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고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71
  • 성폭행과 출산...가출한 11살 아기엄마 “찾지 마세요”

    성폭행과 출산...가출한 11살 아기엄마 “찾지 마세요”

    성폭행을 당해 아기까지 낳은 여자어린이가 돌연 사라져 경찰이 찾고 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 경찰에 따르면 여자어린이는 최근 동생들과 함께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지만 아직까지 사라진 아이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실종여아는 올해 만 11살 어린이지만 아기를 둔 엄마다. 여자어린이는 지난해 성폭행을 당해 아기를 가졌다. 성폭행사건이 신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신중절이 거절된 이 여자어린이는 올해 아기를 낳았다. 아이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정신적 충격이 이기지 못해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여자어린이는 실종된 날 동생들과 함께 여느때처럼 집을 나섰다. 하지만 동생들만 학교에 들여보내고 자신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부모가 딸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건 방과 후 동생들이 귀가한 뒤였다. "왜 누나는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묻자 동생들은 "누나는 오늘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아이를 찾고 있지만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어린이의 이모라는 사람이 연락이 닿았다는 말을 전해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는 이모와의 전화통화에서 "스스로 집을 나온 것이니 제발 찾지 말아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자어린이가 성폭행과 출산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면서 "여자어린이가 있을 만한 곳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성폭행사건은 지난해 발생했다.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아 묻혀 있던 사건은 여자어린이가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병원 측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용의자 2명을 검거해 DNA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가세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영사 前사장, 現대표 ‘350억 횡령’ 고소

    박은주(58) 전 김영사 사장이 김강유(68·김정섭에서 개명) 현 김영사 대표이사 회장을 총 350억원 규모의 배임과 횡령, 사기 혐의로 지난 23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김 회장이 2007년부터 공공연히 경영에 개입해 매달 1000만원의 비자금과 운전기사 비용, 카드 대금 등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자신의 소유 주식 등 재산을 가로챘다는 주장이다. 박 전 사장은 1989년 김영사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이래 25년간 김영사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연매출 500억원이 넘는 회사로 키워 내는 등 출판계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5월 말 박 전 사장이 전격 사임하고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출판계에서는 여러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히 박 전 사장의 사임을 전후로 일부 임직원의 부당 해고와 배임, 횡령 소송 등이 잇따르며 경영권을 둘러싼 김 회장과 박 전 사장 간의 갈등 심화설 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하지만 박 전 사장이 1년 넘게 외부와의 접촉을 끊으면서 이는 의혹으로만 남겨졌다. 박 전 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강유 측에서 유통 쪽 직원들을 상대로 208억원을 횡령했다고 고소한 사건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이 내가 보고를 받았다고 증언해서 그런 것이라며 항고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김영사를 지키기 위해 침묵을 지켰지만 어차피 법정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음해와 혼란을 정리하려면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김강유를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어떤 방식으로도 회사에 손해를 입히지 않았음을 떳떳하게 밝힌다”고 주장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닛케이 “현금 내겠다” 인수 전격 성사… 인터넷 유료독자 단숨에 세계 1위로

    닛케이 “현금 내겠다” 인수 전격 성사… 인터넷 유료독자 단숨에 세계 1위로

    127년 전통의 세계적 경제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를 소유한 일본 닛케이그룹에 8억 4400만 파운드(약 1조 5300억원)에 팔렸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함께 세계 경제 뉴스의 양대 산맥을 구축한 FT의 매각으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FT 매각 소식이 알려진 23일(현지시간) 영국은 ‘디지털화에 성공한 명품 매체도 팔릴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매각에 런던 본사 건물과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닛케이는 마지막 10분에 인수가를 현금으로 내겠다고 제안하면서 인수를 성사시켰다. FT는 발행부수가 21만부이지만 온라인 독자 50만명을 포함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최고 권위의 경제지로 평가받는다. 매년 1억 달러(1170억원) 이상의 흑자를 내는 것으로 시장은 분석한다. 이번 인수로 온라인 유료독자는 93만명으로, 뉴욕타임스(NYT)의 91만명을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됐다. 닛케이는 부수가 400만부 이상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 등을 갖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케이가 온·오프라인에서 미디어 사업을 디지털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봤고, 아사히신문은 “피어슨은 본업인 교육·출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어슨은 지난해 순익의 93%가량을 교육·출판 사업에서 거둬들였다. FT 매각 이유로 일각에선 모회사인 피어슨과 FT의 갈등 관계를 조명한다. 2013년 취임한 존 팰런 피어슨 최고 경영자(CEO)의 하향식 경영은 줄곧 FT 경영진과 갈등을 겪었다. 여기에 북미에 기반을 둔 피어슨의 교육 및 교재 사업이 최근 부진을 겪으면서 FT 매각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팰런 CEO는 “새로운 환경에서 FT가 성공하기 위해 매각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팰런은 고용과 편집권 독립이 보장된다고 했지만 이를 보는 시각은 다르다. 가디언은 최근 도시바의 분식회계 문제를 예로 들며 “FT가 주주 입장에서 도시바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범죄 행위라고 보도한 반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에서 2011년 올림푸스의 대형 분식회계를 고발한 최고경영자가 해고됐을 때도 FT는 이를 특종으로 보도했지만, 닛케이는 불가피하게 될 때까지 기사를 쓰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NYT도 “닛케이는 출입처인 기업에 대해 도전적인지는 회의적”이라며 “분식회계 같은 기업비리는 보통 외국매체 등이 먼저 쓰면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평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동개혁 논의 기구 만들자” 양대노총, 국회내 설치 제안

    노동계가 24일 정부·여당 주도의 노동개혁 추진에 맞서 국회 내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각각 이날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정의당 대표 및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부문 개혁과제에는 노동시간, 통상임금, 쉬운 해고, 근로조건 일방 개악,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시장 및 노동자 삶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 입법과제 등을 포함하고 있고, 이는 사회적 논의와 대타협이 요구되는 사항”이라며 국회 내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양대 노총은 사회적 논의기구 참여주체에 대해 “여야 정치권 및 노사관계 당사자들”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진행된 노사정위 협상은 정부 주도의 논의구도로 말미암아 노·정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면서 결국 결렬됐다”며 “진정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회 차원의 사회적 논의기구 설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인 지난 23일 당내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이인제 최고위원을 임명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연대·고대·서강대 사교육 유발 전형 가장 많아”

    교육시민단체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 3개 대학을 고교 교육과정에 역행하고 사교육 유발 입시전형을 가장 심하게 시행하는 대학으로 지목했다. 정부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대학에까지 지원금을 주는 교육부의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대한 본지의 지적이 그대로 확인된 셈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3일 서울 지역 15개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입시 전형 방법을 사교육 유발과 관련이 있는 7가지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수학올림피아드 입상자나 토익 고득점자 등을 위주로 선발하는 ‘특기자 전형 모집비율’이 연세대(33.7%), 고려대(18.8%), 서강대(10.2%) 순으로 높았다. 대학별로 출제하는 논술 전형에서는 15개 대학 중 1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소 완화하거나 2016학년도 기준을 유지했다. 고려대는 오히려 그 기준을 강화했다. 교육부가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부위주 전형 비율’은 연세대가 26.1%로 가장 비율이 낮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연세대와 고려대는 올해 교육부로부터 6억 5000만원씩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112개 대학을 평가해 이 가운데 60개 대학에 모두 500억원의 지원금을 나눠 줬다. 서강대는 지난해 6억원을 받았지만 올해 탈락했다. 지난해 14억원을 받았던 성균관대는 올해 사업에서 탈락하자 최근 계약직 입학사정관을 무더기로 해고해 논란이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노총 “쉬운 해고 등 철회해야 노사정위 복귀”

    한국노총 “쉬운 해고 등 철회해야 노사정위 복귀”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혁 방안으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재가동을 언급하면서 지난 4월 결렬된 노사정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까지 운영된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는 김대환 전 노사정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등 노사정 위원과 공익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노사정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 온 김 전 위원장은 노사정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지만, 석 달이 넘도록 수리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재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김 전 위원장은 사퇴 이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언론 등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다. 노사정위 재개는 대화 당사자인 한국노총의 복귀 없이는 불가능하고 국회 내 사회적합의기구에도 한국노총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해 다시 대타협이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논의에서 주장했던 5대 수용불가 사안에 대한 철회 없이는 노사정위 복귀가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5대 수용불가 사안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주 52시간제 단계적 시행 및 특별추가 연장근로 허용,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 등이다. 특히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뒤로 미루거나 아예 빼지 않는 이상 대화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게 노동계의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에는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국노총이 주장한 5대 수용불가 사안 가운데 임금피크제 의무화,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위한 지침 마련이 이미 정부 정책으로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저성과자 등에 대해 사용자가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일반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제정’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사안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정부의 노동개혁 방안을 규탄하는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요건 완화 등은 비정규직 확대, 임금 삭감, 일방적 노동조건 저하 변경, 손쉬운 해고 등 반노동정책”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일반해고,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등을 전면 폐기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노동개혁 의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끝까지 반노동정책을 강행 추진한다면 즉각 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노동개혁에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정·청 3각 편대’ 노동개혁 드라이브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22일 노동 개혁을 올해 하반기 최대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또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급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위급 회동이 열린 것은 지난 5월 15일 이후 68일 만이다. 4대 개혁 특위 가운데 노동개혁특위가 우선 발족된다. 위원장으로는 최연소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인제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노동 개혁→청년 일자리 확충→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로 가는 첫 단추로,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해 청년 고용 절벽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지난 5월 마무리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금융·교육 개혁으로 가는 징검다리 성격도 갖고 있다. 당·청 간 ‘순풍’이 노동 개혁의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노동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누리당은 우선 노동계와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노동계 의견부터 듣겠다”고 강조했다. 노동 개혁안의 윤곽은 오는 8~9월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동안 노동 개혁에 대한 ‘단계적 추진’ 의사를 내비쳐 왔지만 당·정·청이 뜻을 같이한 이상 ‘일괄 처리’ 가능성도 있다. 노동 개혁의 양대 축은 이른바 ‘쉬운 해고’로 불리는 고용 유연화와 임금피크제를 취업 규칙에 반영하는 임금체계 개편이다. 하지만 노동계와 야당의 반발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후속 방역체계 개선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도 조속히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정책위의장은 “추경안은 24일까지 반드시 처리되도록 당에서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면서 “경제활성화 법안, 서비스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위 당·정·청 회의] “노사정위 재개 노력”… 노동계와 직접 소통 ‘개혁 물꼬’ 튼다

    [고위 당·정·청 회의] “노사정위 재개 노력”… 노동계와 직접 소통 ‘개혁 물꼬’ 튼다

    황교안 국무총리 취임 이후 처음 열린 22일 고위 당·정·청 만찬 회동에서는 노동 개혁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당·정·청은 지난 5월 마무리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하반기에는 노동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노동 개혁은 4대 구조 개혁(공공, 노동, 교육, 금융)의 ‘노른자위’에 해당한다. 일자리 확대는 물론 경제 활성화와도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한 회동 참석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이 ‘4대 개혁은 힘들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다. 청년 일자리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이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기로 한 데 대해 여권 관계자는 “(당·정·청이) 한몸처럼 움직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노사정위원회 활동 재개를 위해 당·정·청이 노력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영국 보수당 정부의 ‘노조와의 전쟁’을 롤 모델로 삼은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노동계와의 소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제1관문은 야당의 반발을 넘어 노동계와의 직접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현장 설득 행보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정책협의회를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노동계의 대화 채널이 복원되면 2011년 ‘타임오프’(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도입이 핵심인 노조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연대가 파기된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새누리당은 한국노총과의 정책 연대를 시도했지만 여권의 공공 부문 개혁에 한국노총이 반발하면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정·청 회의에 앞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한국노총 지도부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노동 개혁은) 정부 주장만 할 수 없는 문제고 노동계만 (주장)할 수도 없다”면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법에 있는 거기(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자. 싸워도 거기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 보겠다”고도 했다. 실무 차원의 물밑 작업도 시작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노총 부위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대화 재개를 시도했다. 노동 개혁의 양대 축은 이른바 ‘쉬운 해고’로 불리는 고용 유연화와 임금피크제를 취업규칙에 반영하는 임금체계 개편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한국노총은 지난 2일 노동 개혁에 반발해 18년 만의 총파업을 결의했다. 야당의 반발도 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는 될 수 없다. 갈등과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노동 개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근로계약 변경·해지 등은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다.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정치적 휘발성이 크고 민생과 직결되지 않은 사안은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 해킹 논란, 정치인 사면, 부정부패 척결 등은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혐의를 받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사면이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 만찬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최고위원 중 한 명이 황 박사의 잘못도 있지만 연구가 굉장히 아깝다, 잘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위 당·정·청 회의]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최대 쟁점

    [고위 당·정·청 회의]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최대 쟁점

    새누리당이 당내에 노동개혁특위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노동 개혁’을 하반기 최대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해고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 제정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가지 사안은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노사정 대타협 당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시한 5대 수용 불가 사항에 포함됐다. 이 때문에 논의가 진행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이후 줄곧 독자적인 노동시장 개혁 의사를 밝혀 오다 지난달 17일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민간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안도 들어 있다. 현행법상 채용, 인사, 해고 등과 관련된 사규인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그 내용이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간주되면 노동조합이나 노동자 과반수 대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임금피크제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이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간주하면 도입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정부는 ‘사회 통념상 합리성이 인정되면 노조 동의 없이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토대로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내년 정년 의무화로 2017년부터 5년간 추가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115조 9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내년에 모든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재원으로 2019년까지 18만 2339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노동계는 “50대 초반에 퇴직하는 현실은 개선하지 않은 채 강제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 삭감의 수단이 될 뿐”이라며 “특히 노조 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은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고용 불안 OECD 13개국 중 최고

    한국 고용 불안 OECD 13개국 중 최고

    정부와 여당이 하반기 최대 과제로 노동 개혁을 내세우면서 개혁의 방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21일 ‘노동시장 유연·안정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유연·안정성’에 대한 평가와 합리적인 확보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동시장 유연성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적자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재배분할 수 있는 노동시장의 능력으로, 통상적으로 해고의 용이성, 임금 결정 방식과 조정 가능성, 유연한 근로시간 등이 기준이 된다. 반면 노동시장 안정성은 고용 보장과 실업급여 등 사회적 안전망 혜택 여부 등을 토대로 평가된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지 않고 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유연성 확보와 이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노동자의 근속기간은 5.6년으로 가장 짧았다. 남성 노동자는 6.7년, 여성은 4.3년에 불과했다. 프랑스(11.4년), 독일(10.7년), 스페인(10.4년), 네덜란드(9.9년), 오스트리아(9.6년) 등에 비해 노동시장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금 교수는 “대기업 사무직의 50세 전후 명예퇴직, 중소기업 노동자의 빈번한 이직, 영세사업장의 잦은 파산이나 폐업 등으로 고용이 불안한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오는 양적 유연화가 아닌 기능적 유연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될 당시 정부가 주장했던 ‘일반적인 고용해지 기준 절차에 관한 가이드라인 마련’(일반 해고 요건 완화)은 양적 유연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의 개편, 탄력적 근무시간제 도입, 전환배치 확대 등은 기능적 유연화로 분류된다. 지난 4월까지 진행됐던 노사정 대타협 논의 내용에 대해 발표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취업규칙 변경, 통상 해고 절차 마련 등은 노사정 간 이견이 극심하고 적용 과정의 문제 및 효과에 대한 예측이 충분치 않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노사정 대화의 특성상 쟁점에 대한 자율조정이 힘든 상황이라면 제3의 전문가그룹이 공공적 관점에서 개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부가 22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진행될 2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의 내용이 주목된다. 노사정 대화를 복구할 것인지, 아니면 여당의 독자적인 입법이나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정 등으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노동개혁이 추진되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일반 해고 지침 등 노동시장 유연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포함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등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동시장 구조개선 논의를 진행하던 노사정은 지난 4월 취업규칙 변경 및 통상 해고 절차 마련 등 일부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야 할 노사정위원장 자리는 노사정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지고 김대환 전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석 달 넘게 공석이다. 이후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1차 노동시장 추진 방안에는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기간제·파견 등 비정규직 규제 합리화, 이른바 ‘쉬운 해고’라고 불리는 배치전환·계약해지,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은 제외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옆에 누구야?’ 프랑스 배구팀과 기념촬영한 악동男 ‘황당 몰카’

    ‘옆에 누구야?’ 프랑스 배구팀과 기념촬영한 악동男 ‘황당 몰카’

    프랑스 몰래카메라 악동 유튜버 ‘레미 겔라드’가 이번에는 배구 국가대표로 깜짝 변신했다. 지난 19일 레미 겔라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프랑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과 기념촬영에 성공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는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레미 겔라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D조 예선,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가 열리던 프랑스 카스텔노 르 레즈의 샤방 델마스 실내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경기 전 기념촬영을 하던 프랑스 선수들 사이에 슬쩍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나오는 황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념촬영을 위해 배구코트 중앙에 모여 있는 프랑스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이때, 관중석에 있던 프랑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코트를 향해 내려온다. 바로 레미 겔라드다. 그는 태연하게 원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선수들 사이로 들어가 포즈를 취한다. 자연스럽고 당당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에 임한 레미 겔라드는 그렇게 촬영을 마친다. 또 그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까지 하면서 퇴장하는 능청을 떤다. 레미 겔라드는 과거 자신이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된 후 ‘슈퍼마리오 카트 게임’을 재현하는가 하면, 캥거루 분장을 한 채 짓궂은 장난을 일삼는 등 지금까지 수많은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그는 500만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 영상=Remi Gaillard(페이스북,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일하는 당신’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놔요

    ‘일하는 당신’ 그 무게를 잠시 내려놔요

    ‘일하는 당신’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소설집이 나왔다. 세계적인 작가 32명이 일을 주제로 쓴 32편의 단편을 모은 ‘일은 소설에 맡기고 휴가를 떠나요’(홍시)다. 20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단편소설의 대가 앨리스 먼로,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제임스 설터, 영어권 소설가 중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 등 쟁쟁한 소설가들의 작품이 실렸다. 1978년 흑인 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제임스 앨런 맥퍼슨을 비롯해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퓰리처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도 수록됐다. 1940년대 대공황기의 외판원,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시대의 불안한 화이트칼라 등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일자리가 없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제임스 설터의 ‘이국의 해변’은 청년 실업자들이 많은 우리 시대의 현실과 겹쳐지면서 진한 울림을 준다. 출판사 측은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끝까지 지키는 방법, 도덕적 선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삼는 방법, 부양자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등을 여러 관점에서 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1995년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리처드 포드가 편저했다. 그는 서문에서 “결핍의 시대에, 삶을 위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일하는 이들을 위해 일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들을 묶었다”며 “정시에 출근해 일을 끝내야 하고, 어떻게든 고용되어야 하며, 때로는 해고되고 승진하거나 좌천당하며, 구조조정을 당해서 집에 보내지고, 때로는 넌더리가 나서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지만 돈벌이를 해야 하는 복잡하고 곤혹스러운 문제들에 대해 문학에서 위안을 얻으려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헌법 왜곡/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열린세상] 헌법 왜곡/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

    7월 7일자 어느 닷컴 기사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퀴어 축제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질서 유지나 공공 업무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면서 “전통적 가치나 규범과도 맞지 않기 때문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기사였기 때문이다. 다른 언론기관들의 기사들을 확인한 결과 ‘공공 업무’라는 것이 후보자의 말이 아니라 후보자가 ‘공공복리’라고 말한 것을 기자가 잘못 쓴 것임을 알고 한숨을 쉬었지만, 헌법상 중요한 기본 용어를 그렇게 잘못 쓰는 기자나 이를 방치하는 편집부의 헌법 왜곡에 대해서도 고소를 금할 수 없었다. 공공 기관의 업무를 위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면 표현의 자유는 아예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퀴어 축제를 질서 유지와 공공복리에 위배된다고 본 것은 지난 15년간 너무나 잘 치러지고 있는 행사에 대한 판단으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그런 행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그 어디에서도 제한은 없다. 더욱이 후보자가 표현의 자유를 “전통적 가치나 규범”과 맞지 않는 경우 제한할 수 있다고 한 것은 헌법에도 없는 제한 사유일 뿐 아니라 위 기사 등의 경우와 같이 역시 표현의 자유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전면적으로 제한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걱정이 된다. 헌법은 세계 보편적인 가치를 담는다. 따라서 6월 말 미국 대법원이 모든 사람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점을 헌법은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동성결혼을 합헌이라고 판결한 것은 우리나라 헌법에서도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 그 며칠 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예수는 정직하고 신실하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어떤 사랑도 지지했을 것이며 동성결혼이 누구에게 해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것도 우리의 “전통적 가치나 규범”과 위배된다고만 볼 수 없다. 우리나라 전 대통령들이 동성결혼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점에서도 카터를 비롯한 미국 대통령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등 정치권의 행태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코미디라는 야유가 세계적으로 너무 자주 터져 나오고 있음을 최근 여러 나라 신문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어서 너무나 부끄럽다. 특히 최근 문제 된 국회법 개정안의 내용을 대통령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그런 거부권이나 정부의 법률안 제안권에 대응해 국회가 행정입법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만 권력 분립의 내용인 견제와 균형에 맞다는 초등학교 수준의 헌법 상식조차 모르는 어불성설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그보다 더한 내용의 개정안을 냈고, 현 정부의 장관인 헌법학자도 자기 책에서 위헌이 아니라고 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그것을 이유로 국회의 여당 원내대표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축출한 것 자체가 위헌일 뿐 아니라 더욱더 웃기는 짓이다. 그래서 위헌 정치니 위헌 정부니 위헌 행정이니 위헌 대통령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 이런 정치적 왜곡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회적 왜곡이다. 바로 지난 6월 2일 헌법재판소가 전교조를 법외 노조로 만든 근거가 된 법률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 단적인 예다. 헌법에서 노동조합은 자주성을 비롯한 적극적 요건을 갖추면 충분하고, 법률에 나열된 ‘근로자(또는 교원) 아닌 자’의 가입 등 소극적 요건은 그 해석을 위한 예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조합원이 6만명을 넘는 전교조가 해고 교원 9명의 조합원 가입으로 자주성이 침해될 여지는 전혀 없다. 사실 이러한 법률을 두고 있는 것 자체가 위헌의 여지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법률을 두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동성결혼이든 삼권분립이든 노동조합이든 세계 여러 나라의 헌법이 보호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고 제도다. 한국이 코미디 같은 헌법 왜곡의 대명사라는 세계적인 악명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그 누구보다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 ‘세월호 추모집회 주도’ 인권활동가 박래군 구속

    ‘세월호 추모집회 주도’ 인권활동가 박래군 구속

    세월호 추모집회 당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 구속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16일 박 위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사실의 주요 부분에 대한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그러나 역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혜진 4·16연대 운영위원 대해서는 “확보된 증거자료와 심문결과,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앞서 경찰은 이달 1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과열 양상이 빚어진 올해 4월 11일·16·18일과 5월 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4·16연대 사무실과 박 위원이 소장으로 있는 서울 마포구 인권중심사람 사무실과 김 위원이 대표로 있는 서울 영등포구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4·16연대는 두 사람에 대한 영장 신청에 대해 “세월호 진상규명을 꺾으려는 탄압”이라고 반발했었다.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희생자 안산 단원고 2학년 7반 고 이민우 군 아버지 이종철씨는 “두 사람은 희생자 가족들을 대신해 앞장서 왔다”며 “정부는 이들에게 화살을 겨누지 말고 유가족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위원은 1988년 동생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나섰으며, 지난 수년간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반대 희망버스 등에 앞장섰다. 경찰은 세월호 추모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 등 불법 행위를 직접 저지른 참가자뿐 아니라 집회를 주최한 단체 대표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4·16연대 등 관련 단체와 대표들을 대상으로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셈블리, 호텔 간 정재영-송윤아 “이상한 짓 하려는 거 아니죠?” 무슨 일?

    어셈블리, 호텔 간 정재영-송윤아 “이상한 짓 하려는 거 아니죠?” 무슨 일?

    ‘어셈블리’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정재영과 송윤아의 연기합이 빛났다. 15일 방송된 어셈블리 1화에 등장한 정재영(진상필 역)은 송윤아(최인경 역)이 호텔에 간 장면에서 특히 그랬다. 정리해고를 당한 뒤 시위를 하던 상필은 동료 노동자인 배달수(손병호)의 부탁에 야권 노동자 후보로 공천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백도현(장현성)은 인경을 시켜서 상필을 데려오도록 했다. 두 사람은 현성에게 가면서 함께 호텔 복도를 걸었다. 이때 상필은 “여기 호텔인 거 알죠? 이상한 짓 하려는 거 아니죠? 저 안 돼요”라고 말했다. 인경은 그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호텔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현을 만나자 깍듯하게 상필을 안내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방에 들어서는 상필의 모습에 극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편 어셈블리는 국회를 배경으로 한 휴먼 정치 드라마다. 용감하고 단순하며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진상필이 진심어린 국회의원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어셈블리 어셈블리, 어셈블리, 어셈블리, 어셈블리, 어셈블리 사진 = 서울신문DB (어셈블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셈블리, 호텔 간 정재영-송윤아..무슨 일?

    어셈블리, 호텔 간 정재영-송윤아..무슨 일?

    ‘어셈블리’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정재영과 송윤아의 연기합이 빛났다. 15일 방송된 어셈블리 1화에 등장한 정재영(진상필 역)은 송윤아(최인경 역)이 호텔에 간 장면에서 특히 그랬다. 정리해고를 당한 뒤 시위를 하던 상필은 동료 노동자인 배달수(손병호)의 부탁에 야권 노동자 후보로 공천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백도현(장현성)은 인경을 시켜서 상필을 데려오도록 했다. 두 사람은 현성에게 가면서 함께 호텔 복도를 걸었다. 이때 상필은 “여기 호텔인 거 알죠? 이상한 짓 하려는 거 아니죠? 저 안 돼요”라고 말했다. 인경은 그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호텔 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현을 만나자 깍듯하게 상필을 안내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방에 들어서는 상필의 모습에 극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어셈블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셈블리 시청률 5.2% “정재영, 시작부터 분위기 압도”

    어셈블리 시청률 5.2% “정재영, 시작부터 분위기 압도”

    어셈블리 시청률 5.2% 어셈블리 시청률 5.2% “정재영, 시작부터 분위기 압도” 대하사극 ‘정도전’ 작가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어셈블리’가 첫 방송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어셈블리’ 1회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4.9%로 집계됐다. 한 주 앞서 시작한 이준기 주연의 MBC TV ‘밤을 걷는 선비’(7.7%)와 수애 주연의 SBS TV ‘가면’(11.3%)에 이은 3위 성적이다. ’어셈블리’는 조선소 해고노동자에서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정재영 분)과 그의 보좌관 최인경(송윤아)를 중심으로 국내 정치 현실을 담아내는 정치극이다. 1회에서는 진상필이 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하고, 최인경이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말미에 진상필이 국회의원 전략공천 제안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셈블리’ 시청률, 정재영·정현민 호평 속 동시간대 3위로 출발

    ‘어셈블리’ 시청률, 정재영·정현민 호평 속 동시간대 3위로 출발

    KBS 2TV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가 동시간대 3위로 출발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방송된 ‘어셈블리’는 5.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는 전작 ‘복면검사’ 마지막 회(7월 9일) 시청률 6.9%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3사(KBS, MBC, SBS) 수목극 중 가장 낮다. ‘어셈블리’와 동시간대 방송된 SBS ‘가면’은 11.3%, MBC ‘밤을 걷는 선비’는 7.7%를 기록했다. ‘가면’은 직전 방송분 시청률보다 0.2% 포인트 상승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한편 ‘어셈블리’는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와 정재영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첫 회에서는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 진상필(정재영)이 복직되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 대사와 정재영의 실감나는 연기가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옷 안입은 채 교황 만나려다 쫓겨난 女

    속옷 안입은 채 교황 만나려다 쫓겨난 女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일 파라과이를 방문해 신도들과 만난 가운데, 한 20대 여성이 ‘복장 불량’으로 교황과의 만남이 불발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온 29세 모델 빅토리아는 파라과이를 방문한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인파들 사이로 들어갔다가 현지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당시 빅토리아는 민무늬의 민소매 흰색 티셔츠에 일명 ‘멜빵바지’를 입은 상태였는데, 문제는 그녀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 교황을 만나기 위해 몰려든 신도들은 그녀의 복장을 보고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소란스러움을 느낀 경비요원과 경찰들이 곧장 다가가 그녀를 인파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녀는 이미 수 차례의 ‘소란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6개월 전 그녀는 한 지역축제에서 ‘퀸’ 자리를 차지한 뒤, 프로필 사진 제출 당시 포토샵을 이용해 굴곡진 몸매로 왜곡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기소된 바 있으며, 불과 수 주 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사리오로 향하는 오스트랄항공 소속 여객기 조종석에 탑승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녀가 조종석에 앉아 조종간을 손으로 잡는 등 위법행위를 허가한 조종사 2명은 해당 항공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빅토리아는 현지 TV쇼에서 “진심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내가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받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자 노력했고 교황이 파라과이에 도착했을 당시 신도 행렬의 맨 앞줄에 있었지만, 현장에 있는 신도들마저도 그녀에게 ‘(이 행렬에서) 나가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한편 빅토리아는 ‘복장 불량’ 및 ‘스캔들 메이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교황 접견에 실패했지만 법적 처벌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어셈블리 시청률 5.2% “밤을 걷는 선비, 가면은?”

    어셈블리 시청률 5.2% “밤을 걷는 선비, 가면은?”

    어셈블리 시청률 5.2% 어셈블리 시청률 5.2% “밤을 걷는 선비, 가면은?” 대하사극 ‘정도전’ 작가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은 KBS 2TV ‘어셈블리’가 첫 방송 시청률 5.2%를 기록했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어셈블리’ 1회 시청률은 전국 5.2%, 수도권 4.9%로 집계됐다. 한 주 앞서 시작한 이준기 주연의 MBC TV ‘밤을 걷는 선비’(7.7%)와 수애 주연의 SBS TV ‘가면’(11.3%)에 이은 3위 성적이다. ’어셈블리’는 조선소 해고노동자에서 국회의원이 된 진상필(정재영 분)과 그의 보좌관 최인경(송윤아)를 중심으로 국내 정치 현실을 담아내는 정치극이다. 1회에서는 진상필이 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하고, 최인경이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 말미에 진상필이 국회의원 전략공천 제안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