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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디] 요즈음 학생들이 훗날에는…

    [한마디] 요즈음 학생들이 훗날에는…

    어느 날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여학생들에게서 봉변당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앞으로 아이들 앞에서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모른 척 지나치자고 약속했다.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그가 탄식하며 뱉은 경험담은 이러했다. 자기 차가 있지만 술 약속이 있거나 하면 그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곤 했다. 그날도 술을 조금 마시고 지하철을 탔다. 저녁 늦게였다. 기분이 약간 느긋해져 있던 그는 타자마자 습관적으로 빈자리를 찾아봤으나 앉을 곳이 없었다. 순간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터지는 것이었다. 네 명의 여학생이 앉거나 서서 떠들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수그러들지를 않았다.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았다. 그들의 계속된 깔깔거림은 탑승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다. 평소 공중도덕을 중시하던 그는 손녀만한 그 여학생들 옆으로 다가가면서 큰소리로 꾸짖었다. “조용히들 해! 여긴 대중교통인 지하철 속이잖아?” 입을 다문 아이들, 그러나 그중 한 아이의 툭 쏘는 한마디 말로 반전이 되고 말았다. “시팔 재수 없게, 뭐야 이건!” 내 친구의 입에선 “이년이!”하며 욕설이 튀어나왔고, 이에 질세라 여학생들의 욕설이 합창처럼 그를 둘러쌌다. 졸지에 노인네 하나와 어린 네 여학생의 욕지거리 싸움판이 되었다. 승객들 중 아무도 그 아이들을 꾸중하지 않았다. 멍하니, 더러는 재미있다는 듯이 흘낏거릴 뿐이었다. 판세가 불리해진 그는 다음 역에서 내리고 말았다. 토할 것 같은 분노를 외롭게 삭이고 있다가 뒤따라오던 전동차를 타고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때의 심한 자괴감을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한 그는 며칠 동안 악몽 같던 봉변을 떠올리며, 무력감으로 도무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큰딸이 중학생이 된 자기 아들의 교실에서 겪은 체험담을 듣다가, 나는 요 몇 년 동안 우리 공교육의 실상을 훔쳐본 듯해 몹시 씁쓸해지던 기억을 갖고 있다. 딸은 비슷한 나이의 엄마 몇과 함께 중간고사 시험 보조에 나섰다는 것이었다. 보조란 것이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시간이 끝나면 거둬 선생님에게 가져다주는, 그야말로 단순 심부름일 뿐이었다. 그러나 괴로운 경험이었다. 딸이 체험한 것은 저들이 중학 때 겪은 교육환경과 생판 다른, 무섭기까지 한 그런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또 학교에서의 수업시간이란 것이, 게다가 시험시간이란 것이 이럴 수 있느냐는 실망스러움이 새삼스러웠다. 나의 아이도 저런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면? 하는 두려움이 내내 딸의 가슴을 짓눌렀다. 한마디로 아이들은 배우러 왔거나 시험을 치르러 온 풍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이 장난을 치고 더러는 낮잠을 자고, 수학시험시간임에도 시험지는 젖혀두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화책을 읽고 있는 풍경이었는데, 가관인 것은 감독하는 선생마저 아이들과 한패가 되어 놀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무엇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인지, 도대체 시험이란 것이 무엇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멍한 심정으로 시험감독 보조 역할을 끝내고 왔다고, 이 신세대 엄마는 탄식하였다. 이번엔 학생들이 자신의 선생에게서 매를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한 기사를 얼마 전 한 일간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을 통해 본 기억이 났다. ‘거기 경찰서죠?… 선생님이 때렸어요’란 묘한 제목의 이 기사의 내용인즉 세 곳의 중고교 학생들이 선생의 체벌에 대해 직접 경찰서를 찾아갔거나 부모를 통해 맞았다고, 심지어 진단서까지 첨부해 신고한 일이 세 곳에서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교사를 불구속입건했거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뜬 이 기사에 대해 네티즌들 반응은 하나같이 학생들을 나무라는 방향에 쏠려 있었다. 그중 유달리 시선을 끄는 의견 하나는 ‘학원이나 과외선생에게서 매를 맞았으면 꼼짝도 못하는 주제에 공교육장의 교사에겐 왜들 저렇게 난리를 피우느냐?’였다. 공교육의 교사는 힘을 잃고 사교육의 선생님이 득세하는 교육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다. 우리만의 아이러니일까? 지금의 학생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그들 역시 학부형이 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다. 그들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그렇게 발전해 왔고, 세상은 앞을 향해 더 멀리 발전해 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가르쳐주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저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달라지면 그것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과 같다. 우리 어른의 몫은 그 진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몸소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내 아이의 호소만을 함부로 거들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아이의 미래를 망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물은 트는대로 흐른다’는 말이 있다. 물길은 얕은 곳을 따라 흐르다 저절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물길을 트면 그 쪽으로 물이 흐르는 것을 우리는 본다.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된다는 것, 즉 어렸을 때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글 이유경 편집주간   월간 <삶과꿈> 2008년 6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2008학년도 새 대입안] 교육부 내년 200개교 실태조사

    [2008학년도 새 대입안] 교육부 내년 200개교 실태조사

    교육부가 새 대입제도의 핵심 보완책으로 발표한 ‘학업성적 신뢰제고 종합대책’은 ‘학교생활기록부’ 즉, 내신에 대한 신뢰 확보 없이는 새 대입제도가 성공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의 산물이다. 새 제도에 따르면 수능시험의 등급화로 점수따기 경쟁은 의미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 떨어진 수능 변별력을 해소할 방편으로 학생부 비중은 대폭 강화된다. 내신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고교 등급제의 빌미를 제공했던 ‘내신 부풀리기’를 교육부가 대대적으로 수술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요지다. 내년 1월 처음으로 내신 부풀리기 실태조사에 들어가는 것이 ‘대수술’의 첫단계다. 전국 2000개 고교 가운데 10%인 200여개 학교를 각 시·도교육청이 조사한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사·학부모·전문가로 구성된 대책팀을 구성하고 ‘학업성적 신뢰제고 방안’을 내년 신학기 이전에 제시할 계획이다. ●학교장 학업성적관리 책임제 도입 또 학교 단위의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학교장 책임제를 도입한다. 시·도교육청별로 ‘학교평가개선 장학지원단’을 운영한다. 매달 한 차례씩 실태파악을 통해 학교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내신 부풀리기가 적발되면 학교장과 해당교사에 대한 징계도 강화된다. 특히,2006학년도 대입전형부터 평어보다 석차백분율을 반영하고, 같은 석차가 여러 명일 경우 중간석차를 부여하는 등의 보완책을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억제책이 제대로 시행되면 ‘내신 부풀리기’는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과성적 표기 방식을 원점수와 표준편차로 변경하더라도 여전히 학교·지역간 격차가 존재한다는 문제점은 남는다. ●학교·지역간 격차 해소방안 제시 안해 전문가들은 내신 부풀리기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강남과 비강남권·지방 등 전국 2000여개 고교의 학력 차이를 해소할 방안을 교육부가 이번 새 제도에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고교가 천차만별인데다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전보다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대학은 여전히 등급제와 유사한 변별력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특성을 전형에 반영하거나 우수고교의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는 ‘새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정한 내신 평가를 위한 일선 학교의 협조도 절대적이지만 과연 교육부가 바라는 대로 학교들이 내신 부풀리기 유혹을 완전히 뿌리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교육부가 교사별 평가제도를 보완 장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착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교사당 학생수가 너무 많고 교육과 평가 이외의 잡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부를 얼마나 충실하게 기록 가능한지, 또한 주관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비교과영역에 대한 신뢰도를 어떻게 확보할지도 과제다. 촌지와 치맛바람이 다시 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인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선생님이 수업중 여중생 성추행·초등생 강제 지문채취

    중학교 교사가 수업도중 학생을 교내 창고로 불러내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도 모 중학교 3학년 A(15)양은 “지난 달 16일 오전 실외 수업도중 B(46)교사가 자신을 창고로 불러 포옹을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같은 달 23일 ‘강원도아동학대예방센터 1391’에 신고했다. 이 학생은 조사 과정에서 “선생님이 눈을 감으라고 한 뒤 눈썹에 입을 맞추고 뒤에서 끌어 안았다.”고 진술했다. B교사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학생의 주장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겠다.’는 조건으로 학생측과 합의한 뒤 지난 달 29일 고소가 취하됐다. 강원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관계자는 “피해 학생측이 고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 처리됐지만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해당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보강조사를 통해 해당교사에 대한 전근조치는 물론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선생님이 초등생 강제 지문채취 대구 수성구 S초등학교 여교사가 잃어버린 돈을 찾는다며 남편에게 경찰관으로 행세토록 한 뒤 초교생 40여명의 지문을 찍어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S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이 학교 5학년 교실에서 현금 70만원을 분실한 여교사(29)가 다음날인 1일 2교시 수업을 마친 후 쉬는 시간에 ‘돈을 가져간 사람을 찾겠다.’면서 자신의 반 학생 40여명 모두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찍도록 했다는 것. 이 교사는 자신의 남편을 사복 경찰관인 것처럼 하고 교실로 찾아와 ‘경찰관이 조사를 하러 왔다.”면서 A4용지를 돌리며 차례로 지문을 찍도록 했으나 이 과정에서 돈을 훔쳐갔다고 의심되는 학생은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교실에서의 도난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돈을 훔쳐간 아이를 잡고 싶었다.”면서 “다소 무리한 방법이었던 같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교사가 학생 전체를 범죄자로 취급,아이들에게 지문까지 강요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폭력교사 동영상 파문

    고교 교사가 교실에서 여학생을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돼 교육청과 학교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31일 경기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모 캠코더동호회 사이트와 모 방송사 게시판에 한 여학생이 폭행당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게시됐다.동영상에는 교실에서 교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여학생을 여러 학생이 보는 가운데 주먹 등으로 수차례 폭행하는 모습이 찍혀 있다.이 장면은 지난 29일 수원의 한 고교 교실에서 종례시간에 일어난 일을 학생이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인터넷 등에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교사는 여학생과 공납금 납부용 계좌 개설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하다 여학생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이 학교 교장은 교사가 여학생을 폭행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해당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
  • ‘1교사 2과목’ 가처분신청 교사 ‘해임처분’ 파문 확산

    법원으로부터 “사회교사에게 국사를 가르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1교사 2과목 수업부당’결정을 이끌어낸 교사가 학교측으로부터 해임처분을 당해 해당교사는 물론 동료교사들까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대한매일 19일자 23면 참조). 서울 배재고등학교(교장 尹泰薰)는 20일 “과다한 고발과 투서,무단 지각과 조퇴 등을 이유로 재단의 의결을 거쳐 지난달 13일 일반사회 박상준(朴相準·32) 교사를 해임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교사는 “해임처분은 내가 학교측의 국사수업 배당에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며 “불법적인 수업으로 나와 학생 모두가 피해를 입은 만큼 학부모들과 연대,다음달 쯤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박교사의 해임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노력 없이 무분별한 투서와 진정 등을 일삼았기 때문이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박교사는 지난 8일 교육부 징계재심위원회에 해임처분취소 재심을청구하고 동료교사들과 함께 재단과 학교 등에서 집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이상록기자 myzodan@
  • 충남교육청“교원수급 불균형 해소 차원 불가피”

    충남도교육청이 교사들에게 전보를 강요해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시·군의 중·고교에서 남는 교사 67명을 오는 9월 교사가 부족한 다른 학교에 전보하기로 하고 해당교사들에게 신청서를 22일까지 내도록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정년단축과 명예퇴직 등으로 교사가 부족한 곳이 200개교에 달해 교원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산군 K중학교 백모교사(40·영어) 등 해당 교사 29명은 전보신청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3월 정기인사가 실시되면 교사 수급 불균형이 자연 해소된다”며 “갑작스런 전보 강요는 교사의 생활 근거지를 파괴하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사들은 통상 한 학교에 5년까지는 계속 있을 수 있고 매년 3월 정기인사가 실시되나,이번 전보에는 1년 안팎인 교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고 희망 학교로 가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전교조 충남지부 등 교육단체들도 “기간제교사나 겸임교사를 활용하면 수급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며 “학기중에 담임이 바뀌어 학생수업과 학교행정에 차질이 생기는 전보가 철회되도록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불법과외 추방과 교육개혁(사설)

    서울 강남지역 불법고액과외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문제교사 중징계,일선교육청의 학원 감독 직원 교체,관련학원 등록 말소등을 내용으로 한 이 대책이 문제해결의 속시원한 해법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과외문제는 학벌이 신분상승과 유지 수단이 되는 학력물신주의(物神主義) 경쟁사회인 우리 나라의 고질적인 불치병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외추방의 근본대책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학력보다는 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사회풍토가 조성되고,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심한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를 줄여 나가며,입시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과외욕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여러차례 대학입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 왔고 지금도 과외문제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서울대의 구조조정 방안과 함께 대입 무시험전형 확대등 교육개혁이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번 강남지역 불법고액과외 사건은 대입 무시험전형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인 학교 내신(內申)에 대한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 공교육을 책임진 교사들이 돈을 받고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市場)에 넘기고 과외교사로 직접 나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학원에서 서울시내 여러 학교의 학생 ‘환경조사서철’이라는 것이 나오고 관련 교사와 학생 명단이 수백명에서 1,000명까지 설왕설래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해당교사들을 해임 또는 파면하는 중징계 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연하다. 문제 교사에 대한 중징계와 함께 우수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과외해결의 한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점에서 교육부가 불법과외 근절대책과 별도로 추진하는 ‘우리들의 참스승’ 인증제가 주목된다. 교실수업 혁신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교사들을 선정한다는 이 제도는 교사들간의 위화감 조성과 용어상의 문제점등을 안고 있지만 능력과 의욕을 지닌 교사가 공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을 듯싶다. 교육부의 대책과는 별도로 강남지역 불법고액과외 사건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불법고액과외를 시킨 학부모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판·검사 등 권력층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한점 의혹 없이 수사가 진행돼야 선의의 피해자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차제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학원운영자들에 대한 추적수사로 불법고액과외의 뿌리를 잘라내야 한다. 아울러 교육당국은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대입무시험 진학을 비롯한 교육개혁 방안에 문제점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 담임바꾸기/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초등학교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을 바꾸어 달라고 집단으로 교장에게 요구했다는 소식은 황당하다.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6학년 28명이 연명한 건의서를 통해 담임교사의 수업방식과 자질문제,체벌사례등을 들어 담임교체를 요구했고 학부모 대표 4명도 학교를 방문해 같은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학생과 교사,학교와 학부모 사이가 이토록 삭막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기도 하지만 담임을 바꾸어 달라는 이유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선생님이 서예시간에 학생들의 손에 먹물이 많이 묻었다는 이유로 체벌을 가했다”“선생님이 뇌물을 좋아해 부모가 전기 청소기와 냉장고를 학급에 기증한 학생만 편애한다”“한 학부모가 교장에게 전화로 성적을 문의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한번만 더 학부형이 교장실로 전화를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실험시간에 한 학생이 비커를 깼다는 이유로 ‘물어내라’며 실험실 바닥에 꿇어앉혔다”“한 학생에게 ‘목욕 좀 자주 하라’며 공개적으로 구박했다”는 것 등이 학생들이 건의서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교사는 “서예시간에 학생들이 먹물로 장난을 쳐 지휘봉으로 손바닥을 때린 사실은 있지만 나머지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다.서울시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니 정확한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다.그러나 학생들이 건의서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을 이유로 학생이 담임을 바꾸어달라고 요구하고 학부모들이 동조할 만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학생들이 교사를 불신임하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학부모와 학교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없었는지 안타깝다. 해당교사가 60대를 바라보는 연배라는 점에서 이 사태에는 세대간의 문제가 개입해 있지 않나 싶다.집에서 왕자나 공주처럼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해당교사는 구식의 깐깐한 어른 노릇을 하고 젊은 학부모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교권이 무너질때 교육도 무너진다.초등학생들이 인기투표하는 식으로 교사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교사도 소신있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 교육의 위기를 보여준다.교사의 자질향상과 함께 교권도 확립되어야 한다.
  • 교원 초과근무 수당 2년간 안주고 ‘쉬쉬’

    【창원=이정규 기자】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2년간 교원들에게 당연히 지급해야 하는 ‘방학 중 시간외 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도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기한 해당교사의 특정 지역교육청에만 따로 공문을 보내 서둘러 해당지역 교사와 교원들의 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도내 일선학교 교사 등에 따르면 지난 96년 마련된 교육비 특별회계세출예산 집행지침에서는 ‘방학 중 학교장의 명을 받아 출장 연수 주번 또는 근무조라는 명목으로 근무를 했을 경우에는 초과근무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 중·고 75개교 시험관리 감사/교육부·교육청 합동

    ◎「고득점」 인위적 양산여부 조사 중·고등학교의 「성적부풀리기」에 대한 감사가 실시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합동으로 3일부터 18일까지 중고교 시험관리 실태에 관한 표본감사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종합생활기록부의 성적평가 방식을 악용,최근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고득점 동점자를 양산해 물의를 빚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 1학기 중간고사 성적평가 결과,학생들의 평균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올랐거나 고득점 동점자들이 양산된 것으로 파악되는 학교 가운데 15개 시도교육청별 중학교 2개교,일반계 고교 2개교,특수목적고 1개교 등 모두 75개교다. 교육부는 감사대상이 선정되는 대로 모두 42명의 감사반을 투입,교사나 학교측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했는지의 여부를 중점 조사한다.고의적이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평가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 교장과 해당교사를 중징계토록 할 방침이다.〈한종태 기자〉
  • 정부행사·회의때 교원 특별우대/정부지침 행정기관 시달

    ◎「교육활동중 사고」 문책 최소화/폭행·협박 등 교권침해는 엄벌 앞으로 초·중등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 교원은 각급 행정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회의 등의 자리 배치에서 특별히 우대된다. 또 지역기관장이 부임할 때는 교육계 원로를 먼저 찾아가 인사토록 함으로써 학교장이 기관장에게 인사를 가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예우에 관한 지침」을 국무총리 지시로 각급 행정기관에 내려보냈다. 정부는 이 지침에서 교사가 학생지도나 교육활동을 하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교권존중 차원에서 해당교사에 대한 문책을 신중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또 교원에 대한 조사·진정을 내사하거나 감사할 때 교원의 명예를 최대한 존중하도록 했다. 지침은 그러나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 교권침해 사례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엄벌에 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급 행정기관은 학교장에게 교육과 관계없는 행사에 학생을 동원토록 요구하거나 행정편의를 위해 각종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서동철기자〉 ◎해설/“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교육의 시작”/이 국무총리 평소신념 곳곳에 배어 정부가 7일 각급 행정기관에 내려보낸 「교원예우에 관한 지침」은 평소 『선생님에 대해 존경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고 피력해 온 이수성 국무총리의 교육관이 행정적으로 가시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침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이총리가 『교원을 예우하는 기풍을 조성함으로써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토록 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교권의 명예가 존중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뒤 구체화됐다. 따라서 이 지침에는 이총리의 교육관이 곳곳에 배어있다. 지침은 먼저 행정기관이 주최하는 각종행사및 회의에서 교원을 최대한 예우토록 했다.따라서 행정기관이 학교장 등 교원대표를 초청할 때는 일괄소집이나 통보를 피하고 되도록 정중히 초청장을 보내며 학교장 등 교원대표의 자리는 경륜과 행사의 성격·참석인사 등을 참작,우대 배치한다. 또 중앙기관의 주요인사가 지역을 순시,지역인사를 접견할 때 교원대표를 반드시 포함시키고,지역문화행사나 교원과 관련되는 행사·회의 등에 교원들의 참여기회를 늘린다. 각급 행정기관은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최대한 협조토록 했다.행정기관이 보유 혹은 관리하고 있는 각종자료 및 시설은 교육에 필요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교육과 관계되는 지역내 문제에 대하여는 교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각급 기관은 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교직사회에 대해 관심을 표명,교원을 존중하는 풍토조성에 앞장서도록 했다. 또 일선학교의 요구사항은 적극 수용처리하고 교원의 각종 민원도 우선 처리한다.〈서동철 기자〉
  • 「5·18」 서명교사에 경위서 등 강요 물의/전북 도교육청

    【전주=조승용 기자】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5·18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선언문에 서명한 교사에게 경위서 제출과 포기각서 등을 강요해 해당교사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1백51개 초·중·고교 교사 8백24명이 지난 25일 「5·18 주동자구속기소와 특별법제정」 등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하자 전북도교육청과 학교측이 서명교사에게 경위서와 선언문 포기각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 초중고 컴퓨터교육 “유명무실”/47%가 제대로 실습못해

    감사원은 14일 서울과 강원,경북교육청 산하 초·중·고교에서 표본추출한 2백57개교 가운데 26.5%인 68개교에서 컴퓨터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고 21%인 54개교에서도 일부만 활용하고 있는 등 컴퓨터 교육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이들 학교에서 컴퓨터 실기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주요 원인은 컴퓨터교육을 맡은 일선교사들 대부분이 컴퓨터 연수교육을 아예 받지 못했거나 기초과정만 이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90년부터 지난 9월까지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이들 3개 교육청 산하 1천7백70개 국민학교에 기증한 컴퓨터 3만6천1백46대 가운데 1천2백여대만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고장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해당교사들에 대한 컴퓨터연수교육을 강화해 컴퓨터의 활용률을 높이고 고장난 컴퓨터는 보급업체를 통해 철저히 보수하라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 입시일자 달라야 복수지원 가능/대입지원 주의점 문답풀이

    ◎대학별고사 안치를 경우 면접날이 기준/서울대만 이틀… 분교는 본교일정과 동일 94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대학입시제도는 복수지원제를 도입,수험생들의 대학선택 기회를 크게 늘렸으나 일선 고교와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입시일자에 혼선을 일으켜 원서접수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육부가 25일 밝힌 대입 입시일자 지침을 중심으로 원서접수시 주의해야할 점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대학의 입시일자가 다른 경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입시일자란 무엇인가. ▲교육법시행령이 규정한 입시일자는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대학별 고사일을 말하며 실시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면접고사일을 뜻한다.따라서 본고사와 면접고사를 함께 치르는 서울대만 입시일자가 이틀간(1월6∼7일)이고 나머지 대학은 하루만이 법적인 입시일자이다. ­연세대의 입시일자는 1월6일이지만 원주캠퍼스는 대학별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1월7일 면접고사를 치르므로 원주캠퍼스는 1월7일을 입시일자로 봐야 하는게 아닌가. ▲연세대는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1월6일로 입시일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면접고사 실시일은 법적인 입시일자가 아니다.따라서 분교를 포함해서 연세대는 한 대학으로 간주돼 1월6일이 법적인 입시일자이므로 착오가 없어야 한다. ­입시일자는 같으나 실기고사일이 다를때 원서를 낼 수 있는가. ▲절대로 안된다.복수지원 금지는 입시일자를 기준으로 하며 실기고사,예비소집,신체검사등은 법적인 입시일자가 아니므로 실기고사일이 다르다고 해서 입시일자가 같은 대학에 복수지원할 수 없다. ­입시일자는 다르나 실기고사일이 같을 경우 원서를 낼 수 있는가. ▲법으로 금지하는 복수지원이 아니므로 원서를 각각 접수시키는 것은 가능하다.다만 사실상 지원은 할 수 있어도 어느 한 전형과정에 불참하면 합격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한 대학은 허수지원이 된다.전형일이 겹치면 지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시일자를 어떻게 쉽게 알 수 있는가. ▲교육부가 이미 각학교에 보낸 「94학년도 대학별 입시일자 현황」을 기준으로 입시 일자가 다른 대학간에는 지원할 수 있고 같은 날로 묶인대학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복수지원하면 안된다.이를 어기면 해당교사까지 책임을 지게 된다. ­입시일자가 같은 대학에 복수로 원서를 접수시키고 한 대학에만 응시하면 되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법으로 금지하는 복수지원이나 이중지원은 지원,즉 원서접수를 기준으로 하므로 입시일자가 같은 대학에 복수로 원서를 내면 안된다.
  • 전교조,다시 불씨 댕기는가(사설)

    전교조 탈퇴를 전제로 복직신청을 한 해직교사들이 다시 전교조 재건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내달 9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전교조 15개 시·도지부장 선거에 13명의 해직교사가 후보등록을 마쳤고 복직신청자 1천4백21명중 거의 대부분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의 대처는 강경하고도 단호하다.복직신청자가 선거에 참여할 경우 해당교사는 전원 복직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전교조측은 지부장선거에 참여한 당사자들이 복직에서 탈락될 경우 복직투쟁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등 「투쟁」을 재개할 것임을 밝혀 제2의 전교조사태까지도 우려된다. 현재 해직교사들이 복직신청 후 보여주고 있는 행태들은 한마디로 부정적이다.다시 불씨를 댕기는 짓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탈퇴각서를 쓰고 복직원을 냈을 때는 전교조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고 조직에서 떠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서명한 각서상의 약속을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파기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전교조 해직교사들이 「탈퇴후 복직」이라는 조건을 받아들여 교단에 복귀하기로 결정했을 때 진심으로 환영했다.오랜세월 앙금으로 남아있던 교육계의 반목과 갈등이 마침내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화합속의 개혁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그뿐만이 아니다.해직교사들의 일괄복직에 대해 공사립 초·중·고 교장단이 이의를 제기했을 때도 그들에게 선배교사로서 아량을 갖고 맞아들여야 한다고 이르기도 했다.그만큼 해직교사들의 순수성을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믿음은 잘못이었음이 현재로서 명백해졌다.교단 원로들의 우려도 기우가 아니었던 것이다.해직교사들의 이번 행동은 국민들의 기대와 환영을 단번에 저버리고 말았다.전교조측이 밝힌것처럼 이제 그들의 탈퇴는 진정한 의미의 탈퇴가 아니라 새로운 투쟁을 위한 일보후퇴였음이 여실히 입증된 셈이다.따라서 교육부가 그들을 복직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것은 당연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두말할 필요없이 전교조에 그토록 미련을 둔 해직교사라면 처음부터 탈퇴각서를 쓰지말고 복직신청도 내지말아야 했다.특히 지부장선거에 참여하려면 탈퇴각서와 복직신청서는 되돌려 받았어야 옳았다.더욱이 약속도 지키지 않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숨어서 하겠다는 것은 교육자가 취할 바가 아니다.그것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참교육」의 정신에도 위배된다. 거듭 강조하건대 전교조는 아직도 명백한 불법단체다.위장탈퇴나 하고 뒷구멍으로 불법단체의 재건에 나서는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이 점을 해직교사들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 「전교조복직」서명 현직교사 4천명/서울교육청,경위조사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현직교사 4천여명이 「전교조」해직교사 복직건의서를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한 것과 관련,서명교사를 대상으로 경위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해 물의를 빚고있다. 13일 일선교사들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고교는 교육청으로부터 이 건의서에 서명한 교사들의 명단을 통보받아 지난주말부터 교장 또는 교감이 해당교사를 상대로 개별적인 경위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교사들은 「전교조」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건의했을뿐인데 경위조사를 하는 것은 문민시대에 맞지않는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교원 「기부금임용」 강력재제/교육부

    ◎잇단 「억대 교직매매」 말썽따라 지시/연루학교 일제 감사 실시/해당교사 파면… 관련자 고발키로 교육부는 일부 중고등학교와 대학등에서 교사·교수채용을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을 주고받는 이른바 교직매매(교직매매)비리가 최근 또다시 빈발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일선학교별 실태등을 파악,강력대응토록 각급 시·도 교육청에 긴급지시했다. 교육부는 5일 일선 시·도 교육청에 내린 지시에서 문제발생가능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강화토록하는 한편 교사·교수채용등과 관련한 기부금수수등의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해당교사·교수에 대한 파면·해임조치는 물론 비위관련자전원을 사직당국에 고발,형사처벌토록 하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특히 교직매매비리에 상습적으로 연루된 고등학교 및 대학의 책임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직접 금품수수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도 감독소홀등의 연대 책임을 묻도록 하는등 행정지도를 강화토록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의 이번 긴급지시는 지난 10월 총신대등에서 교수채용을 둘러싸고 거액의 사례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관련비리가 한때 주춤하는 듯 했으나 92년도 새학기 준비등을 앞두고 또다시 교직매매사례가 성행되고 있다는 학교주변의 진정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경북 포항등 일부지역의 교사들은 자신들이 소속한 학교가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상당수의 교사를 기부금을 받고 채용,우수한 교사의 확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문교부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등 재단비리척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주변에서는 이같은 교사매매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교사·교수수급의 불균형과 사학의 인건비투자 기피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중고교사 매매의 경우,그동안 사범대생의 증가로 교직이수자의 적체현상은 심화되고있는 반면 사학재단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정식교사보다는 시간강사를 고용하는 등 편법을 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87년 사범대를 나오고도 자리가 없어 교원으로 채용되지 못한 인원이 8백38명인 것을 비롯,올해까지 1만4천5백여명의 교직이수자들이 교사로 채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학력인플레로 박사학위 소지자도 크게 늘어 대학교수 채용과 관련한 비리도 해마다 늘고 있다.일부 사립대는 교수 한명을 채용하는데 기부금명목으로 5천만원에서 1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시간강사자리도 1천만∼2천만원에 거래된다는 것이 대학가의 공공연한 비밀로 돼있다. 이에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사범대 졸업생 적체현상 심화와 석·박사학위 소지자의 과다배출 등으로 교직매매가 은밀히 이뤄져온 게 사실이나 그 수법이 교묘하고 당사자간의 담합으로 이뤄져 적발에 한계를 보여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관련 비리정보가 있는 학교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감사를 실시하는등의 근본대책을 세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학부모와 마찰 관련/교사 5명 징계키로

    【대전=박국평기자】 충남도교육청은 12일 의식화교육 문제로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었던 전 태안군 서남중학교 김학출교사(28·현 예산여중)등 5명을 징계키로 하고 해당교사들에게 징계위원회에 출석토록 통보했다.
  • 갈등중인 교육현장을 보며(사설)

    중학교육 현장으로 번지고 있는 시국관련 갈등들이 걱정스럽다.충남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보모들이 의식화교사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였다.학부모들이 해당교사를 내쫓고 조기방학에 들어간 것이다. 또 서울의 한 여학교에서는 직위해제된 교사들이 「출근투쟁」을 벌이기 위해 교문앞에까지 나왔다가 학생들에 의해 제지 당하고 말았다.이사건은 교복을 특정업체에 맡기는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것같다. 서울의 또다른 고등학교에서는 교생으로 파견된 실습생들이 「교직에 내보내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F학점 처리를 해서,해당교생들이 고등학교 앞에서 농성중이라고 한다.실습생들이 고교생을 지도하면서 「실습외적」인 행동을 했다고 지목받는 내용은 「광주추모집회를 갖고 검은 리번을 다는 일」등의 시국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동권 이념을 부화시키거나 씨앗을 파종하고 싶어하는 세력이 있다는 심증이 교육일선에서는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고,자녀들이 그런 세력에게 오염되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는생각에 필사적이 되어가는 학부모가 늘어간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사건들이다. 이와 함께 또한가지 감득되는 요소가 있다.교단전체에 교육적 부조이나 무능 부신의 오랜 체증이 쌓여 있어서 운동권 세력의 충동에 쉽게 쏠려가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런 정황들은 이 몇몇 학교에서 먼저 돌출되었을 뿐,교육현장마다에 잠재되어 있는 현실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교사들이 정치활동을 벌여 법을 어기는 일에 가담하고,아직은 판단력이 여물지않은 청소년들에게 특정이념이나 운동권적 시각을 불어넣어 자기들 세력의 확장을 꾀하려는 혐의가 보이는 시국교사들의 행동은 명백하게 잘못된 일이다.그러나 교사들을 학부모가 물리력을 발휘하여 「추방」한 일도 잘못된 일이다.그것도 무법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앞장세워 교사들의 「출근」을 가로막고 나서게 한 처사도 유감스런 일이다.시국교사들이 학생들을 충동여 시위를 하게 하고 「투쟁」을 하는 일이 잘못된 것이듯이 이 경우도 잘못된 결과라고 할수있다.어떤 경우든 법질서 아래 정당하게 대처된 결과가 학생들에게 보여져야 한다.그것만이 교육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중등교육현장이 정치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했던 것은 이런 결과의 우려 때문이었다.
  • “의식화교육” 이유 학부모 집단행동/시국선언교사 5명 피신

    ◎태안 서남중학교 【태안=최용규기자】 충남 태안군 남면 서남중학교(교장 장봉석·59)육성회장 신병균씨(53)등 학부모 1백여명이 학생들에게 의식화교육을 시킨 교사의 처벌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등교를 막고 교사들을 위협해 해당교사 5명이 마을을 떠났다. 7일 이 학교 관계자와 교사들에 따르면 신씨등 학부모들은 6일 상오부터 학교에 몰려가 학생들의 등교를 막은채 이 학교 김모교사(32)등 교사 5명이 지난5월 시국선언에 서명한 뒤 학생들에게 의식화교육을 시켜왔다고 주장,이들의 처벌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이날 김교사 등에게 『당장 학교를 떠나지 않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협박,해당교사 5명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이날 하오 9시쯤 모두 남면을 떠나 피신했다는 것이다. 신씨 등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7시40분쯤 학교앞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막고 「휴교합니다」는 대자보를 교문에 게시,일방적으로 휴교를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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