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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한 새해맞이 2선/선상에서 사찰에서 새해 소망 빌어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계절.어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데가 없을까.이른 새벽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남보다 한발짝 먼저 해를 맞는 선상일출은 어떨까.소복소복 눈이 쌓인 산사에서 하룻밤 묵으며 차분하게 새해를 설계해도 좋을 것이다.새해맞이 선상일출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선상 새해맞이 ●거문도,백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제주도와 가장 가까운 섬.31일 송년의 밤과 새해 1일 아침을 맞이하는 1박2일 선상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여수항 출발,거문도에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거문도 등대 및 낙조 감상,거문도 숙박,백도 앞바다 선상에서 일출제 행사 참여,거문도 육로관광 등이 포함돼 있다.2인1실 기준 11만 5000원.거문도관광여행사 (061)665-4477. ●정동진 골드코스트 유람선을 타고 정동진 앞바다에서 일출을 감상한다.강릉 금진항을 출발,아름다운 어촌마을인 심곡마을,모래시계공원 등 정동진 앞바다를 유람한다.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따라 날아드는 갈매기를 벗삼아 관람하는 일출이 감흥을 자아낸다.일출 후엔 셔틀버스를 타고 정동진역,해돋이공원 등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본다.어른 1만 5000원,어린이 1만원.(033)644-5480. ●한려수도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의 빼어난 해안경치와 함께 일출을 감상한다.새해 1일 선상 해돋이를 위해 16척의 유람선이 모두 함께 바다로 나가는 대규모 행사를 연다.일출 조망후 연륙교,상족암,코끼리바위,동백섬 등을 유람하고 돌아온다.2시간 30분 정도 소요.어른 1만 5000원,어린이 8000원.삼천포유람선(055-835-0172·3). ●울산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 앞바다에 쾌속 여객선 돌핀호를 타고 나가 일출을 감상한다.현대호텔 숙박,돌핀호 해돋이 감상,떡국 조식 등을 포함해 2인 기준 15만원.현대호텔울산(052)251-2233. ●보길도 뱃길 1일 새벽 완도에서 출발해 남해바다에서 일출 감상,보길도 윤선도 유적지 답사로 일정이 짜여져 있다.선상에서 새해맞이 떡국 먹기,소원성취 풍선날리기 등도 진행된다.어른 2만원,어린이 1만5000원.소안농협(061)553-8188.◆새해맞이 템플스테이 서울 조계사,공주 마곡사,순천 송광사,양양 낙산사 등 전국 12개 사찰이 31일부터 새해 첫 날까지 템플스테이 행사 및 다채로운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마곡사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정 이전엔 한해의 반성을,이후엔 새해계획을 세우는 시간과 자신 및 가족,이웃에게 보내는 자비명상시간을 갖는다. 양양 낙산사에선 저녁 예불과 함께 새해 범종 타종 체험,발우공양,탑돌이,참선,다도 체험,촛불 행사 등이 이어지며,새벽엔 의상대에서 동해 일출 관람 시간을 갖는다. 경주 골굴사에선 동해안 문무대왕릉 앞 해맞이,선무도 기공 수련 등이 포함돼 있으며,서산 부석사에선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세상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사찰별 프로그램은 표 참조).조계종 템플스테이 담당(02)732-9925,720-7060∼4. 임창용기자 sdragon@
  • 한겨울 충남 서천 나들이/일출·일몰·철새 군무·갈대 물결 겨울운치 한곳에

    충남 서천은 겨울 여행의 3박자를 갖춘 곳이다.한 해를 정리하고,새해를 설계하는 해넘이·해돋이 감상,금강 하구둑의 철새 관찰,겨울의 운치가 살아 있는 신성리 갈대숲 산책이 그것. 여기에 더해 제 철을 맞은 간재미와 1300년 역사의 한산 소곡주 맛기행은 덤이다. ●마량포구 일출,춘장대 일몰 마량리에 해가 솟는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벌겋게 물들이며,대장간의 후끈 달아오른 쇳덩이처럼 밝은 빛깔을 머금고 힘차게 솟아오른다. 서천 비인반도 끝자락 마량포구가 해돋이 마을로 유명해진 것은 불과 4,5년 전.지구 공전으로 해가 가장 남쪽으로 치우치는 12월과 1월은 서해에서 드물게 해상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여느 동해안의 해돋이 못지 않은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불과 100여가구가 사는 이곳엔 해돋이 축제 첫해(1999년)에 수만명이 몰려 시끌벅적했다.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군데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몇몇 매스컴과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마량리는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되었다. 한 주민은 “당시 8만여명의 관광객이 자동차를끌고 오는 통에 비인반도 전체가 주차장이 돼버렸다.”고 회고한다. 일출 포인트는 포구 방파제 끝,일몰은 화력발전소 뒤에서 감상해야 가장 아름답다.발전소 뒤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면 된다.공터에서 방파제까지는 1.5㎞ 정도로 차로 2∼3분 걸린다.마량포구가 너무 붐비면 춘장대 해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마량리에 닿기 3∼4분 전 오른쪽으로 춘장대 해수욕장 빠지는 길이 나온다.너른 갯벌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뚝 떨어지는 일몰은 그 아름다움이 마량포 못지 않다. ●금강 하구둑 철새 금강 하구둑은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웬만한 철새 도래지에선 인기척만 나도 새들이 날아올라 제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이곳은 철새 모이주기 덕분에 오히려 전망대 앞에 새들이 몰려 있다. 청둥오리,가창오리 등 오리류는 사람이 옆에 가도 아예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전망대 옆에는 조그만 바가지에 새 모이를 담아 놓았다.500원만 내면 가져다가 새들에게 뿌려줄 수 있다.이 때문에 철새들이 야생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일부 환경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하구둑 인근에 서식하는 철새는 총 20여종 10만여마리.천연기념물인 개리,큰고니,고니,두루미도 볼 수 있다.가장 많은 새는 청둥오리와 가창오리,붉은부리갈매기 등. 전망대에 서니 마침 붉은부리갈매기떼가 하얗게 수면을 덮고 있다.잠을 자는 듯,물결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는 모습이 멀리서 보면 종이배를 수천개 띄워놓은 것 같다. 그러다가 마치 관람객을 의식한 듯 일제히 떠올라 에어쇼를 펼치는데,밀집대형을 유지했다가 모래를 흩뿌리듯 사방으로 흩어지더니 이내 수면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1시간 정도 머무는 동안 서너번 정도 이같은 군무를 선보이는 것이 꼭 조련사의 조종을 받는 듯하다.철새탐조대(041-956-4002) 또는 서천환경운동연합(041-956-3901)에 미리 연락하면 철새 탐조와 관련된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신성리 갈대숲 금강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쯤 가면 신성리 갈대숲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여기서 갈대밭 이정표를 따라 500m쯤 가면 온통 갈색 물결로 뒤덮인 신성리 갈대밭이다.영화 ‘공동경비구역’이 촬영된 곳. 폭 200m,길이 1㎞의 갈대밭엔 비옥한 강변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갈대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키가 3∼4m에 달해 수십명이 숲속에 들어가도 밖에서 보면 티도 안난다. 6만여평에 달하는 갈색 물결은 막바지 서해 합류를 앞둔 금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제방 너머 드넓은 서천벌을 위협하듯 넘실댄다.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불 때마다 도미노처럼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모습에 가슴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 갈대들은 대부분 베어져 인삼밭 햇빛 가리개나 지붕용으로 팔렸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검은 망사가 이것들을 대체해 갈꽃비를 매는 사람들이 조금씩 베어갈 뿐이다. 금강 하구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고려 말 최무선 장군과 나새 장군이 이곳에서 서해를 타고 올라와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포를 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숲속엔 갖가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봄·여름엔 참새들이 많지만 지금은 철새들이 주인.이맘 때면 세계적 희귀조인 검은머리물떼새 수천마리가 날아와 볼거리를 제공한다고.그러나 마침 인근 다른 곳으로 먹이 사냥을 떠났는지 보이지 않고,청둥오리들만 수백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을 치며 놀고 있었다. 글·사진 서천 임창용기자 sdragon@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져 21번 국도와 607번 지방도를 갈아타고 30분쯤 달리면 도둔리를 지나 마량리에 이른다.금강하구둑은 서천IC에서 빠져 4번 국도,21번 국도를 갈아타고 서천읍을 지나 40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나온다.신성리 갈대숲은 하구둑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부여 방면으로 14㎞ 정도 가면 나온다. ●숙박 마량리에 해돋이산장(041-952-3013),동백정별장(041-952-2245) 등 모텔과 민박집들이 많다.12월31일엔 방이 꽉 차므로 예약하는 게 좋다.빈 방 잡기가 여의치 않으면 인근 도둔리 여관도 알아보자.신흥파크(041-952-2526),아드리아모텔(041-951-6699) 등이 있다. ●마량포 해돋이축제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마량포구 특설 행사장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31일 오후 4시부터 해넘이 길놀이및 풍물놀이가 펼쳐지고,일몰 감상과 함께 해넘이 시낭송회가 열린다. 또 어선 15척이 포구 앞바다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가운데 달집을 태우며 한 해를 마감한다.저녁 8시20분부터 10시까지는 댄싱 및 노래동아리들의 경연이 펼쳐지며,서면 동백국악원의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자정을 전후해 신년 카운트다운,새 희망 불꽃쇼가 펼쳐지고,새벽 6시까지 6인조 앙상블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이어진다.일출과 함께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밖에 10∼15개 정도의 모닥불이 피워진 캠프파이어장이 운영되며 고구마 구워먹기,떡국 나누어먹기도 진행된다.한산소곡주,서천김 등을 살 수 있는 특산물 장터도 열린다.서천군청 문화공보실 (041)950-4224. 식후경 서해안은 요즘 간재미가 제 철이다.사투리로 ‘갱게미’로 불리는 간재미의 공식 명칭은 상어가오리. 모양은 ‘홍어 사촌’쯤 되고,크기는 그보다 작다.값은 홍어보다 싸지만 맛은 홍어 못지 않아 날씨가 추워지면 간재미를 찾는 발길이 서해안으로 몰린다.간재미는 사철 잡히기는 하지만 산란기인 겨울에 가장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임신 중이어서 영양분이 많이 비축되어 있기 때문. 서천에선 대부분의 횟집에서 간재미를 내는데,마서면 당선리의 ‘해강’은 입소문을 따라 찾아오는 이들이 꽤 많은 횟집이다. 이곳에서 내는 간재미 요리는 회와 회무침 두가지.연한 뼈째 두툼하게 저민 회는 기름소금에 찍어 상추에 싸서 먹거나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고소하면서도 연골과 함께 살점이 씹히는 맛이 일품. 회무침은 매콤달콤한 양념맛 때문에 여성과 아이들이 좋아한다.간재미 겉피부에 있는 끈적끈적한 액체와 내장을 제거한 다음 고기 결을 거슬러 포를 뜬다.이렇게 떠낸 포에 미나리,참깨,고추장,고춧가루,참기름,막걸리,식초 등을 넣어 무친다.밥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간재미 회는 1접시에 1만 8000원.둘이서 먹을 만하다.회무침(2만 5000원)은 3∼4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다.(041)956-8885.
  • 전국 해넘이·해돋이 명소/지는 해 보고 한해 마무리 뜨는 해 보고 새해 설계를

    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해가 뜨고 지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자연의 섭리지만,연말 연시에 감상하는 일출·일몰은 보통 때와 달리 각별함을 준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어지러웠던 한 해를 마무리짓고,뜨는 해를 보며 새해를 설계하는 여행을 떠나보자.동해안의 일출 명소와 서해안의 일몰 명소,일출·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 서해안 일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에 있다.붉은 햇덩이가 물 위에 닿으며 황금빛 잔영을 드리우는 오메가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는 곳.해수욕장 앞바다에 정겹게 박힌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 풍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풍광으로 꼽힌다. 방포항과 꽃박람회장 주차장 사이를 연결한 이른바 ‘꽃다리’ 위가 감상 포인트다.일몰 감상과 함께 수백년 수령의 해송 수만그루가 빽빽하게 들어선 안면도 휴양림 일대의 소나무 숲이 둘러볼 만하다.특히 눈 온 뒤의 소나무 숲은 따뜻한 겨울의 운치를 느끼기에 그만이다.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225. ●변산반도 격포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은 수려한 경치와 함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수많은 책들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쪽에서 위도 방향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격포해수욕장 끝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도 멋진 드라이브코스. 이곳 말고도 곰소항쪽으로 가다가 모항이나 솔섬 등에서 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인근의 내변산 산행,천년고찰 내소사 답사,변산온천 등과 연계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449. ●강화 분오리 수도권에서 당일로 다녀오기 좋은 곳.강화도 분오리∼장화도 해안에서 바라보는 해넘이가 아름답다.서쪽으로 동막리∼장화리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에 들아가 차를 마시며 해넘이를 즐겨도 좋다.30∼40년 전 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강화역사박물관 등이 인근에 있어 들러볼 만하다.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221. ■ 동해 일출 ●포항 호미곶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이라고 할 때 꼬리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일찍이 최남선이‘조선 최고의 일출’이라고 했을 정도로 이름난 해돋이 명소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선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전야제 공연 및 대형 솥에 떡국을 끓여 나누어 먹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인근 등대박물관이 들러볼 만하다.포항시청 (054)245-6114. ●동해 추암해변 강원 동해시 북평동 추암리는 우뚝 선 촛대바위 끝으로 솟는 해돋이가 유명하다.삼척과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장면이 바로 이곳이다.추암해변에서도 31일 밤부터 동해시가 주관하는 해돋이 축제가 다채롭게 열린다.주변 볼거리로 설경이 아름다운 무릉계곡,천곡천연동굴 등이 있다.(033)530-2227. ■ 일몰·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2리.해변이 남북으로 뻗어 있어 일출·일몰은 물론 월출까지 볼 수 있다.당진 화력발전소 앞 선착장에서 멀리 석문면 장고항 노적봉과 국화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해넘이는 여기서 5분 거리인 대호방조제 중간에서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여수금오산 금오산 중턱의 향일암은 예부터 일출로 유명한 곳.하지만 여기서 30분 정도 더 올라가 금오산 정상에 오르면 장엄한 일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광활한 호수를 연상케 하는 가막만 뒤로 펼쳐진 수많은 섬 너머로 지는 해넘이는 황홀함을 안겨준다. 해 떨어진 뒤 반대편 바다에서 쟁반 같은 달이 둥실 떠오르는 월출도 볼 만하다.향일암 종루 처마에 달린 풍경 너머 떠 있는 달 구경도 좋다. 금오산 아래 임포마을에서 정상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향일암을 거쳐 마을까지 내려오는 데 3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여수시 관광홍보과 (061)690-2225.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 [화제의 사이트]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적한 섬에서 며칠동안 쉬고 싶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에는 우리나라 섬 3170개에 대한 정보와 여객선 이용 방법 등이 자세하게 실려 있다. ●회원 6000명 동호회 20여개 활동 ‘섬 여행정보’ 메뉴에서는 섬이나 가까운 항구 이름으로 가고 싶은 섬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낚시나 해돋이 등 여행 목적에 따른 적당한 섬을 추천해준다.사이트에 게재된 사진과 동영상을 미리 보고 섬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를 타고 싶지만 경험이 없어 막막하다면 ‘여객선 이용정보’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출발지·도착지별로 배를 탈 수 있는 시간과 요금을 알려주고,바다 날씨와 밀물·썰물시간까지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요요 패밀리’ 메뉴에 있다.함께 여행을 떠날 일행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회원 가입을 한 뒤 가고 싶은 곳이 같은 다른 회원들과 그룹을 짜 여행을 떠나게 된다.6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고,연령별 모임 등 20여개의 동호회가 별도로 활동 중이다. ●여행경험담 7000여건 게시 섬을 여행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려면 ‘참여광장’을 클릭하면 된다.7000건이 넘는 여행담과 상담글을 찾아보면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다 냄새를 맡고 싶지만 짬을 낼 수 없다면 ‘해양자료실’ 코너에서 위안을 얻어보자.쉽게 볼 수 없는 바다 동·식물의 사진과 갯벌의 생태에 대한 정보,바다와 섬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 등을 접하면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교통체증 없고 여유로움도 즐기고 / 기차여행 묘미 아시나요

    한여름 더위만큼이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 피서지를 오가며 겪는 교통체증.잘못 걸리면 계곡이나 해변에 닿기도 전에 제풀에 지쳐 휴가를 망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승용차 대신 기차를 타고 여행에 나서는 것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요령이다.최근 출간된 ‘기차 타고 떠나는 여행’(중앙 M&B)은 차창 밖을 보며 오순도순 모여 앉아 떠나는 운치 있는 기차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이다.9000원. 영동선이 통과하는 강릉역,동해역을 비롯해 중앙선의 원주역,단양역,안동역 등 11개 기차노선의 31개 역을 중심으로 숨겨진 비경과 문화유적지,데이트코스,먹거리,놀거리 등을 소개했다. 먼저 강릉역 주변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는 실속여행을 하기에 알맞은 곳.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아이와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알맞은 경포해수욕장이 지척에 있고,소금강계곡을 품고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이 가까이 있다.강릉역 못미쳐 나오는 간이역인 정동진역은 전국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역.시원하게 트인 바다에서 솟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경부선옥천역에 내리면 시인 정지용이 ‘향수’에서 그려낸 정겨운 풍경이 손님을 맞는다.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정지용이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가 있고,남서쪽으로 10여분만 가면 쭉쭉 뻗은 대나무숲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용암사 마애불의 온화한 미소가 방문객을 편안히 맞는다. 경부선 동대구역을 지나 좀더 내려가면 청도역이다.청도의 매력은 소박함.역에서 나오는 길목에 전시된 맷돌,다듬잇돌,베틀 등 옛 생활용품들이 정겨움을 풍긴다.청도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은 여인의 화사한 미소가 감도는 듯한 분위기의 운문사.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알려진 이 사찰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처진 소나무’와 비로전 앞의 석탑,사천왕상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모은다. 전주∼남원∼여수로 이어지는 전라선은 남도의 멋과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코스.전주역에서 남쪽으로 10분만 가면 선비의 풍류가 살아숨쉬는 듯한 한벽당이 있다.이곳은 조선 왕조의 개국공신 월당 최당의 별장으로 전국의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던 명소.옥빛처럼 물이 흘러 바위에 부딪치는 모습이 ‘벽옥한류’ 같다고 해서 한벽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남원역에 내리면 성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영글던 광한루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다.이곳은 조선시대 신선사상을 가장 잘 부각시킨 정원으로,전라감사 정아지가 ‘달나라에 있는 궁전’이라고 감탄했을 만큼 운치가 뛰어나다. 광한루엔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상징하는 오작교,춘향의 영정을 모셔놓은 광한루원,춘향과 이도령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월매집,춘향기념관 등이 있다.남원역에서 동쪽으로 20분 정도 가면 수려한 산세와 기암절벽이 펼쳐진 구룡계곡과 남원의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다던 육모정이 선경을 이룬다. 각 명소에 대해서는 기차역에서 가는 길 및 대중교통편과 시간표,인근 맛집과 숙소,가는 길 안내 및 약도 등을 상세히 수록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sdargon@
  • “모나리자 미소는 시각원리 이용”美하버드대 교수 비밀 풀어 “주변시력으로 보면 뚜렷”

    세계를 감동시킨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미소가 그 비밀을 벗게 됐다. 미국 하버드대 마거릿 리빙스턴 교수는 미 과학진흥협회 연례 총회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는 정면으로 봤을 때 사라졌다가 모나리자의 다른 부분을 볼 때 또렷해지기 때문에 신비로운 것”이라면서 “이는 인간의 눈이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원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리빙스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의 눈이 사물을 인지할 때는 중심시력(정면을 주시할 때 중심부위)과 주변시력(정면을 주시할 때 위,아래,좌우부위)이 작용한다.이 때 중심시력은 사물을 정밀하게 포착하지만 그림자는 주변시력이 담당한다.즉,모나리자의 미소는 공간주파수가 매우 낮아 보일듯 말듯하기 때문에 중심시력보다는 주변시력으로 보는 것이 모나리자의 미소를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리빙스턴 교수는 문서에서 한 글자를 응시할 경우 주변에 있는 다른 글자는 읽기 힘든 현상을 예로 들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모나리자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또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 역시 ‘해돋이’에 이같은 원리를 적용했다면서 현대 과학자들이 이제야 풀기 시작한 눈의 원리를 당시 거장들이 터득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강혜승기자
  • 서천 앞바다 김채취

    ‘부르릉,탈탈탈탈’ 한겨울 새벽,서천 앞바다는 김 채취꾼들의 경운기 소리로 잠을 깬다.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 앞바다.마을 사람들은 작은 김 채취 배를 마치 수레마냥 경운기에 매달고 바다로 나선다.뼛속까지 스며드는 새벽 바닷바람.그러나 물살을 헤치며 일터로 나서는 어민들의 표정엔 건강함이 넘친다.얕은 바다 여기저기서 경운기에 배를 매달고 달리는 장면이 이색적이다. “바다 추위가 장난이 아니니 옷을 두껍게 껴입어요.” 배를 태워준 마을 주민 이창우(45)씨가 단단히 이른다.정말 뭍에선 포근했던 날씨가 5분 정도 바다로 들어가자 살을 에는 추위로 바뀐다.이씨는 뭍과 바다의 체감온도가 10도 정도는 차이 날 것이라고 한다.해안에서 김을 채취할 해태어망이 설치된 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20∼30분.거리가 4∼5㎞는 될 듯하다.그중 물이 허벅지에 이르는 곳까지 약 15분 정도는 경운기로 배를 끌고 가야 한다. 김 양식장에 거의 도착할 즈음 왼편 동쪽 바다가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송석리 해안은 서해안임에도 남서쪽을 바라보고있어 배에서 보는 일출이 볼 만하다.특히 아담한 소나무숲이 인상적인 무인도 아항도 옆으로 펼쳐지는 해돋이가 장관이다.섬이 마치 알을 낳듯 섬 옆으로 주홍빛 태양이 봉긋 솟아나는 듯싶더니,일대 바다는 금방 붉은 물결로 뒤덮인다. “매일 보는 모습이지만,일터로 나가며 보는 일출은 참 괜찮아요.” 넋을 잃은 듯 뱃전에 주저앉아 바라보는 기자에게 이씨가 말을 건넨다. 김 양식장엔 이미 몇 척의 배가 작업 중이다.어민들은 길게 늘어뜨린 해태어망을 배로 끌어올려 잘 자란 해태를 털어내며 앞으로 나아간다.그물을 계속 끌어올리랴,해태를 털어내랴,혹한 속에서도 어민들의 등줄기엔 촉촉히 땀이 밴다. 이렇게 2∼3시간 작업하면 0.5t 정도의 배에 물에 젖은 해태가 반쯤 차고,어민들은 배를 돌려 채취한 해태를 생김 공장으로 옮긴다. 김 만드는 과정도 지금은 자동화돼 있다.예전처럼 발로 한 장 한 장 떠내 햇볕에 말리는 방법은 전국 어디서도 보기 어렵다.도저히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김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바다로21 대표 이명원씨는 “김은 날씨가 차야 촘촘하게 자라 맛이 난다.”며 “올해는 추운 날이 많아 고급 김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그는 또 “11월이나 12월 나오는 초벌 김보다는 1월 이후 두번,세번째 채취하는 김이 좋다.”며 “2,3월쯤 구입해야 최상품의 김을 맛볼 수 있다.”고 귀띔한다. 이곳 김은 서천 사람들의 자랑이다.인근의 광천 김이 더 알려져 있지만,실상 광천에선 현재 거의 김이 나지 않아 도매상들이 서천 김을 사다가 띠지(묶음종이)만 바꿔 광천 김으로 출하한다는 것.몇 년 전부터 이러한 실상을 알리고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수십년 각인된 유명세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김 공장을 나와 금강하구둑으로 향했다.이맘때 금강하구둑 주변은 청둥오리 등 철새 수만 마리가 떼를 지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은 지난 90년 금강하구둑 건설로 인해 바닷물 유입이 차단돼 마치 간척호처럼 형성돼 있다.호수 중간중간에 있는 사주의 갈대숲이 철새들의 은신처다. 철새들의 종류도 다양해 지금까지 흰뺨검둥오리,큰기러기,흑부리오리,붉은부리갈매기,해오라기,고니,왕눈물떼새,멧종다리,발구지,개꿩 등 총 101종 45만마리의 철새가 관찰됐다고 한다.이곳엔 서천군청이 몇 년 전 5억원을 들여 철새 전망대까지 설치해 놓아 매년 겨울 학생들과 탐조여행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코스다. 그러나 막상 하구에 도착하니 기대했던 엄청난 규모의 철새떼가 안 보인다.“아마 새들이 먹이를 찾아 인근 다른 곳으로 잠시 옮겨간 것 같다.”며 한 나들이객이 아쉬워한다. 그래도 군데군데 청둥오리와 이름을 알 수 없는 철새 수백 마리가 물위를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어 나름대로 운치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금강하구둑 인근엔 다양한 놀이시설과 자동차 야외극장을 갖춘 관광단지가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특히 자동차극장은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한번에 2∼3편의 영화를 볼 수 있어 아베크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천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여행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나들목에서 빠져나오면 4번국도와 만난다.여기서 좌회전해 서천읍쪽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회전해 14번 군도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송석리로 이어진다.금강하구둑에 가려면 14번 군도에서 우회전하지 않고 4번국도를 타고 계속 남진하다가 송내리에서 21번 국도로 갈아타야 한다.또 아예 서해안고속도로 장항 나들목에서 빠져 우회전해 29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면 하구둑에 이른다. ●숙박 및 맛집 인근에 호텔은 없고,마서면 금강장(041-951-8128)과 비치하우스(041-956-3230) 등이 비교적 깨끗한 여관이다.요금은 2만 5000원.서천 북쪽 서면 일대엔 콘도형 민박이나 여관도 몇 군데 있다.운치 있는 잠자리를 찾으려면 종천면 희리산 휴양림내 통나무집(041-953-2230)이 좋다.요금은 크기에 따라 4만∼6만원.예약해야 한다. 먹거리로는 금강하구둑이 가까운 장항읍 창선리 ‘우렁각시’(041-956-6157)의 우렁각시신랑백반이 싸고 맛있다.다슬기와 멸치 국물을 넣어 끓인 된장국 맛이 일품이다.4000원. ●특산품 겨울엔 품질이 높은 서천김이 살 만하다.서천의 ‘삼육수산맛김’(041-952-6807)에가면 바로 생산된 생김을 싸게 사고 김 생산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김 가공업체인 ‘바다로21’(041-952-5820)에선 다양한 용도로 가공한 구운 김을 살 수 있다.문의 서천군 문화관광과(041-950-4224).
  • [녹색공간]산을 오르는 자들에게

    산 곳곳에 사람이 버린 쓰레기 자연, 함께 나누어야 할 유산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바닷가나 여기저기 크고 작은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어떤 곳에서는 줄을 서 기다리다 산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아래서 붉은해를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거나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해 해돋이는커녕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차를 돌려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지난 연말 북새통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내가 사는 모악산을 피해 새해맞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다른 산을 미리 답사하려 한다는 선배를 따라 근처의 작은 산을 찾았다.그리 높지 않은 산이었지만 능선을 따라 오르며 보이는 산 아래 풍광들이 여간 예사롭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하지만 산을 오르며 능선 곳곳이며 아직 눈이 녹지 않고 쌓여 미끄럽고 불쑥 솟아오른 암반의 정상에 어김없이 빈 음료수 통이며 사탕봉지,담배꽁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연암 박지원은 금강산,묘향산,가야산 등지의 외지고 깊은 곳을오르며 이곳이야말로 아무도 오르지 않은 곳이리라 여겼다가 어김없이 김홍연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고 화를 발끈 냈다고 한다.그러나 뒷날 위험천만한 고비에 이르러 낙망을 하다가 깎아지를 듯한 절벽에 새겨진 그의 이름자를 보고 ‘아,그도 여기에 왔다 갔구나’ 하고 힘을 내 무사히 험한 길을 헤쳐나갔다고 하던가.하지만 이건 아니다.아무래도 이런 쓰레기들은 아니다. 새해 첫날 여기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해 그 쓰레기들을 주섬주섬 주워들고 산을 내려왔다.언제까지 버리는 사람들과 줍는 사람들이 따로 겉돌며 나뉘어야 하는가.그 쓰레기 버린 사람들도 자신의 집 앞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두 눈에 쌍심지를 켜며 악다구니를 쓸 것이다. 옛사람들은 밭에 콩을 심어도 세 알씩을 뿌린다고 했다.꼭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 알은 하늘에,한 알은 땅에,그리고 나머지 한 알은 자신이 먹으려 한다는 것이다.하늘의 한 알은 새들과 같은 날짐승들과,땅의 한 알은 벌레들과 나누려 한,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깃든 것이다.산이나 들에 나가음식을 먹을 때 먼저 ‘고수레’ 하고 소리치며 음식을 조금씩 덜어 동서남북의 방위에 뿌리는 풍습이 있다.그 말의 연유는 조금 다르지만 그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동티가 난다는 어리석은 미신(迷信)이 아니라 냄새를 풍기며 혼자만 먹지 말라는,뭇 생명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아름다운 믿음(美信)일 것이다. 함께 나누어야 할 것들이 어찌 먹을 것뿐이겠는가.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산과 강,들과 바다,도시의 매연에 찌든 우리가 이곳 아닌 어디에 가서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메아리쳐 불러보며 가슴 가득 크나큰 심호흡을 해볼 수 있겠는가. 어떤 시인이 오랜 영어의 몸에서 풀려 나와 펴낸 시집 제목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한 것을 보며 그래 ‘사람만이 절망이다’라고 뇌까려본 적이 있다.물론 악의가 있어서 그런 말을 내뱉은 것은 아니었다.세상의 곳곳에서 자행되는 생태파괴와 환경오염의 주범인 사람만이 절망이지만 새해에는 사람들도 희망이라는 말을 정말이지 들을 수 있을까. 눈 덮인 산골 밤새 툇마루 아래 놓여있던 쓰레기봉지를 뒤적거리며 부스럭거리던 녀석들,가끔 들러 밥을 얻어먹고 가는 도둑고양이나 빈 깡통을 흔들며 먹을 것을 내놓으라는 족제비일 것이다.먹을 만한 게 아무 것도 없었는데 내일 밤에는 뭘 좀 갖다 놓아야겠구나. 박남준
  • 동해안 새해 첫날 일출 못볼 듯

    계미년(癸未年) 1일의 전국 날씨는 맑겠으나 동해안 지역은 흐려 해돋이를보기 힘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새해 첫날은 맑거나 구름이 조금 끼고 눈은 오지 않겠다.”면서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4도 등 기온은 평년보다 1∼2도쯤 높아 강추위는 없겠다.”고 예보했다. 동해안 지역은 31일 눈이 온 뒤 흐려져 1일 일출을 보기 어렵겠으나 그밖의 지역은 해돋이의 장관을 즐기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해뜨는 시간은 서울 오전 7시47분,강릉 7시40분이다. 한편 3일 전국적으로 눈·비가 온 뒤 4일부터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올 전망이다. 추위는 다음주 초부터 점차 누그러져 1월 상순과 중순은 평년보다 따뜻하다 한두 차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순에는 포근한 날이 많겠으며 일시적 고온현상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우리고장이 원조] 해돋이

    ★강릉 정동진 “우리지역이 원조” “명백한 우리고장 출신” 지방자치단체들 간에 ‘원조,으뜸’ 다툼이 치열하다.한강 발원지와 땅끝마을 논란에서 심청·홍길동 출생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그치지 않는다.물론 이들 지역간 다툼의 배경에는 지역 명소 상징물 조성으로 내고장의 얼굴을 알리고,캐릭터사업 등을 통한 관광수입 증대도 겨냥하고 있다.해마다 연말에 되풀이 되는 전국에서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돋이 지역 논란을 계기로 대표적인 ‘원조,으뜸’ 다툼을 시리즈로 짚어 본다. 검푸른 파도와 하얀 포말 속에 맞는 강원도 강릉 정동진의 해맞이는 어느곳보다 감동적이다.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의 광화문밖 정동쪽에 위치해 있는 바닷가라 해서 붙여진 이름에서부터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시골 간이역이 명소가 되면서 새해 등연초에는 한해에 수백만명씩 찾는 순례지가 되다시피하고 있다.붉게 솟아 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새벽시간 서울 청량리 등에서밤새 열차로 달려와 바다에 내리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정동진이 유명세를 타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바다와 백사장,기암절벽,깨끗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고 주변에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널려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사장에서 해돋이를 보고 정동진역 바로 옆 호물지산(고성산)이라 불리는야산에 오르면 산새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좀더 넓은 정동진의 이곳저곳을조망할 수 있다.높이가 100m도 안되는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야트막한 산은등산로까지 갖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정동진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1㎞쯤 떨어진 곳에 있는 등명해수욕장도 오염되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정동진역을 끼고 등명해수욕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절벽과 바다가 연출하는 풍광이 장관이다. 이곳에서 200m쯤 북쪽으로 이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동쪽,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웅장하게 자리한 등명낙가사 사찰이 손님을 맞는다.동해바다를 바라보고 금당터 아래에서 사시사철 콸콸거리며 쏟아지는 등명약수로 목을 축이면극락이 따로 없다. 이밖에 기암괴석과 함께 자갈로 뒤덮인 바닷가조그만 어촌마을 ‘심곡’과 해안을 따라 적갈색 흙과 모래 자갈로 700여m에 걸쳐 발달한 해안 단구,북한 잠수함과 해군 함정 등이 전시된 통일공원,정동진 조각공원 등 볼거리 가볼만한 곳이 손에 잡힐듯 곳곳에 펼쳐져 있다.그래서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명소의 원조로 자부한다.강릉시는 새해 1월1일 해돋이 행사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어 새해 소원을 기원하려고 찾는 가족 또는 연인끼리의 여행에 또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포항 호미곶 한반도의 동쪽 끝으로 지형상 호랑이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해맞이 행사는 전국에서 단연 으뜸이다.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 특별자문기구인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에서 개최된 37개 각종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일한 국가공인 행사로지정했을 정도다.우리나라의 최동단으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이며,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새 천년 첫 국가 행사로 열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바로 이를 입증한다.호미곶은 쪽빛 바다와 흰 파도,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우뚝 솟은 하얀등대,항로를 찾아드는 고기잡이배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새천년 해맞이 행사와 때를 맞춰 채화된 전북 변산반도의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남태평양 피지섬(지구의 날짜 변경선)의 ‘지구의 불씨’,울릉군 독도의 ‘즈믄해의 불씨’,호미곶의 ‘새 천년 시작의 불씨’가 합화(合火)된 ‘영원의 불’이 안치된 곳으로 유명하다.또한 영원의 불 성화대로거대한 청동조형물(가로 15m×세로 20m)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이밖에 인근에 1903년에 건립된 호미곶 등대와 항로표지 용품과 바다 관련 유물 3000여점을 전시한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풍력발전기 등이 있어 연중 150만여명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포항시는 새해 전야(저녁 8시)부터 계미년 첫 아침(오전 11시)까지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사물놀이와 춤 공연 등을 곁들인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다채롭게 펼친다. 호미곶의 일출은 예부터 유명하다.육당(六堂) 최남선은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이름하고 영일만(지금의 호미곶 일대)의 일출을 조선 십경(十景)중의 하나로 꼽았으며,동국여지승람의 ‘영일현(迎日縣)편’에는 해맞이 고장으로적고 있다. 김정호도 ‘대동여지도’에서 호미곶을 한반도 최동단으로 표기했으며,대동여지도 제작을 위해 호미곶을 7번이나 다녀간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의 새해 일출은 다른 지역보다 다소간 늦고 빠른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운 상승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말했다. ★울주 간절곶 자연경관이 뛰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바닷가 간절곶도 해맞이 관광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푸른 바닷가에 우뚝 솟은 등대가자아내는 낭만적인 분위기,새천년 해맞이 행사때 조성해 놓은 조각공원 등주변 경관이 수려해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등대 옆 직원숙소 1층에 일반인들을 위한 휴양·숙박시설을 마련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울주군은 2003년 새해 아침에도 많은 해맞이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간절곶에서 오전 7시31분 22초,해 뜨는 시간을 앞뒤로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를 갖는다. 간절곶은 지난 2000년 새해를 앞두고 ‘새천년 준비위원회’가 전국 ‘새천년 일출행사 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전국 규모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해맞이 관광명소로 전국에 널리 소문이 났다. 당시 새천년 첫날 솟는 해를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쇄도하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마비,주차장으로 변해 차안에서 새해맞이를 하는 진풍경이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간절곶은 해마다 새해 첫날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천문연구원측은 간절곶과 울산 동구 방어동 방어진의 새해 첫날 일출시간이 오전 7시31분대로 우리나라 바닷가 지역에서는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포항시 호미곶은 오전 7시32분대,강원도 정동진은 오전 7시39분대로 이보다약간 늦은 편이다.해안가에서는 간절곶이 새해 해가 뜨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해맞이 ‘원조’지역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정보실 안영숙(安英淑) 책임연구원은 “각 지역일출시간은 해발 고도 0m에서 보는 것을 기준으로 지도상으로 계산한 시간이기 때문에 해당지역의 해발 고도나 기상상태 등 보는 여건에 따라 실제 해뜨는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따라서 이론상 계산한 시간을 몇초까지 따지며 해돋이가 빠르거나 늦다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정리 강원식기자 kws@
  • 고즈넉한 사찰서 맞는 아주 특별한 새해첫날

    해마다 이맘때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이런저런 명소를 떠올린다.이번에는 제야와 신년맞이를 전통 사찰에서 해 보는 것은 어떨까.비단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전통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거기에 담긴정신적인 체험은 ‘정리’와 ‘각오’의 의미 찾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전국 유명사찰도 이런 의미 있는 시간 만들기를 염두에 둬 타종식·철야정진·해맞이 법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제야와 원단에 걸쳐 찾아 볼만한 주요 사찰행사들을 소개한다. ◆경주 불국사 평소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사찰이지만 1년중 단 하루 축제 분위기 속에서 사찰에 안길 수 있는 기회다.31일 오후 9시30분부터 ‘제야의 종 타종식’행사가 진행된다.석굴암 주차장 통일대종 앞 무대에서 펼치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법요식과 타종이 차례로 이어진다.타종식 직후 불꽃놀이로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며 공식행사 뒤에는 관람객이 직접 타종하는 기회도 준다.(054)746-9913. ◆양양 낙산사 흔히 일반인들에게 동해안에서 가장 장엄한 일출을 만끽할수 있는 명소로꼽히는 사찰이다.낙산사는 해마다 ‘해맞이 축제’를 열어와 올해도 어김없이 산중축제를 마련한다.자정에 산중 승려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타종식을갖고 경내에 ‘소원성취등’을 일제히 밝힌다. 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상인이 한꺼번에 몰리므로 사찰 아랫마을(사하촌)에 차를 두고 일찌감치 절에 올라가는 게 낫다.해돋이를 보기 좋은 곳은 의상대·홍련암·해수관음상 부근 등지로 이 가운데 홍련암에서는 새해맞이 철야기도가 가능하다.(033)672-2448. ◆여수 향일암 여수시와 함께 ‘향일암 일출제’를 봉행한다.자정에 열리는 타종식과 새벽 3시30분 일반인들과 함께하는 ‘해맞이법회’가 하이라이트.일출제와 맞물려 향일암 아래 임포마을에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길놀이,일출가요제,불꽃놀이,가족영화 상영,공연 등을 한다.국립공원 주차장∼향일암 아랫마을행사장 구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061)644-4742. ◆정동진 등명낙가사 국내에서 가장 처음 새해 첫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자정 타종식을 가진 뒤 철야기도에 들어가며 새벽 3시30분부터는 낙가사 뒷산 괘방산에 함께 올라 일출을 보면서 촛불 기원법회를연다.(033)644-5337. ◆공주 갑사 31일 오후 6시30분부터 포살법회를 여는 데 이어 통기타 가수 콘서트와 전통무용 등 문화공연을 준비했다.자정 무렵 시작하는 해맞이 법회는 길놀이와 탑돌이,타종식,새해 발원,소지공양 순으로 진행된다.(042)483-8214. ◆기타 이밖에 부산 해동용궁사(051-722-7744)는 31일 오후 9시부터 대웅전에서 해맞이 철야법회를 봉행하며,옥천 약사사(043-731-2261)는 31일 오후 10시 철야기도를 시작한 뒤 일출 시간에 맞춰 일제히 산에 올라 오전 10시까지 기도를 계속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강원 양양 남애항“어선서 해맞이축제 즐겨보세요”

    “어선에서 해맞이축제를 즐기세요.” 강원도 동해안 주요 관광지마다 해맞이축제가 예정된 가운데 양양의 남애항 어민들이 어선을 이용한 ‘선상 해맞이축제’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전야제 때부터 내년 1월1일 아침까지먹고,마시고,즐기는 상품들이 무료로 제공된다.남애리 어촌계가 올 한 해 동안 남애항을 찾은 관광객들에 대한 ‘답례’를 하는 것이다. 남애항은 강원도의 3대 미항(美港) 중 하나로 참가자들은 항구 곳곳에 지펴 놓은 대형 모닥불에 도루묵·양미리·고구마·감자 등을 구워 먹으며 가족이나 친구,연인들끼리 덕담을 나눌 수 있다.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촛불 밝히기와 연 날리기도 즐길 수 있다. 1일 해돋이(오전 7시30분쯤) 직전에는 크고 작은 어선에 나눠 타고 바다로나가 이색적인 해맞이 추억을 만들게 된다.이어 모든 관광객들에게 떡국이제공돼 밤새 빈 속을 달랠 수 있도록 한다. 남애리 어촌계 주민들은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이 남애항을 찾아준 데 대한 감사의 잔치”라며 “누구나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남녘 바닷가서 해맞이를”

    남녘 바닷가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지역별로 특색있게 꾸며진다. 22일 전남도내 서·남해안 시·군에 따르면 31일과 1일 새벽 사이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일출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완도군은 이날부터 해돋이와 해넘이를 볼 상품을 내놓고 관광객 모집에 들어갔다.1차는 31일∼1월1일,2차는 1월4∼5일 등 두차례로 1박 2일짜리다. 관광객들은 완도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영화 ‘서편제’ 촬영장인 청산도 일대와 ‘그 섬에 가고 싶다.’의 무대인 소안도와 당사도,보길도를 둘러본다. 해남군은 송지면 갈두리 땅끝마을에서 31일 오후부터 제7회 땅끝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여수시도 돌산읍 임포리 향일암에서 31일부터 ‘새 빛 새 희망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제7회 향일암 일출제를 연다. 녹차마을 보성군은 회천면 득량만에서 해돋이를 보러온 관광객들에게 식사와 녹차를 공짜로 제공한다.회천상가 번영회에서 아침식사를 실비에 주고 보성군 라이온스도 1500명에게 녹차 떡국을,자원봉사 어머니회는 녹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해안인 무안군은 해제면 도리포 앞바다에서 해맞이 길놀이와 소망풍선 날리기를 한다. 또 특산물인 숭어잡기 대회를 비롯해 숭어 썰기대회와 먹기 대회,민속예술단 공연,불꽃놀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고즈넉한 바다와 섬의 풍경을 배경으로 삶을 되돌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책꽂이/ 음식,그 상식을 뒤엎는 역사 外

    ◆음식,그 상식을 뒤엎는 역사(쓰지하라 야스오 지음,이정환 옮김,창해 펴냄) 음식과 음식 재료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증류주는 금주 계율이 엄격한 이슬람문화권에서 탄생했다,이슬람교에서 돼지의 식용을 금지하고 힌두교에서 소를 신성시하는 것은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라 지역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등 가벼운 읽을거리를 실었다.8000원. ◆촘스키와 세계화(제레미 폭스 지음,이도형 옮김,이제이북스 펴냄) 노엄 촘스키는 ‘현대 언어학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릴 만큼 문법이론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이 책은 사회비평가로서의 촘스키에 초점을 맞춘다.‘사회주의적 자유해방주의’라는 촘스키의 정치적 노선은 ‘자기제한적 급진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신사회운동’과 맞닿아 있다.5500원. ◆모네의 그림속 풍경기행(사사키 미쓰오ㆍ아야코 지음,정선이 옮김,예담 펴냄) ‘수련’‘루앙 대성당’‘인상,해돋이’를 그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화폭에 담은 장소를 답사한 미술기행서.프랑스 루앙,노르망디 해안,르아브르,옹플뢰르,파리와 그 근교,지베르니,센강 주변 아틀리에를 찾아 모네의 생애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했다.1만1500원. ◆월북 예술가,오래 잊혀진 그들(조영복 지음,돌베개 펴냄) ‘정치’와 ‘이념’의 틀에 갇혀 있던 월북 예술가들의 삶을 ‘인간’과 ‘예술’의 관점으로 되살려 재조명했다.다다이즘 시인으로 출발해 카프의 서기장까지 지낸 시인 임화,해방공간에서 남북한 미술을 아우르는 독창적 미학이념을 만들어낸 화가 이쾌대,‘인민항쟁가’와 ‘해방의 노래’로 유명한 작곡가 김순남 등 12명의 예술가들이 한국 근현대 문화예술사에서 제자리를 찾게 됐다.1만 2000원. ◆중국 전통극의 이해(신지영 지음,범우사 펴냄) 중국의 전통극이라면 흔히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에서 본 경극을 떠올린다.하지만 경극은 베이징의 전통극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일 뿐,중국에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전통극이 있었다.현재 중국 전역에서 공연되는 전통극은 수십 종이다.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월극(越劇),안후이성의 황매희(黃梅戱),쑤저우와 난징의 곤극(昆劇),쓰촨성의 천극(川劇) 등이 그것.전통극을 영화로 만든 희곡영화의 의미를 소개하는 한편 중국희곡과 초창기 영화와의 관계도 정리했다.1만 2000원.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이현우 옮김,21세기북스 펴냄) 새끼칠면조의 ‘칩칩’소리에만 어미 노릇을 하는 어미 칠면조,가슴에 꽂힌 빨간 깃털 때문에 공격을 개시하는 수컷 참새처럼 인간에게도 자동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심리원칙이 있다.이 원칙만 적절히 이용하면 어렵잖게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상호성의 법칙’‘호감의 법칙’‘권위의 법칙’등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법칙을 소개.1만 2000원.
  • [2002 길섶에서] 9월의 사랑

    9월이면 무엇보다 먼저 가수 겸 영화배우 여명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리바이벌해 부른 ‘Try To Remember’가 떠오른다. 풋풋했던 옛 사랑을 다시 더듬어보자는 내용이다.사이먼과 가펑클은 ‘April Come She Will’에서 4월에 만났던 사랑이 9월에는 잊혀진 옛 사랑이 돼 버렸다고 노래했다.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9월의 사랑이라면 ‘낙엽 띠’들의 사랑이라 해서 인생 황혼기의 늙은이들 사랑을 일컫는다고 한다. 지난 1995년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모래시계’의 배경무대라는 이유로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은 해돋이 관광 못지않게 가을의 초입에 떠나는 로맨스 여행지로 유명하다. 9월의 정동진 바다는 더더욱 쓸쓸하여 ‘가을을 타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여행지’라고 한다. 태풍 ‘루사’가 몰고온 사상 초유의 폭우로 정동진으로 가는 고속도로와 철로가 끊겼다.철로 복구에는 6개월이 걸린다는 말이 들린다.정동진의 길이 막혀 행여 9월의 사랑도 잊혀지지나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 대한민국 과학축전 이벤트 풍성

    한국과학문화재단과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제6회 대한민국과학축전이 오는 10∼15일 6일간 포항종합운동장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과학문화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처음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과학의 힘,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총 2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진행된다. 6T 특별기획전,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조작하고 만들어 보는 체험관,국내의 지능로봇을 전시하는 로봇관,과학연극·과학강연·과학쇼 등이 진행될 과학예술관 등이 마련된다. 주제관에서 열리는 6T 특별기획전은 미래 사회와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원동력으로 주목받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우주항공기술(ST),환경기술(ET),문화기술(CT)등 6가지 신기술분야의 연구 현황과 미래 전망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 정부출연연구소,과기부21세기프런티어사업단,민간연구소 등 20여개 기관에서 50여개 프로그램을 전시한다. 체험관에서는 일본,중국 등 해외 과학 단체가 운영하는 국제과학전,과학교사단체와 각급 학교과학반 등이 참여해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조작하면서 쉽게 과학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체험과학전,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의 과학기술산업 특화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시도과학전,전통과학기술을 소개하는 전통과학전 등이 운영된다.로봇관에서는 학교·연구소·기업체 등의 개인이나 단체가 자체 제작한 지능형 로봇의 성능을 겨루는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가 열리고 출품 작품도 전시,시연된다.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는 매일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의 과학강연과사이언스매직쇼가 펼쳐진다. 행사기간 포항까지 과학열차를 타고 가 셔틀버스로 행사가 열리는 포항종합운동장,문화예술회관과 포항방사광가속기,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제철 등포항의 과학명소를 둘러보고 호미곶 해돋이관광을 하는 사이언스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과학특별열차는 9·10일 오후 10시25분 서울에서 출발하며 무박 2일,1박3일2가지 형태의 여행프로그램이 있다.(02)717-1002,(02)853-7787. 함혜리기자 lotus@
  • 월드컵/각계 인사의 격려 메시지/’하나된 5천만’ 값진 4강신화

    우리 태극전사들이 이룬 월드컵 4강은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 사건이다.패배와 실의,좌절로 점철된 월드컵 48년의 역사는 이제 희망과 새로운 도전의 역사로 바뀌었다. 결승 고지 앞에서 아쉬운 ‘철군’은 했지만 4강 신화의 주역들인 우리 선수들과 월드컵 문화를 선도했던 붉은악마들에게 국민들의 격려와 찬사가 쏟아졌다. ◇김성수(金成洙) 성공회대 총장= 모든 경기와 경쟁에선 질 수도,이길 수도 있다.최선을 다 한 뒤의 패배는 승리보다 더 훌륭해 보일 때가 있다.지금까지의 고생과 성원을 더욱 값진 것으로 승화시키고 보전하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서로 격려해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어나가야 한다.그동안 최선을 다해 싸워준 우리 대표팀,한마음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해준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대∼한민국. ◇김승유 하나은행장= 우린 최선을 다했다.정말 할 만큼 했다.이제 욕심 그만 부려야한다. 8·15광복 이후 우리나라 국민이 이렇게 하나된 적이 있었는가.이것만 해도 엄청난 선물이요,기쁨이다.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서는 안된다.우리를 이긴 상대방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내주자. ◇박종환(朴鍾煥)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한국 축구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전국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우리는 1승과 48년 만의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월드컵 4강’이라는 어떤 축구강국도 쉽게 해내지 못한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초강국들을 제압했다.한국은 이미 ‘축구선진국’이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투지를 맘껏 보여준 자체만으로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대표팀의 플레이에서,전국민의 응원전에서 우리는 조직적인 힘의 무서움을 느꼈다.우리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은 앞으로의 모든 경기에 살아남을 것이다.또 이번 월드컵에서 분출된 전국민의 힘은 반드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부문으로 승화돼 한국이 전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제는‘경제 4강’을 이룰 때다. ◇정문술(鄭文述) 전 미래산업 대표= 히딩크 감독과 선수 전원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다.비록 아깝게 결승 진출전에서 졌지만 진 경기가 아니다.4강 진출만 해도 기적 같은 일이 아닌가. 우리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목격했다.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던 것 자체가 큰 소득이다.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이번 월드컵의 성과를 기억하자. ◇백성희(白星姬) 원로 연극인= 축구를 좋아해서 금강산에 해돋이 기원 행사까지 다녀왔다.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목적은 이미 달성한 셈이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는데 이미 우리는 많은 걸음을 떼었다.월드컵이 끝나도 계속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토머스 플레이트 미 UCLA교수·LA타임스 칼럼니스트= 나는 운좋게도 이번 월드컵기간에 한국에 머물며 한국축구의 놀라운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무엇보다도 환호하는붉은악마들의 인파 속에 직접 들어가 그 열기를 함께 느끼는 생애 최고의 감동을 맛보았다. 한국의 4강 신화는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한국팀의 선전과 거리에서 확인된 한국민들의 놀라운 열정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 이미 한국팀은 최선을 다했으므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주최국답게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고 한국의 기상을 세계에 널리 떨쳐보였다.한국팀이 이처럼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은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기(氣)가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앞으로 이 마음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벌인다면 결코 후퇴는 없을 것이며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 이번 대회 목표가 16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강은 대단한 성취로 생각해야 한다.지고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참으로 대단한 역사적 성과를 이룬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응원은 젊은이들로부터 시작,전 국민들로 확대된 실로 엄청난 열기였다.이러한전국민의 단합된 힘을 단순히 스포츠 응원에 한정시키지 말고 최대 당면문제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민족문제 해결로 이동시켰으면 좋겠다.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우리는 그동안 온 국민이 16강을 고대했는데,4강까지 진입해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비록 결승 문턱에서 패배했으나,전혀 여한이 없다.결승 진출은 다음 목표로 삼으면 된다. ◇유치송(柳致松) 대한민국 헌정회장= 여기까지 오른 것도 깜짝 놀랄 일인데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우리 선수들에게 그동안 정말 잘 싸웠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축구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도 당당히 선진 대열에 우뚝 섰다고 여겼다.우리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송기숙(宋基淑) 전 전남대 교수)= 우리팀의 4강 진출은 역사이래 최대의 사건이다.온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은 한민족의 쾌거다.국운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다.그만큼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가 이처럼 국민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줄지는 아무도 몰랐다.이를통해 확인된 ‘우리의 힘’을 지역간,계층간,남·북간 모든 갈등을 푸는 에너지로 결집해야 한다. 21세기 통일 조국의 초석으로 삼자.대한민국 파이팅!
  • 책/ 우리가 몰랐던 ‘인상파 화가’ 새로읽기

    모네,마네,르누아르,드가,세잔 등 인상주의 화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신흥 시민계급의 기호에 영합한 유파로만 볼 것인가.또 그들은 여성들을 모욕하기만 했는가. ‘우리가 몰랐던’ 인상주의와 그 유파 화가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해 분석한 교양서가 최근 나왔다.예경 아트라이브러리 시리즈물 가운데 하나인 ‘인상주의’(폴 스미스 지음,이주연 옮김).미술의 한 유파인 인상주의는,그 명칭이 1874년 ‘화가·조각가·판화가 협동조합’이라는 그룹전에 클로드 모네가 출품한 ‘인상,해돋이’에서 유래했다.이 인상주의는 당시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중산층 백인의 남성주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이른바 ‘빈둥거리며 놀다’에서 파생된 ‘플라뇌르(flaneur·도시에 거주하는 남성 관찰자)’의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나 페미니스트로부터 강하게 공격당하는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의 분석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인다.성장을 한 남자 둘 사이에 앉아 실오라기 한점 걸치지 않고 앉아 있는 나체의 여자는 수치심이나 어색함이 없이‘관객인 남자’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남자 관객을 거북하게 만들어 더이상 편안하게 여성의 신체를 찬양할 수 없도록 한 ‘비꼬기’수법이라는 것이다.나체의 매춘부를 그린 그의 ‘올랭피아’ 역시 ‘고객’인 플라뇌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네 역시 중산층의 가치관을 찬양했지만,아이로니컬하게도 중산층은 그의 그림이 고전주의적 규범과 가치를 무시한다고 여겨 ‘위험하다’고 간주했다고 한다.순간적이고 일시적인 인상에 집착한 모네의 고집이 가치의 전복 또는혁명적으로까지 보였다는 것이다.또다른 작가인 카미유 피사로는 ‘당나귀를 타고 로쉬 기용으로 가다’에서 계급의 존재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림과 서양사에 취미가 있다면,‘인상주의’말고도 최근 나온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획 시리즈나 단행본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예경에서 나온 시리즈 중에서 ‘라파엘전파’와 ‘스페인 회화’,1970∼1990년대까지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오늘의 미술’ 등이 그것이다.각권 1만 9000원. 이밖에 다빈치에서 펴낸 ‘반 고호 VS 폴 고갱’은,서로의 예술을 사랑하면서도 질투를 느껴야 했던 당대의 라이벌 고흐와 고갱의 삶을 추적했다.두 천재화가의 작품을 한 책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1만 5000원. 또 20세기초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인 ‘에밀 놀테’의 일대기는 열화당에서 나왔다.원초적인 색채 표현력이 놀랍다.놀테는 1913년 서울을 방문한 최초의 현대 서양화가.한국노인·소녀에 대한 소묘 몇 점과 장승을 소재로 한 ‘선교사’등을 소개한다.1만 8000원. 15∼16세기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뒤러의 목판화와 동판화 450점가량을 수록한 ‘뒤러 판화집’(현대지성사 펴냄)도 주목할 만하다.2만원. 문소영기자 symun@
  • 성산일출봉 절경 24시간 즐기세요

    영주십경(瀛州十景)중 제1경인 성산일출봉이 야간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남제주군은 해돋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성산일출봉 일대에 대규모 조명시설을 갖춰 이곳을 신혼관광객 등이즐겨 찾는 전천후 야간 관광지로 가꿀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군은 성산일출봉의 야간 조명시설과 관련,기본계획안에대한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끝남에 따라 최근 야외조명 전문업체와 조명시설 설치에 따른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군은 문화재청과의 협의에서 환경보존을 위해 정상일대의 조명시설은 취소하는 대신 인근 오정개 동산을 비롯,진입로와 산책로 총연장 2120m에 특수 조명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용역결과는 8월 초쯤 나올 예정이며,시설물 변경 결정과문화재 현상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 늦어도 10월부터는변전실과 전력설비,분수조명 등 본격적인 야간 조명시설설치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 [기고] 민영화 구호와 현실

    최근 철도·가스·발전 노조의 파업을 계기로 촉발된 민영화 논쟁은 분석보다는 구호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국가기간산업 운영의 기본틀을 설정하는정책이 원론적인 주장이나 기세싸움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철도의 경우 상당수의 논객들은 민영화가 대세이며 세계적인 추세라고 단언하고 있으나,전세계에서 순수 민간기업이 철도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나라는 11개국에 불과하다. 오히려 국유공영의 공사 체제를 유지하는 곳이 독일·프랑스 등 92개국이나 된다.즉 철도 분야에서 압도적인 다수를차지하는 조직형태는 정부 외청도 아니고 민간기업도 아닌공기업인 것이다. 철도 운영부문을 민간에 맡겨 효율을 개선함으로써 철도청의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한다는 주장도 현실성이 부족하다.지난 수년간 철도청은 경영개선의 일환으로 정원의 약20% 수준인 7000명을 감축하는 한편,정동진 해돋이 열차등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기획예산처도 이를 높이 평가해 철도청을 경영혁신 실적이우수한 공공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철도청의 영업적자는 1996년 4005억원에서 2000년6478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물론 운영효율을 개선하지않았다면 적자는 더 커졌겠지만, 이와 같은 영업적자의 증가 추이는 운영효율 개선만으로 철도청의 적자를 해소하는데 명백한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철도청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운영효율 개선도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요금이 현실화돼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철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조직형태와 관련해서는 우선 철도청을 공사화하고,민영화 여부는 세계적인 추세와 국내여건 등을 감안해 추후에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철도 시설과 운영이 상하분리될 경우 유지·보수를 운영회사쪽에 위탁한다고 해도책임소재 및 보상 기준이 모호해질 우려가 있는데,시설공단이 비교적 수월하게 시행착오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보다 공기업과 상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다른 교통수단과의 경쟁에 노출,독점성이 제한돼 있는 철도와 달리 전력부문은 사실상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으므로발전부문의 민영화와 규제철폐 이후 경쟁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인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는 시장점유율 합계가 60%에 이르는 발전자회사5개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력발전을 통한전력공급이 줄자 민간 발전사업자들이 발전소 가동을 중단해 전력 가격을 급등시킨 미 캘리포니아주 사태 등 외국사례에 비춰볼 때 이와 같은 과점구도가 바람직한 것인지의문이다. 발전노조의 파업은 노·사·정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전력대란이 일어날 경우 의약분업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을 볼모로 한 이익집단의 이기주의도 비판을 받겠지만,비상대책도 없이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한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발전노조는 지난수십년간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직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민영화 이전의 영국 공공부문 노조를 닮아가서는 안 된다.정부도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해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임원혁 KDI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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