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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보복 운전은 범죄다

    [단독] 보복 운전은 범죄다

    보복운전이 갈수록 잦아지며 날로 난폭해지고 있다. ‘분노의 폭탄’으로 무장한 차들이 마구잡이로 도로를 내달리며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급가속과 진로 방해, 급제동을 반복하며 상대 운전자를 추격하거나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을 벗어나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흉기를 휘두르거나 폭행을 하는 등 2차적 가해로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로드 레이지’(Road Rage·운전자들의 난폭 행동)가 사회문제로 등장한 미국에서도 최근에는 상대 운전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로드 샷’(Road Shot)이 발생하는 등 극단적 양태의 운전 보복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상대 차량을 8㎞에 걸쳐 추격하며 급제동 위협운전을 거듭하다 음료수 페트병을 던지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15일에는 승합차 운전자가 제한속도보다 느리게 가는 오토바이를 일부러 들이받아 운전자가 중앙분리대로 나가떨어지게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70대 택시기사가 도로 위에서 또 다른 택시기사에게 등산용 칼을 휘두르다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26일에는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도로에서 경차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자신의 차량 안에 있던 야구방망이로 대형 승용차 운전자를 마구 폭행했다. 보복운전에 따른 사망자도 나왔다. 지난달 4일에는 경남 남해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17t 화물차 기사 임모(41)씨가 소형 승용차 운전자 박모(53)씨를 4차로로 밀며 위협했다. 임씨는 박씨 차량을 추월한 후 급정거해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3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박씨는 화재가 난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그대로 숨졌다. 보복운전이 늘어나니 이에 대한 신고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국민권익위원회 전자민원 사이트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보복·난폭운전 신고 건수는 지난해 5월 929건에서 지난 5월 1496건으로 1년 새 1.6배가 됐다. 그럼에도 보복운전에 대한 국내 연구나 명확한 범죄 통계도 찾기 어려울 정도이고, 당국의 대응도 최근에야 이뤄지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외국인 투자 유치 ‘대박과 쪽박 사이’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외국인 투자 유치 ‘대박과 쪽박 사이’

    지난달 3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북한이 경제특구의 투자환경을 선전하면서 외국인 투자를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의 소리 방송을 인용한 보도에서 북한 국가경제개발위원회는 나선과 항금평, 신의주, 원산 등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경제특구로 소개했다. 심지어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에 대해서도 발전 전망이 밝아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외 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제1위원장이 중국식 경제특구 방식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고자 한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김정은 올 신년사 경제개발구 다각적 개발 주문 북한에서 추진하는 경제특구는 중앙급 경제특구와 지방급 경제개발구로 나눌 수 있다. 북한은 1991년 나선경제무역지대를 시작으로 경제특구 개발에 나섰다. 2013년 5월에는 경제개발구법을 시행하며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북한은 현재 중앙급 특구(5곳)와 지방급 경제개발구(19곳) 등 24곳의 경제특구를 두고 있다. 이 외에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원산에 경제특구를, 칠보산·백두산에는 관광특구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중앙급 경제특구의 경우 나선경제무역지대(1991년), 개성공업지구(2002년). 금강산관광특구(2002년), 신의주특별행정구역(2014년 신의주 국제경제지대로 개칭),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2010년) 등이 있다. 경제개발구의 경우 현대농업과 관광휴양, 무역을 특화한 압록강경제개발구 등 모두 19군데다. ●나선경제특구 물류·교통 특화… 100억弗 사업 이와 관련, 김 제1위원장은 전 세계 경제특구 개발 관련 자료를 대외경제성에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검토하도록 지시한 자료 중에 상당수가 한국의 경제특구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경제특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집권 4년차를 맞아 정치적으로 체제를 공고히 한 뒤 인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경제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내부에서 부족한 투자 재원을 경제특구를 통해 외부에서 끌어들여 성장을 이뤄 내겠다는 발상이다. 특히 김 제1위원장 시절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지방급 경제개발구다. 이는 기존에 추진했던 대규모 경제특구가 투자유치가 쉽지 않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지방단위에 맞는 소규모 경제개발구를 건설하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관심을 두고 개발해온 것은 나선경제무역지대다. 제조업과 물류 및 교통, 관광산업으로 특화발전을 모색한 이곳은 중국 중앙정부와 북한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자금액만도 1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나선경제특구를 통해 동해의 출로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선지대 진출입로 구축 사업과 항만건설, 물류센터 건설 등에 대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신의주시 용운리와 어적리 일부 지역 약 6.6㎢에 조성될 예정인 압록강경제개발구는 모두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대농업과 관광휴양, 무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다. 부족한 전기와 가스는 중국에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중국 단둥과 인접한 만큼 생산물을 중국으로 쉽게 수출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압록강경제개발구의 경우 지리적인 접근성을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한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3일 “개혁개방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책노선이 올바르기는 하지만 대전제인 북한 핵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경제개발구 계획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와 북한 경제특구를 연계하는 방안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특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우선 나선특구 개발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즉 나선경제특구를 활용한 남한, 북한, 러시아의 3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나진항이 개발되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될 경우 물류에서 대변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중장기적으로 北 경제특구 참여 검토를” 특히 압록강 경제개발구와 온성성관광개발구 개발에 우리가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두 곳의 경우 북한과 중국 간 추진 가능성이 높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중국과 접해 있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개성고도과학기술구와 개성공단을 연계해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확장시킬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 개성고도과학기술구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외국기업과 합작해 조성하는 정보기술(IT)공단으로 개성공단과 인접해 있어 연계협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경제특구가 취지는 타당하지만 북한 사회만이 갖고 있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지난 4월 북한에서 경제특구로 볼 수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역, 나선경제특구는 외국이 이룬 고도성장을 벤치마킹했지만 한계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외국 자본의 속성에 대해 어두운 북한 정권이 스스로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 있는 나라라고 인식한다는 점이다. 북한이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싼 가격에 일할 수 있는 노동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정부가 허락만 하면 외국 자본이 물밀듯이 몰려올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란코프 교수는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매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지하자원이 풍부하긴 하지만 북한보다 훨씬 풍부한 나라는 동남아와 남미, 중동 등에 수십개국은 된다”며 “북한 지하자원에 관심 있는 나라는 이웃 국가들밖에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저임금 노동력 풍부하지만 생산조건 매우 열악 노동력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은 풍부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노동력과 생산관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근로자 해고가 자유롭지 않고 생산 조건 역시 열악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출입국이 간편하고 국내에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북한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의 경우 유엔의 대북제재와 비자, 통신 문제 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이행 등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북한이 아무리 특구에 소득세와 거래세, 자원세 등 낮은 세율을 보장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가 매력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크 매닌 미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정치적 위험도 투자자에게는 큰 부담”이라면서 “김정은의 북한이 미국과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일삼고 숙청을 통한 공포정치를 계속하는 한 경제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해 분양 열기 후끈... ‘코오롱 아파트’ 주택홍보관 문전성시

    김해 분양 열기 후끈... ‘코오롱 아파트’ 주택홍보관 문전성시

    분양시장 열기가 전국적으로 식지 않는 가운데 관심을 끄는 현장이 있다. 3일 오픈한 김해 삼계 코오롱아파트 견본주택 현장 분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행렬이 이어지며 2~3시간씩 기다리면서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관람하는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김해에서 자영업을 하는 신모씨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서 혹시나 품질에 문제가 없을까 싶어 지인들과 직접 확인 차 왔다”며 “너무 긴 줄에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기다렸던 아파트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됐다. 선착순 계약을 한다니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관계자는 “하루 평균 수 백 통 이상 문의 전화가 쇄도해 왔고 김해는 물론 서부산, 창원, 울산 등 경남 전역에서 관심을 보였던 터라 개관 첫날 분위기는 어느 정도 기대했지만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자아낼 줄은 몰랐다”며 “선착순 계약 첫 날인 7월 6일에 조기 마감을 예상할 정도”라고 전했다. 김해 삼계 코오롱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전용면적 60, 73, 84㎡ 총 602세대를 모집하는 지역주택아파트로 지하1층~25층 7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분양가는 3.3㎡당 654만원부터 책정돼 착한 분양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전철 초역세권에 3면이 숲으로 둘러싸인 숲세권아파트로 전통적으로 김해에서도 아파트 시세가 강세지역인 삼계동이라 더욱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단지 인근에는 가야대, 인제대, 신명초, 삼게중, 화정초, 분성중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경전철 역세권(신명역 예정), 경부. 남해고속도로 이용 가능, 국도 14,58호선, 김해공항 등으로 접근 가능한 뛰어난 교통여건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이마트, 금융기관, 병원, 극장, 에술회관 등 각종 편의시설과 김해시청 등 관공서 이용이 가능한 편리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 등이 단지 주변에 구축되어 있다. 특히 조합아파트의 부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100% 토지확보가 돼 있는 점과 아시아신탁사에서 안전하게 자금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주목된다. 도급순위 2014년 기준 도급순위 18위의 시공 능력을 자랑하는 55년 전통의 코오롱글로벌㈜에서 시공예정이다. 시공사 측은 602세대 혁신평면인 4-bay 설계 적용과 남향위주의 배치로 쾌적성을 끌어올린 주거공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해 한 공인 중개사는 “김해에서만 17군데 정도 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하거나 계획 중이지만 김해 삼계 코오롱아파트는 알짜입지와 착한 가격을 갖춰 군계일학처럼 돋보인다”고 전했다. 조합원자격은 무주택이거나 전용면적 84m²이하 주택을 소유한 김해를 포함한 경남, 부산, 울산에 6개월이상 거주한 세대주로 한정한다. 또 계약자 전원에게 독일명품 BSW 슈퍼스타 와이드 그릴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주택홍보관은 경전철 김해시청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전화예약이 권장된다.문의: 1600-075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형 ‘스파크’ 출시… ‘모닝’ 아성에 도전

    신형 ‘스파크’ 출시… ‘모닝’ 아성에 도전

    한국GM이 6년 만에 성능을 개선한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며 국민 경차 모닝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사 내수판매(15만 4000여대)의 40%를 차지하는 스파크 판매를 끌어올려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형 스파크의 사전 계약 접수에 들어갔다. 신형 스파크는 1000㏄ 4기통 기존 엔진을 3기통으로 다운사이징(엔진 크기는 줄이면서 출력은 높이는 기술)하며 엔진 무게를 약 9㎏ 줄였다. 전체 차 무게도 45㎏가량 감량해 복합연비 15.7㎞/ℓ를 실현했다. 안전 사양은 끌어올렸다. 경차 최초로 차체의 71.7%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전방 충돌 경고장치와 차선 이탈 경고장치, 사각지대 경고장치 등도 장착했다. 판매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23만원 내린 1015만원(승용밴)∼1499만원(에코 LTZ 모델)이다. 한국GM 측은 “1년 안에 기아차 모닝을 따라잡고 경차 시장을 리드하는 게 목표”라면서 “연간 판매가 1만대가량 차이 나지만 3~4개월 후면 눈에 보이는 숫자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현재 내수 경차시장에서 모닝은 부동의 1위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3만 5529대를 팔며 경차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했다. 스파크는 2만 1558대로 32%, 레이는 1만 680대로 16%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GM은 미국산 준대형 세단 임팔라 수입을 공식화해 수입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임팔라는 GM의 대표적인 모델로 지난해 미국에서만 14만여대가 팔렸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전년보다 25% 성장했고 하반기도 성장세는 비슷할 것”이라며 “임팔라를 통해 수입차 시장 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중인 알페온을 3분기에 단종하고 그 자리에 임팔라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알페온 국내 생산을 중단하면 이에 따른 정리해고가 우려된다”면서 “임팔라를 판매하려면 당장 국내에서 만들어 팔라는 것이 노조의 요구”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은 전날 군산공장의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비정규직 근로자 198명에 대한 해고를 통보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원 주민 두 번 울린 폐광 재개발 ‘대박의 꿈’

    희토류 금속 대박 등의 꿈에 부풀어 문을 열었던 강원 지역 폐광산들이 또다시 줄줄이 도산 위기를 맞으며 지역 주민들을 두번 울리고 있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희토류 금속 열풍 속에 다시 문을 열었던 폐광산들이 가격 폭락 등으로 개발도 못 하고 문 닫을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수십억원대의 식대와 자재비, 유류비 등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폐광 16년 만인 2011년 재개발에 들어간 양양철광은 과도한 시설 투자와 국제 철광석 가격 폭락 등으로 현재 법원의 회생개시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채굴 재개 당시만 하더라도 란타늄, 세륨, 툴륨, 이트륨 등 4종류의 희토류가 발견돼 채산성과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조사 결과 경제적 가치는 당초의 10% 수준인 2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의 피해만 커졌다. 채광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이 받지 못한 밀린 식대와 자재비, 유류대 등은 15억여원에 이른다. 대한철광 양양광업소 현장의 중장비 기사는 “철광석 생산은 중단됐고 현재 건설 골재만 일부 납품하고 있다”며 양양철광의 현 상황을 전했다. 텅스텐 광산인 영월 상동광산도 2010년 6월 캐나다 울프마이닝사가 도로부터 갱도 채굴 방식의 채광 인가를 얻은 후 재개발이 시작됐다. 하지만 조기 개발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와 달리 상동광산은 수년간 외국계 대주주와 사장이 수시로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상동광산 사무소 직원 50여명은 대부분 해고되거나 재택근무 중이다. 영월 상동읍번영회 관계자는 “상동광산 소유가 외국인에게 넘어가 국내 감독 당국이나 관련 기관이 손을 쓸 수 없는 게 문제”라며 한숨지었다. 양양·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운전 중 양말과 신발 신던 버스 기사, 결국…

    운전 중 양말과 신발 신던 버스 기사, 결국…

    베트남의 한 버스 기사가 아찔한 위험운전으로 법의 심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일간 탄니엔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약 40명의 승객을 태운 베트남 빈딘발 바리아붕따우행 침대 버스(Sleeper Bus)의 한 기사는 달리는 버스의 운전대를 놓은 채 양말과 신발을 신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다. 이러한 버스 기사의 모습은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고, 온라인 상에 공개됐다. 다행히 버스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리꾼들은 버스기사를 해고할 뿐만 아니라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문제의 버스기사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영상=Thanh Nien News NewsVietnam.or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CNN 앵커 “깜둥이 발언 무엇이 문제냐” 생방송 피켓 논란

    CNN 앵커 “깜둥이 발언 무엇이 문제냐” 생방송 피켓 논란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깜둥이(Nigger)'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며 인종차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미 CNN 방송의 유명 사회자가 생방송 도중 '깜둥이'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러한 용어의 사용 자체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의 유명 앵커인 돈 레몬은 지난 22일 밤, 생방송 도중 '깜둥이'라는 뜻을 상징하는 영어 단어 'NIGGER'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방송에 등장해 "과연 이것이 여러분에게 공격적인가"를 되물었다. 레몬은 이어 이 글자 이외에도 흑인 노예제를 주장했던 과거 미국의 남부연합기도 들고나와 같은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던졌다. 그는 생방송에 참석한 다른 토론자들과 논쟁을 벌이며 "무조건 이러한 단어를 금기어로 할 필요는 없다"며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며, 특히 진실을 밝히는 일이 우리 언론인의 직업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코미디언 마크 마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금기어로 되어 있는 '깜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며 인종차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아직 인종차별에서 치유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깜둥이'(Nigger)라고 말하면 점잖지 못하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 말을 쓰는지 여부가 인종주의의 존재 여부를 재는 척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레몬도 단지 이러한 용어의 사용만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점을 자신의 생방송에서 피켓을 들어가며 과감하게 밝힌 것이다. 그는 이어 "단지 남부연합기의 사용만으로 이것이 증오에 해당하는 행위라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몬의 이러한 급작스러운 행동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한 시청자는 댓글에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단지 깜짝 행동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레몬을 비난했다. 다른 시청자들은 "레몬이 나오면 채널을 돌리겠다"고 표현했으며, 일부 네티즌은 레몬이 든 '깜둥이'라는 피켓 사진을 포토샵으로 바꿔 "나를 해고하라"라는 페러디물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자신이 흑인이기도 한 돈 레몬은 지난 2012년부터 특정한 사실을 전할 때 굳이 금기어라고 해서 "깜**'(N*****)라고 말하기보다는 "깜둥이'(Nigger)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펴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깜둥이'(NIGGER)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과 남부연합기를 들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레몬 (CNN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유치원 쉬는 수요일 워킹맘은 회사 휴가 육아하기 참 좋은 프랑스

    [女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유치원 쉬는 수요일 워킹맘은 회사 휴가 육아하기 참 좋은 프랑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 있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가 되면 유모차를 끌고 아이들과 소풍 나온 프랑스 엄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 앞 공원에도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엄마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한창 일할 시간인 평일 오후에 한가롭게 공원에 나온 여성이라면 당연히 전업주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프랑스 엄마들의 대답은 ‘아니요’였다. 대부분 직장에 다니거나 잠시 육아휴직을 쓴 워킹맘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매주 수요일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가 쉰다. 파리의 워킹맘들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수요일에 당당히 회사에 휴가를 낸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복직도 보장된다. 파리의 아침은 사진이나 영화에서 본 것만큼 낭만적이지 않다. 물론 서울보다는 덜하지만 지하철과 버스에 사람이 가득하고 사거리 건널목마다 신호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이 줄 서 있다. 다른 점을 꼽자면 유모차를 끌거나 자녀의 고사리손을 꼭 잡고 출근하는 여성이 많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서는 10살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부모가 등·하교를 같이 해 줘야 한다. 회사에서는 자녀 하교 시간에 맞춰 직원들이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한국 엄마들이 볼 때 프랑스는 ‘워킹맘의 천국’이지만 프랑스 정부는 출산·보육 지원 제도를 끊임없이 개선하고 있다. 아직도 고칠 점이 많다고 한다.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워킹맘에 대한 기업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대기업에 직장어린이집을 늘리고 워킹맘을 위해 저녁 늦게까지 회의를 하지 말라고 제안한 상태다. 지난 2일 파리의 집무실에서 만난 스테파니 시두 프랑스 사회·보건·여성권리부 사회총국 부총국장은 “여성들이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로 다른 남성 직원들보다 월급이 깎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120개 대기업을 불러 임신한 아내가 산부인과에 갈 때 남편도 휴가를 내고 같이 가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가 엄마 배 속에 있는 순간부터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정부가 철저히 책임진다는 게 프랑스 보육정책의 원칙이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일손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과 보육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두 부총국장은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는 출산율이 낮아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지 않은데 프랑스는 유럽에서 출산율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장 높다”면서 “2020년까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70% 이상으로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여성이 출산과 보육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해 준다. 임산부에게 아이를 낳기 전에 6주, 낳은 뒤에 10주의 유급 출산·육아휴가를 보장한다. 무급 육아휴직도 3년간 쓸 수 있다. 특히 육아휴직이 끝난 엄마들은 직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하는 회사에는 무거운 벌금이 매겨진다. 프랑스는 국내총생산(GDP)의 6%가량을 가족 정책에 쓰고 있다. 자녀 수에 따라 각종 가족수당을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가족수당에 드는 예산만 연간 300억 유로(약 38조원)에 이른다. 3~5세 어린이는 유치원(에콜 마테르넬)에 100% 입학하는데 정부가 교육비를 모두 지원한다. 학부모는 급식비만 내면 된다. 저소득층일수록 급식비는 더 싸진다. 파리의 한 민간 보육시설에서 일하는 마텔데 롬므(26)는 “사립 유치원에도 정부가 운영비의 80%가량을 지원해 주고 나머지는 기업들이 보조한다”면서 “학부모가 급식비 등으로 내는 돈은 저소득층의 경우 시간당 14센트(약 176원)밖에 안 되지만 고소득층은 시간당 3유로(약 376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은행을 다니면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한국계 프랑스인 플로케 세실리아(50)는 “큰애는 의대에 다니고 둘째는 고2인데 수업료가 공짜고 등록비만 10만원 정도 낸다”면서 “음악, 미술, 체육 등도 공립 교육시설에서 가르치니까 학비가 싸고 과외나 학원이 없어서 사교육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랑스는 세계에서 보육 지원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나라로 꼽힌다. 프랑스 엄마들도 다른 나라보다 아이를 키우기가 쉽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아직도 보육 제도에 부족함이 많다고 말한다. 한 명품 의류 회사의 비즈니스 매니저인 루이 보장(40)은 “4살 된 딸이 지금은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지만 3살 넘을 때까지 국공립어린이집에 자리가 없어서 못 보냈다”면서 “실업자나 저소득층의 자녀부터 어린이집에서 받아주는데 일하는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를 어린이집에 못 보내면 정부가 보모에게 아이 맡기는 돈을 지원해 주지만 교육 프로그램이 우수한 국공립어린이집의 숫자를 더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두 살과 다섯 살 아들을 둔 안 샤를로트 카잘레(34)는 변호사로 지난 8년 동안 법무법인에서 일하다가 두 달 전부터 법률 출판사의 기자로 직장을 옮겼다.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위해서다. 프랑스에서도 대형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는 평일에는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근무해야 하는 바쁜 직업이다. 현재 매달 300유로(약 38만원)씩 보모 지원금과 가족수당을 받고 있는데 다음달부터 75%가 깎인다. 소득이 많아서다. 카잘레는 “정부가 보육 지원 자금으로 쓸 세금을 중산층과 고소득층에게 많이 떼 가는데 이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줄이는 것은 문제”라면서 “정부 보조금만 받고 일하지 않는 여성보다는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을 더 지원해야 경제활동 참가율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리에 위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일하는 에블린 구에주(51)는 “OECD 본부에도 아직 어린이집이 없을 만큼 프랑스도 직장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최근에는 남편들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는 추세지만 프랑스 남자들도 집안일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안 솔라즈 프랑스 국립 인구문제연구소 연구국장은 “한국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려면 여성이 아이를 낳고 다시 직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동법에서 확실하게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경력 단절 여성이 단순 서비스업 이외에도 자신의 전공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직장을 고를 수 있도록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회사와 지자체가 0~2세 영유아를 마음 놓고 맡길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파리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추가 유예 없다” 디폴트 카운트다운… 그리스 ‘운명의 48시간’

    “추가 유예 없다” 디폴트 카운트다운… 그리스 ‘운명의 48시간’

    재정 위기를 겪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의 72억 유로(약 9조원) 추가 지원의 전제 조건인 구조개혁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감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마저 풍기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1일 협상 타결을 위한 새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리스 총리실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 정상들과 통화하며 그리스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서로에게 이익이 될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1월 집권한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내 실용파로 분류되는 야니스 드라가사키스 부총리가 증세 부분에 역점을 둔 새 협상안 마련을 주도했다. 그리스의 입장 선회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 정상회의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 디폴트 사태가 실현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결과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은행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예금 50억 유로(약 6조원)가 인출되는 뱅크런이 벌어졌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채권단의 대표 격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 안팎으로 그리스 정부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국면이기도 하다. 앞서 합의 없이 끝난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채권단은 ▲부가가치세 적용 확대를 통한 증세 ▲연금 수령 기준을 67세로 높이는 연금 삭감 ▲해고 절차 간소화로 대표되는 노동시장 개혁 등을 그리스에 제안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가계가 연금 삭감과 같은 추가 긴축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며 채권단의 제안을 수용하는 데 난색을 표시해 왔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 가운데 부가세 증세 요구 등을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채권단을 비난하기도 했다. 채권단에 강경했던 그리스였지만, 가장 큰 위협인 ‘시간’ 앞에서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당장 22~23일 EU 정상회의가 무위로 끝나 30일 그리스가 IMF에 16억 유로를 못 갚으면 디폴트, 즉 국가 부도가 현실화된다. 6월 만기분을 갚더라도 다음달 10일부터 열흘 동안 60억 유로 이상의 원리금 상환일이 돌아온다. 그리스의 총국가부채는 3150억 유로에 달한다. 그리스 내에서 채무 변제를 촉구하는 시위대와 추가 긴축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맞서며 내홍이 이어진 반면 채권단은 관망하며 그리스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3억 유로의 채무를 유예해 줬던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추가 유예는 없다”고 그리스에 통보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채권단과 합의하려면 결단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만성화된 터라 이제 와서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든, 유로존 탈퇴를 감행하든 시장에 새롭게 미칠 파급이 적다”는 분석을 앞다퉈 내놓았다. 공은 그리스로 넘어간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임금피크제, 청년세대 취업에는 도움 될 수 있다

    정부가 그제 발표한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청년 실업 문제가 시급하기 때문에 더이상 노동 개혁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에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당장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청년 고용 문제가 최악으로 빠져들 것이란 인식을 하고 있다. 5대 분야 36개 과제로 구성된 이번 노동시장 개혁의 방향은 청장년 상생 고용, 원·하청 상생 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상생 촉진 등이 핵심이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316개 전 공공기관에 확대 도입하고, 민간에서도 자동차·금융 등 6개 업종부터 도입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세제 지원을 통해 하청 기업에 대한 원청 기업의 지원을 늘려 원·하청 협력을 꾀하고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는 등의 비정규직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노동시장 유연·안전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8∼9월 중 ‘2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현실을 무시한 강제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은 결국 사측의 임금 삭감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근거로 ‘사회 통념에 비춰 합리성이 있으면 노조 동의 없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도 예외적으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내세우고 있지만 반론도 있다. 노조는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안은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고 야당은 ‘취업규칙 변경조건 완화’와 ‘일반 해고 가이드라인’에 대해 모법(母法)에 위배되는 행정입법의 전형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노조와 야당은 취업을 앞둔 젊은 세대가 아닌, 노조원들을 위한 입장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노동 개혁은 반드시 이뤄 내야 할 국가적 과제이지만 현실적으로 노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조가 노사 합의를 이유로 기득권만 지키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업을 못 해 좌절하고 있는 청년 세대, 앞으로 취직을 해야 할 자녀 세대들을 생각해야 할 때도 됐다.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분을 청년 고용으로 모두 전환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고용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은 맞지 않는가.
  • 316개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민간기업 적극 참여 유도

    316개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민간기업 적극 참여 유도

    내년 정년연장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연내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임금피크제 확대를 통한 청·장년 간의 상생 고용방안 등을 담은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원·하청 상생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상생촉진, 노동시장 불확실성 해소, 노사 파트너십 구축 등 5대 분야 36개 과제와 추진 일정이 포함됐다. 우선 현재 56개 공공기관에만 도입된 임금피크제를 316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이달 중으로 기관별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신규 채용 목표를 오는 8월까지 설정해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조선·금융·제약·자동차 등 6개 업종별로 적용할 임금피크제 모델을 개발한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중점관리 대상사업장(551개)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고,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피크제 지원금도 연장할 예정이다. 기업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장년 근로자와 신규채용 청년 근로자 한 쌍당 연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로 확보된 재원을 청년 고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고용부는 노동조합 동의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우려되는 사측의 일방적인 근로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지침을 내놓는다 해도 사측에서 마음대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원청기업이 하청기업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내면 출연금의 7%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하청업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내는 경우에도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방안에는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기간제·파견 등 비정규직 규제 합리화, 이른바 ‘쉬운 해고’라 불리는 배치전환·계약해지 등 능력중심 인력운영 시스템,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은 제외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임단협 시기에 맞춰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며 “오는 8∼9월 나머지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2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년연장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절실한 시점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이를 도입토록 하는 정부 방침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은 고용경직성을 심화시켜 일자리 창출을 떨어뜨리는 조치”라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50대 초반에 퇴직하는 현실은 개선하지 않은 채 강제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삭감의 수단이 될 뿐”이라면서 “특히 노조 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은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개혁 아직 갈 길 멀다

    정부가 어제 201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를 받아온 공공기관들이 자산매각, 사업계획 조정,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부채를 목표인 510조원보다 13조원 초과해 감축하고 과도한 복리후생도 정비해 실질적인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S등급은 없었지만 A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이 15곳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등급이 올라갔다. 반면에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세 곳은 낙제점을 받아 기관장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한다. 정부의 발표대로 공공기관 개혁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통계상으로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했고 민간기업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복지 혜택도 정리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아직 정상화 1단계이긴 하지만 정부의 발표가 미덥지 않다. 우선 가장 중요한 공기업의 부채는 도리어 증가했다는 다른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 최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는 30대 공기업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94.3%로 2012년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없다. 또한 엊그제에는 한국도로공사가 도공 퇴직자와 2000억원대의 불법 수의계약을 맺어 혈세를 낭비했다고 야당이 폭로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도 이 계약의 불법성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 계약으로 톨게이트 수납원 600여명이 해고당했고 영업소 운영자들이 공통경비, 복리후생비 등을 허위영수증으로 가로채는 등 연간 1000억원대의 부당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관피아’의 폐단이 공기업에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그런데도 도공은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하니 제대로 평가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또 하나의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없는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가 줄기는 했지만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을 뜻하는 ‘정피아’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문제인 이유는 그들이 개혁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임기만 채우면 될 사람들이니 굳이 개혁에 자리를 걸고 소매를 걷어붙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올 하반기에 임기가 만료되어 교체되는 공공기관장은 한국전력 사장 등 모두 7명에 이른다.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현재 공석이다. 지금부터라도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으로 삼아야만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공기관 개혁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업이다. 이번 정부에서 밀어붙이다 흐지부지되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 공공기관 개혁은 이제 시작이며 갈 길이 멀다. 2단계 정상화 과정에서도 민간기업 평균보다 높은 과도한 임금구조를 개편하고 부채도 계속해서 줄여나가야 한다. 공공기관에도 경쟁의 원리가 철저히 적용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그런 점에서 잘한 결정이다. 공공기관의 부실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공공요금을 올려서 부채를 줄이려 하지 말고 뼈를 깎는 자구책을 중단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 삼척 첫 메이저 브랜드 ‘e편한세상 삼척교동’ 청약소식에 후끈

    삼척 첫 메이저 브랜드 ‘e편한세상 삼척교동’ 청약소식에 후끈

    강원도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삼척시에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이 분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척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내 1군건설사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영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3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검증된 시공 능력과 혁신설계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등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없던 삼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시작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건축업계의 대표적인 상을 수상한 고품격 아파트브랜드다. 또한 올해 대림산업이 신규 분양한 e편한세상 5곳의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e편한세상이 강원도 삼척에 들어선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삼척교동이 분양에 나섰다. 삼척시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1군 건설사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산 14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9, 74, 84㎡, 8개동 총 723가구 규모로 영동지역에서 최고 높은 초고층의 대단지 아파트다. 또한 모든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삼척시는 강원도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 개설을 목표로 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아파트 시세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편한세상 삼척교동’이 들어서는 교동은 삼척의 교육, 행정, 쇼핑, 문화가 결합된 신주거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척초, 정라초, 삼척여중, 삼척고, 삼척여고,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가 인근에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홈플러스 삼척점, 중앙시장 등 대규모 쇼핑시설이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척의료원, 삼척보건소 등 의료시설과 삼척시청과 삼척세무서 등 관공서도 인근에 있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삼척 IC가 있으며 동해대로를 타고 동해고속도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삼척종합버스터미널, 삼척역이 가까워 전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16년에는 동해~삼척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광역 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아파트 내부 시설도 눈에 띈다. 독서실과 그룹 스터디룸을 별도로 설치해 자녀들이 학습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그외에도 휘트니스 센터, 북라운지 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커뮤니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일반 아파트에 대비해 4배 가량 선명한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으며 지하주차장에는 LED 자동 조명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적화했다. 또한 단열과 소음 차단에도 신경썼다. 이 아파트에는 특허를 출원 중인 단열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아파트는 방과 방, 방과 거실 사이 등 벽이 만나는 부분에 단열이 끊겨 냉기가 유입되거나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e편한세상 삼척교동은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모든 창호에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한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도 눈에 띈다.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대폭 저감했다. 또한 e편한세상의 차별화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현된다. 벽에 부착된 월패드와 개인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해 원격으로 가스밸브, 난방,거실 조명 등 집안의 각종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입주자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에너지 소비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도 각 세대에 제공된다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드림(D_REAM)통장 제도를 운영한다. 드림통장은 예비청약자를 위한 관리제도로 아파트 정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청약일정은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입주는 2018년 3월 예정이다. e편한세상 삼척교동의 견본주택은 강원 삼척시 남양동 343-1번지 일대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사흘 만에 타버린 용접공들의 ‘캐나다 드림’

    지난 4월 한국인 용접공 노모(41)씨 등 30명은 일자리를 찾아 캐나다 앨버타주로 건너갔다. 3개월간 월 1300만원의 고액 급여가 보장된다는 해외 취업 대행업체 S사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결심을 굳힌 40~60대 가장들이었다. S사는 캐나다가 용접공을 의사만큼 우대한다며 국내에서 취업자를 모았다. 일부 구직자는 현지 취업 보증수표로 통하는 캐나다용접사무국(CWB)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말에 S사와 연계한 용접학원에서 넉 달 동안 1200만원을 주고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일부는 단기 취업을 계기로 캐나다 이민 계획까지 세웠다. 이들은 1주일간 안전교육을 받고 현지 정유기업의 공사 현장에 투입됐을 때만 해도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모두 3~5일 만에 영문도 모른 채 해고됐다. 현지 가이드마저 연락이 되지 않자 딱 2주 만에 푼돈 몇 푼 손에 쥔 채 국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노씨 등은 캐나다 정유기업에 이메일을 보내 해고 이유를 알아보고는 기가 막혔다. 이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자신들이 근무하기로 한 날짜가 앨버타주 정유회사에서 정규 인력 대신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연례‘셧다운’ 기간이었다는 것이다. 셧다운 기간이 3주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3개월 취업 보장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노씨 등은 S사에 수수료 150만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S사는 이를 거부했다. 노씨 등의 과실로 해고됐기 때문에 환불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씨는 “우리는 겨우 사흘 일했는데 책임지는 곳이 아무 데도 없다”며 “그런데도 대행사나 학원은 마치 해외 취업을 성사시켜 준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S사 대표 A(41)씨는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 소속 에이전트가 고용을 진행했다”며 “그곳에서 3개월 작업을 통보해 줘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국가 인증 CWB 자격 시험을 국내에 유치했다는 용접학원 대표 B씨는 “관련 교육을 하고 1회 시험을 치른 것은 맞지만 응시료를 받은 적은 없다”며 “CWB 측과 중간에 이야기가 잘 안 돼 자격증이 안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씨 등이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의 분쟁은 검찰 수사 등으로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캐나다에 갔다온 30명 중 22명이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종범)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1. 2013년 10월부터 서울대 미술관에서 1년 단기 계약직 비서로 일해 온 박수정(25·여)씨.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 등의 복리후생 혜택은 전혀 받지 못했다. 월급도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120만원. 박씨는 올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 시정 신청을 했으나 기각돼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2.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기간제 셔틀버스 기사로 일하던 석모(45)씨. 석씨는 올 1월 재계약에 실패해 해고자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해고 사유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던 석씨는 “차량 감축이나 예산상 문제가 없음에도 노조 활동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지난 4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 구제 신청하자 업무 배제 보복도 서울대가 비정규직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내 최고의 상아탑’에 어울리지 않는 기형적인 기관별 비정규직 인력 수급과 열악한 처우 및 인사 조치 등으로 노동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전체 교직원 3000여명의 3분의1 수준인 10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자체 직원’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자체 직원은 서울대 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채용한 무기계약직·단기계약직을 일컫는 말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다수가 법인 직원들의 일을 분담하고 있지만 이른바 ‘열정페이’ 수준의 월급과 함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해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 “예산 문제… 처우 개선 논의 노력”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율도 0.3%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정진석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대분회장은 “셔틀버스 기사도 11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강행, 4~5년씩 일하고도 무기계약직 전환이 안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자체 직원의 문제를 각 기관의 소관으로 떠넘기며 개입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립대가 기관에서 채용한 직원을 총장 발령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대는 기관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노경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서울대 각 기관에 채용된 자체 직원들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직원’이며 문제가 발생해도 본부 측에서 책임을 기관에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측은 이들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이후 채용된 법인 직원의 경우 대기업 입사 뺨치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자체 직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년, 수십년간 각 기관과 교수들에 의해 이뤄진 채용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달부터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반갑다 삼척 새 아파트,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 견본주택에 1만여 명 몰려

    반갑다 삼척 새 아파트,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 견본주택에 1만여 명 몰려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 견본주택이 문을 열면서 오랜만에 삼척지역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한국자산신탁이 강원도 삼척 교동에 공급하는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 견본주택에는 12일(금) 오픈 이후 주말까지 3일간 약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인산인해였다. 오픈 당일에는 방문객들이 오픈 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삼척지역에서 볼 수 없는 개방감 및 채광이 뛰어난 4Bay(베이)평면과 전 동 필로티 설계 등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만의 실용적이면서 혁신적인 설계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척에 거주 중인 한 방문객은 “현재 거주하는 집이 너무 오래된 아파트라 새 집으로 갈아타고 싶었는데 이번 분양 소식을 듣고 오픈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며 “평면이 실용적으로 잘 나왔다는 소문이 많았는데 실제 와서 보니 기존 아파트에서는 보지 못했던 최신설계들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방문객들은 인근 동해고속도로와 동해선 신설 철도가 개통되는 등 대형 개발호재에도 관심을 보였다. 2016년에는 동해IC~삼척IC(근덕) 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며 올해에는 포항~삼척 동해선 신설 철도가 착공해 광역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은 7번 국도를 이용하면 동해-삼척-울진으로 이어지는 영동지역이 일일 생활권에 들어온다. 국도38호선을 통해 태백, 동해 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실수요자 위주의 방문객들은 각 유니트를 꼼꼼히 구경하고 각 유니트마다 특장점을 비교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청약 상담 차례를 기다리며 금융 혜택과 청약 조건 등을 자세히 상담하며 청약의지를 내비쳤다.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산127-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은 지하 1층 ~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1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면적 ▲59㎡ 182세대, ▲72㎡ 190세대, ▲84㎡ 240세대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특화설계 역시 단지의 자랑거리다.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은 남향위주 배치와 59㎡를 제외한 모든 타입을 3.5~4Bay(베이)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전체 동 1층이 필로티로 설계돼 전체 동이 연결되는 편리한 동선을 확보했다. 데크 하단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입주민의 편의도 높였다. 단지 인근에는 대형마트와 보건소, 세무서, 경찰서 등의 관공서가 가까이 위치해있어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삼척초, 정라초, 삼척여중, 삼척고, 강원대 삼척캠퍼스 등 초중고교 및 대학교가 소재하고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대의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청약일정은 오는 16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수) 1순위, 18일(목)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4일(수), 정당계약은 오는 29일(월)~7월 1일(수)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 분양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와 틈새평면까지 제공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 것 같다” 며 “평균 600만원대의 합리적인 분양가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의 금융혜택도 있어 청약에서도 높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척 교동 지웰 라티움’의 입주는 2017년 12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삼척시 남양동 340-2 삼척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고 입지•대림산업 시공 ‘e편한세상 삼척교동’ 견본주택 대성황

    강원도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삼척시에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척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내 1군건설사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영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3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검증된 시공 능력과 혁신설계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등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없던 삼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시작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건축업계의 대표적인 상을 수상한 고품격 아파트브랜드다. 또한 올해 대림산업이 신규 분양한 e편한세상 5곳의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e편한세상이 강원도 삼척에 들어선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삼척교동이 분양에 나섰다. 삼척시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1군 건설사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산 14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9, 74, 84㎡, 8개동 총 723가구 규모로 영동지역에서 최고 높은 초고층의 대단지 아파트다. 또한 모든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삼척시는 강원도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 개설을 목표로 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아파트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편한세상 삼척교동’이 들어서는 교동은 삼척의 교육, 행정, 쇼핑, 문화가 결합된 신주거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척초, 정라초, 삼척여중, 삼척고, 삼척여고,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가 인근에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홈플러스 삼척점, 중앙시장 등 대규모 쇼핑시설이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척의료원, 삼척보건소 등 의료시설과 삼척시청과 삼척세무서 등 관공서도 인근에 있다. 차별화된 아파트 내부 시설이 눈에 띈다. 독서실과 그룹 스터디룸을 별도로 설치해 자녀들이 학습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그외에도 휘트니스 센터, 북라운지 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커뮤니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일반 아파트에 대비해 4배 가량 선명한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으며 지하주차장에는 LED 자동 조명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적화했다. 또한 단열과 소음 차단에도 신경썼다. 이 아파트에는 특허를 출원 중인 단열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아파트는 방과 방, 방과 거실 사이 등 벽이 만나는 부분에 단열이 끊겨 냉기가 유입되거나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e편한세상 삼척교동은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모든 창호에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한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도 눈에 띈다.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대폭 저감했다. 또한 e편한세상의 차별화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현된다. 벽에 부착된 월패드와 개인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해 원격으로 가스밸브, 난방,거실 조명 등 집안의 각종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입주자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에너지 소비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도 각 세대에 제공된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삼척 IC가 있으며 동해대로를 타고 동해고속도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삼척종합버스터미널, 삼척역이 가까워 전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16년에는 동해~삼척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광역 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드림(D_REAM)통장 제도를 운영한다. 드림통장은 예비청약자를 위한 관리제도로 아파트 정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편한세상 삼척교동의 견본주택은 강원 삼척시 남양동 343-1번지 일대에 있다.분양문의 : 033)573-29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낯선 日 연극… 익숙한 울림

    낯선 日 연극… 익숙한 울림

    20년 동안 방구석에서 살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레기를 뒤집어쓴 히키코모리는 “세상과 어우러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임종을 앞둔 82세 아버지와 60대, 50대, 40대, 30대, 20대의 아버지가 거실에 모여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려는 아들을 나무란다.(‘허물’) 코믹한 캐릭터 혹은 재기발랄한 발상으로 일본 사회를 들여다보는 연극 두 편이 한국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가볍고 유쾌한 터치로 어루만지면서, 한국 관객들도 공감할 만한 메시지와 울림을 준다.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두산인문극장 ‘예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는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들의 고군분투기다. 일본의 극단 ‘하이 바이’의 대표이자 배우, 소설가, 연출가로도 활동하는 작가 이와이 히데토는 16세부터 20세까지 히키코모리로 살았던 경험이 있다. 연극은 히키코모리를 향한 편견을 거두고 있는 그대로의 히키코모리를 사실적으로 무대 위에 세운다. 히키코모리였던 ‘토미오’는 히키코모리 출장 상담원이 돼 의뢰인들을 만난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사는 20대 ‘타로’는 부모에게 발길질을 하고,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사는 40대 ‘카즈오’는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강박에 가까운 고민에 빠져 있다. 연극은 ‘히키코모리’라는 단어로 이들을 묶어 규정하려는 무성의한 태도를 거부하고, 이들 개개인의 내면에 귀를 기울인다. “레스토랑에서 ‘개구리 왕눈이 파스타’를 주문하고 싶지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두렵다”는 카즈오의 말처럼, 이들은 남들과 ‘조금’ 다르고 여리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쉽게 배제된 존재들이라고 항변한다. 타로와 카즈오는 집에서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일자리도 구한다. 그러나 타로의 아버지가 실직을 당한 것을 시작으로 예상 밖의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연극은 히키코모리의 아픔에서 이들을 매몰차게 내치는 사회로 관객들의 시선을 돌린다.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삶이 전쟁이 돼 버린 일본의 모습은 한국 관객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허물’ ‘허물’(14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은 일본의 전후 세대인 아버지의 삶과 ‘잃어버린 세대’라 할 수 있는 아들의 삶을 서로 마주 보게 한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삶을 펼쳐 내는 방식이 기발하다 못해 황당하다. 치매로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82세 아버지가 매일 허물을 벗으며 젊어진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허물을 벗을 때마다 육신은 껍데기가 돼 방 한구석에 널브러져 있다. 아버지는 다정다감한 60대, 성실히 일하던 50대, 우쿨렐레를 치며 여유를 누리던 40대, 젊음의 혈기가 넘치던 30대, 패전의 기억에 갇힌 20대의 모습으로 아들 앞에 선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해 최악의 위기에 빠졌던 일본은 ‘한국전쟁 특수’를 시작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누렸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동일본대지진까지 경험한다. 이 모든 풍파를 거쳐 온 아버지는 직장에서 해고되고 이혼을 앞둔 아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어깨를 두드린다. 허물을 벗는 아버지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내면 속 허물마저 벗어던지는 아들을 통해 어떻게든 삶은 이어진다는 관조와 깨달음을 전달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 너른 바다에 온몸을 맡긴다

    저 너른 바다에 온몸을 맡긴다

    경북 울진 하면 흔히 대게와 송이버섯의 산지로 꼽힌다. 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나라 안 식도락 기행의 정수를 이루는 식재료니 그럴 법도 하다. 한데 울진에 어디 대게와 송이뿐이랴. 바다에 접한 도시답게 여러 해양 레포츠 체험시설도 잘 갖춰놨다. 바다를 위, 아래에서 두루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특별히 준비해야 할 장비는 없고, 그저 몸만 가면 된다. 명성은 익히 들었다. 벌써 몇 해 전 겨울부터다. 현지인들은 초보자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엔 한 귀로 흘려 들었다. 초보자가, 그것도 한겨울에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한데 경험해 보니 알겠다. 바닷속 풍경은 외려 겨울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말이다. 울진 남쪽의 해양스포츠센터를 찾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킨-스쿠버 다이빙 전문교육시설이다. 풍경 예쁜 오산항 인근. 눈요기만으로도 배가 부른 듯하다. 앞서 교육을 받고 있는 119 구조대원들을 보니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설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울진해양스포츠센터는 2011년 문을 열었다. 수심 5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이빙 전용 풀장과 교육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수병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챔버 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초보자도 기초 이론 등을 배운 뒤 잠수풀에서 체험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개방수역 체험 다이빙은 강사 인솔 아래 5~10m 수심의 바다 수중세계를 탐험한다. 숫자는 책임강사 1명에 체험 다이빙 교육생 4명으로 제한한다. 수중 시야가 5m 이상 확보되지 않거나 파도가 높으면 책임강사 판단에 따라 개방수역 체험다이빙을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거대한 잠수풀에 담긴 물을 보니 더럭 겁부터 났다. 세계 3대 잠수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큰 규모란다. 물 위에서 스노클링 몇 차례 즐긴 게 고작인 초보자가 산소통 매고 저 거대한 수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된다. 다만 스쿠버 다이빙에 앞서 기본 이론 정도는 달달 외워야 한다. 아울러 안전이나 장비 사용과 관련된 대목은 사소한 것이라도 강사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교육에 앞서 잠수복으로 갈아입었다. 3㎜ 두께의 웨트슈트(Wet suit)다. 방수 형태의 드라이슈트(Dry suit)와 달리 슈트 사이로 들어온 물을 체온으로 덥혀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웨트슈트의 원리다. 얼굴엔 물안경(마스크)을 썼다. 보통의 물안경과 달리 코까지 덥는 게 특이하다. 물속에선 입으로 호흡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리엔 4㎏짜리 웨이트(Weight) 벨트를 맸다. 윗몸에 걸친 부력조절재킷(BCD·Buoyancy Control Device)의 주머니에도 4㎏짜리 웨이트를 넣었다. 총 8㎏의 웨이트를 몸에 두른 셈이다. 이는 가라앉기 위해 몸에 무게를 더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위급 상황 시 웨이트 벨트만 풀어도 몸이 저절로 물 위에 뜬다는 얘기다. 이어 핀(오리발)을 신고 산소통이 달린 BCD를 맸다. BCD 내부는 공기가 들고 날 수 있는 구조다. 상승할 때는 공기를 넣고 하강할 때는 빼는 식이다. 이어 입으로 호흡기를 물었다. 호흡기는 주 호흡기 외에 하나가 더 달려 있다. 주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쓰는 보조 호흡기다. 이제 잠수 준비 완료다. 강사 손에 이끌려 잠수 시작. 2m 쯤 내려갔을까. 귀에 통증이 느껴졌다. 수압 때문이다. 이때 반드시 ‘이퀄라이징’(압력평형)을 해야 한다. 손으로 코를 꽉 막은 채 코를 풀듯 힘을 줘 귓속을 누르는 압력을 뚫어 내는 것이다. 귀에 압력이 느껴질 때마다 이퀄라이징을 해주면 편안한 상태가 된다. 사실 ‘마린 보이’가 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기본 요건 가운데 하나가 이퀄라이징이다. 이퀄라이징만 잘 되면, 그 순간부터 바다는 자신의 놀이터가 된다. ‘마린 보이’의 필수 요건 하나 더. ‘침착’이다. 이퀄라이징이 잘 안 되거나 불안감이 느껴지면 곧바로 잠수풀 위로 오르면 된다. 굳이 서둘러 수면 아래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 이런 적응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잠수할 수 있게 된다. 잠수풀에서 기본기를 다진 뒤 울진 바다 체험에 나섰다. 몇 차례 이퀄라이징을 하고 나니 어느새 목표 수심층이다. 한데 시계가 불량했다. 삭기 시작한 수초와 바다 생물 몇 개 본 것이 전부다. 교육생들을 태우고 간 선장의 설명은 이랬다. 바닷속은 바깥 세계에 견줘 한 계절이 늦다. 밖이 초여름이면 바다는 늦겨울이다. 그러니 지금의 바다 밑 풍경이 황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맘때 20여일 정도는 물색이 매우 탁하다고 한다. 가장 최악의 계절에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한 셈이다. 그렇다고 아쉬울 건 없다.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거북초와 왕돌초를 ‘버킷 리스트’로 남겨뒀으니 말이다. 요트, 윈드서핑 등 해양 레저스포츠에 관한 한 울진 바다는 세계 최상급의 장소라는 평을 곧잘 듣는다. 해마다 국제 규모의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리는 것도 그런 이유다. 요트대회 개최 장소는 일반인들이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후포항의 울진요트학교에서 6~9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세면도구, 여벌 옷 등은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윈드서핑도 즐길 수 있다. 3시간 강습을 받으면 기본적인 세일링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로 바다낚시를 즐길 만한 공원도 만들어 뒀다. 울진 북쪽의 나곡리엔 바다낚시공원이 있다. 350m 길이의 해안데크가 바다까지 이어져 있다. 해안 옆으로 조성된 목재 데크를 따라가면 기암절벽 아래로 바다낚시터가 조성돼 있다. 물고기 대신 해안절벽의 절경만 건져도 ‘남는 장사’지 싶다. 남쪽의 평해읍 거일리에도 ‘울진 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낚시 잔교와 해상산책로 등 총연장 470m로 나곡리보다 다소 길다. 낚시공원이 들어선 거일리는 울진대게 원조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들이 바닷가 쪽에 세워져 있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가는 게 알기 쉽다. 구불구불한 국도 여행을 즐기겠다면 중앙고속도로 영주나 풍기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로 갈아타면 된다. 울진해양스포츠센터와 요트학교 모두 울진 남쪽에 있다. 어느 도로를 이용하든 울진읍내를 지나 영덕 경계까지 내려가야 한다. 해양스포츠센터 잠수풀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다이빙은 잠수풀 이용 시 6만원(공기탱크, 장비, 강습비 포함), 잠수풀과 바다 다이빙을 동시에 할 경우 12만원이다. 강사 면허 과정은 별도의 비용이 책정된다. 781-5115. 울진요트학교는 후포항 아래 있다. 크루저 요트 1일 항내체험 2만원, 연안 세일링 3만원이다. 윈드서핑은 1일 체험 5만원, 4일 정규반은 18만원이다. 788-4771, www.uljinyacht.com →맛집:붉은대게(홍게)는 6월까지 맛볼 수 있다. 7~8월 금어기를 거친 뒤 9월부터 다시 어로작업이 개시된다. 후포항의 왕돌회수산(788-4959)은 홍게 정식을 잘 한다. ‘우럭지리탕’(맑은탕)도 별미다. 울진읍내 칼국수식당(782-2323)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와 회무침으로 이름난 집이다. 점심 무렵엔 자리 잡기 어렵고 재료가 떨어지는 오후 2~4시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망양정횟집(783-0430)의 해물칼국수도 별미다. 칼국수의 양이 적게 느껴질 정도로 가리비 등의 해산물을 듬뿍 넣는다. →잘 곳:울진해양스포츠센터에서 숙박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5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체실을 비롯해 오션뷰와 마운틴뷰로 나뉜 8인실, 18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이층침대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스킨 스쿠버 동호인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 혹은 단체의 해양캠프로 맞춤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온천(787-7001)도 묵어 가기 좋은 곳이다. 여름이면 평해읍내부터 백암온천 입구까지 8㎞에 걸쳐 백일홍 꽃길이 펼쳐진다. 후포항 쪽에선 지앤미(788-8885) 모텔이 깔끔한 편이다.
  • [시론] 프랑스 데자뷔/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시론] 프랑스 데자뷔/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프랑스에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사로 근무할 당시 친하게 지낸 한 대사의 이야기다. 당시 그의 운전기사가 수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하기에 계속 지적하던 차에 더는 안 되겠다 해서 이 직원을 해고하려 했더니 자를 수가 없다는 대사관 직원들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유는 프랑스의 경우 법적으로 정규 직원의 해고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데 있었다. 일반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규제의 보호를 등에 업은 직원들이 생산성을 올리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시간만 때우다 퇴근하는 사례도 종종 들렸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가급적 정규직을 뽑으려 하지 않는다. 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자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이나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 인력들도 취직이 잘 되지 않다 보니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는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에만 5만명의 프랑스인이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규직에 대한 지나친 보호가 사회 전체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장 티롤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가 오늘날 프랑스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프랑스는 이 때문에 기업들이 정규직 대신 기간제 계약직을 채용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는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5%에 달한다. 지방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프랑스 도서 지역의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012년 기준으로 53.9%다. 한 집 건너 실업자가 한 명씩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파리 외곽 지역만 나가도 대낮에 젊은이들이 한가롭게 노닥거리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띈다. 2012년 프랑스 북부 도시인 아미앵에서는 청년들이 높은 실업률 때문에 유혈 폭동까지 일으켰을 정도다. 언론에 비친 티롤 교수는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사례를 부러워했다. 독일은 2000년대 들어 정권을 이어 가며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는 하르츠 개혁을 단행했다. 파견제·저임금 근로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고용 효과는 대단했다. 실업자 수가 2001년 308만명에서 2005년 457만명으로 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2년에는 231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4시간짜리 파트타임 직업, 8시간 풀타임 등 일자리도 다양해져 근로자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한다. 프랑스와 정반대다. 우리나라 사정은 어떤가.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뚜렷한 방침도 없이 정년은 연장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이 있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파견제나 사내도급 등 원활한 노동 사용도 어려워지고 있다. 들리는 이야기론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 더 투자하겠다’고 본사에 이야기하면 말리는 분위기라고 한다. 강성 노조 등 노사 문제나 과도한 노동규제 등이 걸림돌이라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끌어내기 위한 노사정 대타협은 성과 없이 끝났고,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간 상황이다. 노동계 등 이해관계자 문제 때문에 많은 반대가 불가피하지만 더 늦어지면 안 된다. 지금도 체감실업률이 10%에 달한다. 해외 투자가들이 투자를 더 꺼리게 되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다. 2012년 유럽 2위였던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 시트로앵의 프랑스 공장이 문을 닫았다.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수요가 줄어든 점이 가까운 원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과도한 정규직 보호, 강성 노조를 중심으로 한 경직된 노사문화는 비효율성의 악순환을 낳았다. 이 회사는 대규모 감원과 함께 프랑스 내 공장 폐쇄를 단행한다. 노사 협상엔 양보도 없었고 결국 승자는 아무도 없었던 셈이다. 인터넷에서 한 장의 사진을 봤다. 문을 닫은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앵 공장 사진이었다. 정문은 굳게 닫혀 있고 인적도, 지나는 차도 없는 을씨년스러운 사진이다. 한때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프랑스. 우리나라를 보며 데자뷔처럼 겹쳐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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