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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진 덕적도에 조류발전단지

    인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 대규모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 인하대 등과 공동으로 덕적도 인근 해상에 8000억원을 들여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9일 이들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포스코건설이 설비 제작과 단지 조성을, 한국남동발전이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고, 인하대는 기술자문 등을 지원한다. 내년 중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12년 착공, 2016년부터 발전기를 가동할 방침이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자연파괴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다. 인천시가 덕적도 일대의 조류발전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B/C) 비율이 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적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일대의 해류 유속이 초당 3m 전후로 경제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절해 200㎽ 4개 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1만 32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천 전체 연간 총전력사용량 1816만 5000㎽의 3.2%에 해당되며, 93만 3000가구의 17%인 15만 86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연료 대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유연탄 21만 2642t, 중유 12만 6511t, 액화천연가스(LNG) 10만 1414t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전연료 대체효과를 통해 연간 72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조류발전은 해남 울돌목과 하동 발전소 방수로, 삼천포 화력발전소 방수로에 25㎾∼1㎽의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흥 57개 무인도 희귀 동·식물 천국

    전남 고흥군 57개 무인도에서 멸종위기 동·식물 6종과 천연기념물 1종이 발견됐다.국립환경과학원은 고흥군 57개 무인도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1급 멸종위기종 3종(매, 수달, 구렁이), 2급 멸종위기종 3종(검은머리물떼새, 지네발란, 삵)과 천연기념물 1종(흑비둘기)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네발란(난초의 일종)은 멸종위기 식물종으로 인위적인 훼손이 우려돼 발견지역이 공개되지 않았다.전남 도양읍에 있는 부아도의 경우 천연기념물 제 215호인 흑비둘기의 주요 서식처인 후박나무 숲이 잘 보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제도와 준도는 구실잣밤나무·후박나무 숲 등과 같은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존돼 있고, 파도에 의해 생성된 씨아치(Sea Arch), 타포니(염풍화혈:염분이 높은 물에 암석이 파여 생긴 지형)가 수려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학도는 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큰 바위봉우리인 돔과 수직·수평으로 갈라져 생긴 틈이 발달해 돌출된 토르, 파도와 해류의 침식으로 형성된 해식애(바다절벽)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환경부는 자연성과 생물다양성이 뛰어나고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희귀종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섬을 ‘특정도서’로 추가 지정해 보존할 계획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북극의 경고/함혜리 논설위원

    북극이 지구의 기상, 기후, 해류의 순환 등 지구의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북극해에 떠 있는 해빙(海氷)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서는 위성 이미지로 북극해의 빙하 변화를 관찰한다. 관측 결과 1980년 780만㎢이던 북극 빙하 면적은 1990년 620만㎢에서 2005년 532만㎢로 줄었고 2007년에는 413만㎢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얼음의 두께가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록적인 해빙이 관찰된 2007년 여름 이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런던대학교 북극관찰 모델링센터 연구 결과 2008년 겨울 얼음두께는 전년보다 19%나 줄었다. 북극빙하 전문가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웨드햄즈 교수 연구팀은 2007년 겨울 해군잠수함을 타고 수중음파탐지기의 도움으로 북극해의 빙하 두께를 측정한 결과 1976년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북극의 얼음은 지금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북극의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를 과학자들은 ‘빙하 알베도(태양열의 지표반사율) 순환효과’로 설명한다.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 빙하의 반사율은 그만큼 줄어든다. 빛을 흡수한 바닷물은 더욱 따뜻해져 얼음을 빨리 녹이는 것이다.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 극지에서 해양심층수가 만들어지지 않아 해류 순환작용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북극 툰드라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 그곳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공기중에 다량방출돼 온실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한 온실가스다. 지난 10년 동안 북극의 여름을 관찰해 온 캐나다 라발대학 노던연구소의 워릭 빈센트 국장은 캐나다의회 보고에서 “북극해 얼음이 가장 비관적인 예측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오는 2013년 북극의 빙산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의 빙산이 사라지면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북극곰이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인류생존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대서양서 40일 표류한 英커플 무사 구조

    부서진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표류하던 영국인 커플이 지나가던 유조선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진 해프닝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은 “대서양에서 40일 동안 표류하던 스튜어트 암스트롱(51·Stuart Armstrong)과 안드레아 데이비슨(48·Andrea Davison)이 구조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암스트롱과 데이비슨 커플은 구조될 당시 매우 지친 상태였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대서양에서 표류를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9일(현지시간)로 요트를 타고 아프리카 서해안 카보베르데(Cape Verde) 섬을 출발한지 6일 만이었다. 갑자기 방향타가 고장 나 수리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요트는 대서양 한복판에 떠 있었지만 대서양 횡단 경력 7번의 베테랑인 암스트롱은 건조식량과 식수도 넉넉한데다 무선 통신이 작동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들은 즉시 미국과 영국의 해안경비대에 조난 소식을 알렸지만 요트가 외딴 장소에 있어 구조가 여의치 않았고 결국 해류를 따라 카리브 해를 향해 계속 표류했다. 한 달이 지나자 폭풍과 맞서왔던 요트가 파손되기 시작했고 음식도 바닥을 드러냈다. 암스트롱은 다시 구조요청을 했지만 이번에도 미국 해안 경비대는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와 이들을 절망감에 빠뜨렸다. 그러나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전 요트 근처를 지나던 유조선 ‘인디안 포인트’(Indian Point) 호가 구조요청을 듣고 항로를 변경해 이들은 구사일생의 기회를 맞게 됐다. 암스트롱은 “우리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용기를 북돋으면서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표류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데이비슨은 “더는 버티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는 매우 절망했었다.”며 “유조선 선장과 선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빙하 속 공기분석 지구기후 비밀 푼다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탐험가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남극은 미지의 대상이자 연구해야 할 목표로 각광받는다. 남극에 있는 세계 각국의 기지가 단순히 ‘영유권’을 위한 알박기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실제로 과학자들은 1957년 7월1일부터 1958년 12월31일까지 지속된 국제 지구물리의 해(IGY) 이후 본격적인 극지 연구에 뛰어들어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50여년에 불과한 시간은 지구 탄생 45억년 동안 쌓여온 극지의 신비를 밝히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 연구진을 포함해 수천명의 각국 과학자들은 남극에서 과거의 신비를 캐내고 미래의 흐름을 알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분주하다. 과학자들이 남극에서 가장 탐내는 것은 빙하다.특히 오래된 빙하일수록 더 가치가 높다.남극의 얼음은 물이 언 것이 아니라 눈이 다져져서 만들어졌다.이 때문에 얼음 속에는 눈이 쌓일 당시의 공기가 보존돼 있고,이 공기를 분석하면 그 당시의 기후를 알 수 있다. 세종기지 21차 월동대 홍종국 대장은 “남극의 얼음을 연구하는 것은 지구의 과거 기후를 기록한 역사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동남극 내륙 고원지대에 있는 러시아의 보스토크 기지에서는 1970년대부터 얼음을 뚫기 시작해 1998년 1월까지 20여년에 걸쳐 3623m의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 때 얻은 얼음은 무려 42만년 전의 얼음으로 과학자들은 이를 분석해 지구에 10만년 주기로 네 번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남극점이 지구의 남쪽 끝에 있다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여섯 달 동안 밤이나 낮이 계속되기 때문이다.태양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6개월간의 여름철에 밤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섯 달 내내 관측이 가능하고,겨울철에는 천문학자들이 그 뒤를 이어받는다. 무엇보다 과학자들은 극지연구의 중요성으로 극지의 환경변화가 문명세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꼽는다.남빙양의 기후나 해류변화는 남반구를 거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몇 년 전 있었던 남극의 한파에 브라질의 커피나무가 모조리 얼어죽는 일이 대표적인 예다.남빙양의 해류 변화는 적도 갈라파고스 근해까지 움직이고, 이는 다시 북반구로 영향을 미친다. 홍 대장은 “굳이 먼 곳에 있는 남극을 왜 연구해야 하느냐고 묻는 식의 질문은 무지의 소산에 불과하다.”면서 “전 세계 각국의 움직임에 발맞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단독]서남해안 맨손어업 신고 급증

    [단독]서남해안 맨손어업 신고 급증

    전남·북과 충남 등 서남해안에서 ‘맨손어업’을 신고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어업권 보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풍속도다. 태안 사고지역의 기름 찌꺼기(타르)가 해류를 타고 흘러가 피해를 낸 지역에서의 신고자가 크게 늘었다. 일부에서는 해안 개발에 따라 보상을 노린 사전 포석으로도 보인다. 맨손어업은 공유수면에서 낫·갈고리 등으로 굴·바지락·낙지·김·미역 등을 채취하는 것으로, 조상 대대로 해온 관행어업을 말한다. 한번 신고하면 5년 동안 유효하다. 단 허가를 낸 어촌계별 공동양식장은 맨손어업 신고 대상이 아니다. 기름 피해 직격탄을 맞은 태안군은 사고 후 맨손어업 신고자가 급증했다. 사고 전 8000여건이던 신고 필증 교부가 사고 후 1만 4000여건으로 75%가량 늘었다. 사고지점에서 거리가 먼 안면도 고남면은 사고 이전처럼 1200여건에 머물렀지만 가까운 소원면은 1100여건에서 1800여건으로 불어났다. 지금 이곳에서는 보상을 위해 피해 조사가 한창이다. ●주소 이전 외지인도 상당수 태안군 관계자는 “신고하지 않고 맨손어업을 하던 주민이 사고가 나자 신고하기도 했지만 보상을 노리고 주소를 태안으로 이전하고 신고를 한 외지인도 적잖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반증하듯 국제유류오염손해배상기금(IOPC)에서 피해조사 기관으로 지정한 ㈜협상검정의 관계자는 “신고자 허수가 너무 많다.”고 말해 사고 후 신고자는 보상수령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무안, 만료 갱신에 비해 신규가 압도적 한편 태안군 인구도 기름 유출 사고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6만 2729명에서 지난달 6만 3619명으로 890명이 늘었다. 피해가 컸던 소원면은 6006명에서 6287명으로, 원북면은 4807명에서 4938명으로 집계됐다. 무안군에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222건의 맨손어업 신고필증이 발급됐다. 지난해 취득자는 867건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맨손어업 기간 만료로 갱신하는 어민도 있지만 신규 신고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생계 차원에서 보상을 받으려는 어업인들도 있지만 갯벌에서 부업으로 돈을 벌던 어업인들이 미래를 대비한 차원에서 맨손어업이라도 등록해 놓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안, 작년 650건서 올들어 4100건으로 신안군은 올 들어 신고 필증 교부자가 410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650건이었다. 군 관계자는 “관내 주소지를 둔 주민이 거주지의 조업구역도를 가져오면 신고필증을 내준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1995년 7월 여수 앞바다에서 유조선 씨프린스호 좌초 때 대부분 어업인이 맨손어업 신고필증이 없어 피해 보상을 못 받았고 2000년 이후에야 신고 건이 늘었다.”고 말했다. ●광양선 1인당 3000만~5000만원 보상 광양시 관계자도 “1990년대 후반 광양만에서 산업단지와 컨테이너부두 개발로 맨손어업 신고자에 한해 1인당 3000만∼5000만원을 보상했다.”며 “신고필증이 없던 어업인들이 보상에서 제외되자 민사소송까지 벌였다.”고 전했다. 무안 남기창·태안 이천열기자 kcnam@seoul.co.kr
  • 410년만에 다시보는 명량대첩

    1597년 음력 9월16일 오전, 일본 수군이 133척의 전투함을 이끌고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으로 들어섰다. 이 때 해류는 벽파진 쪽에서 목포 쪽으로 흘렀다. 일본 함선에서 보면 순방향이었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겨우 13척의 전선으로 일본 함대를 맞이했다. 오후가 되자 좁은 해협의 물살이 거꾸로 바뀌었다. 조선 수군의 공격선에서 보면 순방향이다. 빠른 물살에 뒤엉킨 일본 전함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순신은 총공격을 명령했다. 판옥선으로 부딪치고 함포로 집중 공격했다. 적선은 불타고 부서졌다. 적장이 사로잡힌 뒤 참수되자 적들은 퇴각을 시작했다. 조선수군이 뒤따라가며 이들을 전멸시켰다. 전라도를 통해 내륙 침략을 시도했던 일본의 야욕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정유재란 때 울돌목 바다에서 왜군을 대파했던 승리가 400여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명량대첩축제’를 통해 재현된다. 전남도는 16일 “다음달 11∼14일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 벽파진 사이 울돌목 일대에서 ‘평화와 상생’을 주제로 ‘명량대첩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축제를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관련 축제들과 차별화시켜 한국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축제기간 100여척의 선박을 동원, 명량대첩의 실제 해상전투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봉화와 4㎞에 이르는 대형 강강술래 등 야외 무대공연인 총체극도 이어진다. 이번 축제 때는 거북선 모양의 크루즈 유람선인 ‘울돌목 거북선’이 독도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울돌목에 등장한다. 명량해전 당시 바다를 누볐던 판옥선과 안택선을 재현한 배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또 배를 타면서 울돌목의 빠른 물살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본과 중국의 관광객들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백의종군 랠리’ ‘1만명 삼도수군통제사 입성식’ ‘명량 21품 마당놀이’ ‘국제 굿 페스티벌’ 등도 준비했다. 도는 명량대첩축제 때 펼쳐지는 대형 총체극을 관광상품으로 개발, 상설 공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해안 양식장 적조 피해 우려

    지난해 적조로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었던 남해안에 적조 비상이 다시 걸렸다. 지난달 말 전남 여수시 해역에서 발생해 머물러 있던 유해성 적조가 경남 남해 해역으로 확산돼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다 수온이 더 상승하고 육지에서 영양물질이 많이 유입되면 적조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에는 양식장이 밀집돼 있다.●황토 살포 등 방제 돌입 유해성 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은 여수시 화정면 개도해역에서 지난달 30일 처음 발생해 그동안 소강상태였다.8월 들어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해류를 타고 경남 해역으로 확산됐다. 경남 해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4일 남해군 남면 향촌해역 일대에 유해성 적조생물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시 화정면 일대에 내려져 있던 적조주의보를 4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등대까지 확대했다. 미조면 일대의 유해성 적조 밀도는 아직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당 30∼450개체의 소규모로 옅은 띠를 이루어 분포하고 있다.㎖당 300개체 이상이 반경 2∼5㎞에 걸쳐 분포돼 있을 때 내리는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여수해역의 적조가 지난 2∼3일 계속된 남서풍 및 서풍을 타고 남해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초동방제로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방제선박 등을 긴급 동원해 황토 살포를 비롯한 방제작업에 돌입했다. 헬기를 통한 해상 적조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적조가 확산되면 시·군별로 보유하고 있는 방제선박과 장비 등을 총 동원해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유해성 적조는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많은 비가 내려 육지로부터 영양분이 많이 공급되면 급격히 확산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해양 기상 상황으로 미뤄 전남·경남 해역에 관찰되고 있는 유해성 적조가 당장 급속히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포항∼거제∼완도 해역에 냉수대가 넓게 분포해 있고 여수해역의 지난달 강수량이 74.1㎜로 예년의 272.2㎜에 훨씬 못 미쳐 적조 확산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급속 확산 안되지만 방심 말아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태연구과 강양순 박사는 “표층 수온이 섭씨 25도 이상으로 코클로디니움 성장에 적합한 수온대를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냉수대가 소멸되고 지속적으로 영양염이 공급되는 등 해황이 바뀌면 적조가 확산될 수 있어 피해를 방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은 7∼11일 남해안 해역을 대상으로 광역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남도 해역에서는 8월6일부터 9월16일까지 44일간 적조가 발생해 768만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105억원의 피해가 났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고] ‘극지 기후변화’ 기초연구 강화해야/이홍금 극지연구소장

    [기고] ‘극지 기후변화’ 기초연구 강화해야/이홍금 극지연구소장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9일 일본의 온천도시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16개국 대통령들은 정상선언을 채택했다. 바로 기후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행동계획을 수립·실천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유엔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현상의 90% 이상이 인간 활동에 기인한다고 전제한 뒤 인류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00년 후에는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 생명체가 지구상에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과 EU, 동구권 등 38개국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1차 의무감축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때보다 평균 5.2% 이상 감축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차 의무감축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차 의무감축기간(2013∼17년)부터는 의무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2005년 현재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7위, 배출증가율 4위에 올라 있다. 아직까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산업구조를 볼 때 적극적인 국가 개입과 투자가 없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생활속의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제도적·법적으로 저탄소사회로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를 면밀하게 관측하고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며,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기존 기술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기초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극지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극지는 청정지역이자 지구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기후변화 기초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빙하속에 숨어있는 과거 기후 데이터나 화석을 분석하면 미래 기후예측도 가능하다. 더욱이 극지역 진동(기압변화)과 해류의 변화가 한반도 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어 극지역 변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극지에 대해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 연구 및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극지생태계와 극지 기후변화 연구 등에 대해 미국과학재단을 중심으로 매년 50억달러(약 5조 85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EU는 회원국간 공동 기후예측 모델을 개발 중이며, 총 2000억유로(약 317조원)를 투입해 쇄빙능력을 갖춘 시추연구선 건조를 추진 중에 있다. 일본은 386만달러(약 39억원)를 투입해 1만 2500t급 시라세호를 내년 완공한다. 중국은 남극 최고점인 해발 4093m 지점에 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내년에 쇄빙연구선을 완공하고, 남극 제2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극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극지 기후변화 연구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특히 기초 연구분야에서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정부는 극지연구를 포함해 기후변화 기초연구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길 기대해 본다. 이홍금 극지연구소장
  • 생태탐사로 푼 민물장어 수수께끼

    생태탐사로 푼 민물장어 수수께끼

    장어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세계적으로 자연산 장어가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타이완과 일본 등은 국가적 차원에서 장어 수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적어도 3억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장어가 어쩌다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일까.MBC스페셜은 4일 오후 9시55분 ‘자연산-장어와 인간’편을 방영한다. 장어 생태 탐사를 통해 장어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민물장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어민들도 잘 모른다. 민물장어의 알을 봤다는 사람도 드물고,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힘의 원천에 대해 아는 사람도 드물다. 제작진은 이처럼 베일에 싸인 장어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문화재청의 동의를 얻어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무태장어 서식지’ 천지연 폭포에 들어갔다. 크기로 봤을 때 같은 어류 내에서는 천적이 없어보이지만, 장어는 무척 조심성이 많다. 활동도 주로 밤에 하고, 돌 틈이나 개펄에 몸을 감추고 지낼 때가 많다. 가끔 보기 드문 광경도 목격할 수 있다. 나뭇가지에 몸을 걸쳐 위장을 하거나 한낮에 돌 위에 배를 대고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장어가 민물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다. 연어와 반대로 강에서 자란 후 자신의 고향인 태평양 깊은 바다로 돌아가고, 그 곳에서만 산란한다. 한반도에서 3000㎞나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9개월. 그동안 장어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어미의 기나긴 여정에서 시작된 어린 생명은 8개월에 걸쳐 어미가 왔던 길을 되짚어 강으로 올라온다.5∼6월에 태어난 유생은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오다 대륙붕 부근에서 실뱀장어가 된다. 심해에서만 산란을 하는 장어의 특이한 습성 때문에 장어에 대한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은 아직도 정립돼 있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인간은 수급 균형을 위해 민물로 오는 실뱀장어를 채집한다. 생태의 악순환은 여기서 비롯된다. 사람들이 장어새끼를 잡아 키우니 바다로 돌아가는 어미 장어의 수가 줄게 되고 더불어 새끼가 또다시 줄어들게 되는 것. 장어 멸종 위기를 초래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높은 하구둑이다. 강과 하천의 하구가 연어만이 뛰어넘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장어는 바다로 가지도, 민물로 오르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제작진은 “장어 생태를 위해서라도 하구둑을 없애거나 자연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기고] 갯벌 가치,계산기로 따지지 마라/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갯벌 가치,계산기로 따지지 마라/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조금(썰물) 때 호수처럼 조용한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인 박지도 앞 포구 주변이 시끄럽다. 대여섯 척의 김 채취선에 가득 담긴 물김이 대형 자루에 옮겨져 트럭에 실리고 있다.2012년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금오도 섬자락에는 봄내음이 물씬 난다. 매화꽃이 만개했고 폐교 운동장 구석에는 해풍을 이겨낸 민들레가 활짝 웃고 있다. 남도 섬마을마다 겨울과 봄이 교차한다. 바다에는 어김없이 봄이 왔지만 어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다. 물김을 자루에 담던 박지도의 부녀회장은 “제발 서울 마나님들, 이곳 해산물은 타르하고 아무 상관이 없으니 김 좀 많이 먹어 달라.”고 하소연이다. 타르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던 완도산 매생이도 올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연일 보도되던 ‘태안의 기적’도 약효가 다됐는지 슬그머니 뒷전이다. 새 정부 들어 사라진 해양수산부 신세와 다를 바 없다. 전남은 우리나라에서 섬과 갯벌이 가장 많다. 섬은 전국의 62%, 갯벌은 40%가량을 차지한다.22개 시·군 중 12개 지역이 바다와 접해 생활하고 있다. 김·미역 등 해조류와 전복·고막 등 패류는 대부분 전남의 갯벌과 바다에서 나온다. 법 개정으로 3월 말 식품으로 인정받을 천일염은 80% 이상이 남도의 청정해역 갯벌에서 생산된다. 남도의 맛은 곧 바다와 갯벌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계산기로 두드려 수익성을 따지겠다는 것인가.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소중한 바다와 갯벌을 육지로 만들었고 이제 겨우 정착되어 가는 전담부처마저 사라졌다. 바다는 그들만의 시간이 있다. 바다의 시간은 육지와 다르다. 자연의 시간은 수온과 물길을 지배한다. 그리고 바다생물은 이들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인간이 뱉어낸 온갖 것들이 수온을 변화시키고 육지 것들의 오만과 편견이 물길을 막고 있다. 그 결과 때 아닌 오징어가 진도에서 파시를 이루고 난대성 어류들이 제주에서 동해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갯사람들은 이를 ‘물때’라고 한다. 물때에 맞춰 철철이 나는 갯것들은 그대로 지역 특산품이고 건강식품이다. 갯사람들의 삶의 지혜, 전통지식은 그대로 남도문화의 원형질이며 살아 꿈틀거리는 날것 자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갯벌축제, 머드(진흙)축제, 젓갈축제, 갯골축제 등 갯벌과 바다를 활용하겠다고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여름철 수많은 체험객들이 갯벌체험, 어촌체험, 바다체험을 위해 갯벌을 찾는다. 친환경을 앞세우고 해양자원을 활용해 지역활성화를 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권과 동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섬에는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해양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방문객에게 호미나 낚시도구를 주고 갯벌과 바다로 몰아넣는 것이 전부다. 수용력은 고려하지 않고 어떻게든 많은 사람만 바다로 불러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바다와 갯벌은 경계가 없다. 해류, 바람, 염도 등 해양환경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어민들이다. 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온 어민들의 삶이 문화다. 그래서 해양관광이든 수산물 양식이든 어촌개발이든 지역 어민들이 주체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론자들은 수백년 지속된 자연의 시간을 알지 못하고 삶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라살림도 마찬가지다. 해양과 수산의 역할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육지 사람들의 편견과 오만은 태안 기름유출보다 더 큰 재앙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 가로림·근소만 기름띠 ‘초비상’

    가로림·근소만 기름띠 ‘초비상’

    태안 앞바다의 기름 유출사고 나흘 만에 태안반도 해안선 167㎞ 전체가 시커먼 ‘기름밭’으로 변했다. 피해 양식장과 어장, 해수욕장만 7100㏊를 넘어섰다. 충남 최대의 양식장 밀집지역인 가로림만과 근소만도 결국 피해지역으로 편입됐다. 경기 남부지역인 경기만과 안면도까지도 피해 지역에 들어섰다. 한국해양연구원은 10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피해 범위가 서해 연안에 그치지 않고 황해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태안 앞바다를 비롯한 태안군 소원면, 원북면 등 4개 면지역을 1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하고, 이날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11일 국무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제가 보고될 것”이라면서 “현지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문제이지만, 요건이 누가 봐도 충족되면 먼저 선포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피해 면적은 서산 가로림만∼태안 남면 거아도 해안선 167㎞로 확대됐다. 어장 피해가 2108㏊, 해수욕장 221㏊, 피해 예상 어장이 385곳 4823㏊로 집계됐다. 특히 가로림만을 비롯해 양어장이 몰려 있는 안면읍 내의 내·외파수도까지 기름띠가 몰려 왔다. 가로림만의 피해 예상 어장 규모만 현재 112곳 107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나흘째를 맞아 주민, 군병력 8800여명과 방제 선박 138척, 항공기 5대 등이 사고 해역과 해안에서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기름띠가 해상과 해안가 곳곳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상의 기름띠는 가로림만에서 안면도 중간 앞에 있는 내·외파수도까지 70㎞에 걸쳐 퍼져 있다. 소량의 기름띠만 유입됐던 근소만도 유입량이 점차 늘고 있다. 해경은 이날 가로림만 4.2㎞, 학암포 1.5㎞, 근소만 2㎞, 모항 0.6㎞, 태안화력 1㎞ 등 모두 9.3㎞의 오일펜스를 설치해 기름 유입을 막고 있다. 하지만 이날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물살이 센 ‘백중사리’여서 해안과 해상의 오염범위가 크게 확대되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해양환경연구본부장 이재학 박사는 “황해는 남쪽만 열려 있고 동·서·북쪽이 막힌 폐쇄성 바다”라면서 “해류의 순환이 더뎌 기름으로 오염된 바닷물이 완전 순환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전북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 평택시에 이어 군산시와 부안군도 상황실을 설치해 기름띠와 유막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행정자치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우선 충남도 59억원 등 예비비를 지원하며, 부족한 부문은 특별교부세를 즉각 교부할 방침이라고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피해액의 최대 80%를 국고에서 지원받는다. 복구에 필요한 행정·금융·세제·재정 등의 특별지원도 받는다. 군산 임송학·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新에너지 시대] 바람의 나라 덴마크-풍력1

    [新에너지 시대] 바람의 나라 덴마크-풍력1

    |니스테드·코펜하겐(덴마크) 함혜리특파원| 일년 내내 많은 바람이 부는 덴마크는 1차 석유위기 이후 자연환경을 가장 효율적으로 살릴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인 풍력 발전에 눈을 돌렸다. 현재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에서 얻고 있다.2015년까지는 전력 생산량의 35%를 풍력에너지에서 얻는다는 계획이다. 덴마크는 목표달성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자신하고 있다. 바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도전과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일군 세계 최대의 니스테드(Nysted)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둘러 보았다. 수도 코펜하겐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달리면 지평선 너머로 풍력발전기들이 쉴새없이 돌아간다.1시간 반가량 달리면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는 카페리 선착장이 있는 로드산트항이다. 이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30분 항해하면 거대한 흰색 바람개비 수십개가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연간 60만㎿ 전기 생산 친환경 에너지 2003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의 니스테드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총 면적만 24㎢에 이른다. 모두 72개의 거대한 바람개비가 8개씩 9줄로 열병하듯 서 있다. 각 풍력 발전기의 거리는 500m.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크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름 82.4m의 거대한 날개와 기둥, 지지대까지 합치면 발전기의 높이는 무려 110m나 된다. 수심 6∼10m 아래 만들어진 콘크리트 지지대(1800t)와 기둥(115t), 날개, 기관장비(135t) 등을 더하면 무게는 2050t에 이른다. 2년간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공사기간만 꼬박 2년이 걸렸다고 니스테드 단지를 운영하는 동에너지(DONG energy·덴마크에너지공사)의 토머스 엘머고 소장은 설명했다. 바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전기는 발전단지 외곽에 설치된 전환기로 모아진 뒤 33㎸에서 132㎸로 승압, 해저 케이블을 통해 육지로 전달된다. 풍력발전기 1개는 평균 시간당 2.3㎿의 전기를 생산해 낸다. 총 발전량은 시간당 165㎿로 연간 60만㎿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엘머고 소장은 “순수한 바람의 힘으로 덴마크의 14만 5000가구가 한해에 쓰는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만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연간 이산화탄소 50만t, 이산화황 490t, 질소산화물 440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엘머고 소장은 “설치공정이 복잡하고 유지·보수도 힘이 든다. 비용도 비싼 편이지만 전통적인 화력발전 방식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비용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덴마크가 해상풍력발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이다. 풍력발전 산업을 집중 육성했지만 육상 시설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서쪽으로 북해, 동쪽으로 발틱해가 있는 반도와 섬의 나라 덴마크가 바다로 시선을 돌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2050년까지 화석에너지 의존율 ‘0´ 목표 1991년 롤란섬 서쪽의 빈더비에 5㎿급 시범단지를 건설했다.450㎾급 발전기 11개를 가진 세계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다. 이 단지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덴마크 에너지청은 1997년 ‘해상풍력발전 가동계획’을 수립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리서치프로그램(ERP) 연구팀이 발틱해와 북해의 연안 7∼40㎞ 지역을 훑으며 건설 적지를 물색하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00년대 초반부터 건설을 본격화했다. 80개의 윈드터빈을 설치한 호른스 레우(Hornes Rev) 단지(발전용량 160㎿)가 2002년 완공됐고 이듬해 삼쇠, 롤란, 프레데렉스하븐, 니스테드가 잇따라 완공됐다.2.3㎿급 발전기 10개를 설치한 삼쇠 단지는 장기적으로 팔루단 플락섬이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총 발전용량 423㎿의 풍력발전기가 4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덴마크는 2050년까지 전기생산에서 화석에너지 의존율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건설이 가능한 해상풍력단지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호른스 레우 2와 니스테드 2 건설이 추진 중이다.2009년과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두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발전용량은 400㎿가 추가된다. 덴마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현재보다 10배정도 많은 4000㎿로 늘릴 계획이다. lotus@seoul.co.kr ■슈테판 닐슨 에너지청 풍력발전팀장 |니스테드·코펜하겐(덴마크) 함혜리특파원| 덴마크 에너지청 풍력발전팀장 슈테판 닐슨 박사는 “육상에는 풍력발전 시설이 거의 다 들어섰고, 소음민원이 제기되는 곳도 많다. 그러나 바닷바람은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뿐 아니라 민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해상풍력발전에 국제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풍력발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는. -풍부한 바람 자원을 가장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바다의 풍속은 육지에 비해 20% 센 편이다. 건물이나 산 같은 장애물이 없어 바람이 일정하다. 설치비용이 비싸고 유지하기도 힘들지만 발전기 1대당 전기생산량은 육지보다 1.5배 많아 경제성이 뛰어나다. 육지와 달리 부지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큰 용량의 발전단지를 건설할 수 있고 민원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해상 전력단지 건설은 생태계 파괴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환경단체들이 많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전에 환경영향 평가를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의회도 승인했다. 조류와 어류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있지만 환경파괴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건설 적지는. -육지에서 멀지 않으면서 해류나 파도가 심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기술로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세우려면 수심이 10m 내외여야 한다. 수심이 깊은 곳에 설치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덴마크 산업에서 풍력발전은 어떤 위치인가. -연간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다.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풍력발전의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크다. lotus@seoul.co.kr ■풍력발전 어디까지 왔나 3100㎿로 소비전기 20% 충당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풍력발전 덕분에 10년 전 8%에서 현재 16%까지 2배 높아졌다. 풍력발전산업협회에 따르면 덴마크에는 풍력발전기 5500개가 설치돼 있으며 총 발전용량은 3100㎿에 이른다. 소비 전기의 20%가 풍력발전에서 나온다. 유럽연합(EU) 평균(2.4%)을 훨씬 앞선다.2008년 25%,2015년까지는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1976년 태동한 풍력산업은 세계 풍력발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종사자만 2만 1000명이나 된다. 덴마크가 풍력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정책과 산업체들이 신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다. 세계 1위 업체 베스타스(Vestas)사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18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가정용 전기제품과 농기구를 생산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풍력발전기에 눈을 돌렸다. 1979년 55㎾급 소형터빈 설치를 시작으로 63개국에 3만 3500개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가운데는 한국(2㎿급 150개)도 포함돼 있다. 베스타스는 미국 GE윈드, 독일의 에너콘 등을 누르고 세계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덴마크는 기술개발에서도 세계 선두주자다. 리소국립에너지연구소는 대체에너지연구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리소국립에너지연구소 풍력연구팀은 지난 10년간 200여건에 달하는 연구 및 테스 결과보고서를 발표, 이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공기역학적 소재 개발, 가벼우면서 효율이 높은 날개와 발전기 설계, 해상풍력단지 건설 적지를 찾을 수 있는 특수 지도 등을 개발하고 있다. 리소연구소의 한스 라센 시스템분석실장은 “덴마크가 모범적인 대체에너지 사용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산업체와 연구소들이 지난 25년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풍력발전의 기술을 향상시킨 결과”라며 “풍력발전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2010년까지 풍력발전 연구개발(R&D)에 1억 3300만 유로(1596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한국언론재단
  • 한반도 겨울 사라진다

    지구 온난화로 2090년대부터 수도권 이북을 빼고는 한반도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동해는 평균 수온이 지금보다 4.1도 올라 탁월(많이 잡히는)어종이 아열대성에서 열대성으로 바뀌고, 해류도 난류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운영하는 한국기후변화협의체가 30일 개최하는 ‘기후변화 전문가 워크숍’ 주제발표에서 권원태 기상청 기후연구팀장은 “2090년대 서울의 겨울은 1920년대와 비교해 36일 짧아지고 여름은 20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주장은 1910∼2000년까지 서울·부산 등 6곳 기상관측 지점의 계절 시작·종료일과 계절 길이 변화, 앞으로 계절 길이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른 조사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12월 초에서 3월 초까지 이어졌던 서울 겨울은 2090년대에 들어서면 12월 하순에 시작,2월 중순이면 끝난다. 부산은 6월 들어 시작되던 여름이 5월 초부터 시작돼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반면 한 달가량 이어졌던 겨울은 아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 목포, 강릉 지역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바닷물 온도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경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71∼2100년 동해 바닷물은 20세기에 비해 평균 4.1도 상승하고 난류가 북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강해지고 해일 빈도가 높아지며 수량 변화 폭이 커져 극심한 물난리·가뭄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배덕효 세종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한반도 기온이 1도 상승하면 강수량은 ±10% 변화하며 낙동강 수량은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녹색공간] 에너지의 날과 한국의 자화상/한면희 녹색대 교수

    지난주 수요일, 그러니까 8월22일이 세계 에너지의 날이었다. 그날 뉴스를 통해 흘러나온 것처럼, 에너지 시민단체의 제안에 의해 저녁 9시부터 5분만이라도 전기를 끄고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자는 제안은 많은 시민들에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기이하게 여겨지지는 않았다. 필자는 이에 동참했고 또 적지 않은 다른 가정들도 합류했다. 그만큼 에너지 절약은 이제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지난 5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향후 8년 안에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를 방출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이 닥칠 것임을 경고했다. 지난 100년동안 지구 평균온도는 0.6도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정도만으로도 현재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데 석유와 같은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를 지금 속도로 사용한다면,2030년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90% 정도 짙어지면서 평균기온이 4도 정도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쯤이면, 아마도 인류는 제1,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혹독한 기후전쟁에 휘말려 들어갈 것이다. 몇 년 전 투모로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할리우드 액션이 그렇듯이, 이 영화 자체에도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픽션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과장 일변도만은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남북극의 얼음이 녹고, 그 찬 물이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다른 요인과 합세하여 갑작스럽게 영하 70도에 이르는 한파로 변신하여 맨해튼과 같은 대도시에 덮침으로써 모든 기계시설이 동파되고, 그에 따라 대다수 시민들이 동사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 2006년 OECD 한국환경성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현실이 다른 환경선진국과 적나라하게 대비될 정도로 심각하다. 예를 들자면, 한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 연간 배출량은 1990년에 2억 2700만t에서 2003년에는 4억 4800만t에 이름으로써 1990년 대비 98.2%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일본은 19%, 멕시코는 28%, 미국은 18% 늘었고, 독일과 영국은 각각 12%와 4% 감소했다. 다소 차이는 있어도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이나 모두 경제성장을 도모했지만, 우리는 성장과 에너지 사용의 강한 연계를 끊지 못한 반면, 다른 선진국은 약한 연계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그 고리를 차단하는 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에너지 사용에 관한 한, 한국의 경우 경제와 환경의 관계가 여전히 제로섬 게임(합계제로 시소게임)으로 설정되어 있는 반면, 독일과 영국의 경우 윈윈 게임으로 재설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그래서 향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진단할 수 있다. 첫째, 국가가 환경비전을 명확히 갖고 있지 못해서 정책적 인도를 바르게 못했다. 둘째,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 경쟁력(조선·자동차·화학산업 등)이 에너지 집약형이어서 쉽게 에너지와의 강한 연결고리를 끊기 어렵다. 셋째,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의식이 아직 선진화되어 있지 못하다. 그런데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후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교토의정서를 이행하는 단계에 있다. 한국은 경제규모 11위에 해당하지만, 선진국 38개 국가로 구성된 이행 1그룹에 속하지 않아서 다소 시간을 벌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통합적 환경비전에 따라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은 에너지 효율 경영체계로 전환하며, 국민 역시 이를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동참해야 한다. 이것이 바르게 성취될 때 비로소 우리는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될 것이다. 한면희 녹색대 교수
  • [신나는 과학이야기] 열받는 지구에 ‘해열제’ 없나

    어느덧 8월의 마지막 주다. 여름의 끝자락을 지나며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 때도 됐건만, 한껏 데워진 지구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올여름도 어지간히 더웠다. 비도 많았다. 마치 열대성 스콜처럼 몇 주일을 거의 매일 비가 쏟아지기도 했고 비가 그치자 찾아온 무더위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몸살을 겪기도 했다. 점점 더워지는 지구, 게릴라성 호우에 기상청을 곤란하게 만드는 예측불허의 날씨는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영화에서처럼 온실가스 배출로 점점 뜨거워져 가는 지구를 위기에서 구할 수는 없는 것일까. 무더위에 잠 못 드는 밤, 지구온난화에 관한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상식도 쌓고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러다 보면 지구를 지킬 묘안이 떠오르지 않을까. 영화 ‘불편한 진실’은 미국의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가 출연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앨 고어는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부시에게 아깝게 패한 뒤 정치를 접고 환경운동의 길로 나섰다. 이 영화는 앨 고어의 강연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지구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풍부한 영상과 과학적 근거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진실을 전한다. ●바다 산호 백화현상·잦은 태풍 발생 등 지구온난화 때문 지구온난화로 곳곳에서 빙하가 녹는다. 킬리만자로의 눈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바다에서는 산호의 백화현상이 일어난다. 수온 상승으로 증발하는 수증기 양이 늘어 강력한 태풍이 자주 발생한다.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오르면서 아열대에서 나타나는 벌레와 질병이 새롭게 등장한다. 세계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이 빈발하고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빙하가 녹으면 해류 순환을 멈추게 할 수 있다. 활동할 빙하를 잃은 북극곰이 익사하는 사고가 늘어난다.‘불편한 진실’이 밝히는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샹그릴라’같은 SF소설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미래에 지구는 지구온난화로 위기에 처하고 세계경제는 탄소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탄소를 기준치 이상 배출하는 모든 나라에 탄소세가 부과되고 탄소를 효율적으로 줄이는 곳에는 이익이 창출된다. 탄소시장이 형성돼 탄소를 주식처럼 사고 파는 ‘카보니스트(Carbonist)’들이 세계경제를 좌우한다. 도쿄는 아틀란티스라는 인공도시를 만들어 주민을 이주시키고 모든 도심을 숲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아틀란티스에 들어가지 못한 지상의 난민들이 게릴라가 돼 정부군과 싸운다. 유전자 조작으로 이상하게 변해버린 숲은 환경을 정화하는 대신 재앙으로 변한다. ●온난화 문제 경제 개념으로 풀어야 인류는 교토의정서 등 더 이상 지구온난화 문제를 윤리적 노력만으로 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환경문제에 경제개념을 도입했다.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 팔 수 있게 하고, 신재생에너지나 탄소저감기술을 개발하면 배출권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탄소시장이 형성돼 탄소펀드가 조성됐으며, 우리나라도 최초의 탄소펀드 조성 계획이 발표된 것을 보면 머지않아 소설 속의 설정처럼 탄소시장이 세계 경제를 바꿀 날이 올 수도 있다.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바로 위험을 감지하고 뛰쳐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넣고 천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미처 변화의 조짐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물속에 있다 죽는다고 한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지구를 보존하는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올 하반기 라니냐 피해 우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라니냐 현상이 최근들어 태평양에서 형성되고 있어 올 하반기 큰 규모의 대서양 허리케인과 강력한 아시아의 몬순이 우려된다고 발표했다.WMO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07년 7월 라니냐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라니냐가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태평양 상공의 열대성 바람과 중남미 태평양 해안선 부근의 평소보다 낮은 기온이 합쳐져 지구에 전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라니냐가 형성되어 몬순성 기후로 홍수를 일으키고 잦은 허리케인으로 미국 등지에 피해를 줄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WMO는 북대서양의 해수 온도 이상고온과 아프리카 남쪽 대서양 연안의 이상 난류, 인도양 서부의 이상 고온 난류 등 심상치 않은 기후 조건이 앞으로 몇개월 간 국지적인 날씨 변화로 강력한 파괴력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9∼12개월 간 지속되는 라니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호주에 폭우를 퍼붓고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 가뭄을 몰고 오며 대서양 적도대에 잦은 폭풍우를 일으키는가 하면 북미에는 한파를, 아프리카 동남부에는 강우량을 증가시키는 데 영향을 끼친다. 미국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해 허리케인이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9∼10개 정도의 허리케인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라니냐현상 엘니뇨와는 반대 현상으로 동태평양에서 평년보다 0.5도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이상해류현상. 이 현상이 발생하면 원래 찬 동태평양의 바닷물은 더욱 차가워져 서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연근해로 북상

    여름철 불청객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국내 연근해로 북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일 5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 2000호를 이용, 필리핀 북부∼타이완 동부∼동중국해 북부∼제주도 인근해역을 조사한 결과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모두 8종의 해파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3년 이후 해마다 국내 연안에 나타나 피해를 주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체는 이어도 인근해역에서 대량 출현, 북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이어도 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최초 발견된 6월20일보다 3주 정도 빠른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어도 인근해역은 수온이 지난해 5월에 비해 약 1∼2도 높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조기출현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앞으로 해류를 따라 3주 후이면 제주 북부 및 남해안으로 북상하고 이후 서해 및 남해 전 해역으로 이동,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다 자랐을 때 갓의 직경이 1.5m 이상, 무게가 100㎏ 이상으로 트롤과 정치망 어장에 침투해 그물을 훼손하는가 하면 제주 등 남해안 해수욕장 등에도 나타나 피서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한 해를 마감하는 이맘때면 우리는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된다. 작지만 함께 나누는 정은 늘 우리의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해 준다. 올해도 조그만 정성을 모으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세중 회장과 함께 올해의 모금현황과 나눔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미주는 아이들과 트리를 만들며 즐거워한다. 강재와 미주는 두사람이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아이들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다. 세연과 유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순정은 미주와 세연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한다.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강재는 미주를 만나 내일부터는 깡패짓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도전! 통일 대한민국’에서는 북쪽에 대한 궁금증을 퀴즈로 풀어본다. 멈추지 않는 개인기 열전과 함께 이들의 숨막히는 퀴즈열전. 이번 주 통일 박사는 누가 될 것인가?탈북자들의 남쪽생활 적응기 ‘新 통일아리랑’. 민영씨가 들려주는 고향 노래, 그리고 남남북녀 부부의 솔직한 담백토크가 펼쳐진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문희는 캐나다에 사는 경애 누님이 오신다는 전화를 받고는 초조해한다. 경애가 식구들 앞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진 않을까 걱정이 돼서인데…. 문희는 평소에 안 입던 원피스에 화장까지 곱게 하고는 음식을 준비한다. 한편, 민용은 신지가 러시아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급하게 공항을 찾아간다.   ●황진이(KBS2 오후 9시55분) 궁중진연에 올리기 위한 학춤의 무보를 만들고 있는 백무와 진이. 진이는 춤을 추지 않고 생각에 빠져 있다. 진이가 떠난 김정한 때문에 맥을 놓고 있는 듯하여 백무는 못마땅하다. 백무의 명을 따르지 않은 진이는 결국 교방 정자에 매달리게 된다. 한편, 매향과 부용 또한 명고무 무보를 만드는 데 정신없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지난 11월 부산 앞바다에서 대왕오징어가 발견됐다.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대왕오징어가 발견되면서 동해의 심해 생태계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심해전문가들과 함께 동해의 지형 및 해류, 식생 등을 분석해 동해에 대왕오징어가 나타나는 이유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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