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장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차인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체결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02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트럼프식 포함(砲艦) 외교, 포문 여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트럼프식 포함(砲艦) 외교, 포문 여나?

    포함외교(Gunboat diplomacy). 외교적 마찰이 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일 때 주로 군함을 이용해 적국에게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외교정책이다. 제국주의 시기 횡행했던 이러한 외교는 우리나라에게도 신미양요나 제너럴셔먼호 사건 등을 통해 익숙하게 알려진 개념이다. 사실 이러한 외교정책은 현대에 들어와서도 강대국에 의해 종종 사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이 항공모함을 보내 상대국을 압박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포함외교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 역시 북한이 큰 도발을 자행할 때마다 한반도 인근을 찾아오는 미 항모전단을 보며 이러한 포함외교를 상당히 자주 보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 오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러한 포함외교, 그것도 매우 고강도의 포함외교에 서서히 시동을 거는 움직임이 포착되어 트럼프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해군은 관할구역에 따라 동태평양의 제3함대, 대서양의 제4함대, 중동의 제5함대, 지중해의 제6함대, 서태평양의 제7함대 등 5개의 함대를 두고 있다. 통상 약 90~100여 척의 전투함이 해외 전개(Deployment) 상태에 있는 미 해군은 연일 분쟁으로 시끄러운 중동의 제5함대와 유럽·북아프리카 일대를 관리하는 제6함대에 약 20%, 서태평양 일대를 담당하는 제7함대에 약 70%의 전력을 배치해 운용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해군력 배치에도 일종의 법칙이 있다. 이슬람 무장세력 창궐이나 시리아 내전, 예멘 내전 등 분쟁이 끊이지 않는 제5함대 해역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중국의 남중국해 팽창 등으로 안보 불안 요소가 끊이지 않는 제7함대 해역에는 반드시 힝공모함 전단을 배속시켜둔다는 점이다. 이러한 항모전단은 함대 전투력의 핵심으로써 평시 무력시위를 통한 분쟁 억제 등의 상황 관리를, 유사시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갖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분쟁지역을 제압해버리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여의치 않아 항모를 배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강습상륙함에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얹어 항모전단의 ‘대타’로 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미 해군 전력 배치에 이상한 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리아 내전, 후티 반군에 의한 예멘 내전의 격화 등 중동 정세가 아직도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5함대 소속 항공모함 타격전단이 중동을 비운 것이 확인된 것이다.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27일, 시어도어 루스벨트(USS Theodore Roosevelt, CVN-71)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제9항공모함타격전단(Carrier Strike Group 9)이 서태평양 해역의 제7함대 작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제9항모타격전단은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2000 조기경보기 등을 보유한 제17항모비행단(Carrier Air Wing 17)을 싣고 호위함으로 1척의 이지스 순양함과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대동한 채 7함대 구역에 들어왔다. 제5함대에 배속된 항공모함이 제7함대 작전구역에 들어온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전개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전개 시점이다. 루스벨트 항모는 작년 10월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 통상 해외 전개 주기가 6개월임을 감안하면 아직 해외 전개 일정이 2개월 남았다. 루스벨트 전단 후속으로 중동 지역에 전개할 해리 S. 트루먼(USS Harry S. Truman, CVN-75) 항공모함은 최근 해외 전개를 위한 최종 훈련인 COMPTUEX(Composite Training Unit Exercise)를 마치고 미국 동부 노포크(Norfolk) 기지에서 출항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중동 해역에 진입하려면 아직 한 달은 더 지나야 한다. 시리아와 예멘, 사우디, 이라크 문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중동 지역에 무려 한 달 이상 항모 공백 상황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제5함대 항모를 빼서 제7함대 구역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제7함대에 항모가 부족한 상황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원래 제7함대에 배속된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CVN-76) 항공모함은 이달 초부터 다음 달 말까지 약 2개월 일정의 정기 정비를 받고 있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칼 빈슨(USS Carl Vinson, CVN-70)을 중심으로 한 제1항공모함타격전단이 지난달부터 이미 제7함대 구역을 순찰 중이고, 2월에 F-35B를 싣고 신규 배치된 와스프(USS Wasp, LHD-1) 원정타격전단(Expeditionary Strike Group)과 교대해 미국 본토로 돌아갈 예정이던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hard, LHD-6) 원정타격전단도 일정을 바꿔 오키나와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제7함대 작전구역 안에는 핵항모와 이지스함으로 구성되는 3개의 항모타격전단, 대형 강습상륙함과 약 2000명의 해병 강습부대, 이지스함으로 구성되는 2개의 원정타격전단 등 5개의 타격전단이 들어와 있는 걸프전 이래 최대 규모의 해군력 집중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 미국 서부 해안에는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하는 제3항모타격전단이 대기 중이다. 스테니스 항모는 올 하반기 해외 전개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전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COMPTUEX를 위해 전단을 구성하는 주요 호위함들이 모두 출항 준비를 마치고 항모와 함께 대기 중이기 때문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한반도 인근으로 올 수 있다. 한반도 인근에서 미국이 군사행동을 결심할 경우 최대 4개 항모전단과 2개 강습상륙함 전단이 투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 해군의 이러한 공격적인 함대 운용은 최근 매파 일변도로 구성되고 있는 트럼프의 외교안보라인 구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 합의에 따라 이들 항모전단과 원정타격전단은 4월 한미연합 KR/FE 훈련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 북한 전역을 몇 시간이면 초토화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의 대규모 함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김정은의 깜짝 방중은 미국의 이러한 압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정은은 중국의 뒤에 숨어 미국의 압박을 피해보고자 하겠지만 그는 이번에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원하는 트럼프는 포함외교가 먹히지 않을 경우 그 포함의 포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중국이 김정은을 향한 미국의 포격을 막아줄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커피계의 애플 ‘파란 병’의 상륙… 더 스페셜한 바람이 분다

    커피계의 애플 ‘파란 병’의 상륙… 더 스페셜한 바람이 분다

    과거 인스턴트 믹스커피에서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에스프레소머신 커피로 옮겨갔던 국내 커피시장의 흐름이 프리미엄 원두와 브루잉 추출방식으로 대표되는 ‘스페셜티 커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국내 상륙이 임박하면서 기존의 대형 커피전문점 업체들도 저마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며 수성에 나서는 모양새다.25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스페셜티 커피란 일반적으로 미국의 스페셜티커피협회(SCAA)가 원두의 모양이나 향, 질감 등의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한 세계 상위 7%의 원두로 만든 고급 커피를 말한다. 양질의 원두는 물론 로스팅(원두를 볶는 행위)과 추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평가에 반영된다. 보통 원두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압력을 가하지 않고 갈아낸 원두와 물만으로 커피를 추출해 내는 ‘브루잉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열풍의 중심에 있는 블루보틀은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중 하나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차고에서 창업했다. 일정한 시간의 간격을 두고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는 ‘핸드 드립’ 방식 커피로 입소문을 탔다. 바쁜 직장인들이 빠르게 내려진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가던 기성 커피시장의 풍경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콘셉트였던 셈이다. 발상의 전환은 적중했다. 커피가 잠을 깨기 위한 ‘각성제’에서 카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즐기며 천천히 음미하는 ‘기호식품’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왔다는 평을 얻으며 커피 애호가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만 진출해 있다. 그러나 국내에 정식으로 매장을 열기도 전에 이들 지역을 여행한 국내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리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도 이미 마니아층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열린 제6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어느 블루보틀 매장을 가도 한국인 고객을 볼 수 있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달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1호점 개장이 예고되면서 한국이 블루보틀의 세 번째 진출국이 됐다. 앞서 음료회사 네슬레가 지난해 9월 블루보틀의 지분 68%가량을 약 4억 25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블루보틀코리아 독립법인을 세우고, 홍정표 전 네슬레코리아 전무를 대표로 영입했다. 블루보틀이 세번째 진출 국가로 한국을 택한 것은 그만큼 국내 커피시장에서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커피전문점들도 저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몇년 동안 프리미엄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리저브 매장’과 바리스타가 직접 고객의 눈앞에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제조해주는 ‘포워드 매장’ 등 전문형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종로구에 지상 2층, 모두 332평 규모로 국내 최대 크기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인 ‘더종로점’을 야심차게 개장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세 가지의 리저브 원두를 한 가지의 추출 장비로 각각 내려서 맛볼 수 있는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와, 반대로 한 가지 리저브 원두를 세 가지 추출 장비로 각각 내려받아 비교해보는 ‘리저브 브루 컴패리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소량 판매되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를 한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국산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이디야커피도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 1층에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커피 연구소인 ‘이디야커피랩’을 열고, 각종 스페셜티 커피 원두의 시범 판매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이디야가 공식 후원사로 활동했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2017’의 우승자인 데일 해리스를 초청해 고객들을 위한 퍼포먼스 시연 행사 및 시음회를 진행하기도 했다.투썸플레이스도 같은 해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매장을 ‘로스터리’ 콘셉트의 스페셜티 전문 매장으로 꾸몄다.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점에는 좋은 품질의 원두를 엄선하고, 이를 적절하게 로스팅 및 추출하는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현장에서 고객들이 로스팅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 국내 스페셜티 커피 영역은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슈가맨2’ 다비치 “최장수 여성 듀오 비결은...”

    ‘슈가맨2’ 다비치 “최장수 여성 듀오 비결은...”

    다비치가 10년 동안 변치 않는 우정을 자랑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한다.2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 10회에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듀오’ 다비치와 떠오르는 ‘가창력 듀오’ 길구봉구가 출연해 폭발적인 역주행 무대를 선보인다. 이름도 모습도 개성 있는 듀오 길구봉구는 ‘슈가맨2’에서 “우리를 향한 오해를 먼저 풀고 싶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길구는 “이름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우리 둘을 형제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그게 아니라 작명가 할아버지에게 각자 돈을 주고 지은 귀한 이름이다”라고 ‘형제설’을 부인했다. 이어 봉구도 “둘이 서 있으면 키가 커 보이지만 사실 우리 둘 다 작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길구봉구의 말솜씨에 유재석은 “가수가 아니라 개그맨인데 노래를 참 잘하는 것 아니냐”며 두 사람을 ‘희극인의 세계’에 영입하려 하기도 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최장수 여성 듀오 다비치는 “우리는 유독 잘 맞는 성격이다”라며 장수 비결을 공개했다. 그러나 “서로 불만은 전혀 없냐”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강민경은 “해리 언니가 툭하면 배고프다고 한다”며 폭로했다. 이해리 역시 “민경이는 건망증이 있는지 핸드폰을 놓고 다녀서, 출발했다가 늘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기다렸다는 듯 반박해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노래도 입담도 완벽한 두 팀이 선보일 2018 역주행송 무대는 25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슈가맨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다니엘, MV 촬영 현장서 소주 찾았다” 이유 들어보니..

    “강다니엘, MV 촬영 현장서 소주 찾았다” 이유 들어보니..

    워너원 강다니엘이 다비치의 신곡 ‘너 없는 시간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소주를 찾았다는 사실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다비치, 워너원 강다니엘, 배진영, 김재환, 황민현, 가수 소찬휘, 양요섭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유재석은 “다비치 신곡 ‘너 없는 시간들’ 뮤직비디오에 강다니엘이 나오더라”며 섭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다비치 강민경은 “신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하얀 눈밭이 생각났다.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남자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다니엘이 생각났고, 노래와 잘 어울렸다”고 답했다. 다니엘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섭외를 받은 것에 대해 “완전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촬영 장소가 대관령이었다. 하얀 눈이 쌓인 모습이 외국처럼 나왔다. 영하 18도에 촬영해서 정말 추웠지만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비치 이해리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강다니엘을 응원하러 갔는데 너무 추워서 소주를 찾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휘발유 만드는 세균이 나왔다고?

    휘발유 만드는 세균이 나왔다고?

    1986년 스위스 취리히 호수 바닥에서 발견된 휘발유 만드는 세균의 비밀이 30여년이 지난 뒤 마침내 밝혀졌다.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바이오에너지연구소(JBEI),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 버클리), 대만 타이페이 의과대학, 덴마크 공과대학 공동연구팀은 메타유전체학과 생화학 기법을 활용해 세균이 어떻게 휘발유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화학생물학’ 19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1986년 스위스 미생물학자들은 취리히 호수 바닥에서 휘발유 성분 중 하나인 톨루엔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세균을 발견했다. ‘톨루모나스 아우엔시스’라고 이름붙여진 이 세균은 단백질을 가수분해해서 나오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과 페닐계 전구물질을 톨루엔으로 전환시킨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세균을 많이 배양한다면 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되면서 많은 과학자들은 세균이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톨루모나스는 실험실에서 배양하기 까다로와 지금까지 생성 원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톨루모나스 만큼은 아니지만 소량의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세균을 버클리 틸덴 국립공원 한 호수 바닥 진흙에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세균의 유전자를 검사해 톨루엔 생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 600개를 골라냈다. 그 다음 이 유전자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GREs’라는 유전자가 톨루엔 생성에 관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GREs 유전자가 톨루엔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배양하기 쉬운 다른 미생물 유전자를 변형시켜 톨루모나스처럼 톨루엔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해리 벨러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지구환경과학부 박사는 “톨루모나스가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이유는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세균들을 물리치기 위한 것과 세균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은 자연에서 합성된 톨루엔보다 원유에서 뽑아낸 톨루엔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톨루엔을 만들어 내는 미생물이 탄생하더라도 시장성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미회담 차질 우려에…백악관 “취약점 없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실무준비 부처인 미 국무부 장·차관 동시 해임 등으로 회담 준비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15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내부에 렉스 틸러슨 장관 경질 등으로 인해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떠한 취약점도 없다고 확실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후임 내정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적기에 적절한 인물을 가장 맞는 자리에 배치하길 원한다”며 이번 국무장관 전격 교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14일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주한미군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는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현 행정부가 미국인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의 무역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호혜적이게 되게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의 진의를 묻는 질문에 “초점은 우리와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것”이라면서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핵무기 보유로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 사령관은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인 ‘코피 전략’에 대해 “우리는 코피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것(회담)이 어디로 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결과에 대해 너무 낙관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태평양사령관,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에 “김정은 춤출 것”

    미 태평양사령관,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에 “김정은 춤출 것”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주한미군 철수 시 “그(김정은)는 승리의 춤을 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협상이 잘 안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방안을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나온 발언이다.해리스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제한적 대북 선제타격 구상인 ‘코피 전략‘(bloody nose strategy) 논란에 대해 “우리는 코피 전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북한과의 물리적 충돌 시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넷플릭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즌2 예고편 공개

    넷플릭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즌2 예고편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즌2 예고편이 공개됐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리즈는 끔찍한 화재로 부모를 잃게 된 보들레어 삼남매와 그들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올라프 백작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코미디다. 공개된 예고편은 기숙학교 생활을 시작한 삼남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교장 선생님의 “안됐지만 너희는 코딱지만 한 오두막 신세다”라는 대사에 이어 ‘지금까지는 맛보기, 이제부터가 진짜다’라는 카피는 삼남매에게 펼쳐질 가혹한 운명을 예고한다. 삼남매의 재산을 노리는 올라프 백작은 시즌 1에 이어 선생님, 의사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다채로운 캐릭터를 기대케 한다. 또, 삼남매와 우연히 만난 같은 처지의 또 다른 남매들이 등장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부모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궁금케 한다. 엘리베이터 아래로 추락하고, 강제로 의문의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된 바이올렛의 모습 등은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악몽 같은 사건들을 예고한다. 전 세계 40개국에 출간된 다니엘 핸들러의 판타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2005년 짐 캐리 주연의 영화로 완성된 후,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제작,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와 구성을 흥미롭게 구현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라프 백작’ 역에는 뮤지컬 ‘헤드윅’의 닐 패트릭 해리슨이 출연하고, 삼남매 역에는 말리나 와이즈먼, 루이스 하인즈와 프레슬리 스미스가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즌 2는 3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멀티골 폭격기…토트넘 효자 ‘손’

    멀티골 폭격기…토트넘 효자 ‘손’

    손흥민(토트넘)이 정말 거칠 게 없다.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 4-1 완승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17분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42분에는 역습 상황에 침착하게 단독 돌파하고 골키퍼를 제친 뒤 리그 12호, 시즌 18호 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네 경기 연속 득점에 세 경기 멀티 득점을 뽑으며 모두 일곱 골을 신고했다.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축구협회(FA컵) 16강 재경기 이후 불과 12일 만이다.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득점 이후 아홉 경기 침묵하던 손흥민은 로치데일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4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또다시 두 골을 넣었다.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였던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한 골을 보탰다. 손흥민은 리그 여덟 경기를 포함해 시즌 남은 경기에서 네 골만 넣어도 지난 시즌 득점(21골)을 넘어선다. 손흥민은 원톱 해리 케인을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케인이 뜻밖의 부상으로 0-1로 뒤진 전반 35분 그라운드를 떠난 뒤 케인 자리로 올라섰다. 직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앞으로 달려들던 알리가 동점 골로 연결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9.13을 매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비 왕세손비 메건 마클, SAS 훈련 받은 사연

    예비 왕세손비 메건 마클, SAS 훈련 받은 사연

    오는 5월 영국 해리왕자(34)와 결혼을 앞둔 메건 마클(36)이 왕실가족이 되기 위한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마클이 이틀에 걸쳐 테러리스트에 의한 납치 및 구조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마클이 새로운 '왕자비'가 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다. 곧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르는 테러리스트에 의한 납치 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전문가를 통해 배우는 것. '교관'으로 나선 것은 영국이 자랑하는 육군 공수특전단(SAS)이다. 특수부대의 원조격인 SAS는 각종 전쟁부터 대테러전까지 투입되는 전천후 특수부대다. 보도에 따르면 마클이 교육받는 것은 만약 납치돼 인질이 됐을 시 테러리스트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탈출했을 시 생존 방법, 구조시 행동 등이다. 현지언론은 "마클의 훈련은 헤리퍼드셔에 위치한 SAS 사령부에서 실시됐다"면서 "육체적, 정신적인 내용을 모두 담은 혹독한 훈련으로 전과정을 예비신랑인 해리왕자와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과거 다이애나비 역시 결혼 전 아일랜드계 무장단체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위협 때문에 유사한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리 왕자와 마클은 오는 5월 19일 런던 교외에 있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흥민 본머스전 17·18호골, 시즌 두 번째 4경기 연속포

    손흥민 본머스전 17·18호골, 시즌 두 번째 4경기 연속포

    손흥민(토트넘)이 또 멀티골을 신고하며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7분과 42분 잇따라 득점을 올렸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해리 케인의 부상 이후 전방으로 올라온 손흥민은 1-1이던 후반 17분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발에 맞은 공은 한 차례 바운드 후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1번째 골이자, 시즌 17호 골이다. 후반 42분에는 리그 12호, 시즌 18호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공이 연결됐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단독 돌파한 후 영리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유유히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곧바로 추가 슈팅으로 해트트릭까지 노려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까지 손흥민은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FA컵 16강에서 두 골, 4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두 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의 한 골에 이어 4경기 내리 득점했다. 지난해 12월에도 4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4경기 연속 골이다. 특히 이번에는 세 차례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4경기 만에 무려 7골을 꽂아넣었다.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61이 되면서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이전 6번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5승 1무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인 리그 12위 본머스와의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초반 본머스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3분 위협적인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던 본머스의 주니어 스타니슬라스는 4분 후 골대 불운을 날리는 왼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해리 케인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슈팅이 날려봤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케인은 슈팅 과정에서 골키퍼와 충돌하며 정강이를 다쳤다. 케인은 다리를 절룩이며 밖으로 나갔고 에릭 라멜라가 대신 투입됐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올라왔다. 전반 3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골대 앞으로 달려들던 델리 알리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손흥민의 두 골로 승기를 굳힌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오리에가 쐐기골을 꽂아 4-1 완승을 거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선발 출전 네 경기 중 세 경기 멀티 득점 손흥민의 3월은 뜨겁다

    선발 출전 네 경기 중 세 경기 멀티 득점 손흥민의 3월은 뜨겁다

    손흥민(토트넘) 앞에 정말 거칠 것이 없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 4-1 완승에 앞장섰다. 1-1로 맞선 후반 17분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그의 발에 맞은 공은 한 차례 바운드 후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42분에는 리그 12호, 시즌 18호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한 번에 공이 연결됐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단독 돌파한 후 영리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유유히 득점했다. 그는 네 경기 연속 득점으로 선발 출전한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모두 일곱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축구협회(FA컵) 16강 재경기를 시작으로 불과 12일 만에 올린 득점이다.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아홉 경기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은 이달 들어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로치데일 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첫 멀티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4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또다시 두 골을 뽑아냈다.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였던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한 골을 보탰다.손 키스를 날리고 양손을 귀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에 이어 팀 동료 세르주 오리에와 함께 하는 세리머니로 득점의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의 21골까지 3골만 남겨뒀다. 정규리그 여덟 경기를 포함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서 네 골 이상 넣으면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다.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인 해리 케인 뒤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 알리와 나란히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케인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전반 35분 그라운드를 떠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케인 자리로 올리고 에릭 라멜라를 2선에 투입했다. 케인의 부재는 토트넘에 전화위복이 됐다. 교체 직후 알리의 동점골이 나왔는데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골대 앞으로 달려들던 알리가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바뀌었고, 최전방을 책임지게 된 손흥민은 멀티골로 화답했다. 선발 경쟁에서 위기를 맞았던 손흥민은 잔뜩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에이스 자리마저 꿰찰 기세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9.13의 평점을 매겼는데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았다. BBC는 맨오브더매치(MOM)으로 그를 뽑으면서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일곱 골을 뽑은 그가 최근 네 경기에서 같은 숫자의 골을 뽑았다며 포체티노 감독이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고 칭찬한 것을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뮌헨회담과 한반도/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뮌헨회담과 한반도/김성곤 논설위원

    “뮌헨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했을 것이다. 대영제국 또한 1938년에 파멸했을 것이다. 나는 결코 역사가의 평가가 두렵지 않다.” 독일의 히틀러와 굴욕적인 협약을 맺어 2차 세계대전을 촉발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가 1940년 11월 9일 죽기 전 작성한 유언장의 한 토막이다.체임벌린은 지금도 비난을 받는다. 1997년 BBC의 영국 국민 여론조사에서 체임벌린은 ‘20세기 최악의 총리’로 꼽혔다. 미국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을 앞두고 1930년대 영국의 유화책을 예로 들며 국민의 동의를 구했고, 베트남전 때 린든 존슨 대통령이나, 걸프전쟁 때 조지 H W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뮌헨을 예로 들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을 빗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핵 폐기의 구체적인 실증이 없는 위장 평화회담은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며 “뮌헨회담에서 히틀러에 속아 2차대전의 참화를 초래했던 체임벌린도 회담 직후 영국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고 말했다. 맞다. 체임벌린이 뮌헨회담을 마치고 돌아올 때 영국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를 나라를 전쟁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히틀러는 그날 체코 슈데텐 지역을 침공한다. 체임벌린에 대한 다른 평가도 적지 않다. 만약 그때 영국이 독일과 전쟁을 벌였다면 나라를 지켜 낼 수 있었을까. 그때는 미국도 유럽의 전쟁에 참가할 뜻이 없을 때다. 영국은 히틀러의 위험을 감지하고, 뮌헨회담 이전부터 국방력 강화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1년 뒤인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지만, 체임벌린은 선전포고만 하고 군대는 보내지 않는다. 본격적인 전투는 1940년 들어서 벌어진다. 그 2~3년 사이에 영국의 국방력은 강화됐고, 이를 바탕으로 전세를 역전시킨다. 히틀러조차 영국 침략은 1938년이 적기였다고 후회했다고 전해진다. 북핵과 관련, 남북은 물론 북ㆍ미 정상회담이 오는 4, 5월 연이어 열린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적 옵션을 들먹이면서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고조됐던 게 바로 엊그제다. 잘하면 북핵 해결과 통일의 단초도 마련할 호기일 수도 있다. 역사는 원하는 대로 보이고, 원하는 대로 들린다고 한다. 그러나 양대 정상회담을 체임벌린에 빗대 남북 평화 사기극으로 치부하기엔 이른 시점이 아닌가 싶다. 회담에는 기회와 시간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포토] 할리우드에서 온 ‘해리왕자 약혼녀’ 마클, ‘영국 소녀들과의 만남’

    [포토] 할리우드에서 온 ‘해리왕자 약혼녀’ 마클, ‘영국 소녀들과의 만남’

    8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의 약혼녀 메건 마클이 영국 버밍엄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벤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결혼 앞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공식행사 함께 참석

    [포토] 결혼 앞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공식행사 함께 참석

    8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와 약혼녀인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이 영국 버밍엄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이벤트에 참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전반 39분 선제골에도 토트넘 유벤투스에 1-2 지며 탈락

    손흥민 전반 39분 선제골에도 토트넘 유벤투스에 1-2 지며 탈락

    손흥민(26)의 선제골에도 토트넘이 방심한 탓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 시즌 16호 골을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골망을 연 그는 프로 통산 300경기를 자축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로치데일, 3일 허더즈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거푸 두 골을 넣은 데 세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왼쪽 측면을 빠르게 침투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던 손흥민은 전반 중반 날카로운 헤딩슛이 잔루이지 부폰의 품에 안긴 뒤 1분 전에도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흘러가는 절묘한 슈팅을 시도한 뒤 39분 키어런 트리피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넘긴 공을 오른발로 툭 차 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오른발에 맞은 공이 자신의 왼발에 맞아 퉁기며 공에 엄청난 회전이 걸려 앞 수비수는 물론 부폰마저 공의 방향을 잃어 버린, 약간의 운이 작용했다.그는 유럽 챔스리그 네 번째 골을 기록한 채 후반에 세 경기 연속 멀티 득점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1로 비기기만 해도 1차전 원정을 2-2로 비겼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르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집중력이 흐트러진 토트넘은 후반 중반 잇따라 두 골을 내줘 1-2로 오히려 역전당했다.유벤투스는 부상 선수가 워낙 많은 데다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 두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존재감은 미미하기만 했다. 하지만 막시말리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완전히 경기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방금 전 교체 투입된 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머리로 떨궈준 것을 곤살로 이과인이 득달 같이 달려들어 살짝 공의 방향을 돌려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반대편인 오른쪽 골문 안에 넣었다. 2분 49초도 안돼 이과인은 중원에서 토트넘 중앙 수비진을 한 방에 무너뜨린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파울로 디발라가 페널티 지역까지 드리블해 요리스와 일대일 상황에 오른쪽 골문 위쪽에 꽂아 역전했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 대신 에릭 라멜라를, 델리 알리 대신 페르난도 요렌터를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손흥민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감아차는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스쳐 지나갔다. 또 해리 케인이 종료 직전 헤딩슛이 골대를맞고 떨어진 뒤 골 라인을 타고 흐르는 것을 수비수가 걷어냈다. 결국 1-2로 패배한 토트넘은 4년 새 세 차례나 챔스리그 결승 진출을 노리는 유벤투스의 ‘관록’이 지닌 위력을 실감하고 말았다. 손흥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FC 바젤(스위스)에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2로 앞서 8강에 올랐다. 한편 이날 챔스리그 16강 2차전 모든 경기에 두 팀 선수들은 얼마 전 급사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피오렌티나의 센터백 다비데 아스토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검은 완장을 팔에 두른 채 경기에 나섰다. 킥오프 전에는 1분간 묵념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변길 옆 소확행

    강변길 옆 소확행

    촉촉한 봄바람이 귀밑머리를 날릴 때면, 우리는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 양평의 강변길은 수도권에 사는 이들이 가장 빠르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지요. 아담하고 예쁜 갤러리와 박물관 등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을 따라 문화의 향기를 솔솔 피우는 갤러리들을 찾아가는 여행은 어떨까요. 요즘 소소한 행복이 화두라지요. 거창한 갤러리는 아니지만 소소한 미술관, 박물관을 찾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캐보는 것도 남다른 즐거움일 듯합니다.양평에서 남한강 너머에 있는 강하면 쪽으로 먼저 간다. 이름을 날리는 갤러리가 밀집돼 있다고 해서다. 이 가운데 기흥성 뮤지엄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축소 모형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설립자 기흥성 관장이 50여년간 제작한 모형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흥성 뮤지엄은 매우 독특하다. 지하에서 우연히 보물 창고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랄까. 난데없는 눈의 호사에 횡재를 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기흥성 뮤지엄은 한국 전통의 고건축과 근대 건축물의 모형이 전시된 지하 1층 주전시실과 세계 유명 건물 등의 모형이 전시된 2층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뤄졌다. 1층은 레스토랑이다. 지하 1층의 문을 열면 황룡사 9층 목탑이 객을 맞는다. 우리나라에 단 한 점 있다는 고증 모형이다. 4m가 넘는 모형의 규모도 대단하지만 우아한 자태가 무엇보다 압도적이다. 긴가민가하던 눈이 미륵사지 9층 목탑 등 이어서 전시된 모형들을 둘러보고 나면 막사발만큼 커진다.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모형들은 그야말로 디테일이 ‘문화재급’이다. 어찌나 정교한지 그래픽을 보는 듯하다.경복궁 모형도 인상적이다. ‘어마어마한’ 규모가 특히 그렇다. 근정전, 교태전, 경회루 등 몇몇 이름난 건물 외에도 수많은 전각들이 궁궐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박물관 큐레이터는 “경복궁 규모가 자그마치 중국 자금성의 5분의3에 달했다”고 했다. 동방의 작은 나라 궁궐이 대륙의 강대국 궁궐에 견줘 조금도 뒤지지 않았던 거다. 현재 남은 경복궁의 몇몇 건물만 보고 자금성과 규모를 비교했던 행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기흥성 뮤지엄 바로 옆은 강하예술공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름만 예술공원일 뿐 다수의 설치미술 작품들이 방치돼 있다. 겨우 목재 덱을 활용해 산책이나 즐기는 정도다. 강변을 끼고 있는데다 주변 풍경도 수려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꽤 많은 이들이 ‘즐겨찾기’할 듯하다.정크아트 작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히 강상·강하면의 강변도로 주변에 유난히 많다. 길가에 내놓은 단순 철제 구조물조차 설치미술 작품으로 오인할 지경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독특한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실외의 쇼나조각 공원과 실내의 마콘데조각 전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쇼나는 짐바브웨 인구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부족의 이름이다. 대를 이어 돌조각 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이들 부족이 만든 돌조각을 쇼나조각이라 부른다. 마콘데는 나무로 만든 조각 작품이다. 모잠비크의 마콘데족이 흑단 등의 목재를 이용해 만든 것을 일컫는다. 둘 모두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이다. 현장에서 소품 등의 작품 판매도 이뤄진다. 서종면 쪽으로 넘어오면 구하우스가 볼 만하다. 건물 자체가 콘셉트인 곳이다. 독특한 외관의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전시 작품들은 한술 더 뜬다. 구하우스는 ‘열린’ 수집가의 집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매매와 동시에 개인의 집 안으로 자취를 감추는 것과 달리 예술 작품에 갈증이 난 이들을 위해 집의 문을 활짝 열었다. 물론 입장료는 받는다. 1만 5000원이니 그리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한데 둘러보고 나면 ‘본전 생각’은 들지 않는다.건물은 ‘ㄷ’ 자 형태다. 2층 건물로 외벽에 창이 별로 없어 실제 규모보다 작게 느껴지지만 안으로 들면 생각이 확 바뀐다. 대체 이 많은 작품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의아할 정도다. 영화 ‘해리 포터’의 마법 텐트처럼 공간이 끊임없이 확장되는 듯하다. 전시 콘셉트는 ‘리빙 위드 아트’다. ‘집 속 미술관’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다. 거실, 침실은 물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집 구석구석으로 미술을 끌어들였다. 침실에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구 디자이너라는 장 프루베의 침대가 놓이고 벽면을 따라 앤디 워홀과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이라는 제프 쿤스 등의 팝아트 작품이 걸려 있다. 너른 거실 천장에는 프랑스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설치 미술 작품 ‘모빌’이 매달렸다. 관람객 누구나 ‘스티브 잡스 의자’로 유명한 조지 나카시마의 벤치에 앉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들춰 볼 수도 있다.각각의 전시물도 인상적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더 키홀’(열쇠 구멍)은 꼭 들여다 보는 게 좋겠다. 타인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은근히 꼬집는 작품이다. 이어폰을 끼고 열쇠 구멍에 눈을 대면 야릇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등장인물들의 숨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귀에 좀더 신경을 집중하면 열쇠 구멍 너머를 살피는 이, 그러니까 ‘나’의 거친 숨결도 나지막하게 들린다.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쓰이는 범인의 숨소리처럼 욕망을 잔뜩 감춘 소리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이 기다린다.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테라코타(점토를 구워 만든 조각)가 어우러진 곳이다. 책을 만지기만 해도 절반은 읽은 것이란 게 설립 모토다. 현재 활동을 하고 있는 문인들과 세상을 뜬 유명 문인들의 테라코타, 오래된 책 등이 전시돼 있다. 작은 왕자 등의 이벤트 공간도 마련됐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대지는 넓어도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책이 사람들 곁에서 멀어져 가는 시대인데다 커피숍 등 크고 화려한 건물 틈바구니에 끼어 더욱 왜소해 보인다. 봄이 되면 스토리북 만들기, 생활 공예 강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서종타워 카페는 전망이 좋다. 말 그대로 서종면사무소 뒤에 타워처럼 불쑥 솟은 건물이 인상적이다. 갤러리는 지하 1층에 소규모로 마련됐다. 수능리 쪽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이 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3층 규모의 황순원 문학관과 소설 속 소년, 소녀의 오후 한때를 재현한 수숫단 오솔길 등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수능리에선 운 좋게 달집태우기 장면과 마주할 수 있었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행사다. 문화를 좇다 보면 이렇게 보기 힘든 풍경이 운 좋게 얻어걸리는 법이다. 올해 달집태우기 행사는 지나갔지만 메모해 뒀다가 내년에 꼭 찾길 권한다. 매달 셋째 주말, 문호리 강변에선 리버 마켓이 열린다.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음식, 옷,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다. 매장에 나온 물품의 종류엔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손으로 만든 것’이라야 한다. 가래떡에 조청을 얹은 ‘가래떡 콘’ 하나 사들고 설렁설렁 장 구경하기 딱 좋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기흥성 뮤지엄은 매주 화요일 휴관이다. 현재 무료 입장이지만 추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전까지 부지런히 가서 봐 두길 권한다. 강상·강하면 일대의 갤러리들 가운데 한시적으로 문을 닫은 곳들이 꽤 많다. 닥터박 갤러리, 갤러리 와, 갤러리 서종 등은 수리 중이거나 휴관 중이다. 마나스아트센터는 병산리에 있다. 무료로 야외, 실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맛집:문호리 리버 마켓에서 ‘가래떡 콘’ 등의 주전부리와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옥천면옥(772-9693)은 평양식 냉면집이다. 굵고 쫀득한 면발이 맛있다. 국수리 국수집(772-2433)은 된장 칼국수로 이름난 집이다. 양수추어탕(773-5995)은 진한 남도식 추어탕을 내는 집이다. 두물머리밥상(774-6022)은 유기농 음식점이다. 세미원에 인접해 늘 사람들로 붐빈다.
  • [토트넘VS허더즈필드]손흥민, 두 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토트넘VS허더즈필드]손흥민, 두 경기 연속 멀티골 폭발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첫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로치데일과 FA컵 16강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골이기도 하다.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4일 오전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58점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한 손흥민은 과감한 1:1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6분에는 절묘한 방향 전환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면서 허더즈필드 타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델레 알리가 상대 진영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은 요나스 로스 골키퍼를 가볍게 따돌린 뒤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14번째 골이다. 후반 6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이 골문 바로 앞쪽에서 볼을 잡았다.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슈팅하려던 찰나, 넘어져 있던 테렌스 콩골로가 손흥민을 손으로 잡아 넘어뜨렸다. 명백한 페널티킥이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었다.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3분 뒤 승부의 쐐기를 박으면서 직전 상황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토트넘의 빠른 역습 상황, 우측에서 볼을 잡은 해리 케인이 절묘하게 휘어져 들어가는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수비수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스피드를 선보이며 골문 앞까지 진입했고, 반대편 포스트를 노린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시즌 15호골이자 리그 10호골이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손흥민은 후반 2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들어찬 6만 8000여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꼭 껴안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두 경기 연속 두 골, 웸블리 스타디움에 서면 펑펑

    손흥민 두 경기 연속 두 골, 웸블리 스타디움에 서면 펑펑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한 손흥민(토트넘)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손흥민은 3일(이하 현지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허더즈필드와의 29라운드 전반 27분과 후반 9분 두 골을 터뜨려 2-0 완승을 이끌었다. 또 올 시즌 15호 골, 리그 10호 골 고지를 밟아 두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그에게 평점 9.18을 매겼는데 두 팀에서 평점 8 이상을 받은 선수로 유일했다. 손흥민을 맨오브더매치(MOM)으로 뽑은 영국 BBC는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옛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30경기에 출장해 6골 4도움을 기록한 데 반해 웸블리 구장에서 15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기록한 것에 주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웸블리에서 리그 첫 세 경기 연속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웨스트햄에게 지며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최근 일곱 경기 연속 홈 경기를 승리하고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17경기 연속 패배하지 않아 1967년 이후 최장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손흥민은 “우리는 웸블리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여기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물론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여기를 홈으로 느끼고 있다. 여기서 경기하는 것을 즐기고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라멜라에게 선발 자리를 여러 차례 빼앗겼지만 이날은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나흘 뒤인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16강 2차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로치데일과의 16강 재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한 70분의 활약이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전반 27분 역습 기회에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재빠르게 상대 페널티 지역을 침투해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역습 기회에서 왼쪽 측면을 빠르게 침투한 뒤 해리 케인이 오른쪽 크로스를 날리자 정확한 헤딩으로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득점 장면 외에도 전반 4분 페널티 지역 앞에서 여러 수비수 사이를 돌파한 뒤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날리며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12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 앞에서 직접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수를 맞고 나가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7분 롱패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은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바깥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토트넘은 추가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멜라는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평점 6.51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기록 경신한 99세 수영선수의 기적

    [월드피플+] 세계기록 경신한 99세 수영선수의 기적

    호주의 99세 수영선수가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린 수영대회에서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올렸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 코로네스(99)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열린 코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 수영 50m 자유형 종목에서 56.12초를 기록,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존 해리슨이 세운 1분 31.19초였다. 코먼웰스 게임은 4년마다 개최되는 영연방 여러 나라의 종합 경기대회로, 긴 역사를 가진 국제대회다. 이 대회 수영 종목은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한 단위로 묶은 뒤 실력을 겨루게 하는데, 코로네스의 경우 95~99세 그룹에서 유일한 출전자였으며 자신의 그룹에서 50m 자유형 부문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젊은 시절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즈음 수영을 포기해야 했던 코로네스가 다시 물과 친해지기 시작한 것은 무려 80세 때부터다. 스스로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자신이 좋아했던 수영을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심했고, 꾸준히 훈련한 끝에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노인수영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건강과 수영을 향한 그의 열정은 가족들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코로네스의 아들 해리는 매일 수영을 연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일주일에 3일씩 반드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99세의 나이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코로네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4월 100세가 되기 전까지, 현재 그룹에서 100m 자유형 세계 신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할 계획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