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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극우단체 센카쿠 진입… 中 감시선 긴급 출동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의 파도가 또 높아지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 회원을 태운 선박들이 23일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도착하자 중국이 해양감시선을 출동시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고 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극우단체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회원 80여명이 승선한 일본 선박 10척은 이날 오전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10척의 호위를 받으며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이들은 “어장 탐사가 목적일 뿐 섬 상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양감시선 8척을 일본 측 12해리(22㎞) 영해에 진입시켜 이들의 동태를 감시했다. 어업지도선 2척도 영해 바깥쪽 접속수역(12~24해리)을 항해하며 추가 진입 태세를 갖췄다. 중국 해양감시선이 센카쿠 열도 일본 측 영해에 들어간 것은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40번째다. 진입 선박 수는 이번이 가장 많다. 현 일본 총무상인 신도 요시타카를 비롯한 간바레 닛폰 회원 10여명은 지난해 8월 센카쿠 열도에 기습 상륙한 바 있다. 이에 중국에서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중국 해양감시선의 영해 진입과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의도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인과관계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청융화(程永華)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선박의 영해 진입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일본 우익 분자들은 영해에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 갑부 명단에 러시아 재벌 대거 포진

    英 갑부 명단에 러시아 재벌 대거 포진

    영국 갑부 순위에 러시아와 인도계 등 외국계 부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1989년부터 영국 갑부 순위를 매겨 온 이 신문이 올해 25회를 맞아 선정한 목록에 따르면 올해 갑부 1위는 러시아 최대 철광 업자이자 영국 프로축구 아스널의 지분 30%를 소유한 알리셰르 우스마노프(139억 파운드·약 23조원)가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과 이동통신사까지 거느려 러시아에서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라 있다. 워너뮤직의 미디어 재벌 렌 블라바트니크(110억 파운드)와 프로축구 첼시의 구단주인 석유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93억 파운드)가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영국 최고 갑부 5위 안에 러시아 인사가 3명이나 포함된 셈이다. 인도 힌두자그룹의 금융사업가 스리찬드(77), 고피찬드(73) 형제(106억 파운드)와 인도의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 총수인 락슈미 미탈(100억 파운드)은 각각 3~4위에 올랐다. 영국 출신의 재산가로는 부동산그룹 그로스브너를 이끄는 제럴드 그로스브너(78억 파운드)가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 연예계에서는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6억 8000만 파운드)가 1위에 올랐다. 여성 재력가로는 스위스 제약기업가와 결혼한 미스 영국 출신의 커스티 베르타렐리(74억 파운드)가 1위에 올랐으며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5억 6000만 파운드)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3억 2000만 파운드) 등이 뒤를 이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뮤지컬로 옮겨온 영화 ‘고스트’

    뮤지컬로 옮겨온 영화 ‘고스트’

    패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눈물을 뽑고, 우피 골드버그의 코믹함으로 박장대소하게 한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Ghost, 1990)이 오는 11월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고스트’는 2011년 3월 영국 맨체스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첫선을 보인 뒤 그해 6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했다. 작품은 브루스 조엘 루빈의 원작을 그대로 따르면서,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을 넣어 완성했다. 초연 이후 1년이 채 안 된 지난해 3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영화가 매우 깊은 인상을 안긴 히트작이었던 터라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특수효과 면에서는 “감각적인 즐거움이 넘쳤다”(인디펜던트, 영국) “화려하고 멋진 비주얼, 눈으로 보는 강한 뮤지컬”(더 가디언, 영국), “연극무대와 첨단기술의 놀라운 결혼”(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미국) 등 칭찬이 이어졌다. 제작발표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오리지널 프로듀서 콜린 잉그램은 “샘과 몰리의 사랑, 복수를 하는 샘, 친구를 배신하는 칼, 과장된 몸짓으로 웃겨주는 오다메 등 많은 이야기가 있어 뮤지컬로 만들기 좋은 소재”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샘과 몰리의 ‘도자기 장면’뿐만 아니라 영혼이 된 샘이 지하철을 넘나드는 장면, 극 마지막에 샘이 사방에 빛을 흩뿌리면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장면 등의 명장면을 남겼다. 잉그램은 “영화 ‘해리 포터’ 등에 참여한 폴 키에브 등을 초빙해서 특수효과 구현에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혼자 접히는 편지, 샘의 몸에서 나는 불빛, 샘이 지하철 문을 통과하는 장면 등을 보면 현실과 비현실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는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탤런트 주원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주원은 뮤지컬 ‘아이다’의 김준현, ‘레미제라블’의 김우형과 함께 스웨이즈가 맡았던 샘 역에 캐스팅됐다. “뮤지컬은 고향 같은 곳”이라는 주원은 “드라마나 영화와는 다른 무대만의 매력이 있다. 많은 러브콜을 많이 받았지만 좋은 작품을 기다렸다.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짧은 머리 붐을 일으켰던 몰리는 가수 아이비와 ‘레미제라블’로 주목받은 신예 박지연이 연기한다. ‘시카고’, ‘키스 미 케이트’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만난 아이비는 “청순하고 진지한 역할인 줄 알았는데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봤더니 키스신, 베드신 등 나름 섹시한 장면이 나오더라. 내 장점을 잘 살려보겠다”며 웃었다. 샘과 몰리만큼 강렬한 캐릭터인 강령술사 오다메에는 관록 있는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정영주가 열연한다. 샘을 배신한 친구 칼은 이창희·이경수, 병원 유령에는 성기윤이 각각 캐스팅됐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고스트’ 라이선스를 딴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뮤지컬 시장이 많이 어려운데 활로를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대형뮤지컬에 도전했다”면서 “현란한 매지컬(magic+musical, 마술과 뮤지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는 11월 24일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6만~13만원. (02)577-1987.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 미래창조문화/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래창조과학, 미래창조문화/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창조경제의 개념을 두고 논의가 분분하다. 진통 끝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창조경제를 이끌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었다. 이후 모든 국가 정책에는 ‘창조’란 용어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일찍이 없던 부처가 탄생하자 얼리 어댑터 기질이 강한 우리 국민들은 새 부처의 역할과 영향에 대해 숱한 기대와 해석을 쏟아냈다. 사람들은 미래창조과학이라는 전대미문의 언어 조립으로 인해 미래는 과학으로 창조된다는 암시를 받게 되었다. 미래부 차관이 “창조경제의 씨앗은 과학기술에서 나오는 상상력”이라 정의했고 “정보통신기술(ICT)이 창조경제의 비옥한 토양이 될 것”이라 했다. 그러한 멋진 표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과 경제를 바꾼다’는 식의 많이 들어본 듯한 설명 방식에 별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세기의 문지방을 넘어오는 동안에도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다. 올해 국가예산 342조원 중 교육과학기술부 예산은 전체 예산의 16%를 상회하는 반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1.1%에 불과하다. 이러한 극심한 불균형은 역대 보수정권 진보정권 할 것 없이 산업의 시대에도, 문화의 세기에도 요지부동의 구도가 되어 왔다. 척박한 토양에서 좋은 과일을 얻을 수 없듯이 그간 예술과 인문을 도외시해 온 우리 사회는 성장동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때 첨단기술 기반의 제품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일본이 구글, 애플에 무릎을 꿇고 침체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창조적 혁신보다는 그들이 보유한 기술을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극한의 성능에 도달하고자 하는 선형적 개발모델을 고수해 왔다. 그러한 접근 태도가 미래에 대한 상상적 도약을 저해했고, 스스로 시대 변화의 속도에 둔감해졌다. 과학기술은 물질적으로 풍요의 시대를 열었지만, 위대한 과학적 진보는 기술 자체의 진화이기보다 사물과 현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창의적 사고를 통해 가능했다.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과 인문학적 사유는 창의성의 원천이다. 창조경제를 설명할 때 대표 사례로 등장하는 해리포터의 성공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상상력이 원료가 되고, 미디어 기술이 수단이 되어 열매를 거둔 것이다. 창조경제 실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모든 국면에서 창조적으로 발상하는 개개인과 그들의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유연한 사회 환경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첫째, 창조의 토양인 문화와 창조의 주체인 인간에게 투자하는 것이고 둘째, 새로움을 길어 올리는 힘인 문화와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힘인 과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이다. 영국 문화미디어부(DCMS)의 보고서 ‘창조적 영국: 새로운 경제를 위한 새로운 재능’에 따르면 ‘창조적 영국’을 위한 최우선 전략은 개인의 창의성을 진작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이를 조직적으로 관리하여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일이며, 세 번째 전략은 기술개발을 위한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들은 범정부 차원의 ‘창조산업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문화미디어부를 주무부서로 각 부처 간 유기적인 업무 분담과 협력을 유도했다. 우리에겐 신생 미래창조과학부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과거의 교육과학기술부·방송통신위원회 그리고 지식경제부의 일부 기능이 결합돼 이식된 나무들처럼 몸살을 앓고 있고, 문체부와는 업무 분할을 두고 불협화음이 들린다. 과학과 문화의 벽을 허물고 통섭의 지식을 추구하는 에지(Edge)의 발행인 존 브록만은 문학, 예술, 과학기술을 포괄하는 통합적 지식세계인 ‘제3의 문화’가 미래사회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과학기술의 토양에는 문예정신이 있고, 그것을 작동케 하고 시장으로 연결하는 데는 디자인이라는 수단이 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 축적이 취약한 곳에서 과학의 진보가 있었던 예를 찾아볼 수 없고, 과학강국이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배후에는 수준 높은 창조적 집단이 포진되어 디자인을 매개로 혁신을 이루었다. 미래창조는 문화력에 과학기술력이 연합할 때 승수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쇼트트랙 ‘남매국대’ 박승희·세영 소치행

    쇼트트랙 ‘남매국대’ 박승희·세영 소치행

    ‘쇼트트랙 오누이’ 박승희(왼쪽·21·화성시청)·세영(오른쪽·20·단국대)이 나란히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나간다. 박승희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3~1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및 제28회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총점 60점을 획득해 여자부 2위를 차지했다. 전날 1500m 1위에 오른 박승희는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이상 3위), 500m(4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대표로 선발됐다. 500m 1위를 비롯해 1500m, 3000m 슈퍼파이널(이상 2위), 1000m(3위)에서 고루 선전한 박세영도 총점 76점으로 남자부 2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박승희는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고, 박세영은 첫 출전이다. 심석희(16·세화여고)는 총점 110점으로 압도적인 여자부 1위를 차지, 소치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1500m만 4위에 머물렀을 뿐 500m와 1000m, 3000m 슈퍼파이널 모두 1위를 휩쓸었다. 김아랑(18·전주제일고), 조해리(27·고양시청), 공상정(17·유봉여고), 이은별(22·고려대)도 각각 선발전 3~6위를 차지하며 대표로 뽑혔다. 지난달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신다운(20·서울시청)이 우선 선발됐던 남자부는 박세영 말고도 선발전 종합 1위 이한빈(25·서울시청), 노진규(21·한국체대), 김윤재(23·서울일반), 이호석(27·고양시청)이 선발됐다. 이한빈은 박승희의 남자친구이기도 해 둘이 함께 메달을 딸 가능성도 생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잡은 日·타이완, 센카쿠 공동 어업협정 합의

    일본과 타이완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의 어업협정에 합의했다. 양국은 10일 타이베이에서 제17차 어업회담을 열고 센카쿠 근해에서 타이완의 어업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일·타이완 어업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공식 외교 관계가 없기 때문에 협정은 타이완 동아시아관계협회와 일본 교류협회가 양측 정부를 대신해 조인했다. 협정에 따르면 북위 27도 이남, 센카쿠 주변 12~24해리 해역을 공동 관리수역으로 정하고 이곳에선 양국 어선의 자유로운 조업이 허용된다. 다만 일본이 영해로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내에 대한 타이완 어선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양측은 또 해양자원 보호 등을 위해 특별 협력수역을 설정하고, 조업 관련 구체적인 조치는 일본·타이완 어업위원회에서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센카쿠 영토주권 등 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이번 협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입장에서 이번 합의는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다고 인식하는 센카쿠 해역에서의 어업권을 타이완에 일정 부분 ‘양보’하면서 핵심 영유권 갈등 상대인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타이완은 어업 성수기를 앞두고 자국이 전통 어장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근해에서의 조업권을 따내는 실리를 확보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자국 어민의 조업 범위가 4530㎢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엄중하게 우려를 표시한다”며 “일본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신중하고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과 타이완은 센카쿠 해역에서 각자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까닭에 어업권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일본이 지난해 8월 11일 센카쿠를 국유화하자 타이완은 영토 주권을 침해당했다며 같은 달 25일 경비선과 어선을 센카쿠 해역에 보내 해상 시위를 벌였다. 지난 1월에는 타이완 어선 취안자푸(全家福)호가 센카쿠로 항해하는 과정에서 일본 순시선과 타이완 해안순방서 경비선 간 물대포 충돌도 벌어졌다. 타이완을 동북아시아의 유일한 ‘친일 국가’로 분류해 온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타이완까지 가세한 ‘일본 포위망’ 형성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일본은 센카쿠 문제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공조를 막기 위해 2009년 2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타이완과의 센카쿠 어업권 협상을 4년 2개월 만에 서둘러 재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오바마, 女 검찰 총장에 “예뻐”…미셸, 방송에 나와 “난 싱글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 지지 연설을 한 것에 감사를 표하다 오해를 살 만한 말을 내뱉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리스 총장은 똑똑하고 헌신적이며 터프하다”고 찬사를 보낸 뒤 “더욱이 그녀는 지금까지 통틀어 미국에서 가장 예쁜 검찰총장이다. 정말이다. 안 그런가”라고 말했고 좌중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그런데 이 발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대통령이 외모 지상주의적 언급을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전화로 그에게 사과를 했다고 제이 카니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해리스 총장의 직무 능력을 깎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그들은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해리스 총장의 대변인은 “수년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해리스 총장은 친구 사이였다”며 “해리스 총장은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미셸은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싱글맘’으로 표현했다가 급히 정정하는 실수를 했다. 미셸은 버몬트주의 WCAX 방송에 출연해 바쁜 부모들을 위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는 싱글맘으로서…아니, 싱글이라고 말하면 안 되겠다. 바쁜 엄마로서, 대통령을 남편으로 두고 있지만 때때로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해리스 총장의 외모를 칭찬한 날 미셸이 자신을 가리켜 싱글맘이라고 실언을 하자 일부 호사가들은 대통령 부부의 금실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미셸은 지난 2월 20일 토크쇼에 출연해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은 중년의 위기 탓”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시열전] ② 행정고시 22회 출신들

    [고시열전] ② 행정고시 22회 출신들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고시는 출세의 보증수표로 통했다. 수많은 인재가 고시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위직에 명단을 올린 사람은 소수였다. 행정고시는 1963년 1회 4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56회까지 매년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980년 이전 합격자들은 이미 대부분 공직에서 은퇴했고, 일부만이 장·차관급 이상 공직에 남아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공직 은퇴 후 각계의 요직을 맡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시 22회는 1978년 시행됐다. 그해 처음으로 합격자가 25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전까지는 많아야 100명 안팎에 불과했다. 숫자로만 보면 합격 운이 좋은 셈이다. 합격자 수는 23회까지 250명 선을 유지하다가 그 뒤 200명 미만으로 줄었고, 1981년부터는 한동안 100명 안팎으로 원위치됐다. 이와 관련, 22회 출신인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너무 많이 뽑은 선배들 때문에 승진이나 인사에서 손해 본다는 후배들의 불만이 있었다”면서도 “결국 숫자까지 반영해 배려받은 것으로 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22회 출신 중 지금까지 장관급에 오른 이는 8명이다. 새 정부의 부름을 받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그리고 전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임기가 남아 유임이 예상되는 정종수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현직에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미국 해리티지재단 객원 연구위원과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얼마 전 퇴임한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대중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 노무현 정권 말기를 함께한 강무현 전 해수부 장관도 22회 출신이다. 차관급 이상 공직에 오른 사람은 스무명 정도다. 정하경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진영곤 감사원 감사위원, 허경욱 주OECD대표부 대사 등이 현직에 있다. 곽창신 전 교원소청심사위원장,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김재섭 전 체신청장,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박종구(김앤장 고문) 전 감사위원, 박봉태 전 해양경찰청장, 배국환 전 감사위원, 신철식(STX미래연구원장) 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안양호(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전 행안부 2차관, 유영학(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차관,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도 차관급 공직을 지냈다. 공직을 거쳐 금 배지를 단 사람들도 10여명에 달한다. 금감위 상임위원과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한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 충남 부지사를 거쳐 18·19대 연이어 당선된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해수부장관과 충북도지사를 지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이회창 대선후보 특보를 거쳐 17·18·19대 3선에 성공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현직 의원이다. 김충환(17·18대) 전 한나라당 의원, 엄호성(16·17대) 전 한나라당 의원, 우제항(17대)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행시 22기 동기다. 옛 내무부(안전행정부의 전신) 출신을 중심으로 민선 자치단체장에 오른 사람도 10명이 넘는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 이경훈 부산 사하구청장, 이광준 강원 춘천시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 등이 현직 단체장이다. 정우택(전 충북도지사)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자치단체장을 지냈다. 현재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은 공기업과 공단 등 공공기관이다. 강교식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 박상덕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배태수 부산교통공사 사장,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김정기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이 근무 중이다. 전직으로는 김상돈 전 서울메트로 사장, 박대문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안준태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 이규태 전 에너지관리공단 감사,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다. 민간기업체에는 강원순 한국연합복권 대표, 강중현 씨그널정보통신 사장, 박명현 귀뚜라미홈시스 대표, 신철식 STX미래연구원장, 우주하 코스콤 사장, 유영학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이희수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정진대 송도글로벌캠퍼스 대표, 공종열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 대표 등이 활동 중이다. 국세청과 공정위, 감사원 출신 중 일부는 대형 로펌에 적을 두고 있다. 김원준(김앤장, 공정위) 김창환(화우, 국세청) 박종구(김앤장, 감사원) 이동훈(김앤장, 공정위) 정병춘(광장, 국세청) 허병익(김앤장, 국세청) 홍순걸(관세청) 고문 등이다. 공직 경험을 살려 관련 업계 단체에도 많이 진출해 있다. 김명현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박창교 벤처기업협회 상근부회장, 오일환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이용흥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상근부회장,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활동 중이다. 교육계에 진출한 이들도 많다. 곽노성(동국대) 김광조(계명대) 김석태(경북대) 나도성(한성대) 문태현(안동대) 윤장배(전북대) 정기오(교원대) 백종면(한국교통대) 송하성(경기대) 전제국(국방대) 교수 등이 교단을 지키고 있다. 박경재 한영외고 교장, 예창근 경기영어마을 총장도 22회 출신이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박지성 떠날 것” QPR 강등 상관없이 美행 점쳐

    박지성이 소속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강등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는 7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QPR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든 아니든, 몇몇 선수들을 떠나 보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랜 시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도 팀 내의 고액 연봉자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박지성도 그가 점찍은 ‘후보’로 관측된 바 있다. 지난여름 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둥지를 옮긴 박지성은 주급 5만파운드(약 8600만원)를 받고 있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 밑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문은 “QPR이 지옥 같은 올 시즌을 마치고 박지성을 첫 방출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며 박지성이 미프로축구(MLS)와 아랍에미리트 프로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이크 레미, 크리스 삼바,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 등이 박지성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청용(25·볼턴)은 울버햄프턴과의 챔피언십(2부 리그) 홈경기에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점 60이 된 볼턴은 8위. 챔피언십 1, 2위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되고 3∼6위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데, 볼턴은 올 시즌 다섯 경기를 남기고 승격 PO의 마지노선인 6위와의 승점 차를 ‘2’까지 줄인 것. 한편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은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2-4로 역전패한 팀은 16위(5승9무14패·승점 24). 손흥민(21·함부르크)도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 풀타임 활약을 했지만 시즌 10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함부르크는 0-1로 3연패하며 9위(11승5무12패·승점 38)에 머물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엠마 왓슨, ‘매춘부’ 의상 입고 섹시녀 변신

    엠마 왓슨, ‘매춘부’ 의상 입고 섹시녀 변신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타 엠마 왓슨(22)이 섹시한 옷을 입고 유명 남성잡지 표지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왓슨은 남성 전문잡지 GQ 영국판 5월호에 가슴과 허리 부위를 노출한 의상을 입은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화제가 된 것은 이 의상이 과거 세계적인 히트를 친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1990)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입었던 옷과 비슷하다는 것. 특히 로버츠는 당시 영화에서 이같은 의상을 입고 길거리 매춘부 연기를 소화했다. 왓슨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헤르미온느(영화 ‘해리포터’ 속 캐릭터)로 굳어진 아역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최근 촬영한 10대들의 일탈을 그린 영화에서도 반항아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왓슨은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월 플라워’에서도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과감한 노출 연기를 소화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왓슨의 눈물겨운(?) ‘성인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달 왓슨은 비영리환경단체가 주최한 전시회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화보를 공개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인터넷뉴스팀   
  • 오바마, 총기규제법 호소 ‘감성 정치’

    “며칠 전 한 기사를 읽었다. 시간이 지나면 뉴타운 사건은 잊혀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지금 내 뒤에 서 있는 이 엄마들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기 규제 관련 기자회견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표정은 절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발생한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희생된 어린이들의 어머니 20여명을 등 뒤에 세운 채 “우리가 그 사건을 잊는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100일 전 그때를 기억하자”라는 말을 반복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소와 달리 연설 프롬프터도 없이 감성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절박하게 나온 것은 그가 추진해온 강력한 총기규제 법안이 오그라들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타운사건 이후 ‘공격형 무기 판매 금지’와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 강화’ 등 두 가지를 핵심으로 하는 총기규제 법안 처리를 추진했다. 하지만 의회가 다음 달 발의할 총기규제 법안에는 공격형 무기 판매 금지 부분이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신원 조회 강화 조항마저도 마코 루비오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무산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총기규제 법안이 의회에서 누더기가 된 것은 의원들이 처한 정치적 현실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총기규제 반대 여론이 우세한 지역구를 가진 의원들은 법안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당장 보수색이 강한 네바다주를 지역구로 가진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부터 규제법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같은 현실을 의식한 듯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원 조회 강화를 역설하는 데 그쳤다. 공격형 무기 판매 금지 부분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비쳐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총기규제 찬성 집회에 참석해 막판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마침 이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사재 1200만 달러(약 133억원)를 털어 만든 총기규제 찬성 방송광고를 내보내며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코네티컷주 검찰의 뉴타운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범인 애덤 랜자는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반자동 소총으로 154발을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 등 26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랜자의 집에서는 총알 수백 발과 총검, 칼 등이 무기고 수준으로 발견됐고, 랜자가 집에서 학교로 이동하는 데 쓰였던 차량에도 총과 다량의 총알이 있었다. 랜자는 범행 당시 장전된 다른 권총과 부시마스터 소총용 30발들이 탄창 3개를 갖고 있었으며 방탄복과 군인 스타일의 옷을 입은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잠자리한 여자 1000명 넘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86)가 무려 1,000명이 넘는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헤프너는 최근 잡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한평생 얼마나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는지 알수 없을 정도”라면서도 “아마도 1,000명은 넘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간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린 헤프너는 지난해 무려 60살이나 어린 신부를 맞아들여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지난해 12월 헤프너는 2011년 6월 예정이었던 결혼식을 불과 5일 앞두고 도망친 크리스탈 해리스(26)와 결국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헤프너는 그러나 “결혼 중에는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 바 없다.” 면서 “지금 해리스와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으며 내 인생의 마지막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마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많은 여성들과 관계를 가진 헤프너가 실제로 결혼한 횟수는 예상 외로(?) 적다. 지난 1949년 밀드레드 윌리엄스와 첫 번째 결혼을 한 헤프너는 크리스티(59)와 데이비드(56)를 얻은 뒤 10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헤프너는 1989년 킴벌리 콘래드와 혼인, 두 명의 아들을 또 얻었지만 지난 2009년 이혼했으며 지난해 현재의 부인인 해리스와 결혼했다. 인터넷뉴스팀 
  • 힐러리 ‘연설정치’ 美 촉각

    2016년 미국 대선의 가장 강력한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연설 정치’를 시작한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달 4~5일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 명사 회의’(WWS)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국무장관 직에서 물러난 이후 두 달여 만에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나는 셈이다. WWS는 뉴스위크와 데일리비스트가 2010년부터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주제로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유력 정치 지도자들뿐 아니라 경제계·연예계 등의 저명한 여성들이 다수 참석한다. 올해는 클린턴 전 장관 외에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명배우 메릴 스트립 등이 참석한다. CNN 방송은 “여성 인권 신장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때 각별히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면서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인 그의 연설은 큰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해리 워커 에이전시’라는 연설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유명 인사들의 연설을 주선해 주는 곳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부통령, 딕 체니 전 부통령 등을 ‘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물론 같은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부통령 등에도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엠마 왓슨, 상반신 노출한 ‘아찔 화보’ 공개

    엠마 왓슨, 상반신 노출한 ‘아찔 화보’ 공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낳은 스타 엠마 왓슨이 아역의 이미지를 한껏 더 벗겨내고 상반신을 노출한 화보를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22세로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왓슨은 최근 ‘내추럴 뷰티’라는 제목의 화보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농염한 모습을 선보였다. 손과 팔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감싼 왓슨은 보랏빛 꽃과 함께 완벽한 장면을 연출해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왓슨이 과감하게 상반신을 노출한 이유는 이번 화보와 전시전이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있기 때문. 그녀는 비영리환경단체인 글로벌 그린 USA(Global Green USA)가 주최한 캠페인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먼저 트위터에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엄친딸’로도 유명한 왓슨은 다음달 초 개봉을 앞둔 영화 ‘월 플라워’에서 아름다운 청춘의 사랑과 일탈을 그려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 프리뷰] ‘콰르텟’

    [영화 프리뷰] ‘콰르텟’

    은퇴한 음악가들을 위한 요양원 비첨하우스에 새 식구가 찾아온다. 자존심 센 왕년의 스타들을 웅성거리게 한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군림했던 진 호튼. 딱 한 명의 얼굴이 굳어진다. 호튼과 부부의 연을 맺었던 왕년의 명 테너 레지널드다. 외도로 부부관계를 깨뜨렸던 호튼은 사과하지만, 레지널드의 얼어붙은 마음은 녹지 않는다. 비첨하우스는 해마다 갈라 콘서트를 열어 운영경비를 모금한다. 예술감독 격인 시드릭은 한때 오페라 드림팀이던 레지널드와 호튼, 씨씨, 윌프를 함께 무대에 세우려 한다. 문제는 “커튼콜을 열두 번 이하로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할 만큼 자존심 센 호튼이 대중 앞에서 노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명배우 더스틴 호프먼(76)의 감독 데뷔작 ‘콰르텟’(사중창)은 황혼의 예술가들을 통해 나이 듦을 이야기한다. 늙고 쇠약해진다는 건 서글프다. 그러나 사그라지지 않는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사랑만 있다면 인생의 또 다른 막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일흔 다섯 살에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호프먼은 “누군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몸이 늙어갈수록 마음도 연약해진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과 정신은 더 확장될 수 있다. 작품에 담긴 삶에 대한 관대한 시선과 나이 듦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는 영화를 연출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50여년을 현장에서 보낸 호프먼에게 첫 연출작이란 건 무의미해 보인다. 촘촘하게 직조된 캐릭터, 삶에 대한 혜안, 명배우들의 호연, 맥락에 꼭 들어맞는 음악까지 ‘콰르텟’을 엮어낸 건 호프만의 능력이다.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줄리앙 슈나벨의 ‘잠수종과 나비’를 각색한 로널드 하우드(79)는 자신의 연극극본 ‘콰르텟’을 각색, 호프먼에게 제공했다. 감독 만큼이나 오래된 배우들의 관록은 몸짓 하나로도 대사 이상을 표현한다. 호튼 역의 매기 스미스(79)나 레지널드 역의 톰 커트니(76)는 물론, 바람둥이 윌프 역의 빌리 코놀리(71), 치매에 걸렸지만 소녀 같은 씨씨 역의 폴린 콜리스(73),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교장으로 익숙한 마이클 갬본(73) 등 70대 배우들의 연기 궁합은 스크린을 꽉 채운다. 제목 ‘콰르텟’은 4명의 노배우가 비첨하우스의 갈라 공연에서 부르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다. ‘리골레토’ 중 3막에 등장하는 사중창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처녀여’는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테너)이 막달레나(알토)에게 치근대는 모습을 질다(소프라노)와 그의 아버지인 꼽추 리골레토(바리톤)가 훔쳐보는 대목에서 나온다. 각본가 하우드는 “인간의 목소리를 위해 쓰인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만토바 공작)와 조안 서덜랜드(질다) 등이 함께 부르는 데카 앨범이 가장 유명하다(데카는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 28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1승 남았다

    우리은행이 챔피언 등극에 한 걸음만 남겨놨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티나 톰슨(30득점)과 임영희(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7-67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따낸 우리은행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거머쥔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100%. 11차례 모두 1, 2차전을 가져갔던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리은행은 1쿼터 앰버 해리스에게만 8점을 내줘 14-17로 뒤졌지만 2쿼터 임영희와 톰슨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배혜윤이 가세해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우리은행은 해리스의 연속 득점과 이미선의 3점슛을 얻어맞고 8점 차까지 쫓겼지만 박혜진이 3점슛과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배혜윤과 양지희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삼성은 노장 박정은과 이미선이 30분 이상을 뛰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허사였다. 3쿼터 후반 맹추격 도중 나온 턴오버가 흐름을 깼다. 두 팀은 19일 용인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언니 봤지…우리銀 최고참 임영희 맹활약

    ‘맏언니’의 힘은 큰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우리은행은 15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임영희(17득점)와 티나 톰슨(20득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2-42 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우리은행은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63.6%(22회 중 14회)에 이른다. 박혜진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우리은행은 1쿼터를 19-14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15득점 8리바운드)와 이미선(11득점)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줘 역전당했다. 그러나 톰슨과 임영희의 3점포로 다시 전세를 뒤집어 전반을 7점 앞선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 후반 갈렸다. 임영희의 3점슛이 다시 폭발했고 양지희와 톰슨도 득점에 가세해 순식간에 달아났다. 4쿼터 들어서는 톰슨이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서른셋으로 팀 내 국내 선수 중 최고참인 주장 임영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1999년 신세계에서 데뷔한 임영희는 주로 벤치를 지키다 2009년 자유계약(FA) 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으면서 농구 인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적 첫 시즌에 평균 11.53득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평균 15.37점을 올리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임영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위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값진 승리를 안겼다. 반면 삼성생명은 챔피언 결정전 사상 팀 최소 득점 수모를 당했다. 손가락을 다친 박정은이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영화 프리뷰] ‘호프 스프링즈’ 현실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결혼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사랑

    [영화 프리뷰] ‘호프 스프링즈’ 현실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결혼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사랑

    이 부부, 문제가 꽤 많다. 결혼 31년차 부부 아놀드(토미 리 존스)와 케이(메릴 스트리프)는 각방을 쓴 지 수십 년이다. 아놀드가 페인트칠을 하다가 허리를 다친 이후론 쭉이다. 마지막 섹스는 5년 전 9월 22일. 아놀드는 기억도 못 하지만 케이는 깨알같이 기억한다. 대화라곤 의례적인 인사말이 전부. 아놀드는 밥만 먹으면 골프 채널을 틀어놓고 전용 소파로 간다. 무뚝뚝한 남편의 사랑을 되돌리려고 케이는 일주일간의 부부관계 심층 상담 캠프를 덜컥 예약한다. 자그마치 4000달러짜리.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아놀드는 결국 비행기에 오른다. 상담가 펠드 박사(스티븐 카렐)의 노골적인 질문에 부부의 갈등은 깊어진다. 케이가 “다시 부부답게 살고 싶어요”라고 하면 아놀드는 “우리가 부부가 아니면 세상 부부 얼어 죽겠다”고 받아친다. 아내가 “대화를 안 해요”라고 하면 남편은 “너무 해서 귀가 아프다. 누가 뭘 샀고, 교환했고, 어쩌고저쩌고…”라고 한다. 부부는 인생의 시계추를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로 2030세대 여성들을 호응을 이끌어낸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이번엔 5060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호프 스프링즈’로 돌아왔다. ‘구닥다리 노인네들 이야기’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030세대 관객이라도 영화를 보다 보면 우리의 미래가 혹시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만큼 세대를 초월한 문제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서로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을 부대끼며 산다는 게 얼마나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인지,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이, 성별과는 무관한 이슈다. 결혼을 앞둔 20~30대부터 50~60대 중년 부부까지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 각본을 쓴 바네사 테일러는 미국 드라마 ‘앨리어스’ ‘왕좌의 게임’에 참여했다. 물론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고 현실감을 덧입힌 건 명품 배우의 시너지다. 한국 영화에서 혹은 한국 관객에게 노년의 사랑(혹은 섹스)을 언급하고 표현하는 일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프랭클 감독은 메릴 스트리프(64)와 토미 리 존스(67)라는 두 배우와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사랑을 담아냈다. 남자 배우로 해리슨 포드(71), 리처드 기어(64), 여자 배우에 샤론 스톤(55), 데미 무어(51) 등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혹은 가졌던) 배우를 캐스팅했더라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프랭클 감독은 현명했다. 북미에선 지난해 8월 개봉했다. 불과 3000만 달러(약 329억원)의 제작비로 찍은 이 영화는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1억 900만 달러(약 1198억원)를 벌어들였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74%로 집계했다. 오는 28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혁명군 반란군 대격돌

    신한은행의 아성이 무너진 여자프로농구(WKBL)가 일곱 시즌 만에 새 챔피언을 가린다. 네 시즌 연속 꼴찌 수모를 딛고 정규리그를 우승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번번이 가로막혀 눈물을 흘린 삼성생명이 격돌한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WKBL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가 15일 오후 5시 우리은행의 홈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챔피언 결정전이 5전 3승제로 바뀐 2001년 겨울리그 이후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62.5%(16회 중 10회). 단기전인 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우리은행의 강점은 ‘젊은 피’를 앞세운 패기다. 양지희(29), 박혜진(23), 이승아(21), 배혜윤(24)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20대다. 위성우 감독이 시즌 전 지옥훈련을 실시한 덕에 체력만큼은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영희(33)와 티나 톰슨(38)의 관록미도 돋보인다. 임영희는 경기당 평균 15.37점을 올려 리그 5위에 올라 있고, 톰슨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득점 1위까지 차지한 백전노장이다. 삼성생명은 박정은(36)과 이미선(34), 김계령(34)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미선은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은은 PO 1차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됐지만, 챔프 결정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에서 톰슨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앰버 해리스(25)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5승 2패로 앞섰다. 1라운드에서는 삼성생명이 16점 차 낙승을 거뒀지만, 2~6라운드는 내리 우리은행이 이겼다. 그러나 4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10점 이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이후 경기 없이 푹 쉬며 체력을 비축했다. 삼성생명은 준 PO와 PO를 치르느라 강행군을 했지만, 신한은행을 꺾어 사기가 오른 것이 믿는 구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신한 왕조’ 깼다

    삼성생명이 ‘왕조’ 신한은행을 무너뜨리고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생명은 11일 경기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이미선(15득점)과 앰버 해리스(28득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2-68로 이겼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했던 김한별도 깜짝 출전, 14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2승 1패로 시리즈를 따낸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 오는 15일부터 우리은행과 우승을 다툰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고아라가 3점슛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한은행을 4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으며 9-0까지 앞섰다. 조은주와 김단비에게 점수를 내주며 추격을 받았지만, 노장 이미선이 분전하며 1쿼터를 22-17로 앞섰다. 2쿼터 들어 기다리던 박정은의 득점이 터졌다. 1,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박정은은 깨끗한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앰버 해리스는 연속 블록슛으로 위압감을 뿜었고, 공격에서도 펄펄 날았다.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장신(196㎝)에 걸맞지 않게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맹추격을 받으며 한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리스가 3쿼터 막판 4점을 성공하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4쿼터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값진 승리를 낚았다. 삼성생명에 신한은행은 거대한 ‘벽’이었다. 2006년 겨울리그 PO에서 신한은행에 2전 전패를 당했고,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09~10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에도 PO에서 1승 3패로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이날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20득점)와 조은주(16득점)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여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통합 6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우리은행에 내준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도 실패하며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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