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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해군함정서 ‘술파티’ 의혹…尹부부 유흥에 안보자산 이용” 추미애 주장

    “김건희 여사, 해군함정서 ‘술파티’ 의혹…尹부부 유흥에 안보자산 이용” 추미애 주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8월 윤석열 내란수괴 부부의 여름휴가 당시, 김건희 여사가 해군 함정을 불러서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14일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1차 기관 보고에서 “김 여사가 해군 함정을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는) 당시 거제 저도에 머물렀는데 노래방 기기까지 불러서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하고, 지인들을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정을 주도한 것은 바로 지금 (윤 대통령 관저에서) 버티는 대통령경호처 차장 김성훈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앞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이 받은 제보를 토대로 김 차장이 윤 대통령 내외의 생일에 경호처 직원들에게 장기자랑을 시켰다고도 한 바 있다. 추 의원은 “(김 여사가)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지 몰랐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고 했다고 당시 참석한 제독이 전했다”며 “지난해 8월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귀빈정’이라고 알려진 항만 지휘정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항만 수송정·군수 지원정도 함께 움직이고 고속정이 외곽을 경비한다”며 “군의 안보 자산이 윤석열 부부의 유흥에 이용되어서야 쓰겠나”라고 반문했다.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하영제 전 국회의원 항소심도 실형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하영제 전 국회의원 항소심도 실형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하영제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이주연)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전 의원 항소심에서 검사와 하 전 의원의 항소를 기각했다. 하 전 의원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회의원 선거 비용과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도의원 후보 추천 등 명목으로 송도근 전 사청시장 등에게 총 1억 63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하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억 6350만원 추징과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현금 200만원 몰수도 명령했다. 재판 직후 하 전 의원은 법정구속 됐다. 당시 재판부는 “하 전 의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해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했으며 그 액수가 적지 않아 실형 선고 불가피하다”며 “다만 공직에 봉직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 보인 점, 고령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검찰은 사실오인·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하 전 의원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지만, 이날 기각됐다.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은 하 전 의원은 항소 기각 판결로 다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검사와 하 전 의원이 항소 이유로 주장하는 사정들은 이미 원심 양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 후에 양형을 변경할 정도의 새로운 사정 변경은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하 전 의원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관선 경남 거창군수, 민선 남해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2차관을 지냈다. 제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소속 후보로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불거지자 2023년 5월 탈당했다.
  • 국가기록원, 12·3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 ‘폐기 금지’ 결정

    국가기록원, 12·3 비상계엄 관련 기록물 ‘폐기 금지’ 결정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기록물의 폐기 금지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관련 기록물의 폐기 금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날 해당 결정을 관보에 고시, 대상 기관에 통보했다. 폐기 금지 대상 기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대통령기록관 ▲국가정보원 ▲국방부 ▲행정안전부 ▲합동참모본부 ▲국군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육군본부·공군본부·해군본부 및 예하 부대 ▲수도방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경찰청 ▲서울특별시경찰청·경기도남부경찰청 및 예하 경찰서 ▲국회사무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20곳이다. 대상 기록물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생산하거나 접수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3조 제2호에 따른 기록물 일체다. 폐기 금지 기간(고시일로부터 5년) 동안 대상 기록물은 기록물평가심의회의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후속조치가 이뤄진다.
  • [부고]

    ●김남숙씨 별세, 이철원·선원(전 강릉세무서장)·순원(소설가)·혜순·화원(전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씨 모친상, 유을규(예비역 공군 대령)씨 장모상=13일 강릉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033) 610-1444 ●하영자씨 별세, 손영옥(국민일보 미술전문기자)·원일(자영업)씨 모친상, 김형욱(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안기태(자영업)씨 장모상, 오연희씨 시모상, 김동현(건축사사무소OCA 건축디자이너)·김준현(삼정KPMG 회계사)·안정인(건양대병원 의무기록팀)·안소언(대전 신치과병원 원무과)씨 조모상=12일 영남대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053)620-4647 ●정계화씨 별세, 류일형(KBS 이사·전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실 고문)·형숙·철형(교육공무원)·현숙씨 모친상, 강신종(예비역 해군 중령)·옥봉한(부산 광안동 주은혜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조재현·박신숙씨 시모상=13일 부산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51)607-2990
  • 경남 남해안 올겨울 첫 저수온 예비특보 발령

    경남 남해안 올겨울 첫 저수온 예비특보 발령

    지난해 여름 ‘고수온’으로 홍역을 치렀던 남해안에 이제는 ‘저수온’이 닥쳤다. 경남도는 차가운 대륙고기압 남하에 따른 한파 영향으로 9일 오후 1시부로 도내 사천만과 강진만 해역, 남해·하동군 연안에서 통영 수우도 서단까지 올해 첫 저수온 예비특보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저수온 예비특보는 수온이 7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 4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해역에, 저수온 경보는 4도 이하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는 해역에 발령한다. 올해 저수온 예비특보는 지난해 보다는 다소 늦게 내려졌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남해 강진만 해역은 현재 5.7~7.4도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온으로 보인다. 돔류 등 양식어류는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율과 소화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면역력이 현저히 약해진다.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면 동사 피해가 우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도는 지난달 저수온 피해 예방 계획을 수립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도내 중점관리해역 13곳을 선정해 집중관리 중이고, 수온 정보를 경남도 운영 누리소통망(네이버 밴드)를 통해 어업인 등 860여명에게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올해 도 목표는 2년 연속 ‘저수온 피해 제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주요 양식해역 수온이 하강해 어업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어업인들은 제공되는 수온 정보를 참고해 사육밀도 조절, 사료 공급 감소·중단 등 양식장 관리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경남에서는 유례없는 고수온이 최장기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 피해가 났다. 그해 10월 2일 기준 피해액은 594억원 규모로, 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하동군·창원시 등 경남 연안 6개 시군 양식어가 744곳이 키우는 어류 2672만 3000마리 등이 폐사했다. 전복 60만 6000마리, 멍게 4777줄(멍게가 붙은 봉줄), 미더덕 614줄, 피조개 374㏊도 폐사 등 피해를 봤다. 저수온으로 말미암은 피해는 2023년 12월 19일 예비특보가 발표되고 2024년 2월 27일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없었다.
  • 국립목포해양대학교, 2025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4.91:1 기록

    국립목포해양대학교, 2025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4.91:1 기록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2025학년도 정시모집 결과 117명 모집에 575명이 지원해 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정시모집 경쟁률 4.01대 1 대비 대폭 상승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도 694명 모집에 4455명이 지원 6.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광주·전남권 일반대학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직접 대면을 통한 진학·진로 설계 활동 등을 통해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수시 및 정시모집 경쟁률은 3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학부(과)별로는 일반전형 기준 조선해양공학과가 7.7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해양메카트로닉스학부 7.67대 1 ▲해양건설공학과 7.42대 1 ▲해양경찰학부 7.13대 1 ▲해군사관학부(남) 7.00대 1 ▲해상운송학부 5.38대 1 ▲항해정보시스템학부 5.00대 1를 보였다. 또 ▲기관시스템공학부 5.00대 1 ▲환경·생명공학과 4.85대 1 ▲항해학부 4.50대 1 ▲컴퓨터공학과 4.40대 1 ▲해군사관학부(여) 4.00대 1 ▲첨단해양모빌리티학과 3.14대 1 ▲해양스포츠·레저융합학과 2.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광철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입학학생처장은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국내 유이한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전국 국공립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피복비 및 기숙사비 등의 국비 지원,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를 통한 대체복무 인정 등 대학이 가진 고유의 장점에 수험생들이 주목하면서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멸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적극적인 행정 지원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입학생 모두가 국립목포해양대학교에서 꿈과 비전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합심해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다음달 7일에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등록기간은 2월 10일부터 2월 12일까지다.
  • (영상)푸틴의 피눈물…하룻밤 새 ‘무기 5500억 원어치’ 잃은 러軍[포착]

    (영상)푸틴의 피눈물…하룻밤 새 ‘무기 5500억 원어치’ 잃은 러軍[포착]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던 러시아군의 방공망이 드론 한 대에 크게 손상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하룻밤 새 고가의 방공망 5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 사령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SNS에 공개한 영상은 헤르손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러시아군의 판치르-S1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공격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판치르-S1 대공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러시아가 개발한 야전 방공망으로, 러시아 육군의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의 복합 방어체계다. 판치르-S1은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도 배치돼 있을만큼 러시아 방공망의 핵심으로 꼽힌다.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보낸 자폭 드론이 판치르-S1으로 서서히 다가가다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이 충돌하기 직전까지 판치르-S1 시스템은 드론을 인지하지 못한 듯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판치르-S1이 소형드론이나 헬리콥터 등 일부 비행체는 인식하지 못하는 등 방공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0년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교전할 당시, 튀르키예는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가 시리아에 지원한 판치르-S1을 폭격했었다. 당시에도 군사 전문가들은 판치르-S1이 튀르키예의 드론 공습을 막지 못한 것에 의문을 보였다. 자폭 드론 공격 한 번으로 치명적인 손상 또는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판치르-S1의 대당 가격은 최대 2500만 달러, 한화로 365억 원 상당이다. “하룻밤 새 5500억 원어치 무기 잃었다”우크라이나 해군과 국방부, 유명 전쟁 블로거들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판치르-S1을 손실한 당일, 또 다른 판치르-S1과 러시아군의 대표 방공시스템인 S-300 2대, 단거리 방공시스템인 OSA 1대 등 방공망 5개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언론은 러시아가 하룻밤 새 잃은 방공망의 가치는 어림잡아 한화로 5450억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러시아군이 무기뿐만 아니라 병력의 손실도 상당하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총사상자 수는 79만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총 42만 966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추정 사상자인 25만 2940명 보다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이자 현재 북한군이 파병된 지역인 쿠르스크주(州)에서 사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점령 작전으로 러시아군 1만5000명이 전사했다”면서 “이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2000명 중 사상자는 48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 HJ중공업 지난해 조선·건설 4조 7000억 수주…창사 이래 최대 실적

    HJ중공업 지난해 조선·건설 4조 7000억 수주…창사 이래 최대 실적

    HJ중공업은 지난해 조선·건설 부문에서 4조 7000억원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HJ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부문에서 지난해 1조 75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22년도 수주액 대비 150%, 2023년 대비 300% 증가한 것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공공 공사 1조 3000억원, 도시정비사업 8000억원, 민간·해외공사 등으로 84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오래전부터 HJ중공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특수선 사업에서는 MRO 사업 역량이 수주로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따내 MRO 시장에서 강점을 재확인했으며, 해경의 3000t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상선 사업 분야에서도 탈탄소 기술에 중점을 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지역 여러 선주사로부터 총 8척, 1조 2000억 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이들 모두 유사 선형이어서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기대된다. 지난해 특수선과 상선 사업에서 기록한 1조 7500억원 수주는 영도조선소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건설 부문에서는 공공 분야 수주가 크게 늘었다. 2023년에 7000억원을 수주하며 공공 건설 시장에서 업계 8위에 올랐는데, 지난해는 그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1조 3000억원가량의 사업을 따냈다. 지난해 새만금국제공항과 GTX-B노선 3-2공구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덕에 공공 건설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에는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공사를 2800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해모로’ 브랜드를 앞세워 부산, 부천, 남양주 등지에 총 7건, 8000억원 규모의 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의 건설 부문 수주 실적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20%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두 사업군에서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조선·건설 부문을 합한 수주 잔량은 9조 3000억원에 달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건설의 부문별, 사업부별 전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덕분에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온 구성원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 2025년 건조 시작하는 튀르키예 해군의 야심작 세 가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2025년 건조 시작하는 튀르키예 해군의 야심작 세 가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현 에드로안 대통령이 총리 시절부터 많은 투자를 해온 덕분에 무인기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성능이 증명된 바이카르 디펜스의 바이락타르 TB2는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일부 나토 회원국들까지 도입할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밖에도 튀르키예 방위산업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해군 분야다. 튀르키예 해군이 1990년대 중반부터 추진한 MILGEM(Milli Gemi, 영어 National Ship) 프로젝트는 중요 함선을 국산화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MILGEM 프로젝트는 아다(Ada)급 초계함, 이스탄불급 호위함, 히사르(Hisar)급 원양초계함(OPV), TF2000급 방공구축함으로 구성된다. 아다급 초계함은 튀르키예 해군을 위한 다섯 척이 모두 완성되었고,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해군에 수출되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해군은 세 가지 중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는 이스탄불 해군 조선소에서 강재 절단식을 가진 2024년 2월 처음 자국산 항공모함 프로젝트인 MUGEM(Milli Uçak Gemisi) 프로젝트다. 현재 드론 모함으로 운용하고 있는 TCG 아나둘루는 상륙함 설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항공모함으로서의 능력에는 제한이 있다. MUGEM 항공모함은 튀르키예가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길이 285m, 폭 72m, 흘수 10.1m, 배수량 6만톤, 항공기 수용량 유무인 항공기 50대에 이함용 활주로 2개와 착함용 활주로 1개를 갖출 정규 항공모함이다. 두 번째는 MILGEM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TF2000 방공구축함이다. 2017년 7월에 시작된 TF2000 프로젝트는 길이 149m, 폭 21.5m, 흘수 5.75m, 배수량 8300톤으로 계획되어 있다. 다양한 첨단 탄약을 발사할 수 있는 96셀(32+64) 자국산 수직 발사 시스템 MİDLAS이 장착될 예정이다. MİDLAS에서는 SIPER 방공 시스템용 자국산 함대공 미사일, GEZGİN 지상 공격 순항미사일이 탑재되며, 구축함에는 해안과 해안가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ATMACA 대함 미사일 16발도 탑재된다. 항공 감시를 위한 주요 센서는 450km 거리의 2,00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고정형 AESA 레이더인 CAFRAD가 장착된다. 또한 LPI 항법 레이더, EO 카메라, ADVENT 전투 관리 시스템과 결합된 선수 장착형 및 견인형 어레이 소나를 포함한 통합 소나 시스템도 특징으로 한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골주크 해군 조선소에서 강재 절단식을 가진 자국산 잠수함 MILDEN(Milli Denizaltı)이다. 현재 독일의 지원으로 건조하고 있는 214급 잠수함에 이어 완전한 자국 설계 잠수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길이 80m가 넘고 배수량은 2700톤으로 알려진 MILDEM 프로젝트는 2012년 3월에 시작되었고, 2024년 개념 설계가 완료되었다. 첫 잠수함은 2030년대 초반에 튀르키예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가지 해군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해군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남자 목소리가 왜…휴가 중 연인 집에서 난동 20대 군인 체포

    남자 목소리가 왜…휴가 중 연인 집에서 난동 20대 군인 체포

    휴가 중에 여자친구의 집에서 물건을 부수고, 옷가지에 불을 붙이려하는 등 난동을 부린 20대 군인이 체포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군인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 40분쯤 서구 암남동 여자친구 집에서 TV 등을 부수고, 라이터로 옷에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옷에 불이 붙지 않아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A씨는 지난 1일 휴가를 나왔으며 여자친구와 통화하던 중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로 집으로 찾아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군 수사단 군사 경찰에 범죄 사실을 통보한 뒤 A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 “북한군 다 도망가겠네”…압도적 해군, 새해 첫 해상기동훈련 실시(영상)

    “북한군 다 도망가겠네”…압도적 해군, 새해 첫 해상기동훈련 실시(영상)

    우리 해군이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2025년 첫 해상훈련을 일제히 실시했다고 해군이 5일 밝혔다. 지난 3일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해군 1·2·3함대 소속 구축함, 호위함,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 9척과 항공기 2대가 참가했다. 1함대에서는 광개토대왕함(DDH-I·3200t급 구축함), 춘천함(FFG-II·3100t급 호위함), 2함대에서는 충북함(FFG-I·2500t급 호위함), 천안함(FFG-II·3100t급 호위함), 조천형함(PKG·450t급 유도탄고속함)과 해상작전헬기 AW-159 1대가 참가했다. 3함대는 경남함(FFG-II·3100t급 호위함), 고속정(PKM·130t급) 등 함정 3척, 해상작전헬기 LYNX 1대가 훈련을 실시했다. 각 함대는 대잠훈련, 대함사격, 전술기동 등 해역별 작전환경과 임무에 부합하는 실전적 훈련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해상초계기(P-8A)에 탑승해 서해 훈련 상공을 비행하며 해상훈련을 현장지도했다. 양 총장은 비행 중 2함대 해상훈련지휘관인 전투전대장 및 서해 해상전탐감시대장과 교신을 통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실전적 훈련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했다. 훈련에 참가한 1함대 광개토대왕함장 정승호 대령은 “반복적이고 실전적인 훈련만이 필승의 전투의지를 고양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 영해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2025년 새해를 맞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가방위와 번영을 뒷받침해온 ‘필승해군’ 전통을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실시됐다”면서 “2025년에도 실전적 교육 훈련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日총리, ‘귀신 나온다는’ 관저로 이사…‘퇴마 의식’까지 했는데[핫이슈]

    日총리, ‘귀신 나온다는’ 관저로 이사…‘퇴마 의식’까지 했는데[핫이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한 관저에 입주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전 총리들이 ‘귀신 출몰’로 꺼려해 온 관저로 이시바 총리가 이사했다”면서 “일본의 전 총리들은 유령이 나온다고 알려진 관저에 거주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국회의원 숙소에 머물다가,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퇴거한 뒤 시작된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관저 입주를 결정했다. ‘칸테이 관저’로 불리는 일본 총리 관저는 2002년 4월 완공된 현대식 건물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과거 관저를 허물고 새로 지어졌는데,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배경에는 이전 관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있다. 1932년 5월, 해군·육군·극우 혈맹단 소속 11명이 당시 총리였던 이누카이 스요시를 살해했다. 1936년에는 군인 280여 명이 같은 자리에 있던 총리 관저를 습격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때 총리 관저로 진입한 쿠데타군은 대령 한 명을 총리로 오인해 살해했다. 당시 쿠데타 세력의 표적은 오카다 게이스케 총리였다. 이후 역대 총리들은 관저 입주를 꺼려왔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한밤중에 군인들의 행진 소리에 잠을 깼다”고 측근에게 털어놨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입주 전 신도 승려를 불러 퇴마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부인은 회고록에 “한밤중에 정원에서 군인들이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쓰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5월 공저 내 귀신 출몰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관저에 들어가지 않은 채 각각 도쿄 시부야구의 사저와 중의원 숙소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귀신 나오는 집’으로 유명해진 뒤 9년 동안 비어있던 관저에 용기를 내 들어간 인물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였다. 2021년 당시 기시다 전 총리는 “재해 등 긴급사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의원 숙소에서 오고 가는 데 드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관저 입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가 진짜 무서운 것은 귀신 아닌 ‘이것’이시바 총리는 기시다 전임 총리가 퇴거한 관저에 입주하면서 “이사가 늦어진 건 리모델링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귀신 나오는 관저’ 소문에 대해 묻자 “소문은 익히 알고 있지만 특별히 두렵진 않다”면서 “실제로 뭔가를 보는 것이 무서울 수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건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진짜 걱정거리’는 귀신이 아니라 정권 유지와 지지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해 10월 총선 패배 후 소수 여당을 이끌며 정치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귀신 소동은 그저 사소한 문제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의 출범 초기 지지율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정부 출범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달보다 5% 포인트 상승한 51%, 지지율은 전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1%로 조사됐다.
  • (영상)220억짜리 러軍 헬기 ‘후두두’…해상 드론이 역사적 기록 세운 순간[포착]

    (영상)220억짜리 러軍 헬기 ‘후두두’…해상 드론이 역사적 기록 세운 순간[포착]

    러시아군이 소유한 고가의 군용 헬리콥터가 해상 무인기(드론)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추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해군이 해상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군의 헬리콥터를 격추했다”면서 “이는 무인 선박(해상 드론)이 공중 목표물을 파괴한 최초 사례”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GUR)가 공개한 영상은 크림반도 해안에서 러시아군 헬리콥터 Mi-8이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마구라 V5(MAGURA V5)의 추격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물 위를 빠르게 이동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에는 개조된 R-73 공대공 미사일(씨 드래곤, Sea Dragon)이 장착돼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 위에서 쏜 R-73 씨 드래곤 미사일에 격추된 러시아군의 헬리콥터는 바다로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2024년 12월 31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특수부대 군인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일을 장착한 마구라 V5 해상 무인기를 이용해 공중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투는 크림반도 인근의 흑해에서 벌어졌으며, 러시아군의 Mi-8 헬리콥터가 R-37 씨 드래곤에 맞아 파괴됐다”면서 “다른 헬리콥터도 이번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러시아군 기지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러시아군이 손실한 군용 헬리콥터 Mi-8의 대당 가격은 1500만 달러, 한화로 2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이 동원한 해상 드론인 마구라 V5의 대당 제작비는 25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 수준이다. ‘역사적 기록’ 세운 우크라이나군 해상 드론의 위력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마구라 V5 해상 드론(수상 무인정, USV)이 러시아군 함선에 공격을 가한 사례는 많지만, 공중 표적을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구라 V5 해상 드론은 최대 1t의 폭발물을 싣고 80km의 속도로 60시간, 400km까지 운항할 할 수 있다. 사람이 무선으로 조종하는 시스템이며, 빠른 속도로 적 목표물에 돌진해 자폭하는 작전에 주로 투입됐다. 스타링크 위성통신을 이용해 800km 떨어진 거리에서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선체가 작은 탓에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 어려워 러시아군도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흑해 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해 온 마구라 V5에 개조한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함으로써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마구라 V5에 실렸던 R-73 씨 드래곤 미사일은 기존 공대공 미사일을 개조해 해상 드론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든 무기다.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에 대항하기 위해 해상 드론에 장착할 수 있는 특수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번 공격에서 그 효과를 입증해 냈다. 우크라이나군은 2014년 당시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뒤 제해권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 드론을 통한 공격으로 적지 않은 이득을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군의 3800t급 대형 상륙함인 세자르 쿠니코프함은 크림반도 연안에서 마구라 V5의 공격을 받고 파괴됐다. 같은 달 유도미사일함인 이바노베츠함을 침몰시킨 것도 같은 해상 드론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시작된 지 약 8개월 후인 2022년 10월, 전장에 첫 해상 드론을 투입한 뒤, 러시아의 공격에 대항하는 동시에 전황을 뒤바꿀 무기 중 하나로 해상 드론을 선택하고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군 측은 “작고 빠른 자폭 해상 드론이 해전 상황을 바꾸어놓았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오만함’을 묻어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北도발? “강력하게 응징”…육·해·공·해병대 모여 새해부터 대비태세 점검

    北도발? “강력하게 응징”…육·해·공·해병대 모여 새해부터 대비태세 점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새해를 맞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국토 수호 의지를 다졌다. 합참은 1일 김 의장이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상황평가회의를 주관하고 작전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지휘관들과 지휘통화를 통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인 25사단 일반전초(GOP)대대장, 영공방위 핵심인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서북도서 수호 임무를 맡는 연평부대장 등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과 지휘통화를 했다. 해군 출신의 김 의장이 육군, 공군, 해병대 지휘관과 함께하며 전군이 굳건하게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적의 위협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작전태세로 억제하고 만일 적이 도발할 경우에는 강력하게 응징하여 적이 도발한 것을 후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며 “혹한의 날씨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장병들이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김 의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압도적 군사대비태세 확립, 첨단 군사역량 확충, 조직문화 혁신 등을 강조했다. 그는 “을사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러, 韓 전쟁시 공격 목록에 포항제철·부산 화학공장 포함”

    “러, 韓 전쟁시 공격 목록에 포항제철·부산 화학공장 포함”

    러시아가 한국, 일본과 전쟁을 하는 상황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와 민간 인프라까지 표적으로 삼는 훈련 계획을 수립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러시아군 기밀문서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기 위해 장교들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는 2013년 또는 2014년에 회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의 도로, 교량, 공장 등 160곳을 잠재적인 공격 목표물로 설정했다. 그 중 첫 82개 목록에는 이들 국가의 지역 사령부, 레이더 시설, 공군 기지, 해군 시설 등 군사 목표물이 나열됐다. 이와 함께 한국의 포항제철소, 부산의 화학 공장 등 민간 시설도 타격 목록에 포함됐다. 일본의 경우 혼슈와 규슈섬을 연결하는 간몬 터널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와 원자력발전소, 정유소 등 전력 시설들이 거론됐다. 이들 목록은 러시아의 Kh-101 순항 미사일의 능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언급됐다. 문서는 Kh-101을 이용한 가상의 공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지를 거론하며 일본의 오쿠시리토 레이더 기지의 내부 건물들의 사진과 이들의 정확한 치수를 적시한 내용도 포함했다. 이 밖에 러시아가 2014년 2월 24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망을 시험하기 위해 Tu-95 폭격기를 출격시켰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FT는 이 문서가 2008~2014년 러시아 동부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분쟁에 대비해 장교들을 훈련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여전히 러시아의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에는 러시아 동부 지역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강조돼 있다”며 “러시아의 군사 기획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의 동부 국경이 노출돼 미군 자산과 지역 동맹국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 “푸틴, 포항·부산 등 겨냥한 미사일 공격 계획”…러軍 기밀문건 공개[핫이슈]

    “푸틴, 포항·부산 등 겨냥한 미사일 공격 계획”…러軍 기밀문건 공개[핫이슈]

    러시아가 한국과의 잠재적 전쟁에 대비해 포항제철 등 주요 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을 계획한 문건이 발견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2014년 작성된 러시아의 기밀 군사 문서 29개에서 내용을 발췌한 문서가 발견됐다”면서 “이 문서에는 러시아 지휘참모 교육기관인 군사종합아카데미의 휘장이 표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언급된 러시아군 기밀문서는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 동부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분쟁에 대비한 장교 훈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한국과 전쟁이 발생할 시 “작전 목적 지역에서 적의 병력 재편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도로와 교량, 공장 등 160곳과 중앙 및 지역 사령부, 레이더 시설, 공군 기지, 해군 시설 등 82개 군사 시설 등을 타격할 계획이 적혀 있다. 여기에는 포항 제철소와 부산 화학공장 등 민간 산업 시설도 포함돼 있다. 또 유사시 한국과 일본의 주요 표적 대상을 향해 러시아의 Kh-101 비핵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가상의 공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지를 거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의 지휘 통제 벙커에 대한 메모에는 방어선을 뚫는 데 필요한 병력 추정치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러시아가 2014년 2월 24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망을 시험하기 위해 투폴레프(Tu)-95 폭격기를 출격시켰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의 이 같은 군사 전술 시나리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의 전쟁에서 동부 국경이 노출되고 미국 군사 자산 및 동맹국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안보 전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전 NATO 군비통제 담당자인 윌리엄 앨버크는 “이 문서는 러시아가 서방의 아시아 동맹국들로부터의 위협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준다”면서 “러시아는 유럽 내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한국과 일본 내에 있는 미국군의 저지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한국과 일본)도 함께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문서는 유럽과 아시아의 전쟁터가 직접적이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면서 “결국 아시아는 유럽 내의 갈등을 방치할 수 없으며, 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유럽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여객기 참사에…軍, 사고기종 참고한 군용기 점검 나섰다

    여객기 참사에…軍, 사고기종 참고한 군용기 점검 나섰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국방부가 모든 군용기에 대해 자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 여객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포함한 모든 항공기에 대해 지난 30일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특별안전점검에 들어갔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 해군이 지난 7월 인수한 P-8A 6대는 전력화 훈련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해군 관계자는 “포세이돈은 사고 기종과 동일한 게 아니라 해당 기종을 바탕으로 해서 해상초계기 임무수행에 적합하게 비행기를 만들어냈다. 항공기 구조를 명확히 설명드릴 수는 없고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점검이 끝난 항공기는 특별안전점검 기간에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공군도 보잉 737-700 여객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를 포함해 모든 항공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육군은 고정익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회전익 항공기도 점검하라는 국방부의 지침에 따라 보유 헬기에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토교통부도 국내 항공사의 보잉 737-800 기종에 대한 전수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보잉 737-800은 보잉 737-700의 동체 연장형으로 최대 189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1997년 출시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000대 이상 팔렸다. 이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국내에 총 101대가 있다.
  • 美 올해 ‘조류 충돌’ 1만여건… 천적·로봇개까지 동원해 막는다

    美 올해 ‘조류 충돌’ 1만여건… 천적·로봇개까지 동원해 막는다

    매일 37건 발생… 연간 2조원 손실2009년엔 뉴욕 허드슨강의 기적도 세계 최대 항공 운송량을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는 각종 항공 사고로 직결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방항공청(FAA) 추산 미국의 하루 여객·화물 항공 운항 수는 약 4만 5000~5만 건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1만 9603건의 조류 충돌이 보고됐는데 이는 전년의 1만 7205건보다 약 14%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선 지난 26일까지 1만 3212건을 기록했다. 매일 약 37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FAA는 ‘1990~2023년 민간 항공 조류 충돌’ 보고서에서 “최근 늘어난 조류 충돌은 팬데믹 이후 늘어난 항공 운송량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류 충돌은 비행기 손상은 물론 비행 지연, 취소 등 국제 민간 항공 산업에 연간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지난 12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A321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새가 날아들며 파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JFK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엔진에 화염이 이는 아찔한 순간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류 충돌 항공기 사고는 2009년 발생한 일명 ‘허드슨강의 기적’ 사고다. 2009년 1월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하던 US 에어웨이스 1549편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로 엔진에 불이 붙으며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다. 당시 조종사의 기지로 강에 동체착륙을 감행해 탑승객 155명 전원 생존했지만 기체는 크게 손상됐다. 미국에서 조류 충돌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계기는 1960년 10월 이스턴 에어라인 375편 여객기 사고였다. 록히드 L188 일렉트라 기종 여객기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국제공항에 이륙 중 비둘기 떼와 충돌해 엔진 4개 중 3개가 정지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승객 72명 중 62명이 숨졌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선 항공기 엔진 설계와 공항 주변 조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한다. 미국은 최근 항공 운송이 다시 늘며 조류 충돌 또한 늘어나자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공군, 해군 등 군 부대와 각 공항은 조류 퇴치 부서인 ‘배트 팀’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인간은 물론 천적 동물, 로봇개까지 동원되는 추세다. 도버 공군기지에선 ‘보더콜리’를 들여놓은 지 한 달 만에 공항 주변을 맴도는 대형 조류의 수가 99.9%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4월엔 로봇개도 등장했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페어뱅크스 국제공항에 키 약 60㎝ 중형견 크기의 로봇개 ‘오로라’를 배치해 새를 쫓도록 하는 시험을 시작했다.
  • 인양비용만 40억원대… 47일 만에 수색 종료 금성호 “인양계획 없다”

    인양비용만 40억원대… 47일 만에 수색 종료 금성호 “인양계획 없다”

    제주 비양도 서북쪽 22㎞해상에서 침몰한 ‘135 금성호’의 실종자 수색이 47일 만에 종료된 가운데 침몰한 배를 인양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해 금성호 침몰 사고 관련 수색을 종료했다며 침몰어선 인양 계획은 현재로선 잡혀 있지 않다고 27일 밝혔다. 수색 종료에 따라 한림읍 숙소에서 머물며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도 25일 모두 제주 상황실에서 철수해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수심 깊은 곳에 배가 침몰해 있어 인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 배 위에 있는 그물이 인근을 항해하는 어선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선사측에서 업체를 섭외해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어선이 침몰했을 경우 보통 선사에서 인양을 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는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때문에 인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으로 어선을 인양하는 비용은 대략 40억~45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성호 침몰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서북쪽 약 22km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선원 총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인근 어선에서 15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은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사망했다. 제주해경은 해군과 유관기관 등이 합동수색을 이어가다 11월 9일 해군수중무인탐사기(ROV)가 선체 인근 수중수색 중 실종자 1명, 11월 10일 실종자 1명을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후 이달 9일 민간구난업체 수중수색 중 실종자 1명을 발견해 현재까지 총 승선원 27명 중 생존 13명(한국 4명, 인도네시아 9명), 사망 5명(한국 5명), 실종 9명(한국 7명, 인도네시아 2명)이 됐다. 47일의 수색기간 중 함선 1128척, 항공기 171대가 총 동원됐으며 해안가 수색에 해경·군·경찰·지자체․유관기관 등 1만 2800여명이 참여했다. 수중수색은 총 51회(해경 17회, ROV 11회, 민간잠수업체 23회) 실시됐다. 금성호 선사가 고용한 민간구난업체의 작업 바지선은 지난 23일까지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하다 계약기간 만료로 철수했다.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135금성호 침몰 당시 가장 가까이 있던 어선 A호가 신고·구조를 안한 사실을 확인하여 선장 상대 구조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47일간의 수색에 총력을 다하였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있어 마음이 아프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색작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침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더욱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한민국 군은 한국인을 절망케 한다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한민국 군은 한국인을 절망케 한다

    꼭 십년 전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 군모에 군복을 입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2014 시즌 개막경기였다. 류현진이 등판했다. 경기는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생중계됐다. 이날 홈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모두 얼룩무늬 미 해군 전투복을 입었다. 중계 도중 잠깐잠깐 샌디에이고항에 정박 중인 미 태평양함대의 항공모함, 구축함의 위용도 보였다. 많은 국내 팬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경기 당일 진행자, 해설자도 영문을 몰라 제대로 설명도 못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사정을 아는 나는 부러웠다. 이날 선수들의 군복차림에는 군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이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개막 첫날 모든 팀들은 연고지 부대의 군복을 입고 등장한다. 군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다. 카메라는 틈날 때마다 초대된 해군 수병들이 관중석에서 즐겁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비춘다. 어린아이들이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외야석도 보여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들이 있어 우리는 오늘 야구도 즐기고 아이들도 평화롭게 놀고 있다는 메시지다. 군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유학 시절 나는 ‘veteran’ 즉 재향군인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쓴 많은 예비역들을 만났다. 쇼핑센터에서, 골프장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한때 군인이었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만하다. 미국의 쇼핑몰이나 놀이동산, 커피점 등 웬만한 업소에서는 예비역들에게 할인해 준다. 레스토랑에서 군인 가족이 식사를 하면 일정 부분 할인해 주고 덤으로 디저트도 제공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눈을 찡긋하며 대신 계산을 해 주고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항에서도 마찬가지. 탑승시간이 다가오면 항공사 직원이 큰 소리로 외친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아이는 먼저 탑승하라는 안내가 일반적이다. 미국은 현역, 제대군인에게까지 우선 탑승 편의를 제공한다. 미국은 의무제가 아닌 지원병 제도다. 미국인들은 직업으로 군을 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눈을 돌려 우리를 보자. 우리는 군인을 무시하고 때로는 ‘군바리’라고 경멸한다. 왜 그럴까? 누구는 군부독재를 경험한 ‘트라우마’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핑계 대기에는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군에 대해 신뢰와 존경을 보내야 할 때가 왔다고들 한다. 간간이 휴가 나온 장병을 위해 누군가가 치킨 백 마리를 쐈다는 뉴스 등이 등장한다. 드디어. ‘군바리’의 시대는 가고 ‘존경받는 군인님’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착각이었다. 이번 불법 비상계엄을 둘러싼 고급 장성들의 저열하고 비겁한 행태는 한국인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분노를 넘어 불쌍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우리는 오랫동안 권력에 굴종하는 군을 ‘정치군인’이라며 경멸해 왔다. 그리고 민주화와 함께 그런 시대가 가고 존경받는 군인들의 시대가 온 것으로 짐작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알게 된다. 군은 용기와 명예를 먹고 사는 조직이다. 그래야만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장군들은 그저 X별에 불과하다. 6년 전 작고한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떠오른다. 미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와 버락 오바마에게 패했다. 오바마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라는 참모들의 강권을 거부했다. 비열한 방법으로 이기기보다는 깨끗한 패배가 낫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패배 직후 오바마를 칭송하며 깨끗이 승복해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매케인이 존경받는 것은 이 때문만은 아니다.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매케인은 월남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전쟁 중 포로로 잡혀 6년 가까이 갇혀 지냈다. 당시 월맹군 수뇌부는 대를 이어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출신인 매케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의식해 특별대우, 나아가 석방을 권했으나 그는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돼지우리 감옥에서 6년 가까이 갇혔다가 종전 후 풀려났다. 장군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예다. 대한민국 군이 한국인을 절망케 하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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