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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톡톡] 침몰한 선박서 3일 버틴 ‘기적의 선원’

    [월드 톡톡] 침몰한 선박서 3일 버틴 ‘기적의 선원’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이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4호의 요리사였던 해리슨 오제그바 오케네(29).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오케네를 구조한 잠수부가 촬영한 동영상이 6개월 만에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케네가 탑승하고 있던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4호는 근해상에서 유조선을 예인하던 중 갑자기 선체가 기울어지면서 수심 30m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오케네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과 10명의 나이지리아 선원은 모두 숨졌다. 사고 지점에서 약 120㎞ 떨어진 유전에서 작업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네덜란드 업체 ‘DCN다이빙’ 소속의 한 잠수부는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시신 한 구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갑자기 그가 자신의 손을 잡아 깜짝 놀랐다. DCN다이빙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토니 워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잠수부들은 생존자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오케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며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전했다. 침몰 당시 화장실에 있었던 오케네는 선실로 대피했고 약간의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콜라 한 병으로 끼니를 때우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조 당시 오케네가 있던 공간은 산소가 거의 바닥난 탓에 잠수부들이 조금만 늦게 도착했더라면 오케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팬티 차림으로 바닷속 추위를 견뎌낸 오케네는 “아내가 전에 나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줬던 성경의 시편 구절을 암송하며 기도했다”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구해 주셨다”고 기쁨을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화 ‘스타워즈’ NG 필름 30여년 만에 첫공개

    영화 ‘스타워즈’ NG 필름 30여년 만에 첫공개

    지난 1977년 개봉한 명작 ‘스타워즈’(Star Wars:Episode IV: A New Hope)의 NG 모습(blooper reel)이 담긴 미공개영상이 유튜브에 올랐다. 30년 이상이나 창고 속에서 잠자던 이 필름은 그간 수많은 DVD판에 한번도 담기지 않았던 영상으로 스타워즈의 새 책(The Making of Star Wars)에 묶여 공개됐다.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1976년 5월~6월 사이에 촬영된 분량이 담겨있다. 화면에는 대사를 실수하는 배우들의 모습, 어설픈 병사들의 행동,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외계인 등 많은 웃음을 자아낸다. 현재의 시각에서는 다소 조잡하고 엉성해 보이지만 당시 ‘스타워즈’는 SF영화의 신기원으로 불릴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스타워즈’는 그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영화 이후 대부분 ‘별빛’을 잃었다.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58)은 이후 전작에 가려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했으며 지금은 성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레이아 공주’로 유명한 캐리 피셔(56) 또한 현재는 극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당시 35세의 나이로 ‘한 솔로’ 역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는 이후 인디애나 존스를 거치며 미국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퍼시픽림, 속편 나올까?…블루레이 발매에 팬들 환호

    퍼시픽림, 속편 나올까?…블루레이 발매에 팬들 환호

    SF영화 ‘퍼시픽림’의 국내 블루레이 출시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퍼시픽림’ 후속편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홈비디오 국내 라이센시 해리슨 앤 컴퍼니는 2일 “영화 ‘퍼시픽림’의 3D 블루레이, 일반 블루레이, DVD를 오는 11월 13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팬들은 블루레이 발매를 기뻐하는 한편 ‘퍼시픽림’ 속편 제작 여부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퍼시픽림’ 후속편에 대해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진 않았다. 다만 연출을 맡았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여러 차례 속편에 대해 간접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지난 7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뉴튼 게이즐러 박사가 카이주(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괴수)의 뇌에 드리프트했던 것과 동시에 모든 카이주의 뇌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 점에 대해 잘 생각해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 활약했던 거대 로봇 ‘집시 데인저’ 신형 기체의 등장, 카이주와 거대 로봇 ‘예거’ 결합체 등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2012년 12월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처스는 ‘퍼시픽림’ 각본 공동 작가를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속편 공동 작가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영화 개봉 전이기 때문에 현재에는 변동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가위 TV-드라마] 톡톡 튀는 미혼모·입양아… 철없는 10~20대들의 좌충우돌 부모 되기

    [한가위 TV-드라마] 톡톡 튀는 미혼모·입양아… 철없는 10~20대들의 좌충우돌 부모 되기

    매년 명절 때마다 가족과 이웃,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려왔던 특집극들은 최근 몇년 사이 외면받기 시작했다. 방송사들이 명절 특집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가운데 올해는 3개 지상파 방송사 중 MBC만 추석특집극을 편성했다. 방송사들이 점차 단막극을 외면해가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MBC에서 19일 오전 9시 30분 방영하는 2부작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미혼모와 입양아라는 어두운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 발랄하게 담아낸다. 생계형 뮤지컬배우 우선(최윤영)과 우선의 남자친구 한재수(전아민)는 천신만고 끝에 창작뮤지컬 오디션에서 각각 조연과 주연에 뽑힌다. 그러나 재수는 선을 떠나 후배 소유리(구은애)와 만나기 시작하고, 선은 재수의 변심과 함께 재수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다른 커플인 중학생 보현(맹세창)과 자유(김희정) 또한 ‘불장난’으로 덜컥 아이를 갖는다. 선이 출연하는 창작뮤지컬 연출자 존 해리슨(이상엽)은 호주에서 온 한국 입양아. 둘은 첫 만남부터 아웅다웅하지만, 무책임한 남자친구 때문에 미혼모가 될 처지에 놓인 선과 입양의 아픔을 간직한 존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어루만진다. 한편 아이를 낳은 자유에게 보현은 꽃다발을 안기며 청혼을 하지만, 자유와 둘의 부모는 입양을 결정한다. 마냥 철없어 보이기만 했던 보현은 특유의 ‘똥고집’을 발휘,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미혼모와 입양아는 무겁게 다뤄졌던 소재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당돌하고 철없는 10~20대 청춘들이 부모 되기를 선택하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제작진은 “‘잉태된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겨 우리 손으로 잘 키워서 번성하자’는 메시지를 담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인기 드라마 특집을 마련했다. 드라마 전문 채널 KBS 드라마는 18~19일 ‘굿 닥터와 함께 하는 한가위’ 특집을 방영한다.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굿 닥터’를 1회부터 12회까지 연속으로 방영하고 미공개 NG모음과 촬영장 뒷 이야기 등이 추가된다. 여성채널 KBS W는 송중기, 이종석 등 여심을 흔드는 남자 배우들의 출연작들을 모은 ‘대세남 특집 완결판’을 준비했다. 18~22일 오전 9시에 ‘착한남자’, ‘학교 2013’, ‘드라마스페셜’ 등 이들 ‘대세남’들이 출연한 드라마 전편을 방영한다. 투니버스는 어린이 판타지 드라마 ‘벼락맞은 문방구’를 1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1~8화를 연속 방송한다. 어느 날 벼락을 맞아 초능력이 깃든 문방구에서 초등학생 6명이 초능력 아이템을 하나씩 얻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US오픈테니스] 하드코트까지… ‘흙신’ 나달 기세등등

    [US오픈테니스] 하드코트까지… ‘흙신’ 나달 기세등등

    ‘클레이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세계 2위·스페인)이 하드코트까지 접수할 기세다.나달은 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에서 이반 도디그(38위·크로아티아)를 3-0(6-4 6-3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라이언 해리슨(97위·미국)과의 첫 경기부터 호제리오 두트라 시우바(134위·브라질)와의 2회전, 그리고 이날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빼앗기지 않으며 모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나달은 올해 하드코트 18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다. 흙을 갈아 만든 앙투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는 2009년을 제외하고 8번이나 왕좌에 오른 ‘흙신’이지만 하드코트에는 유독 약했다. US오픈에서는 2010년에 한 번, 역시 하드코트에서 치러지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는 2009년에 한 차례 우승한 게 전부였다. 세계 1위를 호령했을 때도 ‘반쪽 선수’라는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예리한 서브와 저돌적인 네트플레이까지 장착하면서 딱딱한 바닥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나달은 필리프 콜슈라이버(25·독일)와 8강 티켓을 다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실베스터 스탤론, 브루스 윌리스 비난 “욕심많고 게을러”

    실베스터 스탤론, 브루스 윌리스 비난 “욕심많고 게을러”

    헐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동료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비난하는 트윗을 올려 화제다. 6일(현지시간) 스탤론은 트위터에 영화 ‘익스펜더블 3편’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빠지고 해리슨 포드가 영입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윌리스 제외…해리슨 포드 영입! 대단한 뉴스다!”라고 글을 올렸다. 윌리스는 익스펜더블 1, 2편에 모두 출연한 바 있다. 스탤론은 이어 윌리스를 겨냥해 “욕심 많고 게을러…당연히 일도 망하지”라는 비난 글을 올렸다. 스탤론의 대변인도 이것이 윌리스를 언급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로써 영화 익스펜더블 3편에는 해리슨 포드와 함께 성룡, 아놀드 슈워제네거, 멜 깁슨 등이 출연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1박 17만 원 ‘초호화 교도소’ 화제

    美 1박 17만 원 ‘초호화 교도소’ 화제

    미국에서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호화 교도소’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엘러미다 카운티에 있는 한 교도소는 죄수가 일정 금액을 내면 고급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 로우 스토리(The Raw Story)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인 교도소의 환경을 싫어하는 수감자들을 위해 1박에 155달러(약 17만 원)에 더욱 조용하고 좋은 시설을 갖춘 교도소에서 생활할 수 있다. 이 교도소는 수감자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평면 스크린 HDTV가 설치되어있으며 테이블과 보드게임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범죄를 저지르고 10일 이하의 징역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며, 신체검사와 인성검사 등을 받은 후에 허가를 받으면 이 교도소에 입소할 수 있다. 시장인 빌 해리슨은 “시의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냈다”며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여러 시민단체는 “부자를 위한 교도소”라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프리즌브레이크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아프고 아련한, 재미 이산가족·외국인 간호사의 한국전쟁

    아프고 아련한, 재미 이산가족·외국인 간호사의 한국전쟁

    아리랑TV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전쟁의 비극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미싱’(Missing)을 17일부터 4주간 수요일 오전 9시 방송한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정각. 판문점 동편과 서편 출입구에서 제복 차림의 무표정한 사람들이 들어와 지정된 자리에 앉은 뒤 5조 63항으로 작성된 문서를 검토하고 서명한다. 주인공은 유엔군 수석대표인 미 육군 중장 윌리엄 케이 해리슨과 북한군 및 중공군 수석대표인 조선인민군 대장 남일이다. 두 사람은 ‘유엔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협정에 관한 협정’이라는 긴 제목의 문서에 서명한다. 한글, 영어, 중국어로 각각 작성된 문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2분. 세계 최장의 정전 체계가 비롯된 한국 정전협정에 서명한 잉크는 말라버려 빛바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가슴 시린 사연을 폐부 깊숙이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미싱’은 그들의 비극을 그린다. 1부에서는 재미 이산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 이산가족들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만으로 남북 이산가족상봉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생이별의 아픔을 60년 동안 참아내야 했다. 상당수가 가족을 만나겠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 2부 ‘전장의 나이팅게일’은 외국인 간호사들의 사연을 전한다. 외국인 간호사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부상병을 돌보다 숨져간 동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3부는 전쟁고아를 살리려고 군법까지 어겨가며 사선을 넘나들었던 어느 미군 장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블레이즈델 대령은 중공군의 남하로 서울이 점령당하기 직전 한 학교에 피신해 있던 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한다. 그를 ‘아버지’로 기억하던 고아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한다. 4부에서는 세계 분쟁지역 아이들을 돕는 한국인들을 조명한다. 시리아는 60년 전 한국의 상황처럼 3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 이곳의 소녀 디나는 부모가 처참하게 학살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디나를 구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나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AFP “푸틴, 스노든 러시아 체류 인정”

    미국 정보기관의 사찰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이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노든의 신병 확보에 주력해 온 미국이 러시아에 외교적으로 총공세를 하고 나섰다. 스노든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AFP통신은 25일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에 스노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스노든은 러시아에서 쿠바 아바나로 가는 여객기 ‘아에로플로트 150’ 에어버스 330의 이코노미클래스 ‘17A’ 좌석을 예약했지만 탑승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보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스노든이 공항 환승 구역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를 푸틴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다. 통신은 “러시아 사법당국이 여권 조사를 이유로 스노든의 신병을 확보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소속인 아이슬란드의 사업가 올라푸르 시귀르빈손은 25일 “그를 홍콩에서 아이슬란드로 보내기 위해 3대의 개인 제트기를 공수했지만 탑승이 취소됐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앞서 노르딕페이지 등 노르웨이 언론은 스노든이 아이슬란드로 가기 위해 23일 노르웨이에 도착했으며 외위스테인 야콥센 해적당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의 이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위키리크스의 운영자 줄리언 어산지는 이날 “스노든이 위크리크스 회원인 세라 해리슨과 동행하고 있으며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라며 “미국 정부의 위협 때문에 지금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스노든을 놓친 미국은 자신들의 신병인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떠나 3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방조한 홍콩, 중국,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스노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에 목소리를 높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러시아는 마땅히 옳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스노든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스노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신병 인도를 하라는 협박이나, 러시아가 미국 법을 어겼다는 억측은 근거가 없고 용인할 수도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케리 국무장관은 “스노든 문제로 러시아와 충돌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갈등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도 엄중히 항의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이 같은 결정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중국과 홍콩 당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특구정부는 법에 따라 관련 사건을 처리했기에 나무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한반도 지형 변화(상)

    [정전협정 60년] 한반도 지형 변화(상)

    1950년 6·25 전쟁 발발과 3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 비극, 그리고 마침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발효. 포성은 이미 60년 전 멎었지만 남북한 190여만명의 중무장 병력은 여전히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의 ‘두 얼굴’, 평화와 대치는 오늘의 한반도 상황이다. 정전협정 발효 60주년을 앞두고 서울신문은 정전체제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의 가능성을 짚어 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모호한 상태가 21세기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돈 오버도퍼 ‘두 개의 한국’ 서문)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유엔군 수석대표인 윌리엄 해리슨 미 육군 중장과 북한·중국을 대표한 남일 북한군 대장은 12분 만에 전문 5조 63항의 협정문서 9통과 부본 9통에 서명을 마쳤고, 그날 밤 10시부터 정전협정이 발효됐다. 이때만 해도 정전협정은 임시적·군사적 수준의 합의에 불과했다. 전쟁 당사국 군사 책임자들이 ‘발포중지’에 합의했을 뿐 전쟁 책임 소재 규명과 피해 보상, 전범 처리, 재발방지 조치 등은 입장 차가 커 언급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전체제는 이후 60년 동안 한반도의 군사질서는 물론 외교·안보·정치적 프레임을 규정하고 있다. 양측은 정전협정 60항에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보장하고자 3개월 내에 각기 대표를 파견하여 쌍방의 한 급 높은 정치회의를 소집할 것을 건의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1954년 4~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남·북한, 미국, 중국, 소련 등 19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회담이 열렸다. 87일간 진행된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 이후 폭 4㎞ 길이 240㎞의 비무장지대(DMZ)를 두고 남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밀도의 군사적 대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정전체제는 태생적으로 불안정성과 비정상성을 품었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한국군은 실질적인 정전협정의 이행 당사자임에도 지금까지 소외돼 왔다. 정전협정 위반 사건이 발생하면 유엔군과 북한군이 협의하는 비정상적 상태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적대·대결과 화해·협력이 공존하는 모순된 상황도 여전하다. 정전협정이 유지되는 한 남북은 정치적으로는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적대관계에 놓인다. 남북 관계 또한 불명확하다.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서문에는 ‘(남북 관계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고 규정했다. 실제 남북 경계는 지도에 실선이 아닌 점선으로 표시된다. 정전협정 당시 국경선 개념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측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시작으로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2007년 10·4 공동선언 등 끊임없이 화해와 협력, 교류 확대를 모색해 왔다.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할 필요성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전쟁 상태를 법적으로 종결시켜야만 평화적인 관계로 재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 모두 평화체제를 말하고 있지만, 시각차는 뚜렷하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가 완료되면 비로소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병행해 평화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선(先) 북·미 평화협정, 후(後)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 2차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에서 보듯 총탄이 오가지 않는 정전체제, 즉 전쟁 부재의 상황이 곧 평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정전협정 60년, 세계 최장의 ‘정전지대’인 한반도는 여전히 살풍경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SF 정면승부

    SF 정면승부

    오는 30일 두 편의 블록버스터가 나란히 개봉한다. ‘반전의 교과서’라 불리는 M나이트 샤말란의 ‘애프터 어스’와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럼스의 ‘스타트렉 다크니스’다. ‘애프터 어스’는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 부자가 지난 5월 초 내한하며 이미 관심을 모았고,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곧바로 ‘아이언맨3’를 누르고 흥행수익 1위를 차지하며 한껏 기대를 끌어올렸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문을 여는 두 작품은 모두 미래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SF) 영화다. 샤말란과 에이브럼스의 공통점은 사건의 일부만을 조금씩 노출시키면서 보는 이들을 감질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조각은 의뭉스럽게 끝까지 손에 쥐고 있다가 마지막에야 퍼즐을 맞추는 식이다. 장르는 달라지고 이야기의 규모는 커졌지만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연출 스타일은 그대로다. ‘애프터 어스’의 배경은 인류가 떠난 뒤 황폐해진 3072년의 지구다. 무차별적인 파괴와 자원 고갈로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인류는 새로운 행성 노바 프라임에 정착한다. 노바 프라임의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는 우주선의 결함으로 지구에 불시착한다. 설상가상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거동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아들은 인간을 죽이도록 진화한 지구의 생명체들을 이겨내고 아버지와 함께 지구를 떠나야 한다. 이번 영화에서 샤말란은 ‘식스 센스’ 같은 강렬한 반전으로 승부수를 띄우진 않았다. 미스터리 서클을 다룬 ‘싸인’, 정체불명의 괴현상에서 살아남는 인류를 그린 ‘해프닝’ 등 전작들에서처럼 불가해한 영역에 대한 관심은 고수하되 이번엔 미지에 대한 인간의 공포로 초점을 옮겼다. ‘애프터 어스’는 미스터리 현상을 다루는 대신 지구 자체를 미스터리와 공포의 공간으로 만든다. 샤말란의 상상력으로 빚어낸 미래의 지구는 새롭고 위협적인 동식물로 가득한 곳이다. “나는 항상 인간이 미지의 것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에 매혹됐다. 우리가 새 직장과 인간 관계를 두려워하는 것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 아닌가. 하지만 그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드라마 ‘로스트’와 영화 ‘미션 임파서블3’ 등으로 잘 알려진 JJ 에이브럼스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설을 깨고 TV 시리즈 ‘스타트렉’의 12번째 극장판을 성공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봉 직후 ‘아이언맨3’를 누른 흥행 성적이나 90%에 가까운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점수도 믿을 만하다. 에이브럼스도 “이 영화는 모든 점에서 전편보다 더 발전되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속편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 커크(크리스 파인)는 임무 수행 중 일등항해사 스팍(재커리 퀸토)을 구하다 규율을 어겨 함장직을 박탈당한다. 행성연방의 최정예 대원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테러로 도심이 초토화되자 커크는 해리슨을 사살하라는 명을 받고 함장으로 복귀한다. 커크는 해리슨이 은신한 크로노스 행성으로 향하지만 외계 종족의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된다. 이 영화에서 에이브럼스가 던지는 ‘떡밥’은 해리슨의 정체다. 위기에 처한 커크 일행을 오히려 해리슨이 구해주면서 의문은 증폭된다. 해리슨의 계획은 중반 이후에야 조금씩 드러난다. 해리슨에 대한 제작자 브라이언 버크의 설명은 이렇다. “영화의 대본은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엔터프라이즈호를 가장 큰 곤경과 갈등에 빠뜨릴 수 있을까?’” ‘애프터 어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축은 부자 간의 갈등이다. 뛰어나고 냉철한 전사인 아버지는 아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아들이 극한의 환경에서 흉폭한 생명체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제이든은 키타이를 “어리고 부주의하면서 자신을 증명하려고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윌 스미스는 “사이퍼의 마음이나 자식을 험한 세상에 내보내는 부모의 마음이나 같다. 하지만 결국 부모는 아이가 홀로 서도록 돕는 존재”라고 말을 보탠다. 영화의 구상도 부자가 함께 했을 만큼 영화의 내외부에 부자 간의 유대감이 강하게 스며 있다. 일종의 성장 영화로 봐도 무리가 없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함장 커크와 일등 항해사 스팍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커크가 본능적이고 직감에 충실한 반면 스팍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쉴 새 없이 투닥거리는 사이 둘은 서로를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엔터프라이즈호가 위험을 맞거나 극복하는 것도 두 사람 때문이다. 인지도는 스미스 부자 쪽이 우세해 보인다. “영화가 흥행하면 가수 싸이와 노래를 부르겠다”는 윌 스미스의 팬 서비스도 뛰어나다. 하지만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크리스 파인과 재커리 퀸토 역시 미국에서는 이미 톱스타다. 재커리 퀸토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각각 드라마 ‘히어로즈’와 ‘셜록’으로 수많은 국내 팬을 확보했다. ‘아바타’의 조 샐다나와 ‘뜨거운 녀석들’의 사이몬 페그도 반가운 조연이다. SF 영화는 결국 상상력 싸움이다. 상상한 바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현하느냐가 영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애프터 어스’의 시각효과는 ‘아바타’,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조나단 로스바트가 담당했다. 로스바트는 1000여년 뒤 지구 생명체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물들을 관찰한 뒤 뼈와 골격, 가죽의 질감 모두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냈다. ‘애프터 어스’는 소니의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 F65 Full 4K로 촬영한 첫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필름 카메라의 예찬자였다”는 샤말란이 테스트 촬영 뒤 “무결점의 완벽한 장비”라고 극찬을 쏟아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장점은 IMAX 3D다. 제작진은 영화를 구상한 뒤 ‘스타트렉이 아니면 대체 어떤 영화를 3D로 찍느냐’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공간감을 강조하는 3D와 넓은 시야각이 핵심인 아이맥스가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그 결과 초반부의 화산 시퀀스는 ‘관객이 화산 속에 직접 들어간 것 같다’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클로버필드’, ‘슈퍼 에이트’의 네빌 페이지가 담당한 크리처 디자인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씨줄날줄] 진드기의 습격/정기홍 논설위원

    미국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은 그의 저서 ‘코리안 엔드게임’에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진드기와 벼룩, 거미가 강원도 철원과 김화, 북한의 평양지역에 대량 살포됐으며 이로 인해 흑사병과 탄저병이 크게 번졌다”고 적고 있다. 1951부터 4년간 AP통신 남아시아특파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등 아시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사(秘史)를 다루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초목을 고사시키는 맹독성 고엽제가 대량 살포된 것처럼 진드기가 전쟁터에 뿌려졌다는 게 놀랍다. 진드기 이야기는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에도 나온다. 그는 서울의 쌀가게에 취직을 하기 전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할 때 잠을 자다가 벽을 타고 천장에 올라온 빈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하찮은 미물도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못할 일이 무언가”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유명한 ‘빈대의 교훈’이다. 이후 각색이 된 것인지, 사실인지는 몰라도 이 이야기는 ‘빈대와 진드기의 교훈’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진드기와 관련된 속담도 적지 않다. ‘진드기와 아주까리 맞부딪친 격’(서로 엇비슷한 것이 맞붙어 옥신각신한다는 뜻), ‘진드기가 아주까리 흉보듯’(보잘 것 없는 주제에 남의 흉을 본다는 뜻), ‘진드기가 황소 불알 잘라먹듯’(자기보다 큰 존재의 급소를 쳐서 이긴다는 뜻) …. 유독 아주까리 비유가 많은 점이 흥미롭다. 소의 배에 찰싹 달라 붙어 피를 빨아먹어 통통해진 진드기는 아주까리씨와 외양이 닮았다. ‘진드기의 습격’으로 전국이 야단이다. 농번기에 밭일을 하던 노령자 두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하고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 환자도 지난해 8600여명이나 돼 10년 사이 4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벌레의 공격이 시작된 것인가. 세계 곳곳에서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메뚜기와 벌떼, 해파리 등의 습격도 잦아졌다. 지구의 기온변화(주로 온난화)로 인해 벌레들의 이동이 잦아졌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면서 내성도 강해진 반면 인간은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종류가 900개나 된다는 진드기는 대부분 자연 생태계에 필요한 존재다. 인간에게도 유익하다. 이번 바이러스 진드기 사태의 경우도 치사율이 감기 수준인 6% 정도여서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차분하게 대응하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진드기 공포를 조장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마라톤 대회서 1위 빼고 전원 실격 ‘황당 사건’

    최근 영국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자를 제외한 전원이 코스 이탈로 실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는 5000명 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선덜랜드에 있는 ‘빛의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1위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2, 3위 선수가 실수로 코스를 잘못 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주최 측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1위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2, 3위 주자를 따라가면서 줄줄이 코스를 이탈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결국 제이크 해리슨이란 이름의 선수만 1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선수 모두 정규 코스보다 약 264m 짧게 달렸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저스 구장서 시구하는 ‘인디아나 존스’

    다저스 구장서 시구하는 ‘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 나타났다. 1981년에 개봉한 ‘레이더스’등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톱스타 해리슨 포드(70)가 최근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 시구를 해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야구 영화 ‘42’로 스크린에 복귀한 해리슨 포드는 이날 70세라는 나이가 무색할만큼 힘찬 시구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 ‘42’는 미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흑인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의 인간 승리를 그린 작품으로 해리슨 포드는 로빈슨을 브루클린 다저스에 합류시킨 제너럴 매니저 브랜치 릭키 역을 맡았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영화 프리뷰] ‘호프 스프링즈’ 현실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결혼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사랑

    [영화 프리뷰] ‘호프 스프링즈’ 현실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결혼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사랑

    이 부부, 문제가 꽤 많다. 결혼 31년차 부부 아놀드(토미 리 존스)와 케이(메릴 스트리프)는 각방을 쓴 지 수십 년이다. 아놀드가 페인트칠을 하다가 허리를 다친 이후론 쭉이다. 마지막 섹스는 5년 전 9월 22일. 아놀드는 기억도 못 하지만 케이는 깨알같이 기억한다. 대화라곤 의례적인 인사말이 전부. 아놀드는 밥만 먹으면 골프 채널을 틀어놓고 전용 소파로 간다. 무뚝뚝한 남편의 사랑을 되돌리려고 케이는 일주일간의 부부관계 심층 상담 캠프를 덜컥 예약한다. 자그마치 4000달러짜리.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아놀드는 결국 비행기에 오른다. 상담가 펠드 박사(스티븐 카렐)의 노골적인 질문에 부부의 갈등은 깊어진다. 케이가 “다시 부부답게 살고 싶어요”라고 하면 아놀드는 “우리가 부부가 아니면 세상 부부 얼어 죽겠다”고 받아친다. 아내가 “대화를 안 해요”라고 하면 남편은 “너무 해서 귀가 아프다. 누가 뭘 샀고, 교환했고, 어쩌고저쩌고…”라고 한다. 부부는 인생의 시계추를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로 2030세대 여성들을 호응을 이끌어낸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이번엔 5060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호프 스프링즈’로 돌아왔다. ‘구닥다리 노인네들 이야기’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030세대 관객이라도 영화를 보다 보면 우리의 미래가 혹시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만큼 세대를 초월한 문제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서로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을 부대끼며 산다는 게 얼마나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인지,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이, 성별과는 무관한 이슈다. 결혼을 앞둔 20~30대부터 50~60대 중년 부부까지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 각본을 쓴 바네사 테일러는 미국 드라마 ‘앨리어스’ ‘왕좌의 게임’에 참여했다. 물론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고 현실감을 덧입힌 건 명품 배우의 시너지다. 한국 영화에서 혹은 한국 관객에게 노년의 사랑(혹은 섹스)을 언급하고 표현하는 일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프랭클 감독은 메릴 스트리프(64)와 토미 리 존스(67)라는 두 배우와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사랑을 담아냈다. 남자 배우로 해리슨 포드(71), 리처드 기어(64), 여자 배우에 샤론 스톤(55), 데미 무어(51) 등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혹은 가졌던) 배우를 캐스팅했더라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프랭클 감독은 현명했다. 북미에선 지난해 8월 개봉했다. 불과 3000만 달러(약 329억원)의 제작비로 찍은 이 영화는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1억 900만 달러(약 1198억원)를 벌어들였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74%로 집계했다. 오는 28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비틀스 음악적 스승’ 英 록가수 토니 셰리던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음악적 동료이자 스승 역할을 한 영국의 록가수 토니 셰리던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72세. 가수 겸 기타리스트인 셰리던은 1960년대 초 독일에서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그리고 비틀스의 초창기 드럼연주자인 피트 베스트 등 4명을 만나 비틀스 초기 음반들의 녹음 작업을 함께했다. 당시 함부르크 클럽에서 유명 인사였던 셰리던은 비틀스 멤버들과 함께 ‘토니 셰리던과 비트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마이 보니’, ‘더 세인츠’, ‘에인트 쉬 스위트’ 등의 노래를 녹음했다. 매카트니는 셰리던이 비틀스 밴드에 준 영향력에 감화돼 그를 ‘스승님’이라고 불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잊을 만하면 온다, 더 짜릿하게

    잊을 만하면 온다, 더 짜릿하게

    영화 통계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011년 북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10편의 영화 중 9편, 2012년의 박스오피스 톱10 가운데 7편이 속편이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개봉을 앞둔 속편 혹은 프리퀄(1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은 27편에 이른다. 전편이 북미에서 2억 달러 이상 벌어들인 작품만 9편에 이른다.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이 시리즈물 제작에 올인하는 셈. 개봉을 앞둔 속편(혹은 프리퀄) 중 눈길을 끄는 4편을 들여다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영웅경력’ 25년… 아들과 대테러 1988년 ‘다이하드’가 나올 때만 해도 브루스 윌리스(당시 33)는 풋풋했고 머리숱도 제법 많았다. 죽도록 고생을 하는 상황에서도 냉소적인 유머를 잃지 않는 뉴욕 경찰 존 매클레인 캐릭터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더니 어느새 25년이 흘렀다. 1~4편까지 누적 수익은 11억 3042만 달러(약 1조 1993억원). 특히 1편(1억 4076만 달러)부터 4편(3억 8353만 달러)까지 전 세계 흥행수익이 꾸준히 늘어난 것 또한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공상과학(SF)이나 판타지, 코미디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인 액션물이 이 정도로 성공한 건 007시리즈와 더불어 유이하다. 2007년 ‘다이하드 4.0’(원제: 라이브 프리 오어 다이하드)에서 (영화 속 매클레인의) 딸을 등장시키더니, 5편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원제: 굿 데이 투 다이하드)’에선 얼굴은 전혀 안 닮은 아들이 나온다.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테러를 가는 곳마다 몰고 다니는 매클레인이 이번에는 난생 처음 러시아 모스크바로 여행을 간다. 역시나 악당들의 음모에 휩쓸리고, 다혈질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아들과 함께 테러리스트들과 맞선다. 아들로 나오는 제이 코트니는 최근작 ‘잭 리처’의 악역으로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새달 7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다크니스 ‘스타트렉’ 리부트 이어 속편도 1966년과 87년, 92년, 9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새롭게 TV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스타트렉’ 시리즈의 인기는 독보적이었다. 당연히 영화로 만들어졌다. 1979년부터 2003년까지 1~10편을 쏟아냈다. 그사이 대중의 관심은 시들해졌다. 위기를 느낀 파라마운트도 리부트(reboot·이미 존재하는 영화 콘셉트와 캐릭터를 가져와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시작)를 결심했다. 2009년 JJ 에이브럼스는 크리스 파인(커크 선장), 재커리 퀸토(스팍) 등 새 얼굴을 기용한 것은 물론 시대 변화에 걸맞게 캐릭터들을 직조했다. 진화된 컴퓨터그래픽(CG)으로 창조된 엔터프라이즈호의 전투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 세계에서 3억 8568만 달러(약 4092억원)를 벌었으니 성공적인 리부트인 셈. 4년 만에 에이브럼스가 속편 ‘다크니스’(원제: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를 들고 나타났다. 가는 곳마다 황폐화시키는 사내를 찾으려고 전쟁터에 뛰어든 커크 선장의 시련을 그렸다. 영국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무시무시하면서도 냉철한 이성을 지닌 테러리스트 존 해리슨 역을 맡았다. 촬영 방식 또한 관심을 끈다. 그는 “2D로 촬영해 3D로 변환한 영화는 애초부터 3D로 찍은 영화만 못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월 개봉. ◆ 아이언맨3 ‘자뻑 영웅’ 벌써 세번째 이야기 2009년 월트디즈니는 마블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약 4조 2440억원)에 인수했다. DC코믹스와 더불어 미국 코믹북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곤 하나 값어치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마블의 몸값을 띄운 일등 공신은 엑스맨과 아이언맨. 특히 ‘아이언맨’은 마블이 직접 제작한 첫 번째 영화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 두 편으로 전 세계에서 12억 910만 달러(약 1조 2828억원)를 빨아들였다. 마블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어벤저스’(2012년 북미 흥행 1위·6억 2335만 달러)에서 가볍게 몸을 푼 아이언맨이 3편으로 돌아온다. 2편이 끝난 시점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늘 자신만만하고 장난꾸러기인 ‘자뻑 영웅’ 아이언맨이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린다. 우려는 현실이 된다. 한 번도 공격당하지 않은 본거지가 악당 만다린에 의해 산산조각 난다. 만다린은 원작에서도 아이언맨의 강력한 맞수로 등장한 인물이다. 인간이긴 하지만 머리가 비상하고 무술도 빼어나다. 또 외계에서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첨단과학은 물론 10개의 강력한 반지를 얻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귀네스 팰트로, 돈 치들이 고스란히 나온다. 만다린 역은 명배우 벤 킹슬리가 맡았다. 1, 2편 연출을 맡은 존 파브로 대신 셰인 블랙이 바통을 이어받은 건 불안 요인이다. 5월 개봉. ◆맨 오브 스틸 침체된 ‘슈퍼맨 시리즈’ 리부트 올해 가장 궁금한 영화다. DC코믹스의 간판은 누가 뭐래도 배트맨과 슈퍼맨이다. 1930년대 후반부터 우려먹은 탓인지 팬들도 조금씩 싫증을 냈다. 워너브러더스 수뇌부는 2005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배트맨 부활을 맡겼다. 놀런의 3부작-‘배트맨비긴스’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은 영화사에 남을 걸작이 됐다. 슈퍼맨도 거듭나길 원한 워너는 2006년 ‘유주얼서스펙트’ ‘엑스맨’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에게 맡겼다. 하지만 ‘슈퍼맨 리턴즈’는 기대에 못 미쳤다. 어정쩡한 리메이크에 그친 탓이다. 워너는 아예 배트맨처럼 리부트를 시키기로 결심했다. ‘300’과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고, 배트맨을 되살린 놀런이 제작·각본에 참여하면서 기대치는 솟구쳤다. 캐스팅도 흠잡을 데 없다.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1~4편), 브랜든 라우스(‘슈퍼맨 리턴즈’)에 이어 3대 슈퍼맨(클락 켄트)에 미드 ‘튜더스’, 영화 ‘신들의 전쟁’의 헨리 카빌이 낙점됐다. 슈퍼맨의 연인 로리스 레인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의 에이미 애덤스가 꿰찼다. 러셀 크로가 슈퍼맨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조엘 역을, 악역 조드 장군은 미드 ‘보드워크 엠파이어’의 마이클 섀넌이 맡았다.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앤 레인은 슈퍼맨을 길러 준 부모로 나온다. 6월 개봉.
  • [박근혜 정부-대한민국의 과제(3)] 참여정부 때 평화협정 직전까지 갔다가 MB정부 들어 단절

    [박근혜 정부-대한민국의 과제(3)] 참여정부 때 평화협정 직전까지 갔다가 MB정부 들어 단절

    2013년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다. 이와 맞물려 박근혜 차기 정부가 지난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주목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남북공동선언 존중을 조건으로 차기 정부에 관계 개선 의지를 타진했다. 박근혜 정부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국가 안보적 과제를 이뤄내야 할 시험대에 서게 됐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정각. 판문점 휴전협정 조인식장에서 유엔군 수석대표 해리슨 미 육군 중장 일행과 북한군 수석대표 남일 일행이 전문 5조 63항의 정전협정 문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3년 이상 끌어온 6·25 전쟁이 끝났다. 이 회담은 1951년 7월부터 협정체결까지 2년 이상 걸려 역사상 가장 긴 휴전회담으로 평가된다.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이는 아직 요원한 과제로 남아 있다. 1954년 4월 군사 활동 중지에 그친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유엔 참전 16개국과 한국·북한·소련·중국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측은 유엔 감시하의 남북한 자유선거 등 통일 방안을 제시했고, 북 측은 외국군 철수 및 감군을 선결과제로 요구했으나 87일간의 회담은 평행선을 그은 채 막을 내렸다. 정전협정 체결 19년 만인 1972년 남북한은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며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당시 합의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통일의 3대원칙은 이후 남북 간 모든 합의의 기본 지침이 됐으나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면서 흐지부지됐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당시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남북 불가침 조항을 담고 정전상태를 항구적 평화 상태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으나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실상 힘을 잃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6·15 남북공동성명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담지는 못했으나 남북관계를 대결에서 화해와 공존관계로 바꾼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05년 9월 19일 4차 북핵문제를 위한 6자 회담에서 당사국들은 9·19 공동성명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당시 관련 당사국들이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그동안 한국을 평화협정의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던 북한이 입장 변화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문제가 양 정상 간에 논의됐으나 현재는 남북관계 단절로 맥이 끊긴 상태다. 새해에도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평화체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 평화협정 체결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평화체제 전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북한이 주장하는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은 남북 간의 평화체제라기보다는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해소해 주한미군을 철수하게 하는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북핵 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평화체제만 만든다고 평화가 오는 것이 아니므로 남북 간 신뢰 구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엔사가 정전을 관리하는 체제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으로 바뀌는 만큼 남북관계의 재설정이 중요하다”면서 “완전한 평화협정으로 가기는 어려워도 평화체제의 중요성을 제기하고 한반도 군비통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는 북한을 고려하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재래식 군비 감축은 풀 수 있는 문제”라면서“군사 훈련 상호 통지 등 신뢰를 쌓아 평화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고] ‘비틀스 스승’ 인도음악가 라비 샹카르

    인도 전통악기 시타르의 명인이자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음악적 스승으로 잘 알려진 라비 샹카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92세. 인도의 국보급 음악가로 꼽히는 샹카르는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노라 존스는 1979년 샹카르와 당시 그의 연인이었던 미국인 공연기획자 수 존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시타르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 샹카르는 40대 중반 비틀스의 기타리스트인 조지 해리슨에게 시타르를 가르치는 등 교류하면서 국제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비틀스가 필리핀 순회 공연을 마치고 샹카르를 만나기 위해 인도에 들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당시 샹카르는 ‘비틀스의 구루’(정신적 지도자)라는 칭호를 얻었다. 샹카르는 인도와 프랑스에서 최고 민간 훈장을, 영국에서는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에너지 위기 해결?…英서 공기로 석유 만든다

    에너지 위기 해결?…英서 공기로 석유 만든다

    영국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이 되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석유로 정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한 연료정제회사가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부터 석유와 같은 연료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런던기술회의를 통해 발표했다. 잉글랜드 스톡턴온티스의 ‘에어 퓨얼 신세시스’(Air Fuel Synthesis·AFS)는 지난 8월부터 자사가 자체 개발한 장치로 현재까지 약 5리터의 석유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위기와의 싸움에서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공기 중으로부터 어떻게 석유와 같은 연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인가. 이 기술의 대략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산화나트륨을 채워넣은 탑 안에 공기를 불어 넣은다. 이후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수산화나트륨을 반응시켜 탄산나트륨을 생성한다. 이를 다시 전기 분해시켜 순수한 이산화탄소만을 추출한다. 그다음으로는 탑에 유입한 공기에 제습 장치를 이용해 수분을 응축시킨다. 응축된 물은 전해조에 통과시켜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다. 이 수소를 첫째 과정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연료의 주성분이 되는 탄화수소 화합물을 만든다. 이때, 반응 조건은 생성하려는 연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 혼합물에 현재 연료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첨가제를 혼합하면, 연소 시 대기 오염이 되지 않고 탱크가 부식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가솔린, 디젤, 항공 연료와도 직접 혼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과정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또한 현재 단계에서는 정제 장치의 동력으로 보통의 송전망에서 전기를 이끌어 올 필요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풍력 발전 등을 이용해 동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AFS의 피터 해리슨 CEO는 “오는 2014년까지 상업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이미 영국 기계기술자협회(IMechE)의 후원과 비공개 자선단체의 기금을 지원받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이산화탄소 1톤을 추출하는 데 400파운드(약 70만원)나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 문제도 앞으로의 해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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