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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차성안판사, “비공개 문건 3개 공개” 공식 요청

    [단독] 차성안판사, “비공개 문건 3개 공개” 공식 요청

    법관 사찰 피해자인 차성안(42·사법연수원35기) 사법정책연구원 판사가 법원행정처가 비공개한 문건 3개를 공개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9일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차 판사는 전날 이메일로 행정처 윤리감사관실에 비공개 문건의 공개를 요구했다. 차 판사는 같은 내용을 법원 내부게시판(코트넷)과 SNS에도 게시했다.  앞서 행정처는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이 비공개했던 문건 196건을 공개하며 차성안, 이탄희, 20대 국회의원 분석 3개 문건은 비공개로 남겨뒀다. 차성안과 이탄희 문건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 20대 국회의원 분석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담겨 있다는 이유였다.  차 판사는 자신과 관련된 문건은 10일 오전까지 코트넷 게시판 등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차 판사는 “저에 대한 해로운 평판이나 부끄러워할 만한 개인정보가 있다는 식의 오해를 풀기 위해 저로서는 중요한 요구”라며 “비공개한다면 제가 전달받은 문건이라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차 판사는 자신의 문건을 비공개한 이유도 알려달라고 밝했다. 차 판사는 비공개한 이유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건 작성에 참여한 행정처 심의관 등을 비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의심했다. 차 판사는 “비공개된 문건을 공개하면 어떤 법령에 저촉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차 판사는 이탄희 판사와 20대 국회의원 분석 등 비공개된 다른 문건도 16일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차 판사는 “언론 보도대로 다수의 국회의원과 관련된 재판 사건 정보까지 정리된 내용이라면 공개돼야 한다”며 “완전 비공개하는 것은 거론된 재판절차 개입 등의 위법을 감추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정처 관계자는 “차 판사에게는 지난 3일 해당 문건을 비실명화해 이미 제공한 상태”라며 “차 판사의 요청에 따른 문건 공개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 올 재앙...2030년이면 태양광 전지 쓰레기 대란온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 올 재앙...2030년이면 태양광 전지 쓰레기 대란온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는 만리장성과 함께 달에서 더 잘 보이는 인공 건축물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지만 친환경에너지 투자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독보적으로, 지난해만 태양광 발전량은 53기가와트(GW)나 늘었다. 1기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소 대신 태양광 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태양광 전지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칭하이의 롱양샤 댐 태양광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400만개의 패널이 27㎢ 규모로 펼쳐져 있다. 전체 태양광 발전소의 크기만 모나코 면적의 13배에 이른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20만 가구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칭하이의 태양광 발전소와 호수 위에 건립된 안후이 성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중국이 세계 최악의 오염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경오염과의 전쟁에 임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수명이 30년밖에 되지 않는 태양광 전지는 또 다른 심각한 환경오염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태양광 전지 재활용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2050년이면 2000만t의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쌓일 전망이다. 칭화대 연구에 따르면 이미 2015년부터 중국에서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태양광 전지가 황산, 포스핀 가스 등과 같은 유해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납, 크롬, 카드뮴과 같은 인체에 해로운 독성 물질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태양광에 투자하는 많은 국가들이 아직 수명이 다한 전지의 유해성에 대해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는 건 더 큰 문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는 실리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사용물질의 90%는 무독성이나 10%의 독성물질 때문에 재활용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 공장이 처음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에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 시설이 없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생산 회사인 ‘트리나 솔라’는 카드뮴과 납의 함유량이 전체 전지의 0.1%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칭화대 연구 결과인 카드뮴과 납 함유량 1%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태양광을 판매할 때 생산자가 재활용 의무까지 지도록 했지만 중국과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비슷한 정책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2030년이면 본격적으로 위기 상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국 워싱턴의 비정부기구(NGO)인 에너지연구소의 선임연구원 메리 허츨러는 “어떤 에너지도 완벽하게 깨끗하지 않다”며 “정책 당국은 미래 환경문제가 될 태양광 전지 쓰레기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4㎝ 스파이더맨’끼리 싸움이 얼음 녹아 집 잃은 북극곰 구해 줄까

    ‘4㎝ 스파이더맨’끼리 싸움이 얼음 녹아 집 잃은 북극곰 구해 줄까

    북극 최다 개체수· 최상위 곤충 포식자 온실기체 방출 균류 먹는 ‘톡토기’ 섭취 기온 오르면 거미끼리 서로 잡아먹어 ‘톡토기’ 늘어나 해로운 균류 감소 기대미국 뉴욕의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는 핵폐기물을 관리하는 연구소에 견학을 갔다가 방사선에 노출된 거미에게 물리게 된다. 이후 피터 파커는 맨손으로 벽을 타고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가진 ‘스파이더맨’이 돼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이후 슈퍼 히어로들의 결사체인 어벤저스에 합류해 인류를 구하는 데 나선다. 그런데 최근 생물학자들이 진짜 ‘스파이더’(거미)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위기에 빠진 극지방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 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할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길이 1.2~4㎝ 크기의 ‘북극 늑대거미’(학명 Pardosa glacialis). 미국 워싱턴대 생물학과, 듀크대 환경 및 생명자원학과, 버몬트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기온도 상승하면서 북극 늑대거미의 식생이 바뀌고 결국 북극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 온난화 속도를 늦추거나 막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7월 24일자에 실렸다. 북극 늑대거미는 북극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고 곤충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다. 생물학자들은 북극 늑대거미를 모두 모아 무게를 재면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회색늑대들 무게의 8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극 늑대거미는 0.6㎝ 크기의 ‘톡토기’라는 곤충을 먹고 산다. 톡토기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극지방 균류들을 먹고 산다.연구팀은 북극의 늑대거미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알래스카 툴릭 강변의 빙하로 가득 찬 브룩스레인지산맥에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수주 동안 수백 종의 늑대거미들을 채집한 뒤 직경 1.5m 크기의 원형 울타리 30개를 만들어 각기 다른 숫자의 거미를 넣었다. 거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위는 그물망으로 막았다. 울타리 절반에 해당하는 15개는 지구온난화 효과를 모방하기 위해 주변보다 2도 정도 온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장치했다. 그런 다음 14개월 뒤 울타리로 막아 놓은 실험 생태계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당초 ‘거미가 많이 있는 울타리일수록 톡토기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일반적인 극지방 온도에 해당하는 울타리 안에서는 이 가설이 맞아들었지만 온난화 상황을 만들어 놓은 울타리 내에서는 가설과는 다른 상황이 관찰됐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늑대거미의 식생 방식이 바뀌어 톡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잡아먹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톡토기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톡토기의 균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온실가스가 적게 배출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온이 상승해 북극 늑대거미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고 개체수가 증가하면 도리어 거미들 간 경쟁이 빈번해져 서로 싸우거나 잡아먹는 현상이 생긴다”며 “이런 상황에서 톡토기는 개체수를 늘리고 결국 토양 속 온실가스 유발 균류들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온실가스 방출이 멈추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아만다 콜츠 워싱턴대 박사도 “이번 연구로 지구온난화가 포식자와 피식자의 일반적인 관계를 바꿔 오히려 북극 기후변화에 안전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관찰된 효과의 규모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금 같은 지구온난화 상황에서는 거미처럼 작은 곤충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특정 생물이 미치는 영향을 간단한 실험으로는 증명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의 생물학자 세라 길먼은 “연구진의 결론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번 소규모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거미 생태계가 북극 전체의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항생제 맞은 유해한 연어 70만 마리, 바다로 대탈출

    [여기는 남미] 항생제 맞은 유해한 연어 70만 마리, 바다로 대탈출

    인체에 해로운 항생제를 맞은 연어가 대거 바다로 빠져나가 칠레가 발칵 뒤집혔다. 대형 사고를 낸 양식장은 노르웨이 업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최대 700만 달러(약 79억485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남부 로스라고스 해안에 있는 연어 양식장 '푼타 레돈다'에서 연어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건 폭우가 몰아진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양식장 시설이 파손되면서 항생제를 맞은 연어들이 바다로 빠져나갔다. 양식장을 탈출한 연어는 어림잡아 최소한 69만 마리. 양식장을 빠져나간 연어들은 평소 플로르페니콜이라는 항생제를 맞으며 자랐다. 플로르페니콜은 사육용으로만 사용된 항생제로 사람이 자주 섭취하면 인체에 강력한 항생제에도 너끈하게 저항하는 병원균 '슈퍼박테리아'라가 생길 수 있다. 칠레 보건당국은 "특히 항생제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에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연산 수산물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어종으로 병원체가 옮겨지는 부작용도 배제되지 않는다. 현지 환경감독국에 따르면 양식장을 빠져나간 연어들이 닥치는대로 먹잇감을 공격하는 어종이라 직간접적으로 생태다양성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칠레 환경단체들은 "도망간 연어들을 모두 잡아들이는 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당장 모종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고를 낸 양식장은 일단 잠정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양식장에 대해 칠레는 환경사법부에 30일 잠정 폐쇄를 요구했다. 현지 언론은 "벌금과 함께 양식장에 영구 폐쇄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양식장은 노르웨이 업체 '마린 하베스트'의 소유다. 한편 칠레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 연어 양식국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In&Out] 관리되지 않는 화학물질, 약자에게 전가되는 위험/조성식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In&Out] 관리되지 않는 화학물질, 약자에게 전가되는 위험/조성식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지난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공식 통계에 의하면 산업재해와 업무상 질병으로 매년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993명이었는데 진폐증으로 439명, 뇌심혈관 질환으로 354명이 죽었다. 금속, 유기화합물, 기타 화학물질로 인한 중독사고로도 34명이 숨졌다. 산업화를 먼저 달성한 유럽에 견줘 훨씬 많은 숫자다.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이 산업화 이후 산재와 직업병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을 위해 사회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하지만 한국은 산재와 직업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그다지 하지 않고 있고 또 안전과 보건에 대한 투자는 불필요한 비용으로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한국에서 산재와 중독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작업장과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과 제조업 현장에선 사업장 형태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비슷한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또 화학물질만 달라질 뿐 중독 사건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일하면서 감내해야 할 위험은 같은 노동자 내에서도 더 약하고 취약한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고 있다. 사무직보다는 생산직이 더 위험한 환경에서 일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사업장이 대체로 더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다.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 더 해로운 환경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원청보다 하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더 취약한 환경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위해 작업 도급금지법은 실제로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 더 나아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한 처벌과 감독도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농도 급성 노출로 인한 심한 중독이나 지속적인 저농도 노출로 인한 만성 중독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경우, 현재 한국에서는 사업장 목록과 사용 총량 정도만 정부가 관리하는 수준이다. 작업환경측정 제도가 있지만 실제 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다. 안전과 보건 담당 감독관 수도 매우 적어 문제가 있는 사업장이라도 이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화학물질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화학물질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되는지, 노동자들이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실태가 정확하게 파악돼야 이를 바탕으로 노출 저감 대책을 만들 수 있다. 위험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도입될 경우 정확한 노출 평가와 건강영향 평가제도 등을 실시해야 건강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작업장의 화학물질 노출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숨기지 말고 오히려 더 드러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아직도 정확하게 어떻게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누가 화학물질에 얼마나 어떻게 노출되는지부터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대책 마련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 무역전쟁 말리는 美 정·재계… ‘소방수’ 왕치산도 진화 나서

    무역전쟁 말리는 美 정·재계… ‘소방수’ 왕치산도 진화 나서

    유통업계 “美 소비시장에 부메랑” 王, 시카고 시장과 양국협력 논의미국의 정·재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 폭탄에 반발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결국 미 소비자와 가정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미 상원은 11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결정하기 전에 의회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 ‘동의안’을 찬성 88표, 반대 11표로 통과시켰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이번에 통과된 동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관세 폭탄’ 정책을 반발하고 있다는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트럼프 정부의 대(對)중국 관세가 아이오와에 상당히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에는 중국 보복 관세의 표적이 된 대두 농가가 많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오린 해치(공화·유타) 의원도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는 미 정부의 전략이 신중하지 못한 데다 표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더힐은 미 자동차·유통·정보기술(IT) 등의 업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전미소매협회(NRF) 데이비드 프렌치 부대표는 “중국에 대한 2000달러 규모 관세 조치는 미 소비자와 가정에 부메랑처럼 돌아올 무모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그린 전미자동차노조(UAW)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22일 멕시코에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근로자 12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애플·구글 등 IT 업계를 대변하는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 딘 가필드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뚜렷한 목적도 없고,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하면서 경제 투자를 억압하고 일상용품 가격을 뛰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주중 미상공회의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미 기업 434개 중 69%가 미 정부의 관세 보복을 반대했다. 한편 ‘중국의 2인자’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난 11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람 이매뉴얼 미 시카고 시장과 만나 중·미 관계와 양국 지방 협력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인민일보가 12일 보도했다. 국가 위기 때마다 나서 ‘소방수’로 불리는 왕 부주석이 무역전쟁에 언제 등판할지 관심을 모았는데, 시카고 시장과의 회담으로 무역전쟁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실리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시카고 투자유치국과 의료보건, 선진 제조, 혁신기술 분야에서 협력를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메디컬 인사이드] ‘잠’을 잊은 그대 담배를 잊어라

    담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 렘수면 방해… 니코틴도 수면 질 저하 보통 금연은 ‘작심삼일’이라고 합니다. 연초부터 의지를 불태웠다고 해도 아마 지금쯤은 많은 분들이 금연을 포기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아직 흡연하는 여러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건강 상식이 있습니다. 혹시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얘기를 꺼낸다고 생각하셨다면 잘못 짚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잠’에 대해 얘기할 겁니다. 중앙대 의대와 중앙대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공동으로 담배와 수면의 관계를 다룬 논문을 찾아봤더니 무려 320편이나 나왔습니다. 연구팀이 찾은 내용 중에서 가장 먼저 담배에 함유된 기본 물질인 ‘니코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면 방해 우울증도 흡연이 원인 니코틴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폐를 통해 혈액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 수초 내에 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을 자면 니코틴 섭취가 줄어들면서 급성 금단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8일 “역학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수면 시작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수면의 질도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단 증상은 보통 니코틴 중단 뒤 6~12시간 뒤에 나타나는데 수면시간이 8시간이라고 가정하면 매일 잠자리에서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니코틴은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방출에도 영향을 줍니다.담배 속 해로운 물질 중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도 있군요. 담배 연기 속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흡연자의 침에 녹아 구강, 인두, 식도, 위로 침투합니다. 이 물질은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을 방해합니다. 한 교수는 “렘수면 횟수와 수면의 총시간 모두 감소했다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액의 적혈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잘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흡연자가 흡입하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의 친화력이 산소보다 200배 높아서 산소를 밀어내버립니다. 결국 흡연을 계속하면 저산소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수면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흡연은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인두암,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일으킵니다. 또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병도 유발합니다. 이런 병들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은 새삼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 같은 병들도 흡연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36주 금연프로그램·치료비 혜택도 그렇지만 막상 금연을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금연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36주까지 받을 수 있도록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과거에는 18주까지였습니다. 흡연자 1명당 최대 18회의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약물은 최대 36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치료비입니다. 1~2회까지는 본인부담금을 20% 내지만 3회차부터는 본인부담금이 면제됩니다.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대상자는 1~2회차 치료비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의료기관에 낸 본인부담금을 모두 환급받습니다. 프로그램 이수 기준은 6회 병·의원 방문 또는 56일 이상 투약한 기록입니다. 금연치료 성공률은 1개월까지 73.3%에 이르지만 1년 뒤에는 23.4%로 낮아집니다. 절반 이상이 금연에 실패하는 만큼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해야 합니다. 금연치료제를 사용할 때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은 2가지가 있는데 성분 이름이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입니다. 웰부트린서방정, 챔픽스정 같은 약이 해당합니다. ●금연 처방약 부숴 먹지 마세요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약합니다. 그런데 이 약은 ‘서방형 제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서방형 제제는 약물이 일정 농도로 천천히 배출되도록 만든 특수 제형이기 때문에 반드시 부수지 말고 통째로 먹어야 합니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약하는데 서서히 증량해야 하고 충분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복용 뒤 졸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을 피해야 하고 우울증 등 기분 변화가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껌, 패치와 같은 일반의약품도 사용할 때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니코틴 껌’은 입안 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몸속 니코틴 농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하루 15개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씹어도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껌은 30분 정도 씹고 버리면 되고 하루 20개비 이하 흡연자는 1회에 2㎎ 껌 1개, 흡연량이 20개비를 넘는 사람이나 2㎎ 껌으로 금연에 실패한 사람은 4㎎ 껌 1개를 사용하면 됩니다. ‘구강용해필름’은 입 안에서 녹는 제품으로 아침에 일어난 뒤 30분 이후에 첫 담배를 피우는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에게 알맞습니다.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누르며 복용하고 씹거나 통째로 삼켜서는 안 됩니다. ‘패치제’는 우선 고용량으로 시작하고 1~2개월 간격으로 점차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국 소년들처럼 동굴 갇힌다면…생존 위해 알아야 할 것

    태국 소년들처럼 동굴 갇힌다면…생존 위해 알아야 할 것

    태국 치앙라이주의 한 동굴에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축구 코치 1명이 고립됐다가 생존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들의 구조 과정이나 생존 가능한 시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미 열흘 이상 동굴에 고립돼 있던 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해, 이탈리아 남부의 칼리아리대학 소속 생화학전문가이자 동굴탐험가로 활동 중인 안드레아 리날디 교수는 과학전문매체인 사이언스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학적 견해를 밝혔다. 리날디 교수에 따르면 동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동굴의 위치와 특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인 추측과 달리 산소 부족으로 생존이 어려워지는 일은 비교적 드물다. 리날디 교수는 “땅 속 수 십m 아래에도 산소는 존재하기 때문에 동굴 내에서 산소가 부족해 사망하는 일은 거의 없다. 동굴을 이루고 있는 돌과 돌 사이로 산소가 주입될 수 있으며 특히 구멍이 많은 유공성 석회암 등은 산소 투과율이 매우 높아 생존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아이들과 코치가 갇힌 공간의 대기의 질은 (장시간 호흡을 이어가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구조대는 당장 지금부터라도 이들이 머물고 있는 ‘산소 포켓’의 성분을 모니터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굴이 어떤 기후의 지형에 있는지도 생존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리날디 교수에 따르면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 등 동물의 배설물이 부패되면서 공기 중에 암모니아가 살포될 수 있으며, 이는 공기 중에 해로운 균이 살포돼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식량도 문제다. 리날디 교수에 따르면 숲과 달리 동굴에는 사람이 먹을 수 있을만한 식량을 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동굴은 새나 박쥐 혹은 동굴 내 호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의 배설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들 동물들은 낚시나 사냥 방식으로 잡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 하나, 동굴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깨끗한 물이다. 동굴에서 구하는 물의 상당부분은 진흙이 섞여있을 수 있으므로 동굴 벽이나 천정에서 흐르는 물을 받아 마시는 것이 훨씬 안전할 수 있다. 현재 구조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코치는 다행히도 열대 지역에 있는 동굴에 고립돼 저체온증의 우려는 없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동굴 내에서 저체온증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리날디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고립돼 있는 아이들과 코치는 지난 2일 실종 10일 만에 영국인 잠수부에 의해 동굴입구에서 발견됐지만 탈출 경로가 험난해 구조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구조를 위해 투입된 해군 잠수대원 출신 자원봉사대원이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 구조 작업 중 사망하면서 구조는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국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하는 환경/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국민 건강 보호를 최우선하는 환경/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불에 잘 타지 않고 마모도 잘 되지 않으면서 가볍고 가격도 저렴해 기적의 물질, 마법의 물질로 불렸던 광물질이 있다. 석면이다. 슬레이트와 보드 등 수천 가지 이상의 제품에 사용됐다. 그러나 악성중피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모든 형태의 석면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지금도 건축물 등에 남아 있는 석면 제거 작업과 아울러 석면 피해자에 대한 구제가 지속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생명과 건강 피해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만들어 피해 인정과 보상이 진행 중이다.최근 라돈을 방출하는 침대 문제로 떠들썩하다. 물질의 유해성과 위해성을 미리 알지 못하고 사용했다가 시간이 흘러 뒤늦게 건강 피해가 나타나거나, 혹시라도 있을 피해를 우려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까 걱정이다. 유해 물질이나 환경 요인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정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 식이라는 질책이 쏟아진다. 유해 물질에 대한 관리 정책을 국민 건강을 최우선하는 사전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환경오염과 유해 화학물질 등이 국민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 건전성을 보호 유지하기 위해 환경보건법이 제정된 지 올해로 10년이다. 그러나 선제적 국민건강 보호 관점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 모든 물질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 수 없고, 급성 독성을 가진 일부 물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이후에야 건강 피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급히 선행돼야 하는 것은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물질의 제조, 수입, 사용을 막는 일이다. 시행 중인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주요 목적이 여기에 있다. 유해성이 충분히 검증된 물질은 기업 스스로 유해성과 위해성을 분류해 관리하도록 하고, 세균이나 해충 등을 막기 위한 살생물제와 같이 위해성이 우려되는 물질은 제품에 사용하기 전 검증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된 때에만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음은 건강에 해로운 요인을 조기에 찾아내는 일이다. 환경부는 집단적 암 발병 등 눈에 보이는 건강 피해가 나타나서야 환경영향 조사에 착수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가 발생하기 전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파악해 건강 영향이 의심되는 단계부터 선제적인 건강 보호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향후 환경보건 기초조사의 규모와 범위를 늘리고, 전국 13개 대학병원을 지정한 환경보건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건강 피해 관련 이슈들을 신속히 중앙으로 전달하도록 지방자치단체·보건소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 정책 추진에서는 유해 물질의 영향을 받는 집단의 특성을 정교하게 고려해야 한다. 같은 양의 오염 물질에 노출돼도 더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아동·임산부·어르신 등 민감 계층에 맞춘 실효적이고 특화된 관리 수단을 고민해야 한다. 미세먼지나 오존 등 오염이 심한 날 장시간 실외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업군의 노출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사전 예방 노력에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면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신속히 구제하고 치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오염시설 운영자에게 오염 피해 등에 대비한 환경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다양한 피해 구제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아직은 보험 가입자가 제한적이고 피해 인정 기준도 까다롭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와 원인 간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어렵기에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공적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뒷따라야 한다. 생활 주변 곳곳에 도사린 환경 유해 인자를 발굴하고, 유해 인자 노출을 최소화하며, 면밀한 사전·사후 조치로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핵잼 사이언스] “어린이가 성인보다 車배기가스 30% 더 흡입”

    [핵잼 사이언스] “어린이가 성인보다 車배기가스 30% 더 흡입”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 어른들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30% 더 흡입하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 ‘글로벌 액션 플랜’은 영국 내 주요도시인 런던, 맨체스터, 리즈, 글래스고에서 시행한 배기가스 시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자동차의 유해한 배기가스가 사람에게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것으로 대상은 성인과 11세 이하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는 키 작아 배기가스에 더 쉽게 노출 연구팀의 조사방법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질소 그리고 미립자물질 등 유해 물질에 의한 노출을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시각화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어린이는 성인보다 자동차의 해로운 배기가스를 약 30% 더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아이들의 키가 작아 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배기가스에 더 가깝게 노출되기 때문. 이에 대해 글로벌 액션 플랜은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적은 등하굣길을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면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만 부모의 입장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등하굣길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바꿔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적은 등하굣길 만들어야” 그러나 연구팀은 부모가 자가용으로 직접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방법은 오히려 이 같은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액션 플랜은 ”아이들은 차가 많은 혼잡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차 안에 있을 때 두 배 더 많은 오염 물질에 노출됐다“면서 ”아이들 등하굣길에서 대기오염을 개선할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등하굣길 아이들, 어른들보다 차량 배기가스 30% 더 마셔”(연구)

    “등하굣길 아이들, 어른들보다 차량 배기가스 30% 더 마셔”(연구)

    아이들이 매일 학교를 오갈 때 함께 있는 부모들보다 거리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30% 더 흡입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 ‘글로벌 액션 플랜’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맑은 공기의 날’(클린 에어 데이)을 맞아 발표한 이번 연구는 영국의 주요 4개 도시인 맨체스터와 리즈, 글래스고 그리고 런던에서 시행한 실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연구 목적은 한 사람이 자동차의 유해한 배기가스에 노출될 때 키 높이에 따라 노출 수준에 영향을 받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성인과 11세 이하 어린이에 초점을 뒀다. 실험 의뢰를 받은 미국 열화상카메라 전문기업 ‘플리어시스템’(FLIR)은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아이들 주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 사진을 포착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산화탄소를 추적기체로 사용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질소 그리고 미립자물질 등 유해 물질에 의한 노출을 시각화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부모들보다 자동차의 해로운 배기가스를 약 3분의 1 더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의 키가 더 작아 배기가스에 더 가깝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아이들이 차가 적은 한적한 거리를 통해 학교를 오가면 오염 물질에 노출될 위험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액션 플랜은 “부모들이 학교를 오가는 길만 바꿔도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등하굣길에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은 오히려 이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든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아이들 중 50%가 부모에 의해 학교 정문 앞까지 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차가 많은 혼잡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차 안에 있을 때 두 배 더 많은 오염 물질에 노출돼 유독 가스를 마실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이 연구 결과는 왜 우리 정부가 대기오염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만 하는지를 더욱더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대기오염 전문가인 조너선 그리그 영국왕립보건소아과학회 교수는 “내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폐 성장 감소와 천식 악화, 그리고 폐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지속적인 손상을 막으려면 대기오염으로부터 아이들의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lianna2013 / 123RF 스톡 콘텐츠(맨위부터 순서대로), 글로벌 액션 플랜, stockbroke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완견 소변 마시는 여성…”여드름 치료에 도움 돼”

    애완견 소변 마시는 여성…”여드름 치료에 도움 돼”

    한 여성이 애완견 소변으로 악성 여드름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인 여성이 애완견 소변을 마시는 영상을 공개했다. 1분 30초 가량의 영상에서 여성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늘 안색이 좋아보이는지, 화장이 완벽한지, 자연 발광이 나는지 많이들 묻는다”고 입을 뗐다. 그리고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애완견 소변을 모아 전부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처음 애완견의 오줌을 마실때까지만 해도 우울했고, 슬펐다. 그리고 안 좋은 여드름이 있었다”면서도 “오줌에는 비타민 A와 E, 칼슘 10g이 들어있으며 암 치료를 돕는다고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처럼, 개나 사람의 오줌을 마시는 요료법(urine therapy)은 고대 중국, 로마, 그리스와 이집트에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변에 들어 있을 수 있는 독소와 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양학자 조이 매카시는 “소변은 주로 물, 수많은 질소 화합물, 크레아타닌, 다양한 전해질, 요산, 단백질, 항체와 효소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소변이 함유하고 있을 수 있는 해로운 물질 때문에 신체에는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기능의학 의사 에이미 샤도 “적은 양의 소변은 이로울 수 있으나 많은 질환에 대한 가시적인 대안으로 추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수천년 전보다 현재 신체에 더많은 노폐물을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걸러내지 않고 소변 속 노폐물을 소비하는 것이 더 많은 위험을 야기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10만 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엽기적이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나?”, “그녀는 오랜 시간 혼자일 것”, “우리 몸은 모든 불순물을 신장을 통해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왜 그것을 먹는가”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등하굣길 아이들, 어른들보다 차량 배기가스 30% 더 마셔”(연구)

    “등하굣길 아이들, 어른들보다 차량 배기가스 30% 더 마셔”(연구)

    아이들이 매일 학교를 오갈 때 함께 있는 부모들보다 거리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30% 더 흡입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비영리 환경단체 ‘글로벌 액션 플랜’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맑은 공기의 날’(클린 에어 데이)을 맞아 발표한 이번 연구는 영국의 주요 4개 도시인 맨체스터와 리즈, 글래스고 그리고 런던에서 시행한 실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연구 목적은 한 사람이 자동차의 유해한 배기가스에 노출될 때 키 높이에 따라 노출 수준에 영향을 받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성인과 11세 이하 어린이에 초점을 뒀다. 실험 의뢰를 받은 미국 열화상카메라 전문기업 ‘플리어시스템’(FLIR)은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아이들 주변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 사진을 포착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산화탄소를 추적기체로 사용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질소 그리고 미립자물질 등 유해 물질에 의한 노출을 시각화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부모들보다 자동차의 해로운 배기가스를 약 3분의 1 더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의 키가 더 작아 배기가스에 더 가깝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아이들이 차가 적은 한적한 거리를 통해 학교를 오가면 오염 물질에 노출될 위험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액션 플랜은 “부모들이 학교를 오가는 길만 바꿔도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등하굣길에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은 오히려 이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든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아이들 중 50%가 부모에 의해 학교 정문 앞까지 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차가 많은 혼잡한 거리를 걸을 때보다 차 안에 있을 때 두 배 더 많은 오염 물질에 노출돼 유독 가스를 마실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이 연구 결과는 왜 우리 정부가 대기오염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만 하는지를 더욱더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대기오염 전문가인 조너선 그리그 영국왕립보건소아과학회 교수는 “내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폐 성장 감소와 천식 악화, 그리고 폐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지속적인 손상을 막으려면 대기오염으로부터 아이들의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lianna2013 / 123RF 스톡 콘텐츠(맨위부터 순서대로), 글로벌 액션 플랜, stockbroke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풍부한 식이섬유가 배변활동 원활하게

    풍부한 식이섬유가 배변활동 원활하게

    “과자처럼 간편하게 먹으면서 다이어트 해요.”뻥튀기 같은 과자 제형으로 만들어 먹기도 편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원활한 배변활동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천호바이오가 차전자피 식이섬유를 주원료로 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팽화스낵’ 제형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플란타고’(plantag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천호바이오에 따르면 플란타고는 차전자피 분말(자일리톨 코팅), 백미, 현미, 통보리 등의 원료를 사용해 팽화스낵, 일명 ‘뻥튀기’ 형태로 만들어진 건강기능식품이다. 따라서 과자와 같이 간식처럼 시간과 장소 그리고 남녀노소 제한 없이 섭취가 가능하며, 1회 섭취량씩 개별포장으로 휴대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또 차전자피 식이섬유는 대부분 분말 제품으로 돼 있어 빈속에 먹으면 갑작스러운 팽창으로 체한 느낌을 받을 경우가 있었으나, 플란타고는 과자처럼 씹어서 섭취하는 형태로,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게 천호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플란타고는 식이섬유 보충 식품으로 충분한 물이나 음료와 같이 섭취하면 40배 이상 팽창해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다. 플란타고에는 식이섬유가 1봉지당 3g이 함유돼 있으며, 하루 2봉지를 섭취하도록 설계돼 있다. 차전자피 식이섬유는 불용성으로, 물을 흡수해 배변 양을 늘리고 음식물의 장내 이동속도를 높여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며, 장내 세균을 흡착·배설해 해로운 장 세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식이섬유의 흡착·배설기능으로 인해 ▲▲대사성질환(당뇨, 비만 등) ▲대장질환(변비, 설사 등)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 기능성 소재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천호바이오의 김연석 대표는 “식사 전 플란타고를 2분의 1 봉지 정도 섭취하면 식사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단 충분한 물이나 음료를 마신 후 섭취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플란타고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품목제조 승인과 특허청으로부터 평화제형 스낵 조형물 제조방법 특허등록을 마쳤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경고그림 덜 혐오스러워야”vs복지부 “절대불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경고그림 덜 혐오스러워야”vs복지부 “절대불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로 바꿨더니 심장병·암 등 8가지 위험 감소”“담배에 붙이는 경고그림, 상대적인 위험도 나타내야” 보건복지부“담배에 더 해롭고 덜 해로운 정도 차 무의미”“경고그림 혐오감 주관적…등급화 불가능”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일반 담배를 피우다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500여명을 반년 간 조사한 결과 심장병,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질병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초를 태우는 대신 쪄서 흡입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해한 만큼 전자담뱃갑에 붙이는 경고그림도 혐오감을 덜 일으키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게 필립모리스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담배면 다 나쁘지 더 해롭고 덜 해롭고의 정도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취지다. 또한 담뱃갑에 부착하는 경고그림의 혐오감도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등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필립모리스는 밝혔다. 한국이 이 회사의 주요 시장일뿐더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반박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필립모리스는 미국에서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갈아 탄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심혈관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임상위험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는 8가지 지표에서 금연자와 같은 방향성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5가지 지표는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한 사람과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3개월간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을 연구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는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기 대신 증기를 내뿜기 때문에 유해물질 생성이 감소하고 초미세먼지 입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인체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정도도 함께 감소했으므로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감소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필립모리스는 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필립모리스 주장을 풀어보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에 동일한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전자담배가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만큼 혐오감을 덜 불러일으키는 경고그림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검토 불가능한 주장’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반 담배 같은 경우에도 담배에 들어간 니코틴과 타르 양이 제각각 다르지만 그럼에도 똑같은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돼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에 더 해롭고 덜 해로운 구분은 의미가 없으므로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제품에 표기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고그림을 차등화하자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은 경고그림 부착 목적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복지부 관계자는 “국외 연구자료와 함께 식약처의 성분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벤조피렌,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고그림을 혐오감의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고그림 교체 주기(2년)에 따라 오는 12월 23일부터 교체되는 10개의 경고그림에 대해 사전 국민 인식조사를 해봤더니 5개에 대해서는 현재 그림보다 더 혐오스럽지만 나머지 5개는 현재 그림보다 혐오감이 덜 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고그림을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은 점점 더 혐오스러운 그림을 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그림이라도 자주 보면 무뎌지고 익숙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바꿔 금연 효과를 환기하자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식약처 “덜 해로운 담배 근거 없다” vs 업체 “발암물질 감소 입증”

    식약처 “덜 해로운 담배 근거 없다” vs 업체 “발암물질 감소 입증”

    보건당국이 7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유해성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해성분 복합체인 ‘타르’가 일반 궐련담배보다 많이 검출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전자담배 제조사는 구체적인 발암물질 함유량 감소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분석을 계기로 담배 제조사나 수입업체가 직접 담배의 원료와 유해성분에 관한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국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가 더 많이 나온 만큼 아직 파악되지 않은 유해성분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궐련형 전자담배 3종과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일반담배 5종의 타르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배출량이 일반담배의 15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는 “타르의 양이 많다는 것은 기존 담배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암물질 배출량이 다소 적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담배의 유해성은 흡연 기간, 흡연량뿐만 아니라 흡입 횟수, 흡입 깊이와 같은 흡연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일부 물질의 배출량만으로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대신 다른 국제 공인 성분 분석법인 헬스케나다(HC) 방식을 사용하면 발암물질 배출량이 더 높아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담배 필터의 미세한 구멍(천공)을 막은 형태로 진행하는 HC 방식을 적용했더니 유해성분이 ISO 방식의 1.4~6.2배였다. 반면 담배 제조사인 한국필립모리스는 입장자료를 내고 “타르 단순 함유량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 발암물질의 양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자체 분석 결과를 내고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평균 90%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발암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발암물질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흡연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분석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이모(50)씨는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둘 다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면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덜주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게 낫지 않으냐”고 했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이번 분석 결과를 근거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더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최모(35)씨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분명히 불쾌한 냄새를 내뿜는데 행인이 밀집한 대로변은 물론 금연구역인 실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위험성이 입증됐으니 궐련형 전자담배를 금연구역에서 피우는 흡연자를 더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는 빠른 속도로 일반담배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 첫 달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만 갑이었지만 1년이 지난 올해 4월에는 2810만갑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9.4%에 이른다. 김성곤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정책과장은 “전자담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처럼 담배 제조사나 수입 업체가 담배의 유해성분과 원료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국민에게 이를 공개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자담배 논쟁…식약처와 필립모리스 의견일치 포인트

    [뉴스를부탁해]전자담배 논쟁…식약처와 필립모리스 의견일치 포인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이코스, 글로, 릴 등 국내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일반담배보다 결코 덜 해롭지 않으며, 타르 같은 유해물질은 오히려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담배 중독의 원인인 니코틴도 일반담배에 버금가게 많아 금연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도 전자담배 제조사와 일부 흡연가들은 정부 발표에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 붙여 담뱃잎을 태우면서 지독한 연기를 뿜어내는 일반담배보다는 그래도 냄새 적은 증기를 배출하는 전자담배가 덜 해로운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식약처의 분석 결과를 궁금증 중심으로 풀어봅니다. 2008년부터 아이코스 연구개발에 30억 달러(약 3조 2000억원)를 투자했다는 필립모리스 측 입장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의문1.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눈에 띄게 적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3개 제조사에서 각 1개의 모델을 선택해 유해성을 분석했습니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거기에 꽂아쓰는 전용스틱 ‘히츠’ 모델 중 ‘앰버’를 골랐습니다.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의 글로와 전용스틱 ‘브라이트토바코’, 국산 담배회사인 KT&G의 릴과 ‘체인지’가 시험대상이 됐습니다.비교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인 디스플러스, 에쎄프라임, 던힐, 메비우스 스카이블루, 팔리아먼트아쿠아5 등 5개 제품입니다. 먼저 담배를 끊을 수 없게 만드는 성분인 니코틴 함유량을 보겠습니다. 담배1개비에 들어있는 니코틴 함량은 아이코스가 0.5mg, 릴 0.3mg, 글로 0.1mg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담배 5개는 0.4~0.5mg의 니코틴이 들어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볼때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일반담배의 66.6% 수준입니다. 타르는 어떨까요.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배출물, 일반담배로 치면 연기에 해당하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증기’로 표현되는 이 물질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를 타르로 정의합니다. 한가지 독성물질이 아니라 다양한 유해물질의 복합체라는 게 우리 정부와 학계의 정의입니다. 타르 함량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많았습니다. 아이코스는 개비당 9.3mg, 릴 9.1mg, 글로 4.8mg이 검출됐습니다. 일반담배는 4.3~5.8mg의 타르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이 일반담배의 151.6%에 이릅니다.그런데 일반담배 의무표시 성분인 니코틴과 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유해성분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피부노출시 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벤조피렌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함량의 3.3%에 불과했고 흡입했을 때 구역질과 어지럼증, 구토 등 불편감을 유발하는 니트로소 노르니코틴(NNN)의 함량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20.8% 수준이었습니다. 고농도로 노출되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벤젠, 기관지염과 현기증,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는 일반담배 대비 전자담배 함량이 각각 0.3%와 20.3%로 확인됐습니다. 이 성분들은 모두 국제암연구소(IARC)이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입니다. 이와 관련 필립모리스 측은 “담배 연기가 없는 아이코스는 국제기관이 정한 유해한 화학물질을 평균 90~95% 적게 포함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이런 시각에 식약처와 전문가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험분석평가위원장으로 이번 분석에 참여한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많이 생성되는 물질, 즉 탈 때 생성되는 물질을 갖고 비교한 것”이라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처럼 가열하는 담배에서는 그런 성분이 아무래도 적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해서 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도의 고열을 가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입니다. 아직 가열식 담배의 배출물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김장열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도 ”담배의 유해성분은 7000가지이고, 일반적으로 70가지의 성분이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분석한 물질은 10가지 정도“라면서 ”나머지 주요 유해성분에 대해서는 필립모리스도 모르도 저희도 모른다. 일부 몇개 성분을 갖고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담배에 유해물질이 많다 적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적더라도 유해물질이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임민경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개비 미만의 담배를 장기간 흡연하는 것만으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은 9배 높고, 전체 원인에 의한 사망도 1.6배까지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소량의 흡연도 굉장한 위해가 되는 것“이라면서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은 소량의 장기간 흡연이 많은 양의 단기간 흡연에 비해 더 높은 발생 위험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의문2. 담배에 니코틴이 들어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아이코스를 개발한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담배와 거의 동일한 양의 니코틴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필립모리스는 ”니코틴이 중독성이 있고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흡연 관련 질환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라면서 ”일반담배와 유사한 방식으로 흡연자에게 니코틴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흡연자들이) 대체제품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식약처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들어있다면 담배를 끊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을 준다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설명이지요. ●의문3. 타르가 유해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이번 식약처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량이 월등히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타르가 정확히 어떤 물질인지, 얼마나 나쁜 건지 제시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앞서 말했듯 타르는 담배배출물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유해물질을 가리킵니다. 임민경 교수는 ”(전자담배의) 타르 성분이 높게 검출된 것은 우리가 현재 분석하지 못한 부분의 다양한 유해물질과 그 양 자체가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흡연자들은 밝혀지지 않은 타르의 성분이 몸에 나쁜지 혹은 좋을지 어떻게 아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와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열식 담배 성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의문4. 전자담배는 간접흡연 위험이 덜 한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보다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나라는 일본입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전자담배 시장은 2015년까지 수억엔 규모로 미미했지만 2016년 말 기준 100억엔(약 11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특히 아이코스는 지난해 6월까지 일본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됐고 지난해 1월까지 일본 전체 담배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본 전체 흡연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200만명이 전자담배로 갈아탔다는 추정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각광을 받은 까닭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문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담배 연기 대신 냄새가 적은 증기가 나오다보니 피울 때에도 눈치가 덜 보인다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인구가 적지 않습니다. 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의 증기가 일반담배 연기보다 유해물질을 적게 포함하고 있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아이코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정반대 입장입니다. 임민경 교수는 ”연기가 아닌 증기에서도 발암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에 냄새가 좀 덜 난다든지, 흡연자들의 느낌 때문에 간접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증기에서 발생한 유해물질이 옆 사람에게도 위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덜 위해하다고 국민이 인식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게 임 교수의 생각입니다. ●의문5. 어차피 전자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인데 굳이 세금 들여 이런 분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을 정부가 하는 것이 세금 낭비라고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김장열 식약처 국장은 ”새로운 형태의 담배가 나와 논란의 중심에 있고, 또 제조사에서 ‘유해성이 없다’거나 ‘덜 유해하다’고 계속 주장했기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저희가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미국처럼 앞으로 담배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제품의 성분과 함유량, 배출물에 들어가는 모든 유해물질을 분석한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가 담배 판매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놓고 식약처와 필립모리스는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딱 한가지 일치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담배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금연이라는 것에 양측 모두 동의했습니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덜 위험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아이코스가 위험이 전혀 없는 제품은 아니다. 담배와 관련된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모든 담배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브리핑에 나섰던 임 교수도 ”유해 성분의 함유량 만으로 제품간 유해성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직 금연만을 통해서 (담배의) 위해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382㎞ 선거 현수막, 장바구니 재활용 추진

    1382㎞ 선거 현수막, 장바구니 재활용 추진

    마트·전통시장서 무료 배포 계획 환경부가 ‘선거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한다고 밝혔다.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4월 발생한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 이후 정부는 비닐봉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의 하나로 선거 현수막을 장바구니로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6일 말했다. 이어 “장애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들면 정부와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때마다 걸리는 현수막은 선거가 끝나면 항상 골칫거리였다. 재활용하기 어려운 합성수지 재질로 만들어져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 처리한다. 이때 토양을 오염시키고 다이옥신 등 환경에 해로운 물질이 나온다. 자원순환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현수막 제작과 수거에 들어간 비용은 약 35억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거리에 걸린 지방선거 현수막은 총 13만 8192장이다. 각 10m 안팎인 현수막을 한데 이으면 총 1382㎞에 이른다. 방수 천으로 제작되는 선거 현수막은 후보 사진과 이름, 홍보 문구 등이 새겨진 앞면을 서로 마주 보게끔 붙이면 깔끔하고 튼튼한 장바구니를 만들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다. 과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현수막을 장바구니나 마대로 재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일단 서울 일부 구의 중소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현수막 장바구니를 공짜로 나눠 줄 계획이다. 환경부 측은 “시범사업 결과를 지켜본 뒤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부터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를 만드는 사업을 지방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이 사회 떠도는 ‘차별 바이러스’… 언제 나아질까요?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이 사회 떠도는 ‘차별 바이러스’… 언제 나아질까요?

    “장애인 입주를 결사반대합니다.” 지난달 24일 대구의 한 빌라 곳곳에 입주민 전체가 연판장을 붙였다. 10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빌라 중 1가구를 얼마 전 대구시가 ‘장애인자립생활주택’으로 매입했고, 중증장애인 3명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입주민들은 차량으로 빌라 출입구를 봉쇄했고, 엘리베이터 작동도 멈춰 놓았다. 빌라 입주민들은 “장애인 시설이 왜 일반 거주 지역으로 들어오냐”며 새로운 꿈에 부풀었던 입주 예정 장애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일어나지도 않을 거주 환경 악화, 자녀 안전 위협 등을 주장하지만 결국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속내가 숨어 있다.국가인권위원회에서 오랫동안 인권 교육을 담당해 온 김민아씨가 쓴 ‘아픈 몸, 더 아픈 차별’은 “질병과 장애가 죄가 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아프게 고발한 책이다. 질병에 대한 차별은 드러나지 않지만 심각하다. “아프다는 이유로, 아팠다는 이유로, 훗날 아플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입학과 취업에서 배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진료와 수술도 거부당한다. 보험 가입은 언감생심이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도를 넘어섰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한 서울 어떤 구의 주민들에게 장애아동 학부모들이 무릎까지 꿇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미지수다.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비정상적’ 신체도 죄다 차별 대상”이라고 고발하며 저자가 열거한 사례들은 낯 뜨거울 정도다. 청각장애가 있는 한 대학 강사는 “의사소통이 안 되고 인화(人和)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강의를 맡지 못했다. 덩치가 남달리 큰 한 청년은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었다. 공동체가 지향하는 ‘인화’가 특정인을 내치는 사유가 되는 세상, ‘비만은 질병’이라는 의학 상식이 과체중 직원을 자르는 명분으로 둔갑을 하는 곳, 바로 대한민국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차별 바이러스”가 떠돈다고 말한다. 차별받는 사람들은 질병과 장애 등을 이유로 “자신의 ‘몸뚱이’를 괴롭히는 조건도 무섭지만 더 두려운 것은 병, 장애, 노화보다 오래 살아남아 아무 때나 괴롭히는 차별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문제는 국가 역시 차별을 부추기는 한 주체라는 사실이다. 소나무 재선충을 ‘소나무 에이즈’로 표현한 한 국가기관의 사례를 예로 든 저자는 이렇게 글을 이어 간다. “국가기관이 만들어 배포하는 정보는 때로 가장 해로운 바이러스처럼 보입니다. … 언론은 이를 받아 쓰기 바빴습니다. 이른바 ‘주홍 글씨’가 새겨진 사람들을 다루는 미디어의 방식은 주홍 글씨를 옅게 만들거나 불식시키는 게 아니라 당사자를 혐오하고 추방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국가기관이 나서서 혐오를 부추기고 언론은 의심과 고민 없이 실어 나르는 상황이었기에 당사자들은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정보는 폭력 그 자체입니다.” 저자는 “‘법 앞에 평등’이라는 헌법적 권리를 외면하는 국가의 무책임”을 신랄하게 지적한다. 어디 그뿐일까. “아픈 몸보다 더 아픈 이 비인간적 차별의 밑바탕”에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이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 구성원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권의식”의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멀고도 험한 길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요원해 보이지만 함께 가야 할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시각 폭력… 흡연이 죄냐” VS “전자담배도 유해”

    “시각 폭력… 흡연이 죄냐” VS “전자담배도 유해”

    “유해성 확인도 없이 성급한 규제” 흡연자 거센 반발 속 국민청원도 복지부 “해외 연구서 발암물질 검출…새달 식약처 평가결과도 같을 것”정부가 오는 12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확정한 데 대해 흡연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예단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4일까지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담뱃갑 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달 22일까지 개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면 6개월 뒤인 12월 23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겉면에도 경고그림이 실리게 된다. 이와 관련해 흡연자들은 “정부가 흡연을 범죄로 간주하고 흡연자들을 사지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 회원들은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붙이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경고그림은 흡연자들에 대한 시각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자담배에 경고그림 부착 반대’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가 해로운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 변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다음달 중순쯤 공개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전용 담배를 꽂아 고열로 찐 뒤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들이마시는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입소문이 났다. 최근 많은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갈아탄’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만약 식약처 연구 결과에서 전자담배가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다면 복지부는 흡연자들의 더욱 거세진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시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확신하며 식약처의 평가 결과가 경고그림 부착 추진을 막지 못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 연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벤즈안트라센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에 식약처의 분석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경고그림위원회 위원인 김성수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생명을 위협하는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 이를 정부가 외면하면 되겠느냐.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다 생명이 단축되는 것을 누가 책임지고 보상해 줄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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