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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 아침상 새 메뉴로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 아침상 새 메뉴로

    외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서울신문과 CJ가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이 새 메뉴로 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CJ푸드빌의 비빔밥 전문 브랜드 ‘카페소반’(www.sobhan.co.kr)이 마련했습니다. 현대식 비빔밥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페소반은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아침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10여종류의 비빔밥(6000∼9000원)과 야채죽, 호박죽, 전복죽(2800∼3800원)을 판매합니다. 이번 주 당첨자분들께 드린 메뉴는 오리지널 비빔밥입니다. 목이버섯, 오이나물, 청포묵, 쇠고기볶음 등을 넣어 만듭니다. 야채죽, 황태국, 나박김치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각 메뉴의 간단한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 도움말 카페소반 메뉴개발 담당 안훈상 대리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오리지널 비빔밥 재료:밥 200g, 볶음 쇠고기 10g(진간장, 다진 대파, 다진 마늘, 설탕, 후추, 참기름), 볶음 고추장 30g (설탕, 참기름, 다진 마늘, 육수, 다진 양파, 다진 대파, 간장, 쇠고기), 목이 버섯 10g(다진 마늘, 꽃소금, 들기름), 오이 나물 15g(꽃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무생채 15g(고춧가루, 꽃소금, 다진 마늘, 설탕), 청포묵 20g, 무나물 15g(다진마늘, 소금), 황지단 10g, 새싹 2g, 당근 나물 10g (소금), 참기름 5g, 참깨 1g, 김가루 1g, 계란 1. 목이버섯을 물에 불린 다음 얇게 썰어 둔다. 청포묵, 황지단도 얇게 썰어 준비한다. 2. 볶음 쇠고기, 볶음 고추장, 목이 버섯, 오이나물, 무나물은 위의 분량만큼 섞은 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볶는다. 3. 그릇에 밥을 넣고 쇠고기 볶음, 볶음 고추장, 목이 버섯, 오이나물, 무생채, 청포묵, 무나물, 황지단, 새싹, 당근 나물, 김가루를 밥 위에 차례대로 올려 놓는다. 가운데 부분에 계란 노른자를 올리고 참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야채죽 재료:쌀 200g, 당근 50g, 표고버섯(생) 24g, 자숙알새우 30g, 참기름 15g, 국간장 5g, 소금 7g, 물 200㎖ 1. 쌀은 물에 1시간 불린다. 당근은 꼭지, 껍질을 제거한 다음 씻어서 5㎜ 크기로 자른다. 2. 표고버섯은 꼭지를 제거하고 갓부분만을 씻어 5㎜로 자른다. 자숙알 새우는 냉장고에서 24시간 해동한 다음 씻어 5㎜크기로 자른다. 3. 참기름, 불린쌀을 넣고 볶은 다음 물 14ℓ를 넣고 끓인다. 4. 끓으면 불을 줄여 졸이고 물 6ℓ를 넣고 졸인다. 5. 국간장, 당근, 표고버섯, 자숙알새우,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골고루 섞은 다음 불을 끄고 5분간 잔열로 끓인다. ●황태국 재료:황태 100g, 쇠고기 70g, 무 150g, 두부 반 모, 참기름 1큰술 반, 소금 2큰술, 국간장 1큰술 반, 다진마늘 반 큰술, 양파 반개(60g), 파 약간, 물 8컵, 청주 2큰술, 후추 약간 1. 황태는 20분 정도 물에 담가 놓았다가 껍질을 벗기고 5㎝정도 길이로 잘게 찢어 약간의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묻힌다. 황태 머리는 버리지 말고 국물을 우릴때 사용하면 더욱 진한맛을 낼 수 있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황태와 다진 쇠고기를 넣어 약한 불에서 달달 볶아준다. 황태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 약간 꼬들꼬들해 보이면 물과 무를 넣고 뿌옇게 국물이 우러나올때까지 끓인다. 3. 팔팔 끓으면, 청주, 마늘, 소금,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4.3에 깍둑썬 두부와 양파 . 대파. 얇게 채선 홍고추를 넣는다.
  • Google의 저력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쪽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의 본사. 휴게실 대형 칠판에는 ‘구글러(Googler·구글 직원)’들이 그려놓은 갖가지 기괴한 그림과 낙서, 잡다한 아이디어들로 빽빽하다. 이 칠판이야말로 주식 시가 총액 1000억달러(약 100조원)짜리 ‘구글 우주선’을 움직이는 핵심 설계도다. 구글은 현재 중국의 인터넷 검열에 순응해 ‘(고객의 이득에 반하는) 나쁜 짓을 하지 말자.’던 창업 정신을 저버렸다는 질타와 함께, 한때 주당 50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36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곤경에 처해 있다. 그러나 20일자 시사주간 타임은 커버 스토리로 구글을 다루며 이러한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구글의 힘은 자유분방한 구글러들에서 나온다고 결론내렸다. 창조적인 혁신이 강조되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구글의 의사결정 신속성은 속도는 가히 독보적이다. 개발자의 아이디어는 매니저를 거쳐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곧바로 전달된다. 구글러는 1단계만 거치면 최고경영자(CEO)와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구글스러움’은 혁신적이고 빠르면서도 동시에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창업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스니커즈 신발을 신고 돌아다닌다. 마사지와 치과 진료, 수영과 롤러 하키를 직장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애완견도 회사에 데려와 돌볼 수 있다. 업무 시간은 ‘70·20·10’으로 짜여진다. 구글러는 70%를 회사 업무에 쓰고 20%는 업무와 연관된 개인 사무에, 나머지 10%는 자유롭게 상상하는 데 쓴다. 구글의 혁신은 바로 이 ‘10%’에서 나온다고 타임은 강조했다. 구글 직원은 6000여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2배가 늘었다. 그만큼 일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구글의 입사 과정은 단순하다.‘고차 방정식’부터 ‘문학’까지 퀴즈만 풀 수 있으면 된다. 이를 테면 ‘현재까지 파생된 가장 아름다운 수학 방정식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면 된다. 페이지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두렵다.”며 “그들은 진정 구글이 파멸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그런 식으로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은 구글러들이 있는 한, 이 회사는 야후와 MS 등 라이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교대역 ‘와라와라’

    [2집이 맛있대] 서울 서초동 교대역 ‘와라와라’

    술 한잔 하기 위해 퇴근 후 친구를 만나도 딱히 갈 곳이 없다면 서울 서초동 교대역 뒤편 먹자골목에 위치한 ‘와라와라’(WARA WARA)를 추천하고 싶다. 퓨전식 술집으로 일단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맘에 든다. 또한 푸짐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안주는 주머니가 얇은 신세대 ‘주당’들에게 잘 어울리는 곳이다.‘와라와라’의 메뉴판을 보면 안주가 무려 45가지, 술은 60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이 집의 주특기인 계란말이와 해물떡볶이에 눈길을 주면 고민이 덜어진다. 일단 점보 계란말이는 크기에 놀란다. 길이가 무려 45㎝로 어린 아이 팔뚝만하다. 계란 12개에 치즈, 날치알 등을 듬뿍 넣어 만들어 쫄깃쫄깃하다. 날치알이 씹히는 맛은 가히 ‘예술’이다. 그 위에 케찹과 하니머스타드 소스를 뿌려 맛을 더했다. 어른 3명이 소주 3∼4병은 거뜬하다.1만 2000원. 또 해물떡볶이는 여자들이 좋아한다. 오징어 홍합 조개 새우 등을 넣고 국물을 우려낸다. 여기에 고추장 물엿 등을 넣고 굵은 가래떡과 함께 조려내 맛이 매콤하며 달콤해 과일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1만 4500원. 와라와라의 또 다른 장점은 ‘주당’을 생각하는 마케팅. 저녁을 거르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식사가 있다. 어린 시절의 양은 도시락에 따끈한 밥을 담고 예쁘게 올린 계란 프라이, 맛있는 김치와 양념을 넣고 마구 흔들어 먹는 추억의 ‘도시락’은 2000원, 누런 양은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라면’과 공기밥은 3500원이다. 또한 술 가운데 오렌지와 키위 소주는 손님이 보는 테이블에서 직접 갈아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한병에 6000원. 파인애플과 함께 갈아 만든 소주도 인기를 끈다. 이밖에 세계 각국의 맥주, 소주, 일본 청주, 다양한 칵테일 등 60여 종류의 술을 만날 수 있다. 이세균 사장은 “다른 술집은 안주를 본사에서 공급 받아 해동을 시켜 내지만 우리는 직접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른 가게와 비교가 안된다.”면서 “한번 온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 맛있고 푸짐한 안주, 다양한 술에 반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메이저리그야구 지상파TV 복귀

    KBS가 IB스포츠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올림픽·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의 지상파TV 중계권을 구입했다. 이에따라 지상파TV에서 메이저리그 중계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KBS 박현정 스포츠기획사업팀장은 9일 “IB스포츠측과 메이저리그·AFC 경기에 대한 지상파TV 중계권 계약을 최근 완료했다.”며 “다른 지상파에 대한 재분배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파에서는 2001년부터 4년 동안 MBC가 메이저리그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었으나 이후 IB스포츠로 중계권이 넘어가 지난 한해동안 지상파에서는 메이저리그 중계를 볼 수 없었다. 케이블TV 스포츠채널 엑스포츠의 최대주주인 IB스포츠는 2006년부터 7년 동안 AFC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의 국내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는 물론 2005∼2006 시즌부터 4개 시즌에 걸친 KBL 중계방송 판매권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왕위계승’ 말많은 日왕실

    ‘왕위계승’ 말많은 日왕실

    일본 사회가 왕실 문제로 법석이다. 왕위 계승 문제에다 왕세자비에 대한 왕실내 따돌림 분위기와 잇단 ‘돌출행동’. 거기에 옛 왕족의 복권문제와 ‘천황제 존폐’주장까지 겹쳐 시끄럽기 그지없다. 아키히토 일왕의 둘째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이후 40년간 일본 왕실에 남아 출산이 없는 것이 ‘소동’의 근본 원인이다. 왕위계승방안을 규정한 왕실 전범의 개정을 둘러싼 공방이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왕세자의 힘겨운 결혼생활’이 입방아에 오르는 등 ‘왕실 소동’은 세간의 관심 속에 갈수록 복잡하게 엉켜들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인은 남성 왕을 원한다. 그렇지만 핵가족 시대에 안정적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계왕(여왕의 자녀 출신 왕) 인정 문제로 왕실 전범 개정 공방이 일고 있다.” 54년째 일본 왕실을 취재하고 있는 ‘왕실 저널리스트’ 가와하라 도시아키(85)는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왕실 소동’ 배경을 설명했다.(가와하라는 인터뷰에서 줄곧 왕은 천황 폐하, 왕세자는 황태자, 왕실은 황실이라고 불렀다.) ▶‘왕실 소동’의 해결 방안은. -둘째 아들 아키시노노미야의 부인인 기코 빈이 아들을 낳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기코 빈이 임신한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는 몇달 안에 판명된다. 옛 왕족을 부활시킨 뒤 나루히토 왕세자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그들 중 한 명과 결혼, 아들을 낳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노리노미야 전 공주가 아들을 낳아도 전범 개정이 쉬워진다. 개정을 늦추는 게 자연스럽다. ▶왕세자와 세자비 이혼설은. -그런 정도는 아니다. 이혼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 마사코 비가 아이코 공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도 변수다. 전례가 없는데도 외국 순방때 아이코 공주를 데려가려고 했을 정도였다. 왕족의 이혼 사례는 19세기말 단 한 번 있었는데 와병이 이유였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이혼하고 새 장가를 들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주장도 물론 있다. ▶왕세자의 마사코 비에 대한 사랑은. -오랫동안 애정이 각별했지만 최근 마사코 비가 왕실 신년 노래회에 몸이 아프다고 참석하지 않은 뒤 왕궁에서 승마를 하는 등 도리에 어긋난 행동이 이어지면서…. 세자는 이 결혼이 힘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루히토 왕세자의 처지가 어려울 것 같은데…. -술을 잘 마신다. 위스키, 포도주, 맥주, 청주도 마신다. 미치코 왕비도 술을 좋아한다. 왕비가 “세자는 나의 술 선생”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왕은 술이나 담배를 전혀 안한다. 아키시노노미야는 술은 하지만 담배는 안한다. 한 왕족은 술을 많이 마셔 3차례 입원했었다. ▶마사코 비는 진짜 와병 중인가. -마음의 병이다. 그래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주기가 있다. 의도적으로 아픈 척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울증은 정말이다. ▶마사코 비가 왕실에서 ‘이지메’를 당하나. -이지메는 아니지만 이지메보다는 약간 기피를 당하는 분위기다. ▶왕세자 일가는 고전하고, 둘째 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일가는 부상하고 있다는데. -그대로다. 마사코 세자비의 행동 등으로 왕이나 미치코 비와의 사이가 서먹하다. 그러나 기코빈은 매우 온화하고, 붙임성도 좋아 평판이 아주 좋다. 일본인들의 마사코 비에 대한 시각도 지난해보다 나빠지고 있다. ▶‘천황제’의 위기란 지적은. -지금 그 정도는 아니다. 왕은 국민의 상징이다.80% 이상의 국민이 천황제가 좋다고 한다. 왕족의 생활이 매우 건전하다. 적어도 수십년은 위기가 없을 것이다. ▶왕실에서 여성의 지위는. -차별은 남아 있지만 거의 사라지고 있다. ▶아이코 공주가 왕세자에게 파파라고 하던데, 왕실 용어는 안 써도 되나. -아버지를 지칭하는 오모사마라는 왕실 용어가 있지만 파파라 부른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그래서 우익들이 비판한다. ▶소동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올 한해동안은 소동이 계속될 것이다. 왕위 계승을 규정한 전범 개정은 서두를 일이 아니다. 왕과 세자가 건강하기 때문에 최소 20∼30년은 큰 문제가 없다. ▶궁내청의 전범 개정에 대한 입장은. -개입하지 않는다. 총리가 왕의 의도를 이심전심으로 파악,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반대가 많은데도 고이즈미 총리가 3월 개정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일왕의 뜻’이란 설이 있다. -왕의 뜻에 따라 밀어붙이는 것처럼 하면 국민들이 “왕을 정치에 이용한다.”며 비판한다. 정치권에는 “여계왕은 왕의 뜻”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상황에서 남성 왕에 매달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여왕에는 반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여계왕에는 반대가 적지 않다. ▶여왕은 되는데, 여계왕은 안 되는가. -지금까지 125대 일왕 중 여왕은 8명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이혼, 미혼, 미망인 등으로 자식이 없어 후계 문제가 없었다. 다음 왕이 성인이 될 때까지만 여왕을 했다. 남계론자들은 여계를 인정하면 만세일계(萬世一系) 이어져온 일본 왕실의 남성 염색체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남성 염색체 XY와 여성 염색체 XX 중, 여계가 될 경우 이어져온 왕실의 남성 염색체 Y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1947년 11개 옛 왕족의 지위 박탈이 있었다. 그들에게 왕족의 지위를 부여하거나 양자로 입적, 남계를 잇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옛 왕족은 60년간 민간인 생활을 해, 그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본 방송과 신문들은 왕실 보도에 신중하다. 금기가 남아 있나. -금기는 아니다. 일간지는 영향력이 커 신중한 것이다. 주간지들은 영향력도 적어 민감한 문제도 거리낌 없이 보도한다. ▶50년간 왕실 취재중 변한 것은. -과거에는 불경죄가 있었다. 패전 후 사라졌다.‘천황’은 신적인 지위였다. 그러나 1946년 인간 선언과 함께 바뀌었다. 국가의 원수도 아니고, 상징적 지위만을 갖게 됐다. 취재 관행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왕실 취재단은 어떻게 구성됐나. -궁내청 안에 전국지와 지역지, 방송, 통신사 등으로 기자 클럽이 있다. 프리랜서·외신기자 등은 기자단에 못낀다. 예전엔 20∼30년씩 출입한 기자가 있었지만 요즘은 순환이 빨라졌다. ▶궁내청 출입기자에게도 제한되는 것이 많은가. -왕궁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고 단체로 움직인다. 취재기자가 직접 왕을 보거나 개인적으로 인터뷰할 수도 없다. 연간 1∼3회 단체로 인터뷰하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전범 개정안의 국회 처리는. -기코 빈의 임신으로 가을이나 내년 정도로 미뤄지지 않겠는가. ▶왕실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취재하나. -옛 왕족, 현 왕족의 주변, 남작·백작 등 옛 귀족의 주변을 취재한다. taein@seoul.co.kr ■ 왕실 저널리스트 가와하라 1921년 홋카이도 출신으로 메이지대학 중퇴 뒤 1952년부터 프리랜서로 전인미답의 일본 왕실을 취재한 ‘왕실저널리스트’ 1호. 다쿠쇼쿠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1984년 당시 영국유학중이던 현 나루히토 왕세자와 2시간 단독 인터뷰를 하는 등 많은 특종을 건져낸 왕실 취재의 산증인이다.‘마사코비’‘마사코황후’‘마사코사마와 황족들’ 등 3권의 저서가 140만부 이상 팔리는 등 2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 왕위계승 쟁점은 무엇 |도쿄 이춘규특파원|현행 왕실 전범은 ‘왕위 계승 자격은 왕통에 속하는 남자계 남자의 왕족으로 한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개정안의 골자는 ‘여왕·여계왕을 인정해 남녀를 불문하고 장자의 왕위 승계를 우선한다.’는 것이다. 임신 6주째인 것으로 7일 알려진 일왕의 둘째 며느리 기코 빈이 가을에 아들을 출산한다고 해도 남자 왕손은 한명뿐이고 공주 셋을 포함해도 왕손은 4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남자 왕손이 보태지더라도 승계를 둘러싼 불안감은 완전히 씻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여계왕을 인정하는 방향으로의 전범 개정은 필연적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어떤 내용으로 어떤 시기에 개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뿐이라는 견해다. 일본 국민의 63%도 여계왕 허용에 찬성한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기코 빈이 아들을 낳으면 각각 1,2순위의 왕세자와 아키시노노미야는 변함 없지만, 그의 아들이 3위가 된다. 하지만 여계왕, 장자 우선으로 전범을 개정하면 승계 순위가 크게 달라져 왕세자를 이어 아이코 공주가 2위, 아키시노노미야가 3위, 마코 4위, 가코 5위, 기코 빈의 세번째 자녀가 성별에 관계없이 6위가 된다. 왕실 소동이 빚어지게 되는 원인이다. 아울러 마사코 비가 왕실 생활의 스트레스로 생긴 우울증을 이유로 생일 잔치나 신년 노래회 등에 자주 빠지면서 왕실을 둘러싼 입방아 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여왕·여계왕을 인정하면 궁극적으로 ‘천황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보수파는 좌불안석이다. 왕실의 성역과 금기가 하나씩 무너지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 수밖에 없고, 결국 ‘천황제 무용론’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그래서 명확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남계왕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광고업계 돌풍’ MK 딸 정성이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맏딸 정성이(44)씨가 대주주이자 고문으로 있는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이노션이 지난 한해동안 수주한 광고물량은 1400억여원이다. 설립 8개월 만에 업계 순위 5∼6위를 드나들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이같은 실적에는 이노션의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정 고문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에 힘입은 바가 크다. 정 고문이 론칭 행사에 참석하는가하면 광고실무에도 관심이 높다.직원들의 후생복리와 사소한 부분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의 여성들은 경영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노션의 주요 고객은 국내 최대 광고주 가운데 한 곳인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해상,KCC, 현대카드 등 ‘범 현대가’ 기업이 대부분이다.광고업계는 현대가 기업들이 이노션에 물량 몰아주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물량 몰아주기는 정 고문을 비롯해 부친인 정 회장,40%의 지분을 보유한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의 후광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역삼동 랜드마크타워빌딩 꼭대기층에는 정 회장의 집무실뿐만 아니라 이노션의 정 고문과 박재범(47) 사장의 집무실이 함께 있다. 이노션에 대해 정 회장의 각별한 애정표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이노션은 실력임을 강조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업계 최고 실력자 150여명을 스카우트했다.”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기업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떨어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뒷북’ 대피방송

    국내 최대 규모의 물놀이 시설인 삼성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의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해동기 안전점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4일 오후 4시40분쯤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캐리비안베이 6층 실내 스파의 냉탕 2m위의 두께 1㎝ 석고보드 천장이 가로, 세로 각각 7m가량 냉탕과 통로 사이로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손님 김모(22), 진모(40·여)씨 등 어른 2명과 김모(13) 어린이 등 4명이 머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석고보드 물먹어 하중 못견딘듯 경찰은 석고보드가 습기를 먹어 자체 하중을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5일 “천장붕괴 원인과 안전점검, 시설보강을 위해 오는 3월말까지 2개월 동안 휴장한다.”라고 밝혔다.●사고발생 12분이나 지나 안내방송 우선 삼성에버랜드의 안전의식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회사는 사고 직후 6층 출입을 통제한 채 자체 수습에 나섰다.6층 손님 9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고 나서야 사고에 대한 안내방송이 이뤄졌다. 삼성에버랜드는 서둘러 안내 방송을 내보내면 손님들이 우왕좌왕하며 또다른 사고로 이어질까봐 6층의 현장 통제와 대피조치를 먼저 했다고 밝혔다. 사고발생시 이용객에 대한 안내와 대피시스템이 미흡한 것도 지적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일반 이용객에 대한 안내방송을 사고 발생후 12분이 지나서야 내보냈다. 결과적으로 이 기간 1∼5층 시설은 그대로 운영됐다. 삼성에버랜드는 비상시 대처 매뉴얼을 완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고작 안전요원이 패스트푸드점쪽 계단으로 내려가라는 구두 안내만 있었을 뿐이었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秋史친필 등 2700점 日서 기증

    조선 후기 대표적인 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서거 150주년을 맞아 그가 동생에게 쓴 편지 등 친필 20여점이 포함된 추사 관련 자료 2700여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들 자료는 식민지시대에 추사 연구를 개척한 일본인 학자 후지쓰카 쓰카시(1879∼1948)가 평생 수집한 자료 중 집안에 소장해온 자료 일체로, 그의 아들인 후지쓰카 아키나오(94)가 최근 경기도 과천시에 기증한 것이다. 앞으로 추사 연구가 종합적·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천시는 2일 시 청사에서 ‘추사 김정희 유적자료 인수’ 기자회견을 열고, 기증품 현황과 인수과정, 향후 관리계획 등을 설명했다. 기증품 중에는 특히 추사가 1852년 과천에 머물면서 제자인 이상적(李尙迪)에게 보낸 간찰(편지)을 비롯,40대 초반에 두 동생 김명희(金命喜)와 김상희(金相喜)에게 보낸 편지 13건 등 친필 20여점이 눈에 띈다. 추사연구회 김영복 운영위원은 “동생들에게 보낸 간찰첩은 추사체 완성 전 매우 드문 글씨체로, 추사의 가족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승 완원(阮元)이 추사에게 전한 학술총서인 ‘황청경해’(전 680책)와 금석문에 대한 추사의 견해를 수록한 청나라 학자 옹방강(翁方綱)의 세계 유일한 친필본 `해동금석영기´ 등 추사와 관련된 고서적 2400여권, 서화 40여점, 사진자료 300여점 등도 기증됐다. 특히 청나라 학자들이 추사에게 보낸 편지와 서화를 비롯, 제자·스승들과 함께 만든 서간첩 등도 공개됐다. 또 추사의 영정사진과 가족사진, 추사와 주변학자들의 친필 학술자료 등을 찍은 사진자료도 기증돼 추사를 비롯한 조선 후기 지식인 사회가 청대 학술·문화계와 어떻게 교류했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과천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생맥주 840만㏄ 삽니다”

    “생맥주 840만㏄ 삽니다”

    ‘맥주는 공무원 교육용 교재’ 1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에서 전자공개 수의계약을 통해 생맥주 840만㏄를 구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한해동안 사용할 생맥주 구매량은 생맥주 2만㏄짜리 840통.60회에 걸쳐 연말까지 납품을 받는다. 양으로 따지면 840만㏄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500㏄ 잔으로 1만 6800잔에 이른다. 그러나 오해는 금물. 생맥주는 올해말까지 계속되는 공무원 교육훈련 과정의 한 교과목인 변화촉진 교육 중 ‘친교 시간’에 사용된다. 생맥주는 업무 분야가 다른 각 부서에서 모인 생면부지의 공무원들끼리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풀어주고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종의 ‘교육용 교재’인 셈이다. 또 올해 예정된 교육생의 숫자에 비교해 볼 때 생맥주 구입량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오는 3월6일 시작되는 올해 교육원의 교육일정을 보면 205개 과정에 633회 교육이 예정돼 있다. 교육 인원만도 무려 3만 219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이버 교육생을 제외하고 기본·직무·정보화·상수도·특별 교육 등 교육원에 들어가 집합교육을 받는 사람은 2만 4596명이다. 결국 엄청난 생맥주량을 교육생 숫자로 나눌 경우 교육생 1인당 돌아가는 생맥주량은 330㏄로 목을 추길 정도에 불과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고]

    ●김범룡(사업)범조(공정거래위원회 국장)성범(사업)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20●이영조(전 동아일보 편집부장)씨 모친상 이재달(사업)김종훈(미국 거주)이태창(변호사)전근본(사업)김순식(도레이새한 상무)씨 빙모상 이완석(한국정보보호진흥원 팀장)씨 조모상 25일 대구 칠곡 가톨릭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3)326-2784●김상문(전 송설농원 대표)씨 별세 신동(한림대 교수)신성(세계일보 스포츠월드 차장)신진(국제영재교육원 연구원)씨 부친상 오의금(연세대 교수)씨 시부상 문홍석(해동건설 대표)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17●이왕모(자영업)씨 모친상 이재경(자영업)조종수(금성축산진흥 대표)조성현(삼성전자 전무)이현실(안양 비산동 성결교회 담임목사)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5●장필중(기성인더스트리 관리부장)상기(동아제약 과장)부자(우리은행 과장)씨 부친상 이후식(오산시 남촌 동대장)씨 빙부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392-0699●송성택(전 여주 군의원)씨 상배 인섭(재미 사업)의섭(〃)경숙(한국외대 교수)경순(연세대 〃)경옥(상도중 교사)경진(용산보건소 실장)씨 모친상 김명수(한국외대 교수)이학영(피부비뇨기과 원장)정동인(담 건축이사)정미상(수협 노량진시장 부장)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2●이은홍(전 의정부시교육청 교육장)씨 상배 석주(공인회계사)씨 모친상 김현화(만성특허사무소 부장)씨 빙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410-6914●김조룡(자영업)조호(기아자동차 홍보실 이사)강호(교보증권 시흥시지점장)씨 부친상 25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650-2742●고진석(아이디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부친상 25일 경기도 부천 성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32)340-7310●이재우(하쿠호도제일 지원본부장)성우(풍산 대구영업소장)씨 부친상 25일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905-3299●유재인(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 부장)재철(GS건설 토목영업담당 상무)씨 부친상 안태로(한미칼라텍 사장)정홍택(미국 거주)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010-2295●유제신(한국해외기술공사 부회장)씨 별세 원상(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과장)씨 부친상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30분 (02)392-0299
  • 미즈메디 데이터 조작 의혹

    미즈메디 데이터 조작 의혹

    ‘황우석 논란’의 핵심에 있는 미즈메디병원 연구진이 세계 유력 학술지에 논문 사진들을 무더기로 중복 게재하는 등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즈메디는 이렇게 조작한 데이터를 이용해 정부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연구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종혁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 사진의 일부도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사진과 일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서울신문이 미즈메디의 과학기술부 용역보고서 ‘인간배아줄기세포와 배아생식세포의 특성 비교 및 배양기술 개발’을 입수, 전문가들과 공동 분석한 결과 미즈메디가 세계 유수 학술지에 제출한 연구논문 사진과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메디병원은 이 연구를 하면서 200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9억 505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동결 보존 상태에서 해동한 인간배아의 발생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배양방법 개발이 목적이었던 이 연구에는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과 김선종·이정복 연구원이 참여했다. 분석결과 ‘몰 셀(Mol Cells)’과 ‘리프로덕션(Reproduction)’ 등 학술지에 발표한 미즈메디의 논문 사진과 보고서의 사진 일부가 겹치는 데다 같은 사진에 다른 줄기세포 번호가 붙어 있는 등 조작 사실이 확인됐다. 논문과 보고서를 검토한 전문가는 “김 연구원이나 이 연구원이 본인이 저술한 논문의 데이터를 보고서에 인용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같은 사진에 다른 세포 번호가 붙어있고, 세포의 분화 상태도 다른 것으로 표시돼 있는 등 조작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2004년 2월 통과된 박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의 세포 현미경 사진 2장도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을 검토한 또 다른 전문가는 “박 연구원의 논문은 수정란 줄기세포에 대한 것이고, 사이언스 논문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에 대한 것인데 그 사진이 서로 일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년6개월이라는 시차를 두고 승인된 박 연구원과 김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 간에도 중복되는 사진이 발견돼 처음부터 사진조작을 공모하고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 올해부터 단계적 절차 돌입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 올해부터 단계적 절차 돌입

    사향노루와 대륙사슴, 여우,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밀렵과 마구잡이 포획 그리고 서식처 파괴 등에 따라 우리 땅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멸종의 길로 접어든 야생동물들이다. 이들 멸종위기종이 영원히 자취를 감추는 사태를 막기 위해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동식물은 모두 221종(동물 157종, 식물 64종). 이 가운데 포유류 9종을 비롯, 모두 64종의 동식물이 우선적인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다. 복원사업 1호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처럼 이들 동식물들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복원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서식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국립공원이 이들의 주요 터전이 될 전망이다. ●동물 28종, 식물 38종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2일 국립환경과학원과 전북대학교 등이 지난 한해동안 수행한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생태특성 등을 감안해 공원별로 어떤 종을 복원할 것인지 등을 담았다. 환경부는 지난해초 “국립공원별로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연구로 복원의 밑그림이 그려진 셈이다. 총 221종의 멸종위기종 가운데 ▲희소성 ▲기존 생태계와의 적합성 ▲고유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 ▲복원기술 개발 가능성 등 8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동물 28종과 식물 36종이 ‘시급하게 복원돼야 할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표 참조). 이 가운데 식물과 어류, 양서·파충류를 제외한 포유류, 조류는 대부분 국내에서 완전 멸종한 상태거나 절멸한 것으로 추정돼 외국에서 개체나 수정란 등을 도입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포유류의 경우 9종(반달가슴곰 포함) 가운데 수달과 산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국 도입 대상으로 파악됐다. 사향노루는 현재 정부 용역으로 인공증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강원도 일대에서 수컷 한 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암컷을 잡지 못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사향노루와 스라소니 등은 아직 극소수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복원가능할 정도의 개체수는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이나 중국·러시아 등지로부터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사체로 발견돼 26년 만에 서식이 확인된 여우는 현재 야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외국도입 여부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이들 포유류는 모두 국립공원이나 비무장지대(DMZ) 등지에 풀릴 예정인데, 호랑이와 표범은 사람을 해칠 위험성이 워낙 커 대규모의 인공증식장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구팀은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5만여평의 인공증식장을 설치해 증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최종 계획은 7∼8월쯤 수립” 산양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실시된다. 다른 종과는 달리 국내에서 토종 확보가 가능해 반달가슴곰에 이어 ‘복원 2호 사업’으로 정해졌다. 당초 대륙사슴이 검토됐으나 “구제역 위험과 검역 등의 문제에 걸려 대상종을 변경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자연자원과 김홍주 사무관은 “올해 중 강원도 오지와 DMZ 일대 등지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산양을 포획한 뒤 월악산국립공원에 풀어놓을 방침”이라면서 “3억원의 예산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류는 황새와 크낙새·수리부엉이·올빼미 등 4종이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황새와 크낙새가 우선적으로 복원된다.1990년 이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춘 크낙새는 현재 북한에 수십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북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황새는 복원사업이 이미 무르익고 있다.1996년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가 러시아에서 한 쌍을 들여와 꾸준히 번식한 끝에 현재 33마리로 늘어났다. 충북 청원군 등지에 농약을 치지 않는 생태마을을 조성해 오는 2012년쯤 자연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소똥구리와 상제나비는 국내 서식실태를 정밀조사해 증식 가능성 여부를 우선 파악키로 했다. 연구팀은 “소똥구리는 30여년, 상제나비는 6년여 개체군이 국내에 남아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밀조사 결과 원종 확보가 불가능하면 북한에서 도입해 DMZ에 풀어놓는 방안이 검토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종(種)복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10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데, 이르면 2008년부터 본격적인 자연 방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홍주 사무관은 “올 상반기 중 복원대상 64개 종에 대한 기술적 복원 가능성 여부 등을 일일이 검토한 뒤 7∼8월쯤 복원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는 시설 건립과 외국으로부터의 종 도입비, 증식·사육에 대한 기술개발비 등을 합쳐 10년 동안 총 6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강성근 논문조작 미리 안듯”

    황우석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가 사이언스 논문 조작 의혹이 일기 전부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 교수팀의 한 관계자는 18일 “MBC ‘PD수첩’이 처음 취재할 때만 해도 황 교수가 매우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강 교수도 사진을 직접 찍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해 의심조차 하지 않은 연구진들이 많았다.”면서 “그래서 처음 2005년 논문에 대해 사진조작 의혹이 제기됐을 때 팀원들 사이에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황 교수의 공동연구자로 활동해온 그는 “조작 의혹이 보도되자 이병천 교수는 그럴 리가 없다고 날뛰었지만, 강 교수는 너무 태연해 보였다.”면서 “팀 내부에서는 즉각 사실을 확인하고 냉동한 줄기세포를 해동해 검사하자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강 교수는 계속 대답을 미뤘다.”고 전했다. 강 교수의 이런 행동은 팀 내부에서도 의심을 샀다. 이 관계자는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안규리 교수도 줄기세포 생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대변인 자리를 강성근 교수에게 넘겼다.”면서 “이 교수는 황 교수가 자신의 선생님이기 때문에 같이 간다는 입장이어서 다들 딱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현수 교수가 황 교수에게 갑작스레 결별을 선언한 것은 의외였다고 전했다.그는 “윤 교수는 줄기세포 생성의 권위자로서 황 교수팀의 자문을 맡아왔고,PD수첩이나 YTN측에 시료를 줄 때도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측근들도 나중에야 소식을 전해듣곤 했는데, 윤 교수는 항상 일이 일어나는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피츠버그 의대 병원에 입원했던 김선종 연구원의 자살기도설에 대해서도 믿을만한 근거를 내놓았다.유지혜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냉동육 하루전에 해동해 드세요”

    ‘쇠고기는 청주나 와인에 재우고, 돼지고기로 제육쌈과 보쌈 등을 만들 때는 된장을 푼 물에 삶아야 고기의 누린내를 없앨 수 있다.’ ‘쇠고기 등심, 안심을 스테이크로 만들 때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한 면이 익은 다음 뒤집어야 제 맛이 난다.’ 농림부는 16일 ‘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이라 책자를 발간했다. 소비자단체나 축산 유관기관 등에 모두 5000여부가 배포되는 이 책은 농림부가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촉진을 꾀하기 위해 내놓았다. 소비자가 평소 궁금해하는 소·돼지·닭고기의 부위별 특징과 요리 용도, 고르는 요령에서 맛내기 비법에 이르기 까지 알짜배기 정보들이 책속에 들어 있다. 책이 소개하는 고기의 보관 요령에 따르면 갈아 놓은 고기는 그 날 쓰지 않을 경우 바로 냉동해야 한다. 냉동육의 경우 먹기 하루 전에 냉장실에서 해동하며, 한번 녹인 고기는 다시 얼리지 않는다. 닭고기는 상하기 쉬우므로 조리하고 남은 것은 냉동해야 하고, 계란을 보관할 때는 뭉툭한 쪽이 위로 향하도록 한다. 이 책은 축산물 등급제도 현황 등 정부 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담고 있다. 특히 갈비 안쪽의 목뼈를 따라 가늘고 길게 형성된 원통형 모양의 부위로 고소한 맛이 특징인 제비추리, 횡격막의 일부로 척추 및 내장 부위와 연결돼 있어 육질이 부드러워 구이용으로 쓰이는 토시살 등 평소 많이 들었지만 잘 이해하지 못하는 고기 부위의 특성 및 용도에 대한 내용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儒林(512)-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

    儒林(512)-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2) 율곡이 스승 퇴계를 뵙자마자 올린 헌시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시에 나오는 수사(洙泗)는 공자의 고향인 산동성 곡부를 가로지르는 수수(洙水)와 사수(泗水)의 두 강줄기를 말하고 있음이다. 따라서 ‘시냇물은 수사에서 나뉜 가닥’이란 구절은 퇴계의 학문이 공자의 도를 이어 받고 있음을 은유하는 표현이었으며 또한 ‘무이산(武夷山)’은 중국 복건성과 강소성에 걸쳐 있는 산으로 송나라 때의 대성리학자였던 주자가 살았던 산이었다. 주자는 이곳에 무이정사(武夷精舍)를 짓고 제자를 받아들여 강학을 펼쳤었다. 중국의 명차 우롱차(烏龍茶)의 원산지이기도 한 무이산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손꼽힐 만큼 중국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명산인데, 주자는 바로 이곳에서 주자학을 성립하였던 것이다. 특히 주자는 무이산을 사랑하여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란 유명한 시를 남긴다. 이 시에서 ‘구곡에 다다르니 눈앞이 확연히 트이는데/상마(桑麻)에 맺힌 이슬 평천(平川)을 바라보네/뱃사공 다시금 무릉도원 가는 길을 찾지만/이곳이 바로 인간세계의 별천지라네.’라고 노래함으로써 무이산이 자신의 이상향임을 드러내 보였던 것이다. 따라서 율곡이 서당 앞을 흐르는 냇물을 ‘수수와 사수’에 비유하고, 서당 뒤의 산을 무이산으로 비유하였던 것은 퇴계가 바로 공자와 주자의 유림을 이어받은 유가의 종지(宗旨)임을 찬양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율곡은 자신을 ‘거친 물결(狂瀾)’이라고 의미심장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 무렵 율곡이 자신을 미친 물결처럼 광분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난데없이 찾아온 젊은 청년 율곡을 받아들인 퇴계의 마음은 어떠하였음일까. 이미 퇴계는 ‘해동공자’라고 불릴 만큼 당대 최고의 성리학자. 그러한 퇴계가 23세의 청년 율곡을 알고 있기나 하였음일까. 율곡이 훗날 9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이라고 불릴 만큼 천재였지만 아직은 이름 없는 백면서생. 이미 한성시에서 장원으로 급제하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세상에 첫 얼굴을 내민 등장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퇴계는 이미 율곡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훗날 퇴계가 자신의 제자였던 조목(趙穆)에게 보낸 편지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일전에 서울에 사는 선비 이이(李珥)가 성산으로부터 나를 찾아왔었네. 비 때문에 사흘을 머물고 떠났는데, 그 사람이 밝고, 쾌활하며, 기억하고 본 것이 많고, 자못 우리 학문에 뜻이 있으니 ‘후생이 두려울 만하다’는 옛 성현의 말씀이 참으로 나를 속이지 않았네. 일찍이 나는 그가 ‘아름답게 문장을 꾸미는 시문(詞華)’을 너무 좋아한다고 들었기에 이를 억제하고자 일부러 시를 짓게 하지는 않았었네. 떠나는 날 아침 눈이 내렸기에 시험 삼아 음영(吟詠)을 하게 하였더니 즉석에서 몇 수를 읊었다네. 시는 그 사람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볼 만하여 지금 여기에 동봉하니, 읽은 후에 다시 돌려보내주었으면 좋겠네. 학문이 날로 새로워지길 기원하며 이만 줄이네.”
  • 儒林(51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儒林(51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2) 검은 비늘에 금빛목걸이를 목에 두른 용이 동해바다로부터 불쑥 날아와 방 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신사임당은 이로 인해 율곡의 아명을 ‘현룡(見龍)’이라 하였었다.‘이현룡’이 ‘이이’로 이름이 바뀐 것은 율곡의 나이 11살 때. 그 무렵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는 중병에 걸려 목숨이 촌각을 다투고 있었는데, 율곡은 조상을 모신 사당에 들어가 아버지대신 자신이 죽도록 해달라고 비는 한편 자신의 팔뚝을 찔러 거기서 나오는 피를 신음하는 아버지 입 속에 흘려 넣었던 것이다. 간신히 기운을 되찾은 이원수는 그 무렵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백발노인을 만난다. 그 노인은 이원수를 향해 ‘당신의 아이는 분명히 이 나라의 큰 유학자가 될 것이요. 그러니 이(珥)라고 바꾸시오.’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에 이원수가 ‘이 아이는 용을 보고 낳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현룡이라 했는데 이름을 바꾸라니요.’하고 묻자 백발노인은 이렇게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珥)란 귀걸이를 뜻하는데 매우 귀한 것을 말한다오. 그러므로 꼭 이로 바꿔야 하오.” 이로 인해 율곡의 이름은 이현룡에서 이이로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율곡은 새벽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버지의 꿈속에 나타난 백발노인은 어쩌면 노자의 현신이 아니었을까.” 공자가 예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 수만리의 여행을 떠나 주나라로 노자를 찾아갔듯이 이번에는 노자의 현신인 내가 학문의 길을 밝히기 위해서 해동공자인 퇴계선생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인류가 낳은 대성인이자 대사상가였던 공자와 노자의 만남이 세기적인 대사건이라면 철인이자 우리나라가 낳은 대사상가인 퇴계와 율곡의 만남 역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대사건인 것이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만남이었으나 율곡은 퇴계로부터 받은 지대한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을 정도였다. “…내가 학문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사나운 말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여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 있다가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실로 퇴계선생의 계발(啓發)에 힘입은 것이다.” 눈을 뜨는 데는 영겁의 세월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은 찰나에 이루어진다. 마찬가지로 율곡이 퇴계를 만난 것이 평생 동안에 있어 2박3일의 짧은 찰나였지만 그 한순간에 자신의 고백처럼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서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율곡을 육신적으로 낳은 사람은 그의 아버지인 이원수라 할지라도 율곡을 정신적으로 거듭나게 한 사람은 참스승인 이퇴계,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율곡은 서둘러 안동을 향해 출발한다. 그 길은 율곡에게 있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는 최상의 선택이었으며, 사나운 말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방황하던 질풍노도의 계절에서 발견한 유일의 구명대(救命帶)이자 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등대불이었던 것이다.
  • 수도권 3단체장이 밝히는 새해 새 포부

    ■ 이명박 서울시장 “고용창출 노력 지속” 지난 한해동안 어렵고 힘들어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시정에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먼저 올해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 SOC 확충 등을 통해 1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금년에도 강력히 추진될 것입니다. 강북 뉴타운사업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상암동 DMC, 마곡 R&D시티, 공릉동 NIT 미래기술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은 서울의 지식정보산업 및 R&D 기반 조성 등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강남·북간의 격차를 완화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서울과 지방간의 균형발전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의 뉴타운사업을 지방 도시와 연대해 지방 도시에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강남·북간의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강북에 자립형 사립고 3개를 설립,2008년 개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립형 사립고는 강북지역 학생을 50% 이상 선발하고, 학비부담 때문에 자립형 사립고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이 없도록, 기준보다 2배 수준인 30% 이상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원되도록 하겠습니다. 과학 인재의 육성을 위하여, 과학영재고 1개와 과학고 1개를 2008년까지 새로 설립하겠습니다. 끝으로 서울의 품격을 국제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도시공간의 구성에서부터 문화 관점을 도입하고,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수준의 문화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하여 서울문화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10개년 문화청사진’을 금년 초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 안상수 인천시장 “아시안게임 꼭 유치” 우리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중국과 북한이 인접한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경제자유구역을 탄생시켰습습니다. 이는 참여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전략의 핵심사업으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정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특별지자체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 정부가 특별지자체화를 강행하려 한다면 시민들의 힘을 모아 분연히 반대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포스코건설 본사 이전과 우리나라 최초의 유엔기구인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정보통신기술개발센터(APCICT)의 송도국제도시 유치 등 19건 176억달러의 외자유치를 달성했습니다. 인천경제청의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해 경제청장에게 인사권을 일임하고, 수당 인상과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인천시 최고의 엘리트가 근무하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최대 관심사는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입니다.262만 시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 반드시 아시안게임 유치를 이끌어내 우리 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유치활동을 벌이고, 국제교류센터를 활용해 권역별 주요인사 초청활동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미래로 열려 있는 풍요도시 ▲더불어 같이 사는 복지도시 ▲세계로 펼쳐지는 문화도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도시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손학규 경기지사 “문화 주력사업 육성” 경기도는 2004년 전국 최고인 9.8%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05년에도 전국평균성장률의 3배 가까운 실질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간 수출 역시 전국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11월까지 나라 전체의 57%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지난 3년 6개월동안 89개사 136억달러의 첨단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그 중 61%인 53개사의 투자가 실제 이루어졌고,TFT-LCD분야에 관해서는 이제 대한민국의 경기도가 세계 최대, 최고의 메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금년 3월이면 파주 LG필립스의 7세대 TFT-LCD 공장이 준공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고, 경기도민은 물론 온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될 영어마을 파주캠프가 개원합니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판교 IT단지가 완공되면 경기도가 미래 성장산업의 토대인 IT·BT·NT 등 첨단과학기술 개발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나라경제의 뿌리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일은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KINTEX의 개장을 계기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전시·컨벤션 산업과 고양의 한류우드를 연계한 문화산업을 경기도의 또 하나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8개 권역별 과학·외국어 분야 특목고 벨트 조성, 과학교육 활성화, 특성화고 확충 및 자립형 사립고 육성 등 교육지원시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여 국민통합을 이룩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儒林(50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1)

    儒林(509)-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1)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31) 일어나 앉은 율곡의 머릿속으로 문득 노자를 만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났던 공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천하의 성인 공자도 예에 대해서 묻기 위해 노자를 만나러 그 먼 주나라까지 여행을 떠나지 않았던가. 사마천은 사기에서 그 장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남궁경숙과 함께 주나라로 간 공자는 노자를 만나 예에 대해서 물었다.” 일찍이 ‘열 집이 있는 고을이라면 반드시 충성과 신의에 있어서는 나와 같은 사람이 있겠지만 배우기에 있어서는 나만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을 평가하였던 공자. 그러므로 지성이었던 공자도 예에 대해 가르침을 얻기 위해 수만리의 여정을 거쳐 주나라의 낙읍으로 간다. 공자는 마침내 노자를 만나게 되자 마차에서 내려 노나라로부터 가져온 기러기 두 마리를 선물로 바쳐 올리고는 ‘예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고 사마천이 기록하였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쓴 ‘자경문’에서 ‘성인(공자)을 본보기로 삼아서 조금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나의 일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뜻을 세웠던 율곡으로서는 예에 대해 가르침을 얻기 위해 수만리의 여정을 불사한 공자를 본받는 것도 지극히 마땅한 일인 것이다. 더구나 퇴계는 해동공자(海東孔子)로 불리던 당대 최고의 철인(哲人). 나 역시 공자의 말처럼 ‘배우기에 있어서 나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호학지인(好學之人)인 것이다. 물론 공자는 노자로부터 냉대를 받는다. 예를 묻는 공자에게 노자는 다만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이를테면 훌륭한 장사꾼은 물건을 깊숙이 감추고 있어 얼핏 보면 점포가 빈 것처럼 보이듯 군자는 많은 덕을 지니고 있으나 외모는 마치 바보처럼 보이는 것일세. 그러니 제발 그대도 예를 빙자한 그 교만과 그리고 뭣도 없으면서 잘난체하는 말과 헛된 집념을 버리란 말일세.” 이처럼 노자로부터 수모를 당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공자. 그러나 공자는 노자로부터 정말 아무런 배움도 얻지 못하였던 것일까. 아니다. 율곡은 머리를 흔들며 생각하였다. 날이 벌써 밝아 어둑새벽이 되었는지 먼 인가로부터 홰를 치며 울어대는 닭의 울음소리가 까마득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공자는 노자로부터 수욕(受辱)을 당하였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자신의 학문을 정립할 수 있었으니,‘공자가 주나라를 떠나 노나라로 돌아오자 제자들이 점차로 많아지기 시작하였다.’는 사기의 기록이 그 증거인 것이다. 더구나. 율곡은 빙그레 웃으며 생각하였다. 나의 이름은 이이(李珥). 사마천은 노자의 신분을 ‘노자의 성은 이(李)씨고, 이름은 이(耳)다’라고 밝히고 있지 않은가. 율곡의 이름은 ‘귀걸이(珥)’를 뜻하고 노자의 이름은 ‘귀(耳)’를 뜻해 의미는 서로 다르더라도 음은 같아 두 사람은 시공을 초월한 동명이인이 아닐 것인가.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원천기술’ 2004년 논문에 달렸다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원천기술’ 2004년 논문에 달렸다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발표한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황 교수가 강조해 온 “원천기술만큼은 분명히 있다.”는 주장도 총체적으로 의심을 받게 됐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를 해동배양해 줄기세포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자신했다.23일 조사위의 중간발표에서 논문조작 사실이 확인된 뒤에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대한민국 기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학교를 떠났다. 하지만 조사위의 DNA 분석결과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없었다.2,3번 줄기세포주는 각각 미즈메디병원의 4,8번 체외수정 세포주로 확인됐으며 논문 제출을 전후로 수립된 줄기세포 6개도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동결된 5개의 세포주를 포함해 8개의 세포주를 해동배양해 DNA지문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환자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는 분석을 의뢰한 3개 기관에서 모두 같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테라토마 3종에 대한 DNA 분석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한 상태지만 배아줄기세포의 DNA가 환자의 체세포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음은 입증된 셈이다. 그동안 원천기술의 인정 범위는 적어도 체세포복제 배아를 배반포까지 배양하는 단계까지는 성공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존재를 입증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본적으로 난자에 다른 이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체세포복제 배아를 만드는 가장 초기단계의 기술마저도 의심을 받게 됐다. 정말 핵치환술이 없다면 배반포기까지의 배아 배양과정을 기록해놓은 실험노트 등 데이터들도 모두 조작된 셈이다. 황 교수는 이 핵치환술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젓가락 기술’이라고 자부해왔다. 복제개 스너피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 데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스너피가 정말 복제개라면 체세포를 제공한 ‘타이’와 체세포 핵과 DNA가 일치해야 하고,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달라야 한다. 황 교수팀의 주장대로라면 스너피는 타이의 체세포 핵을 제3의 난자에 이식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난자의 세포질에 존재한다. 현재 스너피는 복제가 아니라 수정란을 할구분할해 만든 타이의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애완견처럼 동종교배나 근친교배가 자주 이뤄지는 종의 경우 서로 다른 개체라고 해도 세포질의 미토콘드리아가 매우 유사해질 수 있다. 스너피와 타이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똑같이 나오더라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 스너피와 타이, 대리모 ‘심바’의 혈액샘플 등 3종의 DNA분석을 2개 기관에 의뢰해 놓았지만, 사람의 DNA분석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스너피의 진위 여부는 조사위의 최종 보고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상설 e스포츠경기장 개장

    상설 e스포츠경기장 개장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마침내 국내에 문을 열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관식을 가졌다.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설은 프로게이머들의 숙원이었다.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전용면적 400평 규모로 용산 민자역사 아이파크몰 9층에 완공됐다. 공인 대회 개최가 가능한 중앙무대와 7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이 들어서 있으며 중계실, 통신실 등 방송설비가 갖춰져 있다. 최대 관람인원은 800여명 규모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상설경기장 운영을 통해 아마추어 리그와 e스포츠 공인 종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0일 스페셜포스 종목의 프로게이머 발굴을 위한 커리지 매치를 개최하고 2006년 한해동안 6개의 아마추어 리그를 신설해 연간 500회 이상의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관으로 한국 e스포츠는 800명 규모의 본격적인 관전형 스포츠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또 2006년에는 상설경기장에서 국제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은 e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세계화 노력은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11월 e스포츠를 99번째 정식 체육종목으로 지정했다. 부대행사로 의원들과 프로게이머의 e스포츠 시연이 펼쳐졌다. 진영·맹형규 의원은 김대겸·조현준 선수와 팀을 이뤄 카트라이더 게임 대전을 펼쳤다. 축하행사로는 임요환·최연성·이윤열 등 프로게이머들이 팀을 이룬 e스포츠 대전이 열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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