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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040건 접수… 건강분야 40% ‘最多’

    지난해 9월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올 9월까지 1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익침해 신고가 1000건이 넘었다. 유형별로는 건강 분야의 신고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법이 시행된 뒤 1년간 권익위에 접수된 신고는 1040건으로 이 가운데 수사기관으로 이첩된 것이 99건이라고 밝혔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경쟁 관련 신고로 불이익이 우려되는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권익위를 비롯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기업 등도 공익신고를 접수하는 기관에 포함돼 있다. 권익위 자체 접수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고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건강(417건) 분야로 40.1%로 집계됐으며 이어 환경(12.3%), 소비자 이익(11.8%) 등의 순이었다. 권익위는 “건강이나 환경 관련 신고가 많은 것은 공정경쟁 침해 행위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위반 행위를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침해 신고를 한 뒤 신변보호 등을 요청한 사례는 모두 14건이었다. 권익위는 “이 가운데 4건에 대해서는 보호의 필요성이 인정돼 요청이 받아들여진 상태”라면서 “해고나 정직 등 불이익을 받은 경우는 복직 및 징계처분 취소, 신분노출로 신변위협을 느끼는 신고자에게는 주거지 순찰 강화 등의 보호조치가 취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수사기관으로 이첩된 것들 중에는 사회적 파장이 큰 것들이 많았다. 철도교량 하부보강 부실공사, 유사석유 판매, B형간염 수혈감염 의혹, 무허가 건강식품 제조 및 허위광고 등이 대표적 사안으로 꼽힌다. 한편 권익위를 포함, 전체 공공기관에서 접수한 공익신고 총 건수는 법 시행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6만 5500여건으로 파악됐다. 보상 및 포상금 지급액은 8억여원을 넘었다. 공익심사정책과 관계자는 “공익신고 적용 대상 법률 180개 가운데 보상·포상금이 지급된 관련 법률은 22개로 전체 신고건수의 약 54%(3만 5600여건)를 차지했다.”면서 “이는 보상·포상금 지급이 공익침해 행위를 적극 신고하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주통신] ‘강남스타일’ 패러디 美해고 직원 ‘전원 복직’

    [미주통신] ‘강남스타일’ 패러디 美해고 직원 ‘전원 복직’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던 미국 LA 인근의 시립 수영장에 근무했던 안전요원 14명이 전원 복직하게 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9월 LA 인근의 엘몬트 시립 수영장에서 안전 요원으로 근무하던 이들은 일과 시간이 끝난 후 수영장 시설을 배경으로 하여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조회 수가 2백만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엘몬트 시 당국은 이들이 공공 시설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전원 해고하였고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시민들은 너무 과도한 처사라면 시 당국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16일 엘몬트 시의회는 이 문제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고 해고된 이들 14명에 대한 복직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3-2의 찬성으로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의 복직 문제는 이달 초 3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의회 청문회에 참여하여 복직을 요구하는 등 시 당국의 과도한 처사를 비난한 끝에 이루어졌다. 해고된 안전요원 대부분이 이곳에서 일해 학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으로 알려지자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청원페이지가 페이스북에 만들어져 1만 7000명 이상의 청원을 받는 등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가수 싸이 역시 이들의 해고 소식에 “그들을 돕고 싶다.”며 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의 해고 소식은 한 지역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여 여론화된 것에 비해 이번 복직 소식은 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중요 기사로 일제히 보도하여 ‘강남스타일’의 폭발적 히트로 인해 높아진 가수 싸이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士짜’의 굴욕

    ‘士짜’의 굴욕

    # 대기업에서 3년간 사내변호사로 근무한 A(35)씨는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다. 경영진의 의견에 반하는 법적 견해를 제시한 게 ‘계약갱신 거절’의 이유라고 막연히 짐작할 뿐이다. A씨는 “변호사가 되면 평생 안정적으로 돈을 벌 줄 알았다.”면서 “한 해에 1000명씩 쏟아져 나오는 업계에 로스쿨 졸업생까지 뛰어들면서 더 팍팍해졌다.”고 말했다. # 은행에서 일하는 회계사 B(30·여)씨는 항상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 상사는 “똑바로 안 하면 잘라 버리겠다.”는 협박은 물론 “여자끼리 몰려다니지 마라.” 등 성 차별적인 발언도 한다. 노동조합에 폭언, 성희롱으로 고발했지만 “전문직 비정규직은 보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B씨는 “회계사가 흔해서인지 회사는 ‘싫으면 나가라’는 식이다.”고 울먹였다. 저학력·저임금 노동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비정규직의 설움’이 고학력 전문가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변호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 등 이른바 ‘사’(士)자 직업으로 주목받아 온 화이트칼라는 여전히 고소득 기득권층이지만,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전문가들도 상당하다. 최근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8개 전문직 사업자 중 15.3%는 연간 매출액이 2400만원 이하라고 신고했다. 변호사의 16.1%, 건축사의 26.6%, 감정평가사의 19.1% 등이 월 200만원도 못 번다고 답했다. 로스쿨 졸업생이 처음 배출된 올해 지난해보다 1500명 늘어난 2500명의 변호사가 공급됐다. 한의사는 900명, 회계사는 1000명, 세무사는 700명이 매년 배출되고 있다. 그동안 이런 직업은 자격증 시험만 통과하면 서비스 품질, 전문성, 윤리성 등과 관계없이 고소득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이런 전문직종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기존 인력의 정체까지 더해지면서 위기에 노출됐다. 게다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선진국 자격사와 경쟁해야 하고 대기업이나 로펌에서도 임시·계약직으로 충원하는 추세라 고용 불안에 시달리기 일쑤다. 이들은 “주변에선 번듯한 직업이라고 우러러 보지만 실상은 끊임없이 ‘영업’해야 하는 처지”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주민들이 이런 전문직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여전히 여의치않은 실정이어서 “배부른 소리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말까지 등록된 1만 4172개의 법무법인·개인변호사 중 무려 1만 445개가 서울에 몰려 있다. ‘2011년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봐도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 8만 7395명 중 48.7%가 수도권에서 일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5개 전문자격사들은 임금, 업무환경 등 근로조건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해 ‘2년 후 정규직 전환’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4개월 아기 테이프로 입 막은 어린이집 ‘충격’

    4개월 아기 테이프로 입 막은 어린이집 ‘충격’

    남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충격적인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추붓의 코모도로리바다비아라는 곳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만 4개월 된 아기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버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어린이집 원장은 사건에 연루된 보조교사 3명을 서둘러 해고했지만 어린이집에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이프사건은 오르미기타 비아헤라라는 어린이집에서 최근 일어났다. 사진은 14일(현지시각)공개됐지만 촬영된 건 약 20일 전이다. 사진에서 아기는 유모차에 앉아 있다. 손발이 묶이진 않았지만 테이프로 입을 감아놓자 눈을 찌푸린 채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자갈이 물린 것처럼 입이 막힌 아기는 소리도 내지 못하게 된 채 고통스러워하며 몸을 뒤척이고 있다. 영영 외부에 발각되지 않을 것 같았던 사건은 용기를 낸 음악교사 덕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어린이집 음악담당교사가 아기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놓은 걸 보고 충격을 받아 몰래 휴대폰으로 아기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끔찍한 학대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도시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인터넷에는 “4개월짜리에게 무슨 짓이냐?” “저런 어린이집에는 절대 아기를 보내선 안 된다.”는 등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사태가 점점 커지자 어린이집 원장은 현장에 있던 보조교사 3명을 해고했다. 그는 “나 역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인 보조교사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원장은 “한 보조교사가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했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라면서 세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호르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성변호사 10% “임신포기 강요받았다”

    여성 변호사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소속 로펌으로부터 출산을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출산한 여성 변호사의 3분의1은 출산 휴가를 쓰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여성 변호사들이 정작 ‘법의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 줬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여성 변호사 36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설문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여성변호사회가 15일 여는 ‘여성변호사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여성 변호사의 10%는 ‘일정 기간 출산하지 말 것을 권고받았다’고 답했다. 또 출산한 여성 변호사의 34%는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했으며, 석 달의 휴가 기간을 다 쓰지 못한 비율도 25%나 됐다. 출산 후 한 달 만에 일터로 복귀한 변호사는 6%, 두 달 만에 출근한 변호사는 19%였다. 특히 출산 경험자의 28%는 직업 스트레스로 임신 합병증, 불임, 유산 및 조산의 위험을 겪었다고 밝혔다. 출산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상사의 요구와 같은 직장(로펌) 환경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사정(28%), 고용주의 출산휴가제도에 대한 이해부족(7%), 진급 및 경력 불이익(5%)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출산한 여성 변호사 34%는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출산휴가 중 동일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답했다. 한편 임신으로 무급 육아휴직을 강요받은 여성 변호사의 소송이 보도<서울신문 10월 11일자 1면>되면서 수많은 임산부의 사연이 기자의 이메일로 쏟아졌다. 5년차 디자이너라는 한 여성은 “출산휴가를 바로 앞두고 나가라고 해서 ‘부당해고로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그럼, 물류팀으로 발령내겠다’고 하더라.”며 “육아휴직은 꿈같은 이야기”라는 사연을 보내왔다. 임신한 보험회사 직원은 회식에 참석했다가 “회사 그만둘 사람이 여기 왜 참석했나? 임신하면 그만둬야지.”라는 상사의 폭언을 들었지만 인사 보복을 당할까 봐 아무런 항변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중국의 모옌(57)이냐, 일본의 하루키냐’며 지켜보던 2012년 노벨문학상은 지난 11일 중국의 소설가 모옌에게 돌아갔다. ‘대체 모옌이 누구냐?’ 싶지만 장이머우 감독의 토속성이 강한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라고 하면 무릎을 딱 치며 감탄사를 연발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안다’는 우쭐한 기분의 표현이겠지만 사실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은 각 출판사의 판매 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영나 문학동네 해외1팀 부장은 “한국 독자들이 영미 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박’작품은 없지만, 공산주의 체제에서 체념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환상과 꿈과 농담으로 버무려져 있다.”고 했다. 모옌의 작품이 대중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창비,문학동네, RHK, 민음사 등 각 출판사는 작품마다 최소 1쇄 2000부 정도를 더 찍는다. 1955년 생으로 수수가 붉게 타는 듯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산둥성 가오미현 출신의 모옌은 1981년 문단에 데뷔한 이래 30년간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내놓지만, 국내에 번역·출판된 작품은 10개 안팎이다. 인터넷 서점이나 교보문고 등에서 한 달 동안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할인 판매전에 돌입하니, 모옌 연구에 들어가보자.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문학동네 펴냄)는 표제작을 포함해 3편의 중편소설을 모았다. 표제작의 주인공 딩 사부는 정년을 한 달 앞두고 공장에서 해고당하자, 엉뚱한 생계대책을 세운다. 숲 속에 버려진 폐차를 개조한뒤 연인들에게 장소를 빌려주는 ‘아담한 휴게소’를 차린 것이다. 딩 사부가 생계와 숲 속의 차 안에서 들려오는 온갖 교성 사이에서 위태로운 생존의 줄타기를 한다는 웃기지만 울고 싶은 이야기다. 문학동네에서는 ‘달빛을 베다’도 추천작이다. ‘인생은 고달파 1·2’(창비 펴냄)에서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뇨는 중국의 토지개혁이 진행되자 악덕 지주로 낙인 찍혀 1950년 총살당한다. 염라대왕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환생을 약속받았지만, 나귀, 소, 새끼돼지, 개, 원숭이 등으로 태어났다. 2001년 1월 1일 새벽 밀레니엄 베이비로 태어난 남천세는 5살이 되던 해 자신의 윤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지난 50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났던 각종 격변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 입혀서 기괴하고 황당무계하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능청스럽게 펼친다. RHK에서는 ‘풀 먹는 가족 1·2’와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1·2’를 2007년에 발간했는데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열띤’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특히 ‘풀 먹는 가족’은 콜롬비아의 노벨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마르케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송명주 RHK 문예1팀장은 “모옌이 민중의 밑바닥 삶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측면에서 김기덕 영화감독의 작품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중국 여배우 공리가 생각나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인 ‘홍까오량 가족’(문학과지성사 펴냄)은 고량주 양조장집 아들에게 팔리 듯 시집가던 따이펑리옌의 삶을 192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그려놓았다. ‘개구리’(민음사 펴냄)는 최근 작품으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고모는 젊은 시절 실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보살이자 삼신 할멈’이었으나 공군 조종사인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반역자의 약혼녀’라는 꼬리표를 단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탓에 고모는 임신중절수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데, 국가가 개인의 삶을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들여다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女변호사 임신하자, 회사에서 받은 메일이

    女변호사 임신하자, 회사에서 받은 메일이

    올 3월 결혼한 J법무법인의 여성 변호사 A(31)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로펌을 상대로 무급휴직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2010년 J로펌에 입사한 A 변호사는 평균 퇴근 시간이 새벽 1~2시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고, 결혼 뒤 신혼집도 서울 서초대로에 있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구했다. A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급휴직 명령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고용평등법에서 금지하는 혼인·임신을 이유로 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지만 변호사와 같은 엘리트 여성에게도 임신과 출산은 굴레로 작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소속 로펌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1년 무급휴직을 통보받으며 반강제적으로 퇴직 압력을 받는 것은 예사다. 임신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더라도 로펌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좁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로펌처럼 구성원이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전문직인 감정평가사는 법적으로 3개월이 보장된 출산휴가조차 받기 어렵다. B(37) 감정평가사는 첫째를 낳고는 두 달, 둘째를 낳고 나서는 한 달 만에 출근해야 했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아직도 손목과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B씨는 결국 억울한 심정에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는 육아휴직을 부담스럽게 느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는 72.4%가 부담스럽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부에서도 육아휴직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1만 2848명의 국가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이용했으나 대체 인력은 50.6%인 6501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대체 인력 활용률이 20%대에 머물러 인력공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은 출산휴가를 방학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출산할 때 대체 강의 인력을 직접 구하기도 한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대기업 여사원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유축을 하러 가면 남성 상사로부터 “‘젖 빼러 자주 나가네’와 같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신으로 인한 무급휴직 소송을 당한 로펌이 진보적이라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다.”며 “출산한 모든 여직원이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의무 육아휴직을 하는 모 기업의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임신땐 퇴직압박 전문직 여성마저 출산·육아는 ‘덫’

    임신땐 퇴직압박 전문직 여성마저 출산·육아는 ‘덫’

    올 3월 결혼한 J법무법인의 여성 변호사 A(31)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일하는 로펌을 상대로 무급휴직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2010년 J로펌에 입사한 A 변호사는 평균 퇴근 시간이 새벽 1~2시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고, 결혼 뒤 신혼집도 서울 서초대로에 있는 회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구했다. A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두 차례에 걸쳐 업무 실사를 받았고, 6월 회사 측으로부터 이메일로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급휴직 명령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고용평등법에서 금지하는 혼인·임신을 이유로 한 남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지만 변호사와 같은 엘리트 여성에게도 임신과 출산은 굴레로 작용한다. 여성 변호사들이 소속 로펌에 임신 사실을 알리면 1년 무급휴직을 통보받으며 반강제적으로 퇴직 압력을 받는 것은 예사다. 임신을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하더라도 로펌을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좁은 법조계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 로펌처럼 구성원이 무한 연대책임을 지는 전문직인 감정평가사는 법적으로 3개월이 보장된 출산휴가조차 받기 어렵다. B(37) 감정평가사는 첫째를 낳고는 두 달, 둘째를 낳고 나서는 한 달 만에 출근해야 했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해 아직도 손목과 무릎이 시리는 증상을 겪는다는 B씨는 결국 억울한 심정에 회사를 나와 독립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1%는 육아휴직을 부담스럽게 느끼며,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는 72.4%가 부담스럽다고 각각 답했다. 기업은 물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펴는 정부에서도 육아휴직으로 말미암은 업무 공백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1만 2848명의 국가공무원이 육아휴직을 이용했으나 대체 인력은 50.6%인 6501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의 대체 인력 활용률이 20%대에 머물러 인력공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대학 교수와 학교 교사들은 출산휴가를 방학에 맞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출산할 때 대체 강의 인력을 직접 구하기도 한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한 대기업 여사원들은 모유 수유를 위해 유축을 하러 가면 남성 상사로부터 “‘젖 빼러 자주 나가네’와 같은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신으로 인한 무급휴직 소송을 당한 로펌이 진보적이라는 유명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어 더욱 아이러니하다.”며 “출산한 모든 여직원이 별도 신청 없이 1년간 의무 육아휴직을 하는 모 기업의 사례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청소년 노동 사각지대 방치… 정부, 손놓고 있나”

    “청소년 노동 사각지대 방치… 정부, 손놓고 있나”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아르바이트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내놓은 안심알바신고센터의 부실 운영<서울신문 10월 8일자 1·2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장관 “신고처리 등 빨리 보완” 김 의원은 안심알바신고센터의 문제점을 다룬 서울신문 기사를 인용하며 “신고센터의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용부에서 계속 책임을 (센터가 세워진 학교에) 떠넘기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이채필 장관을 몰아세웠다. 이어 “1년여 동안 모두 43건의 민원이 접수됐는데 홍보도 제대로 안 하고 학교 홈페이지나 고용부 홈페이지에조차 센터 관련 정보가 제대로 올라와 있지 않다.”면서 “청소년들이 노동 사각지대에 계속 방치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손놓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 장관은 “안심알바신고센터가 원래 취지만큼 제대로 작동이 안 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신고 방식이나 처리 방법 등을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하고, (언론의) 지적대로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잘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센터의 담당 조사관도 특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무급휴직자 2~3개월뒤 복직” 한편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 겸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사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무급휴직자의 복직이 2~3개월 뒤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원 복직까지는 2~3년 정도 걸리며 해고자 문제는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환노위 국감은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7) 박근혜 쟁점행적(상)

    서울신문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유력 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쟁점 행적을 심층 분석, 검증한다. 각 후보가 걸어온 길은 도덕성과 리더십, 자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검증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캠프에서 제기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후보별 쟁점과 의혹을 추리고, 사안별로 해당 후보측의 반론을 함께 싣는다.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 간 법적 관계는 2005년 2월 이사장직을 물러나며 끊어졌다. 하지만 박 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낳은 것 중 상당수가 정수장학회와 관련이 있으며, 정수장학회의 원죄인 ‘장물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캠프에서도 정수장학회만큼은 털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정수장학회는 1995년부터 10년간 박 후보에게 자금원이었다. 이 기간 박 후보는 섭외비와 급여 등으로 11억여원을 받았다. 1998년부터는 국회의원과 이사장직을 겸직했다. 이 과정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중 일부를 내지 않았다가 추후에 납부했다. 2002년엔 ‘탈세 논란’이 제기되자 소득세 1억 2000만원을 자진 납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세금 미납부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2002년 정수장학회 ‘탈세 논란’도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박 후보가 받은 이 돈의 성격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와 같은 공익재단의 경우 보수 지급 대상을 상근 임직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비상근 이사장이었던 박 후보가 돈을 받은 것은 불법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는 비상근으로 근무할 때 판공비(섭외비) 이외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도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한 7년 기간 중 섭외비·인건비로 지급받은 금액은 총 11억 3700만원으로, 비상근 이사장으로 재직한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2억 3500만원의 섭외비 이외에 별도의 급여를 수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해명은 다르다. 박 후보는 2007년 검증 청문회에서 ‘섭외비를 받다가 급여로 바뀐 이유’에 대해 “법이 바뀌어 섭외비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급여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근이었던 1998~1999년 2년간 받은 섭외비가 사실상 급여였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연간 섭외비와 급여 수준이 비슷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국회의원 윤리실천 규범’은 의원이 개인·단체나 기관으로부터 통상·관례적 기준을 넘는 사례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박 후보의 도덕적 논란은 ‘고액 연봉’으로 이어진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정수장학회의) 목적 사업비와 운영비의 비율이 8대2인데 (내 보수는) 운영비(8대2 중에) 2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나온 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2~2004년 박 후보가 받은 보수는 전체 직원 보수액의 절반 수준이다. 2002년 전체 직원 보수는 2억 6042만원이었는데, 이가운데 박 후보의 보수는 1억 4880만원(57.1%)이었다. 2003년에는 2억 5916만원 가운데 1억 2900만원(49.8%), 2004년에는 2억 6398만원 중 1억 3200만원(50%)이었다. 당시 정수장학회는 외환위기 이후 재정 사정이 어려워져 정리해고 등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박 후보의 공보비서관 출신인 최필립 현 이사장은 최근까지 자신 및 가족 명의 등으로 박 후보에 후원금을 제공해왔다. 정수장학회의 장물 논란도 박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2005년 7월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위원회가 ‘공권력을 동원한 헌납’으로 규정했고, 민주통합당은 장물로 비판해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지역 기업가인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를 1962년 헌납받은 후 5·16 장학회로 개명했다. 1982년에는 그 명칭이 정수장학회로 바뀌었다. 김지태씨 유족이 장학회 주식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1심 선고에서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했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박 후보는 1979년 10·26 사건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 그는 검증 청문회에서 “경황이 없을 때 전 전 대통령 측의 심부름하던 분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에 갔더니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 생계비로 쓰라.’고 해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국고에서 비정상적으로 나간 만큼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6억원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로는 38억원 정도다. 한 보수 논객은 “대통령의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은 그 과다에 관계없이 국가소유가 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았다는 돈의 출처는 청와대 비밀 금고다. ‘5공 비리’ 검찰 수사에서 10·26 당시 전두환 합수본부장이 대통령 비서실 금고에서 9억 5000만원을 발견해 6억원은 박 후보에게, 2억원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1억원은 수사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금고는 두 개가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통치자금을 보관하는 ‘금고1’이, 비서실장실에 ‘금고2’가 존재했다. 박 후보에게 전달된 6억원은 금고2에서 나온 돈이었다. 월간조선은 1990년 3월호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받은 정치자금은 한 해 60억~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달러 현찰도 상당량 보관됐으며 김계원 비서실장이 돈을 받으면 집무실 금고에 넣어 금고2에는 늘 1억~2억원의 잔고가 유지됐다.”고 보도했다. 10·26 직후 금고2에 9억 5000만원이 있었던 것은 추석이 겹쳐 있던 서거 며칠 전 박 전 대통령이 현금을 추가로 보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기된다. 당시 청와대 인사는 “매년 재벌로부터 추석과 연말에 정기적으로 모금했고, 연간 총액도 나중에는 50억~60억원에 달했다.(중앙일보 1991년 5월31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고1에 남은 비자금의 행방은 묘연하다. 1979년 11월 14일 대통령 집무실 공식 조사에 참여한 이광형 부속실 부관은 “금고1를 열었을 때 돈은 한 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1982년 성북동 주택 매매형식 띤 증여 언론 보도로는 10·26 당일 박 전 대통령의 양복주머니에서 나온 집무실 금고 열쇠는 퍼스트 레이디였던 박 후보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수 전 최규하 전 대통령 권한대행 비서실장은 1990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금고1의 자금 행방은) 박근혜씨에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집무실 금고에 든 돈을 박 후보가 챙겼다는 얘기가 있다. 그 돈도 생계비로 썼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집무실 금고 안에는 서류와 편지만 있고, 귀중품이나 액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1982년 옮긴 서울 성북동 주택은 매매 형식을 띤 증여로 받은 것이다.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마련했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신당동 집이 좁아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제안했고, 법적인 세금 관계 등 모든 걸 알아서 하겠다고 해 믿고 맡겼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성북동 주택을 팔아 1984년 장충동으로 갔다가 현재 시가 19억 4000만원에 달하는 삼성동 단독 주택으로 1990년 이사했다. 박 후보와 신 회장의 인연은 깊다. 신 회장은 호국봉사단을 비롯해 영남대, 육영재단, 정수장학회 등에서 운영위원과 이사를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테나] 이번엔 의원父子 폭행 ‘난장판’

    [안테나] 이번엔 의원父子 폭행 ‘난장판’

    여야 의원들 간 의장단 자리다툼으로 4개월째 의정활동을 못해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이번엔 일부 의원의 폭행사건과 그 자녀들의 폭행 사건 등으로 동반 구설수. 4일 시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측 의장 후보인 이모 의원이 지난달 25일 밤 10시 15분쯤 의정부갑당원협의회 사무실 앞 인도에서 같은 당 지역당원협의회 운영위원 전모씨에게 속입술이 터지고 앞니가 흔들리는 ‘안면 박치기’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만취 상태로 나타난 전씨는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던 아들이 당신 때문에 지난 8월 해고됐다.”며 머리로 이 의원의 얼굴을 들이받고 경찰이 올 때까지 30여분간 소동을 벌였다는 것. 실제 이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는 자신의 아들이 지난해 10월 공단에 함께 근무 중이던 전씨 아들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공단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행 이유 등을 따져 물었고 공교롭게도 전씨 아들이 지난 8월 근태 문제로 해임됐다고.
  • ‘아이폰 생산’ 中팍스콘, 잦은 파업 왜?

    애플의 ‘아이폰5’를 생산하는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팍스콘 공장 근로자 4000여명이 지난 5일 파업 시위를 벌인 뒤 하루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5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는 가셨지만 근로자들의 잦은 파업과 폭력 사태, 그리고 투신자살을 촉발하는 팍스콘의 근로 문화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홍콩 명보는 7일 팍스콘에서 분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근로자를 기계로 취급하는 회사 문화와 관련이 깊다며 팍스콘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했다. 이번 파업 역시 사측이 제품과 관련한 생산 훈련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채 엄격한 품질 관리만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사측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면서 근로자들이 황금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공장에 나와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파업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팍스콘 광저우(廣州) 둥관(東莞) 공장에선 휴가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던 한 근로자가 무단으로 휴가를 이틀 더 사용했다는 이유로 한 달치 월급을 통째로 몰수당한 채 해고되자 공장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전, 청두 등 팍스콘 중국 공장에선 2010년 이후 근로자 10여명이 잇따라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위원회(FLA)의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다. 신문은 근로 여건 개선이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대식 노무관리’에만 의존하다 보니 갈등이 대형 시위와 자살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팍스콘 측은 “이번 (파업) 사태는 현장 직원들 간 마찰에서 비롯됐으며 특정 고객사(애플)의 품질 요구나 업무 강도 등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팍스콘은 애플 아이폰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11·6 선택 2012] 백인 유권자“세금 쏟아붓는데 경기 안 좋아” 중국계 미국인“대통령 바꾼다고 해결되나”

    미국 대선(11월 6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 결과에 따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재선 또는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 선출이라는 역사가 새로 쓰인다. 지난 3일 첫 대통령 후보 토론에 이어 오는 11일 부통령 후보 토론과 16일, 22일 2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을 거치면서 10개 부동층 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뭘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입니다.” 6일 낮(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비에나시의 한 쇼핑몰 커피숍에서 만난 스콧 러스키(32)는 올해 대선에서 누굴 찍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두달 전 직장에서 해고된 뒤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굴 지지할 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많은 세금을 쓰는데도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문제 아니냐.”는 그의 말에서 오바마에 대한 반감이 읽혔다. 같은 곳에서 대화를 나눈 메리 애니스(48)라는 중년 여성은 오바마의 건강보험 개혁정책(일명 오바마케어)을 거론하면서 “왜 내가 내는 세금으로 다른 사람들(저소득층)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이브 리지(35)는 손으로 돈을 나눠 주는 동작을 하면서 “오바마는 세금을 걷어 사람들에게 공짜로 그냥 나눠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왜 오바마의 지지율이 롬니보다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잘 모르겠다. 그냥 ‘록스타’처럼 그에게 열광하는 계층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자가 이날 쇼핑몰에서 만난 러스키, 애니스, 리지 등의 백인 유권자 5명 중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롬니를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이 한 명이었고 나머지 4명은 지지 후보를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오바마에 대한 불만을 잔뜩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롬니 지지 성향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면 자신을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한 마이클 첸(40)은 “경기가 안 좋은 것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 만큼 대통령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쇼핑몰에서 만난 유색인종 유권자 3명은 대체로 오바마 지지 성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4년 전 대선 때와 확연히 다르다. 당시엔 ‘오바마 바람’이 불면서 백인의 43%가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대한 백인들의 지지는 40% 선을 밑돌거나 40%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올해 미 대선은 인종 대결 경향이 4년 전에 비해 강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4년 전 일시적으로 흑인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던 백인들이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자 쉽게 지지를 철회하는 반면 유색인종들은 첫 흑인 대통령의 실패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더 적극적으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이 0%로 나온 바 있다. 롬니가 숱한 실언과 악재 속에서도 오바마와 4~5%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백인들의 마음이 4년 전과 달라진 데 힘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오바마로서는 4년 전에 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지난 3일 첫 TV토론에서 롬니가 선전을 펼치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오바마에게는 ‘빨간 신호등’이다. 남은 2차례 토론에서 롬니가 연거푸 선전할 경우 롬니를 지지할 명분을 찾지 못해 망설이던 백인 유권자들에게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유권자 투표수를 합산하는 게 아니라 주별 승패에 따라 그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방식이다. 전체 선거인단은 50개 주 538명이다.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17개 주(선거인단 201명)는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하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 등 23개주(선거인단 191명)에서는 롬니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따라서 승부는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10개 주(선거인단 146명)에서 판가름나게 돼 있다. 지난달 1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10개 경합 주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가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미시간,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롬니를 앞서고 있으며 아이오와는 혼전, 노스캐롤라이나는 롬니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첫 TV토론에서 오바마를 압도한 롬니가 남은 2차례 토론에서도 선전을 펼쳐 스윙 스테이트에서 역전을 이룰 수 있을지가 대선 투표일까지 남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선거인단이 상대적으로 많으면서도 선거 때마다 혼전이 벌어지기 일쑤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의 표심이 결정적이다. 좀 더 확대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콜로라도의 표심도 중요하다. 비에나(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도지사 없지만 곳간 빵빵… 경남 내년 국고예산 확보

    경남도가 도지사가 공석인 불리한 여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국고 예산 반영 실적을 거뒀다. 도는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도 관련 국고예산은 모두 5조 5588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국고예산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올해 5조 3216억원보다 2372억원(4.5%)이 많다. 김두관 전 도지사의 사퇴에 따른 도지사 공백이 국비 확보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임채호 도지사 권행대행과 간부공무원 등이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국고지원 사업을 설명한 결과다. 구도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국회 심사과정에서 사업비가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어서 최종 국고예산 확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의 내년 주요 국고보조사업 예산에는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68억원,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72억원, 마창진 도시철도 건설 8억원, 지방하천 정비사업 993억원, 산청선비문화원 건립 20억원 등이 반영됐다. 국가 시행 사업에는 88올림픽 고속국도 확장 사업 3965억원,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738억원, 남해고속국도 냉정~부산 구간 확장 2519억원, 마산자유무역지역 확대 조성 440억원 등이 반영됐다. 도는 지난 8월 7일 임 권한대행과 김오영 도의회의장이 공동단장인 ‘국고예산확보 추진단’을 구성해 공격적인 국고 확보 활동을 펼쳤다. 임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8월 2, 3일 박재완 재정부 장관과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경남 지역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은 다음 달 2~21일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위 종합심사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미주통신] 누드모델 출연 美 여경 해고 논란

    [미주통신] 누드모델 출연 美 여경 해고 논란

    모델 전문 잡지에 누드모델로 출연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한 여성 경찰이 해고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휴스턴 경찰서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여성 경찰인 스테이시 수로(42)는 지난주 모델 전문 잡지인 ‘모델메이헴’에 자신의 전라 사진을 비롯하여 매우 선정적인 1백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녀는 정식 누드모델로 고용되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드 사진 게재 직후 그녀는 현직에서 직위 해제되었으며 현재 휴스턴 경찰은 이와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언론의 취재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스테이시가 ‘경찰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 등을 한 혐의와 경찰 이외의 직업을 가질 경우 신고하여야 하는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즉시 직위해제를 하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하나를 기르고 있는 싱글맘으로 알려진 스테이시는 언론의 의견 표명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있으며 현재 해당 모델 잡지에 올려진 그녀의 누드 사진은 삭제되었다. 이러한 내용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딸을 키우고 있는 경찰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론과 함께 직무와 상관없이 한 행위에 대해 해고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동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공항 수화물에서 9억 슬쩍 ‘누워서 떡 먹기’

    전직 미국 교통안전국(TSA)의 한 공항보안 요원이 탑승객의 수화물에서 9억 어치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3년을 복역한 후 출소해 29일(현지시각)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절도행위는 ‘누워서 떡 먹기’였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수화물 검색요원으로 근무했던 피티아 브라운은 지난 2009년 수차례에 걸쳐 탑승객의 수화물에서 현금, 옷, 전자제품 등 한화 9억 원이 넘는 금액의 물품을 수차례에 걸쳐 가로채었다. 그는 훔친 CNN 카메라를 경매를 통해 팔려다 그만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그는 특히 탑승객이 수화물을 검사대에 맡기고 신체검사를 위해 X-레이 투시기 쪽으로 가 있을 때 수화물에 든 금품을 훔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이러한 절도 행위는 매우 흔한 일이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최근에는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두 명의 공항 검색요원이 마약 운반책의 호주머니에 든 4만 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되는 등 2003년 이래 400명이 넘는 공항보안 요원이 절도 혐의로 해고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철도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철도에 비상이 걸렸다. 노사 간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철도노조는 2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4월부터 정부의 KTX 민영화 철회를 요구했으며, 지난 17일에는 대의원대회에서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발생과 총력투쟁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다음 달 4일 조정 만료를 앞둔 가운데 철도노조는 10월 27일을 총파업 디데이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사 간 합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 쟁점인 해고자(94명) 복직과 KTX 민영화 철회 및 공공철도 요구에 대해 코레일은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2009년 11·26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배상(57억원) 철회도 불법 파업 여부를 놓고 대법원 판결을 앞둬 철회할 수 없다. 임금인상을 놓고도 사측은 3.9%(호봉승급분 1.4% 포함), 노조는 9.7% 인상으로 맞서고 있다. 노사는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조정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교섭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 파업은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산재보험,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기고] 산재보험,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신영철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근로자가 일하다가 다치거나 병을 얻은 것을 산업재해라 한다. 산재로 인정되면 치료와 보상뿐만 아니라 건강을 회복해 복귀할 때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산재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막상 재해를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산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눈치를 보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자책, 충분한 치료를 미루다가 큰 불편을 겪는 사례도 적잖다. 산재 신청은 사업주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근로자가 근로복지공단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사업주가 협조적이지 않다고 해서 신청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재해에 대한 업무와 관련성 유무를 판단하는 곳은 공단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산재 발생에 따른 불이익을 염려, 공상(公傷)으로 처리하려는 경우도 있다. 산재로 승인받아 충분한 요양이 필요한데도 회사의 요구에 따라 공상처리하면, 나중에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공상은 법률적 처리가 아니다. 임의적으로 치료비나 급여를 주는 사적인 행위다. 물론 공상으로 처리했더라도 산재를 신청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산재보험은 무과실책임주의다. 근로자의 과실 유무를 따지지 않는다. 고의 사고나 자해가 아니라면 업무와의 관련성이 있으면 산재가 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근로자가 산재로 승인된 후에 요양이 장기화되면 인력에 손실이 있기 때문에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때도 있다. 그러나 근로기준법에서는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해 휴업한 기간과 그후 30일 동안은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퇴사했을 때도 근무 중에 입은 재해라면 재해 발생일로부터 3년 안에 산재신청이 가능하다. 산재보험에 대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오해다.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도 신청이 가능하다. 산재보험에서 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산재보험의 가입 의무는 사업주에게 있기 때문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주는 불이익이 있다.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해가 났을 경우, 연체된 보험료와 재해 근로자에게 1년간 지급되는 보험급여의 50%를 내야 한다. 10월은 산재보험 집중 홍보기간이다. 산재보험에 들지 않은 소규모 사업장들이 있다. 해마다 기간을 정해 산재보험제도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가입을 독려하는데도 말이다. 50인 미만의 근로자를 둔 중소기업 사업주, 택배·퀵서비스 기사와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 근로 종사자도 산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홍보기간에 공단은 다양한 방법으로 보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자진가입 안내에도 불구, 가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직권으로 보험관계를 성립시키고 있다. 실태조사를 방해하거나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도 부과한다. 그러나 사업주가 걱정해야 할 일은 당장의 적은 보험료나 과태료가 아니다. 일터를 안전하게 만들고 근로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염려해야 한다.
  • 삼성 - 애플 소송 배심장 또 ‘자격 논란’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국 소송 배심장인 벨빈 호건이 심문 선서 때 과거 소송 사실을 숨긴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정보전문 보도기관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호건은 1993년 하드디스크 전문업체 시게이트와 소송을 벌였다. 시게이트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 부문을 합병하는 등 삼성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건은 1980년대 시게이트에 취직하면서 자택의 부동산 담보대출금을 회사와 분담하기로 했으나, 1990년 해고된 뒤 회사가 담보대출 비용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1993년 소송을 냈다. 시게이트도 이에 대해 맞소송을 제기했으며, 결국 호건은 이때 집을 지키기 위해 개인파산을 선언했다. 문제는 호건이 이번 재판의 배심원으로 뽑힐 때 심문 선서에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 사안이 향후 양사의 특허소송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편,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진행 중인 모바일 기기 특허 소송 전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뒤셀도르프 법원 대변인인 안드레아스 비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5종이 자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에 대해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개연성이 낮다고 이날 밝혔다. 요한나 브루크너 호프만 판사는 소비자가 삼성 제품을 애플의 아이패드로 착각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권을 무효로 해달라며 유럽 상표디자인청(OHIM)에 청구한 심판 결과를 기다리자며 휴정을 선언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한국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면 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투자해서 돈을 벌면 각종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문제는 이 같은 과세 방식이 굴릴 돈이 있는 부유층에 훨씬 유리하다는 점이다. 취재진이 만난 미국의 조세전문가는 이런 면세 특혜가 결국 중산층에 일을 하지 말도록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일침을 가했는데….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밤 11시 5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쓴 체조선수 손연재와 함께한다. 당시 한국 최초로 올림픽 본선 5위에 오르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가 리듬체조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리듬체조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 홀로 리듬체조를 하며 겪었던 외로움과 고생담을 전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7년 동안 ‘시사의 여왕’과 동고동락해 온 진행은 자신의 코너가 폐지됐다는 사실을 알고 망연자실한다. 진행은 부장인 준금에게 ‘시사의 여왕’에 남게 해 달라고 부탁하려 하지만 준금은 진행을 피하는 눈치다. 한편 정우는 알바생 쌈디를 자르고, 꽃미남 알바생을 쓸 생각을 한다. 이에 미자는 쌈디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해고하지 말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성인이는 한쪽 뇌가 없는 선천성 뇌 질환인 열뇌증을 가지고 태어났다. 열뇌증이란 뇌에 공간이 생겨 그 속에 뇌척수액이 차는 매우 희귀한 중추신경계 병이다. 열뇌증으로 인해 머리둘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눈이 아래로 처져 한 차례 눈 수술까지 받은 성인이의 모습에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연중기획-폭력 없는 학교(EBS 밤 12시 35분)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어가 서툰 어머니와 단절감을 느끼고 친구들 사이에선 소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협회에서는 ‘꿈나무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말 많고 웃음 많은 아키씨와 무뚝뚝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재미없는 남자 이기수씨. 외모도 성격도 정반대인 두 사람은 7년 전, 17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한국과 방글라데시라는 국경을 넘어 결혼에 골인한 다문화가정의 부부다. 한국 사람보다 한국말을 더 잘해, 동네 인기스타로 살아가는 아키씨와 이기수씨의 행복한 일상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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