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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우원식, ‘배우자 동행 해외 출장’ 논란…시민단체 고발

    [단독]우원식, ‘배우자 동행 해외 출장’ 논란…시민단체 고발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재임 기간 14차례 해외출장에 배우자를 모두 동행시킨 것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우원식 전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상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배우자를 모든 해외출장에 동행시킴으로써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국회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이 같은 행위가 묵인될 경우 법치주의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 전 의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 횟수가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약 5배, 관련 예산(82억 8700만원)은 약 8배에 달한다”며 “우 전 의장도 배우자 출장비를 국고에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국회사무처의 ‘국회의장 해외 순방 내역’에 따르면 우 전 의장의 해외 출장에 사용된 총 예산은 82억 8700만원으로, 1회당 평균 약 5억 9200만원에 달한다. 우 전 의장은 2024년 10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출장부터 지난 5월 네덜란드·케냐 공식방문까지 모든 출장 일정에 배우자를 동행했다. 주 의원은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은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으로 합동수사본부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고횡령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며 “어쩔 수 없이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을 국고에 반납했지만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악습이자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전 의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출장도 수사 대상”이라며 “신속한 압수수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 전 선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3~23일 배우자와 함께 덴마크 등 해외출장을 갔으나 출장 보고서에 기록되지 않는 등 9053만원 상당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20일 합동수사본부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우 전 의장은 23일 의원실 공지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배우자 동반도 ‘공무수행’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의회 외교의 전략적 강화에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에 특정 시기의 전임 의장만 골라 의회 정상외교 활동을 흠집 내고 정쟁화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 최시원 ‘올공 시위’ 공개 지지…잠실 출마 제안엔 “자격 없다”

    최시원 ‘올공 시위’ 공개 지지…잠실 출마 제안엔 “자격 없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 중인 재선거 요구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최시원은 23일 스레드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영상이 올라오자 장문의 답글을 남겼다. 그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계신 분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시민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선거 절차는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이분들의 진심과 노력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정한 단어나 프레임으로 재단되거나 가볍게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른바 ‘올공 시위’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와 당일투표 수개표 등을 요구하는 집회다.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모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시원은 지난 22일에도 해당 시위 영상에 별다른 설명 없이 태극기 이모지 3개를 답글로 남겼다. 이달 초에는 태극기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경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해 시위를 지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현재 대만에서 촬영 중인 최시원은 자신을 ‘멸공 애국자’라고 지칭한 네티즌의 댓글에도 답했다. 한 네티즌이 “멸공 애국자시라 ‘개’한민국이 아닌 대만에서 글을 써주시는구나. 늘 응원한다”고 적자 최시원은 “최선을 다해 금의환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올공을 가면 애국심이 가득 채워져 온다”며 연예인들의 응원을 언급하자 최시원은 “같이 힘내시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 네티즌이 “내후년 잠실 지역구에서 출마하자”고 제안하자 최시원은 “과찬이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했다. 최시원은 지난 13일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며 제가 고민해온 생각들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최시원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숨지자 인스타그램에 추모 글을 올렸다.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에는 엑스에 ‘불의필망, 토붕와해’라는 한자 문구를 게재했다. ‘불의필망’은 의롭지 못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뜻이며, ‘토붕와해’는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진다는 의미다. 최시원의 정치적 발언을 둘러싼 갈등은 일부 슈퍼주니어 팬 계정과의 법적 분쟁으로도 번졌다. 최시원은 지난 5월 온라인에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익명 이용자 10명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野 ‘상임위 불만 멱살’ 특단 조치…정희용 “엄정 단호 대처”

    野 ‘상임위 불만 멱살’ 특단 조치…정희용 “엄정 단호 대처”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은 권영진(재선, 대구 달서병) 의원이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폭력과 막말로 항의한 초유의 사태에 24일 국민의힘이 특단의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며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한 의원은 원내대표 멱살 잡았고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 멱살까지 잡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항의와 물리적 폭력 행위는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절대 정당화 안 된다. 당의 품격과 질서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오후 권 의원은 원내대표실을 찾아 “정점식 이리 와”라며 반말과 고성으로 항의했다. 원내대표실 밖으로는 “상임위 배치 원칙이 뭔지 설명하라”, “멱살을 열 번이라도 잡지. 다 마음대로 한다”라는 고성이 들렸고, 충돌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함께 있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무총장은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 훼손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은 지금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상임위 배정은 국민의힘 당헌에 규정된 원내대표의 권한이다. 국민의힘 당헌 제65조는 원내대표의 권한으로 ‘소속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 등에 대한 배정’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의원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선호 상임위가 달라 원내지도부가 협의를 거치지만 최종 권한은 원내대표에게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언론을 통해 “원내대표께 큰 결례를 범했고 동료 의원들께도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불찰”이라고 했으나 징계안도 접수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원들과 일부 단체는 이날 중앙윤리위원회에 권 의원에 대한 징계요청안 제출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상임위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인 해당 재선 의원은 자기 잘못을 깊이 성찰하고, 열 번이라도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항의는 권리지만, 폭력은 잘못이다”라고 비판했다.
  • 여름철 세균 99.99% 잡는다… ‘페브리즈 항균플러스’ 주목

    여름철 세균 99.99% 잡는다… ‘페브리즈 항균플러스’ 주목

    역대급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면서 의류와 침구 등 생활 섬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땀과 피지가 세균과 만나 악취를 유발하기 쉬워 단순한 탈취를 넘어선 ‘항균’ 관리가 필수적이다. 여름철 섬유 냄새의 원인은 땀 자체가 아니라 세균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특히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베개, 소파, 교복, 운동복 등은 세균 번식에 취약해 일상 속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에 한국P&G의 ‘페브리즈 강력탈취 섬유탈취제 항균플러스’ 등 항균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강력한 탈취와 함께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99.99% 항균 및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여름철 섬유 위생 관리를 돕는다. 외출 후나 잠들기 전 섬유 탈취제를 가볍게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세균 번식을 막고 쾌적한 여름 일상을 지킬 수 있다.
  • 안시현 경기도의원, 동두천 대표축제 신뢰 높이며 문체위 활동 첫발

    안시현 경기도의원, 동두천 대표축제 신뢰 높이며 문체위 활동 첫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시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1)이 지역 대표 축제의 공정성을 바로잡고 청년·신인 예술인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섰다. 안시현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요 업무 보고에서 ‘2025 동두천 락페스티벌’ 전국 락밴드 경연대회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경기도 차원의 철저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해 경기관광 대표 축제로 선정되어 도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은 동두천 락페스티벌은 1차 합격자 명단에 없던 특정 팀이 예외적인 현장 심사를 통해 결선에 진출하고 대상까지 차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식 카페 공지 과정에서 일부 참가 팀의 정보가 누락되는 등 운영상 실책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동두천시와 조직위원회가 행정적 오류를 인정했음에도, 불공정 논란을 일으킨 운영 대행사가 2026년 행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다시 선정되면서 평가 과정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안 의원은 이날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예외 절차가 경연의 투명성과 참가자 신뢰도에 미친 부작용을 강하게 지적하며, 해당 대행사가 재선정된 세부 경위를 짚었다. 특히 안 의원은 “전국의 청년과 신인 음악인이 도전하는 무대인 만큼 모집부터 심사, 결과 발표와 이의 제기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도비를 지원하는 대표 축제인 만큼, 선정 이후에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지켜지도록 책임 있게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인을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축제를 함께 만드는 주체로 존중하는 행정을 열어가겠다”면서, “동두천 락페스티벌이 누구나 믿고 도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로 성장하도록 지속해서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2대 경기도의회 첫 임시회인 제392회 임시회는 오는 23일 본회의를 끝으로 일정에 돌입한다.
  • [속보]금융위,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3000만원 예탁금 조기시행

    [속보]금융위,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3000만원 예탁금 조기시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려면 오는 31일부터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던 기본예탁금 상향과 대용증권 인정 제외 조치를 이달 말부터 동시에 적용하기로 했다.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 일반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매수할 때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충족하면 된다. 현금뿐 아니라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도 예탁금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31일부터는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되고, 대용증권은 예탁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계좌에 현금 3000만원 이상을 보유해야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을 신규 또는 추가 매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기본예탁금 상향은 다음 달 초, 대용증권 인정 제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자 금융투자업계와 전산 개발 일정을 조율해 두 조치를 모두 이달 말로 앞당겼다. 강화된 기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상장 상품은 물론,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해외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ETN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 투자자도 추가 매수 시에는 현금 3000만원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 예탁금 인정 기준도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 매도 당일부터 매도대금을 현금 예탁금으로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결제가 완료돼 실제 현금이 입금되는 매도일 기준 2영업일 이후에야 예탁금으로 인정된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도 예탁금에서 제외된다. 거래 경험이 있는 투자자에게 예탁금 요건을 완화해 주던 관행도 사라진다. 현재는 증권사가 거래 개시 후 3개월이 지나면 투자자의 거래 경험 등을 고려해 예탁금 기준을 낮출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탁금을 완화할 수 없고 강화만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오는 31일까지 관련 전산 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신규 거래를 제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 푸틴, 환장하겠네…“러軍 1000억 짜리 전투기,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 [밀리터리+]

    푸틴, 환장하겠네…“러軍 1000억 짜리 전투기,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 [밀리터리+]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5세대 전투기 수호이(Su)-57 1대가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 추락했다. 러시아 당국은 ‘기계적 결함’이라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방공망 교란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지 코메르산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서쪽 외곽에 위치한 모스크바주(州) 오딘초보 지역에서 Su-57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조종사는 추락 전 탈출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비행 또는 비행 준비 규정 위반 혐의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익명의 러시아군 소식통은 매체에 “사고는 훈련 비행 도중 발생했으며 전투기에는 무기가 탑재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후 기종이 아닌 최신형 5세대 전투기가 비전투 상황에서 추락한 것을 두고 현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Su-57 전투기 추락이 기계적 결함이 아닌 ‘아군 오폭’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날 “Su-57 전투기 추락 사고는 러시아 예비군으로 구성된 ‘바르스(BARS) 모스크바’ 방공 부대와 연관이 있다”면서 “Su-57을 추락시킨 것은 다름 아닌 러시아”라고 주장했다. 예비군 조직인 바르스 모스크바 방공부대는 이동식 방공팀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을 탐지하고 요격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개출처정보(OSINT) 웹사이트인 인폼나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바르스 모스크바 방공부대가 참여한 훈련 방송을 포함한 데이터를 해킹 등을 통해 몰래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가로챈 데이터에는 바르스 방공부대가 운용하는 러시아의 대공 요격 드론 ‘리스-2’(Lys-2)와 관련한 정보도 있었다. Su-57 전투기가 단순히 기계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공부대의 정보를 해킹한 뒤 이를 이용해 아군 오인 사격을 하게 만들어 Su-57을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인폼나팜을 인용해 “이번 Su-57 전투기 추락은 우크라이나 사이버 부대의 작전 결과”라며 “러시아 방공망을 자국 항공기 무력화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휴민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투 알고리즘, 방공 시스템의 취약점 파악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라며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아군 오인 사격을 유도한 정확한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이 바르스 방공부대의 통제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뒤 Su-57과 같은 목표물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Su-57 전투기가 비행장에서 이륙한 직후 저고도에서 추락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바르스 방공부대의 자율 포탑이 자동으로 해당 전투기를 탐지하고 파괴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가능성은 우크라이나군이 바르스 방공부대의 상황 인식 시스템에 접근해 Su-57을 적대적 표적으로 지정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라며 “다만 바르스 모스크바 방공부대는 대공 드론, 기관총, 그리고 많아야 휴대용 대공 미사일(맨패즈)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무기는 목표물과의 시각적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Su-57은 어떤 전투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해 온 Su-57 전투기는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미국의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Ⅱ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체는 길이 약 20.1m, 날개폭 14.1m, 최대이륙중량 약 35t 규모다. 최고 속도는 마하 2 수준이며 전투 반경은 약 1500km 이상으로 알려졌다. Su-57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뛰어난 기동성이 꼽힌다. 3차원 추력 편향(TVC) 노즐과 대형 주익, 특수 공력 설계를 통해 저속에서도 급격한 선회와 자세 변경이 가능해 근접 공중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대공 임무에는 R-77M과 R-74M2 미사일 등을 운용하며 공대지 임무에는 Kh-38, Kh-59MK2 순항미사일과 각종 유도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 생산 규모는 아직 미국의 F-35나 중국의 J-20에 비해 많지 않다. 올해 기준으로 20여 대의 양산기가 인도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운용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발사와 일부 공대공 임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러시아는 기체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공망 밖에서 장거리 무기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대당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방부의 2019년 계약 자료에 따르면 양산형 Su-57의 기체 가격은 대당 약 32억~47억 루블(한화 약 603억~886억원), 수출형 Su-57E는 대당 8000만~1억 달러(약 1181억~1476억원)로 추정된다.
  • 대구 국가산단 품은 구지면, 오는 9월 ‘구지읍’ 출범

    대구 국가산단 품은 구지면, 오는 9월 ‘구지읍’ 출범

    대구 달성군은 구지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읍 승격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달성군 유가·옥포·현풍면이 읍으로 승격한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로써 달성군은 7개 읍·2개 면 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읍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승격은 지난 3월 개정된 ‘행정구역 조정업무 처리 규칙’이 적용됐으며, 이는 전국에서 첫 번째 사례다. 해당 규칙은 외국인 및 외국 국적 동포를 포함해 거주 인구 2만 명을 넘기면 읍 승격이 가능해진다는 내용이다. 구지면은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2만 1022명과 도시적 산업 종사 가구 및 시가지 구성지역 인구 비율(각 40% 이상) 등 법적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군은 자치법규 정비와 안내표지판 교체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 조례 공포와 함께 구지읍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행정·복지 인프라를 신속히 확충해 구지읍을 산업과 정주 환경이 어우러진 대구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악어 해자

    [씨줄날줄] 악어 해자

    한국의 성황신은 토착신앙과 결합해 동네 어귀나 고개, 나무에 자리잡은 마을 지킴이다. 중국도 만물에 신이 깃든다고 생각했는데 성황신은 도시를 보호하는 존재였다. 성황((城隍)이란 글자 그대로 성곽과 해자를 뜻한다. 그러니 중국 성황신은 성벽과 해자를 수호하는 신이다. 이것이 한반도에선 서낭신이라고도 불리며 마을 공동체 수호신으로 토착화한 것이다. 오늘날 황(隍)이라는 글자는 역사학과 고고학에서만 일부 쓰이는 듯하다. 해자(垓子)가 성 밖에 도랑을 파고 물을 채운 방어시설이라면 황은 물을 채우지 않은 마른 해자라고 설명한다. 서산 해미읍성의 경우 너비 4m 안팎, 깊이 2m 안팎의 마른 해자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발굴조사에서 확인됐다. 임진왜란 개전 초기 대대적인 공방전이 벌어졌던 부산 동래읍성 둘레에도 해자가 있었다. 2005년 부산 지하철 4호선 수안역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에선 뾰족하게 다듬은 나무를 촘촘하게 세워 해자의 방어력을 높이려 했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홍성읍성 발굴조사에서도 동래읍성과 닮은 해자가 발견됐다. 로마 군단은 행군이 끝나면 숙영지를 만들었는데 해자를 파고 둑을 쌓은 다음 다시 목책을 세웠다. 당시 로마가 활용한 경비견은 현대 군견의 기원에 해당한다. 그런데 갈리아군이 로마의 카피톨리누스 언덕을 밤에 기습했을 때 경비견은 자고 있었지만 신전에서 기르던 거위들이 크게 울어 로마군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른바 ‘카피톨리누스의 거위’다. 오늘날에도 브라질의 산타카타리나주 교도소는 거위를 경비에 투입하고 있다.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 있는 케치오트 교도소가 악어를 풀어 놓을 해자를 파는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2023년 하마스 기습 이후 과밀 수용에 따른 억지력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과 하마스 수감자들의 탈출 방지용이라 강변한다. 팔레스타인을 모욕하는 심리전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 [세종로의 아침] 정치의 언어가 닿지 않기를

    [세종로의 아침] 정치의 언어가 닿지 않기를

    다소 잔혹한 생각을 해 봤다. 정치인에게 혀와 다른 신체 부위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택할까. 십중팔구 혀를 선택하지 않을까. 그만큼 정치인에게 말은 중요하다. 사실 모든 정치는 말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이란 어느 사안이든지 그것을 사유하고 방향성을 정한 뒤 실현하려는 과정을 겪는데 말은 그 노력의 출발선이다. 사회 대부분의 일이 정치와 맞닿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개입하면서 그저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정치 혐오를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정치가 필요한 곳에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게끔 하자는 것이다. 정치 논리가 개입하면서 진흙탕이 돼 버린 최근의 사례가 배재고 논란이다. 잘못이 있었고 징계가 내려졌으며 사과와 반성, 용서와 선처가 이어졌다. 사과의 진정성과 선처의 범위에 대한 고민과, 학생들 사이에 놀이처럼 뿌리내린 혐오와 조롱의 문화를 어떻게 씻어낼 것인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문제는 이들에게 정치적 언어를 얹은 이들이었다. 정치인도 있었고 시민들도 있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인 가수 하림이 지적했듯이 근조 화환으로 배재고 학생들을 ‘규탄’하거나 ‘응원’하던 이들 모두 이에 해당한다. 야구부원도 아니고 5·18민주화운동을 비하할 생각이 조금도 없던 학생이라도 등굣길에 저주에 가까운 비난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면 반발심이 생기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자리는 학생들을 비롯해 교육 주체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고, 던져진 고민과 숙제를 풀어내야 할 곳이었다. 규탄이든 옹호든 정치적 의도와 언어가 개입하는 순간 숙고의 여유는 증발하고 편 가르기와 상대를 제압하려는 정치 투쟁만 남게 된다. 대통령을 비롯해 이른바 ‘높은 분’들이 두루뭉술한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답답하게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겪고 보니 폭넓고 두루뭉술하게 접근하는 태도와 화법이야말로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발화자 자신의 안전도 챙길 수 있는 고도의 화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뱉어 놓은 말이 많을수록 그 안에 갇히게 될 공산이 크다. ‘○○○의 적은 ○○○(그 자신)’라는 밈이 마냥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수많은 사안에 일일이 논평하는 만기친람식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복합적인 측면이 있기에 하나의 정답만 있기 어려우며 한 사람의 판단만으론 오류를 저지르기도 쉽다. 대표적인 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실제 종전 협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그는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37차례나 반복했다고 한다. 이란의 발전소나 교량을 초토화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거둬들인 것도 부지기수였다. 이제 사람들은 트럼프의 발언보다 ‘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는 영어 표현인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더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권력을 가진 자가 너무 많은 말을 뱉었다가 그 안에 갇히는 것은 그저 본인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무오류성을 바라고 그것에 기대기 마련이다. 하물며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경우 더욱 그럴 것이다. 틀렸다는 걸 인정해서 공격받기보다는 내 말이 맞았음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뻔히 실패의 결과가 보이는 결정을 내리고 그 수렁에 빠지는 과정이 대부분 여기서 비롯된다.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 ‘사이다’ 발언을 하지 않고는 주목받을 수 없다는 정치인들의 믿음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대체로 사이다 발언은 국민 전체가 아닌 지지자만을 향한 내용으로 점점 기울어진다. 사이다 같지만 찐득찐득하게 들러붙는 정치의 언어보다 조금 밋밋해도 결정적인 곳에 제대로 쓰이는 정치의 언어를 보고 싶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경남 농수산식품 상반기 수출 8.5억 달러 ‘역대 최대’

    경남 농수산식품 상반기 수출 8.5억 달러 ‘역대 최대’

    경남도의 농수산식품 수출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남도는 올해 6월 말 기준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8억 5200만 달러(약 1조 2800억원)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수출 목표액인 15억 9000만 달러의 53.6%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6억 4400만 달러로 전체의 75.7%를 차지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어 수산물 1억 5600만 달러(18.3%), 축산물 4400만 달러(5.2%), 임산물 600만 달러(0.8%)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1억 7267만 달러)이 가장 많았다. 동남아(1억 6313만 달러), 일본(1억 5476만 달러), 미국(1억 3912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동남아는 56% 증가했지만 일본과 미국은 엔저와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각각 21%, 15% 감소했다. 신선 농산물 수출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기상 여건 호조와 동남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7.1% 늘었다. 딸기 수출은 12.6%, 토마토는 43% 증가했고 쌀과 양파는 각각 79.6%, 709% 급증했다. 가공식품 역시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12.9% 늘었다. 특히 라면(63%), 음료(16.7%), 커피류(6%) 등의 수출 증가가 이어졌다. 도는 올 하반기 딸기·파프리카·단감 등 주력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국외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베트남·일본 수출상담회와 미국·중국 판촉 행사, 북미 H마트 기획전 등을 추진하고 중국 수출이 재개되는 단감을 앞세워 현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 부산, 공유재산 임대료 50% 감면 연장

    부산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임대료 부담을 덜기 위해 시 소유 공유재산 임대료를 기존 요율의 50% 범위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감면하는 조치를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시는 시유재산 임대료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연체료도 50% 감경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행정안전부의 ‘소상공인 등에 대한 공유재산 사용 부담 완화 적용 기간에 관한 고시’ 개정에 따른 것이다. 시는 감면 혜택을 올해 말까지 이어가기로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및 소상공인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시 소유 공유재산을 임차한 약 2800건이 해당된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최대 7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이더라도 공유재산을 해당 업종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여야 한다. 일반 유흥주점업 등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제5조 제1항 단서에 해당하는 업종, 시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 조례 제19조 제6항에 따른 최저요율(1%) 적용 대상자는 제외된다. 적용 대상은 올해 납부분과 2025년도 미신청분이며, 이미 납부한 임대료는 감면액을 환급하고 신규 계약 건은 감면된 금액으로 부과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감면 조치가 장기화한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 폐업 증가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美, 中 문샷AI 제재 경고… ‘中지분 15%’ 車도 판매 금지 추진

    美, 中 문샷AI 제재 경고… ‘中지분 15%’ 車도 판매 금지 추진

    베선트 “IP 절도 선 넘으면 수출 통제”젠슨황 “훌륭한 中 모델 써야” 반기상원 상무위, 커넥티드 차 법안 통과중국 지분 20% 벤츠 美서 못 팔 수도 중국의 개방형 인공지능(AI) 모델이 잇따라 뛰어난 성능을 선보이면서 미국이 AI와 커넥티드 차량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자본과 기술을 차단하는 전방위적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제재에 눌린 듯 했던 중국은 자체 생태계를 만들거나 제재를 우회해 최첨단 기술을 발전시켰고 미국이 또다시 제재 수위를 높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기술 냉전’이 격화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에 “개방형 AI와 그에 따른 혁신을 지지하지만 미국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사냥터 개방까지 허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기업들이 은밀하게 IP 절도의 선을 넘어 ‘증류’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제재와 수출통제 명단 등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키미 K3’ 등 개방형 AI 모델이 오픈AI·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 무단 ‘증류’를 감행한 결과라고 본 셈이다. 증류란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삼아 새 AI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폐쇄형 상용 AI 개발사들은 무단 증류를 막고 있지만, 중국 AI 기업들이 이 방어 체계를 우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 리틀 테크 협회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에 서한을 보내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접근을 막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공개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중국 오픈소스 모델은 사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모빌리티 규제 시도도 거세졌다. 상원 상무위원회는 이날 ‘2026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 적대국과 연계된 커넥티드 차량,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수입·제조·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또 이들 국가 내 법인이 특정 자동차 기업의 지분, 의결권, 이사회 의석의 15% 이상을 보유하면 해당 기업이 제조한 차량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다. 이 법안이 최종 가결되면 중국의 지분 투자가 20%에 가까운 벤츠는 미국 내 판로가 막힌다. 이에 테드 크루즈 상무위원장은 “이 법안이 제정되기 전 수정이 필요하다. 벤츠의 미국 내 판매 금지를 절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은 국내 산업계에 기회이자 부담이다. 자동차와 배터리의 경우 중국산의 미국 시장 진입 차단으로 수주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반면 중국산 자동차 부품 등 공급선을 바꿔야 하는 부담도 공존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소재 비중이 높아 상황을 주시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자국 내 중국차 진입을 막는 것 자체는 우리 산업계에 나쁘지 않은 구도”라면서도 “한국GM 등 중국 부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기업이나 차종은 부품 거래선을 바꿔야 하는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 뇌졸중 감소, 韓수명 12년 늘렸다

    싱가포르, 일본,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한국인의 기대수명 증가폭은 11.7년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등 한국 연구진을 중심으로 전 세계 과학자 857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34개국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각종 보건 지표가 기대수명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아시아·태평양 고소득 지역 4개국의 평균 기대수명이 84.1세로 가장 길었다. 이 지역의 여성 기대수명은 87.1세로 남성 81.0세보다 6.1세 더 길었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시아 34개국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아시아태평양 고소득국,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5개 권역으로 나눈 뒤 292개 사망 원인과 88개 위험 요인을 성별, 나이, 연도, 지역별로 나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9년을 기준점으로 삼아 1990~2023년, 1990~2019년, 2019~2023년 세 구간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 기대수명은 1990년 71.7세에서 2023년 83.4세로 11.7년 증가했다. 싱가포르가 85.4세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일본이 84.1세로 한국인 기대수명은 아시아 지역 3위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은 76.0세에서 86.1세로, 한국 남성은 67.5세에서 80.6세로 증가해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8.5년에서 5.5년으로 감소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을 가장 크게 늘린 요인은 뇌졸중 사망 감소로 조사됐다. 뇌졸중 사망 감소는 기대수명을 3.59년 늘렸으며 이는 전체 증가분의 30%에 해당한다. 아시아 지역 전반적으로도 지난 30년 동안 기대수명은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 같은 고소득 지역에서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첨단 의학 기술 발전과 체계적인 치료 접근성이 수명 연장을 주도했고 저소득 국가가 밀집한 남·동아시아에서는 영유아 백신 보급, 식수·위생 시설 개선이 수명 상승을 견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삼성 ‘4나노 공정’ 개발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삼성 ‘4나노 공정’ 개발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4 베이스 다이 개발에 기여한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았다. HBM4 성능을 좌우하는 4나노 초저전력 공정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경쟁력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 최정민 PL(프로젝트 리더)은 3차원 구조 트랜지스터(FinFET) 기반 4나노 초저전력 공정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반도체 뉴스룸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최 PL은 “4나노 초저전력 공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HBM4 베이스 다이 개발과 양산화에 기여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세계 최초로 양산된 HBM4 베이스 다이에 적용됐다. HBM4 베이스 다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연결하는 핵심 칩으로,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해야 해 첨단 파운드리 기술력이 요구된다. 
  • 학교 밖 지역 공동체서 ‘방학 중 돌봄방학’ 공백 없앤다

    학교 밖 지역 공동체서 ‘방학 중 돌봄방학’ 공백 없앤다

    방학 후 1~2주만 집중된 프로그램지역 기관들이 돌봄 바통 이어받아예산군, 역사·디지털·예체능 등 교육울주군은 오전 9시~오후 5시 전일제지역대학들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 이번 주 전국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관이 힘을 합치고 있다. 개별학교 및 거점학교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마을학교 등이 협력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방학 중 초등돌봄·교육 우수모델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올해의 우수모델(전국 17개 시·군·구, 230개 학교)을 선정했다. 각 지역들은 단순히 학생을 돌보는 수준을 넘어 지역 기관을 활용해 디지털 교육, 문화예술, 체육 등을 제공하는 복합적 돌봄·교육 모델을 개발해왔다. 충남 예산군, 울산 울주군, 전남 영광군, 경기 연천군 등 4곳이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앞서 교육부는 기존 ‘늘봄학교’를 ‘온동네 초등돌봄·교육’으로 개편한 바 있다. 기존 늘봄학교가 학교 안에서 방과후 돌봄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면, 온동네 초등돌봄·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간과 인력, 프로그램을 함께 맡아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안전 관리 강화 역시 핵심 과제다. 교육당국은 방학 중에도 이러한 돌봄·교육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에는 교육 기회와 돌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읍·면·특수지 학생을 우선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 운영 성과를 토대로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충남 예산군의 ‘온동네 돌봄 놀이터’다. 예산군은 방학 직후 1~2주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되던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이번 여름방학 땐 방학 후반부까지 연장했다. 방학 중엔 학교(돌봄교실) 및 지역 기관의 돌봄 운영마저 중단되는 ‘방학 중 돌봄방학’이 존재한다. 예산군은 이를 윤봉길 의사 기념관, 예산 도서관 등 지역 기관들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연계 돌봄’으로 해결했다. 돌봄·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 및 특색도 강화됐다. 우선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교육관인 매헌학당에선 역사교육은 물론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제공한다. 매헌학당 ‘AI 공방’은 3D펜을 활용해 아이들이 직접 예산의 굿즈를 만드는 공예 활동을 진행한다. 신례원초에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 집중돌봄 프로그램은 영어연극, 영어독서 등 영어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활동 위주로 구성됐다. 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예산군 내 초교 24개 중 18개가 작은학교여서 ‘별마루학교’라는 예산만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라며 “이런 공동교육과정 인프라를 방학 돌봄·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공백 없는 돌봄·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예산군 사업에는 총 8억 3970만원이 투입된다. 역시 최우수 모델로 선정된 울주군의 경우 학교와 지역 돌봄기관을 연결한 ‘방학 중 강남 오색’을 운영한다. 울주군의 모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일제로 운영된다. 여름방학에는 3주 동안 학교 16곳과 지역돌봄기관 12곳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체 사업비는 8억 3000만원이다. 교육과정은 이름처럼 다섯 가지 색깔을 주제로 구성된다. 파란색은 AI·디지털을 활용하는 ‘창의형’, 초록색은 기후·환경을 배우는 ‘환경형’, 빨간색은 정서지원과 독서를 결합한 ‘생활형’이다. 노란색은 영어와 문화 등을 다루는 ‘통합형’, 보라색은 음악·체육 중심의 ‘놀이형’으로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에는 AI 큐브, 3D펜 융합교실 등이 포함됐다. 지역 대학(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도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양성에 참여하며, 울주군의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영남알프스복합센터에서 클라이밍과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언양알프스시장과 반구천 암각화 등을 방문한다. 경기 연천군의 경우 오전에는 개별 학교, 오후에는 거점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수도권 내 문화·예술·과학시설을 방문하는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는 지역 트레킹 코스를 활용해 마을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증가하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의 방과후 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것도 과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희망하는 초3에게 연간 50만원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지난해 42.4%였지만 올해 1학기 기준 62.5%로 증가했다. 올여름 초등학교 1~6학년 돌봄·교육 참여 학생은 97만 2000명으로 지난해 여름방학(93만명)보다 4만 2000명 증가했다.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 등의 영향으로 초3 참여 학생도 15만 3000명에서 17만 8000명으로 2만 5000명 늘었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207개 기초지자체에 지역 초등돌봄·교육협의체가 구성됐다. 전체 기초지자체의 92.0%에 해당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행정안전부가 참여하는 ‘온동네 초등돌봄·교육협의체’가 운영된다.
  • 美 하원 “주한미군 감축에 예산 사용 안 돼”… 견제 장치 강화했다

    美 하원 “주한미군 감축에 예산 사용 안 돼”… 견제 장치 강화했다

    트럼프 ‘전략적 유연성’ 확대 제동한국과의 조선협력 필요성도 강조국방예산은 1조 1500억 달러 규모 주한미군 감축을 견제하고 한국과의 조선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된 미국의 내년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22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 NDAA는 미국의 국방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연례 법안으로,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216표·반대 212표로 가결됐다. 법안에 따른 2027회계연도 국방예산은 1조 1500억 달러(약 1700조 2700억원) 규모다. 이번 NDAA는 주한미군 숫자를 2만 8500명 이하로 감축하거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 주도로 전환하는 것을 제한했다. 감축 목적의 예산 사용을 제한해 주한미군 감축을 저지할 수 있도록 견제 장치를 강화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대북 방어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대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유럽 동맹을 겨냥해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주독미군 5000명 감축에 착수하며 그 불똥이 주한미군으로 옮겨붙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NDAA 가결로 주한미군 감축을 추진하는데 따른 정치적·법적 부담을 높였다. 나아가 이번 NDAA에는 국방 예산뿐 아니라 다른 법안에 근거해 배정된 모든 예산을 미군 감축에 집행하지 못하도록 제한 범위를 넓히는 문구가 추가됐다. 다면 역대 NDAA가 공화·민주의 초당적 합의로 처리됐던 것과 달리 이날 표결에서 양측이 극단적으로 대립한 점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당은 예산 규모와 중동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상원에서도 별도의 NDAA 심의 절차가 진행중으로, 법안은 앞으로 상원 심의와 상·하원 단일안 조정, 대통령 서명 절차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의회에서 드물게 남아 있던 국방 분야의 초당적 협력 체제가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조선 역량 및 인력양성을 위해 한국과의 조선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이번 NDAA에 처음 포함됐다. 이같은 내용은 국방장관에게 당부하는 ‘의회의 인식’ 부분에 들어갔다. ‘의회의 인식’은 법 조문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의회 내 기류와 향후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NDAA에는 외국 조선소에서 전투함 건조를 막는 조항도 들어갔다. 해당 조항은 예산 사용 금지 대상으로 ‘전투함’을 명시했는데, 지원함 등 보조함의 해외 건조는 막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우리 조선업계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에 따라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적 권한을 활용해 미 해군 함정의 한국 내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 의회의 협조도 바라고 있다. 한편 하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한국계인 영 김 위원장 주재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조선업을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 김민석·정청래·송영길 3파전 확정… 최고위원 ‘5 대 3’ 명청 대전

    김민석·정청래·송영길 3파전 확정… 최고위원 ‘5 대 3’ 명청 대전

    金 “검찰개혁이 이용물 돼선 안 돼”鄭 “가짜뉴스·해당 행위 용서 못해”宋 “청년 집 문제 해결해 희망 줄 것”지지층 결집으로 친청계 전원 생존친명계, 과반 확보 위한 연대 나설 듯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기호순)이 23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본경선 3파전이 본격화됐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선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의원 등 3명이 모두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5명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과의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 결과 발표 이후 본경선 진출 후보자 인사말을 통해 “이제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며 “검찰개혁이 걸림돌이 돼서도 안 되고 검찰개혁이 이용물이 돼서도 안 된다”고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맞서 정 전 대표는 “허위 조작 정보, 가짜 뉴스 유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저에 대한 공격을 넘어서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는 결단코 용서치 않고 단호히 응징하고 심판하겠다”고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총리를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전당대회에서 당을 공격하고 당원을 공격하는 일은 듣다듣다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청년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부동산 문제는 세제와 금융 제재만으로는 해결될 수가 없다. 공급이 돼야 한다”며 “우리 청년들의 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예비경선 순위와 득표수는 당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중앙위원급 선거인단과 권리당원 총투표율은 37.44%였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친청계 3인 외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선원·서미화·김영호·임미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2인 연명 투표인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며 친청계가 모두 생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본선에서 친명계 후보들 사이에선 과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대 등도 예상된다. 애초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친명계 10명과 친청계 3명 등 총 14명이 도전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순회 경선에 돌입하며 다음달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이 확정된다. 앞서 당권 주자들은 이날 각각 강원, 호남, 경기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강원도청을 찾아 우상호 강원지사를 면담한 후 “제가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고, 2년 후 총선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도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했다. 송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그마한 일로 당·청 갈등이 발생해서 전 언론에 당 대표와 대통령의 갈등이 보도되는 비정상적 상황을 중단시키겠다”며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빠르면 7월 안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하겠다”며 “아무리 늦어도 8·17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총수 친족, 독립했다 복귀 땐 관련자 재지정… LS ‘핀셋 규제’

    총수 친족, 독립했다 복귀 땐 관련자 재지정… LS ‘핀셋 규제’

    LS 회장 사촌, 2009년 그룹 재편입사익 편취 통제 ‘사각지대’ 부작용2021년 이전도 소급 적용하기로CVC 동일인 회사 편법 투자 차단상출집단 SPC 채무 보증 금지도 계열 분리로 독립해 회사를 경영하다 원래 그룹으로 돌아온 총수의 친족(배우자,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던 LS그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핀셋’ 규제에 나선 것이다. 공정위는 23일 친족독립경영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는 9월 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친족독립경영은 총수(동일인)의 친족이 독립적으로 경영한다고 인정되는 회사를 동일인의 기업집단에서 제외하고 해당 친족도 동일인의 특수관계인(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독립 경영을 인정받은 친족과 회사는 일감 몰아주기·내부 거래 등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다. 그런데 독립 경영을 인정받은 회사가 동일인의 기업집단 안으로 재편입되면 해당 친족이 기존 동일인 관련자로 지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계열 분리로 규제의 사슬에서 벗어난 친족이 그룹 내로 복귀하면 특수관계인이 아닌 단순 임원 신분이 돼 친족으로서 사익편취 등 각종 규제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규제 공백은 LS그룹 사례로 알려지게 됐다. LS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 구자철 회장은 2004년 친족 분리를 승인받아 LS그룹에서 제외됐다. 이후 2009년 구 회장의 회사가 LS그룹에 다시 편입됐지만, 친족 분리 뒤 3년의 취소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구 회장은 동일인 관련자가 아닌 임원으로 분류됐고 구 회장의 회사도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 회장은 LS그룹 총수 구자은 회장과 사촌 관계다. 이에 공정위는 재지정 규정이 시행된 2021년 12월 이전에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된 친족이더라도 동일인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면 기존 ‘동일인 관련자 제외 결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소급 적용 금지에 따른 규제 회피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현재 LS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LS 측은 “그룹 재편입 시 다시 친족으로 규정될 줄 알았는데 관련 법이 없었다”면서 “친족 규제를 피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총수가 출자한 회사에 편법으로 투자하는 등 CVC가 일반지주회사의 지배력 확장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금산분리 원칙을 고려해 CVC가 총수·친족이 출자한 회사나 계열사에 투자하는 것은 제한한다. 그런데 CVC가 외부 펀드에 출자한 뒤 우회적으로 총수·친족 출자 회사나 계열사에 투자하는 꼼수가 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공정위는 CVC가 ‘투자금지 대상 회사에 투자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행위’를 탈법 행위로 규정했다. 이와 함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 소속 회사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매개로 하는 채무보증도 금지한다.
  • 당의 ‘공격수’에서 문체위 조정자로…의사봉 잡은 이재정[주간 여의도 Who?]

    당의 ‘공격수’에서 문체위 조정자로…의사봉 잡은 이재정[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타협과 중재는 소신을 꺾는 게 아니라 원하는 결과로 가는 과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이재정(경기 안양 동안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연일 강조하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여야가 각자의 주장만 쏟아내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요구를 조정해 끝내 결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초 22일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30일로 연기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한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신문과 만나 “여야 위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정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야당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축구협회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청문회를 말싸움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취지다. 초선 땐 원내대변인으로 당의 ‘공격수’ 역할이 위원장은 정치 입문 이후 오랫동안 상대 진영의 논리를 공격하는 자리에 섰다. 초선이던 2016년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의 전면에 나섰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그해 12월 8일 국회 정론관(현 소통관)에서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와의 관계를 부인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진실을 은폐하려 한 김 실장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핵심 주범”이라고 직격했다. 문체위원장이 된 현재의 역할과 맞닿는 공세도 있었다. 2017년 1월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들은 블랙리스트에 박근혜 대통령 이름 석자를 올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실행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죄도 요구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한 짧고 강한 문장으로 쟁점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 당시 원내대변인 이재정의 역할이었다. 당의 공격수였던 이 위원장은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역할로 ‘경청과 조정’을 꼽는다. 그는 “훈수만 두는 역할이 되면 꼰대가 되지만, 초선이나 재선 의원들이 더 빛나게 하는 역할이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실무를 챙기고 성과를 내는 데서 한발 물러나 위원회 전체를 살피고, 다른 의원들이 질의와 입법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야당과의 조정이 소신을 접는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 타협과 중재가 ‘야합’으로 폄훼되기도 하지만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위원장이 여야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려면 “때로는 자기 당 의원에게도 단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말하는 조정은 갈등을 덮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요구 사이에서 실제 답을 얻을 수 있는 접점을 찾는 일이다. 재선 당시 위원장 지낸 산자중기위 ‘의정대상’이 같은 운영 방식은 재선 때 위원장을 맡았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2023년 국정감사 당시 위원장실은 의원별 요구 자료와 담당 부처를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 의원실에는 자료가 필요한 이유를 묻고, 정부 부처에는 제출이 어려운 근거를 확인했다. 원자료를 내기 어렵다면 의원의 질의 취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체 자료를 찾아 양쪽에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국감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자료 미제출 없는 국정감사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이를 지켰다. 국감 당시 요청했던 마지막 자료 한 건이 남아 있던 때는 자료를 확인하기 전까지 상임위를 산회하지 않겠다고 버티기도 했다. 반대로 의원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원실을 설득했다. 모든 요구 자료를 확인한 뒤에야 국감을 마쳤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경험을 “서로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던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듬해 산자중기위는 국회가 선정한 우수 상임위원회로 의정대상을 받았다. 지난 21일 문체위가 축구협회에 806건의 자료를 요구한 것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증인을 불러 질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원들이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질문해야 청문회가 실질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위원장은 축구협회를 향해 “국민께 충분히 소명하고 설명할 기회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국가 예산에서 문화 분야 비중 2%대로 높여야” 재선 당시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교와 통상을, 산자중기위에서 산업을 다룬 경험이 문체위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K-컬처 역시 창작물인 동시에 수출 상품이며, 국가 이미지를 만드는 외교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문체위 당정협의에서 개별 콘텐츠 기업에 지원금을 나눠 주는 방식을 넘어 문화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같이 클러스터를 이룰 수 있는지 검토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7조 8555억원으로 확정하고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위원장은 늘어난 예산과 ‘K-컬처 육성’이라는 구호를 창작자 지원과 해외 진출, 관광·지역산업 활성화 등 구체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가 전체 예산에서 문화·체육 등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2%대로 높이는 목표도 당정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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