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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문명교류사-연구불로초 찾아온 진시황 사신 ‘서복전설’은 사실이었다

    옛날,해동국에 불로초가 있다고 진시황을 속인 뒤 우리나라로 건너와 잠적했다는 중국 진나라 때의 방사(方士:신선술사)서복(徐福)의 이야기는 얼마나 근거 있는 얘기일까.또 제주도 서귀포 정방폭포의 마애각,경남 남해군 금산의 암각과 서리곶 마애각 등 우리나라에만 6점의 유적·유물을 남긴 서복의 도한(渡韓)은 문명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가 이 문제를 ‘문명교류’의 시각에서 천착한 책 ‘문명교류사’가 발간됐다(사계절출판사). 지금까지 학술지 등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한데 모은 논총 형식의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논문은 ‘서복도한고(徐福渡韓考)’.서복 일행이 서해를 건너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는 이 전설 같은 얘기가 정 전 교수의 연구를 거쳐 빛나는 역사적 사실로 거듭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정 전 교수는 “서복이 도한했다는 것은 사실로 추인받아도 된다.”고 단언하고 이 ‘거사(巨事)’에 대해 ‘한·중 양국 교류사의 개창(開創)’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서기전 3세기무렵인 당시 중국에는 ‘죽림칠현’의 사상적 배경이 된 신선사상이 거대한 시류를 형성하고 있었으며,이를 기화로 시황의 신임을 얻은 방사 서복이 ‘황제를 위해 반드시 방선구약(訪仙求葯)하겠다.’고 호언했으나 번번이 실언에 그치자 마지막으로 ‘해동국 불로초’를 핑계로 시황을 속인 뒤 일속을 데리고 피화외류(避禍外流),즉 다른 나라로 도피,잠적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도 남해안과 제주도 곳곳에는 ‘서불(서복)전설’이 구전되고 있으며 전설 속의 ‘청춘남녀 3000명’도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 전 교수는 ‘대선(大船)에 오곡백공(五穀百工)과 연노(連弩)를 싣고 큰선단을 꾸려 방선구약이랍시고 떠난 것이 바로 당대 일류 방사 서복의 출해동도’라고 적고 있다. 그는 이를 “천자의 명을 앞세워 중국이 해외로 진출한 첫 사례”로 꼽고 “그들이 함께 가지고 온 오곡이 씨앗으로 심어졌을 것이고,백공에 의한 기술 전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서복 일행의 도한은 동기 여하를 불문하고 결과적으로 환황해문화권 형성의 여명기에 있었던 역사적 거사였다.”고 평가한다. 책에는 이밖에도 ‘혜초의 서역기행과 8세기 서역 불교’‘고대 한·중 육로 시론’‘중세 아랍인들의 신라 지리관’‘이슬람 여성관’ 등 주목받을만한 논문 18편을 수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노장 메탈 밴드 ‘블랙홀’“13년 어떻게 버텼냐구요? 체력과 팀워크가 비결이죠”

    “팀워크와 체력이죠.”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最古·最高)의 메탈 밴드 ‘블랙홀’의 리드보컬 주상균은 블랙홀 음악에서 중요한 것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팀워크는 밴드음악의 생명이라지만,체력은? 연평균 150회의 라이브 공연을 치루는 ‘블랙홀’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란다.과연,그럴 듯하다. 노장 메탈 밴드 ‘블랙홀’이 올 한해동안 가졌던 전국 투어 라이브들을 정리한 ‘Live of live’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새달 15일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갖는다.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석촌역 근처에 있는 연습실에서 공연준비로 바쁜 블랙홀을 만났다.평균 30대를 넘긴 나이답지않게 ‘블랙홀’ 멤버들은 계속 젊게 살고 있는 듯했다. 주상균은 “(내가 게임하는 것을)부모님이 아시면 크게 혼난다.”면서도 인터뷰 직전까지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정병희(베이스) 역시 소문난 ‘스타크래프트’마니아.전적이 300승에 달한다.‘블랙홀’은 아예 유니폼까지 갖춘 축구팀을 만들어 춘천까지 원정을 갈 정도로 축구를 즐긴다.체력관리때문이 아니라 그냥 공차는 것이 좋아서이다.데뷔한 지 13년이 지나도 여전히 젊은 음악을 하는 ‘블랙홀’의 비결일까. 팀워크 역시 ‘척하면 착’수준이다.“중요한 것은 조화입니다.”맏형뻘인 주상균은 힘주어 강조한다.“그래서 제 넘치는 카리스마(웃음)를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하죠.제 목소리도 ‘블랙홀’의 악기 중 하나일 뿐인데,튈 이유가 없잖아요.”기타 이원재 역시 마찬가지다.“블랙홀 음악에 잘 맞는 기타를 하고 싶어요.기타 혼자 잘 나가봐야 뭐 좋은가요.”베이스 정병희는 아예 “난 팀의 ‘공구리’(콘크리트)가 되고 싶다.”고 공언한다. ‘블랙홀’은 “메탈은 시끄럽다.”는 선입견을 깨고,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로 한국적인 메탈을 들려준 그룹.그러나 ‘블랙홀’은 자신들의 음악을 그런 식으로 옭아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멜로디 스피드 메탈’? 다 부질없어요.그냥 ‘블랙홀 음악’일 뿐입니다.개인의 이기심을 극복하고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가진 ‘평화의 음악’이지요.” 한국 메탈계의 큰형들답게 메탈계의 미래도 진지하게 고민한다.“전국투어 당시 오프닝 밴드로 지역 아마추어 메탈 밴드들과 많이 만났어요.양과 질 모두가 너무 좋아졌습니다.현장에서 조금만 더 버티면 한국 메탈의 전성기를 곧 볼 수 있을 것 같네요.”활짝 웃는 이들의 얼굴에서 그 열악하다는 한국메탈계에서 13년을 버틴 노장밴드의 저력이 배어나오는 듯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클로스업/ KBS1 역사스페셜 - 조선 최대 원정함대의 쓰시마섬 정벌

    충청·전라·경상 3도의 수군 1만7000명이 거제도 견내량에 집결했다.전함 227척,식량 65일분.우리 역사상 보기 드문 대규모 해외원정군이다.쓰시마섬까지는 83㎞,바다는 물살이 빠르고 폭이 좁다. KBS1 역사스페셜(오후 8시)은 ‘특명 조선 최대 원정함대 쓰시마섬을 정벌하라’편에서 가장 성공한 대외전쟁이면서도 그 실상이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마도 정벌을 소개한다. 10일만에 쓰시마섬 정벌이 성공한 것은 강력한 수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조선 초기,전력이 강해진 수군의 모습을 다양한 사료를 통해 공개하고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이를 복원해 보여준다. 거제도 견내량에서 출발해 쓰시마섬주의 항복을 받아내기까지 두지포·훈내곳·니로군을 거친다.원정함대의 공격 루트로 기록된 이 지명은 현재 한국·일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제작진은 일본견문록 ‘해동제국기’의 지도를 통해 고지명을 분석,현위치를 찾아내 원정함대의 정벌 경로를 재현한다. 세종실록에는 쓰시마섬이 계림에 예속하는 땅이라 기록되어 있다.10일만에 철군을 한 데에는 쓰시마섬에 대한 조선인들의 의식도 한몫했다.정복할 수도,정복할 필요도 없는 땅이기 때문이다.대신 이 정복을 통해 조선은 왜구를 응징했고,쓰시마섬으로부터 정식 조공을 받게 됐다.1350년 시작돼 70년간 이어져온 왜구의 침략을 중단시키고,전쟁을 승리로 장식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독자의 소리/ 대중교통 애완견 동승 삼가야

    최근들어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애완견이라면 흔히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연상하지만 셰퍼드 등 덩치가 크고 무서운 종류의 애완견도 있다.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귀엽게 느낄지 모르지만 우리 주변에는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특히 노약자나 임산부,유아 등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애완견을 데리고 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그것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조성과 유해동물관리소홀에 해당하는 기초질서 위반행위이다. 지난주 가족들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시외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옆 사람이 데리고 탄 애완견에 아들이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울고 있는 아들을 한창 달래고 있는데,정작 애완견 주인은 미안한 기색은 커녕 다짜고짜 아이가 잘못해서 물린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부득이 애완견과 함께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는 개인승용차를 이용하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공중도덕 의식을 내면화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대만[금산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수운 최제우 ‘용담검무’ 복원, 무예적 기교·신명으로 추는 칼춤

    동학을 창시한 수운(水雲)최제우(崔濟愚)선생이 심신수련의 방편으로 추던 춤으로,교도들에게 전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사라진 ‘용담검무(龍潭瞼舞)’가 복원된다. 한국 검예도협회와 용담검무보존회는 새달 9일 오후 3시·6시 서울 정동 문화예술회관에서 ‘무수장삼 떨쳐 입고 이 칼 저 칼 넌즛 들어’라는 제목의 용담검무 재현 공연을 갖는다. 검무는 목(木)검무인 ‘비단(飛檀)검무’를 창시한 검무 명인 장효선(45)씨가 복원을 맡았다.동학혁명후 사실상 단절된 용담검무는 기(氣),검(劍),예(藝),공(攻),심(心)의 정신을 바탕으로 수운 선생이 검무를 추며 부른 검결(劍訣)에 깃든 화해와 조화 등을 형상화한 27가지 기본동작을 갖췄다. 수운은 혹세무민한 것으로 몰려 처형당할 때 ‘요상한 칼노래를 부르고 칼춤을 추어 사람을 현혹했다.’는 죄목이 추가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장씨는 예인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18세부터 목검무를 추기 시작했으며 30년에 걸친 검무 수련과 사료·구전·증언을 토대로 용담검무의 복원작업을 해왔으며 지난해동학교도가 됐다. 각종 전통공연에서 비단검무를 추고 공연의 무예지도를 담당해온 장씨는 “용담검무는 연희적 형태의 다른 칼춤과는 달리 무예적 기교와 신명으로 추는 칼춤으로,‘날을 세우지 않고 칼의 의미를 세워 추는 춤”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 美 철강 세이프가드 세계 무역보복 촉발

    지난 3월 미국이 수입철강에 최고 30%의 보복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시킴으로써 세계 각국에서 연쇄 무역 보복조치를 촉발,올해 세계 각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건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 국제법률자문회사 ‘메이어 브라운 로웨 & 모’가 발표한 ‘2002 세계 보호무역 보고서’를 인용,올해 1∼9월 사이 전세계에서 모두 116건의 긴급 세이프가드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이는 지난 한해동안 취해진 세이프가드 발동 건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며 지난 7년간의 세이프가드 발동 건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특히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 성격이 짙은 긴급 세이프가드 조사 발동 건수만 96건에 달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연쇄적인 무역보복을 부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덤핑 조사는 줄어들었다.올 상반기 반덤핑 조사 발동 건수는 103건에 그쳤다.지난해에는 모두 348건의 반덤핑 조사가 이뤄졌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청소년 자원봉사 축제 개최 영등포구 18일 구민회관서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는 오는 18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관내 중·고교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포구 청소년자원봉사 축제’를 개최한다. 올 한해동안 지역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청소년들을 초청,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성과 및 노고에 대해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 청소년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 우수 지도교사에 대한 구청장 표창과 함께 앞으로 자원봉사활동의 방향 제시와 초청강사 특별강연 등이 예정됐다. 또 어울림연주봉사팀의 연주회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도 마련된다.자원봉사우수사례로 여의도여고생 임현정 등 3명의 체험발표도 예정됐다. 조덕현기자
  • 생명윤리법안 내용/ 과학발전보다 ‘생명윤리’ 중시

    23일 입법예고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세포복제문제에 대해 ‘생명공학 발전’측면보다는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가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통해 복제 연구를 허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치료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연구를 사실상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8월 법안 제정작업 주관부처로 줄다리기를 하던 과학기술부를 따돌리고 복지부가 결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체세포복제 금지-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복제 연구가 허용되지 않는다.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관리체계상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누구든지 인간개체를 복제할 목적으로 배아를 생산하거나 이를 자궁 착상,임신,출산하는 행위가 금지됐고 이를 시키거나 도와주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했다.얼마전 클론네이드의 사례처럼 다른 나라에서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켜 입국하는 경우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인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체세포 복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뒀지만 위원회가 생명과학 또는 의과학분야 위원과 종교계,철학계,윤리학계,법조계,시민단체,여성계 등을 대표하는 위원으로 동수 구성되기 때문에 특정 연구에 대해 허용되기란 사실상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인간배아 생산과 이용-원칙적으로 임신 이외의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만들수 없도록 했고 보존기간 5년이 지나 폐기될 냉동잔여배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조직이식과 암,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연구는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연구에 비해 의학적 유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 또한 명목상의 제한적 허용에 불과하다. ◆유전자검사영역 강화 및 유전정보 이용 제한-배아 또는 태아를 대상으로한 유전자 검사의 경우 유전질환,암,에이즈 등 중증질병 치료용으로만 가능토록했고 인간의 신체적 특징이나 성격 등 의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분야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노주석기자 joo@ ■용어설명 ◆체세포복제-인간의 몸에서 유전자정보를 갖춘 체세포를 확보한 뒤 여기서 추출된 핵을,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해 분열시키는 행위.배아복제 또는 체세포 핵이식이라고도 한다.동물의 난자를 이용하면 이종(異種)간 체세포복제가 된다. ◆배아(embryo)-정자와 난자가 수정돼 8주 내지 9주까지를 배아라고 하고 원시선의 출현 여부(수정후 약 14일)를 연구 허용범위로 한다.원시선은 배아의 등 부위에 나타나며 배아의 각 세포가 각각의 예정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다. ◆냉동잔여배아-불임 치료 목적으로 생산된 배아를 보통 냉동으로 보관하는 것으로 해동하면 본래의 배아로 성장이 가능하다. ◆배아줄기세포-초기 배아의 내부 세포층에서 채취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들어주면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
  • 발로뛰는 수협은행 흑자행진

    수협은행의 흑자행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 275억원 흑자를 낸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73억원의 흑자를 냈다.올 한해동안 550억∼6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00년 적자규모는 무려 5400억원.오죽했으면 노무현(盧武鉉)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병구(張炳九·사진·56) 전 외환은행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직접 낙점하면서 “단돈 1원이라도 좋으니 흑자를 내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로 수협의 경영상태는 엉망이었다.흑자를 기대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1200여명의 수협은행 직원들은 요즘 중소기업 3000여곳을 돌면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수협 직원은 “옛날같으면 그냥 앉아서 오는 고객만 상대하던데서 이제는 뛰는 영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직원들의 이런 변모가 흑자반전의 배경이다. 여기에는 직원들에게 경쟁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심어주려는 장 대표이사의 꾸준한 노력도 작용했다.그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180일동안 새 출발을 다짐하는 ‘뉴스타트 180 운동’을 펴면서 직원들의 의식을 180도 바꿔놨다.장 대표이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업마인드를 심어줬을 뿐”이라고 말한다. 8조 9000억원인 자산을 2004년까지 15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고,시중은행의 80%에 불과한 직원들의 연봉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장 대표이사의 욕심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코스닥기업 최고 부자, 주식평가액 2137억원

    코스닥 대법인 주주들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은 부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중호 국순당 사장,양윤홍 유일전자 사장,이준욱 대양이앤씨 사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코스닥증권시장이 12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들의 반기보고서(6월말 기준)를 토대로 개인지분율 상위 20위의 개인지분과 주가를 감안,주식평가액을 계산한 결과다. 엔씨소프트 김사장의 주식평가액은 한해동안 2364억원에서 2137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지켰다. 국순당의 배사장은 지난해 6위(주식평가액 1042억원)에서 올해 1571억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유일전자의 양사장은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이번에 3위로 수직상승했으며,대양이앤씨 이회장은 지난해 10위에서 이번에 4위가 됐다. 그러나 김형순 로커스 사장은 지난해 1874억원으로 2위였다가 이번에는 20위권 명단에서 빠졌다.한동원 정소프트 사장,안철수연구소 안사장 등은 주식평가손과 함께 순위가 내려앉았으며 김동연 텔슨전자 사장,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오세종 쎄라텍 최대주주,김상훈 리드코프 최대주주 등도 2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손정숙기자
  • 中 매출액상위 10대기업 석유화학업체들 ‘싹쓸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내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자리를 석유화학 관련업체들이 휩쓸고 있다.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신문인 인민망(人民網)은 2001년 한해동안 367억 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중국석유화학총공사가 1위에 오르는 등 석유화학 관련 업체들이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10일 미국의 포천지를 인용,보도했다. 상위 10대 기업에 오른 석유화학 관련 업체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공사(288억 6000만달러)가 2위,중국해양석유총공사(25억 1000만달러)가 8위,상하이(上海) 석유화학총공사(24억 4000만달러)가 9위,전하이(鎭海) 석유정제화공(23억 9000만달러)가 10위에 각각 랭크됐다.석유화학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중국에 에너지 소비분야가 급신장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밖에 중국이동통신그룹공사(121억 2000만달러)가 3위,중국연합통신(35억5000만달러)이 4위를 차지해 정보통신 기업들의 약진을 과시했다. 상하이바오산철강공사(35억 2000만달러)이 5위,중국 최대 컴퓨터 메이커인 롄샹(聯想)그룹(34억 9000만달러)이 6위,유통체인 화륜(華潤)그룹(31억달러)이 7위에 올랐다. khkim@
  • 세제 보완 안팎/ 지출 규모따라 경감액 격차

    정부가 며칠 만에 세법 개정안을 보완한 것은 지난주에 발표한 세제개편안이 근로소득자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초 개편안은 공적자금 상환재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비과세·절세 상품을 대폭 축소하는 등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은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한 것이 전부였다. 재정경제부가 근로자의 세금부담 경감 방안으로 세율인하 등은 활용하지 않고 의료·교육비 등의 특별공제를 택한 것은 30∼50대 근로자의 필요경비 지출 수준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큰 폭의 세수 감소는 피하기 위한 차원이다. 재경부는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세율인하 및 근로소득공제 확대 등을 통해 4조 1000억원의 근로소득세 경감 혜택을 줬다. 그 여파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는 4조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05억원이나 줄었다.취업자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했음에도 세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특별공제 확대로 예상되는 2000억원가량의 근로소득세 세수 경감을 상속·증여세제 보완,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늘어날 세수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특별공제 가운데 의료비와 보험료는 금액이,교육비는 부양가족 수가 경감액기준이 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특별공제액의 차이는 클 전망이다. 특히 자산소득 부부합산 과세제도를 ‘개인별 4000만원’으로 정한 것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낮추면 금융소득에 매력을 못느껴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그렇게 되면 잇따라 내놓는 주택시장 안정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 그러나 보완대책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부담을 감안,각종 비과세와 세금감면 제도를 축소해 세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당초 세제개편안의 취지와 크게 배치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근로자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압력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란 지적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제 문답풀이 ●연봉 3600만원을 받는 4인가족의 가장 A씨가 1년 동안 의료비 200만원,보험료 100만원,자녀 2명 유치원비 360만원(1인당 180만원)을 썼다고 치면 실제로 세금이 얼마나 줄게 되나. 우선 ①보험료는 100만원인 소득공제한도와 같기 때문에 전액이 공제대상이다.②교육비는 유치원생 이하는 자녀 1인당 150만원까지 공제가 되기 때문에 2명 합계 300만원을 인정받는다.③의료비는 실제 지출액 중 연봉의 3% 초과분만 갖고 따지기 때문에 92만원(지출액 200만원-연봉의 3%인 108만원)이 공제대상이다.세 가지를 합하면 공제액은 492만원(100만+300만+92만)이 된다.이를 바탕으로 국세청은 A씨가 한해동안 그만큼 돈을 적게 번 것으로 과세표준을 잡아준다. 소득이 적으니 세금도 줄어든다.공제액을 일반적으로 쓰는 4인가족 평균 세금부담 산출공식에 대입해 계산해 보면 A씨가 연간 내야 할 돈은 107만원이된다. ●현행 소득공제 기준과 비교하면. A씨의 지출내역을 현행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제액은 362만원밖에 안 된다.이에 따른 결정세액은 130만원으로 바뀌는 제도에 비해 23만원이 더 높게 나온다. ●급여가 같아도 지출 내용에 따라 세금부담이 꽤 차이난다는데. 연봉 6000만원인 A씨와 B씨를 놓고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그림 참조). 보험료는 공제한도가 100만원밖에 안되기 때문에 100만원을 낸 사람이나 500만원을 낸 사람이나 대상금액이 똑같이 100만원이다.그러나 의료비와 대학생 교육비는 500만원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폭이 커질 수 있다.일반적으로 소득이 같으면 지출액이 많을수록,지출액이 같으면 소득이 적을수록 세금부담 경감효과가 크다. ●의료비 소득공제는 모든 의료분야에 다 적용되나. 아니다.소득세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질병의 예방·치료·요양 등 목적을 위한 것 또는 장애인 보장구,안경·콘택트렌즈(1인당 50만원 한도),보청기구입 등의 경우만 해당된다.미용성형수술이나 보약·건강식품 등 건강증진을 위한 것들은 제외된다. ●교육비 공제는 자녀 몇 명까지 적용되나. 인원 수에 제한이 없다. ●부부간에 재산을 주고받을 때의 증여재산 공제기준이 ‘10년간 3억원’으로 줄었는데. 지금은 남편→부인,부인→남편의 금융·부동산 이동에 대해5억원까지는 증여세를 안 물리고 있다.첫 증여시점으로부터 10년간 증여횟수가 1번이든,10번이든 상관없이 재산의 총합이 5억원이 넘지 않는 한 증여세를 물지 않아왔다.그러나 이번에 기준을 3억원으로 높여 증여세 부과대상의 폭을 넓혔다.헌법재판소의 자산소득 부부합산과세 위헌결정에 따라 많은 자산가들이 소득세 누진율을 낮추기 위해 부부간에 마구잡이로 재산을 나누려고 시도할 것이 뻔해 이를 막기 위해서다. ●95년부터 올 초까지 남편으로부터 4억원의 재산을 증여받았는데 과거의 증여분은 어떻게 되나. 과거의 증여분에 대해서도 ‘10년간 3억원’ 규정이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부터 단 한푼이라도 추가로 증여받으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그러나 올 연말 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에 하면 상관없다. ●5억원의 부동산을 남편이 부인에게 줄 경우 실제 납부세액은. 30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바뀌는 규정에 따라 3억원까지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이를 초과하는 액수(2억원)에 대해서는 누진율이 적용된다.초과분 2억원중 1억원에는 1000만원(시가의 10%),나머지 1억원에는 2000만원(20%)이 붙는다.3억원 초과분이 1억원 이하이면 10%,5억원 이하 20%,10억원 이하 30%,30억원 이하 40%,30억원 초과 50%를 부과하는 세율규정에 따른 것이다.만일 부부간 증여재산이 10억원일 경우는 현재 9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커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日 정상회담/ 성사 뒷얘기

    ■김대통령 간곡한 충고 ‘큰몫' 北·日 30차례 이상 사전 접촉 (도쿄 황성기특파원) 오는 17일의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는 김대중 대통령의 간곡한 충고,북·일간의 빈번한 접촉 등이 배경에 있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지난 3월22일 서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상한 사람인 것 같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며 “세계의 여러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으니 얘기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의 모든 것을 김 위원장이 결정하기 때문에 서열 2위 이하와는 교섭의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충고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권고했다.김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는 북한 내의 일부 급진세력이 한 일로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 ▲요도호 납치범을 추방할 것 ▲과거 청산 문제는 체면에 구애받지말고 실리를 중시할 것 등을 충고했다는 것. 관계개선을 위한 북·일 양측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도 큰 효과를 거두어 지난 한해동안 30차례 이상의 공식·비공식 접촉 끝에 정상회담에 이르게 됐다. 마이니치는 “양국은 지난해 9월부터 비공식접촉을 시작해 중국의 베이징(北京),선양(瀋陽),다롄(大連)은 물론 평양에서 30회 이상의 접촉을 가졌으며 올 5월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측은 지난 6월 말 서해 교전 직후인 7월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한반도담당자 회식에서 “북한의 대응이 나쁘지 않다.”고 북·일 관계 진전상황을 미국측에 설명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북측이 지난해 1월 모리 요시로(森喜朗) 당시 총리에게 방북 의향을 타진,일본 정부가 한때 검토작업을 벌인 적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모리 총리는 지난해 4월 퇴임 때 고이즈미 총리에게 “북한은 정상외교에 의욕을 갖고 있다.”고 업무 인수인계를 했다고 전했다.
  • “수마 또 할퀴나”경남 비상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5호 태풍 ‘루사’가 한반도쪽으로 접근하면서 전국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특히 최악의 수해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경남지역은 태풍의 진로권에 위치한 데다 낙동강 상류 안동·임하·합천·남강댐등이 방류를 시작함에 따라 다시 물난리를 겪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30일 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루사가 이날 오후 3시쯤 제주도 남동쪽 300㎞부근 해상으로 접근,영·호남지역을 31일 강타하고 경남지역에 최고 200㎜이상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낙동강 상류 4개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시작,하류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낙동강 상류 댐은 지난 29일 오후 7시부터 수위조절을 위해 댐별로 초당 260∼700t씩 모두 1660t을 방류하고 있다. 방류된 물은 비 피해가 한창일 다음달 2일쯤 하류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김해지역의 침수 및 물난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수재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남도재해대책본부는 30일 중앙재해대책본부와 낙동강홍수통제소,수자원공사 등에 낙동강상류 댐의 방류계획을 재검토해 주도록 요청하는 한편 도내 모든 시·군 공무원들의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김해시는 지난번 수해 때 붕괴됐다가 응급복구된 화포천 제방을 중심으로 한림면 일대 취약지점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물막이용 흙포대 등 수방자재를 한림면에 긴급배포하는 한편 배수장 가동상태도 점검,태풍 내습에 대비했다. 한림면 수해대책위원회도 침수주택의 붕괴를 우려,컨테이너 94개를 임대해 주민들을 이주시켰다. 수해대책위 유진환 위원장은 “농작물은 이미 포기했지만 침수주택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 무너질 우려가 높다.”면서 “붕괴 우려 주택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지난번 집중호우 때 붕괴됐던 백산제의 응급 물막이공사를 마무리했고,주변에 높이 4.5m 길이 180m의 둑에 비닐을 씌우고 3만여개의 흙포대를 쌓았으며,백산·대송배수장의 배수기능도 점검,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합천군도 주민들이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응급복구를 반대해왔던 청덕면 광암제와 가현제에 대해 이날밤새 응급 물막이 공사를 실시,가까스로 마쳤다. 한편 통영해양경찰서도 이날 태풍 ‘루사’의 북상에 대비,선박들의 피항과 낚시객들의 철수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자 조업중인 어선 5000여척을 통영·사천·남해 등 가까운 항구에 피항토록 유도하고,갯바위 낚시객들을 철수시켰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디지털로열티로 1조씩 번다

    ‘디지털 특허가 효자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 특허’로 연간 1억달러 이상씩 각각 1조원대의 ‘부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동영상 압축처리 기술인 MPEG-4 관련 핵심특허중 3건을 확보,내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MPEG-4는 모든 디지털 기기의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하고 사용자와 서비스제공자간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차세대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측은 MPEG-4 특허로 벌어들일 로열티 규모를 1조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디지털 수신기 장착 의무화 결정에 따라 엄청난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결정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TV에 LG전자의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가 보유한 디지털원천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제니스는 미국 디지털TV 방식의 핵심 기술인 VSB 전송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추세대로라면 LG전자는 2004년부터 매년 1억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게 된다.업계에서는 이 특허 하나로 LG전자가 1조원 정도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수입은 특허료 지불 규모에 비해서는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2000년 한해동안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지불한 특허료는 32억2800만달러에 이른다.반면 같은 기간 벌어들인 로열티는 6억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이처럼 디지털 특허 하나로 엄청난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기업들은 핵심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삼성전자는 MPEG-4에 이어 IMT-2000 단말기,개인휴대통신(PDA),웹TV,무인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MPEG-21 등의 각종 디지털 특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LG전자도 MPEG-7과 MPEG-21,DVD플레이어용 DVD램 등의 특허 확보에 열심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냉동정자로 강아지 첫 생산, 보은 가축 수정사 이례적 성공

    한 가축 수정사가 냉동된 수캐의 정자를 암캐에 인공수정,건강한 강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국내에서 소와 돼지의 냉동정자 수정은 보편화됐지만 개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충북 보은군 삼승면 송죽리 황하용(43·중앙가축인공수정소)씨는 냉동정자를 수정시킨 2년생 암캐에서 지난달 30일 6마리의 건강한 강아지가 태어났다고 23일 밝혔다.황씨는 지난 1월 2년생 수캐에서 채취해 영하 196℃의 액체질소통에 보관해온 냉동정자를 융해기(38℃)로 해동,지난 5월27일과 29일 두 차례 모견에 수정한 뒤 62일 만에 새끼를 얻었다.현재 새끼들은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다음달 중순쯤 젖을 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
  • 아파트 재건축 승인 대폭 증가

    올해 아파트 재건축 사업승인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서울시는 7일 올 상반기 재건축사업 승인분이 모두 1만 3836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가구·다세대주택 허가는 지난 6월말 현재 각각 2207동,6만 23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이상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단독주택 허가는 537가구로 지난해 전체(602가구) 수준에 육박했으며 주상복합 아파트도 6045가구로 지난해 5824가구를 이미 초과했다. 이에 따른 주택건설 실적도 올 상반기 8만 9000가구로 지난 한해동안 건설한 11만 6000가구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반면 재개발 사업승인은 지난해 1·4분기의 2625가구에 비해 올해는 1067가구로 절반 이상 줄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강남지역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승인이 많이 나갔고 투자심리가 부동산시장에 확산되면서 이처럼 수치가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 카드 위장가맹점 이용자 조사

    국세청이 위장가맹점을 통해 매출전표를 발행한 유흥업소 등 실제 사업자의 탈세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2001년 한해동안 위장가맹점을 통해 신용카드를 사용한 법인과 개인 6만 4000여명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실제 사업자를 가려낸 뒤 탈루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또 위장 가맹점을 통해 기업카드를 사용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는 법인세나 소득세를 추가 징수할 방침이다.법인세의 경우 위장 가맹점을 통해 신용카드를 사용한 부분은 접대비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5일 “지난해 적발된 3890개 위장 가맹점의 거래내역을 통해 기업·개인카드 사용자 6만 4824명을 대상으로 실제 사업자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지난달 30일 착수,오는 31일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가맹점(사업자)이 확인되면 정밀세무조사를 실시,법인세 등의 탈루세금을 추징하고 고발을 하는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조사 대상자는 기업카드사용자의 경우 지난해 연간 사용액 100만원 이상,개인카드사용자는 200만원 이상으로 직접 조사와 우편조사를 병행한다. ◇위장 가맹점 판친다- 최근 3년간 적발된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은 9800여곳. 이들을 통한 거래금액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매출을 줄이기 위해 위장 가맹점을 이용한 대규모 결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2000년 신규등록한 A간이주점의 경우 일일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1200만원인 사실이 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해 포착됐다. 국세청이 카드사용자를 통해 실제 사업자를 추적한 결과,매출업체는 B유흥주점인 것으로 밝혀졌다.B유흥주점은 특별소비세 등 4억여원을 추징당하고 관련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C나이트클럽은 고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 미리 결탁한 인터넷쇼핑몰에서 상품권 등을 구입한 것처럼 가장,거래한 뒤 쇼핑몰 상호가 적힌 매출전표를 발급했다가 카드고객에게 들켰다. 심야에 카드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 소프트웨어업체 D사의 경우,매출전표를 받은 이모씨를 조사한 결과 실제로는 E단란주점을 통해 결제한 사실이 확인돼 2억여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F단란주점은 노숙자에게 접근,사례비를 주고 명의를 빌린 뒤 위장 가맹점을 만들어 매출전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위장 가맹점이 문을 닫거나 이면거래를 한 경우 카드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제가맹점(사업자)을 찾아낼 수 밖에 없다.”면서 “카드사용자들은 유흥업소 등에서 카드로 값을 치를 때 상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피해 커- 위장 가맹점과 거래한 것이 밝혀지면 카드이용자들도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기업은 카드결제액을 접대비로 인정받지 못한다.개인과 사업자는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신용카드복권 추첨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보상금 지급을 받을 수 없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업 접대비의 경우 실제 가맹점이 적발되면 올해말 접대비 총액에서 제외될 것”이라면서 “카드이용자들이 위장 가맹점 거래를 직접 확인해 시정을 요구하지 않으면 소득공제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이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8월의 문화인물 박효관 선생

    ‘8월의 문화인물’에 조선 후기 문학 및 음악발전에 이바지한 박효관(朴孝寬·생몰년 미상)이 선정됐다. 박효관은 가곡창의 대가이자,시조작가·풍류인(風流人)으로 고종 시대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제자 안민영(安玟英)과 함께 ‘가곡원류(歌曲原流)’를 편찬하는 등 당대의 가론(歌論)을 확립했다.‘가곡원류’는 가곡의 가사를 모은 시가집으로 ‘청구영언’‘해동가요’와 함께 3대 시가집으로 꼽힌다.박효관의 출신 가계에 관해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신분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시 노래 술 거문고 바둑을 줄기는 호걸로 이름 높아 주위에 많은 풍류객이 모였고,특히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문화관광부는 국립국악원에서‘박효관을 통해 본 정가의 세계’라는 주제로 새달 30일 오후3시부터 학술대회를,5시부터는 기념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민간업자만 배불리는 지자체 사업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에 대한 민자 유치 및 위탁사업을 시행하면서 정확한 수요 예측이나 과학적인 사업 분석을 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한해동안 각종 민자 유치 및 위탁사업을 추진하면서 협약에 따른 손실보조금 지원 등으로 100억여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 유치 사업의 경우 일일 교통량을 과다하게 책정,지난 한해동안 67억여원의 재정 부담을 떠안았다.민자 유치 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매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실제 통행료 수입이 보장기준(통행량의 85%)에 못미칠 경우 그 부족액을 지원키로 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시는 사업계획 당시 2순환도로 1구간 통행차량을 하루 5만 4000여대,통행료 수입금 197억여원으로 추산했다.그러나 교통량이 추정치보다 훨씬 적어 매년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위탁사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시는 처리비를 계약 첫해인 지난 99년 t당 5만 9000원으로정한 뒤 매년 위탁업체와 재협의,조정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지난 한해동안 5만 8000여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반입돼 34억여원의 위탁처리비를 부담했으나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 등으로 정작 사료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락공원 위탁사업도 당초 묘지 분양가와 화장장 시설이용료를 너무 낮게 책정,매년 7억∼8억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부산시가 일부 출자한 부산관광개발㈜이 운영해온 관광유람선 운영 사업도 최근 34억원의 손실을 냈다. 시는 지난 97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사들인 530t급 테즈락호를 지난해 구입가의 절반에도 못미친 13억 9000만원에 매각했다.시는 아시안게임,월드컵,국제영화제 등을 앞두고 97년 이 관광선을 취항시켰으나 매월 적자가 3000만∼4000만원에 이르면서 사업자체를 포기한 것. 이에 따라 선박 매매 손실 14억원,수리비 10억원,운영적자 10억원 등 모두34억여원의 부담을 떠안았다.이밖에도 자치단체들은 청사 청소용역비,체육관 수영장 운영비 등 각종 위탁사업에 따른 적자액을 위탁 업체에 지원하는 실정이다. 부산 김정한·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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