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안방극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한은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무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영균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97
  • 北, 美항모 동해 회항·훈련에…“군사적 허세” 주장

    北, 美항모 동해 회항·훈련에…“군사적 허세” 주장

    북한은 한미가 8일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군사적 허세”라며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나눈 문답을 통해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타격집단이 남조선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는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해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하여 엄중히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언급함 ‘군대의 정당한 반응’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미국이 불과 며칠만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 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했다. 남한의 국방부 격인 북한 국방성의 이런 반응은 앞으로도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처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로 대응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다. 미국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한다. 앞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갔다. 그러나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4500㎞를 비행시키는 도발을 감행하자 이튿날인 5일 회항, 동해로 돌아왔다. 한편 이날 북한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 책임을 한미에 돌리는 담화를 잇따라 발표한 것을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핵실험 등 전략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중국군 장갑차’ 영상 올린 軍…골프장 요금은 일반인만 올렸다

    ‘중국군 장갑차’ 영상 올린 軍…골프장 요금은 일반인만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맞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중국군 장갑차’ 영상을 올리고 군가 ‘멸공의 횃불’을 ‘승리의 횃불’로 표기한 군이 군 골프장 그린피(골프장 사용료)는 일반인만 올렸다. 정부가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각종 억제 정책을 내놓고 골머리를 앓는 상황을 정면으로 역행한 것이어서 비판이 제기된다.8일 육군체력단련장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육군이 직영하는 전국 11개 군 골프장의 그린피를 10~15% 인상했다. 군 골프장은 군인의 체력단련 등을 위해 건설됐고, 군·민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충남 계룡시 삼군본부 인근 18홀짜리 계룡대CC는 1인당 그린피를 평일 12만 4000원, 주말 17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용객이 타고 다니는 카트비 2만원까지 합치면 각각 1인당 14만 4000원, 19만원이 들어간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평일 그린피는 1만 8000원, 주말은 2만원 올렸다”고 말했다. 그린피가 같은 인근 18홀짜리 구룡대CC도 금액을 똑같이 인상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등이 있는 9홀 규모의 대전 자운대CC는 6만 8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26.5%나 인상했다. 주말은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18홀과 그린피 차이가 큰 데도 인상 금액은 똑같은 규모로 올린 것이다. 특히 이곳은 일반인이 ‘골프장 식당과 그늘집(라운딩 중간에 먹는 음식점) 이용하겠다’고 약속하면 우선 배정하는 조건을 내걸어 노골적으로 ‘장삿속’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군 현역과 배우자, 예비역 등은 그린피를 한 푼도 인상하지 않았다. 18홀 계룡대·구룡대CC는 그린피 2만 9000원, 9홀 골프장은 평균 2만 2000원이다. 카트비도 일반인은 1인당 2만원을 받고 있지만 이들은 계룡대 등 18홀 골프장은 6000원, 9홀 골프장은 4000원에 그치고 있다. 한 육군 골프장 관계자는 “전체 이용자 중 일반인이 25% 정도밖에 안되지만 수입은 군인 것보다 더 많다”고 귀띔했다. 대전 서구에 사는 김모(38·회사원)씨는 “그동안 군 골프장이 민간 골프장보다 싸 이용할 때마다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그런데 군인과 배우자, 예비역 그린피는 그대로 두고 일반인만 올린 것을 보고 우리가 ‘봉’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군은 지난 1일 계룡대 연병장에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열면서 ‘국군의 결의’ 영상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중국 92식 보병전투차’(ZSL-92)가 등장하고, 군가 ‘멸공의 횃불’을 제창할 때 중계방송 자막에 ‘승리의 횃불’로 표기해 ‘군 기강 해이’ 논란이 일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민간 골프장이 그린피를 올리고 인건비 등도 올라 10년 만에 인상했다. 군 골프장이 적자가 나면 국방부 돈을 지원 받아야 한다”며 “일반인 사용료는 각 군 참모총장 권한이지만 군인·예비역 등 그린피는 오는 12월 국방부 장관이 15% 인상할 것으로 안다. 육군 뿐 아니라 해군·공군 골프장 모두 사용료가 오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5% 인상해도 금액으론 3000~4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 ‘정책을 담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워크숍 개최

    ‘정책을 담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워크숍 개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동안 보성군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남해안남중권 시군 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도 정책 발굴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과 경남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남해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박우육 보성 부군수와 함께한 토크 콘서트를 시작으로 시군이 제안한 공동사업 발표와 남해안남중권 발전 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어 정책 우수사례 공유로 시군 행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번에 발굴된 사업은 시군과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2023년도 협의회 공동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협의회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상생협력의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군 공무원들은 휴양림의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체험하며 보성군의 휴양레저 정책과 운영사례에 대해서도 경험했다. 이튿날에는 제암산 더늠길 산책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참여한 시군 공무원들은 현장감 있는 정책발굴을 위해 워크숍을 비롯, 다양한 협력 창구가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해 실무진의 역량과 기회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보성 제암산은 ‘황제의 산’이란 뜻이다. 1996년 휴양림을 개장한 이래 기암괴석과 계곡, 억새와 편백숲 산책길로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들어서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핵전쟁으로 인류가 공멸할 위험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현 상황을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에 빗대며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고 판단되면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한 러시아 군 독트린도 문제라고 짚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전술핵이라고 해도 한쪽이 핵무기를 쓰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비판했다. 그는 “전술적 무기를 손쉽게 쓰면서 아마겟돈으로 귀결되지 않을 능력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푸틴 대통령이 어디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 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미국이 쿠바 해상을 봉쇄하고 군사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전 세계가 핵전쟁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이 물밑 대화 끝에 쿠바와 튀르키예에 각각 배치된 핵무기를 모두 철수시키면서 극적으로 사태가 종결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지난 3일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핵 어뢰를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 北 전투기 12대 특별감시선 넘어 ‘도발’

    北 전투기 12대 특별감시선 넘어 ‘도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항모 전개로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대립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6시 1분쯤부터 6시 23분쯤까지 북한 평양시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비행거리 350~800여㎞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발사했다. 이에 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을 비롯해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0만 3000t급) 등 항모강습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조카이함(DDG 176·7500t급) 등이 참여했다.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지만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잇따라 발사하자 지난 5일 전격적으로 회항해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핵 추진 항공모함이 동해에 떠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은 전투기 편대비행까지 불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쯤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로 우리 군의 특별 감시선(평양~원산) 이남에서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사격 훈련을 했다. 이에 우리 군이 F15K 등 전투기 30여대를 출격시켜 1시간가량 공중에서 맞서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시위성 비행은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북한 공군이 전투기를 한꺼번에 동원해 시위성 편대비행과 공대지 사격훈련을 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실전적인 한미 연합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 등과 이해당사국인 한일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지만 중러가 안보리 차원의 공동 대응에 제동을 걸면서 의장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실장 등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립이 강화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건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에르메스가 후원한 덕수궁 집기, 전통 공예 명품미 뽐낸다

    에르메스가 후원한 덕수궁 집기, 전통 공예 명품미 뽐낸다

    에르메스의 후원으로 재현된 궁중 생활 집기가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오는 12~19일 덕수궁 즉조당에서 무형문화재 장인이 재현한 궁중 생활 집기를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4년간 전문가 조언을 받아 궁중 생활 집기를 재현해 온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덕수궁 즉조당은 광해군과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대한제국 초기엔 고종이 정전으로 잠시 사용했다가 나중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했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를 고려해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재현했다. 궁중 생활 집기는 에르메스가 후원 하에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재현에 힘을 보탰다. 관람객들은 즉조당 안쪽 황제의 자리에 ‘수(壽)’자와 ‘복(福)’자를 수놓은 10폭 규격의 ‘백수백복자 자수병풍(百壽百福字刺繡屛風)’과 이동식 침상이나 의자 용도로 사용했던 평상을 볼 수 있다. 평상 위에는 여름용으로 왕골자리를 깔고 그 앞에는 책상인 경상을 놓았다. 신하의 자리인 방의 바깥쪽에는 경상과 함께 붓과 먹을 보관하는 함인 연상을 배치했다. 이외에도 야간에 방 내부를 밝히는 은입사촛대와 난방용으로 쓴 은입사화로를 재현하여 배치했다. 덕수궁 관계자는 “작년에 재현을 마치고 바로 공개했었는데, 성과가 좋아서 올해부턴 정기적으로 보여 주는 전시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별도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 [뉴스분석]한미일 vs 북중러... 한반도 ‘신냉전’ 격랑

    [뉴스분석]한미일 vs 북중러... 한반도 ‘신냉전’ 격랑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항모 전개로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이 같은 신냉전 고착화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6시 1분쯤부터 6시 23분쯤까지 북한 평양시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 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이었다. 합참은 비행 궤적을 바탕으로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북한은 최근 12일 동안 여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하고 표적정보 공유를 통해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대응했다. 훈련에는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을 비롯해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 등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 65·6900t급)이 참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공고급 4번 함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 176·7500t급)을 파견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다음날 전격적으로 회항해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외교무대도 한미일과 북중러가 맞서는 진영 대결로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 또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대응해 북한은 한미일 밀착을 강력히 규탄하며 미사일 발사의 명분으로 삼는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 중인 중러는 북한을 지지하며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도 드러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미국 등과 이해당사국인 한일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지만 중러가 안보리 차원의 공동대응에 제동을 걸면서 의장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일 군사협력은 한편으로는 대북 억제책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중러에 대한 견제책”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립이 강화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건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홍민 통일연구원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공산당대회가 한미일 역학관계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시진핑 3연임 체계가 확고해지면 이후 강력한 대미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의 핵위협은 북중러 밀착 국면에서 대미 대응전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북, 美항모 재출동에 미사일 2종 섞어 쐈다 (종합)

    북, 美항모 재출동에 미사일 2종 섞어 쐈다 (종합)

    북한이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논의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분쯤부터 6시 23분쯤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비행 궤적상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KN-23의 경우 탄두 무게를 달리하면서 사거리를 조절하는 식의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평양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주로 순안비행장을 이용했다. 삼석 일대라는 지명이 미사일 발사 장소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삼석구역은 평양 중심부인 대성구역의 동북쪽에 있고 대동강 서안에 위치했다. 한미 당국은 이 지역의 의미에 대해 평가·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2발은 평소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쓰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 ‘알섬’이 아닌 동해상 동북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발사한 미사일 종류와 장소로 볼 때 다종의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함으로써 유사시 전장에서의 미사일 섞어 쏘기를 시험하고 요격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군 당국은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공조로 긴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하고,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국·미국 등이 연합훈련·유엔 안보리 논의 등으로 대응하고, 북한이 재도발하는 등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하는 데 대해 반발하는 성격을 띈다. 지난달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났던 레이건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전날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출동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해 가상의 탄도미사일을 모의로 추적·탐지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새벽(한국시간) 북한 IRBM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연 것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이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다. 북한은 IRBM과 이날 미사일을 포함해 최근 12일 사이 6회째 미사일을 발사,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0번째다.
  • [포착] 푸틴 핵 버튼 누를까?…북극해 잠복 러 핵잠수함, 위성에 포착

    [포착] 푸틴 핵 버튼 누를까?…북극해 잠복 러 핵잠수함, 위성에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핵 어뢰를 탑재한 러시아 최신 스텔스 핵잠수함 ‘벨고로드’가 북극해 외곽 바렌츠해에 잠복해 있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 백해 기지에 있던 벨고로드가 최근 자취를 감췄고, 핵 어뢰 시험을 위해 북극해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글로벌 해군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벨고로드는 현재 북극해 일대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 중이다.벨고로드가 바렌츠해에 있는 모습은 지난달 22일과 28일 유럽의 센티넬 위성과 미국의 랜드샛 위성에 각각 포착됐다. 사진 속 벨고로드는 해수면 가까이 올라와 물살을 일으키는 모습이다.길이 184m의 세계 최장 핵잠수함 벨고로드는 지난 7월 실전 배치됐다. 특히 ‘포세이돈’이라고 불리는 100메가톤(Mt)급 전략 핵 어뢰를 최대 6~8기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어뢰는 길이 20m, 높이 2m로 현존하는 어뢰 중 가장 크다. 일반 중어뢰(길이 6m, 무게 2t)의 3배가 넘는다. 미국 CNN은 “해비급 어뢰의 30배 크기”라고도 했다.‘지구 종말(apocalypse) 무기’라는 별칭까지 있는 포세이돈은 수중에서 터지면 500m 높이의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켜 연안을 휩쓴다. 해군 기지 인근에서 터질 경우 항공모함, 군함은 물론 해군 기지 자체와 인근 마을, 지역까지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 주변 지역은 방사능에 오염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한다. 포세이돈의 파괴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저위력의 전술 핵무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이나 흑해 연안에서 사용하거나 북극해 근방에서 초강력 핵 어뢰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대한 영토병합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히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러시아 중부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친러 성향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가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 수송차와 장비 등을 싣고 이동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의혹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해당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의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한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에서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사용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러시아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 러 ‘종말의 무기’ 꼼짝 마!…美 ‘19조원’ 핵 항모 첫 전개 [영상]

    러 ‘종말의 무기’ 꼼짝 마!…美 ‘19조원’ 핵 항모 첫 전개 [영상]

    러시아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이 한화로 19조 원을 쏟아부어 만든 ‘슈퍼 핵 항공모함’의 전개를 시작했다. 미국 CNN, AFP 통신 등 해외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버지니아주(州) 노포크항에서 항해를 시작한 제럴드 R. 포드호(이하 포드호)의 모습을 공개했다. 차세대 항공모함인 포드호는 니미츠급 항모를 대체하기 위해 약 10년에 걸쳐 제조됐다. 건조 비용에만 133억~137억 달러, 한화로 약 19조 원이 투입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함정’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기도 한다.포드호는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이중 대역 레이더, 무기 엘리베이터 등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선체 길이 약 351m이며, 비행 갑판 길이 약 78m로 알려져 있으며, F-35C 등 전투기를 75대 이상 실을 수 있다. 미 해군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포드호를 대서양으로 파견해 유럽 권역에 배치했다. 버지니아에서 대서양으로 이동하는 포드호는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등 총 9개 국가에서 병력 9000여 명, 선박 20척, 항공기 60대가 투입된 초대형 훈련을 수행한다. 해당 훈련에는 방공·대잠 전투 및 물론 분산해양, 대지뢰, 수륙양용 작전 등이 포함돼 있다. 미 해군 관계자는 “포드호와 항모전단은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기간은 6개월 이내일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견제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美 슈퍼 항모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슈퍼 핵 항모’를 유럽 권역에 배치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및 ‘지구 종말의 무기’로 불리는 핵어뢰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잇따른 후다. 3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핵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이 핵실험을 위해 북극해로 출항했다는 첩보 보고서를 동맹국들에게 발송했다.‘포세이돈’은 해안 도시 인근 수심 1㎞ 안팎에서도 운용 가능해 500m 높이의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다. ‘포세이돈’의 파괴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언론 라레푸블리카는 러시아 북극해의 카라해 지역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 ‘포세이돈’ 6기가량을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핵잠수함 ‘벨고로드’의 정확한 위치는 탐지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전술핵무기 카드를 뽑아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 해군의 포드호 전개는 미국과 서방 동맹이 러시아를 향해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김만중 문학상 대상 소설부분 한강, 시부문 이재훈 작가

    김만중 문학상 대상 소설부분 한강, 시부문 이재훈 작가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소설부문에 한강씨, 시 부문에 이재훈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경남 남해군은 올해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심사결과 소설부문 대상은 한강씨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시 부문 대상은 이재훈씨의 ‘생물학적 눈’이 각각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소설부문 신인상은 서이제 소설가의 소설 ‘0%를 향하여’, 시·시조 부문 신인상은 박민혁 시인의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이 뽑혔다. 또 유배문학특별상은 남해 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고두현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해군은 지난 9월 27일과 29일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와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제3차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수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소설부문 대상 수상자 한강 작가는 2015년 소설 ‘채식주의자 The vegetarian’ 영어번역본을 출간해 2016년 5월 영국의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았다.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포구’ 등의 작가인 한승원 소설가의 딸이다. 1999년 중편소설 ‘아기 부처’로 제25회 한국소설가문학상을 받았고 2000년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05년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도 받았다.시·시조 부문 대상 수상자 이재훈 시인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98년 현대시에 ‘수선화’ 외 4편의 시를 발표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한국시인협회상 제8회 젊은시인상과 2014년 제15회 현대시작품상, 2017년 한국서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5·18 광주항쟁, 제주 4·3 사건 등 우리 근·현대사의 격렬한 통고 체험을 서사로 수용한 장편 소설로 탄탄한 서사와 작가 한강의 탁월한 소설 기법이 화학적으로 융화된 수작으로 꼽힌다. 시·시조 부문 심사위원들은 이재훈 시인의 시집 ‘생물학적 눈물’은 경험의 구체성과 인간 본질에 관한 개성적 사유를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 고두현 시인은 고향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과 사랑이 진하게 배어 있는 시편들로 서정시의 미학적 성취를 끌어올리고 한국에서 가장 서정적인 고장 남해를 재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해군은 오는 9일 김만중 유허지가 있는 ‘노도 문학의 섬’에서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지금까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노도 문학의 섬에서 문학축전을 겸해 시상식을 한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 신인상과 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을 준다.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1637~1692)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 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해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0년부터 해마다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 [포토多이슈] 징집된 러시아 병사들의 훈련현장

    [포토多이슈] 징집된 러시아 병사들의 훈련현장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 4일 러시아소재 지상훈련장에서 징집된 러시아 병사들이 훈련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부 징집병들이 훈련을 받고 있는 로스토프-온-돈 지역은 1735년에 아조프 일대를 병합한 러시아 제국에 의해 1749년에 건설된 도시로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아조우 제철소가 위치한 마리우폴에서 불과 1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도시다. 징집된 훈련병은 참호 파기, 응급 후송, 소총 사격, 대전차무기 운용 등 기본적인 보병 훈련부터 기갑전력 운용, 특수 스나이퍼 훈련, 최근 전장의 대세로 떠오른 드론 훈련까지 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사용 불가 수준의 노후화된 소총을 징집병에게 지급한 것을 의식했는지 공개된 사진 속 훈련병들은 러시아의 최신 소총 AK12의 2020년형 업그레이드 버전을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총은 이전 소총과 다르게 폐쇄형 가늠자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는 적은 훈련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어 한국과 같은 징집병을 운용하는 국가들이 주로 채택하는 조준 방식이다.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징집병이 운용되는 러시아의 현 사태를 예측한 것은 아니겠지만 훈련량이 적은 징집병에게 최신형 소총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동원령과 관련한 국방부 회의에서 “신병들이 80개 훈련장과 6개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라고 밝히며 ”훈련과 전투 조정을 마친 병력만 전장에 보낼 수 있다.”라며 징집병의 무분별한 전선 투입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징집병의 전선투입 움직임과 별도로 핵 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해군 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북극해를 출항하고 핵무기 전담 부대가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 [우주를 보다] 혜성 꼬리처럼…다트 우주선, 소행성 충돌 후 1만㎞ 흔적 생겼다

    [우주를 보다] 혜성 꼬리처럼…다트 우주선, 소행성 충돌 후 1만㎞ 흔적 생겼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소행성에 다트(DART)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실험이 성공적 끝난 가운데 이 여파가 지상의 천체망원경을 통해서도 포착됐다. 최근 미국 국립 광학·적외선 천문학연구실(NOIRLab)은 칠레에 위치한 지름 4.1m의 남방천체물리학연구(SOAR) 망원경이 촬영한 우주선과 소행성 충돌이 남긴 장엄한 흔적을 공개했다. 충돌 이틀 후의 모습을 담은 해당 이미지를 보면 밝게 빛나는 천체 주위로 길게 뻗어나간 긴 흰줄이 보이는데 이는 충돌 직후 소행성 표면에서 먼지와 기타 파편이 분출되는 모습이다. 곧 인공적인 충돌 여파가 우주에 생성된 것으로 놀랍게도 이 길이는 무려 1만㎞에 달한다. 마치 태양에 접근하는 혜성이 내부 물질을 태우면서 아름다운 긴 꼬리를 남기는 것 같은 현상이 우주에 펼쳐진 셈이다. 관측에 참여한 미 해군연구소 매튜 나이트 연구원은 "향후 이 꼬리가 훨씬 더 가늘어지고 분산되어 길어질 것"이라면서 "아마 이 꼬리는 태양계 주위를 떠다니는 다른 먼지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 우주선이 지구에서 1100만㎞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위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다트 우주선은 초속 6.1㎞로 날아가 당초 목표했던 디모르포스와 일부러 충돌하면서 운명을 다했다. 당시 다트 우주선은 소행성에 충돌하는 순간 먼지를 일으키며 번쩍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결과에 따르면 충돌 지역의 밝기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 밝기도 무려 8시간이나 지속됐다.  이날 운명을 다한 다트(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폭발물을 탑재하지 않은 500㎏ 정도의 작은 우주선으로 지난해 11월 24일 발사됐다. 다트 우주선이 일부러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유는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과 충돌해 그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다. 곧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려는 인류 최초의 실험인 셈으로 일단 목표했던 소행성과 충돌하는데는 성공했다. 
  • 400년前 실록도 어제 만든 것처럼… 문화재 상태 진단, 보존 방향 정한다[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400년前 실록도 어제 만든 것처럼… 문화재 상태 진단, 보존 방향 정한다[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부산 금정산 남쪽 산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이 있다. 최현욱 역사기록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왕조실록 보존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최 학예사를 4일 만났다. -역사기록관에서 보관하는 조선왕조실록을 소개해 달라. “조선왕조실록은 여러 판본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역사기록관에선 태백산사고본(太白山史庫本)을 관리하고 있다. 태백산사고본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기록을 848책에 담았다. 특히 태백산사고본에는 ‘광해군일기’ 사초(史草)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특징이다. 조선시대 법에 따르면 사초는 실록을 완성한 다음엔 무조건 폐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광해군일기를 만들 때는 여러 사정으로 편찬작업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사초가 남게 됐다.” -태백산사고본의 가치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실록을 디지털스캔할 때 태백산사고본을 기준으로 했다. 완질이고 시기도 명확하고 종이 재질 특성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이후 전주사고본만 남은 상황에서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복간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록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왕실이 쓰던 문서는 최상급 종이를 썼기 때문에 당대 가장 좋은 제지기술을 적용했다. 전국 각지에서 최고급 종이를 모았고 그중에서도 최상급만 실록에 사용했다. 종이의 시대별 변천사를 확인하는 걸 올해와 내년 연구과제로 추진 중이다.” -보존 상태는 어떤가. “역사기록관에선 기록물 복원 처리와 기록물 보존처리 이전 단계인 상태검사를 맡고 있다. 상태검사를 통해 기록물의 보존처리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보존처리를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개월에 걸쳐 조선왕조실록 상태검사를 했는데 400년 이상 된 책인데도 보존 상태가 너무나 훌륭했다. 지금 제작했다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종이 자체도 최고급을 쓴 데다 수백년 동안 보존을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한 덕분이다. 해발고도 1100m에 보관하는 데다 사관이 정기적으로 찾아가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햇볕을 쬐고 바람을 쐬어서 습기와 벌레를 막았다. 방충제와 방향제 역할을 하는 약재도 사용했다. 기록물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했는지 놀라게 된다.” -실록 보존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나. “역사기록관에서 실록을 보존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조선시대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848책 가운데 23책 정도가 보존작업이 필요하다. 직접적인 복원작업까진 아니고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지금보다 더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보존에 초점을 맞춘다.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이기 때문에 보존처리 하나도 문화재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약품 처리는 절대 하지 않고 항온항습과 1년에 두 차례 보존환경측정 등에 초점을 맞춘다. 상태검사를 통해 실록의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통해 올해는 전반적인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 실록에 썼던 종이의 재질, 특징, 제작 방식을 조사하고 있다. 실록 중에 재장정된 책 몇 개가 보인다. 태백산사고본을 복간할 때 쓴 끈이 있는데, 150여책 정도가 나일론 끈을 사용했다. 실록에는 원래 붉은색으로 염색한 비단끈을 특정한 방식으로 꼬아 썼는데 그것과 차이가 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구한말에 재장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율곡 이이가 1584년에 사망한 부분이다. 선조실록에는 “이조판서 이이가 죽었다[卒]”라고만 돼 있다. 인조반정 이후에 새로 펴낸 선조수정실록은 완전히 다르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영특하고 효성이 지극했으며 나라를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그가 죽자 임금과 백성이 모두 슬피 울었다는 내용을 번역본 분량만 200자 원고지 17장으로 상세히 적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렇게 내용이 하늘과 땅처럼 다른데도 기존에 만들었던 선조실록을 없애버리지 않고 그대로 남겨서 후손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고종실록과 순조실록은 정식 실록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선정됐는데 고종·순조실록은 제외됐다.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초를 충실히 수집하지도 못했고 편집 과정 역시 객관성이 떨어진다. 실록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사관들이 남긴 사론(史論)이다. 지금으로 치면 신문 사설과 비슷한데, 특히 중종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사관 4명이 각기 사론을 쓴 게 흥미롭다. 첫번째 사관은 “공적은 너무도 높아서 어떻게 이름지을 수 없다”며 칭찬 일색이었다. 두번째 사관은 중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단점을 같이 담았다. 세번째 사관은 “인자하고 유순한 면은 있었으나 결단성이 부족했다”면서 “다스려진 때는 적었고 혼란한 때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네번째 사관은 우유부단했고 대신들을 많이 죽였다며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실록 안에서도 사관 각자의 의견을 그렇게 직설적으로 남겼다. 그 정도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누렸기 때문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게 아닌가 싶다.” -역사기록관에선 지적원도도 보관하고 있는데. “지적원도는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1910~1918)을 통해 전국 토지를 측량한 세부측량원도이다. 지적원도를 바탕으로 지적도를 만들었다. 역사기록관은 남북한 전 지역분 약 78만장을 소장하고 있다. 지적원도 중 일부 보존처리가 필요한 게 있다. 지적원도는 종이 자체가 특별하다. 종이에 워터마크가 찍혀 있는데, 빛을 비춰 보면 4가지 워터마크가 나온다. 조사해 보니 영국 켄트 지방 특산품인 켄트지였다. 종이 자체에 면과 펄프가 섞여 있다. 일반적인 종이는 산성도가 높아서 종이가 조각조각 나기도 하는데, 지적원도는 일반 갱지와 다르게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적원도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던데. “지적원도 남한 부분은 디지털스캔이 됐다. 2015년부터 시작해서 2020년에 완료했다. 그럼에도 보존팀으로 연락이 오곤 한다. 실물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면서, 디지털원본을 어떻게 믿느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어렵게 절차를 밟아서 원본을 보더니 디지털이랑 똑같다는 걸 확인하고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북한 지역 지적원도는 국토부에서 디지털스캔 작업을 하고 있다.”-부산기록관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원래는 역사교사가 되고 싶어 사학과에 갔다. 문헌을 읽는 것보다도 현장 답사 가는 게 가장 좋았다. 자연스럽게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학을 전공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일한 뒤 2016년부터 역사기록관에서 일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임용 당시에 내가 부산에서 태어났던 걸 고려해서 역사기록관으로 발령이 난 것 같다. 오히려 그게 더 좋은 계기가 됐다. 문화재보존학을 공부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직접적인 업무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었다.” -관련 분야 공직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무엇보다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문화재보존학은 금속, 목재, 석재, 지류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분야를 정해야 한다.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는 근무조건이 열악하다. 일반행정직에 비해 연구직은 연구를 하다가 오는 분들이 많다. 이 분야 업무를 정말로 하고 싶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지만 기록보존처리를 마치지 못한 기록물이 엄청나게 많다. 아직까진 국가기관을 중심으로만 문화재 보존 인력을 운용하는데, 지방자치단체나 공립에서도 문화재 보존 관련 인력이 늘어나면 좋겠다. 특히 지자체에는 문화재 관리 인력이 절실하다.” 
  • “굴인 줄 알았는데 개구리”…軍장병 급식에 한해 20건꼴 이물질

    “굴인 줄 알았는데 개구리”…軍장병 급식에 한해 20건꼴 이물질

    #2021년 6월 26일 한 군부대. 취사병이 오전 10시 30분쯤 점심 배식을 위해 김치 포장을 뜯은 후 배식대에 비치했다. 당직 사령 A씨는 점심 식사를 위해 김치를 배식 받았고, 식사를 하려고 보니 ‘굴’인 줄 알았던 물체는 ‘죽은 개구리’였다. #같은 해 6월 17일 오후 6시 30분쯤 병장 B씨는 저녁식사로 나온 새우버거를 먹으려다 패티에 붙어있는 파리 사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군 장병 급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사례가 약 5년간 1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물질 발견 사례가 118건에 달하고 있지만 적발 업체에 대한 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장병 급식 이물질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발견된 이물질 유형은 지네·메뚜기 등 벌레가 30건(25.4%)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블타이·병마개 등 플라스틱과 비닐류가 29건(24.6%)으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했고 머리카락·솜털 등 24건, 칼날 등 금속류 9건, 탄화물 등 가루 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쥐똥·낚싯줄 등 기타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20건에 달했다.  이물질은 육군 급식에서 103건(87%)으로 가장 많았고 해병대 10건(9%)와 공군 4건(3%), 해군 1건 등이 뒤를 이었다.2회 이상 이물질을 납품해 행정 조치를 받은 업체는 31곳이었다. 이중 C업체는 12회에 이르는 상습 이물질 납품으로 행정조치를 받았지만, 현재도 군 급식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업체에 대한 대부분의 조치는 시정 요구서 발부와 경고에 그쳤다고 송 의원실은 전했다. 송갑석 의원은 “불철주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군 장병들의 급식에 지속적으로 이물질이 나와 장병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군 급식 품질보증제도와 이물질 납품 시 곧바로 퇴출하는 군납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을 통해 군 장병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병 병영생활관 예산은 대폭삭감, 장병 급식에선 이물질

    장병 병영생활관 예산은 대폭삭감, 장병 급식에선 이물질

    병영생활관 등 장병 복지를 위한 시설에 들어갈 국방 예산을 정부가 대폭 삭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예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사의 병영생활관 및 부속시설, 간부 숙소와 관사, 정비 및 보급시설, 일반지원시설 등 국방부의 주요 시설사업 예산이 요구액인 2조 7514억원에서 2조 2772억원으로 약 4741억원(17.3%) 삭감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차 추경에서 당초 본예산인 약 2조 3401억원이 약 1조 9616억원으로 3785억원(16.2%) 삭감당한 데 이어 다시 대폭 ‘칼질’을 당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의 미종식, 원자재 수급 제한 등 불확실한 집행 여건’ 등을 삭감 이유로 들었다. 국방부는 지난 2차 추경 당시 3785억원을 삭감당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때 2092억원을 환원받을 계획이라고 국회에 보고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2배 이상 삭감됐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윤 의원은 “이전 정부가 마지막으로 만든 중기사업계획은 병영생활관 예산을 내년에 2배 넘게 올려 추진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국방위 소속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군 장병 급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사례가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118건에 달하고 있지만 적발 업체에 대한 처분은 ‘솜방망이’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장병 급식 이물질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이물질은 육군 급식에서 103건(87%)으로 가장 많았고 해병대 10건(9%)와 공군 4건(3%), 해군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물질 유형은 지네·메뚜기 등 벌레가 30건(25.4%)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블타이·병마개 등 플라스틱과 비닐류가 29건(24.6%)으로 두 번째 비중을 차지했고 머리카락·솜털 등 24건, 칼날 등 금속류 9건, 탄화물 등 가루 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쥐똥·낚싯줄 등 기타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20건에 달했다. 군은 2차례 이상 이물질 섞인 급식 재료를 납품한 업체 31곳을 행정조치했지만 적발 횟수가 12차례에 달하는 상습 업체가 여전히 군 급식을 납품하는 사례도 있었다.
  • 동해 송정 주민들 ‘해군 해상작전헬기장 추진’에 반발

    동해 송정 주민들 ‘해군 해상작전헬기장 추진’에 반발

    동해항 개발로 50여년째 분진·소음·진동 피해에 시달려 온 강원 동해시 송정동 주민들이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해상작전헬기장’ 조성에 반발하고 있다. 4일 동해시 송정동번영회 등에 따르면 10여개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모임을 갖고 해군 측이 ‘해상작전헬기장‘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등 행정절차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방법을 총동원 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입장문도 해군1함대사령부에 전달했다. 송정동번영회는 입장문에서 “주민들은 수십년간 동해항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비산먼지로 인해 주거권, 환경권, 생활권을 침해당하고 있고 큰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제1함대사령부에서 헬기장 조성을 추진한다는 말에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남들처럼 쾌적하고 깨끗힌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바램을 묵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1함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헬기장에 대해 주민설명회 등을 강행할 경우 사회단체 및 4,000여명의 주민이 혼연일체가 돼 물리적 방법까지 동원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지난 8월29일 동해시청에서 심규언 시장, 도·시의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해군 1함대에 해상작전헬기 도입을 위한 시설사업 설명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 군별 성고충상담관 정원 2배 늘렸지만 실제 충원은 절반만

    군별 성고충상담관 정원 2배 늘렸지만 실제 충원은 절반만

    국방부가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담관 정원을 대폭 늘렸지만 정작 인력 확보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각군별 성고충상담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육·해·공군,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의 관련 전문상담관은 모두 70명이었다. 정원(103명)의 68%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군 간부의 하급자 성추행과 부실한 사후 대처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는 성고충상담관 확충을 추진했다. 지난 2월 성고충상담관 기준 개정을 완료해 정원이 50명에서 2배로 늘었다. 하지만 실제 추가 충원은 최근까지 23명에 그쳤다. 육군은 성고충상담관 정원을 22명에서 46명으로, 해군은 11명에서 21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6월 말 현원은 각각 35명과 13명이었다. 해병대는 정원을 4명에서 8명으로 증원했으나 지난해 말 3명에서 1명만 늘렸다. 공군은 6명이 늘어난 15명을 확보했으나 정원 19명에는 모자랐다. 국방부 직할부대는 정원을 4명에서 9명으로 늘렸으나 현원은 4명에서 3명으로 되레 감소했다. 성고충 전문상담관 제도는 국방부가 지휘관에 의한 군 성폭력 사건을 근절할 대책 중 하나로 2014년부터 운영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인력 부족을 비롯해 열악한 처우, 군 내 부정적 시선과 배척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 軍성고충상담관 정원 2배로 늘렸지만 실제 확충은 ‘찔끔’

    軍성고충상담관 정원 2배로 늘렸지만 실제 확충은 ‘찔끔’

    국방부가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성고충상담관 정원을 대폭 늘렸지만 정작 인력 확보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각군별 성고충상담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육·해·공군,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의 성고충상담관(성고충 전문상담관) 인력은 모두 70명이었다. 정원 103명에 비하면 68%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군 간부의 하급자 성추행과 부실한 사후 대처로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는 성고충상담관 확충을 추진했다. 지난 2월 성고충상담관 기준 개정을 완료해 정원이 50명에서 103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실제 추가 충원은 최근까지 23명에 그쳤다. 육군은 성고충상담관 정원을 각각 22명에서 46명으로, 해군은 11명에서 21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6월 말 현원은 각각 35명과 13이었다. 해병대는 정원을 4명에서 8명으로 증원했으나 지난해 말 3명에서 1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군은 6명이 늘어난 15명을 확보했으나 정원 19명에는 모자랐다. 국방부 직할부대는 정원을 4명에서 9명으로 늘렸으나 현원은 4명에서 3명으로 되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상담관 1인당 월평균 상담 건수가 6월 말 기준으로 29~41건인데 비해 국방부 직할부대는 84건에 달했다. 성고충 전문상담관 제도는 국방부가 지휘관에 의한 군 성폭력 사건을 근절할 대책 중 하나로 2014년부터 운영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인력 부족을 비롯해 열악한 처우, 군내 부정적 시선과 배척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은 대선이 있는 해였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 대선이 자신과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상원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케네디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969년 7월 18일 심야에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조금 떨어진 채패퀴딕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젊은 여성들과 어울려서 파티를 하던 케네디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중 한 명인 메리 조 코페크니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 옆 연못으로 추락했다. 케네디는 수영으로 빠져나왔으나 당시 28세이던 코페크니는 자동차와 함께 가라앉았다. 케네디는 코페크니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파티 장소로 다시 와서 친구들과 대책을 논의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동차와 시신을 인양하자 경찰에 출두했다. 케네디는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3개월 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에드워드 케네디, 의혹의 사고 이 사건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메인주 출신으로 196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그 지역 신문에 머스키가 프렌치 캐나다계 주민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독자 편지가 실리고 머스키의 부인이 알코올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키는 해당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흥분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머스키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자 언론은 머스키가 쉽게 흥분하고 운다고 썼다. 이 사건으로 머스키의 지지도는 폭락했고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그 후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선 맥거번 의원이 1위를 하고 휴버트 험프리 의원이 2위를 했으며, 1968년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해서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한 조지 월리스가 3위를 했다. 급진 성향의 맥거번은 상대하기 쉬운 후보이지만 월리스가 제3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 닉슨은 안심할 수 없었다. 5월 15일 한 젊은이가 월리스를 저격해서 월리스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월리스는 출마를 포기했고 닉슨은 남부 주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터게이트 민주당 사무실 침입 사건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로 굳어져 가던 즈음인 6월 17일 밤 5인조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입해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제임스 매코드 등 5명 외에도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체포했는데, 헌트와 매코드는 전직 CIA 요원이었고 리디는 전직 FBI 요원이었다. 다음날 언론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고, 법무부와 FBI 그리고 CIA는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차렸다. 백악관은 이 사건이 백악관이나 닉슨 선거대책위원회와 무관한 ‘3류 절도’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닉슨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7월 10~13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1968년 전당대회 때 젊은이들의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은 민주당은 청년, 여성, 소수인종 대의원이 보다 많이 참석하도록 전당대회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는 리처드 데일리 시장 등 시카고 대의원단 59명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고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이 이끄는 대의원단을 시카고 대의원으로 인정했다.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때 경찰을 동원해서 반전(反戰) 시위대를 진압했던 5선 시카고 시장 데일리는 입장을 하지 못했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이 여권 신장과 낙태 자유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전당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청년과 여성 그리고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맥거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즉각 철군과 징병 기피자 사면, 국방예산 50% 감축, 전 국민에 대한 최소 소득 보장과 빈곤가정에 대한 추가적 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로 지명된 맥거번은 미주리 출신 토머스 이글턴(1929~2007)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글턴 의원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맥거번은 케네디 형제와 처남 매부 사이인 사전트 슈라이버(1915~2011)를 러닝메이트로 새로 지명했다. 이 같은 혼선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8월 21~23일 역시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닉슨을 대통령 후보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다녀오는 외교적 성과를 올린 닉슨은 베트남전쟁만 매듭지으면 재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레둑토 사이에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10월 들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베트남은 그들이 주장해 오던 남베트남 티우 정부 퇴진 조건을 철회했다. 미국은 베트콩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베트남은 티우 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협상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10월 23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중지를 명령해서 하노이의 숨통을 조여 온 라인배커 대공습 작전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10월 26일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에 잡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 that peace is at hand)라고 말했다. 11월 7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 결과는 닉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반투표에서 닉슨은 60.7%를 얻어서 37.5%를 얻은 맥거번을 압도해 버렸다. 선거인단 득표에서 닉슨은 520표를 얻었고 맥거번은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맥거번은 자기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도 패배했고, 케네디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와 흑인 유권자가 많은 워싱턴DC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투표율은 54%에 불과해서 1968년 대선에 비해 6%나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급진적인 맥거번을 지지하기를 거부해서 닉슨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서 192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13석을 잃어서 242석을 차지했다. 상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2석을 추가해서 56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닉슨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평화협정을 매듭지으려 했다. 티우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머물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고, 닉슨은 합동참모본부와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12월 16일 키신저는 평화가 가까이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2월 18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 ●파리평화협정 조인 라인배커Ⅱ 작전으로 명명된 공습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11일 동안 B52 폭격기가 무려 741회 출격해서 북베트남에 폭탄 1만 5000t을 군사 및 산업 지대에 퍼부었다. 공군과 해군의 전폭기도 1200회 이상 출격해서 폭탄 5000t을 투하했다. 남베트남 내의 북베트남군 기지에 대해서도 B52가 200여회 출격하는 등 미군은 단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격을 가했다. B52 16대가 미사일로 격추되는 등 미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베트남이 회담 복귀를 발표하자 닉슨은 공습 중단을 명령했다. 1973년 새해 들어서 파리 회담이 재개됐고, 1월 27일 남베트남, 북베트남, 베트콩 임시정부 그리고 미국 대표는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등을 담은 파리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미국에 관한 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중앙대 명예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