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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TV 하이라이트]

    ●최초생방송! 심해대탐사(KBS1 오후 1시20분) 지난 2006년 11월 우리의 해양과학자들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6000m급 심해 탐사용 잠수정 개발에 성공했다. 잠수정의 이름은 ‘해미래’. 그동안 태평양과 동해 일대에서 시험운행을 마친 해미래가 드디어 동해 심해로의 첫 탐사를 시작한다. 해미래가 직접 전송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0분) 만년 2인자 박명수가 이번 개편에서는 당당히 MC로 러브콜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11일 일요일 오전 첫방송을 시작하는 ‘두뇌왕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두뇌단련을 콘셉트로 기획한 프로그램. 게임을 통해 그날의 아인슈타인을 선정, 황금열쇠를 주는 방식이다.●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5시30분) 새 코너 ‘불가능은 없다’가 첫방송된다. 이 코너는 지난 9월 3주에 걸쳐 방송되었던 ‘두바이 편’이 호응을 얻어 정규코너로 결정되었으며, 김제동 김구라 서현진 강인으로 구성된 MC 탐험단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현장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이다.●퀴즈!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이경규와 김구라가 부인 앞에서 석고대죄를 했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사극에 관한 문제를 풀던 중, 신정환이 “나는 잘못한 것이 있을 때는 하루에 다섯 번씩 부모님 앞에서 석고대죄를 한다.”고 하자, 김구라는 “이경규와 나는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면 집사람 앞에서 자주 석고대죄를 한다.”고 말한다.●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행복을 파는 장사꾼’(이하 행파장). 돈 되는 것은 다 판다는 인터넷 쇼핑몰 회사다. 창업자도 직원도 장애인인 장애인 기업이다. 식구들은 모두 11명, 지체 장애와 지적 장애까지 장애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 2006년 옥션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지원하는 창업스쿨 ‘나의 왼발’ 출신 사업자 6명이 공동 창업했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갠지스 강에서 민속 음악인들을 만난 한 음악가는 오염된 갠지스 강을 깨끗이 하자는 내용의 뮤직비디오 ‘성수 프로젝트’를 제작했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솔로몬 왕의 보물’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치타 셰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 구제활동의 일환으로 여러 학교와 단체를 돌며 치타라는 종을 알리고 있다.●한국영화특선 ‘애수’(EBS 오후 11시) 일찍 부모를 여의고 간호원으로 일하는 마이라는 국군 대위 구로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만난지 이틀 만에 구로인은 마이라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 전날 구대위는 갑자기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구대위의 전송을 위해 무단 외출을 한 마이라는 간호실장의 질책을 받고 병원에서 해고된다.●SBS 인기가요(SBS 오후 4시30분) 지난 10월 중순 생방송으로 재전환한 SBS 인기가요. 이미 지난 4월 ‘KMTV 리론칭쇼’에서 김희철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성공적인 MC 데뷔를 마쳤던 송지효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인기가요 마스코트로 본래의 발랄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勞·政 폭풍전야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가 대규모 집회와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사회질서 확립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노·정 충돌이 예상된다. 정부는 9일 행자·법무·건교·노동부 등 4개 부처 공동명의로 발표된 담화문에서 “민주노총과 농민단체의 도심집회 및 철도노조·화물연대 파업은 국민의 일상 생활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불법집회가 발생하면 불법 행위자를 검거하고 엄정한 사법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표현의 자유와 단체행동의 권리를 짓밟는 폭력이자 정부의 실정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서울 세종로·광화문 교통 전면통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일요일인 11일 서울시청앞 광장 등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반전 평화를 위한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에 5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출발지에서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10만여명이 참여해 평화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하문터널∼창의문길∼사직공원 앞∼서울경찰청 앞∼세종로∼종로 1가∼동십자각∼삼청동을 잇는 지역 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범국민행동의날 조직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담화는 민중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법과 제도를 동원한 폭력으로 가로막겠다는 대국민 협박이자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유린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난하면서 “평화적 집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인권위 `집회금지 철회´ 긴급구제 요청 거부 국가인권위원회는 대규모집회에 대한 경찰의 금지통고를 철회해 달라는 범국민운동의날 조직위원회의 긴급구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서울광장에는 주최 측이 신고한 집회 외에도 3개의 집회가 이미 신고돼 있다.”면서 “경찰의 집회금지조치가 인권침해나 피해 발생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16일 총파업 강행을 결의하면서 노동계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직권중재로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대비해 침낭, 비상금 등을 준비토록 하고 파업조와 비상지도부 편성을 노조원들에게 지시했다. 철도노조는 임금협상(노측 5%, 사측 2% 인상 주장)과 함께 ▲해고자 복직 및 원상회복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구조조정 저지 등은 근로조건이 아닌 경영정상화와 관계된 것으로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화물연대는 ▲유류세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철도노조 파업의 주된 요구 사항은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철폐 등으로 쟁의행위 목적상 정당하지 않고, 특히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이 인정되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결정 이후 파업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노동부와 건교부는 주의경보를 발령했다.이동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어국집과 대기업의 경영/ 곽태헌 산업부장

    # 사례 1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A설렁탕집이 있다. 지난 1999년 지금은 없어진 정당인 새정치 국민회의를 출입할 때 당사 옆에 있던 그 설렁탕집을 몇번 드나들었다. 상호(商號)는 설렁탕집으로 돼 있었지만 삼겹살 맛도 괜찮았다. 설렁탕집은 같은 상호속에 두개의 작은 음식점으로 나눠 운영됐다. 당시 기자가 들은 얘기로는 A설렁탕집 속의 두개의 음식점 종업원들의 월급이 달랐다. 기본급은 차이가 없었지만 성과급이 달라 종업원들은 맛과 친절에 신경을 썼다.A설렁탕집의 영업이 잘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식당 종업원의 입장에서 볼 때 정해진 월급이 있다면 손님이 많이 오는 것이 귀찮을 수 있다. 음식점이 망하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 오는 게 ‘최상’이다. 해고되지 않을 정도의 손님만 오면 된다. 그러나 성과급에 따라 손에 쥐는 게 차이가 있다면 사정은 물론 달라진다. 음식점 주인의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 # 사례 2 과음을 한 다음날 아침에는 회사 뒤편의 B북어국집을 찾는다.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그 북어국집의 손님은 무척 많다. 점심 때에도 오전 11시30분부터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문을 닫는 저녁 8시까지 손님들로 넘친다. 기자는 미식가도 아니고 다른 북어국집을 가본 적도 없어 맛을 비교할 수는 없다.A설렁탕집처럼 메리트 시스템이 작동하는지는 모르지만 B북어국집 종업원들은 친절한 편이다. 그들은 밥이 부족한지, 국이 부족한지 귀찮을 정도로 물어본다. 이 북어국집 주인은 경영안목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손님들은 상 위에 있는 반찬통에서 스스로 필요한 만큼 반찬을 덜어내면 된다. 손님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줄고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음식점측에서 반찬을 일률적으로 내놓을 때보다 낭비를 상당부분 막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손님들이 자신들의 양과 취향에 따라 적당히 반찬을 덜어내기 때문이다. 몇달 전부터는 아침밥의 양을 점심이나 저녁에 비해 줄였다. 아무래도 아침 식사양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한 것 같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줄면 자연스럽게 이익은 더 늘게 마련이다. 양을 줄였지만 밥을 더 달라고 해도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다. # 사례 3 회사 뒤에 그리 비싸지는 않은 C일식집에 몇 번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손님은 왕이 아니고 종업원이 왕이다. 회를 시킬 때 다소 적게 시키면 꼭 손님 수대로 시키도록 강권한다.“남기 때문에 당초 주문대로 달라.”고 해도 막무가내식이다. 몇번 이런 일을 당하고 난 뒤 기분이 나빠 이 집을 찾지 않기로 다짐했다. 손님의 주문을 무시하는 이러한 음식점들을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음식점들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음식점들이다. 음식점을 선택할 때 물론 맛도 중요하겠지만 손님을 배려하는 곳, 친절한 종업원이 있는 곳에 마음이 끌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음식점은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스템 정비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손님에게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 순간 돈을 벌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정직과 성실이 성공의 길이다. 메리트 시스템도 빠뜨릴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일을 많이 하거나 적게 하거나 똑같은 월급을 받고,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면 그 조직의 발전은 기약할 수 없다. 고객을 왕처럼 받드는 자세와 겸손, 친절과 혁신은 작은 음식점에만 적용되는 성공의 원칙이 아니다. 작은 음식점이나 글로벌 기업이나 중견·중소기업이나 성공과 실패의 요인은 다를 게 없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이철 코레일 사장 “불법파업 강경대응”

    이철 코레일 사장은 5일 대전정부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노조가 12일 총파업을 하기로 한 데 대해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가 정치 파업을 하려 한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며, 노조가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며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이 사장은 “15일 수능 일을 겨냥한 파업은 노조가 학생들의 발을 묶어 부당한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의도”라며 “부당한 요구에 굴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과거에는 파업에 참가했다가 조기 복귀할 때는 보호해 줬지만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불법파업에 참가하느냐 불참하느냐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파국을 막기 위한 노사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는 열어 뒀다. 철도노조는 총액 대비 5% 임금 인상, 해고자 복직과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 고용 등에 대한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쟁의행위를 가결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누가 이들을 단죄하나…

    병무청이 가짜 미국 대학 입학허가서와 재학증명서를 이용해 병역을 기피한 해외 유학생 17명을 적발,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4일 “미국에 체류 중인 병역의무 대상자 가운데 180여명이 가짜 입학허가서나 재학증명서를 제출해 병역을 기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17명이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이들의 혐의 사실이 확정되면 검찰 고발과 함께 국외여행 허가를 취소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병무청에 제보된 자료에는 병역기피 의혹 유학생 186명의 명단이 있었지만 조사결과 이름이 일치하지 않거나 정상적인 서류를 제출한 경우, 이미 입영을 한 사람 등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보 내용은 검찰에도 입수돼 서울 중앙지검 외사과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특히 서류 위조 과정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유학원이 개입했고, 병역 의무자들로부터 위조 서류를 받은 LA총영사관 직원이 이를 묵인, 병무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은 그동안 해외에 체류 중인 병역의무 대상자들이 재외 공관을 통해 현지 대학의 입학허가서나 재학증명서류를 제출하면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병역을 연기해줘 왔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유명 병원장과 대학교수, 대기업 상사 주재원 등 사회지도층 아들들이 포함돼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병적 자료에는 병역대상자의 정보만 담겨 있기 때문에 부모의 직업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측은 “올해 초 현지 채용 행정원이 LA 소재 모 유학원이 위조한 미국 대학 재학증명서 등을 근거로 병무청에 국외여행허가 기간 연장과 미국 내 체류 자격(유학 비자)을 얻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제보를 접수한 바 있다.”며 “자체 조사를 실시해 이 행정원의 업무처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3월 해고했다.”고 밝혔다. 김미경 이세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새벽 특강/우득정 논설위원

    “내가 만일 영어공부에 신경 썼더라면 지금의 위치에 이르지 못했을 겁니다.”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어제 관훈포럼에서 한국의 영어 광풍을 꼬집으며 한 말이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영어 발음이 원어민에 비하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형편없지만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노력을 전공분야에 쏟았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영어도 능통하고 전문 영역도 탁월한 인재를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영어도 전문분야도 ‘그럭저럭’ 수준이다. 장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꼽는다. 일본 국민의 평균 영어실력은 한국보다 훨씬 뒤진다. 하지만 영어에 목 매진 않는다. 그럼에도 일본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다. 영어는 세계 최고 수준인 통·번역가에게 맡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야에만 매달린다. 국제 협상에서 영어가 서투른 게 들통이 날까봐 애간장을 태우다가 부하직원을 복도로 불러내 “쟤 뭐라고 했어?”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그릇된 영어 광풍을 바로 잡으려면 한국의 최고 직장이라는 삼성그룹부터 승진시험에서 영어를 배제해야 한다는 게 장 교수의 주장이다. 이공계 우수인재의 의사 쏠림현상도 영어 광풍 못지않은 이상징후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공급의 법칙과 맞지 않는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의 여파로 철밥통을 선호하게 된 현상을 탓할 수는 없지만 국가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왜곡하는 등 사회의 이익과 상충된다. 이럴 때 국가가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해고 공포를 떨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장 교수는 “자동차가 질주할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해고를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재교육·고용보험 프로그램이 갖춰져야만 젊은이들의 모험심도 되살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이해할 수 없는 세번째 모습으로 주차권발급기 옆에서 주차권을 나눠 주는 여성 도우미를 꼽았다. 수요자로서는 양질의 서비스일지 모르나 전형적인 과잉 고용이다. 동시에 한국의 인건비 수준을 상징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날 장 교수의 책에서 마침내 해답을 찾았다는 전직 경제관료의 말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바지소송’ 피어슨, 이번엔 시정부 고소 준비

    ‘바지소송’의 로이 피어슨 전 판사가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시로부터 해고 무효 청구 소송을 기각당하자 이번엔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피어슨 전 판사는 지난 6월 말 한인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한 5400만달러 바지소송에서 패소한 뒤 워싱턴 DC 행정법원으로부터 해고 통보까지 받아 시 정부에 해고 무효 청구를 제기했으나 30일 기각통보를 받았다. 또한 워싱턴 DC 재임용심사위원회는 피어슨 전 판사에게 30일(현지시간) 오후 5시까지 사무실을 비우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피어슨 전 판사는 10월초 바지소송이 헌법이 보장한 권리라고 주장하고 해고의 또 다른 이유로 알려진 행정법원 판사 비난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내부자 고발이라고 항변했다. 해고 무효소송에도 불구하고 해임 결정이 뒤바뀌지 않자 피어슨 전 판사는 워싱턴 DC 시정부를 직접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어슨 전 판사는 바지소송 이전에도 변호사로서 한 소송을 맡아 18년이나 질질 끌면서 연방 대법원에까지 갔었다. 또한 2005년에는 이혼 재판에서 불필요한 소송의 남발과 협박 등을 이유로 전 부인에게 1만 2000달러를 보상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철도노조 파업결의

    철도 노조가 임금인상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며 파업을 결의,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3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29∼31일까지 진행된 노조의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결과 조합원 2만 5000여명 중 2만 3500여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이 94%에 달했으며, 파업 찬성률은 재적 대비 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철도 노조는 이날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 노조가 예고한 11월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3·1 파업당시 70.2%, 이철 사장 퇴임 투표 59.06%에 비해 찬성률이 낮아 파업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해고 좌절딛고 막걸리공장 사장 우뚝

    [외환위기10년 그리고 미래] 해고 좌절딛고 막걸리공장 사장 우뚝

    외환위기 만 10년.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사장님이 한 순간에 노숙인 신세가 됐고, 평범한 사람들은 직장에서 쫓겨났다. 재기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상처가 너무 깊어 재기할 기운조차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누구는 부지런하고 누구는 게을러서 그렇게 된 게 아니었다. 외환위기를 겪은 두 사람의 인생역정을 통해 양극화 현상을 짚어 봤다. “한국 전통술이 프랑스 와인보다 더 뛰어난 술로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이 꿈입니다. 이제 작은 발걸음을 뗐을 뿐이지요.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차근 차근 극복해 나갈 겁니다.” 10년 전 외환위기로 직장 생활을 그만 둔 박상기(41)씨는 막걸리 제조업체 ㈜우리술 사장으로 새출발했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이 업체는 설립 당시 한달에 2000만원씩 적자를 냈으나 지금은 연 매출 25억원에 2억∼3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박씨는 “큰 좌절 끝에 조그만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어설픈 한국말로 막걸리를 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월급쟁이에서 노조 위원장으로 그는 1993년 대학 졸업 후 지금은 없어진 재벌기업 계열사인 D생명에서 평범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충격은 평범한 영업 직원의 인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몰았다. 회사는 고통분담을 강요하며 직원들과 상의도 없이 임금 삭감과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그는 “당시 특별히 회사 상황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면서 “급여 체계가 상여금 위주로 돼 있어서 직원들이 받은 타격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박씨만 해도 연봉의 40%가 깎였다.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었고 박씨는 위원장이 됐다. 노조에 참여한 직원들은 극심한 탄압에 시달렸다. 그는 “회사는 절대 노조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집에 전화해 ‘남편이 빨갱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협박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밥 먹듯이 했다.”면서 “회사 창고로 나를 납치해 반성문을 강제로 쓰게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를 무력화시킨 뒤 회사는 “회사를 그만두면 노조를 인정하겠다.”고 회유했고 이미 지칠대로 지친 그는 1999년 말 ‘자의반 타의반’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물론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동종 업계에선 그를 받아 주지 않았다. 일자리 자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가평에서 막걸리공장을 하던 처남이 2000년 말 대리점을 서울에 냈는데 그때부터 2002년까지 제가 그걸 맡아서 하게 됐죠.” ●막걸리공장 사장, 고생문 활짝 봉고차를 타고 동네 가게마다 다니면서 막걸리를 팔았다. 기존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도 없는 사람이 거래처를 뚫기가 쉽지 않았지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 직장 동료들과 학교 동창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거래처를 넓혀 갔다.2003년 10월에는 함께 돈을 모아 ㈜우리술 법인을 만들었고 처남한테서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설립 당시 한달에 2000만원 정도씩 적자를 냈다.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았다. 원료를 외상으로 사게 돼 웃돈을 줘야 했고, 원가가 높아지니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었고 빚독촉 전화에 엄청나게 시달릴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서울에 있던 전셋집도 처분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전히 힘들지만 희망을 꿈꾼다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품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납품업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발품을 팔아 대형 할인점에 물품을 납품하게 되고 2005년에는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엔 1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2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지요.” 박씨는 “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양극화가 너무 심해졌다.”고 우려했다. 특별취재팀
  • 잉글랜드 차기 감독은 무리뉴? 히딩크?

    잉글랜드 차기 감독은 무리뉴? 히딩크?

    “내가 잘릴 거란 생각은 절대 안한다.”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18일(한국시간) 유로2008 E조 예선 러시아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직후 이같이 말했다. 당당하게 말했지만 말끝에서 불안감이 느껴진다. 한경기만 남겨둔 채 불안한 2위를 달리는 잉글랜드는 러시아가 남은 2경기를 이기면 ‘본선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좌불안석인 맥클라렌 감독을 더 불안하게 만든 사람은 그라함 테일러 전 잉글랜드 감독이다. 테일러 감독은 1994미국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잉글랜드가 탈락했을 당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그는 18일 BBC라디오에서 “러시아가 남은 이스라엘과 안도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잉글랜드 대신 본선에 진출하면 맥클라렌 감독은 해임된 것이다. 그는 지금 해고 위기에 직면했다”며 “맥클랜드 감독도 결국 나와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러’를 비롯한 영국언론은 한 술 더 떠 맥클라렌 감독이 ‘경질될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사령탑에 앉을 것인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를 가장 선호한다” “뉴캐슬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과 애스턴 빌라의 마틴 오닐 역시 자격이 있다” 등의 소식을 전하며 프리미어리그 현 감독들에게 배팅하고 있다. 최근 사퇴한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엔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첼시의 최전성기를 이끈 명장’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맥클라렌 감독의 처지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장본인 히딩크 감독도 잉글랜드 차기 감독으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위기의 남자 맥클라렌 감독은 11월 22일 크로아티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안도라에 지기만을 간절히 빌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강아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 경남 하동군 용강리 판교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 경남 하동군 용강리 판교마을

    진즉 설악의 첫눈 소식이 전해졌지만 기실 산속 깊은 마을 촌로들에겐 이 눈이 반갑지 않을 때가 있다. 버스는 처음부터 다니지도 않았고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급하게 이용하던 택시조차 오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때면 족히 1시간이나 되는 구부정한 길을 조심조심 내려서야 하니 이들에겐 차라리 폭설 드문 남쪽 땅이 차라리 고맙고 반가울지도 모를 일이다. 지리산 판교마을엔 자가용 한 대 겨우겨우 지날 수 있는 오르막 외길만 있다. 마을을 통틀어 모두 다섯 집. 네 집이 더 눈에 띄지만 이미 버려진 지 오래다.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더러 있지만 객지로 나간 마을 사람들은 땅을 팔 생각이 없단다. 나이가 더 들면, 혹은 자식들이 들어와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고향집이다. ●마을 통틀어 네 집뿐 ‘판교’라는 지명은 널빤지 다리가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따라서 화개 사람들은 한자로 표기된 판교보다는 ‘너덜이’ 또는 ‘너덜’로 이 마을을 부른다.‘화개면지’에는 “모암마을의 북서쪽, 해발 600m가 넘는 곳에 있는 고산마을로 판자다리가 있다.”라고 간단하게 기록돼 있다. 마을에서 가장 너른 집으로 들어서니 외출에서 돌아온 젊은 부부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느라 정신이 없다. 주인인 김진목(43)씨는 쌍계사 앞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다. “7년 전 국사암에 공부하러 들어왔었습니다. 그러다 이 마을에 있던 처가에서 몇 개월 살았지요. 이듬해 터를 빌려 집을 지었고, 그해 겨울 아내와 결혼했어요.” 지금도 매달 15명 남짓한 한의대생들과 산행을 즐긴다는 김씨에게 세석 촛대봉이 보이는 판교마을은 분명 매력적이었을 터. 공부를 하러 온 지리산 산골에서 아내를 얻었고, 건강한 두 아이를 얻은 데다 한의원까지 개원했으니, 그이에게 이 마을은 참으로 많은 것을 선사한 셈이다. 최대홍(76) 할아버지 댁은 벌써 6대째 판교에 살고 있다.180년이나 되었다는 좁은 흙집은 아직도 쌩쌩하다. 굴뚝에선 나무 타는 좋은 냄새가 난다. 객지에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은 시설 좋은 민박을 놔두고 이 좁은 방에서 묵겠다고 난리다. “한때는 열다섯 집,150명쯤 살았지.20년 전부터 서서히 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더라고. 예전엔 8㎞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어. 지금은 시멘트 길이라도 뚫렸지만 그땐 눈을 쓸며 산길을 다녔지. 그렇게 5남매를 키웠어요.” 웃집의 김정례(66) 할머니는 열일곱에 판교로 시집왔다. 다행히 친정이 판교 인근의 범왕리이다. 지금은 작고한 언니가 먼저 판교로 시집을 온 터라 언니만 단단히 믿고 살았으나 그렇다 하여 시집살이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매일매일 마당에 나와 칠불사 방향을 보고 울었다. 신랑이 밉기도 했다. 요즘이야 키 큰 남자가 인기지만 그때는 왜 키가 훌쩍 큰 신랑이 볼품없이 미웠는지 모르겠다. “하루는 비 오는 날 구례에 갈 일이 있었거든요. 한쪽 손으로 우산을 쓰고 나머지 한쪽 팔은 활개를 치며 걷는 뒷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때부터 정 붙이고 이렇게 살아요.” 설악과는 상관없이 지리산 남쪽의 눈 소식은 까마득하기만 한데 판교는 벌써 장작을 패고 군불을 지피며 한 움큼씩 분주하다. 소리 없이 눈이 내리면 아랫마을과 소통되던 외길도 깊이 잠이 들고 이듬해 봄까진 산중의 섬이 되는 까닭이다. ●화개~판교마을 버스 없어 경남 화개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을 이용한다. 다만 판교마을까지 올라가는 버스가 없으므로 택시를 타야 한다. 요금은 화개 기준 2만원 안쪽.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 등에서 남원(구례)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로 진입한다. 이후 쌍계사 방면으로 직진하여 10㎞쯤 달리다 칠불사 쪽으로 좌회전하면 곧 ‘지리산구국기도원’ 간판이 보이고, 그 간판 뒤로 좁은 시멘트 길이 열린다. 그 길이 끝나는 곳까지 계속 올라간다. 글 황소영 월간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사설] 법원 性에 관대한 건가, 무지한 건가

    법원이 사회통념상 납득하기 힘든 성(性) 관련 판결들을 최근 잇따라 내놓은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서울고법 특별5부는 그제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대기업 지점장에 대해 “성희롱에는 해당하지만 직장 내 일체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인다.”라는 취지로 손을 들어주었다. 그보다 1주일쯤 전에는 술집 손님을 단골로 만들고자 여종업원들에게 성관계를 갖도록 지시한 주인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한 판결이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왔다. 우리는 이같은 판결들에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성희롱 건에서 재판부는 지점장의 행동을 “여직원들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로 인정했다. 그러고도 “관리자로서 직원에 대한 애정을 표시해 일체감ㆍ단결을 이끌어낸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었다.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직장의 일체감을 위해서라면 여직원은 성적 굴욕감쯤은 감내하라는 뜻인가. 성매매 알선 건도 마찬가지이다. 매상을 올리려는 목적에서 주인이 종업원에게 손님을 지정해 주고, 성관계를 통해 평상시 관리토록 했으면 당연히 술값과 성관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할 터이다. 그런데 성매매가 아니라니 참으로 이해심 넓은 판결이라 하겠다. 우리 사법부는 어찌 이처럼 상식을 뛰어넘어 ‘성범죄’에 관대한가. 아니면 성에 관해 무지하기 때문인가. 우리로서는 그저 남성우월적 시각이 사법부에 만연해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부하직원에 애정표시 40대 항소심서 승소

    직장내 직원들에 대한 애정표시로 성희롱을 했다가 사측으로부터 해고된 40대가 법원 항소심에서 가까스로 구제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특별5부는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구제받지 못한 김모씨가 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기업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2003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A씨(여)에게 목과 어깨를 주물러 달라고 하고 B씨(여)에게는 수차례 전화를 걸어 “집이 비어 있는데 놀러 오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회식 뒤에는 여직원의 볼에 입을 맞추고, 실적이 좋을 때에는 칭찬과 함께 뽀뽀까지 하려고 했다. 또 자신의 지점이 전국지점 중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나자 흥분을 이기지 못해 옆에 있던 여직원을 갑자기 껴안고, 최우수지점 선정 축하 회식 때에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여직원의 귀에 입을 맞추거나 엉덩이를 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일부 여직원은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일 정도로 원고 행위가 중하다고 보이지 않고, 지점을 책임하는 관리자로서 직원에 대한 애정을 표시해 직장 내 일체감·단결을 이끌어낸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대조영(KBS1 오후 9시40분) 대조영은 영주로 돌아가는 이해고의 군대를 맹렬히 추격한다. 대중상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고구려 유민들을 무사히 구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그 사이 돌궐과 거란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다. 설인귀는 손만영에게 항복을 권유하고, 이해고의 군대를 협곡에 몰아넣은 대조영은 총공격을 시작한다. ●며느리 전성시대(KBS2 오후 7시55분) 기하의 작업실을 찾은 준명은 소영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놓으며, 그녀가 말 없이 집을 나갔고 재가해서 잘산다는 말에 자신 역시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한다. 기하는 현재 심하게 망가져 있는 동생에게 준명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앞으로는 서로 보는 일 없이 남남으로 살자고 딱 잘라 말한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동식은 집으로 들어오려는 사야를 막는다. 반갑게 사야를 맞이하는 식구들과 달리 동식은 한모에게 불평을 늘어 놓는다. 동식은 방을 같이 쓰게 된 동민에게 괜한 화풀이를 한다. 수남은 사야에게 호텔방을 준 것이 재우라는 사실이 기분 나쁘고, 재우는 호텔에서 사야를 내보내라는 수남에게 화가 난다.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SBS 오후 6시40분) 출연자들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전격 공개한다. 이경규, 김용만, 신정환, 윤정수, 이윤석의 모든 것이 밝혀진다.IQ 143을 가진 출연자가 있는 반면 60명 정원의 학급에서 56등도 있다. 시민 300명이 직접 뽑은 가장 무식해 보이는 멤버가 누구인지, 굴욕의 1위를 차지한 사람이 밝혀진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데프콘과 그의 음악 지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 프로듀서 듀오 ‘더 소울라이프(The Soullife)’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버벌진트(Verbal Jint)와 앨범 피처링으로 연을 맺은 쿤타&뉴올리언스가 합류했다. 또한 든든한 라이브 연주팀이 가세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무대를 연출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요즘 중국 상하이에선 주말마다 열리는 한글 학당이 인기다. 유학생, 주부, 주재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교사 15명이 가르치고 있다. 자원 봉사 교사들의 열정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들은 중국인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조선족 동포들에겐 한국인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오랜만에 친정에 다녀온 영은은 요리를 배우라는 이 여사의 말을 경우모에게 전하고, 어렵지 않게 허락을 받아낸다. 경우모는 정 회장 측이 영은에게만 차를 보내오고, 정작 경우의 차편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자 내심 불쾌해한다. 한편, 영은은 점점 경우와 시모가 밀착된 관계를 드러내자 따돌림 당한 느낌을 받는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명진은 동희에게 8년 전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기억을 되살려주고, 상가 분양건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며 안심시키고 돌아간다. 준혁은 백팀장으로부터 명진이 자신의 주식 매입건과 함께 아름도로 사람을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일순 긴장한다.
  •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MTB 라이딩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MTB 라이딩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힘들게 언덕을 오르고 나면 쭉 뻗은 내리막이 기다린다. 고개 넘으면 또 고개, 한 고비 넘기면 또 한 고비가 기다린다. 그래서 산악자전거(MTB. Mountain Bike) 라이딩을 인생에 비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부침이 심한 인생사와 닮은 꼴이기 때문. 가을이 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하는 경북 울진의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울진 MTB동호회원’들과 함께 돌아 보았다. 길이 넓고 완만해 MTB 초보자도 도전해 볼 만 한데다,‘소나무 원시림의 원형’이라 할 정도로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지역이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피톤치드를 마시며 달린다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로 서 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송(金剛松) 숲. 붉은 빛이 감도는 피부를 가진 금강송은 금강산을 비롯한 태백산맥 일대에서 자란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색이 붉어 적송(赤松), 늘씬하게 뻗어 미인송(美人松), 봉화의 춘양역에서 운반됐다고 해 춘양목(春陽木), 왕실의 관곽재로 사용돼 황장목(黃腸木) 등으로도 불린다. 붉은 빛 표피는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해지며 둥치부터 회색으로 변한다. 나무의 껍질은 점차 육각형으로 갈라지다가 수백년이 지난 후엔 마침내 거북의 등딱지 모양이 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들 중 유난히 곧고 길어 외래종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호흡해온 토종 소나무다. 금강송 군락지로 들어설 때 왠지 이국의 산마루와 마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소광리 MTB 라이딩은 울진에서 영주로 향하는 36번 국도와 917번 지방도로가 만나는 곳을 들머리로 삼았다. 차를 가져왔을 경우 자수정영업소 입간판이 세워진 이곳과 금강송 소나무 군락지 입구에 주차하면 된다. 소광천 맑은 계곡물과 길동무하며 7㎞ 남짓 포장도로와 비포장 산길을 번갈아 지나면 삿갓봉으로 오르는 소광천 임도와 만난다.MTB 라이더와 등산객 외에는 입장이 통제된 길이다.20m는 족히 넘어 보이는 금강송과 낙엽송이 그야말로 울울창창한 곳. 험한 산길을 달려온 울진 MTB 동호회원들이 상기된 얼굴로 숨을 몰아쉰다. 그런데도 표정만은 하나같이 밝다. 좋아하는 자전거 타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위용을 뽐내는 숲길을 달리며 피톤치드를 실컷 마셨으니 그럴 법도 하다. ●굳고 곧은 금강송이 사는 숲 “MTB를 타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곳이 소광리 일대입니다. 전국에서 소나무 원시림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지요. 솔향기와 오염되지 않은 오지의 한적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여서 산세가 웅장하고 MTB를 타기 적합한 임도도 잘 닦여져 있습니다.”동호회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담당하고 있는 이엽(47)씨의 소광리 자랑이다. 이씨가 MTB 핸들을 잡게 된 것은 7년 전. 당뇨를 앓던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MTB를 꾸준히 탄 덕에 아내의 병세가 놀라울 만큼 호전된 것은 물론, 자신도 초기 1년 동안 몸무게를 무려 11㎏ 감량해 비만이었던 몸을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로 바꿀 수 있었다. 이씨가 추천하는 소광리 일대 코스는 두 곳. 금강송 군락지 초입의 550년 된 소나무에서 출발해 대광천∼삿갓재∼소광천∼금강송 군락지로 돌아오는 코스와 덕구온천 인근의 구수곡 휴양림을 출발해 두천리∼12령∼대광천∼솔평지 등을 거쳐 다시 구수곡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소광천 임도와 금강송 군락지로 가는 길 오른편으로 나 있는 두천리 임도도 금강송의 아리따운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MTB코스로서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면적만도 1610㏊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 출입금지된 지 47년만인 지난 해 7월 일반에 개방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200∼300년 된 미인송 8만여 그루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속담과 달리 팔등신 미녀의 늘씬한 각선미를 연상케 하는 소나무들이 지키고 선 숲이다. 속리산 정이품송처럼 넓게 팔을 벌린 소나무들에서 유장함과 넉넉함을 느낀다면, 금강송 숲에서는 더할 수 없이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동호회원 중엔 여성 MTB 마니아도 적지 않다.2년 경력의 도분녀(39)씨는 “뱃살은 물론, 팔과 허리, 등쪽의 살이 줄어 다이어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힙-업이 되면서 ‘뒤태’가 살아 전체적으로 탄탄하고 균형잡힌 몸매를 갖게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잠시 다리품을 쉰 다음 다시 MTB를 타고 산자락을 질주해 내려가는 도씨와 미인송의 늘씬한 자태가 잘 어울려 보였다. 울진MTB동호회 www.uljinmtb.com (054)782-5557. ●여행 정보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영주나들목→36번 국도→봉화→울진→금강송 군락지, 또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36번 국도→금강송 군락지. ▶통고산 연합 라이딩:울진MTB동호회는 20∼21일 통고산 일대에서 연합 라이딩 행사를 갖는다. 참가비 1만 5000원에 세 끼 식사가 제공된다. 이엽 011-538-4520. ▶맛집:울진 읍내 남양숯불갈비집에서는 싱싱한 송이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송이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전골에 넣어 먹을 경우 4명이 먹을 수 있는 500g에 5만원선. 특상품 송이를 회로 먹을 경우 30만원선. ▶주변관광지:근남면 행곡리 민물고기전시관은 물고기 표본과 살아 있는 민물고기 등을 전시하는 곳. 사라져가는 토착어종과 주요 관심어종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783-9413∼4. 불영계곡을 끼고 있는 불영사(783-5004)와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 왕피천, 덕구온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명소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tour.uljin.go.kr 785-6393.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 전남 구례군 문수리 영암촌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 전남 구례군 문수리 영암촌

    그동안 인기리에 연재됐던 ‘산이 좋아 산이’ 코너는 전국의 가볼 만한 명산을 대부분 다뤘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산 소개를 중단하고, 대신 이번 주부터 우리나라 남도의 주요 산자락에 숨어 있는 ‘산골 마을’을 다루고자 합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혹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채 묵묵히 산골을 지키는 마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등산을 떠날 적에 그곳 주변 마을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본다면, 그 보람과 의미 또한 일석삼조이겠지요. 먼저 지리산 지역의 산마을을 10여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구례 최고의 명당이라는 토지면 오미리에서 지리산 품속으로 차를 돌려 닿는 곳이 ‘문수리’인데, 저수지 위쪽의 상죽(웃대내)·중대(영암촌)·불당·밤재 등이 문수리에 속한 마을들이다. 노고단(1507m)∼왕시루봉∼형제봉을 삼각점으로 생성된 이 골짜기의 넓이는 약 2660㏊. 따라서 예부터 좁고 긴 계곡과 동·북·서로 막힌 산자락 때문에 사람이 숨어살기 적당했고, 그것이 또 문수리 일대를 ‘피의 전장’으로 전락시켰다. ●사람 숨기 적당한 지형이 주민에 고통 안겨 해방과 분단을 거쳐 한국전쟁으로 이어진 기간은 지리산 촌로들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특히 명당 인근에 산다는 문수골 사람들에겐 목숨이 수십 개라도 모자랄 괴로운 시기였다. 지리산과 강 건너 백운산이 여순사건(10·19사건) 때 소위 빨치산과 경찰 토벌대의 피 비린내 나는 격전지였기 때문이다. 당시 구만들을 거쳐 문수골로 숨어든 주민들은 경찰 추산 2000여명. 낮과 밤으로 이념을 달리하며 살아야 했던 문수골 사람들에게는 살아 있는 지옥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마을 주민들이 희생된 것은 물론 동네도 급격히 쇠락해 간다. 구례군 토지면 주민들은 1948년부터 약 7년의 세월을 전쟁 속에서 보낸 셈이다. 다시 이념이 갈리고 전쟁이 난다면 그때 또 지리산은 반란군을 품어줄 은신처가 될 것인지, 그때도 이 산은 그들을 잡아내려는 토벌대의 총성과 그 총성 속에 쓰러진 수많은 젊은이의 피로 물이 들 것인지, 이제 문수골은 과거의 일 따위는 잊은 것처럼 한없이 고요하고 청명하다. 문수사로 이어지던 도로 우측으로 ‘영암촌’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기 전에 조금 더 직진하면 폐교된 문수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앞에서 내려다보는 영암촌의 모습이 제법 아름답다. 영암촌에서 태어나 여태껏 아픈 곳 없이 건강하다는 조삼남(87) 할머니는 “타지에선 데려갈 총각이 없어 고향인 이 마을에서 혼례를 치렀다.”고 너스레다.“한때는 35가구쯤 되었던 마을이 여순사건 때 많이 사라졌다.”며 지금도 한숨을 쏟아낸다.“14연대 반란군이 먼저 들어오고 그 후에 군인들이 들어왔지. 바위틈에 숨어서 겨우 목숨을 붙였응께.” 고향인 전남 담양에서 서울과 부산을 거쳐 20년 전쯤 영암촌으로 들어온 황창옥(64)·신연남 동갑내기 부부의 어둑한 방안에는 외손자 사진이 나란히 걸렸다. 딸만 넷을 둔 딸부잣집이다. 밤과 한봉, 고로쇠 수액 채취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사실 큰돈이 될 만큼은 아니다. “물 좋고 산도 좋지만 노인들은 불편해. 버스가 없어서 택시를 타야 하거든. 병원비보다 택시비가 몇 배는 더 비싼께. 노인들이 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몇 해 전만 해도 다랑이논에 농사도 지었고, 기계가 들어갈 수 없으니 소로 밭을 갈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 땅을 경작할 사람도 없어 경작지라야 텃밭 정도가 고작이다. 작년 추석 즈음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방사한 반달가슴곰이 내려와 이곳에서 생포되기도 했다. 도로 끝에 자리한 문수사에선 불자가 방생했다는 곰을 키울 정도니 이래저래 산이 깊긴 깊은 모양이다. ●봄엔 산수유·여름엔 피서인파로 북적 영암촌 곳곳에 멋지게 들어선 집들은 예상대로 외지인들의 별장이다. 번창하던 마을이 주민들 의지와는 상관없이 피바다가 되기도 하였으니, 이 마을에 다시 집이 들어서고 사람이 드나드는 건 차라리 반가운 일일지도 모른다. 봄이면 마을 곳곳에 핀 산수유 꽃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모이고, 여름엔 계곡을 찾아든 피서 인파로 북적이고, 가을엔 밤과 감을 수확하는 손길로 바쁘고, 겨울이 되어야 그나마 조금 한가해지는 작은 산골마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선 노고단 너머로 짧아진 하루해가 황급히 저물고 있었다. ●교통편 전남 구례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을 이용한다.19번 국도를 지나는 군내버스는 있지만 문수리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없다. 구례읍에서 영암촌까지 택시비는 1만원 안쪽.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진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전주∼순천간 4차선 산업도로로 들어서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의 경우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 [신당 대선후보 정책 검증-이해찬] 전문가들 ‘송곳평가’

    이해찬 후보의 경제 공약은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회복, 서민 금융기관 활성화,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모아진다. 해결이 시급한 양극화 문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만들었다.‘통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듯 구체적인 통일 공약도 다수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일자리 창출의 주요 수단으로 국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친화적인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100만개 창출, 산업수요에 맞는 인적자원개발 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승자독식 시장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성신여대 강석훈(경제학) 교수는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한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국가가 만드는 사회적 일자리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소비촉진 등 경제활성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원은 “일자리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회보험과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정규직)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대기업의 고용창출 부진과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양산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소규모 사업장 해고제한 완화, 부당해고 형사처벌 완화와 같은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홍익대 전성인(경제학) 교수는 “정규직 고용을 불안하게 해 비정규직 창출을 도모하는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목표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통일공약은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DMZ 평화적 이용, 한반도 경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요약된다. 총리 경력과 올해초 북한·중국·미국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공약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론 제시에 치우쳐 비전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이 후보가 제시한 각각의 과제들이 실현되면 남북간 신뢰증진에 기여하겠지만, 이 과제들보다 더 민감하고 중요한 정치군사적 문제와 공약들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평화체제 수립에는 어떻게 기여하는지가 설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철기(국제관계학) 교수는 “지엽적인 공약 제시에 그치고 있다.”면서 “평화협정과 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양자간에 체결될 사안이 아니며, 이미 미국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져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동국대 고유환(북한학) 교수는 “이 후보의 통일 공약은 기본적으로 과거에 다 나온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평화수역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해 남북의 서해 공동개발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 회복 등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성인 교수는 “개인회생절차를 완화해 일정기간 가처분 소득 외의 전액을 채무변제에 쓰도록 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책한 뒤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채무 면책 없이 변제 기간만 20년으로 연장하는 공약을 제시했고, 생보사 상장재원 활용, 부실채권 정리기금 잉여금 활용 등 무리가 따르는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가톨릭대 전강수(부동산통상학부·토지정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교수는 전·월세 안정, 환매조건부 반값아파트 등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의미있는 주거 복지 정책”이라면서도 “문제의 근본원인인 부동산 불로소득을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박기철의 플레이볼] 한국 프로스포츠계 보이지 않는 손은?

    매년 미국의 언론 매체에서는 각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 100명을 선정하곤 한다. 스포츠에서는 수년째 미프로풋볼(NFL) 커미셔너가 1위를 차지했고 골퍼 타이거 우즈가 단골 2위다. 그 외에도 에이전트, 방송국 스포츠 관계자, 구단주, 고액 스타 등 이름만 보면 알 수 있는 인물들이다. 모두 자신의 직책이나 화려한 경력 등으로 선정된다. 그런데 최근 비즈니스 위크에서는 아주 참신한 시도를 했다. 이런 리스트에는 결코 이름이 오르지 않고 또 이름 자체도 매우 낯설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인물 10명을 뽑았다. 이 리스트에 오른 인물을 보면 실제로는 100위 안의 거물보다 훨씬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많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면의 스포츠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1위에는 조셉 래비치와 그렉 캐리가 뽑혔다. 골드만 삭스의 임원들이다. 이들은 팀을 사거나 팔 때, 새 구장 건설을 위한 재정 조달 방안, 신규 TV 채널의 설립, 구장 명칭 사용권의 판매 등을 한다.9억 6000만 달러짜리 새 양키스 구장과 6억 5000만 달러짜리 미프로풋볼 메도랜드 스타디움도 이들을 거쳐 탄생했다. 미프로농구(NBA)도 중국에 리그를 설립하거나 구단 매각에 이들의 신세를 졌다.2위에 뽑힌 사람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외과 의사인 제임스 앤드루 박사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물론 우리 선수들도 팔만 아프면 일단 한번 떠올려 보는 이름이다.1년에 100건 이상의 토미 존 수술을 한다. 5위로는 네티즌이 뽑혔다.deadspin.com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의 편집자인 윌 레이치다. 레이치는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감독을 해고하는 등의 이유로 구단과 팬, 팬과 팬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한다. 그리고 네티즌답게 아주 유머스럽다.6위에는 조 스피어와 워런 산티라는 건축가가 올랐다. 무려 20개 이상의 메이저리그 구장 신·개축이 이들의 설계를 따랐다. 특히 볼티모어와 클리블랜드의 새 구장 설계에 19세기의 향취를 가미해 유행시켰고 마이애미, 워싱턴의 새 구장은 물론 양키스 구장도 이들의 손에서 태어날 예정이다. 7위에는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선정됐다. 정치가라서가 아니라 현재 메이저리그 약물 조사위원장이라서 뽑혔다. 지난 18개월 동안 그는 선수, 의사, 약사 등을 면담했다. 그의 보고서는 흐지부지될 수도 있고 메이저리그에 파문을 부를 수도 있다.8위는 워런 르가리에. 에이전트지만 주요 고객은 선수가 아니라 농구 감독과 구단의 단장들이다. 새 감독을 구하거나 단장을 갈아치우려면 일단 그를 찾아야 한다. 한국에도 이름은 낯설지만 스포츠 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많다. 그들은 누구일까.‘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비정규직 차별시정’ 신청 근로자 해고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차별시정을 신청한 노동자 가운데 1명이 결국 해직위기에 처했다. 농협중앙회 경북 고령축산물공판장은 2일 임금 및 복지혜택 등 근로조건에서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두 달여 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한 L(39)씨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오는 16일자로 고용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L씨는 2001년부터 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 기능직으로 일하면서 고용계약은 5년간 보장한 뒤 매년 자동 갱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고용계약이 해지될 경우 경북지노위가 차별대우를 인정해 시정명령을 내리더라도 정작 본인은 복직이 불가능해진다.L씨와 함께 시정 신청을 낸 다른 1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법률지원센터 ‘함께´의 이인찬 노무사는 “현행 차별시정 제도는 신청자의 신원이 노출돼 회사측의 보복성 인사를 막을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사실상 신청의 실익이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프리즌 브레이크’ 사라 “시즌3에 출연 안해”

    ‘프리즌 브레이크’ 사라 “시즌3에 출연 안해”

    ’석호필’ 열풍을 일으킨 ‘프리즌브레이크’(Prison Break)의 헤로인 사라 웨인 콜린스(Sarah Wayne Callies·29)가 시즌 3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웨인 콜린스는 극중 교도소 내 여의사 사라 텐크레디 역할을 맡은 배우로 주인공인 마이클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와 애뜻한 사랑 연기를 보여줬다. 사라는 최근 프랑스잡지 ‘텔레스타’(tele star)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배역에서) 해고 당했다. 선택권이 없었고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되어 슬프다.” 고 시즌3에 등장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프리즌브레이크가 시리즈로 계속 방영될지 몰랐다.”며 “극중의 사라 역을 많이 지지해준 팬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라라는 캐릭터는 극중에서 ‘운명의 희생자’로 나왔다.”며 “어떤 ‘결정’에 속았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 그러나 프레즌 브레이크의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사라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다시한번 같이 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방송 직후 미국 연애매체 ‘이온라인’(Eonline.com)의 게시판에는 극중 사라의 출연 여부에 대해 “남성적인 코드에 사라는 중심을 잘 잡아왔다. 꼭 필요한 인물”(아이디명 ‘mintie’) “사라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보기 싫을 것 같다.”(‘Cardsgal’)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많았다. ☞[관련기사]웬트워스 밀러 “프리즌 브레이크는 비극” ☞[관련기사] ‘석호필’ 주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첫방’ ☞[관련기사] “시즌3서 진화된 스코필드 기대하라” 사진=무비홀 홈페이지(moviehole.net)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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