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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선원 12명 실종상태

    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선원 12명 실종상태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사고가 신고된 지 두시간 가량 지났지만 현재까지 승선원 12명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9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전 8시15분쯤 최초 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어선은 선체 상부가 전소된 상태로 약간의 불씨만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에는 12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까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항공기 1대, 헬기 4대, 해군의 함정 1척, 항공기 1대, 헬기 1대 등을 동원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파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북인권단체, 유엔에 ‘강제북송 선원구명 촉구’ 서한 발송

    대북인권단체, 유엔에 ‘강제북송 선원구명 촉구’ 서한 발송

    30개 대북인권단체 참여“유엔서 북송 선원 생명·처우 보장 압력을”김연철 “귀순 의사 표명했으나 일관성 없었다”한국당, 조사과정 비공개· 증거인멸 비판바른미래 “닷새간 국민 알 권리 침해 유감”국제앰네스티 “韓, 국제인권 규범 위반”탈북민단체 “반헌법적·반인권적 조치…통일부 장관 등 국제형사재판소 고발”대북인권단체들이 18일 정부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로 보내진 북한 선원들의 구명을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북송된 선원들의 혐의 사실 유무는 적법 절차에 따라 밝혀져야 하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 조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엔 특별보고관들이 강제 송환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송자들의 생명과 인도적 처우를 보장하도록 압력을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동서한에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등 30개 대북인권단체가 참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 2명을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지난 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 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성명에서 “2명(실제로는 3명)이 16명을 살해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무슨 터미네이터인가”라며 조사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뒤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배는 국정원 요청으로 깨끗이 소독했다고 한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좁은 배 안에서 3명이 총기도 사용하지 않고 다른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의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비밀리에 (이들을 북한으로) 보낼 때까지 철저히 국민을 속인 일”이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중대한 안보사건을 속이려고 하다 우연히 밝혀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강제로 보내는 것은 대한미국 국민을 적지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일종의 납치이며 (정부는) 납치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타고 있던 선박의 길이가 비록 15m(17t급) 길이에 불과하지만, 아래쪽의 휴식 공간과 조업 공간이 분리돼있어 ‘16명 순차 살인’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추정하며 ‘선박 소독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절차 등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도 북한 선원에 대한 강제송환은 국제인권 규범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14일 “한국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심각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 규범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앰네스티는 “한국 당국은 이들(북한 주민 2명)의 난민 자격 심사를 받을 권리를 즉각적으로 부인했고 난민을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범죄 행위는 난민 지위를 반드시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 이들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라면서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12일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의 손아귀가 한국까지 뻗치고 있다는 생각에 참담하다”면서 “강제 추방된 청년들이 가장 야수적인 수단으로 죽임을 당할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번 강제 북송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인권적인지를 국제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위는 한국 헌법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두 “北, 한미 정부 선의에 호응해야…긴장고조 행위 안돼”

    정경두 “北, 한미 정부 선의에 호응해야…긴장고조 행위 안돼”

    정경두 국방 “北, 한미 정부 선의·국제사회의 기대에 호응해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한반도 긴장고조 행위 안돼” 인내심 갖고 북한과 대화·협력 지속할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한미 군 당국의 공중연합훈련 연기 결정과 관련해 북한이 한미 정부의 선의(善意)에 호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미일 및 아세안 등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어제 한미 정부의 외교 및 국방 당국이 신중한 검토를 거쳐 공동으로 이번 달에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북미대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삼가고 한미 정부의 선의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이번 달에 계획된 공중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대화 움직임이 재개되면서 북한이 극도로 반발해 온 연합훈련을 연기해 북미대화의 추진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매년 12월쯤 개최되던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는 지난해에는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비질런트 에이스의 유예를 제안했고, 정 장관이 유예가 아닌 조정된 방식의 훈련을 제의하면서 이름이 빠진 축소된 형태로 진행했다. 올해도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처럼 조정된 형태의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논의가 돼 왔지만 북미대화 동력을 위해 조정된 형태의 연합훈련도 실시하지 않는 방침을 정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남북미 정상은 정상회담과 회동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 남북한 간 관계 발전,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남북한 간에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정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연합공중훈련 연기와 관련해 “18일부터 한미가 각각 연합공중훈련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연합해 조정된 방식을 적용해서 하려고 했었다”며 “공군의 훈련이나 무기체계 수준은 (북한보다) 압도적으로 우리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데 북한이 비핵화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게 하는 외교적인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보니 이를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규모를 조정해서 하는 훈련들은 올해 대부분 완료해 연말까지 남아 있는 훈련은 아주 규모가 작은 것들이고,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훈련들만 일부 남아 있는 상태”라며 “그런 훈련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정 장관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국제규범의 준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모든 국가가 국제법과 각국의 권익을 존중할 수 있도록 각종 원칙과 국제규범 정립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해상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행동규칙’(CUES), ‘군용기 간 공중 조우 시 지침’(GAME) 등 국제법과 관련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 나간다면 역내 평화질서가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해상초계기 갈등’ 이후 한국 정부는 문제의 본질이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에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CUES와 국제법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CUES는 2014년 호주 주도로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에서 한국 및 일본뿐만 아니라 미·중·러·싱가포르·뉴질랜드·베트남 등 아태지역 25개 국가의 만장일치로 비준한 것이다. 해상에서의 예상치 못한 선박·항공세력간 조우 시 적대적인 행동이나 오해 없이 서로 잘 넘어가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날 일본이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초계기 갈등 문제를 다시 짚고 나오면서 CUES 준수 문제가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GAME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에 규범 준수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안보분야의 이해관계 충돌을 예방하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논의와 실천의 기준을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콕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 최후 생존자 사망

    ‘하늘 위의 타이타닉’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 최후 생존자 사망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의 최후 생존자였던 베르너 구스타프 도너가 미국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의 한 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37년 5월 6일, 245m 길이의 독일 비행선 ‘힌덴부르크’가 미국 뉴저지주 레이크 허스트 미 해군 기지에 착륙하던 중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98명 중 36명이 사망했다. 당시 8살이었던 베르너도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베르너는 생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우리 가족은 창가 쪽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행선에 불이 붙자 어머니가 나와 형을 잡아끌어 차례로 비행선 밖으로 내던졌다. 마지막으로 여동생을 살리려 했지만, 너무 무거워 힘에 부쳤고 추락하는 비행선이 땅에 닿을 때쯤 함께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여동생은 끝내 숨을 거뒀다. 베르너 역시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되었으며, 화상이 심해 9번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한쪽 귀의 청력도 잃었고 몇 달간 앞을 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진 베르너는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GE사 전기기술자로 일하다 지난 8일 9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로써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에서 살아남았던 62명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비행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세계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2명의 승객을 위한 식당과 라운지, 바, 산책로 등을 갖춰 ‘하늘 위의 타이타닉’이라 불리던 힌덴부르크가 폭발하자, 이를 지켜보던 기자가 소리쳤다. 20세기 초 비행선 사업은 나치 독일의 자존심과도 같았다. 사실상의 민간항공기로 대서양을 횡단하던 독일의 비행선은 그러나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를 계기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힌덴부르크 폭발은 비행선을 채운 수소 가스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원래 힌덴부르크 비행선은 헬륨 가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당시 헬륨은 미국에서만 생산됐을뿐더러 그만큼 값도 비쌌다. 때문에 수소가 대신 사용됐다. 사고 당일 힌덴부르크는 착륙을 위해 지상을 긴 줄을 내려보내던 중 수소 용기 하나가 파열됐다. 방출된 수소 기체는 비행선을 향했고, 비에 젖은 선체에 흐르던 강한 전류와 만나면서 폭발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힌덴부르크 비행선 대참사는 1975년 영화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유시민 “정경심 공소장은 눈 나쁜 검찰의 ‘황새식’ 공소장”

    “15번 쪼면 한 번은 맞지 않을까 황새식 수사”“조국 가족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 없어”“누구나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 깨닫게 해”조국 진술거부권 비판 보도에“황교안 묵비권은 시비 안 걸면서조국만 비판하는 건 정파적 보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검찰이 조국 가족을 털 듯하면 안 걸릴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 모두는 언제든 구속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과 관련해 “15번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국제 인권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북한 선원 2명의 강제 송환에 대해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유 이사장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가 연 노무현시민학교에 참석해 ‘언론의 역할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던 도중 ‘검찰이 두려우냐’는 방청객 질문을 받자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제가 이렇게 강연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항상 검찰과 법원에 감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을 개인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가 수년간 법 위반 사례를 가려내 처벌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그는 “서초동에 모인 분들은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고, 법무부 장관을 할 일도 없어서 그런 처지에 갈 일도 없지만, 권력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면서 “그런 생각을 가지면 모두 굉장히 억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고시공부하고 계속 검사 생활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무섭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해 다음 주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검찰 공소장을 ‘황새식 공소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목이 긴 다른 새들은 눈이 좋아 살아남았는데 황새는 눈이 나빠서 멸종했다”면서 “황새는 예전에 먹이가 많을 때는 그냥 찍으면 먹을 수 있었는데 환경 변화와 농약 사용 등으로 먹이가 줄어들어 사냥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15개 혐의가 모두 주식 또는 자녀 스펙 관련 내용”이라면서 “15번을 쪼면 한번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는 눈이 나쁘다는 뜻이다”고 검찰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8시간가랑 조사했다. 지난 11일에는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되면 혐의가 15개로 늘어났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면서 “법무부 차관 한 분은 비디오에 나와도 못 알아보지 않느냐”며 별장 성접대 의혹 속에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비판 보도가 나오는데 황교안 대표는 할 말이 있어서 자기 발로 검찰에 갔을 텐데도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면서 “그분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는 시비를 걸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만 비판하는 것은 정파적 보도다”고 비판했다. 北선원 강제북송 논란엔 “文이라서 비판”“재판하면 우리 세금으로 밥 먹여야 해”“자기 집 방 하나 내주던가” 정부 옹호국제앰네스티 “韓, 국제인권 규범 위반” 유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북한 선원 2명에 대한 강제 북송 논란에 대해 “사람을 16명이나 죽이고 왔는데 여기서 재판할 수도 없고, 재판하고 가두면 우리 세금으로 밥을 먹여야 하니까 돌려보낸 것 아니냐”라면서 “문재인이 싫으니까 그런 (비판을 하는) 거다. 그렇게 받고 싶으면 자기 집에 방 하나 내주고 받으면 될 일”이라고 정부 결정을 옹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도 북한 선원에 대한 강제소환은 국제인권 규범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14일 “한국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심각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국제인권 규범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앰네스티는 “한국 당국은 이들(북한 주민 2명)의 난민 자격 심사를 받을 권리를 즉각적으로 부인했고 난민을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행위가 있다고 해서 개인의 난민 지위가 자동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범죄 행위는 난민 지위를 반드시 인정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범죄 행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찍어 북한으로 송환한 것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포함한 이들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라면서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탈북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12일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소방헬기 독도 해상 추락사고 “오늘 내일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

    소방헬기 독도 해상 추락사고 “오늘 내일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

    이낙연 총리, 대구 현장수습지원단 재방문실종자 가족 “文 나서서 진상조사위 설치를”현재 4명 사망·헬기기장 등 3명 실종 상태 소방헬기가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지 17일째인 16일 소방대원 등 4명이 숨지고 헬기기장 등 3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에서 이번 주말이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는 ‘제2의 골든 타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민간 자문위원회의 결과 사고 발생 13일째(지난 11월 12일)부터 일주일 정도가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 본다”고 밝히며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단에 따르면 민간 자문위원회의 소속 이문진 선박플랜트 연구소 박사는 “실종자가 해상에 부유하면 대개 5일에서 일주일 정도 물에 뜨는데 지난 12일부터 그 기간이 시작됐다고 본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13일째부터 일주일 정도가 실종자 수색 골든타임이라는 설명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원단에 최장 부유 기간을 재차 확인하며 “오늘은 정말 뭔가 대대적으로 (수색)한다는 느낌을 조금 받는다“라며 ”오늘 내일이 제2의 골든타임이 아닌가 싶다“고 희망을 보였다.실종자 수색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수색 당국은 블랙박스 인양, 실종자 가족 독도 방문 등 모든 일정을 오는 21일 이후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주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 지원단을 재방문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등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배 구조대원의 부친은 이 총리에게 열악한 환경 장비 개선을 요구한 뒤 “이번 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종합적인 조사 분석을 해달라”면서 “이러한 불상사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종자인 선원 B(46)씨의 여동생은 “제발 골든타임이라고 오늘 이야기한 것처럼 모든 것을 다해서 찾아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친도 떨리는 손으로 “꼭 돌아오길 많이 기대하고 있다. 부탁드린다”고 거듭 부탁했다.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흐느낌 속에 실내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 총리는 가족들에게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이유를 빠지지 않고 확인하겠다”면서 “훗날을 위한 교훈으로 삼고 오해나 명예가 손상되는 분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수색에는 함선 49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된다. 해경 7척, 해군 8척, 관공선 8척, 트롤어선 5척, 민간어선 21척이다. 이 가운데 관공선 4척, 해군 3척, 트롤(일명 외끌이)어선 5척 등 12척이 수심 20∼70m 사이 중층 해역을 수색한다. 40∼50m 해역에는 수중 CCTV 10대, CCTV 운용자 21명이 투입된다. 50∼70m 해역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잠수지원함, 아쿠아호 2척이 수중 CCTV를 이용해 수색에 나선다. 독도경비대 10명이 동원돼 독도 인간 해안가 수색도 하게 된다. 해양경찰, 소방, 항공드록 4대를 이용해 독도 연안 100m 내 수색도 한다. 지난달 31일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2~3분 만에 인근 바다로 떨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북한주민 강제 송환 추궁... 김연철 “귀순 동기 진정성 없다고 판단”

    한국당, 북한주민 강제 송환 추궁... 김연철 “귀순 동기 진정성 없다고 판단”

    최근 논란이 된 북한 선원 2명의 북한 강제 송환과 관련,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추궁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자필 귀순 의향서를 작성했으나 (남하) 동기와 준비과정,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는 것으로 봤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귀순 의사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한국당 김재경 의원의 질문에 “대부분 귀순을 하러 오는 어민은 (대한민국으로 간다는) 목적을 가지고 준비를 해서 오고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귀순 의사를 표현한다”고 답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은 이 사안과 관련해서 국정조사를 추진 중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이 인권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북송) 결정 자체도 위헌·위법·반인권적이지만 과정도 매우 비인권적”이라며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장관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게 발견된 이후에도 NLL을 넘어 북상했다가 다시 넘어왔고, 귀순 표시 없이 북서쪽 방향으로 도주를 시도했다”며 “해군 특공대의 제압 과정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한 ‘귀순을 하더라도 재판을 받게 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이 된다는 설명은 비약’이라는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의 지적에 “우리 형사법에 따라 처리가 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가 증거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증거와 증인이 북측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연 실질적으로 기소해서 처벌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이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어선 ‘선원 19명’ 의혹에 政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이 승선”

    北어선 ‘선원 19명’ 의혹에 政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이 승선”

    정부는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으로 강제추방된 북한 주민 2명에 대해 “범인들이 선박 내부를 청소하고 페인트 덧칠로 선박 번호 변경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길이 16m인 소형 어선에 선장을 포함해 19명이 탑승한 것과 관련한 의혹에 “어로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 같은 규모의 우리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흉악범죄 북한주민 추방 관련 보고’라는 제목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자료를 통해 “첩보 및 나포 선원 2명의 분리신문 진술결과, 북한 반응 등이 모두 일치해 범죄 행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추방된 북한주민 2명은 20대 초반의 다부진 체격의 보유자로 특수훈련을 받은 경험은 없었다. 그러나 1명은 평소 정권(正拳) 수련으로 신체 단련을 했고, 다른 1명은 절도죄로 교양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살해된 선원들은 대부분 정식선원이 아니라 선상 경험이 없는 노동자였지만, 추방된 북한주민 2명을 포함한 공범 3명은 기관장, 갑판장 등으로 선원 생활 경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주민 1명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측 해상으로 도주하던 과정에서 해군 특수전요원에 의해 제압되자 “웃으면서 죽자”고 말하며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진술했다. 통일부는 특히 이들의 귀순의사와 관련해 “이들은 보호를 요청하는 취지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했지만 범죄사실 진술, 북한내 행적, 나포 과정 등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귀순의사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북한 어선은 길이 16m, 폭 3.7m, 무게 17t으로, 선창이 5개가 설치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소형 어선에 19명이 탑승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좁은 공간에서 3명이 16명을 제압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통일부 설명에 따르면 선창 5개 중 3개는 어획물 보관용 창고이고, 2개는 선수(4명)와 선미(14명)에 각각 있는 선원침실이다. 통일부는 “북한은 6~10m 크기 어선에는 평균 4~10여 명이, 길이 10~15m의 어선에는 10명 이상이 승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 어선은 어로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 같은 규모의 우리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삼척항에 자력 입항에 논란이 된 북한 소형목선은 길이 10m, 폭 2.5m, 무게 1.8t이었다. 여기에는 북한주민 4명이 타고 있었다. 통일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북민의 강제북송 우려’ 주장은 3만여 탈북민의 사회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단히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유한국당 김성찬 총선 불출마... “보수대통합과 혁신 필요”

    자유한국당 김성찬 총선 불출마... “보수대통합과 혁신 필요”

    재선인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는 생각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식적인 불출마 입장을 확인한 한국당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과 6선의 김무성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세 번째다. 김 의원은 불출마 이유로 ▲책임지기 ▲기득권 내려놓기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 등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인데,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 때”라며 “저의 이번 결정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한 치열한 토론과 고민, 행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거듭 말했다. 1954년생인 김 의원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시 진해구를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조위 ‘헬기 구조 지연’ 해경 간부들 수사 의뢰

    특조위 ‘헬기 구조 지연’ 해경 간부들 수사 의뢰

    의사로부터 이송 지시 받고도 함정 이송 산은 청해진해운 불법 대출 의혹도 요청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사고 당일 생존 학생의 ‘헬기 구조 지연’ 의혹을 받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조위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수색의 적정성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해경이 바다에 빠진 단원고 학생 임경빈군을 발견해 맥박이 있음을 확인하고도 헬기로 즉각 이송하지 않아 병원에 도착하는 데 4시간 41분이 걸렸다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현장 헬기에는 임군 대신 김 청장 등 해경 고위직이 탔고 임군은 네 번에 걸쳐 배에서 배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숨졌다는 내용이었다. 임군을 헬기로 옮겼다면 20~30분이면 병원에 도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는 당시 3009함에 있던 해경 지휘부 4명(당시 해경청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목포서장, 함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은 “해경 지휘부는 참사 당일 오후 6시 40분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의사로부터 이송 지시를 받고도 피해자를 헬기가 아닌 함정으로 이송했다”고 지적했다. 해사안전법과 해상치안 상황처리 매뉴얼 등에 따르면 해경 지휘부는 수색·구조 및 구난 작업을 지휘하는 등 긴급 구조 활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특조위는 또 산업은행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약 120억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의 새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 의혹은 2014년에도 불거져 금융감독원이 특별감사했었지만 당시에는 특별한 불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특조위 관계자는 “(새로 발견한 각종 증거를 보고)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인정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2011년 청해진해운에 시설자금 100억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직원 3명과 감정평가사 1명, 청해진해운 직원 1명이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는 게 특조위의 설명이다. 사업성 검토를 왜곡해 세월호 시설자금 대출한도를 임의로 조정했고, 세월호 담보가액을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감정평가를 했다는 것이다. 특조위는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에 운영자금 19억 5000만원을 대출해 준 것과 관련해서도 산업은행 직원 2명과 청해진해운 직원 1명에게 같은 혐의가 있다고 의심했다.다만 ‘불법 대출’이 개인 차원의 비리인지, 윗선의 외압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국장은 “불법이 어떤 이유로 벌어졌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수사를 통해야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특별수사단과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해군, 청와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임군 어머니 전인숙씨는 “반짝 이슈가 됐다가 다시 사그라질까 봐 두렵다”면서 “모든 피해자가 충분히 만족하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독도 추락 소방헬기 블랙박스 인양키로…실종자 가족과 합의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원단과 실종자 가족이 전날 수색에 방해되지 않는 최소한의 선에서 블랙박스를 인양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이르면 모레부터 민간잠수사도 수중수색에 동원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민간잠수사 20명 투입을 검토 중이며, 이 중 6명은 14일 오후 8시 강원도 동해를 출발해 모레 오전 4시쯤 독도에 도착한다. 민간잠수사는 수심 40m까지 들어가 수색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투입된 해경·소방·해군 잠수사는 총 105명이다. 해군은 잠수사 15명 추가 투입을 앞두고 있다. 지원단은 바다 중간층에 떠 있을 지 모르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트롤(일명 ‘쌍끌이’) 어선도 확보하고 있다. 지원단은 또 수색 상황을 가족에게 공개하기 위해 가족 대표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 독도를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지원단은 사고 발생 2주째인 13일에도 함선 29척,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청해진함과 광양함 무인잠수정(ROV)이 추락한 헬기 동체 남쪽 해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며, 연안 수중수색에는 해경과 소방 잠수사 36명이 나섰다. 한편 전날 수습한 시신은 지문 대조와 DNA 검사 결과 박단비(29) 구급대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박기동(46)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함서 열린 취업박람회

    독도함서 열린 취업박람회

    1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 정박한 독도함에서 열린 ‘2019년 함상 취업박람회’에서 장병들이 취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 독도함서 열린 취업박람회

    독도함서 열린 취업박람회

    1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 정박한 독도함에서 열린 ‘2019년 함상 취업박람회’에서 장병들이 취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 독도 추락 헬기 박단비 소방대원 추정 시신 발견

    독도 추락 헬기 박단비 소방대원 추정 시신 발견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발생 13일 만에 실종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됐다.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엿새 만이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10여분 만인 낮 12시 9분쯤 수습됐다. 지원단은 “키 160~162㎝ 정도에 소방 기동복을 입고 긴 머리에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는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지원단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뒤 소방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했다. 성대훈 해양경찰청 대변인은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기상 악화에 따른 수색 여건 악화로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 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원단은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軍, 사드 이후 중단됐던 ‘한중 해군 함정 교류’ 재개 추진

    [단독] 軍, 사드 이후 중단됐던 ‘한중 해군 함정 교류’ 재개 추진

    군 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단된 한중 해군 함정의 상호 방문을 내년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요즘 중국과의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군사협력 복원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내년도 한중 함정 상호 방문에 3600만원의 예산을 새로 반영해 중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 함정의 상호 방문은 양국 군사협력을 위해 2011년부터 정례화된 형태로 시작됐다. 국제적 행사인 관함식이나 세계 기항지 중 한 곳에 들르는 순항훈련과는 별도로 신뢰 증진을 위해 중국과 매년 했던 함대 간 교류다. 한국에서는 2·3함대, 중국에서는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에서 함정을 파견했다. 상호 군항에 입항하면 통신훈련 등 낮은 수준의 연합훈련 및 환영행사와 회담을 개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2016년부터 방문이 중단됨에 따라 예산 반영도 멈췄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관함식에 중국 함정이 불참하는 등의 여파도 지속됐다. 군이 함정 상호 방문 재개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가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참석한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되는 등 과거 진행된 국방협력이 복원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제17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국방협력을 정상화하기로 해 관련 사항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협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탈북민단체 “北 선원 추방한 정부,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

    탈북민단체 “北 선원 추방한 정부,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

    탈북민 지원단체, 강제 북송 정부 일제 비판“김정은 손아귀 한국까지 뻗친 생각에 참담”“비인권적인 강제 북송 국제사회가 알아야”“탈북민에 만행 저지른 정부 규탄해달라”김연철 “귀순 의사 표명했으나 일관성 없었다”한국당, 조사과정 비공개· 증거인멸 비판바른미래 “닷새간 국민 알 권리 침해 유감”정부 “공간상 살인 가능…돼지열병차 소독”북한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정부의 조치와 관련해 탈북민단체들이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는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와 재판도 없이 단 5일 만에 북한선원 2명을 북송했다는 사실은 반헌법적·반인권적”이라며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25년 동안 3만 5000여명의 탈북주민이 한국을 찾아온 이래 첫 강제송환”이라면서 “가장 파렴치하고 반인륜적이며 반인도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의 손아귀가 한국까지 뻗치고 있다는 생각에 참담하다”면서 “강제 추방된 청년들이 가장 야수적인 수단으로 죽임을 당할 것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번 강제 북송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인권적인지를 국제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위는 한국 헌법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이어 “반드시 국제형사재판소에 책임자들을 고발하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 및 다른 탈북 단체들의 생각”이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광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어떻게 자유를 논하는 한국 정부가 북에서 내려온 형제들을 고기를 던지듯 김정은에게 던질 수 있느냐”면서 “우리 탈북자들은 현재 생명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주환 탈북자동지회 회장도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한국 국민들과 모든 정당이 들고 일어나서 탈북민에 대한 만행을 저지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해상에서 16명의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남측으로 온 북한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추방 사실을 알린 당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선원 2명과 관련해 “지난 2일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말했다. 합동조사 결과 이들은 8월 중순 북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로 인해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이들은 남하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면서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들이 귀순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나’라는 질문에 “이들이 ‘죽더라도 돌아가겠다’는 진술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 측은 이후 기자들에게 장관의 발언이 선원들에 대한 우리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밝힌 게 아닌 지난달 살인 사건을 저지른 이후 북한 김책항으로 돌아가면서 선원들끼리 대화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정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언론에 “합동신문조사 때 새로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성명에서 “2명(실제로는 3명)이 16명을 살해했다고 하는데 이들이 무슨 터미네이터인가”라며 조사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뒤 “(북한 주민들이) 타고 온 배는 국정원 요청으로 깨끗이 소독했다고 한다”며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좁은 배 안에서 3명이 총기도 사용하지 않고 다른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의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그들의 귀순 요청 이래 닷새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민은 아는 바가 없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북한 주민의 추방 사실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수신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비밀리에 (이들을 북한으로) 보낼 때까지 철저히 국민을 속인 일”이라면서 “국민을 상대로 중대한 안보사건을 속이려고 하다 우연히 밝혀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강제로 보내는 것은 대한미국 국민을 적지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일종의 납치이며 (정부는) 납치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런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등 관계 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타고 있던 선박의 길이가 비록 15m(17t급) 길이에 불과하지만, 아래쪽의 휴식 공간과 조업 공간이 분리돼있어 ‘16명 순차 살인’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정부는 이들은 취침 중이던 선원들을 ‘근무 교대를 해야 한다’며 40분 간격으로 2명씩 불러내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밝혔다. 또 ‘선박 소독 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절차 등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월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가 이뤄졌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일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도 헬기 소방대원 시신 1구 추가 발견…박단비 대원 추정

    독도 헬기 소방대원 시신 1구 추가 발견…박단비 대원 추정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 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지 엿새 만이다. 시신은 발견 10여분 만인 낮 12시 9분쯤 수습됐다. 시신은 긴 머리에 검정색 운동화을 신고 키 160~165㎝ 정도였고,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서는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박단비 대원은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이다. 지원단은 관련 내용을 즉시 실종자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시신은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성대훈 해양경찰청 대변인은 “이름표가 있어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기상 악화에 따른 수색 여건 악화로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수습된 시신이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자로 확인되면 이번 추락 사고 사망자는 4명으로, 실종자는 3명이 된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는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연일 ‘北선원 송환’ 때리기 “국정조사도 검토”

    나경원, 연일 ‘北선원 송환’ 때리기 “국정조사도 검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북한 선원 송환 문제와 관련해 “핵심은 북한 눈치보기 아니었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며 “상임위만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작은 배에서 3명이 무려 16명을 하룻밤 사이에 살해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굉장히 석연치 않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국회 차원의 조사를 거론하며 정부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 되는데 자유와 인권이 없는 무시무시한 북한 땅에 보낸 것은 헌법, 국제법, 북한이탈주민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선원들이 귀순 의향서를 자필로 썼고 안대로 눈을 가린 채 포승줄로 묶어 판문점에 데려갔으며, 목선에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발견됐다는 등의 보도를 언급하며 “이 부분에 대해 일단 진실을 알아야겠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어떤 기준과 절차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만간 상임위를 열어 진실을 밝혀보도록 하겠다. 정보위, 국방위, 외통위가 수고해주실 것”이라며 “만약 상임위만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함이 있다면 국정조사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홍콩 사태를 언급하며 “오늘날 홍콩 사태를 촉발한 계기가 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범죄인 송환법”이라며 “언제 우리가 홍콩 시민이 될지 모른다. 이 역시 북한 주민 북송과 관련해서 우리하고 무관한 일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추방된 북한 선원 2명이 지난 8월 15일 함경북도 김책항을 출발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다 선정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다른 동료 1명과 공모해 지난달 말 흉기와 둔기로 선장 등 16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했다고 발표했다. 1명은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북방한계선(NLL)을 남하해 도주국을 벌이다 지난 2일 추적 작전을 전개한 우리 해군 당국에 검거됐다. 다만 길이 15m(17t급)인 소형 목선에서 3명이 16명을 살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어서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관련해 “역시나 현실부정, 책임회피, 공허한 약속뿐이었다. 잘못한 것을 잘한 것으로 포장하기에 바빴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남은 2년 반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전날 14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점에 대해서는 “정 교수 공소장을 읽고도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 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조국 임명 강행이 공정가치의 확산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더 이상 국민을 속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거론된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하자는 것은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 협의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까지 해서 협의체를 하는 게 맞지 ‘꼼수 여야정’, ‘말로만 여야정’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국회를 풀어가는데 도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예산심사와 관련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느냐. 어떻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나”라며 “‘등골 브레이커’ 예산이라는 말이 아팠는지 혈세 아끼자는 목소리를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우리를 폄훼했다.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외로 수출되는 국산 전투함 대구급 호위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해외로 수출되는 국산 전투함 대구급 호위함

    대구급 호위함은 우리 해군의 최신형 전투함 중 하나로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초기 울산급 배치(Batch)-Ⅱ 사업으로도 알려진 대구급 호위함은 1번함이 지난 2016년 6월 2일 진수식에서 대구광역시의 ‘대구’로 명명되면서 이후 대구급으로 불리게 된다.배치(Batch)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의미한다. 해군은 건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함정에 최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이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울산급 배치(Batch)-Ⅰ은 인천급 호위함으로 지난 2011년 4월 29일에 진수되었다. 대구급 호위함은 인천급에 비해 크기도 커지고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 특히 우리 해군 호위함 최초로 한국형 수직발사기를 장착했고 대잠능력이 대폭 강화되었다. 인천급 호위함에도 탑재된 선체고정식음탐기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던 것보다 성능이 향상된 예인형 선배열음탐기를 탑재했다. 이밖에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해궁’ 함대공유도탄, ‘해성’ 함대함유도탄,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대구급 호위함에 탑재되는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은 수직발사방식으로 운용되며 인천급에는 경사형으로 사용된다.대구급 호위함은 우리 해군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복합식 추진체계로도 불리는데 기계식 추진체계와 전기식 추진체계의 장점을 혼합한 추진체계로, 저속구간에서는 추진 전동기를 운용하고 고속구간에서는 가스터빈을 운용한다. 이 때문에 기계식 추진체계 보다 수중방사소음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추진체계이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디젤에서 가스터빈으로 추진기를 전환할 때 걸리는 시간이 군 요구사항 보다 오래 걸렸고 가스터빈의 터빈 블레이드에 손상이 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결국 수정보완을 걸쳐 가스터빈 전환문제는 5분으로 단축되었다. 알려진 대구급 호위함의 제원은 전장 122m 전폭 14.2m 깊이 7.4m 흘수 4.15m 기준배수량 3,080톤, 만재배수량 3,593톤, 최대속력 30노트, 순항속력 15노트, 승조원 120여명, 항속거리 4,500해리이다.현재 3척이 만들어진 대구급 호위함은 해외에도 수출된 전투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태국은 2018년 대구급 호위함 기반의 푸미폰 아둔야뎃 구축함을 5200억 원에 도입했다. 방산 계약으로는 태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전 국왕인 라마 9세의 이름을 딴 이 배는 태국 해군의 기함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내년까지 한 척을 추가로 건조할 예정이다. 필리핀도 대구급을 기반으로 한 호위함 2척을 발주했다. 지난 11월 8일에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왕정홍 방사청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이 발주한 호위함 안토니오 루나함의 진수식이 열리기도 했다. 필리핀의 대미전쟁 참전영웅인 안토니오 루나의 이름을 딴 안토니오 루나함은 현대중공업이 2016년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2척의 호위함 가운데 2번함이다. 지난 5월에는 선도함인 호세 리잘함이 먼저 진수됐다. 호세 리잘함은 내년 하반기에, 안토니오 루나함은 2021년 상반기에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함정에는 국산 전투체계와 국산무기인 ‘해성’ 함대함유도탄, ‘청상어’ 경어뢰, ‘K6’ 기관총이 장착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2800t급 신형 호위함 ‘서울함’ 진수… 대잠 능력 강화

    2800t급 신형 호위함 ‘서울함’ 진수… 대잠 능력 강화

    대잠수함 능력이 향상된 2800t급 신형 해군 호위함 ‘서울함’이 1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력화 과정에 들어갔다. 서울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배치(Batch 2) 사업의 3번 함이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규모로 건조됐다.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서울함은 대잠 능력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함정에 선으로 길게 연결돼 360도 전방위 표적탐색이 가능한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TASS)를 탑재했다. 또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혼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기동 시 수중에서의 소음을 감소시켰다. 서울함이 군함의 함명으로 사용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서울시 명칭을 함명으로 처음 사용한 함정은 해방 이후 해군의 전신인 조선해안경비대에서 1946년 미국 해군으로부터 인수한 서울정이다. 해군은 “해군 전력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해방 이후부터 이어져 온 서울함에 녹아 있다는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진수식을 거친 서울함은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1년 초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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