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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은 범죄행위다(사설)

    세밑의 들뜬 분위기속에서 음주운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성탄절인 25일에도 여러건의 음주운전사고가 발생,인명피해를 냈다.이날 새벽 서울에서 한 여대생이 술에 취한채 차를 몰다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했는가하면 전남 나주시에서는 만취한 20대 청년이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새벽찬송을 부르던 성가대원들을 덮쳐 한명이 뇌사상태에 빠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이같은 사고는 우리나라의 음주운전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놓여있으며 여성의 음주운전도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혈중알콜농도가 0.05%만 넘어도 속도감이나 거리감이 둔해지고 갑작스런 사태에 대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그런데도 「한두잔쯤이야」하는 안일한 방심속에 엄청난 사고는 일어나게 된다.음주운전은 일종의 살인예비행위이다.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해치는 잔혹한 범죄행위와 조금도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이에 더해 자기 자신도 망치게 한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이 거의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음주운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경찰통계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의 음주운전사고는 1만5천여건으로 6백여명이 사망하고 2만2천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것은 93년에 비해 23.1%가 늘어난 것이며 90년에 비해서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또 한 여론조사에서는 음주운전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운전자가 70%나 됐다.이런 무절제한 음주운전이 횡행하고 있는 사회가 어떻게 세계화를 지향할 수 있겠는가. 단속을 보다 강화하고 관련법규를 보강해서라도 올바른 운전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써야 한다.미국의 경우 사고를 내지 않았다고 해도 음주정도가 심하거나 누범일 경우 그자리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그리고 유죄판결이 나면 구속보다는 1년정도 매일 몇시간씩 병원등 공공건물에서 봉사활동을 하든지 공원에 있는 공중변소를 청소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런 제재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단속이나 처벌만으로 음주운전의 관행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스스로 깨달아 나쁜습관을 고쳐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술을 마시고 운전석에 앉는것 자체가 사고여부에 관계없이 범죄행위이며 처벌받아야 할 일이라는 자각과 양식을 지녀야 한다. 가뜩이나 술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판에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가 지속되면 음주운전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뻔하다.경찰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음주운전추방」을 위한 범국민적인 운동이라도 펼쳐졌으면 한다.음주운전은 정말 뿌리를 뽑아야 한다.
  • 연예계 폭력도 뿌리 뽑아야(사설)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 피살사건은 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가 어느정도 만연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집에 가만히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되어 엉뚱한 장소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 범인들은 한 때 배씨와 함께 일을 했다.그들간의 관계도 원수지간이 될 정도로 그렇게 험악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그런데도 범행동기는 너무 어처구니 없었다.정확한 것은 수사가 끝나봐야 밝혀지겠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평소 배씨가 범인을 인격적으로 모독했던 것이 살해동기중 하나라는 것이다.아무리 그랬다 해도 어떻게 그정도의 사소한 감정 때문에 그것도 가까운 사람을 그런 식으로 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범인들은 그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애인들과 짝지어 보름동안이나 스키장과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환락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그들의 행각은 최소한의 인륜과 도덕성마저 상실한 것이었다.배금주의에 물든 젊은이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새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뿐만아니라 이번 사건은 연예계 폭력의 심각성을 재차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연예계가 폭력배들의 먹이감이 된지는 오래다.그래서 연예계의 화려한 무대뒤에는 항상 검은 주먹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이번 사건의 범인들 역시 모두 폭력전과 5범이라는 것만 봐도 연예계가 폭력배들의 활동무대라는 것은 충분히 입증된다. 게다가 연예인들의 주수입원은 유흥업소다.유흥업소엔 언제나 조직폭력배들이 기생하고 있다.대부분 유흥업소가 업소보호 이유로 폭력배를 고용하고 있으며 업소 자체를 폭력배들이 직접 경영하는 경우도 많다.그러니 연예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폭력배들과 연계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연예인들은 폭력배들로부터 여러가지 형태의 수모와 협박을 당한다.업소에 무보수로 출연하라고 강요받는가 하면 출연료를 갈취당하기도 한다.심지어 여성연예인의 경우는 몸까지 뺏기는 일도 있다고 한다.그래도 그들은 인기하락이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조차 못낸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정이 이런데도 단속이 거의 없다는 데있다.그동안 연예인들의 피해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송사리만 잡는데 그쳤지 막상 뿌리는 뽑지 못했던 것이다.현재 파악된 전국의 조직폭력배는 3백64개파에 1만1천5백여명에 달한다.이들 대부분이 유흥업소에 기생하면서 폭력과 살인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이 연예인을 괴롭히는 것은 물론이다.차제에 이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겠다.
  • 임란유물 40점 인양/올 한해

    【진해=강원식기자】 해군사관학교 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은 13일 올 한해동안 탐사와 발굴작업을 통해 승자총통·불랑기자포 등 모두 40점의 충무공 해전유물을 발굴,인양했다고 밝혔다. 유물발굴단은 이날 94년도 충무공 해전 유물발굴사업보고회를 갖고 올해 연인원 6백20여명을 동원,1백48일간 탐사·발굴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 국내체류 외국인 에이즈감염 급증/작년17명… 91년보다 4배나

    국내에 장기체류중인 외국인들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돼 강제출국당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일 법무부에 따르면 93년 한해동안 에이즈감염 사실이 드러나 강제출국당한 외국인은 모두 17명으로 92년 12명에 비해 40%가량 증가했고 91년 4명에 비해 4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88년 외국인 에이즈감염자 1명이 처음 적발된 이후 연도별로는 89년 3명,90년 3명,91년 4명이 에이즈감염자로 밝혀져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들어 적발된 10명을 포함,지금까지 강제출국된 외국인 에이즈감염자는 모두 50명이다. 에이즈감염 외국인들을 국적별로 보면 태국이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5명,미얀마 4명,가나 3명,네팔 3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티오피아,벨기에,필리핀,자이레,케냐,브라질등이 각각 2명이다.
  • 어떤 공무원의 아내(송정숙칼럼)

    최근에 남편이 중앙부처의 주요간부인 한 현직공무원 아내의 방문을 받았다.단순한 문안이어서 흔쾌히 반길 수 있었다.그는 전에도 몇번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근처이므로』 찾아뵙겠노라는 말을 했던 터이므로 직장을 가진 전문직 여성쯤으로 알고 가벼이 만났다. 그는 대학때 가정학을 전공하여 결혼전까지는 여학교에서 가정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였다.전직이 교사이니 지금『일하고 있는곳』도 그에 준하는 사무직이려니 짐작했다. 그러나 막상 만나 그에게서 들은 말은 좀 의외였다.그는 어떤 여성월간지의 외판일을 하고 있노라고 했다.아주 밝고 기쁜 얼굴로 그는 그말을 털어놓았다.그 잡지가 젊은 주부였던 그에게 매우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잡지에서 본사직영의 외판사원을 공모할때 기꺼이 지망하여 10년 넘게 그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초기에는 모르는 사무실 같은데도 무작정 들어가서 사람들을 설득하여 한부 한부씩 독자를 개척했다는 이야기며 그렇게 사귄 독자와 아직도 십년지기처럼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몇년전 남편의 유럽지역공무원유학에 동반하기 위해 그일을 2년쯤 떠난적은 있지만 남편의 유학이 끝나 돌아온 뒤에도 잡지사의 「배려」로 그 외판일에 복귀하여 오늘까지 계속해온다는 이야기도 했다. 현재 그의 남편은 부이사관 승진순위가 1순위에 이르러 있는 매우 성실한 공직자다.이 승진순위가 결정될 때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만큼 부 내에서 평판이 좋은 공무원이다.이른바 국제화에 적응할 수 있는 외국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실력있는 공직자다.그런 공무원의 아내가 기꺼운 마음으로 잡지 외판일을,그것도 여러해동안 해왔다는 것은 좀 놀라운 일이다. 『다시 여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일은 기회가 지나갔고,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까 집에 죽치고 있는 것보다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그리고 이일이 살림에도 도움이 되었어요.그래서 하루도 결근을 하지 않고 일했어요.처음에 제가 이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사흘만 하면 못하고 「나가떨어질거라」고 점쳤었던 윗분들이 저를 참 좋아하시게 되었어요.그분들이 오랫동안 아주 잘해주셨어요.전 이일이 재미있어요.또 아이들을 늦게 둬서 이제 겨우 중학교 고등학교가 시작되었으니 생활에 보탬될 일을 계속해야 하거든요』 아이들은 아들들뿐이고 중요한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남편이 집안일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집안일은 남에게 맡기지 않아왔다.살림을 남의 손에 맡기면서까지 할만큼 수입이 좋은 일도 아니다.앞으로도 그렇게 사는 일이 당연하고 만족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탁자위의 읽던 신문들을 주섬주섬 덮었다.전국에서 전이된 암세포처럼 드러나고 있는 세도기사가 그득그득 실린 신문이다.그런 신문을 읽으며 알고 있는 공무원들의 죄없어 보이던 얼굴을 떠올리고 있던 중이었다.그러면서 「혹시 그 진실하고 성실해 보이는 얼굴들 뒤에도 이런 부패의 진면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을 해보던 참에 그의 방문을 받았던 것이다.얼른 신문을 덮은 것은 이 순진한 공무원부인에게 그런 것을 들킬 것 같은 가책때문에 나타난 반사적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그날 아침에 한친구의 전화도 받았었다.숙맥처럼 순직한 대학교수인 그 친구는 전에 없이 치열한 말투로 공무원에 대한 비난을 질펀하게 퍼붓고는 『…이눔의 땅을 뒷발에 묻은 뭐 털듯이 털고 떠나야 하는건데 무슨 미련이 있다고 못그러는지…』하고 한탄을 했다.그런 그와 끝내는 함께 서러워져서 서로 내던지듯 전화를 끊었었다 철야작업을 하면서도 전혀 불평도 하지 않으며 부숭부숭하게 건강하고 낙천적이고 열정적이게 일하는 공무원을 나는 많이 안다.세도들의 기사는 그들 모두의 얼굴을 떠올리며 의심을 하게 했다.그런 신문을 한 공무원아내의 방문이 쓸어덮게 한 것이다. 나로 하여금 이렇게 의심쟁이가 되게 만든 세금도둑들이 치가 떨리게 밉다.사랑하는 이 땅을 「뒷발에 묻은 뭐 털듯이 털고 떠나고싶다」고 저주하다가 마침내는 분통을 터뜨리며 울먹울먹하는 교수를 만들고 정성스럽게 공들여 사는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빼앗고 맥이 풀리게 만든 이런 부정공무원들이 너무 분노를 부른다.그 뿐인가.모든 사람들에게서 흰눈의 냉소를 받으며 의심과 비난의 눈길을 당하는 그 많은 성실한 공무원들의좌절도 그들은 만들었다.나쁜 사람들. 그러니 어쩔 것인가.그것들을 찾아내어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일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않은가.아무런 신념의 흔들림도 없이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고 그런 분들을 독자로 개척하여 사귀게 만든 이 일이 참 좋다』며 찾아와 준 공무원아내의 방문은 참으로 큰 위안이었다.한때나마 알고있는 많은 좋은 공무원까지 의심을 한 옹졸한 소견이 부끄럽다.깊이 사과한다.
  • 「돈만 보고 걷자」(최두삼 귀국리포트:16)

    ◎외교부선 호텔·경찰은 가라오케 운영/돈벌이 혈안… 대학도 학과특성 맞는 회사 차려 중국에서 생활한지 얼마 되지않아 길거리의 한 주유소 간판에서 「인민일보 직영」이란 문구를 발견하곤 한참을 어리둥절한채 쳐다본적이 있었다.집권 공산당의 가장 핵심적인 선전기관인 대 신문사가 뭐가 부족해서 구차스럽게 저런 주유소까지 운영하는가,혹시 가짜 간판은 아닌가 등등 갖가지 억측을 해보았다.하지만 뒤에 확인해본 결과 틀림없는 직영이었다. 중국 최고의 명문인 북경대학에서도 괴이한 현상을 목격했다.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의 남쪽 정문옆 담장이 헐리고 있는 것이었다.처음에는 이것이 학생들의 데모를 방지하기 위해 뭔가 작업을 하는 건가,아니면 개혁개방정책 때문에 울타리를 없애서 대학을 개방하자는 건가하고 여러 추측을 해보았다.그러나 그게 아니었다.담장을 헐고난 그 자리에 다름아닌 상가건물을 수십동 지어 분양하기 위한 것이었다.북경대학이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인지 사회주의자들이 한때 그토록 경멸했던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한마디로 자력갱생운동이라 할 수 있는 이같은 일은 등소평이 79년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싹이 트기 시작한뒤 92년말 14차 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가 당노선으로 공식 채택된이후부터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한 서방외교관은 『요즘 중국은 12억 전인민이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돈만보고 걷자』(향전주)는 구호가 유행중이라고도 한다.중국이 92년과 93년 두해동안 연이어 13%안팎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올린 것도 이같은 전국민의 자력갱생운동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러 분야의 자력갱생활동중에서도 특히 군대의 그것은 보다 특이해 보였다.그 예로 1년에 한두차례씩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으레 북경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경서빈관이란 호텔에서 치러진다.그런데 이 호텔은 주인이 인민해방군이다. 군대가 호텔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군에서 운영하는 북방공업총공사라는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만도 AK47자동소총 1백만정을 수출했다.「총의 나라」라 할 수있는 미국에 이만큼 많은 총을 수출할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로 이 회사가 군인들을 노동자로 쓰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다시말해 그렇지 않아도 임금이 싼 중국에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군인을 노동자로 사용했을 때의 가격경쟁력이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 밖에 없다. 진황도에 건설할 북경시 전용부두공사를 도급받으려 하고 있는 한국의 한 건설업체는 엉뚱하게도 중국군인들을 노동자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다.처음 이 얘기를 듣고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돈벌이를 찾고있는 군부대와 계약만 맺으면 군인들을 노동자로 공급받는 일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었다.이같은 사실까지 캐내 알고 있는 한국업체들의 정보수집 능력이 놀라울 뿐이었다. 어쨌든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른바 군공기업은 2만개에 달하며 이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서방측의 한 추계에 따르면 1백억달러에 이른다.그런가하면 한 대만계 잡지는 3백억달러가 넘는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어쨌든 이 액수는 올해의 국방예산70억달러를 훨씬 웃돈다. 중국의 거의 모든 기관이 이처럼 돈벌이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외교부도 호텔을 소유,경영하고 경찰이 가라오케를 운영하기도 한다.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인민대학등은 학과별로 산하에 수많은 기업체를 설립·운영하고 있어서 요즘은 기업이 주고 학업이 종인듯한 인상마저 풍기기도 한다.예를 들어 외국어학과들은 통역회사나 번역 또는 관광안내업소를 차리고 화학과에서는 화학공장,컴퓨터학과는 컴퓨터회사를 차리는 등 각 학과의 특성에 맞는 회사를 차려서 여기서 나오는 수입금으로 학교와 해당 학과의 경비로 쓰고 있는 것이다.북경대학안내책자를 보면 학과수보다 산하기업체수가 오히려 더 많아 보였다.그래서 요즘은 이런 회사를 차릴 수 없는 학과들,예를 들어 역사학과나 철학과등은 점차 찬밥신세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금욕과 청빈의 상징인 사찰에서도 이제는 입장료나 향촉판매수입에 만족하지 않고 호텔이나 무역회사등을 차리기도 한다.내몽골의 한 사찰은 인자유한공사라는 건설회사를 차려서 아파트와상가를 짓느라 여념이 없다.
  • 클린턴의 「공동체 상처」 치유/워싱턴=이경형(특파원코너)

    ◎두아들 살해여인에 우롱당한 주민 위로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4일 중간선거 지원유세의 와중에서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인구 1만명의 소도시인 유니언 주민들에게 위로의 특별메시지를 보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 메시지는 「유괴로 위장하여 어린 두자녀를 살해한 비정의 모정」에 우롱당하고 분노하는 유니언 군주민들을 위로하고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들이 보여준 헌신적 자세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었다. 지난달 25일 이 마을의 수잔 스미스(23세)여인이 3살,14개월 된 두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총을 든 흑인강도를 만나 자신은 강제로 내쫓겼고 범인은 자녀를 태운채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신고했다.이 가증스런 유괴극은 그날로 미국의 전 매스컴에 부각되었고 이 여인은 미전역에 방영되는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사랑하는 내 어린아이들을 돌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특히 젊은 스미스 여인이 자신의 어린 아들들과 즐겁게 노는 비디오 필름이 주요 텔레비전에 연일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또 이 장면들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 애들만은 반드시 보호하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며 울부짖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미국민들은 누구할 것 없이 눈시울을 적셨다.전국 각지로부터 유괴범 현상금이 답지했다. 그녀의 마을 주민들은 행여나 범인이 어린 것들을 내동댕이쳤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우려속에 수백명씩 조를 짜서 인근 산과 들을 샅샅이 뒤졌다.주민들은 저마다 납치 어린이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번을 가슴에 달았고 거의 매일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연 9일간에 걸친 수색작전끝에 탈취되었다던 스미스여인의 90년도 마즈다승용차가 마을에서 멀지않은 호수에서 인양되었고 차량 뒷좌석에서 어린 형제의 시체가 인양되었다.경찰당국은 정확한 사건경위와 남편과 별거중인 그녀의 자녀살해동기등에 관해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않고 있지만 미국의 언론들은 자녀들이 안전벨트에 매인채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스미스여인의 새 애인이 그녀와는 살고싶지만 애들은 싫다고 하자 애들을 없애고 그와 함께 살려했던 것이 아닌가고 추측하고 있다. 수사당국이 이여인을 자녀 살해범으로 체포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유니언 카운티 주민들은 분노와 배반과 유린이 뒤범벅이 된 감정속에서 망연자실해 했다.돌 지난 젖먹이와 두살 터울의 어린아이를 그것도 친어머니가…. 클린턴 대통령은 이웃의 불행을 내 불행처럼 생각하고 마을전체가 수색자원봉사단을 조직했던 유니언 카운티 주민들의 배반감과 허탈감을 달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미국이 다인종 다민족사회이지만 이같이 지역공동체를 위한 「발런티어 정신」이 미국사회를 통합시켜주고 또 지탱해주는 중요한 정신적 지주로 작용하고있다.미국민들의 이같은 발런티어정신이 상처를 입고 여기에 회의가 생길 때 미국사회는 동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주민 여러분들이 보여준 봉사와 헌신적 노력에 대한 평가는 사건이야 어찌됐든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며 『용기를 잃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 두아들 피랍신고 9일만에 들통/살해범은 엄마였다

    ◎미 TV 출연 “찾아주오” 호소 능청/수색작업 참여 주민들 “응징하라” 지난달 25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니온군 외곽 한적한 도로에서 흑인 자동차납치범이 자신의 두 아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한 한 여인이 사실은 자기가 두 아들을 살해했다고 4일 경찰조사에서 자백했다. 수전 스미스(23)라는 이 여인은 납치사실을 즉각 경찰에 신고한 뒤 TV에 출연,두 아들을 찾아달라고 눈물어린 호소를 했고 수사당국과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3살된 마이클과 14개월된 알렉스를 찾기 위해 9일동안 미국 전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수색작업은 스미스부인의 진술에 의문을 품고 납치된 자동차를 힘겹게 찾아낸 경찰에 의해 끝이 났다. 스미스부인은 수사당국에서 『무장한 흑인남자가 호수부근의 도로에서 정지신호등이 커졌을 때 갑자기 차안으로 뛰어들어왔다』고 진술,당국은 이 진술을 토대로 수차례에 걸쳐 호수를 샅샅이 뒤져 결국 찾아냈다. 스미스부인의 차는 3일 밤(현지시간) 늦게 존 D롱 호수에서 인양됐고 두 아들은 뒷좌석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유니온군의 보안관 하워드 웰스는 기자회견에서 살해동기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두 아이가 호수에서 죽었는지 그에 앞서 살해됐는지 부검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 두 아들에 대한 살해소식이 전해지자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수십명의 마을주민들은 군법원으로 몰려가 격심한 분노와 비통한 감정을 표출했다. 스미스부인의 별거중인 남편 데이비드의 할머니 사라 심리튼은 『두 순진한 아이들을 죽인데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고 애통해 했다. 이번주초 스미스부인은 『우리들의 생활은 이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완전히 파탄지경이 됐다』면서 『두 아들이 집으로 꼭 되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었다.
  • 한마을 친목계원 13명 행선지 바꿔“참변”/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

    ◎불에 탄 시신 13구는 신원확인 실패/사체훼손 우려 야간 인양작업 중단 ○…충주호 유람선 사고대책본부는 승선인원을 1백31명에서 1백34명까지로 시시각각 다르게 발표하는 등 혼선. 대책반은 그러나 김재영씨(64·대전시 중구 오류동 175의1)가 25일 전화를 걸어와 자신등 2명은 사고선박의 표를 구입했다가 다음에 출항하는 유람선의 표로 교환,사고배에 승선하지 않았다고 밝혀 사고유람선에 승선한 승객수가 모두 1백31명으로 최종집계. ○…인양된 사체의 상당수가 심하게 불에 타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기도. 대책본부는 25일 하오 3시 현재까지 모두 25구의 사체를 인양,이중 신원이 확인된 사체 12구 가운데 1구는 현장에 임시로 안치하고,나머지 11구는 제천 서울병원(3구)과 충주 건국대병원(6구) 등에 각각 안치.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13구의 사체는 충주 건국대병원에 안치했는데 이들 사체는 유골만 남은 정도로 심하게 불탄데다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아 성별을 구분하기조차 어려워 확인 작업이 지연. ○…이날 상오7시부터 재개된 사체인양작업을 지켜본 유가족들은 사체가 모포에 싸여 선체밖으로 나올 때마다 심하게 몸부림치며 오열. 유가족들은 이정완 충주호 관광선사장이 『숨진사람들이 되살아날 수만 있다면 내 목을 내놓겠다』며 『이미 발생한 사고는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집기 등을 집어던지며 격앙된 분위기.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상오10시30분쯤부터 레커차를 이용해 사고선박 인양작업에 착수,11시쯤 본체를 사고현장 강변으로 인양. 인양된 사고선박은 선수 밑부분을 제외하고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버린 상태. ○…대책본부는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와 실종자수가 크게 늘어나자 안절부절. 사고직후 대책본부는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택시등을 이용,개별적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단양읍과 인근 제천·충주시의 병·의원과 여관등지에 대해 확인작업. 그러나 이날 상오까지 승선객 25명이 파악되지 않자 『이들이 긴급피난중 익사했거나 미처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불에 타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침통한 분위기.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상오1시쯤 청주에서 조명차가 도착함에 따라 날이 어두워지면서 중단한 사체인양작업을 재개,선체안에 있던 사체 1구를 인양하는데 성공. 그러나 사체인양작업은 유족들이 『사체가 훼손되거나 유실될 우려가 있다』며 날이 밝은 뒤 인양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해 40여분만에 중단. ○…이번 사고로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강원도 홍천 형제친목계원들은 설악산 단풍관광을 계획했다가 가을걷이가 늦어져 행선지를 단양으로 바꾸는 바람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형제친목계는 야트막한 산을 경계로 아랫마을인 두촌면 괘석리와 윗마을인 내천면 광암리 출신들에 의해 『고향을 떠나더라도 정분은 끊지 말자』는 취지로 지난 92년초 구성됐는데 홍천읍내에서 식당이나 여관 등을 운영하거나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50대후반에서 60대가 대부분. 월 1만원의 회비를 거둬 그동안 경조사비로 쓰다 이번에 처음으로 관광길에 나선 친목계원들은 앞으로 고향인 광암리와 괘석리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까지 세워놓았다가 참변을 당해 두 마을 50여가구 1백50여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곽선모씨(35·홍천읍 결운리)는 부모가 친목회원으로 있지만 몸이 불편한 부모 대신 부인 박옥년씨(34)와 함께 참가했다가 실종돼 『아들은 부모 대신 죽었으나 며느리는 어떻게 됐느냐』며 주위에서 탄식. ○…이날 하오4시30분쯤 민자당 재해대책본부소속 이승무·송광호·박희부·이재명의원 등이 사고현장에 찾아와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속한 사체인양과 진상조사를 당부. 이들은 사망자 1인당 1백만원씩 위로금을 전하고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 ◎피해자 보상 어떻게 되나/보험금총액 3억불과… 1인당 천만원 밑돌듯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사고선박회사는 8척의 유람선을 보유한 중소업체인데다가 서울의 동양화재보험에 든 보험금 총액이 모두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사고 유람선은 지난해 동양화재에 유도선사업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피해승객은 한사람당 최고 5천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3억원으로 총 보험금액이 제한되어 있어 피해자 개개인에 돌아갈 몫은 1천만원을 크게 밑돌게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임의보험인 선주배상책임보험에는 가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박회사인 「충주호 관광선」은 지난해 9월 해동화재해상보험에 2억4천9백만원의 선박보험에 가입,유람선값은 모두 보험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충북도는 이번 사고 사망자 한사람당 2백만원,부상자는 30만원의 위로금을 각각 지급했다. ◎「충주호 관광선」 어떤 회사인가/재향군인회서 86년 설립… 유람선 8척 보유 지난 86년 8월 재향군인회가 출자,자본금 24억원으로 설립됐다.중원군으로부터 유도선업(유람선업) 면허를 얻어 그해 9월 이번에 사고를 낸 유람선을 포함,54t급 유람선 5척(충주 1∼5호)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설립 다음해인 87년 54t급 유람선(6∼7호) 2척을 추가로 건조했고 3백50t급 유람선 (단양 1∼2호)을 충주∼단양간 항로에 투입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현재 모두 8척의 유람선으로 충주와 신단양간의 내륙 물길 54㎞ 구간을 운항,충주호에서 제일 큰 선박회사로 성장했다. 평일에는 하루 6회,주말과 휴일에는 12회씩 운항,지난해의 경우 30만명의 관광객이 이 회사의 유람선을 이용했다.단풍철을 맞은 요즘에는 평일에도 단체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충주댐 관리사무소가 매년 여름철 홍수에 대비해 3월부터는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실제로 단양까지 운항하는 기간은 연중 10월부터 1월 사이인 3∼4개월에 불과해 지금까지 흑자를 낸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충주호 유람선 직원은 모두 1백20여명이며 대표는 예비역 해군 소장인 이정완씨(59).
  • 제1회 산업기술혁신 대상/삼성 「4배줌 콤팩트 카메라」

    ◎국무총리상 삼보마이크로 「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총 181점 출품 18점 수상… 26∼30일 KOEX전시 삼성항공이 개발한 「4배줌 콤팩트 카메라」가 첫 산업기술혁신 대상을 받았다. 상공자원부와 생산기술연구원은 「제1회 산업기술혁신 대상」 심사결과 삼성항공이 출품한 「4배줌 콤팩트 카메라」가 대통령상(대상)에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국무총리상(금상)은 삼보마이크로 시스템의 「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이,상공자원부 장관상은 봉신중기의 「한국형 회전 단조기」와 고려화학의 「반도체 봉지재」등 16점이 결정됐다. 산업기술 혁신 대상은 기술을 개발,상품화에 성공한 우수 제품에 주는 상으로 올해 신설됐다.총1백81점이 출품돼 대상등 18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26일 낮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룸(2층)에서 열리며,수상 제품은 26∼30일 한국종합전시장(KOEX)대륙관에 전시된다.수상작은. ▲대통령상(대상)=4배줌 콤팩트 카메라(삼성항공산업) ▲국무총리상(금상)=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삼보마이크로 시스템)▲상공자원부 장관상(은상)=회전 단조 프레스 및 냉간 단조제품(봉신중기),16MD램 반도체를 얇게 씌우는 봉지재(고려화학) ▲〃(동상)=감열전사 리본(SKC),첨단진공 이온무공해 연소도금장치(범진화학)금속 미세구멍 드릴링 머신(한화) ▲〃(우수상)=발전소 정비지원 시스템(한전기공),2단 스크류 냉매 컴프레셔(경원세기),모의자동화 생산공정(서울대 자동화시스템 공동연구소),차량위치 자동식별및 무선데이터 송수신 시스템(진보엔지니어링),3 웨이 자동온도조절 장치(부영사),통합 리모컨(오성전자),1백30℃ 경화형 강인화 에폭시수지 접착쉬트(한국화이바),폐수정화 미생물제(동양나이론),인쇄회로 기판용 전해동박(태양금속공업),차세대 제어시스템(포스콘),불꽃방전 분광 분석기(한국광학기술개발)
  • 승객 선실로 몰려 피해 커/유람선 화재

    ◎기관실서 불길 치솟아 순식간에 전소 【단양=한만교·김동진기자】 성수대교 붕괴 참사에 이어 24일 발생한 충주호 사고는 유람선이 하오 4시 신단양을 떠나 15분가량 항해하던중 갑자기 배뒤편의 기관실에서 불이나 10여분만에 선실로 옮겨붙으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난 뒤 경찰에 출두한 선장 문세권씨는 『얼마전에도 충주호 유람선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다』고 말해 기관실의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내비췄다. 사고 순간 시커먼 연기가 기관실쪽에서 선실쪽으로 흘러들면서 승객들이 연기를 피해 선실 앞쪽으로 피했으나 출입구가 없어 일부 승객들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불길을 피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화재발생 당시 경보기가 울려 이를 의심한 승객들이 밖으로 뛰어나와 원인을 알아보려 했으나 유람선에는 방송시설이 없는데다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선실쪽으로 유도하는 바람에 출입구를 찾지 못해 사망자수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구나 유람선에는 승객들이 승선한 뒤 구명조끼나구명정의 이용방법을 알려주던 안내여직원이 최근 해고된 탓으로 승객들이 더욱 당황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불길이 맨처음 기관실 근처에서 솟았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기관 과열로 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승무원 가운데 4명이 승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관계자를 불러 추궁하고 있다. 지난 86년 건조돼 9년째 충주호에서 운행돼온 이 배는 54t급으로 정원은 승객 1백24명과 승무원 3명등 1백27명이며 지난 8월 30일 서울 한국선급협회로부터 정기검사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주호 제5호 유람선은 동양화재 유도선사업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선박보험은 해동화재에 들어있다.따라서 피해를 당한 승객들은 한사람당 최고 5천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나 한 사고당 보상한도가 3억원이내여서 피해자들이 많을 경우 보상금은 크게 줄어든다.
  • 15개 금융기관 증자·공개/내년 1분기 1조1천억원

    ◎외환은행 3,573억·신한은행 2,898억/영남투금·산업리스·국제금고는 상장 내년 1·4분기(1∼3월) 중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15개 금융기관이 모두 1조1천억원을 증자 또는 공개한다. 재무부는 21일 은행 2곳(외환·신한),증권 3개사(동부·부국·한양),손보 7개사(동양·대한·쌍용·제일·해동·현대·자보) 및 영남투금,산업리스,국제금고 등 15개 금융기관에 대해 내년 1·4분기에 모두 1조9백10억원(발행가 기준)의 증자 및 공개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자 규모는 외환은행 3천5백73억원,신한은행 2천8백98억원을 비롯,증권 3개사가 6백10억원(동부 1백86억원,부국 2백38억원,한양 1백86억원),영남투금 1백70억원,산업리스 4백80억원,국제금고 1백44억원 등이다.영남투금·산업리스·국제금고 등 3개사는 증자와 함께 공개 상장된다. 손보 7개사가 모두 3천35억원으로 동양 7백23억원,대한 2백83억원,쌍용 2백70억원,제일 5백61억원,해동 2백92억원,현대 8백56억원,자보 50억원이다. 증자 시기는 증권 3개사와 손보 7개사가 각각 1월,신한은행·영남투금·산업리스·국제금고가 각 2월,외환은행이 3월이다. 재무부는 주가 변동이나 물량 조절 및 인허가 과정에서 기관별 증자 및 공개 규모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인천 슬롯머신업소서 정기 수뢰/공무원 70명 본격 수사

    ◎검·경·세무원 소환 착수/검찰/「오림포스」측 “억대 상납” 폭로 따라/오락실 매년 수억원씩 탈세 확인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가 검·경찰과 세무서등에 억대의 금품을 정기적으로 건네준 내용의 관련장부가 제시돼 대검과 인천지검이 14일 수사에 착수했다. 이 업소의 전전무인 김모씨(50)가 지난 13일 폭로한 비밀장부에는 업소에서 지난 91년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불법영업등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인천지검에 2천2백만원,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중부경찰서에 7천여만원,인천세무서에 3천만원등 모두 1억2천여만원의 금품을 상납해온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금품을 받은 공무원은 경찰직원 50여명,검찰직원 10여명,세무서직원 10여명등 모두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수사관들에 대한 수사를 맡은 대검찰청 감찰부는 업소로부터 뇌물제공액수와 수뢰자명단이 적힌 장부를 넘겨받아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인천지검도 전창영공안부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팀을 구성,슬롯머신업소관계자및 장부에 적힌관계자들을 소환해 뇌물수수경위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장부가 작성된 기간외에도 오래전부터 슬롯머신업소와 관계기관간에 정기적인 상납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91년이전의 뇌물공여내용이 적힌 장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92년3월과 93년1월 두차례에 걸쳐 이 업소에 대한 진정이 관할중부서에 접수됐으나 형사계 손모경장등이 3백50만원을 받고 진정사건을 묵살한 내용을 중시,시경과 중부서 방범·형사과 직원을 소환해 이 부분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장부에 지난 92년3월 당시 인천세무서장을 지낸 황모씨와 부가가치세과장인 이모씨,특별소비세및 부가가치세계장 김모,정모씨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점을 감안,이들 세무공무원도 다음주중으로 소환해 금품수수여부와 금품수수후 세금감면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검찰직원에 대한 금품수수부분에 대해서는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검 중수부에 관련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이 호텔 오락실은 지난92년 한해동안 매출액 8억∼9억원에 해당하는 4천4백여만원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했으나 비밀경리장부에는 매출액이 32억원으로 기록돼 있어 누락분 22억∼23억원에 대한 2억5천만원과 이에대한 소득세 4억6천만원도 납부하지 않은 것을 비롯,매년 수억원씩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직원들이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방경찰청·인천중부서·인천세무서·인천중구청등도 자체조사를 통해 관련자색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혐의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 전원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
  • 태풍 북상… 전국 영향권/29호 세스

    ◎오늘 제주·남부 3백∼1백㎜ 호우 예상/대만 강타… 6명사망·5명 실종 강한 바람과 비구름대를 동반한 제29호 태풍 세스가 10일 하오 4시 현재 대만북쪽 1백80㎞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북상중이어서 11일 하오에는 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에는 1백∼3백㎜,영·호남 지방에는 1백㎜,중부지방에는 40∼50㎜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가뭄을 다소 해갈 시켜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에 따른 비가 3백㎜정도 오면 가뭄을 완전히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심기압 9백55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38m인 태풍세스가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수확기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대만 북쪽에서 북북서진하던 세스는 10일 하오부터는 방향을 동쪽으로 바꿔 11일 상오 10시에는 중국 상해 동남동쪽 2백30㎞까지 진출한뒤 이날 하오 8시쯤에는 제주도 서쪽 80㎞까지 접근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따라서 반경 약 2백50㎞안에는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태풍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11일 하오부터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이 태풍은 우리나라 북부에 자리잡은 고기압대에 진로가 막혀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평년보다 높은 해수온도 때문에 위력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면서 한반도부근을 지나갈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되므로 경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제주도와 서해 남부 먼바다,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폭풍주의보를,남해동부 먼바다에는 파랑주의보를 내리고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10일 하오부터 비바람이 불고 있다. 【대북 AFP AP 연합】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세스가 이틀째 대만을 강타,10일 현재 6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으며 5명이 실종됐다고 대만경찰이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 태풍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고속도로 3곳이 폐쇄됐으며 국내선 항공기운항이 중단되고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 항암제 된장(외언내언)

    음식품문화의 수준을 학자들은 대개 발효식품에 두고 있다.서양음식에서 치즈나 요구르트가 그 대표격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된장·간장 등 장류와 김치가 여기 해당된다.장맛은 그 집안의 음식솜씨를 좌우하는 기본이었다. 『장은 모든 음식의 으뜸이다.집안의 장맛이 좋지 않으면 좋은 채소와 고기가 있어도 좋은 음식으로 만들수 없다』조선시대 「증보산림경제」에 나오는 구절이다. 우리민족이 된장을 담가먹은 것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고구려사람은 발효식품인 장을 잘 만들었다는 기록이 보이며 조선시대의 「해동역사」에도 「발해의 명산물로 메주」를 들고 있을 정도.고구려 안악고분벽화에는 장을 갈무리한 듯한 독이 우물가에 그려져 있다. 뛰어난 발효식품인 장이 진·한대이후 중국으로 건너갔고 8세기말 일본에 전해져 「미소」가 되었다.그러니까 간장·된장의 종주국은 우리나라임에 틀림없다.메주의 원료가 되는 콩의 원산지도 만주와 한반도.단백질이 풍부해 「밭의 고기」라 불리는 콩을 야생종에서 개발한 것은 우리조상들의 위대한 슬기에 속한다. 된장에 강력한 발암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10여년전.일본국립암센터 연구소의 히라다(평전)박사팀은 『매일 된장국을 먹은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잘 띄운 메주의 허연 곰팡이가 항암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적으로는 지방산 에틸에스테로라는 물질. 최근 한국 식품개발연구원에서도 된장·간장 등 전통발효식품이 발암억제효과가 뛰어나는 것을 입증,화제가 되고 있다.돌연변이 억제율은 된장이 70%로 가장 높고 고추장이 40∼50%,간장 30%순으로 나타났다는 것. 비타민의 보고로 최근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김치나 항암식품인 된장·간장을 만들어낸 조상들의 예지가 놀랍기만 하다.
  • 멸망의 원인(백제를 다시본다:30·끝)

    ◎한강유역 뺏긴뒤 서남부에 고립/의자왕,초기 전승에 자만 실정 거듭/대당외교 실패… 많은 충신 귀향보내/18만 나당연합군 침공때 동원가능 병력은 5천명 부소산성에 올라 금강을 굽어보노라면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이 마냥 평화롭게만 느껴진다.1천3백년 전 이곳에서 망국의 통한을 품은 3천 궁녀들이 떨어져 죽었다고 누가 상상할 수 있겠는가.그러나 서기 660년 당의 침략군이 신라와의 사전협약에 따라 서해로부터 금강 하구에 소리없이 진입하여 상륙작전을 개시한 뒤 사비도성을 유린한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백제는 왜 멸망했는가.이 수수께끼를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는 단 하나의 열쇠란 없다.백제 멸망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다.역사적 인과관계에서 볼 때 우리들은 많은 멸망원인을 열거할 수 있으나 이를 대내적인 것과 대외적인 것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삼국항쟁이 격화된 6세기 후반 이래 백제는 경쟁국가인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그 입지랄까 행동반경이랄까가 매우 좁았다.즉 한강유역을 송두리째 신라에 빼앗긴 뒤로부터 백제는 줄곧 한반도 서남부지역에 고립되어 있었던 것이다.백제가 기대를 건 잠재적인 동맹세력은 고구려였으나,양국은 다만 해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을 뿐 이었다.그런 까닭으로 백제는 자신을 ㄱ자 모양으로 포위하고 있는 신라와의 군사경계선을 돌파하기 위해 몸부림쳤다.그것은 한 때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하지만 백제는 결코 신라의 포위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이처럼 백제가 신라와의 국경전쟁에서 헛되이 국력을 소모하는 동안 내부사정은 차츰 악화되어 갔다.의자왕이 641년 무왕의 뒤를 이어 즉위했을 때만 해도,희망은 아직 남아 있었다.그는 인간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성품이었고,국가중흥의 열망에 불타 있었다.왕태자 시절 지극한 효성으로 해동의 증자라는 평까지 듣던 의자왕이었다. ○신라 포위 못벗어 그가 왕위에 오른 직후에 결행한 신라 침공도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마침 642년 평양에서는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켜 군국의 대권을 장악했는데,의자왕은 그와 손잡고 신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백제군은 중국으로 통하는 신라의 서해 관문인 당항성(경기도 화성군)의 목을 죄는 한편 신라의 낙동간 방면 전선사령부가 위치한 대야성(경북 합천군)을 함락하여 경주를 가까이서 위협했다.이같은 전과는 의자왕의 경탄할 만한 기민성과 결단력에 힙입은 바 컸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의자왕의 인간적인 약점이 노출되었다.전투에 잇따라 승리한 의자왕은 어느 덧 자만심에 빠져 만기를 독재하는 통치스타일로 기울어졌다.사태를 더욱 악화시긴 것은 왕비 은고의 지나친 권력욕이었다.백제를 멸망시킨 뒤 당나라 장수 소정방은 부여 정림사탑에 전승을 기념하는 글을 새기도록 했는데,거기에는 멸망 당시 백제의 정치상황을 설명하여 『의자왕이 곧은 신하를 버리고 아낙네(왕비)를 너무 믿어 형벌이 오로지 충양한 사람에게 미쳤다』고 했다.양심적인 재상인 성충이 옥사하고 흥수가 귀양을 간 것도 이같은 난정이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결과였다.또한 해방 직후 부여에서 우연히 탑비가 발견됨으로 해서 그 실재가 확인된 대좌평 사택지적의 정계은퇴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충신들이 밀려난 자리에는 신라의 간첩망에 포섭된 임자 같은 인물이 도사리고 있었다. ○왕비 권력욕 지나쳐 무엇보다도 의자왕이 범한 큰 과오는 백제를 둘러싼 국제관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다.당은 신라측의 끈질긴 한반도 개입 요청을 받아들여 백제에 사신을 보내어 신라와 화평관계를 꾀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했다.그러나 의자왕은 이같은 권고를 거듭 묵살했다.652년 이후 백제는 더 이상 사신을 보내지 않음으로써 당과의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다.백제를 치기로 한 신라와 당 양국간의 비밀협상이 한창 무르익어가던 절박한 때에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외교적 실책이었다.바야흐로 백제 상공에는 잔뜩 먹구름이 닥쳐오고 있었으나,의자왕은 전혀 그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서기 660년 여름 신라와 당 연합군의 침공은 백제로서는 그야말로 청천백일하의 날벼락이었다.김유신이 이끄는 신라의 5만 대군이 국경선 깊숙이 나타났을 때 백제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결사대 5천명이 고작이었다.이 결사대는 사흘동안 황산벌(충남 연산)에서 신라군과 처절하게 싸운 끝에 전원 옥쇄했다.한편 13만명에 달하는 당나라 군대는 금강 동쪽 기슭에 상륙,7월 11일 신라군과 합세했다. 드디어 12일에는 나당연합군이 사비도성 공격에 나섰다.연합군은 도성 동쪽 20여리쯤 떨어진 곳에서 백제군의 소규모 저항을 받았으나 이를 단숨에 격파하고 염창리에서 능산리로 이어지는 나성을 통과,순식간에 도성 안으로 진입했다.적군의 강습에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의자왕은 태자와 함께 북쪽 웅진성(공주)으로 달아났다.이에 왕의 둘째 아들 부여태가 왕권을 대행했으나 혼란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윽고 연합군이 시가지를 가로질러 부소산성을 포위하자 절망에 빠진 지배층과 백성들이 떼지어 성에서 내려와 항복했다.그리하여 부소산성 정상에는 나당 연합군 깃발이 나부끼게 되었다. ○부흥운동 무위로 그러나 백제는 그 뒤 3년간 더 살아 꿈틀거렸다.국왕의 항복결정을 거부한 지방주둔 병력이 왕족 복신의 지휘 아래 총집결하여 조직적인 부흥운동을 벌인 것이다.이들은 한때 사비도성을 포위한 일까지 있었다.주류성(서천 한산 혹은 부안으로 짐작됨)과 임존성(예산 대흥)이 당시 부흥운동군의 일대 거점이었다. 663년 가을 백제와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던 일본이 부흥운동군을 돕기 위해 3만대군을 보냈다.그러나 왜군은 백강하구에서 신라·당 연합군에 포착되어 네차례의 접전 끝에 섬멸되고 말았다.당시 불에 탄 왜선 4백척에서 뿜어대는 연기와 불꽃이 하늘을 붉게 하고 바닷물도 빨갛게 물들었다고 한·중 양국 사서는 기록하고 있다.왜군 격파로 사기가 오른 연합군의 일제 공격으로 주류성은 마침내 함락되고 백제부흥운동은 그 종말을 맞게 되었다. 이처럼 백제는 가고 말았으나 그들이 창조한 문화의 가지는 신라와 일본 등지에 이식되어 그뒤 오랜 세월 생명력을 유지했다.지난해말 세상에 공개된 금동향로는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정화로,그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망국의 군주/의자왕 중국 북망산에 묻힌듯/패망후 당나라에 끌려가 병사 우리가 고대사에서 만날 수 있는 큰 비극을 꼽자면백제패망을 다룬 AD660년의 기사가 그 하나일 것이다.궁녀들이 꽃처럼 떨어졌다는 낙화암 옛 이야기와 더불어 아련히 들려오는 사비도성의 황급스러운 말발굽소리는 백제사가 간직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 때에 웅진성(공주)으로 피신했던 의자왕도 결국 나·당연합군에 붙잡혀 2만여 백제유민들과 함께 당나라로 끌려갔다고 역사는 기술하고 있다.그러나 이 망국의 군주는 생몰연대도 전해지지 않고 그저 막연하게 당에서 병사한 것으로만 되어있다.이는 의자왕과 휩쓸려 포로가 된 왕자 부여릉(AD615∼682년)이 당에서 남긴 비교적 소상한 활동기록과는 사뭇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의자왕은 어떻게 되었을까.이 물음에 해답을 던져줄 가능성은 있다.의자왕의 신하로,또 왕자 부여릉과 백제부흥운동을 통해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흑치상지(AD630∼689년)와 그의 아들 흑치준의 묘지명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중국 하남성 낙양의 북망산에서 1929년에 발굴된 이 묘지명은 현재 남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흑치상지의 묘지명은 왕자 부여융이 주군으로 받들어지고 있음을 표현했다.또 묘지명은 AD677년 부여융이 당으로부터 「웅진도독 대방왕」에 임명되었을 때 흑치상지는 속관의 직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다만 41줄 1천6백4글자나 되는 묘지명 새김글씨에 의자왕 기록이 전혀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사학계는 당나라 왕후장상들의 묘역 북망산을 계속 주시하는 입장이다.북망산에서는 백제유민 흑치상지 부자의 묘지명 말고도 연개소문의 아들이자 고구려유민인 천생의 묘지명이 출토되었다.이로 미루어 의자왕의 무덤도 북망산 묘역 어딘가에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백제 최후의 군주 의자왕의 무덤을 찾는 일은 한·중학계의 협력에 따라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래서 학계는 북망산 한쪽에 묻혀있을 의자왕 묘지명을 찾아야할 큰 역사숙제를 안고 있는지도 모른다.
  • 중,해상훈련실시/건군후 최대규모

    【홍콩 연합】 중국은 1949년4월 해군창설후 45년이래 최대규모이며 훈련수준이 최고로 현대화된 해군군사훈련을 상해동부 주산군도와 그 남부 상산만 일대에서 현재 한창 진행중이라고 홍콩련합보가 16일 상해발로 보도했다. 중국 동해함대를 주축으로 해군의 5대 전병종에서 1만명이상의 해군장성·지휘관·사병들이 참가중인 이 최대규모 훈련은 이달말 끝나며 핵동력함과 미사일구축함·미사일호위함·잠수함공격정·미사일쾌속정·상륙함 등 4개함대로 편성된 50여척의 대형함정들 이외에 공중에서는 해군폭격기·고속전투기·미사일공격기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 94과학전/대통령상에 「머리뿔 가위벌의…」

    ◎학생부 홍성 홍남국교 명아람·박인실양 영예/교원부선 서울 원당국교 「치악산 장석…」 제4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출품한 충남 홍성홍남국교 6년 명아람(12) 박인실양(11)이,교원 및 일반부에선 「치악산의 페그머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39)김애애교사(29)가 각각 수상했다. 과기처가 13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은 학생부에서 「까치의 지혜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를 출품한 대구 동인국교 6년 윤영미(11)양이,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경기만 남부 조간대의 갑각류 서식과 퇴적 환경에 관한연구」를 출품한 경기도 수원 수일중 고근식(33)수원여고 김성곤교사(31)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또 특상 75점,우수상 1백12점,장려상 98점 등을 선정했다. 한편 입상작품 2백89점은 오는 14일부터 10월17일까지 34일간 대덕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되며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에 거행된다. ◎학생부 대통령상 명아람·박인실양/“벌 생육환경 조성 힘들었지요“”/「사과 가루받이」와의 연관성 탐구/2년5개월간 끈질긴 추적 “결실 『머리뿔 가위벌이 농약에도 죽지 않고 자연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이 신기해 탐구를 시작했습니다.사육상자를 만들어 벌의 생태를 알아볼 때와 꽃을 놓아주면서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40회 전국 과학전람회 학생부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명아람양(충남 홍성군 홍남국교 6년)과 친구 박인실양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탐구에 매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람양의 아버지 명재근교사(39)의 지도로 29개월 동안 머리뿔가위벌을 추적,「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발표했다.이들은 사과의 가루받이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머리뿔가위벌의 생태를 처음으로 자세하게 알아냈으며 특히 농약의 대량살포나 환경오염 등으로 감소된 과수의 수분율을 높이고 과실의 질을 높여 농가소득의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를 지망한다는 아람양과 과학교사를 희망하는 인실양은 『상금으로 학교 교실에 과학문고를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원부 대통령상 김민균·김애영씨/“「기초과학 개척」에 힘 됐으면…/유리원료 전량수입 안타까워 시작/고품위장석 정제기술 개발 “개가” 8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과학전에 도전해온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교사(39)가 동료 김애영교사(29)와 함께 올해 과학전 교원및 일반부에서 대통령상을 탔다.수상작은 「치악산 페그마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일제부터 내려오는 「원주의 돌을 만지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속설을 추적해온 김민균교사는 2년전부터 국내에 페그마타이트가 풍부하지만 정제기술이 없어 유리,도자기및 타일의 원료인 장석을 1백% 수입하는 현실에 착안해 장석의 경제적인 정제기술을 개발,철성분이 0.06%이하인 고품위 장석을 얻는데 성공해 수상한것.페그마타이트를 잘게 부수어 건식으로 자력선별법을 3회 정도 반복함으로써 고품위의 장석을 얻었으며 이렇게 얻은 장석이 유약시험과 제품성형시험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는 「30만t 정도만 있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자원연구소의 의견을 들었는데 치악산 일대의 장석은 매장량이 1백50만t으로 한 개인이 기업화 할 예정이다.『상금의 일부를 학교 실험기자재 보강에 쓰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도하는 과학 교사상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뒤진 기초과학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윤영미(물리·대구 동인국6년)▲고근식 김성곤(지구과학·경기 수원 수일중·수원여고 교사) ▷특상◁ ◇과기처 장관상▲공혜경 이주형(경북 사방국5년)▲권택환 이종희(경북 도량국6년)▲이정현 이효원(대구 경북사대부국6년)▲이대희(충북 청풍국6년)▲장영미(경북 해동국6년)▲박건택 김기환(부산 연천국5,6년)▲김정미 조정우(대구 이현국5년)▲백승현 김종휘(부산 연천국5,6년)▲권기상 김영봉(충북 충북과학고2년)▲이세중 이형복(대전 대전과학고2년)▲이지영(경북 장산국5년)▲김은미 오광진(충남 신안국6년)▲고지영(인천 가정국4년)▲전재완(충북 학산중3년)▲오주현 정영도(광주경양국6년)▲조지훈 김민욱(부산 성동중3년)▲김향정 최문정(인천 산곡여중3년)▲이미지 송지은(전북 풍남여중3년)▲장윤석 이동호(광주 농성국6년)▲강양제 강희준(부산 하남국6년)▲황민 최원(광주 광주중앙국6년)▲이효은 정은주(전남 진원동국6년)▲박지용 김지홍(전남 산이서국금호분교5년)▲김현우 엄태호(광주 계림국6년)▲임영민 박예인(충남 금남국성덕분교5년)▲김한나 손윤희(인천 만석국6년)▲박명자 한명화(경북삼근국소광분교6년)▲강해중 김진국(부산 여고국6년)▲김연호 배성철(광주 문성고3,1년)▲하길종 우상규(대구 경동국6년)▲박진우 유진혁(인천 용일국6년)▲김상명 백정수(경기 호성국6년)▲김도남 이율(광주 두암국6년)▲김상우 이훈(서울 금북국6,5년) ◇교육부 장관상▲양보영(전남 죽곡중교사)▲김용호(서울 계성여고교사)▲김기대 김정희(경기 안양서국교사)▲윤태영 이경호(인천 인천기계공고교사)▲백낙권 박황순(서울 오주중교사)▲정태주 김영호(부산 창신국교사)▲이근재(서울 고척고교사)▲박종일(전남 전남과학교육원 연구사)▲박재관(부산 문현여중교사)▲우낙현(대구 경북사대부고교사)▲이순녀 손영숙(경북경산중앙국교사)▲민경태 이규삼(대전 변동중교사)▲김순기 정성일(전남 삼호중앙국교사·금정국교사)▲오훈교 박선영(전남보성국교사)▲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 송방분교장·아산국교사)▲한창림(서울경기고교사)▲김창현(서울 가원중교사)▲홍삼선 김수남(경기 인창국교사·화접국교사)▲박양래 명두식(대전 탄방중교사)▲손충환 임온철(충북 충북과학고교사)▲김명해 이흥우(서울 신방학중교감·반포고교사)▲장난심(부산 서여고교사)▲백광석 공영식(경남 경남과학고교사)▲이창수 국태주(서울 북성국교사·영도국교사)▲변미량 나동숙(경기 비산국교사·백운국교사) ◇농림수산부 장관상▲차상운 정연주(서울 원당국6,5년)▲이하나 이보배(경북 흥무국5년)▲김성화 정종표(강원 사북중교사·사북고교사)▲김휘룡(경북 점촌북국교사)▲이상희 이승길(전북 정읍농공고교사·부안농공고교사)▲안봉주 김용화(인천 인천수산고교사)▲서상휘(대구 대구농림고교사)▲조명래 김연순(부산 서명국교감·백산국교감)▲이종수 민방식(충북 매곡국교사·황학국교사)▲정상영(충남 대천수산고교사) ◇상공자원부 장관상▲과학반(대전 삼성국교6년)▲박병국 강종구(부산 경남공고교사·부산직업학교교사)▲양재성 김구식(경남 구호국교사 ▲조재관 박영록(광주 광주기계공고교사)▲김춘례 정천숙(전남 황산동국교사·우수영국교사)▲최병숙(경북 영흥국교사)
  • 이번엔 태풍 엘리 북상/오늘 하오 제주 먼바다까지 접근

    제13호 태풍 더그는 갈수록 세력이 약해지면서 진행하던 방향과는 거꾸로 남서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B급 중형으로 발달한 14호 태풍 엘리가 점차 위력을 부풀리면서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와 13일 하오에는 제주도 앞 먼바다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2일 하오 남해동부 먼바다부터 엘리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오6시 이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키나와 동쪽해상에서 중심기압 9백90헥토파스칼 이상의 소형으로 출발했던 태풍 엘리는 북상하면서 중심기압을 급격히 떨어뜨려 이날 하오 9백70헥토파스칼까지 위력을 팽창시킨 뒤 시속 23㎞의 맹렬한 기세로 일본 규슈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하오 6시 규슈 동쪽 약4백50㎞해상에 위치한 엘리는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27m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채 비교적 빠르게 북서진,13일 하오 6시에는 제주도 남동쪽 3백30㎞ 해상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엘리가 현재의 진행방향을 크게 벗어나지않는다면 우리나라까지 상륙할 가능성이 크나 아직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태풍진로에 변수가 많아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는 13일 밤 늦게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손보사/차보험 경영 “낙제점”/보감원,33사문책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에 관한 경영평가에서 낙제 점수를 받았다.대한,해동,제일,동양 등 4개 손보사는 지급준비금을 제대로 쌓지 않아 경고를 받았으며 사업비 등을 변칙으로 처리한 24개 생보사와 9개 손보사 등 33개 보험사는 문책 등의 조치를 당했다. 보험감독원은 28일 지난 93회계연도(93년4월∼94년3월)중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경영을 평가한 결과,업계 평균 1백점 만점에 54.4점이라고 밝혔다.지난 해 55.8점보다 1·4점 낮아졌다. 재무상태,모집질서,서비스 및 관리 등 3개 분야를 종합한 평가에서 60점을 넘는 회사는 삼성화재(66점)와 국제화재(65점) 2개사 뿐이며 50점 이상은 신동아,쌍용,현대,럭키,자보 등 5개사이다. 50점 미만인 동양,해동,대한,제일 등 4개사는 손해율이 업계 평균인 1백13.7을 훨씬 넘거나 지급준비금을 잘 쌓지 않아 경영개선의 경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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