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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 ‘직격탄’… 나주 배·해남 고구마 피해 속출

    기후 변화 ‘직격탄’… 나주 배·해남 고구마 피해 속출

    전남 나주와 해남 지역의 주요 농작물이 잇따른 기후 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나주는 개화기 저온으로 배꽃이 냉해 피해를 입으며 착과 불량 현상이 발생했고, 해남은 이상 기온으로 고구마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나흘간 나주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금천면, 봉황면, 문평면, 공산면 등 주요 배 재배 지역에서 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냉해 피해로 나주 배 생산량이 30~40% 감소하며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작황 부진이 예상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남은 배꽃에 인공수분을 시도하지만, 꽃가루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큰 장애물이다. 전국 최대 고구마 주산지인 해남 역시 기후 변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600여 농가가 1964㏊에서 연간 3만 4000여t의 고구마를 생산하나, 최근 이상 기온으로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고구마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잘 자라는데 최근 해남 지역에서 폭염과 강수량 부족 현상이 반복되면서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소비 패턴이 기존 대량 구매에서 소포장 및 가공식품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농가들이 생산량 조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남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삼산면 평활리에 3만㎡ 규모의 고구마연구센터를 올해 완공해 우량 품종 개발 및 재배 기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고구마 생산, 가공, 체험, 관광을 결합한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고구마 가공식품 개발과 온라인 직거래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남군 역시 소비 변화에 맞춘 가공식품 개발과 직거래 플랫폼 확대를 통해 농가의 판로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달 초·중순에도 기온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적인 냉해 피해와 작황 부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보다 체계적인 저온·고온 피해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상생 관광 전략 마련 나서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상생 관광 전략 마련 나서

    전남도의회가 2일 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전라남도의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상생 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이 토론회 좌장을 맡고 이현창 지역소멸 대응 TF 단장 등 분야별 전문가 11명이 참석한 토론회는 강진,해남,영암 상생 프로젝트 사례 발표와 ‘전라남도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상생 관광 활성화 조례(안)’ 제안, 전라남도 관광자원 활성화와 연계한 생활인구 유입 방안을 위한 정책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최근 강진해남영암의 연계 상생 관광 프로젝트 사례 발표를 통해 상생 관광의 장점과 효과를 분석하고 상생 관광의 단계별 추진전략과 지역간 관광협력 거버넌스 구축, 연계관광 콘텐츠 개발, 연계관광 거점도시 지정 등 다양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발표한 ‘전라남도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상생 관광 활성화 조례안’을 통해 ‘3개 이상의 도내 시군이 관광자원과 축제, 행사를 연계하고 체험형 프로그램 발굴과 행․재정적 협력을 통한 상생 관광을 추진해 전남의 생활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제안도 했다. 김태균 도의장은 “전남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상생 관광을 활성화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이를 지원할 조례를 제정해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해 지역소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린이날, 해남에서 공룡을 만나자”

    “어린이날, 해남에서 공룡을 만나자”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에서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제3회 해남공룡대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공룡 시간여행’을 주제로, 공룡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어린이들이 공룡을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축제장에서는 공룡을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존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직접 고고학자가 되어 화석을 발굴하거나 공룡 모형을 조립하는 등 창의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해설사와 함께하는 ‘공룡발자국 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공룡의 생태와 멸종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공룡버블 댄스’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파티,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포토 이벤트, ‘브레드이발소’ 캐릭터와 함께하는 싱어롱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비눗방울쇼, 저글링쇼, 빅벌룬쇼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특히 5월 3일과 4일 저녁에는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룡가족 음악회’와 ‘낙화놀이’가 열린다. 야간 조명으로 물든 박물관 곳곳에서 특별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축제 기간 동안 입장료는 무료”라고 밝혔다.
  • 해남군, 청년 50명에 월 10만원 주거비 지원

    해남군, 청년 50명에 월 10만원 주거비 지원

    해남군이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해남형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해남군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주거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사업’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해남군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으로, 전세(대출금 1억 원 이하) 또는 월세(6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가구 기준 중위소득 150%를 초과하거나 주택 소유자, 국가 및 지자체의 주거 지원 사업 대상자는 제외된다. 해남군은 신청자 중 가구 중위소득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선발해 월 10만 원씩 최대 10개월간 주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인당 최대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매년 신규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며, 신청을 희망하는 청년은 해남군청 누리집에서 자격 요건을 확인한 뒤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 미래공동체과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울산·경주·포항 “전철망 연결… 에너지 신산업 단일경제권 추진”

    울산·경주·포항 “전철망 연결… 에너지 신산업 단일경제권 추진”

    울산·경주·포항이 초광역 전철망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 연계 육성을 통해 단일 생활·경제권을 추진한다. 울산·경주·포항으로 구성된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은 3개 도시 연계 협력 강화와 상생발전을 위한 ‘2025년 해오름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3개 도시는 지난 1월 경주에서 9명으로 구성된 상설협력 기구인 추진단을 발족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경제·산업·해양, 도시 기반, 문화·관광, 방재·안전, 추진 체계·제도 등 5대 분야 43개 공동 협력사업의 추진 방향과 전략을 담았다. 43개 사업은 계속 사업 35개와 신규 사업 8개로 구성했다. 올해 주요 사업은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 추진과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 육성, 해오름산업벨트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등이다. 초광역 전철망 구축은 현재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구간을 운행 중인 동해남부선 광역전철을 오는 2033년까지 울산~경주~포항으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 132.8㎞ 구간에 사업비 276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3개 도시는 지난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신규사업에 포함해줄 것을 건의에 이어 국토교통부도 방문해 요청했다. 특히 추진단은 단일 경제권 형성을 위해 수소 메가시티 조성과 이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국가 도심항공교통(UAM) 테크노 비즈니스 벨트 조성, 차세대 원전산업 선도 프로젝트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힘을 모은다. 이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의 경우 울산과 포항이 2023년 7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분야 특화단지에 지정돼 지난해부터 전략적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간 수요 공급망 확장을 통한 초광역 이차전지 클러스터가 조성돼 해오름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육성된다.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2028년까지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 방식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만든다. 울산시가 실증 테스트베드를, 경주시는 핵심 부품 개발 및 인증을,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수소화합물 기반 친환경 선박 전환지원센터를 구축한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인 3개 도시가 공동 발전을 위해 결성한 행정협의체다.
  • 인기 트로트 가수 미스김, 광주소방 홍보대사 됐다

    인기 트로트 가수 미스김, 광주소방 홍보대사 됐다

    해남 출신 트로트 가수 ‘미스김’이 광주시 소방홍보대사가 됐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28일 본부 회의실에서 미스트롯3에서 주목받은 트로트 가수 미스김(본명 김채린)을 광주시 소방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미스김은 2023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가수다. 2024년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4위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TV조선 미스쓰리랑에 출연하는 등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스김은 앞으로 광주소방의 다양한 홍보 활동에 참여하며 소방정책과 안전수칙을 알리는 데 앞장선다. ‘명예소방관 및 소방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방장 계급으로 위촉돼 향후 2년간 소방홍보대사로서 각종 안전 캠페인, 홍보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스김은 “광주시 소방홍보대사라는 뜻깊은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가수로서 많은 분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처럼 소방홍보대사로서도 시민 여러분에게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트로트 가수 미스김이 광주소방의 홍보대사로 함께 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쉽고 친숙하게 소방안전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탯줄 달린 신생아 상자에 담아 길거리 유기한 피의자 검거

    탯줄 달린 신생아 상자에 담아 길거리 유기한 피의자 검거

    전남 해남군에서 탯줄도 떼지 않은 갓난아이를 길거리에 유기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 9분쯤 해남군 해남읍 한 길거리에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다. 행인이 상자에 담겨 있는 신생아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생아는 발견 당시 맥박과 호흡이 정상이었으나 저체온 증세를 보여 해남 종합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광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적 수사를 통해 신생아가 발견된 장소 인근 길거리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유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기후변화 대응 ‘육상 김 양식’ 기술 경쟁 치열

    해양수산부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으로 해상 김 양식이 어려워지면서,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 나섰다. 해수부는 다음달 사업자를 선정해 5년간 김 종자 생산에 120억원, 양식 설비 및 품질 관리에 230억원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은 지난해 약 1조 4300억원을 수출했으나 해수 온도 상승과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식품업체들이 지자체와 협력해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전남도, 해남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김 종자 생산 및 육상 양식 공모 사업’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했으며, 현재 육상 양식 전용 품종 등을 개발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군산시 등과 5자 투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민·관·학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원F&B는 제주도의 용암 해수를 활용한 김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한 데 이어 지난 1월 제주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암 해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연중 수온이 약 16도로 안정적이어서 고품질 김 생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역시 2023년부터 전남 고흥군, 하나수산과 협력해 친환경 김 육상 양식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차 시범 양식에 성공했으며 오는 5월 2차 시범 양식 시설을 준공한다.
  • 해남군, 청년농업인 맞춤형 지원 강화

    해남군, 청년농업인 맞춤형 지원 강화

    해남군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 12억 9000만 원을 투입, 청년 맞춤형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초기 영농 지원부터 스마트 농업 기반 구축, 창업 모델 개발, 연구 네트워크 형성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지원사업 5개소 2억 원, 스마트팜 자립기반 구축 지원사업 1개소 4억 원을 투입해 청년들이 디지털 영농 기술을 익혀 창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한다. 창업 초기 영농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세창업농 초기 영농비 지원사업으로 10개소 3억 원, 청년농업인 맞춤형 창업 성공모델 지원사업 3개소 1억 5000만 원, 청년 창업농장 조성사업 2개소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영농승계 청년농업인 육성 지원사업 3개소 1억 5000만 원을 투자해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도 촉진한다. 청년 농업인 연구 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 모임 활성화와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하고 신규 농업인 정착을 돕기 위한 현장실습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고 미래 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농촌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 대응…지자체 ‘육상 김 양식’ 경쟁 치열

    해양수산부가 350억 원을 들여 육상 김 양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식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으로 인해 해상 김 양식이 어려워지면서,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 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향후 5년간 김 종자 생산(120억 원), 양식 설비 및 품질 관리(230억 원)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4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 산업은 지난해 9억 9,700만 달러(약 1조 4,300억 원)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해수 온도 상승과 미세플라스틱 등의 문제로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어, 해양 양식 대신 육상 양식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전남 해남), 풀무원(전북 새만금), 동원F&B(제주 용암해수)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전라남도 및 해남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김 종자 생산 및 육상 양식 공모 사업’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추진해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했으며, 현재 육상 양식 전용 품종 및 배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특별자치도, 군산시 등과 5자 투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 민·관·학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육상 김 양식 부지를 추가 조성해 지역 어업인들과 협력하여 기술을 보급하고, 생산된 원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제주도의 용암 해수를 활용한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한 데 이어, 올해 1월 제주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암 해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연중 수온이 약 16도로 안정적이어서 고품질 김 생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상 역시 2023년부터 전라남도 고흥군과 하나수산과 협력해 친환경 김 육상 양식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차 시범 양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는 5월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육상 김 양식은 기존 해양 양식보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최대 100배 많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초기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어,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육상 양식 김을 어민들에게 보급하려면 R&D와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비용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국내 김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록 지사, 국회부의장에 ‘호남권 경제동맹’ 지원 요청

    김영록 지사, 국회부의장에 ‘호남권 경제동맹’ 지원 요청

    김영록 전남지사는 26일 국회에서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만나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광주시,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맺은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필요성과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등 핵심 과제 지원을 논의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인 ‘해남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전력계통 확충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에 힘써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김 지사는 호남권 경제동맹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서울역에서 개최한 ‘2025 광주 방문의 해’ 선포식에 참석해 광주 방문의 해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전남도, 산불 피해지역 긴급 지원 나서

    전남도, 산불 피해지역 긴급 지원 나서

    전라남도가 대형 산불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경북·경남 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재해구호기금 2억 5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북과 경남에 각각 1억 원, 울산에 5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산불 현장에 산불 진화 헬기 3대와 소방인력 118명, 소방 장비 24대 등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와 확산 방지에 협력하고 있다. 전남도 자원봉사단도 피해지역에서 ‘밥차’와 ‘세탁차’를 운영해 피해지역 주민의 불편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울산·경북·경남 산불 진화 중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이번 산불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과 지역민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이번 성금 지원이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지역사회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전남본부와 수협중앙회전남본부에서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물품으로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완도산 해조류 쌀국수 3천 개와 해남산 즉석밥 3천 개를 피해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 해남군, 벼 재배 농가에 ‘쌀값 안정화 지원금’ 푼다

    해남군, 벼 재배 농가에 ‘쌀값 안정화 지원금’ 푼다

    해남군이 벼 재배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쌀값 안정화 지원금’을 4월 중 지급한다. 24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2월 쌀값 지지 및 안정화를 위해 민관 및 지역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벼 재배 농업인 소득 공동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사업은 농협 수매분에 대해 해남군이 40kg 한 가마당 2000원을 지원하고, 지역 농협에서도 2000원 이상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2024년산 벼의 수매 가격이 지난해 최저 수매가인 6만 1000원 이상으로 보장될 전망이다. 지원금 신청은 3월 24일부터 4월 4일까지 거주지 읍·면사무소에서 가능하다. 2024년 기준 해남군에 주소를 두고 벼를 재배하는 농업인이 대상이며, 지급 대상자 검증 절차를 거쳐 4월 말까지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원금 재원은 해남군 농업소득보전기금 51억여 원이 투입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지원 사업이 쌀값 안정화와 농가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해남 달마산서 멸종위기 담비 구조…덫에 걸려 부상

    해남 달마산서 멸종위기 담비 구조…덫에 걸려 부상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담비가 전남 해남 달마산 등산로 인근에서 덫에 걸렸다가 구조됐다. 24일 전남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3분쯤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등산로에서 담비가 덫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왼쪽 앞다리가 덫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담비를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된 담비는 해남군을 통해 순천시 야생동물 보호센터로 이송됐다. 군 관계자는 “담비의 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하고 회복되는 대로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비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동물로, 환경 파괴와 개체 수 감소 등의 이유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추진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추진

    전라남도가 도민이 만들고 가꾼 예쁜 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지정·육성하기 위해 2025 전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참여 정원을 모집한다. 올해로 6회차를 맞은 예쁜정원 콘테스트는 그동안 48개소의 민간정원을 발굴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콘테스트 참여 대상은 주택 주변에 조성한 개인 정원과 카페·미술관 등에 조성한 생활권 정원 등 2개 분야다. 참여 신청은 그동안 정원을 만들고 가꾼 개인과 단체 등 도민 누구나 가능하며, 4월 4일까지 정원 소재지 시군 산림 부서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 대상은 1차 서류전형, 2차 정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되며 심사 기준은 디자인과 심미성, 소재의 다양성, 완성도와 유지관리 상태, 주변 경관과 어울림 등 4개 부분이다. 예쁜정원 콘테스트에서는 7개소의 예쁜 정원을 선정해 전남도지사 상장과 시상금, 현판이 수여되며 대상 1개소(300만 원), 최우수상 2개소(각 150만 원), 우수상 4개소(각 100만 원)를 시상한다. 그동안 수상 정원 가운데 순천 화가의 정원 산책과 나주의 3917 마중, 화순 효산리정원, 해남 문가든, 보성 꿈꾸는 숲 선유원, 여수 꿈꾸는 정원, 해남 비원 등 총 11개소가 민간정원에 등록돼 지역의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는 28개소의 민간정원을 지정해 매년 정원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 맞춤형 보완 사업과 민간정원 페스타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4억 4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그동안 정원을 만들고 가꾼 정원주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며 “남도의 멋과 풍류를 담은 예쁜 정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그 가치를 공유하고 우수 정원은 민간정원으로 등록해 정원이 전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산림청이 주관한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개소가 선정됐다.
  • 해남군, 스타트업기업 OFZ와 업무협약

    해남군, 스타트업기업 OFZ와 업무협약

    해남군이 스타트업 기업 오일프라이드집(OFZ)과 손잡고 해남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해남군은 최근 군청 상황실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정원하 OFZ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해남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개발과 농수산물 홍보, 판로 개척, 온라인 유통, 글로벌 시장 수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창업한 OFZ는 냉압착 생들기름과 향미유, 고구마튀김 등 식품을 현대인의 생활에 맞춘 혁신 제품으로 선보이며 팝업스토어 등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성수동에 매장을 오픈하고 국내 농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오일 개발과 식품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성수동 OFZ 매장과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쿠킹클래스 개최, 특산물 판매 및 소비자 초청 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해남 특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이 추진하는 ‘농어촌수도 해남’ 비전 실현을 위해 혁신과 도전, 창조적 변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농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새롭게 들어선 여행지 ‘산이정원’200살 넘은 동백 등 곳곳에 서사인근엔 해남 최초 4성급 ‘126호텔’윤선도가 낙향해 지은 ‘녹우당’도맨 아래 땅끝엔 ‘무장애 걷기길’핫플 ‘울돌목 스카이워크’ 지나이순신 기린 명량대첩비도 보고닭요리·삼치회 ‘맛라도’ 경험까지올봄, 전남 해남의 꽃들이 수상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만개했을 매화 등 봄꽃들이 감감무소식이다. 올봄 해체 수리 작업을 마치고 5년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던 미황사 대웅보전도 여전히 공사 가림막에 가려져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즈음 해남엔 꽃보다 예쁜 여행지들이 수두룩하게 열렸으니 말이다. 이야기가 아름다운 수목원 산이정원, 땅끝탑까지 놓인 무장애 목재 데크길, 해남126호텔 등 새로 들어선 ‘신상’ 여행지에 봄 풍경으로 갈아입은 녹우당 등 전통의 명소까지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 먼저 새로 들어선 여행지부터. 산이정원을 앞줄에 세울 만하다. 목포와 영암, 해남이 경계를 이룬 간척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거대 도시 ‘솔라시도’의 핵심 시설이다. 전체 16만평 가운데 3분의1이 완료됐고 나머지 3분의2는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산이정원이 들어서기 전에는 고구마밭이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정원을 일군 이는 이병철(57) 대표다. 경기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사실상 키워 낸 식물전문가다. 그는 늘 남쪽에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야 한다면 정원은 남도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 결과물이 산이정원이다. 산이정원은 광활한 경관이 자랑이다. 주변에 인문학 여행지가 많고 바다도 가깝다. 우리나라 최고의 ‘K정원사’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남은 곳도 해남이다. 이 대표는 “화가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면 정원사는 땅에 그림을 그리는 이”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원을 그리기에 해남만 한 곳이 없었던 거다. 산이정원은 수십 년 뒤를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곳이다. 쉽게 부수고 지을 수 있는 테마파크와 달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멀고 먼 미래를 기약하자니 버틸 힘도 필요했을 터. 수목원 외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약속의 정원’이나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 등을 둔 건 미래를 위한 심모원려의 장치였을 것이다. 그가 땅에 심은 건 식물만이 아니다. 이 땅에 얽힌 서사도 심었다. 정원 어디든 이야기가 스미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중심 건물인 카페 뮤지엄 뒤의 후박나무숲이다. 그는 이곳에 ‘나비의 숲’이란 이름을 안겼다. 후박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청띠제비나비가 사는 공간이다. 봉황이 벽오동에 깃들 듯 청띠제비나비는 후박나무숲에만 머문다고 한다. 다 자란 나비가 후박나무 아래서 짝짓기를 한 뒤 알을 까면 훗날 애벌레가 새순을 먹고 자라 나비로 환골탈태한다는 것이다. ‘나비의 숲’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월계수, 치자나무 등 향기 나는 식물을 주로 심고 카이스트와 협업해 어린이 명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늙은 동백나무가 있는 노리정원이다. 동백나무의 수령은 200년이 넘는다고 한다. 이 구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다. 원래 있던 곳은 산이면의 밭이다. 나무는 가지마다 상처가 가득하다. 긴 세월 동안 농기계에 치이고 소를 매 놓은 줄에 쓸리면서 생긴 것들이다. 조상이 후손을 위해 심은 나무가 고통받는 걸 보다 못한 밭 주인이 이 대표에게 이식을 권했고 나무 의사들이 애면글면 치료한 뒤 산이정원의 명당 터에 번듯하게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산이정원 인근 오시아노 관광단지엔 해남126호텔이 들어섰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은 해남 최초의 4성급 호텔이다. 관광공사가 호텔을 지은 건 강원 강릉 주문진가족호텔 이후 23년 만이다. 현지에선 정체된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재도약할 계기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해남126호텔은 해남 윤씨의 고택인 녹우당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가운데 너른 중정을 둔 게 특징이다. 객실은 120개다.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오션뷰)이다. 연회장, 바다와 마주한 인피니티풀, 카페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매화로 유명한 보해매실농원은 멀지 않다. 3월 중순까지 매화 개화율은 0%에 그쳤고 이달 하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 맨 위에 거대한 관광도시가 생겼다면 맨 아래 땅끝엔 걷기 길이 조성됐다. 올 초 완공된 ‘땅끝 꿈길랜드’다. 종전의 낡은 계단을 없애고 목재 데크를 깔아 노인,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 걷기길’로 만들었다. 길 이름에 ‘랜드’가 들어간 건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땅끝 꿈길’이라 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길의 들머리는 땅끝 모노레일 승차장이다. 여기서 땅끝탑까지는 800m 정도. 전체 구간에 경관 조명 등이 설치돼 밤에도 걸을 수 있다. 중간에 41m짜리 땅끝스카이워크도 조성했다. 바닥은 물론 강화유리다. 짜릿하게 땅끝의 풍경을 즐기라는 취지다. 땅끝탑 아래엔 칡머리당할머니 조각상이 있다. 칡머리는 이 마을 지명인 ‘갈두’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칡 갈(葛) 자에 머리 두(頭) 자를 쓴다. 칡머리당할머니의 위엄은 예부터 대단했다고 한다. 한반도 전역의 뱃사람들이 이 일대를 지날 때면 칡머리당할머니가 보이는 곳에 배를 멈추고 안전과 풍어를 기원했다. 제때 제삿밥을 주지 않으면 풍랑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기도 했단다. 현재 조각상은 2023년 제작된 것이다. 녹우당은 봄을 재촉하는 푸른 비에 마음이 젖는 곳이다. 당호는 푸를 녹(綠) 자에 비 우(雨) 자를 쓴다. 말 그대로 ‘초록비’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면 집 뒤 비자나무에서 우수수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다. 녹우당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고산 윤선도에게 하사한 집이다. 82세가 되던 해 낙향을 결심한 고산이 당시 수원에 있던 집을 뜯은 뒤 배로 싣고 와 해남에 다시 지었다. 비와 햇빛을 막는 겹처마, 높낮이로 아버지와 아들의 기거 공간을 구분한 공간 배치, 회랑 형태의 나무 기둥 등이 인상적이다. 녹우당 아래 ‘오우가 정원’이 새로 조성됐다.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를 모티브로 한 전통 정원이다. 아직 정식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윤선도 유물전시관도 반드시 들러야 한다. 비록 모사본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의 초상화로 꼽히는 ‘윤두서 자화상’(국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통 명소인 우수영 관광지도 무척이나 번듯해졌다. 이 일대는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곳곳에 이를 기념하는 공간들이 늘어서 있다. 해남 쪽은 우수영 관광지, 맞은편 진도는 녹진 관광지다. 두 관광지 사이를 명량해상케이블카가 오간다. 길이는 약 1㎞. 거친 울돌목을 하늘에서 가로지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케이블카 캐빈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빼어나다. 국내 최초 사장교라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멀리 다도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돌목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물살이 빠른 해협이다. 썰물 때 특히 빠른데 속도가 시속 20㎞에 달하기도 한다. 모터보트가 물 위를 질주할 때의 속도와 비슷하다. 워낙 급류다 보니 일본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나루토 해협처럼 소용돌이도 생긴다. 이게 볼거리다. 우수영 관광지 관계자에 따르면 밀물과 썰물을 기준으로 1~2시간 내외에 소용돌이가 자주 생긴다. 물때도 영향을 미친다. 조수의 흐름이 거의 없는 조금 때는 소용돌이 숫자가 적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7물~8물때는 소용돌이도 많아진다.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핫플레이스다. 울돌목 위에 세운 110m 길이의 바다 전망대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포효하는 듯한 바닷물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왜 이곳이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의 울돌목(명량·鳴梁)인지 여실히 느껴진다. 인근에는 우수영 문화마을이 있다. 쇠락해 가는 마을을 되살리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덕에 잠시나마 ‘화사해졌던’ 마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 닫은 집이 늘고 벽화도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찬찬히 돌아볼 만하다. 잡풀만 무성했던 이 마을 법정 스님 생가터엔 도서관, 조형물 등이 새로 들어섰다. 명량대첩비(보물)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1688년(숙종 14)에 건립된 비석이다. 비록 비석 전문의 뜻은 헤아릴 수 없지만 충무공의 당시 활약상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우수영 문화마을 끝자락에 있다. ‘맛라도’에 갔으니 음식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읍내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 일대에 닭요리촌이 형성돼 있다. 10개 업소가 닭 전문점을 자처한다. 대부분 토종닭으로 코스 요리를 낸다. 모래주머니와 가슴살을 저며 낸 육회,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낸 닭 불고기, 오븐에 구운 바삭한 닭구이,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백숙, 깔끔한 닭죽 등을 즐길 수 있다. 끝물이긴 하지만 삼치회도 빼놓을 수 없다. 삼치를 급속 냉동시킨 뒤 숙성시켜 선어회로 먹는다. 보통 3월 말까지는 삼치회를 즐길 수 있다. 살짝 구운 김에 밥을 조금 얹고 양념장에 찍은 삼치와 묵은지, 고추, 마늘, 된장 등을 식성대로 얹어 먹는다. 해남 특산물인 겨울 배추에 싸 먹는 것도 별미다. 피낭시에는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제품이 유명한 빵집이다. 금괴 모양의 케이크를 일컫는 피낭시에, 밀가루 대신 해남 쌀을 써 쫄깃하고 달달한 고구마빵, 고구마 누룽지, 카스텔라 등을 판다. 읍내에 있다. 삼산브레드 역시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을 내는 집이다. 토요일 하루만 빵을 팔고 다른 요일엔 문 닫고 빵을 만든다. 삼산면에 있다. 송지면 토문재는 작가를 위한 창작 레지던스, 북카페 등을 갖춘 곳이다. 자동 판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북카페는 24시간 문을 연다. 새벽에 여객선을 타기 위해 땅끝 선착장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함박꽃은 한지공예 공방을 겸한 카페다. 일가족이 함께 운영하는데 꽤 평이 좋다.
  • 구제역 확산 우려에…지자체들 방역 총력전

    구제역 확산 우려에…지자체들 방역 총력전

    국내에서 1년 10개월 만에 발생한 구제역이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자체들이 차단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 14일부터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 12건이 발생하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심각단계’에 해당하는 영암·무안·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목포·함평·신안 10곳, 준 심각단계인 영광·진도 등 총 12곳에 3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백신접종과 방역, 소독약품을 지원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남지역 백신 접종률은 97%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22일까지 22개 시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전 우제류 농장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소·염소 상반기 백신 일제 접종 일정을 앞당겨 지난 14일부터 추진하고 있다. 접종 대상은 지역 내 소·염소농장 902곳에서 사육 중인 2만7207마리다. 돼지의 경우 사육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양돈 농가에선 기존 방식대로 분만 주기 등 농가별 사양 프로그램에 맞춰 연중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또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백신 접종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여 항체 양성률이 소 80%, 염소 60% 미만인 부적합 농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백신 접종 후 부스팅 효과는 7일 정도 경과돼야 하므로 신속한 백신 접종이 차단방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육 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76만5000여 마리) 경북도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지난달 종료한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에서의 행사와 모임을 금지하고 농장 출입 시 가축, 사람,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이와 함께 청도소싸움 경기를 잠정 취소해 구제역 확산에 선제 대응한다. 전북도도 백신 접종을 앞당기고 축협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구제역 취약지역의 도로변과 인근 농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달 말까지 백신을 접종한다. 4주 후 지역별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을 검사할 계획이다.
  • 새봄 ‘땅끝’ 해남을 걷자…‘달마고도 걷기’ 여행객들 북적

    새봄 ‘땅끝’ 해남을 걷자…‘달마고도 걷기’ 여행객들 북적

    한반도 첫 봄의 시작, 땅끝 해남의 명품 인생길 ‘달마고도’가 봄맞이 걷기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막한 달마고도 힐링걷기 행사에 전국에서 2000여명의 걷기 여행객들이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평일에도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매주 토요일마다 힐링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걷기 여행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해남군은 내달 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4회에 걸쳐 테마별 힐링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걷기 여행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테마별로 운영되는 걷기 프로그램으로 ‘명사와 걷기’가 운영된다. 세계 3극점과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밟은 산악인 허영호 대장과 함께 경험담과 인생이야기 등을 나누며 걷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명사의 경험담과 인사이트를 나누며 걷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오후에는 미황사 주 무대에서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씨가 출연하는 힐링음악회가 열린다. 29일에는 건강 체크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편안한 걸음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힐링 걷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월 5일에는 아동과 부모가 함께하는 ‘아동친화 둘레길 걷기’와 ‘줍깅 챌린지’가 펼쳐진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깨끗한 환경을 위한 실천에 동참할 수 있다. 노르딕워킹 체험과 힐링음악회, 숲속 버스킹과 해남쌀과 막거리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는 달마산에 조성된 17.74㎞ 둘레길이다. 천년고찰 미황사와 도솔암, 이진성지와 같은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해 조망이 뛰어난 봉우리, 바위 너덜겅, 재와 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생태 경관이 어우러져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길로 자리 잡았다. 달마고도가 조성된 달마산은 따뜻한 난대성 기후의 영향으로 수림이 잘 어우러져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공룡의 등줄기를 방불케 하는 암릉이 8㎞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땅끝의 해안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과 수려한 경관으로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 구제역·한파에 미뤄진 남도 봄축제

    구제역·한파에 미뤄진 남도 봄축제

    늦은 개화로 줄줄이 연기됐던 전남의 봄 축제가 이번에는 구제역 발생으로 잇따라 미뤄지고 있다. 영암군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왕인문화축제 개막을 5월 3일로 연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암군은 지역 한우농가 7곳에서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하자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 일정을 조정했다. 영암의 100리 벚꽃길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남의 대표 벚꽃축제인 왕인문화축제가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한 채 방문객을 맞을 수도 있게 됐다.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무안군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28~29일 열릴 예정이던 ‘2025 운남에서 돈·세·고 놀자 축제’를 다음달 19~20일로 연기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21일 모든 우제류 농가의 백신접종을 마치고 7~10일 사이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 등 안정화 기간까지 감안, 축산농가 접촉 방지를 위해 행사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영암과 무안군 인근의 해남과 진도군도 이번 주말 개막 예정이던 달마고도 힐링 축제와 29일부터 계획했던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고 봄 축제를 앞둔 다른 시군들 역시 구제역 발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신안에서 열리는 섬수선화축제는 한파 탓에 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21일에서 다음달 4일로 개막이 미뤄졌다. 지난 4일 영암군의 한 한우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전남지역 구제역은 15일 영암에서만 농장 3곳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16일에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장에서 18㎞나 떨어진 무안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17일에는 첫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 농장 인근 3곳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8건이 발생해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전남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과 무안 등 인근 10개 시군의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 방역을 강화하고 현재 65%인 22개 시군의 백신접종을 22일까지 마칠 계획이어서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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