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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무게만 3배 차이…쌍둥이 남매 이유는?

    몸무게만 3배 차이…쌍둥이 남매 이유는?

    생물학적인 신체조건이 거의 비슷한 쌍둥이 남매의 몸무게 차이가 무려 3배 가까이 나는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영국 일간 더 선은 우스터셔 말번에 사는 16세 소녀 소피 해리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소피는 현재 177.8kg으로 동생 세인보다 몸무게가 무려 3배나 많이 나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소피가 날씬한 세인보다 적게 먹는다는 것. 소피는 단지 하루 세 끼의 정상적인 식사 만을 하고 있다. 소피는 태어났을 때 미숙아였다. 정상인 세인이 3.9kg, 그녀는 1.9kg밖에 나가지 않았다. 소피의 질환은 태어난지 12개월이 지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세 살때 검사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의료진은 이들 쌍둥이가 어떤 이유로 체형이 달라졌는지 알아내려고 수년을 연구했고, 마침내 케임브리지대의 과학자들이 원인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소피는 멜라노코르틴 4 수용체(MC4R) 이상이라는 희귀한 유전 질환을 앓고 있다. MC4R는 식욕 및 에너지 소비 조절에 연관된 유전자로, 결함이 생기면 극단적이고 만성적인 과식과 체중 증가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녀는 내반족(발이 안쪽으로 휘는 병)도 앓고 있어, 걸을 때 오는 통증에 체중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현재 소피의 치료 방법은 없지만 미국에서 관련 질환의 임상 실험이 완료되면 내년에 신약이 발매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신은 어디로?” 엠마 왓슨의 민낯 ‘굴욕’

    “여신은 어디로?” 엠마 왓슨의 민낯 ‘굴욕’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미녀배우 엠마 왓슨(20)이 스크린이나 화보에서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른 수수한 민낯 때문에 때 아닌 굴욕을 맛봤다. 미국의 명문 브라운 대학교를 휴학하고 연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왓슨이 최근 영국 런던 이즐링튼에서 화장을 하지 않은 채 거리를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왓슨은 영화와 광고 출연 등으로 2200만 파운드(약 395억원) 넘는 재산을 모은 ‘재벌 소녀’로 거듭났지만 수수한 민낯은 또래와 다를 바 없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은 앳된 모습이 역력했으며, 앞머리를 올려 드러낸 이마에는 좁쌀 여드름이 가득하게 나 있었다. 왓슨의 민낯이 더욱 화제를 모은 이유는 최근 그녀가 유명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모델로 발탁됐기 때문.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로 배우 줄리아 로버츠에 이어 랑콤의 최연소 모델로 발탁됐지만, 바쁜 스케줄 탓에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의 측근은 “밀린 영화와 화보촬영 등을 소화하느라 피부에 트러블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왓슨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메이크업을 할 때마다 피부가 따갑다.”면서 피부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열린세상]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성장이 돼야/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성장이 돼야/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자연재해와 같은 예기치 않은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되면 그 피해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경제적 피해, 물리적 자원 고갈은 물론이고 정신적·심리적 피해와 고통도 크다. 인간이 자연재해나 전쟁, 테러, 화재, 신체적 폭행과 사고 부상 등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의 영향은 극단적인 경우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재난을 맞은 일본인의 국민성 또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심리적·정신적 장애를 심리학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부른다. 늘 불안해하고 주위를 경계하며, 잠을 좀처럼 이루지 못하고 당시 상황에 대한 환각증세가 수반될 뿐 아니라, 비현실적 판단과 대상이 불분명한 분노, 막연한 피해의식이 나타나는 장애이다. 경우에 따라 해리증세나 공황발작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런데 1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엘살바도르 대지진 피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스케스의 연구에 의하면 피난민의 절반 이상이 사건 이후 흔히 생각하는 외상후 장애가 아니라 도리어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경험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3%밖에 안 된다는 연구도 있다. 종합해 보면 외상(trauma)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게 아닐 수 있다. 최근에는 긍정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외상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이후 회복될 뿐 아니라 도리어 이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경험한다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리처드 테데시와 로렌스 칼훈이 제안한 ‘외상 후 성장’(PTG·Post Traumatic Growth)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상반되는 개념이다. 외상 후 무조건 부적응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대처 과정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긍정적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성장은 당사자들이 이전까지 해왔던 적응이나 심리적 기능을 뛰어넘는 발달을 의미한다. 사별, 에이즈 감염, 교통사고 등 부정적인 외상 경험에서 외상 후 성장이 보고된다.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 인간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개인이 외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강점과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앞으로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외상 경험 이후 피해 당사자를 살펴보면 타인에 대한 친밀감, 신뢰, 연민, 동정, 도움행동이 증가한다. 자신의 상처를 인식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외상 경험 이후 개인들은 인생 목표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자신의 삶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증가하기도 한다. 또한 돈이나 외적 성취보다 친밀한 관계를 인생에서 더 중요시하는 삶의 우선 순위에서의 변화가 보였다. 그리고 일상 경험으로부터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양한 대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며, 종교나 영적 세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고통과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변화의 자원이라는 생각은 몇천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고대 히브리와 그리스의 철학, 초기 기독교·힌두교·불교 등의 종교, 그리고 문학에서도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의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들이 말하는 외상 후 성장이란 외상 사건이 부정적인 심리적 반응을 일으킨다는 기존 관점을 무조건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외상을 경험하고 대처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세계 역사상 최악의 피해 중 하나로 기록될 고통을 이웃나라 일본이 겪고 있다. 그들이 겪을 심리적 상처에 대해 심리학자로서 우려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참을성과 인내심 강한 국민성이 놀라운 자제력을 보여줘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그들이 겪고 있는 이 트라우마가 결코 비극이 아니라 도리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될 수 있길 마음 깊이 기도하고 싶다.
  • “중간소설은 결코 소설이 될 수 없다”

    “중간소설은 결코 소설이 될 수 없다”

    현대문학사의 가까운 지점에 김홍신의 ‘인간시장’,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이 몸을 의탁하고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존 로널드 로웰 톨킨의 ‘반지의 제왕’ 등도 마찬가지 영역에 머물러 있다. 대중소설, 혹은 상업소설이다. 역사, 추리, 판타지, 연애 등을 다루는 소설을 흔히 ‘장르 소설’이라 일컫는다. 본격소설(혹은 순소설)과 대비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중간소설’(middlebrow fiction)이란? 말 그대로 본격소설과 상업소설의 중간 즈음에 위치해 있다. 문학의 예술적 기능과 오락적 기능을 모두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 현대문학이 판타지와 팩션(팩트+픽션), 칙릿(젊은 여성을 뜻하는 chick+literature의 조어) 등을 주 대상으로 삼는 풍조 속에서 중간소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장르적 경계가 상당 부분 허물어진 상황에서 장르를 규정짓는 시도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움직임으로 비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현실을 딛고 나온 발언이 있다. “중간소설은 결코 소설이 될 수 없다.” 사뭇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문제 제기다.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는 최근 내놓은 문학평론집 ‘언어의 그늘’(서정시학 펴냄)을 통해 중간소설이 품고 있는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는다. 문 교수는 “한 나라의 문학이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이 서로의 경계선을 확실히 유지하면서 상호 비판적으로 작용해야 한다.”면서 “중간소설이 자신에게 주어진 경계선 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고 비판할 이유가 없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곧바로 “중간소설 옹호론자들이 본격소설의 본령과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할 때에는 이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며 논의의 장(場)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몇 년 전 거액의 고료를 걸고 제정된 뉴웨이브 문학상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기존의 중간소설 옹호론 핵심을 ▲중간소설은 세계문학의 큰 흐름이며 서사의 재미와 함께 문학의 품격도 겸비한 만큼 과거 대중문학에 비해 한 차원 높다 ▲기존의 본격소설 역시 중간소설의 다양한 자양분을 수용해야 그 지평을 넓힐 수 있다 ▲최첨단 정보기술(IT) 수준에 맞춰 생산된 보편적 문화 콘텐츠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가져 보자 등으로 정리했다. 문 교수는 ▲소설은 사회의 모순과 치열하게 대결하는 고독한 투쟁의 여행임에도 이를 외면하며 멀티미디어적 상상력만을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본격소설을 위축시키며 ▲세계화, 정보화의 흐름 속에서 자본의 이해관계에 따라 상업화한 이미지들이 난무하는 만큼 민족적 특수성에 기반해 세계 인류가 공감하는 내용이 더욱 필요하고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만드는 중간소설은 인간적 향기가 없는 문화 상품일 뿐이라고 조목조목 반박 논리를 곁들였다. 그는 “과거 현대문학의 흐름 속에서 이뤄진 실험과 파격이 문학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시대의 모순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응전력이 그 속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문학은 지배 담론의 논리에 오염된 일상 언어를 비판하고 그 논리에 의해 추방된 그늘을 감싸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중간소설을 우리 문학의 미래인 양 표현하는 풍토가 만연하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면서 “굳이 순문학이니 본격문학이니 하며 경계 짓지 않더라도 세상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문학이 지켜야 할 가치만큼은 엄연히 존재함을 주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엘리트주의를 앞세워 문학의 성벽을 굳건히 높이고자 하는 문단 주류 연구자의 고루한 아집인지, 아니면 흥미로움과 경박함이 문학의 외피를 쓰고 범람하는 풍조에 대한 외로운 저항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판단은 문학을 향유하는 독자의 몫이기도 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슈 인터뷰] “우리 학생들 독도교육 안 시키면 5년후 日 왜곡 논리에 밀려”

    [이슈 인터뷰] “우리 학생들 독도교육 안 시키면 5년후 日 왜곡 논리에 밀려”

    국내의 대표적인 ‘민족주의 사회학자’로 평가받는 신용하(74)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독도 지킴이’다. 그는 일본 정부가 1996년 1월 독도를 자신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 기점으로 선포하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사실상 주장하고 나서자 즉각 독도 지키기로 맞섰다. 당시 독도 관련 15개 단체의 연합체인 ‘독도연구보전회’와 ‘독도학회’를 창립한 뒤 전 세계에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활동에 앞장서 왔다. 신 교수는 “일본의 교과서를 통한 독도 재침탈은 대한민국을 다시 빼앗으려는 1차적 징표”라면서 “우리가 독도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대지진으로 위기인데도 일본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의 중학교과서 검정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성은. -우선 대지진 참사로 목숨을 잃은 많은 일본 국민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 또 일본 국민들이 지금의 난국을 잘 극복해 나가길 간절히 바란다. 일본 정부의 중학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디까지나 일본이 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시기 문제와 표현의 변화가 있을지는 몰라도 발표는 확실해 보인다. →최근 우리 정부가 지진으로 인해 발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지난해엔 2010년판 방위백서 발표를 연기한 전례도 있다. -우리 정부가 요청했지만, (발표 시기 등)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전례가 있더라도 다소 일정을 늦추는 정도일 것이다. 일본은 한번 결정한 정책을 잘 바꾸지 않으며, 이 문제도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이미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일본은 지진과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를 별개로 보는 것 같다. →이번 중학교 교과서 검증 결과 발표로 일본의 초·중·고교 의무교육 전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다뤄지게 됐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의무교육 과정에 넣은 건 전 국민들에게 독도는 일본 땅인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짓 교육시키기 위한, 의도된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독도를 재침탈하겠다는 포석이다. 일본 국민은 정부를 맹신하는 특성이 있다. →이번 검정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과 관련, 어떤 내용이 담기나. -최근 초안을 확인한 결과 ‘86해리 서북방에 있는 독도는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일본은 우리의 국정교과서와는 달리 검인필 교과서다. 검인 과정에서 이 내용을 교과서에 의무적으로 담도록 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 탈락시켰다. →일본 내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은 누가 주도하나. -일본 정부이고, 특히 외무성이다. 그들은 지금도 홈페이지에 영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10개 항목에 걸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1946년 연합국 최고사령부가 지령 677호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판정한 것이 진실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의 이면에는. -일본은 1905년에 독도를 한번 침탈해 봤다. 지금도 미련이 있다. 구한말 역사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은 한국 침탈의 전초전이었다. 또 동해 중앙에 있는 3개 섬(독도, 울릉도, 오키도) 가운데 2개 섬을 차지해 재해권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속셈이다. 가스 등 동해상의 수산자원과 독도 해역의 지하자원들을 손에 넣겠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를 너무 키우면 일본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건 우리 외교부 주장이다. 통상 마찰은 기우다. 그들이 침묵하고 있는 지금도 우리는 대일 무역에서 연간 34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 오히려 통상 마찰로 중간재 등의 수입을 기존 일본에서 다른 국가로 돌릴 경우 결국 일본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 일부 경제인들이 일본과 밀착돼 외교부를 부채질하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어떤 대책을 펴야 하나. -독도는 역사적 진실이나 국제법상 지위에서 대한민국 영토다. 지금까지 발굴 자료 200여점이 모두 이를 입증한다. 외교부는 세계 각국어로 이를 번역해 세계에 당당히 알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재판까지 끌고 가는, 강탈이나 다름없는 행위로 나올 것이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독도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중학생이 5년 후 성인이 되는데 손을 놓고 있으면 논리에 매우 취약해진다. 향후 한·일 청년 간 독도 논쟁에서는 진실이 일본의 왜곡된 논리에 밀릴 수 있다. 교과부가 전국 각급 학교에 독도 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리고 9월 학기부터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교과서에 담아 본격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독도의 유인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관련 법을 만들어 독도에 3~5인 가구가 상주토록 해야 한다. 군인(해병대)과 경찰을 함께 독도에 배치해야 한다. 일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가 정립되기 위한 조건은. -우선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침략외교를 지금의 대한민국에 적용시켜선 안 된다.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가 독도를 침략했다고 해서 지금 재침략할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당장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독도 침탈 정책도 폐기해야 한다. 일본 정부와 우파 정치인들도 독도 영유권을 계속 고집할 경우 양국이 애써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사실을 잘 새겨야 한다. 글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1937년 제주 출생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 ▲서울대 교수 ▲한국사회학회·한국사회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 대표 ▲독도학회·독도연구보존협회·한국영토학회 초대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울산대 석좌교수
  •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올해 나이 여든하나!’ MBC ‘무릎팍도사’의 개그맨 유세윤 버전으로 그렇다. 그런데 이 ‘사내’-2008년작 ‘그랜토리노’의 고집불통 참전용사를 떠올리면 할아버지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는 지칠 줄을 모른다. 환갑을 넘긴 1990년 이후 감독으로 전성기를 맞았고, 19편을 연출했다. 다작이면 작품 수준이 들쭉날쭉할 법한데, 그렇지도 않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오롯이 두 시간을 끌고 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얘기다. 그의 신작 ‘히어애프터’(Hereafter)가 24일 개봉했다. 1960년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3부작-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석양의 무법자-의 총잡이와 1970~80년대 ‘더티 해리’ 시리즈의 망나니 형사가 어떻게 거장이 됐는지 56년 영화인생을 더듬어 봤다. ●선악이 모호한 총잡이와 무대포 형사 1955년부터 B급 영화의 단역으로 나서던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1959년 CBS 서부연속극 ‘로하이드’였다. 주인공 로디 역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때문인지 감독이던 토마스 카는 “게으르다. 한 번도 촬영 시작을 같이한 적이 없다.”고 뒷담화(?)를 남겼다. ‘로하이드’의 인기가 쇠할 무렵 기회가 왔다. 무명에 가깝던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원제:A Fistful of Dollars)였다. 이때가 1964년. 레오네 감독은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을 원했는데 거절당했다. 이스트우드는 “모두에게 친절한 영웅에 신물이 나던 찰나였다. 안티 히어로가 될 때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저예산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은 흥행은 물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판초를 뒤집어 쓰고 시가를 씹어대는 고독한 카우보이는 존 웨인으로 대표되는 정통 서부극의 영웅과는 정반대 지형에서 관객의 뇌리에 각인됐다. 1970~80년대는 ‘더티 해리’ 5부작과 보냈다. 샌프란시코의 강력계 형사 해리 캘러헌이 법망을 피하는 악당들을 매그넘44 권총으로 단죄하는 이 영화는 ‘파시스트적인 폭력’이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관객은 묘한 쾌감을 느꼈다. 전성기에도 그의 연기에 대해 “뻣뻣한 나무 막대기” “얼굴 찌푸리고 서 있는 것 외에 할 줄을 모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스트우드는 “연기는 고함치고, 울부짖고, 감정을 쥐어짜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감독 20년 만에 거장 반열 경력이 쌓이면 카메라의 뒷사정이 궁금해지는 모양. ‘더티 해리’ 돈 시겔 감독의 연출 권유에 솔깃해진 그는 1971년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찍으면서 제작사 맬파소프로덕션을 차렸다. DJ와 스토커를 다룬 데뷔작은 흥행은 물론, ‘소름 끼치는 스릴러이자 아름다운 음악영화’란 호평을 얻았다.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20년이 지난 뒤. 악명을 떨쳤던 무법자가 은퇴 이후 조용히 살려고 하지만, 악덕 보안관과 피할 수 없는 대결에서 결국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1992년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쓸었다. 배우 출신으로는 5번째 감독상 수상. 2005년에는 30대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유사 부녀’ 관계를 다룬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또한번 거머쥐었다. 필름 바깥의 삶도 흥미롭다. 1952년 공화당원이 됐고, 68·72년 리처드 닉슨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베트남·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인 척하는 것은 질색했다. 스스로는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이라고 말한다. 1986~88년 카멜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과 환경 보호에 힘썼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란 수식어가 붙었다. ●‘히어애프터’는 어떤 영화 기획자로 나선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은 ‘히어애프터’(12세 이상 관람가)는 사후세계를 다룬다. 영혼과 대화하는 심령술사 조지(맷 데이먼)와 쓰나미에 휩쓸려 죽다가 살아난 여기자 마리(세실 드 프랑스), 모든 걸 의지했던 쌍둥이 형을 잃은 마커스(프랭키 맥라렌)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한발짝 물러서 관조한다. 죽음의 위험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도 결국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이스트우드는 “저 세상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저마다 믿는 바는 있지만 모두 가설일 뿐이다. 가 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영화 속 사후세계의 영상은 평화롭다. 노감독은 죽음마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런던통신] 긱스…베일…웨일스 출신 슬픈 천재들

    [런던통신] 긱스…베일…웨일스 출신 슬픈 천재들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의 또 다른 수식어는 ‘비운의 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4번의 FA컵 정상 그리고 2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왼쪽 날개로 명성을 떨쳤지만 단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2007년 긱스가 웨일스를 떠난 이후, 그의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역시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바로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21.토트넘 핫스퍼)이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덕분에 긱스처럼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 축구 팬들 앞에서 뽐내지 못한 채 사라진 스타들도 적지 않다. 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와 맨유의 전설 마크 휴즈는 동시대에 웨일스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 게리 스피드, 로비 세비지 등도 앞선 선배들과 비슷한 운명을 걸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아까운 재능들이다. 만약 이들이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였다면 지금의 월드컵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긱스가 떠난 지금 여전히 웨일스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까운 건 앞서 언급한 베일 때문이다. 카디프 출신의 베일은 여러 가지 루머(잉글랜드를 택할 수 있었다는)에 시달렸던 긱스와 달리 완벽한 웨일스인이다.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였다면…”이라는 가설조차 무의미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왼쪽 풀백으로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지도 아래 왼쪽 윙어로 보직을 변경했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크로스를 무기로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또한 인터밀란의 마이콘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보여준 원맨쇼는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축구 약소국 웨일스 출신인 탓에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2 유럽예선에서도 3전 3패로 G조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골을 넣고 6골을 허용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간혹 천재 1명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지만 이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과거 잉글랜드를 상대한 긱스는 “포지션상 네빌이 나를 수비해야 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내가 그를 수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혼자서 전체를 바꿀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미래의 웨일스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베일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 때문이다. 아론 램지(아스날), 조 레들리(셀틱), 크리스 건터(노팅엄 포레스트) 등은 향후 웨일스 축구를 책임질 미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들 역시 앞선 선배들의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그만큼 웨일스는 약하고 유럽은 강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강호들도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유럽이다. 실제로 잉글랜드도 3년 전 유로 2008 본선 실패의 쓰디쓴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웨일스의 유로 2012 예선 4번째 상대는 잉글랜드다. 최근 긱스는 “잉글랜드를 상대하는 베일의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후배의 선전을 기원했다. 과연, ‘제2의 긱스’라 평가받고 있는 베일은 선배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웨일스의 반란을 기대해본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CEO 칼럼] 변화를 통한 미래경영/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변화를 통한 미래경영/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세상에는 우리가 보고 듣는 것만 존재하는 것일까. 다소 엉뚱한 질문이기는 하지만 우리 신체는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보고 듣는 영역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즉,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간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미지의 영역을 탐구해왔고, 지적 상상력을 동원해 문화 예술 작품을 창조해왔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을 인용해 보자. 석판에 새겨진 지도를 따라 성배를 찾던 존스 박사는 벼랑 끝에서 지도상의 다리를 볼 수 없었다. 이 대목에서 주연배우는 실감나게 연기한다. 보이지 않지만 건너 볼까, 아니면 포기할까. 당사자로서는 목숨을 건 도박을 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존스 박사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한발을 내디뎌 무사히 다리를 건넜고, 이후 허공에 모래를 뿌리자 그제서야 다리는 실체를 드러낸다. 눈앞에 없지만 다리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완벽한 예견은 불가능하다. 내일에 대한 대비는 개별 사안이 아니라 환경변화 및 사회 구성요소 간 변화의 흐름을 읽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래를 경영한다는 것은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으로, 경영자라면 20~30년 후를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 꾸준히 번영하는 조직과 널리 활용되는 사물의 경우, 본래의 기능만으로 쓰이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외연이 확장되고 새로운 용도로 활용됐다는 특징이 있다. 일례로 과거 수력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됐던 댐을 보면 최근 발전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홍수 조절·용수 확보·관광 등 새로운 쓰임새가 추가되고 있다. 댐의 용도를 발전용으로만 한정하고 다른 활용 방안을 강구하지 않았다면 수력발전 비중이 1%대로 줄어든 지금 댐은 아마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을 것이다. 하지만 물을 가두고 저장하는 댐의 기본 기능에다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용수 부족 해결, 관광레저산업의 육성이라는 시대적 상황 변화가 더해져 발전 외에도 다양한 효용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세월이 흐를수록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토대를 마련하고 진화해야 영속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의 성원으로 유지되는 공기업은 경영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공공서비스 수요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과 거듭나기가 필요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창립 이래 50여년 동안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금융회사의 연체 대출금 회수 업무부터, 2009년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위기극복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던 부실채권 정리 및 구조조정업무, 서민금융 지원 및 국가자산 관리까지 우리 공사는 ‘자산관리’라는 핵심역량을 활용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공공금융서비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국가경제를 돕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여전히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 있다. 구체적으로 국가자산·금융자산·신용자산의 적극 관리를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 금융산업 선진화, 서민경제 활성화 및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현실 안주는 퇴보를 의미한다. 보이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미래를 향한 거대한 흐름을 보고 있다. 다가올 내일에 대한 부단한 분석은 보이지 않는 다리가 새겨진 존스 박사의 석판처럼 조직이 진화해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의사결정의 순간 신념과 믿음을 실어 줄 것이다. 영화에서 존스 박사는 보이지 않는 다리를 건너 결국 성배를 손에 넣었다. 우리 기업들도 미래 흐름에 대한 지식과 소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하면 성공이라는 ‘성배’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영화리뷰] ‘웨이백’ -생사 기로속 인간애

    [영화리뷰] ‘웨이백’ -생사 기로속 인간애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라는 일명 ‘캠프 105’를 7명의 사내가 탈출한다. 고문을 견디지 못한 아내의 증언 탓에 정치범으로 몰린 폴란드 장교 야누스(짐 스터게스), 러시아 폭력배 발카(콜린 파렐), 미국인 엔지니어 스미스(에드 해리스) 등 7명은 바이칼 호수를 지나 몽골 국경만 넘으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란 희망에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부모를 잃은 폴란드 소녀 이레나(시얼샤 로넌)까지 합류한다. 하지만 국경에 이르렀을 때 붉은 별과 함께 스탈린과 레닌의 사진을 발견한다. 뒤늦게 몽골이 공산화됐다는 걸 알게 된 것. 이들은 소련의 힘이 미치지 않을 법한 인도로 방향을 튼다. 고비사막과 히말라야 산맥을 관통하는 6500㎞의 대장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17일 개봉한 영화 ‘웨이백’(The Way Back)은 슬라보미르 라비치(1915~2004)의 자전적 소설인 ‘롱 워크’(The Long Walk)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롱 워크’는 1956년 영국에서 출간돼 26개 언어로 출판된 베스트셀러다. 실제 폴란드 기갑부대 중위였던 라비치는 1939년 간첩 혐의로 25년형을 받고 시베리아수용소로 이송된 뒤 탈출해 11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회고록 형식으로 남겼다. 말이 6500㎞이지 끔찍한 거리다. 서울과 부산을 걸어서 7번 왕복하고도 부산까지 한번 더 가야 한다. 게다가 한여름 사막과 한겨울 설산을 넘어야 한다. 생사의 기로를 오가는 행군 속에서도 이들은 제 몸뚱아리보다는 서로 보살피고 보듬는 인간애를 보여 준다. 대개 이런 유의 영화가 고난 속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영화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단골 후보인 피터 위어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트루먼쇼’(1998) 등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낚는 데 능한 위어 감독은 2004년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후 수차례 프로젝트가 엎어진 탓에 메가폰을 들지 못했다. 캐스팅도 탄탄하다. 짐 스터게스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 ‘21’(2008)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주목을 받은 유망주. 시얼샤 로넌은 10대 초중반에 찍은 ‘어톤먼트’(2007), ‘러블리본즈’(2008)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에드 해리스는 물론 콜린 파렐도 조역으로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하지만 133분 상영시간 대부분, 주인공들은 방대한 스케일의 화면 속을 걷고 또 걷는다. 갈등을 도맡던 시한폭탄 같은 발카가 대열을 이탈하면서 드라마는 눈에 띄게 평탄해진다. 생기를 불어넣던 이레나마저 어느 순간 퇴장해 버린다. 위어 감독이 ‘연기의 달인’들을 무더기로 캐스팅한 것은 극적 요소가 적다는 점을 고려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12세 이상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상어도 잡아먹는 초대형 고대 괴물 ‘메갈로돈’ 경매

    영화 ‘죠스’의 주인공이자 현존 상어 중 가장 난폭한 상어인 백상아리도 이 상어에게는 간식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주인공은 바로 해양 생태계 역사상 가장 큰 상어로 알려진 ‘메갈로돈’이다. 이 괴물의 턱뼈가 오는 6월 12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해리티지 경매에 출시될 예정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올 ‘세상에서 가장 큰 상어’의 턱뼈는 예상가가 무려 70만 달러(한화 약 8억 원)다. 이 턱뼈는 높이 2.44m에 폭 3.35m 크기로 세상에서 가장 큰 상어 이빨 화석으로 알려졌으며 무시무시한 톱니 이빨이 무려 182개나 달렸다. 메갈로돈은 현존하는 상어와 비교해 크기를 예상해보면 길이 15m에 무게는 100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무는힘이 무려 20톤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지구 상 가장 강력한 턱 힘을 자랑하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경매 관계자 데이비드 허스커비츠는 “이 메갈로돈은 시내버스 두 대의 길이까지 자랐으며 고래나 다른 상어들까지 잡아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면서“이런 턱 크기를 가진 이 괴물은 상당히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간식거리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런던통신] 토트넘의 챔스병기 ‘인간벽’ 산드로

    [런던통신] 토트넘의 챔스병기 ‘인간벽’ 산드로

    챔피언스리그 ‘초짜’ 토트넘 핫스퍼가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을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영국언론 모두 양 팀의 대결이 성사됐을 때 해볼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밀란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밀란에게 무득점 망신을 안겨줬다. 토트넘의 조별예선 영웅이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이었다면, 16강은 브라질 출신의 ‘인간벽’ 산드로였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산드로는 톰 허들스톤, 윌슨 팔라시오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하지만 허들스톤의 부상을 틈 타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렸고 ‘꿈의 무대’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리그에서 선호하지 않던 산드로를 밀란과의 2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시키는 도박을 감행했다. 실제로 산드로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맨유, 첼시, 아스날 등 빅 팀과의 경기 경험도 적었고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투박한 플레이로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레드냅의 산드로 카드는 밀란을 상대로 완벽하게 적중했다. 팔라시오스와 더블 볼란치를 구성한 밀란 원정에서는 특유의 투박함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1-0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2차전에서도 볼 점유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수차례 밀란의 공격을 차단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수비적으로 큰 힘이 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산드로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2차전에서 산드로는 모두 8번의 태클을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8번의 가로채기를 성공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100% 태클 성공률’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며 가로채기는 상대 흐름을 적절히 차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파울도 총 3차례 밖에 없었다) 산드로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이날의 미드필더 싸움에 있다. 4-4-1-1의 토트넘은, 4-1-3-2의 밀란과의 중원 대결에서 시스템상 수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3명(산드로, 모드리치, 반 데 바르트)가 4명(호비뉴, 보아텡, 플라미니, 세도르프)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즉, 토트넘 미드필더 중 누군가는 2명을 상대해야 했다는 얘기다. 이때 산드로의 엄청난 활동량은 토트넘에게 수비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산드로는 기본적으로 처진 공격수로 나온 호비뉴를 견제함은 물론 주로 왼쪽 지역에서 활약한 보아텡까지 커버했다. 비록 완벽에 가까운 방어는 아니었지만 산드로가 있었기에 토트넘의 포백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칠 수 있었다.(즐라탄을 상대한 윌리엄 갈라스의 수비력도 뛰어났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산드로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이처럼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드로는 울버햄턴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 토트넘은 3골을 실점했다. 이것은 아마도 토트넘의 다른 접근 방식 때문인 듯하다.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리그에서는 훨씬 더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토트넘에게 있어 산드로는 마치 맨유의 박지성처럼 중요한 경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비록 포지션은 서로 다르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박지성을 수비적으로 적절히 활용했듯이 레드냅 감독도 산드로를 챔피언스리그의 비밀병기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수비다) 과연, 8강 무대에 오른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돌풍은 계속될까? 아마도 그 답은 ‘인간벽’ 산드로에게 있는 듯 하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열린세상] 뇌사와 식물인간/이상건 서울대 의학 교수

    [열린세상] 뇌사와 식물인간/이상건 서울대 의학 교수

    얼마 전 큰 인기를 얻었던 판타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보는 내내 감동으로 코가 빨개진 딸아이도 귀여웠고, 영혼이 바뀐다는 익숙한 소재를 살짝 비틀어 만든 내용도 좋았다. 훌륭한 연기, 감칠맛 나는 대사 또한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극중에 잠깐 비치는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것을 보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그런데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장면이 옥에 티로 남는다. 교통사고를 당한 주인공을 놓고 의사가 ‘제 판단은 뇌사입니다.’라고 하는 장면이다.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도 없이 혼자 숨을 잘 쉬고 있는데 뇌사라는 말이 나왔다. 판타지 드라마도 지켜야 할 규칙은 있어야 한다. 해리 포터는 빗자루를 타고 날지만 기차는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맞다. 바로 그날 인터넷을 통해 왜 적절한 자문을 구하지 않았는가 하는 질책과 함께 오류를 정확히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어쨌든 아직 뇌사와 식물인간 그리고 혼수상태라는 말의 사용에 있어 혼동이 있어 보인다. 뇌사와 식물인간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뇌구조와 기능을 알면 도움이 된다. 사람의 뇌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 있지만 크게 보면 대뇌, 소뇌, 그리고 뇌간으로 나눌 수 있다. 대뇌는 뇌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서 가장 크게 발달한 곳이다. 매체에서 흔히 보는 쭈글쭈글한 주름을 갖는 호두 같은 부분이 대뇌피질이다. 이 대뇌를 떠받치고 있는 듯한 기둥 모양의 뇌가 뇌간이다. 뇌간은 곧 척수로 연결된다. 그리고 소뇌는 뇌간 뒤에, 머리로 보면 뒤통수 아래쪽에 위치한다. 일단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기억하고 말하는 것과 같은 기능은 대뇌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뇌간은 눈동자와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일 들을 하는 뇌신경들이 나오고, 숨을 쉬는 것과 같은 몸의 자율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자리다. 우리가 깨어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소뇌는 우리의 움직임이 세밀하고 조화롭게 되도록 만들어 준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말하는 기능은 실제로는 ‘각성’과 ‘인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각성은 깨어 있는 상태를 말하고 인지는 우리가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해석하고 기억하며, 또 대책을 세우는 것과 같은 뇌의 사고기능을 말한다. 각성은 뇌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인지는 대뇌피질의 기능이다. 혼수상태란 어떤 원인에서든 뇌에 손상이 가해져 주위 자극을 적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알맞은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식물인간 상태는 혼수상태 후에 시간이 경과하였으나 대뇌피질이 전체적으로 회복불능의 손상을 입어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뇌간의 기능이 살아 있으므로 환자는 눈을 뜨는 게 가능하고 자는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도 나누어진다. 많은 경우 인공호흡기의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있으나, 호흡이 약하거나 기도가 제대로 유지가 안 되어 부분적으로 기계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스스로 자세를 바꾸거나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대뇌의 기능이 없으므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기능이 없다. 한마디로 각성 기능은 살아 있으나 인지 기능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식물인간 상태라는 말이 붙는다. 뇌사는 대뇌와 더불어 뇌간까지 모두 복구 불능의 손상을 입어 뇌의 전체 활동이 정지된 경우다. 따라서 인지, 각성, 호흡 모두 제로 상태다. 심장은 뛰고 있으나 뇌간에서 뻗어 나오는 뇌신경의 기능도 없다. 식물인간 상태는 합병증이 없다면 몇 년이고 생존이 가능하나 뇌사는 며칠을 넘기기 어렵다. 뇌사는 장기이식으로 연결될 수 있고 한 생명의 끝을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함부로 선언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복잡한 뇌사 판정 과정이 있는 것이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서 제대로 만들어 보자. 당시 의사가 ‘현재 환자는 뇌 손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있는데 그 정도가 심하여 식물인간 상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으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꼭 뇌사라고 말하고 싶었으면 최소한 인공호흡기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어 한번 짚고 넘어간다.
  •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첼시의 독주체제로 시작된 시즌은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넘어갔고 지금은 아스날이 그 뒤를 바짝 뒤 쫓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올 시즌 우승컵은 어느 클럽이 차지할까?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 3월호는 ‘챔피언’(Champions?)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예측했다. 포포투는 현재 리그 1~5위를 기록 중인 맨유(베르바토프), 아스날(나스리), 맨시티(실바), 토트넘(베일), 첼시(램파드)의 인터뷰를 비롯해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현재 영국 방송 BBC ‘MOTD2’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 딕슨의 시즌 예상 순위표를 소개했다. 딕슨이 예상한 리그 1위는 맨유였다. 그는 “맨유는 항상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늘 승리한다. 이것은 우승 경험 때문” 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그는 또한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버티는 수비는 최강”이라며 수비가 강한 맨유가 결국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스날에서 4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딕슨은 자신의 친정팀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비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올 시즌 내내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센터백 문제가 리그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딕슨은 오일파워를 앞세워 순항중인 맨시티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4위권 싸움의 승자로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그는 “해리 레드냅은 정말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자치할 전력은 아니지만, 클럽과 선수들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대해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그들을 대체할 만한 벤치 멤버가 부족하다. 조금씩 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맨유를 쫓기에는 너무 벌어진 상태”라며 첼시가 빅4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포포투는 케니 달글리시 체제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버풀을 6위에 올려놓았고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지금보다 순위가 하락한 10위로 예상했다. 또한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이 17위로 잔류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웨스트 브롬위치, 울버햄턴, 위건을 강등 3인방으로 지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美의회, DJ구명 위해 “경협 중단” 압박

    미국 의회가 지난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군수물자 판매 유보와 경제협력 중단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도 김 전 대통령의 극형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가 20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나 공개한 1980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의회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당할 경우 한·미 관계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결의안을 제출하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는 등 강도 높게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10월 3일 당시 전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서한을 통해 “만약 김대중이 사형당하면 한·미 관계는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韓, 美고위급 방북 국무부에 항의 특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충고를 거절하면 주한 미 대사를 소환하고, 미 수출입은행 차관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유보시키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홀브룩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는 8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김대중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미국이 피난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한·일 정치유착 의혹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자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시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질 경우,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과 야당의 공격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외교문서는 또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이 공산정권에 함락된 후 억류됐던 사이공 주재 한국 대사관 외교관 3명의 석방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관련국들과 물밑 교섭을 벌였고 북한이 이를 방해하자 국내 수감 중인 북한 간첩과 맞교환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에 동의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이들은 5년이나 형무소에 있다가 겨우 석방됐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스웨덴 외무부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섰고 미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외신 등의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과의 신경전은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980년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이 이어지자 미 국무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미측은 “지난 1977년부터 미수교국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상 미국 시민의 북한 방문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자격의 방문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 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방북을 막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 국무부에 “미국의 직접적 대북 접촉은 한반도의 균형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측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표단이 미국 인사나 단체를 북한에 초청하는 등의 정치활동에 제재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북한은 1980년 7월 김광훈·방찬영 교수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정치학자 7명을 초청했으나 당시 주미 대사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 중 일부는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무기수출 문제로 서독과 갈등 정부는 대북 무기 수출 문제를 놓고 서독과 외교적 갈등을 겪었다. 7월 29일 서독 탄약회사 다이너마이트 노벨이 북한 수출용으로 제조한 캘리버 22 실탄 46만 5000발 가운데 4000발이 운송 도중 서베를린에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주독 한국 대사관은 해당 실탄이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리스트에 의거한 수출 금지 품목이라며 관계 당국 및 업계에 주의 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독 정부는 “문제의 실탄은 스포츠용 소구경이라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지만, 미군 당국은 해당 실탄이 체코제 소총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한 독일 대사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서독 정부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어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서독 외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하러 온 주한 독일 대사에게 “서독이 최근 한국 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나친 행동은 삼가 달라.”며 대북 실탄 수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독의 내정 간섭 움직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0년 북한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일이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그에 대한 정보가 미미했던 상황에서 “과격하고 고집이 세며 모험주의적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시 제6차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일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서열 5위로 부각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지난해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받은 것과 비슷한 논조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68년부터 4년간 약 45t의 저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동해상에 투기 처리했다. 투기지역은 울릉도 남쪽 12리 해리로 수심 약 2200m 지점이다. 1980년 당시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방사능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고 보도하자 정부는 2차례 현장조사 결과 방사능이 자연 상태의 해수 수준과 차이가 없으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름다운 한국문화 널리 알리려 소설 쓰기 시작”

    “아름다운 한국문화 널리 알리려 소설 쓰기 시작”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동문학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 베리상’을 받은 세계적 아동문학가이자 한인 2세 작가인 린다 수 박(51)이 한국을 찾았다. ●오늘 한국 청소년들과 대화의 시간 15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스토리 타임’을 주제로 작가가 직접 책을 읽어 주고, 작가의 경험과 작가가 되는 방법 등에 관해 한국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한 세계적인 아동문학 출판사 스콜라스틱의 창립 90주년 행사 일환으로 방한했다. 2002년 동양인에게 최초의 뉴베리상을 안겨준 작품인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은 고려시대 전북 부안의 청자 굽는 마을을 배경으로 고아 소년 목이가 도공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의 도서관, 학교 등에서 학습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자신의 9편 동화 작품 중 ‘널뛰는 아가씨’(Seesaw Girl), ‘연싸움’(The Kite Fighters), ‘내 친구 주몽’(Archer’s Quest) 등 7편에서 한국인 소년·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 문화와 한국적 사유를 작품 속에 녹여 냈다. 그는 14일 “우연히 고려청자 사진을 보게 됐는데 순간 전율을 느꼈고 내가 한국인의 피를 가졌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한국인임이 무척 자랑스러웠고 이런 문화를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꼭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소설에 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통적 가치 잊지 않았으면” 1972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린다 수 박은 “올 때마다 변화한 모습에 무척 놀란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한국은 건재하고 부유해 보인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선진국인 것 같다.”면서도 “그동안 어른 공경, 가족 문화 등 중요하게 여겨 온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8년 7명의 동화작가들이 집단으로 작업한 모험소설 시리즈 ‘The 39 Clues’ 중 한권인 ‘스톰 워닝’(Storm Warning)을 집필해 최근 다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여름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프리뷰] ‘언노운’

    [영화프리뷰] ‘언노운’

    학회 참석을 위해 아내(재뉴어리 존스)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 온 식물학자 마틴 해리스(리암 니슨) 박사는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야 공항에 여권이 든 서류가방을 놓고 온 사실을 알아챈다. 서둘러 공항으로 돌아가던 길. 그가 탄 택시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강물에 처박힌다. 택시기사(다이앤 크루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는 72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아 호텔로 찾아간다. 하지만 웬걸, 사랑하던 아내는 그를 모르는 사람 취급한다. 설상가상 아내의 곁에는 처음 보는 남자(에이든 퀸)가 남편 행세를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슬슬 그를 미친 사람으로 내몬다. 극도로 혼란스러운 순간, 괴한들이 그의 목숨을 노린다. 영화 ‘언노운’(Unknown)은 이름과 직업은 물론, 아내에게까지 존재를 부정당한 남자가 벌이는 사투를 담고 있다. 샌드라 불럭의 ‘네트’(1995)를 비롯해 할리우드가 ‘골백번’은 우려먹은 설정이지만 이 영화가 차별성을 갖는 지점이 두 가지 있다. 우선 ‘테이큰’(2008)으로 늦깎이 액션 본능을 뿜어낸 영국의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 덕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가진다. 니슨은 ‘테이큰’에서 인신매매단에 납치된 딸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전직 CIA 요원을 맡았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은 맨몸 액션을 뽐냈다. 두들겨 맞기도 하지만, 여전히 몇명 정도는 거뜬하게 제압한다. 마치 20~30살쯤 더 먹은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환갑을 앞둔 니슨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돋보이는 역할들은 20세기 초반 영국에 맞선 아일랜드의 영웅 콜린스(‘마이클 콜린스’)나 2차대전 당시 1000여명의 유대인을 구해낸 오스카 쉰들러(‘쉰들러 리스트’)처럼 선 굵은 역사적 인물이다. 하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 같은 블록버스터나 ‘러브액추얼리’ 등 멜로까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다. ‘언노운’의 또 다른 매력은 요즘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억지스럽지 않은 반전이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스포일러 유출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동시개봉을 결정했다. 물론 액션만 놓고 보면 ‘테이큰’에 못 미친다. 하지만 정체를 뒤늦게 깨달은 니슨은 짧지만 굵직한 맨몸 액션의 정석을 보여준다. ‘오펀:천사의 비밀’로 가능성을 보인 하우메 콜레트 세라 감독의 연출 솜씨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17일 개봉. 113분. 15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엠마 왓슨, ‘가슴 테이프’ 노출 충격

    엠마 왓슨, ‘가슴 테이프’ 노출 충격

    배우 엠마 왓슨이 드레스 고정 테이프가 버러져 가슴의 일부분이 노출돼 논란을 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타 엠마 왓슨이 지난 밤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Baftas) 파티에서 가슴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무살이 된 왓슨은 이날 파티에서 블루 미니드레스를 입고 나와 이제 ‘해리포터’의 꼬마 소녀가 아닌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뽐냈다. 하지만 아직 노출이 심한 드레스가 어색했는지 왓슨은 그만 자신의 옆모습을 찍힌 사진을 통해 가슴 부위를 고정한 테이프를 노출하고 말았다. 한편 엠마 왓슨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타이트한 초미니드레스를 입고 나왔다가 그만 속옷이 노출되는 사고로 논란을 모은 바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nownews@seoul.co.kr
  • 티아라 “뮤지컬 보고 멤버 전원 울었다”

    티아라 “뮤지컬 보고 멤버 전원 울었다”

    티아라 멤버 전원이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보며 감동 눈물 흘렸다. 티아라는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해리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13일 3시 ‘천국의 눈물’ 공연을 관람했다. 이들은 전날 공연에 이어 이틀 연속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아라는 공연 후 분장실을 찾아 김준수와 이해리, 브래드 리틀을 만나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티아라는 이해리를 만나 “어느 무대보다 해리 언니가 아름다웠고 빛나보였다.”며 “언니뿐 아니라 김준수,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앙상블 배우분들 모두가 멋졌다. 무대도 좋았고, 작품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멤버 전원이 폭풍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또한 브래드 리틀을 만나 “‘오페라의 유령’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며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실력에 티아라 멤버 모두가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이중 효민은 “이번이 벌써 ‘천국의 눈물’ 3번째 관람이다.”고 밝히며 “한 작품을 이렇게 여러 번 본 적도 처음이고, 볼수록 더 빠져든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브래드 리틀 등 실력파 배우들과 JYJ의 김준수, 다비치의 이해리 등의 만남과 함께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설앤컴퍼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엠마 왓슨 “앗 가슴이”…테이프 노출 굴욕

    ▶사진 및 원문 보러가기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타 엠마 왓슨(20)이 드레스 가슴부위를 고정하는 테이프가 노출된 사진을 찍혀 곤욕을 치렀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엠마 왓슨이 지난 밤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Baftas) 파티에서 가슴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고 전했다. 왓슨은 이날 파티에서 한껏 멋을 부린 블루 미니드레스를 입고 플레시 세례를 받았다. 지나친 자신감이었을까? 가슴 부위가 브이(V)자로 깊게 파인 드레스를 선택했던 왓슨은 자신의 옆모습을 찍힌 사진에서 우연히 가슴 부위를 고정한 테이프를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엠마 왓슨은 지난해 11월 토크쇼에서 너무 짧은 드레스를 입고 나와 속옷이 노출돼 논란을 모으기도 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동계체천] 뜨는 ☆ 지는 ☆ 돌아오는 ☆

    [동계체천] 뜨는 ☆ 지는 ☆ 돌아오는 ☆

    ‘별이 뜬다…별이 진다…별이 돌아온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겨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의 영웅들은 물론, 지난 6일 끝난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의 주인공들이 나서 열기를 이어간다. 나흘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서울과 강원, 전북 등에서 나뉘어 열린다. 선수 3366명에 임원 197명 등 총 3563명이 참가, 얼음을 지치고 눈밭을 달린다. ●‘짬짜미 파문’ 이정수· 곽윤기 출전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쇼트트랙이다. 이호석(고양시청)·성시백(용인시청)·조해리(고양시청)·박승희(수원경성고) 등 국가대표는 빠진다. 러시아-독일 등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 ‘국대’가 없다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가 돌아온다. ‘짬짜미 파문’으로 지난해 자격정지 6개월을 받은 뒤 처음 출전하는 공식경기다. 당시 사건에 연루됐던 곽윤기(연세대)도 복귀한다. 남자대학부 1500m(14일)·500m(15일)·1000m(16일) 등에 출전한다. ●안현수 컴백… 진선유 은퇴전 안현수(성남시청)도 스케이트 끈을 조였다. 토리노올림픽 3관왕이자 세계선수권 5연패(2003~2007년)의 주인공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2008년 1월 무릎뼈가 부러지는 부상 이후 부침을 겪어 왔지만, 이번 동계체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뒤 태극마크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현수와 나란히 토리노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진선유(단국대)는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정든 링크를 떠난다. 진선유는 2008년 2월 ISU월드컵 대회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부 ‘노골드’를 보며 재기를 꿈꿨지만, 대표선발전이 타임레이스로 바뀌어 고배를 마셨다. 1500m와 3000m에서 우승했지만, 다른 종목 순위가 낮아 종합점수에서 밀린 것. 결국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련 없이 떠나기로 했다. ●설원 AG 메달리스트 우글우글 설원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주름잡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노다지’를 캐낸 이채원(하이원)이다. 지난해 4관왕 등 동계체전 금메달만 벌써 45개를 따냈다. ‘알파인 지존’ 허승욱의 동계체전 최다 금메달(43개) 기록도 갈아치웠다. 2008년과 지난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꿰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가 한창 오른 이번엔 더욱 뜨겁다. 멤버가 없어 계주종목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클래식 5㎞(16일)와 프리 10㎞(17일), 복합까지 3관왕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활강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선주(경기도체육회), 알파인 슈퍼복합 금메달 정동현(한국체대)도 국내평정을 자신했다. 독보적인 기량을 가진 만큼 금메달 수확이 유력하다. 한편 이번 대회엔 체전 종목에 속하지 못한 스키점프와 프리스타일(모글)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팬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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