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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중앙대 발전협력위 설치

    동작구와 중앙대가 ‘관·학 교류협정’을 맺고 지역개발과 우호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김우중(金禹仲) 동작구청장과 이종훈 중앙대 총장은 7일 중앙대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교류협력 조인식을 갖고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 발전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교류협정에 따라 중앙대는 동작구의 도시기본계획 및 장기발전계획 수립때 자문을 해주고 Y2K문제 해결과 행정전산프로그램 개발,구민정보화교육등 구의 정보화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게 된다. 또 중앙대에서 개설한 문화강좌나 여가프로그램에 주민의 참여가 허용되고벤처기업 육성과 창업보육센터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양측은 교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기 발전협력위원회를 설치,실무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 신임 趙基安 행자부 인사국장 일문일답

    행정자치부 조기안(趙基安) 신임 인사국장은 “예산과 시험관리 인력이 보완되는 대로 국가 시험 문제 공개를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장은 본지의 공무원시험 제도개선 특집시리즈와 관련해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택과목의 난이도 조정을 위해 선택과목 축소 등의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총괄하는 인사국장으로서 시험제도를 개선할 계획은. 개방형 인사제도와 특별채용을 확대하고 과목 등 시험제도 운영에서 정보화·전문화 시대에 맞는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려다 보니 유연성이다소 뒤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수험생들의 요구는 문제와 정답 공개에 집중되고 있는데,공개할 계획은 없나. 행정자치부가 시행하는 시험은 연간 공채 8종에 20만명,기타 특별채용 시험 30차례에 3,000여명이다.7급시험의 경우 101개 과목이 있다.이를 39명의 고시과 직원이 관리하고 있다.국가 공무원 시험은 한 번 출제된문제를 다른시험에 다시 출제하는 문제은행식이어서 문제 공개는 어려운 실정이다.하지만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보화시대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인력과 예산의 뒷받침 등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공개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다. ■사법시험 등에서 시험과목의 난이도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선택과목간 난이도의 균형을 맞춰 출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학문 분야를 달리하는 과목간의 난이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고시의 시험과목을 개편할 때 선택과목수를 줄이거나 선택과목의 점수비중을 더욱 낮추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합격자 발표기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합격자 발표기간이 길어지는 까닭은 응시원서와 수험생이 답안지에 잘못 기재한다거나 한정된 인력으로 여러시험을 동시에 채점해야 하기 때문이다.채점업무는 특성상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이 더욱 중요하다.그러나 장기적으로인력보강을 통해 신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공무원 채용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공무원 임용에 관해서는 국가공무원법,경찰공무원법,교육공무원법,법원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등 별도 법령에서 각각 규정하고 있다.다양한 채용 기준은 오히려 선택폭을 넓힐 수 있는 이점도 있을 것이다.다만 행자부는 채용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
  • 거리 불법광고물 살포에 ‘철퇴’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주택가나 학교주변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광고전단에 대해 철퇴를 가했다. 구는 19일 지난 3월부터 불법 길거리 광고전단에 대해 단속을 벌여 살포업자 30명을 적발,처음으로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각각 10만원씩의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구는 또 이가운데 유흥업소의 선정적인 전단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안내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린 20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광고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했다. 행정기관이 불법광고물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행위자를 적발,처벌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과태료 부과 및 고발고치는 현장에서 광고물 사진을 찍은 뒤 전화국을 통해 전화번호 주소지를 파악,청문을 거쳐 이뤄졌다. 송파구가 불법 광고물에 대해 단속에 나선 것은 가정집이나 차량 등에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나체사진이 뿌려져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키고 대출안내전단 역시 고금리로 가정파탄을 불러오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구는 이와 함께재활용과 직원 및 공익근무요원 등 13명으로 불법광고물 특별단속반을 구성,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전상영(全相榮) 재활용과장은 “주택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3분의 2가 불법전단”이라며 “주민의 정서를 해치고 거리를 더럽히는 선정적이며 퇴폐적인 광고물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독자의 소리-부정항거 4·19정신으로 재선거 치러야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바쳤던 4·19혁명이 일어난 지도 서른아홉해나 지났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선거를 통해 여야간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기에 이사회에서 ‘부정선거’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공명선거가 자리잡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최근 실시됐던 재·보궐 선거에서 금품·향응제공 등 불·탈법이 여전히 불거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오는 5월중엔 송파갑,인천계양·강화갑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자.정치인들은 돈봉투를 돌리고 음식을 접대하는 등 불·탈법 선거운동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하루빨리 버려야 한다.또 일반 유권자들은 정치인에게 금품 등을 요구하거나 기대해서는 공명선거나 정치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조규영[서울 강동구 성내1동]
  • 세금감면 대상 내년 대폭 줄인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소득세 법인세 등의 직접세를 대상으로 조세지출예산제도를 시행키로 했다.또 내년에는 간접세,오는 2001년에는 정부 예산안에서 각각 조세지출예산제도를 차례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수혜자수가 적은 각종 준비금의 세액공제와 특정업종세제혜택을 중심으로 세금감면책을 대폭 정리키로 했다. 조세지출예산제도란 중소기업,농업,투자 등 특정업종이나 부문에 정부가 얼마나 세금을 깎아주거나 예산을 지원했는 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는 제도이다.지금까지는 예산에서 돈을 대주고 세금도 깎아주어왔으나특정 업종이나 부문이 받는 세제감면액과 예산지원액이 구체적으로 얼마나되는지 알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16일 “올해 일단 직접세부터 조세지출예산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조세지출예산제도를 시행,발표할경우 수혜자가 적은 조세감면책은 외국정부의 항의나 국내 여론에 밀려 폐지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도 그동안 운용돼온 감면책 가운데 실효성이 없는 감면책을 우선적으로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투자준비금’ ‘법인본사의 지방이전준비금’‘공장이전준비금’ 등의 각종 준비금과 일부 업종의 세제감면책을 먼저 폐지할 예정이다.각종 준비금 세제혜택의 경우 3∼5년간 기업이 계획을 세우고 준비금을 적립하면 세금 감면을 해주는 제도이나 실제 기업들은 이같은 장기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어 감면 대상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기자 bruce@
  • [심층조명 영월댐]대안은 없나-전문가 진단

    “개발이 곧 자연파괴라는 등식을 세우는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들과 언론의대립구조화에 반대합니다.환경친화와 자연친화는 개념이 틀립니다.환경친화적이란 매우 이기적인 것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언제부터 영월댐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가 됐습니까.” 연세대 趙元喆교수(토목공학)는 “과학기술(공학)이 물질과 재원과 자연력을 이용,편리성 증진과 자연친화적인 안전성 증진을 추구하는 것은 대립이아니라 조화여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주택’이라는 인위적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趙교수는 수자원의 공익성과 개발 또는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수자원개발이 환경단체의 승리(?)만을 위한 제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자연보전의 욕심은 환경단체만 갖는 것이 아니라며 수자원 개발과 자연보전의 욕심은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홍수피해나 물이 모자랄 때 그 책임은 누가 지냐”고 묻고 “책임질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건교부의‘댐 건설 당위론’ ‘영월댐건설은 한강 상·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2000년대 수도권의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없다.’ 영월댐 건설에 대한 건설교통부의 의지는 확고하다.환경단체들이 물절약,노후 수도관 교체,소형댐 건설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건교부의 의견이다. 정부는 그동안 소양강댐과 충주댐을 건설,수도권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용수공급에 기여해 왔지만 늘어나는 물수요와 엘니뇨·라니냐 등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재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얘기한다.특히 남한강은 북한강보다유역면적이 2.5배나 넓어 수량은 많은데,홍수 조절능력 부족으로 남한강 중·하류가 홍수에 취약해 2∼3년 주기로 홍수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환경단체 대안에 대한 건교부의 입장을 정리해 본다. ▒물값 인상,노후관 교체 등의 수요관리 현재 수도권 수도관로 누수율은 14. 2%.연간 물공급량 31억t중 약 4억t이 누수된다.그러나 누수율을 2011년까지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춰도 절약가능한 양은 1억3,000t에 불과하다.과다한물값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노후관 교체에 4조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 차라리 9,390억원이 투자되는 영월댐을 건설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형댐 건설 소규모 댐을 통해 영월댐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70개이상의 댐을 건설해야 하나 개발적지도 없고,또 다른 환경파괴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영월댐의 경우 수몰면적이 22㎢이지만 소형댐을 건설할 경우건설비는 약 3조원,수몰면적이 70㎢에 달한다.영월댐 수몰대상 주민들은 건설에 찬성하지만 다른댐을 건설할 경우 수몰주민의 반대에 부닥쳐 댐 건설은난항을 겪는다. ▒산림녹화(녹색댐),지하수 개발 60년대부터 시작된 녹화사업으로 지금은 전국의 모든 산이 녹화돼 있어 녹색댐 효과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따라서 보조수단은 될 수 있어도 직접수단은 될 수 없다.지하수는 대규모 개발이 어렵고 수질문제·지반침하 등 부작용이 커 제한적 개발이 불가피하며 해수담수화는 중동 등 사막국가에서 채택하는 방식이다. ▒향후 추진계획 댐안전성이나 환경파괴 등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의견을 수렴해 더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다.오는 8월말까지 생태 및 동굴조사와 정밀 지질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강원도에서 추천한 전문가,환경부 자문위원 및 학계전문가로 구성해 지난 2월25일 발족한 합동평가단에서 평가와 검증을 받을것이다.환경단체의 반대요구를 최대한 수용,환경친화적인 댐이 건설되도록노력할 것이다. - 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지난 90년 9월 한강 대홍수때 수도권에서는 179명의 인명피해와 5,2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95년 홍수때도 54명이 죽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북한강 유역은 남한강 유역보다 면적이 좁지만 화천댐·소양강댐 등 크고작은 댐이 많이 건설돼 홍수조절이 원활하다.반면 남한강 유역은 충주댐 외에는 홍수조절용 댐이 없어 홍수에 매우 취약하다.이 때문에 90년 단양·영월 지역이 범람했고 95년에는 여주와 충주가 범람 위기에 놓였다.남한강 중류지역과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줄이려면 영월댐 건설이 불가피하다. 물부족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도 영월댐은 필요하다.한강 유역의 물부족 양은 2006년 5억t,2011년에는 11억t으로 예상된다.댐을 만들지 않으면 공장건설이 제한되고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댐 건설에 최소한 10년 이상 걸리는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별로 없다. 다목적댐은 환경변화를 가져오지만 ‘환경변화가 곧 환경파괴’라고 단정해선 안된다.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 관광 레저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호수주변 공간이 생긴다. 댐을 만들면 갈수기에 하천으로 물을 흘려보낼 수 있어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동강 상류는 수질이 좋아 오염원을 차단하는 환경 기초시설만 잘 갖추면 양호한 상수원으로 쓸 수 있다.이 지역은 V자형 협곡 산간지여서 수몰피해지역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 金惠貞 환경운동연합 조사국장 건교부의 용수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건교부는 수도권 용수공급량에 화천댐의 10억t,기타 발전용댐의 6억7,000만t,수도권 농경지 감소로 확보된 충주댐의 농업용수 2억t 등 동강댐(정식명칭은 영월 다목적댐) 저수량의 2.7배규모인 18억7,000만t을 누락했다. 건교부의 물수요 예측도 근거가 없다.이미 우리나라 1인당 물소비량은 하루 408ℓ로 독일 196ℓ,프랑스 211ℓ보다 훨씬 많다.그런데도 건교부는 엄청난 물낭비를 줄이거나 누수관을 교체할 생각은 하지 않고 2011년이면 수도권시민 1인당 하루 600ℓ의 물을 쓰게 될 것이라고 수요부풀리기에만 열중한다. 건교부는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조기에 동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지난 여름의 중랑천 수해는 상류천과는 무관한 지천의 범람에 따른 것이었다.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용수공급이 주목적이므로 홍수때에는 총저수량보다 매우 적은 양의 물을 가둬두고 있어 홍수조절 기능이 미약하다.이런 상태에서 한강 하류의 게릴라식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류에대형댐을 짓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동강댐은 절대 건설하면 안된다.동강 유역은 천혜의 비경과 생물·문화자원의 보고(寶庫)로 엄청난 환경적 가치가 있다.더구나 댐 예정지는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지질이 너무 취약해 댐 붕괴마저 우려된다.더구나 동굴이 많고 단층도 발달돼 있다. 댐 건설로 물이 차면 동굴이나 단층을 통해 물이 터져나가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金三雄칼럼]實事求是 정치론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를 하겠다”는 여야 총재의 청와대회담합의는 가뭄끝의 단비처럼 꼬일대로 꼬인 정국을 풀고 정치개혁의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지탄의 대상이 된 정치가 ‘큰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의 바탕에서환난극복과 남북화해 그리고 선진한국 건설의 전동차 역할을 해주면 얼마나좋을까. 우리 정치구조와 행태는 전근대적이고 비효율적이다. 공리공담과 적대적 파쟁을 일삼거나 지역갈등적 기능을 해왔다. 국회 정당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되었다. 방만한 구조와 비생산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용성 있는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에겐 실사구시의 실학사상이 있다. 실학은 17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쳐 일어난 근대지향적이고 민족지향적인 새로운 학풍이었다. 지식인(선비)들의 새로운 인식을 추구하는 학문운동이다. 鄭寅普의 “조선 근고(近古)의 학술사를 종관하여 보면 반계(磻溪)가 일조(一祖)요 성호(星湖)가 이조요 다산(茶山)이 3조인데 다산이 그 집성의 미를향유…”란 지적대로 다산은 실학사상의 중심인물이다. 다산은 ‘오학론(五學論)’에서 공리공담의 선비를 “성리학의 껍데기나 핥는 선비,훈고학의 꼬리나 붙잡고 있는 선비,역학(易學)의 곁길에서 술수나일삼는 선비,사장(詞章)이 전부인 줄 아는 선비,과거공부에만 몰두하는 텅빈 출세주의자들”이라 비판하면서,이러한 선비들의 존재는 ‘빈’ 이름을 도둑질하여 어리석은 백성들을 속이는 사회의 ‘좀’이요 ‘도포입고 낮에 도적질하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다산이 질타한 ‘선비’는 오늘로 치면 정치인과 지식인의 한 묶음이다. 과연 오늘의 정치인,지식인들에게는 면책되는 말일까. 당초 ‘실사구시’의 담론은 청나라 고증학의 문을 연 고염무(顧炎武:1613∼1682)에 의해 주창되었다. 공론만 일삼는 양명학에 대한 반동으로서,사실에 토대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의 방법론이다. 그는 공허한 현학과 이학을 배척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제창했다. 청나라는 고염무의 주창을 받아 대제국을 건설했지만 조선조는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공론만 거듭하다가망국의 비극을 겪었다. 조선건국기 정도전은 ‘조선경국전’을 통해 민본사상을 제시했다. 위정자들의 모든 행위는 백성을 위하고(爲民),백성을 사랑하고(愛民),소중하게 여기며(重民),백성을 보호하고(保民),교육하며(牧民),편안하게(安民)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조선조 실학자들은 이러한 민본사상을 실사구시를 통해 실현하자는 실학운동을 전개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정도전의 민본사상이나 실학자들의실사구시 정신을 오늘의 정치에 대입해도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 지금까지과연 우리 국회가 백성을 위하고,백성을 사랑하고,소중하게 여기며,백성을보호하고,교육하며,편안하게 해주었는가. 대답은 뻔하다. 민본사상과 실사구시의 정신이 실종된 까닭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와 정당과 필요하면 지방행정체제까지 일괄하여 개혁하고 조정해야 한다. 정파의 이해나 정치인들의 득실에 따른 땜질용이 아닌 그야말로 21세기,새 밀레니엄에 대비하고 통일시대를 예비하는 결단으로 정치구조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때마침 金大中대통령이 각 정당의 ‘전국정당화’와 ‘유능한 신인’의 정치권 수혈을 밝혔다. 정치가 달라지지 않고는 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지역갈등과 고비용 저효율의 국정난맥을 고치기는 어렵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근절도 쉽지 않다. 만악의 근원이 잘못된 정치에 있고 만병의 치유는 정치개혁에서 비롯된다. 율곡이 “언로(言路)가 열리고 닫히는 데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했지만,언로는 이미 열렸는데 문제는 정치에 있다. 지역갈등 구조에서 손쉽게 국회의원이 되고 이를 기화로 지역토호 노릇이나 하는 선량들,범법의원 한 명 보호하고자 5차례나 방탄국회를 여는 국회,민생법안이 업계 로비로 변질되고,농·수·축협이 곪아터져도 국정감사는 겉치레 행사로 시종되는 국회구조와 기능으로는 갈수록 살벌하고 냉혹해지는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탈(脫)산업사회에 적합하고 국민화합과 전문성을 갖춘,그러면서 행정부를견제하고 민심을 추스르는 실사구시의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金杞載 신임 행자부장관에 듣는다

    새정부와 함께 출범한 행정자치부는 초대 金正吉장관 시절 공직개혁이라는태풍의 핵(核)이었다.제2대 金杞載 신임장관은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고,총무처장관을 지낸 정통 관료다.물론 그 역시 공직개혁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속사정’은 헤아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공직사회 안팎에 없지 않은 것 같다.대한매일 姜錫珍행정뉴스팀장이 정부 세종로청사 행자부장관 집무실에서金장관을 만나 제2차 정부 조직 개편 방향과 공직사회의 관심사들을 들어봤다. ▒행정부는 친정이랄 수 있겠는데요.오랜만에 돌아오시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총무처 장관을 떠난 뒤 3년만에 돌아왔습니다.그런데 와보니 굉장히 뻐근합니다.우선 참모숫자가 많은데다,업무량도 많아요.옛날 가뿐하고 날렵하던 덩치가 커져서 그런가 봅니다. ▒두 부처의 융화는 어떻습니까. 전임 장관이 고생하셔서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사실 두 부처가 통합되어 단시일안에 융합하기는 어렵습니다.건설부와 교통부가 합친건설교통부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한 재정경제원이 그렇고,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은 합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융화에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개펄을 간척하는 일에 비유하자면 꾸준히 몇년을 두고 탈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차 정부조직개편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행자부가 비대한조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두개 부처를 합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업무자체가 조정되지 않는한 대폭감축은 없을 것입니다.행자부는 다른 부처가 하지 않은 2차 구조조정도 했습니다.지금은 그 뒷정리를 하는 단계지요. ▒행정부 전체의 경영진단 결과는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공직개혁도 민간개혁과 폭과 속도에 있어 비례해야 합니다.그렇다고 공직사회의 안정이 심하게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목표를 정해서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습니다. ▒행정개혁이 문민정부 때도 그랬지만 단기간에 많은 것을 처리하려는 것 같다는 인상입니다만. 정부도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증대하지 않으면 생존자체가 위협받게 됐습니다.이왕 (개혁을)한다면 자발적,능동적으로 해야합니다.개혁은 졸속하게 진행되면 부작용이나 시행착오가 있지만,속성상 제때 추진하지 않으면 용두사미가 되고 맙니다.두가지 측면을 잘 고려해야 하겠지요. 외부의 용역 결과 좋은 그림이 그려졌다 해도 급격하게 접근하려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전체 공무원의 상당부분을 관할합니다. 추가 구조조정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개편내지 개혁해야 할 대상입니까. 아무래도 숫자가 많은 지방공무원쪽이 되겠지요.특히 읍·면·동의 기능을차츰 축소시켜 복지시설화하고 인원도 줄일 것입니다.시·군·구도 규모라든가 지역여건을 보아가며 몇가지 유형으로 표준모델같은 것을 제시할 생각입니다.그것을 기준으로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경찰 개혁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생각입니까. 조직을 감축하거나,인원을 줄이기 보다는 조직관리면에서의 비능률성을 해소하는 측면이 될 것입니다.이제 경찰활동도 과학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의식이나 행태를 개선하는데 포커스를맞출 것입니다.현재 경찰의 여건은 좋지 않습니다.그러나 기존의 여건으로도 효율성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방안을 경찰구조개혁위원회에서 금년 상반기안에 결론을 낼 것입니다. ▒자치경찰제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 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런데 지방자치를 너무 일시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다 보니 여건이 안 갖추어져 있어 정착이 안되고 있습니다.일본도 50년 동안 지방자치를 했지만 ‘3할자치’니 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여건의 성숙,사회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실패없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겠습니다.법안도 이미 성안중입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는 어떻습니까.검찰쪽에서는 경찰인력의 질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많았지요. 경찰에 과거 자질시비가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경찰대학 졸업생이 총경이 되는 등 인적 구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조금만 지나면 전체의 자질도 향상될 것입니다.검찰과 경찰 양쪽에서 계속 논의를 해야합니다.실현은 정치사회적여건을 감안하고,활발한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 나가야겠지요. ▒규제개혁과 부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합니다.많은 국민이 규제는 완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요. 이미 규제의 절반 정도는 개선했습니다.행자부의 경우 484건의 규제 가운데 66.8%에 해당하는 333건을 폐지키로 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그러나 무리하게 규제를 풀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최소한의 안전판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특히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규제는 계속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지난해 추진했던 규제개혁작업들이 법 개정에 이어 올해 1·4분기중 하위법령까지 고쳐지면 국민들은 규제개혁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행자부장관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제2건국위의 기획단장을 맡으셨습니다.제2건국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오해도 있고,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정부의개혁이나 사회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회의적인 사람도 있는데요. 자연스러운 자리에서는 ‘이대로는 안되겠다’,‘21세기로 넘어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대대적인국민운동이 한번쯤은 있어야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그런데 제2건국은 초반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부족해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습니다.추진과정 수순이랄까 절차에서 잘못이 있어 급기야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낳았지요.정부에서도 이를 감안해 순수한 민간운동을 관(官)이 뒷받침하는 형태로 추진하고있습니다.그런 차원에서 행자부장관이 맡는 기획단장도 민간으로 넘겨주게됩니다. ▒인선작업은 진척이 있습니까. 이미지도 괜찮고 추진력,기획력이 두루 갖춘 분이 좋겠지요.그러나 특정 개인을 검토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여권의 출신으로 동서화합 차원에서 임명되셨는데요.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97년 선거에서는 현재의 야당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취임하면서 느낀 영남쪽 민심은 어떻습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상당히 걱정할 만한 수준까지 가지 않았나 합니다.정권이 교체되자 공허감이랄까 소외감이 작용했고,정치권이 많이 부추긴 점도 있어 이렇게 심각한 수준까지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최근에 이런 문제점을 정치권이 깨닫고 문제 부분을 찾아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혹 출마할 의사가 있습니까. 정부에 들어왔으니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심전력해서 몰두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상대후보에 대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비방발언이 문제가 됐었는데,최근에 다시 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 본인들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선거 참모들이 주고 받았던 이야기가침소봉대되어 와전된 것 입니다.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까. 그렇습니다.
  • 청와대 영수회담 여·야 반응

    ◎與 “정국안정 희망” 野 “제의 오면 검토”/여­경색정국 해소할 대타협의 실마리 기대/야­“조 총재 독대·내용있는 회담돼야” 강조 여야는 청와대측이 6일 내주쯤 金大中 대통령과 각 정당대표들의 회담을 추진할 방침을 밝힌데 대해 표면상 엇갈린 자세였다.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측은 정국안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인위적 정계개편 중지 등의 약속이 선행되지 않는 한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권은 한나라당의 지도체제가 순조롭게 정돈될 내주초 정도가 여야간 대화의 적기로 보고 있다. 4·10전당대회를 마치고 나면 한나라당이 초·재선의원들에게 휘둘릴 때보다 오히려 타협이 쉬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그 연장선상에서 金大中 대통령과 趙淳 총재와의 회동으로 총리인준문제로 꼬인 정국을 푸는 대타협의 실마리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여권은 정치적 이해를 떠나 누구와도 허심탄회한 대화와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영수회담을 앞둔 기본입장을피력했다.또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국제경쟁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전열을 갖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를 바란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자민련측도 기대감을 표시했다.“총리인준문제와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金昌榮 부대변인)는 비공식 논평이 곧바로 나온데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영수회담 제의 방침에 대해 “제의가 오면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孟亨奎 대변인은 이날 상오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당이 먼저 제의할 생각은 없으며 여권이 공식 제의를 해온다면 필요한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영수회담이 “단순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결과를 설명하는 의례적 자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최근 여권의 야당인사 빼가기 등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여야 대표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가 아니라 金大中 대통령과 趙淳 총재가 1대 1로 만나는 형식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이·조 합당콤비 다시 뭉치나

    ◎조 총재,명예총재 역할 강조… 거야에 파장/중진들의 자리넘보기 차단 사전교감 있은듯 한나라당 조순 총재가 20일 당사에서 열린 새해 첫 상임 고문단회의에서 이회창 명예총재의 당무 일선복귀를 강력히 시사하는 발언을 해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총재는 회의에서 “당 사정상 명예총재의 위상과 역할이 여러가지로 필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 당헌 개정을 통해 명예총재에 대한 예우와 역할의 근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김태호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조총재가 이명예총재와 함께 당을 운영해나가겠다는 공개적인 의사표시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당내 중론도 이쪽인 것 같다.현행 당헌·당규상 명예총재가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따라서 의원총회나 당무회의에 참석하거나 당의 중요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제는 조총재가 이명예총재와의 사전 교감 아래 이런 발언을 했느냐는 대목이다.맹형규 대변인은 “조총재가 ‘작심’하고 한 얘기”라고 아예단정했다.결국 두 사람간에는 꾸준히 물밑대화가 오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이명예총재로서도 당무복귀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역할까지 할 경우 그의 위상은 급상승할 수 있다. 반면 조총재는 지도체제 개편을 염두에 둔 것 같다. 합당파트너인 이명예총재를 바람막이로 삼아 총재직을 넘보는 각 계파 보스들의 ‘야심’을 차단하겠다는 뜻이 배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

    ◎조선·자동차 세계적 산업 견인/질좋고 값싼 철강재 안정적 공급,경쟁력 높여/국제시장서 리콜 ‘제로’… 품질 세계적 수준 평가 정부는 60년대 후반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철소 건설에 착수했다.그때 반대의견에 밀려 제철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결과를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아직도 일본에서 엄청난 양의 철강재를 사와야 하고,그것도 제 때에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때에 따라선 일본 공급선의 일방적 가격인상에 ‘울며 겨자먹기’로 응할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을 것이다.무역적자 문제는 별개다.세계적인 철강전문가인 미 포담대학의 호간 박사는 “만일 포철이 없었다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발 후진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혹평’한다. ○가전산업 등 세계 2위 철강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크다.그런 점에서 포철이 국내 조선·가전산업을 세계 2위로,자동차 산업을 세계 5위의 생산국으로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포철은 철강재 내수가격을 국내 수요산업 발전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낮게 공급했고,이것이 오늘날 조선 자동차 전자 기계공업 등 기간산업 발전을 가능케 했다.포철은 최근에서야 내수가를 수출가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그러나 내수가는 여전히 수출가보다 낮다.물론 독점적 지위로 수요업체 위에 군림하는 등 폐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려면 최소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장과 기술,잘 발달된 사회간접자본,경쟁가능한 마케팅 능력이 있어야 한다.그래서 전통적으로 자동차 강국은 선진국과 일치한다.그러나 우리는 선진국이 아님에도 세계 5위(생산능력기준)의 자동차국가로 부상했다.자동차 업계의 피땀어린 노력도 있었지만 이같은 위상의 이면에는 질좋고 값싼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포철이 있다. 자동차는 섬유제품에서부터 화학 석유 철강 비철금속 원동기 기계 전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부문과 연관돼 있는 거대한 장치산업이다.국내 제조업 생산의 6%,고용의 6%를 차지하며,관련 산업까지 포함하면 자동차 산업의 기여비율은 10%에 이른다.예컨대 자동차산업 생산액이 1억원 늘면 철강부문에서는 1천1백만원,원동기부분 1천3백만원 등 8천5백만원의 생산이 유발된다.이 거대한 종합기계산업은 철강없이는 불가능하다. 8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자동차 산업의 올 생산량은 3백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자동차 한대에 들어가는 철강재는 평균 1t(950㎏)가량.포철은 자동차용 냉연강판(표면처리강판 포함)을 연간 7백70만t 생산,이중 2백50만t을 국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동부제강,연합철강도 냉연강판을 생산하지만 원재료인 열연강판을 포철에서 공급받고 있는 만큼 자동차산업의 포철에 대한 강재 의존도는 거의 ‘절대적‘이다. 가격 쪽을 보자.자동차에 쓰이는 냉연강판의 t당 내수가격(3·4분기 기준)은 452달러로 수입가(일본산 FOB기준)보다 5달러가 싸다.일본 내수가격에 비해서는 28달러,미국 내수가에 비해서는 61달러가 각각 싸다.철강가격만으로 일본 차에 비해서는 28달러,미국차에 비해서는 61달러의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 최근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대우자동차는 포철에서의 강재공급이 달려수입품 비율을 10%에서 올해 22%로 높여야 할 형편에 있다.포철이 지난 8월 연산 1백45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해 자동차용 강재 공급능력에 여력을 키우고 있기는 하다. ○제조업 생산의 6% 차지 “포철제품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요.포철 내부의 경영혁신과 생산성 100% 초과 달성을 위한 인원합리화,품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있는 가격구조를 닦아 놓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수입하는 일본산의 가격은 일본 입장에서는 출혈 수출가이지만 포철과 비교하면 높습니다”(이락종 대우자동차 구매담당이사) 포철은 국내 수요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가격이하로 가격을 억제해왔다.일본산의 가격은 계속 변했지만 포철 제품은 항상 일정했다.포철은 91~95년까지 자동차용 철강재 가격을 동결했다.가격인상 요인은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했다.물론 올들어 포철은 냉연강판은 10%,표면처리 강판은 13∼17% 인상했다.수입품과의 가격차이가 너무 큰 탓에 포철제품에 대한 수요가 과도하게 증가해 공급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서 취해진 조치였다. 이이사는 “초기에 포철 제품은 외국산에 비해 품질이 열악했다.프레스로눌러 성형을 하면 철판두께가 고르지 않아 철판이 찢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면서 “과거 7∼8년전까지만 해도 포철제품의 불량률은 2∼3%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거의 제로(0)”라고 말했다.품질이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랐으며 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도 포철제품을 쓸만큼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증거에 다름아니다.이이사는 “20여년동안 포철의 철강재로 자동차를 만들어 외국에 수출해왔지만 철강재 때문에 외국에서 리콜을 받아본 적은 없다”며 “포철 수요자입장에서는 필요한 양만큼 제품을 공급해주지 못하는데에 대한 불만이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조선 역시 자동차에 필적하는 철강의 대수요업종.삼성중공업의 경우 연간 2백여만t의 각종 강재를 필요로 하는데 1백80여만t을 포철에서 구입해 쓴다.포철이 공급을 중단하면 공장이 멈출 정도로 의존도는 대단히 높다.국제가격보다 싼 포철의 각종 강재는 조선산업의대외 경쟁력 확보에 토양이 돼 온 게 사실이다. ○국제 철강재 가격 조정 내년 업계의 후판(두께 10㎜이상의 강판) 예상수요는 5백만t으로 조선업계가 2백30만t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선산업이 후판생산량의 40%를 소비하는 셈이다.“포철제품의 품질은 상위급(클래스)이다.포철은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고,또 해나갈 것이다.일본도 포철때문에 가격을 마음대로 못올렸다.포철은 한마디로 국제가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포철이 없었다면 국내 조선업은 없었을 것이고,조선업과 같은 대수요산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포철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말하자면 Win-Win(상생) 관계가 성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삼성중공업 김흥태 구매담당이사)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IMF 재협상’ 논란 확산

    ◎한나라당­“DJ주장 경제 큰타격” 철회 촉구/국민회의­“지나친 부분 추가협상 하자는 것” ‘D­6’. 대통령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하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 진영은 12일 당을 총력체제로 재정비하고 종반득표전에 돌입했다.세후보 진영은 이날부터 실시된 부재자투표 흡수전략에 이어 막판 부동표 결집과 이를 위한 투표율 제고가 당락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쟁점으로 급부상한 IMF재협상 여부를 고리로 막판 대세몰이를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 주장과 관련,숙소인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조순 총재와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김후보의 주장으로 안정을 찾던 경제가 다시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김후보는 국가파산위기를 몰고올 IMF재협상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후보는 “김후보가 재협상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에 대해 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조총재는 이에 앞서 경제5단체장 및 IMF상임이사국 소속 15개국 주한대사들과 잇단 간담회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의 환율 폭등 등 외환위기 가속은 국제사회의 경험부족과 경제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인기발언 및 정치권의 무지가 빚은 한심한 사태”라며 김영삼 대통령과 김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오늘 조순총재와의 전화통화에서 ‘IMF재협상 요구는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이런 불신으 로자금지원이 안되는 사태를 빚을수 있으며,금융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IMF협약중 지나친 부분에 대한 추가협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재협상은 원칙적으로 협약준수의 기조위에서 국가이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추가협상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정대변인은 “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도 재협상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를 정쟁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재협상이라는 말로 왈가왈부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일단 우리쪽에서 위기수습에 최선을 다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분기별 협의를 통해 조정해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소장 서화 3만여점/시가 335억 추정…1억이상 고가 23점

    ◎청전의 동양화 ‘추경’ 5억원대 최고 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서화류는 총 3만135점으로 추정가격은 3백35억에 이른다.조달청이 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정부소장 예술품 가운데는 1억원을 넘는 고가품도 23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최고가품은 경기도 군포시 철도청 부곡박물관에 소장된 청전 이상범 화백의 동양화 ‘추경’으로 5억원을 홋가한다.감사원이 갖고 있는 서양화가 김형근 작 ‘공방의 노장들’도 1억5천만원이 넘는다.문화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는 조선 13대 명종이 쓴 경북 소수서원의 현판과 대원군의 서예도 포함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동양화가 1만1천333점(9백8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예 8천761점(31억원) 서양화 5천603점(99억원) 조각 593점(70억원) 도자기와 공예품 등 기타 3천845점(35억원) 등이다.부처별로는 우체국 때문에 정보통신부 소장품이 3천92점으로 가장 많다. 조달청은 전문가 14인으로 「정부 서화류 관리자문위원회」를 구성,그동안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던 정부 소장예술품에 대한 관리를 철처히 해나가기로 했다.
  • 여야 조 시장에 일제공세/“시정에 전념하라” 출마포기 촉구

    조순 서울시장이 1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정치권은 이를 계기로 대선구도 다각화가 촉발될 것으로 보고 조시장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계속 죄는 등 여야간 대치전선을 다양화하면서 각당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경부고속철 건설현장과 농공단지 방문에 나서는 등 민생현안을 직접 챙기는 차별화를 시도했고,국민회의 자민련은 조시장의 출마를 ‘배신행위’로 비난하고 역풍차단을 위해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을 서두르기로 했다. 특히 신한국당은 당내 잠재적 대선출마가능주자군이 복수부총제 도입과 같은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계파를 초월한 중진급의원들로 대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하는 등 당내화합을 통한 대선전략 극대화작업에 들어갔다.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은 이에 대해 “지도체제 문제는 이회창 대표가 정치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대선기획단도 계파안배 방식이 아니라 능력에 맞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해 통합체제로 운영해나갈 방침임을 내비쳤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조시장 출마선언과 관련,논평을 내고 “조시장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옳고 그름은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조시장의 대선출마 결정이 착근단계에 접어든 지자제의 기본정신과 운영을 훼손하는 단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조서울시장의 대선출마 선언에 대해 초대민선 시장으로 시정전념을 당부하면서 출마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조시장의 출마는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만이 현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는 유일한 정치해답으로 생각하는 국민기대를 정면으로 배반하는 행위”라며 “극민 대다수는 결코 이런 무책임한 정치행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조기·갈치 싸게 먹을수 있다”

    ◎수산물시장 개방… 가격 50% 하락예상/일부 어종 맛도 비슷… 서민에 인기끌듯 서민들의 밥상에도 갈치·조기 등 고급어종이 자주 오르게 된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국내 수산물시장이 전면 자유화되면 그동안 턱없이 비싸게 팔리던 이들 생선 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수입 자유화 품목에는 뱀장어 고등어 명태 갈치 조기 오징어 등 우리가 즐겨 먹는 어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얼리지 않은 생선(신선어)이나 냉장품은 유통기간이 길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이 어렵겠지만 꽁꽁 얼린 생선(냉동어)의 경우 대량수입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수협은 수입개방 초기에는 수입품이 품목 별로 국산보다 20∼50% 정도 낮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연근해산 갈치는 현재 소매점에서 마리당 1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품질이 좋은 상품은 2만원이 넘는다.서민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냉동갈치도 도매가격(중품 기준)이 ㎏당 6천원에 이르러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수입 냉동갈치의 도매가격은 ㎏당2천500원으로 예상되며 조정관세 100%를 부과하더라도 국산보다 50% 가량 쌀 것으로 보인다.특히 냉동갈치는 국산이나 수입품이 모두 서해나 동중국해에서 잡히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똑같고 가격은 낮게 형성될 전망이어서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조기도 소비자 가격(수협백화점 판매가)은 냉동품(중품 기준)이 1마리에 2만원이지만 수입품은 1만∼1만2천원으로 예상된다.마른 오징어는 1축(20마리)에 2만∼3만원인데 비해 수입품은 1만∼1만5천원에 형성될 전망이다.이번 수입개방 확대로 어민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울고」,소비자들은 「웃는」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 “위기시국” 진단… 극복의지 천명/국정보고 무엇을 담았나

    ◎“분노” “불안” 표현 써 국민정서 반영/안보·경제안정 최우선 정책 강조 이수성 국무총리는 18일 열린 제183회 임시국회에서 최근 국내외 상황에 대한 현실인식을 피력하는 것으로 「국정에 관한 보고」를 시작했다. 「모든 국민이 불안과 분노,그리고 허탈감에 빠져들고,분열과 갈등의 폭이 넓어지고 나라의 장래를 확신하지 못할 만큼 불신이 증폭됐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이같은 현실인식은 곧 「총리 책임론」으로 이어졌고,국민과 국회에 대한 솔직한 사과가 뒤따랐다. 그러면서 이총리는 최근의 난국에 대해 「비상한 경계와 각성」「비상한 의지와 각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부의 극복의지를 천명하면서 국민의 동참을 호소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보비리와 관련,조속한 수사의 마무리와 흐트러진 민심의 수습의지를 내비쳤다.이총리는 『경제·사회적 파장을 빠른 시일안에 수습하는 것이 국가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회의 한보사태 진상규명노력에 최대한 협력하고,법에 저촉되는행위를 한 모든 관련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에 대한 분석과 대응노력도 천명했다.이총리는 『이 사건은 북한체제의 불안정성과 사상적 기반의 동요를 반증한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어떠한 변화에도 실질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일상적 차원이 아닌 비상적 경계와 각성」이 필요한때라는 설명이다. 당연히 『국가안보를 최우선의 국정과제로 삼아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안보 최우선정책을 역설했다.이총리는 『합리적 통제력을 갖지 못한 북한정권이 올해 우리의 대선정국을 이용해 언제 어느 곳에서 직·간접적인 도발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정세분석도 곁들였다. 경제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하면서 『정부는 단기적 대응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를 개선하며 체질을 강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근로자·기업인·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의 심기일전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 김윤덕 정무2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올 영·유아 보육시설 2,648개 확충/여성인력 고급화위해 사회교육강화 역점/세계31위 여성지위 OECD수준으로 개선/음식쓰레기줄이기 주부 몫 절대적… 서울신문 캠페인에 적극 협조 김윤덕 정무제2장관은 OECD가입국에 걸맞는 여성지위 확보를 위해 여성발전기본계획 수립·사회교육 강화·여성정보화 확산 등 다채로운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의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대담내용이다. ­취임하신지 꽤 됐지요. ▲지난해 8월8일이 취임일이니까 반년남짓 됐어요.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이젠 정무제2장관실업무도 윤곽이 잡혀갑니다. ­그간 국회의원으로,여성개발원장으로 늘 일선에서 일해오시긴 했지만 여성업무 주무부 장관으로서의 감회는 또 다를 것 같은데요.이곳서 겪어보신 우리나라 여성계의 현실은 어떻던가요. ○생활현장 적용에 초점 ▲모든 문제가 다 그렇지만 여성문제 역시 피부로 체감하고 보면 한결 복잡하고 많은 이해관계 사이의 조정을 요한다는것을 알게 되지요.제 개인적으로는 여성단체와의 벽을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해요.항상 먼저 마음과 귀를 열어온 덕분에 일선여성단체와 정무제2실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정무제2장관실이 설립된 지도 어느덧 9년째 접어들었는데 사실 그간은 남녀평등을 위한 의식이나 거시적 제도의 개혁이 급했어요.정부와 여성계가 손잡고 열심히 뛴 결과 이제 법적·제도적으로는 우리나라 여성지위도 선진국수준이에요.앞으로는 이같은 여성정책을 삶의 현장에서 보다 폭넓게 구체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올해 여성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해질 것 같더군요.차기대권주자들에게 여성정책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더 많은 공약을 따내려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던데요.올해 정무2실에서는 어떤 사업계획과 여성정책으로 이를 이끌어가실 건가요. ▲97년은 정치적 의미가 큰 해일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도 OECD회원국으로 면모를 갖춰 나가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아요.이 과정에서 여성문제도변모의 진통과 발전을 겪게 되겠지요.우리 실의 여성정책은 대선바람에 좌우되기보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인권문제라는 전제하에 추진해나 가겠습니다.▲제1차 여성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여성발전기금을 확충하며 ▲성폭력예방 및 성윤리교육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여성고용에 할당제를 꾸준히 확대·도입하는 한편▲아·태지역 교류협력정보센터를 설립해 아·태 여성문제의 중심기지로 육성해나가는 등의 계획이 있습니다.무엇보다 여성인력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회교육강화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현대사회의 비인간화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모성존중」개념을 새롭게 도입,이를 확산시킬 다채로운 사회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모성존중」 개념 도입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은 향후 여성정책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여성계에서는 북경여성대회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의 정신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이같은 여성계의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수렴할 창구는 마련돼 있는지요. ▲우선 여성발전기본계획부터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기본계획은 여성발전기틀마련 및 여성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5개년계획입니다.1차연도는 오는 98년부터 2002년까지지요.지난해 마련된 여성발전기본법에 그 설립근거를 두고 있습니다.여성정책의 큰 흐름을 좌우할 거시계획인 만큼 다양한 요구가 따를줄 압니다.우리 실에서는 올 한햇동안 민·관합동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수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수렴을 위해 공청회·정책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입니다.이 과정에서 여성계의 요구가 자연히 흡수되리라 봅니다.여성발전기본계획은 이런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여성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됩니다. ­OECD가입과 함께 우리나라 여성정책도 선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큽니다.OECD가입이 우리의 여성정책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유엔이 개발한 남녀평등지수(GDI)에 의하면 1위부터 21위까지가 모두 OECD회원국입니다.그만큼 OECD국가는 여성지위도 높습니다.우리나라는 현재 31위에 머무르고있어요.OECD에 가입했으니 남녀평등의식수준과 여성사회참여율을 높여 여성지위도 OECD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입니다.OECD는 「여성고용정책에 관한 선언」 등을 채택하고 회원국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우리 실에서도 분야별 성차별개선지침을 마련,여성관련 각종 제도와 관행을 OECD회원국수준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입니다.OECD가입으로 우리나라도 전세계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여해야 하는 의무를 안게 된 것입니다. ­최근 여성계에서는 교육기관에서의 남녀불균형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국공립대의 여학생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는데 여교수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교육현장에 여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정작 여성교장·교감 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이같은 상급교직의 여성교육자기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현장에도 할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정무제2실의 입장은 어떤지요. ○여성승진기회 확대 ▲우리나라 여교사비율에 비해 여교장비율이 절대적으로 낮은데는 ▲75년을 전후해 교직생활을 시작한 여교사가 많아 일단 연한과 경력이 짧고 ▲출산·육아부담 때문에 연고지전보를 선호해 승진관리가 부족하며 ▲중요보직에 남자교원 위주의 배치관행이 아직도 뿌리깊은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이번에 교육부에서는 ▲경력평정기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 남녀통합근무평정제도입 등을 골자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을 개정,앞으로는 유능한 여성인력의 승진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보화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여성도 적응능력을 갖춰야 합니다.여성에 대한 컴퓨터재교육,정보화마인드제고 등을 정부에서 앞장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의 소리가 높은데요.이와 관련,정무제2실이 펼쳐 나갈 사업계획이 있는지요. ○여성정보DB망 구축 ▲정보화사회에서 여성능력개발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당면과제입니다.우리 실에서는 여성개발원과 손잡고 여성을 위한 법률·교육·취업·건강·실생활정보를 담는 여성데이터베이스(DB)와 여성관련 기관·단체를 연결하는 서비스망구축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올해 우리 실 역점사업인 여성사회교육의 내용에도 인터넷 등 컴퓨터교육을 대거 포함시킬 것입니다. ­정무2실은 부처간 조정기능뿐 입법권을 비롯한 실질적인 업무수행능력을 갖지 못해 여성정책집행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왔습니다.장관께서는 취임인터뷰에서 지금의 정무2실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 직접 업무를 맡아보신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지요. ▲여성문제라 해도 교육·고용·복지 등 기능별로 각 부처에 집행기능이 분산돼 있는 상황에서 각 부처로부터 여성부분만을 가져와서 독립된 부처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여성발전기본법의 제정으로 정무2실의 조정기능도 강화된 만큼 지금처럼 종합조정하는 여성부처가 효율적이라는게 정부입장입니다.하지만 보다 효과적인 여성정책추진기구에 관한 의견에 항상 문을 열어 충분한 대화와 검토를 해나갈 것입니다. ­일하는 엄마에게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여성의 사회참여활성화를 위한 보육시설확충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61만9천명 보육 가능 ▲육아의 사회분담은 지난 95년 정부의 여성사회참여확대를 위한 10대과제중 하나로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금년엔 총 4천9백16억원을 투입,보육시설 2천648개를 확충하고 영유아 15만5천명을 추가로 보육하는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정부의 보육시설확충 3개년계획이 끝나는 올 연말에는 총 13만678개소에서 61만9천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게 됩니다. ­끝으로 서울신문의 올해 캠페인과 관련해 질문드리겠습니다.서울신문은 올해 캠페인의 주제를 음식쓰레기 50% 줄이기로 정하고 각 부처 및 단체와 함께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음식쓰레기 줄이기는 주부가 피부로 느끼고 실천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여성에게 가장 밀접한 실천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이와 관련,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정무2실에서 어떤 사업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우선 이처럼 좋은 주제의 캠페인을 펼치는 서울신문사에 찬사를 보냅니다.정치적 여성지위상승운동만이 아니라 이같은 생활문화운동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도 여성운동의 큰 몫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이 운동의 성격상 국민 개개인의 생활속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언론기관 캠페인은 큰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음식쓰레기 줄이는 문제는 가정의 합리적 소비주체인 주부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여성단체가 시민운동을 전개해왔고 앞으로도 활발히 이어질 것입니다.우리 실에서도 민간단체와 손잡고 관련행사를 개발,서울신문 캠페인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 “월드컵 협력” 축구공 사인 교환/벳푸 한·일 정상회담­이모저모

    ◎김 대통령­“파업한달 손실 작년 1년분 상회”/하시모토­“행정개혁 부처이해 달라 애로”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아침 숙소인 스기노이호텔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 조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동포다과회와 오이타(대분)현 지사와 벳푸(별부)시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1박2일간의 벳푸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1시간동안 의견 교환 ▷조찬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아침 스기노이호텔에서 1시간동안 조찬 정상회담을 갖고 국내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이 『오늘 아침 조깅을 했는데 날씨가 좋다』고 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조깅할 시간이 있으면 자고 싶다』며 『한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관심을 표명. 이에 김대통령은 『노동문제인 것 같다』며 노동법개정 파문을 소개하고 『최근 1개월간의 파업으로 생긴 손실이 작년 1년동안 발생한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크다』고 설명. 하시모토 총리는 자신이 추진중인 6대 개혁작업을 소개하면서 『특히 행정개혁의 경우 부처간 이해관계가 맞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취임후 여러가지 개혁을 했다』며 한국의 행정개혁 경험을 설명,『몇개 부처를 통합하다보니 잉여인력을 어떻게 하고 이들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소개. 하시모토 총리가 『벳푸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김대통령이 오신후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대통령 날씨』라고 하자 김대통령은 『대통령 날씨라는 말은 들어 본일이 없다.「대통령 병」이라는 얘기는 한국에 많다』고 응수해 좌중에 웃음.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을 초청,하시모토총리가 『어디로 가면 되느냐』고 묻자 『경치좋은데가 많다』고 언급. 조찬을 마친 양국정상은 월드컵 공동개최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로 두개의 축구공에 각각 사인한 뒤 교환하고 히라마츠 모리히코(평송수언) 오이타현 지사와 이노우에 노부유키(정상신행) 벳푸시장과 함께 기념촬영.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유종하 외무장관 김태지 주일대사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윤여준공보수석 김하중외무부아태국장이,일본측에서는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외상,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랑) 주한대사 등이 배석. ○교민 1백명 초청 격려 ▷교포초청 다과회◁ ○…김대통령은 이어 스기노이호텔 코스모스홀에서 교민 100여명을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일본동포 여러분이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고 여러 서러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신과 용기를 갖고 나가면 승리의 길로 나아 갈 것』이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어제 오늘 연일 정상회담에서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부여문제를 비롯,모든 문제를 하나도 빠짐없이 제기했다』면서 『일본도 충분히 여러 가지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피력. ○이명호씨 부친도 나와 이날 다과회에는 특히 페루 일본대사관의 인질로 억류됐다 풀려난 이명호씨의 부친인 재일사학자 이진희씨가 나와 김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고 한국인이 선조인 전통도예가 심수관씨도 참석,내년에 있을 도일 4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
  • 7개 기업 북 주민접촉 승인/통일원

    ◎기업인 방북은 북 태도따라 결정 정부는 24일 이미 남북협력사업자승인을 받은 (주)녹십자와 (주)태창 등 2개 기업과 새로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해통상·내쇼날서비스·롯데·LG상사·신원 등 총 7개 기업에 대해 제3국을 통한 북한주민접촉을 승인했다. 통일원의 조건식 교류협력국장은 『북한주민접촉승인 유효기간(1년)이 만료된 11개 기업이 최근 접촉승인을 재신청해왔다』면서 『정부는 우선 요건을 갖춘 7개 기업에 대해 접촉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조국장은 『승인을 받지 못한 나머지 4개 기업에 대해서도 조만간 북한주민접촉을 승인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의 태도를 보아가면서 남북경협의 폭과 속도를 조절해나가는 등 신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국장은 또 기업인 방북문제와 관련,『남포공단에 민족산업총회사를 운영중인 대우측의 방북신청도 들어와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4자회담공동설명회 직후 대우기술진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 시사했다.
  • 김 대통령 「이양호 사건」 개탄

    ◎“시대가 변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국민배신행위… 법의 엄중한 심판 있을것”/“전화윕ㄱ의 계기삼아 새출발 하자”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6급이상 비서관 및 행정관 3백여명과 설렁탕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이양호 전 국방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다. 김대통령은 이 전 장관 비리를 「국민배신행위」라고 못박고 「법의 엄중한 심판」을 예고했다.이어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데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괴롭고 딱한 일』이라고 개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9월로 예정됐던 육군수뇌부 인사때(국방장관을) 같이 교체하려 했는데 무장공비사건탓에 늦춰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어려움이 닥칠 때 이를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 새 출발의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자금을 한푼도 안받겠다는 선언을 실천하고 있는 김대통령으로서는 안보책임 장관이 불법자금을 받고,안보기밀을 누설시킨 것이 통탄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연결시켜야 할 책임을 정부는 지고 있다.문민정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떠들썩하게 공직감사를 실시하기보다는 기존 사정활동을 강화하면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분야는 특별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복무평가와 인선에 앞선 검증작업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기무사령관을 최근 청와대에서 독대하는 등 다양한 채널로 국방 및 공직 관련 정보를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민정부 초기에는 국방장관이 기무사의 정보수집 내용을 종합,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했었다.〈이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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