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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전쟁 공포에 美 방사능 해독제 ‘요오드화칼륨’ 매진…가격 폭등

    핵전쟁 공포에 美 방사능 해독제 ‘요오드화칼륨’ 매진…가격 폭등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방사능 해독제 ‘요오드화칼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핵전쟁 공포가 요오드화칼륨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에선 주요 요오드화칼륨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오드화칼륨 가격도 폭등하는 추세다. 14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서는 영국 제약사 BTG 생산 ‘사일로세이프’(Thyrosafe) 4상자가 132.50달러(약 16만 5000원)에 거래됐다. 1상자당 정가 12.95달러(약 1만 6000원)의 2배 넘는 가격에 팔린 셈이다. 현재는 한 상자에 199달러(약 24만 7000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상태다. BTG는 더는 주문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전했다.미국 제약사 앤빅스가 제조한 IOSAT 130mg도 정가 대비 6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14정 한 상자당 정가가 13.99달러(약 1만 7000원)인데, 14일 이베이에서는 89.95달러(약 11만 2000원)에 거래됐다. 최고 250달러(약 31만원)짜리도 눈에 띄었다. 본사 물량은 아예 동이 났다. 앤빅스 홈페이지에는 “현재 IOSAT 130mg, 65mg 모두 품절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앤빅스 영업마케팅 부분 부사장 트로이 존스는 CNN비즈니스에 “4월 초 재입고 예정인 물량을 3월 말까지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존스 부사장은 “2월 중순부터 개인은 물론 병원과 지자체, 정부 등 전 세계 구매처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보유 재고는 모두 동났다. 단 5일간 반년 치 물량이 팔려나갔다. 매주 물량을 보충하고 있는데 그만큼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역사적으로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낙진이라는 실제적 또는 인지적 위협이 있을 때마다 요오드화칼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CNN비즈니스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 단추’ 설전을 벌였을 당시에도 비슷한 흐름이 엿보였다고 부연했다. 요오드화칼륨은 방사능 해독제, 피폭 치료제로 불린다. 우라늄 핵분열 시 방사능이 있는 요오드(I), 세슘(Cs), 크세논(Xe) 등이 생성되는데, 이 중 요오드는 체내에 흡수되면 피폭을 일으켜 갑상선암을 일으킨다. 이때 방사능이 없는 요오드화칼륨을 섭취하면 방사능이 있는 요오드가 배출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 요오드화칼륨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 지시를 언급하는가 하면,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주요 원전을 공습해 원전 피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14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분쟁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태세 강화 지시에 대해서는 “뼈까지 으스스해질 정도로 오싹했던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러시아가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장악한 것에 대해선 “우연이든 고의적이든 추가적인 전쟁 확대는 모든 인류를 위협한다. 핵시설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휴대전화 끄면 보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휴대전화 끄면 보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더 격렬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몇 해 전 유행했던 이 광고 문구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 지친 현대인의 심리를 표현한 말이었다. 하지만 고도화된 디지털 세계에서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해졌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기반한 초연결 사회는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만들었고, 여가에 쓰는 시간조차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수치화되고 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공포에 가깝다. 생산성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고 성과만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성장의 수사학‘ 속에서 쓸모없는 행동은 좀처럼 용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제니 오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에서 과연 무엇을 낳는 생산성이며 누구를 위한 성공인지 되묻는다. 오델 교수는 현대사회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관심경제’를 지목한다. 인간의 관심을 희소자원으로 규정하고 이윤창출에 활용하는 경제다. 소셜미디어가 대표적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열고 닫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은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미명하에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고, 각종 뉴미디어는 광고를 목적으로 조회 수와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와 가짜뉴스를 퍼 나른다.저자는 수익을 위해 사용자 간의 분열과 불안을 방치했다고 폭로한 페이스북 내부고발 사건을 예로 들면서 “각종 소셜미디어가 인간의 관심을 도구화해 이윤을 취하고 있다”며 “관심경제의 화폐는 바로 우리의 관심”이라고 지적한다. 더욱 큰 문제는 중독성이다. 사람들은 어느새 ‘좋아요‘에 매몰돼 가상공간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내며 관심을 갈구한다. ‘취향의 경제‘라는 말로 포장된 알고리즘은 확증편향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오델 교수는 이처럼 디지털 플랫폼에 빼앗긴 관심의 주권을 되찾아 다른 곳에 옮겨 심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관심경제와 생산성을 강요하는 사회에 저항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의 하나로 ‘진짜 세계’에서 살아가는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쓸모없음의 쓸모’를 강조하며, 자본주의적 생산성의 관점에 반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제안한다. 24시간 내내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서 벗어나 개인적·집단적으로 성찰하고, 치유하는 회복의 시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명료한 거부’가 필요하다. 현재의 시간과 공간,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로는 어쩐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한 거부다.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를 인식하고 돌보는 ‘장소인식‘이 구체적인 방법이다. 아파트 베란다를 방문하는 새, 집 근처를 흐르는 강, 동네 공원이나 도서관 등 내가 위치한 장소에 대한 생태적 감수성과 책임감을 느낄 때 새로운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저자는 “무한히 증식하는 분열과 성장은 죽음과 연관이 돼 있으며 삶의 본능은 순환과 돌봄, 재생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각종 디지털 플랫폼은 듣기를 장려하지 않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선택한다면 깊이 있게 듣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고독과 관찰, 사람들과 함께할 때 느끼는 단순한 즐거움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가진 양도 불가능한 권리로 여겨져야 한다. 이 책은 2019년 미국 출간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저자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 당시 정치적으로 조작된 가짜뉴스가 쏟아지던 온라인 환경을 벗어나 집 근처 장미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새를 관찰하는 시간이 해독제였음을 고백한다. 우리의 진짜 관심이 닿아야 할 곳은 휴대폰 속 가짜 세계가 아니라 진짜 세계이며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상은 소셜미디어 속 취향 공동체가 아니라 우리 주위의 생명체였다. 쏟아지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허탈감을 느꼈다면 지금이라도 휴대폰 밖으로 시선을 돌려 볼 일이다. 가상이 아닌 ‘진짜‘ 세상으로.
  • ‘바다거북 고기’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이슈픽]

    ‘바다거북 고기’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이슈픽]

    거북 고기 먹으면 발생하는 ‘켈로니톡시즘’해양 지역 주민이 섭취…사망 사례 이어져바닷속 조류 등 독성 거북에 축적돼 발생해독제 없어…고기 먹지 않는 것이 최선 해외에서 바닷가 주민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BC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의 반 자치령 잔지바르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주민 7명이 죽고 3명이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5일 잔지바르의 펨바섬에서 최소 다섯 가족이 거북 고기를 나눠 먹고 3세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거북 고기를 먹은 다음 날 3살 어린이가 사망했고, 같은 날 2명이 더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튿날에는 사망자가 4명 더 늘었다. 바다거북 고기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미크로네시아, 인도양 해안 지역과 섬에서 식용으로 사용되지만, 종종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켈로니톡시즘’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킨다.이 식중독이 발병하면 복통과 구토, 설사,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소화기 출혈과 부종,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뇌 부종, 간 괴사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해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미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계는 해파리 등 맹독성 생물과 바닷속 조류를 먹는 거북 몸 속에 독성 물질이 축적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북 고기 식중독은 특히 어린이와 노인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정보에 취약한 해안 지역 주민들이 바다거북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지난 3월에도 인근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 숨졌다.
  • ‘손톱 뚫는 송곳니’ 호주 거대 거미…해독제 생산한다

    ‘손톱 뚫는 송곳니’ 호주 거대 거미…해독제 생산한다

    맹독성을 가진 거대한 깔때기그물거미가 해독제 생산을 위해 호주 파충류 공원에 기증됐다. 거미를 기증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 거미의 별명은 ‘메가 스파이더’로, 사람의 손톱을 뚫을 수 있는 2㎝ 길이의 송곳니를 가졌다. 양쪽 발에서 발까지 길이는 8㎝이며, 몸통 길이는 5㎝다. 깔때기그물거미과에 속하는 40여 종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은 빠르게 작용하는 맹독으로 유명하다. 시드니깔때기그물거미 수컷의 경우 사람이 사망한 13건의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981년 해독제가 나온 이후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파충류 공원 측은 이번에 기증받은 거미의 송곳니에서 해독제를 만들 수 있는 독을 짜낼 계획이다. 공원 관계자는 “메가 스파이더와 같은 거미를 더 기증받을 수 있다면 막대한 양의 독을 확보할 수 있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기증된 거미와 같은 거대 거미를 더 찾아낼 수 있도록 이것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정말로 알고 싶다”고 전했다.
  • 이집트 아스완에 전갈떼 출몰, 3명 사망 450여명 부상

    이집트 아스완에 전갈떼 출몰, 3명 사망 450여명 부상

    이집트에서 강력한 폭풍의 여파로 전갈떼가 남부 아스완 시의 거리와 주택을 습격해 3명이 목숨을 잃고 4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건부가 밝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싸라기눈과 폭풍이 나일 강 유역을 덮쳐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전갈들이 폭우에 쓸려 거리를 휩쓸고 뱀들이 민가 쪽으로 내려오는일은 이 나라에서 꾸준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산과 사막에 가까운 마을들의 보건소 등에 여분의 해독제를 긴급 제공했다고 한 관리가 알아흐람 통신에 밝혔다. 아울러 전갈에 물렸을 때를 대비해 접종하는 백신을 맞히기 위해 의사들을 긴급 소집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게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특히 나무가 많은 장소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전갈에 물리면 맹독 성분 때문에 호흡이 힘들어지고 근육이 뒤틀리며 고개와 머리를 이상하게 움직이게 된다. 해독제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쓰이지만 한번 일어난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집트에는 특히 세상 어느 전갈보다 맹독성이 강한 두 종류의 뚱보꼬리 전갈이 서식한다. 이 중 검정 뚱보꼬리 전갈에 물리면 한 시간 안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 힙합스타 “미쳐보자” 한마디에… 5만 관객 피의 아우성 [김유민의돋보기]

    힙합스타 “미쳐보자” 한마디에… 5만 관객 피의 아우성 [김유민의돋보기]

    지난 5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무려 8명이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은 현장에서 “미친 사람을 보고 싶다” “누가 미쳐 볼래?”라고 말했고, 공연 당일 영상에는 5만 명의 팬들이 VIP 입구를 밀고 들어가면서 밀치고 넘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스콧의 등장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려는 관객들이 앞으로 몰려들었고 압력을 견디지 못한 관객들이 넘어지고 부딪히며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공연은 30분이나 더 이어졌다. 스콧은 응급차까지 출동한 걸 알고도 공연을 이어갔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구급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관중도 있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지옥과도 같았다”라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했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넘어지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보안요원 현장 통제 중 의식 잃어스콧 “장례비용과 티켓환불 진행”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고,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2명의 고등학생, 공대생, 그리고 약혼자를 구하려던 남성 등 14세에서 27세 사이 팬들이 이번 압사 사고로 숨졌다. 부상자 중에는 10세 어린이도 확인됐다. 스콧은 영상 성명을 통해 휴스턴 당국과 협력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8명의 사망자 모두의 장례식 비용을 지불하고 현장에 있던 모든 관객들의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에도 “앞으로 나오라” 관객 유도스콧·소속사·프로모터 상대 억대 소송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관객 중 일부는 트래비스 스캇과 주최자인 라이브네이션, 프로모터 스코어모어에 소송을 걸었다. 마뉴엘 소우자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 과거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부추겨 사고를 유발했다”라며 스콧에게 약 100만 달러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2015년 공연 때는 관객에게 바리케이드를 넘으라고 했고, 2017년 한 뮤직페스티벌에서는 관객에게 뛰고 앞으로 나오라고 적극 유도했다. 이 때문에 보안 요원과 관객 일부가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스콧을 ‘관객에게 위험한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공연 중 팬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거나 심지어 2층 발코니에서 플로어석으로 뛰어 내리라고 유도하는 행동은 계속됐다. 2018년에도 같은 혐의를 받았고 스콧은 자신의 공연에서 부상당한 사람에게 6800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불을 붙이기 위해 소비할 모든 것을 찾으면 마약이든, 물이든, 오렌지 주스든 술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스콧은 2015년 GQ 인터뷰에서 자신의 콘서트가 에너지 넘치는 레슬링 경기처럼 느껴지기를 원한다며 무질서한 콘서트 진행을 이어갔고, 결국 압사 사고로 8명의 희생자를 낳은 뒤에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8명 깔려 숨지고 300명 약물 중독… 광란의 스콧 콘서트 [현장]

    8명 깔려 숨지고 300명 약물 중독… 광란의 스콧 콘서트 [현장]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스콧의 콘서트를 보러 5만 명의 팬들이 몰렸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채운 콘서트장은 스콧의 등장에 열광했고, 화려한 무대는 곧 참사의 현장으로 변했다. 5만 명이 무대 앞으로 몰리면서 8명이 사람에 깔려 숨졌고, 피를 흘리며 아우성쳤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7일 CBS에 “지옥과도 같았다”라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했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넘어지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구급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관중도 있었다.보안요원 현장 통제 중 의식 잃어경찰, 마약범죄 개입 가능성 수사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고,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14살, 16살 휴스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 압사 사고로 숨진 8명 중 7명은 10∼20대였다.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산초와 제피, 딜과 펜넬… 헷갈리기 쉬운 사촌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산초와 제피, 딜과 펜넬… 헷갈리기 쉬운 사촌들/셰프 겸 칼럼니스트

    서양인 눈으론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을 구별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해묵은 이야기다. 우리야 너무나 당연히 외모나 스타일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지만 서양인 눈에는 미묘한 차이가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국이나 일본, 중국에서 지낸 서양인이라면 구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도 중앙아시아인을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렵다. 아라비아반도에 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인, 이라크인, 예멘인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한국 사람이 있을까.식재료 중에서도 언뜻 보기엔 같아 보이지만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엄연히 다른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초가을이면 끝물을 맞는 산초와 제피다. 주로 열매를 이용하는 산초와 제피는 갈아 놓은 가루만 보면 구별하기 쉽지 않다. 둘 다 각각 맛을 보면 톡 쏘고 얼얼한 맛이 난다. 산지에서 산초와 제피를 늘 접하거나 자주 다루는 이들이 아니고서야 자신 있게 산초와 제피를 구별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으리라. 산초와 제피는 분명 다른 식재료다. 열매와 잎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김새부터가 다르다. 산초 잎은 가장자리가 매끈한데 제피 잎은 톱니가 나 있다. 열매의 맛을 보면 그 차이는 더 분명해진다. 산초는 첫맛은 알싸하지만 은은한 향이 지속되는 반면 제피는 짜릿하면서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강렬하고 뒷맛도 산초보다 세다. 산초는 갈아 놓으면 향이 금방 날아가고 제피가 산초보다 향이 더 강하기에 주로 갈아서 향신료로 쓰는 쪽은 산초가 아니라 제피다. 추어탕집에 놓인 산초가루는 산초가 아니라 제피가루란 사실.한국에 헷갈리기 쉬운 식재료로 제피와 산초가 있다면 유럽엔 딜과 펜넬이 있다. 생소할 수 있지만 요즘 각광받는 허브다. 딜과 펜넬은 지중해 지역을 고향으로 하는 미나리과 식물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는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각종 요리에 향을 더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처음 딜과 펜넬을 접했을 때 같은 식재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혼동스러웠다. 잎이 꽤 닮았기 때문이다. 딜은 주로 잎을 허브로 사용하지만 펜넬은 뿌리인 구근을 향신채로 사용한다. 맛과 향도 비슷한 느낌이라 펜넬의 잎을 딜이라고 부르는 줄로만 알았다. 더 헷갈리게 하는 건 두 식물 다 씨앗을 향신료로 사용하는데 생김새도, 향도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요리학교 시절 어차피 두 향이 비슷하니 아무거나 쓰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요리학교 선생님들은 딜과 펜넬의 향을 귀신같이 구분하는 것이 아닌가.펜넬은 이탈리아에서는 피노키오라고 부른다. 윗둥을 잘라놓은 모양새를 보면 마치 동화 속 피노키오의 머리와 코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동화 주인공 피노키오(Pinocchio)란 이름이 펜넬 피노키오(Finocchio)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달콤한 상상을 해보지만 아쉽게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 펜넬은 회향이라고 불리는데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재이기도 하다. 뿌리는 얇게 썰어 생으로 샐러드 등에 넣어 먹거나 익혀서 고기나 생선요리에 나쁜 냄새를 덮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씨앗이 유용했는데 고대 그리스에서 펜넬은 뱀에 물렸을 때 바르는 해독제의 주성분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화제로 사용됐다. 인도에서는 식후에 씹는 소화제 겸 구취제거제다. 인도 요릿집에서 입가심으로 주는 씨앗이 바로 펜넬씨다. 딜씨와 펜넬씨는 이탈리아에서 생소시지를 만들 때 들어가는 필수재료다. 지역에 따라 펜넬씨를 넣기도, 딜씨를 넣기도 한다. 두 씨앗을 차례로 맛보면 산초와 제피처럼 차이를 금세 느낄 수 있다. 펜넬의 경우 약간의 강렬함 뒤에 따라오는 단맛과 소나무 내음과 같은 서늘한 상쾌함이 특징이다. 딜은 펜넬과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단맛보단 쓴맛과 강하지 않은 나무향과 같은 차분함이 느껴진다. 딜도 펜넬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소화를 돕거나 진정작용을 하는 약재로 사랑받았다. 중세에서는 이른바 ‘사랑의 묘약’에 들어가는 주재료 중 하나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딜은 남유럽보다 북유럽과 동유럽에서 특히 많이 쓰인다. 씨앗은 오이 피클과 식초를 만들 때 반드시 들어가는데 특유의 향과 쓴맛이 새콤달콤한 피클의 맛을 한층 배가시킨다. 여기에 딜 씨앗이 아닌 펜넬 씨앗을 넣고 피클을 만들었다면? 향미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추어탕에 제피가 아닌 산초가루를 넣은 것 마냥 피클이 익숙한 유럽인에게는 크나큰 차이로 다가오지 않을까.
  •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거문도 주민이 복어독에 중독돼 마비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다. 2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이상을 느낀 A(69)씨는 보건소를 방문했고, 마비증세를 보여 순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경은 “복어 내장과 알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에 의해 중독되면 마비와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무나 요리나 회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복요리를 먹고 숨진 경우도 많다. 복어는 알집과 내장, 간에 강한 독성이 있는 테트로톡신이 들어 있는데 물에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무자격자가 요리하는 식당에서는 인명 피해를 부를 수도 있다.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 복어는 하나같이 별미다. 시원한 복어 국물의 맛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이 되고, 참복이나 금복은 횟감이나 불고기로 맛을 뽐낸다. 지느라미는 불에 그을려 정종이나 소주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이를 두고 중국 시인 소동파는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어 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이 풍부해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좋으며, 간장해독·숙취해소 및 알코올 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중성지방이 없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에 좋고, 껍질에 있는 셀렌은 항암작용과 더불어 남성의 정력을 보충해준다. 복어는 겨울철 독성을 품기 시작하다 봄철 산란기 때를 맞으면서 독성이 최고로 강해지게 된다. 복어는 독성이 강할수록 맛이 기막히게 좋다고 한다.치사율 높고 해독제 없는 ‘독’ 복어에는 청산가리의 13배나 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성분이 있다. 청산가리 보다 10여 배는 독성이 강해서 0.5mg만 먹어도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죽을 수 있다. 복어 독의 치사율은 50% 안팎인데, 해독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은 조금만 잘못 먹어도 입술과 혀가 즉시 마비된다. 두통, 복통, 구토, 지각 이상, 운동신경마비 증상이 20여분 뒤부터 나타나고 숨이 가빠지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빠르면 1시간 30분, 늦어도 6시간 뒤면 사망한다. 무색, 무미, 무취한 데다 섭씨 300도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복어 요리는 복어요리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조리할 수 있다. 복어 제독기술이 뛰어난 조리사는 약간의 독을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다. 소량의 독성은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줘 진통제나 신경제 효능이 있다. 복어를 먹고 입술이 얼얼한 정도의 증세는 건강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지만, 마비 증세가 손끝 등으로 확대되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일본에서는 복어를 먹다 죽은 장수가 많아 복어금식령이 내려진 때도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젓가락도 대기 전에 소름부터 돋는다”며 복어를 멀리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복어를 먹기 전 독이 들어 있는 내장 등을 제대로 제거해야 한다. 선박이나 집에서 먹기보다 복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 그나마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다니엘 ‘컬러 3부작’의 끝… “일기장 같은 앨범”

    강다니엘 ‘컬러 3부작’의 끝… “일기장 같은 앨범”

    “항상 제 기억에 남은 게, 새벽에 가로등을 봤을 때 색이 항상 노란색이었어요. 그래서 제겐 ‘옐로’의 이미지가 차갑고,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는 색인 것 같습니다.” 13일 새 미니앨범 ‘옐로’(YELLOW)를 발매한 강다니엘은 이날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컬러 3부작’을 마무리하는 이번 앨범을 이렇게 소개했다. 노란색은 대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통하지만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노란색의 이면에 주목했다. 신호등의 파란불과 빨간불 사이에서 불완전하게 점멸하는 노란불은 경고, 위험을 뜻하기도 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는 메시지 속에서 기획하기 시작했어요. ‘이중성’, ‘모순’, 이런 단어들을 노래로 녹여내면 어떤 흥미로운 음악이 나올까 궁금하면서 작업했고요. 속마음도 풀고, 감성적이고 솔직한 면도 들어간 앨범이라서 새벽에 쓴 일기장 같은 앨범이지 않나 싶어요.”강다니엘은 이번 앨범 수록곡 다섯 트랙 모두의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사실 이 용기를 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제 이야기로 작사하고픈 욕심은 항상 있었다”며 “지금이 가장 맞는 시기이자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들을 가사에 솔직하게 담아낸 데 대해선 “후련하더라. 내 작업물에 스스로 고해성사를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안티도트’(Antidote)는 해독제를 뜻하는 말이다. 기존 케이팝에서 흔히 시도하지 않았던 얼터너티브 R&B 장르로, 록 요소가 곳곳에 가미된 게 특징이다. 지난 2월 활동곡 ‘파라노이아’(PARANOIA)가 외면의 고통을 나타냈다면 이번 타이틀곡 ‘안티도트’에는 내면의 고통을 담았다. 한층 더 솔직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강다니엘은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목소리를 음반에 담는 시도도 했다. 그는 “제 목소리가 중저음이긴 한데 고음으로 올라가면 날카로워진다. 안 좋아하고 숨기려고 많이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티노트’의 메시지는 ‘절규’다. 절규할 때는 남 눈치를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감정을 담는 데 솔직해야 할 것 같았다”며 본연의 날카로운 목소리까지 담으려고 한 이유를 말했다.워너원 해체 후 솔로 데뷔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지도 어느덧 1년 9개월. 2019년 말엔 우울증 및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이후 ‘컬러 3부작’을 이어가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강다니엘은 “‘사이언’(CYAN)은 봄에 맞는 청량한 음악이 나왔고, ‘마젠타’(MAGENTA)도 여름의 뜨거움과 씁쓸함이 잘 표현됐다”며 앞선 앨범들을 평가했다. 이어 이번 앨범에 대해 “마지막에는 제 스스로의 얘기를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솔직하고 꾸밈없는 저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정호 “눈 뜨니 응급실, 현재 퇴원...죄송합니다”

    유정호 “눈 뜨니 응급실, 현재 퇴원...죄송합니다”

    극단적 선택 시도 후 응급실로 이송된 유튜버 유정호가 현재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유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정호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유정호가 작성한 글이 담겼다. 유정호는 해당 영상을 통해 “눈을 뜨고 보니 응급실이었고 퇴원을 말리시는 걸 각서를 쓰고 퇴원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이렇게 영상을 올린다”며 “해독제를 맞다가 중간에 나온 거라 내 진심들을 여러분들께 말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유정호는 자신이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앓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지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암 투병으로 많이 아팠고 생계비 때문에 어릴 때부터 제가 가장이 되었고 전단지, 배달, 목욕탕 청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전부 다 했다”며 “난방도 되지 않는 추운 골방에서 아버지가 배가 고프고 아프다고 말씀하셨는데 며칠 일자리가 없어 병원에 모시지도 제대로 된 식사 한 번 대접해드리지도 못하고 눈앞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걸 볼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유정호는 “인터넷에 10여 년이 넘도록 이웃을 돕는 방법을 올려왔던 건 나 같은 어릴 적 유정호가 세상에 없었으면 해서였다”고 말했다. 유정호는 화장품 사업을 하며 불우이웃 성금을 모금하기도 했고, 소년소녀 가장이나 환우들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유정호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금품을 얻어내려는 시도들이 있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유정호는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앓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정호는 “상처는 약으로도 나를 버틸 수 없게 만들었고 웃으며 ‘건강히 돌아오겠다’던 날에 좋지 않은 선택을 하려 했었다. 그러다 아내가 발견하게 되어서 입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유정호는 가정의 생계를 위해 입원 포기 각서를 작성한 뒤 퇴원한 상태다. 유정호는 “이제야 나도 정말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와 아내를 위해서만 살아보려고 열심히 화장품을 만들었는데 그것마저 사이트를 테러하고 주문을 다른 사람들이 못하게 막았고 저는 더 이상 정말로 버틸 수가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운영 중인 화장품 쇼핑몰 사이트 검색과 광고 시청을 간곡하게 부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발니에 속은 러 암살요원 “속옷에 독 묻혔다”

    나발니에 속은 러 암살요원 “속옷에 독 묻혔다”

    “사실은… 독을 조금 더 많이 묻혔습니다… 속옷 안쪽에요… 비상착륙 없이 3시간 비행을 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겁니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을 지난 8월 직접 시도했다고 의심받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이 전모를 사실상 자백하는 음성이 공개됐다. FSB 독살팀 요원인 콘스탄틴 쿠드랴프체프는 FSB 본부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독을 사용한 방법부터 은폐 노력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쿠드랴프체프의 통화 상대는 러시아 안전보장회의(NSC) 고위 인사인 척 연기한 나발니 본인이었다. 독일에서 해독 치료 중인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취재를 돕던 중 직접 전화기를 잡았다. CNN과 탐사보도 웹사이트 벨링켓은 21일(현지시간) 통화 내용을 보도하며, 3년 이상 나발니 독살을 기획한 독극물팀 요원 6~1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암살 실패 이유를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며 45분 통화 내내 쿠드랴프체프를 몰아세웠다. 우선 독을 어디에 묻혔는지 묻자, 쿠드랴프체프는 “속옷”이라고 답하다 “사타구니 안쪽”이라고 부연했다. 혹시 독을 너무 조금 묻힌 것은 아닌지 추궁하자 쿠드랴프체프는 “내가 알기로 우리는 조금 더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나발니가 목숨을 건지자 요원들은 독살 시도 닷새 뒤 비상착륙 지점인 옴스크로 가 나발니 속옷을 확보, 해독제로 독의 흔적을 제거했다고 쿠드랴프체프는 털어놨다. 나발니가 ‘그 옷 때문에 놀랄 일은 없겠나’라고 거듭 묻자 쿠드랴프체프는 “그래서 우리가 몇 번이나 그곳에 갔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8월 20일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기내에서 노비촉 중독으로 의식을 잃었다. 나발니는 비상착륙한 옴스크에서 치료받다 독일로 이송돼 약 3주 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재활 치료 중이다.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해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암살하려 했다면 임무를 완수했을 것”이라거나 “독일 또는 나발니의 자작극”이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FSB 공보실은 “FSB와 직원들의 명예를 깎아내리기 위해 계획된 가짜 동영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기록과 단독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록과 단독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홍봉한은 영조 때 척신으로 삼정승의 권력을 누렸다. 사관(史官)으로 공직의 첫발을 뗐다. 그의 딸이 세자빈이 됐다. 날마다 딸에게 집안 소식을 편지로 적어 보냈으나 되돌려 받았다. 세자빈은 편지의 앞단이나 뒷면에 답글을 써서 바로 내보냈다. 친정 아비는 사적인 편지가 궁중에 남아 있을 때 발생할 위험을 경계했다. 딸이 보내 온 편지를 세초해 집안에 궁중 정보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기록이 자신의 권력과 가족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홍봉한의 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다. 아비와 달리 기록의 힘을 믿었다. 숨 하나를 쉴 동안에 나라 형편이 달라진다던 사도세자의 죽임을 전후해 혜경궁은 살아남은 자신의 그림자만 보아도 낯이 부끄럽던 심정을 기록했다. 치민 화기로 등이 뜨거워 잠들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벽을 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적었다. 친정이 풍비박산되고 자신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도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정신이 다 닳아 여위어 가고 쇠진해 스러질 때까지 기록하리라 다짐했다. 한 터럭이라도 꾸미거나 과장해 기록하지 않겠노라고 맹서했다. 기록을 왜곡하는 것은 아들이었던 정조와 새 임금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라면서 오로지 하늘 아래 정직하게 기록한다고 밝혔다. 기록에 목숨과 양심을 걸었다. 정약용은 조선조 언론 체계로 작동한 삼사의 관직을 두루 맡았다. 서른 살을 전후해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 홍문관 수찬을 지냈다. 사간원은 왕의 말과 행동, 정책에 대해 잘잘못을 논쟁하는 일을 수행했다. 사간원은 사헌부, 홍문관과 협력해 비판적 언론으로서 기능을 발휘했다. 여러 차례 삼사의 요직에 보해진 정약용은 당대의 가장 주목받는 언론인이었다. 정조 사후 겨우 죽임을 면하고 열여덟 해 동안 강진에 유배됐다.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 ‘기록’의 엄중함을 알리는 내용이 있다. 1810년 경오년 봄 다산은 아들에게 일렀다. 편지 한 장 쓸 때마다 두 번 세 번 읽어야 한다. 사통팔달의 거리 한복판에 내가 쓴 편지가 떨어져 적대자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는 내용이어야 한다. 편지 글은 수백 년 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읽었을 때 조롱을 당하지 않을 수준이어야 한다. 그런 점을 살펴 퇴고를 거듭한 후에 비로소 편지 봉투에 풀칠을 하기 바란다. 작은 기록에도 자신과 가족의 생사가 달렸다는 것을 뼈저리게 겪었던 다산은 목숨 보전을 위해 기록을 중단하거나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남겼다. 다산의 서책은 그가 목숨 걸고 써 내려간 기록의 결과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이 기록한 ‘사기’나 사관 민인생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기록한 왕조실록도 그러하다. 오염된 기록은 법정에서 진실 판단의 증거로 쓰이지 못한다. 알맹이의 변화가 없더라도 획득 절차가 위법하면 증거로 쓰이지 못한다. 독수독과론이다. 2007년 우리 법률은 그 점을 명확히 했다. 판례의 원칙도 그러하다. 그런데 내용도 부실하거니와 출처와 획득 과정이 의심스러운 정보들이 ‘단독보도’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횡행하고 있다. 출입처 일방의 은밀한 주장은 공익보다 자기 이익을 관철하려는 맹독성이 있다. 반론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해독제다. 거기서 그치면 안 된다. ‘전지적 출입처 시점’에 물든 기자가 정보의 오염을 분별하지 못할 수 있다. 데스크가 검증해야 한다. 팩트체크 팀을 만들어 보도하기 전에 진위를 따져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검증이 부실한 단독보도가 역사의 법정에서 진실 판단의 증거로 쓰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여전히 언론인은 특별한 기록자다. 언론인의 펜은 누구를 찌르고 베고 박멸하는 흉기가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금을 그어 진영화하는 도구는 더더욱 아니다. 공동체의 오염을 예방하고 감염된 부위를 치유하는 데 쓰이는 글 침이다. 언론인의 기록은 오롯이 진실의 방향을 가늠하고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 데 이정표가 돼야 한다. 이념이 다른 언론사의 동년배 기자가 씩씩거리며 불같이 화를 내다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기록이어야 한다. 출입처의 이익에 오염된 그릇된 정보로 시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기록들이 단독보도나 언론의 자유로 포장되는 것을 심히 경계할 때다.
  • 전쟁 닮은 게임… 게임 같은 전쟁

    전쟁 닮은 게임… 게임 같은 전쟁

    9·11 이후 美 청소년 전쟁 게임 인기 고조된 위기 활용 전쟁·테러 소재화법적·도덕적 제약 벗어나 공포 해소전쟁 정책 향 정치적 신뢰 고착화 2011년 5월 2일. 미 해군 특수전단 네이비실의 한 팀이 파키스탄의 저택에 은신해 있던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미군에게 9·11 테러 이후 주범의 사살에 이르기까지는 무려 1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유희적 전쟁문화로 재구성되는 데는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불과 닷새 뒤에 ‘카운터 스트라이크’, ‘쿠마 워’ 등의 밀리터리 게임이 이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돼 배포됐다. 사실 게이머들에게 빈라덴의 죽음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수많은 게임을 통해 빈라덴의 사살을 반복해 왔다. 밀리터리 게임 문화에선 이 역사적 사건조차 기시감이 드는 ‘경험된 미래’였던 셈이다.현실은 게임 문화와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게임이 현실에 적용되는 경우도 있다. 미군들의 훈련에 활용되는 ‘아메리카 아미’(2002)나 ‘풀 스펙트럼 워리어’(2004) 등이 그 예다. ‘전쟁 게임’은 이처럼 현실과 게임이 어떻게 얽히고설켜 상호작용하는지를 살폈다. 밀리터리 슈팅 게임이 미국의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무엇인지, 9·11 이후 밀리터리 슈팅 게임이 설계한 디자인과 게임 전략이 미국의 군사력과 전쟁 정책에 관한 정치적 믿음을 어떻게 고착화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 분석한다. 오늘날 게임산업은 경제 규모에서 여느 문화산업을 압도하는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9·11을 기점으로 전쟁 게임이 특히 인기를 끌게 됐다.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게임 회사들은 전쟁과 테러를 게임산업의 소재로 끌어들였다. 이들이 만든 전쟁 게임 속에서 게이머는 막강한 화력을 법적·도덕적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끊임없이 난사한다. 전쟁 게임이 9·11로 초래된 충격과 공포에 대한 유희적 해독제로 기능한 것이다.게임이 재현하는 군사적 폭력이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는 비판은 ‘닌텐도 전쟁’이라 불리는 걸프전(1990) 때도 있었다. 미 국방부는 이 ‘깨끗한 군사적 개입’을 TV에 맞도록 꾸준히 다듬었고, 서구의 뉴스 매체들은 이를 전 세계로 생중계했다. 공격 차량과 로켓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전쟁의 이미지들은 ‘미사일 커맨드’, ‘배틀존’ 등의 게임 속 파괴의 이미지로 다시 태어났다. 전쟁 게임들은 미군이 치르는 전투 시나리오를 게이머의 유희를 충족시키는 도구로 활용한다. 여러 게이머가 참여하는 상호작용 플레이 방식은 헤게모니의 즐거움과 전쟁 유희 감정을 만들어 냄으로써 게임의 상업적 성공을 이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성적이고 군사주의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국가 정체성까지 추동해 낸다. 이 과정에서 ‘게이머’는 테러리스트에 대항하는 병사이자 게임의 서사를 이끄는 엔진이 된다. 집단적 악몽 속에서 일하며 국가적 열망을 만들어 내는 수호자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는 (게임 속에서) 고도의 무인화된 장비와 사이보그 지상 병력에 명령을 내리지만 이런 기술은 결국 우리에게 총구를 돌릴 뿐”이라고 밝혔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드래곤 닮아” 아프리카서 신종 독사 발견…학명에 메탈리카 이름

    [핵잼 사이언스] “드래곤 닮아” 아프리카서 신종 독사 발견…학명에 메탈리카 이름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있는 화산섬인 비오코섬에서 숲살무사에 속하는 신종 독사가 발견됐다. 이 섬은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국제동물분류학회지 ‘주택사’(Zootaxa) 최신호에 따르면, 이번 신종 뱀은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리더인 제임스 헷필드의 이름을 따서 아테리스 헷필디(Atheris hetfieldi)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이는 연구를 이끈 포르투갈 리스본대 국립자연사박물관의 파충류학 큐레이터인 루이스 세리아코 박사가 이 뱀의 가시 돋친 비늘과 드래곤 같은 외형을 보고 메탈리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섬에서 신종 뱀이 발견된 사례는 100여 년 만에 처음이고 섬의 고유종으로 인정된 사례 역시 이번 종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각형 머리를 지닌 맹독사아테리스 헷필디는 몸길이가 52㎝에 달하며 온몸은 가시 같은 비늘로 뒤덮여 있다. 머리는 독사 특유의 삼각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뱀은 1900년대 목격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형태나 분류학적으로 특정한 사례는 없다. 이에 대해 세리아코 박사는 이 신종 독사는 다른 숲살무사들과 외형적인 특징이 많이 달라 앞으로도 연구할 것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신종 독사를 비롯한 숲살무사는 맹독을 지녀 물리면 심한 통증과 함께 몸이 붓고 심지어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는 이들 뱀에게 물려 사망한 사례가 몇 건이나 보고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아직 이들 뱀에 특화된 해독제는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탈리카는 신종 생물 이름에 안성맞춤?세리아코 박사는 또 제임스 헷필드의 이름을 따온 이유로 “나를 비롯해 연구팀의 마리아나 마르케스는 어렸을 때부터 메탈리카를 즐겨 들어온 열성 팬”이라면서 “지금까지 인생이나 연구 생활에 미친 영향에 감사의 뜻을 담아 그의 이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탈리카에서 신종 생물의 이름을 붙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수심 5000m 부근 심해에서 발견된 신종 갑각류에게는 마르로스틸리스 메탈리콜라(Macrostylis metallicola)라는 학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의 ‘살균제 주입 치료’ 충격 발언, 사이비단체에 혹했나

    트럼프의 ‘살균제 주입 치료’ 충격 발언, 사이비단체에 혹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 도중 던진 ‘살균제 인체 주입 검토’라는 황당한 발언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를 사이비 단체로부터 얻었을지 모른다는 추정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 표백제 업자가 며칠 전 백악관에 “표백제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24일(영국 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 “사이비단체, 트럼프에 ‘표백제 치료’ 서한 보내” 가디언에 따르면 ‘제네시스Ⅱ’(GenesisⅡ)라는 기업을 이끄는 마크 그레논은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백제는 인체의 병원체를 99%까지 박멸할 수 있는 훌륭한 해독제”라면서 “신체의 코로나19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에 소재한 이 단체는 교회라고 내세우곤 있지만 사실 이산화염소(표백제)를 ‘기적의 치료제’라면서 생산·유통하는 단체라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표백제는 섬유업계 등에서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사람이 그대로 마셨을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체의 수장을 자칭하는 그레논은 이를 ‘기적의 미네랄 용액’(MMS·miracle mineral solution)이라고 부르며 암, 말라리라, 에이즈, 자폐증 등 질병의 99%를 치료할 수 있다고 거짓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이 단체는 MMS가 치료제라며, 이 표백제 3∼6방울을 물에 타 먹으라고 선전했다. 그는 ‘친애하는 대통령께, 이 편지를 읽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시작한 편지를 보냈다고 지난 19일 온라인에 공개된 쇼에서 언급했다. 그레논은 다른 지지자 30명도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제네시스Ⅱ’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살균제를 언급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MMS를 백악관에 보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MMS와 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받았다. 신께서 모두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돕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브리핑에서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박멸할 수 있다”고 말해 의학 전문가들이 경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표백제가 침 속의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한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美정부, 며칠 전 문제의 ‘표백제’ 광고·판매 금지조치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에 며칠 앞서 미국 정부는 표백제를 코로나19의 치료제로 광고하지 못하도록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연방법원은 지난 19일 식품의약국(FDA)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네시스Ⅱ가 코로나19의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고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MMS가 코로나19를 치료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주장도 삭제토록 했다.앞서 FDA는 지난해 8월에는 MMS가 메스꺼움, 설사, 탈수 등을 일으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며 MMS를 구매하거나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그레논의 편지에 영향을 받았는지 백악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MMS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관심을 갖도록 한 다른 인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 앨런 키예스 전 대사를 꼽았다. 키예스는 보수 성향의 한 TV 쇼에서 MMS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가디언은 키예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MMS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공화당 소속일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음모론을 믿는다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다음날 브리핑에선 “가짜뉴스로 비꼰 것” 해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살균제 발언에 대해 스스로 회의적이라고 얘기했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고, 오히려 그 발언을 할 때는 매우 진지해 보였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 주입’ 발언 이튿날 브리핑에서는 “나는 당신 같은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비꼬는 투로 질문한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이 진지한 견해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살균제)은 손에 있는 바이러스를 죽이고 일들을 훨씬 좋게 만들 것”이라면서도 “그 발언은 비정상적으로 적대적인 언론, 이른바 가짜뉴스 언론사 집단에게 비꼬는 질문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사람들이 소독제를 주입하길 권장하진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亞 3위 베트남 맥주, 음주운전법에 ‘휘청’

    亞 3위 베트남 맥주, 음주운전법에 ‘휘청’

    베트남 근로자 평균임금 넘는 음주운전 벌금에세계 9위 베트남 맥주시장서 판매량 25% 감소보름간 6279명 적발, 총 벌금만 10억원 넘어무료라이딩, 알콜해독제 등 각종 대안 동원에도여론은 “베트남 이미지 개선 위해 새 법안 지지” 베트남 정부가 지난 1일부터 800만동(약 40만원)으로 음주운전 최대 벌금액을 올리면서 중국, 일본에 이은 아시아 맥주산업 3위 시장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벌 수준이 기존의 2배로 오르자 베트남 시민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보름간 6279명에게 벌금을 매길 정도로 의지가 확고하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맥주 판매량은 지난 1일 음주운전법 시행으로 최소 25%가 줄었고, 맥주 회사들은 구정을 앞두고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이번 법안의 주요 내용은 음주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최대 800만동의 벌금을 매기고, 운전면허를 2년까지 정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운전면허 정지 기간인 5개월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길다. 음주 차량 운전자는 400만동(약 20만원)까지 벌금을 낼 수 있고, 가게는 18세 미만에게 술을 팔 수 없다는 게시문을 붙여야 한다. 2017년 베트남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650만동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베트남의 음주운전 상황은 심각하다. 새 음주운전법이 시행되고 보름간 적발된 음주운전자만 6279명으로 벌금은 210억동(약 10억 5000만원)에 달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트남의 음주 관련 사망은 7만 9000명에 이른다.기린홀딩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2018년 맥주 소비량은 466만 7000kl로 세계 9위, 아시아 3위다. 맥주 소비량은 2017년(435만 6000kl)과 비교해 무려 7.1%가 늘었고, 한국의 2018년 맥주소비량(201만 4000kl)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참고로 한국은 2017년 18위, 2018년 21위로 점점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세계 1위 중국과 2위 미국 역시 맥주소비량은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베트남 맥주협회는 새 음주운전 법안을 지지한다면서도 800만동의 벌금은 너무 세다는 입장이다. 맥주집들은 무료 오토바이·자동차를 운행하고, 온라인에서는 ‘알콜해독제’를 파는 등 벌금에 대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대체적인 여론은 ‘베트남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새 음주운전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체에 필요한 유황 성분 직접 섭취하는 특허 받은 약” 건강한 한방 해독제, 세계가 주목한다

    “인체에 필요한 유황 성분 직접 섭취하는 특허 받은 약” 건강한 한방 해독제, 세계가 주목한다

    간 질환, 알코올의존증, 마약중독… 전 세계가 고민하는 이 질환들의 핵심 문제는 독성이다. 독성을 씻어내는 ‘디톡스’가 건강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바이오기술기업 엘골인바이오는 한방 해독제로 ‘독성과의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유황 성분을 직접 섭취할 수 있게끔 가공하는 특허기술로 전문의약품 해독제를 만들었다. 세계 여러 국가의 특허를 획득하고 연구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골인산’에 대한 이야기를 차준헌 엘골인바이오 회장에게 직접 들었다. 편집자주-우선 화제의 ‘골인산’에 대한 이야기부터 듣고 싶다. “골인산은 전문의약품으로 등록된 해독제이다. 무독성 유황특허기술로 만든 순수 한방 해독제로서, 간 해독을 비롯해 인체 해독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우리나라에만 천만 명이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특히 그 지방간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간뿐만 아니라 체내 중금속이라든지 안 좋은 독성들을 해독을 하는 약인데, 알코올과 마약 등의 중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골인’이라는 이름에는 뼛속까지 스며든 아픔을 어질게 다스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전문의약품이면 아무나 쓸 수 있는 약은 아닐 것 같다. “의사들이 처방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양방 의사들은 이 약을 안 쓴다. 한방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방 의사들이 처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골인산을 먹기 좋게 만든 ‘골인환’으로 환자들은 많이 접하고 있다.” -골인산은 어떻게 개발한 것인가. “내가 한 것은 아니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권진현 대표의 부친이신 민속의학자 권재우 선생이 개발하신 약이다. 법제유황을 주성분으로 해서 부자(附子), 운모(雲母), 백반(白礬) 등을 혼합 제조해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유황을 직접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부분이다.”-유황이 골인산의 효능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인가. “문헌을 찾아보면 우리 인체에 유황이 하는 역할이 6000가지가 있다고 한다. 몸이 따뜻하게 하고, 피를 구석구석 보내고, 뼈가 강해지는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예로부터 기록이 되어있다. 문제는 인류가 유황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직접 섭취를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 골인산이 대단한 약이라는 것이다. 유황의 독성을 제어하는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각국에서 특허를 받을 수 있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환자들이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서 먹고 난 이후 각종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나도 그것이 참 신기하다. 이 약은 해독제이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런데 독소들을 풀어주니까 아픈 것도 사라지고 병이 나았다는 것이다. 그런 체험수기를 자기 손으로 적어서 보내준 환자가 대략 1000명 정도 된다.” -해외에서도 골인산을 많이 찾는다고 들었다. 해외진출 계획이 있나. “우리는 이미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지난 3월 필리핀 의회에 서서 발표를 했다. 그리고 중국에는 이미 우리 사무실을 열었다. 또 이번 12월에는 미국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다만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면 풀어야할 문제가 있어서 조심스럽긴 하다. 아무래도 의약품이기 때문에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다.” -골인산 외에 현재 다른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지. “골인산 외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종양과 같은 덩어리를 풀어주는 약이다. 이 약은 미국 국적의 한국인 연구자가 만들었다. 자연 광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약으로, 치료가 필요한 부위의 온도를 높여서 풀어주는 원리이다. 52년 동안 연구해 개발했고 세계 17개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또 다른 하나는 대사질환에 작용하는 약이다. 유황 유관 성분 55%, 식이섬유 45%로 이뤄져있는 것이 특징인데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막힌 곳이 뚫리니까 당뇨라든지 고혈압이라든지 하는 여러 질환에 신기하게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골인산과 더불어 그런 약들이 나오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 같다. “사실이다. 이미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시설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 대응책으로 현재 한방병원 두 곳을 수리하고 있다. 공간이 마련되면 암이나 불치병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방병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회장 취임을 하신 지 오래되신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지난해 8월에 회사에서 내게 회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달라고 의사를 물어왔다. 그 말을 듣고 사실 고민이 많았다. 깊은 고민 끝에 사람의 생명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도달했고, 그 일을 발 벗고 나서 돕겠다는 마음으로 수락을 했다.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실제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회사의 약으로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고 생명을 건지게 되니까 더없이 기뻤다.” -회사 비전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얻었나. “믿을 만한 조건들이 갖춰져 있었다. 우리 회사 자료에서 60년간 초지일관 연구한 노력의 결과로 골인산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읽었다. 그리고 40년 동안 서울대, 경북대, 대구대, 한양대, 미국 마약중독 치료센터, 일본 알콜중독 치료센터 등에서 테스트를 거친 자료를 봤다. 이러한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다. 누군가가 평생의 시간과 재산을 바쳐서 만든 결과인데 그걸 보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살면서 사업계획서들을 수도 없이 많이 봤는데, 이런 내용을 가진 회사는 우리 회사가 처음이었다.” -연구개발 과정만 가지고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물론 그렇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믿게 할 수 있는 검증된 자료가 필요했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다 가지고 있다. 먼저 여러 나라의 발명 특허,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요소인 유황을 직접 섭취할 수 있게끔 가공하는 기술로 여러 나라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약이 1991년도에 세계보건기구 WTO에도 보고가 됐다. 이 정도 공신력을 갖췄다면 누구나 신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지금 세계적으로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의약품 시장이 연간 40조원 규모이다. 알코올의존증이나 기타 다른 중독 환자들이 필요한 약품을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이 시기에 해독제로 등록된 전문의약품은 우리 회사 약 하나뿐이다. 해독이 국제적인 이슈가 된 이 시대에 적합한 기술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약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우수한 약으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력에도 아주 큰 역할을 할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장님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하다. “국민 보건을 위한 일이다. 전문적인 건강 상담 교육을 만들어서 상담사를 양성하려고 한다. 외부 사단법인국민보건정책발전협회와 MOU를 맺어 진행 중이다. 상담은 연륜 있는 어르신들에게 잘 맞는 일자리이다. 지역의 힐링센터에 있으면서 건강 상태에 맞춰 병원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 노인 일자리도 창출되고,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다.” 황상석 객원기자 sshwang@seoul.co.kr
  • ‘날 녹여주오’ 주목할 만한 궁금증 셋 ‘종영까지 4회’

    ‘날 녹여주오’ 주목할 만한 궁금증 셋 ‘종영까지 4회’

    ‘날 녹여주오’가 종영까지 단 4회 앞두고 있다. tvN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토리피닉스)가 마동찬(지창욱)과 고미란(원진아)의 해동 로맨스가 안방극장에 때론 설레고 때론 먹먹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남은 전개에서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세 가지 궁금증을 짚어봤다. #1. 지창욱-원진아, 저체온 문제 해결할까. (ft. 2021년) 동찬과 미란은 새로운 냉동인간 부작용인 ‘저온 활성 단백질 변이’ 증상을 마주했지만, 조기범(이무생) 박사가 성공적으로 해독제를 완성한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아직도 사랑을 방해하는 큰 장애물이 있었으니, 바로 ‘저체온 문제’다. 체온이 올라가면 위급한 상황에 처하고, 임계점인 33도를 넘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동찬과 미란. 서로에게 설렘을 느껴 심장 박동이 빨라질 때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연구해온 황갑수(서현철) 박사의 기억이 돌아온 가운데, 이들은 부작용을 완전히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한편, 지난 10회 방송에 잠깐이었지만 2021년, 또다시 냉동 캡슐 속에 들어간 미란의 모습이 포착된 바. 이들 냉동 남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건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2. 윤세아의 체념. 그녀를 향한 지창욱의 온도는? 지난 방송에서 나하영(윤세아)은 이석두를 없애려 하는 이형두(김법래)가 기범을 습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동찬에게 자신이 이형두에게 정보를 줬다는 사실을 모두 고백했다. 동찬은 그런 하영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눈물을 머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영은 20년 전 동찬의 실종 당시 보도국으로 이직해 ‘냉동인간 프로젝트’ 사건에 대해 조사할 만큼 그를 찾으려고 애썼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동찬은 이러한 사연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바. 과연 이들 사이 깊어진 오해와 갈등의 골은 풀릴 수 있을까. #3. 정체 드러난 김법래, 이대로 물러날까? 이형두는 쌍둥이 형인 이석두 행세를 하며 황박사의 연구소에 냉동돼있던 진짜 이석두를 없애기 위해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이석두를 해동시킬 수 있는 황박사를 납치하고, 동찬을 협박했다. 그러나 동찬은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송을 통해 이형두의 실체를 폭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들 이정우(한기웅)의 피를 수혈 받아 성공적으로 깨어난 이석두가 직접 방송에 나와 “내가 진짜 이석두입니다”라고 선언했으니, 이제 그가 체포되는 것은 시간문제. 그러나 20년간 가짜 이석두 행세를 해온 만큼 철두철미한 그가 이렇게 당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법처럼 여기는 킬러 테리킴(윤주만)이 지키고 있는 상황. 과연 그는 재기해 동찬에게 또 다른 위협을 가할까. ‘날 녹여주오’ 13회는 9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tv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치료제, 만병통치약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치료제, 만병통치약

    약의 사전적 정의는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바르거나 주사하는 물질’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약의 의미는 폭넓어서 간단히 정의하기 쉽지 않다. 모기약이나 쥐약은 생물을 죽이는 물질이지만 인간에게 유용하므로 약이라고 부른다. ‘엄마 손이 약손’이라고 할 때의 약은 진짜 약이라기보다는 암시에 가깝다. 어떤 물질은 약이면서 동시에 독으로 규정되기도 한다.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됐지만 마약 대마는 여전히 불법인 것처럼 말이다. 현대를 벗어나 약이 처음으로 발명되기 시작한 과거로 돌아간다면 약의 구분은 더욱 모호해질 것이다.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는 현대의 의약품에 한정된 약의 정의를 벗어나 역사상 약으로 간주돼 왔던 수많은 물질을 살펴본다. 그중 상당수는 어딘가 미심쩍고, 오늘날에는 약으로 여겨지지 않는 것들이다. 특정 지역의 흙, 인간의 피와 간, 미라 가루처럼 이상하고 기괴한 물질들이 한때는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을 날렸다. 동물의 뿔, 위석, 사향은 ‘만능해독제’에 첨가되곤 했다. 지금은 해독제로서의 근거를 찾기 어려운 물질들이다.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오래 누리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이 주술, 신비주의와 결합한 것이다. 역사상 명약으로 불렸던 것 중 상당수는 단지 플라세보 효과에 기반했던 것임이 오늘날 밝혀졌다. 약물과 떼어 놓을 수 없는 마약의 역사도 흥미롭다. 현대사회에서 만병의 근원으로도 지목되는 담배는 과거엔 치료약이자 질병 예방제로 여겨졌다. 연구가 축적되며 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이 드러나자 담배회사들은 담배에 건강한 이미지를 덧입혀 광고하거나 암의 발생 이유를 담배 외적인 원인에 돌리는 등 위험을 은폐하려 들었다. 대마의 경우는 오랫동안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다가 1970년대를 기점으로 일급 마약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술력의 발달로 대마 약제 개발이 유용해지자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국가가 늘어났다. 엑스터시는 마약으로 분류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효과가 예상돼 치료제로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좋은 약이 나쁜 약이 되고, 나쁜 약이 좋은 약이 되기도 한다. ‘약이란 무엇인가.’ 결코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명약과 엉터리 약을 오가는 약물의 역사는 끊임없이 무언가 나은 것을 찾아 나섰던 인간의 복잡한 욕망을 반영한다. 어쩌면 중요한 것은 그 욕망 자체를 재검토해 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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