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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일 하동 최참판댁에서 ‘김장하는 날’

    12월 1일 하동 최참판댁에서 ‘김장하는 날’

    경남 하동군은 28일 고 박경리 선생의 대하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오는 12월 1일 관광객들이 김장체험을 하는 ‘김장하는 날’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최참판댁 김장체험은 청정한 지리산 일원에서 재배한 배추를 미리 깨끗하게 손질해 준비한 절임배추와 양념을 체험 참가 관광객이 최참판댁 안채 대청마루와 마당에서 버무려 김장을 담근다. 김장체험 참가 관광객 인원은 200여명 이다. 김장체험 당일 김장을 담그면서 그 자리에서 김장김치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현장에 수육, 두부, 고구마, 막걸리 등도 준비한다. 김장하는 날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소규모로 포장한 김장김치를 구입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김치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전통 떡메치기 체험, 최참판댁 입장객 대봉감 증정 이벤트 등의 행사가 열린다.군은 한해동안 먹을 김장을 가족과 주변 이웃이 함께 어울려 돌아가며 담그는 우리나라 전통 김장문화를 최참판댁에서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즐기고 맛보는 다양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감동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참판댁 김장 체험을 희망하는 관광객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체험비를 내고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동군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담당(055-880-2382∼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쓸쓸한 가을바람에 괴로워 읊조리네 - 의성 고운사(孤雲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쓸쓸한 가을바람에 괴로워 읊조리네 - 의성 고운사(孤雲寺)

    “쓸쓸한 가을바람에 괴로워 읊조린다. 이 세상 뉘라서 내 마음을 알아주리.” <추야우중 中 1, 2수, 최치원, 857~? >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에 위치한 고운사(孤雲寺)는 특이하게도 신라 시대의 석학, 최치원의 자(字)인 ‘고운(孤雲)’을 따라 절 이름을 지은 곳이다. 최치원은 어느 국가, 어느 시대나 으레 있어왔던 불우했던 천재 유형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신라 말엽 6두품이라는 신분의 벽, 혼탁한 시대와의 불화로 인해 그도 스스로 세상과 절연하였다. 857년, 신라 사량부(沙梁部)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난 최치원은 당시 6두품들이 그러하듯 12세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다. 그리고 ‘상투를 매어 달고 가시로 살을 찌르며 남이 백을 하는 동안 천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불과 6년 만에 당나라 빈공과에 급제를 한다. 출셋길이 보장된 듯하였다. 기회마저 온다. 당나라 말기인 875년, 소금장수 황소(黃巢)가 일으킨 난에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쓰고 문재(文才)를 날린다. 최치원은 당나라 정5품 이상의 신하만 지닐 수 있는 붉은 비단주머니인 자금어대(紫金魚袋)를 하사받는다. 그리고 그 주머니를 쥐고 꿈에도 그리워하던 고향, 신라로 돌아온다. “6두품은 집의 길이와 너비는 21자를 넘지 못한다. 금ㆍ은ㆍ놋쇠ㆍ백랍(납과 주석의 합금)ㆍ오색의 단청으로 집을 장식하지 못하고, 비단 보료의 사용도 금한다. 문은 겹문과 사방문을 설치하지 못하고, 마구간은 말 다섯 마리를 넘지 못한다” 최치원의 나이 만 28세. 885년 당황제의 국서를 가지고 신라로 귀환한 그는 결국 6두품이었다. 서라벌에서 당나라로 가는 문서를 작성하는 한림학사를 시작으로 외직(外職)인 태산군(정읍), 부성군(서산) 태수를 거쳐 6두품의 한계인 아찬(阿飡)까지 관등을 단다. 하지만 더 이상은 나아가지 못했고 진성여왕에게 올린 개혁안 ‘시무 10조’는 성골과 진골의 비아냥만 얻게 된다. 결국 지리산으로, 가야산으로 떠돌던 그는 흔적도 없이 역사에서 사라진다.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질 뿐이다. 바로 이러한 최치원의 열망과 좌절을 보여주는 장소가 고운사다. 원래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창건 당시의 절 이름은 ‘높은 구름’을 뜻하는 고운사(高雲寺)였으나 최치원이 여지ㆍ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자인 고운(孤雲)을 빌어 현재의 고운사(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최치원의 설화 이외에 고운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예로부터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고운사 명부전에 다녀왔느냐고 묻는다는 설화가 전해질 정도로 죽은 이를 모시는 법당인 고운사의 명부전은 이름나있다. 이외에 고운사에는 영조의 어첩을 보관하고 있는 ‘연수전’을 비롯하여 극락대전, 대웅전 등 천년고찰로서의 위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현재는 조계종 제 16교구 본사로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대소사찰들을 관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로부터 3km 정도 떨어져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사시사철 느낄 수 있다. 또한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불자들의 다소곳하고 정감 넘치는 고운사만의 분위기를 항상 느낄 수 있다. 늦가을 심란한 마음이 든다면, 최치원의 맘을 비우게 했던 가운루에서 다시금 한 해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고운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의성 지역을 가 본다면. 최치원의 흔적을 찾아가려면 2. 누구와 함께? - 민가와 떨어진 고즈넉한 절집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오붓하게. 3. 가는 방법은? -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길 415(구계리116) / 의성이나 단촌에서 택시를 타는 것이 제일 낫다. 버스시간표는 홈페이지 참조. 4. 감탄하는 점은? - 조용하고 그윽하다. 특히 가을날의 맑은 풍광은 천년사찰답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위치상 방문객들이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명부전, 삼층석탑, 연수전, 가운루, 호랑이그림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백종원 3대 천왕 마늘통닭 ‘주영자마늘닭(구. 삼미통닭)’, 숯불갈비 ‘남선옥’, ‘의성마늘한우프라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gounsa.net/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조문국박물관, 산운마을, 빙계계곡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고운사는 최치원의 정신적인 흔적이 짙게 남은 곳이다. 고운사에서 마음을 비웠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조용한 산사(山寺)의 깊은 정취가 물씬 넘쳐나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뷔페서 뚜껑 용기에 담긴 김치 재사용 가능… 튀김·초밥은 불가

    뷔페서 뚜껑 용기에 담긴 김치 재사용 가능… 튀김·초밥은 불가

    2시간 이상 진열 음식 전량 폐기 규정도보건당국이 찬반 논란이 거센 뷔페 음식 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식품규정상 원칙적으로 식당의 음식 재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씻어서 먹을 수 있는 식품과 껍질이 있는 과일 등은 재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뷔페음식점 등 위생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이달 중으로 외식업중앙회 등을 통해 전국 음식점에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식품접객업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진열한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 보관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영업정지 15일에서 3개월의 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은 상추, 깻잎, 통고추, 통마늘, 방울토마토, 포도, 금귤 등 조리나 양념 등 혼합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처리 없이 세척할 수 있는 식품은 재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바나나, 귤, 리치 등 과일류와 땅콩, 호두 등 견과류 같이 외피가 있는 식품으로 껍질째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이물질과 접촉할 위험이 없는 것도 다시 쓸 수 있다. 땅콩, 아몬드 등 안주용 견과류와 과자류, 초콜릿, 빵류 등 손님이 덜어 먹을 수 있게 진열한 건조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재사용을 허용했다. 이밖에 소금, 향신료, 후춧가루 등의 양념류와 김치류, 밥 등과 같이 뚜껑이 있는 용기에 집게 등을 제공해 손님이 먹을 만큼 덜어 먹게 진열·제공할 때도 재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손님에게 제공한 생선회, 초밥, 김밥류, 게장, 수박·오렌지 등 절단 과일, 케이크처럼 크림이 표면에 있는 빵류 제품, 공기 중에 장시간 노출된 튀김, 잡채 등은 미생물 증식 우려가 높아 재사용을 금지했다. 음식물 진열 규정도 마련됐다. 우선 진열 음식은 혼입되거나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20㎝ 이상 충분히 간격을 두도록 했다. 또 2시간 이상 진열된 음식은 전량 폐기하고 남은 음식물을 새로 교체하는 음식물에 담아서 같이 제공하지 못하게 했다. 음식 재사용 논란은 지난 8월 씨푸드 뷔페 토다이 경기도 평촌점이 안 팔리고 남은 초밥 등을 재사용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업체는 팔리지 않은 게를 재냉동한 뒤 해동하거나 중식,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를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큰 비판을 받고 지난 8월 31일 문을 닫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서간도 독립운동 선구자…반일 군사항전 이끌었던 거목

    [손성진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서간도 독립운동 선구자…반일 군사항전 이끌었던 거목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만주벌 호랑이’ 일송(一松) 김동삼. 평생을 만주 벌판과 밀림을 누비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생은 이런 유언을 남겼다. 독립운동 연구가들은 김구, 안창호보다 김동삼 선생을 더 높이, 최고로 받든다. 선생의 호(號) 때문인지 ‘일송정(一松亭)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로 시작되는 가곡 ‘선구자’의 실제 모델이 선생이라는 설도 있다. 서간도 독립군기지 개척의 선구자이며 만주의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선생은 1878년 6월 23일 경북 안동 임하면 천전리(川前里) 278에서 태어났다. 행정 지명처럼 선생이 나고 자란 마을 이름은 ‘내앞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이 굽이쳐 흐른다.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한강 두물머리처럼 안동에서 물길이 갈라지는데 북동쪽으로 안동호와 이어지는 강이 낙동강 본류이고 동쪽으로 임하호로 연결되는 하천이 반변천이다.경북독립기념관이 있는 마을 어귀에서 차를 내려 200여m 들어가니 선생의 생가가 있다. 원형을 잃었고 평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가로서는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300m쯤 더 들어가 선생의 족숙(族叔)이며 석주 이상룡의 처남인 독립운동가 백하 김대락의 고택인 ‘백하구려’(白下舊廬)를 찾았다. 김대락의 후손인 김시중(81)씨가 기거하며 집을 돌보고 있었다. 김씨는 “김대락을 필두로 임신부와 아이들까지 의성 김씨 일족 150여명이 한꺼번에 만주로 독립운동을 하러 떠났다”면서 “‘3000석 부자’였던 백하 선생이 멀리는 강원도까지 흩어져 있던 많은 토지를 50일 동안 처분했는데 헐값에 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동삼은 일제의 침략과 만행이 본격화된 1907년 유인식, 이상룡과 3년제 중등학교 ‘협동학교’를 세웠다. 퇴계 이황의 학통이 면면히 내려오는 유학의 본고장에서 영어와 수학 등 신학문을 가르친 협동학교는 완고한 유림의 극렬한 반발을 샀다. 초대 교장 유인식은 부자 절연, 사제 절연을 당했다. 김대락 또한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마음을 바꾸어 백하구려를 교사(校舍)로 내주었다. 보수 유림은 의병을 가장해 학교로 사용되던 백하구려를 덮쳐 교사 2명 등 3명의 목을 치는 사건을 저질렀다. 경술국치 넉 달 후인 1910년 12월 말 김대락은 65세의 나이에 일가를 이끌고 망명길에 올랐다. 얼어붙은 압록강을 걸어서 건너고 만주에서는 수레를 타고 이동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협동학교 1회 졸업생이 배출될 무렵인 1911년 초 김동삼도 애국청년 20여명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했다. 김동삼은 길림성 유하현 삼원포에 도착, 이회영, 이상룡, 이동녕 등과 서간도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그해 4월 군중대회를 열어 경학사라는 자치단체를 결성했다.김동삼은 한겨울에도 싸이혜라는 만주족의 여름 신발을 신고 어깨에 담요 한 장을 둘러멘 채 만주 전병으로 끼니를 이으며 광야의 모랫길을 매일 100여리나 걸어 동포들을 독려했다. 만주 생활은 초기부터 고난의 길이었다. 혹독한 추위, 참혹한 흉년, 목숨을 앗아 가는 풍토병, 중국 마적의 약탈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행이 이어졌다. 김동삼은 농지를 개척해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는 한편 신흥강습소를 설립했다. 서간도 독립운동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이다. 1914년 무렵 선생은 극심한 재정난 등 시련을 견뎌가며 신흥강습소 졸업생들과 함께 백두산 서쪽 고원에 백서농장이라는, 사실상의 독립군 병영을 만들어 장주(庄主)로서 조직을 이끌었다. 중국에서도 조소앙이 기초한 ‘대한독립선언서’가 발표됐다. 서명자 39명에 선생도 들어 있다. 그 무렵 남만주에는 이미 수십만명의 동포가 이주해 있었다. 경학사는 부민단, 한족회로 확대 개편됐다. 한족회는 독립군을 지휘할 군사조직으로 서로군정서를 설치했다. 독판(督辦)에는 이상룡을 추대하고 김동삼은 참모장을 맡아 반일 군사항전에 뛰어들었다. 신흥무관학교 졸업생과 백서농장, 서로군정서 출신은 봉오리·청산리전투를 이끈 주역이 됐다. 서로군정서 독립군들은 국내로 잠입해 주요 기관을 습격하고 일제의 경찰과 밀정을 처단했다. 독립군과 맞붙어 대패한 보복으로 일제는 1920년 10월부터 적어도 3700여명의 무고한 한국인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경신참변을 일으켰다. 이때 삼원포 삼광학교 교장이었던 선생의 동생 김동만도 붙잡혀 말꼬리에 묶여 끌려다닌 끝에 살해당했다. 가족을 멀리하던 선생도 사흘 밤낮을 걸어 삼원포로 가서 애통해 마지않았다. 김동만의 부인은 충격을 받고 정신병을 앓았다. 임시정부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1922년 1월 3일 상하이에서 국민대표회의가 개최됐다. 김동삼은 의장에 선출됐다. 안창호, 윤해가 부의장이었다. 통합을 외친 김동삼의 노력에도 충돌은 수습되지 않았고 그는 의장직을 사임하고 만주로 돌아왔다. 김동삼의 통합 노력은 만주에서 빛을 발했다. 통합단체인 대한통군부에 이어 대한통의부를 출범시켜 김동삼은 최고지도자인 총장에 추대됐다. 통의부는 정의부로 재탄생, 김동삼은 참모장으로서 무장투쟁을 지휘했다. 초산, 벽동, 철산 등 함경도와 평안도 지역의 일제 경찰서와 주재소를 습격해 일경을 사살,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925년 7월 내각책임제로 바뀐 임정의 초대 국무령 이상룡은 김동삼을 국무위원으로 발령했다. 그러나 선생은 끝내 사양하고 만주를 떠나지 않았다. 김동삼은 정의부, 참의부, 신민부 3부의 통합을 주도하면서 민족유일당 조직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31년 어느 날 김동삼은 하얼빈의 옛 동지인 의사(醫師) 정진영 집에 들렀다가 일경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항일운동의 거목에게 일제는 악랄한 고문을 서슴지 않았다. 전기고문을 하고 양팔을 등 뒤로 결박해 공중에 매단 뒤 코에 물을 부었다. 단식을 하자 영양주사를 놓으며 고문을 계속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동지들의 이름을 팔지 않았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민족의 아픔으로 받아들였다. 가족을 동원한 회유에도 “이제 더 살아서 무엇 하겠느냐”고 단호히 말했다. 면회 온 맏아들 정묵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일정한 자리에서 죽게 되는 것도 과분한 일이다. 독립군이라면 대개 풀밭이나 산 가운데서 죽는 것이다.” 선생은 1937년 4월 13일 59세의 나이로 싸늘한 감방에서 쓸쓸히 영면했다. 만주 독립운동 최고 지도자의 비통한 최후였다. 만해 한용운이 시신을 서울 정릉 심우장으로 옮겨 장례를 치렀다. 유해는 유언대로 화장해 한강에 뿌려졌다. 한용운은 단 한 번 눈물을 흘렸는데 선생의 장례 때였다. 후손들도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장남 정묵의 큰딸은 북한에서 폭격으로 사망했고 큰아들, 즉 김동삼의 장손자는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다 실종됐다. 셋째 아들은 정신 이상으로 사망했다. 정묵의 부인인 선생의 큰 며느리 이해동(1905~2003) 여사가 둘째 아들 김중생(2016년 사망)씨와 1989년 1월 근 80년 만에 조국 땅을 다시 밟았다. ‘만주생활 77년’이란 여사의 수기에 형극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여사는 “시아버지를 세 번 뵈었는데 결혼 2년 후, 첫 손자를 낳았을 때, 일제에 붙잡혀 감금돼 있을 때였다”고 썼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벼 베고, 허수아비도 만들고… 강서, 도심속 허수아비 축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3일 과해동 힐링체험농원에서 허수아비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가을 농촌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농업인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나무와 헌옷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허수아비를 만드는 드문 체험을 맛볼 수 있다. 또 논에서 벼를 베어보는 체험활동도 진행된다. 완성된 허수아비는 만든 어린이 이름을 달아 힐링체험농원 내 텃논과 텃밭에 설치된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서울에서 재배된 친환경 인증쌀인 ‘경복궁쌀’도 구입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강서구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를 통해 영·유아를 동반한 50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농촌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허수아비 만들기 등은 작은 소재를 통해 큰 기쁨을 안겨주는 기억에 남는 체험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온가족이 가을 정취 가득한 농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고]

    ●김호수(전 해동산업 기술고문)씨 별세 근표(인터브리드 상무이사) 미경(서울신문 국제부장)씨 부친상 구인순(동남보건대 교수)씨 시부 상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30분 (031)900-0444 ●한월춘씨 별세 이승호 장호(영화감독)씨 모친상 유인태(국회 사무총장)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 10-6901 ●고옥연씨 별세 이재일 재랑(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 금옥씨 모친상 27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3151
  • 성묘길엔 ‘벌레 물림’ 주의하고, 장 볼 땐 채소·냉동·냉장·육류·어패류 순으로

    성묘길엔 ‘벌레 물림’ 주의하고, 장 볼 땐 채소·냉동·냉장·육류·어패류 순으로

    풍성한 한가위라지만 추석 연휴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는 때는 없다. 성묘가는 길에 애먼 말벌에 쏘이는가 하면, 전을 부치다 화상을 입거나 불이 나기도 한다. 송편이나 전을 먹다 목에 음식이 걸리거나 급체를 하는 사례도 많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성묘갈 땐 향수 피하고 긴소매 옷 입으세요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10월 3~5일)에 독이 있는 동물과 접촉해 독성 반응이 일어난 사례는 모두 2202명으로 연간 하루평균 환자 수보다 2.7배나 높았다. 대개 벌초나 성묘를 하다 말벌 등에 쏘이는 사례다. 말벌은 기온이 오르는 7월부터 벌집 내에 일벌의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8~10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땅 속에서 사는 장수말벌이나 땅벌, 수풀에 집을 짓는 좀말벌 등의 벌집은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풀숲을 헤집거나 눕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벌 등에 쏘이지 않으려면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어야 하며, 향이 강한 로션이나 향수 등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벌레에 물린 뒤 국소부위만 통증이 있거나 부종에 그치면 가정에서 진통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이가 쏘였다면 급히 병원으로 와야한다. ▲목에 음식 걸쳐 창백해졌다면 ‘하임리히법’ 기억하세요 같은 기간, 기도에 낀 이물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174명으로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는 316명(26.9%)나 됐다. 이물의 크기에 따라 심하면 기도가 폐쇄돼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아이들이 송편 등을 한입에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도폐쇄가 일어나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의식을 잃으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동시에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뒷쪽으로 밀쳐 올리는 응급처치법을 말한다. 환자가 임산부이거나 비만일 땐 가슴을 밀거나 흉부를 압박해야 한다. ▲장보기부터 식료품 보관, 조리 후 보관까지 철저하게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채 다시 데워 섭취하면 장염이나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한 번에 많이 먹어도 장염에 걸릴 수 있어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만 2만 6896명의 환자가 장염으로 병원을 찾았다. 장염이나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장보기 단계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을 볼 땐 냉장이 필요없는 식품에서부터 금방 상하는 식품 순으로 구매해야 한다. 식용유나 밀가루처럼 상온에 두어도 상관없는 제품을 우선 담고, 과일·채소나 햄·어묵 등을 구매하고 나서 냉장·냉동식품을 골라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는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마지막에 구입하도록 하고 집으로 운반할 때도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에서 집으로 운반해야 한다. 냉동 육류나 생선을 해동할 땐 냉장고 옮겨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로 해동하는 게 좋다. 흐르는 물에 해동할 땐 4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 닭 등 가금류나 수산물, 육류를 씻을 땐 주변에 채소나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2시간 내 섭취해야 하며,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이라면 반드시 다시 데워 먹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또는 응급의료정보제공(애플리케이션)에서 휴일 진료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 내 ‘병원·약국찾기’에서도 병원의 주소와 진료분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급식 케이크 ‘식중독 쇼크’… 전국 초·중·고생 1000명 이상 탈났다

    급식 케이크 ‘식중독 쇼크’… 전국 초·중·고생 1000명 이상 탈났다

    풀무원 푸드머스, 전국 152곳 납품 ‘잠복기 72시간’ 살모넬라균 검출 케이크 주재료 달걀이 원인 가능성 환자 더 늘 수도… 식약처, 판매 금지부산·전북 등 전국 학교에서 유명 식품업체 계열사가 납품한 케이크를 급식 때 먹은 학생 10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교육·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균 증식이 쉬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식중독의 추가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부산·경기·경남·전북 등 6개 지역, 22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 1009명(6일 오후 5시 기준)이 발생해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5일부터 전국 보건소 등에 설사·구토·발열 등 식중독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신고가 집중 접수됐다”면서 “환자들이 먹은 음식 등을 분석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학교 급식 시간에 케이크를 먹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먹은 제품은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경기 고양에 있는 더블유원에프앤비라는 업체가 만들었고,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학교에 납품했다. 이 제품은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됐다. 식중독 의심 환자 인체 검사와 제품 신속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잠복기는 보통 6~72시간이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주로 지난 3~5일 급식 때 해당 케이크를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살모넬라균이 주로 날고기와 달걀을 통해 감염된다는 점에서 케이크 주재료인 달걀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납품한 학교가 전국에 152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향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6일에도 이 케이크를 먹은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 33명이 추가로 고열·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정부는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6~7일이 환자 수 증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풀무원 푸드머스 측에 이 케이크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고, 제품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이 학교 급식 외에 마트 등 다른 경로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 등을 통해 부적합 판정이 나온다면 제품을 모두 폐기 처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또 학교 현장 조사와 보존식 검사 등도 진행 중이다. 보존식이란 이미 배급된 식품의 사후 검사를 위해 식품 중 일부 물량을 일정 기간 보관해 두는 것이다. 정부는 날씨 탓에 단체 식중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균은 보통 기온이 30~35도 정도 되고, 습도가 높으면 잘 배양된다”면서 “최근 무더위와 폭우로 인해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지키고 냉동 케이크 같은 제품은 반드시 5도 이하 저온에서 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급식 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 1000명 넘었다

    ‘급식 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 1000명 넘었다

    부산 등 6개 지역 22개 학교서 신고…6~7일이 환자 증가 고비식약처, 판매 금지·유통 과정 추적…풀무원 푸드머스 152곳 납품부산·전북 등 전국 학교에서 유명 식품업체 계열사가 납품한 케이크를 급식 때 먹은 학생 10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교육·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폭염과 폭우 등 균 증식이 쉬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식중독의 추가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부산·경기·경남·전북 등 6개 지역, 22개 학교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 1009명(6일 오후 5시 기준)이 발생해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5일부터 전국 보건소 등에 설사·구토·발열 등 식중독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신고가 집중 접수됐다”면서 “환자들이 먹은 음식 등을 분석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학교 급식 시간에 케이크를 먹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먹은 제품은 ‘우리밀 초코블라썸 케익’으로 경기 고양에 있는 더블유원에프앤비라는 업체가 만들었고, 풀무원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체)가 학교에 납품했다. 이 제품은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6211박스가 생산됐다. 식중독 의심 환자 인체 검사와 제품 신속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잠복기는 보통 6~72시간이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주로 지난 3~5일 급식 때 해당 케이크를 먹고 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체가 해당 제품을 납품한 학교가 전국에 152곳이나 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향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6일에도 이 케이크를 먹은 전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 33명이 추가로 고열·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정부는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6~7일이 환자 수 증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풀무원 푸드머스 측에 이 케이크의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고, 제품의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이 제품이 학교 급식 외에 마트 등 다른 경로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병원체 확인 검사 등을 통해 부적합 판정이 나온다면 제품을 모두 폐기처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또 학교 현장 조사와 보존식 검사 등도 진행 중이다. 보존식이란 이미 배급된 식품의 사후 검사를 위해 식품 중 일부 물량을 일정 기간 보관해 둔 것이다. 정부는 날씨 탓에 단체 식중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균은 보통 기온이 30~35도 정도 되고, 습도가 높으면 잘 배양된다”면서 “최근 무더위와 폭우로 인해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지키고 냉동 케이크 같은 제품은 반드시 5도 이하 저온에서 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김현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승진 △공공건축추진단 공공시설건축과 양옥배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대구시선관위 관리과 김득하 △대구시선관위 지도과 김호열 △동구선관위 박성빈 △남구선관위 이덕고 △북구선관위 우석기 김대곤 △수성구선관위 정윤기 △달서구선관위 김정환 이해동
  • 옥천 일가족 살인사건 “수면제 먹인뒤 목졸라 살해”

    옥천 일가족 살인사건 “수면제 먹인뒤 목졸라 살해”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인사건은 채무를 힘들어하던 40대 가장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살인혐의로 체포된 남편 A(41)씨가 “집에서 아내와 딸 3명 등 모두 4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피해자들의 부검결과도 경부압박 질식사로 나왔다. 살해 동기는 수억원의 빚 때문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빚을 갚기위해 사채를 끌어다쓰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채무가 늘어난 것 같다”며 “옥천에서 검도체육관을 운영중인 A씨가 왜 빚을 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8일 살인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내 B(39)씨와 딸들은 지난 25일 오후 1시53분쯤 옥천군 옥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여동생은 언니 집을 찾아갔다가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당시 B씨와 자녀들은 이불로 덮어져 있었으며 입 주위에 거품흔적이 있었다. 흉기 등에 의한 외상은 없었다. A씨는 흉기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숨진 딸들은 7ㆍ9ㆍ10살이다. 작은 지역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자 옥천교육지원청과 옥천군 보건소가 심리 지원 매뉴얼을 가동한다. 옥천교육청은 피해 아동 2명이 다니던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검사를 진행하고, 불확실한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대응방법 등을 교육했다. 각 가정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들이 스트레스 증세를 보일 경우 도움을 받도록 조치했다. 군 보건소는 사건 발생 아파트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실을 운영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검도체육관을 운영하며 입상한 적도 많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며 “주민들의 충격이 클 것 같다”고 걱정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기도 내년부터 ‘연간 100만원’ 청년배당 지급

    경기도 내년부터 ‘연간 100만원’ 청년배당 지급

    경기도가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연간 100만원의 ‘청년배당’을 내년부터 지급한다. 도는 이를 위해 24일 ‘경기도 청년배당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13일까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도는 이 조례안이 오는 10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청년배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지급 대상은 도내에 3년 이상 주민등록을 하고 거주 중인 만 24세 청년이며, 군 복무 중인 해당 연령 청년들도 받을 수 있다. 청년배당은 수혜자가 24세되는 해 한해동안만 지급된다. 배당금은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가 직접 각 시·군에 신청하면 해당 지역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로 분기별 25만원씩 4차례 지급된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만 24세가 되는 도내 청년 17만여명(추산) 분 청년배당 예산 1752억원(도비 1051억원, 시·군비 701억원) 가운데 도 부담액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이다. 다만, 도는 현재 도내 31개 시·군 중 지역화폐를 발행 중인 곳이 성남, 안양, 가평 등 3곳에 불과함에 따라 배당금 본격 지급 시기를 모든 시·군이 지역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내년 하반기부터로 정한 뒤 상반기분은 소급 지급할 방침이다. 도는 시·군들이 내년 상반기 모두 지역화폐 발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화폐의 형태도 기존 종이류 외에 체크카드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복지향상 및 안정적인 생활기반 조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의 청년배당은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시 이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8) 유통혁신을 견인하는 신세계그룹 CEO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8) 유통혁신을 견인하는 신세계그룹 CEO들

    권혁구-장재영-이갑수 대표가 ‘신세계그룹 3인방’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유통업체 변신이 과제 신세계그룹은 올해에도 ‘신개념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 ‘도심속 프렌치 스타일 부띠크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유통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룹내 비즈니스 프트폴리오는 오프라인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세계 최대 소매업체로 성장한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는 모두 이커머스 기업들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유통산업 역시 온라인이 지난해 78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하며 대형마트(56조)와 백화점(29조) 업태를 따돌렸다. 글로벌 유통산업의 패권이 이미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로 넘어간지 오래라 온라인 유통업체로의 변신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통산업 변혁기에 위기돌파에 진력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 CEO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권혁구(57) 전략실장(사장)은 대구 대륜고와 경북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백화점 센텀시티점 부점장(상무), 전략실 기획팀장(부사장) 등 요직을 거쳐 2015년부터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전략실을 이끌고 있다. 2013년 복합쇼핑몰 사업을 총괄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첫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유통 산업의 흐름과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영(58)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부산진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왔다. 백화점 고객전략본부장(부사장), 백화점 판매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2년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에 올랐다. 부산 센텀시티점 남성 전문관, 본점 남성 전문관, 본점·센텀시티점 푸드마켓 오픈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에는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몰 오픈, 대구 신세계 오픈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며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갑수(61) 이마트 대표는 부산고와 경희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이마트 판매본부장(부사장), 이마트 고객서비스 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낸 뒤 2014년부터 이마트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영업통’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한 후 이마트가 부동의 업계 1위를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피코크·노브랜드 등 PB상품 개발, 일렉트로마트·몰리스 등 전문점 도입,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이마트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차정호(61)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삼성물산 쇼핑몰사업부(상무),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부사장)을 거쳐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선임됐다. 면세사업을 오랫동안 총괄해 수입 브랜드가 많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성재(59)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식품 전문가다. 부산 해동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이마트 식품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올랐다. 급식, 외식, 베이커리, 제조, 프랜차이즈 등 전 분야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중동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명규(57)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는 이마트 물류담당(상무), 이마트위드미(이마트24) 대표이사를 거쳐 2016년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세계건설이 시공, 개발, 운영 등 건설 전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벨로퍼로 도약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양춘만(55)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재무 업무를 담당해 온 ‘재무통’이다.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전략실 관리총괄(부사장)을 거쳐 2017년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장욱(52)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에서 보기 드문 정보기술 전문가다. 여의도고를 나온 뒤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UC 버클리 경영학 석사를 마친 ‘학구파’다. 2014년부터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맡아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비롯해 시스템통합(SI) 및 보안솔루션, IT기기 유통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용호(55)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는 부산 해동고-고려대 경제학과-성균관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신세계푸드 FS담당(상무), 신세계조선호텔 지원총괄(부사장)을 거쳐 2017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 올랐다. 배명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병하(56)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30년간 패션 사업을 담당해 온 ‘패션 전문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김운아(54) 신세계엘앤비 대표는 안동고와 숭실대 섬유공학과를 나왔다. 이마트 HMR 담당(상무) 등을 거쳐 2012년 와인 유통 전문기업인 신세계엘앤비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제주소주 대표도 겸직하며 신세계그룹의 주류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부산 동아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태경(56)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이마트 신선식품, 가공식품 담당(상무)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단순 기업형슈퍼마켓에서 탈피해 카페, 베이커리가 복합된 새로운 매장을 선보여 매출 1조 돌파,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을 이뤄냈다. 김성영(55) 이마트24 대표는 명륜고-고려대 일문과-와세다대 일본어 석사를 거친 그룹내 ‘일본통’이다. 30년 가까이 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전략실 신규사업 담당(상무), 이마트 신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16년 이마트위드미(이마트24)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손영식(55)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대구 심인고-서강대 경제학과-연세대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마쳤다. 백화점 상품본부장(부사장),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부사장) 등을 거쳐 2017년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 올랐다. 사드 여파로 어려운 면세업계에서 매출 1조 돌파, 영업이익 흑자전환, 면세업계 3강 안착 등의 성과를 냈다. 김군선(58) 신세계TV쇼핑 대표는 검정고시를 거쳐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백화점 인사담당(상무), 전략실 CSR사무국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신세계TV쇼핑 대표이사에 재직중이다. 지난 1월에는 제2대 한국 T커머스 협회장에 취임했다. 박주형(59) 센트럴시티 대표는 광주고와 동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6년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다양한 차별화 컨텐츠를 투입해 센트럴시티를 하루 100만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대표상권으로 만들었다. 임영록(54)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진주고-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성균관대 경영학 석사-강원대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파다.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부사장)을 거쳐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에 올랐다. 스타필드 하남, 코엑스몰, 고양을 성공적으로 오픈시키며 스타필드가 복합쇼핑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석구(69)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동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스타벅스를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로 이끌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대북 제재는 北 비핵화 촉진용”

    트럼프 “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대북 제재는 北 비핵화 촉진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부 김일성 주석보다 힘든 상대라며 최근 미국 정부가 잇따라 대북 추가제재를 가한 것은 북한 비핵화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측에 양보만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김정은)가 내게서 얻어낸 유일한 것은 (나를) 만나 이야기한 것 뿐이다.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준 것은 제재 뿐이다.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어제(21일)도 추가제재를 했다. 왜냐면 (북핵 문제가)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21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가담한 러시아 기관 2곳과 선박 6척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단한 성공이었던 김정은과의 만남처럼 나는 대단한 일들을 할 것이다.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너무 여러 해동안 이런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그동안)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고, 로켓 발사도 없으며, 핵실험도 없었다. 우리는 (북한에 있던) 인질들도 돌려 받았다”고 자랑했다. 또 “나는 그(김정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궁합(chemistry)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는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김 위원장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만나지도 못했다”면서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보다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해야할지도 모를 것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은 김정은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한 번이라고 시도해보는 게 좋을 수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2일) 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북한과 관련해 훌륭한 일을 한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 일본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0초 인터뷰] 윤지나 박제사 “박제는 여러 기술의 종합선물세트”

    [100초 인터뷰] 윤지나 박제사 “박제는 여러 기술의 종합선물세트”

    섬세한 털과 이글거리는 눈빛, 생동감 있는 자세로 뼈다귀를 물고 있는 말승냥이(회색 늑대)는 금방이라도 살아서 움직일 것 같다.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이 말승냥이는 지난해 서울대공원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한 사람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게 됐다. 서울대공원 윤지나(30) 박제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윤 박제사를 만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배운 윤 박제사는 예중, 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술을 공부하면서도 동물이 좋아 전공까지 바꾸려 했다. 어느 날,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멋진 박제 전시를 본 것이 박제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됐다는 그는 “박제라는 것이 제 전공을 살리면서 동물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제게 딱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소를 전공한 것이 이 일을 하는데 강점이자 곧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포유류 박제와 조각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동물모양 마네킹을 조각할 때와 가죽을 씌운 뒤 얼굴모양을 잡을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여기에 조소에서 사용하는 재료나 기술, 특히 캐스팅 기법은 박제를 하는 데 비중 있게 쓰인다”며 전공의 작업적 장점을 설명했다. 매년 윤 박제사의 손을 거쳐 가는 동물은 약 10여 마리 정도이다. 박제는 고도의 작업 기술과 인내를 요한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손으로 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한다. 여러 기술의 복합체일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작업이 수반되기에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며 쉽지 않은 작업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박제는 완성까지 어떤 과정을 거칠까. 먼저 냉동보관 된 동물을 해동한다. 대부분 복부를 절개해 가죽을 벗기고 살점을 제거한 뒤 부패를 막기 위해 가죽에 약품처리를 한다. 개체 치수에 맞게 제작된 마네킹에 가죽을 씌운 후에는 눈, 코, 입, 귀, 발 등 세부적인 표현을 하고 봉합한다. 그렇게 완성된 박제는 몇 주간 건조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수분기가 완전히 빠지면 색이 바래는데, 그때 색칠을 다시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윤 박제사는 이렇게 공들여 박제하는 이유에 대해 ‘전시와 교육, 연구’가 목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는 전시나 교육 등 겉으로 보여 지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편이고, 기초과학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수많은 표본들이 축적되어 데이터가 만들어지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골격표본은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 되는 대로 가능한 한 많이 제작해 후대에 남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박제의 의미를 전했다.무엇보다 박제는 희소가치가 높은 동물을 우선으로 한다.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을 제한하는 협약)에 등재된 동물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면 가능한 한 표본으로 남긴다. 하지만 사체 외상이 심하거나 털이 많이 빠진 경우, 또 부패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다면 사실상 표본 제작이 어렵다. 현재 국내 박제사 국가자격증 보유자는 50여 명이다. 그 중 현업에 있는 박제사는 20명 남짓. 자연사박물관과 같은 공공기관 근무자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박제사가 근무하는 동물원은 서울대공원이 유일하다. 윤 박제사는 “국가 자격증 없이도 박제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연사박물관 같은 공공기관 박제사로 취직을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이다. 천연기념물은 국가 자격증 없이는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윤 박제사는 박제에 대해 “여러 기술의 종합선물세트 같다”며 “칼도 다뤄야 하고, 가죽가공, 목공, 용접, 바느질, 색칠, 조각, 캐스팅 등 다양한 종류의 작업이 수반된다. 여기에 손재주도 좋아야 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재료에 대한 정보력도 필요하다. 얼마나 더 좋은 재료와 약품을 사용하느냐가 결과물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제는 “정해진 방법이나 규칙이 없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동물 종류 혹은 선택한 포즈에 따라 많은 방법이 있는 만큼,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박제사의 실력인 것 같다”며 “정해진 방법이 없다는 것, 그게 박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 박제사는 예비사육사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평소 동물을 많이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고 행동, 생태, 근골격계 해부학 등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며 “박제에 대한 정보는 외국에 더 많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연구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그럼에도 “박제를 직업으로 삼으면, 돈 벌기가 어려우니 정말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작업적 즐거움과 보람, 동물을 향한 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박제사는 박제된 동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부탁했다. “박제된 동물들을 보고 그저 불쌍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죽어서도 눈감지 못한다고 감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죽은 동물도 자연이 남겨준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기에 전시·교육·연구를 위해 한 번 더 활용해 그 가치를 찾고,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임을 알아주시길 부탁한다”며 “하나의 연구자료 또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영상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토다이, 음식 재사용 “문제 없다” 버티다 결국 잘못 인정하고 사과

    토다이, 음식 재사용 “문제 없다” 버티다 결국 잘못 인정하고 사과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안 팔리고 남은 초밥 등을 음식 재료로 재사용한 것에 대해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토다이 경기 평촌점은 한번 진열했다가 남은 초밥 위의 새우살, 회 조각 등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 등의 재료로 재사용한 사실이 방송에 보도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또 팔리지 않은 게를 재냉동한 뒤 해동해 내놓았으며,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각종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재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 주방장은 조리사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재료 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다. 토다이 본사는 주방총괄 이사가 지난달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시인하면서도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이 아니어서 위생 면에 문제가 없으며 식품위생법상으로도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본사의 이러한 태도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토다이는 13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10여년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한다”면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PK 민심 달래기’나선 한국당…김병준 “PK 패싱 없다”

    ‘PK 민심 달래기’나선 한국당…김병준 “PK 패싱 없다”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자유한국당이 12일 부산·경남(PK)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세에도 좀처럼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경북 경주에 이어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을 찾으며 ‘지지층 결집’으로 지지율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홍철호 비서실장·김용태 사무총장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를 열고 지난 6·13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하고 향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경청회에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비롯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부산지역 출마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선거의 패인으로 당내 소통 부족과 전략적 부재를 꼽았다. 서구에 출마한 권칠우 전 후보는 “지난 선거 당시 수차례나 중앙당에 지방정부가 위기다, 힘들다,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첨언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에서는 제대로 한 번도 전달이 됐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청회에서는 당이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제구청장에 출마한 이해동 전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비대위가 물론 시작단계라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산) 석탄 문제나 드루킹 문제에 대한 당의 대응이 한 박자 늦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청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로 이야기를 들으러 왔으니 많이 들었다”며 “중앙당이 잘못하는 것들, 예를 들면 선거전략이 부실했다거나 중앙당의 내분이 지역 선거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거나, (홍준표 전 대표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언행들이 있었다는 등의 따가운 이야기들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 전체의 문화를 바꿔달라는 이야기, 인적 청산이 없이는 결국 중앙당의 이미지가 회복하기 어려울 거란 이야기들 들었다”며 “충분히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며 앞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의 이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에서는 주요 당직자 인선 과정에서 PK 출신 인사가 배제되고 민생탐방 지역에서도 PK가 제외되며 ‘PK 패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PK 패싱도 없고 강원도 패싱도 없고 호남 패싱도 없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현재 원내에 계신 분들이 원내활동에 집중하는 시기가 되면 지역을 다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과 국민연금 정책에 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정부나 여당이 지금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정책적 문제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또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부산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서구 26일부터 어린이 농촌체험

    서울 강서구는 오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과해동 영농체험학습장인 힐링체험농원에서 어린이 농촌체험 프로그램인 힐링농업체험학습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참가 희망 단체는 2~10일 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한 뒤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1부를 이메일(fairy996@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회당 40명 이내로 2000여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강서구, 힐링 농업 체험할 꼬마 농부 모집

    서울 강서구는 오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과해동 영농체험학습장인 힐링체험농원에서 어린이 농촌체험 프로그램인 힐링농업체험학습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체험학습은 서울브랜드농산물 생산체험, 농촌 자연생활 체험, 녹색 식생활 체험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서울브랜드농산물 생산체험에선 직접 모종을 심고 농산물 생육과정을 관찰하는 시간을 갖고, 농촌 자연생활 체험에선 자연 속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녹색 식생활 체험에선 옥수수로 만든 팝콘, 가마솥으로 찐 감자 등 제철 농산물을 시식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 등 참가 희망 단체는 2~10일 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한 뒤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1부를 이메일(fairy996@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회당 40명 이내로 2000여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와우! 과학] 냉동된 4만 2000년 전 선충, 해동 후 살아났다

    [와우! 과학] 냉동된 4만 2000년 전 선충, 해동 후 살아났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만 2000년 전에 살았던 생물이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언론은 수만 년 동안 얼어있던 두 마리의 선충류가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이화학 및 토양학 연구소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 공동연구팀이 살려낸 선충은 길이 1mm 내외로 단순한 형태를 지닌 다세포 생물이다. 연구팀은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그대로 냉동된 300마리가 넘는 선충류을 발굴해 해동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이중 두 마리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비록 단순한 다세포 생물이지만 마치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냉동인간'이 현실화된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중 한마리는 2015년 알라제야 강 인근 땅 속에서 발굴된 것으로 매머드가 뛰놀던 약 4만 1700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한 마리는 지난 2002년 콜리마 강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약 3만 2000년 전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결과가 갖는 의미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홍적세에 살았던 선충의 특징과 생태를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연구자료라는 점, 또 하나는 영화에서처럼 오랜시간 냉동보존 후 다시 살려내는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성공적으로 해동된 후 두 선충이 다시 움직이고 먹이를 먹는 생명활동을 보였다"면서 "장기 간의 냉동보존, 저온생물학, 우주생물학 등과 같은 과학 분여에 중요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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