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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바이러스 2009] 제주 해녀의 서로 나누기 정신

    [나눔 바이러스 2009] 제주 해녀의 서로 나누기 정신

    봄볕이 완연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 국토 최남단 마라도 앞바다. 검은 잠수복 차림에 빗창을 들고 물안경을 낀 해녀 대여섯명이 물질을 하고 있다. 소라·전복·미역 톳을 건져 올리며 “푸후~”하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가까이 가서 보니 모두 60,70대 할머니들이다. 이 바다는 언제부턴가 해녀들이 스스로 정해놓은 ‘할망바당(할머니 바다의 제주 사투리)’로 전해져 온다. 수심이 얕다. 60세 이상 나이든 해녀들만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곳이다. 동료 해녀들이 배려해 두었다. 60세가 되지 않은 해녀들은 이곳에 들어가지 않는다. 불문율처럼 지키고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해녀들의 나눔 정신이 깃든 곳이다. 마라도 인근 가파도에도 3년전에 할망바당이 새로 생겼다. 가파도 어촌계는 65세 이상 해녀들만 물질을 하는 수심 4~5m 깊이의 가파도 전역의 얕은 바다를 할망바당으로 정했다. 이곳에는 해산물 채취가 왕성한 ‘상군해녀(선박을 이용해 깊고 먼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할머니 해녀들의 생계를 위해서다. 매년 7월 자망어업으로 잡힌 8㎝ 미만의 잔소라 등을 할망바당에 도로 넣어둔다. 해녀들이 잡도록 한 배려다. 김명환 가파도 어촌계장은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바다 생태계 변화로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이 해가 갈수록 줄고 있지만 그래도 서로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자는 게 바로 할망바당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는 해녀들의 사회봉사 정신이 깃든 ‘학교바당’이라는 이색 바다가 있다. 온평리 바닷가 인근 온평초등학교는 1946년 4개의 교실을 짓고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교실이 부족해 학생들은 마을 공회당 등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러자 끼니조차 어려웠던 온평리 해녀들은 미역을 채취한 돈을 학교에 기부, 교실을 지어줬다. 온평리 바다어장은 학교바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4년 뒤 화재로 교실이 불타 버리자 해녀들은 또다시 학교바당에서 채취한 미역을 팔아 교실을 새로 지어주었다. 당시 해녀회장이었던 조순월(82·성산읍 온평리) 할머니는 “그때는 마른미역 열 근이면 좁쌀이 한 말이라 미역을 장에 가서 팔아 좁쌉과 바꿔먹었다.”면서 “미역이 생계수단이었지만 미역밭(바다)에서 생긴 돈으로 학교를 새로 짓자는 의견이 나오자 해녀들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해녀들의 나눔 정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리와 온평리의 해녀잠수회칙에는 ‘잠수회의 공동기금은 가장 절실한 사람, 가장 급한 마을일에 먼저 쓴다.’고 성문화됐다. 좌혜경 제주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요즘도 해녀들끼리는 해산물 채취량이 적은 동료 해녀의 테왁(망태기)에 자신이 잡은 해산물을 슬쩍 넣어주는 ‘게석’이라는 나눔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제주 해녀들의 나눔 정신이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문화행사 알림방]

    어업 노동요 수강생 모집 ●제주 해녀박물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해녀문화 전승 보전을 위한 2009년 제3기 어업노동요 전수교육을 한다. ‘해녀노래’, ‘멸치후리는 소리’, ‘갈치 낚는 소리’ 등을 가르친다. 접수는 23일~3월6일. (064)710-7774. ‘햄릿의 분장실’ 무료공연 ●청주 극단 청년극장 21일과 22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햄릿의 분장실’을 무료 공연한다. 신입 단원들이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햄릿’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이 분장실에서 나누는 수다 등 무대 뒤와 무대 위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통해 그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다. (043)269-1188. ‘영상제작기초’ 강좌 개설 ●제주 영상위원회 3월2~13일 2주간 제6기 일반인 영상제작전문가 입문과정 ‘영상제작기초’ 강좌를 한다. 교육은 영상제작의 이해, 카메라 구조와 조작, 영상 기획과 제작 이해, 조명과 음향이론, 디지털 편집, 스튜디오 녹음 등으로 구성된다. 접수는 27일까지. 정원 17명. 교육비 3만원. (064)727-7800~2.
  • 제주 ‘해녀 항일가’ CD로 제작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해녀들/저놈들은 착취 기관 설치해 놓고/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가엾은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인 ‘제주 해녀 항일운동’ 당시 불렸던 ‘해녀 항일가’가 처음으로 CD로 제작돼 공개됐다. 제주해녀박물관은 1931년 가을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제의 수탈 조직으로 전락한 제주도해녀어업조합에 항거하기 위해 제주의 부속섬인 구좌읍 우도면과 성산읍 일대에서 불타올랐던 해녀 항일운동 당시 불렸던 ‘해녀 항일가’를 담은 ‘제주 해녀의 노래’라는 CD를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녀 항일가는 우도 출신의 해녀인 강관순(1909∼1942)씨가 1933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돼 2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던 중 지은 총 4절의 노래다. 강씨는 항일 비밀결사의 핵심조직원으로, 해녀를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독립군에게 군자금을 지원하는 등 해녀들에게 항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 제작된 CD에는 이 노래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현존 해녀인 김춘산(71) 할머니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또 제주도 무형문화재 1호인 ‘해녀노래’와 돈을 벌기 위해 육지부로 출가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며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부른 ‘출가 해녀의 노래’, 해녀들이 여흥을 즐기며 불렀던 ‘해녀 놀이요’ 등이 담겨 있다. 해녀박물관 좌혜경 연구사는 “해녀 항일가가 공식적으로 녹음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 4절이 실제 노래로 불려진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주 동부지역의 해녀들은 일제 강점기인 1931∼1932년에 일제가 부당하게 입어료를 물리고 어획물 판매권을 독점하는 등 해녀들을 수탈하자 집단으로 시위를 벌이고 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항일운동을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Local] 한·일 해녀 심포지엄 제주서

    제주도 해녀와 일본 아마(海女)를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공동 지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20∼21일 제주KAL호텔에서 열린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학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첫날 양국 학자들이 ‘제주해녀의 생업 및 문화 조사보고’,‘일본 해녀’ ‘살림여성주의를 제안하며’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또 ‘해녀의 무형문화유산 목록 작성’을 내용으로 한 전문가들의 라운드테이블도 마련된다.21일에는 일본 미에현 도바시의 아마 도구 기증식이 열린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해녀 체험하세요

    해녀를 테마로 한 여행상품이 내년 초 중화권 관광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2일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 해녀를 소재로 한 문화관광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13일 중국 상하이와 타이완 타이중지역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제주 해녀시설을 관람시키는 등 관광상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에서 제주의 전통 해양문화와 해녀를 이해하고 해녀공연 관람, 해산물 시식, 해녀학교와 해녀체험장에서 직접 잠수 등을 체험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위해 해녀박물관에서 상영되는 영상자료의 중국어 더빙과 각종 홍보자료의 중국어 번역을 내년 2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또한 해녀관광상품을 모집하는 중화권 여행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건축비, 아파트보다 비싼 공중화장실

    3.3㎡당 공사비가 1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공중화장실이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시는 세화항을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고품격 최신식 공중화장실을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어촌종합개발 사업비 2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중화장실의 면적은 60.50㎡(18평)로 3.3㎡당 공사비가 1100만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시가 건설한 고급 공중화장실은 3.3㎡당 공사비가 700만원을 넘지 않았고 이는 제주지역 고급 아파트 공사비보다 높은 수준이다. 건축 단가가 높은 만큼 이 화장실의 내장 시설과 편의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화장실은 넓은 장애인용 화장실과 일반 화장실에 없는 기저귀교환대와 영유아용 시트가 고급스럽게 꾸며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화항 주변은 5일장과 해녀박물관, 해안도로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내년 2월 화장실이 완공되면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돌하르방이 기가막혀

    돌하르방이 기가막혀

    ‘제주여행 2박3일에 19만 9000원’ 제주지역 인터넷 여행사 등이 내놓은 초저가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이다. 제주∼김포 왕복 항공요금이 15만원 수준인데 과연 이 요금에 2박3일 제주 여행이 가능할까? 여행사가 할인항공권(좌석이 남아도는 시간대 주중 40∼50%)을 이용한다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무료관광지나, 여행사에 50% 할인이나 리베이트를 주는 볼 것 없는 사설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수박 겉기식 부실 관광상품이다. 사무실도 없이 컴퓨터 한 대로도 운영이 가능한 인터넷여행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제주지역 여행사는 모두 600여개. 여행사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작 제주의 문화와 역사, 자연 등 ‘제주다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반쪽짜리 부실상품이 제주관광을 멍들게 하고 있다. #장면 1 16일 제주시 삼양동 선사유적지. 탐라인들의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곳은 제주시가 2001년부터 106억원을 들여 복원한 선사시대 유적지(사적 416호)로 돌담과 쓰레기폐기장, 마을외곽 도랑까지 확인된 기원전 1세기 무렵 국내 최대의 마을유적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복원한 선사시대 원형움막 14채를 비롯, 이곳에서 출토된 철제도끼, 손칼, 콩, 보리 등 유물 등을 발굴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연해 마치 선사시대 탐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제주를 찾는 대부분의 패키지 관광객들은 여행사들의 외면으로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500여만명 가운데 1·4%인 6만 9000여명만이 이곳을 다녀갔다. 100억원을 들인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400억원을 들여 제주의 돌 문화를 집대성한 제주시 조천읍 돌문화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는 제주 해녀와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돌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제주다운 볼거리’가 있지만, 여행사들은 공짜가 아니라는 이유와 사설관광지와는 달리 여행사 할인이나 리베이트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기 일쑤다. #장면 2 이날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에는 여행사 단체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들이 부지런히 들락거린다. 제주의 자생식물 등을 한데 모은 이곳은 제주의 대표적인 무료 관광지.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500여만명 가운데 24%인 120여만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볼멘소리다. 관광객 박모(45·대구시 수성구)씨는 “2박3일 빠듯한 일정에 여미지식물원과 비슷한 곳을 두 곳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시간만 떼운다.”고 말했다. 또 한라수목원 인근의 성(性) 테마공원인 러브랜드는 관광객을 데리고 오면 리베이트를 주기 때문에 여행사 관광버스들로 주차장은 늘 북적거린다. 최경달 신라항공여행사 대표는 “공짜 관광지나 돌아다니며 시간을 떼우는 부실관광은 결국 제주관광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저가의 중국관광 상품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관광객에게 욕을 얻어먹는 무차별 덤핑상품을 자제해야 제주관광이 산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재래시장도 관광상품

    ‘재래시장도 살리고 저렴하게 쇼핑도 즐기고’ 제주의 재래시장과 유명 관광지를 연계한 ‘재래시장 러브투어’가 선보인다. 북제주군은 유명 관광지의 볼거리와 재래시장의 쇼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 도시주부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6월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재래시장 러브투어’ 참가자에게는 여행경비의 일부 또는 차량, 여행자보험료 등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제주 여행도중 일정 시간동안 재래시장에 체류하도록 유도해 제주산 청정 채소류와 옥돔, 한치, 갈치 등 제주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재래시장 러브투어’는 만장굴과 해녀박물관, 제주돌문화공원, 세화 오일시장을 연결한 제1코스와 항몽유적지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해수욕장, 한림 오일시장을 연계한 제2코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은 제주특산품을 싸게 구입해 좋고, 재래시장 상인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둬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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