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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서·남해 섬이 사라진다

    전남 서·남해 섬이 사라진다

    전남 서·남해안에서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들이 놓이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 명사십리를 잇는 신지대교가 14일 개통되고 해남과 진도 사이 제1진도대교와 똑같은 제2진도대교가 15일 소통된다. 현재 서·남해안에서 섬 사이를 잇는 다리 공사가 남해안 7곳, 서해안 4곳 등 11곳에서 한창이다. 이 다리들이 이어지면 섬 주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지역 특산물의 물류비 절감으로 소득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섬 곳곳의 천혜 절경과 독특한 섬 문화를 보고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에서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 사이에 놓인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화태도·월호도·개도·제도·백야도 등 섬 9개를 다리 11개로 연결하는 다리 박물관을 만들고 있다. 섬별 특성에 맞는 다리 설계공모를 마쳤고 2011년까지 다리를 완공해 차량 관광이 가능토록 한다. 이 구간에서 백야대교가 지난 3월 개통됐고 2개 다리는 공사 중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역플러스] 전남 대표사업 290개 추진

    행정자치부가 낙후지역 전국 70개 시·군을 선정해 지원하는 신활력 사업으로, 올해 전남도 내 17개 시·군이 70개 분야에서 290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65억여원이 투입됐다. 지역별 역점사업은 ▲장흥-생약초 재배산업화▲나주-나주배 특성화▲담양-대나무 신산업화▲곡성-심청 효문화▲구례-청정 자연환경농법▲고흥-유자 고부가가치화▲보성-녹차 관광산업▲화순-바이오산업▲강진-친환경 건강식품▲해남-땅끝 황토나라▲영암-기 활력산업▲무안-연꽃 집적화▲함평-세계 나비·곤충 박람회▲장성-홍길동 문화산업▲완도-해양생물산업▲진도-홍주 명품화▲신안-갯벌생태체험이다.
  • 철새 먹이 줘? 말아?

    철새 먹이 줘? 말아?

    최근 폭설로 서해안과 남부지역 철새도래지 철새들이 굶어죽을 지경에 처했다. 많은 눈이 먹잇감을 뒤덮으면서 철새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AI(조류인플루엔자) 경계령으로 먹잇감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8일 충남 서산시와 조류전문가에 따르면 천수만 주변 서산AB지구에 서식하고 있는 기러기와 오리 등이 먹지 못해 기력이 떨어지면서 새매, 흰꼬리수리 등 맹금류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서산여고 김현태(37) 교사는 “많은 눈이 볍씨 등을 덮으면서 이를 먹고 사는 기러기와 청둥오리 등이 비실거리자 맹금류들이 낚아채 뜯어먹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굶주린 철새들이 남부지역이나 심지어 중국 등으로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40만∼50만마리에 이르던 AB지구 철새들이 최근에는 5만마리로 크게 줄었다. 남부지역으로 철새들이 날아가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예년보다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김 교사는 “쌓인 눈이 얼기라도 하면 먹잇감을 찾기가 더 어려워져 철새들의 탈진상태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산시는 철새의 먹잇감인 볍씨와 보리밭 등을 확보하기 위해 2003년부터 생물다양성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올해 사들인 237만평의 논밭이 대부분 폭설에 뒤덮여 있다. 전남 해남과 영암 등 남부지역을 찾은 철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조류보호협회 전남지회와 해남환경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해남 고천암과 영암호를 찾은 세계적 보호종 가창오리 30만마리와 천연기념물 황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들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쏟아진 폭설로 4일 동안 먹지 못해 탈진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환경포럼 변남주 자문위원은 “가창오리는 낮에 물 위에 떠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밤에 먹잇감을 찾는 습성이 있는데 얼마나 굶었는지 낮에 간척지 상공을 선회하며 먹이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방치하면 굶어죽는 철새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AI 때문에 해남군과 영암군은 굶주린 철새의 딱한 사정을 알면서도 “농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철새 구하기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먹이주기 행사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날이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서산지회 이기학 지회장도 “폭설로 철새들의 상태가 염려스럽지만 AI 때문에 먹이주기가 위축돼 예년보다 보름쯤 늦은 이달 말이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 남기창·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J프로젝트에 1000억 투자

    전남 영암·해남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J-프로젝트)에 ㈜텐커뮤니티사가 1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남도는 7일 “이 회사가 관광레저도시 개발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이 같은 자본금을 투자키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남도가 투자자들로부터 특수목적법인 자본금으로 약속받은 액수는 국내 모 자산운용사 5000억원, 한국항공레저개발 700억원 등 6000억원을 합쳐 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텐커뮤니티사는 관광레저도시 부지 3000만평 가운데 200만평에 노인요양단지, 대체의학단지, 문화커뮤니티 등을 만든다는 것. 1998년 설립된 ㈜텐커뮤니티사는 부천지역 최대 규모인 투나쇼핑몰과 부산의 대표적 패션 쇼핑몰인 주디스태화를 운영하며, 국내 굴지의 부동산 개발 업체다.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 안에 자본금 1조 5000억원을 모아 SPC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SPC는 개발예정지인 간척지 양도양수, 사업 타당성 조사, 개발계획 수립 등을 맡는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따뜻한 11월이 폭설 불렀다

    따뜻한 11월이 폭설 불렀다

    지난 3일부터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에 내린 큰 눈은 따뜻했던 11월 날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때아닌 12월 초 폭설에 교통이 마비되는 등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지만, 몇해째 계속됐던 겨울가뭄을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상청은 5일 “한파를 몰고 온 이번 고기압은 중심기압이 1050hPa로 1월 중순에나 볼 수 있는 강력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예년보다 빨리 남하한 것”이라면서 “11월 중순∼하순 기온이 예년에 비해 4∼5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서해상에서 저기압을 형성, 온도차가 큰 찬 고기압과 만나 두꺼운 눈구름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3일 밤 중부지역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는 고기압의 세력 확장으로 점차 남하,4일부터 호남지역에도 큰 눈을 뿌렸다. 특히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최심신적설(0∼24시까지 온 눈의 양만 측정한 것)’은 4일 ▲정읍 34.6㎝(종전 27.4㎝) ▲장흥 36.3㎝(13.5㎝) ▲해남 35.0㎝(13.0㎝) ▲광주 29.2㎝(24.3㎝) 등을 기록해 기상관측 이래 최고값을 경신했다. 하지만 5일 맑은 날씨를 보이며 쌓였던 눈이 녹아 오후 9시 현재 주요 도시별 적설량은 ▲서울 0.7㎝ ▲인천 0.8㎝ ▲수원 0.9㎝ ▲춘천 0.7㎝ ▲광주 17.0㎝ ▲목포 20.0㎝ 등을 기록하고 있다. 5일 현재 우리나라 상공 약 5㎞ 부근에는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으며,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여 북서풍의 찬 기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그 영향으로 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6일 영하 7도,7일 영하 6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주까지는 전국적으로 맑고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호남과 서해안지역에는 6일 오전까지 눈발이 날리겠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교통 마비 등으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지만, 최근들어 해마다 식수원 부족 현상과 산불 등으로 이어졌던 겨울가뭄에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국 한파… 서울 5일 영하 9도

    전국 한파… 서울 5일 영하 9도

    3∼4일 폭설이 내린 데 이어 5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온도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9도,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호남 지방에서는 4일 밤까지 큰 눈이 내렸고 5일 오후까지도 눈이나 비가 계속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 최저기온은 ▲춘천·충주 영하 10도 ▲대전·청주 영하 8도 ▲대구·전주 영하 5도 ▲부산·광주 영하 4도 등이다. 4일 오후 10시까지 지역별 최대 적설량은 서울 8.8㎝, 광주 28㎝, 목포 29.5㎝, 장흥 35.5㎝, 정읍 31㎝, 해남 34㎝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도 강원 영동 및 산간지역에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오고 내년 1월 초에는 서해안지역에 다소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배추·무 포장판매 추진

    2007년부터는 배추와 무의 상당수가 산지에서 포장돼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유통비용을 줄이기 위해 천안이나 조치원에 수십만평 규모의 신선농산물 물류기지가 건설된다. 농림부는 2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농산물 물류혁신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농림부는 배추와 무를 포장해 판매할 경우 포장비의 30%와 차량에 싣는 비용의 10%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내년에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을 개정, 도매시장법인이 생산농가로부터 포장된 배추와 무를 특정가격에 미리 살 수 있는 ‘예약거래제’와 도매상인과 경매가 아닌 ‘수의매매’ 방식의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른바 ‘밭떼기’는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인과의 거래다. 배추와 무의 포장화를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매시장에서 배추 등의 쓰레기에 부과하는 유발금을 현재 1t당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가 포장돼 판매되면 도매시장에서 쓰레기가 줄고 산지에서부터 배추판매 가격이 정해져 거래가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배추와 무의 포장을 장려했으나 지난해 포장률은 배추는 4.5%, 무는 14.8%에 머물고 있다. 전체 농산물의 포장률은 85%다. 다만 배추와 무의 포장에 따른 부가가치가 산지유통인에 귀속되고 도매시장의 역할이 축소되는 문제점은 예상된다. 하지만 가격이 산지에서 형성돼 중간상인의 유통이익이 줄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배추와 무의 유통은 산지상인이 80%, 지역조합이 15%, 개인상인이 5%를 각각 맡고 있다. 배추와 무의 포장화는 내년 하반기 시범실시 이후 2007년 1월 전남 해남 등지의 월동배추를 시작으로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천안이나 조치원에 신선농산물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낡고 거래가 포화상태인 도매시장은 도·소매를 분리해 현대화하는 방안 등의 물류대책을 위해 2013년까지 4조 361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배추, 김장수요 크게 늘어 급등

    [주간 물가 동향] 배추, 김장수요 크게 늘어 급등

    기온이 떨어지면서 채소값이 오르고 있다. 24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수요가 크게 증가해 지난주보다 590원(34%) 오른 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물류센터로 반입되는 배추량이 20배 정도 증가하는 등 소비가 활발해진데 반해 날씨가 추워 산지 출하작업이 어려운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배추는 충청과 전라도 지역에서 모두 출하되고 있다. 충청지역의 배추 출하는 막바지로 접어들었고, 고창, 해남, 부안 등 전라도 지역의 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무는 지난주보다 120원 내린 1530원, 동치미무도 850원(22%) 내린 2970원, 순무는 4360원에 각각 거래된다. 대파는 1880원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애호박은 1290원에 거래된다. 사과(5㎏, 후지)는 충주, 청송 등지에서 많은 물량이 반입되고 있지만 거래도 활발하고 품질도 좋아 지난주보다 1400원 오른 1만 89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배(7.5㎏, 신고)는 2만 1900원, 단감(100g)과 토마토(100g)는 각각 20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보였다. 감귤(5㎏)은 출하량 증가로 지난주보다 3000원 내린 1만 9500원에 거래되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18%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축산물값은 모두 전주와 같은 시세로 돼지고기 삼겹살(100g) 1600원, 닭고기(851g) 3540원, 한우 등심(100g) 6610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일교차 감안 두터운 외투 준비를

    23일은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전국 966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과학·직업 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치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도에서 7도로 ‘입시한파’는 없을 전망이다.●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59만 3806명의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지 않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을 받고 유의사항을 들은 뒤, 지정된 대기실에서 다음 시험을 기다리게 된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챙겨가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은 것과 같은 사진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 관리본부에 내고 임시 수험표를 받는다.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MP3, 전자사전, 시각표시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등 전자기기는 시험실에 들고갈 수 없다. 만약 가져갔다면 1교시 시험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했다가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는다. 제출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수능추위 없어 기상청은 수능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6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예전같은 입시한파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일교차를 감안, 두꺼운 외투를 하나 정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듣기·말하기를 평가하는 오전 8시40분부터 15분 동안, 오후 1시20분부터 20분 동안 버스·열차 등 모든 운송수단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해야 한다. 경적사용도 안된다. 이 시간대에 출동하는 소방헬기와 소방차, 구조·구급차도 사이렌을 울리지 않는다.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됐다. 경찰은 이날 시험장 전방 200m 이내 차량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주차도 금지한다. 특히 이날 국회 본회의의 쌀 시장 개방 비준 동의안 심의를 항의하려는 농민단체 집회와 관련, 과격시위 자제를 요청했다.●공무원·직장인 출근은 오전 10시로 늦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군 지역 가운데 전남 담양·해남읍, 충남 전 지역 포함)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졌다.서울, 부산, 대구, 인천 지하철의 러시아워 운행시간도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됐다. 서울 지하철은 55회 증회 운행되고 수도권 전철은 배차시간이 4∼6분에서 3∼4분으로 줄었다. 시내버스는 등교시간대에 집중 배차되고 개인택시 부제운행도 해제된다. 한편 수험생들은 22일 소속 고교나 원서를 접수한 교육청에서 수험표와 유의사항을 전달받고 해당 시험실을 찾아가 시험실 위치와 집에서 걸리는 시간, 교통편, 수험표에 기록된 ‘응시영역 및 선택과목’이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했다.23일 수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 게재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불산단 전남지역경제 ‘효자’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가 조선산업 집적화에 힘입어 분양률 60%를 넘어서면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분양률이 49.0%에 머물던 대불산단이 올 들어 61.0%로 껑충 뛰면서 기능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불산단 활성화의 중심은 산단 인근 영암 삼호읍에 자리한 선박 건조능력 세계 5위, 연간 매출액 1조 5000억원의 현대삼호중공업(근로자 6300여명)이다. 대불산단에 이 현대삼호중공업 부품업체와 연관 업체가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 선박 강구조물과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미포조선과 KS야나세산업이 입주했다. 외국인 투자지역에는 미국 8개, 일본 7개, 중국 6개, 싱가포르와 노르웨이 각 2개 등 25개 업체가 입주, 선박 부품을 생산 중이다. 또 대불산단 인근인 해남군 화원면 농공단지에서 중형조선소인 대한조선소가 이 날 기공식을 가졌고 진도군 군내면 농공단지에서도 고려조선소가 터 닦기에 들어갔다. 신안군 지도읍에서도 신한중공업이 조선소 매립허가를 받아내 공사에 들어간다. 이처럼 전남 서남권이 선박산업으로 특성화되면서 용접·배관 등 기능인력의 일손이 크게 달린다. 목포기능대 등에서는 연간 300여명씩 기능인력을 배출하는 프로그램을 4년째 운영 중이다. 대불산단은 5499억여원을 들여 지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392만여평으로 조성됐으며, 국내·외 210개 기업에서 2800여명이 일하고 있다.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설연휴 열차표 예매 29일부터

    한국철도공사는 21일 내년 설 연휴기간(1.27∼31) 열차승차권 예매를 29일부터 3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경부선과 경부지선(충북·경북·대구·경전·동해남부선) 29일▲호남·전라·군산선 30일 ▲중앙·장항·태백·영동·경춘선은 12월1일이다. 예매시간은 전국 역이나 여행사 창구 등 위탁발매소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뤄진다. 인터넷 예매는 오전 6∼8시 홈페이지(korail.go.kr,barota.com,qubi.com)에서 선착순으로 발매된다. 예매표는 1인당 왕복 8장까지 살 수 있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12월1일 오후 1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구입해야 하며 이 기간에 구매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예매 기간에 팔리지 않고 남은 승차권은 다음달 1일 오후 1시부터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승차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려면 철도회원 홈페이지(www.barota.com)에서 일반회원(무료)에 가입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치요? 누가 뭐래도 국산이죠

    김치요? 누가 뭐래도 국산이죠

    김장의 계절이 돌아왔다.17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는 김장 배추를 사려는 주부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요즘 많은 주부들이 김치를 사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주부의 15%만이 김치를 사먹고 85%의 주부들은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최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광역시의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김치를 구입하는 주부들은 대부분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67%)했고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김치 맛’이라고 답했다. 최근 ‘기생충알 김치’ 파동 때문에 김치를 살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경우는 75%에 달했다. 국산김치가 수입산에 비해 3∼5배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고 답한 주부는 62%였다. 최근의 김치파동으로 국산김치에 대해서는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수입산에 대한 불신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김장철이다. 올해는 여느해 보다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계가 김치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특히 납 김치, 기생충알 김치 등 김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김장 재료 구입에서부터 김치를 담그기까지 소비자들을 참여시켜 유통 김치에 대한 불안해소에 진력하는 모습들이다. ●다양한 할인행사 롯데백화점 부평점은 이달 20일까지 ‘김장김치 재료 모음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김치파동으로 식품 위생에 민감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버무린 김치를 판매한다. 또 배추, 무, 알타리무, 갓김치, 마늘, 생강 등의 김장재료를 산지 직송으로 들여와 상품별로 정상가 대비 20∼30%정도 싸다. 롯데마트는 영·호남을 제외한 전국 29개점에서 23일까지 ‘김장재료 모음전’을 연다. 배추 1통당 580원(점별 1일 1000통,1인당 5통 한정)의 파격가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동안 한정판매행사가 종료되면 전량을 98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이 기간동안 마늘, 쪽파, 생강 등은 현 시세보다 약 50% 할인판매하고 천일염, 고춧가루는 30∼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야채팀 조정욱 MD(상품기획자)는 “지역마다 김장 담그는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는 20일 이후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기획행사를 통해 구매하면 싼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젓갈 한자리에… 신세계백화점은 24일까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함께 ‘김장젓갈 바자회’를 본점과 강남점에서 연다.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젓갈 바자회는 김치파동으로 직접 김장을 하려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행사 기간동안 국내산 젓갈을 정상가 대비 20∼30%가량 할인 판매하며, 배추도 싼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음력 6월에 잡히는 새우로 담근 살이 통통한 육젓은 500g 1만 5000원에, 김장용 추젓은 500g 8000원에 판매한다. 또 멸치젓(7000원/1㎏), 황석어젓(8000원/1㎏), 까나리액젓(4900원/1㎏), 갈치속젓(9000원/1㎏) 등도 평소보다 싸게 판매한다. 특히 멍게젓, 어리굴젓 등 다양한 양념 젓갈을 비롯해 죽염고추장, 죽염 간장 등 전통 장류까지 판매해 주부들의 겨울 걱정을 한꺼번에 들어준다. 이번 바자회에서는 봉화 송이김치를 비롯해 충주 사과김치, 충청 열무김치, 전라 갓김치, 함경 동치미 등 지방의 갖가지 특화된 김치도 선보인다. ●김장비용 300만원 경품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오는 24일까지 “김장 비용을 드립니다.”라는 경품행사를 펼친다. 김장비용(4인기준) 15만원에 해당하는 김장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로 식품관에서 당일 3만원 이상 구매시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식품관 외 매장에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시 150만원 상당의 위니아 딤채(180ℓ)김치냉장고를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증정한다. 추첨은 오는 25일에 실시한다. 이밖에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5일부터 전남 해남산 배추(1포기)를 780원에 판매한다. 하루 500포기 한정으로 1인 5포기에 한해 구매할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한정석 마케팅팀장은 “올해 김장비용이 많이 증가해 가계에 어려움이 예상돼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김장비용 경품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치 냉장고도 할인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김치냉장고 보상판매전’을 열고 있다. ‘삼성하우젠’ HNR-EC18W 와 SKR-EF200N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20만원 보상 혜택을 준다. 또 ‘위니아 딤채’는 모델에 상관없이 구매고객에게 15만∼20만원의 보상판매 혜택을 제공한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점 가전매장에서 ‘김치냉장고 특별 기획전’을 열고 일부 신제품은 정상가의 10∼30%,1년차 재고상품은 최고 30∼40%까지 저렴한 가격에 할인 판매한다. 유산균 발효제어시스템이 있는 대우클라쎄 김치냉장고(FIR-N192/192ℓ) 115만원, 식품별 맞춤 온도시스템이 특징인 삼성하우젠 김치냉장고(202ℓ) 169만원, 살얼음 기능이 있는 LG김장독(184ℓ)119만원, 익힘 잔여기간 표시가 있는 위니아만도딤채(185ℓ) 85만원, 이슬 방지 기능이 있는 위니아만도딤채(160ℓ) 97만원, 에너지효율1등급인 삼성하우젠김치냉장고(180ℓ) 149만원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송정헌 가전바이어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의 매출이 작년보다 20% 정도 늘어나는 추세로 보상판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체국쇼핑, 월마트도 가세 우체국 쇼핑(www.epost.go.kr)은 27일까지 ‘김장상품 할인 행사’를 열고 김치 및 김장재료를 최고 20%까지 할인해 준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돌산 갓김치, 깍두기 등 각 지역 특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팔도 김치는 물론, 김장 재료로 각광받는 의성 마늘, 청송 태양초 고춧가루, 광천 새우 육젓, 남해 멸치액젓 등 지역특산 원료까지 총 165종의 상품을 최고 2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체국쇼핑 사업팀 이주미 홍보과장은 “최근 직접 김장을 해서 먹겠다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어 팔도 특유의 김치와 지역 특산 재료를 믿고 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주요 상품별 가격대는 의성 마늘(3㎏) 2만 1800원, 단양 다진 마늘(1㎏) 1만 3700원, 청송 태양초 고춧가루(1㎏) 1만 6200원, 광천 새우 육젓(1㎏) 2만 1600원, 남해 멸치액젓(1.8ℓ) 9100원, 배추김치(5㎏) 1만 6200원, 깍두기(5㎏) 1만 5300원, 총각김치(5㎏) 1만 7600원, 돌산 갓김치(2㎏) 1만 800원 등이다. 이밖에 월마트 코리아(walmartkorea.com)도 17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8개점(일산점, 화정점, 계양점, 인천점, 중동점, 평촌점, 구성점, 강남점)과 대전점 등 총 9개 매장에서 ‘김장준비 알뜰 상품전’을 열어 김장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맛깔나는 김치 내손으로 올해는 집에서 직접 김장을 해서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최대 고민은 재료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이다. 백화점 구매담당자들이 추천하는 젓갈류 등 김장 재료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배추, 무 배추 속을 일일이 살펴가며 재료를 고르는 것이 김장이 주는 또 하나의 기쁨이지만 맞벌이 부부 등 바쁜 일상에 쫓기는 소비자들은 대충 고르는 경향이 있다. 판매사원이 적극 권하는 배추라도 꼼꼼히 확인한 뒤 고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배추 껍질이 얇으면서 푸른잎이 많고 잎이 단단하게 밀착돼 겉잎을 버릴게 없는 것이 좋다. 보통 김장용으로 사용되는 배추는 중간 크기가 적당하며 들어보았을 때 속이 꽉찬 느낌이 들 정도로 묵직하고 속잎의 맛이 고소한 것이 좋다. 무 바람이 들지 않고 신선하며 윤이 나고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연하고 매운맛이 적고 단맛이 나며 무청이 싱싱한 것이 좋다. 총각무는 작고 단단하며 싱싱한 무청이 달린 것으로 뿌리 아래 부위가 약간 퍼지면서 굵어진 것이 연하고 맛이 좋다. 동치미 무 무청이 싱싱하며 모양이 매끈하고 윗부분이 파랗지 않은 재래종이 좋다. 젓갈류 김장 맛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젓갈이 들어가야 일품이다. 김장 젓갈로는 새우젓과 멸치젓, 황석어젓 등이 많이 사용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새우젓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오젓(5월에 담근 새우젓), 육젓(6월에 담근 새우젓), 추젓(가을에 담근 새우젓)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음력 6월에 담그는 육젓이 김장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살이 통통하며 허리가 굽은 듯하고 졸깃졸깃한 맛이 나며 색깔은 맑은 연분홍을 띤 것이 좋다. 추젓은 크기가 작고 껍질이 약간 두꺼운 것이 특징으로 잡티가 많이 섞인 것은 좋지 않다. 멸치젓은 경상도와 전라도산이 제일 좋다. 남해 추자도 인근에서 잡은 멸치로 담근 추자젓이 최상품으로 6∼7㎜크기에 멸치살이 붉은색을 띠며 뼈와 머리가 완전히 붙은 것이 좋다. 비린내가 나거나 색깔이 유난히 선명한 것은 충분히 삭지 않은 것이다. 몸은 토막내 배추김치소에 넣고 머리는 국물로 달여 김치젓국으로 사용하는 황석어젓은 노란 기름이 도는 것으로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물렁물렁한 느낌이 나는 것이 잘 삭은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해남~진도 제2진도대교 완도~명사십리 신지대교 마무리 작업… 새달 개통

    전남 해남과 진도를 잇는 제2진도대교와 완도읍과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신지대교가 마무리됐다. 두 다리는 양쪽을 잇는 접속도로 공사가 끝나는 다음달 말에 개통된다.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과 진도군 고금면 녹진리를 잇는 제2진도대교는 제1진도대교와 10m 사이로 나란히 건설돼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 제2진도대교는 526억여원을 투입해 길이 484m 폭 12.5m로 착공 4년 만에 완공한 복합사장교다. 차량 통과 중량이 43.2t으로 1등급 교량이다. 기존 제1진도대교는 건설된 지 올해 22년째로 중량 32.1t 이하 차량만 통과하는 2등급 교량이어서 농·수산물 수송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제1·2대교는 충무공의 명량대첩지로 유명한 울돌목을 지나고 있고 인근 녹진리에는 동상건립 등 충무공 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또 완도군 완도읍과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잇는 신지대교도 상판 연결 공사가 모두 끝났다. 지금은 다리 양쪽을 잇는 접속도로(1454m)를 내고 있다. 사업비 818억여원을 들여 지난 1997년 착공한 이 다리는 8년 만에 길이 1110m, 폭 13.5m의 왕복 2차선으로 완공됐다. 기존에 신지도로 오가는 선착장에 들어오기 전 완도읍내 초입마을인 가용리에서 신지면 강독마을을 잇는다. 다리가 개통되면서 끝없이 펼쳐진 은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신지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완도읍에서 5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신지도는 특산물인 전복과 우럭·광어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수능 23일 관공서 10시 출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23일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10시로 늦춰진다.교육인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 교통소통 원활화 대책에 따르면 수능 당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군 지역 중 전남 담양·해남읍, 충남 전 지역 포함)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오늘의 눈] 더이상 ‘교각살우’ 없어야/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지난 11일 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 가운데 역사적인 전남도청 개청식이 열렸다.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109년만에 청사를 옮긴 것이다. 23층짜리 신청사 1층 복도에는 50여개 축하 화환이 늘어서고 국악공연에다 북적거리는 손님 등으로 제법 잔칫집 모양새가 났다. 그러나 도청 안으로는 찬바람이 돌았다. 창가 너머에서 비를 맞고있는 야적벼(2만여가마), 나부끼는 플래카드, 농민단체들의 천막 단식농성, 도의원들의 동조 삭발농성…. 개청식을 겨냥한 농민단체들의 대규모 시위와 대통령에 대한 공개면담 요구는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경호상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게 된 결정타로 작용했다. 한달 넘게 개청식에 심혈을 기울인 전남도로서는 허탈했다. 대통령이 불참하자 설왕설래하던 일부 부처장관, 경제총수, 대기업 회장 등도 “옳거니”하면서 불참했다. 제집 집들이인데도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소 닭 보듯’한 태도였다. 여당의원은 4명이 오고 한나라당은 9명이 와 모양새가 그랬다. 전남도는 해마다 주민 3만 6000여명이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다. 도민 200만명이 무너진 지 오래다. 신청사는 목포항과 이웃해 중국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와 최단거리에 있다. 전남도가 21세기 해양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건 속뜻도 여기에 있다. 전남으로서는 정부의 과감한 예산지원과 민간부문 투자유치가 바로 생존의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통령 참석을 계기로 보다 확실한 ‘선물’을 내심 기대했다. 현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라는 자긍심에다 대통령이 이전 목포 방문때 “뭔가 전남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에서 호남고속철도 조기착공, 영암·해남·무안의 기업도시 건설,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당위성 등을 밝혔으나 어딘지 허전한 기분이었다. 뒤늦게 시위를 취소한 농민단체 간부는 “대통령에게 농정 현실을 보여주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활은 이미 시위를 떠난 뒤였다. 여전히 바깥에서는 광주·전남하면 ‘투쟁과 강경’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제 더이상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 “호남고속철 경제성만 따지면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무안의 전남도청 개청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인구나 경제성 같은 기존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008년 착공하려는 호남고속철도의 착공을 늦춰야 한다는 여론과 조기에 착공해야 한다는 지역 요구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총리기자실을 방문,“타당성 조사가 끝나야 알겠지만 공사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조기 착공에 반대해 오던 기존의 입장을 철회했다.그러나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은)조기 착공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연말에 호남고속철도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당정 협의를 거치고 지역 요구를 종합해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서부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조만간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무안과 영암·해남의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질 서부권 개발사업은 전남의 미래를 바꿔놓을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도 남해안 시대를 앞당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초 유치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중앙정부와 전남, 민간이 함께 최선을 다해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소·돼지똥 준 배추가 원인”

    “소·돼지똥 준 배추가 원인”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로 해당 제조업체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이 가운데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내 ㈜울엄마김치가 포함돼 있다.130평 공간에서 연간 1000∼1500t을 생산,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다. 이 회사 장일환(41) 사장으로부터 기생충 감염과정과 업계의 답답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지난달 24일 우리 회사에 납품되는 배추가 돼지똥으로 재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제품에서도 기생충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물질이 나온 것은 첫째로 회사 잘못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생충 유무를 검사할 방법이 없다. 어제 보건소에 물어 봤다. 현미경으로 보면 알이 보인다고 하는데 위로 뜨는 것도 있고 가라앉는 것도 있어서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가 소똥과 돼지똥이다. 제조과정에서 지하수나 위생상태 때문에 기생충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 회사는 수돗물을 쓰고, 작업 전 반드시 손을 씻는다. 배추를 잘 씻으면 기생충알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90%까지만이다. 나머지 10%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도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배추는 산지에 관계없이 품질만 고려해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경매로 들여온다. 화학비료를 쓰는 강원도산 고랭지 배추를 빼놓으면 중·남부 지방에서는 작물 재배때 소똥·돼지똥을 쓴다. 여기서 기생충이 발생하는 것이다.1∼2월에는 해남산 배추,3∼4월에는 월동저장배추,4∼5월에는 김해·아산 등지의 하우스 배추가 들어온다.7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삼척·영월 등에서 들어왔고 10월 중순 이후로 춘천·홍천·제천·문경·의성·봉화 등지의 배추를 받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우리 김치는 지난달 22일 출하된 제천 배추로 만든 것이다. 중부지방 배추라서 기생충 검출 확률이 애초부터 높았다.520개 업체 가운데 16개가 기생충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앞으로 남부지방 김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절반 가까이가 기생충 김치가 될 수 있다. 특히 인분을 사용하는 유기농 배추에는 기생충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번에 기생충이 나온 김치는 한꺼번에 총 2.2t이 만들어져 200여 업소에 10∼20㎏씩 배달됐다. 배추를 ㎏당 1480원에 사서 김치로 만들어 ㎏당 1700원에 내다 팔았다. 잠시 배추값이 떨어져서 그렇지 보통 배추값이 1700∼2000원선이다. 인건비·재료비 등을 합하면 손해를 볼 때도 있다. 어제 김치를 회수하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파악이 안 된다. 내가 식약청 직원이었으면 발표 전에 한번 더 되짚어봤을 것이다. 자칫하면 대한민국 농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자동차보험 선별가입 제재해야/임순기 (해남경찰서 땅끝지구대)

    요즘 자동차 보험가입을 놓고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일부 보험사에서 잘 받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책임보험에 가입치 않는 자동차도 늘고 있는데 종합보험가입을 선별해 받는다면 무보험차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만 가져온다. 무보험 차량증가는 교통사고 발생시 피해 복구를 어렵게 해 당사자간 다툼으로 이어진다. 신규가입자나 사고다발자, 승합차 등은 보험료가 할증돼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이들을 선별해 보험가입을 받고 있는 보험사들에 대해 법적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임순기 (해남경찰서 땅끝지구대)
  • “국산김치는 믿을 만하네요”

    “국산김치는 믿을 만하네요”

    “두포기에 배를 반개나 넣어요. 집에서 담는 것보다 양념이 더 푸짐해요.”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에 자리한 D김치 공장. 배추김치를 담그는 체험단 주부 27명은 소풍 나온 초등학생 마냥 설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샛별마을 주부들은 이날 오전 10시, 대형버스에 몸을 실었다.11월1일부터 12월16일까지 진행되는 ‘김장투어’를 미리 체험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포장김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동원이 김장공장을 견학하고 직접 배추김치를 담그는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양념 듬뿍… 40대~60대 주부들 ‘손맛 자랑´ 버스로 2시간을 달려 진천공장에 도착한 주부들은 사무실 뒤편에 자리한 1000평 규모의 김치공장으로 이동했다. 한쪽 벽면을 유리로 꾸민 공장안은 안쪽까지 훤히 보였다.100여명의 직원은 연구실 연구원처럼 흰 가운과 모자·마스크·장화로 감싸고 있었다. 흰색 타일이 깔린 바닥에는 배추를 씻은 물이 흘러내렸다. 하루 20t의 김치가 생산되는 곳이지만, 음식쓰레기를 그때그때 치워 지저분하지 않았다. 김치를 담그는 직원은 대부분 손맛을 자랑하는 40∼60대 지역주부들. 재료는 원산지가 확실한 우리 농산물만 고집한단다.1년 단위로 계약,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채소를 키우도록 했다고 김일상 공장장이 설명했다. 김치공장에서도 김치는 주부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우선 해남배추를 짜지 않게 절여 물기를 뺀다. 무 쪽파 부추 마늘 생강 고춧가루 참치액젓 새우젓 등을 넣어 기계로 저어 김치양념을 만든다. 유일하게 기계가 사용되는 순간이다. 생산라인에 일렬로 선 주부 직원들이 배추를 들추며 배추벌레가 없는지 하나하나 확인한다. 그리고 배추포기 사이사이에 양념을 속속 넣는다. 생산라인 끝부분에선 무게를 달아 포장한다. 한 체험단 주부는 “집에서 담글 때보다 더 정성스럽다.”고 감탄했다. 체험단 주부들도 직접 김치를 담그러 공장 옆에 마련된 시연장으로 향했다. 흰색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앞치마에 머리망을 둘렀다. 팔엔 토시, 손엔 장갑을 꼈다. 마지막으로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샤워룸을 지나야 했다. 거센 바람이 몸 곳곳을 훑고 지나갔다. 성질 급한 주부들이 그냥 통과하려 반대문을 열었지만 에어샤워가 끝나기 전에는 반대쪽 문이 열리지 않는다. 개수대 위에는 배추 3∼4포기와 양념소, 배가 준비돼 있다. 앞쪽 탁자에는 취향에 따라 추가하라고 무 쪽파 부추 마늘 생강 등 김치양념이 놓여 있다. 김장투어 때는 잣 밤 생굴 생새우 대추 등도 준비할 예정이다. “너무 싱겁지 않아? 고춧가루가 더 필요하네.” “우리 아빠는 심심한 걸 좋아하더라구.” 왁자지껄한 수다에 시연장은 어느새 시골 아낙네들의 김장 담그는 풍경과 닮아갔다. ●김치 10㎏ 담그면 5만 5000원 모든 재료가 깔끔히 준비된 덕에 4㎏ 김치담그기는 40여분 만에 끝났다.10∼20㎏분량 김치도 1시간30분이면 완성된다. 김치전문가 덕에 새내기 주부인 기자도 ‘생애 최초 김장 담그기’에 성공했다. 김경애(70)할머니는 “중국산 김치 때문에 포장김치 사먹기가 겁났는데 걱정을 덜었다.”고 만족해했다. 담근 김치는 냉장보관 상태로 3일후에 배달된다. 김치 10㎏을 담그면 5만 5000원,20㎏을 담그면 10만원이다. 진천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5)한국의 다법

    [여연 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 (15)한국의 다법

    “스님네가 찾아와서 조주 문을 두드리니/차 이름(茶松)이 부끄러워하며 뒤뜰로 모시네/해남 초의선사 동다송을 진작 읽고/당나라 육우의 다경도 보았네/정성을 다하여 경뢰소를 우려내/손님께 따르니 피어나는 차의 향기/질화로 위 동병 속에 찻물이 익고 나면/한 잔의 금설은 제호보다 낫다네” 다송자 보정 스님의 차시다. 다송자 보정 스님은 전남 순천 송광사로 출가해 80여 수의 차시를 남긴, 근대를 대표하는 차인이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며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선이다. 차 역시 마찬가지다. 한 잔의 차에는 우주를 그대로 담은 평상심이 깃들어 있고 그 차는 곧 선일 수 있는 것이다. 초의 스님은 자신이 주석하던 큰절 대흥사를 떠나 두륜산 중턱에 작은 암자를 지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일지암이다. 그런 소중한 일지암이 쇠락해지자 초의 스님 상좌와 더불어 그 초암을 복원한후 시 한 수를 읊었다. “연하가 난몰하는 옛 인연의 터에/스님 살림할 만큼 몇 칸집 지었네/못을 파서 달이 비치게 하고/간짓대 이어 백운천을 얻었네/다시 좋은 향과 약을 캤고/때로 원기로 묘련을 펴며/눈앞을 가린 꽃가지를 잘라버리니/좋은 산이 석양 노을에 저리도 많은 것을” 다도는 차를 마시는 정신적, 문화적 행위로 규정된다.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여러 대중들 앞에서 무대예술로 육법공양 등 의식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다법이란 차를 행하는 모든 행위의 총체적인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초의 스님의 다법은 검박한 살림살이 속에서 풍요롭고 맑은 마음자리를 품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초의 스님의 다법이 일상에 있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충만하게 하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도(道)요, 선(禪)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차를 끓이는 사람은 삿됨이 없어야 하고 중정을 지켜야 한다. 중정이란 곧 삶의 철학이다. 차를 끓일 때 물의 온도, 차의 양, 시간 등 그 어느것 하나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다법은 바로 중정의 묘리에 있다. 초의스님은 영혼을 일깨우는 도인의 찻자리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밝은 달 촛불이 되고 또 벗이 되니/흰 구름 자리되고 또 병풍이 되어주네/솔 솔 솔 찻물 끓는 소리 시원하고 고요하니/맑고 찬 기운 뼈에 스며 영혼을 일깨우네/오직 흰 구름 밝은 달 두벗을 삼으니/도인의 찻자리 이보다 빼어날 소냐” 참으로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이다. 솔 솔 솔 찻물 끓는 소리를 밝은 달과 흰 구름을 벗 삼아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삶의 여유가 바로 도인의 찻자리인 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일깨우는 찻자리만큼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찻자리의 미덕은 어디에 있는가. 초의스님은 “손님이 많으면 소란스러우니 고상함을 찾을 수 없다. 홀로 마시면 그윽하고, 둘이 마시면 빼어난 것이요, 셋은 멋이라 하고, 대여섯은 덤덤할 뿐이요, 일곱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찻자리는 가능하면 사람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차가 갖고 있는 근본성질이 맑고 조용한 성품과 잘 조화가 됨을 의미한다. 명나라 도륭은 고반여사(考槃餘事)에서 “차를 마실 때는 손님이 적은 것이 좋다. 손님이 많으면 시끄럽다. 또한 소란스러우면 아취가 모자란다. 홀로 마시면 그윽하고, 둘이 마시면 빼어난 것이요, 서넛을 멋이라 하고, 대여섯은 덤덤할 뿐이요, 일곱여덟은 그저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며 차를 마실 때에는 가능한 한 담백한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반여사에서는 또 차를 마시는 행위를 덕을 쌓는 것과 비교하고 있다.“차는 행실이 바르고 덕을 닦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음료다. 백석의 맑은 샘물을 길어 끓이는 절차를 법도에 맞게 하여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없이 한결같이 계속하여 그 법식을 완전히 익히고 깊이 음미하여 정신이 융회하고 심취해서 제호나 감로에 비교할 만한 참다운 맛을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다도를 훌륭하게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이라 하겠다. 모처럼 좋은 차를 마시면서 그 사람 됨됨이가 미흡하다면 마치 좋은 샘물을 퍼서 잡초에 주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니 이보다 큰 죄가 없을 것이다. 차의 멋을 모르고 꿀꺽 단숨에 마셔 맛의 분간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 속될 수가 없다.”고 했다. 차는 무척이나 신령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 위에서 노니는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신령이라 함은 인간의 영혼을 맑고 담백하게 일깨운다는 것이다. 차는 인간을 위한 것이고 우리 모두를 위한 현재적 존재인 것이다. 차는 또한 적요(寂寥)한 것이다. 적요라는 것은 고요하고 그윽한 경지에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시대의 문화는 자유분방한 가치를 선호하며 율동과 리듬, 그리고 비트로 이어지는 동적인 문화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인들은 참을 줄도, 기다릴 줄도 모른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가 돼버린 지경이다. 그런 점에서 차는 우리들의 들뜬 문화를 가라앉힐 또 하나의 정적인 작용인 것이다. 그렇다면 다도(茶道)의 정의는 명확한 것이 된다.‘다도’란 차나무를 재배하고 찻잎을 따고 차를 만들고 차를 마시고 찻자리를 정리하는 일체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 다도를 좀더 압축적이고 철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닦는 행위로 요약해 볼 수가 있다. 장원은 ‘다록’에서 다도에 대해 “차를 정성들여 만들고 건조하게 저장하며 깨끗하게 우리면 다도를 다한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도를 더욱 더 명쾌하게 정의해놓은 것이 바로 불가(佛家)의 다선일미(茶禪一味)다. 풀이해보자면 차와 수행은 하나라는 것이다. 차는 곧 진리요, 진리는 곧 차라는 뜻이기도 하다. 차를 통해 오묘한 진리 길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다도와 다법은 구별되어진다. 다도란 특별한 격식이 없이 차를 통해 심신을 수련, 진리의 길에 이르는 것이고 다법(茶法)은 특별한 격식을 지킴으로써 찻자리의 예절을 전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조주스님의 수행법인 “차나 한잔 마시게,”와 초의스님의 ‘중정의 묘’는 다도의 진수가 어디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다도는 있는가?´라는 물음을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다. 대답은 ‘당연히 있다.’이다. 삼국의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도는 심신을 수양하는 한 방편으로 작용해온 것이다. 산과 들을 달리면서 활과 검을 쓰며 심신을 단련했던 화랑들도 차를 통해 그 정신세계를 고양시켰으며, 고려시대 스님들과 문인들은 “한잔의 차는 곧 참선의 시작”“차의 맛은 선의 맛”이라며 차를 진리를 고양시키는 도(道)의 동반자로 본 것이다. 조선시대도 마찬가지다. 중정의 묘리를 강조했던 초의스님뿐만 아니라 추사 김정희도 “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 바로 도의 본체를 체득하는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차는 진리의 문을 여는 것과 같이 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전통의 다도는 ‘차와 진리는 하나’라고 정의해 볼 수 있다. 참으로 고아하고 높은 차의 품격과 일치하는 우리의 전통 다도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차를 높은 품격의 길로 이끄는 고아한 정신세계를 지녔다. 그런 점에서 차인들의 마음가짐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다. 차의 도가 진리의 길에 있다면 모든 사람을 융섭하는 화합과 자비의 마음이 깊어져야 한다. 차인들은 일상에서 차인으로서 도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그 차인의 찻자리는 시간이 갈수록 높은 품격의 향기를 품어낼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시대에는 우아하고 품격있는 행다법만이 존재한다. 자신의 인격을 고양시키고 수행하지 않는 차인들의 찻자리는 이제 반성되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차는 오감(五感)으로 마신다고 했다. 귀로는 찻물 끓는 소리를, 코로는 향기를, 눈으로는 다구와 차를, 입으로는 차맛을, 손으로는 찻잔의 감촉을 느끼라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차는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을 통해 그 맛과 향취를 즐겨야 한다. 그렇다면 행다법은 어디에 있는가. 행다법은 차를 잘 우려내고 차의 도리에 맞게 찻자리를 격식있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과도한 기교나 격식을 차리는 경향이 오늘의 행다에 있는 것은 어쩌면 차의 근본과 배치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다의 기본은 어디에 있는가. 첫째, 차의 품성에 맞춰 차의 맛을 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둘째,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하며 셋째, 차와 다구, 물과 불, 손님과 주인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만남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를 하는 모든 행위를 통칭하는 행다는 차를 끓이는 전다법과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공다법(供茶法)이 있다. 공다법은 곧 다례(茶禮)로 볼 수 있다. 다례는 말 그대로 예절을 갖추어 차를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이다. 다례는 그 목적에 따라 생활다례(生活茶禮), 접빈다례(接賓茶禮), 의식다례(儀式茶禮)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활다례는 여러사람이 함께 둘러앉아 마시는 두리차, 혼자 마시는 명상차가 있다. 접빈다례에는 차우들이 함께하는 예다법(禮茶法)인 가회다례(嘉會茶禮), 또 존경하는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차를 올리는 공경다례(恭敬茶禮)가 있다. 의식다례에는 차례(茶禮), 추모헌다례(追慕獻茶禮), 잔치다례, 개천다례, 궁중다례(宮中茶禮)가 있다. 그리고 차의 종류와 행다하는 사람에 따라 잎차행다(葉茶行茶), 말차행다(末茶行茶), 선비차 행다 등이 있다. 다도와 행다의 근원에 대해 초의스님은 우리에게 명쾌한 해답을 준다. “차를 딸 때는 그 현묘함을 다해야 하고, 만들 때는 그 정성을 다해야 하며, 물은 그 참물을 얻어야 하고, 달일 때는 그 중정(中正)을 얻어야 하며, 체(體)와 신(身)이 서로 어우러지면, 건(健)과 영(靈)을 함께 얻는 것이 다도(茶道)의 경지다.” 일지암 암주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다도시연 모든 것은 근원으로 회귀한다. 생멸의 아름다운 공존은 우주만물의 삶을 각성하게 한다. 그래서 생멸은 우리에게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주는 또 하나의 화두 같은 것이다. 가을이 되면, 그리고 겨울이 되면 우리는 정신적인 공허에 시달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허한 영혼을 채우기 위해 이 세상 수많은 선지식들이 기록한 책을 찾는다. 책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선지식(善知識)이다. 그 선지식의 바다를 헤매는 것만큼 즐거운 일상은 없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에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57회째를 맞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서전이다. 세계 110개국 30여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이번 도서전은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나라는 그 도서전에서 주빈국이었다. 주빈국 오프닝 행사로 사단법인 초의차문화연구원의 선다도 시연이 열렸다. 주최측의 초청공연이었다. 세계 선종의 본산답게 주빈국 주요 책목록에는 ‘직지´, 서산선사의 ‘선가귀감´ 등 불교의 선에 관한 책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오프닝 행사 시연자로 선 다도를 선택한 주최측의 초청에 따라 초의스님의 선다(禪茶)를 시연하게 된 것이다. 주제는 ‘차 한잔에 담긴 느림의 미학’이었다. 선다의 기본은 정(靜)과 적(寂)을 통한 동(動)으로 나아감이다. 그뿐만 아니다. 동은 곧 정과 적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순환을 통한 자연스러운 가라앉힘이다. 선다의 시연은 그런 점에서 정을 근본으로 한다. 그러나 30여만명이 참가한 북새통 같은 곳에서 더구나 작은 공간에서 선다를 시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먼저 대금소리로 자리를 잡았다. 느리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뿜어내는 대금은 혼란스러운 장내를 순간 가라앉혔다. 선다는 원래 특별한 무대장치가 필요없다. 선다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10폭 병풍을 두르고 하얀 백자 찻잔을 준비했다. 하얀 다포, 그리고 담백한 한복을 입은 시연자들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순식간에 100명이 넘는 관객으로 불어났다. 티(tea)와 커피 그리고 포도주나 맥주를 선호하는 그들에게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는 다도 시연에 생경하기만 한 표정들이었다. 필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필자는 관람객들에게 “차 마시는 행위는 젠(禪)을 추구하는 것이다. 젠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붓다가 깨달음을 추구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선다도는 자신의 내적 깨달음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이요 화두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 다도는 1300여년간 이어진 불교문화의 진수다. 차, 물 그리고 마음이 하나가 되어 삶의 근원을 찾는 찻자리는 그런 점에서 번뇌에 빠져 자신을 놓쳐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정신적인 양식이다. 좋은 찻잔에 좋은 마음으로 차를 담아 손님을 접대하는 행위를 통해 한국의 정서와 문화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선다 시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초의스님의 정신이 깃든 차인 ‘설아’차의 향기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푸른 옥색 같기도 하고 연한 연두색 같기도 한 영롱한 찻물이 작고 하얀 찻잔에 담겨 돌아가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그치지 못했다. 그들의 문화적 수준은 매우 높았다. 생활다도를 무대예술로 끌어올린 선다의 독특한 시연을 금방 배우고 익힌 것이다. 총 3차례 열린 이번 선다 시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곳은 바로 독일 내 언론들이었다. 동양의 변방나라에 수천년에 걸친 문화의 향기가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한 그들의 눈에 선다 시연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었다. 방송과 신문의 인터뷰와 카메라 세례는 한국불교의 문화, 한발짝 나아가 우리민족의 문화가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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