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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울,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 전국구 스타 부상…“죽어가는 사람들 손을 먼저 잡으라고”

    김한울,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 전국구 스타 부상…“죽어가는 사람들 손을 먼저 잡으라고”

    김한울,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 전국구 스타 부상…“죽어가는 사람들 손을 먼저 잡으라고” 김한울 노동당 참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것이 하루 종일 화제가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행사한 후 각 정당 및 후보자 측 투표 참관인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때 노동당 참관인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김한울 참관인은 대통령 악수 거부 이유에 대해 “지난 5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행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한울 참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 있었던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울 사무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죽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먼저 잡으라고 사라져가는 희생자들, 장애인들, 노동자들, 해고자들”이라 말하며 악수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악수거부’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죽어가는 사람들 손을 먼저 잡으라고”

    ‘박근혜 악수거부’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죽어가는 사람들 손을 먼저 잡으라고”

    ‘박근혜 악수거부’ ‘김한울 노동당’ ‘노동당 사무국장’ 김한울 노동당 참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9시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행사한 후 각 정당 및 후보자 측 투표 참관인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때 노동당 참관인으로 자리한 김한울 노동당 종로·중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김한울 참관인은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지난 5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행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한울 참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 있었던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한울 사무국장은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죽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먼저 잡으라고 사라져가는 희생자들, 장애인들, 노동자들, 해고자들”이라 말하며 악수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주 버스기사 사망…부당해고 소송 중 생활고로 스스로 목숨 끊어

    전주 버스기사 사망…부당해고 소송 중 생활고로 스스로 목숨 끊어

    ‘전주 버스기사 사망’ ‘부당해고’ 부당해고를 당한 뒤 회사와 지루한 소송전(戰)을 벌이다 자살을 기도했던 전북 전주시 A 시내버스 기사 진기승(47)씨가 2일 숨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진씨가 이날 오후 9시 5분쯤 전주시내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진씨는 지난 4월 30일 밤 11시 15분쯤 자신이 일해왔던 시내버스 회사에서 목을 매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2012년 직장폐쇄를 한 회사에 맞서 파업을 하다가 해고된 뒤 2년여간 복직투쟁을 하면서 심한 생활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살을 기도한 다음 날 법원으로부터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받아냈으나 이미 의식을 잃은 뒤였다. 연맹은 현재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성마비 장애학생 폭행하는 학교 경비원 ‘충격’

    뇌성마비 장애학생 폭행하는 학교 경비원 ‘충격’

    몸도 온전치 못한 학생을 폭행하는 학교 경비원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스란시스코의 오클랜드 고등학교에서 프란시스코 마르티네즈(17)란 뇌성마비에 걸린 신입생을 학교 경비원 마르쉘 미첼(23)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학교 복도에 설치된 CCTV에는 휠체어에 탄 마르티네즈가 미첼에 이끌려 복도를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 뒤로 또 다른 경비원 한 명과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따른다. 갑자기 미첼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마르티네즈의 머리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폭행이 계속되고 급기야 미첼이 휠체어를 들어올려 마르티네즈를 땅바닥에 쓰러트리고 뒤따르던 동료 경비원이 다가가 그의 폭행을 말린다. 미첼이 마르티네즈를 폭행한 이유는 다음 수업으로의 이동을 거부한 그에게 수갑을 채운 채 강압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미첼의 얼굴에 침을 뱉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결국, 뇌성마비에 걸린 학생에게 잔인한 폭력을 행사한 미첼은 학교에서 해고당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다. 마르티네즈는 턱과 머리, 팔 등에 타박상의 피해를 당해 2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한편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은 마르쉘 미첼을 중범죄로 기소했으며 1만 달러의 보석을 선고받은 그의 재판은 다음 달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영상=KTVU /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너무 예민한 中 언론 통제는 톈안먼 25주년 앞둔 진통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심화돼 온 언론 통제 압박이 6·4 톈안먼(天安門)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절정에 달하는 분위기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현지시간) 중국 공안 당국이 지난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충칭(重慶)지국의 중국인 취재보조원 신젠(辛健)을 공공질서 문란죄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일본 언론인들은 신젠이 체포된 것은 앞서 당국에 체포된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사건 취재와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푸즈창은 이달 초 톈안먼 사태 추모 세미나에 참석한 뒤 공공질서 문란죄로 체포됐다. 일부 주중 외신 기자들은 톈안먼 사태를 앞두고 민감한 사안을 취재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고 RFA는 전했다. 언론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은 지난달 말 반체제 여기자 가오위(高瑜)가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달 초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의 샹난푸(向南夫) 기자는 공공질서 문란죄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유명 뉴스 포털 사이트인 텅쉰망(騰訊網)의 장자룽(張賈龍) 기자는 최근 회사로부터 ‘업무 기밀과 기타 민감한 기밀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해고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지난 28일 사설에서 “서구 민주주의가 오늘날 계속 쇠퇴하는 것은 그 자체에 결함이 많기 때문”이라며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태국·우크라이나·이집트는 민주화가 번영과 안정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지적한 뒤 민주화가 오히려 멀쩡했던 국가를 혼란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은 “톈안먼 사태는 진정한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수많은 희생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톈안먼 사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서구 민주주의를 지는 해에 비유한 이 사설은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점차 고조되고 있는 희생자 추모 분위기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꿈속의 짝 찾아 바다 건넌 소녀 평생해로 부부 역사가 된 사랑

    꿈속의 짝 찾아 바다 건넌 소녀 평생해로 부부 역사가 된 사랑

    얼추 2000년 전쯤이다. 인도 아유타국(아요디아)의 공주가 극동의 작은 나라 가락국을 찾아 긴 항해를 시작한다. 하늘이 정해준 피앙세, 김수로왕을 찾아 나선 길이다. 공주의 이름은 허황옥. 16세(추정) 가녀린 소녀가 벌인 대항해의 여정은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을 통해 조금씩 세상에 알려졌다. 신화와 역사가 뒤섞인 소녀의 여정이 이제 테마길로 태어날 예정이다.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알알이 맺힌 ‘허황옥 신행길’이다. 부산과 경남 창원(옛 진해)을 거쳐 김해에 닿은 소녀의 여정을 따라가 봤다.  옛 가락국의 수도, 김해에 들면 물고기 조각상이 종종 눈에 띈다. 이른바 신어(神魚) 신앙을 상징하는 조각들이다. 수로왕릉 정문의 문설주에도 두 마리 신어가 조각돼 있다. 물고기는 인도 드라비다어로 ‘가야’, ‘가라’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500년 동안이나 실재했으나 역사 속에선 완벽하게 사라진 나라 가야의 국호 또한 이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그 신어 신앙의 중심에 허황옥이 있다. 우리나라 첫 국제결혼·연상연하 커플  허황옥의 고향은 인도 갠지스강 중류의 아유타국이란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아유타에선 쌍어문장(雙魚紋章)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경찰 계급장, 택시 번호판 등에도 쌍어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 이 신어 사상이 허황옥을 통해 가락국에 전파됐다는 것이다.  먼저 김수로와 허황옥 사랑이야기의 얼개를 살피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니 이야깃거리도 많을 터. 그 내용이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어느 날 허황옥의 아버지, 그러니까 인도 아유타국의 왕이 꿈을 꾼다. 천제가 나타나 배를 타고 동쪽 끝까지 올라가 닿는 나라에 딸의 배필이 있다고 알려준다. 왕은 곧바로 허황옥을 배에 태워 보낸다. 서기 48년께 일이다. 이때 동행하는 인물이 오라버니 장유화상이다. 현 김해 장유신도시 명칭도 장유화상 이름에서 따왔다.  이때부터 16세 소녀의 대항해가 시작된다. 허황옥은 ‘돌배’ 위에 파도를 잠재운다는 ‘파사석’을 싣고 가락국으로 향한다. 같은 시기, 가락국의 왕 김수로도 비슷한 꿈을 꾼다. 수로왕은 꿈에서 자신의 배필이 멀리서 배를 타고 올 것이라는 천제의 가르침을 듣는다. 수로왕은 신하 유천간을 망산도로 보내 피앙세를 맞는 한편, 자신은 명월사 인근에 행궁을 차리고 허황옥 일행을 기다린다. 그 명월사가 있던 곳이 현 명월산 자락의 흥국사(명월사 터가 따로 있다는 주장도 있다)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이곳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이때 수로왕의 나이 6세. 무려 2000년 가까이 앞서 요즘 ‘대세’라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탄생한 셈이다.  수로왕과 허황옥은 10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낳는다. 이 가운데 첫째 아들은 2대 거등왕에 오르고, 둘째와 셋째는 허왕후의 요청에 따라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된다. 여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 건 이 때문이다. 나머지 7명의 아들은 장유화상을 따라 승려가 된다. 그곳이 바로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칠불사다. 두 딸 중 첫째는 신라 석씨 왕의 시조가 되고, 둘째 딸은 일본국 초대 천황의 모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둘의 러브 스토리는 여기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제 그들의 실제 흔적을 좇을 차례다. 들머리는 망산도다. 허황옥 일행이 첫발을 디뎠다는 섬이다. 망산도는 경남 창원과 부산의 경계에 걸쳐 있다. 현재 대부분의 검색 사이트에서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속한다. 그러니까 망산도를 둘러싼 땅은 창원, 망산도와 주변 바다는 부산으로 보면 틀림없겠다.  망산도는 작은 섬이다. 주변 땅이 간척되기 훨씬 이전, 그러니까 신화의 시대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외로운 섬이었을 게다. 망산도는 흘낏 봐선 진면목을 알 수 없다. 섬 안에 들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바다 쪽에서 보는 망산도의 바위들은 정말 독특하다. 하나같이 거북의 등껍질처럼 쫙쫙 갈라졌다. 필경 풍화작용이 진행 중일 터. 돌로 태어나 2000년 전 신화 시대의 아득한 이야기를 후세에 전한 뒤, 먼지가 되어 홀연히 사라지기 직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유주암, 유주비각 등 설화와 관련된 유적들도 망산도 주변에 산재해 있다.  망산도 앞의 정자 유주정에 앉아 있자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곧잘 눈에 띈다. 결혼 이민으로 꾸려진 다문화 가정 또한 부산 서쪽과 김해 일대에 펵 많다고 한다. 이 지역은 2000년 전에도 ‘국제적 항구’였으니 허황후 이야기는 결국 ‘오래된 미래’에 대한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허황옥이 실제 인도 아유타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유주비각에 새겨진 ‘보주태후(普州太后) 허황옥’이란 문구는 이 같은 의구심을 부채질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의 해석이 명쾌하다. 김 교수는 저서 ‘허황옥 루트’를 통해 허황옥이 몰락한 아유타 왕국의 후손이고, 그들이 정착한 곳이 중국 보주, 현 쓰촨성 안웨현(安岳縣)이란 견해를 편다. 보주는 신어신앙을 가진 소수민족이 살던 곳으로 전해진다. 당시 허황옥의 선조들이 다스렸던 아유타 왕국이 정정불안으로 붕괴됐고, 유민으로 전락한 지배층이 보주 지역으로 흘러들었다는 것이다. 이 해석이라면 허황옥의 인도 공주설과 중국 출신설 등 상충되는 두 난제가 자연스레 해소된다. 첫날밤 보낸 명월사의 후신 흥국사  긴 항해 끝에 뭍에 닿은 소녀는 하늘이 점지한 피앙세를 만나기 위해 길을 재촉한다. 산 넘고 물 건넌 허황옥은 이윽고 부산 지사동의 명월산에 닿는다. 허황옥은 자신의 옛것을 버린다는 뜻에서 입고 있던 바지를 벗고 산신령께 폐백을 올린 뒤 수로왕과 첫날밤을 보낸다. 수로왕은 허황옥의 빼어난 자태를 달에 비유해 산 이름을 명월산이라 짓고, 첫날밤을 보낸 자리에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명월사도 짓는다. 그 명월사의 후신으로 추정되는 곳이 바로 흥국사다.  흥국사 극락전엔 명월사 석탑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단 면석이 남아 있다. 부산박물관에서 펴낸 ‘명월사지(현 흥국사) 현장조사 보고서’는 “석탑 기단 면석에 조각된 보살상 옆으로 천의(天衣)자락이 위로 날고 있는 모습으로 미뤄볼 때 9세기대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고 있다. 기단 면석이 허황옥의 인도 도래설을 뒷받침하는 인도 남부의 사왕석(蛇王石) 문화라는 일부의 주장을 부정하는 결과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명월사가 실재했다는 근거로도 인식된다. 가락국 태평성대 이룬 봉황대  이튿날, 수로왕과 허황옥은 현 김해 응달동 태정마을을 거쳐 가락국의 수도 김해로 환궁한다. 현재의 봉황대로 추정되는 곳에 정착한 이들은 평생 해로하며 가락국을 태평성대로 이끈다. 수로왕과 허왕후가 근거지로 삼은 곳이었던 만큼, 김해엔 강력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글로벌 국가 가야’의 위상을 새길 만한 유적지가 많다. 수로왕릉(사적 제73호)과 수로왕비릉(사적 제74호)이 첫손 꼽힌다. 특히 수로왕비릉이 인상적이다. 수로왕릉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무게감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 허왕후가 인도에서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도 허왕후릉 바로 앞에 전시돼 있다.  수로왕비릉 옆은 구지봉이다. 6개의 알에서 태어난 가야의 왕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김수로왕의 건국신화 시작점이 바로 이곳이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라는 고대가요 ‘구지가’가 불리워진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달마야 놀자’의 주무대였던 은하사도 볼만하다. 장유화상이 세웠다는 절집으로, 대웅전 수미단에 쌍어문양이 남아 있다. 아울러 가락국 외부를 둘러쳤던 분산성과 성벽 안쪽의 해은사, 가락국 2대 거등왕이 신선을 초대해 국정을 논했다는 초선대, 가락국 왕자들의 탯줄을 묻었다는 태정마을 등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부산·창원·김해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서김해으로 나와 금관대로, 분성로를 따라 가면 김해 민속박물관이다. 박물관 주변에 구지봉과 수로왕비릉 등이 몰려 있다. 김수로왕릉과 봉황대 등은 예서 각각 한 블록씩 떨어져 있다. 경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다. 망산도를 먼저 보려면 남해고속도로 가락 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부산 신항 방면으로 가다 창원의 용원버스정류장을 찾아가면 된다. 서울에서 하루 세 차례 고속버스도 오간다. 흥국사는 망산도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다. 산속에 있어 걷거나 승용차로 가야 한다. 맛집: 김해 구산동 쪽에 보리밥집 골목이 있다. 김해 문화의 전당 옆 내외동 먹자골목에선 돼지뒷고기를 맛볼 수 있다. 동상동 전통시장 음식단지엔 칼국수로 이름을 날리는 집들이 여럿 늘어서 있다. 수로왕릉 옆 김해 한옥체험관에서 맛보는 한정식도 좋다.
  • 이순신 필체 뚜렷한 ‘친필 편지 원본’ 발견

    이순신 필체 뚜렷한 ‘친필 편지 원본’ 발견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이순신이 평안북도 의주의 의병장 강응황에게 보낸 편지의 친필 원본이 발견됐다. 이 편지는 그간 영인본으로만 전해 왔으나 최근 편지 본문에 언급된 의병장 최균의 후손이 소장하던 것을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찾아내 확인했다. 26일 노 소장에 따르면 30여년 전 만들어진 영인본은 글자가 상당히 퍼진 탓에 친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문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의 전문가들도 “원본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 편지는 한때 화재를 당해 아래쪽 일부가 소실됐으나 나머지 부분은 민간에서 400여년간 보관한 문건치고는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노 소장은 “그간 발굴한 이순신의 문건 가운데 필체가 가장 잘 드러난 것”이라며 “본분과 책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이순신의 충정이 담긴 글”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모이스 前 맨유감독 조롱에 불끈… 폭행 사건 휘말려 경찰조사 받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았던 전 사령탑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모이스 감독이 지난 22일 영국 랭카셔의 한 고급 와인 바에서 20대 남성을 공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23일 보도했다. 경찰은 조슈아 길브란드라는 23세 남성과 모이스 감독이 말다툼을 벌인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길브란드는 야외 좌석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모이스 감독을 발견하고는 최근 그가 해고된 것에 대해 조롱 섞인 욕설을 퍼부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에 화가 난 모이스 감독이 길브란드가 말다툼을 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유리잔이 깨지는 등 소란이 일어났다. 경찰은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구속된 사람은 없다”면서 “길브란드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모이스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는 등 온갖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달 경질됐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남성 중심적 뉴스산업의 차별에 맞서 퓰리처상 받은 로버트슨·그레이엄 존경”

    “남성 중심적 뉴스산업의 차별에 맞서 퓰리처상 받은 로버트슨·그레이엄 존경”

    최근 ‘여성 차별’ 논란 속에서 해임된 질 에이브럼슨(60) 전 뉴욕타임스(NYT) 편집국장이 19일(현지시간) “더 심하고 더 남성 중심적인 뉴스 산업의 차별에 맞서 퓰리처상을 받은 NYT의 낸 로버트슨과 워싱턴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을 존경한다”고 의미심장한 소회를 밝혔다. AP통신, NYT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리스트대 졸업식 연설에서 “사랑하던 일을 잃는 것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여전히 신문 잡지 편집 등 관련 업계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졸업식 연설은 지난 14일 NYT에서 퇴직한 뒤 나온 첫 공식 발언이다. NYT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인 에이브럼슨의 전격적인 교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여성에 대한 급여 차별’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뉴욕타임스 회장 겸 발행인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자질 부족’이 해고 사유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내 성추행 폭로 해고당했다” 우리銀, 美서 35억원 상당 피소

    우리은행이 사내 성추행을 폭로했다가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는 해외 직원들에게 35억원 상당의 소송을 당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미국 뉴욕지점의 전직 직원 이모, 신모씨는 상사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을 서울 본사에 알렸다가 해고를 당했다며 우리은행을 상대로 총 350만 달러(약 35억 8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현지 법무법인 김&배를 통해 뉴욕법원에 제기했다. 두 사람은 소장에서 본사에서 파견된 주재원이 2012년 9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데 이어 11월에는 남자인 자신들에게도 성적인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해 이를 서울 본사에 알려 해당 주재원은 지난해 3월 조기 소환(현재 대기발령 상태)됐으나 뉴욕지점이 자신들에게조차 보복성 인사를 단행한 끝에 결국 지난달 부당해고 당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측은 “두 사람은 근태 불량 등으로 이미 해고 전에 수차례 경고문을 받았다”면서 “부당해고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스페인 정치인 대낮 총격 피살

    스페인 정치인 대낮 총격 피살

    스페인 여당의 유력 정치인이 대낮 도시 한복판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최근 실직한 여성과 그 어머니였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레온 주의회 의장이자 집권 대중당의 레온 지역당 대표인 이사벨 카라스코(59·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집 근처 보행자 육교 위에서 5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로 35세 여성과 55세인 그의 어머니를 체포했다. 스페인 중앙정부 대변인은 이들이 경찰 수사관의 딸과 아내라고 설명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카라스코가 수장으로 있던 주의회에서 일하던 딸이 최근 해고를 당했다”며 개인적인 원한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은 모녀 중 누가 총을 쐈는지를 조사하고 있지만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발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모녀의 공동범행에 혐의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력 정치인의 피살로 스페인은 충격에 빠졌다. 25일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 캠페인 기간을 앞두고 막바지 유세를 펼치던 정치인들은 유세를 멈추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카라스코의 소속 정당인 대중당은 13일 예정된 후보 토론회를 제외한 모든 선거활동을 중단했다. 레온 주도 2007년부터 주의회 의장으로서 시민에게 봉사해 온 카라스코의 죽음에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은 총격 현장에 모여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사랑받던 인물을 잃어 비통하다”면서 “스페인 정부와 나는 폭력적인 살인사건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며 그의 가족,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교사, 교실서 난투극 벌인 학생 빗자루로 때려 말리다…

    여교사, 교실서 난투극 벌인 학생 빗자루로 때려 말리다…

    교실 내에서 싸움 중인 학생들을 빗자루 때려 말린 교사가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따르면 최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퍼싱고등학교에서 두 남학생의 싸움을 저지하기 위해 빗자루를 사용해 학생들을 체벌한 교사 티파니 이튼(31)이 해고됐다. 교실에 있던 학생의 휴대전화에 촬영된 영상은 두 남학생이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분위기는 점점 격해지고 두 남학생 중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지자 무차별한 폭행이 가해진다. 과격한 폭행이 이어지자 학생들의 부상이 염려된 이튼 교사가 빗자루로 가해 학생의 등을 때리며 “싸움을 중단하라”고 소리친다. 교사의 만류에도 싸움은 계속 이어지고 결국 덩치 큰 학생이 나서 싸움을 제압한다. 디트로이트 교원단체총연합회 키스 존슨 회장은 폭스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튼 교사가 빗자루를 사용한 동기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절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매를 들어 학생들이 싸움을 말리려 했던 교사 티파니 이튼은 교내에서의 체벌을 금지하는 미시간 주교육법에 따라 해고됐으며, 싸움을 일으킨 두 남학생은 10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많고 훌륭한 선생님으로 알려진 이튼은 교편생활 3년 차 교사로, 퍼싱고등학교에 부임한 첫 해에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튼 교사의 안타까운 처지를 접한 한 법률사무소는 그녀를 위한 법률 지원을 모색하고 있으며, 탄원전문 인터넷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는 티파니 이튼 교사의 해고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코너가 개설돼 이미 1925명이 구명운동에 서명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woul.co.kr/
  • 한국작가회의, 10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문예제

    국내 대표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1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2시간 동안 추모 문예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작가회의는 성명을 통해 “작가들이 하늘에 바치며 세상에 전하는 글들이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다에 잠긴 고혼들을 달래고, 갈피를 못 잡고 표류하는 이 나라를 지키는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장해야 할 국가기관의 무능함과 책임의 최종 당사자인 정부가 애도의 물결에 몸을 숨기고,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한 현실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추모 문예제에는 민영, 정우영, 이상국, 이재무, 함민복, 강신애, 송경동, 정원도, 박일환, 임성용, 문동만, 허은실, 휘민, 이승철, 김일영, 김성규, 최명진, 양은숙, 김자흔, 김이하, 박찬세(이상 시인), 이시백, 송지현, 유채림(이상 소설가), 장순향 교수, 신기용 명상음악가, 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 외 다수의 작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내전 불붙는 우크라… 동부·남부서 수십명 사망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의 충돌로 46명이 사망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최소 34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사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서로 상대를 향한 분노와 적의가 격화되면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줄고 있다. 분리주의자들이 점거한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에서 6일 정부의 대테러 작전에 의한 유혈 충돌로 친러시아 세력 30명과 정부군 4명이 사망했다고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분리주의자 대표 미로슬라프 루덴코도 러시아 뉴스통신사 인테르팍스에 “약 30명이 사망했고 이보다 2~3배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확인했다. AFP 기자는 그러나 슬라뱐스크 시내 중심부에서 교전은 없었고, 식료품이 크게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일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오데사에 대해 현지 경찰을 해고하는 대신 정예부대를 파견, 통제권 확보를 시도함에 따라 양측의 유혈 충돌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군대에 침공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AFP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오데사주 지부는 사망자 수가 당초 발표된 46명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앞서 발표된 사망자) 46명 외에 48명이 실종 상태이며, 시내 영안실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20여구가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다수는 분리주의자로 알려졌으나 주민 반발을 의식해 사망자 수를 축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6일 자국 언론 BFM TV와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혼동과 내전 발발 직전”이라며 “더 늦기 전에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외무장관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는 이날 르몽드 등 유럽 주요4개국 유력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오데사의 유혈 사태는 우리가 군사적 대치에 이르기까지 몇 발자국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안드리 데시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 유럽 30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논의는 겉돌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7일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등 4자의 제네바 평화협상의 후속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독일의 제안에 전제 조건을 달았다. 러시아는 “평화협상에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달 25일 대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맞받아 평행선을 달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주말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광고 회사에 다니는 테드는 아내 조안나, 일곱 살배기 아들 빌리와 함께 살아가는 뉴욕의 전형적인 일 중독자다. 가정까지 뒷전으로 미뤄 가며 일한 덕분에 회사에서 승진하고 기쁜 마음에 귀가하지만, 아내는 짐을 싸서 나가 버린다. 테드는 아들마저 내팽개치고 집을 나가 버린 아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빌리를 뒷바라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바쁜 회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어느 날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테드는 반가운 마음에 아내를 만나러 가지만 아내는 뜻밖의 얘기를 건넨다. 안정도 찾고, 뉴욕에 직장도 구했으니 아들을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분노한 테드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아내에 맞설 준비를 한다. 그러던 중 회사 생활이 소홀해진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회사 측에서 해고 통지를 하는데…. ■독립영화관 2014 전주국제영화제 총 3편(KBS1 토요일 밤 1시 10분) ‘번개와 춤을’-연기학원 실장인 미정은 시계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낀다. 어린 시절 번개를 맞은 뒤로 그런 괴이한 증상을 얻은 미정은 우연히 번개 맞은 사람들의 모임 ‘아다드’를 찾게 된다. 어느 날 밤 불쑥 찾아온 모임의 리더 동규가 번개 탐사 여행을 제안한다. ‘너에게 간다’-조선족 여인 향옥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연인 은성을 찾아나선다. 그에게 빌려 준 돈을 찾아야겠다는 마음보다 사실은 야속한 심정이 더 크다. 주인공의 삶과 닮아 있는 서울의 면면이 생생히 담겼다.
  • “韓 언론자유 68위… 인터넷 검열 심각”

    “韓 언론자유 68위… 인터넷 검열 심각”

    국제언론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97개국 가운데 68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이나 하락해 ‘부분적 언론자유국’이라는 불명예를 다시 안았다. 2011년 ‘언론자유국’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강등된 뒤 이번에도 복원되지 못했다. 게다가 순위까지 68위로 떨어지면서 일본(42위)·타이완(48위)뿐 아니라 칠레·나미비아(공동 64위)보다도 낮게 평가됐다. 카린 칼레카 프리덤하우스 ‘언론자유 프로젝트’ 총괄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한국이 몇 년째 ‘부분적 언론자유국’에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검열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터넷 등 온라인 공간에서 검열이 세게 이뤄지는 상황은 동북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이나 타이완과 다른 점”이라며 “한국은 인터넷 검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레카 국장은 “최근 몇 년 새 한국의 인터넷 검열이 더 강화됐는데 이는 북한과의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이 있다”며 “상당수 인터넷 사이트에서 북한 관련 콘텐츠에 대한 검열이 많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몇 년 전 방송사 기자들이 해고를 당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콘텐츠에 대한 간섭이 있었던 것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이 ‘언론자유국’ 자리를 되찾으려면 인터넷 검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칼레카 국장은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검열 수위와 관련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부분적 언론자유국’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장 많고 인터넷 접근이 가장 빠른 나라인 데다 훌륭한 인터넷 매체도 많이 있는데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며 “진정한 인터넷 강국이 되려면 상당수 웹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제한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자유로운 세계(KBS1 밤 12시 10분)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싱글맘 앤지는 상사의 성희롱에 맞서다 부당해고를 당한다. 앤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인력 소개소를 차리고 인력 알선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 알선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려 한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맥주의 참맛을 아는 남자 데프콘은 이제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한다. 맥주를 만들며 느끼는 설렘과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는 데프콘표 ‘나 혼자 맥주’는 어떤 맛일까. ‘부산의 아들’ 육중완이 고향을 찾았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특급 효도에 나선다. 거기에 고향 친구들과 펼치는 감동의 즉석 공연까지. 육중완의 금의환향 부산 방문기도 공개한다. ■내 마음의 풍금(OBS 밤 11시 5분) 강원도 산속 마을 산리에 사는 17세 홍연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홍연은 길 모퉁이에서 산리 초등학교로 부임한 21세 선생님 강수하와 우연히 마주친 후 그를 짝사랑하게 된다. 수하를 보려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 주변을 맴돌고, 그에게 제출하는 일기장에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수하는 홍연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버리는데….
  • 중구, 부동산 중개업 민원처리 문자안내

    중구, 부동산 중개업 민원처리 문자안내

    중구는 이달부터 부동산 중개업 민원에 대한 단계별 처리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부동산 중개업 관련 민원 대부분이 주민 경제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민원 가운데 부동산 사무소 휴·폐업과 고용·해고는 즉시 처리되는 반면 사무소 개설 등록이나 이전은 최대 1주일씩 걸린다. 정확한 처리 날짜를 가늠할 수 없어 개설이나 이전 준비에 차질을 빚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민원 신청 뒤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등 문의가 빗발쳤다. 지역 내 중개업소는 579곳이다. 올해 1월부터 부동산 중개업 관련 민원 처리는 부동산 사무소 개설 등록 37건, 이전 45건, 휴·폐업 23건, 고용·해고 98건 등 모두 203건이다. 이에 따라 구는 부동산 사무소 개설 등록과 이전 민원 접수(1단계)부터 서류 검토(2단계), 처리 완료(3단계)까지 단계별 처리 현황을 민원인에게 메시지로 통보한다. 특히 1단계 민원 접수 때 담당자를 공개해 책임감을 갖고 처리하도록 했다. 2단계에선 처리 여부와 처리 예정일을 알려준다. 3단계에선 완료일과 사용인장 등록, 업무보증 설정 등 준비사항을 안내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처리가 오래 걸리는 다른 민원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투명한 민원 처리로 청렴 중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대포항 동해 제일 종합관광어항으로”

    [눈길 끄는 공약] “대포항 동해 제일 종합관광어항으로”

    채용생(60) 새누리당 속초시장 예비후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속초를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 국도 44호선만 있지만 2016년까지 동홍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와 양양~속초 간 동해고속도로가 뚫리면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더구나 속초항에 5만t급 크루즈항을 갖춘 국제여객터미널이 건설되고 양양국제공항 중국노선이 활성화되면 설악권 관광도 살아난다고 확신한다. 그는 “이런 기회를 계기로 고속도·철도가 없는 ‘반쪽 관광지’를 환동해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포항을 국제회의, 카지노 등을 갖춘 관광호텔이 있는 동해안 제일의 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할 작정이다. 대포항은 속초해변과 연계한 케이블카와 요트마리나항으로 개발해 관광과 레저가 어우러진 미항으로 가꿀 계획이다. 동계올림픽을 속초관광발전 기회로 활용하려고 설악동 재개발, 외옹치, 영랑호 개발도 서두를 작정이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성 CEO, 남성보다 해고당하기 쉽다”

    “여성 CEO, 남성보다 해고당하기 쉽다”

    기업 내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남성에 비해 해고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미국의 컨설턴트그룹인 ‘Strategy&’이 각국의 대형 상장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자리에서 강제로 물러난 남성 CEO는 30% 미만인 반면 여성 CEO는 40%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무려 10%가까이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여성 CEO의 해고 비율이 높은 것은 여성 CEO가 남성에 비해 직책과 업무 등에서 더 높은 압박감을 준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퍼올라 칼슨은 “일부 국가의 기업들은 문화적, 정치적 압력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여성 CEO를 고용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여성 CEO는 이러한 내부 사정을 고려해 더욱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이것이 회사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로는 여성 CEO가 함께 일하는 대다수의 동료 고위관리직이 남성이기 때문”이라면서 “실제로 여성 CEO 상당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선임된 CEO 중 단 3%만이 여성이었다. 이는 2012년 4.2%이었던 것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조사를 이끈 ‘Strategy&’ 측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의 인식이 변하고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이 증가하면서 2040년에는 전체 CEO 3명 중 1명이 여성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세계를 이끄는 대표 여성 CEO로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EO, 메리 바라 GM CEO 등이 유명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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