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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희망의 씨앗’ 근로장려금/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월요 정책마당] ‘희망의 씨앗’ 근로장려금/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근로장려금은 가뭄에 빗줄기처럼 값진 것이었습니다. 한 달 월급만큼이나 큰돈이었기 때문에 아이들 학원비, 운동화, 겨울옷 등을 사 줄 수 있는 단비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그 단비는 아이들을 성장하게 했고, 우리 가족의 생활에 디딤돌이 되었습니다.’(올해 근로·자녀장려금 체험수기 ‘희망의 씨앗’) 남편과 사별해 두 딸을 키우는 여성의 체험수기 중 일부다. 수기의 필자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을 접하게 되면 공직자로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이분들을 위한 더 좋은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정부는 ‘저소득 근로계층’(working poor)이 일을 통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근로장려금은 열심히 일을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다. 일정 수준까지는 소득이 늘수록 지원금액도 커지도록 설계해 근로 유인을 제고하고 있다. 즉, 근로장려금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저소득 가구의 근로를 장려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근로와 연계한 복지제도’의 전형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도 최근 양극화 심화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혜택을 다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의 주요 정책 수단으로 근로장려금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근로장려금을 대폭 확대 개편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추석 전에 388만 가구에 4조 3000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지급 규모인 179만 가구, 1조 3000억원과 비교해 수급 가구는 2배, 지급액은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근로장려금을 확대하면서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공표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소득 하위 20%)의 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5분위 배율(5분위 평균소득÷1분위 평균소득)이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하락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확대된 근로장려금이 분배지표 개선에 일조했다고 여겨진다. 근로장려금은 2009년 도입 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상자 확대, 지급액 인상 등 제도를 보완하며 일하는 복지의 기본 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단일구조 방식을 유지해 적시성 있는 정책으로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소득 지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1년 치 근로장려금을 상하반기분으로 나눠 지급하는 ‘반기 근로장려금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기존에는 매년 9월에 근로장려금을 1회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6월과 12월에 반기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그 첫발로서 지난 12월 18일, 96만 가구에 4200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지급한 반기 근로장려금은 올 상반기 소득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하반기 소득에 대한 근로장려금은 내년 6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새롭게 도입된 반기 근로장려금이 수혜 가구의 근로 의욕을 더욱 고취하고, 연말연시에 요긴하게 사용되길 희망한다. 서두에서 언급한 한 여성의 수기를 보면서 필자는 문득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J K 롤링이 떠올랐다. 그녀도 수기의 여성과 같이 이혼 후 생후 4개월 된 딸을 혼자 키우면서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일과 육아를 병행했고, 결국에는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근로장려금이 체험수기 공모전의 이름에서 보듯 어려운 형편에서도 본인의 영역에서 꿋꿋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도약의 기회를 주는 ‘희망의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이달에 처음 지급한 반기 근로장려금이 추운 겨울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이 되는 따뜻한 손난로가 되기를 바란다.
  • 오디오북의 넷플릭스, 책의 신세계 열까

    오디오북의 넷플릭스, 책의 신세계 열까

    月 1만1900원에 5만여권 무제한 제공 내레이터 직접 완독… 고객맞춤 추천도 “넷플릭스·유튜브와 콘텐츠 경쟁할 것” 윌라·네이버 주도 국내시장 클지 주목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모바일 오디오북 스토리밍 기업 ‘스토리텔’이 한국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윌라, 네이버오디오클립 등이 키워 가던 오디오북 시장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2005년 설립된 스토리텔은 북유럽 오디오북 업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2011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3년부터 해외 진출에 나서 지금은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인도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진출한다. 아시아에서 비영어권 진출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셈이다. 오디오북이 ‘책’과 ‘정보기술’(IT)의 양면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의 오디오북 사업 성패 전망이 쉽지 않다. 책 읽는 인구는 감소 추세이고 IT 보급률과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의식한 듯 지난달 28일 방한해 서울 명동에서 간담회를 연 헬레나 구스타프슨 스토리텔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은 “우리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경쟁구도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독서 인구를 넘어 콘텐츠 소비자 전체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스토리텔은 서비스 출시에 앞서 2018년부터 미디어창비, 길벗, 다산 등 국내 주요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어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아동·청소년 원서 스테디셀러, 해외 베스트셀러를 폭넓게 보유한 점 역시 스토리텔의 강점이다. 박세령 한국지사장은 12일 “스토리텔 구독자는 월정액 1만 1900원에 국내 최대 규모인 5000여권의 한국어 오디오북, 영어까지 포함하면 완독형 오디오북 5만여권을 무제한 스트리밍할 수 있다”면서 “책의 일부만을 축약해 들을 수 있는 체험 형태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책 한 권의 스토리를 완독할 수 있다는 점이 스토리텔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텔 역시 넷플릭스처럼 고객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독서 이력이 없는 초기엔 ‘경제·경영’, ‘소설’ 등 기존 책 분류법에 맞춘 추천이 이뤄지고 한편으로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잠들기 전에’, ‘드라이빙 인 마이 카’, ‘위로가 필요한 날’ 등으로 사용자 상황에 맞춘 추천 목록이 제시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등 국내 종이책으로 번역되지 않은 원서를 먼저 접할 수도 있다. 스토리텔 본사가 2014년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출판사인 노르스데츠를 인수하는 등 스토리텔은 콘텐츠 확보를 중요시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내레이션이라고 스토리텔은 설명했는데, 이 회사의 내레이션은 내레이터가 책 전체를 직접 완독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스타프슨 총괄은 “내레이터가 이야기를 살아나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내레이터를 오디오북의 영웅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해리포터(영어) 7권 전부를 유명 연극배우 스티븐 프라이가 읽고 오프라 윈프리나 리즈 위더스푼 등이 베스트셀러를 직접 읽으며 내레이터로 참여한 것은 내레이터와 독자 간 교감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에 채택한 전략이라고 스토리텔은 설명했다. 한국에서 오디오북 생태계가 열릴 것인지와 함께 스토리텔이 국내 독서 인구를 늘릴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토리텔은 “스웨덴 조사에서는 75%가 스토리텔 구독 이후 독서량을 늘렸고 80%가 종이책 독서도 병행하게 됐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흘 만에 20만부, ‘해리포터’만큼 인기 끈 요리책

    사흘 만에 20만부, ‘해리포터’만큼 인기 끈 요리책

    “책이 많이 팔린 이유요? 사람들은 싱겁지 않고 만들기도 쉬운 요리를 원하기 때문일 거예요.” 당연한 말 같지만, 찾기 힘든 음식이 바로 이런 게 아닐지. 그래서 영국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책 ‘핀치 오브 넘’이 출간 사흘 만에 20만부가 팔린 이유일 수도 있다. 지난 3월 21일 세상에 나온 ‘핀치 오브 넘’은 단기간 최대 판매 기록이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와 같다. 논픽션 부문에선 최고 기록이다. 이 책의 국내 출간에 맞춰 저자이자 요리사인 케이트 앨린슨, 케이 페더스톤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통해 들은 이들의 살빼기는 눈물겨울 지경이다.영국 북서부 위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앨린슨과 페더스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요리사 훈련을 받았다. 요리 만드는 일은 항상 둘에게 도전이었던 데다, 짜고 기름진 요리를 먹고 점점 비대해지는 외모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체중을 줄여 보려고 트레이닝 센터에도 가입했지만, 1년에 14번이나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다. 앨린슨과 페더스톤은 열량이 높은 음식이라도 줄여 보자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요리사가 맛을 포기할 수 있을까. “열량이 낮은 요리는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맛없는 샐러드 같은 것을 먹어야 하죠. 그래서 우리 요리책에는 건강에 좋은 지방을 사용한 요리, 맛있는 음식의 재료를 저칼로리로 바꿔 만든 요리를 많이 담았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와 다른 요리’를 먼저 블로그에 선보였다. 책 제목도 이 블로그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어로는 ‘한 꼬집 정도 냠냠’ 정도로 해석되는 ‘핀치 오브 넘’(Pinch of Nom) 블로그엔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요리법을 올렸다. 블로그는 곧 유명해졌다. 팔로어가 무려 150만명을 넘어섰다. 도대체 어떤 요리들이기에 사람들이 열광한 것일까.앨린슨과 페더스톤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할 것,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 이 세 가지 분야로 요리법을 올렸고, 별도 라벨을 붙여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핀치 오브 넘’의 한국어판(북레시피)에도 이들의 색다른 요리들이 잘 드러난다. 우선 보는 순간 군침이 돌 정도로 멋진 사진들이 시선을 잡는다. 요리법엔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도 간혹 보이지만 대부분이 익숙한 재료를 쓰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보던 요리들과 많이 달라 보인다. 예컨대 치즈, 감미료, 바닐라 추출액의 혼합물을 지퍼백에 넣어 윗부분을 파낸 생딸기 속에 짜 넣고 비스킷 부스러기를 얹은 ‘치즈케이크로 속을 채운 딸기’는 새콤한 딸기와 치즈, 비스킷 등이 오밀조밀 어우러졌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데, 시간은 10분밖에 안 걸리고 열량은 107칼로리밖에 안 된다.콜라의 수분을 증발시킨 뒤 식초, 토마토 베이스와 섞어 산미를 가미한 양념을 얹은 ‘다이어트 콜라 치킨’ 같은 창의력 넘치는 요리, 5분 정도로 완성하는 ‘초간단 치킨 커리’, 찐 감자와 각종 채소, 파르메산 치즈로 속을 채운 ‘채소 버거’와 같은 건강한 요리 등 100여건이 담겼다. 저자들은 한국 음식에 관해 “많은 향신료를 쓰는 음식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신료는 열량을 더하지 않고도 맛을 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좋은 맛을 내고자 약간씩 넣는 것은 해롭지 않지만, 무엇보다 음식은 몸에 좋아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길 바랍니다. 더불어 영국 독자들만큼 한국 독자들도 우리의 요리법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앨린슨과 페더스톤은 “음식 문화에 관해 더 잘 알기 위해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 해리포터로 변신 ‘절대 동안 비주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 해리포터로 변신 ‘절대 동안 비주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이 뉴욕에서 절대 동안 비주얼을 뽐낸다. 오는 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쌩초보 다큐 피디’ 정해인과 그의 절친 은종건-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 탄생 시킨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 이 가운데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이 2회 방송을 앞두고, ‘해리포터’가 연상될 정도로 소년미 넘치는 정해인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공개된 스틸 속 정해인은 흡사 해인포터(해인+해리포터)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풋풋한 모습. 정해인은 동그란 안경, 단정한 셔츠와 베스트 그리고 백팩을 야무지게 메고 있는데, 안경 너머의 초롱초롱한 눈과 특유의 동안이 빛을 발하며 보는 이의 광대를 치솟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정해인은 음료수 한 잔을 손에 들고, 매디슨 스퀘어 공원을 거닐고 있는데 훈훈한 ‘정피디’의 비주얼이 동반 산책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키며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그런가 하면 이날 정해인은 ‘절대 동안 비주얼’ 덕분에 깜짝 해프닝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정해인이 식당에서 맥주를 주문하자 점원이 난데없이 “미성년자 아니냐?”고 추궁한 것. 이에 정해인이 실제 나이를 말하자 점원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정해인은 오랜만에 당하는 ‘민증 검사(?)’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오는 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리포터 20년… 덕후가 번역한 개정판 출간

    해리포터 20년… 덕후가 번역한 개정판 출간

    한국 출간 20주년을 맞아 ‘해리 포터’가 새 옷을 갈아입었다. ‘해리 포터 키즈’에 의해 다시 번역되고, 일러스트 에디션도 펴냈다. 문학수첩은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의 개정판으로 1권 ‘마법사의 돌’, 2권 ‘비밀의 방’, 3권 ‘아즈카반의 죄수’, 4권 ‘불의 잔’을 출간했다. 5권 ‘불사조 기사단’, 6권 ‘혼혈 왕자’, 7권 ‘죽음의 성물’은 조만간 출간 예정이다.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1997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200개국 이상 80개의 언어로 번역돼 5억부 이상이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1999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출간을 필두로 지금까지 약 1500만부가 판매됐으며, 8편의 영화로 재창조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개정판의 번역은 중학생 때부터 해리 포터를 읽고 자란 ‘해리 포터 키즈’ 강동혁(33) 번역가가 맡아 눈길을 끈다. 강씨는 포털사이트에 ‘호그와트 마법학교’라는 팬 카페를 만들어 운영했던 ‘성덕’(성공한 덕후)이다. 해리 포터에 심취한 강씨는 서울대에서 영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출간된 책들은 롤링의 연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번역됐다. 따라서 롤링이 펼쳐 나가는 판타지 세계의 규모나 그 속에 어떠한 소설적 장치를 심어 놓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번역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완간 이후 새롭게 번역한 개정판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의 개연성이나 완결성을 고려해 번역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기존의 해리 포터는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번역 과정에서 어휘를 조절해야 했지만, 새 번역본에서는 롤링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도 그대로 담아냈다. 문학수첩은 해리 포터 시리즈 일러스트 에디션도 펴냈다. 첫 시리즈는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메달’ 수상자인 짐 케이가 삽화를 그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일러스트 판이다. 영화 속 주인공 이미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그는 자신이 머릿속으로 떠올린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어린이들을 별도로 캐스팅해 그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예술가 3만 5000여명 창작물에 AR 적용, 월 수익 5000만원… 11억여원 투자 목표”

    31일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행사장 입구에 12개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얼핏 보기엔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일반적인 작품 같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티바이브’를 통해 포스터를 보니 작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면에 구현된 예술 작품을 입체적인 ‘동영상’으로 감상하는 듯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포스터는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움직이는 신문을 연상케 했다. 이 움직이는 포스터는 아티바이브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구현됐다. 아티바이브는 예술가들이 여러 이미지를 활용해 AR을 만들 수 있는 편집 툴을 제공하고 그림이나 벽면에 쉽게 자신의 AR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오스트리아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세르주 아르데란(36) 아티바이브 대표는 이날 두 번째 본세션에서 ‘증강현실-21세기 예술양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아르데란 대표는 “3만 5000명 이상의 예술가가 창작물에 AR을 적용해 더 풍부한 표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르데란 대표는 “미술, 사진, 일러스트 트릭·비디오 아트, 보디 페인팅 등 모든 예술 영역의 아티스트가 아티바이브를 통해 영감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 수익을 묻자 “지난달 2배로 늘어나 4만 유로(약 5000만원)가 됐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창작 작품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하자 미술관에서 하나둘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예술가 10만명을 모집하는 것”이라면서 “AR 아트가 하나의 예술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면 ‘아티바이브 아트’라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7년 창업한 아티바이브의 상근 직원은 6명이며, 본사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등 터진 ‘해리포터’?

    미중 고래싸움에 등 터진 ‘해리포터’?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예상치 않게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로 튀었다. 해리포터를 발행하는 영국 블룸스베리 출판사의 나이젤 뉴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1일부터 중국에서 인쇄해 미국으로 보낸 해리포터 책 값이 하루 아침에 15% 더 비싸졌다”면서 “이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비용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스베리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인쇄한다. 다른 나라보다 인쇄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이 지난 9월 1일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약 351조원)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블룸스베리가 중국에서 인쇄한 책도 포함됐다. 블룸스베리는 중국에서 책을 인쇄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블룸스베리는 미국이 매기는 관세 15%를 추가비용으로 물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회사의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블룸스베리는 최근 6개월 매출이 7130만 파운드(약 107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하락했다. 특히 세전 순익이 19% 급락했다. 이날 런던증시에 상장된 블룸스베리의 주가도 4% 급락했다. 뉴튼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관세율을 추가로 올리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12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빨리 타결돼 관세가 빨리 철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릴러 강국’에 뜬 K스릴러… 김언수 “이야기 기근의 시대, ‘현찰적 관점’으로 장편 써야”

    ‘스릴러 강국’에 뜬 K스릴러… 김언수 “이야기 기근의 시대, ‘현찰적 관점’으로 장편 써야”

    ‘스릴러 강국’ 스웨덴에 ‘K스릴러’ 대표 주자 소설가 김언수(47)가 떴다. 지난해 스웨덴에서 대표작 ‘설계자들’이 출간된 데 이어 그의 작품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한 2019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 측은 ‘콕’ 집어 김언수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서전 참석차 스웨덴을 방문한 작가는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 곳에서 만난 독자들과 자신의 문학관, 한국 문단에 대한 성토까지 거리낌없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놨다. 그의 언변은 거침없이 내달리는 그의 소설을 닮아서, 한 시간 동안 풀어낸 정보량이 ‘설계자들’ 마냥 두꺼웠다. (‘설계자들’은 406쪽에 달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현지 독자들 만나 북 토크를 하고 온 것으로 안다. 반응들이 어땠나. “작년에 예비사절단으로 스웨덴에 온 적이 있다. 오전 9시였는데도 50명쯤 되는 북 토크 자리가 꽉 찼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알고 보니 9시 30분에 하는 북 토크 주인공이 스웨덴의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여서 자리 잡으려고 내 세션에 앉아준 거다.(웃음) 스웨덴 사람들은 (북 토크를) 듣고 있는 표정들이 굉장히 진지하더라. 작은 서점에서 진행한 행사였는데 작년에 했던 모든 문학 행사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다. 숨 쉬는 소리도 안 들릴 정도의 집중도였다. 예테보리도서전을 운영해서 남은 돈으로 이 어마무시한 호텔을 지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20만원 짜리 티켓을 사서 북토크를 듣는, 책에 대한 관심이 어마무시한 나라다.” -스웨덴에서 받은 질문 중 인상 깊었던 질문이 있나. “이 동네에선 정유정 작가라든가 나같은 우리나라 스릴러 작가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너희들은 스릴러를 왜 이렇게 쓰냐’고 하더라. 정해지는 스릴러의 룰이 있고 그걸 안 지키면 혼난단다. 스웨덴 스릴러는 딱딱하고 논리적이다. 한국 문학은 기본적으로 시적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설계자들’의 경우 이들이 말하는 스릴러의 공식도 따르지 않는데, 스웨덴에서 번역 출간되고 미국 메이저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의 자회사 더블데이에 판권이 팔렸다. 그 힘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국력이 세진 결과다. 프랑스 시골에 갔는데 젊은 여성들이 내 책을 사가더라. 방탄소년단의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내 소설을 사가는 거다. 농담 같지만 농담이 아니다. 책이라는 것이 한 나라의 문화를 파는 것인데,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 우리나라 브랜드는 양질의 재료들이 있었는데도 그 동안 안 알려졌다. 어느 발화점 넘어 영화나 한식 같은 것들에서 엄청난 열풍이 불었다. 할리우드와 유럽 영화는 100년 동안 이야기 세계를 지배해왔지만, 이젠 거기에 다들 질렸다. 한국 문학엔 뭐 없는지 예전에 후추 찾듯이 찾고 있는데, 정유정 작가라든가 (내가) 덤으로 끼어 들어가고 있는 거다.” -우리나라 문학은 유난히 장편 소설보다 단편에 집중한다. 김 작가는 정유정 작가 등과 함께 장편 쪽에 힘을 주면서 기존 한국문학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단편은 이야기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단편은 신춘문예 시스템이 만드는 ‘문제’다. 나는 17살부터 신춘문예에 지원했는데 32살에 등단했다. 그 때까지 단편만 쓴 거다. 옥탑방에 들어가서 첫 장편을 썼는데, 태백에 있는 폐교에서 펑펑 울었다. 장편을 하나도 모르고, 장편 쓰는 근육이 없었던 거다. 70매짜리를 쓰는 근육과 1500매를 쓰는 근육은 다르다. 어릴 때는 근육이 잘 붙지만 늙어서는 아니다. 외국은 책을 내야 작가고, 장편 소설 쓰기를 적극 권한다. 전 세계가 이야기 대기근의 시대다. 넷플릭스 판권료는 계속 올라가는데 소설가들은 가난하다. 한국문학이 가진 장점이 있는데 등단하는 친구들한테 단편 말고 장편을 쓰게 한다면 10년쯤 후 우리나라는 어마무시한 나라가 될 것이다. ‘해리포터 1’은 산발적으로 돈을 벌었는데 ‘해리포터 2’는 삼성전자의 1.5배를 벌었다. 이야기 산업의 엄청난 파워다. 우리나라는 이야기 전문가가 없다. 단편으로 시작해서 장편 쓸 때쯤 되면 다 이미 진이 빠져 있다. 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이야기인데 이야기 산업의 체질을 떨어뜨리는 거다. 좌백(무협 소설 작가)과 대학을 같이 다녔는데, 하루에 10시간씩 글을 쓰더라. 문제는 ‘그런 사람들을 문단에서 써주냐’는 거다. 드라마나 영화쪽 사람들은 본인들이 필요하니까 쓰지만, (무협 등 장르소설 작가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나 대우나 논의가 없다. 출판사 사람 만나면 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소설 써서 종이 팔겠다고 마음 먹으면 사양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의 소스를 만들겠다고 하면 미래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종이를 못 버린다.” -허진호 감독이 ‘설계자들’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제작 상황은 어떤가. “국외 판권은 영국의 ‘더 잉크 팩토리’에 팔렸다. 국내에선 2010년에 판권이 팔렸는데 제작에 세 번 실패했다. 허진호 감독에게 가서 판권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하고 있는 중인데, 설계자들은 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소설이 아닌 거 같다. 맨날 엎어지니까. 문학하는 사람들 만나서 순수, 아우라, 진정성 이런 얘기 하다가 영화 하는 사람들 만나면 현찰 얘기가 나온다. 현찰적, 독자적 관점인 거다. 재미없으면 빼야 한다. 이전에 문학을 할 때 ‘작가는 자기 영혼에 대해 써야한다’는 관념이 있었는데 영화쪽 선배들을 만나보니 촌스러운 개념이었다. 누가 김언수 소설에 관심이 있나. 없다. 김언수 안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다. 김언수는 후지지만 김언수의 이야기는 위대할 수 있는 거다. 자기 존재 개인을 증명하는게 아니라 행위와 액션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문학은 그런데 여전히 ‘나’, 에고(Ego)를 보여주려고 한다. 멋은 있는데 돈은 안 들어온다. 대한민국 소설가 평균 연봉이 200만원이다. 이야기 대기근의 시대에 왜 소설가가 밥을 굶느냐. 모두가 콘텐츠를 원하는데 우리가 이야기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 곳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어떤 얘기를 할 계획인가. “‘영상과 문학’이라는 주제는 미래에도 소설가가 존재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나는 소설이 더더욱 입지가 커지고 더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을 한다. 소설은 이야기의 완전체다. 영화 제작에 100억이 든다면 소설은 언어라는 무한한 질료랑 1인 노동자만 있으면 되니까 저렴하다. 헐리우드 대자본이 요구하기 때문에 소설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왕좌의 게임’이나 ‘하우스 오브 카드’ 보면 21세기 셰익스피어는 이런 거구나 싶다. 내가 읽었던 웬만한 소설보다 인간의 내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영상과 소설은 같이 이야기를 만들면서 진화해갈 것이라고 생각람자.. 근데 우리는 문학과 영화판이 서로를 무시한다.” -예테보리도서전에 초청된 한국 작가들 라인업, 이런바 ‘순문학’을 하는 작가들 사이에서 ‘김언수’는 도드라진다. 앞으로 한국 작가들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둘 때, 어떤 것들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제는 아무도 책을 안 본다. 예전에 소설로 독자들이 바로 갔다면 이제는 뮤지컬, 영화 등 치환된 형태로 보는 거다.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21세기가 되면서 필터가 하나 더 생긴 거다. 변화를 약간 인정하자는 거다. 요즘 세대는 책을 안 읽는 둥 멍청해진다는 둥 계몽을 할 게 아니라 할리우드가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독자가 영화를 보다가 작가가 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영화는 멍하게 보게 되는 거지, 독자가 영화감독이 되는 선순환이 안 일어난다. 훌륭한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선 책을 읽는 훈련을 해야 하고, 상상력의 근육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매우 산업적인 이유 때문에 소설은 부흥할 거라고 본다. -소설을 왜 쓰는가. “소설 쓰는 게 좋다. 이야기의 핵심은 체험이다. 한 인간은 짧은 생에 유한자의 삶을 산다. 그러나 이야기를 만들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배우 최민식씨가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악마를 연기하고 나서 악마에서 못 빠져 나와 6개월에서 1년 정도 고생했다고 하더라. 소설가들도 마찬가지다. ‘설계자들’에서 킬러 얘기가 나오는데 (캐릭터에) 들어가기도 어려운데다 들어가고 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현실이 몽롱해지고 소설 속 세계가 선명해진다. 그 느낌이 아주 좋다. 책을 읽는 행위는 다른 삶을 체험하기 위한 것. 이 과정 자체로 재미있다. 돈이 안 돼서 그렇지. -이야기의 영감은 어디서 떠오르나. “영감이 안 떠오른다. 영감을 안 믿는다. 필립 로스는 “아마추어는 영감을 기다린다. 프로는 옷을 입고 일을 하러 간다”고 했다. 나는 들어가야 하는 이야기를 계속 보고, 잘 안 들어가지면 들어갈 때까지 본다. 예전에는 잘 안 보이는데도 억지로 들어가서 썼다. 그런데 지금은 계속 본다. ‘소설을 쓰지 말고, 살라’고 했는데 그 말을 알아듣는데 10년 걸렸다. 너무 늦게 배워서 내가 낸 책이 몇 권 없다. -다음 작품, ‘빅 아이’는 언제 나오나. “내년에 문학동네에서 만드는 웹진에 연재될 계획이다. ‘빅 아이’는 세상을 보는 큰 눈이라는 의미도 있고, 참치 이름이기도 하다. 1960년대 한국 어부들의 얘기다. 달러를 벌 수 있는 데가 월남전, 파독 간호사와 광부, 원양어선 선원들이었는데 이들 중 선원들이 독일 광부들의 스무배를 벌었다고 한다. 사모아에 가면 비석들이 많은데 그 바다에서 어부들이 1000명쯤 죽었다. 내년 3월에 연재 시작해서 9월에 끝난다.” -글 쓰는 과정에서 영상화를 염두에 두나.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다 염두에 두고 쓴다. 소설은 문학은 원 소스를 갖고 있는 것이고 맨 앞에 가야하는 것이다. ‘해저 2만리’, ‘어린 왕자’, ‘장발장’ 다 훌륭한 이야기다. 소설의 본령은 슬픔의 감정을 노래하는 마음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에 있다.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건 노래와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이야기로 삶을 정리하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드라마와 소설을 보는 거다. -최근에 읽은 좋은 작품은? “최근에는 (‘빅 아이’ 때문에) 어구, 미끼 이런 것들만 보고 있다. 찰스 부코스키 소설을 좋아한다. 위로 받는 느낌. 나보다 100배 한심한 미국 소설가인데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더라. -웹소설이나 장르문학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필드에 모아놓고 싸우면 승자만 남겠지. 나는 좋은 이야기와 나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순문학과 장르문학이 있는게 아니라. 이종격투기처럼 다 모아 싸우는데, 쿵후하는 사람과 복싱하는 사람은 안 붙는, 이런게 우리 콘텐츠 체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학은 혼종 교배를 해서 엉켜있지 않으면 유전적으로 질환이 많이 생긴다. 한 번 붙어봐야 한다. 뭐가 ‘고급한 것’이고 뭐가 후진 것인지.” 예테보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소설 해리포터 악령 부른다?...미 가톨릭학교 갖다버려

    소설 해리포터 악령 부른다?...미 가톨릭학교 갖다버려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가 ‘악령을 부른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치워버려 화제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 내슈빌의 성 에드워드 가톨릭 학교가 학교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치웠다고 전했다. 이 학교 최종 결정권자인 단 리힐 신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없애기를 바라는 미국과 로마의 퇴마사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리힐 신부는 AP통신에 “이 책에서 사용하는 저주와 주문은 실제 저주와 주문”이라면서 “사람이 읽을 때 그 텍스트를 읽는 사람 앞에 악령을 불러낼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폴란드 가톨릭 사제들은 지난 3월 해리포터 시리즈가 신성을 모독했다며 불에 태우기도 했다. 당시 폴란드 복음단체 ‘천국재단의 SMS’는 소속 사제들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한 수십 권의 서적을 성당에서 야외로 옮겨 불태운 뒤 기도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었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는 세계 80개 언어로 번역돼 5억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 때문에…해리포터, 미국 학교서 퇴출 

    ‘아바다 케다브라’ 저주 때문에…해리포터, 미국 학교서 퇴출 

    ‘아바다 케다브라’(살인 주문), ‘크루시오’(고문 주문)와 같은 마법 주문이 등장하는 조앤 K.롤링의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가 미국의 한 학교에서 퇴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지역지 ‘테네시언’에 따르며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세인트 에드워드 카톨릭학교는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를 이번 학기부터 도서관 장서에서 제외했다. 학교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부모의 질의를 받은 후 여러 퇴마사(엑소시스트)의 조언을 받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학부모들에게 이메일로 최근 통보했다. 학교 주임 사제인 댄 리힐은 이메일에서 “이 시리즈에는 선한 마법과 악한 마법이 모두 나타나는데, 이런 것은 진실이 아니며 사실 교묘한 기만”이라고 설명했다. 리힐 사제는 “책에 나오는 저주와 주문은 진짜 저주·주문으로, 이걸 실제로 읽는 순간 그 사람에게 악한 영이 발현할 우려가 있다”고 썼다. 세인트 에드워드 가톨릭학교는 유아반부터 중학교까지 학급을 운영한다.1997년부터 2007년까지 출판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뒀으나 기독교 시각으로 볼 때 신·구교를 막론하고 논란의 대상이기도 했다. 미국도서관협회에 따르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0∼2009년에 소장 반대 요구가 가장 많이 제기된 서적이다. 반대 사유는 대체로 “해리 포터 시리즈가 마술과 주술을 미화해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저주와 주술을 모방하도록 유도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2001년에 미국 뉴멕시코의 그리스도 커뮤니티 처치의 담임 목사는 ‘해리 포터 화형식’을 거행했으며, 지역의 한 도서관은 “해리 포터는 우리 도서관에 멀쩡히 살아 있다”는 문구와 함께 맞불 전시회를 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가톨릭 학교 “사악한 영혼 퍼뜨릴 ‘해리포터’ 도서관에서 뺐다”

    美 가톨릭 학교 “사악한 영혼 퍼뜨릴 ‘해리포터’ 도서관에서 뺐다”

    미국 테네시주의 한 가톨릭 학교가 “사악한 영혼의 마술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며 도서관에서 유명한 해리 포터 시리즈 책들을 빼겠다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내시빌에 있는 세인트 에드워드 스쿨은 유치부부터 8학년까지 재학 중인데 이 학교의 댄 리힐 목사는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일간 ‘더 테네시안’에 따르면 리힐 목사는 이메일에 “이 책들은 선과 악 모두 마술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표현돼 있는데 진실이 아니다. 그건 명백한 속임수다. 책들에서 사용된 저주와 주문들은 모두 실재하는 것들로 이 문장을 읽는 사람에게 사악한 영혼을 마술처럼 퍼뜨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 퇴마사와 상의한 결과 그들도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들을 빼야 한다는 견해에 동조했다고 설명했다. 내시빌 가톨릭 교구 산하의 학교들을 감독하는 레베카 햄멀은 리힐 신부가 이 책들을 도서관에서 뺀 것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도 가톨릭 교회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해 어떤 공식 입장도 갖고 있지 않으며 도서관에 이 책들을 놔둘지 여부는 각자 학교 지도자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각자 자유시간에 해리 포터를 읽을 수 있도록 허용되느냐는 신문의 질의에 햄멀은 부모들의 결정에 맡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신앙이란 렌즈를 통해 아들딸들이 콘텐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길안내를 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면서 “우리가 검열을 하자는 것은 아니며 다만 그 나이대 적절한 물품을 제공하는 게 도서관의 임무”라고 단언했다. 야후 라이프스타일은 학교 측의 코멘트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뒀으나 기독교 시각으로 볼 때 신·구교를 막론하고 논란의 대상이 된다. 미국도서관협회에 따르면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0∼2009년 소장 반대 요구가 가장 많이 제기된 서적이다. 반대 사유는 대체로 “해리 포터 시리즈가 마술과 주술을 미화해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저주와 주술을 모방하도록 유도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2001년에 미국 뉴멕시코의 그리스도 커뮤니티 처치 담임 목사는 ‘해리 포터 화형식’을 거행했으며, 지역의 한 도서관은 “해리 포터는 우리 도서관에 멀쩡히 살아 있다”는 문구와 함께 맞불 전시회를 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달랑 매트리스…고시원보다 좁은 3만원짜리 에어비앤비 논란

    달랑 매트리스…고시원보다 좁은 3만원짜리 에어비앤비 논란

    영국의 한 여행객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26세 여성 조 리브는 최근 여행차 미국 뉴욕을 방문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당시 이 여성은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통해 공유 아파트의 방 한 칸을 예약했고, 이 방의 숙박비는 하루 28달러(한화 약 3만 2700원)로 저렴했다. 이 여성은 사진을 통해 방을 미리 확인했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방이 좁을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긴 했지만, 매우 충격적인 실제 모습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하루 28달러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우리나라의 고시원보다 훨씬 좁은 면적이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만한 폭의 캠핑용 매트리스가 깔려있고, 매트리스 위의 침구류는 세탁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여성은 “글자 그대로 계단에 매트리스를 깔아놓은 형태였다”면서 “아무리 에어비앤비에서 하루 30달러짜리의 가장 저렴한 방을 예약했다 해도, 이걸 참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평소 나는 여행 시 숙박에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것인데, 선풍기와 콘센트도 없는데다 방음도 안 되고 안전하지도 않은 방을, 게다가 요가 매트 같은 것을 깔아놓은 방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에어비앤비에 해당 숙소를 올려놓은 호스트(주인)는 실제 방보다 훨씬 넓어 보이도록 찍은 사진을 게시물로 올렸으며, 매트리스 한 장만 있을 뿐 콘센트도 없는 방이라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의 사연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여러 네티즌들은 문제의 에어비앤비 숙소가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리포터가 고모 집에서 구박을 받으며 생활하던 어린 시절 묵은 쪽방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와 해당 숙소의 호스트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리포터’ 투명망토 물질로 탐지 안되는 스텔스 미사일 만든다

    ‘해리포터’ 투명망토 물질로 탐지 안되는 스텔스 미사일 만든다

    영화 ‘해리포터’를 비롯해 많은 판타지 영화나 SF에서는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만들어주는 투명 망토가 등장한다. 실제로 ‘메타물질’로 투명 망토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보통 반복적 패턴을 갖는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갖도록 설계된 인공물질이다. 국내 연구진이 무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적에게 탐지되지 않을 수 있는 전투기나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신개념 유체역학적 메타물질의 개념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단국대학교 파이버시스템공학과와 서울대 재료공학부 공동연구팀이 공기나 물의 흐름에 의한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메타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기존에도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어 물이나 공기를 지나가는 물체의 저항력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다. 스폰지처럼 다공성 구조에서 저항력이 줄일 수 있다는 이론적 결과도 있었다. 연구팀은 투명망토가 굴절률 분포를 변형시켜 광학적으로 은폐하듯 물체 주변을 지나는 유체의 점도 분포를 변형시키는 메타물질을 만들었다. 공간의 수학적 설계와 변형을 통해 유체 흐름이 완전히 사라진 공간을 가상으로 만들어 내 이런 공간에 있는 물체는 저항력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개발된 메타물질은 마이크로미터 수준에서 거대 건축물까지 크기 제한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실제로 마이크로유체시스템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2차원 유체 흐름 속에서 일반 점성 유체와 비슷한 저항력을 5배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개념을 실용화해 자동차, 선박, 비행기에 적용하면 공기로 인한 저항력을 최소화해 진공 속을 주행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어 연료효율을 높이고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투기, 잠수함, 미사일 같은 전략무기에 적용하면 공기 마찰이 최소화돼 속도가 현저하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소리에 의한 탐지가 거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해안 재난방지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석 단국대 교수는 “이번에 제시한 개념의 메타물질은 유동제어에 대해 도전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이번 개념으로 높은 연료효율을 달성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우회하는 재난방지 구조물을 만드는 방법을 추가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남, 여름방학 초등학생 인성캠프 운영

    서울 강남구는 지난 24일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인성캠프’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는 “‘문·예·체 활동 및 인성교육 지원 확대 사업’ 하나로, 올해 처음 마련했다”고 했다. 인성캠프엔 개일·대곡 등 초등학교 7곳 학생 250명이 참여했으며, 내달 14일까지 이어진다. 독서창의(행복한도서관), 생명존중(즐거운도서관), 못골서당(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한학과 전통예절(정다운도서관) 등 지역 내 도서관 우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서원희 교육정책팀장은 “최근 공교육 현장에서도 인성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바르고 단단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교육 1번지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초등영어캠프’도 열린다. 관내 19개교가 참여하며, 하와이여름캠프, 해리포터캠프 등 다양한 영어 수업이 마련돼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동원 할리우드 진출, 영화 관계자들이 외모보고 하는 말이..

    강동원 할리우드 진출, 영화 관계자들이 외모보고 하는 말이..

    배우 강동원이 유튜브 채널 모노튜브에서 선보이는 브이로그 시리즈물 ‘강동원&친구들, Viva L.A. Vida’ 5편에서 할리우드 영화 촬영차 거주 중인 LA 생활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혔다. 6일 오후 8시 업로드되는 영상에서 강동원은 최근 LA로 놀러 온 ‘해리포터 마니아’ 조카에게 자신의 출연작 ‘전우치’를 보여줬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할리우드 라이프에 대해 입을 열게 됐다. 강동원은 “처음 왔을 때는 여행 온 것 같아 그렇게 좋더니 역시 시간이 지나니 힘들긴 힘들더라”며 타지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이 강동원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말했느냐는 질문에 강동원은 “‘핸섬’이라고 했어요”라고 명쾌하게 답하고 “나이는 20대 중후반으로 봐요, 저야 좋죠 뭐”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강동원은 할리우드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다양하고 재밌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시장을 넓혀 한국에서도 더 큰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에서 인지도를 키워 한국 영화 예산을 늘리고 싶다는 도전 의식을 드러낸 것. 나아가 “한국 영화를 안 찍으면 한국 관객들이 서운해하거나, 나를 잊어버리진 않을까”라는 자신만의 걱정을 덧붙여 국내 관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동원의 브이로그 시리즈를 제작한 모노튜브 측은 “친구들과의 여행으로 한결 편안해진 강동원이보다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배우 강동원’의 삶과 고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며 “직접 커피를 내리며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이어나가는 강동원의 ‘영화 같은 일상’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동원과 배우 배정남,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주형진, 패션디자이너 세이신, 영화 투자 사업가 크리스가 함께하는 ‘강동원&친구들, Viva L.A Vida’ 5편은 6일 오후 8시 모노튜브에서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할아버지가 5파운드에 사 처박아둔 체스 말, 11억원에 낙찰

    할아버지가 5파운드에 사 처박아둔 체스 말, 11억원에 낙찰

    할아버지가 단돈 5파운드에 사들인 뒤 진가를 몰라 55년 동안 서랍 속에 처박아 둔 중세 체스 말이 2일(현지시간)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73만 5000파운드(약 10억 8200만원)에 낙찰됐다. 원매자가 바라던 100만 파운드(약 14억 73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두둑한 재산을 물려준 셈이다. 이른바 ‘사라진 루이스 말’이다. 1831년 스코틀랜드의 루이스 섬 사구에 묻힌 채로 발견됐다. 어찌어찌해 지금 대영박물관에 82개, 에딘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11개가 보관돼 있다.특히 대영박물관의 체스 말들은 여러분도 한번쯤 봤을 것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온 해리와 론이 갖고 놀던 체스 세트로 출연했다.그런데 거의 190년 전에 처음 발견됐을 때 체스 세트는 네 판이어서 다섯 체스 말이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왕 하나, 보초 넷이었다. 그런데 이날 경매에 나온 체스 말이 바로 사라진 보초 가운데 하나다. 원매자에 따르면 에딘버러의 골동품 중개상이었던 할아버지가 1964년 5파운드에 구입한 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진가를 몰라 서랍 속에 반세기 넘게 고이 간직하기만 했던 것이다. 이 체스 말의 높이는 8.8㎝ 밖에 되지 않는다. 몽툭하고 심지어 예쁜 모습도 아니다. 볼품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바다코끼리 상아란 희귀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쪽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 주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더비는 중세 체스 말의 경매 낙찰 최고가가 경신됐다고만 밝혔다. 소더비 전문가 알렉산더 카더는 “내 경력 전체를 돌아볼 때 가장 흥분되고 사적인 (보물의) 재발견”이라며 “역사가 담긴 이런 품목을 경매로 이끌고 지난주 내내 소더비가 그(체스 보초)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자부심을 갖게 한다. 그는 엄청난 히트를 쳤다. 이렇게 캐릭터 넘치는 보초가 당신 방안에 버티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정말로 현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서 가족들의 의뢰를 받아 진품 감정을 하면서 이들 가족의 소장 목록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진가를 모르는 채로 12세기 말과 13세기 초의 체스 품목들을 가보처럼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매자의 돌아가신 어머니는 생전에 이들 소장품이 거의 마술과 같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왕좌에 앉은 왕과 왕비, 비숍, 기사, 서 있는 보초와 병졸로 구성된 루이스 말이 왜 섬의 사구에서 500년 만에야 발견됐는지, 누가 묻은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아마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묻힌 지 얼마 안돼 목동들이 파냈다는 것이 정설처럼 전해진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제작 직후 곧바로 묻혔다는 얘기, 한 상인이 배가 난파한 뒤 세금을 얻어맞지 않으려고 숨겼다는 얘기 등등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5G 콘텐츠 확보’ 발 벗고 나선 통신3사

    LG유플러스, 5G 기반 VR게임 진출 SKT, 신규 AR게임 ‘해리포터’ 출시 KT, 360도 촬영 카메라 ‘핏360’ 내놔 국내 통신 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융복합 콘텐츠 전송이 쉬운 5G 시대가 활짝 열림에 따라 통신 산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5G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가상현실(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VR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이 실행되기 때문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도 최근 ‘포켓몬고’로 유명한 게임업체 나이언틱과 협력해 신규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을 국내에 출시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이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의 VR 콘텐츠는 지난 4월 100여개에 그쳤던 것이 6월 말 기준으로 500여개까지 늘어났다. KT도 지난 1일 4K 초고화질(UHD) VR 실감미디어 서비스 ‘KT 슈퍼VR’ 출시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목에 착용하는 5G 기반 360도 촬영 카메라인 ‘핏360’을 출시했다. 5G 콘텐츠를 늘리는 동시에 이를 관련 제조업체와 협력해 즐길 수 있는 기기까지 판매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4G 때까지만 해도 본연의 통신 분야에 주로 신경을 썼는데 5G의 등장으로 산업 생태계가 달라졌다”면서 “각사별로 5G를 전담하는 조직을 따로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콘텐츠 싸움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할아버지가 5파운드에 사서 처박아둔 체스 말, 100만 파운드에 경매?

    할아버지가 5파운드에 사서 처박아둔 체스 말, 100만 파운드에 경매?

    요렇게 몽툭하고 볼품 없어 보이는 체스 말이 과연 원매자의 희망대로 100만 파운드(약 14억 7300만원) 대박을 안길까? 할아버지가 단돈 5파운드에 사들인 뒤 진가를 몰라 55년 동안 서랍 속에 처박아 둔 중세 체스 말이 2일(이하 현지시간) 소더비 런던 경매에 나와 구매자를 찾는다. 실제로 100만 파운드에 낙찰되면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두둑한 재산을 물려준 셈이다. 이른바 ‘사라진 루이스 말’이다. 1831년 스코틀랜드의 루이스 섬 사구에 묻힌 채로 발견됐다. 어찌어찌해 지금 대영박물관에 82개, 에딘버러의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11개가 보관돼 있다.특히 대영박물관의 체스 말들은 여러분도 한번쯤 봤을 것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온 해리와 론이 갖고 놀던 체스 세트로 출연했다.그런데 거의 190년 전에 처음 발견됐을 때 체스 세트는 네 판이어서 다섯 체스 말이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였다. 왕 하나, 보초 넷이었다. 그런데 이날 경매에 나오는 체스 말이 바로 사라진 보초 가운데 하나다. 원매자에 따르면 1964년 에딘버러의 골동품 중개상이었던 할아버지가 5파운드에 구입한 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진가를 몰라 이 체스 말을 서랍 속에 반세기 넘게 고이 간직하기만 했던 것이다. 이 체스 말의 높이는 8.8㎝ 밖에 되지 않는다. 굉장히 볼품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바다코끼리 상아란 희귀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쪽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소더비 전문가 알렉산더 카더는 가족들의 의뢰를 받아 진품 감정을 하면서 이들 가족의 소장 목록을 보고 턱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진가를 모르는 채로 12세기 말과 13세기 초의 체스 품목들을 다수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소유주의 돌아가신 어머니는 생전에 이들 소장품이 거의 마술과 같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루이스 체스 말은 왕좌에 앉은 왕과 왕비, 비숍, 기사, 서 있는 보초병과 병졸로 구성돼 있다. 루이스 말이 왜 섬의 사구에서 500년 만에야 발견됐는지, 누가 묻은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아마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묻힌 지 얼마 안돼 목동들이 파냈다는 것이 정설처럼 전해진다. 하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제작 직후 곧바로 묻혔다는 얘기, 한 상인이 배가 난파한 뒤 세금을 얻어맞지 않으려고 숨겼다는 얘기 등등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돌며 최대 90% 책 할인… 모든 아이들의 권리니까요”

    “세계 돌며 최대 90% 책 할인… 모든 아이들의 권리니까요”

    “책을 쉽게 구하고, 읽는 일, 그리고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은 일부 계층만의 특혜가 아닙니다. 빈부를 벗어나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 하는 권리이자, 기회죠. 강력한 책의 힘으로 아이들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말레이시아의 ‘빅 배드 울프 북스’ 창립자 재클린 응(49)은 전 세계를 돌며 책 할인 행사를 추진하는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빅 배드 울프 북 세일’은 다음달 5~1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최근 서울 동대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주 가난했고 자존감도 떨어진 아이였지만, 책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는 그는 2007년 400㎡(약 110여평) 규모 서점을 운영하다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책으로 변화를 일으켜보자’고 생각했다. 2009년 차린 회사는 영어 교육을 잘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영어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할인 행사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9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렸다. 행사 후에는 현지 비영리단체와 손잡고 남은 책 중 일부를 기부한다. 그렇게 매번 평균 1000~2000권을 저소득층 아이들 품에 안겨 줬다. 이번 한국 행사에서는 책 200만권이 풀린다. 정가 6만 3000원짜리 ‘해리포터’ 팝업북은 1만 3000원, 7만 2000원짜리 ‘헝거게임’ 세트는 1만 5000원, 5만 6000원인 ‘케미스트리’ 양장본은 6000원이다. 책은 서점 진열 도서나 재고 도서라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CCTV에 포착된 해리포터 요정 도비? ‘SNS 들썩’

    CCTV에 포착된 해리포터 요정 도비? ‘SNS 들썩’

    영화 해리포터 ‘도비’가 미국의 한 가정집 CCTV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일 미국 콜로라도에 거주 중인 비비안 고메즈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일요일 아침에 일어난 후 카메라에 찍힌 ‘이것’을 확인했다. 이게 대체 뭐야?”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은 집 밖 주차장에 설치한 CCTV에 촬영된 것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생명체가 주차된 차량 옆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고메즈는 “처음엔 웬 그림자 하나가 걸어가는 것이 현관문에 비쳤는데, 곧이어 이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런 것을 본 사람이 있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두 대의 카메라에는 찍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공개된 직후 11만 번 이상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영상 속 기괴한 생명체의 모습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정 ‘도비’와 유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도비’는 머리털이 없고 귀가 긴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몸집이 작고 팔다리가 얇은 게 특징이다. 영상 속 생명체 역시 ‘도비’와 비슷한 모습이며 심지어 걸음걸이마저 비슷해 ‘도비 존재설’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영상이 시작될 때 오른쪽에 사람 그림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누군가 장난감을 가져다 놓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어린아이가 머리에 반바지 같은 것을 거꾸로 쓰고 장난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메즈는 “이 영상은 진짜”라면서 “나는 이런 걸 조작할 만큼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TableSalt Studio/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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