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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중요한 결정은 중년에게 맡겨라”

    그들은 오나가나 퇴물 취급받기 일쑤다. 직장에서는 단물 빨린 껌 신세로 해고 위협에 노출되고, 집에 돌아오면 다 커버린 자식놈들이 말 안 통한다며 문 걸고 입 다문다. 게다가 기억력은 점점 깜빡깜빡해진다. 자동차 열쇠 손에 쥐고서 열쇠 찾는다며 여기저기를 뒤지곤 하니 가끔 스스로도 불안할 때가 있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다. 중년의 뇌는 쇠퇴하며 그 인지 기능은 20대보다 못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미국 뉴욕타임스 의학전문기자 바버라 스트로치는 이러한 통념을 뒤집으며 선언하듯 외친다. “가장 중요한 결정은 중년에게 맡겨라. 패턴 인지, 어휘, 귀납적 추리, 공간 감각에서 최고 수행력을 보인 사람들은 중년이다. 그들의 뇌를 능가하는 것은 없다.”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김미선 옮김, 해나무 펴냄)는 중년 예찬론, 더욱 구체적으로는 ‘중년의 튼튼한 뇌 예찬론’이다. 스트로치 역시 책을 쓰던 당시 56세였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경험의 축적-흔히 지혜로 표현되는-과 같이 실체 모호한 주장이 아니라 과학적 연구 조사 결과물로 뒷받침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연구팀은 1956년부터 40년 넘게 ‘시애틀 종단연구’를 진행했다. 20~90세의 남녀를 대상으로 ▲어휘 ▲언어 기억 ▲지각 속도 ▲계산 능력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 등 6개 범주에 걸쳐 똑같은 조사를 7년 간격으로 벌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다른 어떤 나이대보다도 40~60대, 이른바 중년에 최고의 수행력을 보여줬다. 흔히 가장 좋을 것으로 여겨지는 20대 성적표보다 훨씬 좋다. 특히 어휘, 언어 기억, 공간 정향, 귀납적 추리 등 네 범주에서는 월등한 수행력을 보였다. 심리학자인 셰리 윌리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지능에 관한 순진한 이론들과 달리, 고차적인 인지능력 발달 면에서 청년기는 절정기가 아니며, 중년 사람들은 본인의 25살 때보다 더 뛰어난 수행력을 보여줬다.”고 발표했다. 책은 자원 봉사, 이웃과 친교 등 사회적 활동이 중요하고, 외국어 또는 악기 연주를 배우는 등 끝없이 새롭게 ‘인지의 달걀’을 일깨워 주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결론짓는다. 중년의 그들을 옷 벗겨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그들의 에너지와 지혜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앞서 뛰어난 뇌를 가진 중년, 그들의 자각과 자신감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내하청 2년이상 근무땐 파견근로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조립라인에서 2년 넘게 근무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에 대해 ‘파견 근로자’로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행정3부(부장 원유석)는 10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의 파기 환송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대차가 최씨가 속한 하청업체 근로자의 작업량, 휴게시간, 방법, 작업속도 등을 직접 지휘하고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내린 사실이 인정된다.”며 “최씨는 현대차의 직접 노무 지휘를 받는 파견근로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최씨가 현대차의 직접 지휘를 받는 파견 근로자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내린 중노위의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사내하청업체에 20 02년 입사한 최씨는 노조활동 등을 이유로 해고되자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라며 자신이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는 취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사내하청은 근로자 파견이 아닌 도급에 해당한다며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7월 ‘작업명령이 사내하청업체 현장관리인을 통해 이뤄졌더라도 사실상 현대차에 의해 통제됐던 점 등에 비춰보면 최씨는 현대차의 노무지휘를 직접 받는 파견근로자라고 할 수 있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법원 상고와 헌법재판소 헌법소원을 통해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내하청도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

    사내하청근로자도 2년 이상 근무했다면 정규직으로 봐야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3부(이대경 부장판사)는 10일 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소송의 파기 환송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씨가 소속한 하청업체 근로자의 작업량이나 방법, 일의 순서 등을 현대차 직원이 직접 지휘하고 구체적인 작업 지시를 내린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최씨는 현대차의 직접 노무 지휘를 받는 파견근로자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직접고용 간주 규정에 따라 최씨와의 근로관계가 성립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사업장 출입을 봉쇄해 최씨를 해고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를 최씨의 사용자로 볼 수 없다는 전제에서 내린 중노위의 재심 판정은 취소된다.  반면 재판부는 사업주가 파견근로자는 2년 초과해 사용하면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한 옛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6조 3항이 위헌이라며 현대차가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기각했다.  최씨는 현대차 울산공아의 사내하청업체에 2002년 입사했으며, 노조 활동 등을 이유로 해고되자 원청회사인 현대차가 실질적인 고용주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사내하청은 근로자 파견이 아닌 도급에 해당한다며 원고 패소판결했지만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한택수 등 4인으로 압축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한택수 등 4인으로 압축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한택수(61) 국제금융센터 이사장 등 4인으로 압축됐다.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강만수 대통령 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유력 후보 중 한명인 류시열 현 회장 대행은 후보를 고사했다. 신한금융은 8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특별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 특위위원 9명이 1인당 후보 4명씩을 추천해 1차 후보군 26명을 10명으로 압축한 뒤 4명의 후보군을 선별했다. 최종 후보군에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한택수 이사장을 비롯해 김병주(72) 서강대 명예교수, 한동우(62)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66) 전 신한금융 사장이 포함됐다. ●14일 단일후보 결정… 물밑경쟁 치열 오후 2시에 시작해 5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특위는 1시간 30분 만에 후보군 압축을 끝냈다. 류 회장 대행이 후보군에서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류 회장 대행의 후보 고사에 대해 “아주 숙연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류 회장 대행이 자신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해 “로펌 검토 결과 법률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은 “도덕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류 회장 대행이 73세로 고령이라는 점도 부담이 됐다. 류 회장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이도 많고 직무대행을 맡을 때부터 새 회장을 잘 뽑고 나가는 게 임무라고 말해 왔다.”고 밝혔다. 최종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오는 14일까지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크게 보면 관료 출신인 한택수 이사장과 사외이사 출신인 김병주 교수, 사내 출신인 한동우 전 부행장과 최영휘 전 사장의 구도다. 성향상으로는 라응찬 전 회장과 가까운 인사와 신상훈 전 사장과 가까운 인사가 2명씩 안배됐다. 재일교포 주주의 지지를 받는 한택수 이사장과 라 전 회장이 해고했던 최 전 사장은 표면적으로 라 전 회장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이사회 내부는 현재 류 회장 대행을 포함해 친(親) 라응찬 전 회장 성향 이사와 친(親) 신상훈 전 사장, 중립 성향의 이사들이 포진돼 있어 누가 차기 회장으로 낙점될지는 아직 안갯속이다. 게다가 신한사태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내부 출신을 회장으로 내세워 사태 수습에 나서자는 주장도 있다. ●강만수는 어디로? 한편 이날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언급되지 않았음에도 강만수 위원장의 거취는 여전히 공직사회와 금융계의 관심거리다. 신한·산은·우리·하나지주 회장으로 거론되어 온 강 위원장은 최근 측근들에게 은행 회장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일 후보 추천 등의 추대 형식이 이뤄지면 은행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지런해도 해고?…15세 신문배달 소년 황당사연

    부지런한 것도 잘못? 신문배달을 하는 영국의 15세 소년이 아침 일찍 신문을 돌렸다가 해고위기에 놓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샘 그린 제프리라는 이 소년은 얼마 전 새벽 자신의 일터로 나와 새벽 6시 45분부터 신문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소년이 7시도 안된 새벽에 신문을 배달한다는 주민의 신고를 접한 법원 측은 신문판매소와 소년에게 일자리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16세 이하 미성년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영국의 미성년자 고용법이 문제였던 것. 샘은 7시부터 일할 경우 학교 등교시간을 맞출 수 없어 15분 일찍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결국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샘은 “이 일은 내게 매우 중요하며 학교도 게을리 할 수 없다.”면서 “13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이 일을 시작했는데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니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법원의 연락을 받은 샘의 부모도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켜 법원에서 전화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이가 너무 부지런해서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기는 처음”이라면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법원 측은 “샘의 부모는 자식에게 일의 가치를 깨닫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매우 지지할만한 행동”이라면서도 “현재 법률상 샘은 7시 이후부터 일을 시작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정부가 샘의 사례를 계기로 현재 법률 개정을 논의중에 있다.”고 교육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키작다고 나이트서 퇴출…158cm 女 11억원 소송

    키작다고 나이트서 퇴출…158cm 女 11억원 소송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일하던 나이트클럽에서 퇴출된 전직 여성 바텐더 2명이 고용주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린제이 로한, 마돈나 등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패션계 종사자들이 주로 찾는 미국 뉴욕의 유명 나이트클럽이 최근 소송에 휘말렸다고 폭스뉴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건 지난여름까지 이곳에서 바텐더로 일했던 레이 파이렉스(24)와 스테파니 재거스(27). 두 사람은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나이트클럽 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장에서 각각 키가 160cm와 158cm인 렉스와 제거스는 “지난여름 나이트클럽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한 뒤 ‘패션모델처럼 마르고 키가 크지 않은 일부 종업원들을 클럽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퇴출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이트클럽 측에게 100만달러(11억 17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변호사 리처드 로스는 “두 사람이 키가 크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신체적인 이유로 이들을 해고하는 건 명백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나이트클럽 측은 “해고 당시 두 사람의 업무 평가가 좋지 않았다.”고 해고 사유가 신장 때문만은 아니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 파이렉스와 제거스는 “지난 여름 전까지만 해도 클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클럽에서 우리를 그만두게 하려고 고의적으로 낮게 평가했다.”고 반박했다. 사진=레이 파이렉스와 스테파니 재거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긴 연휴’ 귀갓길 분산...고속도로 대체로 원활

    설 연휴 나흘째인 5일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는 귀갓길에 나선 차량이 다소 몰렸으나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긴 연휴로 차량이 분산된 덕에 평소 주말 수준을 유지하거나 평소보다 통행량이 적은 상태라고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분기점~남사정류장 부근 5km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서평택 부근 3km 구간, 서평택분기점~발안 7km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휴게소부근~호법 부근 14km 구간과 덕평 부근 2km 구간에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도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우회도로인 1번 국도 수원터미널~북수원 나들목 6㎞구간과 3번 국도 이천사거리~곤지암 나들목 16㎞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 대부분 구간과 고속도로 하행선은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동홍천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에서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는 청원나들목~청원분기점, 영동나들목~금강휴게소 등 서울방면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30-40㎞의 속도를 내는 등 정체현상을 빚었으나 대부분 구간은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다. 청원~상주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충북지역 대부분 구간에서도 지·정체 현상 없이 순조로운 귀경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부산 톨게이트 주변 양방향은 평소 주말보다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남해고속도로에서도 부산 쪽 지수~함안 19㎞ 구간만 정체현상을 빚을 뿐 다른 구간은 차량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다. 울산에서도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내로 들어가거나 외곽으로 빠져나간 차량이 2만5천여대로 평소 주말보다 통행량이 적었다. 반면 전북지역 고속도로 곳곳은 시간이 갈수록 지·정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김제 나들목~동군산 나들목 11.5km 구간과 부안 나들목~서김제 나들목 13.3km, 선운산 나들목~줄포 나들목 9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도 상행선 김제 나들목~서전주 나들목~삼례 나들목의 18km 구간에서도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고속도로 동군산에서 서서울까지의 소요 시간은 현재 5시간30분가량으로 평소의 2시간30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최찬흥 변우열 황봉규 백도인 민영규 이유진 김근주) youngkyu@yna.co.kr (끝)
  • “야한 농담에 그만”…해고 당한 간호사

    “야한 농담에 그만”…해고 당한 간호사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하는 소식이 있어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런던 중앙 미들섹스 병원의 한 선임 간호사가 재미삼아 말한 야한 농담으로 해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간호사 라우라 보워터(34). 그녀는 자신의 동료에게 “벌거벗은 환자 위에 올라탔었다.”는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녀의 농담은 삽시간에 과장되면서 퍼졌고 그만 병원 고위 관계자의 귀에까지 들어가 해고 통보를 받고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성적인 농담으로 파문을 당한 해당 간호사는 자신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소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우라 보워터는 재판에서 자신의 농담이 와전됐다고 주장하며 “몇 달 전,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발작에 주사 놓을 수 없어 포기하려 했고 난 환자를 제압하려고 그의 몸 위에 올라탔었다.”고 해명했다. 보워터의 주장을 따르면 그녀는 당시 발버둥치는 환자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그의 등 뒤에 올라타 발목 부위를 붙잡았을 뿐이다. 보워터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 12시간 교대 근무라는 힘든 일에도 자신의 업무를 훌륭히 소화해왔지만, 이번에 발생한 사소한(?) 사건으로 연봉 2만5000파운드(한화 약 4500만원)짜리 직업에서 해고됐다. 이에 대해 항소 법원 판사 번턴은 “보워터의 발언이 많은 사람에게 농담으로 치부된 것을 미루어 보아 그녀가 직업을 잃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하지만 해당 간호사에게도 25%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판결로 전직 간호사 보워터는 불공정 해고에 대한 지급분 결정을 위해 처음의 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쌍용車 前노조지부장 징역3년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27일 정리해고에 반발해 공장 점거농성을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기소된 쌍용자동차 전 노조지부장 한상균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노조 간부 21명에 대해서도 징역3년~1년 6월에 집행유예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한씨는 정리해고에 맞서 2009년 5∼8월 중 77일간 쌍용차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경찰 진압에 맞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는 “해고로 인한 상실감은 이해돼도 폭력으로 주장을 관철하려 한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며 징역 4년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모의총기 소지 혐의를 무죄로 판단,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죽이러 갑니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죽이러 갑니다’

    엄 사장 가족이 교외의 별장으로 피크닉을 떠난다. 수다 떠는 아내, 매형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려는 처남, 철딱서니 없는 딸과 아들을 이끌고 다니면서도 엄 사장은 골목대장인 양 신이 났다. 백숙을 시켜 놓고 한참 휴식을 즐기려던 그때, 정체불명의 사내가 나타나 그들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해고노동자 김씨라고 밝힌 사내는 엄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는데, 엄 사장은 도리어 정말로 열심히 살았는지 묻는다. 이에 격분한 김씨는 그들을 지독한 곤경으로 내몰며 “열심히 해도 안 되지 않느냐.”고 따진다. 살아 보려 발버둥치다 허약한 실체만 낱낱이 드러내는 가족 앞에서 김씨는 의도했던 바를 거의 이루기 직전이다. 그러나 백숙 배달부가 도착하면서부터 상황은 반전을 맞는다. 박수영은 독특한 단편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적의 핵 공격을 소재로 삼았으나 중산층 가족의 해체로 결말 짓는 ‘핵분열 가족’, 중산층에 진입하려는 가족의 열망을 동물 학대의 공포와 연결한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에서 그랬듯이, 지난 20일 개봉한 ‘죽이러 갑니다’도 전면에 배치했던 주제를 주변으로 슬쩍 밀어두는 기이한 작전을 되풀이한다. 노동자가 꾀한 복수의 드라마가 극 중반에 도달하기도 전에 어처구니없이 주변화되고, 영화는 액션·무협·게임·코미디·스릴러가 뒤섞인 세계로 새롭게 뛰어든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앞뒤 전개 사이에서 관객은 (혹시 있을까 싶은) 논리적 연결을 구하느라 진땀을 빼야 한다. 그러므로 기가 막힌 지경에 빠진 엄 사장 일가족과 갈피를 못 잡는 관객은 마찬가지 입장에 놓인 셈이다. 박수영의 영화들은 넓게 보아 ‘소프트한 아나키즘’의 영향 아래 있다. 권력 시스템에 도전하거나 혁명적 노선을 취하는 대신, 그의 영화는 현대를 사는 개인들이 삶을 지탱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그런 이유에서인지 극 중 인물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공권력에 기대지 않는다). 박수영의 눈에 현대인의 생활과 자유를 통제하고 억압하는 가장 거대한 권력은 국가가 아니라 ‘부르주아의 삶을 획득하고 지키려는 욕망’이다. 그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들이 괴물의 형상으로 변하면서 만들어내는 끔찍한 풍경화가 바로 박수영의 영화이며, 박수영은 익숙해야 할 풍경을 낯설게 보여줌으로써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할) 신선한 공포에 도전한다. 또한 형식에 있어서도 지배적이고 관습적인 스타일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나기를 시도해 영화의 형식과 내용이 어긋나지 않도록 배려했다. 박수영은 두 번째 장편영화인 ‘돌이킬 수 없는’이 데뷔작 ‘죽이러 갑니다’에 앞서 개봉되기를 원했다 한다. ‘죽이러 갑니다’가 자칫 막가파 영화로 낙인 찍히지 않으려면 좀 더 웰메이드한 ‘돌이킬 수 없는’을 먼저 선보이는 게 낫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어쨌든 아직까지 박수영의 영화에 대해 드는 생각은 ‘작은 머리와 과다한 몸짓에 가깝다’는 것이다. 무정부주의자의 한낱 부질없고 난폭한 상상에 그치지 않으려면, 박수영은 자기 영화를 좀 더 갈고 닦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거친 만듦새를 지적한 비판보다 치기어린 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존재들이 억압과 분절과 소외에 허덕이는 지금, 나는 박수영의 영화가 언젠가 진정한 아나키스트의 아름답고 조화다운 영역에 닻을 내리길 바란다. 영화평론가
  • “공기업 선진화 명목 감원은 위법”

    경영상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라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5부(부장 문용선)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이모씨가 공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체적인 수익 기반을 갖고 있었고, 연평균 1500억원에 이르는 당기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경영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의 근본적 목적은 인원 감축이 아니라 경영 효율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고, 인원 감축을 하지 않으면 장래에 경영상 위기가 올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직권면직 이후 받지 못한 16개월치 임금 1억 2151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2009년 7월 직권면직됐다. 당시 정부는 2008년부터 공공기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108개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공사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정원을 933명에서 831명으로 조정하기로 하고 일부 직원을 명예퇴직시키거나 직권면직했다. 이씨는 ‘직권면직될 사유가 없는 데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실질적으로 정리해고에 해당한다’면서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뺏고 뺏기는 G2 산업스파이 전쟁

    뺏고 뺏기는 G2 산업스파이 전쟁

    지난해 7월 미국 수사당국이 한 부부를 산업스파이 혐의로 구속했다. 아내는 2000년 GM에 입사한 뒤 2003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에 참여했지만 2년 뒤 핵심기술이 담긴 문서 수천건을 무단으로 복사하다 적발돼 해고됐다. 남편은 회사를 세운 뒤 아내가 빼돌린 이 하이브리드 기술을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12월에는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방사선 경화 반도체를 빼돌리려 시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뭘까. 중국계 미국인이 범인이고, 미국의 첨단기술을 빼돌렸다는 점이다. 용의자들의 배후에는 모두 중국이 있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 관련 위성사진 공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상업정보회사 스트래트포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미국 기술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중국 산업스파이가 모두 11명이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스파이 적발 건수는 2000년 이전에는 연평균 1건에 불과했다. 그 뒤로도 2007년까지 매년 1~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는 해마다 7건 이상씩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중국이 산업스파이 활동을 강화한다는 측면과 함께 미국 수사당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적발된 사건들 가운데 10건은 암호화장비, 휴대전화 핵심부품, 스텔스전투기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칩 등 각종 첨단기술 획득과 관련됐다. 듀폰, 다우케미컬, 모토롤라, GM, 포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대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 최근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젠20을 공개했을 때 일각에서는 디자인이 미국의 F22와 유사한 점을 주목했다. 스트래트포는 지난해 산업스파이 두 명이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개발에 참여하는 BAE시스템의 항공우주 관련 마이크로칩을 훔치려다 구속된 사례를 언급하며 “추측이지만 중국 정부의 젠20 개발에 산업스파이들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2007년 11월 미국의 초당적 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군은 빠르게 군 현대화를 이루고 있고 산업 스파이는 지속적으로 새 기술을 중국 기업들에 주고 있다.”며 기술유출이 중국 인민해방군 현대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보당국은 외국인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이민 1세대 중국인들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포된 11명 가운데 10명이 이 경우였다. 특히 중국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협박하거나 포섭 대상자를 직접 위협하는 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영어로 된 보고서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다 중국에 포섭된 미국인 학생 글렌 슈라이버가 그런 경우다. 그는 중국 정보요원이 시킨 대로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에 지원하려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7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FBI에 체포돼 유죄를 인정한 뒤 4년형을 선고받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5초에 100원’ 미터기 조작 의혹

    ‘5초에 100원’ 미터기 조작 의혹

    “그날 밤 10시 30분쯤 서울 무교동에서 택시를 탔더니 미터기에는 벌써 3600원이 찍혀 있었고, 시속 10㎞ 정도로 5초만 가도 100원씩이 오르더라고요. 그렇게 삼청동까지 4분 정도를 가는데 요금이 무려 7900원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 새해를 맞아 신년모임을 가진 뒤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탄 김수영(30·서울 정릉동)씨는 ‘미친 듯이’ 오르는 미터기 요금을 보고 놀라 황급히 내렸다. 그는 “미터기가 조작된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19일 택시업계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택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미터기 조작’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며 인터넷 등에서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물론 택시업계에서는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한다. 한 택시업체 관계자들은 “앞 승객이 내린 후 ‘빈차’ 버튼을 누르지 않아 그랬을 것”이라며 “공인 품질시험소에서 납으로 봉인한 미터기를 뜯어 조작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장 취재결과, 미터기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터기를 제조하는 D업체 관계자는 직접 조작시범까지 해 보였다. 택시 미터기를 봉인한 납 부분과 연결된 철사를 니퍼로 끊자 미터기는 금방 분해됐다. 가는 철사 한 토막으로 거리 조작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는 “미터기를 봉인한 4곳 가운데 2곳을 뜯어내 차량에서 분리한 뒤 감속기 창 커버를 손으로 돌려 뺀 다음, 가는 철사를 넣어 스위치를 건드리면 기본요금 2㎞구간을 1900m 등으로 바꾸는 식으로 요금 구간을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조작 후 다시 봉인을 묶어두면 손님들이 눈치챌 수 없을 만큼 감쪽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택시미터기를 조작하는 행위는 운행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23조 위반)에 처해지게 된다. 그러나 지자체가 1년에 2회 실시하는 점검에서 미터기 조작 여부는 자세히 살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업체 관계자들은 “미터기가 고장났을 때에만 수리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자동차생활과 관계자는 “지난해 택시 16만 1423대의 미터기를 점검한 결과, 2877대(1.78%)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미터기 조작은 없었고 모두 단순 봉인 탈락이었다.”고 밝혔다. 또 적발되더라도 기사의 처벌 및 해고 여부는 업체 자율에 맡겨져 있어 행정력이 미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서울시 교통지도과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택시 미터기를 조작했다고 밝혀진 사례는 단 1건이었는데, 이마저도 벌금 100만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택시 업체와 지자체의 대대적인 확인 점검 및 단속이 없으면 택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피해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터기 조작이 의심되면 운송회사 이름과 택시 번호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글 사진 이영준·최두희기자 dh0226@seoul.co.kr
  • 신대식 前 대우조선 감사실장 남상태사장 등 “업무방해” 고소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이 회사 전·현직 임원 6명을 업무방해와 위증,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씨는 고소장에서 “남 사장 등이 2008년 9월 이사회 등 결의 없이 감사실을 폐지하고 감사실장을 징계·해고한 것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비리를 파헤치는 직무에서 배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 사장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무원노조 불편한 동거 언제까지…

    공무원노조법 시행 5주년을 맞았지만 공무원 노조 간의 불편한 동거는 현재 진행형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 등 99개 공무원 노조 가입자 수가 16만 1753명(조직률 54.1%)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에 소속된 4만여명은 아직 노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들을 ‘법외단체’(공무원노조법에 의한 노동조합이 아닌 공무원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불편한 동거는 2009년 10월부터 시작됐다. 고용부는 2009년 10월 20일 옛 전공노에 노조가 아닌 ‘법외단체’임을 통보했다. 해직자 6명이 조합원으로 활동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009년 10월 옛 전공노는 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과 통합해 전공노로 새롭게 출범했지만, 옛 전공노 4만명은 노조원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후 고용부는 해직자가 여전히 활동한다는 이유로 전공노의 설립 신고서를 2009년 12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 반려했다. 전공노는 바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7월 23일 1심에서 각하됐다. 서울고등법원에 다시 제기한 항소심 결과는 올해 2월 16일에 나온다. 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기각될 확률이 높다. 전공노 관계자는 “고용부는 전공노의 강령에 정치·통일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과 해고자가 조합원으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끝없는 평행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릎에 여친 앉히고 운전한 버스기사 논란

    무릎에 여친 앉히고 운전한 버스기사 논란

    미국의 한 버스 운전기사가 여자 친구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사고 있다. 미국 FOX 뉴스 등 외신들은 현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버스 운전기사가 여자 친구를 무릎에 앉히고 운전을 해 논란을 사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 티모시 카펜터는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여자 친구와 말다툼을 한 뒤 화해의 차원에서 무릎에 잠시 앉기를 권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카펜터의 적절치 못한 행동에 불만을 품은 다른 승객이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시 운송업 대변인은 “실업자로 넘쳐나는 요즘, 좋은 직장을 가졌으면 그에 맞는 근무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지 운송 노조는 “일자리를 빼앗길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다.”며 “카펜터는 과거에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훌륭한 운전기사”라고 항변했다. 한편 티모시는 30일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지만, 당국은 해고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상복지 공방] 민주, 이번엔 주거·비정규직 복지

    [무상복지 공방] 민주, 이번엔 주거·비정규직 복지

    민주당이 무상복지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동문제와 주거복지 문제도 쟁점화할 기세다. 손학규 대표가 최근 노동현장을 잇따라 찾아 비정규직·정리해고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가 하면 당 전·월세특위는 주거 복지 대책을 내놓았다. ‘복지’에 이어 노동 문제까지 아우르는 민주당의 광폭 행보는 수권정당 도약과 이슈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특히 노동 문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분야라 향후 야권연대 과정에서 진일보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복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향한 ‘미래 과제’라면 노동은 현 정권의 ‘반노동자성’을 부각하는 ‘현재 과제’라는 측면도 강하다. 손 대표는 14일 대규모 정리해고 결정으로 농성 중인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노조원들을 격려 방문했다. 그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에서 “한진중공업 사측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정리 차원이라고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한진중공업을 필리핀 수비크만으로 옮겨가기 위한 구조조정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오늘의 한진중공업이 있기까지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서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집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인천 부평의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을 찾았다. 당 전·월세 특위에서는 임대차 보호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계약 갱신 시 전세보증금 인상폭을 최대 5%까지로 제한한 ‘전세보증금 5% 상한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민주당표 복지’를 둘러싼 비판이 거세다. 한나라당은 연일 ‘복지 포퓰리즘, 위장복지’라 공격하고 당내에서도 복지 재원 마련을 놓고 고개를 젓고 있다.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인 강봉균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이 ‘저 사람들에게 정권을 줘도 되겠구나.’고 해야 표에 도움이 되지, 괜히 실현 가능성도 없는 것을 (얘기해) 재정을 또 흐트러뜨리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면서 “복지 확대를 얘기해도 재원조달 가능성 범위 내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경제 전문가들과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복지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배용준, 드림하이 퇴장? … “재출연 조율중”

    배용준, 드림하이 퇴장? … “재출연 조율중”

    한류스타 배용준이 ‘드림하이’ 떠날까. 11일 KBS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극본 박혜련, 연출 이응복 김성윤) 4회분에서 기린예고이사장 정하명(배용준 분)은 특채 3인방과 강오혁 선생(엄기준 분)에게 거대한 숙제를 남긴 채 뒤돌아섰다. 정하명은 귀국하자마자 신입생 오디션을 위해 유례없던 특채생, 정체불명 기간제 교사 채용, 면직 위기의 불량 교사 해고 유보 등 파격적인 결정을 내려 기린예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놓은 인물. 특히 고혜미(배수지 분)를 오디션에서 탈락시키고 뚱보 김필순(아이유 분)이 예뻐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는 등 매회 심중을 예측할 수 없는 결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해줬다. 하지만 만남은 잠깐이었다. 배용준은 ‘드림하이’에 특별출연했던 만큼 4회에서 뒷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욘사마 가지 마라” “배용준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위해 정하명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며 “이제 정말 출연 안하는 거냐?”라고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배용준 소속사 관계자는 당일 서울신문NTN과 전화통화에서 “배용준이 ‘드림하이’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조율 중이다”라며 “드라마 대본이 마지막까지 나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한편 ‘드림하이’ 4회분은 시청률 13.8%(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해 지난 3일 첫 방송된 이래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키이스트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김여진, 홍대 총학회장에 위로편지 화제

    김여진, 홍대 총학회장에 위로편지 화제

    배우 김여진이 홍익대 총학생회장 김용하 씨에게 쓴 편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여진은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너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날 김여진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이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 찾아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진는 김용하 씨에게 “이름도 못 물어봤다. 잘생겼더라”라고 운을 떼며 “한쪽에서 국이 넘치지 않게 보고 있다가 네가 어머님들과 나누는 얘길 들었다”고 대화 내용을 옮겼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 씨는 “어머님들 도와드리고 싶다. 하지만 난 ‘비운동권’이라고 해서 뽑힌 사람이다. 나를 뽑아준 학생들은 어머님을 돕는 건 돕는 거지만 자신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건 싫어한다. 학교가 외부 사람들로 채워지고 투쟁적인 분위기가 되는 거 싫어한다. 그런 학생들이 날 뽑아줘 회장이 된 거다”며 “돕고 싶다. 그렇지만 그 전에 외부 사람들은 나가줬으면 한다. 현수막 등은 학습 분위기를 저해한다. 치워주시라. 그럼 학생들과 뜻을 모아 어머님들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진은 김 씨의 말을 전하며 “밥 때가 되었으니 밥은 먹으라는 어머님들의 말에 ‘밥 얻어 먹고 외면한다는 말 들을 것 같다’며 다른 사람들이 밥을 먹는 내내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있던 모습에 안타까웠다. 무엇이 널 그렇게 복잡하게, 힘들게 만들었을까? 누구의 잘못일까?”라고 자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나부터 반성한다. 네가 받고 있는 지금의 비난과 책임은 네 몫이 아니다. 어머님들의 시급의 몇 배에 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쓰는 학교당국,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는 학교 당국”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김여진은 “너의 책임도 없다 못하겠다. 학습권과 생존권, 너희의 권리와 보편적 정의 중에 무엇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글 중간에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그래도 네가 지금 짊어진 짐은 부당해 보인다. 네가 받아야 할 몫은 아니다. 너의 입장이 악용된다고 했었지? 넌 지금 악용당하고 있다. 마음이 아팠다. 네가 자리를 뜬 후 목이 멨다. 이제 그만 그 짐 내려놔라. 그리고 꼭 밥 한 번 먹자”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여진이 찾은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3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루 10시간의 노동 시간에도 불구하고 월 75만 원과 하루 식대 300원의 보상을 받았던 이들은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집단 해고 당했으며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사건을 보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 김여진 블로그 서울신문NTN 임영진 기자 plokm02@seoulntn.com
  • 은퇴 이후… 슬기롭게 늙는 경제해법

    은퇴 이후… 슬기롭게 늙는 경제해법

    생명 연장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다.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보건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꿈은 현실로 무르익어 가고 있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들과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은 개인 입장으로는 축복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전 사회적으로는, 안타깝게도 재앙에 가까운 일이다.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다. 출산율은 떨어지며 노동 인구는 줄고, 퇴직 연금 수령 인구는 늘어난다. 보험사들이 노후 대비 재테크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노후 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논리를 설파하는 것도 고령화 사회에 대한 개인의 불안 심리를 노리는 것이다. 이렇듯 고령화 사회 문제의 핵심은 ‘돈’이다.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조지 매그너스 지음, 홍지수 옮김, 부키 펴냄)은 고령화가 초래하는 세계 거시경제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고령화, 그리고 고령화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적 역학 관계 등을 잔잔하면서도 낱낱이 파헤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단위 경제별로 고령화 흐름을 슬기롭게 타고 넘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2007년 미국의 신용경색을 예견한 몇 안 되는 경제학자이면서 USB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경제 고문 등을 맡은 저자는 경제 현장과 학계를 오가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답게 실증 사례를 들며 실사구시적으로 논지를 펼친다. 2050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20억명에 이른다. 세계 인구의 22%다. 또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4세 이하 인구를 능가한다. 이러한 연령구조 변화는 노인 인구를 부양할 젊은 층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사회적, 경제적, 재정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침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데 따른 생산성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정부, 국회 등에서도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기에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함께 높이는 등 고령 인구가 더욱 오래 경제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이민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잠재적 노동력과 기술인력 부족을 상쇄하려 한다. 그런데 잠깐. 생산 가능 인구가 15~64세라고? 한국 사회를 돌아보자. 20대 청년들은 ‘88만원 세대’로서 취업난에 시달리거나 저임금 노동시장으로 내몰리고 있고, 30~40대들은 고용 불안정을 겪으며 정리해고 위험에 놓여 있다. 연장은커녕 55세 안팎의 정년도 위협받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로서 엄연히 존재하는 노동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일시적 출산지원금을 주며 아이를 많이 낳도록 권장해 미래의 노동인구를 늘리는 방식으로 생산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 회의적이다. 게다가 기업 단위 수익 창출을 최고 목적으로 삼는 고용주들은 저임금의 젊은 사람들을 채용하고자 한다. 정부가 법과 제도로 강제하기에 한계가 있다. 정부,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또한 단순한 사회복지 시스템뿐 아니라 교육, 의료, 노동, 환경 등 전체적인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변화가 필요하다. 일본은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매우 높다. 일본의 노동자는 평균 64세에 퇴직한다. 이는 법적 정년보다 5년 늦고, 은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보다 2년 늦다. 일본은 최근 2025년까지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고령자를 사회적 부담으로 여기는 대신 ‘여전히 건강한 노동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다. 물론 ‘정년 연장은 매우 위험한 대처법’이라는 주장도 존재하지만 벤치마킹할 대목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저자 스스로 반론을 제시한 뒤 간단히 일축해 버리는 대목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인구 증가 추세가 진작 안정되거나 줄었어야 한다며 인구 감소 추세를 환영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지나치게 많은 인구를 부양하려면 경제 성장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고 이러한 과도한 경제 활동이 천연 자원을 고갈시켜 지구 생태계를 파괴시킨다고 본다. (그러나) 저출산은 중요한 문제이며 무성장의 덫에 빠지게 되면 위험하다.” 자본주의를 굳이 부정하지 않고서도 인간의 욕망을 줄이고 연대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고령화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음은 애써 상정하지 않았다. 경제학자의 관심 영역 바깥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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