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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기술유출 알고도 상하이車 먹튀 방치”

    우리 정부가 중국 자동차 생산기업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기술 유출 의혹을 사실로 확인하고도 해외 자본의 ‘먹튀’를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2008년 7월부터 11월까지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 외교부 간에 오간 외교부의 대외비 문서를 열람한 결과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에서 손을 떼고 철수하기 직전 우리 정부가 “(상하이자동차의) 분명한 위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중국 측을 압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에서 “상하이자동차 철수 직전까지 쌍용차 기술 유출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매우 격한 외교 공방을 벌였고 우리 정부가 위법 행위를 확인했음을 밝히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이후 외교 채널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자동차는 한달 뒤 쌍용차 철수를 준비해 2009년 1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중국 관리는 우리 정부에 상하이자동차 철수를 통보하며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강압 수사 ▲한국 정부의 비협조 ▲고분고분하지 않은 노동조합 ▲금융기관의 무관심을 이유로 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2005년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됐던 상하이자동차가 인수 4년 만에 철수한 배경에는 그동안 알려진 경영상의 문제보다 정치적 이유가 컸음을 보여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에서는 상하이자동차의 기획철수 의혹과 정부의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심상정 무소속 의원은 ‘상하이자동차’가 정치적 문제로 기획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외교부 대외비 문서에 우리 측 관료도 ‘중국 측 입장을 살펴볼 때 상하이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기술유출 등 목적을 달성하고 우리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한달 뒤 쌍용차로부터 ‘기획 철수’를 한 것”이라며 “상하이차가 기획 철수한 후 뒤처리로 벌어진 사태가 쌍용차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더 큰 외교분쟁을 원치 않아 쌍용차 기술유출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았고, 산업은행은 채권 회수에 급급했으며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쌍용차 노조를 강성노조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상하이차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상하이차에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쌍용차 임직원 전원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정부의 책임공방도 이어졌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야만의 사회인가 보여주는 사건으로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도 “진압작전 당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쌍용차 사태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고, 국가손실이 컸다’고 언급했다.”면서 “그 시점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돌아가신 사람이 7명이다.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타에 가세했다. 반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쌍용차 문제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 문제가 오늘날 사태의 불씨였다.”라며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9년 당시 쌍용차의 자산평가 액수가 1조 3000억원과 8000억원을 왔다 갔다 한다.”며 “이는 정리해고를 정당화하려고 자산가치를 줄여 부채비율이 높아지도록 재무제표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쌍용차의 회계감사를 했던 안진회계법인 측은 “회사가 5000억원 정도 감액을 해서 재무제표를 제출했다.”면서 “당시 경제상황과 회사상황이 미래에 현금을 창출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세트장을 찾은 자리에서 쌍용차 해고자들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많이 다니니, 그럴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잘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이현정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정년 후 재고용에 대한 마음가짐/심경우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기고] 정년 후 재고용에 대한 마음가짐/심경우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최근 우리 사회에는 청년 일자리와 함께 장년세대의 일자리 보장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쟁 심화와 기술발전으로 인해 고용 없는 성장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어느 계층이건 일자리를 얻고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부당해고나 비정규직 차별시정 등을 주업무로 담당하는 노동위원회에서 관련된 사건을 처리하면서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 있다. 판례와 관련 사례가 축적돼 있는 징계나 정리해고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007년 이후에는 새로운 유형의 부당해고나 차별 사건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정년을 전후한 장년 근로자들의 일자리 문제, 그중에서도 장년 근로자들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업장에서 나타나는 혼선과 갈등으로 인해 접수되는 사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례를 보면 먼저, 노동조합이 회사와 합의해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재고용했지만 이들 근로자가 정규직에 비해 임금과 근로조건에서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다. 물론 노조 위원장이 재고용을 위한 노조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해당 근로자들을 설득하는 모습도 있었다. 또 공기업에서 정년을 마친 뒤 단순노무 업무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장년 근로자가 회사 내 갈등으로 인해 해고된 일도 있다. 관리직으로 일했던 근로자가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사의 지시에 불응해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무수행에 대한 회사의 평가와 이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지 못하는 근로자도 있었다. 새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으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불이익을 받게 된 데 대한 상실감을 명예훼손으로 생각하는 장년 근로자의 케이스다. 정년 후 재고용 근로자들이 제기하는 해고나 차별 문제를 접하면서 작금의 고용불안 시대에 장년근로자들이 보다 명예롭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우선 장년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있고 사회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일 자체에서 보람을 찾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껏 경제적 이유에 중점을 두었다면, 정년 후에는 일 자체를 중시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합리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부당한 처우가 있을 때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하겠지만, 충분한 보수를 받던 안정된 시절과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일해야 할 상황이라면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상하 직원 및 동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과거의 직위와 신분을 벗어나 새 회사와 조화를 이루려는 자세이다. 탈권위주의와 수평화로 특징지워지는 지금의 사회에서 의사소통과 화합은 어느 근로자에게도 필요한 소양이라고 할 것이다. 일 자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 과거의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자세 등이다. 이런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새로 맡은 일의 성과도 높이고 일자리를 더 오래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년 후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에서도 사려 깊은 배려가 요구된다. 가능한 한 근로자의 경험과 능력에 적합한 업무를 부여하고,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업무지시와 협의 시에도 인격적인 고려를 하고, 상하동료 직원 간 소통에도 회사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취업자의 곤궁을 이유로 부당한 처우를 해서는 안되며, 관련 법령에서 인정되는 합리적인 차이 이외에 어떠한 차별적 조치도 취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년 후 재취업 근로자에 대한 부당처우, 차별 사례들은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노사가 그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책임 있게 대처해 나간다면 회사와 근로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정년 후 재취업 성공사례들이 많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장년세대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서 노와 사 모두의 올바른 인식과 대응이 절실하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 둘째주, 네티즌의 이목은 새로 공개된 아이폰 5에 쏠렸다. 애플은 지난 13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존 아이폰보다 더 커지고 얇아진 아이폰5를 공개했다. 처리속도나 그래픽 속도가 배나 빨라졌다는 아이폰5를 국내에서는 12월께나 만나볼 수 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 검거 소식이 2위에 올랐다.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김홍일은 지난 13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55일 만에 검거됐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스캔들은 3위를 차지했다. 13일 일본의 연예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빅뱅의 멤버 승리의 상반신 탈의 사진과 함께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이 실려 관심이 집중됐다. 아직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택시 탑승 시인 사실은 4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를 택시에서 했음을 시인했으나 불출마를 종용하는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과 일본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매입을 위한 예비비 20억 5000만엔 지출을 결정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2척을 센카쿠 해역에 파견해 중·일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관련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번 경기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해 결선 투표 없는 후보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태풍 산바의 제주 상륙 소식은 8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볼라벤급 위력으로 17일 오후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9위는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복귀 소식이 올랐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로 복귀가 확정됐지만, 현재 시기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싸이가 한 인터뷰에서 해고 직원의 복직을 호소한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지난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엘먼트시 당국에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된 수영안전요원 15명의 복직을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美 아이튠즈 음원 1위

    싸이 ‘강남스타일’ 美 아이튠즈 음원 1위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튠즈 세계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의 노래가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지난달 27일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 첫 진입(52위)한 뒤 약 2주 만인 지난 13일 ‘톱 10’에 진입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왔다. ‘강남스타일’은 아이튠즈의 월드와이드 차트(전 세계 아이튠즈 순위를 통합해 집계하는 차트)와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14일 오전 방송된 미국 NBC TV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녹음한 노래가 미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는 아이튠즈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강남스타일’ 음원은 현재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아르헨티나,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18개 국가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싸이는 14일 오전(현지 시간) 방송된 NBC TV의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에 출연해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플라자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뉴욕 시민의 환호를 받았다. 록펠러 플라자에는 공연 전부터 10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초록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싸이는 MC와 게스트에게 말춤을 전수하고 한국어로 “대한민국 최고!”를 외치기도 했다. 싸이는 15일 밤 미국 NBC의 유명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 새 시즌(38시즌)에도 깜짝 출연했다. 싸이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쿠터 브라운은 이날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오늘 밤 방송되는 SNL 프리미어(첫 회)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어보라”는 글을 남기며 싸이의 출연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에는 싸이가 스쿠터 브라운, 팝스타 어셔와 함께 뉴욕의 한 클럽에 나타나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이 영상에서 자신에게 환호하는 한인 팬들을 향해 한국어로 브라운과 어셔를 소개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이 친구(브라운)가 얘기하길 제가 올해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싸이는 다음 주 NBC TV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도 메인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을 만들다 복무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된 미국 엘몬테시 시립수영장 안전요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푸틴, 주연에 연출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두루미와의 비행 등 최근 자신과 야생동물들 간의 극적인 조우 장면이 모두 사전에 연출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고 13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이 스턴트 장면을 방불케 하는 푸틴의 행동 가운데 일부가 기획된 것이라고 발표한 적은 있었지만, 푸틴이 직접 자신의 입으로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은 이날 러시아 볼쇼이 고로드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짜 야생동물과의 만남은 멸종위기 동물들의 현실을 알리려는 것이었다.”면서 “몇몇 스턴트 장면들은 너무 과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송들은 최근 푸틴이 고래를 사냥하는 장면과 TV리포터를 위협하는 야생 호랑이를 생포하는 모습, 멸종위기종인 눈표범과 함께 뛰어노는 화면 등을 방영했다. 특히 지난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푸틴이 직접 어미 두루미로 변장해 시베리아 철새들의 이동을 유인하는 ‘깜짝 쇼’를 벌여 화제가 됐다. 푸틴은 “물론 그 동물들이 사전에 포획된 것을 알고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중의 (환경보호에 대한)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크렘린은 최근 푸틴의 ‘두루미 쇼’를 위한 여행에 동행한 뒤 관련 원고를 잡지에 기고하는 것을 거부해 해고당한 작가 겸 언론인 게센에게 복직을 권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푸틴을 비판하는 소설 ‘얼굴없는 남자 푸틴’의 저자인 게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직접 뽑은 사장 밑에서 더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과 어르신/최광숙 논설위원

    미국 뉴욕에 사는 할머니 스트릭랜드는 한 슈퍼에서 17년간 일했다. 80세인 그는 그동안 회사로부터 ‘최고 판매자상’을 받을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얼마 전 해고되었다고 한다. 회사에 24센트(300~400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발끈한 할머니는 “24센트의 경제적 손실이 해고 사유가 아니라 나이가 든 고령 노동자를 해고하려고 한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80세 노인이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고 법적 투쟁에 나선 것이다. 요즘 노인은 예전의 노인이 아니다. 91세의 할아버지와 74세의 할머니가 식스팩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세상이다. 지난해 6월 향년 104세로 별세한 미국의 최고령 연방판사 브라운은 죽기 3개월 전까지 재판을 진행했다고 한다.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 연방 지방판사로 임명된 그는 지난해 어떻게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죽어서 물러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이는 현실이 됐다. 과거 노인 하면 나이가 든 늙은 사람을 뜻했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인 면에서 기능이 손실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노동현장에서 은퇴해 역할과 소득을 상실했다고 봤다. 나이로는 보통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미국 미네소타주 의학협회에서는 노인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을 늙었고, 배울 만큼 배웠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느낄 때라고 한다. ‘이 나이에 그깟 일은 뭐해.’라고 생각하거나,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젊은이들의 활동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때, 좋았던 과거 시절을 그리워할 때 노인이라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의 정의도 이렇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가 ‘노인’ 명칭을 ‘어르신’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모든 공문서와 공식행사 등에서 어르신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노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첫 조치라고 한다. 어르신 하면 왠지 지혜와 연륜을 가진 어른이라는 뜻이 풍겨져 듣기에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 명칭 하나로 노인들이 존경받거나 대접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소득수준은 OECD 30여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요즘 노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뉴욕의 할머니처럼 일자리라고 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시혜 차원에서 베풀어 주는 무상복지도, 어르신이라고 폼나게 불러주는 ‘립 서비스’도 아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미군기지 한국인노조 첫 파업 강행

    “이제 대학에 들어가는 딸이 있는데 파트타임으로 바뀌면서 학자금 지원 같은 혜택은 꿈도 못 꾸게 됐습니다.” 1993년부터 20년 가까이 주한 미군 기지 내 골프장에서 구매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송모(50)씨. 송씨는 지난 5월 주한 미군 측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통보를 받았다. 골프장이 계속 적자가 나기 때문에 송씨를 비롯한 11명은 12월부터 주당 20시간 일하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라는 통보였다. 송씨는 “일방적 지시에 항의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평소 받던 월급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9일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미군노조)에 따르면 전국 미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 약 1만여명은 당초 예고한 대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45일)이 끝나는 다음 달 8일 이후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금 동결과 감원에 반발해서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한 이래 이들은 단 한 번도 파업한 적이 없었다. 이들이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주한 미군 측 업무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노조에 따르면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를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이 해마다 늘어났지만 임금은 2년째 동결됐다. 방위비 분담금은 2010년 7904억원, 2011년 8125억원, 2012년 8361억원으로 늘어났다. 임금의 70%는 이 분담금에서 지원되지만 30%는 미국 측으로부터 받는다. 강태욱 노조 총무부장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은 당해 연도 미 연방정부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한국 공무원 임금 인상률 중 높은 쪽을 넘지 못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원도 큰 문제다. 주한 미군 측은 지난해 491명을 해고했고 직원들의 근무 시간도 줄이고 있다. 강 총무부장은 “일주일에 8시간 일해서 어떻게 생활을 하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이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주도가 되고 외교통상부와 국방부가 협조해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한 미군 소속 노동자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상태이며 오는 12일 주한 미군 측과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인 노동자라고 해도 미 국방부 소속이기 때문에 노동권 보장 등의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지만 노동법에 배치되지 않도록 일반 노사관계와 마찬가지로 조정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미주통신] 美 싸이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파문

    [미주통신] 美 싸이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파문

    미국 시립 수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흉내 내며 ‘말춤’을 추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무더기로 해고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ABC 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LA 인근의 엘몬트 시 당국은 시립 수영장 내에서 말춤을 추고 이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가 화제가 되자 춤을 춘 안전요원 등 관련 직원 14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시 당국은 해고 사유를 “공공 시설물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음으로 복무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근무 시간이 끝난 뒤 여흥의 차원에서 놀이한 것이며 이용객에 불편을 주지도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해고된 안전요원 중 한 명인 마이클 로아(22)는 “우리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동영상을 올린 것뿐이고 돈을 목적으로 하거나 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도 아니다.”라며 “시 당국의 처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해고된 14명은 유튜브에 등장하는 춤을 춘 안전요원뿐만 아니라 매니저나 감독관 모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너무 과도한 처사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엘몬트 시 당국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행위가 아니라 공공시설 장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 때문에 해고했다고 누차 강조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이들 해고된 안전요원들은 이곳에서 버는 돈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청원사이트를 개설하고 복직을 위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전 요원들이 올린 해당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열받아 바지 내렸다가 수십억 날린 은행원

    열받아 바지를 내리는 행위로 상사를 조롱한 은행원의 죗값(?)은 얼마일까?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 자회사에 근무했던 제이슨 셀츠는 지난 2005년 상사 앞에서 바지를 내리면서 조롱한 행위로 해고가 확정되어 결국 보너스 수십억을 날리고 말았다고 6일(현지시각) 미 NBC가 보도했다. 제이슨은 당시 시카고에 있는 자산관리 회사에서 10여 년을 근무했지만, 뉴욕에 있는 고위급 임원들이 방문한 자리에서 논쟁을 벌이다가 그만 바지를 내리는 행위로 임원들을 조롱하고 말았다. 당시 그는 거의 해고 감이었으나, 다행히 시카고에 있는 상사의 도움으로 서면 경고를 받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를 알아차린 뉴욕 본사의 사장은 그를 즉시 해고하고 말았다. 불과 몇 달 만 더 근무하면 수십억의 근무 보너스가 들어오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제이슨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서면 경고에서 분명히 한 번 더 그러한 일을 할 때 해고하겠다고 했음으로 회사의 이 같은 해고는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3명의 판사는 “그러한 행위는 모욕적이며 규정에도 맞지 않는 불복종의 파괴적 행동”이라며 은행 측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한번 내린 바지 때문에 수십억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국가경쟁력 올랐는데, 한국 24위→19위…5년만에 반등

    국가경쟁력 올랐는데, 한국 24위→19위…5년만에 반등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이 세계 19위로 뛰어올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기준이다.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했다. WEF 기준 국가경쟁력 순위가 오른 것은 5년 만이다. 하지만 정치인 신뢰도나 정책결정 투명성은 뒷걸음질쳐 거의 ‘낙제’ 수준이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44개국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WEF 순위는 2007년 11위까지 올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4년 내리 하락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해 22위로 지난해와 같다. 최광해 장기전략국장은 “보건·초등교육과 상품시장 효율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보건·초등교육에서 ‘기대수명’은 17위에서 15위로, ‘초등교육의 질’은 22위에서 14위로 올랐다. 상품시장 효율성도 ‘고객 지향도’(16위→9위), ‘창업 때 행정절차 수’(78위→29위), ‘창업 때 소요시간’(58위→25위) 등에서 크게 약진했다. 취약분야로 꼽혔던 금융시장 성숙도는 종합 순위(80위→71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출의 용이성’(115위), ‘벤처자본의 이용 가능성’(110위), ‘은행 건전성’(98위) 등 세부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사 간 협력’(129위), ‘고용·해고관행’(109위) 등 노동시장 효율성도 여전히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약세 항목인 ‘정치인에 대한 공공신뢰’는 지난해 111위에서 올해 117위로 더 떨어졌다. ‘정책 결정의 투명성’도 128위에서 133위로 추락했다. 정부지출 낭비 정도(95위→107위)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등교육·직업훈련에서 ‘고등교육 취학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에서의 인터넷 접근도’는 10위에서 7위로 올랐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와 같은 2위, 핀란드는 한 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홍콩 9위. 일본 10위. 중국이 29위를 차지했다. 노동시장 효율성과 금융시장 성숙도 개선 없이는 우리나라가 큰 폭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재연 등으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인 데다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쟁 등으로 국가재정이 일시에 악화될 우려도 크다.”면서 “정부가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이나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등에 우쭐하지 말고 정책 운영의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체불임금 구제’ 이행강제금 작년 납부실적 41.5%로 ‘뚝’

    ‘체불임금 구제’ 이행강제금 작년 납부실적 41.5%로 ‘뚝’

    정부가 체불임금 피해 등을 구제하기 위해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납부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4일 고용노동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69억 2700만원이다. 2008년 27억 6600만원에 비해 3년 새 2.5배가량 늘었다. 이행강제금은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혹은 감봉 등을 하고도 시정하지 않을 때 고용노동부 소속 노동위원회가 강제로 부과하는 일종의 ‘구제금’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2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문제는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자들의 납부 실적은 급감하고 있다는 데 있다. 2008년 56.7%이던 납부율은 지난해 41.5%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69억 2700만원의 부과액 가운데 28억 7300만원만 걷혔다. 미수납액 40억 5500만원을 사유별로 보면 구제명령 불복이 15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환노위 관계자는 “이행강제금 부과액은 느는 데 납부실적이 저조하다는 것은 그만큼 체불임금 등의 피해가 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럼에도 (사용자의) 납부 의지도, (정부의) 징수 의지도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산 조회, 체납 처분, 전화 및 방문 독려 등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마카오대 한국인 여교수 폭행 영사 파견… 조사 착수

    마카오대학에서 2년간 한국어 강사로 일하다 일방적으로 해고된 뒤 학교 관계자와 마카오 경찰로부터 폭행까지 당한 한국인 백윤(44·여)씨 사건에 대해 주홍콩 총영사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주홍콩영사관은 3일 “지난달 20일 백씨의 신고를 접수한 뒤 22일 경찰영사를 마카오 현지에 파견해 마카오 경찰국과 마카오대학, 백씨가 이송됐던 병원 등을 찾아 사건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사관 측은 “폭행사건에 대해 앞으로 마카오 경찰국 등 사법당국과 협조해 조사 진행 상황을 알리겠다.”면서 “대학의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관련한 백씨와 학교 측의 민사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영사관 자문 변호사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씨는 지난달 16일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보안요원과 경찰에 의해 결박당한 채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강제 이송됐다. 영사관은 마카오대학 측에도 한국어과정 설치와 한국학 진흥을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한국어과정 운영을 담당하는 이 대학 일본학센터는 지난 학기 백씨에게 ‘한국어과정을 정식 한국어학과로 승격시키고 분반을 늘리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번달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예산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러나 정작 국내 관련 부처는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어 해외 한국어 보급과 진흥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보도 이후 마카오대학 측에 확인한 결과 한국어 강사가 바뀌었을 뿐 한국어1 과정 분반은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듀폰 ‘안방 꼼수’

    아라미드 섬유업계 1위인 듀폰은 왜 특허 침해가 아닌 영업비밀 침해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에 소송을 걸었을까.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철(鐵)의 섬유’ 아라미드 섬유를 둘러싸고 미국 기업 듀폰은 한국 기업 코오롱에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 1조원의 배상과 20년간 전 세계 판매 금지 판결을 미국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듀폰이 영업비밀 침해로 소송을 건 것은 특허와 달리 영업비밀 침해는 법률적 해석이 모호하고 공개적 검증이 어려워 기술 우위에 있는 회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디자인과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소송을 낸 스마트폰(휴대전화) 등과 달리 영업비밀은 언론 등에 공개를 통한 진실 여부를 가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듀폰 측은 2009년 코오롱이 자신들이 해고한 직원과 접촉해 듀폰의 영업비밀을 훔쳤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코오롱은 듀폰이 영업비밀이라고 주장하는 상당 부분이 이미 일반에 공개된 정보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허는 공개를 조건으로 일정 기간 동안 배타적 독점권을 향유할 수 있는 데 반해 영업비밀은 비공개로 영구히 활용할 수 있다. 듀폰이 영업비밀로 소송을 건 것은 특허 소송의 패배에 따른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듀폰은 코오롱과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이 1984년 아라미드를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하자 물질특허 소유권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10년간 이어진 소송 끝에 1993년 12월 유럽특허청 항소심 재판소에서 윤 박사의 승리로 끝났다. 국내 지식재산 전문가들은 “듀폰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등 후발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지적재산 침해 소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인력 보강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생 맞아?…왕따 말리는 대신 괴롭히기 동참 충격

    선생 맞아?…왕따 말리는 대신 괴롭히기 동참 충격

    왕따 문제가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미국에서는 한 교사가 왕따를 말리는 대신 오히려 동참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각) 미국 ABC 뉴스는 “왕따 괴롭히기에 동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교 교사가 고작 10일 정직 처분을 받고 인근 학교로 전근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州) 긱 하버에 있는 페닌슐라 교육구 소속 코파척 미들스쿨(중학교)의 교사 존 로시는 지난 2월 반 아이들에게 단체로 괴롭힘을 당하는 13살 소년을 함께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 교실에 있는 남녀 학생들이 한 소년을 집단으로 괴롭힌다. 소년의 양팔과 다리를 붙잡아 강제로 끌고 다니거나 의자를 몸 위에 덮어 꼼짝도 하지 못하게 하며 심지어는 소년의 입에 양말을 물리는 모욕적인 행동까지 서슴치 않게 하고 있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그 교실에는 교사가 계속 상주해 있었으며 오히려 그 교사는 아이의 배를 찌르고 깔고 앉는 시늉을 하며 “방귀가 나올 것 같다.”라는 농담을 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교 측에 해당 교사의 해고를 요구했다. 왕따 당한 소년의 모친 칼라 키니는 언론에 “이런 사건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둔 사람은 교실에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한 키니는 “아이가 당시 죽고 싶다고 말했었지만 반 전체가 아이를 괴롭히는 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며 분노를 삭였다. 이에 대해 로시는 “집단 괴롭힘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다. 아이들 간에 좀 거친 장난이었고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당국이 해당 교사에 내린 징계 처분에 대해 일부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시·도 비정규직 비율 호남보다 영남이 높아

    [지자체 비정규직 대해부] 시·도 비정규직 비율 호남보다 영남이 높아

    2일 서울신문의 정보공개 청구로 드러난 전국 기초단체의 비정규직 실태는 “관(官)이 민(民)보다 더하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지자체들이 정규직을 늘리는 대신 손쉬운 비정규직 채용에 나서면서 ‘공공 부문이 앞장서 고용의 안정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간제 비율 울산 17%로 가장 높아 올 6월 말 현재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기장군이다. 육아 휴직, 파견 등을 제외한 현재 공무원 수(현원) 506명에 기간제가 354명이다. 기간제 비율은 38.0%에 달한다. 71명인 무기계약직까지 합치면 비공무원 비율이 45.6%에 이른다. 이어 ▲부산 강서구(34.4%) ▲경남 밀양시(32.3%) ▲대전 대덕구(32%) 등의 순으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울산(17.1%)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시청과 5개 구·군청 전 직원 7408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1268명에 이른다. 특히 부산(15.5%), 경북(14.9%) 등 영남 지역 자치단체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남(9.4%), 전북(10.7%) 등 호남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기계약직까지 합치면 제주(29.9%), 경북(27.5%) 지역의 비율이 높았다. 제주와 경북은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가 각각 25.1%, 28.1%로 전국 평균(51.9%)에 한참 못 미쳤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 복지포인트 제공이나 경력 인정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핵심인 임금 차별 개선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치단체들도 할 말은 있다. 공무원 증원에 대한 규제는 심한 상태에서 해야 일은 계속 늘어나 비정규직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기간제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부산 기장군의 인사담당 공무원은 “정원은 못 늘리고 손은 부족하니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경기 안산시 관계자도 “기간제 채용 영역의 대부분이 사회복지사업”이라면서 “국비 지원 사업은 계속 내려오는데 아무리 빡빡하게 운영해도 기간제를 안 쓰고는 다 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공무원 정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6년 3년 새 3만 1558명(12.7%) 늘었지만 이명박(MB) 정부 집권 시기인 2008~2011년에는 7686명(2.8%)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사업은 2008년 22조 7000억원에서 2011년 30조 1000억원으로 32.6%나 늘었다.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말로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실제로는 비정규직 양산과 방만한 조직 운영을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선 노리는 단체장들 ‘자리만들기’ 남발 비정규직 양산이 민선단체장 재선과 관련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의 한 공무원은 “사업이 끝나도 기간제를 해고할 수 없어 다른 사업에 그대로 투입하는 자치단체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충북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인구가 적은 자치단체에서는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뽑는 것이 다음 선거 당선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비정규직 확대는 주민 서비스 질의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도 크다.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1~2명이 할 일을 계약직 10명이 하지만 실적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정부도 고민이 많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 채용은 인력 운용의 사각지대를 만드는 일”이라면서 “비정규직 대책이 지방 조직, 정원 논의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양진·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美 뉴저지서 전직 해병대원 총기 난사 후 자살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묻지마 총격’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뉴욕 인근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새벽 4시쯤(현지시간) 뉴욕에서 56㎞ 떨어진 뉴저지주 올드브리지의 한 슈퍼마켓에서 23세 전직 해병대원이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현지방송인 WABC가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올드브리지에 있는 패스마크 슈퍼마켓 안에서 발생했다. 오웬 헨리 올드브리지 시장은 “용의자는 이날 군복을 입고 칼라슈니코프 돌격용 자동 소총과 권총 한 자루씩을 들고 슈퍼마켓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가게에 들어온 뒤 직원인 젊은 남성과 여성에게 차례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고 뒤이어 자신도 총으로 쏴 자살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용의자는 지난 2주간 이 가게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불만에 가득 찬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슈퍼마켓의 다른 직원들은 선반에 물건을 정리하며 가게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은 연쇄 총기난사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월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의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12명이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지난 24일 뉴욕 맨해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앞에서는 회사의 해고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의 총격으로 2명이 죽고 9명이 다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민노총 29일 총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총파업을 한다. 민주노총은 28일 “전국의 민주노총 사업장이 2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면서 “31일에는 전국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상경해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심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서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노동 단축 ▲민영화 저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9일에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금속노조원 10만 8000명과 건설노조 2만명 등 13만 7000여명이 파업에 참가, 지역별로 총파업 집회나 민중대회를 연다. 현대차 노조는 6시간 부분파업을, 건설노조는 하루 전면파업을 벌이고 공공운수노조연맹과 사무금융연맹 등은 총회를 여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 대다수 국립의료원이 비상의료체제에 들어가면서 파업을 1주일 연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종학당 올 43개국 90곳 운영… 현지 맞춤형 교재·교수는 태부족

    마카오대학의 한국어 강좌 폐지와 백윤씨에 대한 해고는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류 열풍 덕에 한국어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전문가들은 한국어 교육이 초·중등 수준의 강좌에서 벗어나 한국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고등교육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해외 초·중등학교는 2009년 522개교이던 것이 올해 29개국 717개교로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 중인 세종학당도 2009년 6개국 17곳에서 올해는 43개국 90곳으로 늘었다. 세종학당은 대부분 대학에서 한국어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 등 고등교육 수준에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 정치, 한국 역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 대학의 한국학 교수직 설치와 한국인 학자 파견, 한국 관련 학술회의와 연구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어 보급과 관련된 지원은 각국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나 해외 한국어전공 대학원생, 교수·강사 등의 한국 연수 지원 등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2006년 효율적인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 추진을 위해 총리실 주관으로 교과부, 문화부,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이 참여한 ‘한국어 국외 보급 사업 협의회’를 구성했지만 1년 만에 해체되고 말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중복 사업을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회가 해체돼 현재는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어 교사들은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재의 보급과 교수 요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황모(28·여)씨는 “제대로 교육받은 강사가 거의 없어 유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맡는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재가 부족해 유아용이나 초등학생용 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어 강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한 것도 문제다. 백씨는 “급여가 적어 한두 달만 하고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마카오大 미스터리’ 한국어 女교수 돌연 결박당해선

    ‘마카오大 미스터리’ 한국어 女교수 돌연 결박당해선

    한시라도 빨리 선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폭풍 때문에 배가 뜨지 않았다. 결박당했던 곳이 쑤시더니 시퍼런 멍이 들기 시작했다. 부두 대기소에서 쪼그린 채 밤을 새우다 보니 지난 2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한국어를 알리겠다며 이역만리에서 애쓰던 백윤(44·여)씨는 낙담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꼬박 이틀 후에야 선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백씨는 “억울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어 막막했다.”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얻었던 자부심과 보람이 한순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세대에서 한중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백씨는 2007년 대기업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가 2009년까지는 선전대학에서 중국어를 강의하다가 2010년 마카오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자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문교수에 매 학기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불안정한 지위였지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사명감으로 그곳을 택했다. 때마침 K팝 등으로 한류 열풍도 거셌다. 강좌는 성공적이었다. 수강생이 넘쳤고 중국인 교수들도 앞다퉈 청강했다. 그는 선전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배를 타고 마카오로 가 강의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도움을 청해 강의 교재를 지원받기도 했다. 몇 학기가 지나자 학생들이 “더 수준 높은 강의를 듣고 싶다.”고 백씨를 조르기 시작했다. 마카오대학에는 한국어전공이 따로 없었고 일본학센터에서 기초적인 ‘한국어1’ 강좌만 운영하고 있었다. 백씨는 “한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은데 한국어1만으로는 유학 준비가 불가능했다.”면서 “지난 5월 학교 측에 심화 과정인 한국어2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긍정적이었다. 일본학센터장인 천팡저 교수는 “한국어를 정규 학과로 승격하고 분반도 하겠다.”고 이메일로 답했다. 희망에 부풀었지만 2학기를 앞두고 학교 측은 말을 바꿨다. 예산과 시설 문제로 한국어반 증설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백씨의 수업을 들었던 이 대학 경제학과 창 시아오추안 교수와 학생 20여명이 학교 측에 한국어반 증설과 한국어2 강좌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고 학교 측은 “한국어 강의의 수요를 조사해 달라.”고 백씨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백씨는 학생 98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센터장인 천 교수는 이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학생과 교수를 동원해서 날 협박하지 마라.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고 알려 왔고 백씨는 이달 초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실망한 백씨는 지난 8일 천 교수를 찾아가 계약 해지 이유를 물었으나 “계약은 끝났다.”고만 말할 뿐이었다. 16일 다시 학교를 찾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학교 보안요원들이 들이닥쳤다. 무단 침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짜고짜 백씨를 묶은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 응급실에 두고 갔다. 백씨는 17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다시 학교를 찾았지만 정문에서 제지당했다. 경찰에 불려 온 학교 관계자는 “백씨는 이미 해고된 사람”이라고 발뺌했다. 천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백씨가 강사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사안은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학교 측은 백씨를 병원으로 강제 이송한 것에 대해서도 “정신상태가 불안정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마카오대학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백 선생님이 당한 일에 모두 공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풍 때문에 이틀간 선착장을 맴돌다 선전으로 돌아온 백씨는 20일에야 홍콩총영사관에 사건을 신고했다. 영사관 측은 경찰영사를 마카오 경찰국에 파견해 현재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건형·윤샘이나·김소라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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