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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결 위해 습관처럼 썼는데”…구강청결제, 암·심장질환 위험 ‘경고’

    “청결 위해 습관처럼 썼는데”…구강청결제, 암·심장질환 위험 ‘경고’

    입 냄새 제거와 충치 예방을 위해 습관처럼 사용하는 구강청결제가 입속 세균 균형을 무너뜨려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코올이나 강한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청결제가 입속 유익균까지 제거해 건강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구강 내에는 수백 종의 세균이 서식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음식 속 질산염을 체내에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산화질소는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물질이다. 그런데 항균 성분이 강한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면 이러한 유익균이 감소해 산화질소 생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항균 구강청결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혈압 상승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과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리스테린의 특정 제품을 매일 사용한 참가자들의 입안에서 식도암·대장암과 관련된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세균 구성의 변화를 관찰한 연구로, 구강청결제가 직접 암을 유발한다는 뜻은 아니다. 제조사 측은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는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과거 유럽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구강청결제를 하루 3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구강암과 인후암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흡연, 음주, 구강 위생 상태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루 1~2회 사용과 암 위험 증가 사이에는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치과 전문의들은 구강청결제가 반드시 해로운 것은 아니며, 충치 예방이나 잇몸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강청결제는 특별한 필요가 없다면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구강청결제는 양치질을 대신할 수 없으며, 무조건 많이 사용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필요 여부를 치과의사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악 ‘유아숲체험’ 생태교육… “초록 지구 수호천사 될래요”

    관악 ‘유아숲체험’ 생태교육… “초록 지구 수호천사 될래요”

    “기후 변화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곤 해요. 초록 지구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지난달 30일 찾은 관악구 청룡산유아숲체험원에서는 유아숲지도사가 구립 선봉어린이집 7세반 어린이 20여명에게 게임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주사위를 굴려 빨리 종점에 도달하는 흔한 게임이지만, 일회용품 많이 쓰기 등 환경에 해로운 생활 습관에 ‘벌점’을 주는 식으로 환경 보호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주사위나 말과 같은 게임 도구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재활용하거나 숲에서 주운 열매를 썼다. 유아숲지도사가 천으로 된 ‘생태 보자기’에 적힌 분리수거, 크레파스 쓰기 등 작은 생활 습관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하나 설명하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앞서 빙하가 녹아 사냥할 수 없어진 북극곰의 이야기를 담은 환경 동화책 ‘눈보라’를 함께 읽은 덕분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 이모(7)군은 “주사위 놀이를 하고 나니 오늘부터 과자를 덜 먹고 물티슈를 안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모(7)양은 “매주 숲에 친구들과 놀러 와서 흙도 만지고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며 “나무로 된 장난감도 많다”고 밝혔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며 생태 감수성과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된 산림교육시설이다. 유아숲지도사가 안내하는 체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들이 자유롭게 찾아 휴식할 수 있다. 청룡산유아숲체험원은 도심과 가깝지만 울창한 숲을 갖춰 2012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추가로 설치된 목재로 된 메뚜기 모양 미끄럼틀이나 그네, 짚라인 등은 특히 호응이 높다. 관악구는 유아숲체험원 7곳에서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올해는 104개반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동식물을 배울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로 신청하면 오후 4시 이후 개인 참여도 가능하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유아숲체험원 3곳 정비를 마쳤고 올해는 당곡과 인헌동 2곳을 정비 중”이라면서 “봄을 맞아 맨발 걷기 등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산림 여가 프로그램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 숲에서 놀며 생태 감수성 키우는 ‘관악 유아숲체험원’

    숲에서 놀며 생태 감수성 키우는 ‘관악 유아숲체험원’

    “기후 변화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곤 해요. 초록 지구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지난달 30일 찾은 관악구 청룡산유아숲체험원에서는 유아숲지도사가 구립 선봉어린이집 7세반 어린이 20여명에게 게임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주사위를 굴려 빨리 종점에 도달하는 흔한 게임이지만, 일회용품 많이 쓰기 등 환경에 해로운 생활 습관에 ‘벌점’을 주는 식으로 환경 보호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주사위나 말과 같은 게임 도구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재활용하거나 숲에서 주운 열매를 썼다. 유아숲지도사가 천으로 된 ‘생태 보자기’에 적힌 분리수거, 크레파스 쓰기 등 작은 생활 습관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하나 설명하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앞서 빙하가 녹아 사냥할 수 없어진 북극곰의 이야기를 담은 환경 동화책 ‘눈보라’를 함께 읽은 덕분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 이모(7)군은 “주사위 놀이를 하고 나니 오늘부터 과자를 덜 먹고 물티슈를 안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모(7)양은 “매주 숲에 친구들과 놀러 와서 흙도 만지고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좋다”며 “나무로 된 장난감도 많다”고 밝혔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며 생태 감수성과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된 산림교육시설이다. 유아숲지도사가 안내하는 체험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들이 자유롭게 찾아 휴식할 수 있다. 청룡산유아숲체험원은 도심과 가깝지만 울창한 숲을 갖춰 2012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추가로 설치된 목재로 된 메뚜기 모양 미끄럼틀이나 그네, 짚라인 등은 특히 호응이 높다. 관악구는 유아숲체험원 7곳에서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올해는 104개반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동식물을 배울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로 신청하면 오후 4시 이후 개인 참여도 가능하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유아숲체험원 3곳 정비를 마쳤고 올해는 당곡과 인헌동 2곳을 정비 중”이라면서 “봄을 맞아 맨발 걷기 등 구민을 위한 다양한 산림 여가 프로그램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 10만년째 짝이 없어도 문제없다? 아마존 몰리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10만년째 짝이 없어도 문제없다? 아마존 몰리의 놀라운 비밀 [와우! 과학]

    짚신도 짝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나 자기 배필이 있다는 이 속담은 유성생식을 하는 대부분의 척추동물에게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짝을 만나지 못하면 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태계에는 예외적으로 본래 유성생식을 하던 종임에도 짝을 구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 암컷 혼자 새끼를 낳는 동물들이 있다. 이를 ‘처녀 생식’이라 하는데, 일시적으로 개체 수를 늘려 멸종을 막고 훗날 다시 짝을 만날 기회를 도모하기 위한 비상수단이다.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에게 짝짓기가 필수적인 핵심 이유는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결함 복구에 있다. 해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하더라도 두 개체의 유전자를 섞는 과정에서 불리한 돌연변이가 누적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세트가 두 개면 하나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정상 유전자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전자가 온전한 후손을 남길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암컷 혼자 번식하며 유전자를 복제하는 고립된 집단은 후손으로 갈수록 해로운 돌연변이가 불가역적으로 누적된다. 이를 ‘뮬러의 톱니바퀴(Muller’s Ratchet)’라 하는데, 이로 인해 무성생식 집단은 대개 1만 년 정도면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멸종의 길을 걷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연에는 이러한 진화적 법칙을 거스르는 일부 극소수 예외가 존재한다. 뮌헨 대학교(LMU)의 에드워드 라이스마이어(Edward Ricemeyer) 박사팀은 이런 예외에 속하는 아마존 몰리(Amazon molly, Poecilia formosa)를 연구해 그 내용을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멕시코와 텍사스의 따뜻한 민물에 서식하는 이 작은 물고기는 놀랍게도 모든 개체가 암컷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유전적으로는 모두 쌍둥이 자매와 다름없는 이들은 과거 유성생식 종인 포에실리아 멕시카나(암컷)와 포에실리아 라티피나(수컷) 사이의 단일 교배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 몰리는 배아 발달을 위해 근연종 수컷의 정자와 접촉해야 하지만, 수컷의 DNA는 난자와 융합되지 않고 단지 발달을 자극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즉, 이들은 유성생식의 흔적을 간직한 채 10만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처녀 생식만으로 종을 유지해온 것이다. 연구팀은 아마존 몰리가 어떻게 10만 년 동안이나 멸종을 피할 수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부모 종과 아마존 몰리의 전체 염색체 게놈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아마존 몰리는 유성생식을 하는 조상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한 돌연변이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비밀은 바로 ‘유전자 변환(Gene conversion)’ 메커니즘에 있었다. 유전자 변환은 일종의 DNA 복사 및 붙여넣기 수리 기능으로, 한쪽 염색체에 유해한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른 쪽 염색체의 건강한 버전을 복사해 해당 부위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유전자 변환 기능은 다른 생물들에게도 존재하지만, 아마존 몰리는 이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무성생식의 치명적 결함을 극복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몰리가 새로운 돌연변이를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확률은 해당 돌연변이를 확산시킬 확률보다 훨씬 높았다. 이러한 압도적인 유전자 수리 효율 덕분에 이들은 유전적 쇠퇴 없이 10만 년째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재주에도 불구하고 무성생식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히 남는다. 모든 개체가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전염병이 유행하거나 급격한 환경 변화가 닥칠 경우 집단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 복잡한 고등 생물일수록 많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유성생식을 고수하는 데는 그만한 진화적 이유가 있다. 한동안은 멸종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마존 몰리 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멸종 위험도가 다른 종보다 높아 결국 자연계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 암 세포 키우는 미세 플라스틱…“韓 밥상 ○○ 먹으면 몸 밖으로 배출”

    암 세포 키우는 미세 플라스틱…“韓 밥상 ○○ 먹으면 몸 밖으로 배출”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가 몸속에 쌓인 유해 플라스틱 입자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치 속 특정 유산균이 장 안에서 나노플라스틱에 달라붙어 몸 밖으로 내보낸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세계김치연구소 이세희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오자원 기술’(Bioresource Techn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김치에서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라는 유산균을 분리한 뒤 나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는지 실험했다. 이 균은 오랫동안 식품에 활용돼 온 안전한 젖산균이다. 인체에 해로운 유전자가 없어 프로바이오틱스로도 활용 가능성이 있다. 실험실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이 균은 이상적인 조건 아래 나노플라스틱의 87%를 흡착했다. 장 내부 환경을 재현한 조건에서도 57%를 붙잡아냈는데, 이는 다른 균주에 비해 최대 19배 높은 성능이었다. 균이 플라스틱 입자를 세포 안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표면에 달라붙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별도의 분해 과정 없이도 플라스틱을 몸 밖으로 운반할 수 있었다. 동물 실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장내 다른 미생물의 영향을 없애기 위해 무균 상태의 생쥐를 사용했는데, 이 균을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대변으로 훨씬 많은 나노플라스틱을 배출했다. 유산균이 살아있는 장 안에서도 플라스틱을 붙잡아 체외로 내보낼 수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다. 플라스틱은 오랜 시간 자외선과 열, 마찰을 받으며 점점 잘게 부서진다. 그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수백 분의 1 수준으로 작아진 것이 바로 나노플라스틱이다. 너무 작아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이 입자들은 오염된 해산물이나 수돗물, 소금, 심지어 공기를 통해서도 인체에 들어온다. 사실상 완전히 피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 입자들이 몸속에서 단순히 머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장 같은 장기보다 뇌에 더 쉽게 침투하는 성질이 있어, 혈뇌 장벽을 뚫고 뇌 조직에 쌓이기도 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뇌에 축적된 나노플라스틱은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이상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입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대장암 세포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전이 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모든 실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졌고, 실제 인체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장기적으로 안전한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미 조직에 쌓인 나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효과도 이번 연구에서는 측정하지 못했다. 연구진도 “실험실 수준의 개념 증명”임을 분명히 했다. 연구팀은 “전통 발효식품에서 유래한 미생물이 나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생물학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SNS 아동 유해성美법원, 메타에 벌금 5600억딥페이크 폐해 머스크 업체 10대 사진 범죄 방치중독성 설계EU, 틱톡의 서비스 위반 예비 판단 무단 도용 오픈AI, 영상 생성AI ‘소라’ 폐쇄 ●빅테크의 윤리적 책임론 대두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아동 유해 콘텐츠 노출, 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영상 확산 등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1심 법원의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아동의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3억 7500만 달러(약 5619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평결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SNS) 내 아동 성 착취의 위험성과 정신건강 악영향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취지다. 이번 평결은 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SNS 플랫폼 내 유해 콘텐츠의 관리 문제로 법적 책임을 물어 승소한 첫 사례다. 메타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멕시코주 법무부는 메타를 상대로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제도 도입 등의 변화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또 다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평결은 유사한 소송에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소년이 SNS 플랫폼에 중독되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내용으로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에 틱톡이 온라인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설계 전반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른바 ‘중독적 설계’를 변경하라는 내용이다. 딥페이크 역시 핵심 분쟁 사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의 생성형 AI ‘그록’은 미성년자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변환시켰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스트래티지3의 ‘클로드오프’ 역시 지난해 10대 여학생의 사진을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하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피소당했다. 빅테크가 감수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AI 운영 기조도 변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이날 AI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 서비스를 2년여 만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딩과 기업용 도구를 개발하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려는 사업적 취지가 컸지만, ‘소라2’ 이후 지속되는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AI 운영 기조도 큰 변화 불가피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으로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영상 제작 AI ‘시댄스2.0’은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며 공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AI 기업에 제기된 저작권 관련 소송은 미국에서만 59건, 전 세계에서 70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너 때문에 내가 늙는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변 인간관계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대·미시간대·유타대 연구진은 18~103세 성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와 건강 상태, 생물학적 노화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뉴욕대 사회학과 이병규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삶을 어렵게 만들거나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해슬러’(hassler), 즉 괴롭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자신과 가까운 사람 가운데 누가 자주 문제를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답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의 타액 표본을 수집해 DNA 메틸화 정도를 분석했다. DNA 메틸화는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세포 노화 속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지만, 부정적인 인간관계가 신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괴롭히는 사람’ 많을수록 노화 빨라졌다 분석 결과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날 때마다 노화 속도는 약 1.5% 증가했다. 이를 생물학적 나이로 환산하면 같은 시점 기준 평균 약 9개월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만성적인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등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 노화 속도는 최대 2.6% 빨라지고 생물학적 나이는 약 15개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약 28.8%는 최소한 한 명의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10%는 두 명 이상의 스트레스 관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또 여성이나 흡연자,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했고 생물학적 노화도 더 빠른 경향이 나타났다. ◆ 가장 위험한 인간관계는 ‘가족’ 연구에서 특히 주목된 것은 가족 관계의 영향이었다.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가운데 가족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관계는 쉽게 끊기 어렵고 의무감과 상호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갈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스트레스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만 배우자의 경우 긍정적 교류와 부정적 교류가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생물학적 노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가족이 아닌 관계에서는 직장 동료나 룸메이트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계는 공동생활이나 업무 등으로 얽혀 있어 갈등이 생겨도 쉽게 관계를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괴롭히는 사람이 실제로 노화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경험과 노화 속도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보다 건강에 해로운 관계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

    액상도 벤젠 등 발암물질 많아연초에 없는 화학물도 80여종중복 흡연 시 폐질환 위험 3.9배‘무니코틴’ 일부 제품, 독성 더 강해형태·성분 불문 모든 담배 끊어야 새해를 맞아 ‘완전 금연’을 선언했던 직장인 이모(45)씨는 한 달도 못 가 백기를 들었다. 그가 새로 손에 쥔 것은 매캐한 연기 대신 달콤한 향이 나는 액상형 전자담배였다. 연초보다 냄새가 덜하니 건강에도 덜 해롭지 않겠느냐는 자기 위안이었다. 이씨와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담배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반 연초 담배 흡연율은 남녀 모두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50대 남성에서 3.0%포인트, 궐련형 전자담배는 40대 남성에서 6.9%포인트 상승했다. 담배를 끊는 대신 제품만 바꾸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냄새는 피하고 싶지만 니코틴은 놓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자담배는 손쉬운 대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배규제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액상 제품 44종을 분석한 결과 벤젠, 에틸벤젠 등 발암물질과 메탄올, 톨루엔 등 독성물질이 다수 검출됐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는 없던 80여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도 확인됐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 성분 모니터링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유해 물질 ‘타르’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되기도 했다. 조유선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흰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니코틴과 중금속, 발암물질이 섞인 에어로졸”이라며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가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가열 코일을 제거한 초음파 전자담배 역시 기존 기기와 유사한 수준의 독성 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건강 위해성은 지표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1.53배 높았다. 과거 흡연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은 2.52배까지 증가했다. 뇌졸중 위험 역시 1.73배 높았다.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에어로졸 속 미세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중복 흡연’이다. 액상형 사용자 3분의 2 이상이 연초나 궐련형을 함께 사용하는 ‘다중 사용자’로 조사됐다. 이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은 비사용자 대비 3.9배 급증한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사 니코틴 제품도 우려를 키운다. 시중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사 니코틴(메틸니코틴 등) 제품이 ‘무니코틴’을 표방하며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사 니코틴인 6-메틸니코틴(6MN)은 일반 니코틴보다 독성이 강하고 뇌 수용체에 더 강하게 결합해 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사 니코틴이 청소년의 주의력, 기억력 등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텀블러나 우유갑을 본뜬 디자인의 전자담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소년에게 노출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 상당수는 자신이 무엇을 흡입하는지조차 모른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에 따르면 액상 니코틴 종류를 모른 채 사용하는 비율은 여성 41.7%, 남성 29.7%에 달했다. 상당수 사용자가 성분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 조 교수는 “독성 화학물질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형태와 성분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란에 굴욕당할 수도”…미국이 공격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굴욕당할 수도”…미국이 공격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BBC가 실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1. 이란 정권 교체 및 민주주의 체제 전환이는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그 산하 바시즈 민병대를 공격해 현 이란 정권을 붕괴시키고 이란을 민주주의화 시키는 내용이다. 다만 과거 이라크와 리비아의 사례에서 보듯 서방의 군사 개입이 수년간의 혼란과 유혈 사태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게 평가된다. 2. 이란 정권 생존 및 강경 노선 일부 철회또 다른 시나리오는 미국의 강력한 공격에도 이란의 신정 체제는 살아남지만, 기존의 강경 노선을 일부 철회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이란이 중동 전역의 친이란 무장단체 지원을 줄이고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축소하며 자국 내 반정부 시위대 억압을 완화하는 등 온건한 정책으로 선회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현실성은 희박하다. 47년 간 변화를 거부해 온 이란 신정 지도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3. 군부 집권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극심한 혼란 속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권력을 장악해 강력한 군사 정부를 수립하는 내용이다. IRGC는 정예 부대지만 거대 건설 기업을 소유하는 등 이란의 경제에도 깊숙이 개입해 있다. BBC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매번 정권 교체에 실패하는 이유는 군부 이탈이 없는 동시에 이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군부 집권 시나리오는 많은 전문가가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4. 이란의 전면적인 보복미국이 이란을 침공할 경우 이란이 강력한 보복 공격을 가한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이란은 동굴이나 산악 지대에 숨겨둔 수많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바레인과 카타르 등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앞서 이란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가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위협을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자국 영공을 미군에게 열어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보복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시나리오 역시 현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5. 호르무즈 해협 봉쇄이란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해 미국 등 서방 국가를 꾸준히 위협해 왔다. BBC는 이란이 침공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해 무력으로 보복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실제로 1980년대 당시 이란과 이라크 전쟁에서 동원됐던 방식이다. 이란은 최근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며 무력을 과시한 가운데,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급등하고 세계 무역에 막대한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6. 미국 함선 격침 및 생존자 포로 확보이란이 수많은 고속정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벌 떼 공격’(swarm attack)으로 미군 함선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다. 미 해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고폭탄 드론이나 고속 어뢰정을 미 해군을 향해 대거 발사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미군 함정이 침몰당하거나 승조원 중 생존자가 포로로 잡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BBC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굴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란 해군은 이미 미 해군의 기술적 우위를 극복하거나 우회하기 위해 비전통적·비대칭적 전투 훈련에 집중해 온 만큼 미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7. 대혼란과 내전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한 이후 권력 공백이 발생하면서 나라 전체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내용이다. BBC는 “미국이 침공한 뒤 이란 내부가 완전히 무너지면 시리아나 리비아처럼 내전이 발발하고, 쿠르드족과 발루치족 등 소수 민족이 무장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경 근처에 막강한 군사력을 집결시킨 뒤, 행동하지 않으면 체면을 구길까 봐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 전쟁은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채 예측 불가능하고 잠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최근까지도 널리 유행 중인 키토 다이어트, 이른바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교 보건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키토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신체가 지방과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방식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토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방식(저탄고지)의 식이요법이다. 원래는 간질 환자의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됐던 이 식이요법은 최근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 제2형 당뇨병 관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주목받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급격히 줄이면 신체는 지방을 케톤체로 분해해 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케토시스 상태라고 하는데, 이러한 대사 변화는 뇌 활동을 안정시키고 발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증진의 수단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까지 그 효과와 작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기간의 관찰과 실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진은 암수 성체 쥐를 이용해 장기 실험을 설계했다. 실험쥐는 네 가지 식단 중 하나에 배정됐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 ②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③거의 모든 열량이 지방에서 나오는 키토(저탄고지) 식단 ④단백질 함량이 동일한 저지방 식단 쥐들은 9개월 이상 자유롭게 먹이를 섭취했고, 연구진은 이 기간 쥐들의 체중과 음식 섭취량 변화를 추적했다. 또 혈중 지질 수치, 간 지방 축적량, 혈당 및 인슐린 수치를 측정했다.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유전자도 조사했으며, 첨단 현미경을 동원해 관찰된 대사 효과 이면에 있는 세포 변화도 살폈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와 비교했을 때 ③저탄고지 식단을 섭취한 쥐는 체중 증가량이 현저히 적었다. 이러한 효과는 암수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저탄고지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주로 근육보다도 지방이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됐지만, 심각한 대사 문제를 야기했다. 그 중 일부는 단 며칠 만에 나타났다. 연구 책임저자인 아만딘 샤익스 박사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을 때 지방질이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데, 대부분 혈액과 간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 질환은 대사 질환의 주요 지표이며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샤익스 박사는 “저탄고지 식단은 지방간 질환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암수 간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수컷 쥐는 간 기능 저하와 함께 심각한 지방간을 앓았지만, 암컷 쥐의 간에는 지방이 눈에 띄게 축적되지 않았다. 저탄고지 식단은 혈당 조절에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2~3개월간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쥐들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는데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탄수화물이 소량만 공급돼도 혈당이 매우 오랫동안 매우 높게 유지된 것이다. 추가 분석 결과 쥐들은 췌장 세포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기간 고지방 식이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고지방 식이가 췌장 세포에 스트레스를 가해 단백질 이동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작용 과정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세포 스트레스가 포도당 반응 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쥐들이 저탄고지 식단을 중단하자 혈당 조절이 일부 개선됐다.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가 항상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극단적인 저탄고지 식단이 장기적으로 대사 기능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저탄고지 식단을 선택하기 전에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를 이끈 몰리 갤럽 박사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고민 중이라면 누구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 생산 로봇과 현대판 ‘러다이트’… 대한민국은 준비됐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생산 로봇과 현대판 ‘러다이트’… 대한민국은 준비됐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현대차에 로봇 적용노동자들 “절대 불가” 대립신기술 도입 때마다생기는 작용과 반작용AI도 산업혁명의 생산성에반발하는 ‘러다이트’ 필연경제·사회적 파장 최소화 숙제성급한 규제보다는차분한 조정작업 절실 [벌써]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 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으로는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지난 22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의 소식지에 담긴 문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 3만 대를 대량 양산해 향후 생산현장에 투입하겠다고 하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 국면을 “어떠한 상황이 와도 노동자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논리는 이렇다. 2026년 현재 현대자동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 반면 아틀라스의 가격은 대당 2억원 내외로 책정돼 있다. 한 사람의 연봉보다 두 배나 비싸다. 문제는 유지비다. 사람은 하루 8시간 근무가 기본이지만 로봇은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의 연봉은 매년 나가는 반면 아틀라스의 연간 유지비는 140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에서 사람이 로봇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구도다.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 즉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많은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은 그만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박람회 CES에서 아틀라스가 공개되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가가 급상승한 것은 바로 그런 기대감을 반영한 현상이다. 노조는 이 현실을 마땅찮게 보고 있다.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3억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하므로 장기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 좋은 명분(?)이 된다”며 자동차 생산뿐 아니라 다른 로봇을 만드는 일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조차 반대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2026년 초 대한민국에서는 ‘인간 대 로봇’의 일자리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SF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모습이지만 시선을 넓혀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신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될 때마다 인류 역사에서 벌어져 온 현상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때] 1811년 3월 11일 밤, 영국 노팅엄셔의 작은 마을 아널드의 외곽이 소란스러워졌다. 건장한 남자들이 손에 도끼나 곤봉 등을 들고 모여들고 있었다. 구형 방직기를 이용해 옷감 짜는 기술을 익힌 방직공들이, 갓 도입되기 시작한 신형 방직기를 파괴하기 위해 무기를 손에 든 것이다. 방직공들은 그들의 말에 따르자면 ‘노동자에게 가장 해로운 양말 제조업자’의 것인 신형 방직기를 총 63대 파괴했다. 노동자에 의한 생산 기계 파괴, 러다이트 운동의 시작이었다. [누가] 이 대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주체가 누구냐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방직공이다. 그것도 구형 방직기에 최적화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직업 시장에 진입할 때의 최신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충분한 이익을 보았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에 적응할 시간이나 여유는 없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의 기술 발전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파괴한 사건이 러다이트 운동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러다이트 운동을 ‘인간 대 기계’의 대결 구도로 이해한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피해자’가 벌인 과격한 반발과 항의로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그런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맥락은 그보다 더 복잡하다.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이들은 구형 방직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전문직 기술자들이었다. 신형 방직기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그들 역시 산업혁명과 생산성 증가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러다이트 운동을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로 바라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최초의 기계 파괴 운동은 인명 피해를 낳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의아한 일이다. 무장 폭도가 사유재산을 파괴했음에도 왜 아무 탈 없이 사건이 종료될 수 있었을까. 19세기의 영국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나라였다. 러다이트 운동이 단지 ‘기계를 가진 자본’과 ‘몸으로 때우는 노동’의 갈등이었다면 첫 사건부터 혹독하게 진압당했을 것이다. 물론 사안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신형 방직기 도입을 둘러싼 갈등은 노동자 대 자본가의 문제이기도 했지만, 더 크게 보자면 구형 방직기를 통해 생산하던 기존 자본가와 신형 방직기를 도입하는 신흥 자본가 사이의 갈등이었다. 러다이트 운동을 ‘인간 대 기계’로 단순화하는 것만큼이나 ‘노동 대 자본’으로 단순화하는 것 역시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계 파괴 운동은 숱한 모방 범죄를 낳았다. 그해 3월 16일부터 23일 사이, 인접 지역 각지에서 100대 이상의 방직기가 파괴됐다. 러다이트 운동이 변곡점을 맞은 것은 그해 11월 10일이었다. 아널드시 출신의 존 웨슬리가 벌웰에서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동료들은 웨슬리의 시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공장으로 돌아와 열 대가 넘는 기계를 더 부쉈다. 러다이트 운동 과정에서 사람이 죽은 첫 번째 사례다. [확산] 한번 흐른 피는 쉽게 멈추지 않는 법. 공장주들은 기계를 지키기 위해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노동자들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1812년 호스풀이라는 공장주가 고용한 경비원들이 러다이트 운동가 몇 명을 사살했고 노동자들 역시 호스풀을 살해함으로써 되갚았다. 리버풀 백작 2세 로버트 뱅크스 젠킨슨 내각은 러다이트에 대한 강경 진압을 추진했다. 러다이트 운동은 1816년 12월 28일 양말 제조업자와 방적공 사이의 임금 협상으로 마무리되었는데, 그때까지 ‘공식적으로’ 처형당한 러다이트 운동가만 17에서 25명으로 추산된다. 러다이트 운동이 그 무렵 마무리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뚜렷한 이념이나 인적 구심점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러다이트 운동이라는 말 자체가 그렇다. 참가자들은 네드 러드를 자신들의 지도자인 것처럼 떠들어댔지만 네드 러드 자체가 구전되는 설화 속 가상의 인물이었다.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 진압될 수밖에 없었다. [진실]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1803년 시작된 나폴레옹 전쟁이 1815년에 끝났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에 의해 봉쇄돼 있던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영국의 옷감, 의류 산업은 활로를 찾았다. 새로운 기계가 기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는 속도보다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요구되는 생산량의 증가 속도가 더 빨랐고, 그에 따라 노동자들의 생계도 안정됐다. 기술 발전을 막으려던 일부 노동자들의 저항은 더 큰 경제적 흐름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금] 1811년이나 2026년이나 사안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다만 그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때로는 누군가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를 뿐이다. 즉 이것은 인간 대 기계의 갈등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기존의 기술 대 미래의 기술’의 갈등인 셈이다. 노동 대 자본의 대결 구도 역시 마찬가지다. 19세기 초에 벌어진 러다이트 운동조차 노동자 대 자본가의 갈등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하물며 성인 중 3분의1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노동자를 위기에 빠뜨리고 자본가에게만 이익이 될 것이라는 논리로는 노동자와 자본가의 경계가 흐려진 오늘날의 현실을 설명할 수 없다. [숙제] AI의 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떤 여파를 낳을지 지금으로서는 그 무엇도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AI는 신형 방직기와 마찬가지로 결국 생산성을 증대시켜 더 나은 경제적 미래를 제공해 줄 것이다. 문제는 그 시점에 도달하기까지 감당해야 할 경제적·사회적 파장이다. AI와 로봇 등을 성급하게 무턱대고 규제하려 드는 대신 사안을 차분히 바라보고 갈등을 조정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치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퉁퉁 부어 외계인 됐다” 눈썹 염색 후 끔찍한 부작용…30대女의 경고

    “퉁퉁 부어 외계인 됐다” 눈썹 염색 후 끔찍한 부작용…30대女의 경고

    캐나다 여성이 눈썹 염색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라 눈을 거의 뜰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염색약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그녀는 13일간 집 밖을 나가지 못했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시술 전 반드시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으라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켈시 클리브(32)는 지난달 10일 멕시코 휴가를 앞두고 미용실에서 눈썹 염색을 받았다. 눈썹 염색은 염색약으로 눈썹을 진하게 만들어 또렷해 보이게 하는 시술이다. 시술 직후 클리브는 새로운 눈썹이 마음에 들었고 별다른 이상도 없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눈썹과 콧등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몇 시간 만에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 눈이 거의 감길 정도였다. 클리브는 “눈썹 주변부터 부어올랐고 콧등이 특히 심했다. 가장 심할 땐 정면만 보였고 옆은 전혀 안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외계인 같았다”며 영화 속 ET나 만화 속 ‘눈 큰 귀뚜라미’ 같았다고 표현했다. 클리브는 눈썹 염색약에 알레르기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염모제에는 색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한 여러 화학 물질이 들어있으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몸의 면역 체계가 염색약을 해로운 물질로 여겨 공격하면서 얼굴이 심하게 부은 것이다. 클리브는 15년 전 집에서 쓰는 염색약으로 알레르기를 겪었고, 임시 문신용 헤나에도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미용실 염색약은 괜찮았기 때문에 눈썹 염색도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부기가 빠지는 데는 13일이 걸렸다. 의상 디자이너 보조로 일하는 그녀는 알레르기를 가라앉히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며 스스로 치료했다고 한다.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온 건 지난달 23일이었다. 멕시코 여행을 떠나기 바로 직전이었다. 클리브는 틱톡에 자신의 사연을 올리며 눈썹 염색 전 반드시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알레르기를 확인하기 위한 패치 테스트는 실제 쓸 염색약을 피부 일부에 소량 발라 반응이 나타나는지 미리 확인하는 방법이다. 일부 미용실에서는 눈썹 염색 전에 이 테스트를 제공한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염색 48시간 전에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한다. 클리브는 “전에 알레르기가 없었어도 무조건 패치 테스트를 받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나도 앞으로는 항상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정엽의 마음 처방] 새해 결심 ‘성취의 심리학’

    [정정엽의 마음 처방] 새해 결심 ‘성취의 심리학’

    1월이 되면 많은 이들이 결심을 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 보겠다’, ‘성공을 위해 공부하겠다’ 등 그다지 새롭지 않은 결심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해낼 수 없었다. 20여년 반복하다 보니 ‘나는 이런 것도 못 하는 사람이구나!’, 자책과 실망만 늘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리학의 기본 법칙 중 하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자신에게 이로운 행동은 지속하고 해로운 행동은 멈춘다’는 것이다. ‘효과의 법칙’이다. 1905년 손다이크가 퍼즐 상자를 이용한 고양이 실험을 통해 이 법칙을 발표했다. 운동과 공부는 명백하게 이로운 행동이다. ‘그렇다면 이를 지속하지 못하는 나는 고양이보다 못한 존재인가?’ 19세기 중반 일어난 아편전쟁에는 묘한 현상이 숨어 있다. 영국인보다 청나라 사람들이 아편 중독에 훨씬 더 많이 빠진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이유는 복용 방식의 차이였다. 영국인은 아편을 술에 녹인 로더넘이라는 형태로 마셨다. 반면 청나라에선 담배처럼 아편 연기를 흡입했다. 액체로 마신 경우 그 물질이 뇌로 전달되기까지 2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흡입한 경우에는 7~10초면 충분하다. 우리 뇌의 보상 회로는 속도에 민감하다. 보상이 ‘지금 당장’의 영역에 들어오면 뇌는 이성적인 판단을 멈추고 당장의 만족을 선택한다. 심리학의 또 다른 법칙 중 하나인 ‘보상의 즉각성’이다. 즉 우리 뇌는 나중에 돌아오는 보상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이다. 운동과 공부를 통한 ‘건강’이나 ‘성공’은 아득한 미래의 보상이다. 우리 뇌는 이런 것보다 ‘쇼츠’나 ‘달콤한 간식’ 같은 즉각적 보상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 우리가 새해 결심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고양이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인간적인 뇌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이상 스스로를 탓하지 말자. 또 자책은 멈추더라도 발걸음까지 멈추지는 말자. 다행히 인간의 뇌는 언어와 함께 진화해 왔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먼 미래의 보상을 ‘지금 당장’의 영역으로 끌어당길 수 있게 도와준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가치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내가 운동을 하면서 환자에게 운동을 권할 때는 그러지 못할 때보다 설득력이 높다. 이 가치는 운동하기 싫어 ‘달콤한 휴식’이 나를 유혹할 때마다 힘찬 목소리로 환자를 설득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게끔 도와준다. 이는 먼 미래의 건강보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지금 당장’의 강력한 보상이 되어 준다. 새해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올해의 결심이 또 무너지고 있다면,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잠시 멈춰 그 결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다시 찾아보자. 우리는 본능에 휘둘리는 존재인 동시에 그 본능을 뛰어넘어 ‘의미와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뇌가 즉각적인 쾌락보다 더 달콤한 ‘성취의 가치’를 맛보는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한다. 정정엽 광화문숲 수면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커피 한 잔의 ‘이것’…알고 보니 ‘고환암’ 유발? 충격 진실 드러났다

    커피 한 잔의 ‘이것’…알고 보니 ‘고환암’ 유발? 충격 진실 드러났다

    커피를 마실 때 흔히 사용하는 종이 빨대에서 인체에 해로운 발암 가능 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미국 플로리다주 의회가 식당 및 음식점 내 종이 빨대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많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종이 빨대를 보건·환경적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독립적인 대학 연구 결과 대부분의 종이 빨대에서 인체에 해로운 발암물질이 과불화화합물(PFAS)이 발견됐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빨대 관련 규제는 반드시 ‘과학에 기반한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벨기에 앤트워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시중 39종의 빨대 중 종이 빨대 브랜드의 90%에서 PFAS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종이의 방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코팅제가 유해 물질의 주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PFAS는 인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혈액 속에 남는 성질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미 환경보호청(EPA)과 학계에 따르면 PFAS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체내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간 손상 및 갑상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PFAS는 신장암, 고환암, 유방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종이 빨대 퇴출 국가 전략’까지 세우고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이 빨대는 환경에 해롭고, 비위생적이며 비싸고 위험한 화학물질을 함유했으며 물에 녹아 전혀 쓸모가 없다”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려는 행위가 ‘재앙적인 녹색 사기극’이라고 비판해 왔다. 향후 규제 대상이 되는 빨대는 반드시 가정 및 산업용 퇴비화 인증과 해양 생분해성 인증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 다만 병원, 노인 요양 시설 등 의료 관련 시설과 이미 완제품 형태로 포장된 음료에는 해당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 내 일회용품 규제 논의는 확산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식당 내 식사 고객에게 일회용 식기류와 양념류 제공을 금지하고, 대신 세척 가능한 다회용 식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해당 법안은 배달 및 포장 고객에 한해서만 요청 시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살 빼는 ‘유명 식단’ 때문에 간암 걸린다?”…美 MIT 경고한 20년 후 ‘충격 결말’

    “살 빼는 ‘유명 식단’ 때문에 간암 걸린다?”…美 MIT 경고한 20년 후 ‘충격 결말’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케토 다이어트가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을 장기간 유지하면 간세포가 변화해 암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고지방 저탄수화물 위주의 케토 다이어트 식단이 20년 이내에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셀에 게재됐다. 케토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거의 완전히 제한해 케토시스 상태를 유도하는 식단이다. 케토시스는 몸이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태우는 상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연구에 참여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의학공학과학연구소 알렉스 샬렉 교수는 “세포가 고지방 식단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을 반복적으로 처리하도록 강요받으면 생존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반응하지만, 그 결과 암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MIT 연구팀은 쥐에게 고지방 식단을 먹이고 세포 분석 기술을 사용해 간의 반응을 관찰했다. 초기 단계에서 간세포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를 활성화했다. 세포 사멸 가능성을 줄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정상적인 간 기능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은 억제됐다. 연구진은 간세포가 이런 방식으로 적응하면 나중에 해로운 돌연변이가 생겼을 때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고지방 식단을 먹은 쥐들은 거의 모두 간암에 걸렸다. 하버드대와 MIT 출신 연구 공동 저자인 콘스탄틴 추아나스는 “개별 세포가 스트레스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하지만, 전체 조직이 해야 할 기능은 희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쥐에서 이러한 세포 변화를 발견한 후 연구팀은 다양한 단계의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상적인 간 기능에 필요한 유전자는 약해지고, 세포 생존과 관련된 유전자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환자의 생존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추아나스는 “고지방 식단으로 활성화되는 세포 생존 유전자의 발현이 높은 환자일수록 종양이 발생한 후 생존 기간이 짧았다”며 “간이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할 기능을 지원하는 유전자 발현이 낮은 환자도 생존 기간이 짧았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쥐가 1년 이내에 암이 발생했지만, 인간의 경우 이 과정이 훨씬 느려 약 20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음주,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에 따라 이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음주와 바이러스 감염은 모두 간세포를 미성숙한 상태로 만들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앞으로 건강한 식단이나 마운자로 같은 GLP-1 체중 감량 약물을 사용해 이러한 손상을 되돌릴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샬렉 교수는 “이제 새로운 분자 표적과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갖게 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韓 관광객 몰려가는데…전자담배 폈다간 ‘27만원’ 날아간다

    韓 관광객 몰려가는데…전자담배 폈다간 ‘27만원’ 날아간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 중 한 곳인 베트남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27만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2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31일 시행된 법률에 따라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은 300만~500만동(16만~2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자신이 소유 및 관리하는 시설 안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허용하는 사람도 500만~1000만동의 벌금이 부과된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11월 전자담배의 생산과 거래, 수입, 저장, 운동 및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금지했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는 연초담배보다 ‘덜 해로운 담배’라는 인식과 맞물려 확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에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니켈, 납 등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벤젠, 톨루엔 등 유해 물질이 함유돼 있으며 이들 상당수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트남에서는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5세 이상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0.2%에서 3.6%로 증가했으며, 13~17세 청소년의 사용률은 2019년 2.6%에서 2023년 8.1%로 급증했다. 2023년 베트남에서는 전자담배로 인한 질환과 중독으로 총 1224명이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전자담배로 인한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 6번째로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한 국가라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전자담배를 마약에 비유하며 징역형까지 도입할 방침이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를 마약 문제로 취급해 강력한 처벌을 부과할 것”이라며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압수한 전자담배의 3분의 1에서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가 검출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는 에토미데이트를 불법 약물로 재분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새 규정이 적용되면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전자담배는 의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
  • “신년모임 숙취 걱정?” 세계 해장 음식 1위는 일본, 2위 한국…최악 음식은?

    “신년모임 숙취 걱정?” 세계 해장 음식 1위는 일본, 2위 한국…최악 음식은?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인해 숙취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장 음식 순위가 발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건강 및 영양 앱인 ‘라이프섬’(Lifesum) 연구진은 세계 10개국의 대표 해장 음식을 영양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일본의 미소 된장국이 차지했다. 미소 된장국은 발효 식품으로 밥, 절임채소와 함께 곁들였을 때 전해질 수치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해 숙취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채소국과 밥, 김치는 2위에 올랐다. 연구진은 한국의 해장 음식이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장 건강에 좋은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3위는 양질의 단백질과 수분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스웨덴의 가벼운 채소와 생선국이 차지했다. 이어 체코의 쌀죽, 핀란드의 맑은 육수, 포르투갈의 해산물 스튜 등 소화가 잘되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은 요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많은 영국인이 숙취 해소용으로 즐겨 찾는 기름진 음식들은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베이컨, 소시지, 계란 등으로 구성된 영국의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는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름진 튀김 요리는 9위였다. 이러한 음식들은 포화 지방 함량이 매우 높고 섬유질은 적어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피로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이들 음식의 열량은 1000칼로리를 훌쩍 넘는데, 이는 다른 건강한 해장 음식들의 평균 열량인 337칼로리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기름지고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체내 수분 보충을 방해하고 에너지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장술은 금물…홍삼도 과학적 근거 부족”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아침에 다시 술을 마시는 ‘해장술’은 몸에 해로운 방법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숙취 해소제로 각광받는 클로브 추출물이나 홍삼 등도 그 효과에 대한 설득력 있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섬의 수석 영양사인 레베카 베레치는 “숙취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수분 공급과 전해질 보충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름진 튀김보다는 짠맛이 나는 국물이나 전해질이 풍부한 수프를 먹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韓 불닭볶음면 먹방’ 화제된 英 신부님의 반전 고백…소름 돋는 퇴마 경험담

    ‘韓 불닭볶음면 먹방’ 화제된 英 신부님의 반전 고백…소름 돋는 퇴마 경험담

    우리나라에서 ‘불닭볶음면 먹방’으로 유명한 영국 성공회 크리스 리 신부가 자신의 퇴마 경험을 공개해 화제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적 억압’에 대해 경고하며 사제로서 마주했던 초자연적 현상들을 증언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래드, 데일리메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 세이비어스 교회를 담당하는 리 신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퇴마 경험담을 털어놨다. 리 신부는 “퇴마 현장을 직접 목격했으며, 사람들에게서 악령이 쫓겨나며 내뱉는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사제로서 경험한) 실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학계는 이러한 현상을 겪는 이들이 대개 심리적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관련 연구들은 빙의 증후군이 심각한 정신 질환이나 트라우마, 집단 히스테리, 그리고 문화적 믿음이 결합된 심리적 요인의 결과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에서는 이를 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적 차원의 문제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리 신부는 사람들이 겪는 가장 흔한 형태는 완전한 빙의가 아닌 ‘영적 억압’이라고 설명했다. 완전한 빙의는 악령이 인간의 신체를 직접 지배하는 단계인 반면, 영적 억압은 개인의 삶에 지속되는 부정적인 간섭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영적 억압을 “악의 미묘하지만 지속적인 영향”이라고 정의하며, 이것이 사람의 마음과 감정, 영적 안녕을 해친다고 보았다. 리 신부는 이를 “웅덩이에 남은 찌꺼기”에 비유했다. 사람의 영혼이 완전히 장악당하지는 않더라도 해로운 영향의 흔적이 남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기도와 축복, 영적 정화가 이러한 억압을 완화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리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악은 일상의 압박과 걱정을 통해 신자들을 짓누르려 한다.자녀의 안녕에 대한 불안부터 인간관계에서의 좌절, 개인적 상황에 대한 불만 등이 그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악의 목표는 사람의 영적 삶을 방해하고 신앙과의 연결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 신부는 지속적인 기도와 영적 지도, 그리고 교회의 성사 참여가 핵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적 세계와의 교류는 반드시 신앙을 통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부적절한 방식은 오히려 사람들을 영적 해악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 신부는 인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우리나라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견디지 못하고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닭신부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영국남자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치맥을 먹고 노래방에 가보고 싶어 한국을 찾는 신부님은 처음일 것”이라며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리 신부가 한국에서 장어구이, 치킨, 삼겹살, 피자, 닭발 등을 먹고 노래방을 방문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최대 1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 고지방 치즈 섭취가 치매 예방에 도움 [달콤한 사이언스]

    고지방 치즈 섭취가 치매 예방에 도움 [달콤한 사이언스]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고단저지’(고단백 저지방) 식단을 선택한다. 그런데, 고지방 유제품이 뇌 건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고지방 치즈와 고지방 크림을 더 자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12월 18일 자에 실렸다. 고지방 치즈는 지방 함량이 20% 이상으로, 체다, 브리, 고다 치즈 등이며, 고지방 크림은 지방 함량이 30~40%로 휘핑크림, 더블크림, 클로티드크림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매장에서는 ‘고지방’(full-fat), ‘일반’(regular)이라는 이름이 붙어 판매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고지방 식단과 저지방 식단의 유용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으며, 심지어 치즈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으로 분류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일부 고지방 유제품이 실제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시작할 때 평균 58세인 스웨덴 남녀 2만 767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치매 발병 연관성을 2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먹은 음식을 기록하고, 최근 몇 년 동안 특정 음식을 얼마나 자주 섭취했는지, 음식 조리는 주로 어떤 방법을 썼는지를 기록해 연구팀에 제출했다. 연구팀은 매일 고지방 치즈를 50g 이상 섭취한 사람과 15g 미만 섭취한 사람을 비교했다. 치즈 50g은 체다 치즈 두 조각, 잘게 썬 치즈 반 컵 분량이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전반적 식사 질 등을 고려해서 분석한 결과, 고지방 치즈를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이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유형으로 보면 고지방 치즈를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이 29% 낮았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적 인자인 APOEe4 변이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고지방 치즈를 자주 섭취한 사람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고지방 크림을 매일 20g 이상 섭취하는 사람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을 비교했다. 고지방 크림 20g은 생크림 약 1.4큰술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마찬가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고지방 크림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저지방 유제품과 발효유, 버터에서는 치매 예방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에밀리 소네스테트 스웨덴 룬드대 교수는 “그동안 고지방 유제품은 건강에 해로운 음식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 연구는 일부 고지방 유제품이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소네스테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지방 치즈와 크림 섭취와 치매 위험 감소와 상관관계를 보여준 것이지, 인과관계를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지방 유제품 섭취가 뇌 보호에 어떤 효과를 제공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세먼지엔 삼겹살? 폐 염증 줄이는 음식 따로 있다

    미세먼지엔 삼겹살? 폐 염증 줄이는 음식 따로 있다

    미세먼지, 그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작은 크기 때문에 폐 안쪽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할 때는 노약자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물론 공기가 나쁠 때일수록 잘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흔히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에는 삼겹살처럼 기름기 많은 음식이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빈약하다. 오히려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은 지방에 잘 녹는 성질(지용성)이 있어 고지방 음식 섭취가 체내 흡수를 돕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식약처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미나리, 배, 마늘,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푸른 생선(고등어), 버섯, 녹차, 양파 등 항산화, 염증 완화, 중금속 배출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을 자주 추천해왔다. 여기에는 물론 과학적 근거가 있다. 예를 들어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이전부터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의한 호흡기 염증을 감소시킨다. 호주 시드니 공대(UTS)와 울콕 의학 연구소(Woolcock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과학자들은 비타민 C가 초미세먼지가 기관지와 폐 조직에 일으키는 염증을 완화하는 기전을 좀 더 자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과 인간의 폐세포를 이용한 실험실 모델을 통해 초미세먼지가 염증 세포 증가, IL-1β, TNF-α, IL-17과 같은 사이토카인 수치 상승, 그리고 산화 스트레스 증가를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초미세먼지는 쥐와 사람 세포에서 주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팽창과 파괴를 유발하고 해로운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해 세포 파괴를 유도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쥐에 비타민 C를 투여한 결과 염증 지표가 감소하고 SOD2 및 GPX4와 같은 항산화 효소가 회복되고 미토콘드리아 구조와 기능 역시 보존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효과는 인체 세포에서도 비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만성적인 초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염증과 손상을 막기 위해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해당 연구는 저널 국제 환경 학회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쥐에 투여한 비타민 C의 용량은 사람으로 치면 하루 1000mg에 달하는 고용량이었다. 하지만 쥐와 사람의 비타민 C 필요량이 다른 만큼 식품으로 섭취하기 힘든 수준의 고용량 비타민 보충제 요법을 일반적으로 권장하기는 힘들다. 그보다는 비타민 C뿐 아니라 다른 항산화 물질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을 충분히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특히 비타민 C는 수용성이므로 조리 시 파괴되기 쉬워 가급적 신선한 생과일이나 채소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정 음식을 많이 먹거나 영양제에 의존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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