의 원료를 통해 매콤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농심은 최근 ‘찰비빔면’(1봉지·650원)을 강하게 밀고 있다. 면의 꼬불꼬불함을 최소화해 가정에서 먹는 국수의 느낌을 살렸다. 오뚜기는 비빔면류 제품 3종인 ‘메밀비빔면’,‘비빔면’,‘비냉’을 각각 시판하고 있다. 이 중 ‘메밀비빔면’은 기존 제품보다 메밀 함량을 높인 게 강점. 삼양식품의 ‘열무비빔면’은 씹히는 양념 맛 때문에 두꺼운 애호가 층을 확보하고 있다. 말린 열무김치가 풍부하게 함유돼 김치의 시원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용기면 형태 ‘열무비빔면’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냉면 맛있게 먹으려면 음식점에서 파는 냉면은 입맛에 맞추기 위해 겨자와 식초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냉면은 훨씬 더 많은 방식으로 맛을 낼 수 있다.2% 부족하다고 느낄 때 어떤 방법을 쓸까. ●육수에 잘 익은 김칫국물 넣기 냉면은 원래 겨울 음식이었다. 국물이 많은 북한식 배추김치에 온면을 넣어 말아 먹던 것이 원조. 잘 익은 김칫국물을 같이 넣어 먹는다면 심심한 맛에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산뜻한 맛의 고명 넣기 영화에도 감칠 맛이 나는 조연이 필요하듯 고명의 맛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 무나 오이를 얇게 썰어 새콤달콤하게 절이거나 고추가루에 매콤하게 무쳐 넣는다. 식초나 겨자는 기본, 참기름 한 두 방울을 넣으면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물기를 덜 뺀 냉면 사리. 간장과 양념으로 살려라 사리를 헹굴 때 물기를 덜 뺀 냉면은 양념이 덜 묻고 간도 약해져 맛이 없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간장과 양념을 조금씩 더 넣고 오래 비벼주면 면발이 한결 생생해진다. ■ 도움말 풀무원 기술연구소 면개발팀 정원호 팀장
  • [깔깔깔]

    ●구두쇠 아버지 영화관에서 못봤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비디오로 빌려보기로 했다. 옷을 챙겨입고 나가려는데 잔돈이 없는 것이었다. 마침 눈앞에 TV를 보고 있는 아버지가 있었다. 나:아버지, 비디오 빌려보게 돈 좀 줘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버지의 표정을 살폈다.(참고로 말하면 아버지가 좀 구두쇠다.) 아버지:뭐 볼건데? 나: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요. 그러자 아버지의 한마디, 아버지:하나만 보거라! ●깜찍한 아이들 교사:철수야, 지도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보렴. 철수:찾았어요. 교사:그래, 참 잘했다. 여러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이 누구죠? 아이들:철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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