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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에 머무는 한, 저 해를 갖지 못한다

    과거에 머무는 한, 저 해를 갖지 못한다

    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해맞이 산행을 떠난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벅찬 가슴 그대로 한 해를 이어 가겠다는 다짐의 발걸음일 터다. 그래서 선택한 곳, 강원 원주의 치악산(1288m)이다. 오르기 쉬운 산은 결코 아니다. 외려 두 번은 찾지 않는다고 할 만큼 험산에 가깝다. 오죽하면 농반진반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치는 산이라고 했을까. 하지만 힘들여 산에 오르면 배울 것 하나는 꼭 생긴다. 행여 값진 교훈은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죽을 만큼 힘들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히 알게 된다. 또 있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죽지는 않더라는 것.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뜻으로만 살피자면 저 유명한 경구 ‘이 또한 지나가리라’와 맥을 같이하는 말 아니겠나. 그렇게 사점(死點)을 지나고 나면 광대하고 원만하며 무애한 풍경이 기다린다. 상상만으로도 기쁘지 아니한가. 바위에 걸터앉아 그 풍경과 하나가 된다는 것이. 치악산(雉岳山)은 흔히 설악산, 월악산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물론 ‘큰 산 악’(岳) 자를 ‘악할 악’(惡) 자로 바꿔 표현한 우스갯소리다. 하긴 4000여 개에 달하는 계단을 오르내리고(산행 코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능선 따라 걷는 재미 없이 줄곧 된비알을 올라야 하는 걸 보면 그리 틀린 표현도 아니지 싶다. 여러 산행 코스 가운데 대개의 등산객들이 들머리로 꼽는 곳은 구룡사와 입석사, 두 곳이다. 난이도로 보자면 입석사 쪽이 다소 쉽다. 정상으로 가는 여러 코스 가운데 최단거리(2.5㎞, 입석사 기준)인 데다 오르막 구간의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길이도 짧다. 구룡사 쪽에서 오르려면 ‘사다리병창’을 지나야 하는데, 솔직히 오를 때 이 구간을 만나는 일만큼은 피하길 권한다. 이번 여정에서도 입석사 쪽에서 올라 비로봉을 찍고 구룡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사다리병창 구간을 하산길에 만나기 위해서다. 거리는 얼추 8.3㎞, 5시간 정도 걸린다. 새벽 4시 30분. 등산화 끈을 바짝 조인 뒤 산행에 나선다. 기온은 영하 11도. 냉랭하지만 그 덕에 공기는 더없이 맑고 청량하다. 들머리인 황골마을은 황골엿으로 유명한 곳이다. 엿에 옥수수가루를 섞어 한결 부드럽고 달다는데 아쉽게도 맛보지는 못했다. 황골마을에서 황골탐방지원센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이다. 진짜 된비알은 이제 시작이다. 특히 입석사를 지나면서부터 경사는 더 급해진다. 고도를 올릴수록 땀은 쏟아지고 허리는 굽어진다. 입에선 단내가 폴폴 난다. 이처럼 거칠고 가파른 ‘깔딱고개’가 비로봉 삼거리까지 700m쯤 이어진다. 겨울 산행에서 각별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기다시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 위로 하늘이 툭 터진다. 이름은 없지만 전망대라 불러도 좋을 만큼 탁월한 풍경을 펼쳐내는 곳이다. 발 아래로 원주 시가지가 깔린다.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잠에서 덜 깬 도시는 불빛으로 화려하다. 저와 같은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와 마주한 게 대체 얼마 만인가. 덩달아 해돋이에 대한 기대도 한껏 부풀어 오른다. 길고 긴 된비알에 견줘 턱없이 짧은 능선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비로봉 아래다. 칠흑 같았던 하늘은 파란빛을 되찾았고, 멀리 산자락 너머로 여명의 붉은빛이 감돈다. 정상까지는 불과 300m 남짓. 마지막 된비알이다. 빼곡한 계단길을 쉬지 않고 단숨에 오른다. 새 아침이 부르는 힘은 이처럼 강하다. 정상은 360도 풍경 전망대다. 어디 하나 막힘이 없다. 발 아래 수백개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다가서고, 그 위로 방울토마토 닮은 해가 힘차게 솟아오른다. 그야말로 광대하고, 원만하며, 무애한 해돋이다. 그렇게 얼추 10분이나 지났을까.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와 산정을 휘감아 버렸다. 눈길이 머물던 모든 곳이 쾌청했는데, 대체 저 구름은 언제 어디서 만들어진 걸까. 감동의 순간은 짧았다. 하지만 더없이 강렬했다. 강풍과 함께 몰려온 구름은 단 한순간도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았고, 단 1초도 같은 모습을 하지 않았다. 해와 희롱하듯 부서지고 뭉쳐지기를 반복하며 기적 같은 풍경을 펼쳐내던 구름의 춤사위는 산 전체를 자신의 품에 가둔 뒤에야 막을 내렸다. 하산은 구룡사 방향이다. 굽어보니 끝없이 이어진 계단길이다. 게다가 각도가 수직에 가깝다. 이런 길을 5.7㎞나 내려가야 한다. 수직 계단의 끝판왕은 사다리병창이다. ‘병창’은 바위 절벽을 뜻하는 현지 사투리다. 이름을 풀자면 ‘사다리꼴 형태의 바위 절벽’쯤 되겠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무뿌리나 로프 등을 붙잡고 설설 기어올라야 했지만 요즘엔 철제 계단이 놓여 있어 한결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사다리병창에서 20분쯤 내려가면 세렴폭포다. 험산에 생성된 폭포치고는 앙증맞다 할 만큼 작고 예쁘다. 이름엔 마음까지 씻어 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산행의 날머리는 구룡사다. 절집 앞에는 늙은 은행나무가 가지를 펼치고 있다. 잎은 모두 떨어졌어도 풍채만은 늠름하다. 치악산에서 내려오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린다. ‘뮤지엄 산’이다. 오해는 마시라. 이름처럼 산과 관련된 기록물을 전시하는 공간은 아니고, 다양한 미술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는 해발 270m의 ‘깊은 산속 미술관’이다. 산(SAN)은 건축(혹은 공간·Space)과 예술(Art), 자연(Nature)의 머리글자를 따서 조합한 이름이다. 뮤지엄 산은 크게 웰컴센터, 전시관, 제임스 터렐관 등 세 공간으로 나뉜다. 그 사이사이 ‘워터가든’ ‘플라워가든’ ‘스톤가든’ 등 조형미 빼어난 설치미술 공간들이 적절히 배치됐다. 뮤지엄 산은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각 공간은 그 자체로, 혹은 함께 어우러지며 예술의 향기를 보탠다. 건축을 좋아하는 이라면 단박에 빼어난 건축미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뮤지엄 산을 설계한 이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다. 건물 앞에 서면 왜 그에게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대가’나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중시하는 건축가’ 등의 수식어가 붙는지 저절로 알게 된다. 건물 안에 들어서면 입은 더 벌어진다. 수직과 수평의 조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짜맞춰진 공간들, 여유와 긴장의 적절한 배합 등 어느 하나 작가의 의도에서 벗어난 공간이 없다. 정말 소름이 돋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뮤지엄 산을 선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값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작품 ‘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 백남준의 ‘위성나무’ 등 미술 문외한도 알 만한 이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뮤지엄 산 끝자락은 ‘제임스 터렐관’이다. 미국의 설치미술가 터렐이 빛과 공간을 이용해 만든 초현실적인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뮤지엄 산의 입장료는 비싼 편이다. 갤러리 투어 1만 8000원에 제임스 터렐관 관람까지 포함하면 2만 8000원이다. 특히 제임스 터렐관의 경우 워낙 인기가 높아 주말에는 떠밀리듯 돌아봐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싼 값은 한다. 글 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뮤지엄 산(730-9000)을 먼저 보겠다면 영동고속도로 문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이어 능촌교차로에서 오크밸리 방면으로 좌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치악산 황골탐방지원센터를 가려면 영동고속도로 원주나들목으로 나와 42번 국도로 갈아탄 뒤 입석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구룡탐방지원센터는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으로 나와 구룡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 732-5231.
  • 연말 눈 그치면 맑은 연시

    2015년 을미년의 마지막 이틀은 눈이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16년 새해 첫날은 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여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 기상청은 29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30일 오후 중부 서해안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31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 제주 산간 지역은 2~7㎝,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지역은 1~3㎝다. 그 밖의 지역 강수량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나 비가 내리겠지만 쌓이지 않아 31일 아침 출근길이 빙판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30일 영하 3도, 31일 영하 1도 등으로 다소 누그러지겠다. 한편 31일 오후 서해상에 구름이 폭넓게 분포하면서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는 2015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어렵겠다. 새해 첫날인 1일 아침은 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여 해돋이를 볼 수 있겠지만 동해안의 경우 수평선 위에 다소 두꺼운 구름이 분포해 해돋이 시간이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로 사랑 전합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로 사랑 전합니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로 사랑을 전합니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느린 우체통은 고래문화마을 내 1970년대 장생포를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에 지난달 14일 설치됐다. 느린 우체통에는 설치 1개월여 만에 100여통의 편지와 엽서가 접수됐다. 모두 손으로 정성껏 쓴 편지와 엽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 연인,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소중한 마음들이 담겼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관광객들이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엽서를 오는 31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공단은 고래문화마을에서 우표와 엽서·편지를 판매하고 있다. 우체통은 ‘일반’과 ‘느린’ 두 종류가 있다. 일반 우체통에 접수된 엽서는 매주 화요일 발송되고,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엽서는 공단에서 정한 특정일에 발송된다. 올해는 마지막 날인 31일에 발송될 예정이다.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공원에 설치된 소망우체통도 연간 수만에서 수십만장의 엽서가 접수되면서 인기다. 소망우체통은 2006년 12월 22일 높이 5m, 폭 2.4m 규모로 설치됐다. 매년 해돋이 행사 때 희망과 소원, 애틋한 사연을 담은 엽서를 많이 쓴다. 엽서를 소망우체통에 접수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다는 설도 있다. 수취인은 가족, 연인, 친구, 친척, 돌아가신 부모 등이 주를 이룬다. 돌아가신 부모 등에게 띄우는 엽서는 수취인 주소가 없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분 먼저 해 뜨는 아차산… 함성으로 새해 깨울 북한산

    1분 먼저 해 뜨는 아차산… 함성으로 새해 깨울 북한산

    1월 1일 새해에 서울에서 해맞이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강원도 설악산이나 남해 암자로 가면 좋겠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도심과 인근 일출 명소를 28일 소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 서울의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서울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광진구 아차산에선 이보다 1분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차산은 특히 산세가 완만해 노약자들도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다. 일출을 봤다면 광진구가 준비한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 보자.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맞이 광장에서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길운을 불러온다는 북 울리기 행사와 포토존, 윷 점보기, 희망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된다. 행사가 끝난 뒤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떡국 나눔 행사가 열리니 속을 든든히 채워도 좋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북한산 시단봉에선 오전 7시 20분부터 해오름 함성과 만세 삼창, 새해 인사 나누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또 도봉산 천축사도 오전 7시 30분 새해 기원문을 읽는 행사를 진행한다. 도봉구 관계자는 “산세가 높고 좋은 만큼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북한산과 도봉산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는 오전 7시 30분쯤 열리지만, 올라가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노원구 불암산에선 중턱 헬기장이 해맞이 장소다. 오전 7시부터 열리는 행사에는 트럼펫 공연, 타고, 새해 덕담, 축시 낭송, 소망기원 박 터뜨리기, 풍물놀이, 떡국 나누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중구 남산 팔각정과 인왕산 청운공원도 추천됐다. 한강과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응봉산에선 오전 7시부터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등산 삼아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동대문구 배봉산과 전국 최초로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 만들어진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어 좋다. 낮은 산도 오르기 힘들다면 공원 해맞이 행사도 좋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에서는 오전 7시 20분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는 해맞이 축가, 희망 대합창 등이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나머지는 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story/sunri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 웰컴 병신년!… 전국 해돋이 명소

    [커버스토리] 웰컴 병신년!… 전국 해돋이 명소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다가오면서 전국의 유명 해돋이 명소마다 일출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힘겨웠던 을미년(乙未年)이 서서히 저물면서 경기 회복, 가족 건강, 취업, 시험 합격 등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벌써 해돋이 명소로 향하고 있다. 7시 31분 첫 태양의 설렘, 울산 간절곶 2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병신년 새해 첫 일출은 2016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17초 울산 간절곶에서 시작된다. 울산 간절곶을 비롯한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 제주 성산일출봉 등 일출 명소는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릴 해맞이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말처럼 간절곶은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다. 해마다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관광객은 매년 31일 밤부터 새해 첫날 아침까지 추위 속에서도 하룻밤을 꼬박 새운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경기 회복, 가족의 건강, 자녀의 취직, 연인 간 사랑, 학생 수능 합격 등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소원을 적은 소망풍선을 하늘 높이 날리고, 국내에서 가장 큰 소망우체통에 엽서를 보내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는 속설도 있다. 간절곶이 단순한 해맞이 장소가 아닌 ‘희망의 장소’로 뜨는 이유다. 최근에는 병신년의 상징물인 대형 원숭이 조형물과 소망기원대(빛 구조물)도 설치됐다. 기지와 재치를 가진 원숭이처럼 내년 한 해 동안 각종 어려움을 잘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절곶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9시 박현빈·성진우 등이 출연하는 ‘MBC 가요 베스트’를 시작으로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된다. 다음날인 1일 오전 7시부터는 기원무 공연, 희망 태양 띄우기, 소망풍선 날리기 등 일출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1만명분의 떡국이 무료로 제공된다. 일출과 바다수영의 뜨거움, 부산 해운대 동해와 남해의 경계인 부산은 일몰과 일출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는 해를 보면서 한 해의 아쉬움을 떨쳐 보내고, 힘차게 솟는 첫 태양을 보며 새해 소망을 빌기에 안성맞춤이다. ‘2016 해맞이 부산축제’가 해운대에서 열린다. 해운대 백사장에 모인 관광객들은 새해 첫 해를 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뜨거운 마음을 바다수영으로 식히기도 한다. 해맞이 행사는 축하공연, 새해 인사, 해맞이감상, 헬기축하비행, 바다수영 순으로 진행된다. 아띠밴드와 위더스 공연 등 즐거운 공연이 펼쳐진다. 일출과 동시에 관광객들은 각자의 소망풍선을 하늘로 힘껏 날려 보낸다. 경북 포항도 20만명이 몰리는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준비로 바쁘다. 올해는 ‘호미곶 통일의 아침을 열다’라는 주제로 새해 첫 일출을 맞는다. 축제는 31일 전야행사를 시작으로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 한반도를 깨우는 북소리, 해맞이, 얼음조각 경연대회, 1만명 떡국나눔, 소망단지 등으로 이어진다. 화려한 불꽃쇼도 볼거리다. 케이블카서 바라본 웅장함, 경남 통영 또 천혜의 남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경남에서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거제는 해금강 사자바위 주변 해돋이와 학동몽돌해변 해돋이, 여차홍포 전망도로 해돋이 등으로 유명하다. 통영 케이블카로 즐기는 해돋이는 웅장함으로 표현된다. 한산도를 비롯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을 배경으로 한 해돋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 여수 향일암 일출제는 31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제야의 종 타종, 해넘이 송년 길놀이, 소망 촛불행사, 새해맞이 천고 비나리 기원굿, 일출제례, 떡국 나눔 등 풍성하다. 외나로도 우주센터와 가까운 고흥의 남열해변도 해맞이 축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만명이 함께하는 즐거움, 강릉 정동진 10만여명이 운집하는 강릉 정동진 해돋이는 드라마 같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맞이 행사의 명소로 매년 1월 1일 정각 모래시계(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t) 회전식과 함께 자연·주민과 함께하는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모래시계 회전식과 함께 불꽃놀이로 희망의 새해를 연다. 관광객 어울림 한마당이 열려 흥을 돋운다. 동해안 최북단의 해맞이 명소는 고성 통일전망대이다. 금강산을 비롯해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통일전망대에서는 새해 첫날 새벽에 통일 기원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제주 성산일출제에도 해마다 인파로 북적인다. 운해를 뚫고 솟아오르는 가슴 벅찬 태양을 보려면 지리산, 설악산 등을 찾는 것도 좋다. 도심에서 느끼는 짜릿함, 서울 인왕산 ‘아쉬운 올해와 두근거리는 새해를 가까운 도심에서 함께하세요.’ 서울 종로구는 서울시와 함께 오는 31일 밤 11시 30분부터 1일 0시 30분까지 보신각에서 ‘2015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전통 행사로 시민 건강과 행복, 국가 번영을 기원하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 주요인사와 올 한 해 국민에 희망을 주거나 나눔을 실천한 대표 인물들이 함께한다. 한 해를 떠난 보낸 뒤 새해를 맞이하는 해돋이도 종로에서 함께할 수 있다. 종로구는 새해 첫날 아침 7시부터 청와대 앞 대고각에서 ‘제17회 인왕산 청운공원 해맞이 축제행사’를 연다. 인왕산은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여 남산, 아차산 등과 함께 도심 해맞이 명소로 알려졌다. 새해 첫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6분쯤이다. 올해 축제에선 행사 전인 오전 6시 50분부터 민요, 성악, 한국무용 등을 선보이며 본 행사에서 만세삼창과 소망박 터뜨리기 등이 펼쳐진다. 행사 후인 오전 8시부터는 풍물패와 함께 대고각 앞으로 이동해 새해맞이 북치기 3회를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새해 소망 가훈 써주기, 소원지 달기 등도 마련돼 있다. 김 구청장은 “연말연시 교통체증을 벗어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종로에서 즐겁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업 부진 털고 기지개 펴는 송도, 외국인 정주 여건 조성 본격화

    사업 부진 털고 기지개 펴는 송도, 외국인 정주 여건 조성 본격화

    -다국적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하며 인구 유입 가속화-국내 첫 외국인 주택단지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등장으로 외국인 인기 급증 사업 초기, 부진을 겪었던 송도국제도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유령도시 전락 위기를 극복한 뒤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발 대형 투자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미분양 사례가 속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기반 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사업 개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낼 원동력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 했다. 그러나 송도의 이러한 위기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바이오, 정보기술, 전시 종합기획,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연달아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인구 유입 속도 또한 가속화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삼성 계열사들과 더불어 셀트리온,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굴지의 기업들이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면서 실적 증대를 목표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울러 국제기구 유치 및 글로벌 캠퍼스 조성도 송도국제도시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 연세대학교 국제 캠퍼스 등이 유치되며 인구 유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국제기구 및 기업 유치로 인해 일자리가 생겨나고 글로벌 캠퍼스 조성에 의해 학군이 형성되면서 송도국제도시 인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지난해 8만6002명에서 올해 9만2987명으로 1년 사이 13.2%나 증가했다. 외국인 유입 속도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이라 불리는 만큼 외국인들의 거주 사례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인천공항을 배후로 품고 있다는 점, 김포공항과 서울이 가깝다는 점은 외국인의 송도국제도시 거주 메리트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 정주 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분양을 공고한 송도국제도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IPARK)’는 외국인 입맛에 맞춘 주거 설계, 뛰어난 입지 조건 등으로 실수요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란 타이틀답게 외국인에게 특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손을 잡고 조성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대단지다. 시행사로는 (주)송도아메리칸타운(SAT)이 선정됐다. SAT 관계자는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란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인 주택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송도국제도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통부터 교육, 문화시설, 삶의 질까지 모든 것을 추구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55 송도국제도시 M2-2 블록에 조성될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49층, 3개동, 전용면적 64~159㎡, 830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64㎡ A 83세대, △64㎡ B 44세대 △72㎡ 172세대 △84㎡ A 211세대 △84㎡ B 43세대 △84㎡ C 172세대 △101㎡ A 39세대 △101㎡ B 44세대 △118㎡ 8세대 △133㎡ 8세대 △159㎡ A 2세대 △159㎡ B 2세대 △159㎡C 1세대 △159㎡ D 1세대로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9.2%에 달한다. 또한 오피스텔(125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합리적인 분양가도 주목할 요소로 꼽힌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경우 3.3㎡ 당 1200만원대(예정)의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3.3㎡ 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저렴한 셈이다. 단지 내에는 북카페형 도서관, 보육시설, 경로당, 요가/GX룸, 휘트니스 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단지 밖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유로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단지 주변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예정), 홈플러스(예정)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또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부근에 페스티벌 워크 스트리트몰(가칭)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는 영화관, 아이스링크, 백화점,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 송도’가 오픈될 예정이다. 이외에 해돋이 공원, 잭니클라우스GC, 오렌지듄스GC 등도 자리하고 있어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민이라면 초역세권 프리미엄 혜택을 부여 받게 된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단지 바로 앞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송도1교 개통으로 인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제3경인고속도로에 의한 서울, 수도권 진출이 수월하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주변에는 채드윅 국제학교, 연세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국내 상위 8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오는 2017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캠퍼스 내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등과 더불어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가 들어설 예정이다. 덕분에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둔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SAT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 뛰어난 입지 조건, 그리고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라는 프리미엄 가치 덕분에 향후 시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문의하는 재외동포들의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분양 프리미엄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가치 향상도 분명히 주목할만한 요소”라고 전했다. 한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돼 있다. 신규 계약자의 경우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SAT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 해돋이 독도 7시 26분, 울산 간절곶·방어진 7시 31분

    한국천문연구원은 한반도에서 2016년 병신년 새해 첫 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독도이며 내륙 지역에서는 울산시 간절곶과 방어진이라고 22일 밝혔다. 독도에서는 1월 1일 아침 7시 26분 18초,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는 7시 31분 17초에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또 2015년 12월 31일 가장 해가 늦게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오후 5시 39분 53초, 내륙에서는 전남 진도 세방낙조로 오후 5시 34분 52초에 올해 마지막 해가 저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새해 해돋이 시간은 해발 0m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해발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실제 일출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발표 시간보다 2분가량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산타와 함께 ‘해피타임’

    산타와 함께 ‘해피타임’

    올해 크리스마스엔 보름달이 뜬다. 38년 만에 찾아왔다는 이른바 ‘러키 문’이다. 러키문이 뜨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각 스키 리조트, 놀이공원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매수 토요일 릴레이 콘서트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19일~2월 6일 ‘라이딩 콘서트’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슬로프 무대에서 열리는 릴레이 콘서트다. 인기 TV 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와 ‘쇼미더머니’ 출연진이 대거 출연해 힙합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제시, 치타, 효린, 빈지노, 도끼, 마마무, 러블리즈, 데프콘 등의 라인업으로 꾸려져 있다. 주중에는 아이돌 에이텐션과 비바걸스의 케이팝 콘서트가 상시 이루어진다. 공연 종료 후에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고객 참여 이벤트인 드론 촬영, 해맞이 소망풍선 이벤트도 진행된다. 24일과 31일에는 특집 콘서트가 진행된다.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vp) 참조. ●곤지암리조트, 설원 위 수놓는 불꽃놀이의 향연 곤지암리조트는 31일 밤 11시 30분부터 스키장 야외 무대에서 ‘아듀 2015, 송년 이벤트’ 행사를 연다. 푸짐한 경품이 걸린 레크리에이션,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치어리더 공연에 이어 설원 위 상공을 형형색색으로 수놓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새해 소망 풍선 띄우기 행사도 열린다. 독특하게 발광다이오드(LED)풍선을 하늘로 띄워 보낸다. 행사 참여는 무료다. 아울러 25일 산타 복장의 피에로가, 31일과 1월 1일에는 원숭이 복장의 피에로가 어린이 고객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로 준다. ●휘닉스파크, 달샤벳과 함께하는 송년 뮤직파티 휘닉스 파크는 24일 ‘크리스마스 & 2018 동계올림픽 D-777기념 콘서트’를 연다. 김현정, VX, 밍스 등이 출연한다. 25일에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휘닉스파크의 생일 떡을 스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나눠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31일에는 ‘아듀 2015! 휘닉스파크 송년 뮤직파티’를 연다. 걸그룹 달샤벳 등이 공연을 펼친다. 2016년 새해를 수놓는 횃불스키 퍼포먼스와 보신각 타종식 중계, 불꽃축제 등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크밸리, 컬링·스케이트는 어떤 재미가 있을까 오크밸리는 새해 2월 14일까지 요일마다 색다른 이벤트를 펼친다. 미니체험존에선 매일 동계올림픽 종목 중 컬링과 스케이트를 체험할 수 있다. 매주 화·목·토요일에는 ‘오펭이를 찾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오크밸리 마스코트인 오펭이와 사진을 찍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고객들이 액션캠으로 찍은 라이딩 영상을 온라인에서 업로드하면, 투표를 통해 경품을 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산타가 객실로 선물 배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3~25일 ‘겨울상회 산타’ 이벤트를 연다. 고객이 선물과 케이크를 준비하면 산타가 객실로 배달해 주는 이벤트다. 20일까지 한화리조트 홈페이지(www.hanwharesort.co.kr)에서 신청을 받는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와 용인 베잔송에서는 ‘겨울상회 노래자랑’ 이벤트를 연다. 25일까지 뽀로로룸을 배경으로 영상을 촬영해 한화리조트 페이스북에 올린 사람 중 60명을 추첨해 상품을 준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가오리에게 먹이 주는 이색 산타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아쿠아 산타 축제’를 연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24~27일 산타 모자 등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고객에게 입장권을 50% 할인한다. 20~27일 매일 낮 12시와 오후 3시 30분엔 메인 수조에서 산타가 가오리들에게 선물을 주는 피딩쇼도 선보인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연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커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aquaplanet.co.kr/yeosu)에서 쿠폰을 출력해오면 패키지 상품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 요트서 만드는 밤바다의 추억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의 요트클럽 ‘마리나베이’는 ‘크리스마스 야간 세일링’ 이벤트를 선보인다. 24일과 25일에만 운항되며, 저녁 6시부터 약 70분 동안 거제 밤바다를 바라보며 요팅을 즐길 수 있다. 과일, 쿠키, 와인, 커피 등이 함께 제공된다. 어른 10만원, 어린이 7만원이다. 대명리조트 회원은 50% 할인된다. 31일 오후 6시 30분, 오후 11시 30분엔 각각 송년 불꽃축제도 열린다. (055)733-7333. ●알펜시아리조트, 디저트 뷔페도 먹고 횃불 스키도 타고 알펜시아 리조트는 송년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준비했다. 리조트 내 ‘옥시라운지’에서는 31일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다. 주류와 음료가 무제한 제공된다. 이날 밤엔 횃불 스키와 해돋이 행사를 연다. 해발 700m 정상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고 떡국도 무료로 맛볼 수 있다. 30일엔 ‘하얼빈 빙설대세계’가 열린다. 중국 아티스트 400여명이 작업한 수원화성, 톈안먼 등 50여개의 눈과 얼음 구조물을 선보인다. (033)339-0302. ●에버랜드, 캐럴 들으며 뜯어보는 나만의 ‘러키박스’ 에버랜드는 ‘러키문’ 이벤트를 준비했다. 24~26일 홀랜드 빌리지에선 ‘러키문 콘서트’가 열린다. ‘트랜스픽션’ ‘분리수거’ 등 인디밴드와 어쿠스틱 듀오 ‘플레이모드’가 출연해 신나는 캐럴과 감미로운 러브송을 들려준다. 공연은 무료다. 23일부터 정문 지역 상품점 ‘그랜드 엠포리엄’에서는 인형, 장갑 등 캐릭터 상품 7종이 들어 있는 러키박스를 700명에게 선착순 판매한다.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삼성 기어VR 등 선물이 무작위로 들어 있어 ‘뜯는 재미’가 각별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운영시간을 밤 11시까지 연장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국제기구 품은 송도, 외국인 주택단지 분양 봇물

    국제기구 품은 송도, 외국인 주택단지 분양 봇물

    -대우건설 해외 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 NASA 산하 연구기관 유치 탄력-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외국인 주거 환경에 최적화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 유치와 더불어 명망 높은 국제기구까지 둥지를 틀면서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최근 대형건설사의 해외 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은 지난 10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의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NRP) 공사를 수행할 전문 조직이다. 이처럼 플랜트사업 프로젝트팀이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 내 부가 가치 창출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50명이 최초 근무하고 프로젝트 진척에 따라 최대 2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인 만큼 경제적 가치가 뛰어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 연구기관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자리를 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인천시와 인하대학교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내 연구기관으로 NASA를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인하대는 내년 초, NASA와 함께 대학 내에 공동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송도국제도시가 산학융합지구로 선정될 경우 연구소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위해 내년 초 NASA의 최고책임자급 인사가 인하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산학융합지구 내 연구기관 설립에 83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와 NASA가 송도국제도시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로는 인천공항,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업무 상 해외 출국이 잦아 공항을 배후에 둔 송도국제도시가 최적화된 도시로 각광을 받은 것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미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 등 13곳의 국제기구와 더불어 셀트리온,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 굴지의 기업들이 다수 자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채드윅국제학교,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 연세대학교 국제 캠퍼스 등도 자리를 잡으면서 송도국제도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유치가 활발하게 전개됨에 따라 외국인 유입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최근 분양을 개시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송도국제도시 미래 발전상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주택단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 수 증가에 따른 정주 여건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내 첫 외국인 주택단지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단지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진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64~159㎡, 830가구로 구축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64㎡ A 83세대, △64㎡ B 44세대 △72㎡ 172세대 △84㎡ A 211세대 △84㎡ B 43세대 △84㎡ C 172세대 △101㎡ A 39세대 △101㎡ B 44세대 △118㎡ 8세대 △133㎡ 8세대 △159㎡ A 2세대 △159㎡ B 2세대 △159㎡C 1세대 △159㎡ D 1세대로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9.2%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합리적인 분양가다. 인근 아파트의 경우 3.3㎡ 당 1400만원 가량의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는데 반해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3.3㎡ 당 1200만원대(예정)로 저렴하다. 특히 IFEZ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고 시공을 맡았다는 점, (주)송도아메리칸타운(SAT)이 시행을 맡았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단지 내에는 북카페형 도서관, 보육시설, 경로당, 요가/GX룸, 휘트니스 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단지 밖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유로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예정), 홈플러스(예정)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또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부근에 페스티벌 워크 스트리트몰(가칭)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는 영화관, 아이스링크, 백화점,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 송도’가 오픈될 예정이다. 이외에 해돋이 공원, 잭니클라우스GC, 오렌지듄스GC 등도 자리하고 있어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인천지하철1호선 캠퍼스타운역 초역세권 수혜를 얻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단지 주변으로는 서울 도심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도 있다. 인천공항까지는 약 20분, 강남까지는 약 40분, KTX광명역까지는 약 20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제 1,2,3 경인고속도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한 오는 2016년에 인천지하철 2호선, 오는 2018년에는 공항철도 라인을 따라 서울 9호선이 개통 및 연장할 예정이다. 송도-잠실 구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예정)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사통팔달 교통 프리미엄 가치를 누릴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돼 있다. 신규 계약자의 경우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SAT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서구 ‘남일이네 생선가게’ 오픈

    부산 서구는 마을기업인 ‘남일이네 사랑의 생선가게’가 3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랑의 생선가게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4차연도 사업의 하나로 시비 4억 6000만원을 들여 남부민1동 해돋이로에 있는 빈집을 헐어 지상 2층, 연면적 135㎡ 규모로 지난 10월 말 완공됐다. 1층은 생선 손질과 포장 판매 등을 위한 공동작업장, 2층은 주민 쉼터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한다. 사랑의 생선가게는 마을기업인 남일행복나눔협동조합이 운영을 맡는다. 자체 공동작업장이 있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구매한 싱싱하고 품질 좋은 생선을 손질, 포장해 그동안 해 왔던 소외계층을 위한 생선 도시락 지원 활동과 함께 판매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또 충무동 새벽시장과 연계해 산복도로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환원사업으로 마을기업의 수익금 일부와 주민 재능기부 등으로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등 마을 환경개선 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기존의 소외계층 생선 도시락 지원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을 자립과 공동체 강화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진하오션뷰 인기비결!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진하오션뷰 인기비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 지역주택조합이 10월 23일에 오픈하여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고 있다. 진하해수욕장 앞에 들어서는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는 지하 2층에서 지상 32층 5개동, 총454세대로 진하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다. 또한, 전용 74㎡ 212세대, 84㎡ 242세대로 모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심이 높다. 3.3㎡당 660만원부터 시작하는 분양가로 울산아파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반응으로 초기 60%이상의 가입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는 100%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여 일찌감치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지역주택조합 다수사업지 경력의 서희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다.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 인근에는 울산 최대규모의 산업단지인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울산석유화학단지, 울산용연 공업단지 등의 두터운 수요층이 확보되어 있어 직주근접 배후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량으로 10~15분대 거리로 출퇴근 편리성이 높아 인근 산업단지 근무자의 가입문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진하 바닷가, 명선도와 간절곶 등 천혜 자연환경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울산 최고의 오션라이프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해변을 산책하고 집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여유로운 휴양 라이프를 기대한다면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가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사업지 주변의 개발계획을 살펴보면 2017년 완공예정인 신국도 31호선이 개통되면 부산,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접근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서생면에는 ‘에코랜드’ 등 해양관광밸트인 ‘패밀리파크’와 울주군 에너지융합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개발가치 또한 기대된다.‘서희스타힐 진하오션뷰’ 아파트 조합원자격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시 경남, 부산, 울산 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자여야 하며, 만 19세 이상 전 세대원이 무주택세대주 또한 전용 85㎡이하 1채 소유한 세대주면 누구나 가능하다. 660만원대부터의 합리적인 공급가로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이 가능한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는 업무추진비도 울산최저 800만원이며, 저렴한 공급가와 개발프리미엄으로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서희스타힐스 진하오션뷰’의 홍보관은 울산 달동 886-1번지, 롯데마트 맞은편에 있으며, 전화 상담 후 방문하면 기다림 없이 관람 후 선착순 동호지정을 할 수 있다.문의전화 : 1899-72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184억 투입 ‘젖줄’ 팔거천 치수…연암 서당골 도심 재생 시동

    [자치단체장 25시]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184억 투입 ‘젖줄’ 팔거천 치수…연암 서당골 도심 재생 시동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구청장은 주민들의 소리를 듣는 직업”이라고 정의한다. ‘입 구’(口)에 ‘들을 청’(聽)이라는 것이다. 많이 듣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제대로 들어야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다는 게 그의 확고한 소신이다. 배 구청장이 다른 곳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그는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민원이 예상되는 곳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 달려간다. 해당 직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해 주는 데 그친다. 판단은 전적으로 관련 직원 몫인 것이다. 합리적인 정책과 공감 행정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9일 배 구청장의 하루도 주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 25분 집을 나온 그는 곧바로 인근 망일봉 등산길에 올랐다. 해발 273m인 망일봉은 동변동과 서변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북구의 주요 등산로 중 하나다. 이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아침 등산을 온 주민들이 30여명에 달했다. 배 구청장은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거의 매일 아침 이곳을 오르는 배 구청장은 여기에서 나오는 민원도 일일이 체크해 구정에 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산로에서 나온 민원을 하나씩 이야기했다.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에어건 설치다. 등산을 하고 난 뒤 등산복과 신발에 남아 있는 먼지를 털 수 있는 에어건이 필요하다고 많은 주민들이 이야기한다고 했다. 또 하나는 산악오토바이 단속이다. 등산로에서 산악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해돋이 명소이기도 한 망일봉에 전망대를 설치하자는 안건도 제기됐다. 배 구청장은 “이러한 제안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 뒤 오전 8시 30분 구청으로 출근했다. 8시 45분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간부회의로 문을 연다. 회의를 준비하는 구청장실은 최신 태블릿 PC 10여대의 부팅 소리와 함께 바쁘게 서류를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 등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종이 절감과 업무 혁신을 위해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하는 회의를 갖는다”고 했다. 10여명의 국·실·과장들은 PC 화면의 회의 자료를 따라 시선을 움직였다. 수능시험일 행정 지원 사항에 관한 보고를 시작으로 한 주 동안 계획되고 예상되는 구정 전반에 걸친 보고와 토의가 신속하게 이뤄졌고 서로 의견을 나눴다. 회의가 마무리되고 간부들이 제각각 자리로 돌아간 후 구청장 비서실은 배 구청장을 기다리는 민원인들과 외부 손님들로 북적였다. 민원인들의 말을 충분히 잘 들어주는 것이 구청장 역할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배 구청장은 이들을 일일이 웃음과 악수로 맞이하며 쏟아지는 민원을 경청했다. 이들과 면담을 끝낸 배 구청장은 10시 50분 북구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팔거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 현장으로 출발했다. 이 사업은 팔거천의 치수, 이수, 환경 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도시철도 3호선 경관 개선에도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18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배 구청장은 “금호강의 풍부한 유량을 관로를 통해 팔거천으로 끌고 와 유지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동행한 건설과장에게 지시했다. 낮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태전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은 원룸촌의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책과 신축 아파트 공사장의 소음 및 분진 피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적극 검토해 주민 불편을 없애겠다”는 대답으로 식사 자리를 마무리했다. 식사 후 구청으로 돌아왔다. 현장 못지않게 집무실 근무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다음 공식 일정까지의 공백은 직원들의 결재로 채웠다. 업무 결재 대기함의 숫자가 ‘0’으로 바뀐 시간은 오후 2시. 다음 예정된 노곡동 금호강 하중도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구청장 공약이행평가단 현장 설명회’가 있었다. 자신의 공약을 현장에서 확인하겠다는 외부 민간 자문단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배 구청장은 자문단에 하중도를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구상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북구의 또 다른 현안인 칠곡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칠곡시장이었다. 북구청 자체 토론회의 주제로도 다뤄질 만큼 중요한 사안인 칠곡시장 활성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늘 부족했고 재정이 열악한 북구의 약점이기도 하다고 배 청장은 귀띔했다. 그래서 항상 원점에서 모든 것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고 치밀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경제진흥과장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연암 서당골 도심 활력 증진 사업 반상회’에 참석하는 다음 일정을 이어 갔다. 연암 서당골 도심 활력 증진 사업은 북구의 대표적인 도심 재생 프로젝트다. 이날 반상회에서는 골목 범죄 예방을 위한 보안등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해결해야 할 숙제로 받아들이고 배 구청장은 2016년도 예산 편성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다시 구청으로 돌아왔다. 의회 예산심의를 준비하고 있는 예산담당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배달된 자장면으로 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구청장실의 시계가 오후 10시를 가리키자 쉴 새 없이 달려온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택인 북구 서변동 아파트로 향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시골 어느 마을이건 옛이야기 한 자락 전해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겁니다. 대개 이야기의 얼개나 결말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 함평은 좀 다르더군요. 마을 곳곳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던지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전히 습속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담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도 있었습니다. 함평은 그렇게 전설 따라 돌아야 제맛인 듯합니다. 노비에게 제를 올린다? 해보면 모평마을을 먼저 찾는다. 함평 북쪽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자는 뜻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마을에 들면 수벽사가 먼저 객을 맞는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고려 장수 윤관(1040∼1111)을 모신 사당이다. 그 옆 제각에는 열녀비가 있다. 정유재란 때 남편이 왜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목숨을 잃은 신천 강씨를 기리는 비다. 더 흥미로운 건 제각 옆의 이끼 낀 비석이다. 키 작고 볼품도 없지만 사연은 절절하다. 신천 강씨 부부가 죽고 어린 아들만 남자 충노(忠奴) 도생과 충비(忠婢) 사월 부부는 주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키워 과거급제까지 시켰다. 아들은 노비 부부의 비를 세우라 유언을 남겼고, 파평 윤씨 문중에서는 여태껏 노비에게 제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모평마을은 한때 고택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함평 하면 모평마을을 연상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다소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여전히 많다. 천년 세월을 넘어선 안샘과 산비탈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고택 영양재, 귀령재 등이 마을의 명물. 해보천을 따라 인공방풍림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저물녘이면 해보천 위로 물안개가 흐르고 늙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굽어보는 모습도 멋들어지다. 영양재에 오르면 저만치 해보천이 반짝이고 마을 숲과 어우러진 임곡정이 도드라진다. 조선시대 천석꾼의 집이었다는 김오열 가옥과 파평 윤씨 제실인 임천정사도 멋스럽다. 영양재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마을 뒤를 돌아가는 숲치고는 제법 깊다. 오죽(烏竹)군락지와 야생죽로차밭, 편백나무, 왕대나무, 조릿대 숲을 줄줄이 지나 마을 뒤편 정자로 이어진다. 천년간 마르지 않은 샘!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집은 모평헌(牟平軒)이다. 바닷물에 7년 동안 담근 후 15년 동안 건조시킨 소나무로 지었다는데, 견뎌낸 세월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집 앞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샘물’ 안샘이 있다. 옛 관아의 우물로 사용됐던 샘인데, 조성된 지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여태 한번도 마르지 않았다는 샘물은 임천산의 대나무와 야생차 수액이 흘러들어 물맛 좋기로 소문 났다. 모평마을에서 밀재가 멀지 않다. 영광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녘이면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해돋이 장면이 펼쳐진다. 밀재휴게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용천사도 가깝다. 가을이면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절집이다. 지금 꽃무릇은 끝물이고 맨드라미 등 가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전리 수문마을로 넘어간다. 함평만에 접한 갯마을로 일년에 한 번 열어보는 물항아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들머리는 ‘옷밥골재’다. 마을 할머니가 일러주는 고개의 유래가 기막히다. “여그가 땅도 좋고 물도 걸어. 긍께 숭년(흉년) 걱정이 없고 옷도 밥도 절로 난다 그말이여.” 이런 유래를 한자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니 식의동(食衣洞)이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 되고 만다. 항아리는 고개 넘어 파출소 앞에 묻혀 있다. 각각 상촌, 중촌, 하촌이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물항아리가 묻혀 있다. 액운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사연은 이렇다. ‘불맥이제’ 유래는… 옛날 한 스님이 적당한 절터를 찾다 옷밥골재 아래 펼쳐진 마을을 보게 됐다. 첫눈에 명당 자리를 알아본 스님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으나 곧 앞산 자락에 화귀(火鬼)가 서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탄식하며 돌아가려 했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스님에게 화를 막을 방법을 물었고, 스님은 “산마루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넣은 뒤 무덤처럼 해두었다가 불이 나거든 열어 보라”고 일러줬다. 주민들은 스님의 주문대로 항아리 세 개를 묻고 물을 채운 뒤 일년을 기다렸다가 매년 2월 초하루에 뚜껑을 열었다. 이게 ‘불맥이제’의 시작이다. 해마다 같은 날 같은 양의 물을 넣어두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면 항아리마다 물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때 수위가 가장 낮은 마을이 그해 각별히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불맥이’를 연다는 것이다. 이 습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담긴 이야기도 전해온다. 대동면 향교리에 있는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다. 숲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향교리는 이름 그대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자 대동면 소재지다. 왕을 모실 만한 명당터라 알려져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공자를 모시는 향교가 앉아야 지기(地氣)에 맞다 해서 향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한데 향교터 남쪽의 신흥동 뒷산이 화국형(火局形)인 것이 문제였다. 풍수사들은 화국을 누르려면 수국(水局)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교와 화산 사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일대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수림 조성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이를 향교 앞에 옮겨 심었다. 이처럼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줄나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무안 청천리 줄나무와 함평 등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도 향교와 신흥동 사이 300여m에 걸쳐 40여 그루의 늙은 나무가 남아 있다. 숲그늘이 제법 깊어 쉬어가기 딱 좋다. 효녀전설 빠지면 아쉽지~ 이 밖에 대동면 덕산리의 수호신인 ‘아차동 미륵할머니’, 물레방앗간 집 딸 돈내가 마을과 부모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나산면 ‘돈내보’, 효자의 전설이 깃든 신광면 ‘장산들 백비’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고막천석교(보물 1372호)는 자체로 볼거리다. 고려 때 축조된 다리로 돌을 정교하게 짜맞춘 형태가 퍽 인상적이다. 학교면 고막리에 있다. 저물녘 풍경은 돌머리(石頭) 해변에서 맞는다. 주민들 표현처럼 ‘기가 맥혀 불’ 정도의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하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여서 돌머리란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글 사진 함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용천사(322-1822), 모평마을(323-8288) 등을 먼저 보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다소 빠르다. 영광읍내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함평 해보면의 해보교차로까지 간 뒤 옛 24번 국도로 접어들면 모평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공주서천고속도로 함평나들목으로 나와 영광 방향 23번 국도, 838번 지방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나비만큼 유명한 것이 함평 소고기다. 한때 전라도 소값을 쥐락펴락했다는 함평 우시장 덕에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금송식육식당(324-5775), 해보면 문장리의 해월축산한우직판장(324-6692) 등이 이름났다. 읍내 함평시장 주변에 음식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육회비빔밥으로 이름난 초록식당(322-5287)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모평마을 모평헌(323-6078) 등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읍내에 샹젤리제호텔(324-1200) 등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해수찜으로 유명하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한다. 주포해수찜(322-9489), 함평신흥해수찜(322-9487), 신흥해수찜(322-9900) 등이 있다. 오후 5시 이전에 가야 한다.
  •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시골 어느 마을이건 옛이야기 한 자락 전해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겁니다. 대개 이야기의 얼개나 결말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 함평은 좀 다르더군요. 마을 곳곳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던지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전히 습속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담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도 있었습니다. 함평은 그렇게 전설 따라 돌아야 제맛인 듯합니다. 해보면 모평마을을 먼저 찾는다. 함평 북쪽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자는 뜻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마을에 들면 수벽사가 먼저 객을 맞는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고려 장수 윤관(1040∼1111)을 모신 사당이다. 그 옆 제각에는 열녀비가 있다. 정유재란 때 남편이 왜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목숨을 잃은 신천 강씨를 기리는 비다. 더 흥미로운 건 제각 옆의 이끼 낀 비석이다. 키 작고 볼품도 없지만 사연은 절절하다. 신천 강씨 부부가 죽고 어린 아들만 남자 충노(忠奴) 도생과 충비(忠婢) 사월 부부는 주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키워 과거급제까지 시켰다. 아들은 노비 부부의 비를 세우라 유언을 남겼고, 파평 윤씨 문중에서는 여태껏 노비에게 제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모평마을은 한때 고택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함평 하면 모평마을을 연상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다소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여전히 많다. 천년 세월을 넘어선 안샘과 산비탈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고택 영양재, 귀령재 등이 마을의 명물. 해보천을 따라 인공방풍림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저물녘이면 해보천 위로 물안개가 흐르고 늙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굽어보는 모습도 멋들어지다. 영양재에 오르면 저만치 해보천이 반짝이고 마을 숲과 어우러진 임곡정이 도드라진다. 조선시대 천석꾼의 집이었다는 김오열 가옥과 파평 윤씨 제실인 임천정사도 멋스럽다. 영양재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마을 뒤를 돌아가는 숲치고는 제법 깊다. 오죽(烏竹)군락지와 야생죽로차밭, 편백나무, 왕대나무, 조릿대 숲을 줄줄이 지나 마을 뒤편 정자로 이어진다.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집은 모평헌(牟平軒)이다. 바닷물에 7년 동안 담근 후 15년 동안 건조시킨 소나무로 지었다는데, 견뎌낸 세월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집 앞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샘물’ 안샘이 있다. 옛 관아의 우물로 사용됐던 샘인데, 조성된 지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여태 한번도 마르지 않았다는 샘물은 임천산의 대나무와 야생차 수액이 흘러들어 물맛 좋기로 소문 났다. 모평마을에서 밀재가 멀지 않다. 영광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녘이면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해돋이 장면이 펼쳐진다. 밀재휴게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용천사도 가깝다. 가을이면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절집이다. 지금 꽃무릇은 끝물이고 맨드라미 등 가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전리 수문마을로 넘어간다. 함평만에 접한 갯마을로 일년에 한 번 열어보는 물항아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들머리는 ‘옷밥골재’다. 마을 할머니가 일러주는 고개의 유래가 기막히다. “여그가 땅도 좋고 물도 걸어. 긍께 숭년(흉년) 걱정이 없고 옷도 밥도 절로 난다 그말이여.” 이런 유래를 한자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니 식의동(食衣洞)이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 되고 만다. 항아리는 고개 넘어 파출소 앞에 묻혀 있다. 각각 상촌, 중촌, 하촌이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물항아리가 묻혀 있다. 액운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사연은 이렇다. 옛날 한 스님이 적당한 절터를 찾다 옷밥골재 아래 펼쳐진 마을을 보게 됐다. 첫눈에 명당 자리를 알아본 스님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으나 곧 앞산 자락에 화귀(火鬼)가 서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탄식하며 돌아가려 했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스님에게 화를 막을 방법을 물었고, 스님은 “산마루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넣은 뒤 무덤처럼 해두었다가 불이 나거든 열어 보라”고 일러줬다. 주민들은 스님의 주문대로 항아리 세 개를 묻고 물을 채운 뒤 일년을 기다렸다가 매년 2월 초하루에 뚜껑을 열었다. 이게 ‘불맥이제’의 시작이다. 해마다 같은 날 같은 양의 물을 넣어두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면 항아리마다 물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때 수위가 가장 낮은 마을이 그해 각별히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불맥이’를 연다는 것이다. 이 습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담긴 이야기도 전해온다. 대동면 향교리에 있는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다. 숲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향교리는 이름 그대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자 대동면 소재지다. 왕을 모실 만한 명당터라 알려져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공자를 모시는 향교가 앉아야 지기(地氣)에 맞다 해서 향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한데 향교터 남쪽의 신흥동 뒷산이 화국형(火局形)인 것이 문제였다. 풍수사들은 화국을 누르려면 수국(水局)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교와 화산 사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일대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수림 조성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이를 향교 앞에 옮겨 심었다. 이처럼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줄나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무안 청천리 줄나무와 함평 등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도 향교와 신흥동 사이 300여m에 걸쳐 40여 그루의 늙은 나무가 남아 있다. 숲그늘이 제법 깊어 쉬어가기 딱 좋다. 이 밖에 대동면 덕산리의 수호신인 ‘아차동 미륵할머니’, 물레방앗간 집 딸 돈내가 마을과 부모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나산면 ‘돈내보’, 효자의 전설이 깃든 신광면 ‘장산들 백비’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고막천석교(보물 1372호)는 자체로 볼거리다. 고려 때 축조된 다리로 돌을 정교하게 짜맞춘 형태가 퍽 인상적이다. 학교면 고막리에 있다. 저물녘 풍경은 돌머리(石頭) 해변에서 맞는다. 주민들 표현처럼 ‘기가 맥혀 불’ 정도의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하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여서 돌머리란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글 사진 함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용천사(322-1822), 모평마을(323-8288) 등을 먼저 보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다소 빠르다. 영광읍내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함평 해보면의 해보교차로까지 간 뒤 옛 24번 국도로 접어들면 모평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공주서천고속도로 함평나들목으로 나와 영광 방향 23번 국도, 838번 지방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나비만큼 유명한 것이 함평 소고기다. 한때 전라도 소값을 쥐락펴락했다는 함평 우시장 덕에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금송식육식당(324-5775), 해보면 문장리의 해월축산한우직판장(324-6692) 등이 이름났다. 읍내 함평시장 주변에 음식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육회비빔밥으로 이름난 초록식당(322-5287)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모평마을 모평헌(323-6078) 등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읍내에 샹젤리제호텔(324-1200) 등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해수찜으로 유명하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한다. 주포해수찜(322-9489), 함평신흥해수찜(322-9487), 신흥해수찜(322-9900) 등이 있다. 오후 5시 이전에 가야 한다.
  • 이 여자가 야하다고? 규범에 갇혀 있군요!

    이 여자가 야하다고? 규범에 갇혀 있군요!

    모더니즘/피터 게이 지음/정주연 옮김/민음사/816쪽/3만 5000원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막상 정의를 내리려면 막막해지는 것들이 있다. ‘모더니즘’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유럽 근대사상을 연구한 저명한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통해 다양성 속의 통일성, 단일한 심미적 사고 방식, 눈에 띄는 양식, 즉 모더니즘 양식을 발견하는 데 주력했다. 새 책 ‘모더니즘’은 지난 5월 뉴욕에서 눈을 감은 그가 평생의 연구를 집대성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집필한 마지막 저작이다. ●性의 해방·개성 표현·솔직함 중시 모더니즘은 대략 1840년대 초부터 1960년대 초까지, 보들레르와 플로베르에서 베케트와 그 이후 잭슨 폴록, 앤디 워홀의 팝아트까지를 아우른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견디었고, 전체주의의 혹독한 적개심을 이겼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인물들이 나타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 시작은 프랑스 파리였지만 서서히 거점을 미국 뉴욕으로 옮겼다. 물질주의에 대한 반항, 부르주아들의 가식에 대한 혐오에서 시작된 모더니즘은 성의 해방, 솔직함, 자신만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과 연결된다. ●보들레르·모네 등 당대 미학 비판 저자는 모더니즘의 특징을 ‘이단의 유혹, 즉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과 ‘철저한 자기 탐구에서 비롯된 개성적 표현력’이라고 정리한다. 모던 발레의 거목 세르게이 댜길레프는 안무가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던 “나를 놀라게 하라!”, 에즈라 파운드가 제시한 “새롭게 하라”는 슬로건은 많은 모더니스트들의 열망을 반영한다. 저자는 시인 보들레르를 ‘모더니즘의 창시자’로 가장 자격이 있다고 지목한다. 독창적이고 자극적인 미술비평, 스스로에 대한 공정한 평가, 내밀한 시적 언어로 문학적 한계에 반항한 점, 탁월한 시적인 재능 등으로 보들레르는 모더니즘의 근본 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보들레르와 같은 시대에 진보적 아웃사이더로 꼽혔던 또 다른 인물은 화가 마네다. 역사가들은 당대의 미학과 도덕적 규범을 가장 심하게 비웃은 마네의 작품 ‘올랭피아’(1863)를 최초의 모더니즘 작품으로 평가한다. 이어 클로드 모네와 뜻을 같이하는 반아카데미 화가 스물아홉 명이 1874년 4월 파리에서 공동 전시회를 열었다. 이때 전시된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에서 유래해 훗날 인상파라고 이름 지어지는 이들을 어떤 비평가들은 ‘비타협주의자’라고 불렀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다”라며 ‘예술을 위한 예술’을 옹호했던 테오필 고티에의 신조는 예술가를 숭배하는 미학운동의 선구자 휘슬러를 거쳐 19세기 후반 유미주의자들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인물은 오스카 와일드. 인생의 목표가 세상이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공언했던 그는 결국 그 신념 때문에 파멸했다. ●그림·건축 등으로 자유 열정 증명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험난한 여정이었다. 히틀러의 독일, 스탈린의 소련,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는 예술가와 지식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살아남은 모더니스트 예술가들은 전체주의의 박해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살아남았음을 소설과 그림, 건축으로 증명해 보였다. 모든 노력은 결국 예술적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귀결된다. 책은 모더니즘의 발생부터 발전, 쇠퇴에 이르기까지를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례들을 통해 소개한다. 산문과 시, 음악과 무용, 건축과 디자인, 연극과 영화, 아방가르드까지 각 장르의 모더니스트들과 예술가들의 상호교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도판을 곁들이고 있지만 자칫하면 모더니즘의 광대한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리기 쉽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新국토기행] <40> 강원 속초시

    [新국토기행] <40> 강원 속초시

    설악산과 동해를 끼고 자리잡은 강원 속초시는 국내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 호수, 온천, 해변 등 청정 자연을 찾아 즐기려는 관광객이 해마다 1300만명에 이른다. 자연자원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관광자원의 진화가 한창이다. 6·25전쟁의 애환이 깃든 아바이마을과 청초호 갯배를 접목한 대단위 관광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인근 고성을 지나는 금강산 관광과 양양국제공항이 재개되고 설악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놓이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국제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구를 통한 크루즈산업이 추진 중이고 오는 10월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환동해권 지방정부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무역박람회’까지 열려 관광과 청정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볼거리●기암괴석이 만든 절경 ‘설악산’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708m)은 속초시와 양양, 인제, 고성을 나누는 꼭짓점이다. 험준한 산세 속에 잘 간직된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동식물 서식처로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마등령~공룡능선~대청봉을 잇는 주 능선을 중심으로 계곡이 발달한 서쪽을 내설악, 바위가 발달한 동쪽을 외설악, 한계령 정상부에서 오색약수터 일원까지는 남설악으로 불린다. 기암괴석이 장관인 설악산 지질은 대청봉 부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러 종류의 화강암으로 돼 있다. 설악산은 백악기의 화강암이 오랜 침식작용과 융기를 통해 땅 위에 노출됐고 태백산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높이 솟아올랐다. 화강암이 가진 절리(틈새) 영향으로 지금 같은 기암괴석이 생겨났다. 설악(雪岳)은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한 눈이 이듬해 하지에 이르러서야 녹는다 해 설악이라 한다’는 동국여지승람에서 유래한다. 증보문헌비고에도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이 눈같이 희다고 해 설악이라 이름 짓게 됐다’고 기술돼 있다. 설악산은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며 감흥을 달리한다. 봄에는 잔설과 신록이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붉게 타오르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이 활짝 핀 모습을 연출하며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외설악에는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다. 권금성 정상에 오르면 속초시내 모습과 시원하게 트인 동해, 웅장한 외설악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외설악은 천불동 계곡을 끼고 기암절벽이 웅장하다. 병풍 모양의 울산바위, 한 사람이 흔들어도 열 사람이 흔들어도 똑같이 흔들리는 흔들바위, 비룡폭포, 비선대 등이 설악산의 절경을 이룬다. ●항구의 정감 가득한 ‘대포항·동명항·외옹치항’ 속초는 항구도시다. 큰 포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대포항은 사계절 관광객이 넘쳐 나는 명소다.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활어 난전을 이룬 곳이어서 해산물이 풍성하다. 어항을 따라 들어가는 500m 정도의 진입로에는 횟집과 건어물 가게, 어판장, 난전 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항구도시의 정감을 흠뻑 느끼게 한다. 최근에는 현대화된 시설과 대규모 편의시설을 갖춘 동해안 최고의 관광항으로 탈바꿈 중이다. 동명항은 속초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항구다. 동명항은 속초항으로도 불린다. 주변에는 속초 팔경 중의 하나인 속초등대전망대가 있어 안전한 뱃길을 안내한다. 속초등대전망대 위의 하얀 등대는 동해안 5곳 가운데 하나인 유인등대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영금정 해돋이정자,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활어센터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동명항 인근 영금정해안에는 넓고 큰 갯바위가 즐비하다. 큰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거문고 켜는 듯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영금정(靈琴亭)이라 불린다. 영금정해안은 겨울이 최고다. 풍랑주의보가 자주 발효되는 겨울철에는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위력적인 파도가 쉼 없이 밀려든다. 갯바위를 삼킬 듯한 기세로 밀려드는 파도는 짜릿한 전율과 가슴 뻥 뚫리는 상쾌함을 동시에 안겨 준다. 영금정해안의 아침 해는 혹한도 잊게 할 만큼 뜨거운 감동을 사람들에게 전해 준다. 갯바위 끝은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외옹치항은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항구다. 장독처럼 생긴 고개 바깥에 있다고 해서 밧독재라고도 부른다. 끝으로 장사항은 속초의 맨 끝자락에 있는 항구다. 장사항에서는 매년 여름철이면 오징어맨손잡기 축제가 열려 인기를 끌고 있다. ●실향민들의 애환 깃든 ‘아바이마을’ 6·25전쟁의 애환이 깃든 아바이마을은 속초 지역 또 하나의 명소다. 마을은 1·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 피란민들이 휴전선에서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집단 촌락을 형성하면서 생겨났다. 고향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살고 싶은 마음에서, 또 정착할 곳도 마땅치 않은 까닭에 속초의 갈대 무성하고 황량한 모래벌판 근처에 하나둘 모여들어 살기 시작하며 만들어진 실향민들의 집성촌이다. 6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마을 풍경은 1960~70년대에서 멈춘 듯하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으로 등장해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아바이마을은 아름다운 해변, 맛있는 먹거리, 역사적 상징성 등이 더해지며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아바이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선 뱃머리가 없는 주황색 갯배를 타야 한다. 손으로 쇠줄을 잡아당겨 앞으로 나아가는 갯배의 모습에서 아날로그의 향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갯배는 대한민국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무동력선이다. 갯배와 아바이마을은 한류 붐을 타고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아바이마을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북한 음식 전문점도 인기다.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명태순대, 순대국밥, 가리국밥, 함경도식회냉면, 가자미식해 등 북한식 음식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50년 전통을 이어 가는 북한 음식 전문점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대 음식에 선정된 가리국밥은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먹거리 ●칼슘의 왕 ‘도루묵·양미리구이’ 달콤하고 구수한 양미리, 도루묵구이는 겨울철 별미다. 해마다 11~12월이면 양미리, 도루묵 축제가 열릴 만큼 풍성하게 잡힌다. 통째로 구워 먹어 칼슘도 풍부하다. 도루묵과 양미리는 늘 붙어 다니는 이름이다. 잡히는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 내며 즉석에서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알을 밴 양미리는 오도독거리며 알이 씹히는 소리가 어우러져 맛을 더하는데, 바다의 미꾸라지로 불리는 만큼 꼬리를 들고 뭉텅뭉텅 베어 먹는 맛이 그만이다. ●쫄깃·담백한 맛의 향연 ‘오징어순대’ 오징어를 통째로 다듬어 씻고 그 속에 찰밥과 무청, 당근, 양파, 깻잎을 넣어 쪄 먹는 오징어순대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영양가가 풍부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찰밥은 소금물을 뿌리면서 미리 쪄 두고 찰밥과 채소 버무린 것을 오징어 속에 채울 때는 여유분을 둬야 찜통에 쪘을 때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는다. 겨자 초장에 찍어 먹으면 톡 쏘는 맛이 산뜻하면서도 개운하다. 각종 채소와 찹쌀 등을 넣어서 만든 것이 아바이순대고, 돼지 창자를 구할 수 없어 오징어에 각종 주·부식을 넣어 만들기 시작해 탄생한 게 오징어순대다. 특히 아바이순대는 기존의 순대와 달리 채소가 많이 들어간다. 이북 실향민들의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갯배 건너 관광수산시장 인근에서 원주 오징어순대 맛을 볼 수 있다. ●싱싱함이 입안에 한가득 ‘물회와 홍게’ 한여름 시원하게 얼음을 넣어 만들어 내는 물회는 속풀이에 제격이다. 살아 있는 싱싱한 활어로 만드는 물회는 더위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입맛과 생기를 되찾아 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물회는 속초 항포구와 관광수산시장 등 활어를 판매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맛볼 수 있다. 설악항, 대포항, 외옹치항, 동명항, 장사항, 아바이마을 수산물회센터,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이 그곳이다. 영덕대게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붉은 대게 역시 빠뜨려서는 안 되는 별미다. 속초에서 나는 붉은 대게(홍게)는 게 속살만을 상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지역 대표 어종이다. 홍게찜 등은 전국 택배 배달도 가능하다. 속초 항포구 및 수산물활어센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 ●감칠맛의 대명사 ‘명란·창난·오징어젓갈’ 명태에서 나는 명란과 창난,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나는 어패류로 만든 젓갈도 인기다. 지금은 어자원이 고갈돼 속초 지역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지만 원양에서 잡아 올리는 명태 알과 창자 등으로 젓갈을 담아 상품으로 내고 있다. 숙성 기간에 자기분해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 아미노산과 핵산분해 산물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5000년 전 천문학자가 그린 ‘일식’ 벽화 화제

    5000년 전 천문학자가 그린 ‘일식’ 벽화 화제

    해돋이 및 해넘이 위치에 정확히 맞춰 거석들이 배열돼 있는 영국의 스톤헨지와 같은 유적은 고대인들이 뛰어난 천문학자였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선사시대인의 뛰어난 천체관찰능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를 찾았다고 말하는 아일랜드 고고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했다. 아일랜드 고고학자 마틴 브레난과 잭 로버츠는 아일랜드 동부 미드 카운티의 선사시대 유적인 ‘L 돌무덤’(Cairn L)에서 발견된 벽화가 다름 아닌 일식 현상을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그림은 크고 작은 두 개의 동심원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도형이 다른 도형에 흡수되는 듯한 모양이 실제로 개기일식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두 학자는 더 나아가 몇 가지 근거를 들어 이 그림이 그려진 돌무덤이 일종의 천체 관측소였으며, 그림을 그린 화가는 고대의 천문학자였다고 말하고 있다. 첫 번째 근거는 바로 이 그림이 새겨진 날짜다. 이 그림은 기원전 3340년 11월 30일에 그려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아일랜드 천문 고고학자(archaeoastronomer) 폴 그리핀이 계산한 고대 일식 날짜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두 번째 근거는 바로 이 돌무덤이 여러 가지 천체 현상을 관찰하기 좋은 위치에 건설됐다는 점이다. 우선 이 무덤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하늘을 육안으로 확인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고대 켈트족 절기인 삼하인(Samhain)과 임볼릭(Imbolic), 즉 정확히 11월 1일 및 2월 2일 아침에 햇살이 들어오는 장소이기도 하다는 것. 세 번째 근거는 돌무덤의 신비한 내부 구조다. 돌무덤 안에는 18개의 장식 기둥들이 있는데 이 중 가운데 위치한 가장 큰 석회암 기둥은 ‘속삭이는 돌’(The Whispering Stone)이라고 불린다. 보름달빛이 처음 이 동굴 안으로 들어올 때면 그 빛은 정확히 속삭이는 돌의 꼭대기를 가장 먼저 비추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돌무덤의 입구 바로 왼편 벽면에는 13개의 아치가 겹쳐진 형태의 벽화가 있다. 두 고고학자는 이 벽화 또한 화성의 운행을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L 돌무덤’은 1865년에 처음 발굴됐다. 내부에서 발견된 고대 벽화들의 보호를 위해 콘크리트 지붕을 씌어 보강했으며 일반대중에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매의 눈물 품은 화산의 선물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매의 눈물 품은 화산의 선물

    ‘일출은 성산 일출봉, 낙조는 고산 수월봉.’ 제주 성산 일출봉이 최고의 해돋이 명소라면 고산 수월봉은 아름다운 낙조(落照)를 자랑한다. 낙조로 유명한 수월봉은 높이 77m의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기생화산)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이다. 1만 8000년 전 격렬했던 화산섬 제주의 화산활동을 수월봉은 한눈에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월봉 앞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앞바다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는 지하수와 바닷물이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터져 나온 화산재들은 화산가스, 수증기와 뒤엉켜 쌓이고 쌓여 커다란 봉우리가 탄생했다.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깎이면서 화산체 대부분이 사라지고, 1.5㎞에 이르는 해안절벽이 병풍을 두르듯 남아 지금의 수월봉이 만들어졌다. 수월봉 화산재층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층리의 연속적인 변화를 한눈에 보여줘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린다.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화산재, 화산탄, 화산암괴로 이뤄진 화산분출물)에서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보여준다. 화산쇄설암층에서는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탄낭 등의 구조를 흔히 볼 수 있다. 수월봉은 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 화산섬 제주는 섬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이다.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 수성화산체의 대표적 연구지인 수월봉, 용암돔(여러 번의 용암유출로 형성된 돔 모양의 산)으로 대표되는 산방산, 제주 형성 초기 수성화산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용머리해안, 주상절리(화산폭발 때 용암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지면서 5~6각형의 기둥형태를 띠는 것)의 형태적 학습장인 대포동 주상절리대, 100만년 전 해양환경을 알려주는 서귀포 패류화석층, 퇴적층의 침식과 계곡·폭포의 형성 과정을 전해주는 천지연폭포, 응회구(수성화산 분출에 의해 높이가 50m 이상이고, 층의 경사가 25도보다 급한 화산체)의 대표적 지형이며 해 뜨는 오름으로 알려진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가운데 유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만장굴 등 9개 대표명소가 있다. 2011년부터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월봉 일대에서 세계지질공원 국제트레일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수월봉 지질트레일은 엉알길 코스(해경 파출소∼용암과 주상절리∼갱도진지∼엉알과 화산재 지층∼수월봉 정상∼검은 모래 해변∼해녀의 집), 당산봉 코스(거북바위∼생이기정∼가당산봉 마우지∼당산봉수), 차귀도 코스(자구내 포구∼차귀도 등대∼장군바위) 등이 있다. 4.6㎞ 수월봉 엉알길 코스의 수월봉 정상 절벽 밑 ‘엉알’은 화산재 지층이 가장 잘 발달해 있는 곳이다. 엉알길은 벼랑·절벽 등을 뜻하는 제주어 ‘엉’과 아래쪽을 이르는 ‘알’이 합쳐진 말로 ‘벼랑 아래 있는 길’을 뜻한다. 엉알에는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약 70m 두께로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어 보는 이들을 경탄하게 한다. 엉알길 코스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일본군 진지도 볼 수 있다. 수월봉 갱도 진지는 태평양전쟁 때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해 들어올 경우에 대비해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 전함을 공격하는 자살 특공용 보트와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다. 수월봉에는 애틋하고 슬픈 어린 남매의 전설도 전해 온다. 옛날 병을 앓던 어머니를 보살피던 수월이와 녹고 남매가 있었다. 이 남매에게 지나가던 스님이 100가지 약초를 구해 어머니를 구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남매는 백방으로 약초를 캐러 다닌 끝에 99가지 약초를 구했으나 마지막 한 가지 오갈피를 구하지 못했다. 수월이는 수월봉 낭떠러지 절벽 아래 있는 오갈피를 발견하고 홀어머니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절벽을 내려가다 떨어져 죽었다. 동생 녹고도 누이를 잃은 슬픔에 17일 동안 눈물을 흘리다 죽고 만다. 녹고의 눈물이 절벽 곳곳에서 솟아나 샘물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녹고의 눈물은 해안절벽의 화산재 지층을 흘러내려 가던 빗물이 진흙으로 구성된 불투수성인 고산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지층 옆으로 새어나오는 것이다. 3.2㎞에 이르는 당산봉 코스에는 거북바위와 당산봉 가마우지, 당산봉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자구내 포구에서 2㎞ 떨어진 무인도인 차귀도에는 다양한 수목과 양치식물 등 82종의 식물이 서식,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차귀도 일대는 1년 내내 배낚시 체험도 가능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차귀도에는 옛날 중국 송나라 사람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제주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해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해 차귀도(遮歸島)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수월봉 일대는 제주올레 12코스(무릉리~수월봉~용수포구)와도 겹쳐 지질 트레일과 올레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엉알길 입구~자구내 포구(1㎞)는 장애인도 편하게 올레길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올레 휠체어 구간이기도 하다. 또 수월봉 인근의 고산리 선사유적지에는 8000~1만 2000년 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신석기시대 유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된 사냥도구, 토기 등의 유물은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탐방객 박모(48·부산)씨는 “수월봉의 낙조와 엉알길 화산재 지층은 제주에서 본 최고의 경관”이라며 “화산이 만들어낸 지층이 잘 보존된 지층을 가까이에서 연속성 있게 볼 수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제주 세계지질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됐다. ‘제주지오’ 모바일 앱은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 마을의 역사·문화·생태 이야기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탐방해 볼 수 있다. 지질트레일(Geo-Trail)과 지질트레일 내 이용할 수 있는 지오하우스(Geo-House), 지오푸드(Geo-Food),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등 지오브랜드 체험 정보를 담았다. GPS를 이용한 실시간 지질트레일 지도 안내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코스 내 주요 포인트 소개,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오’ 모바일 앱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지질마을 해설사와 지질트레일 동행하기, 지오브랜드 체험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30만 5000명이 지질명소 수월봉을 찾았다”며 “화산폭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데다 다양한 전설, 수려한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도보여행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월봉은 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1시간여 거리에 있다. 또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행하는 서부 일주도로행 버스를 타면 한경면 고산1리 육거리 정류장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관광객 앞서 5m 악어가 2m 악어를 ‘덥석’

    관광객 앞서 5m 악어가 2m 악어를 ‘덥석’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동족인 다른 악어를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북부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12일(현지시간) 관광객들 앞에서 몸길이 5m짜리 악어가 자신보다 작은 다른 악어에 달려들어 물어뜯으며 물속으로 사라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영국인 수습 안내원 니키 데이비스는 “보트 관광 중에 악어를 목격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이날 해돋이 관광에서는 서로 기대고 있는 듯했던 두 악어의 곁을 배가 지나갈 때 평소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맥시’(Maxi)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5m짜리 악어가 옆에 있던 2m짜리 악어를 입에 물고 있던 것이다. 데이비스는 “맥시의 이빨이 피해 악어의 눈과 코끝 머리에 제대로 박혀 들고 있었다”며 “물린 악어는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맥시은 이 악어을 입에 문 채 회전하면서 물속으로 끌어들였다. 이는 악어가 먹이를 사냥할 때 사용하는 ‘데스롤’이라는 치명적인 기술이다. 데이비스는 “옐로우 리버라는 물웅덩이에서 작은 악어가 맥시의 영역에 침입했기 때문에 맥시가 영역이 자신의 것임을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트에는 관광객 40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자연의 절대적인 힘”에 매료돼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광 보트 앞에서 5m 악어가 동족 악어 ‘덥석’

    관광 보트 앞에서 5m 악어가 동족 악어 ‘덥석’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동족인 다른 악어를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북부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12일(현지시간) 관광객들 앞에서 몸길이 5m짜리 악어가 자신보다 작은 다른 악어에 달려들어 물어뜯는 사냥기술인 ‘데스롤’(death roll)을 선보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영국인 수습 안내원 니키 데이비스는 “보트 관광 중에 악어를 목격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이날 해돋이 관광에서는 서로 기대고 있는 듯했던 두 악어의 곁을 배가 지나갈 때 평소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맥시’(Maxi)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5m짜리 악어가 옆에 있던 2m짜리 악어를 입에 물고 있던 것이다. 데이비스는 “맥시의 이빨이 피해 악어의 눈과 코끝 머리에 제대로 박혀 들고 있었다”며 “물린 악어는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맥시은 이 악어을 입에 문 채 회전하면서 물속으로 끌어들였다. 이는 악어가 먹이를 사냥할 때 사용하는 ‘데스롤’이라는 치명적인 기술이다. 데이비스는 “옐로우 리버라는 물웅덩이에서 작은 악어가 맥시의 영역에 침입했기 때문에 맥시가 영역이 자신의 것임을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보트에는 관광객 40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자연의 절대적인 힘”에 매료돼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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