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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비정규직 고용비율 정규직 보호위해 밀약한 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이 열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16.9%’라는 수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9%란 현대차 전체 조합원 가운데 비정규직 조합원이 차지하는 비율. 이 비율은 2000년 현대차 노조와 사측이 합의를 통해 정한 것으로 지금까지 비정규직 고용을 유지하는 데 근거가 되고 있다. ●“정규직 고용 보장에 이용” 1998년 현대차는 구조조정을 통해 근로자 1만여명을 전격 해고했다. 이후 생산량을 늘리면서 새로 채용하는 직원 대부분을 비정규직으로 채웠다. 불안을 느낀 현대차 노조는 비정규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측과 ‘비정규직 비율을 전체 조합원의 16.9% 수준으로 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구조조정 때 비정규직이 우선 해고된다는 묵시적 전제 조건이 바닥에 깔려 있다. 즉, 현대차는 일정 비율의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 있는 동의를 노조로부터 받은 것이고, 노조로서도 간접적으로 정규직의 고용안정을 보장받는 식의 밀약을 한 것이다. 김정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노사 간의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지만 정규직의 일자리를 보호받기 위해 변칙적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비율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임직원 5만 5000여명 가운데 정규직은 4만 5000여명, 비정규직은 8000여명이고 한시하청근로자(생산량 증가 때 단기간 투입되는 인원)가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비정규직의 비율이 20%를 넘는 것이다. 파업을 주도한 울산 1공장의 비율은 23.3%이다. 편법 계약의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을 사측과 정규직 노조가 모두 원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하다. ●임금은 정규직의 80% 수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장 큰 차이는 임금 수준. 기본급을 기준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80%가량 임금을 받는다. 그러나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기본급을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임금은 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달에 2~3차례 특근을 하는데 근속연수 17년차의 경우 특근비를 월 20만~30만원 받기 때문에 전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맡겨진 업무는 크게 차이가 없다. 한 조립라인에서 섞여서 같이 일을 하는 데다 현대차 측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를 정확히 집어내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파업사태를 비정규직법의 법망을 피해가는 전형적인 형태로 본다. 사내 하청업체인 동성기업이 폐업한 뒤 한 달 만에 새로 회사를 만들어 기존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노동법 의무조항을 비켜갔기 때문이다. 김정한 연구위원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현대차가 아닌 하청업체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맞지만, 원청인 현대차도 정규직 전환을 장려하고 임금 격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대법원은 현대차 사내 하청업체 해고근로자들이 제기한 해고구제소송 상고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내하도급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간주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법 판결을 파기했다. 한편 현대차는 24일까지 1만 600대, 1197억여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반대인사’ 주대상…사찰방법·근무자세 등 빼곡

    ‘반대인사’ 주대상…사찰방법·근무자세 등 빼곡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사무관의 ‘포켓수첩’은 지원관실의 성격과 수행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물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 전 사무관의 수첩 내용을 토대로 지원관실 전체(1~6팀·기동팀) 팀원들의 사찰 대상과 내용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전 사무관의 수첩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현 정부에 적대적인 인사와 세력의 동향을 사찰, 제거하는 일을 핵심업무로 삼았다. ●방해 세력 샅샅이 사찰 수첩에는 현 정부 내에서 걸러낼 인사들을 사찰한 뒤 ‘살생부’를 작성한 정황이 곳곳에 나온다. 2008년 9월 22일 오전 회의 메모에는 ‘첩보 입수, 공직기강-정책점검, 하명사건’이라는 문구 뒤 ‘방해 세력 제거’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또한 ‘08.12.1 회의(진 과장)-장·차관, 실·국장, 과장’ 제목 아래에는 “저항하는 놈 2~3명(양, 최, 이)-1인당 2p, 구체적인 것, 음성적인 저항 사례”라고 기록돼 있고, 또 다른 면에는 ‘O 기획관리부장: 제약 업계 두둔, 지난 정부 때 FTA 반대, 공직 진출하면 안 된다.’고도 적혀 있다. 이는 첩보 수집과 하명사건의 요체가 정부 내 방해 세력 제거이고, 그들의 동향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까지 샅샅이 사찰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살생부’는 ‘출신지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첩에는 ‘이○○ 차장(식약청, 호남 S대 사회), 김○○(전북, S대 사회, 사회서비스 주장), 이○○(호남, S대 사회), 주○○(통일교육원, 전북, S대 사회)’ 등 주로 호남 인사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YTN 수뇌부·노조 집중 사찰 수첩에는 ‘YTN 감찰 보고’ 등 YTN을 집중 사찰한 기록이 여러 면에 등장한다. ‘YTN’이라는 제목 아래 ‘구○○ 7.17. / 우○○ 차장: 전전전 YTN 노조위원장, BH출입 / 표○○ 전 사장: oh my news 9월 회장으로 임명, 경향신문 사장 공모 탈락 / 고○○ 상무(08. 임기만료 후 상암동 청사이전추진단장), 진○○ 전 기획실장(대기발령), 박○○ 전 위원장(대구), 현○○ 전전 위원장, 김○○ 부장, 김○○ 이사(마사회 출신), 강○○(소극적, 미온적)’ 등 YTN 수뇌부와 노조원의 이름이 명기돼 있다. 노조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노조위원장 전체직원 투표→개표 저지, 대의원 회의 의견 수렴→표결 결과 1차 박○○ 승→박○○ 사퇴→비대위 새로운 위원장 노○○ 당선(08.8월)→사장 출근 저지→9월 간부인사 사원인사 인사명령 거부, 출근 저지, 업무방해→해고6, 정직 6, 감봉 8, 경고 13 / 노조가 모든 상황을 컨트롤. 인사, 업무지시, 작업 배치 등. 1일 현○○ 중대한 것 트집(노조 거부 지시)’ 등 여러 사항이 적혀 있다. 특히 ‘대안’이라는 제목 아래 기록된 ‘계속 처벌→촛불에 투입된 자금, YTN 조합비 총액 1% (400×30만)=1억 2천’이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YTN 노조와 관련해서는 ‘촛불 세력’에 투입된 자금을 추적해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외에도 한국노총, KBS 노조, 공기업 노조 등의 동향도 사찰했다. 수첩에는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관련, ‘우리B(은행), KT, MBC 노조 수뢰 의혹, 해외여행시 공금 유용, 이용여행사’라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또한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전노조, 발전노조(박노균):강성, 서울지하철노조, 철도노조, 한적 노조’ 등 여러 공기업을 사찰한 내용도 나온다. ●망원경·카메라 동원 사찰 수첩에는 지원관실의 사찰 방법, 근무 자세, 보고서 작성 방법도 나온다. 수첩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사찰 때 ‘망원경, 카메라, 노트북’ 등을 동원했다. 지원관실에서 사찰 대상자를 멀리서 관찰하고, 사진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가 모두 삭제돼 지원관실에서 누구의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첩에는 이인규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점검1팀장, 원 전 사무관 등이 ‘비선라인’이나 사찰 내용 등을 함구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지원관실 근무 때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권사진 3매, 지인관계(2~3명)’ 등을 기록한 뒤 “눈+귀, 입 ×. ‘목숨걸고’”라는 구절이 적시돼 있다. ‘지원관실의 사찰 내용을 목숨 걸고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관실 팀원들은 사찰 경과에 대해 ‘착수, 진행, 완료’ 등 3단계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진행 과정’은 1·2·3차까지 보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가 삭제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양의 사찰 보고서를 압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황희석 대변인은 “유신시대나 5공 시절 때의 ‘사찰 공화국’으로 다시 회귀했다.”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야권은 물론 여권에 노조, 언론까지 두루 사찰한 것은 나치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햄버거 시킨 손님에 “fuck you?” 장난 종업원 해고

    햄버거 시킨 손님에 “fuck you?” 장난 종업원 해고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의 종업원 두 사람이 짖궂은 장난을 치다 일자리를 잃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버거킹에서 티켓에 욕설을 찍어 발급한 종업원과 매니저가 해고됐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햄버거를 먹으려다 기분 나쁜 일을 당한 사람은 히스패닉계 프란시스코 페레스. 값을 치른 뒤 그가 티켓을 살펴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일이었다. 티켓에는 햄버거 요금과 함께 ‘fuck you’라는 욕이 두 번이나 찍혀있었다. 페레스의 항의를 받은 버거킹은 바로 티켓을 찍은 종업원과 매니저를 해고했다. 버거킹은 “(욕설사건이 발생한 걸)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사건 소식을 접한 후 즉각적으로 책임자 두 사람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햄버거 대신 욕만 먹고 기분을 망친 페레스에게 무료이용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손님을 놓쳤다. 페레스는 “다시는 버거킹에 걸음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료 종업원들은 “단순한 장난이었을 것”이라며 해고사태(?)를 안타까워했다. 해고된 두 사람은 사건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여수~제주 여객선 재운항 추진

    여수와 제주를 잇는 뱃길이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여수시는 지난 17일 카페리여객선 유치 투자 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들어갔다. 연안여객선은 초고속정 2척으로 여수~부산, 여수~제주를 운항하며 카페리항은 여수~제주 구간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남해고속카페리호가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이 여객항로가 개설되면 여수박람회 개최 시 해상교통망이 해결되고 인근 광양, 남해, 통영 등 영남과 제주, 부산의 관광객 등 잠재적 이용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10월 운항을 목표로 운송 면허와 접안 시설 확충에 여수시와 여객선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MBC 사내정보유출 직원 해고

    사내 정보 유출을 두고 진상조사를 벌여왔던 MBC가 정보를 유출한 직원 문모씨를 해고했다. MBC는 15일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 사원이 사내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게재된 정보를 빼내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 중인 전 MBC 직원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도 사건의 진상에 대해 가감없이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문책해야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그녀를 찾습니다” 호주 이민성 ‘순정男’ 화제

    버스에서 스쳐 지나간 남성을 찾는 ‘버스남’과 유사한 사연이 호주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판 버스남은 버스가 아닌 파티장이며 남성이 여성을 찾는 사연. 호주 캔버라 이민성 직원인 스티브 터커는 13일( 현지 시간) 직원 파티에 갔다가 ‘올리비아’ 라는 여자를 만났다. 잠시 대화가 이어졌지만 중간에 다른 사람들이 오면서 헤어졌다. 파티에서 돌아온 터커는 이 여성을 잊을 수가 없었고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직원 이메일 계정으로 단체 이메일을 보냈다. ”이 경로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알고 있지만 인생은 후회하기에는 너무 짧다”라는 글과 함께 “키 크고 올리브 피부색을 한 올리비아라는 여성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그가 사용한 이민성 단체직원 계정을 통하여 1000여명이 그의 메일을 읽었고, 이들이 다시 다른 정부기관의 동료들에게 전달 하면서 7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다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고, 이 과정은 15일 저녁 호주언론과 뉴스를 통해서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문제는 그가 사용한 직원계정. 캔버라 이민성은 그의 행동이 이민성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적절치 못한 사용으로 간주하여 해고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언론에는 ‘과연 스티브 터커는 처벌 돼야 하는가?’란 설문조사가 이루어졌고 헤럴드 선의 투표에서는 16일 현재 ‘처벌 찬성’이 24%, ‘처벌 반대’가 76%를 차지하고 있다. 캔버라 이민성 대변인은 “그가 이민성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한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해고사안은 아니다.” 며 “수일 안에 적절한 처벌이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민성 처벌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연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철도노사 첫 무쟁의 임금협상 마무리

    철도노사가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쟁의절차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5일 서울사옥에서 2010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철도노사는 교섭을 시작한 지 22일 만인 지난달 28일 2010년 임금을 2009년 기준으로 동결하고,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유급 근로시간 면제) 관련 무급 전임자를 현재 64명에서 14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63.76%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해 ‘11·26 파업’으로 해고된 146명에 대한 복직과 경춘선을 비롯한 일부 철도산업의 조건부 위탁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됐으나 타협점을 찾으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코레일이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등 쟁점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협의키로 한 것이 주효했다.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한 업무의 조건부 위탁 카드에 대해 협의 추진으로 방침을 바꾼 것도 협상타결에 보탬이 됐다. 철도노조는 임금 및 전임자에 대한 정부 지침을 깨진 못했지만 노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2년 이상 재직한 무기계약직의 7급 정규직 전환이라는 성과도 챙기게 됐다.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하지 않고 노사 간 본교섭에서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합의안에 반발해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내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현 집행부가 차기 집행부에 부담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있다. 또 해고자 복직 등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강경일변도 투쟁방식에 대한 노조원들의 변화가 확인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상생모델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남자직원 하소연에 왕가슴 관능女 해고 파문

    남자직원 하소연에 왕가슴 관능女 해고 파문

    직장 동료에게서 “당신이 지나치게 관능적이어서 일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을 듣고 회사에 이를 항의했다가 해고를 당한 한 여성이 회사를 상대로 성차별 소송을 걸었다.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에이미에린 블레이클린(43)은 지난 6년간 다닌 회사로부터 위와 같은 이유로 해고조치를 당했다. 플로리다주에 있는 아동정신건강센터에서 일해 온 그녀는 최근 회사로부터 “가슴이 너무 크고 지나치게 섹시해 미팅 등 업무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는 남자 직원들의 말에 따라 승진을 불허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성차별이라고 느낀 그녀는 회사 측에 두 차례 항의를 했지만, 두 번째 항의 후 곧장 해고됐다. 블레이클리는 “처음 이의제기를 했을 때 도리어 회사가 나를 비난했다.”면서 “나는 사람들이 나의 성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되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떤 여성이 이런 성적인 모멸감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는 매우 부당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회사 측은 고문 변호인을 통해 “우리는 회사를 위해 일하는 여성 직원 모두를 언제나 존경해왔다.”면서 블레이클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블레이클리는 유명 스캔들 전문 변호사인 글로리아 알레드를 고용해 이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리아 알레드는 타이거 우즈의 외도 사실이 알려졌을 때, 전부인인 레이첼 우치텔의 변호를 맡았던 유명 변호사다. 사진=성차별 부당해고를 주장한 에이미에린 블레이클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이스북에 직장상사 험담女 해고…SNS 표현 어디까지?

    페이스북에 직장상사 험담女 해고…SNS 표현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 vs 이미지 훼손” 승자는 누구?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용자가 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첫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 미국 ABC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앰뷸런스 운영업체에 다니는 다운메리(42·여)는 최근 SNS의 하나인 페이스북(FaceBook)에 직장 상사의 험담을 올렸다가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다운메리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부당해고라고 주장했고 이를 조사한 미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SNS내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노동관계위원회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는 어떤 불만이나 불평을 올려도 무방하다.”면서 “상사에 대한 나쁜 인상을 포스팅 했더라도 이는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페이스북에 직장 동료나 상사를 공개적으로 험담하는 것은 회사 이미지 실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또한 다운메리의 해고에는 그녀의 잘못된 행동에서 오는 다양한 사유들이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즈, 뉴욕데일리뉴스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이번 소송이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사이트 내에서 표현의 자유를 두고, 노동법상 보장의 여부를 둘러싼 최초의 법정싸움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과 회사간의 이러한 논쟁은 내년 1월 25일 첫 심리 및 판결에서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다운메리가 직장상사의 험담을 올린 페이스북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태조 이성계의 전설 품은 두 봉우리 “마이산은 알아도 진안은 당최 처음 들어보네예.” 부산에서 마이산을 찾아왔다는 한 여행자에게 들은 말이다. 예전엔 ‘무·진·장’이라 했다. 전북의 대표적 오지로 꼽혔던 무주와 장수, 그리고 진안의 앞글자를 따 오지의 대명사처럼 썼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이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외지인들에게 진안은 생소한 땅이다. 말이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 봉긋하게 서 있는 마이산은 진안 최고의 볼거리다. 내나라 안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산이기도 하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 해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 사이로 솟은 용의 뿔을 닮았다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설경 가운데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도 한다. 물론 정식 명칭은 가을을 일컫는 마이산이며, 나머지는 ‘스토리 텔링’에 힘입은 이름들이다. 마이산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얽힌 전설이 많다. 대표적인 게 1만원권 지폐 밑그림인 일월오봉도다. 다섯개의 봉우리와 해, 달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는 왕이 앉던 어좌 뒤 병풍 그림으로 쓰이는 등 조선 왕조의 표상으로 통했다. 이 일월오봉도가 마이산과 주변 산군들을 가리키는 것이란 게 현지인들의 믿음이다. 박광식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고려 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는데, 그가 꿈을 꾼 곳이 바로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을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尺)이란 춤도 태조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이 소재다. 수마이봉 아래 600년 된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또한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마이산’이란 이름도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가 꿈을 꾼 것을 기념해 지었다는 것. 마이산은 진안 어디서 보건 풍경의 주인이 된다. 멀리서 보는 마이산 풍경이 외려 더 낫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그런 까닭. 쉬 보기 어려운 독특한 산세가 주변의 넉넉한 전원 풍경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엔 산허리가 안개에 휩싸인 마이산을 감상하기 딱 좋다. 첫손 꼽히는 곳이 부귀산 등산로다. 산 중턱까지 승용차로 간 뒤, 10분 남짓 산을 오르면 너른 공터가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근동의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는 곳이다. 새하얀 안개 속에 두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았는데, 꼭 바다 위에 떠 있는 절해고도처럼 보인다. 부귀산은 반드시 해가 뜰 무렵 찾아야 한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덩달아 안개도 사라지곤 한다. 진안 읍내에서 월평교 방향으로 가다 외후사마을로 좌회전한 다음, 산길을 따라 곧장 간다. 길은 잘 닦여 있는 편. 다만 도로 주변 관목들의 잔가지 때문에 차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진안군청 옆의 성산정도 좋은 포인트다. ‘진안고원’(鎭安高原)이란 표현에 걸맞게 경사진 언덕 400m 높이에 터를 잡았다. 성산정에서 굽어 보면 마이산 봉우리와 인근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진안휴게소 전망대가 오가는 길손들에게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산이 코앞에서 펼쳐진다. 상·하행 휴게소 양쪽에 다 있다. ■죽도에서 만난 비운의 선비, 정여립 이 계절, 진안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의 보고를 꼽으라면 단연 용담호와 죽도다. 별 기대 없이 두곳을 둘러본 여행자라면 뜻밖의 소득에 득의양양할 법하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 완공과 함께 조성된 인공호수다. 호수가 생기기 전 산중턱이었던 곳에 호반도로를 놓았다. 산허리를 끼고 이리저리 달리는데, 그 길이가 60㎞를 넘는다. 물이 들어차면서 야트막한 산 정상은 섬으로 변해 여기저기 흩어졌다. 여느 대형 인공호수보다 서정적이란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언덕배기마다 호수를 굽어볼 수 있도록 망향정과 전망대도 서 있다. 죽도(竹島)는 용담호 상류, 장수군 장계면과의 경계 어름에 있다. 진안이란 지명조차 귀에 선데, 하물며 진안에서도 덜 알려진 죽도야 더 말할 게 없다. 죽도는 현지에서 ‘고원 속의 섬’이라 불린다. 장수 쪽에서 내려오는 가막천과 무주 쪽에서 흘러드는 구량천이 죽도 양 옆을 스치며 아래쪽에서 합수머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상전면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구량천은 죽도 위편에서 가막천과 몸을 섞었다. 그러다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요량으로 죽도의 산자락을 뭉텅 잘라낸 뒤 그 사이로 구량천 물길을 돌렸다. 두개의 하천이 뭍과 죽도를 유리시킨 덕에 그처럼 고운 별명을 얻게 됐다. 죽도는 조선시대 선비 1000여명이 화를 입었던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이 꿈을 키우고, 또 접어야 했던 곳이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라며 혁신적인 사상을 설파한 비운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다. 중앙 정치에서 물러난 정여립은 맨 먼저 죽도를 찾아 서실을 지었다. 생전 그가 ‘죽도선생’이라 불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때부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동계를 조직하는 등, 꿈을 키우던 정여립은 1589년 역모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죽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그가 자결한 게 아니라 정적이 보낸 자객에게 목숨을 잃었다거나, 그가 역모를 꾸민 게 아니라 정치적 음모에 희생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죽도로 가는 길은 험하다. 실패한 역사를 기억하기 싫어서일까, 이정표 하나 찾을 수 없다. 가운데가 뭉텅 잘려나간 죽도의 절벽은 칼날처럼 날카롭다. 그 날선 절벽 사이사이 붉은 단풍이 선연하다. 죽도마을에서 1㎞쯤 직진하다 장전마을 버스정류장 못미쳐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따르면 죽도에 닿는다. 차를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좋겠다. 무자치와 장끼가 스스럼 없이 오가는, 시원(始原) 같은 길이 줄곧 이어진다. ■단풍보다 빛난 전설… 전북 진안 마이산 사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찾은 까닭은 참 단순했습니다.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이 빼어나다는 주변의 말에 혹했던 거지요. ‘팔랑귀’ 벌렁대며 찾은 진안에서는 그러나, 정작 단풍보다 풍경 속에 남아 있는, 어쩌면 풍경 자체가 된 역사와 전설에 더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마이산이 그랬고, 죽도 또한 못지않았습니다. 단풍만 보자면 진안을 들고 나는 길, 그러니까 진안에서 전주로 나가던 옛길 모래재나, 장수와 연결되는 서구이재 등을 찾는 게 낫겠습니다. ‘구절양장’ 구부러진 도로 주변으로 단풍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사와 전설이 풍경 속에 머무는 장면과 마주하려면 우선 마이산에 들러 조선 왕조를 일군 태조 이성계의 자취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 뒤, 조선시대 기축옥사의 도화선이었던 정여립(1546~1589)과 시종을 함께한 죽도를 찾는 것이 순서일 겁니다. 특히 죽도는 ‘뭍 속의 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맑은 물과 기암절벽에 매달린 단풍이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글 사진 진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 분기점→익산~포항간고속도로→진안 나들목 순으로 간다. 마이산은 북부와 남부로 나뉜다. 탑사는 남부 쪽에 있다. 마이산 관리사무소 430-2560. 진안 시외버스터미널 433-2508. ▲맛집 애저가 유명하다. 원래 애저는 태어날 때 죽은 새끼돼지를 통째 고아 만들지만, 요즘은 새끼돼지를 쓴다. 진안관(433-2629)과 금복회관(432-0651)이 애저요리 전문점이다. 도시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토지(432-5566), 용쏘나루터(432-9973) 등은 붕어찜, 쏘가리회 등으로 유명하다. 북부 마이산 입구 그린원(433-4248)은 ‘깜도야’라 불리는 흑돼지삼겹살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학동마을은 씨 없는 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곳. 요즘 감말리기가 한창이다. 정천면에 있다. 운일암반일암,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 운장산휴양림, 구봉산 등도 돌아볼 만하다.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430-2228. ▲잘 곳 북부 마이산 초입의 진안홍삼스파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휴양시설이다. 스파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원. 숙박 8만~10만원. 1588-7597. 읍내에서는 마이장모텔(433-0771)이 깨끗하다. 3만원.
  • 허리띠 졸라맨 英 ‘해고 전문가’ 특채

    초긴축 재정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연립정부가 ‘해고 전문가’를 영입한다. 공공 부문의 인원 감축을 위한 조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 이들 구조조정 전문가들은 공공 부문의 개혁에 대해 직접 조언하고 정무차관의 고문으로서 구체적인 실행 방침을 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일단 누가 영입 대상인지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공공 부문 감축을 총지휘하고 있는 내각장관 거스 오도넬 경은 최근 하원 행정위원회에 출석, “민간 부문에서 구조조정에 성공을 거둔 주요 관계자들과 공공 부문 감축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해 영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인디펜던트는 거론되고 있는 대상자로 구조조정을 통해 3년 만에 회사 주식을 두배로 높인 화학회사 부츠의 CEO 리처드 베이커를 비롯해 센트리카 브리티시 가스의 전 CEO이자 주택그룹 코너 그룹의 회장인 로이 가드너, 아웃 소싱으로 명성 높은 출판 그룹 리드 엘세비어의 회장 앤소니 햅구드, 패션 체인 뉴룩의 회장 존 길더슬리브 등을 들었다. 영국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는 최근 2016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7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국 연립정부는 초긴축재정으로 공공 부문의 일자리는 줄지만 경기 회복을 통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는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해안 갯벌. 1970년대 이후 계속된 개발로 충청남도 갯벌의 약 40%가 사라지고, 가로림만 갯벌만 거의 유일하게 자연 상태로 남았다. 그리고 이곳에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 위기종 2급인 잔점박이물범이 찾아왔다. 가로림만 갯벌의 가치와 소중함을 재확인해 본다. ●도망자(KBS2 오후 9시 55분) 진이는 도수에게 모든 일의 배후에 양두희 회장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 도수는 여전히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지만 오 국장은 도수의 팀원 모두를 지방으로 발령내며 금괴 사건 은폐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한편, 카이에게 황미진을 저격했던 양회장의 살인 기계 ‘이 박사’가 찾아오는데…. ●즐거운 나의 집(MBC 오후 9시 55분) 진서와 신우는 이준희가 여자가 아닌 중년의 남자 화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정한 진서와 은필의 사진을 본 윤희와 상현은 은필이 작정하고 진서에게 갔다는 것에 화를 참을 수 없다. 진서는 은필과 어떤 사이였냐고 몰아붙이는 윤희에게 당당히 맞서다 숨어 있던 상현을 보고는 싸늘하게 그대로 나가버린다. ●대물(SBS 오후 9시 55분) 서혜림은 강태산 의원이 당장 사퇴를 번복하라고 하자 숨 막히는 국회에서 양심을 버리는 행동은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유치장에서 나온 도야는 혜림을 찾아가고, 아버지 소원인 검찰총장이 되겠다며 큰소리친다. 한편 태산과 마주한 세진은 조배호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어 놓겠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 40분) 2007년부터 시작된 인천 신항만 건설 공사로 인천의 바다는 오늘도 바쁘기만 하다. 순서대로 멈추지 않고 이어져야만 하는 작업. 한번 잘못되면 뒤의 공정이 모두 밀리는 도미노 같은 현장에서 작업자들은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땀을 비 오듯 흘린다. 인천 신항만 완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이슈추적 10(OBS 오후 10시 5분) 지난 2005년 비정규직 직원들의 해고로 시작된 기륭전자 사태가 노조파업 1895일 만에 극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슈추적 10, 이슈 IN’에서는 기륭전자 김소연 분회장과 함께 기륭전자 사태의 원만한 타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며, 기륭전자 사태의 여정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 [열린세상]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실효성 있나/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열린세상]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실효성 있나/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미국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고용되었을 때 사람들은 최상의 만족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조각가인 로댕도 “일한다는 것은 인생의 가치요, 인생의 환희이자,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조선 영조 당시 청계천 준설공사나 세계문화유산이 된 정조의 수원화성 건축도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예로부터 고용문제는 정부와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였음이 분명하다. 바야흐로 21세기는 ‘고용복지’(Workfare)의 시대다. 주요 선진국들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가장 좋은 복지정책으로 여기고 이를 통해 복지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다르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제개편안을 통해 그간 운영해온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에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원정책 방향을 투자보다는 고용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제도는 기업투자금액의 7% 한도 내에서 고용이 추가로 1명씩 늘어날 때마다 법인세나 사업소득세에서 1000만원(청년층은 1500만원)씩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고용창출세액공제제도 시행의 선한 의도와는 달리 세액공제의 고용창출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고용을 하는 만큼 세금을 깎아주는데도 왜 고용이 늘어나기 어렵단 말인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경직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람을 한번 채용하기만 하면 아무리 기업이 어려워도 해고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1000만원의 세금혜택을 받자고 2년 이상 정규직원을 고용할 기업은 많지 않다. 국회의 예산정책처와 입법조사처 모두가 한목소리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각각 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투자와 고용을 연계해 세금혜택을 주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 하거나, 지금 당장 투자할 필요가 없는 기업은 고용을 아무리 많이 늘려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청년 한명을 고용해서 최대한도인 15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약 2억 1000만원의 설비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중소기업 경영자라면 차라리 투자와 관계없이 한명을 고용할 때마다 300만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고용증대세액공제를 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아울러 적자 기업과 같이 법인세를 내지 않는 기업, 최저한 세율 적용을 받는 기업들은 이 제도를 활용할 아무런 까닭이 없다. 더욱이 작년에 중소기업들이 25개가 넘는 일자리에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고용쿼터를 늘려달라고 호소하는 현실을 상기해볼 때 고용창출 세액지원제도로 만들어진 중소기업 일자리를 청년 구직자들이 외면할까 걱정도 된다. 이처럼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제도는 제도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대체해 신설된다는 점이다. 임투세 대신에 이 제도를 신설하게 되면 결국 자본·기술 집약적 산업에 대한 지원을 생산성이 낮은 산업에 대한 지원으로 돌리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즉, 반도체나 LCD 등 첨단업종에 대한 투자와 자동화·정보화·합리화 등과 같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투자가 줄어들어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위축될 것이 우려된다. 따라서 고용창출 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해 고용을 늘려보자는 정부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바람직한 정책은 아닌 듯싶다. 선한 의지의 정책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투자를 늘려 만든 일자리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기업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면서 고용친화적인 세제 개편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무엇인가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 신부가 성당 女청소부와 … 섹스동영상 파문

    신부가 성당 女청소부와 … 섹스동영상 파문

    페루에서 가톨릭 신부가 성당 여자청소부와 성관계를 맺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TV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동영상은 페루의 트루힐료라는 도시에서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지난 9월 촬영해 방송국에 넘긴 것이다. 동영상은 지난 주 현지 방송 아메리카 TV를 통해 공개됐다. 약 2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두 사람이 침대에서 관계를 갖고 있는 모습, 증거를 확보한 남편이 모습을 드러내자 황급히 옷을 챙겨입으며 해명하는 신부의 모습 등이 나온다. 카메라를 손에 든 남편이 불쑥 나타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자 신부는 “실수를 인정한다. 진정하라.”고 말한다. 남자는 “내 부인이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 게다가 상대가 성직자다. 어떻게 진정하냐.”고 소리친다. 페루 현지 방송에 따르면 신부는 여자청소부가 은밀한 관계를 갖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이다. 급기야 여자는 신부의 아기를 갖게 돼 현재 임신 4개월이다. 그래도 신부는 “나를 음해하려는 사람들이 놓은 덫에 걸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여자는 “신부의 강요로 관계를 맺은 것”이라며 불륜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방송은 “신부가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확실한 물증이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한편 15년간 성당에서 청소부로 일한 여자는 사건이 터진 후 해고를 당했다. 여자는 무단해고 배상금을 지급하고 친자를 인정하라며 신부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메리카 TV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2위’ 식품물가 1년새 13% ↑…터키 이어 OECD 두번째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4일 OECD 물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식품물가지수(2005년=100)는 131.7로 지난해 9월보다 13% 올라 터키(15.3%)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9월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물가 상승률은 2.3%였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6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7~8월에도 식품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OECD의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의 통계청 편제로는 식료품(곡물·채소·육류·낙농품 등) 및 비주류 음료 항목과 같다. 9월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에 이어 영국(5.1%), 칠레(4.3%), 헝가리·폴란드(4.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란드(-3.6%)와 아일랜드(-2.0%), 뉴질랜드(-0.4%), 스위스(-1.0%), 노르웨이(-0.3%) 등 5개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에는 인도네시아(11.0%), 러시아(8.7%), 브라질(5.4%) 등이 높은 폭의 식품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인은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의 작황이 좋지 않아 여름부터 신선식품 물가가 치솟은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에서도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49.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16위’ 세계은행, 183개국 기업환경 평가 우리나라 기업 환경이 세계에서 16번째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섰다. 세계은행이 4일 발표한 올해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환경은 183개국 중 16위였다.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2위 홍콩, 3위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 미국,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 아일랜드, 호주 순으로 톱 10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기업환경 중에서 채권회수 절차(5위), 국제교역(8위), 퇴출절차(13위), 자금조달의 용이성(15위), 건축관련 인허가(22위) 등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자보호·재산권등록(74위), 창업(60위), 세금 납부(49위)는 취약한 부문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2위, 주요 20개국(G20)에서 6위, 동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 순위는 2005년 27위, 2008년 23위, 2009년 19위로 매년 상승해 왔다. 특히 올해 순위 도약은 취약 분야인 고용·해고 부문이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국제교역은 일괄 심사제 도입으로 수입 소요시간을 단축했고, 퇴출절차는 통합도산법 개정에 따른 채권 회수율 증가, 건축 관련 인허가는 건축사법 개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창업은 법인등록세 비용이 여전히 비싸고, 투자자 보호는 이사의 계열사 부당지원에 대한 주주들의 책임 추궁이 쉽지 않으며, 재산권 등록은 절차가 많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에서 감점을 받았다. 세금 납부 또한 납부 소요시간이 길어 단점으로 지적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코엑스주변 집회 200건 초비상

    코엑스주변 집회 200건 초비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전후인 8~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신고된 시위·집회가 200여건(2일 기준)에 이르러 경찰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G20 경호특별법’에 따라 이들 경호안전구역에서의 시위·집회에 대해 전면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히 G20의 주 관할서인 강남서는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현황을 통보하고, 불법 기습시위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G20 규탄집회 등을 준비하는 ‘G20 대응 민중행동’을 ‘경계 1순위’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민중행동은 8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당초 ‘민영개발’ 불허시 폭력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시와 강남구의 협조를 약속받고 시위를 자진철회했다. 3일 경찰청의 ‘경찰서별 집회 신고현황’에 따르면 8~13일 서울지역에 신고된 집회는 총 1620건(10월 29일 기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권역 경찰서에 신고된 집회건수는 강남 131건, 송파 102건, 수서 188건 등이지만 이중 경호안전구역 내 해당하는 집회는 200여곳”이라고 말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생산직 정리해고와 관련, 시위를 벌였던 ‘위니아만도’와 단체협상 체결 요구에 나선 ‘한전 발전노조’가 기습시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판 명동성당’으로 불렸던 봉은사에 대해서는 일단 한숨 돌린 분위기다. 서울청 관계자는 “명진 스님의 협조 답변이 나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 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간부의 분신 자살 시도와 민노총 창립기념일(11월 11일) 등이 G20 정상회의 시기와 겹치는 데다 민노총이 11일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대 미녀 교도관, 男재소자와 감방서 ‘성관계’ 발칵

    20대 미녀 교도관, 男재소자와 감방서 ‘성관계’ 발칵

    남성 범죄자들이 수감 중인 영국의 한 교도소에 여성 교도관과 재소자의 스캔들이 불거져 발칵 뒤집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릭셔에 있는 HMP온리 교도소에 근무하는 유부녀 지젤 우드포드(28) 교도관이 지난 2월부터 재소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들통 났다. 강도를 저질러 4년 째 복역 중인 조나단 포레스트(21)의 감방에서 우드포드와 주고받은 러브레터가 발견되면서 두 사람의 은밀한 관계가 드러난 것. 재소자들은 “교도소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았다. 다른 교도관의 눈을 피해 두 사람이 포레스트의 감방에서 사랑을 나눴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교도소 측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조사반을 꾸린 한편, 3주 전 우드포드를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교도관과 남성 재소자의 은밀한 스캔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한 여성 교도관이 수감자와 밀애를 즐기다가 발각됐고 한 여성 교도관이 남자친구가 복역 중인 교도소로 일부러 전근을 왔다가 들통이 나는 등 총 5명이나 재소자와의 스캔들로 일터를 떠났다. 여성 교도관들이 잇따라 성추문을 일으키자 영국의 교도소의 기강해이 및 교도관들의 자질논란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영국의 교도관 연합회(POA)는 “교도관 채용 과정을 더욱 까다롭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교도관들의 책임감과 투철한 직업의식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진=지젤 우드포드와 조나단 포레스트(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헤어짐도 기술이 필요하다

     롯데의 포스트시즌은 올해도 허무하게 끝났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3년 연속 탈락했다. 이번에는 2연승 뒤 내리 3패였다. 팬들은 실망했고 구단은 책임자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단기전에 약하다.”, “우승에는 부적합한 감독이다.”라는 비난도 일리가 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시리즈 내내 상대 분위기를 끊고 흐름을 찾아오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한국야구에 맞지 않는 감독이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서 탈락한 감독이라면 자리 지키기가 힘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롯데는 감독을 교체했고, 그것 자체는 구단 경영진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테다.  왜 조금 더 지켜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은 가능하다. 로이스터 전 감독의 실험은 진행 중이었다. 시즌 막판, 롯데 선수들은 “이제야 로이스터 야구를 알 것 같다.”고 했다. 로이스터의 야구는 가르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고민하게 한다. 로이스터는 선수들에게 직접 싸우고 느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No Fear’다. 그러는 사이 선수들은 놀랄 만큼 성장했다. 두려움을 버렸고 스스로 이기는 법을 깨쳐갔다.  포스트시즌 실패도 로이스터식 야구 때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다. 한 야구인은 “롯데는 정규시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포스트시즌을 돌파하려 했다. 단점을 억지로 메우려는 것보다 현명한 판단으로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홍·대·갈’ 트리오가 부상과 출장정지로 좋지 않았다. 로이스터의 인터뷰대로 이들이 클러치 히팅만 해줬다면 롯데는 롯데답게 이겼을 테다. 그게 안 됐고 롯데는 그들의 야구를 못했다. 로이스터에게 필요했던 건 ‘단기전을 치르는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나간 얘기일 뿐이다. 구단은 모든 것을 고려해 선택을 했을 것이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다른 요소들도 감안했을 테다. 거기에 딴죽을 걸 수는 없다. 문제는 헤어지는 과정이다. 잘 헤어져야 했다.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많은 롯데팬이 로이스터를 사랑했다. 지난 8월 연임지지 광고까지 나왔다. 어찌 됐든 팬들과 가까웠던 감독이다. 그렇게 상처줘서는 안 되는 거였다. 상처는 로이스터만이 아니라 팬들도 나눠 가지게 되어 있다. 더구나 롯데는 안 좋은 이별의 전례를 많이 가진 팀이다. 최동원-김용철-마해영이 모두 그렇게 팀을 떠났다. 불과 몇년 전 양상문 전 감독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해고됐다. 모두 뒷맛이 좋지 않았다. 성적과 팬심이 함께 흔들렸다. 물론 내년시즌 기대 이상 성적이 나온다면 조용히 묻힐 수도 있다. 그러나 속에 난 상처는 오래가고 은근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헤어짐도 기술이 필요하다

    롯데의 포스트시즌은 올해도 허무하게 끝났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3년 연속 탈락했다. 이번에는 2연승 뒤 내리 3패였다. 팬들은 실망했고 구단은 책임자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단기전에 약하다.”, “우승에는 부적합한 감독이다.”라는 비난도 일리가 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시리즈 내내 상대 분위기를 끊고 흐름을 찾아오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한국야구에 맞지 않는 감독이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서 탈락한 감독이라면 자리 지키기가 힘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롯데는 감독을 교체했고, 그것 자체는 구단 경영진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테다. 왜 조금 더 지켜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은 가능하다. 로이스터 전 감독의 실험은 진행 중이었다. 시즌 막판, 롯데 선수들은 “이제야 로이스터 야구를 알 것 같다.”고 했다. 로이스터의 야구는 가르치지 않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고민하게 한다. 로이스터는 선수들에게 직접 싸우고 느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No Fear’다. 그러는 사이 선수들은 놀랄 만큼 성장했다. 두려움을 버렸고 스스로 이기는 법을 깨쳐갔다. 포스트시즌 실패도 로이스터식 야구 때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다. 한 야구인은 “롯데는 정규시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포스트시즌을 돌파하려 했다. 단점을 억지로 메우려는 것보다 현명한 판단으로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홍·대·갈’ 트리오가 부상과 출장정지로 좋지 않았다. 로이스터의 인터뷰대로 이들이 클러치 히팅만 해줬다면 롯데는 롯데답게 이겼을 테다. 그게 안 됐고 롯데는 그들의 야구를 못했다. 로이스터에게 필요했던 건 ‘단기전을 치르는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나간 얘기일 뿐이다. 구단은 모든 것을 고려해 선택을 했을 것이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다른 요소들도 감안했을 테다. 거기에 딴죽을 걸 수는 없다. 문제는 헤어지는 과정이다. 잘 헤어져야 했다.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많은 롯데팬이 로이스터를 사랑했다. 지난 8월 연임지지 광고까지 나왔다. 어찌 됐든 팬들과 가까웠던 감독이다. 그렇게 상처줘서는 안 되는 거였다. 상처는 로이스터만이 아니라 팬들도 나눠 가지게 되어 있다. 더구나 롯데는 안 좋은 이별의 전례를 많이 가진 팀이다. 최동원-김용철-마해영이 모두 그렇게 팀을 떠났다. 불과 몇년 전 양상문 전 감독도 비슷한 과정을 통해 해고됐다. 모두 뒷맛이 좋지 않았다. 성적과 팬심이 함께 흔들렸다. 물론 내년시즌 기대 이상 성적이 나온다면 조용히 묻힐 수도 있다. 그러나 속에 난 상처는 오래가고 은근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내하도급 금지땐 기업경쟁력 약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28일 “‘사내 하도급을 금지하고 원청업체가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공동성명에서 “노동계의 사내 하도급에 관한 주장은 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일자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세계적 기업들은 사내외 하도급으로 생산의 전문화와 기능 분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내 하도급 문제는 노사관계 영역이 아니고, 개별 기업 간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하도급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라면서 “노동법이 아닌 경제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이어 “최근 불거진 사내 하도급 문제는 법원에서 확정 판결된 것이 아닌 데다 모든 사내 하도급 관계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사안도 아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동계가 이를 투쟁의 장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에서 사내 하도급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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