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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랑 말다툼하다 차에서 뛰어내린 美소녀 뒤차에 치여 즉사

    엄마랑 말다툼하다 차에서 뛰어내린 美소녀 뒤차에 치여 즉사

    달리던 차서 딸 갑자기 차문 열고 뛰어내려고속도로서 뒤차 소녀 친 뒤 그대로 달아나미국의 15살 소녀가 달리는 차 안에서 엄마와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고속도로 중간에 뛰어내려 뒤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뒤차 차량은 소녀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쯤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45번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I-45)의 달리는 차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녀가 뛰어내려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소녀의 엄마는 경찰에서 조수석에 앉아 말다툼을 벌이던 딸이 갑자기 차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당시 모녀가 다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녀를 친 차량 운전자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났던 한 운전자는 앞 차량에서 갑자기 사람이 뛰어내려 핸들을 꺾으며 피해갔다고 말했다. 관할 경찰인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잘레스는 “사고 후 달아난 운전자가 소녀를 들이받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충돌 순간에 단순 물체가 아니고 사람 신체인지는 알았을 것”이라고 운전자의 인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차량 운전자는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배심은 수사팀의 증거를 넘겨받아 도주한 운전자의 형사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해리스 “오지 말라” 외쳤지만… 美 국경 넘은 100만명 체포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다 체포된 이민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나서 중남미를 순방한 데 이어 해당 국경까지 찾았지만 이민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CNN은 29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당국자의 전언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멕시코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100만명을 넘으며 2021년 회계연도가 3개월 남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수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달에 들어 매일 평균 6300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고 추정했다.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이민자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이민자 추방을 정당화한 일명 ‘42장’(Title 42)에 따라 대부분 즉시 추방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선 트럼프 때와 달리 홀로 밀입국하는 아이들은 격리 시설에 수용하고 있지만 시설의 열악한 환경이 비난을 받고 있다. 12개 시설 중 가장 큰 포트블리스 시설은 이른바 ‘창고’로 묘사된 뒤 폐쇄가 검토되고 있다. 아이들의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고 가족과 제한된 통화만 하고 있으며 야외 활동도 하루 한 시간만 허용된다는 것이다. 해리스는 지난 26일 엘패소의 멕시코 국경을 방문하면서 공항에서 불과 2마일(약 3.2㎞) 떨어진 포트블리스 시설을 들르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해리스는 “문제를 다루고 싶다면, 문제의 증상만으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이민자 문제는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만 강조했다. 해리스는 지난 7일 취임 후 첫 순방지인 과테말라에서도 “미국에 오지 말라, 집에서 행복을 찾아라”고 말했다. 중남미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개발자금을 지원하며 치안 수준을 높여 이곳 시민들이 미국으로 오는 유인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 내 진보진영은 이민자에 대해 인도적인 대우가 부족하다고 실망감을 나타냈고,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경비에 취약하다며 비판했다.
  • 텍사스 아빠, 딸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짓하던 남성에게 탕탕탕

    텍사스 아빠, 딸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짓하던 남성에게 탕탕탕

    미국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한밤중에 딸의 침실 창문 밖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던 남성에게 총을 쏴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었다. 일간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0시쯤 휴스턴에 사는 부부가 딸의 비명 소리를 듣고 둘 다 합법적으로 등록된 권총을 꺼내 들고 집밖으로 나가 용의자와 대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남성이 딸의 침실 창문 틈으로 안을 엿보며 자위 행위를 하고 있었다. 부부는 당장 하던 짓을 멈추고 잔디밭에 엎드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문제의 남자는 미안하다고만 말한 뒤 길 건너 주유소 쪽으로 유유히 걸어갔다. 부부는 총기로 위협하며 계속 쫓아갔다. 남편이 주유소 안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 부인은 용의자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결국 용의자는 부인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빼앗은 뒤 겨눴다. 어쩔 수 없이 남편은 세 차례나 방아쇠를 당겼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아빠는 “우리는 결코 그를 쏠 생각이 없었다. 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른 그는 응당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아야 했고, 우리는 경찰이 올 때까지만 그를 붙들고 있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네 발을 쐈다고 생각했는데 용의자는 가슴에 두 방, 복부에 한 방을 맞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위중하긴 하지만 목숨을 잃을 상태는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열 살인 딸은 이전에도 누군가 자꾸 침실 밖에서 자신을 엿보는 것 같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아빠는 곧이듣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용의자 외에 누구도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용의자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바이든, 올림픽 개회식 불참 가닥… 질 여사 대신 참석할 듯

    바이든, 올림픽 개회식 불참 가닥… 질 여사 대신 참석할 듯

    7월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부인인 질 여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고위급 파견 문제를 놓고 막바지 검토 중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지난 11~13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참석 여부는 밝힌 적이 없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참석을 밝힌 정상은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뿐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적은 없다. 대부분 부통령이 참석해 왔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이 무산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을 기대하고 있었다. 첫 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가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권 현안인 불법 이민 문제를 관장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공화당의 공세가 강해지고 있어 외유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질 여사가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참석한 전례가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경기장 관중 수용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명으로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방침을 정하면서 이미 판매된 364만장의 티켓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입장 가능한 티켓을 272만장까지 줄이기로 했다. 당초 추정된 900억엔의 티켓 수익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일본 정부가 유관중 개최와 함께 경기장 내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시간대 등을 설정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지만 술을 마시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이 많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미국 국경경비대원이 다친 불법이민자를 직접 자기 어깨에 둘러업고 산에서 내려왔다. 18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캘리포니아주 국경경비대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40세 외국인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14일 멕시코 국경을 넘은 국적 불명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하쿰바 허허벌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발을 삐끗했다. 최초로 구조 요청을 접수한 멕시코 당국은 미국 국경경비대와 접촉, 신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난자 위치 추적에 나선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구조 요청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2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여성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부축해 옮기다가는 시간만 지체될 게 뻔했다. 국경경비대원은 결국 다친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직접 들쳐메고 험준한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색견과 함께 조난자 찾기에 나선 국경경비대원 중 한 명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친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대는 밀입국한 불법이민자였지만 경비대원은 국경 지역 수색 및 구조라는 경비대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덕에 구조된 여성은 지역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이날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가 구조한 5명의 불법이민자 중 1명이었다. 이들의 추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 남서부 국경에는 불법이민자가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으로 진입한 불법이민자는 90만 명에 달한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21일에도 국경을 넘은 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국적 불명의 불법이민자 14명을 구조했다.특히 지난 3, 4월 적발된 불법이민자는 17만 명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 40%는 멕시코 국적이었다.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도 상당수였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게 불법이민자 문제가 핵심 난제인 셈이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부터 찾은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도와 자메이카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두 나라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오지 말라”며 밀입국은 꿈도 꾸지 말라 경고했다. 다만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난민 정책·선거법 실패 땐 해리스 탓? 위기 몰린 2인자

    난민 정책·선거법 실패 땐 해리스 탓? 위기 몰린 2인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시작부터 유별난 주목을 받았다.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는 도전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니 당선자 시절부터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정신 건강’에 의혹이 일었는데, 이로 인해 ‘사실상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게다가 취임 초기 해리스 부통령의 행동은 이런 의혹을 살 만했다. 외국 정상과의 잦은 ‘단독 통화’가 특히 그랬다. 유럽의 한 대사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의 부통령들보다 통화량이 훨씬 더 많다. 모든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대통령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단독으로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각각 통화를 한 직후이긴 했지만, 폭스뉴스는 “경험이 거의 전적으로 국내 영역인 그가 외교안보 영역에도 깊이 관여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는 또한 미국·캐나다 간 첫 양자 회담에도 참여했는데, “바이든이 첫 부통령 임기에서 가져본 적이 없는 기회”였다. 3월 초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통화를 한 뒤에는 “노르웨이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을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부통령은 노르웨이 총리가 미국과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의 개발과 보건 안보 노력에 아낌 없이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그러나 머지않아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화려함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다.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및 광대역 통신망 확대 총괄 역할에,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태스크포스 등을 책임지게 됐지만 미국 언론은 그에게 맡겨진 두 가지 ‘궂은일’에만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쪽 국경’ 우선 ‘이민자 문제 해결’이다. 집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큰 정치적 어려움은 남쪽 국경으로부터 찾아왔다. 정권의 순조로운 출발 분위기 속에 유일하게 ‘이민정책’만이 부정 평가가 많았다.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법’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아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는데, 막상 당선된 뒤로는 자신에게 가장 아픈 지점이 됐다. 1월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 17건 중 6건이 이민 관련 조치였다. ▲불법 이민자 110만명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주고 ▲미성년 이민자들에게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조건을 완화하고 ▲트럼프 정부에서 ‘한 해 1만 5000명’으로 제한한 난민 인정 규모도 ‘12만 5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영 딴판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월 국제구조위원회(IRC·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자료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현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적은 난민을 받아들인 대통령이 됐다”고 공격했다. 올 한 해 4510명의 난민을 인정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IRC는 “트럼프 정부가 마지막 해 인정한 난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라고 밝혔다.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 일을 전담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 이른바 ‘노던 트라이앵글’의 부패를 문제의 본질로 보고,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호기 좋게 시작했으나, “오지 말라”(Do not come)는 말로 궁지에 몰렸다. 지난 7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었지만 워낙 단호한 어투에 큰 비난이 쏟아졌다. 못 오게 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는 일인데, 못 오게 하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국경에 방문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 갈 거다. 가 봤다”며 당황한 듯 답했다. USA투데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5년 바이든 부통령에게 10억 달러를 쥐여 주며 이민자 문제를 맡겼지만 결국 실패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수류탄’을 넘긴 다음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내보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해리스 부통령의 앞날도 흐려졌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해리스에게 또 다른 어려움 맡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오클라호마 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나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투표권 보호를 위한 전반적인 입법 노력을 이끌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리더십과 여러분의 지원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극복할 것”이라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내준 새 숙제에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은 “바이든, 해리스에게 또 다른 어려운 역할 맡겨”라는 제목을 달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연방 차원의 입법을 통해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별 주의 투표법 개정 움직임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 선거법이 당장 내년 중간선거와 4년 뒤 대선 기본 판을 형성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민주당과 공화당은 사생결단 전선을 형성해 왔다. 민주당의 법은 유권자 등록 절차를 자동화하고 최소 2주간 조기투표 실시, 사전 및 부재자투표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인들이 투표하기 더 어렵게 하는 법안들이 전국에 걸쳐 380개 이상 발의됐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나는 전국에 걸쳐 투표권 강화를 위해 투표권 단체, 공동체 기구, 민간 영역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월 하원을 통과한 법안이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당내 ‘반란표’ 때문이었다. 민주당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은 “투표법은 결코 당파적 방식으로 다뤄져선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그는 현행 필리버스터 규정을 낮추는 일에도 반기를 들었다. 어느 한 당이 60석 이상을 갖지 못한 구조에서는 무제한 토론으로 법안 통과가 한없이 늦어질 수 있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규정을 낮추려 했다. 이렇게만 되면 민주당은 여야 협상 없이도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다. 이에 맨친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싣고 “필리버스터는 민주적 정부 형태를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다. 이를 폐지하면 이 나라의 방향을 바꾸는 법안들이 당파적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는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최근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선거법 법안 처리에 실패할 가능성을 내다봤고, CNN은 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필리버스터와 관련해 맨친이 여론의 주류를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조사에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표의 수가 60표 이하로 내려가는 문제에 관해 32%만이 찬성했다. 46%는 유지를 원했고 16%는 기준을 더 올리기를 원했다.결국 두 가지 숙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수한 점수는 고사하고 낙제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패전 처리용’으로 등판시켰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래도 해리스 부통령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이든의 신임을 잃고 차기 대선을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 부통령, 쉽지 않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美 최저임금인상 이어 여성공정임금도 ‘공전’

    美 최저임금인상 이어 여성공정임금도 ‘공전’

    성별 임금 차별 금지 및 불만 제기 노동자 보복 금지바이든 공약이나 공화당은 ‘개인 선택의 문제’ 입장女 동일노동 급여, 南의 84%… 코로나 실직도 많아30년간 논란… 양당 상원 동수 구조상 통과 미지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안이 의회 통과에 실패한 데 이어 성별 임금 격차를 좁히기 위한 법안마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민주당 지도부는 바이든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성별 임금 격차 줄이기를 두고, 공화당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왔다”고 지적했다. 해당 법안의 이름은 ‘급여공정성법’(Paycheck Fairness Act)으로 민주당이 30년간 관철하려 시도했지만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성별을 이유로 한 임금 차별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내용으로, 임금 차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노동자에 대한 보복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학교 폐쇄 등으로 보육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들의 퇴직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은 여성들에게 불균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수십년 동안 다져진 성 형평성 발전을 후퇴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줄면서 경기후퇴가 생길 수 있다는 뜻에서 ‘쉬세션’(She-cession)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하지만 공화당 측은 성별 임금 격차를 인정하지만 성별에 따른 차별이 아니라 개인적인 선택의 영향이 있다고 봤다. 또 이 법안이 통과되면 허위소송이 남발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현재 미국에서 동일노동에 대해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84% 수준이다. 성별 임금 격차는 꾸준히 줄어왔지만 2014년 이후에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상원 의석을 양분한 상황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려면 단 한명도 열외 없이 민주당 의원 50명이 하나로 뜻을 모으고, 상원의장(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야 한다. 다음에는 공화당의 필리버스터까지 무력화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 내 가장 보수성향을 가진 조 맨친 상원의원이 줄곧 ‘바이든 노믹스’에 반대하고 있으며, 필리버스터 폐지를 용인할 마음도 없다는 점에서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과테말라 간 해리스 “이민자 美 오지 말라”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으로 중미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국경으로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향해 “오지 말라”고 말했다. 노골적으로 반(反)이민정책을 펴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미국 남부 국경에 이민자 행렬이 폭증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선 인도계·자메이카계 혼혈인 해리스 부통령이 문제 해결의 최전선에 선 모습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과테말라인들이 (미국으로 오지 않고) 고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위험한 미국행 여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오지 말라’고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 법을 집행하고 우리 국경을 지킬 것”이라면서 “당신들이 국경에 도달하면 돌려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연방대법원에선 불법 입국자에 대해 영주권 신청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왔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8일 멕시코로 이동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불법이민 엄단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미국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세웠던 트럼프와 다르게 바이든 행정부는 중미 국가들의 개발을 원조, 이민 수요를 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민자들의 출발지인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개발에 40억 달러(약 4조 45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순방 동안 과테말라에 수십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 3억 달러 지원 약속 등 당근을 건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또 이날 중미 지역 밀입국 브로커 조직을 단속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미의 이민 열망은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이민 시도 중단을 요구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곳곳에서 반대 시위대와 마주쳐야 했다. 전날 과테말라시티 공항에 도착한 직후 시민들은 ‘카멀라, 집으로 돌아가라’고 쓴 피켓을 들었고, 이날 회담장 근처에서도 ‘당신이 과테말라 여성들의 처지를 아느냐’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 인구 43% 백신맞았지만, 흑인 접종률은 25% 미만

    미국 인구 43% 백신맞았지만, 흑인 접종률은 25% 미만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3억회를 돌파하면서 8일 전체 인구의 42.6%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흑인은 인구의 25%만이 백신을 맞았다. 폴리티코는 7일 기준 미국 흑인 인구는 25% 이하가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이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80%는 흑인이며, 사망자의 90%도 흑인이다. 코로나에 이처럼 취약한데도 흑인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은 미국 행정부에 각인된 불신과 교통 부족, 백신을 맞기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백신 접종장소까지 갈 수 있는 교통편과 시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흑인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흑인 사회에서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노력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히스패닉이나 아시안과 같은 다른 유색인종의 백신 접종률은 점차 상승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한달 전만 해도 히스패닉은 가장 백신 접종률이 낮은 유색인종이었지만 지난 2주 동안 백신 접종자의 4분 1 이상을 차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을 이뤄 코로나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미 방역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이 백신에 적대적이지는 않다. 단지 이들은 확신과 재촉같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백악관 방역책임자들은 강조했다. ‘코로나에 대항하는 흑인 연합’을 만든 리드 턱선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과 함께 흑인이 운영하는 이발소와 미장원 등에서 백신접종을 장려하고, 백신 접종 장소를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다. 흑인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백신 유급 휴가와 아동 돌봄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흑인들이 많이 사는 남부와 중서부를 돌면서 미시시피와 앨러배마주의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백신 투어’에 나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필리버스터 GO, 최저임금 인상 NO”…바이든·민주 눈치 안 보는 맨친 의원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화당 친구들 쪽으로 표를 던지겠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 연설에서 “왜 바이든은 이것(선거개혁법안 및 필리버스터 폐지 법안)을 끝내지 않느냐는 질문을 듣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자신의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는 조 맨친(74) 상원의원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원망한 것이지만,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맨친의 눈치를 봐야 할 바이든이 “불필요하게 맨친을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맨친은 폭스뉴스에 민주당의 선거개혁법안이 “우리를 더 분열시킬 것”이라며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정부들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유색인종의 투표권 행사 제약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로,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지만 반대에 나섰다. 맨친은 또 자신의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주 언론에 기고문을 실어 “민주주의 구속력을 파괴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절차) 폐지에 반대한다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공화당이 필리버스터로 인프라 투자, 기후변화 등과 관련한 바이든의 주요 법안 통과를 막자, 민주당이 나름의 묘수를 추진한 것이지만 맨친의 반대로 사실상 좌초될 위기다. 민주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물인 맨친의 위치는 독특하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50으로 상원 의석을 양분한 상황에서 바이든의 법안이 통과되려면 단 한 명도 열외 없이 민주당 의원 50명이 하나로 뜻을 모으고, 상원의장(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야 한다. 다음에는 공화당의 필리버스터까지 무력화해야 한다. 하지만 맨친은 줄곧 바이드 노믹스에 반대하고 있으며, 필리버스터 폐지를 용인할 마음도 없다. 이미 그의 반대로 바이든이 지명했던 니라 탠든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지명자가 낙마했고, 최저임금 인상안이 좌초됐다. 예산 관련 법안의 정족수를 60표에서 50표로 바꾸는 ‘예산조정권’ 행사에도 반대하면서 바이든의 초대형 예산 법안은 계류 중이다. 그럼에도 맨친은 바이든이나 민주당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공화당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주지사를 두 번 역임하고 3선을 하는 소위 기적을 이뤘기 때문에 민주당에 갚아야 할 정치적 빚이 없고, 외려 자신의 유권자에게 ‘온건한 보수’로 보여야 다음 선거에서 유리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70세, 가장 나이 많은 美 영부인 질 바이든의 ‘파격’

    70세, 가장 나이 많은 美 영부인 질 바이든의 ‘파격’

    직전 최고는 바버라 부시 등 67세대부분 영부인 50대 백악관 생활질 바이든 직업 그만두지 않고화려하거나 소탈한 패션 이목 끌어남편 바이든의 참모로 “비밀병기” 경선 땐 해리스 공격에 험한 욕도지난 3일(현지시간) 70세 생일을 맞은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미 현대사에서 가장 나이 많은 영부인이다. 직전에 나이가 가장 많은 영부인인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부인인 베스 트루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였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남편이 임기를 마칠 때 모두 67세였다. 대부분의 영부인은 50대였다. 직전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물론 헬렌 태프트(27대), 그레이스 쿨리지(30대), 엘리너 루스벨트(32대), 로잘린 카터(39대), 힐러리 클린턴(42대), 미셸 오바마(44대) 등이 50대에 백악관에 있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78세로 역대 최고령이다. 질 바이든의 생일이었던 지난 3일 부부는 델라웨어주 루이스 지역의 케이프 헨로펜 주립공원을 찾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나름의 파격으로 가벼운 운동을 통해 건강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7년 270만 달러(약 30억원)에 구입한 레호보스 비치 지역의 별장에 머물렀다. CNN은 “질 바이든은 젊을 때부터 꾸준히 달리기를 즐겼고, 아이스크림 등 단 것을 좋아하는 바이든과 달리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오렌지맛 게토레이, 제로콜라, 초코칩쿠키,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 짭쪼름한 과일 사탕 등을 즐기는 등 소위 ‘5살 입맛’으로 알려져 있다. 질 바이든은 최초의 ‘커리어 우먼 영부인’이기도 하다. 바이든의 당선 직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작문을 가르치는 본인의 직업을 유지한다고 선언했다.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 남편의 해외 순방에 동행할 때마다 학생들의 답안지를 ‘에어포스 투’(부통령 전용기)에서 채점했다고 일화도 있다. 바이든의 대선 캠프에서 참모 역할도 수행해, 당시 미 언론들은 질 바이든을 ‘바이든의 비밀병기’라고 불렀다.파격적인 패션도 화제를 불렀다. 지난 4월에는 미니원피스와 화려한 블랙 꽃무늬 망사 스타킹 등을 입기도 했고, 지난 2월 워싱턴DC의 마카롱 가게에 들렀을 때는 일명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어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애틀랜틱의 정치전문기자인 에드워드 아이작 도버는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민주당의 트럼프 격퇴 운동’에서 질 바이든이 당시 경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F***’ 욕설을 했다고 썼다. 해리스는 2019년 6월 민주당 TV토론회에서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는데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바이든을 공격했다. 해리스는 일찍 작고한 바이든의 장남 보와 막역한 사이였지만, 이 공격으로 양측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부총리·美재무 상견레…“미중 경제 매우 중요”

    中부총리·美재무 상견레…“미중 경제 매우 중요”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화상으로 상견례를 갖고 “미중 경제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을 공유했다. 두 나라가 전략적 경쟁 관계로서 경제·무역 관련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은 2일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이 화상 통화에서 평등과 상호존중의 태도로 거시경제 상황과 다자·양자간 협력에 대해 폭넓게 교류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도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 재무부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지지지할 계획을 옐런 장관이 논의했다”면서 “미국의 이해가 걸린 영역에서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진솔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류 부총리가 옐런 장관과 통화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대표인 류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미국의 무역협상 대표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처음 통화했다. 당시 USTR은 “타이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 무역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관계 전반에 걸친 핵심 원칙을 전달하고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화상이지만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미중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대면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과 중국은 지난 3월 미 알래스카에서 고위급 외교회담을 개최했지만 서로 감정의 골만 확인하고 마무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 경제 최고위층이 잇따라 접촉하는 것은 향후 경제·무역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외교적으로는 갈등을 빚더라도 경제적으로는 협력하겠다는 뜻이다. 미중은 지난해 초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이행상황 점검 외에 추가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반도체, 대만, 남중국해를 비롯해 대중국 견제를 경제·외교·군사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이 문제를 논의할 기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역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협상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은 2020~2021년에 걸쳐 2017년 대비 총 2000억달러 어치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키로 했으나 코로나19 등이 터지면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국戰 기리러 온 긴 줄… 한국 아닙니다, 미국입니다

    한국戰 기리러 온 긴 줄… 한국 아닙니다, 미국입니다

    “한국전쟁이 ‘한미 동맹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많은 미국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미국의 현충일인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만난 멜라니 그랜트(39)는 “사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고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로 하루 4시간씩 이곳 방문객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알리는 그는 “한미 양국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공산주의에 맞섰고 지금도 가까운 친구”라며 “공군으로 참전했던 나의 할아버지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격언을 가족들에게 자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한국전 기념공원은 ‘추모의 벽’ 공사 때문에 ‘기억의 못’ 둘레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전투대형으로 선 미군 19명을 형상화한 동상 주변에도 철조망을 친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뒤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으로 세우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4만 3769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이날 여러 명의 미국인이 공사에 대해 물었고 그랜트는 “완공까지 2년은 걸릴 것 같다”, “베트남전 추모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있는데 한국전쟁 추모비에는 없었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현충일에 전날 호우까지 겹친 터라 이날 한국전 기념공원을 돌아보려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추모 화환이 곳곳에 놓여 있었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가르치는 모습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인근에서 만난 베트남전 참전용사 밥 스와츠(82)는 “우리가 공산주의 때문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 텐데,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 연설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자,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강화와 보호를 통해 순국 선열을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바이든은 이 연설 후 부인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일정에 없이 워싱턴DC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을 깜짝 방문해 점심을 즐겼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현충일, 한국전 기념공원 ‘긴 줄’… “한국전쟁 의미 알았으면”

    美 현충일, 한국전 기념공원 ‘긴 줄’… “한국전쟁 의미 알았으면”

    ‘추모의 벽’ 공사에 가림막 및 철조망 세웠지만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줄 서 관람자원봉사자 “한국전은 한미 동맹의 시작 의미”“한국전쟁은 그저 미군의 희생이 아니었어요. ‘한미 동맹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많은 미국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현충일인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만난 멜라니 그랜트(39)는 “사실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고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원봉사로 하루 4시간씩 이곳을 찾아 방문객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설명한다는 그는 “지금도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인 한국과의 관계가 시작된 계기였다”며 “나의 할아버지도 한국전에 공군으로 참전했는데 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을 해주었다”고 했다. 이날 찾은 한국전 기념공원은 ‘추모의 벽’ 공사 때문에 ‘기억의 못’ 둘레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 주변에도 철조망을 친 상태였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뒤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기억의 못 둘레에 화강암으로 높이 1m로 설치되는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을 새겨 넣게 된다. 많은 미국인들이 공사에 대해 물었고 그랜트는 “완공까지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베트남전 추모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있는데 한국전쟁 추모비에는 없었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현충일에는 특히 방문객이 많은데 전날 호우까지 겹쳐 이날은 줄을 서서 돌아볼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렸다. 한국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화환이 공원 곳곳에 놓여 있었고, 곳곳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가르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한 남성은 “군인들의 희생으로 미국이 안전한 나라가 됐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 데려왔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에서 만난 베트남전 참전용사 밥 스와츠(82)는 “우리가 공산주의 때문에 도미노처럼 무너지던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텐데,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서운해 하기도 했다.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고 표지판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몰렸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가 대략 절반을 넘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원 기념식 연설에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미국의 영혼이자 지키기 위해 싸우거나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영혼”이라며 민주주의 강화와 보호를 통해 순국 연설을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연설 후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일정에 없이 워싱턴DC 14번가 프랑스 식당 ‘르 디플로맷’을 깜짝 방문해 점심을 즐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바마는 기생충”, “트럼프는 돼지”…美 정계의 민낯

    “오바마는 기생충”, “트럼프는 돼지”…美 정계의 민낯

    美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화제오바마 “트럼프는 미치광이, 인종차별주의자”오바마 당선후 민주당 안 챙겨 ‘기생충’ 묘사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에 F욕설 하기도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는 과정을 분석한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민주당의 트럼프 격퇴 운동’이 미 정치권에서 화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민주당의 ‘기생충’으로 표현했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영부인이 된 질 바이든 여사가 당시 경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F***’ 욕설을 했던 것 등 미 정계의 뒷담화가 담겨서다. 저자 에드워드 아이작 도버는 3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크게 이겼을 때 민주당은 총체적으로 크게 놀랐다”며 “표면 아래 썪어 들어간 부분을 조명하고 재집권을 위한 그들의 변화 시도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도버는 폴리티코 전 기자이자 현재는 더 애틀랜틱의 정치전문기자다. 그는 책에 오바마가 뒤에서 트럼프를 미치광이(madman), 인종차별주의자(racist), 성차별주의자 돼지(sexist pig) 등으로 불렀다고 썼다. 오바마가 트럼프를 싫어했겠지만, 그의 인기가 커지자 답답한 측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오바마에 대해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도 했다. 오바마가 당선이 된 후부터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챙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도버는 오바마가 8년의 재임기간에 947석의 주의회 의석을 잃었고, 하원의석 63개·상원 의석 11개·주지사직 13개를 빼앗겼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폭스뉴스가 전한 책 내용에 따르면 2020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질 바이든이 대선 캠페인 중 기부자들과의 통화에서 해리스에 대해 ‘F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해리스가 2019년 6월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으로서 겪은 어린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바이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공격했던 사안 때문이다. 당시 해리스는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며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는데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일찍 작고한 바이든의 장남 보와 막역한 사이였지만, 이 공격으로 양측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이 책에는 “자칭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행 때는 60도로 유지되는 킹사이즈 침대를 요청하고 안락한 민간 항공편 등을 조건으로 내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해리스 美부통령, 해사 졸업식 연설… 설립 176년 만에 첫 여성 연설자 기록

    해리스 美부통령, 해사 졸업식 연설… 설립 176년 만에 첫 여성 연설자 기록

    “그것(코로나19)은 우리 세계에 영원한 충격을 줬습니다. 이제 세계는 연결돼 있고, 상호 의존적이며, 깨지기 쉽다는 걸 알게 됐죠.”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코로나19에 대해 1929년 대공황, 1941년 진주만 공습, 1964년 미 민권법 제정,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2001년 9·11테러 등과 같이 “우리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진단하며 이렇게 말했다. 여성이 이곳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건 1845년 해군사관학교 설립 이래 176년 만에 처음이다. 해리스는 “지금은 이전의 어떤 시대와도 다르다”며 “치명적인 전염병이 수개월 만에 전 세계로 퍼질 수 있고 해커 무리가 미국 해안의 연료 공급을 방해할 수 있으며 한 나라의 탄소 배출이 지구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생 여러분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이미 배운 지식뿐 아니라 계속해 배워 가는 것”이 대비책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종래 남성들이 전통적 무력을 강조했다면 해리스는 해킹·기후변화 등 새로운 안보 위협 대응에 무게를 두는, 결이 다른 연설로 화제가 됐다. 그는 “20파운드(9.1㎏) 무게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겠냐, 아니면 태양 전지를 말아서 가지고 다니겠냐”는 말로, 신재생에너지가 전투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은 통상 서로 다른 사관학교의 졸업식 연설에 번갈아 나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코네티컷주 해안경비사관학교에서 졸업식 연설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바이든, 회담 일주일만에 SNS서 재회

    문 대통령-바이든, 회담 일주일만에 SNS서 재회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지 약 1주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훈훈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SNS에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담은 약 1분짜리 영상과 함께 “지난주에 백악관에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을 맞는 영광을 안았다. 우리의 동맹은 70여년 전에 전쟁터에서 시작됐다. 지난주 우리는 이 철통같은 동맹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썼다. 미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지 꼭 1주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이 글을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정상회담 때에도 화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참모로부터 ‘너무 오래 대화 중’이라는 메모를 여러 차례 받고도 회의를 끊지 않았고,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회의 내용이 유익해서 시간을 늘려 진행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며 친밀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순방을 마친 뒤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 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라며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 있게 대해줬다”며 소감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소수자 흑인 여성의 첫 브리핑… 30년 차별 깬 백악관 대변인실

    성소수자 흑인 여성의 첫 브리핑… 30년 차별 깬 백악관 대변인실

    “저는 이민자 부모를 둔 흑인입니다. 성소수자인 동시에 워킹맘이죠. 도널드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들을 다 합치면 제가 됩니다.” 2018년 미국의 진보 단체인 ‘무브온’의 연단에서 소수자로서의 정체성과 정치 성향을 당차게 드러내던 여성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앞에 섰다. 흑인 여성으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주재한 카린 장피에르(43)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다.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이 백악관 브리핑룸 연단에 서자 출입기자들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더힐 등은 스스로 ‘1년 임기’를 전망한 젠 사키 현 대변인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그녀를 꼽으며 흥분했다. 작은 소동에 휘말리지 않고 의연한 이는 장피에르 본인뿐이었다. ‘당신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을 그는 ‘저보다 백악관의 대국민 소통 노력이 더 조명받기를 바란다’고 눙쳤다. 이어 “이 자리에 서 영광이지만, 연단에 선 것은 (저) 한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고 믿는다”고 연대를 강조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흑인 여성이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1991년 조지 HW 부시 행정부의 주디 스미스 전 부대변인 이후 처음이다. 스스로 여성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대변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사상 처음이 된다. 그는 CNN의 수전 말보 기자와 결혼해 입양한 딸과 가정을 꾸렸다. 장피에르는 이날 약 50분간 브리핑을 하며 첫 소식으로 전날 상원의 인준으로 크리스틴 클라크 법무부 민권 담당 차관보와 치키타 브룩스 라슈어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 책임자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두 직위 모두 흑인 여성이 처음 오른 것으로 그는 “어제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는 논평을 곁들였다. 여성 7명으로 구성된 백악관 공보팀 중에서도 장피에르는 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브온에서 일하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MSNBC에서 정치분석가를 지낸 뒤 조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선임보좌관을 담당한 다양한 경력 외에도 소수자로서 힘들었던 경험이나 과거 정신질환까지 진솔하게 고백하며 대중과 호흡해 온 영향이다. 그의 부모는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를 피해 미국에 온 이민자로 아버지는 뉴욕의 택시기사로, 어머니는 간병인으로 일했다. 부모의 희생에 부응해 장피에르는 뉴욕 공과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공공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 시절 과도한 부모의 기대가 버거워 자살을 기도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가면 증후군’(자신의 성공을 실력이 아닌 운 때문으로 믿는 증상)에 시달렸다며 “여성이나 유색인종은 늘 무언가 불충분하다고 가르침을 받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자신은 가족에게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대화할 누군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서울 홍희경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서울신문은 25일 제13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5월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 박준영(박준영법률사무소 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의견을 보냈다. 인사청문회와 부동산 쟁점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정부 발표나 통계를 단순 전달하지 않고 모순점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위기의 지방대,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을 짚은 특색 있는 기획 기사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다만 지면에서의 정치 기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전반적으로 글로벌 이슈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돋보였다. 7일자 27면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기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뒤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단임으로 마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다. 기자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빛나는 기사다. 10일자 국제면 ‘스코틀랜드 집권당 분리독립 투표 진행’ 기사 역시 국내 독자들에겐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할 수 있었으나 11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잇따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했다. 또 17일자와 20일자 대만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사는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었던 대만의 실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높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일본 국민들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개최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동향이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생각 등을 다루는 것도 시의성 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 ●與 ‘부동산 불협화음’ 정책 조정 마찰 잘 전달 박경미 11일자 1면 ‘문, “검증실패 아냐”…임·박 민심과 온도차’ 기사에서 취임 4주년 연설을 중심으로 3개면에 걸쳐 청와대 인사 검증의 문제를 다뤘다. 이 중 3면에 장관 임명 논란, 인사청문회 개선 작심 요구, 인격 모독, 욕설 문자 경계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눈 구성이 눈에 띄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자체의 문제보다는 현재의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관한 쟁점을 잘 다뤘다고 본다. 특히 ‘무안주기 청문회’라는 제목은 현재의 청문회가 갖는 특징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 줬다. 13일자 5면 ‘인사청문회 개편은 여로남불’ 기사에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려는 정당들의 움직임을 다룬 게 의미 있었다. 다만 정당들의 손익에만 중점을 두는 ‘여로남불’ 관점에만 치우쳐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나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정치적 이득의 측면으로만 바라본 게 아쉬웠다. 부동산 쟁점 관련 기사도 눈에 띄었다. 18일자 6면 ‘여, ‘부동산 규제 완화’ 불협화음…지도부에서 “엉터리” 반발’에 이어 19일자 1면 ‘부동산으로 패한 민주, 부동산으로 찢어졌다’는 기사는 여당의 부동산 정책 조정의 문제를 선명하게 전달했다. 다만 정책 조정을 대안별로 정리했다면 가독성이 높아졌을 것 같다. 이 밖에도 20일자 팬덤 정치에 대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1면의 ‘든든한 지원군, 뒤틀린 훌리건’ 기사는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했고, 3면의 기사들로 팬덤 정치의 현황을 상세히 다뤄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박준영 3일자에 실린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시리즈의 일환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 봐…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기사는 유력 인사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법원에 소송을 하게 된 사건들을 주목하자는 취지다. 기사에서 다룬 한센인 인권 유린의 사례는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슈다. 한센인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2008년 제정됐지만 사과나 국가배상 의무 규정 없이 소액의 위로지원금 등만 지급하도록 해 한센인들의 분노를 샀다. 대법원은 2017년 강제로 단종, 낙태를 당한 한센인 피해자 19명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인정된 배상액은 단종 피해 3000만원, 낙태 피해 4000만원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덜한, 정치적인 힘의 뒷받침이 어려운 사건의 피해회복 문제를 고민하고 국가폭력 피해 구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좀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반면 같은 날 지면에 실린 ‘두 달에 한 번 교통사고 냈는데…대법 “사기로 단정 어렵다”’는 기사는 지면의 한계로 내용이 간략히 정리되면서 법원이 국민 상식에 반하는 판단을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쉬웠다. 같은 사건을 보도한 한겨레의 기사는 제목 아래에 ‘보험금 노린 의심되지만, 합리적 의심 배제할 정도로 입증 안 돼’라고 부제를 달아 판결의 의미를 요약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사법의 대원칙을 고려할 수 있었다. ●음식값 올라 외식 접자는 생활 관련 기사 눈길 유승혁 정계의 종합적인 상황을 잘 설명했다. 10일자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10대 제언’, 17일자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20일자 ‘선명해야 뜬다… 與 대권 ‘마이너 후보’들의 이슈 선점’ 등의 기사는 정치 상황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다만 정치 이슈가 신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정치 과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4일자 2면 ‘한국의 40대, 이렇게 삽니다’, 6일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등 실생활과 관련된 색다른 주제의 경제 기사들에 눈길이 갔다. 5일자 ‘불평등 통합 지표 만든다는 정부 진단만 하다 또 ‘버려질 카드’ 걱정’, 10일자 ‘원격수업 혼란 쏙 뺀 채 자화자찬 ‘코로나 백서’’, 13일자 ‘부동산만 쏙 뺀 채 낸 ‘文정부 4년 실적’ 자료집’, 20일자 ‘“전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요? 씨 말라 월세 부르는 게 값인데”’ 등 기존 발표됐던 통계나 지표를 분석해 반박하는 기사가 유독 많았다. 단순히 수치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모순점을 정확히 지적해 팩트체크를 보는 것 같았다. 반면 지방대의 눈물 시리즈에는 대학교 정원 감축, 부실대 선정, 수도권 쏠림 현상 등과 함께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암호화폐 글로벌 동향 점검 등 보도 이어 가길 이동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보도와 분석은 좋았지만 전문가나 정책당국자의 의견이나 정책 제시, 사설 등으로까지 연결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과 통폐합, 정원 감축, 구조조정 등 지방대의 위기를 짚어보는 ‘위기의 지방대’ 특집 기획을 통해 지방대의 위기에 대해 상세하고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올 들어 민식이법 시행 1주년과 맞물려 ‘2021 세이프코리아 리포트’ 기획 첫 기사를 실었고, 지난달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 안전속도 5030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달에도 ‘또 스쿨존 교통사고, 지방정부도 책임 크다’는 사설 등으로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운전자 등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신문은 그동안 암호화폐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뤄 정보 제공과 함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정책 제언도 해 왔다. 이달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가총액 등 시장 움직임, 국제 동향, 전문가 분석 기사, ‘암호화폐 담당 기피하는 정부 부처, 부끄럽지 않나’ 제하의 사설을 통해 최소한의 투자 기준 마련 등 정책 당국에 대한 투자자 보호를 계속 촉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업권법 마련, 글로벌 동향 점검 등 관심을 갖고 보도해 나갔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19와 관련 12일자 ‘김선영의 의심전심-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칼럼이 인상 깊었다. 백신이 100% 안전하거나 부작용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설명했다. 18일자 장수철 교수의 칼럼 ‘과학적 사고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태도’, 20일자 ‘백신 사망 신고 화이자가 AZ보다 많은 이유는…’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시의적절했다. 26일자 ‘한센인 가족 62명, 日정부에 보상청구서 제출’ 기사와 ‘“한센병 엄마와 갈라놓은 일제…그 차별·서러움 풀어 달라”’는 인터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한센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짚어보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6일자 ‘아동학대 살아남은 아이들…피해 아동 50인 설문조사’의 내용은 가해자 중 친부모가 94%라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 충격적이었다. 이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예컨대 정서적 학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 21일자 ‘주한미상의 이재용 사면 촉구’ 기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서한을 직접 취재하는 대신 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재인용했는지 의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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