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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개혁 직접 설득나선 黃총리

    정부는 노동개혁 법안의 처리가 늦춰지자 산업 현장을 돌며 노사의 솔직한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 본사를 방문해 노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태종 한화 방산부문 대표와 최광천 노조위원장, 임서정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9일 한국노총이 노사정 합의의 파기를 선언하자 산업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노동개혁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는 노동개혁이 청년 일자리의 창출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황 총리는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은 한 노동단체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35만명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등의 정년이 60세로 연장돼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파견법, 기간제법 등 노동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공정 인사·취업 규칙 등 2대 지침이 쉬운 해고, 임금 삭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부는 노동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으며, 의견 수렴 뒤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인천의 한 식당에서 지역의 8개 기업 노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2대 지침은 근로자의 고용 불안 해소와 청년층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며 성실한 대다수 근로자를 정년 60세까지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평가 기준·방법의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고 기업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인천지역에서도 노사간담회를 가졌다. 고용선 고용부 차관은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해 “2대 지침이 영세 기업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다”며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찰이 딱지 떼러 와서는 몹쓸 짓을…” 결국 ‘종신형’

    미국에서 경찰관 직위를 남용해 10여 명의 여성들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감옥에서 263년을 살게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여성 13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다니엘 홀츠클로(29)가 21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종신형에 해당하는 징역 263년을 선고받았다. 오클라호마 시티 경찰관이던 홀츠클로는 여성들을 위협해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거나 성폭행하다가 지난해 6월 한 피해자의 신고로 붙잡혔다. 그에게는 1급 강간죄를 포함해 18개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홀츠클로는 백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고, 주로 흑인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17세 소녀부터 손주가 있는 57세 할머니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한 피해자는 홀츠클로가 운전 중 교통 법규를 위반했다고 자신을 불러세운 뒤 경찰차로 데려가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해자는 홀츠클로가 총을 갖고 있어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피해자는 홀츠클로가 자신을 체포한 뒤 수갑을 채워 놓고 성추행했다고 털어놨다. 홀츠클로는 이 여성을 집까지 쫓아다니거나 인터넷을 통해 스토킹하기도 했다. 홀츠클로는 특히 여성들이 자신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 마약, 매춘 등의 전과 기록이 있는 여성들을 골라 이같은 몹쓸 짓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범행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시작됐고,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가 개시된 뒤인 지난해 1월 직장에서 해고됐다. 홀츠클로는 재판 과정에서 눈물을 쏟으며 오열하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재판부는 냉정했다. 그러나 홀츠클로의 변호사는 항소할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조법은 해직자 가입 허용 안 해… 법외노조 적법”

    “노조법은 해직자 가입 허용 안 해… 법외노조 적법”

    서울고등법원이 21일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낸 소송에 대해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단한 근거는 ‘정부의 조치가 교원노조법 2조에 따라 이뤄졌고, 노조법 2조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조법 2조는 조합원 자격을 현직 교사로 제한하고 있다. 해고된 교사는 부당 해고 구제신청을 한 경우 중앙노동위원회 재심 판정이 있을 때까지만 조합원 자격이 유지된다. 하지만 전교조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고용부는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 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교조는 이에 맞서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후 전교조는 2년 3개월 동안 ‘법외노조’와 ‘한시적 합법노조’ 사이를 오가는 불안한 지위에 놓였었다. 재판부는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가진 결사체가 (현직 교사만을 조합원으로 규정한) 노조법 2조에 어긋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노조의 헌법상 단결권에 대한 제한은 노조법에 규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전에 전교조는 2013년 10월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해직자 가입 규정에 관한 고용부의 시정 요구를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했기 때문에 노조법이 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됨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5월 노조법 2조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도 이날 판결의 배경이 됐다. 헌재는 해고된 교원이 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교원이 아닌 사람들이 현직 교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교조가 1999년 문제의 규정이 포함되지 않은 허위 규약을 제출해 설립 신고를 했는데 당시 실제 규약을 제출했다면 고용부가 설립 신고를 반려했을 것”이라며 고용부가 해직자 가입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인정해 왔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판결로 전교조가 법외노조 상태가 되면서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전교조에 대한 모든 지원을 회수하는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교조 본부와 경기도 지부 지원금 11억 4000만원을 우선 직접 회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부는 교육청이 직접 회수해야 한다. 또 노조 전임자로 일하던 교사에게 복귀 명령을 내리게 된다. 현재 휴직 상태인 노조 전임자는 30일 이내에 신고하고 복직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감이 이를 거부하면 지방자치법 170조에 따라 직무이행명령을 내리고 이를 거부하면 후속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교육부의 명령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게 된다. 전임자 복귀명령은 바로 공문으로 명령을 하지만 노조 사무실 등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할 생각”이라고 밝힌 상태다.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다시 제기하고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모든 회수 조치가 중지된다. 다만 대법원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노조법 2조에 대한 헌재 합헌 결정을 들어 효력정지가 인정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개혁, 경쟁과 혁신의 두 얼굴/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금융개혁, 경쟁과 혁신의 두 얼굴/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쟁과 혁신’, ‘금융규제’. 감독 당국 수장 신년사 핵심 단어다. 당국 눈치 볼 것 없으니 소신껏 영업하라는 주문이다. 대다수 금융상품은 사전 허가 없이 팔 수 있다. 가격 결정도 금융회사 몫이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금융개혁상’도 받게 된다.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이동 서비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이 새롭게 선을 보인다. 무한경쟁 맨 앞줄에 서 있는 건 금융회사다. 고뇌가 눈에 선하다. 경쟁과 혁신은 새로운 리스크를 동반한다. 예외가 없다. 역설적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경쟁과 혁신의 결과물이다. 대출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건 은행업 태동 이래 관행이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어느 날 ‘혁신’이 일어난다. 잠자던 대출자산을 증권으로 만들어 판 거다. 조달된 자금은 다시 고금리로 대출됐다. 차입자의 신용이 나쁠수록 환영이다. 금리가 높으니까. 증권화는 부실자산(신용불량자 앞 대출)을 장부에서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 대차대조표가 튼튼해져 보인다. 일석이조다. 이 증권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거침없이 돌아다녔다. 배서(背書)에 배서가 거듭되는 융통어음과 유사하다. 리스크는 쌓여 가는데 규제 감독 당국은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부도가 난다.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전 보유자를 애타게 찾는다. 이미 파산 상태다. 이렇게 시작된 도미노 게임이 광풍으로 이어졌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다. ‘혁신상품’ 이름은 ‘담보부채무증권’(CDOs). 위기의 진앙(震央)이다. 통계도 있었을 리 없다. 평균 35회 이상 회전된 걸로 사후 추정됐다. 새롭게 판을 짜는 게 금융개혁이다. 기존 틀을 거부하고 흔들게 된다. 그러자면 경쟁과 혁신은 필수다. 올해 국내 은행은 길을 새로 뚫어야 한다. 가보지 않던 곳이다. 달리다 보면 타이어가 구멍 날 수도 있다. 금융 안정이 위협받는 환경인 거다. 당국이 뒷짐 지고 지켜만 볼 수 없다. 우선 금융 부정행위 제보를 장려해야 한다. 그 많은 금융상품을 당국이 죄다 알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직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성도 떨어진다. 5년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부자 고발 전담 부서를 신설한 사연이다. 고육지책이다. 3600건의 제보에 대해 보상금 5000만 달러가 지급됐다. 내부 고발자를 보복한 금융회사를 고발 조치하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도 내부 고발자 보상 강화를 공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다. 미국 기업 회계 부정의 40% 이상이 내부자 고발로 적발된다. 국내에도 내부고발자보호법은 있다. 하지만 제보자가 해고 등 불이익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공익 제보자 보호, 보상에 획기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 법인보다는 개인의 책임을 더 크게 물어야 한다. 버나드 메도프는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회장이었다. 650억 달러 폰지 사기극 주범으로 전락한다. 2009년 6월 29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징역 15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938년생 78세인 메도프는 220세가 되는 2159년 유골로 출소할 운명이다. 일벌백계의 본은 이렇게 세운다. 불법행위는 인간이 하는 짓이다. “금융회사(법인)는 사람이 아니니 감방에 보낼 수 없다. 저질 행위를 조장하는 법인을 징계하려면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벤 버냉키 주장이다. 금융산업의 문화는 결국 사람에 달린 거다. 경쟁과 혁신을 금융회사에만 요구할 건 아니다. 규제 당국도 대등한 강도의 경쟁과 혁신을 선언해야 한다. 실력을 못 갖추면 조소와 경멸의 대상이 된다. 권위는 실력에서 나온다. 시장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감독 당국 직원의 서슬이 시퍼레야 시장이 긴장한다. 유능한 감독 직원은 금융 안정 시스템의 한 축으로 대접받아 마땅하다. 보수도 높아야 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급여가 잉글랜드은행(BOE)보다 많았다. 남의 돈으로 하는 장사가 금융이다. 금융회사가 직업윤리와 신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 규제 당국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사설] 파국 맞은 노사정, 그래도 노동개혁 포기는 안 돼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가뜩이나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진 마당에 중국발(發) 경제 위기마저 목을 죄어 온다. 자칫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국민은 피부로 느낀다. 각 경제주체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도 극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경제의 실상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딴판으로 돌아간다. 주지하다시피 노사정 대타협이 그제 한국노총의 파기 선언으로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이 됐다. 여기에 정부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의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지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전경련대로 한국노총을 비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장기적 검토를 표명한 기간제법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노사정 3자가 뿔뿔이 흩어져 각기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꼴이나 다름없다. 노사정 대타협은 지난해 9월 합의 당시 ‘역사적’이라는 수사가 동원될 만큼 위기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를 조금이나마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명백한 약속 위반이다. 나아가 한국노총은 4월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 여당 후보를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민생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보다 한국노총이 지난해 12월 이후 수없이 많은 정부의 협의 요청을 한결같이 거부했다는 것도 도무지 수긍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고용노동부가 한국노총의 파기 선언 당일 기다렸다는 듯 양대 지침의 강행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자칫 대화 포기 의사로 읽힐 경우 앞으로의 노동 문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정 대타협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적 효력이 있는 만큼 한국노총의 일방적 파기 선언이 유효하지 않다는 정부 입장은 존중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행정 지침인 양대 지침은 고용부가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노동계는 알아야 한다.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가 전부(全部) 아니면 전무(全無) 식의 정치투쟁으로 일관했을 때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으리라는 것은 노동운동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와 경영계도 노사정의 한 축(軸)이라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 노동개혁이라면 애초 기대한 성과를 제대로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노동계 설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노동개혁은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두고 타협하는 정부란 없다. ‘청년 고용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는 마당에 대타협 파기 선언이 과연 노동자 전체의 의사에 따라 내린 결론인지 한국노총은 돌아봐야 한다. 정부가 산업 현장의 일반 근로자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촉구에 노사정 모두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정부도 조급함을 버리라는 조언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 현대차, 내년까지 사내하청 2000명 추가 정규직 전환

    현대자동차 노사가 사내하도급 업체 직원 2000명을 2017년까지 추가 고용하기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자동차와 사내하도급 업체 대표, 금속노조, 현대차노조 지부, 울산 하청지회 등은 20일 제23차 사내하청 특별협의를 열고 2017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추가 2000명 특별 고용안에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와 하청지회가 2014년 8월18일 합의한 특별 협의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총 4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특별 고용했다. 이번 2000명 추가 고용이 이뤄지면 총 6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현대차 노사와 하청지회는 2018년부터 정규직 인원 수요 발생 시 하도급 인원을 일정 비율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 노사 쌍방이 제기한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고, 해고자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할 경우 해당 업체에 재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9월 이번과 마찬가지로 사내하도급 직원 2000명 추가 고용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하도급 조합원 찬반 투표는 22일 실시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달라지는 산림정책 2題] 재선충 감염 소나무 벌목 후 파쇄한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약제를 뿌려 밀봉하는 기존의 훈증방식에서 벗어나 피해목 주변 소나무를 제거하는 모두베기와 파쇄 등 적극적인 방제가 이뤄진다. 또 5만여개 훈증더미를 수집·파쇄해 톱밥 등 자원으로 공급하는 등 피해고사목 활용을 확대키로 했다. 산림청은 20일 감염목 조기 발견과 책임 방제, 피해목의 자원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전국 단위 예찰 및 확산 예측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센터’를 가동하고, 피해목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무인항공기를 도입,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감염목뿐 아니라 감염우려목과 설해피해목, 자연고사목 등 매개충의 서식처가 될 수 있는 고사목까지 전량 제거하기로 했다. 집단·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은 모두베기를 실시하고 소나무 외 다른 나무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방제품질 평가를 통해 부실방제가 드러난 업체는 퇴출하기로 했다. 최근 재선충병 발생이 감염목 유입에 따른 인위적 감염이라는 점을 감안해 소나무류를 불법 유통시킨 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10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피해가 큰 지역은 산림청 공무원이 파견돼 방제를 지휘하고 긴급지역은 산림청이 직접 방제를 맡을 계획”이라며 “현재 110만 그루인 피해목을 2018년 4월까지 관리 가능한 10만 그루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6 업무보고] 정년 60세 정착 위해… 1150개 사업장 임금피크제 지원

    [2016 업무보고] 정년 60세 정착 위해… 1150개 사업장 임금피크제 지원

    정부가 정년 60세 정착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지원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목표관리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취업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맞춤형 취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용부는 올해 정년 60세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은 물론 내년에 시행하는 300인 미만 사업장 등 모두 1150곳을 ‘임금피크제 중점 지원 사업장’으로 선정, 지원한다. 선제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청년을 더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조기 퇴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1월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 4대 입법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를 담은 양대 지침은 사회적 공론화와 의견 수렴, 노사 합의를 거쳐 확정·시행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노동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청년들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라면서 “지금은 청년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올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하고 시간선택제 확산을 통해 장기간 근로를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도 검토한다. 아울러 ‘공정인사 지침’을 마련해 직무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고용부는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비정규직 정책목표와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상시 관리하는 비정규직 목표관리 로드맵을 올 상반기에 마련한다. 정규직 전환지원금 제도를 활성화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성과가 민간부문까지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공공조달 분야에서는 낙찰자 선정 시 하도급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노력을 반영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제도도 개선한다. 지난해까지 청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운영한 ‘취업성공패키지Ⅱ’에서 청년을 분리해 13만명 대상의 ‘청년 내 일 찾기 패키지’를 신설한다. 지역 고용복지센터와 창조혁신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등 취업지원기관 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고용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청년통합전산망’도 만든다. ‘열정페이’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이달 중 ‘인턴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청소년 근로권익센터’도 올해 신설·운영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법외노조 맞아…효력 정지” 향후 방침은?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법외노조 맞아…효력 정지” 향후 방침은?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법외노조 맞아…효력 정지” 향후 방침은?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노조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교조의 사무실 지원 중단을 비롯해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전교조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있어 법적 지위는 대법원에서 최종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황병하)는 21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한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조에 따라야 한다”면서 “실제 전교조가 교원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고용부 처분은 법률에 근거한 행정규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전에 전교조는 2013년 10월 조합원 총투표에서 해직자 가입 규정에 관한 고용부의 시정 요구를 거부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하기까지 했으므로 노조법이 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됨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고용부는 지난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 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전교조는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은 다음해 6월 고용부 처분 근거인 교원노조법과 노조법 등이 정당하다며 고용부의 손을 들어줬다.교원노조법 2조는 조합원 자격을 현직 교사로 제한하고 있다. 해고된 교사는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한 경우 중앙노동위원회 재심판정이 있을 때까지만 조합원 자격이 유지된다. 또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고용부로부터 노조 규약 시정명령을 받은 뒤 정해진 기간 안에 따르지 않으면 법외노조 통보를 하게 돼 있다.항소심 재판부가 헌법재판소에 제청한 교원노조법 2조의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헌재는 지난해 5월 합헌 결정했다.헌재는 해고된 교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면 교원이 아닌 사람들이 교원노조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현직 교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항소심 판결이 확정되면 전교조는 법에 따라 노조 명칭을 공식 사용할 수 없고 단체교섭권과 노조 전임자 파견권 등 노조의 법적 권리를 잃는다.당장 이날 판결로 재판 중 일시 정지된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전교조 변성호 위원장은 이날 판결이 나온 뒤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은 판결문을 검토하고 논의하겠지만, 상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편의 인프라 완벽 구축, 호평 잇따라…평거동에 건영아모리움 뜬다!

    생활편의 인프라 완벽 구축, 호평 잇따라…평거동에 건영아모리움 뜬다!

    -병원 및 법조타운, 마트 등 쇼핑인프라까지 갖춘 팔방미인 아파트 분양 초읽기 최근 4년 간 1만 세대 이상이 공급됐음에도 미분양 세대가 단 2세대에 불과한 진주시의 노른자위로 손꼽히는 평거, 신안권에 ‘진주 평거동 건영 아모리움’이 분양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진주시는 최근 산단 조성과 경전선 복선 전철화 사업 등 잇단 호재 속에서 가파른 발전 속도를 보이며 인구 유입과 함께 배후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도시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에도 총 3,174세대가 택지지구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인 진주시에 입성하는 이 아파트는 풍부한 생활 환경이 이미 구비된 주거 선호지역에 들어서 진주를 비롯한 경남 인근 수요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학원, 금융, 쇼핑, 시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만족도 높은 원스톱라이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중 견본주택이 문을 여는 평거 건영아모리움은 구도심권과 연계성이 높으며 평거 3, 4지구가 개발이 진행 중인 평거동에 공급된다. 평거동 건영 아모리움을 선보일 ㈜건영은 48년의 건설 노하우가 깃든 우수한 시공 능력으로 다수의 수상실적을 쌓으며 주택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시행사인 대한토지신탁은 최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대한주택보증의 기업신용등급평가에서 최고등급에 해당되는 AAA를 획득하며 주택시장에서 더 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진주 건영아모리움의 경우 단지 인근에 이마트를 비롯해 서우마트와 탑마트 등의 대형마트가 이미 들어서 있으며 법조타운뿐만 아니라 진주복음병원이 인접해 있다. 또한 인접한 진주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는 새로 들어서는 경상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세란병원 등이 자리해 우수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타 인프라의 빠른 확충도 기대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대형마트를 비롯해 병원, 법조단지, 둔치를 비롯해 공원, 녹지공원 등 우수한 힐링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차별화된 웰빙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 평거동 133-1번지 외 18필지 일원에 들어서는 진주 평거동 건영 아모리움은 지하4층, 최고층수 24층, 2개 동으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아파트 위주의 전용면적 74㎡~79㎡, 총 236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74㎡B형, 78㎡C형, 78㎡E형, 78㎡F형, 79㎡D형은 22세대 ▶74㎡A형, 74㎡G형, 75㎡K형, 76㎡H형, 77㎡I형, 77㎡J형은 21세대로 각각 구성된다. 평거동 건영 아모리움은 교통환경부터 남다르다.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 서진주 IC와 남해고속도로 진주 IC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한다. 2014년 개통된 집현-유곡 간 도로와 국도 2호선을 통해 사천 진입이 수월하며 진주역(KTX)과도 멀지 않아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 평거동 10호광장 주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학원 1번가’로 인정 받는 평거동은 사설 학원을 비롯한 우수학원들이 밀집한 지역인데다 편의시설이 모여있는 기존 상권에 인접해 우수한 학원 인프라와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반경 500m 이내 4,130세대 이상의 기 입주 가구가 형성돼 있는 밀집 주거지로서 14,000여 세대 이상의 대규모 공동주택 커뮤니티 지역으로 발돋움한 아파트 주거의 중심지다. 진주 건영 아모리움은 특급 학원 인프라뿐만 아니라 뛰어난 교육 환경도 관심을 모은다. 단지 앞 480m 거리의 신진초를 비롯해 서진초, 제일중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주근접을 갖췄다. 또한 진주여중,고, 경해여중,고, 진주중,고, 선명여고 등 진주 주요학군이 인접해 단지 인근 버스정류장을 통해 등교가 수월하다. 이 같은 주거 환경을 뽐내는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도 화제를 모았다. 평거동 아모리움은 3.3㎡ 당 700만원대(예정)이라는 분양가를 공개해 진주 지역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바 있는 아파트들의 평균가보다 상당히 저렴한 수준으로 향후 접하기 쉽지 않은 분양가로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특화설계 적용을 통한 상품성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세대에는 4Bay 평면설계가 적용 돼 우수한 통풍과 환기를 실현했다. 특히 남향 중심의 배치를 통해 일조량이 풍부하며 안방 드레스룸과 ㄱ자 주방, 다용도실을 제공해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최신 주거 트렌드를 110% 반영했다. 고층 세대의 경우 주변 건물 대비 높기 때문에 탁월한 조망권을 기대할 수 있어 벌써부터 프리미엄 형성이 점쳐지고 있다. 진주시 부동산 관계자는 “진주시는 2011년부터 신규 공급이 증가했으나 혁신도시 개발과 노후 아파트 이주 수요를 바탕으로 물량을 소화해내 집중 조명 받은 바 있다”면서 “평거동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합리적인 분양가를 바탕으로 30~60대의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두루 선호될 것으로 보여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문의 전화 : 055-741-010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법외노조 맞다”…전교조 입장은?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법외노조 맞다”…전교조 입장은?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법외노조 맞다”…전교조 입장은? 전교조 항소심도 패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합법노조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교조의 사무실 지원 중단을 비롯해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전교조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있어 법적 지위는 대법원에서 최종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황병하)는 21일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취소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한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조에 따라야 한다”면서 “실제 전교조가 교원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고용부 처분은 법률에 근거한 행정규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전에 전교조는 2013년 10월 조합원 총투표에서 해직자 가입 규정에 관한 고용부의 시정 요구를 거부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하기까지 했으므로 노조법이 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됨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고용부는 지난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 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했고, 전교조는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은 다음해 6월 고용부 처분 근거인 교원노조법과 노조법 등이 정당하다며 고용부의 손을 들어줬다.교원노조법 2조는 조합원 자격을 현직 교사로 제한하고 있다. 해고된 교사는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한 경우 중앙노동위원회 재심판정이 있을 때까지만 조합원 자격이 유지된다. 또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고용부로부터 노조 규약 시정명령을 받은 뒤 정해진 기간 안에 따르지 않으면 법외노조 통보를 하게 돼 있다.항소심 재판부가 헌법재판소에 제청한 교원노조법 2조의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헌재는 지난해 5월 합헌 결정했다.헌재는 해고된 교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면 교원이 아닌 사람들이 교원노조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해 현직 교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항소심 판결이 확정되면 전교조는 법에 따라 노조 명칭을 공식 사용할 수 없고 단체교섭권과 노조 전임자 파견권 등 노조의 법적 권리를 잃는다.당장 이날 판결로 재판 중 일시 정지된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의 효력이 다시 살아나게 됐다.전교조 변성호 위원장은 이날 판결이 나온 뒤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은 판결문을 검토하고 논의하겠지만, 상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양대 지침 추진… 독자 노동개혁 나선다

    정부, 양대 지침 추진… 독자 노동개혁 나선다

    고용노동부가 19일 한국노총의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 불참 선언에 대해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조직 이기주의’로 규정하고 노동개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를 담은 양대 지침을 추진할 방침을 시사했다. 행정 지침인 양대 지침은 고용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공식·비공식 협의 참여를 수없이 요청했지만 한노총은 협의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일부 한노총 연맹의 노동개혁 반대와 지도부 흔들기의 실제 목적은 공공·금융부문 성과연봉제를 확대하고 임금체계 개편 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양대 노총에 가입돼 있지 않은 대다수 근로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양대 지침과 노동개혁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사정 대타협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적 효력이 있는 만큼 일방적 파기 선언은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한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선언하고 이번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 여당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은 “9·15 노사정 합의가 정부·여당에 의해 완전 파기돼 무효가 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향후 노사정위에 불참하고 양대 지침에 대한 가처분 소송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노총이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올해 첫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기간제법을 제외한 4대 노동개혁 법안의 임시국회 처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노동개혁 법안 등 핵심 법안의 1월 임시국회 처리를 간곡하게 요청한 데 대해 국회가 화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회기 내에 이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화 多樂房] ‘아버지의 초상’

    [영화 多樂房] ‘아버지의 초상’

    영화는 한 남자가 직업교육기관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 직장에서 부당 해고를 당한 후 몇 개월 동안 기관에서 기술 교육을 받아 왔지만, 취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으니 시간만 낭비했다는 것이다. 실업급여가 끊기기 전에 재취업해야 하는 급박한 마음,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는 직원의 언쟁이 영화의 서두를 묵직하게 누른다.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편집 없이 카메라의 패닝을 통해 번갈아 화면에 등장하는데, 이 원 신 원 컷(one scene one cut)의 롱테이크가 끝나면 ‘아버지의 초상’이라는 타이틀이 뜬다. 영화 전체의 프리뷰라고도 할 수 있는, 형식과 주제가 집약적으로 들어 있는 오프닝이다. 아내와 아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주인공 티에리의 구직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는 가장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재취업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나이도 많고 화려한 경력도 없으며 사교성도 모자란 그에게 되돌아오는 것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신랄한 평가뿐이다. 갖가지 역경을 딛고 겨우 대형 마트에 취업한 티에리의 모습은 이제 직장을 배경으로 다시 스케치되기 시작한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좀더 명확하게 한 개인의 비애에서 일반 노동자의 삶으로 그 주제를 넓힌다. 저마다 어려운 사정을 가진 마트 직원 대부분은 티에리처럼 평범하고 선량한 노동자다. 그러나 고객뿐 아니라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감시하고 있는 수많은 폐쇄회로(CC)TV, 그 작은 카메라들은 감원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장의 눈처럼 매섭고 차갑기만 하다. 매일같이 진상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고단함, 동료 잘못을 들춰내야 하는 자책감과 압박감을 견뎌내면서 티에리는 그렇게, 자신이 아버지임을 천명한다. 다르덴 형제의 후계자로 불리는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갑갑한 현실 속의 티에리를 다양한 형식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오프닝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장면에서 현실의 시간과 영화의 시간을 동일하게 맞춤으로써 감정이 고조되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린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인물을 가능한 한 큰 사이즈, 즉 웨이스트 샷 이상으로 촬영해 화면을 부러 답답해 보이도록 한다든가 핸드 헬드 카메라의 다양한 진폭을 사용해 매 신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주인공의 상황 및 기분을 세밀하게 묘사한 점 등에서 단단한 연출력을 엿볼 수 있다. 티에리 역의 뱅상 랭동이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력은 물론이요, 이러한 영화적 장치가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훈 작가는 산문집에서 노동에 대해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고 썼다. 브리제 감독은 그것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이며 ‘아버지의’ 밥벌이는 한층 고독하고 눈물겹다고 말한다. 지금도 가족을 생각하며 질척한 삶을 견디고 있는 모든 가장들에게 헌정하고픈 작품이다. 12세 관람가. 오는 28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勞·政 수장 책임” 동반 사퇴 배수진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9·15 노사정 대타협 파탄 책임이 노동계와 정부 모두에게 있다며 양측에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이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정부가 양대 지침을 강행해 대타협이 파탄 날 경우 자신은 물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조급한 방식으로 양대 지침을 노동개혁의 핵심 사안으로 부각시켜 노동계는 ‘쉬운 해고’라는 과도한 우려를 갖게 됐고, 재계는 과도한 기대를 갖게 됐다”며 고용부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동계도 ‘양대 지침은 쉬운 해고’라는 주장만을 되풀이하면서 대화와 논의를 거부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 7일 특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의 기회를 저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조급함을 버리고 양대 지침을 노동계와 충분히 협의하고, 노동계도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하는 중재안을 지난 16일 제시했다”면서 “한국노총 내부 사정을 고려해 2월 24일 한국노총 대의원대회 이후 2월 말까지 결론을 내리자고 했지만 이 중재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극히 지엽적인 사안(양대 지침)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명분 쌓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만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와 정부는 지금의 위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총괄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노사정 대타협이 끝내 파탄 나면 동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로봇에 4년뒤 일자리 510만개 뺏긴다

    4년 뒤면 로봇이 전 세계에서 사람의 일자리 500만개가량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등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직업군이 밀려날 것”이라며 “2020년까지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EF는 로봇의 출현이 1~3차 산업혁명에 견줄 만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개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로봇발’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위험에 처하는 직업군은 관리직 및 화이트칼라다. 단순·업무 자동화에 따라 사무직과 행정직이 사라지는 일자리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컴퓨터, 수리, 건축, 엔지니어링 관련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 경우 여성 근로자의 고용 불안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판매직, 사무직, 행정직 등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이 높고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리 등 이른바 ‘스템’(STEM) 분야에 종사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성은 일자리 3개가 없어지고 1개가 새로 생기지만, 여성은 1개가 새로 생기는 대신 5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인력의 65%를 차지하는 15개 선진국 및 개도국 대기업에 종사하는 경영자 및 고위 간부 350명을 조사해 얻어진 결과이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시대 흐름에 맞춘 직장 내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밥 회장은 “인재 부족, 대량 해고, 불평등 심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노동현장을 변화시키는 작업에 투자해야 한다. 근로자들의 재교육과 숙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6차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정부 ‘양대 지침’ 초안 내용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배경에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일반해고는 사용자가 근로자를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23조를 완화하는 지침을 말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저성과자나 근무 태도가 불량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우리 재계에서도 인력의 고령화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이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양대 지침 초안에서 일반해고가 가능한 대상을 ‘공정한 평가와 이를 토대로 한 재교육, 배치 전환 등 기회를 줬음에도 업무 능력 또는 성과 개선의 여지가 없거나 업무의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근로자’로 규정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부당 해고 사례를 획기적으로 줄여 노사 갈등을 예방하고 정년 60세가 지켜질 수 있게 하는 안전장치”라고 밝혔다. 반면 한노총은 “일반해고가 도입되면 형식적인 재교육이나 전환 배치 등을 한 뒤 단지 성과가 낮다는 이유로 해고해 버리는 ‘쉬운 해고’가 곳곳에서 만연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은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간주되는 채용, 인사, 해고 등의 취업규칙을 바꿀 때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 대표의 동의를 받도록 한 것을 말한다. 정부는 초안에서 판례 등에 근거해 근로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취업규칙 변경이라도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변경의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정년 60세 연장으로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할 때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노동계는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면 임금피크제 등 사측이 원하는 취업규칙을 마음대로 도입할 수 있다며 반대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정년 60세·임금피크제 대비 절박” 한노총 “쉬운 해고 될 것”

    정부 “정년 60세·임금피크제 대비 절박” 한노총 “쉬운 해고 될 것”

    한국노총이 19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노동단체에 속하지 않는 일반 근로자의 의견을 수렴해<서울신문 1월 14일자 12면> 양대 지침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노총 선언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노총이 1900만 근로자를 대표하는 역할을 포기하고 산하 일부 연맹의 기득권에 연연한다면 정부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직·미조직 부문의 의견을 지역·산업별로 충실히 수렴해 이를 토대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 양대 지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정년 60세 시행과 국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대 지침의 하나인 ‘취업규칙 변경 완화’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정부 인식도 깔려 있다. 한편으론 취업규칙을 변경하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공공기관을 제외한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 가운데 17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기업은 51.4%에 그쳤다. 25.1%는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성과급제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일반해고 지침을 통해 성과 중심 문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특히 조선·기계·금융 등 주요 산업에 고용 한파가 닥치고 정년 연장이 시행되면서 ‘청년 고용 절벽’의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고용부는 밝히고 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년 60세로 인해 향후 30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잔류하게 되지만 취업 애로 청년층이 116만명에 달해 세대 갈등이 빚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15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노동개혁으로 총 37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이번 선언을 초래한 공공·금융·금속·화학연맹은 한노총 내에서도 가장 근로조건이 양호한 곳”이라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개혁을 저지하려는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노총은 계파 갈등이 촉발되자 지난 11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표결 대신 김동만 위원장에게 파기 선언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노총은 민노총과 연대해 총파업 등의 형태로 힘을 과시할 테고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성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사안을 돌파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대결 국면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 절벽과 경제 위기가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잦은 소통을 통해서 의견 차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가지 중국의 아킬레스건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인 6.9%를 기록하면서 ‘세계의 엔진’이 식어 가고 있음이 입증됐다. 중국 경제가 직면한 4대 위기를 분석했다. 1. 신뢰 위기 시진핑 ‘만기친람’ 투명경제엔 毒… 통계 마사지 의혹 지난 18일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과 ‘핫라인’ 통화를 했다. 그런데 이날 카운터파트는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인 왕양(汪洋)이 아니라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였다. 류 주심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개념을 설계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경제 브레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핫라인 변경은 시 주석이 경제 전반을 다 챙기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FT의 해석이 맞다면 경제 책임자인 국무원 총리 리커창(李克强)의 자리는 더 위축된 셈이다. 하지만 시진핑의 ‘만기친람’(온갖 일을 임금이 친히 보살핌)은 투명성이 생명인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최고 권력자 보위를 위해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숨겨야 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거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내 관도 준비돼 있다”며 구조조정 정책을 밀어붙이는 등 경제에 관한 한 전권을 행사했다. 환율이 춤을 추고 주가가 폭락해도 당국은 “우리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앵무새 발언만 한다. 경제 운용이 불투명하니 국가 통계는 늘 ‘마사지’ 의혹을 받는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하는 통계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뿐이다. 정부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회사 마킷이 공동으로 발표하기 때문이다. 2. 기업 줄도산 위기 철강·조선 등 ‘공급 측 개혁’… 300만 실업자 발생 우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의 최대 목표를 ‘공급 측 개혁’으로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설비가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정부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부실기업 정리는 대량 해고 사태를 부른다. 지난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한 중국국제금융공사의 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철강·석탄·조선 등 생산능력 과잉 업종이 20~30% 감산에 나서면 30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과잉 문제를 해소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기도 전에 기업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 신용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 도산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오주조선이 국유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파산을 신청했고, 중국 2위 철강사인 우한강철은 6000명 감원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조선업계 신규 수주 물량은 2319만t(적재중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1% 급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2700여개 기업 가운데 순익이 3년 연속 마이너스인 좀비기업은 전체의 10%에 가까운 266개다. 이들의 부채 총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 6000억 위안(약 290조 4000억원)에 이른다. 3. 통화정책 위기 위안화 방어하려다 주가 폭락… 1000억弗 자본만 유출 지난 12일 홍콩 자본시장에서는 처절한 ‘환율 전쟁’이 벌어졌다. 위안화 가치를 더 끌어내리려는 글로벌 헤지펀드들과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인민은행 간의 전쟁이었다. 헤지펀드들은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위안화를 투매해 가치를 끌어내린 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상하이 역내시장에서 차익을 얻고 있었다. 인민은행은 막대한 외환보유액(달러)을 홍콩 시장에 풀어 위안화를 싹쓸이했다. 환율 전쟁은 인민은행의 승리로 끝났지만 기업으로 흘러들어 가야 할 달러는 환율 방어에 소진됐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해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통화바스켓에 포함된 이후 강세 조짐을 보이자 수출 증대를 위해 위안화 고시 가격을 낮게 책정, 약세를 유도했다. 하지만 환율이 급등하자 불과 2~3주 만에 위안화 방어에 나서는 모순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폭락했고 1000억 달러가 넘는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과 위안화 방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경고했다. 경기 둔화를 막고 기업과 가계의 부채 부담을 줄이려면 환율을 올리고 금리는 내려야 하지만,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이 같은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4. 디플레 위기 소비자물가지수 1.4% 머물고 생산자물가 46개월째 추락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나 되는 중국이 물가하락 속 경기침체 현상인 디플레이션 수렁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비약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속사정과 글로벌 경제를 살펴보면 디플레 위기로 점점 빠져들어가는 것은 분명하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1.4% 상승하는 데 그쳐 정부 목표치인 3%를 크게 밑돌았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공장의 출고가를 나타내는 생산자 물가지수(PPI)의 하락이다. 지난달 이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를 기록했다. 2013년 3월 이후 46개월째 떨어져 공급 측면에선 이미 디플레가 진행 중이다. 결정타는 유가의 끝없는 추락이다. 유가 추락은 제품 단가를 수직 낙하시키고 있다. 이는 수출 감소로 연결되면서 기업 실적을 악화시킨다. 기업 실적 악화는 부실기업 파산을 부르고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디플레에 이르게 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위융딩(余永定) 명예교수는 “경제가 다시 확장 단계에 진입하려면 재고 축소, 생산능력 축소, 부채 축소, 신성장엔진 발굴 등 4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중국은 이제 막 2단계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디플레로 빠질 수도 있고, 새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노총 “정부 변화없으면 19일 오전 대타협 파탄”

    한노총 “정부 변화없으면 19일 오전 대타협 파탄”

    한국노총이 18일 상임집행위원회(상집)를 갖고 “19일 오전까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이미 밝힌 대로 노사정 대타협 파탄 선언을 하겠다”며 합의 파기 선언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노·사·정이) 만나서 협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해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이어갔다. 한노총은 상집에서 지난 11일 연 제61차 중앙집행위원회(중집)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상집 회의는 매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며, 임원과 각 본부장이 참석해 주간 업무와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노총은 중집에서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를 담은 ‘양대 지침’을 기간을 정하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논의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아울러 19일 오전까지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오후 4시 합의 파기를 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이미 정부에 5대 입법 논의 중단과 양대 지침에 대해 원점에서 협의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답이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정대로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전면 탈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집행부 내부적으로 “노사정위를 탈퇴하면 정부가 양대 지침을 강행할 빌미를 주게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중 한노총 대변인은 “노사정위는 사회적 대화기구로서 회의체의 성격”이라면서 “별도의 가입 절차가 있다거나 가입을 철회하거나 탈퇴하는 개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타협 파기를 선언하더라도 얼마든 협의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장관도 한노총의 파기 선언 이후에도 대화 채널은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금 상황은 노동개혁 과정에서 일시적인 과도기적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동계는 장기적으로 협의·협력해야만 하는 공동운명체라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과 노동계에) 불가피하게 기간제법을 중장기 과제로 미루게 됐다”면서 “나머지 4개 법이라도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징계성 인사발령 거부했어도 해고 부당”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징계성 인사발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황병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철도와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업을 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은 2013년 3월부터 실적 하위 5%의 근로자를 전환 배치한다는 내용의 징계 방안을 마련했다.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사에서 일했던 A씨는 그해 7월에 집계한 직전 2분기 판매실적에서 50명 중 49등을 했다. 회사는 방침에 따라 A씨를 2014년 1월 1일자로 서울지사로 전보 조치했다. 하지만 A씨는 “전보명령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회사 측에 철회를 요청했고, 전보 날짜를 기점으로 출근을 거부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한 달 뒤 ‘인사발령 불응’과 ‘5일 이상 무단 결근’을 이유로 A씨를 해고했다. 이에 A씨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를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중앙노동위원회가 A씨를 부당해고로 판정하자 이에 불복, 법원에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전보명령은 업무상 필요성 없이 실시된 부당한 전직 처분으로 무효”라며 “전보 명령에 불응하여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사유를 들어 A씨를 징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같은 판단을 내리고 코레일관광개발의 항소를 기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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