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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개성공단 기업에 산단 대체부지 지원

    인천시는 23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개성공단 중단 대책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공장 대체부지를 알선하고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원한다면 강화·검단·서운산업단지 중 미분양 땅 14만㎡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에 본사를 둔 기업은 산단에 입주할 때 공장 확보자금 30억원 내에서 이차보전(대출금리와 조달금리 차이) 2%를 지원받게 된다. 예를 들어 3% 금리로 대출받으면 2% 금리는 인천시가 부담하고 1%만 기업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또 13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미분양 1100실도 5억원 한도에서 2%의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청라·영종지역 입주 지원도 검토했지만 이들 구역은 외국투자기업 유치 용도로 조성됐기 때문에 개성공단 기업이 입주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는 대체부지 알선과 함께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시설자금 각각 180억원 등 총 36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취득세 등 지방세 납부도 최대 1년간 유예하고 고용상담 전담요원 2명이 기업을 방문해 해고직원의 재취업을 알선한다. 개성공단 124개 기업 중 18개는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경기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In&Out] 정부는 자산가치 하락에서 가계를 구해야 한다/이성현 Hi C&S 컨설팅 상무

    [In&Out] 정부는 자산가치 하락에서 가계를 구해야 한다/이성현 Hi C&S 컨설팅 상무

    도형 중 가장 안정적인 도형이 삼각형이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갈량의 삼분지계 역시 무너지지 않는 안정감을 추구한 것이다. 삼각형은 균형이다. 경제의 3주체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가계이다. 이 세 주체가 서로 견고히 성장해야 경제가 안정되고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정부와 기업이 크게 흔들려 나라의 근심이 되었던 경험을 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그것이다. 국가 부도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은행과 기업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막대한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경영권을 유지하고 회생할 수 있었다. 반면 그 시기 가계는 무너진 두 축을 위해 금을 모으고 급여 삭감 및 심지어 해고까지 감내해야 했다. 십수 년이 지났다. 지금 가계가 흔들린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한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가계는 정부를 따랐다. 그런데 부채가 급증한 것이다. 결국 정부가 가계부채관리에 나섰다. 담보에서 소득으로 관점을 바꾸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조치는 자산가치의 하락이 충분히 예상된다는 인식하에서 설계된 것이다. 때문에 가계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은 늦었지만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다분히 채권자 중심의 대책으로 보인다. 은행 보호가 근본 목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조치에서는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가계를 위한 대책은 부족해 보인다. 또한 앞으로의 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이기에 이미 발생한 대출에 대한 대책도 부족해 보인다. 인간생활의 3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라도 불안정하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없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가치의 대부분은 주택가격과 임대차 보증금으로 표현된다. 때문에 주택가격의 등락과 임대차시장의 안정화가 가계 건전성의 핵심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환경들이 우호적이지 않다. 공급과잉 논란, 금리인상, 실물경제의 침체, 세계경제의 혼란 등 주택가격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어둡다. 이러한 분위기가 장기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더 심화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전세보증금은 임차인에겐 자산이고 임대인에겐 부채이다. 월세금은 임차인에겐 비용이지만 임대인에겐 소득이다.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은 어떠한 주거형태를 원할까. 전세시대는 지났다며 월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것인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그 기저에 기업 활력 제고가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뉴스테이 정책, 종합부동산관리회사 육성 등. 민간자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정책들이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자본에 의존하다 보면 결국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 공공성이 흔들리면 가계의 건전성이 흔들리게 되어 이러한 정책들도 성과를 낼 수 없다.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주택가치의 하락은 온전히 가계의 피해로 귀결된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을 가계에만 전가할 것인가.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많은 가르침을 준다. 사마리아인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왜 이 길로 왔느냐’고 질책하지 않았다. ‘무책임한 당신 선택의 결과’라고 꾸짖지도 않았다. 우선 살렸다. 우선 회복하도록 하였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자산가치 하락 위험으로부터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후속 조치로 반드시 자산가치 하락으로부터 가계를 구하기 위한 안전망도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 [블랙박스]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 한 40대 입건

    [블랙박스]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 한 40대 입건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끼어들기를 하는데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남해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급제동을 하는 등 보복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설모(46)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설씨는 지난해 7월 22일 오후 남해고속도로 사천 IC 진입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려다 조모(37)씨가 양보를 하지 않고 경적을 울리자 격분해 보복운전을 했다. 이날 설씨는 사천 IC에서 진주 IC 구간인 약 18㎞가량 조씨 차량을 쫓아가며 급정거를 반복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설씨의 보복운전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설씨의 산타페 차량이 조씨의 마티즈 차량과 나란히 주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설씨는 창문을 열고 손짓을 하며 조씨에게 정차를 요구한다. 조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설씨는 피해차량 뒤에서 상향등을 깜빡이며 뒤쫓거나 피해차량을 추월한 뒤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한다. 경찰조사 결과 설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끼어들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씨의 범행은 조씨가 최근 경찰에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하면서 발각됐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의 “보복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서울 남대문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서울 도심서 아찔한 추격전 ☞ ‘민원실 쑥대밭’…부산동래구청 승용차 돌진 블랙박스 영상
  • 40층 초고층 돋보인다! 김해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 화제

    40층 초고층 돋보인다! 김해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 화제

    - 장유IC와 율하신도시를 잇는 프리미엄 생활권!- 1,002 세대 대단지 구성 부산 해운대의 타워팰리스로 불리우며 뜨거운 분양신화를 불러 일으켰던 경동 제이드, 센텀 경동리인에 이어 경동건설이 김해 장유에 40층 초고층 주거단지,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를 오는 3월 분양한다.김해 장유 신문동 507-5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는 신문동 최고의 주거단지에 위치하여 입지에서부터 큰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장유 최초의 40층 초고층이라는 점은 벌써부터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동서남북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함으로써 대도시와는 다른 파노라마 자연경관으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는 전용 65~136㎡ 규모 909세대의 아파트와 62~64㎡ 3타입의 오피스텔 93실로 총 1,002세대 대단지로 완성될 계획이다. ◇ 장유IC 500미터 거리의 쾌속 광역교통망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는 남해고속도로 장유IC와 500미터 거리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창원터널, 불모산터널 등을 이용하면 창원, 부산을 10분대로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하며 부산-마산간 복선전철 장유역도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 장유와 율하신도시를 잇는 프리미엄 생활권 요즘 김해는 롯데아울렛, 워터파크, 하나로마트 등으로 구성된 김해관광유통단지 덕분에 관광도시로도 급부상중이다.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 이곳과 지척거리에 위치하여 모든 특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장유점 1km, 율하천 카페거리 2km 그 밖에 농협, 주민자치센터 등과도 가까워 프리미엄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 김해 최고의 선호 8학군 인접 김해 장유는 김해외고 등 명문학교가 분포되어 있어 학군이 우수한 지역이다.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는 장유초, 석봉초를 비롯, 장유중, 장유고 등 초·중·고가 반경 2k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 쾌적한 주변환경 및 개발호재 주변 자연환경이 주는 쾌적함도 큰 잇점 중 하나이다. 산책로와 조깅코스로 유명한 대청천 수변공원은 장유를 대표하는 휴식공간으로서 ‘장유 경동리인하이스트’와 가깝다. 그리고 조만강, 반룡산공원, 장유체육공원 등과도 인접해 있어 청정자연 속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무계 택지개발지구와 내덕택지개발지구, 신문택지개발지구 등의 개발호재도 기대할만 하다.단지 인근에 대단위 주거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향후 시세상승에도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분양사무실은 김해시 대청동 298-6번지 104호(오즈산부인과 건물)에 운영중이며 3월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모델하우스 위치는 김해시 대청동 305-1번지이다. 문의: 1600-284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일본 블랙기업이 만연한 근본 원인

    일본 블랙기업이 만연한 근본 원인

    “365일, 24시간 죽을 때까지 일해” 대형 음식체인점, 와타미 그룹의 기업방침에 들어 있는 이 말은 ‘블랙 기업’(번역자 주: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비합리적인 노동을 직원에게 강요해 노동착취를 조직적으로 행하는 기업을 지칭하는 일본식 조어)을 상징하는 것으로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 회사는 나중에 이 문구를 철회했지만 마치 일하는 사람을 노예로 취급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준법경영 의식이 결여된 경영자가 젊은이들을 착취하는 구도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격차’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블랙 기업이라는 괴물들이 먹이로 삼은 것은 일본인의 평등의식이다. 블랙, 격차라는 단어는 평등의 대칭점으로 느끼겠지만 사실은 밀접하게 얽혀 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개별 기업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아  블랙 기업이란 말은 2000년대 후반, IT기업에서 일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회사의 가혹한 노동 상황을 자학하는 형태로 쓰인 인터넷 은어였다. 현재도 명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기 보다는 이미지만 앞서 있는 경향이 있다. 장시간 근무와 가혹한 할당, 직장 내 괴롭힘 등이 횡행하고 불법 노동이 만연한 기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외식이나 소매, 간호, IT등 노동집약형 서비스업에 많다. 새봄을 맞아 취업 준비도 본격화된 가운데 관심을 가진 회사가 블랙 기업인지 여부는 대학생에게도 큰 관심사이다. 언론도 개별 기업의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사카경제대학 이토 다이치 부교수는 “블랙 기업의 출현은 일본형 고용 시스템이 가진 ‘그림자’ 부분을 가장 ‘검게’ 물들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개별기업의 근로조건의 가혹함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일본의 고용 시스템은 세계에서도 매우 특수한 형태임을 우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는 입사 전에는 직무 내용이나 근무지 등을 본인에게 알려주지 않거나, 입사 후에도 언제 다른 직무를 시킬지 모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한 법정근무 시간인 ‘오전 9시~오후 5시’를 넘어서 퇴근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야근이 필요하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회사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상식이다. 한편 유럽의 일반적인 고용 계약은 그렇지 않다. ‘보험상품 판매 업무’,’섬유가공기계의 조작’이라는 구체적인 직무(작업)이 먼저 존재하고, 요구되는 기술이나, 직책이 특정되어 있다. 직무의 구체적 내용과 평가 방법도 정해져 있어서 업무내용이 무한정이지 않다(성과로 평가되는 화이트 컬러는 반드시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일의 범위를 넘어 남의 일을 하는 것은 직역을 침범하게 되므로 금기이다. 일본에서도 비정규직의 경우 이같은 인식이 들어맞는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직무를 하는데, 공장 노동이나 파견 업무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반면 정규직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규직으로 입사한 사람은 소수 정예로 채용된 경영 간부 후보라는 미명하에 직무 대상은 원칙적으로 무제한이다.  회사의 근로자에 대한 명령은 거의 무제한  직무가 무한정이라고 하는 것은 유럽, 미국의 일반적인 고용 형태와 달리 자기 일과 남의 일의 구별이 없고, 어떤 업무도 맡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일이 빨리 끝난 경우 솔선해서 다른 사람의 일을 돕거나, 본래 자기가 해야 할 업무 이외의 것도, 상사로부터의 부탁을 받으면 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직무 내용뿐 아니라 근로 시간에 대해서도 회사는 강한 권한을 갖는다. 노사협정만 체결하면 초과근로 시간의 상한은 거의 없다. 노동자들이 잔업을 거부하면 해고도 유효하다고 판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소수 정예로 채용된 이상, 업무가 늘어난 경우 그 인원의 범위 중에서 대응하는 것이 전제로 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어떤 일을’,’얼마나’ 지시받는가, 여기에는 거의 제한이 없다는 게 일본 기업에서 노동의 특징이다. 노동자는 배치 전환에 의한 신규 업무에 빨리 적응하는 능력과 사생활을 희생하더라도 회사에 충성을 다하는 생활태도까지도 요구된다. 그 모든 것이 회사의 평가대상이 된다. 이러한 구조는 장시간 노동과 그 결과로서 우울증이나 과로사를 낳고, 이미 1970년대부터 일본형 고용 시스템의 ‘그림자’로서 문제시되고 있었다. 다만 소수 정예, 직무가 특정되어 있지 않는다는 것은 노동자쪽에서 봤을때 유리한 측면도 있다. 이것이 블랙 기업이 감추려하는 일본형 고용 시스템의 ‘빛’의 부분이다. 소수 정예이고, 회사가 자유롭게 노동자의 직무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종사하는 직무가 사라졌다고 해도 사내의 다른 일에 배치 전환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정적인 장기고용이 가능하며, 안정적인 장기고용이 있기에 근속 연수, 즉 연공에 따른 임금의 상승도 이뤄졌으며, 앞을 내다본 인생 설계가 가능했다. 즉, 잔업과 배치전환 등에 대해서는 회사의 강한 구속을 감수하면서도, 그 대가는 제대로 존재하고 균형이 있었던 것이다. 업종이나 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속 가능한 업무와 안정된 고용, 가족을 부양하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보수가 근로자의 대가로 인식됐던 것이다. 사법도 기업의 강력한 업무 명령권을 인정하고 판례로 해고권 남용 법리를 확립함으로써 정규직의 지위를 보호해 왔다.(현재는 조문화되어 있다) 고도경제성장기를 배경으로 이같이 불문율이라고 할 수 있는 규칙이 확립되면서 일본 사회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됐다. 기업은 한번 정규직으로 고용한 이상 그 사람을 돌보고 능력개발을 실시하며, 안정적인 장기 고용을 전제로, 가족을 꾸리는 ‘보통의 생활’을 보장해준다. 그 대신 일하는 입장에선 “사회인으로 살아가기가 간단하지 않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사생활을 희생해서라도 분골쇄신하는 것을 당연시하라는. 그러나 블랙 기업은 일본형 고용 시스템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역이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일본형 고용 시스템을 운용하는 기업에서 블랙 기업이 물려받은 것은 “종업원의 조직에 대한 공헌은, 무한정”이라는 의식뿐이다. 그들은 일본형 고용 시스템의 최대의 메리트인 ‘광범위한 지휘 명령권’만을 누린다. 한편, 그에 대한 대가로 존재하는 안정적인 장기 고용과 근로 시간에 걸맞은 보수에 대해서는 “경영자 수준의 눈높이가 없으면 노동자도 살아남을 수 없다”,“보수는 고객의 웃는 얼굴이다”라는 그럴싸한 이유를 대면서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인식을 시킨다.  안정 고용 없는 장시간 노동, 저임금을 목표로 그들은 근로자 모두를 장기로 안정 고용할 의도는 애초부터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노동은 대전제이다. 10만엔대 전반까지 기본급을 낮춘 다음 수십시간 분량의 고정 초과 근무 수당 제도를 도입하거나 소액의 수당을 줌으로써 겉으로는 ‘보통수준의 금액’의 급여로 위장한다. 게다가 노무관리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정확한 근무 시간을 불명확하게 처리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러한 탈법적인 테크닉을 구사해서 실질적 시급이 최저 임금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노동 문제를 다루는 NPO법인, POSSE의 대표 곤노 하루키는 “노동 집약형 서비스업은 현실에선 직무가 규정된 업무에 가깝다. 정사원이라고 해서 전원이 경영간부 후보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무수행 방법, 업무량, 성과의 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무한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렇게 되면 일본형 고용 시스템의 그림자만이 남게 되어, 말 그대로 시커먼 블랙 기업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블랙 기업을 뿌리째 퇴치하려면 어떤 처방전이 있을까. 곤노는 뜻밖에도 일본에도 ‘계층’이 존재함을 명확히 하자고 제안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고, 쓰다버려지는 일이 없는 ’보통 사람’의 근로 방식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서 큰 수익을 노리는 ‘엘리트 경영자’의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 사회에서도 현실적으로 계층이 존재하지만 감춰져 있는 게 실정. 이런 사회에선 입장에 따른 정치적 이해조정이 기능하지 않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은 어렵다. 계층의 존재를 인정하고 각각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격차를 축소하게 된다”(곤노) 솔직히 일본에서 계층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그동안 금기였다. 평등의식이 특별히 강한 일본에서는 곧바로 받아들여질 일은 아닐지도 모르고 반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블랙기업은 그런 ‘누구나 노력하면 남다른 생활을 보낼 수 있다”라는 환상을 이용하고 노동자를 핍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토 교수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휴일엔 쉬고 싶어’,‘초과근무수당이 필요해’라는 것은 노동자에게 너무나 당연한 요구이다. 이것이 경영자에게 ‘어리광’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용자와 노동자의 울타리가 희미해져서 본래 보호받아야 할 ‘노동자’ 개념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지휘 명령에 근거해 시간을 파는 노동자와 회사의 소유권인 주식을 소유하고 보수 외에도 주식 배당에서 막대한 수익을 취할 가능성이 있는 오너 경영자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다르다. 이러한 이해관계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대립 축을 명확히 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경영자는 이를 자각하고 노동자를 보호해야 하고, 노동자도 같은 입장에서 연대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분명히 주장해야 한다.  계층에 대한 무자각은 자기 책임론을 만연시킬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계층을 인정하지 않는 생각은 일본인의 무의식에 깊게 드리워져 있다. ‘1억 총중류’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평등의식은 듣기에는 좋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도 있다. 다양한 입장의 사람에 대해서 과도한 ‘자기책임론’의 강요로 이어지면서 결국 많은 사람의 목을 조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블랙기업에 대해 불평할 시간이 있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 창업하면 된다”는 발언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저명 인사들 가운데서 발견되는 것이 좋은 예이다. 누구나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리스크를 헤쳐나갈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노동에 의해서만 생계를 세울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세상에서는 압도적 다수인 것이다. 일본에서 계층에 대한 무자각은 엘리트로서 본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고귀한 자의 의무)를 가져야 할 인간이 ‘보통 사람’의 입장을 상상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노동자를 장기판의 말로 밖에 생각하지 않고 쓰고 버리는, 블랙기업의 오너나 경영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곤노의 지적대로 계층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격차를 인정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고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능력 있는 사람의 발목을 잡지 않고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표준적인 행복을 바라는 ‘보통 사람들’의 근로 환경은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식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블랙 기업의 부조리한 폭주를 멈추는 발판이 되고, 나아가서 일본 사회 전체의 블랙화를 멈추는 길을 열지 않을까.  기사:세키타 신야 도요케이자이 온라인편집부 기자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2월18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연차 낮다고 인사평가 점수 낮대요… 이러다 잘리는 거 아닌지”

    “연차 낮다고 인사평가 점수 낮대요… 이러다 잘리는 거 아닌지”

    “인사평가 기간인데 당연히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 전에 나와 있어야죠. 부장님께 얼굴도장 찍으려면 없는 보고거리도 좀더 만들고…. 회식은 필참, 주말 근무도 자진했죠.” 회사원 김모(33)씨는 얼마 전 인사평가 기간의 회사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달랐다고 전했다. 지난달 정부가 저성과자 일반해고 지침을 공표하면서 그간 승진이나 성과급의 도구로 쓰였던 ‘인사평가’가 앞으로는 해고의 근거자료가 될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직장인 사이에는 ‘인사평가 살생부가 작성됐다’는 소문부터 ‘인사평가는 공정한가’ 등의 불만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작년에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에 입사한 김모(33)씨는 지난달말에 진행한 인사평가에서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팀장 평가 점수, 자기 평가 점수, 팀 성과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나오는데 팀장의 배점이 가장 높다. 김씨는 “팀장이 인사평가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 부르더니 연차가 어리면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설득을 하려 했다”며 “지난해 점수도 같은 이유로 2점이었는데 이러다가 대리 진급은커녕 나중에 혹시라도 일반해고 대상자가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사평가 점수에 민감해지면서 전 같으면 대충 수긍하고 넘어갔을 일까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진급을 목전에 둔 직원에게 더 높은 점수를 몰아주는 관행이 대표적이다. 2011년 대기업에 입사한 정모(34)씨는 올 1월 인사평가에서 S·A·B·C·D 등급 중 하위권인 C를 받았다. 그는 “부장을 포함해 부서원이 6명인데 부장 승진 대상자, 차장 승진 대상자, 대리 승진 대상자가 각각 1명씩 있어 중간에 낀 나 같은 사람들이 손해를 봤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저성과자 해고 지침에 따라 앞으로는 인사평가가 객관적으로 바뀌겠지만, 그렇게 되면 나중에 나 같은 사람은 ‘본전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특히 업무실적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부서의 평가자는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대형 금융회사 총무부장 박모(53)씨는 “인사, 홍보 등 부서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처럼 뚜렷하게 성과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며 “요즘 직원들은 대체로 업무 능력도 비슷해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부장 이모(49)씨는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고 자부하지만, 요즘 부하 직원들은 문제를 너무 많이 제기한다”며 “나중에 불만이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객관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지각한 횟수까지 수치화해서 자료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7~9월 501개 기업(직원 300인 이상)의 인사평가를 분석한 ‘인사평가제도 현황과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사평가 신뢰도 부문에서 ‘높다’는 의견은 22.2%로 전체의 5분의1 수준이었다. ‘보통’이 67.4%로 가장 많았고 ‘낮다’는 의견은 10.4%였다. 인사평가를 활용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승진’이 94.4%로 가장 많았고, 기본급 조정 56.3%, 성과급 조정 54.7%, 자리 이동 35.5% 순이었다. 평가 과정에서 어려운 점으로 ‘평가자의 주관적 오류 방지 미흡’이 6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평가의 공정성 확보 미흡(14.6%), 피평가자의 평가 불신 해소 어려움(13.6%) 등이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인사평가에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선진국처럼 자유로운 이의 제기와 평가 점수에 대한 공론화가 가능해져야 한다”며 “통상 2년마다 부서를 옮기기 때문에 업무평가에 혼란스러워하는 부서장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사평가의 초점을 단기적인 성과에 맞추기보다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평가 항목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들은 연봉에 비해 충분히 일을 하지 못하는 저성과자를 인사평가를 근거로 선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객관적인 인사평가 모델을 만들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저임금·조울증의 그늘도… 일상의 불안 비추는 빛 되다

    저임금·조울증의 그늘도… 일상의 불안 비추는 빛 되다

    비정규직 10여개 거치며 글감 모아…평범한 사람의 기이한 강박이 서사의 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나에게 이상하게 보인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본 그 이상한 모습들을 원고지에 담는다.” 소설가 최정화(37)가 첫 소설집 ‘지극히 내성적인’(창비)에 밝힌 말이다. 작가의 말대로 그의 소설에서 서사를 이끄는 동력은 기이할 정도로 집요한 강박이나 불안, 열등감, 피해의식 등에 사로잡힌 인물들이다. 가사 도우미 면접을 보러 온 여자에게 안주인 자리를 뺏길까 불안해하는 주부(구두), 가정에서 돈 버는 도구로 전락한 가장(팜비치), 경제적으로도 인간관계에서도 무능해진 60대 남자(대머리) 등 인물들은 연령도, 처지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들의 심리 세부까지 촉수를 드리워 능숙하게 간파해낸다. 이를 통해 일상에 매복해 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불안의 틈새를 한껏 부풀려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제가 대학원을 다니다가 우울증이 와서 그만두고 서른살 때 조울증을 앓았기 때문에 심리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이해도 잘 가요. 자연스럽게 정신분석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등단하기 전 십여 가지가 넘는 직업을 거친 것도 글 쓰는 데 도움이 됐어요.” 대학 졸업 후 2012년 창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기 전까지 그는 짧으면 1개월, 길면 2년짜리 비정규직을 전전했다. 편의점 캐셔, 테마파크 안내원, 백화점 판매 아르바이트, 레스토랑 서버, 잡지사 경리 등 갖가지 업종에서 세상을 관찰하며 글감을 모았다. “글 쓰는 에너지를 뺏길까 봐 일부러 단기, 저임금의 비정규직를 선택했어요. 일로 글을 쓰면 집에 와서 글을 안 쓸 것 같아 일부러 글쓰기와 관련 없는 일을 찾아 했죠. 하지만 소설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흔들려 본 적이 없어요. 작품 당선 소식을 듣기 전 마지막 직업인 잡지사 경리로 일할 때는 매일 5시간 가까이 출퇴근을 하면서도 잠자기 전 한 시간은 매일 A4지 한 장은 쓰고 잤어요.” 이번 책은 2012년 등단작 ‘팜비치’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계간에 발표한 단편 10편을 묶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등단 전 써놓았던 것이다. 데뷔 전 이미 50편의 습작으로 내공을 쌓은 그는 노련한 화법으로 인간 사회의 갑을관계를 전복시키며 묘한 쾌감을 안긴다. 외모와 재력, 능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남편을 떠받들던 부인이 사고로 틀니를 하게 된 남편을 싸늘하게 무시하는가 하면(틀니), 남자에게 돈을 받으며 부인 역할로 고용된 50대 여자는 거짓말을 거듭하면서 자존감을 드높인다(홍로). 평온하던 일상에 금을 내는 불안의 기미를 포착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균형감도 유지한다. 그는 “재미있는 글을 쓰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지만 요즘 한국사회에 문제가 너무 많아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영감을 받은 장편 ‘도트’를 현재 집필 중인 이유다. 작가는 격월간 악스트에 연재 중인 이 작품을 올해 안에 출간할 계획이다. 전업 소설가가 됐지만 취미인 카포에라(브라질 무예) 한 달 수업비 9만원을 못 낼 정도로 생활은 녹록지 않다. “지금은 알바를 안 하고 글만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작가는 “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잠시 현실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초과 근무·연차수당 없애면 신규채용 2% 늘릴 수 있다”

    “초과 근무·연차수당 없애면 신규채용 2% 늘릴 수 있다”

    “초과 근무를 없애고 연차를 다 쓰도록 하면 그 재원으로 신규 채용을 2% 늘릴 수 있습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시장 선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시간 근로는 미취업자의 근로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대기업 정규직 등 근로자 상당수가 연장 근로나 휴일 근무 등 연장 근무를 소득 증대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연차 휴가마저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수당으로 받기 원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장 근로에 웃돈을 주는 할증률을 50%에서 25%로 낮추고 연차 휴가에 대한 금전보상은 금지해야 한다고 박 회장은 주장했다. 박 회장은 ‘연봉제 전환론’을 펼쳤다. 근무 연수가 늘어나면 임금이 자동적으로 오르는 호봉제 대신 직무와 성과에 따라 보상을 주는 방향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하면 해고의 필요성도 감소한다는 논리다. 다만 박 회장은 “연봉제 도입에 대한 근로자의 찬성을 이끌어 내려면 호봉제 시절의 인건비 총액을 줄이지 않고 유지해야 하며 근로자가 믿고 납득할 만한 공정한 인사평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유명인 닮은꼴 찾기’ 몰두하는 안철수

    [여의도 블로그] ‘유명인 닮은꼴 찾기’ 몰두하는 안철수

    최근 야권에서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활용한 ‘정치 마케팅’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샌더스의 불평등 해소 정책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연관 지었다. 양당 구도 타파를 외치는 국민의당은 샌더스가 ‘제3세력’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샌더스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공정성장론 토론회에서 샌더스의 ‘분노의 주먹’ 사진을 언급하며 “참 우연이다 싶었다. 저도 대표 수락연설 때 주먹을 쥐고 싸우겠다고 여러 번 외쳤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는 트위터에 “샌더스의 ‘분노의 주먹’ vs 안철수의 ‘싸움의 주먹’”이란 글을 올리며 관련 사진을 함께 볼 있도록 직접 링크까지 걸었다. 이후 안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마다 주먹 모양의 이모티콘을 붙이고 있다. 안 대표의 ‘닮은꼴 찾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날 공정경제태스크포스(TF) 발족 기자회견에서는 샌더스의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공통점을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당의 경제 정책인) 공정성장은 영어로 페어 그로스(Fair Growth)인데, 클린턴이 저희가 발표한 이후에 참 신기하게도 같은 용어를 썼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공동 창업주였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스티브 잡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자신의 탈당을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실적 부진으로 존 스컬리 대표에게 해고된 것에 빗대 “쫓겨났다”고 표현한 것이다. 새정치연합에서 쫓겨났든, 제 발로 나왔든 안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의 새로운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본인의 콘텐츠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유명 인사와의 유사점 찾기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샌더스나 클린턴의 정치적 이력 또는 이념이 아닌 단지 주먹을 쥔 모습, 정책의 타이틀에서만 유사점을 찾는다는 비판이다. 야권 인사들의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안 대표를 겨냥해 “버니 샌더스라고 했다가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사람이 정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도 “공부 안 하고 성적 좋기를 바라는 학생 같다”고 꼬집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겨울이 시샘할까 봄 마중 가는 길

    겨울이 시샘할까 봄 마중 가는 길

    겨울철, 추운 날씨에 꼼짝하기 싫다. 볼거리도 빈약하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 그저 을씨년스러운 풍경들이 전부다. 그렇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지고 있으랴. 이럴 때는 걷기가 최고다.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에 딱이다. 서너 시간 걷다 보면 정신도 맑아진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월에 걷기 좋은 길 10곳을 추천했다. 전체 코스는 관광공사 걷기안내 사이트(koreatrails.or.kr)에 잘 나와 있다. ●‘소나무 숲길’ 북한산둘레길 1코스(서울 강북구) 소나무 숲길로도 불린다. 전체적으로 완만해 트레킹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우이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시작한 길은 맑은 약수 흐르는 만고강산을 지나 1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솔밭근린공원에 이른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자태가 신령스럽기까지 한 소나무가 즐비한 이 구간에 들어서면 강렬한 송진 향이 온몸을 감싼다. 거리는 우이령 입구부터 3.1㎞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시설과 둘레길운영팀 (02)900-8085. ●갈대밭·호수 따라…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대전 동구) 갈대밭과 호수를 따라 걷는 길이다. 마산동 삼거리에서 신상동 오리골까지 12.5㎞ 정도 이어진다. 소요시간은 6시간 남짓. 마산동 삼거리 ‘할먼네집’ 쪽에서 길을 시작해 추동 방면으로 500m 걸어가다가 샛길로 들어서면 너른 호수가 펼쳐진다. 이어 S자 모양의 갈대밭이 펼쳐진다. 4구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다. 가래울마을의 추동습지공원, 주산동의 송기수 사당, 신선바위, 황새바위 등도 볼거리다. 대전마케팅공사 개발사업팀 (042)869-5163. ●‘영남알프스 핵심’ 하늘억새길-1코스 억새바람길(울산 울주군) 배내골을 중심으로 재약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등을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영남알프스 중에서도 핵심을 모아 놓은 대표적인 길로 간월재, 신불평원, 사자평 등의 억새 명소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총 4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대표 코스가 1구간 억새바람길이다. 거리는 4.5㎞,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간월재를 출발해 신불산과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까지 간다.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을 걷는 코스다. 울주군 산림공원과 (052)229-7872~5. ●평창 자연 즐기며… 효석문학100리길 1코스 ‘문학의 길’(강원 평창) ‘효석문학100리길’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허생원 일행의 여정을 따라 아름다운 평창의 자연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전체 5개 코스 가운데 1코스 ‘문학의 길’에 이효석의 문학적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장돌뱅이와 성씨 처녀가 정을 나눈 물레방앗간, 이효석생가마을 등을 둘러본다. 2월이면 소금을 뿌린 듯 새하얀 메밀꽃은 없지만 설경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1코스 거리는 7.8㎞,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평창군관광안내센터 (033)330-2771. ●해안선 따라… 대부해솔길 1코스(경기 안산)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전체 길이 74㎞ 가운데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진 1구간이 특히 인기다. 해변을 따라 걷다 야트막한 북망산에 오르면 영종도,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시화호 등이 펼쳐진다. 바다 위로 샘솟는 구봉약수터에서 샘물을 마시고 걷다 보면 바다와 갯벌이 연이어 펼쳐진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전망대’에선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1구간 길이는 11.3㎞. 4시간쯤 걸린다. 안산시 관광과 (031)481-3406~9. ●남녀노소 오가기 쉬운 ‘산막이옛길’(충북 괴산)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4㎞를 걷는다. 한 시간쯤 걸린다. 옛길엔 대부분 목재데크가 깔렸다. 괴산댐 주변을 휘휘 돌아가기 때문이다. 된비알이 없어 오가기도 쉬운 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하다. 산막이 마을이 있는 칠성면 사은리 일대는 예부터 유배지였을 만큼 멀고 외진 곳이었다. 지금도 댐 주변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아 싱그러운 바람과 맑은 물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괴산군 문화관광과 (043)830-3451~6. ●전해오는 전설 들으며… 구불길 8코스 고군산길(전북 군산) 구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다. 비단강길, 구슬뫼길, 탁류길 등 대부분은 뭍에 있는 데 반해 고군산길은 선유도에 조성돼 있다. 고군산군도의 빼어난 자연을 감상하고 선유도, 대장도, 무녀도에 전해지는 전설을 들으며 걸을 수 있다. 8코스의 전체길이는 14㎞다.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들머리는 선유도 선착장이다. 오룡묘를 지나 대봉전망대에서 고군산군도 전경을 감상한 뒤, 대장도와 장자도를 거쳐 다시 선유도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군산시 관광진흥과 (063)454-3336. ●‘해안절벽 백미’ 금오도-비렁길 1코스 (전남 여수) 금오도는 여수에서 불과 25㎞ 정도 떨어져 있으면서도 절해고도의 풍모를 지닌 섬이다. 특히 웅장한 해안절벽이 백미다. ‘비렁길’은 이 같은 금오도의 숲과 바다, 기암절벽을 따라 걷도록 설계됐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다. 군데군데 높낮이는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비렁길 전체 길이는 18.5㎞다.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1코스는 5㎞로 2시간 정도 걸린다. 함구미 마을을 출발해 미역널방, 신선대를 거쳐 두포마을로 나온다. 여수시 관광과 (061)690-2036. ●‘블루로드’ 해파랑길 21코스(경북 영덕) 영덕블루로드 B코스라고도 불린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 길이의 걷기길이다. 각 지자체에서 조성한 길과 겹치는 구간이 대부분인데, 그 가운데 영덕에서 조성한 ‘블루로드 B코스’에 해당되는 구간이 해파랑길 21코스다. 돌미역이 유명한 노물항, 낚시로 이름난 경정리, 대게원조 마을 등 걷는 내내 빼어난 풍경이 따라온다. 해파랑길 21코스 길이는 12.3㎞로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514. ●해안 풍경 한눈에… 제주올레길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제주 서귀포) 제주올레의 여러 코스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 길이다. 제주에서도 해안풍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지역을 따라 걷는다. 시흥초등학교를 출발해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오르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조각보를 펼친 듯한 들판과 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종달리 옛소금밭, 성산일출봉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광치기해변에서 다음 코스로 바통을 넘긴다. 1코스 전체길이는 15㎞다.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주올레 콜센터 (064)762-219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겨울이라 좋다, 울진과 첫 만남

    겨울이라 좋다, 울진과 첫 만남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경북 울진이랬다. 이리저리 돌아봐도 찾아가기 애매한 위치다. 라면처럼 구불구불했던 36번 국도가 곧게 펴지고, 인근 지역에 고속도로가 놓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심리적 거리는 멀다. 한데 가고 나면 생각이 바뀐다. ‘겨울 식도락의 정수’ 대게로 주린 배를 채우고 따스한 온천에서 싱싱한 아침을 맞는다. 수묵담채화 같은 계곡이 있고 파란 바다도 가깝다. 겨울 울진은 그래서 좋다. ●㎏당 18만원까지… 고소한 맛 일품인 줄가자미 후포항부터 찾는다. 제철 해산물 듬뿍 올린 싱싱한 밥상이 기다리는 곳이다. 을진에서 요즘 꼭 맛봐야 할 해산물로는 줄가자미(이시가리), 대게, 붉은대게(홍게), 문어 등이 꼽힌다. 여기에 꼼치가 곁들여진다. 속풀이 음식으로 그만이다. 먼저 줄가자미. 현지에선 일본말 ‘이시가리’가 더 잘 통용된다. 줄가자미는 귀한 녀석이다. ‘존안’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후포항 위판장이라면 근동에서 크다고 소문난 곳인데도 그렇다. 2~3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날도 있는데, 어쩌다 경매장에 나오더라도 그 양은 많지 않다. 그러니 값도 비쌀 수밖에. 겨울엔 ㎏당 18만원 안팎까지 치솟는다. 일등급 한우보다 비싸고 같은 무게의 도다리보다 7~8배는 족히 더 나간다. 배 부위는 일반 가자미와 달리 울긋불긋하다. 불콰해진 술꾼의 얼굴빛과 닮았는데, 선홍빛이 강할수록 맛도 좋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줄가자미는 주로 뼈째회(세꼬시)로 먹는다. 부드럽고 담백한 살점을 다소 억센 가시와 함께 오물오물 씹다 보면 고소한 맛이 입안 전체로 번진다. 참기름이 따로 없다. 하지만 겨울 지나면 뼈가 억세지기 시작한다. 기름기 빠진 살점에선 맛도 빠져나간다. 봄이 되면서 값도 ㎏당 8만원 언저리까지 곤두박질친다. 역시 비싼 값을 주고라도 겨울에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대게를 빼고 울진의 맛을 말하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맛이 든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제철이지만 다리마다 포실하게 살이 차려면 역시 2월은 돼야 한다. 이맘때 대게는 손질이 필요 없다. 다리 중동이께를 뚝 자르면 오동통한 게살이 스르륵 딸려 나온다. 붉은대게(홍게)도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도시에서 맛본 붉은대게, 그러니까 물 많고 살은 퍽퍽한 ‘홍게’와는 견줄 바가 못 된다. 보통 붉은대게는 대게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되레 깊은 바다 향이 더 묻어난다며 비싼 대게 대신 저렴한 붉은대게를 곧잘 택한다. 맛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니 뭐라 말할 수는 없다. 외형은 대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껍질에 붉은 기가 더한 정도다. 한데 삶아서 뒤집어 보면 확연히 달라진다. 배가 하얀색이면 대게, 등딱지도 배도 붉은 색이면 붉은대게다. 보통은 대게처럼 쪄서 먹는데, 매콤하게 끓여내는 홍게탕도 일품이다. 예전엔 살아 있는 홍게 경매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잡히는 대로 죄다 일본으로 수출됐기 때문이다. 요즘은 다르다. 우리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붉은대게를 찾는 이도 늘면서 제대로 여문 붉은대게를 위판장에서 만날 수 있다. 후포항의 경우 대게 경매는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안팎, 홍게 경매는 대게 경매 이후에 진행된다. 마실 삼아 경매 구경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대게의 맛이 익어 갈 무렵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도 열린다. 올해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무료 시식 행사다. 한 사람당 얼추 반 마리 정도의 대게 또는 붉은대게를 매일 나눠 준다. 인기가 높은 만큼 무료 시식 행사 시간을 체크하는 게 필수다. 공연, 이벤트 중에도 대게를 맛볼 기회가 생긴다. 대게 빨리 먹기, 게살 발라내기, 대게국수 빨리 먹기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인 붉은대게는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판매된다. 이들을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식 행사도 진행된다. 대게 맨손 잡기, 대게 경매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향토음식, 특산품 직거래장터도 상설 운영된다. ●늦겨울의 별미 쫀득한 문어 문어는 늦겨울 울진의 별미로 꼽힌다. 주로 구산항에서 문어 경매가 이뤄진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슬슬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이 지나면서 값도 떨어진다. 제수용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다가 이맘때면 비교적 싼값에 문어 살점을 맛볼 수 있다. 그야말로 제철이다. 여느 지역에 견줘 울진 문어는 붉은빛이 강하다. ‘참문어’라 불리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초고추장에 데친 문어를 찍어 먹지만 울진에선 다르다. 고추냉이 푼 간장이 으뜸, 두 번째가 소금 넣은 기름장이다. ●하얀 눈과 어우러진 금강송에 반하다 제철 해산물로 배를 채웠으면 이제 눈요기에 나설 차례다. 계곡부터 찾는다. 여름도 아닌데 겨울에 웬 계곡이냐고 되물을 수 있겠다. 겨울 계곡은 앙상하다. 제 몸을 가렸던 무성한 나뭇잎을 훌훌 벗어던졌기 때문이다. 한데 바로 그 덕에 여름에 못 본 모습들과 마주하게 된다. 물줄기를 쏟아내던 폭포는 얼음 폭포로 변했고, 숲에 가려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던 바위는 우람한 제 몸을 한껏 드러낸다. 여기에 눈이 쌓이면 풍경은 한층 깊어진다. 울진은 금강송이 많은 곳이다. 붉은 수피의 소나무와 흰 눈이 어우러질 때면 그야말로 수묵담채화를 보는 듯하다. 여름이 아닌 겨울에 계곡을 찾는 이유다. 하나 더 있다. 온천이다. 울진 남쪽의 신선계곡은 백암온천을, 북쪽의 덕구계곡은 덕구온천을 끼고 있다. 짧은 계곡 트레킹 뒤에 즐기는 온천욕이 더없이 상쾌하다. 후포등대는 밤낮으로 찾을 만하다. 예전 후포등대는 중후했다. 묵직한 자태로 등기산을 타고 앉아 너른 동해를 굽어보는 모양새였다. 요즘은 달라졌다. 가볍고 화려해졌다. 경관조명 덕이다. 5000여 개에 이른다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별처럼 빛나고, 200여개의 투광조명이 등기산 능선을 밝히고 있다. 고즈넉한 옛멋은 잃었지만 대신 화사한 풍경을 얻었다. 등대 뒤로 공원도 조성됐다. 청잣빛 바다를 가슴으로 바짝 끌어안을 수 있는 곳이다. 잡다한 시설 들이지 않고 소박하게 꾸며 조용하게 쉬어 가기 맞춤하다. 늙은 팽나무 아래 앉아 넘실대는 바다를 굽어보는 맛이 제법이다. 새벽 해돋이는 등대 아래 ‘갓바위 전망대’에서 맞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전망대 평면이 대게 형상이라고 한다. 글 사진 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강릉분기점에서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게 간명하다.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을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를 지나 불영계곡을 넘는 방법도 있다. 군데군데 36번 국도 직선화 공사를 벌이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한결 빨라졌다. 신선계곡이나 구주령 쪽을 먼저 보겠다면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을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영양을 지나 구주령을 넘으면 된다. 백암온천 가기 전 이정표가 나온다. 다만 국도 구간의 경우 눈이 내렸을 때 통행이 불편할 수 있다. 올해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후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위원회(054)787-1331. →맛집:울진엔 후포와 죽변 등 큰 항구가 두 곳이다. 관광지로 알려진 죽변이 다소 크고 번다한 편인데, 바로 그 탓에 음식점 등에서 다소간의 불편을 경험할 수 있다. 맛집이라면 한적하고 값도 저렴한 후포 쪽에서 찾기를 권한다. 후포항 주변에 식당들이 많다. 왕돌회수산(788-4959)은 대게 등 일반적인 먹거리 외에도 우럭맑은탕, 홍게탕 등으로도 이름났다. 망양정횟집(783-0430)의 해물칼국수, 사동횟집(783-9585)의 물회도 맛있다. ‘곱새기’(큰머리돌고래)도 별미다. 주로 안주로 쓰이는 탓에 후포항 주변 술집에 가야 맛볼 수 있다. 곱새기가 늘 잡히는 것이 아니어서 먼저 확인한 뒤 찾는 게 좋다. →잘 곳:울진의 대표적 온천지대인 백암과 덕구 쪽에 숙소가 많다. 가족 단위로 간다면 한화리조트 백암(787-7001)이 권할 만하다. 덕구 쪽엔 덕구온천관광호텔(782-0677)이 있다.
  • ‘한국 불교의 맏형’ 조계종,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한국 불교의 맏형’ 조계종,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간화선 중심의 수행 종단’, ‘분규로 얼룩진 승가’, ‘자비와 보시의 자리이타행’…. 우리 국민들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불교 조계종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종단 이미지 조사를 전격 실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가 11일 올해 역점 추진사업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조계종 브랜드 이미지 연구‘는 말 그대로 불교 신자와 국민의 조계종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종단·승가를 재설계하는 큰 사업이다. 항목별 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종단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긍정·중립·부정 등으로 정확히 평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불교사회연구소는 11월쯤 조사 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오는 5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기존에 추진해 온 종책, 사회, 호국불교 등 3개 분야의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한국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부의 불평등한 분배와 헬조선’, ‘해고문제, 비정규직, 청년실업’, ‘민주주의 후퇴와 선진국 진입의 과제’ 등이 눈에 띈다. 불자 성소수자, 원폭피해자, 기후변화 연구, 윤리·역사·사회교과서 집필진 참고 매뉴얼 발간도 추진한다. 3년 뒤로 다가온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도 올해 처음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성소수자와 윤리·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한 접근은 그간의 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과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불교 시각에서 바라본 성소수자 연구보고서를 만들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불교의 역할을 정리할 예정이며 윤리·역사·사회 교과서 집필진을 위한 조계종 가이드라인을 매뉴얼로 발간해 4월 중 배포한다. 법안 스님은 “종단이 밖에서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조사를 통해 앞으로 50년,100년을 바라봤을 때 불교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깊이 있게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빠, 힘내세요~” 초음파사진 속 태아의 엄지 척!

    “아빠, 힘내세요~” 초음파사진 속 태아의 엄지 척!

    아기를 가진 한 캐나다 여성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한 장의 초음파사진이 화제다. 니콜 킴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아의 초음파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이 범상하지 않은 건 일명 '엄지척' 손 모양 때문이다. 복중 태아는 한눈에 봐도 분명하게 주먹을 쥔 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손 모양이다.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던 의사는 흔치 않은 손 모양을 보고 태아의 손을 확대해 사진을 찍었다. 태아의 '엄지척'에 니콜과 남편은 특별한 감동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니콜의 남편은 최근 해고돼 실업자 신세가 됐다. 생계가 막연해지면서 집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태아의 '엄지척'은 어깨가 처진 부부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니콜은 "복중 아기가 (비록 아빠가 실직했지만) 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 같다"며 벅찬 감동을 감추지 않았다. 니콜이 페이스북에 올린 '엄지척' 초음파사진에 네티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댓글이 꼬리를 물고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다. 니콜은 "네티즌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건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가 필요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 같다"며 '아들의 엄지 척'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니콜 부부에게 태아는 셋째다. 부부는 5살과 3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첫 출근날 사무실서 꾸벅 잠든 인턴사원 ‘스타’ 되다

    첫 출근날 사무실서 꾸벅 잠든 인턴사원 ‘스타’ 되다

    첫 출근날 사무실에서 깜빡 잠 든 인턴이 사진 한 장으로 인터넷 스타가 됐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의 신생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의 사연을 전했다. 잔잔한 웃음을 던지는 이 사진의 얽힌 사연은 이렇다. 얼마 전 인턴으로 첫 출근한 남자는 일하던 중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 앉아 깜빡 졸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를 지켜본 주위 선배들과 상사들의 반응. 젊은 IT 벤처회사 답게 잠든 인턴 주위로 몰려든 직원들은 재미있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화제가 된 것은 이 사진이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가면서다. 이 사진은 네티즌 사이에 폭발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고 곧 각종 패러디 사진까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긴장감 넘치는 첫 출근날 졸고 있는 간 큰 인턴"이라면서 "아마도 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회사에서 해고됐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그러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인턴은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계속 인턴십을 하고 있다"면서 "창백한 얼굴 색을 보면 알 수 있듯 빈혈이 있어 가끔 미친듯이 졸린다"고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너무 섹시해’ 해고당한 女은행원, 또 소송 결과는?

    과거 너무 섹시한 외모 때문에 차별받아 재직중이던 은행에서 해고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뉴욕주 퀸즈법원이 데브라리 로렌자나(38)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로렌자나 사건은 지난 201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녀는 종합금융그룹 씨티은행 뉴욕 맨해튼 지점의 기업담당 직원으로 근무했으나 ‘예쁘고 섹시하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렌자나는 소장에서 “나의 매혹적인 몸매와 몸에 달라붙은 복장이 주변 동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인사담당자의 지적 이후 해고당했다”면서 “고객들은 한번도 내 복장에 불만을 제기한 적 없으며 원하는 옷을 입는 것은 나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언론의 관심 속에 진행된 이 재판은 그러나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흐지부지 종결됐다. 그러나 로렌자나는 유명세에 힙입어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는 등 인기를 얻었으며 다른 금융계 기업으로 옮겨 승승장구했다. 이번 로렌자나의 소송은 전 직장을 상대로 한 것은 아니다. 그녀의 새로운 타깃이 된 곳은 메디컬 기업인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 그녀는 지난 2012년 7월 교통사고 후 채혈 과정에서 간호사의 부주의로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입었다며 또다시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왔다. 퀸즈법원은 그러나 채혈 당시 의료진의 부주의 주장이 설득력 없다며 퀘스트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송은 일닥락됐다. 퀘스트 측 대변인은 "이번 법원 판결에 만족한다"면서 "이같은 무분별한 소송은 법적인 시간 낭비일 뿐 아니라 의료비용을 올리는데도 한 몫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언론은 "아직 로렌자나 측의 공식반응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시티그룹에서 해고된 이후 그녀는 플로리다에 새로 정착해 현재 다국적 금융그룹인 웰스 파고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첫 출근날 사무실서 깜빡 잠든 인턴 ‘인터넷스타’ 되다

    첫 출근날 사무실서 깜빡 잠든 인턴 ‘인터넷스타’ 되다

    첫 출근날 사무실에서 깜빡 잠 든 인턴이 사진 한 장으로 인터넷 스타가 됐다. 최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의 신생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의 사연을 전했다. 잔잔한 웃음을 던지는 이 사진의 얽힌 사연은 이렇다. 얼마 전 인턴으로 첫 출근한 남자는 일하던 중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 앉아 깜빡 졸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를 지켜본 주위 선배들과 상사들의 반응. 젊은 IT 벤처회사 답게 잠든 인턴 주위로 몰려든 직원들은 재미있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화제가 된 것은 이 사진이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가면서다. 이 사진은 네티즌 사이에 폭발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고 곧 각종 패러디 사진까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긴장감 넘치는 첫 출근날 졸고 있는 간 큰 인턴"이라면서 "아마도 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회사에서 해고됐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그러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인턴은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계속 인턴십을 하고 있다"면서 "창백한 얼굴 색을 보면 알 수 있듯 빈혈이 있어 가끔 미친듯이 졸린다"고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BK투자증권 금융권 최초 ‘저성과자 해고’ 도입

    IBK투자증권이 저성과자에 대한 일반해고 취업 규칙을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전 직원 투표(64% 찬성)를 거쳐 저성과자 성과 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내용을 취업규칙에 포함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징계해고나 정리해고 외에 업무능력 결여 등을 이유로 해고하는 일반해고 내용이 취업규칙에 반영되기는 이번이 금융권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IBK증권의 새 취업 규칙에 따르면 이 회사 전체 직원은 성과 측정 결과가 일정 기준 미달 시 일반해고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정규직 프라이빗뱅커(PB) 직군의 경우 직전 1년간 개인 영업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손익분기점 대비 40% 미만이거나 성과 기준 하위 5%에 포함되면 30개월의 단계별 ‘성과 향상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단계별 목표치 기준에 미달되면 3개월의 대기발령을 거쳐 일반해고가 가능해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추위에도 전평형 1순위 마감… 양덕 동아위드필 하임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를 품다

    강추위에도 전평형 1순위 마감… 양덕 동아위드필 하임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를 품다

    - 생활인프라 풍부한 양덕 동아위드필 하임 실수요자 주목…전평형 1순위 마감- 대형마트, 시장 및 문화센터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주거편의성 뛰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 국내 인구 10명 중 9명은 도시에 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4년 국토교통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1.6%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에 사는 것이 편리한 교통환경은 물론 상업,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그 편리함과 희소성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전문가들도 단지 인근에 모든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 탄탄한 시세를 형성하는 편이며, 특히 이미 생황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권에는 유해업종이나 혐오시설 진입이 어려워 향후 미래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실수요자로 시장이 개편되는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도심에 근접한 단지들을 인기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분양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은데다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도심에 위치한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과 여가, 쇼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단기 가깝게 조성된 양덕 동아위드필하임이 지나 2일 1순위 접수결과 전 평형 모두 마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양덕 동아위드필 하임은 지난2일 1순위 청약접수결과 14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05명이 접수해 평균 5.47대1을 기록했다. 총 3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마감했고 전용 79㎡가 75명 모집에 471명이 접수해 6.2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와 생활인프라를 갖춘 곳에 위치한데다 신규분양이 많지않는 지역임 점 등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양덕 동아위드필 하임은 양덕동 메트로시티 1차 바로 옆에 위치한 단지로 인근에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이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양덕 동아위드필하임은 총 2개동, 지하1층~지상 22층, 전용면적은 67㎡, 68㎡, 79㎡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총 153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와 가까운 곳에 홈플러스 마산점, 롯데마트 양덕점 등 대형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양덕중앙시장 등이 있어 쇼핑을 즐기기 좋다. 또, 단지 바로 옆에도 다양한 생활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이 밖에도3.15아트센터와 마산MBC에서 문화생활도 영위할 수 있다. 마산실내체육관,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이 가까워 취미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또한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이용할 새 창원마산야구장이 2018년 9월쯤 준공된다. 이 곳은 공원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뛰어난 교통여건도 자랑거리다. 마산의 도심을 관통하는 3.15대로와 인접해 있으며 양덕로와 삼호로도 가까이 있다. 게다가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 서마산IC도 가까워 부산이나 김해, 진주 등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용도 편리하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과 마산고속버스터미널, KTX 마산역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힐링을 즐기기도 좋다. 양덕 동아 위드필하임 주변에는 풍부한 녹지공간이 있기 때문. 단지 가까이에 반월산이 우뚝 솟아 있으며 돌탑공원으로 유명한 팔룡산도 가까워 입주민들은 등산이나 산책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데크로드, 산책로가 갖춰진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산호천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자녀들을 위한 안전한 통학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양덕 동아 위드필하임은 초중고가 인접해있어 통학 걱정이 없고, 마산회원도서관 등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는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어 학생 자녀를 둔 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가치도 높다. 양덕동 주변에 재개발?재건축사업을 비롯해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 역할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당첨자 발표가 실시되며 계약은 23일~25일 양일간 견본주택에서 실시된다. 청약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주방세제 세트(500명)가 증정되며, 당첨자에게는 글라스탁 세트, 계약자는 테팔 골드플래티늄 2in1 압력솥이 돌아간다. 분양문의_ 055-262-353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스 플러스] 양대노조 “양대지침 무효” 인권위 진정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지침’은 위헌, 위법이므로 원천 무효”라며 인권위에 정책 권고를 촉구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2일 일반해고 요건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완화를 담은 ‘공정인사·취업규칙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양대 노총은 “정부가 행정권을 남용해 사법권을 침해하고 헌법을 위반한 결정을 국가인권위는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행정 지침이 헌법상 보장된 노동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의견과 정책 철회 권고가 담긴 문서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 푸틴, ‘정적 제거’ 내용 만화로 배포…섬뜩한 경고

    푸틴, ‘정적 제거’ 내용 만화로 배포…섬뜩한 경고

    러시아 친정권 정치조직이 푸틴의 정적들을 숙청하는 내용의 만화를 온라인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만화의 분위기는 코믹하지만, 실존 인물을 본 딴 캐릭터들이 등장해 살해 당한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을 준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러시아국민전선(All-Russia People’s Front, ONF)은 최근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짧은 만화 여러 편을 공개하고 있다. ONF는 지난 201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창립한 정치조직으로, 러시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과 여러 비정부기구(NGO)들 간 연합체의 성격을 띤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제안, 새로운 얼굴’이라는 모토 아래 정치혁신과 부패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번 만화에서 푸틴에 의해 제거당하는 인물들 중 일부는 뇌물수수 등 부패혐의가 공식적으로 확인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 작품들은 부패와의 전쟁에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ONF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의 환영’(Putin’s Reception)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들 만화의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각 화에는 푸틴과 정치 인사 한 사람씩이 등장하며, 푸틴은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상대방은 소형 비행접시, 거대로봇 등 다양한 존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 부패혐의가 확인된 일부 인물은 푸틴에게 해명을 시도하기도 한다. 예컨대 뇌물수수죄로 해고된 뒤 많은 고초를 겪었던 알렉산더 호로샤빈 사할린주정부 주지사는 만화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중 앉아있던 의자 아래의 함정이 작동돼 지하로 떨어진다. 일부 인물들은 자신의 직책과 관련된 방식으로 살해당하고 있다. 두 번이나 등장한 빅터 치칼리크 카렐리야 공화국 천연자원 환경부 장관의 경우, 벌목용 톱과 나무인간의 도끼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이번 만화는 분명 황당한 내용과 연출로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핵심 정치조직이 정치 인사들을 자비심 없이 축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과거 숙청을 일삼았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행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한편 해당 만화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만화를 “러시아에서 지금도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 “푸틴의 희망이자 경고”라고 말하며 서슴없이 정적을 공격해 온 러시아 정권의 평소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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