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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윤리위원 2인 추가 임명…‘멱살’ 권영진 “징계 절차 임할 것”

    국민의힘 윤리위원 2인 추가 임명…‘멱살’ 권영진 “징계 절차 임할 것”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중앙윤리위원 2명을 30일 추가 임명했다. 7인 체제가 된 윤리위는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고위 내에서도 윤리위원 추가 임명에 대한 반대 의사가 나오는 등 논란도 계속될 전망된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최근 윤리위원 2명의 사퇴로 5인 체제였던 윤리위원회는 다시 7인 체제가 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실명이 언론에 공개된 윤리위원이 압박과 부담을 느껴 사임했는데, 이를 고려해 추가 2명을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고위에서는 윤리위원 추가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도중 윤리위원 추가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앉으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 2명이 사퇴하고 나머지 2명은 지금 윤리위 진행에 대해 항의하는 성명까지 낸 상황에서, 윤리위가 편향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은 윤리위원 추가 임명에 대해 각각 반대, 기권표를 냈다고 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리위가 잘 작동하는 것은 당의 운영이나 기강이나 중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잘 진행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장 대표 뿐만 아니라 여러 최고위원이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리위원 명단이 반복적으로 유출되는 점에서 최고위원 다수의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윤리위를 파행시키는 윤리위원의 행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선 위원이 윤민우 위원장과 정경욱 위원을 겨냥해 “당 대표 비난 징계기준안 발표에 대해 사과하라”며 공개한 성명 등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최고위원들께서 제기한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받아들인다”며 “윤리위 내부의 논의와 관련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당대표에게 요청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멱살 사태’로 징계 절차에 넘겨진 권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사과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멱살 논란’의 피해 당사자인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 및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23일 상임위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정 원내대표와 송 전 원내대표 멱살을 잡은 지 일주일 만이다. 권 의원은 의총에서 “지난 27년 동안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은 국민의힘은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정치의 둥지이며 제 인생의 전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의 징계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 이 징계 문제가 의원들 간에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치권·금융당국,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인수 제동… “MBK 고려아연 약탈 막을 규제 필요”

    정치권·금융당국,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인수 제동… “MBK 고려아연 약탈 막을 규제 필요”

    홈플러스 사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규제 없이 인수하게 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정치권의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 역시 단기 이익을 좇는 사모펀드로부터 주요 기간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실효성 있는 입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MBK, 홈플러스 회생 제쳐두고 고려아연 인수전 몰두… 정치권 비판 고조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사모펀드가 공공성 높은 국가기간산업이나 민생산업 경영권을 침탈하는 것을 제한할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사모펀드가 무분별하게 경영권을 인수하면 나중에 제2의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MBK가 미국에서 고려아연 지원 홍보 설명회를 개최한 행보를 꼬집었다.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밟는 위기 상황임에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MBK는 영풍과 함께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 리셉션’을 열고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는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주도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이다. MBK 측이 국내에서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유상증자 등에 반대하며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소통 창구를 자처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도 MBK의 이 같은 행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대주주로서 홈플러스 사태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해법을 내놓기보다 해외를 넘나들며 타 기업의 경영권 분쟁 여론전에 골몰하는 행태는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민생 보호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아야”… 해외는 이미 사모펀드 진입 제한이날 강준현 의원은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의 사모펀드 진입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에도 방어 장치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미국의 플래티넘, 영국의 맥쿼리 등 사모펀드가 공공·민생산업을 인수해 폭리와 부채 급증 등 파괴적인 결과를 낳은 사례가 많다”며 “미국이나 호주처럼 국가안보와 직결된 산업에 일반 자본의 진입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 PEF로부터 기간산업의 공공성을 보호하자는 취지에 당연히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부위원장은 “국내에 등록된 PEF는 제재할 수 있으나 해외 기반의 PEF가 자금을 들여와 인수하는 것을 막기에는 현행법상 한계가 있다”며 “대상 산업의 범위나 규제 방법, 특히 입법 형식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 부산경실련, “항만공사 통합은 퇴보…즉시 중단해야”

    부산경실련, “항만공사 통합은 퇴보…즉시 중단해야”

    정부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를 하나로 합쳐 가칭 ‘한국항만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항만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퇴보”라고 주장하면서 강력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개별 항만공사를 통합해 ‘한국항만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명백한 퇴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부산항은 컨테이너 환적, 울산항은 에너지 물류에 특화되어 있고, 인천항은 대중국 교역, 광양항은 배후산업과 연계한 종합물류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각 항만의 특성이 다른데, 하나의 기관 아래 통합하면 현장 대응력 약화와 항만 경쟁력 저하, 지방정부와 결합력 약화 등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이 단체는 항만공사 통합 시도를 두고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재중앙집권’이라고 주장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로테르담시와 네덜란드 정부가 각 70%와 30%로 지분을 나눠 가졌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은 해당 시 소속 항만부서가 운영하는 등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항만을 운영하는 게 세계적 흐름이라는 것이다. 부산경실련은 “부산항만공사는 국가가 100% 현물 출자해 설립하면서 항만이 있는 지역 지자체의 지분 참여가 막혔다. 부산항의 최고 의결기구인 항만위원회 위원 7명 중 부산과 경남이 추천할 수 있는 인사는 3명 뿐이라 항만 운영에 관해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항은 국가의 것이기 이전에 부산의 것이며, 부산 시민과 함께 성장해 온 800만 부·울·경의 공동 자산이다”며 “항만 분권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저버린 재중앙집권 시도에 맞서, 학계·시민사회·지방정부와 뜻을 모아 공론의 장을 열고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 공소취소 안 돼도 법원에 기각 요구 가능…재판 중단 시도 늘 듯

    공소취소 안 돼도 법원에 기각 요구 가능…재판 중단 시도 늘 듯

    ‘형소법 개정’ 법조계 파장‘중대한’ ‘현저히’ 등 기준 불명확판례 쌓일 때까지 혼란은 불가피더불어민주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공소기각 사유를 추가하자 법조계에선 자의적 법률 해석과 재판 지연 등 향후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대한 위법 수사’ 관련 수사 기관의 증거 수집, 검사의 기소 등 적법성을 문제 삼아 피고인들이 재판을 중단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행 형소법은 공소기각 사유를 6가지로 규정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공소제기 절차가 법률을 위반할 때’이다. 이번 개정안엔 ‘중대한 위법 수사에 의해 공소 제기됐을 때’,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 제기됐을 때’ 등 두가지가 추가됐다. 공소취소가 검사가 스스로 제기한 공소를 철회하는 거라면, 공소기각은 판사가 재량으로 재판을 종결하는 행위다. 공소기각이 되면 유무죄는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피고인에게는 사실상 ‘무죄’와 같은 효과가 있다. 개정 형소법이 시행되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즉각 적용된다. 검사가 공소를 취소하지 않더라도 변호인이 ‘공소기각 의견서’ 등을 제출하면 재판부가 판단하게 된다.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된 재판에도 적용된다. 지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신설된 공소기각 사유에 해당한다고 요청하면 재판부의 심리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급심부터 대법원까지 판결 사례가 모여야 ‘중대한 위법 수사’가 무엇인지 판단 기준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판례가 축적될 때까지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지금은 위법 수사 정황이 나오면 재판부가 관련 증거를 배척하고 나머지를 가지고 판단했는데, 앞으로는 공소기각으로 공판이 중단될 것”이라며 “불명확한 규정으로 인해 판례가 쌓일 때까지 법적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공소취소는 극히 드물지만, 공소기각은 절차를 위반하거나 이중 기소일 경우 종종 선고된다. 공소권 남용이 인정된 첫 사례는 2021년 10월 간첩 증거 조작 피해자인 유우성씨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이었다. 대법원은 당시 유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공소기각 판결을 확정하면서 “검사가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한 경우로 공소제기 절차가 법률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형사법 전공 교수 62명은 이날 공동 의견서에서 “검찰개혁과 보완수사권의 문제는 정치공학의 논리가 아니라 사법절차의 법리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보완수사권이 존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 여수상의 회장·일양건설 전 사장, 공사 계약 이행 여부 공방

    여수상의 회장·일양건설 전 사장, 공사 계약 이행 여부 공방

    여수 지역의 한 중소기업인과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이 여수산단 집단에너지사업의 공사 계약 이행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일양건설 유원찬 전 사장은 지난 29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 집단에너지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양건설은 여천 티피엘(주) 대표이사 한문선에게 2009년 티피엘 출자금 20억 원을 빌려주면서 여수 집단에너지사업 중 여천 티피엘 지분 800여억 원 규모의 공사를 하도급받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계약 불이행에 대한 해명과 함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 회장이 여수 집단에너지사업 추진 당시 자금이 부족하자 공사 하도급에 적정 이윤 10% 보장까지 약속했다”며 “적정 이윤 10%가 보장된 800여억 원 규모의 공사 하도급을 받지 못해 수십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한 회장이 합의를 지키지 않고 일양건설에게 주기로 한 여수 집단에너지사업 중 800여억 원에 이르는 여천티피엘 지분 시공권을 현대건설에 174억을 받고 매각해 막대한 이득을 독식했다”며 “이로 인해 적정 이윤이 약속된 공사를 받지 못한 일양건설은 큰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해당 기자회견 내용은 10년 전에 민사 판결까지 이미 확정된 사안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상대방이 법원의 확정판결과 배치된 허위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승호 경기도의원,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업 국비 환원 필요성 논의

    문승호 경기도의원,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업 국비 환원 필요성 논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문승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남1)이 지난 30일 경기도의회 성남상담소에서 한국산모신생아건강관리협회(회장 김여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의 국비 환원 및 제도 개선책을 논의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은 출산 가정에 전문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돕는 복지 제도다. 지난 2007년 국비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2022년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된 바 있다. 정부는 지방이양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자 지방소비세율을 4.3%포인트 인상하고 전환사업 보전금을 2026년까지 한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보전 지원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2027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재정 부담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보건복지부 지침 개정으로 미숙아 지원 등급 상향 등 수혜 대상이 넓어지면서 사업비 규모는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전환사업 보전금은 이양 당시 수준에 묶여 있어 경기도를 포함한 지자체의 재정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행 재원 구조가 지속될 경우 지자체별 재정 상태나 정책 순위에 따라 지원 규모와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지역별 서비스 이용 격차나 본인부담금 불균형이 발생하고, 사업 축소 및 건강관리사 임금 지급 지연 등 현장 운영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 측은 보전 기간을 늘리는 방식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재원을 확보하고 전국에 동일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국비 사업 환원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상이한 초산모 소득 기준 완화 및 전국 통일, 중앙사회서비스원의 건강관리사 마약류 검사비 지원 확대 등의 건의 사항도 함께 전달했다. 문승호 부위원장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사업은 대표적인 국가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지역의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국비 환원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 한 달간 109명 사망 충격…“모든 걸 잃었다” 고립된 ‘이곳’ 대체 무슨 일이 [지금, 지구]

    한 달간 109명 사망 충격…“모든 걸 잃었다” 고립된 ‘이곳’ 대체 무슨 일이 [지금, 지구]

    “안에 아이들이 갇혀 있어요!” “도와주세요!”쏟아지는 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건물들. 빗물로 난장판이 된 도로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 한 어린 소녀는 식량이 담긴 상자를 지키기 위해 팔을 높게 들고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힘겹게 걸어간다.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구름 폭우’로 인해 매년 고통받는 파키스탄. 파키스탄 사람들의 분노는 전 세계를 향해 있다. 매년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 피해를 보는 파키스탄에서 최근 폭우와 홍수로 한 달 사이 1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8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폭우와 홍수로 10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많은 비가 내린 뒤 무너진 건물에 깔려 숨졌다. 또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 발생했다. 누적 부상자 수도 300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됐으며 주택은 400여채가 파손됐다. 지난주 동부 펀자브주에서는 지붕 붕괴나 익사 등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홍수가 난 도로에서 빗물을 헤치며 걸어가거나 보트를 타고 대피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펀자브주 무리드케 지역에서는 아직도 고립된 이들이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크라 살만(32)은 “홍수로 사방이 빗물에 둘러싸인 지 벌써 4일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구조대가 오지 않고 있다”며 “전기도, 깨끗한 물도 없는데 식량마저 완전히 바닥났다”고 토로했다. 무함마드 람잔(45)은 “물이 너무 빠르게 차올라 소지품을 챙길 시간조차 없었다”며 홍수가 일어난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무함마드 파이살은 홍수로 인해 동네가 며칠 동안 고립됐다며 “우리 아이들이 집 안에 갇혀 굶주리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는다. 전기도 끊기고 마실 물도 완전히 바닥 난 상태”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또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파키스탄의 이웃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지난 20~26일 1주일 동안 홍수와 폭우로 34명이 숨졌다. 또 동부 누리스탄주에서는 100명가량이 실종됐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에 내리는 비는 폭염을 식혀주고 농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되지만, 남아시아 국가의 하·배수 시설이 열악한 탓에 대규모 인명 피해도 잇따른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도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이른바 ‘구름 폭우’가 자주 발생한다. 앞서 2022년 파키스탄에서는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37명이 숨졌고, 집계된 경제적 손실도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6~8월 몬순 우기 때도 파키스탄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1000명가량이 숨지고 1000명 넘게 다쳤다. 한 매체는 “파키스탄의 무질서한 도시 계획으로 인해 농촌에서 도시로 급격한 인구 이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홍수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 거의 기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에 속한다. 2024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탄소 배출량 1위 국가는 중국이었다. 이어 미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일본 순이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도 투자하고 있으나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석탄 화력 발전과 산업화에 대한 의존도로 인해 2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경제와 많은 인구, 에너지 부문에서 석탄 의존도가 높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되찾은 이후 경제 침체와 국제적 고립 속에서 당국의 재난 대응 능력은 한층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심해지는 홍수, 가뭄, 물 부족 현상 등이 해당 지역의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점점 더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황홀한 황금색 자태, 이에 비견할 유물 있었나” 1300년 전 난파선 발굴

    “황홀한 황금색 자태, 이에 비견할 유물 있었나” 1300년 전 난파선 발굴

    “그동안 발굴된 지중해 난파선에서 이에 비견할 유물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해의 섬 믈레트에서 10년 전 발견된 난파선 속 유물이 오랜 복원 과정을 거쳐 최근 공개됐다. 특히 루비와 에메랄드, 진주로 장식된 황금 허리띠 버클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크로아티아 문화재보존연구소(HRZ)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믈레트 섬 서쪽 폴라체만 인근에서 2014년 발견된 난파선 유적 ‘타티니차’의 수중 발굴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2015년부터 본격 발굴에 착수한 이 난파선은 바위 사이 모래 경사면 수심 32~40m 지점에 가라앉아 있었다. 연구소의 수중고고학과는 지난 19년간 믈레트 해역을 조사해 기원전 2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미확인 난파선 20척을 확인했고, 타티니차 유적에서만 9차례 발굴을 진행했다. 난파선 선체는 대부분 소실됐으나 용골(선박 하단의 중앙부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중심축), 늑골(선체의 옆면과 밑면을 지지하는 골조), 외판 잔해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배가 길이 약 18m, 적재량 약 60t의 중형 상선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난파선이 발견된 폴라체만은 후기 로마 시대 궁전 유적이 있던 곳으로, 연구진은 배가 악천후를 피해 폴라체만으로 들어가려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난파선에선 금제 허리띠 세트 4점, 황금 버클, 에메랄드·루비·진주로 장식한 허리띠 끝장식이 나왔다. 연구진은 지중해 난파선에서 이에 비견할 유물이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이고르 미홀레크는 세척·복원을 마친 금 유물의 중량이 600g이 넘는다면서 지중해 전체 난파선에서 나온 금 중 최대량이라고 설명했다. 유물 중에는 이라클리오스 왕조(7세기 비잔틴 제국을 통치한 왕조) 네 황제 시기에 발행된 7세기 후반 솔리두스(비잔틴 제국의 표준 금화)가 포함돼 침몰 시점을 좁힐 수 있었다. 연구진의 눈길을 끈 유물 중 하나는 인장 반지였다. 이 반지는 황제 문서에 인장을 찍을 권한을 가진 비잔틴 최고위 행정·군사 관련 인사만 소유할 수 있었다. 고위 관료의 개인 소유물이었거나 외교 선물이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파블레 두고니치 수중고고학과장은 로이터 통신에 “그런 반지는 아무나 착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장 반지의 발굴로 해당 선박이 단순한 상선을 넘어 고위 관료가 탄 수송선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난파선이 사치품만 싣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대 지중해에서 널리 이용된 손잡이가 있는 항아리 약 100점, 교역용 저울, 상아로 만든 게임 말, 사발·주전자·접시 등 여러 도기 물품 등이 함께 발굴됐다. 예비 분석 결과 이 유물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 및 북아프리카와의 연관성도 드러났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저스틴 라이드왕거 교수 연구진은 올해 이 유물을 분석해 항해 경로와 교역망을 규명하고 있다.
  • [돋보기] “남편이 사람이 아닌 것과 바람났습니다”…이혼 사유 될까

    [돋보기] “남편이 사람이 아닌 것과 바람났습니다”…이혼 사유 될까

    “남편이 사람이 아닌 것과 바람이 났습니다.” 배우자가 인공지능(AI)에게 이름을 붙이고 사랑을 고백하며 성적인 대화를 이어갔다면 외도로 볼 수 있을까. 생성형 AI와 정서적 관계를 맺은 남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AI 시대의 외도와 이혼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AI 외도’를 주장하는 기혼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약 3개월 전부터 퇴근 후 부부간 대화를 피하고 혼자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보며 웃는 일이 잦아졌다.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갑자기 바꿨다. 외도를 의심한 A씨는 남편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메신저와 통화 기록에서는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지만 구글의 생성형 AI 서비스 ‘제미나이’에 남아 있던 대화 기록을 발견했다. 남편은 AI에게 ‘정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여성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나를 설레게 하는 건 아내가 아니라 너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건 너뿐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건네며 성적인 대화도 나눴다. AI가 실제 몸을 갖게 되면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 A씨는 자신에게는 지출을 아끼라고 하던 남편이 AI 유료 서비스는 매달 결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대화 기록을 보여주며 따지자 남편은 “AI와 역할극을 했을 뿐”이라며 외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A씨는 “배우자 몰래 AI에게 감정을 쏟고 사랑을 고백한 행동을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상간 소송조차 할 수 없는 상대와의 감정적 외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은 당사자의 주장으로, 실제 대화 내용과 부부의 상황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I는 감정이나 실체가 없는 프로그램이므로 외도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배우자에게 숨긴 채 AI에 연애 감정과 성적 욕구를 지속적으로 쏟으며 현실의 부부관계에서 멀어졌다면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미국 연애정보업체 데이팅어드바이스와 인디애나대학교 킨제이연구소가 2025년 미혼 성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는 AI와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사랑에 빠지는 행위를 외도로 인식했다. 구체적으로 AI 챗봇과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은 32%, AI와 연애 관계를 맺는 것은 29%가 외도라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AI와 맺은 관계를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정한 확립된 판례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민법 제840조는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있거나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AI는 감정이나 법적 인격이 없는 만큼 AI와의 대화에 기존 부정행위 법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대화 자체가 부정행위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배우자가 AI에 과도하게 몰입해 부부 공동생활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다면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하는지는 별도로 판단될 수 있다. AI와의 관계에 관한 법적 기준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해외에서는 과도한 정서적 의존을 서비스 차원에서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인공지능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AI 서비스가 이용자의 감정적 의존이나 중독을 유도해 현실의 인간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서비스 제공자는 대화 상대가 사람이 아닌 AI라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 연속 이용 시간이 2시간을 넘을 때마다 사용 시간을 안내하는 알림도 제공해야 한다. 미성년자에게는 가상 연인이나 가상 가족 등 친밀한 관계를 모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별도의 미성년자 모드를 마련해 보호자가 이용 시간과 충전·결제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여성 발 담근 물, 한 잔에 1만원” 우르르 사람 몰렸다…부적절 행위 포착 ‘시끌’[월드픽]

    “여성 발 담근 물, 한 잔에 1만원” 우르르 사람 몰렸다…부적절 행위 포착 ‘시끌’[월드픽]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대형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여성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자신의 발을 담근 레몬물을 ‘음료’라며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일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들을 현장에서 퇴장 조치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파이어플라이 코믹 컨벤션’에서 일부 여성들은 레몬 조각이 띄워진 물이 담긴 대야에 맨발을 담근 채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한 채 일회용 컵으로 대야 속의 물을 떠 관람객들에게 판매했다. 가격은 한 컵당 50위안(약 1만 630원)이었다. 현장에는 ‘오락을 위한 퍼포먼스일 뿐이며 부적절한 행위를 조장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안내문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공개된 당시 영상에 따르면 일부 남성 관람객들이 여성의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려 바닥에 누워 입을 벌리거나, 여성의 발을 직접 핥기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기이한 퍼포먼스는 많은 구경꾼을 끌어모았지만 곧 논란으로 번졌다. 행사 주최 측은 해당 행위가 행사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관련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들을 행사장에서 퇴장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미국의 한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이른바 ‘발 주스(feet juice)’를 판매해 논란을 빚었던 사례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발을 담근 음료를 판매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 “관심을 끌기 위해 선을 넘었다”, “공공장소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허용해선 안 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는 “실제로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에 가까웠다”며 과도한 비난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피부와 직접 접촉한 물이나 음식에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이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위생 기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결국 선 넘었나…어린이 잔해 속 구조·이란 주택 붕괴 [밀리터리+]

    트럼프, 결국 선 넘었나…어린이 잔해 속 구조·이란 주택 붕괴 [밀리터리+]

    미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 수십 곳을 대규모로 공습한 가운데 페르시아만 케슘섬의 주택이 무너져 어린이들이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는 이란 측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군사·감시·방어시설만 겨냥했다는 입장이어서 민간 피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국 미사일이 호르모즈간주 케슘섬 차 탕구 지역의 주택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IRIB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크게 파손된 건물 안팎에서 10여 명이 잔해를 걷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호르모즈간주 위기관리 책임자는 어린이 2명을 잔해 속에서 구조해 의료기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어린이들의 가족 3명을 계속 찾고 있다. 다만 주택 피해 원인과 구조 상황은 현재까지 이란 측 발표 외에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대규모 공격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혁명수비대 지휘소와 미사일·드론 시설, 해안 감시·방어시설, 해상 전력 등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이 미국인과 상선, 걸프 지역 국가들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도 주장했다. 케슘섬부터 정유시설 있는 아바단까지 공습은 케슘섬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미군이 남부 호르모즈간주와 후제스탄주에 있는 여러 도시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타격 지역에는 대형 정유시설이 있는 아바단을 비롯해 부셰르와 카제룬, 키시섬 등이 포함됐다. 부셰르와 반다르아바스 주민들은 NYT에 강한 폭발음이 이어져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미군은 29일 오후 8시쯤 공습을 시작해 약 2시간 동안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표적 수와 투입한 전력, 민간 피해 주장에 관한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강하게 응징하겠다고 예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다만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던 교량과 발전소 등 기반시설까지 타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미사일 공격 하루 만에 대규모 보복 미국은 이번 공습을 전날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 5발을 쐈으며 미군이 패트리엇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도 이란이 기습적으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전부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해당 공격이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맞섰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이 이란 본토를 공격하지 않던 소강 국면에 이란이 먼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공습 재개의 책임을 테헤란에 돌렸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을 모색하면서도 공격과 보복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엿새간 이어졌던 소강상태마저 깨지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은 다시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 “의리!” 상탈한 남자들만 ‘득실득실’…女 금지라는 발리 리조트 정체 [월드픽]

    “의리!” 상탈한 남자들만 ‘득실득실’…女 금지라는 발리 리조트 정체 [월드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성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 남성 휴양 전용 리조트가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발리 북부에 있는 휴양 시설 ‘발리 타임 챔버(Bali Time Chamber)’는 오직 인생 레벨업을 하고 싶어 하는 남성만을 손님으로 받고 있다. 해당 리조트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여성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사람의 성장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금지했다”며 다소 자극적인 문구로 시설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이 내건 규칙은 엄격하다. 여성의 출입 금지는 물론 알코올, 가공식품, 약물, 놀거리, SNS 등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자기 계발에 방해가 되는 모든 요소를 차단한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상의를 탈의한 채 숲속에서 운동하거나 식사를 즐기고,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이른바 ‘남성적 유대’를 다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해당 리조트의 참가비는 1인당 최대 3000달러(약 43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영상이 유포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센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이 성장을 방해한다는 전제 자체가 전형적인 여성혐오적 발상”, “왜 여성이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남성을 성장시켜 주고 싶지도 않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성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성이 존재하는 순간 은연중에 잘 보이고 싶어 하거나 질투, 경쟁심리가 생겨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맞물려 ‘남성 전용 모임’이 실제로 남성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며칠간 방해 요소가 없는 환경에서 동성 간 유대감을 쌓는 주말 리조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성들은 참가 전과 비교해 ‘진정성’과 ‘용서하는 태도’ 점수가 크게 상승했으며, ‘자기주장’ 능력 역시 향상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친 일상에서 벗어나 이성과의 관계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동성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심리적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상에서 불붙은 뜨거운 논란에 대해 발리 타임 챔버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총 4번 만났다” 주장에 황정민 뿔났다…용의자 행방 묘연, 결국 현상금 1억 내걸었다 [주간사건일지]

    “총 4번 만났다” 주장에 황정민 뿔났다…용의자 행방 묘연, 결국 현상금 1억 내걸었다 [주간사건일지]

    [주간사건일지 요약]● 배우 황정민이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사생활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스토킹 범죄 피의자가 작성한 악의적인 게시물이라고 주장했다. ●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린 김선태가 웹예능 ‘돈선태 성공시대’에서 그룹 리센느 원이의 과거 논란을 다시 다룬 뒤 ‘2차 가해’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 지난달 초 발생한 ‘통영 60대 여성 살인 사건’의 용의자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 같은 중학교 여학생들의 사진으로 성적 허위 영상물(딥페이크)을 만들고 돌려 본 남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황정민 측, 사생활 의혹에 “스토킹 범죄 피의자가 작성”배우 황정민 측이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사생활 의혹을 부인하며 스토킹 범죄 피의자가 작성한 악의적인 게시물이라고 주장했다.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는 지난 29일 공식 입장을 내고 “황정민씨 관련 악성 게시물 작성자는 황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며 지난해 작성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샘컴퍼니는 “법원은 피의자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는 황정민과 나눴다고 주장하는 문자 내용과 통화 녹취 등을 증거라며 공개했다. 김선태, 원이 ‘무섭노’ 재소환 사과…“무리한 언급” 유명 유튜버 김선태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어제 KBS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돈선태’ 선공개 영상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제작진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무책임했다”며 “방송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업로드 영상에 대해 어떠한 사전 검토나 사전 공개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센느 멤버 원이의 과거 논란을 방송에서 다시 언급한 데 대해서도 잘못을 인정했다. 김선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던 게스트에 대해 무리한 언급을 했던 것 또한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해당 방송이 첫 촬영이었던 만큼 촬영 당일 대본 소화에 급급해 현장에서 해당 대본의 문제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이 비공개되고 나서 지금까지 저의 언행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는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 특히 리센느 멤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돈선태 성공시대’는 리센느 멤버 원이가 과거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일을 다시 다뤘다. 제작진이 해당 발언을 영상 제목과 썸네일 등에 내세우자 온라인에서는 원이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작진은 이후 제목과 썸네일을 수정했으나 논란이 이어지자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1억 내걸었다…‘통영 60대女 살인’ 용의자 현상금 공개 경찰이 한 달 넘게 ‘통영 60대 여성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잡히지 않자 시민들의 적극 제보를 요청하고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피해자 유족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10일 경남 통영시 도산면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용의자 A씨의 모습이 포착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A씨가 범행 전 피해자의 집에 침입하는 모습과 범행 후 도주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 건장한 체격의 30~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는 모자와 복면, 장갑을 착용하고 몰래 침입했다. 범행 후에는 왼손에 흉기와 피해자 가방을, 오른손에는 응급신고장비를 각각 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인 경찰은 앞서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최대 1억원의 신고 보상금도 내걸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용의자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용의자 사진이 퍼져 혼란을 주기도 했다. “어떤 애 얼굴로?”… 놀이하듯 ‘AI 음란물’ 만든 중학생들 여학생들의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제작·공유한 중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허위 영상물 제작 및 반포 등) 혐의로 도내 모 중학교 남학생 B군 등 8명을 적발해 수원지검과 수원가정법원에 각각 송치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경찰은 가해 학생 8명 중 범행 당시 형사 처벌 대상(만 14세 이상)이었던 4명은 검찰로 넘겼고,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하는 4명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이들에 대한 송치 절차는 지난 3월 말부터 6월까지 차례로 진행됐다. B군 등은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SNS 등에 올라온 일상 사진을 캡처한 뒤 이를 다른 사진과 합성하는 방식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해 시청하고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은 10여명에 달한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자신들끼리 SNS를 통해 허위 영상물을 공유해 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부 유포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마다 허위 영상물 제작, 시청, 소지 등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달라 각기 다른 세부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 “산후조리에 700만원은 사치”라는데…‘2주 5000만원’ 찍은 韓 조리원 상황[요즘 임출육]

    “산후조리에 700만원은 사치”라는데…‘2주 5000만원’ 찍은 韓 조리원 상황[요즘 임출육]

    출산을 앞둔 만삭의 아내에게 고가의 비용을 이유로 산후조리원 이용을 반대하며 “시어머니에게 케어를 받으라”고 요구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산후조리원 700만원은 사치라며 시어머니 간병 받으라는 반반 남편, 이혼이 답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 2년 차에 만삭 임산부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산후조리원 비용 문제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 전부터 신혼집 마련 및 생활비 등 제반 비용을 반반씩 부담해 왔다는 A씨는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원 예약을 준비했다. A씨가 가고 싶은 곳은 전문 마사지가 포함된 700만원짜리 조리원이었다. 노산이었고 제대로 된 케어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 B씨의 반응은 싸늘했다. B씨는 “700만원은 말도 안 되는 사치”라며 “300만원 수준이면 되는데 왜 이렇게 비싼 곳을 가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 출신인 시어머니의 수발을 대안으로 내세우더니 급기야 300만원의 절반인 150만원만 부담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출산과 의료비는 부부 공동의 부담이 맞지만 비싼 조리원은 개인의 선택이자 마사지숍을 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었다. A씨는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며 성과급도 넉넉히 받는 상황이다”라며 “제 몸을 망가뜨려 가며 아기를 낳는 상황에서까지 칼같이 반반을 따져 야속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한 욕심을 부리는 거냐”며 “이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회의감까지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나뉘었다. 아내가 안타깝다는 이들은 “반반 결혼할 거면 딩크를 했어야 한다. 임신한 순간 반반은 불가능하다”, “반반결혼의 현실이다”, “요즘 300만원짜리 조리원이 있나”, “임신은 오롯이 여자의 몫인데 그거는 왜 가치판단을 안 하냐. 남자 눈에는 눈앞에 숫자만 보이나 보다”, “산후조리를 시어머니한테 받으라니”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700만원은 세긴 하다”, “산후조리원 자체는 반대를 안 하는데 700만원은 사치가 맞다”, “나도 여자지만 아깝긴 하다”, “적정 가격으로 잘된 곳도 많다. 돈이 비싸다고 다 퀄리티가 좋은 것은 아니다”는 의견도 많았다. 평균 372만원…2주 5000만원도 ‘천차만별’산후조리원은 산후 관리 문화가 현대화된 형태로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최근에는 출산 후 필수적인 코스로 인식되지만 높은 비용에 대한 논란도 공존한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5년 하반기 전국 산후조리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일반실 460개소 평균 이용료는 372만원이었다. 특실의 경우 358개소 평균 이용료가 543만원이었고, 특실 최고 가격은 5040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가 4020만원보다 무려 1000만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특실 94개소 평균 이용료는 810만원이었고, 강남 지역 특실 17개소 평균 이용료는 1732만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배우 이시영이 둘째 딸을 출산한 뒤 2주에 5000만원대의 초호화 조리원 생활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박 기준으로는 약 360만원인 셈이다. 여기에 신생아 케어를 추가하면 60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당시 이시영은 “둘째 때는 산후조리원을 가지 말까도 생각했는데, 노산이니 몸 관리를 해야겠다 싶었다”며 “조건은 딱 하나, 첫째가 올 수 있어야 했다. (산후조리원은) 원래 배우자만 올 수 있는데, 첫째가 자유롭게 올 수 있어야 했고, 그러려면 VIP 특실이어야 했고, 있는 곳이 두 군데밖에 없어서 여기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이시영 외에 배우 김희선, 손예진, 한가인, 손태영, 이보영, 민효린 등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캠 BJ에 거액 후원하고 대낮에 호텔 밀회 즐긴 남편 “순수한 팬심” 충격 사연

    여캠 BJ에 거액 후원하고 대낮에 호텔 밀회 즐긴 남편 “순수한 팬심” 충격 사연

    여캠 BJ에 빠져 거액 후원을 하고 대낮에 호텔까지 간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꽤 규모가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라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과 결혼한 지 벌써 8년 차에 접어들었다. 저희는 ‘딩크족 부부’로 맞벌이하면서 각자 일을 존중하고 주말이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하면서 나름 평온하게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최근 평온했던 A씨의 일상이 산산이 조각나는 일이 생겼다. 남편이 한 인터넷 여캠 BJ에게 푹 빠져 매달 거액을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심지어 남편은 얼마 전 고액 후원자에게 주는 식사권을 빌미로 대낮에 호텔 방까지 예약해서 BJ와 은밀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오히려 당당했다. 남편은 “요즘 애들이 아이돌 응원하는 느낌의 순수한 팬심으로 밥 한 끼 먹은 것뿐인데 그게 왜 문제냐”라고 주장했다. A씨는 “멀쩡한 유부남이 다른 여자에게 거액의 돈을 뿌려대고 대낮에 호텔 밀실에서 만나는 걸 어떻게 단순한 팬심이라 할 수 있냐.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재산분할 문제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부 재산 중 80%가 제 명의다. 결혼 전부터 모은 돈과 쇼핑몰 운영 소득으로 마련한 아파트와 예금이다. 그런데 이혼하게 되면 남편이 기여도를 주장하면서 가져갈까 봐 겁이 난다.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선아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남편의 행동이 부정행위로 인정되려면 호텔 결제 명세, 출입 정황, 대화 내용, 후원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남편이 BJ에게 사용한 거액의 후원금은 재산 분할 과정에 반영해달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인 외도 소송의 위자료는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다만 후원금의 규모가 비상식적으로 크고, 호텔 밀회 등 부정행위의 구체적인 정황이 짙다면 그 행위가 혼인 관계 파탄에 미친 영향력을 고려하여 최대치로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자녀 양육 이슈가 없다면 ‘경제적 기여도’와 ‘재산 관리 능력’이 재산 분할의 전부가 된다. 혼인 기간 사연자분이 소득을 관리한 방식, 투자 및 저축 활동 정도, 재산의 증식 과정에서 사연자분이 수행한 역할을 상세히 기록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미군 정신 못 차리네…“이란 공격 영상 SNS에 공개한 美장병, 2차 공격 부를 수도” [밀리터리+]

    미군 정신 못 차리네…“이란 공격 영상 SNS에 공개한 美장병, 2차 공격 부를 수도” [밀리터리+]

    미군이 중동에 배치된 일부 장병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전날 중동 주둔 장병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이 뉴스 보도와 온라인 게시물을 검색해 미군 장병들의 반응과 사진, 영상을 확인하면서 공격의 성공 여부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공개 정보가 초래하는 직접적이고 피할 수 없는 대가는 공격 대상이 된 걸프 국가의 미군 장병과 중동 지역 민간인의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지난 17일 이란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했을 당시 촬영된 영상이다. 한 미군 장병은 카메라가 내장된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장병들이 방공호로 뛰어가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쿠퍼 사령관의 지적은 지적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군은 실제 휴대전화 압수를 검토 중이다. 그는 “요르단 공군기지 피격 당시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된 영상에서 장병이 어디로 이동하고 어떤 방식으로 방공호에 대피했는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며 “미군의 전자전 교란 등으로 이란이 자체 공격의 정확한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병과 언론이 공개한 정보가 이를 보완해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면 이란군이 훨씬 더 파괴적인 2차 공격에 나서도록 사실상 즉각적인 청신호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소식통 2명은 로이터에 “이란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은 요르단에서 일부 미군 장병이 며칠 안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병 휴대전화 압수 검토는 이례적 조치미군은 과거에도 작전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한 사례가 있다. 특히 특수부대나 일부 해외 파병 부대에서는 스마트폰 반입을 아예 금지하거나 위치 정보(GPS)를 비활성화하도록 지시해 왔지만, 일반 장병의 개인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이번 조치는 단순한 군 기강 문제가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동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보 유출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 중부사령부(CENTCOM) 서한에 따르면 미군은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가 적대 세력에 의해 이용돼 중동 지역 미군을 추적하거나 감시하는 사례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에 지난 5월 미 의회는 “위치 정보만으로도 병력 집결지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 미사일·드론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감사원(GAO)은 2025년 의회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SNS, 위치 정보, 웨어러블 기기 등이 생성하는 ‘디지털 발자국’(digital footprints)이 군사 작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GAO는 보고서를 통해 “적대 세력이 SNS 게시물, 위치 정보(geotag), 웹사이트 정보 등을 종합하면 부대 이동과 작전 정보를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며 국방부가 관련 보안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사례는 러시아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23년 1월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임시 병영이 공격을 받아 병사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병사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불법으로 사용하면서 발생한 전파 신호가 우크라이나군에 노출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더욱 엄격히 제한했다. 미 중부사령부 “2주 공습안 준비 중”이란이 미군 기지를 선제공격하고 미국이 이란 본토를 다시 타격하는 등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군은 현재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 작전을 위한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등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단순한 맞대응으로는 교착 상태를 깰 수 없다”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하는 ‘대규모 공습’ 전략을 강조했다. 쿠퍼 사령관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WSJ에 “그가 제시한 최강의 옵션은 기존처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위협하고 인근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 차원을 넘어 전쟁을 급격히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쿠퍼 제독이 2주 집중 공습 작전의 여러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피트 헤그세스 장군의 지지를 얻었다고도 전했다. 반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요격 미사일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 세계 미군 기지와 동맹 방어에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와 군사 전문 기관 등은 현재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4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회의적인 관점을 내놓고 있다.
  • ‘베트남전 학살’ 진실규명 재신청…3기 진화위, ‘외국인 조사’ 문 여나

    ‘베트남전 학살’ 진실규명 재신청…3기 진화위, ‘외국인 조사’ 문 여나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발생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다시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2기 진실화해위는 외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사건이라며 각하했으나, 3기 위원회에서는 조사 개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베평화재단 등은 3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를 방문해 하미학살 피해자·유가족 7인과 꽝응아이성의 프억빈학살 피해자 2인을 대리해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3기 진실화해위에 ‘외국인 대상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이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사건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2월과 1966년 11월, 베트남 꽝남성의 하미마을과 꽝응아이성의 프억빈마을에서 파병된 한국 군인들에 의해 현지 민간인이 집단학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번 진실규명 신청에 참여한 응우옌 티탄(69) 등 하미학살 피해자와 유가족 3명은 앞선 2기 진실화해위에도 같은 내용으로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그러나 2기 진실화해위는 “외국에서 외국인에 대해 전쟁 시 발생한 사건은 조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표결 끝에 각하했다. 이에 피해 생존자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현재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올해 2월 출범한 3기 진실화해위가 외국인 인권 침해 사건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이들은 재신청에 나섰다. 최근 진실화해위는 하미학살 사건 관련 대법원에 제출한 보충 서면에서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인정하고, 입법적 해결과 함께 현행법 안에서도 정책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꽝응아이성 프억빈학살 피해생존자들이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앞서 2019년 4월 103명의 베트남전 피해자들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했지만, 같은 해 9월 국방부로부터 “전투사료에 학살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베트남전 학살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임재성 변호사는 “3기 진화위 구성이 바뀐 만큼 올해 안으로 조사개시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며 “받아들여진다면 한국이 파병국가로서 베트남전 시기 인권침해에 대해 진실을 조사하는 최초의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18 민주화운동은 무장 폭동” SNS 댓글 쓴 20대 여성 불구속 송치

    “5·18 민주화운동은 무장 폭동” SNS 댓글 쓴 20대 여성 불구속 송치

    5·18 민주화운동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지난 13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5월 15일 광주 등 지역에서 5·18을 맞이해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5·18 민주화운동은 반국가세력에 의한 무장 폭동”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1차례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화면을 갈무리해 본인 계정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 고발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5·18 관련 역사 왜곡은 희생자·유족에게 모욕감을 주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넘어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의 생산·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빈털터리’ 되나…“미사일뿐 아니라 전투기도 역대 최저, 중국에 대응 못 해” [밀리터리+]

    트럼프, ‘빈털터리’ 되나…“미사일뿐 아니라 전투기도 역대 최저, 중국에 대응 못 해” [밀리터리+]

    요격 미사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미국이 방공망뿐 아니라 전투기 보유량도 공군 창설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지 하원의원을 인용해 “미국의 전투기 전력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셰리 빅스 하원의원(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해당 매체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의 국방 전략은 공군력에 달려 있지만 현재 미 공군 전투기 전력은 창설 78년 역사상 가장 노후화하고 규모가 작은 상태”라고 전했다. 빅스 의원에 따르면 공군이 운용 중인 구형 전투기는 신형 전투기 도입 대비 약 2대 1의 비율로 퇴역했다. 이는 노후 전투기 퇴역 속도가 신규 기체 도입 속도보다 약 2배 빠르다는 의미다. 현재 공군의 임무 전투기 보유 대수는 미 의회가 법으로 명시한 최소 하한선인 1145대 아래로 떨어졌다. 2028 회계연도에는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공군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은 전투기 62대(F-35A 38대, F-15EX 24대) 구매를 목표로 명시했다. 그러나 전력 안정화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빅스 의원은 “F-35A와 F-15EX의 다년 계약 권한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하원을 통과한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최소 보유 요건 강화 조항을 담았다”면서 “전투기 조달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실제 충돌이 발생했을 때 중대한 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노후 전투기의 유지비가 많이 들고 첨단 위협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한 만큼 신형 전투기의 도입이 시급하지만, 대체 전투기가 제때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후 전투기를 퇴역시킨다면 전력 규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투기 공급 부족, 태평양 지역서 가장 시급한 문제빅스 의원은 미국의 전투기 부족 문제가 현재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빠르게 전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24년 중반까지 600개 이상의 실전 배치 가능한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더불어 재래식 전력과 미사일 전력, 해군력, 사이버 역량과 함께 공군력을 현대화하고 있다. 빅스 의원은 “중요한 것은 중국의 역량 증강 속도가 빠르고 지속적이며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 공군의 전투기 전력이 축소되면 국제적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중국의 이러한 도전에 대응할 여지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투기 조달 지연 배경은?빅스 의원이 지적한 미국 전투기 조달 지연의 배경에는 현재 미국 방산업계가 고질적으로 앓고 있는 생산 병목 현상이 있다. F-35 전투기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동맹국이 동시에 구매하는 전투기인 만큼 생산라인이 이미 상당 기간 주문으로 채워져 있다. 엔진과 반도체, 항공 전자장비, 희토류 등 핵심 부품 공급망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잇따른 전쟁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숙련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생산 속도를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현재 미 공군은 전투기뿐 아니라 차세대 공중우세기(F-47), 협업전투기(CCA), B-21 스텔스 폭격기, KC-46 공중급유기, 차세대 핵전력 현대화 등 여러 대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한정된 국방 예산으로 여러 사업이 경쟁하다 보니 기존 전투기 구매 물량을 대폭 늘리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첨단 센서와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최신 전투기는 과거보다 가격과 유지비가 크게 높아지면서 같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체 수도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 한국 KF-21 등 수혜 입을까미국의 전투기 조달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방산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는 4.5세대 전투기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국가의 대안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산 F-35나 F-15EX는 생산 일정이 수년씩 밀려 있는 데다 가격도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KF-21이 중동과 동남아시아, 동유럽 일부 국가에서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전투기 시장에서도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KAI의 FA-50은 초음속 경공격기이자 경전투기로 필리핀과 폴란드, 말레이시아, 이라크 등에 수출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전투기 부족이 곧바로 한국산 전투기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KF-21 역시 아직 실전 운용 실적과 대규모 수출 사례가 없는 만큼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동맹국의 전투기 수요를 자국산으로 충당하려는 기조도 여전한 상황이다.
  • [단독] 교육부, 2학기부터 ‘혐오차별 가이드북’ 배포…제2 배재고 사태 막는다

    [단독] 교육부, 2학기부터 ‘혐오차별 가이드북’ 배포…제2 배재고 사태 막는다

    교육부가 돌아오는 2학기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에 일선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혐오·차별 표현 관련 대응 지침을 배포하기로 했다.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논란 이후 학생들의 혐오표현 사용 실태가 수면 위로 오르자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적인 대응·관리에 나선 것이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책자 형태의 ‘혐오·차별 대응 가이드북’(가칭)을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 회의 도중 이러한 내용을 협의했다”면서 “배재고 사태 직후 조치하기엔 방학이 시작된 시점이어서 2학기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이드북은 배재고 사태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온 서울시교육청과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사태 발생 이후 정근식 교육감 지시로 혐오표현 가이드라인을 준비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교육부가 내용을 추가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가이드북의 기본 골자는 2020년 제작됐던 ‘우리 학교는 혐오차별로부터 안전한가요’를 참고해 만들었다. 해당 책자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공동 제작한 혐오표현 대응 매뉴얼이다. 여기엔 ▲혐오표현의 개념과 위험성 ▲표현의 자유와 혐오표현 행위의 의미 ▲혐오표현 대응을 위한 구성원의 역할 ▲혐오표현 피해를 입었거나 들었을 때의 대응방법 등이 담겼다. 이 책자가 학교 대면 수업이 중단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발행돼 사용이 미진했던 만큼 유사한 내용을 다시 활용한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분석한 방향성이나 문제의식 등이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가이드북은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단위 학교가 자체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문가 검토를 통해 교과별로 활용할 수 있는 도움자료도 제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치 활동을 통해 자정적인 노력을 하는 방안 등 특색 있는 대책도 검토 중이다. 학생 자치 활동의 경우 동아리 차원에서 이뤄질 수도, 학급단위 혹은 학생회 단위로 진행될 수도 있다. 혐오표현과 관련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장, 교육감 등과 논의하는 창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나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칠 문제는 아닐 수 있어서 학생들이 논의에 참여하는 꼭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방학이 끝나는 8월 중순 이전을 해당 가이드북 내용 발표의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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