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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5)’제3부흥’ 꿈꾸는 일본

    일본 경제는 한 일본정부 관계자의 말처럼 ‘해돋이 직전의 구름낀 하늘’이다.지리한 10년 불황의 터널을 막 빠져나오려는 참이다.정부와 기업은 ‘일본 재생’의 슬로건을 외치며 새 세기 재도약의 태세를 갖추고 부흥의 길에 오르려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정기국회 정부측 경제연설.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진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그는 그러나 “(경기부양)정책과 아시아 경제회복에 힘입어 차츰 개선되고 있으며 2000년도 후반에는 민간수요가 살아나 본격적인 회복궤도에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어느때보다 경제회복쪽에 힘을 실은 연설이었다. 일본경제 회생(回生)의 기운은 갖가지 경제지표에서 실감된다. 이달 9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2만엔을 넘어섰다.2년반만의 일이었다.경제회복의 기운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89년 12월의 3만8,915.87엔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경제의 거품이 걷힌 상태에서 상승기세를잡은 셈이다.어떤 분석가는 11월 2만4,000엔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무엇보다 외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그만큼 일본경제를 좋게 보고있다는 얘기다. 지역 경기도 차츰 살아나고 있다.일본은행의 지난달 지점장회의에서는 “햇살이 퍼지고 있다”고 낙관했다.정보통신산업 등에 투자가 쏠리면서 설비투자 감소추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판단하고 있다.1월의 경제기획청 월례보고도 주택건설,설비투자,고용,기업수익 등에서 전달보다 좋아졌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2000년도 경제성장전망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증가치로 잡혔다.99년도 0.6% 성장을 약속했던 일본 정부는 얼마전 각의에서 올해 1% 성장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부의 공식발표에 불과하다.대장성을 비롯한 경제부처의생각은 이보다 높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연말쯤 2∼3%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의 로런스 서머스 재무장관도 “중장기적인 일본의 잠재성장력은 3∼4%를 웃돈다”고 맞장구쳤다.98년까지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을기록했던 일본으로선 빠른 시간에 성장력을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심리를 계량화한 소비자태도지수는 99년 12월 41.3으로 3년전 수준으로회복됐다. 지난달 22일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엔고에 대한우려를 확인한 점은 일본 경제에 더없는 호재(好材)다.최근 도쿄 외환시장에선 1달러당 엔화가 109엔대까지 떨어졌다.엔저에 일본 수출기업들이 모처럼웃는 모습이다.수출이 늘어나 기업실적이 올라가면 주식투자가 늘어나 주가가 오르고 주가상승은 기업자산가치를 높이는 상승작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98년 11월(24조엔),99년 11월(18조엔)에 굵직한 경기부양책을내놓았다.2000년도 예산도 전년보다 3.8% 늘어난 84조9,871억엔으로 책정했다.국회에서 심의중인 이 예산안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가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것처럼 일본 경제회복과 직결되는 경기부양을 고려한 예산이다. 일본 열도는 이제 ‘제3의 부흥’의 대장정에 올랐다. 황성기기자 marry01@ *100엔 →1엔 화폐개혁 구상 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일본정부와 집권 자민당에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100엔을 1엔으로 하는 일종의‘화폐개혁’(denomination)을 단행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2차대전 패전후 1달러=360엔에 환율을 설정한후 여러차례 화폐개혁논의를 해왔다.그러나 이번처럼 현실성을 띠고 논의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지난해 ‘화폐개혁 소위원회’를 설치한 자민당은 2002년 1월 화폐개혁을단행한다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담은 제언을 내놓은 상태.아이자와 히데유키(相澤英之)위원장은 “화폐개혁은 물가,환율,경기,정치 4가지 안정을 전제로한다”면서 “지금은 4가지 전제가 충족돼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언에는 1999년 1월 유로화 출범후 엔의 존재가치가 상실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유로화가 전유럽에서 실제 유통되기시작하는 2002년을 화폐개혁의 시점으로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선진국중 1달러당 환율이 3자리수를 넘어가는 화폐는 일본의 엔이 유일하다.최근 도쿄시장에서의 환율을 기준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할 경우 1달러=1.09엔에 해당한다.1엔으로살 수 있는 물건이 많아지는 이른바 ‘엔의 통용력’이 커져 엔은 달러,유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이 생긴다는게자민당의 생각이다. 그러나 실현에는 여러 과제가 있다.백화점의 컴퓨터 시스템과 자동판매기개조비용 등이 만만치 않은데다 100엔을 1엔으로 바꾸는데 따른 국민들의 대혼란이 예상된다.상품가격을 바꾸는 과정에서 업자들의 무더기 가격인상도우려된다.대장성은 “화폐개혁은 최종적으로 정치권에서 결정할 문제”라는입장이다. *고령·환경·감성산업을 돌파구로 ‘고령사회산업으로 일본 경제성장을 유지한다’. 일본 통산성 자문기구인 산업구조심의회가 오는 3월 ‘21세기 경제산업정책의 비젼’을 통해 제시할 골자다.이 보고서는 2025년까지의 산업전망.각 부문에서 진행중인 구조개혁을 통해 일본이 ‘새로운 일본형 시스템’으로 변신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보도했다. 새 산업정책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경쟁력있는 사회형성’과 ‘경제사회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과제로 꼽고 있다.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사회란 “행정과 기업이라는 민관 이원적 조직에 경제활동에서 소외돼있는 고령자와 여성,비영리조직 등이 적극 참여해 다양한 취업기회를 갖는 사회를 일컫는다. 고령화에 걸맞는 경제사회구조개혁이 진행될 경우 유망산업으로는 ▲의료·복지 등 고령사회산업▲환경산업▲감성(感性)산업 3개 분야를 꼽는다. 먼저 고령산업이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지속하면 2025년에는 현재 시장규모(39조엔)의 4배 가까운 155조엔,종업원은 75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령자를 위한 레저,가사 대행,안전관리,재택(在宅)의료,유전자 진단 등이주요 대상이다. 환경사업으로는 도시녹화,환경감시사업,수질오염방지장치 등을 들 수 있는데 60조엔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31조엔 규모인 감성산업은 73조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감성산업은 전자게임,만화,음악,영화,디자인,인테리어 등이 대상. 보고서는 이밖에 일본기업의 장점을 살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디지털 가전 등의 ‘제3상품군’ 산업의 육성도 제창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한국 대일 무역적자 '상승곡선'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한때 급감했던 대일(對日)무역적자가 급속한 경기회복과 수출증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부품·소재·기계설비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큰 고질적 수출입 구조로 수출확대→일본제품 수입급증의악순환이 재현되고 있다. 95년 326억6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대일 수입규모(통관기준)는IMF체제에 돌입한 97년 279억700만달러,98년엔 168억4,000만달러로 급감했다.그러나 수출이 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지난해에는 236억300만달러로다시 늘어났다. 무역적자규모도 96년 156억8,200만달러에서 98년 46억30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지난해엔 80억7,200만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대일수입동향의 특징은 컴퓨터,정보통신기기 관련 부품의 수입급증이다.지난해 11월말 기준 비메모리 반도체가 핵심부품인 IC집적회로의 수입액이 전년대비 35.9%가 늘어난 21억2,400만달러를 기록,대일수입품목중 수입액1위를 차지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까지 움추렸던 기업 설비투자가 정상화되면 대일무역적자의 급격한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러나 ▲일본의 대한(對韓)투자 확대 ▲컴퓨터,정보통신 등 차세대 전자제품의 높은 기술력 등을 들어 개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산자부 윤상직(尹相直) 수출과장은 “일본의 지난해 총수입규모가 전년보다 5.5% 줄었으나 우리제품의 수입액은 반도체,LCD,의류 부문의 선전 덕택에 오히려 13.1%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서울 도봉구·강원 동해시 홈스테이 시행

    자매결연 관계인 서울 도봉구(구청장 林翼根)와 강원 동해시(시장 金寅基)가 교류 확대를 위해 청소년 홈스테이(Home Stay)를 시행한다. 11일 두 자치단체에 따르면 초등학생 20명씩을 선발,2박3일간 상대방 지역을 방문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봉구 초등학생들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동해시 학생들은 20일부터 22일까지 상대방 지역 학생 집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도봉구 학생은 동해시의 해돋이를 감상하고 동해시 학생은 서울지역의 고궁 등 문화유적을 답사하게 된다. 도봉구가 방학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홈스테이 희망 학생 접수에는 100여명이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봉구 관계자는 “청소년 홈스테이는 적은 예산으로 양 지역의 문화 교류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학생들도 다양한 체험을할수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北 경수로 건설 근로자 270명 새천년 맞이

    새천년 1월1일 아침.경수로 건설공사를 위해 북녘땅 함경남도 금호지구에머물고 있는 정부 직원과 근로자 50여명은 버스를 이용해 숙소에서 6㎞쯤 떨어진 원자력발전소 건설부지 근처 어인봉에 올랐다.해돋이를 보기 위해서였다.전체 상주인원 270명의 5분의1에 가까운 숫자였다.조성용(趙誠勇)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한국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보진 못했지만 동해를 바라보며 환호속에 새 천년을 맞았다”고 다소흥분된 목소리로 분위기를 전했다.미국의 평양연락사무소 소장으로 내정됐던국무부 출신 미국대표 리처드슨도 함께 자리를 했다. 앞서 조대표 등 KEDO대표들은 지난달 31일 북한 원자력대상사업국 관계자들과 북측 영빈관에서 만나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가족없이 새 천년을 맞는 ‘외로움’을 서로 위로했다.북측 관계자들도 대부분 평양에서 파견돼온 ‘독신’들이었다. 북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27·28일 KEDO의 배타적 권한이 미치는 숙소지역및 건설부지를 방문,“본공사가 시작돼 기쁘다”며 친근한 입장을 보였다고한다.97년8월 부지공사 시작때부터 이곳에서 근무,세번째 북녘에서 새해를맞는 현장의 ‘최고참’ 손동희(孫東熙)한국전력 금호원자력본부 본부장도“과거와 달리 북측과 업무대화도 잘되고 분야별 실무자간에는 술잔도 기울이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북측 관리들의 태도도 부드러워지고 협조도 잘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장소에서 다친 일부 북한근로자들이 북한주권이 미치지 않는 숙소지역 의료실로 와 치료를 받고 돌아가기도 한다”고 현장의료원장인 김수길(金秀吉)박사는 설명한다.금호지구엔 의사 2명 등 한일병원 소속 의료진 6명이있다.간호사 2명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 소속 수녀다. 근로자들은 지난달 31일 밤 숙소구역 테니스장 옆 공터에서 밤늦도록 송년행사를 가지며 그동안의 답답함과 긴장을 풀었다.노래자랑·술파티 등이 이어졌고 인근 북청지역 북한 주민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폭죽과 불꽃놀이도있었다. 첫 일요일인 2일엔 큰 눈이 내렸다.이곳 사람들은 컨테이너에 임시로 마련된 사찰과 성당·절·교회 등에서 통일의염원을 기원하며 보고픈 가족들과전화 등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석우기자 swlee@
  • 영동 눈…다른지방은 맑아 구름에 가린 동해 日出

    새천년 첫날인 1일에는 전국이 맑은 뒤 차차 흐려져 밤 늦게 비나 눈이 내리겠다. 특히 강원 영동지방은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로 해돋이 광경을 구경하기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가 몰려 있는 강원 동해안 지방은 31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일까지 3∼10㎝가 쌓여 교통혼잡마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경기와 충청,강원 영서,전라,경상,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는 오전에는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일출 구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3도,철원 영하 6도 등 전국이 영하 6∼영상3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본사 金相淵기자‘지구 최동단’뉴질랜드 기스본市 현지르포

    [기스본(뉴질랜드) 김상연특파원] “와,드디어 해가 떴다…”. 2000년의 태양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뜨는 뉴질랜드 북섬 동쪽 끝 기스본시 지역에 29일(현지시각)부터 선명한 해가 떠오르면서 시민들이 가벼운 흥분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기스본에는 최근 1주일동안 청명했던 예년과 달리 비바람이 계속되는 궂은날씨가 계속됐다.이 때문에 “2000년 첫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많았다.하지만 최근 다시 날씨가 좋아지면서 ‘밀레니엄 해돋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존 클라크 기스본시 시장은 “일출을볼 확률이 현재로서는 78% 이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지구상에서 날짜변경선과 가장 가까워(동경 178도) 새 천년 해가 맨 먼저뜨는 지역인 기스본.밀레니엄의 해가 맨 먼저 떠오를 미드웨이 비치에는 수천명의 관광객이 이미 야영에 들어갔다.기스본시 측은 현지 주민(3만명)의 6배를 훨씬 넘는 20만명 가량의 관광객과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보고 1년 전부터 치안과 교통,숙박시설 마련에 만전을 기해왔다.숙박업소는 이미 2년 전에 예약이 거의 끝났다.관광객이 몰리면서 방값은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뛰었다.그나마 남은 방들도 부르는 게 값이다. 그러나 밀레니엄 일출에 들떠있는 이곳에서도 축제분위기와는 달리 Y2K에대한 우려가 높다.뉴질랜드는 새해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만큼 세계에서 Y2K문제가 가장 빨리 일어날 수도 있는 곳이다.따라서 뉴질랜드 정부는 Y2K와관련된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입할 수 있다고 보고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해왔다. 동물원 교도소 등 주요 시설물도 Y2K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오클랜드 동물원은 Y2K에 따른 정전사태로 전기담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평소 야외에 방치해놓는 사자 등 맹수들이 뛰쳐나갈 우려가 있다고 보고 31일저녁부터 동물들을 우리 안에 가둬놓는다. 밀레니엄 해돋이 맞이 행사의 흥분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 환경운동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21세기에는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각국의 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관계자들이 모여‘ECO2000’환경운동을 신명나게 펼치고 있다.
  • 새천년 첫날 ‘瑞雪’

    새천년 첫날인 2000년 1월1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서설(瑞雪)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신정(新正)에는 충청과 호남 서해안,제주지방에만 눈이 올 것’이라는 당초 예보를 수정,“전국이 맑은 후 차차 흐려져 강원 영동 및경상도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한때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새해 첫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4도 등 영하 2도∼영하 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새천년의 일출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강원 영동지방은 오전부터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여 해돋이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지방자치단체도 새천년행사 ‘풍성’

    ◆인천시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1월1일 0시30분까지 밀레니엄축제가 열린다.아암도 옆 친수공간에서 해넘이축제와 새소망기원제가,밤 10시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새천년 카운트다운에 이어 ‘새로운 빛의 탄생’이란 주제로 축포 발사,마당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강원도 31일 오후 10시54분부터 1일 0시35분까지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지난 천년을 보내며’를 주제로 1부행사인 제야 자정행사가 열린다.내사랑 강원도 축하공연과 모래시계 제막식에 이어 해맞이 행사로 1일 오전 5시 57분부터 7시 51분까지 영상쇼와 북공연,초청가수공연,새 천년 메시지 전달 등 2부행사가 펼쳐진다. ◆울산시 국내 육지가운데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등대주변에서 1일 오전 6시부터 2시간30분동안 대대적인 해맞이 행사를 연다.멀티미디어쇼 등 다채로운 일출전 행사에 이어 카운트다운과 함께 햇빛을 채화한다.오전 7시31분17초 일출 순간 채화선에서 칠선녀중 한명이 새천년 한반도 최초의 햇빛인 우주의 불을 채화한다. 이어 대륙붕에서 미리 채화한 유전의 불과 고려아연 고로에서 채화한 산업의 불을 채화선으로 옮겨 실은 뒤 행사장에 마련된 성화대로 이동해 합쳐 점화하면서 대망의 새천년 아침을 맞는다. ◆경북도 육지 최남단인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에서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31일 오후 5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공연이 이어진다.새 천년 6분전 메시지 낭독,2분전 레이저를 이용한 특수효과에 이어 카운트다운으로 새 천년을 맞는다.1일 오전 6시30분부터 국악 관현악단의 여명을 알리는 북소리로 일출행사가 시작된다.공군 블랙이글팀의 에어쇼와 함께 새 천년의 햇빛을채화,영원의 불 성화대에 점화한다. ◆대전 새천년맞이 탑돌이 행사가 31일 오후 10시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에서 5개 구청 횃불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펼쳐진다.제야행사에 이어 1일오전 7시30분에는 동구 식장산에서 새천년맞이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충남도 1일 자정을 기해 충남도내 205곳의 산봉우리에서 봉화가 피어오르면서 충남의 새천년이 시작된다.주민들이산정상에 간이 봉화대를 마련하고솔가지 등으로 불을 피운 뒤 20분간 각자의 소원을 빈다.이날 아침 충남 공주시 계룡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도민 300명이 새천년을 맞아 처음 떠오르는해를 맞이한다. ◆충북도 31일 오후 7시부터 1일 새벽 1시 20분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특설무대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맞이 축제를 펼친다.뮤직페스티벌과 사랑의 음악회에 이어 촛불길놀이 행사가 계속된다. ◆전남도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무술목 모래사장에서는 31일 오후 5시29분일몰과 함께 ‘무술목 청소년 축제 2000’의 막이 오른다.11시45분 앞을 못보는 소녀가 점자 나레이션으로 ‘격동의 천년과 새로운 천년의 주인’을 알린다.대동놀이 한마당과 축하공연을 거쳐 이튿날 7시30분 해가 떠오르면서막이 내린다. ◆전북도 31일 오후 10시부터 1월1일 새벽 2시까지 4시간동안 천년맞이 대동한마당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풍남문에서는 열림굿과 새천년 타종,레이저및 폭죽 쇼,축하공연,대동놀이 한마당이 열리고 충경로에서는 새천년맞이춤판과 대학생 연합사물놀이,밀레니엄 테크노댄스대회가 마련된다. ◆제주도 31일 오후 1시 성산일출봉 광장에서 화해의 진혼굿을 시작으로 가수 신효범과 클론 등이 나와 새천년 성산일출제의 전야 잔치를 벌인다.11시57분부터는 참가자 전원이 새천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이어 1월1일0시부터 15분동안 일출봉 분화구에서 분화구 폭발광경을 재연하는 특수조명·음향퍼포먼스가 세계 60여국에 생중계된다. [전국팀]
  • 새천년 첫 해돋이는 울릉도 성인봉

    ‘올 마지막 해넘이를 보려면 소흑산도로 가세요’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31일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은 서해 소흑산도 (동경125도5분,북위 34도4분)로 해지는 시간은 오후 5시39분49초라고 29일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우리나라 최남단의 마라도에서 오후 5시37분29초에 해넘이를관측할 수 있다.북제주군 현경면 용수리는 오후 5시35분39초,전남 진도군 심동리는 오후 5시34분55초에 각각 해가 진다. 육지에서는 전남 해남군 갈두리 땅끝의 해지는 시간이 오후 5시33분30초로가장 늦어 밀레니엄 해넘이 관측의 최적지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강화군 장화리가 오후 5시25분12초,월미도가 오후 5시24분45초,서울 남산은5시22분58초로 조사됐다. 한편 새 천년 해돋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울릉도 성인봉(해발 983.6m)다.1월 1일 오전 7시24분48초에 해가 뜬다. 함혜리기자 lotus@
  • 통신업계 ‘밀레니엄콜’ 비상

    ‘새해인사,하루 정도만 늦춰 주세요’ 통신업계에 ‘밀레니엄 콜’(Millenium Call) 비상이 걸렸다.2000년 1월 1일을 기해 전국에서 국민들의 안부인사와 새천년 맞이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내·시외·국제·이동전화 등 모든 통신수단에 극심한 통화량 폭주가 예상되고 있다.업계는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보다더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 한국통신은 2000년 1월1일 0시의 통화량이 올해 같은 시각(210만통)보다 4. 7배 많은 990만통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새천년맞이 행사가 집중되는 충남 당진,제주 성산포,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설악산·경포대 등에서는전화불통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도 각각 30%정도 통화량이 늘어날 전망이다.한국통신은 전국의 밀레니엄 행사 지역을 중심으로 21구간에 552회선을 증설하고 휴대폰 이용증가가 예상되는 지역 33개구간에 1,205회선을 늘리기로 했다. 통화량 폭주는 이동전화도 마찬가지다.SK텔레콤(011)은 교환기 조기개통,기지국 신설 등으로 이에 대비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평소 시간당 940만콜정도인 통화량이 연말연시에는 1,200만∼1,400만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예상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기지국 운영요원 500여명을 12월 31일 오후부터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며,신세기통신(017)은 통화폭주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신촌,명동,종로 및 지방의 해돋이 관광지 등에 교환기를 증설하고 처리용량을크게 늘렸다.LG텔레콤(019)도 연말연시 통화량 폭주에 대비,4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통제실을 운영키로 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통화폭주 등으로 전화불통 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새해 1월1일에는 가급적 안부전화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31일·2일 오후 영동고속도 피하라

    영동고속도가 올 연말연시에 새천년 맞이 해돋이 관광객들로 개통 이후 최악의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따라서 오는 31일 오후 시간대를 피해 여행에 나서고 연휴 마지막날인 2일오후 시간대 이전에 귀경길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연말연시 새 천년 해돋이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로 영동고속도로 통행량이 크게 늘어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면서 이 구간의 최대 지체연장이 무려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서울∼대전과 서울∼부산,서울∼광주간 고속도로 운행시간도 주말 평균소요시간을 웃도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서울∼강릉간 운행시간이 무려 12시간에 이를 것으로예상했다. 특히 31일 오후부터 영동선 구간 중 2차로 구간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의월정영업소∼강릉 시가지 구간에 극심한 지·정체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1월2일 오후부터는 겨울철 레저시설이 밀집돼 있는 마성과 양지,덕평,둔내,면온등의 인터체인지에서 지체가 발생,영동선 전구간의 지체로 이어질 전망했다. 건교부와 도로공사는 이에 따라 소통대책본부와 재해대책본부를 설치,취약구간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으며 지·정체 구간 국도 등 우회대책을 마련키로했다. 도공 등은 특히 영동선에 가변 정보표지판 24개소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제공하고 지·정체 구간에 이동식 전광안내판을 추가로 배치키로했다. 도공은 폭설 등 이상기후가 예상되면 순찰대와 협조,체인을 부착하지 않은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진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도공은 특히 영동고속도로 정체현상에 대비,우회국도와 지방도 등으로 차량운행을 분산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해 우회도로 이용안내 전단 10만장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문의(02) 2253-0404,(0342) 719-0404,ARS 700-2030,고속도로 교통상황 제보:080-701-0404.인터넷 홈페이지(www.freeway.co.kr)박성태기자 sungt@
  • [밀레니엄 해돋이]

    ?대아여행사=포항 호미곶 해돋이.12월31일∼1월1일.4만5,000원.(02)514-6766. ?우리여행사=정동진 일출,선교장,오죽헌.31일∼1일.5만3,000원.(02)335-7137. ?애플관광=태백산 일출.31일.3만5,000원.(02)723-8893. ?보람관광=동해 낙산사 일출.31∼1일.3만5,000원.(02)2248-7040. ?세일여행사=흑산도 일몰·일출.홍도 일주 유람선.31∼1일.16만5,000원,어린이 14만원.(02)737-3031. ?홍익여행사=경주 토함산 해돋이 기차여행.31∼1일.6만6,000원(호텔 1박할경우 17만5,000원).울릉도 성인봉 일출이나 전망대에서 독도 해돋이.31∼2일.2인1실 기준 1인당 26만8,000원.(02)717-1002. ?다사랑여행사=당진 왜목마을 일출.31∼1일.2만8,000원.(02)856-8688. ?오진관광=정동진,추암,낙산 일출.31∼1일.6만6,000원.(02)739-1211. ?한서울답사회=추암 해변 일출.31∼1일.4만2,000원.(02)441-2038. ?옛돌=안면도 낙조,해금강 선상 해돋이.31∼1일.10만원.(02)2266-1233. ?터사랑=낙산사 일출과 통일전망대.31∼1일.5만원.해남의 땅끝마을 일출과보길도.31∼1일.6만5,000원.(02)725-1284. ?고산자답사회= 호미곶,추암,왜곡 일출.31일 출발.각각 3만5,000원.울릉도저동 해돋이.30∼1일.25만원.(02)732-5550.
  • [대한광장] 새천년 해돋이

    산사(山寺)로 출가한 뒤 언제부터인가 계절의 변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봄이면 꽃이 되고 새가 울고,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지고 매미소리 귀따갑고,가을이면 산 가득히 단풍이 붉게 물들고,겨울이면 앙상한 가지가 등을 더욱 시리게 하지만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소나무에 수북이 쌓인 눈을보는 것만으로도 또 하나의 감격입니다.이런 계절의 변화는 누구나 다 느끼고 누구나 다 아는 일일 것입니다. 성철스님께 누가 “스님! 하루 생활을 어떻게 보내십니까?”하고 물으면 “쳐다보니 흰구름이요 건너다보니 푸른 산이다”라고 답하곤 하셨습니다.‘무소유(無所有)’와 ‘재미없음으로 재미’로 알고 살아가는 스님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고도 당연한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해와 달이 끼여들면 천문학적인 변화가 됩니다.하지절과 동지절을 전후해서 해가 뜨고 지는 곳이 달라집니다.겨울에는해가 남쪽으로 내려가고 여름에는 북쪽으로 올라와 뜨고 지는 곳이 달라집니다.계절에 따라 달도 뜨고 지는 지점이 달라집니다.글을 쓰려니 기억이 착각을 일으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해가 남쪽으로 내려가면 달은 더욱 북쪽에서지는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겨울날,새벽 예불하러 나와서 백련암 신선대 위 소나무 사이에 걸쳐 있는보름달의 모습을 보노라면 또 다른 산사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곤 했습니다.도시에 살 때는 해가 계절변화에 따라 어느 곳으로 옮겨다니는지 실감하고 살지 못했는데 산사에 살면서 해돋이와 달맞이가 계절 따라 옮겨다니며 나타내는 아름다움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계절에 따라 밤하늘에 떠오르는 북두칠성도 동쪽으로 서쪽으로 옮겨다니고 여름에는 사라져 보이지 않다가 겨울이면 찾아오는 오리온좌 등 밤하늘의 변화도 참으로 무쌍합니다. 산사에 오래 살다 보면 이렇게 들녘의 계절변화뿐만 아니라 밤하늘의 계절변화도 저절로 알아차리게 됩니다.제가 원시인 수준에서 계절의 변화와 밤하늘의 변화를 타령하는 것은,올해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모습이,‘밀레니엄’이라 하여 새천년 맞이 행사가 어느 해보다 유난스러운 것 같기때문입니다. ‘밀레니엄’행사는 예수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서구 기독교 국가에서 맞이하는 큰 축하행사로 알고 있습니다.특히 영국이나 프랑스,독일 등 서구 기독교 국가에서는 몇년 동안 ‘밀레니엄 맞이’를 준비해 왔고,그 완성되어 가는모습을 TV뉴스에서 접하고 “과연 대단하구나!”라고 감탄하였습니다.우리나라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천년 맞이’ 행사가 언론을 요란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정동진에서 새해 해돋이’ 행사가 열리기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새해의 햇살을 감격스럽게 맞이하는 모습을 TV에서 보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그것이 유행이 되어서인지 ‘새 천년 해돋이’ 행사가 동해안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준비되고 있는 광경들을 언론에서 대대적으로보도하고 있습니다. 새 천년 새해에 떠오르는 해가 새 천년이라 해서 더욱 커질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새 천년 새해 해돋이’라 해서 언론으로 보면 온나라가 떠들썩한 것 같습니다.기독교국가에서 문화적으로 내실있게 맞이하는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새해는 단기 4333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런데 지금 시골학교에서는 모셔놓은 단군상의 목이 잘리고,마을에 세워놓은 장승이 미신이라 하여 누군가에 의해 불태워졌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습니다.유감스럽게도 동양 어느 나라에서도 우리만큼 ‘새천년 맞이’에 들떠 있는 나라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문화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이 되어서 풍성한 한 해가 되었으면합니다. 圓 澤 조계종 총무부장
  • [대한매일을 읽고] 새천년맞이 들뜨지말고 불우이웃 돌보길

    서울 신촌의 유흥가에 북적대는 인파들과 무의탁 노인들이 기거하는 양로원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낸 ‘연말 두 모습’의 대조적인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대한매일 8일자 27면). 2000년을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새 천년 맞이를 위한 각종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31일 오후부터 새해 아침까지 밤샘 축제를 벌이는 지역도있다.국민들도 새 천년 해돋이 계획에 마냥 들떠 있다. 그러나 ‘연말 두 모습’ 사진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줬다. 화려하게 펼쳐질 새 천년 새해맞이 행사의 뒷전에 외롭고 쓸쓸하게 버려져 있는,응달진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냉기로 가득찬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연말연시가 되도록 하라는 또다른 메시지다. 따뜻한 정이 그리운 계절, 불우이웃들과 함께밝아오는 새 천년을 맞이하자.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새천년 이벤트행사 조심하세요

    새천년이 시작되는 날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2,000명의 미혼남녀가 참가하는 ‘국제밀레니엄 러브 페스티벌’을 열기로 한 서울의 한 여행사대표가 1개월째 잠적,행사개최 여부가 불투명해 자칫하면 참가를 신청한 미혼 남녀들만골탕을 먹게 됐다. 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스타디여행사(대표 유병선·서울 관악구 남현동 602의 253)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1월2일까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세계 4개국 미혼 남녀 2,000명이 참가하는 ‘국제 밀레니엄 러브 페스티벌’을 열겠다며 88체육관 등을 빌려주도록 지난 10월초 서귀포시에 요청하고 신청자접수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참가 희망자는 제주도에서 100여명,서울에서 60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최측은 커플 게임,댄스 경연,러브송 콘서트,해돋이 관광 등 프로그램을진행하면서 연인을 찾게 해준다며 신청자들로부터 참가비 명목으로 1인당 2박3일 기준 29만8,000원(제주도 신청자는 17만원)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 대표 유씨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1개월전부터 잠적,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아 회사 관계자들조차 이 행사를 개최할 것인지 여부를 알지 못하고 있다. 유씨의 부인인 이 회사 안모 부장은 일본에서 40명 정도를 채워 200여명만으로라도 행사를 열 계획이나 Y2K문제로 비행기가 뜰지 모르겠다는 등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있어 행사가 예정대로 열리지 않을 경우 짝찾기를 기대하던 미혼 남녀들만 실망할 판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동해안 벌써부터 바가지 극성

    새천년 해맞이 축제가 대대적으로 열리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극심한 교통·숙박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바가지 상혼이고개를 들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강원도 동해안지역 시·군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 사이해돋이를 보려는 관광인파가 한꺼번에 100만명 이상 몰려 평소에도 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나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물론 동해고속도로와 동해안 해안선을 관통하는 국도 등에서 유례없는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최고 60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강릉의 경우 예약이 끝나지않은 일부 모텔이나 장급 여관들이 행사 당일 높은 숙박료를 받기 위해 예약을 거부하거나 턱없이 높은 요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릉시 인테넷 홈페이지에도 “해맞이 관광을 위해 강릉 J모텔에 예약하려했으나 하루 숙박비를 25만원이나 요구하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바가지요금에 항의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이같은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포대와 정동진 주민들과 간담회를열어 새천년을 맞는 축제가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불친절 등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편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맞이 관광예정자 2명중 1명이 동해안을 찾고 이중 절반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hancho@
  • 서울시민 36%“밀레니엄 여행”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2000년 새해 밀레니엄맞이 여행을 떠난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최근 서울시민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6.2%가 밀레니엄 맞이 새해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해 첫날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냐는 질문에 25.3%는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본다’,20.2%는 ‘새벽까지 밤을 새운다’,16.6%는 ‘새해를 맞는 특별모임(종교집회 등)에 참석한다’고 답해 62%가 새해를 ‘특별히’ 맞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목적지는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동해안권이 절반이 넘는 55.2%였고 영동고속도로 이용계획이 42.9%에 달해 새해 연휴때 영동고속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태기자 sungt@
  • “밀레니엄 해돋이 열차를 타세요”

    1천년의 지는 해와 새로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밀레니엄 열차’가 2일부터 예약 손님을 받는다. 철도청은 오는 31일 낮 12시10분 서울역을 떠나 오후 3시53분쯤 충남 서천군 춘장대 해수욕장에 도착,1천년의 마지막 일몰을 감상한 뒤 충북 청주에서 자정을 맞는 ‘선셋-선라이즈 열차’(운임 6만5,300원)를 운행한다. 이 열차는 이어 동해안으로 출발,다음날 오전 6시10분쯤 강원도 망상해수욕장에서해돋이를 본다. ‘정동진 일출열차’(운임 3만7,400원)는 31일 오후 10시45분 서울역을 떠나 다음날 정동진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하늘도 세평,땅도 세평,마당도 세평’이라는 태백준령의 오지 경북 승부역에서 시골정취를 만끽한다. 이밖에 철도청은 겨울 일출로 유명한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는 ‘송정 해돋이 열차’(운임 4만2,700원)와 강원도 추암에서 촛대바위사이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하는 ‘추암 촛대바위 해돋이 열차’(3만1,500원)도 운행한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철도청 상품개발팀

    직업이 다양하듯 공직에도 여러 분야가 있다.전혀 뜻밖이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일을 맡고 있는 공무원도 있고,궂은 일에 묻혀 지내는 부서도 있다. 공무원 중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나 색다른 일로 세인을 깜짝 놀라게 하는사람들이 있다.정부 각 기관의 색다른 부서와 이색 공무원을 발굴,시리즈로내보낸다. “일이 즐겁냐구요? 물론이죠.매일 관광다니다시피 하는데요” 공무원 가운데 여행이 주된 일과인 사람들이 있다.철도청 영업개발과 상품개발팀 직원들이다.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전국의 산과 강,마을을 찾아 돌아다닌다. 언제든 전국을 유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이 혜택받은 인사들은 손영수(孫榮守·44)사무관과 맹주환(孟柱煥·40)·김용식(金龍植·48)·김길앵(金吉櫻·48)·박정형(朴政炯·33)주임 등 5명이다.모두 김해수(金海守)과장이 지휘한다. 이들은 정종환(鄭鍾煥)청장으로부터 “출퇴근을 마음대로 하라”는 특명을받아놓고 있다.물론 이들은 특명을 충실히 따른다.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도‘이거다’싶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며칠을 돌며 이들은 새로운 관광코스를 찾고 만들고 뚫는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관광열차가 ‘안동 하회마을 관광’‘동해 추암촛대바위 일출관광’‘청도 소싸움 관광’‘희망의 영일만 관광’등이다.팀이 구성된 지난 7월 이후 16개의 관광열차 상품을 내놓았다.젊은이들의 데이트코스로 자리잡은 ‘정동진 해돋이관광’ 등 정식으로 발족하기 전에 만든 상품까지 꼽으면 35개에 이른다. 이들이 만든 기찻길에서 멋과 맛,그리고 낭만을 만끽한 여행객은 지난해에만 50만명.철도청은 9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전체 여객수입의 1.3%에 이른다.올해는 이보다 30%가 늘어난 65만명,130억원이 예상된다. 이들이 꿈의 관광길을 뚫어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 각자의 전문성에 있다.김용식·맹주환 주임은 경력 20년의 베테랑 여객전무 출신들로 중앙선과태백선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박정형 주임은 호남선 몽탄역 부역장을 지내호남·전라선 주변에 밝다.특히 홍일점 김길앵 주임은 서울시 산악연맹 이사를 맡고 있는 산악인이다.지난 20여년간 1,000여개 산에 올라 전국의 산천을 손금보듯 한다.김과장과 손사무관은 마케팅을 전공,이들의 다리품을 상품화하는 역량을 발휘한다. “승용차 좋죠.하지만 기차여행에 비할까요.관광열차 상품은 아직도 무궁무진합니다” 늘 여행하는 마음 때문일까.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이들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이들의 손끝에서 적자투성이 철도청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강릉 정동진 ‘드라마 영상기념관’ 들어선다

    강원도 강릉시(시장 沈起燮)는 해돋이 명소인 강동면 정동진의 옛 강동면출장소 자리에 우리나라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라마 영상기념관’을 이달말까지 4억4,300만원을 들여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인들에게는 내달초 임시 개관을 시작해 시의회의 입장료 조례가 제정되는대로 내년초부터는 유료 운영한다. 드라마 영상기념관은 정동진을 배경으로 했던 TV드라마 ‘모래시계’와 ‘보고 또 보고’가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데 착안한 것이다. 2층 규모의 영상기념관 1층(252㎡)에는 경포와 정동진 일대를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 나왔던 주인공 부부의 신혼방을 세트로 재현할 계획이다. ‘보고 또 보고’와 ‘모래시계’의 명장면들을 볼 수 있는 영상코너와 애니메이션 영상코너,드라마 쇼 등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스타의 전당이 마련되며 방송국의 보도센터처럼 관광객들이 뉴스를 진행하면서 사진을 찍는 방송체험관도 운영된다. 2층(252㎡)에는 강릉시의 사계절과 정동진 해돋이를 영상으로 보여주는홍보·영상실과 기념품점을 별로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방송드라마의 명성을 지닌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 신혼여행객과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테마관광지이자 강릉을 홍보하는 장소로 널리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 [공직탐험] 시골역장(4)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강역(경춘선)에 가면 플랫폼 옆에 ‘아름다운 시골역’이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지난 98년 말부임한 김진만(金鎭萬·45)역장은 철로옆 공간에 토끼 사육장을 설치하고 화단에 장독대·절구·지게·소쿠리 등 시골정취가 풍기는 소품들을 비치했다. 또한 메밀밭(200평)과 조롱박·수수·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자연생태학습장(80평)도 만들어 놓았다.이러한 일에는 김씨의 개인돈 400여만원이 들어갔다.이로 인해 경강역은 초등학생들이 견학을 오고 TV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명소로 떠올랐다.김씨는 “역에 향토적 이미지를 심기 위해 쉬는 날이면 지방을 돌면서 방치된 옛 물품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영동선·역장 金在根)은 지난 97년부터 해돋이 관광열차가 운행되면서 하루 10여명이 드나들던 시골역에서 4,500여명이찾는 ‘스타역’으로 탈바꿈했다.열차 수익을 엄청나게 늘린 효자역이지만개발과 더불어 역주변에 100여개의 음식·숙박업소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한적하고 운치있는 역으로 기억하던 사람들을 아쉽게 한다.최근에는 동해시부평동 추암역도 해돋이를 관광상품으로 내놓고 정동진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태백시 삼수동 추전역(태백선)은 ‘하늘아래 첫 역’으로 불린다.해발 855m로 전국 철도역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주변에 마을이없어 이용객이 1년에 서너명에 불과하지만 열차 교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직원은 6급역답지 않게 10명이나 된다.황병청(黃炳淸·36)역장은 “역에는 사람들이 드나들어야 하는데 ‘눈꽃관광열차’가 정차하는 겨울철외에는 사람 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정선군 남면 무릉리 증산역(정선선·역장 韓文熙)은 미니열차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구절리역까지 7개 역 45.9㎞를 운행하는 열차는 이용객이 적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관차가 객차 1량만을 달고 운행하기 때문에 ‘꼬마열차’로 불린다.주말과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에만 특별히 2량을 달기 때문에 꼬마열차를 면한다. 경주시 안강읍 안강역(동해남부선) 최해암(崔海岩·48)역장은 특이한 부업(?)을 하고 있다.10년이 넘게 결손가정 아동과 불우이웃을 돕는 ‘카루나의모임’을 주도하고 있으며 경주YMCA ‘10대의 전화’ 상담실장도 맡고 있다. 최씨는 “철도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보아와 조그만 보탬이라도 주려고 이러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골역에는 주민들의 삶과 시대의 변화,철도인의 마음과 애환이 투영된 채오늘도 기차가 달리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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