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고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임태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원희룡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김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14
  • “조던처럼 되고 KD처럼은 되지 마세요” KD의 반응은?

    “조던처럼 되고 KD처럼은 되지 마세요” KD의 반응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28·골든스테이트)가 이쯤되면 ‘사방이 적’이라고 푸념할 것 같다. 배신자 소리를 들어가며 오클라호마시티(OKC)에서 팀을 옮겨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낀 상태에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듀랜트는 최근 보수 논객이며 전에 ESPN에서도 일했던 브릿 맥헨리에게서 공격를 받았다. 백악관에 초청되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이 화근이었다. 그런데 18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툴사의 한 학교 8학년 스페인어 선생님이 개학 첫날 학생들에게 ‘마이클 조던을 닮는 사람이 되고 케빈 듀랜트를 닮으려고 하면 안된다’라고 인쇄된 전단지를 돌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누리꾼이 동생이 학교에서 전단지를 받아왔다며 전단지 사진까지 올렸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교사는 듀랜트처럼 사기나 쳐서 인생의 편한 길을 걸으려 하지 말고 지름길을 택하지 않은 조던을 닮으려 해야 한다고 듣기 거북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듀랜트는 그다운 짧은 답글을 달았다. “이런 전단지를 만든 사람은 누구든 해고돼야 하고, 감옥에 처던져지는 것이 마땅하다.” 스포츠 블로그(SB) 네이션은 이 전단지를 만든 교사가 미국에서도 가장 거친 스포츠 프로리그인 NBA가 얼마나 결속력이 강한지 잘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며 선수들의 궐기를 기대한다는 식으로 도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000만원대 ‘드림카’ 타고… 낭·만·캠·핑

    4000만원대 ‘드림카’ 타고… 낭·만·캠·핑

    #사례1. 국내 한 대기업 감사팀 과장으로 근무하는 김모(37)씨는 캠핑 마니아다.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캠핑장 투어에 나선다. 올해 말에는 1년간 휴직계를 낸 뒤 캠핑카를 타고 유럽 대륙을 횡단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경을 통과할 때 필요한 ‘영문자동차등록증’, ‘한국(ROK) 스티커’, ‘임시 번호판’ 등을 발급받는 절차도 조만간 밟기로 했다. 행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통과하고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캠핑카를 배로 실어날라야 한다. 김씨는 최근 11인승인 벤츠 ‘스프린터’를 구입했다. 차값이 1억원이 넘었지만 장거리 여행을 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차는 지금 캠핑카 전문 제작업체에서 캠핑용 차량으로 변신 중이다. 김씨는 “구조변경에 내부 인테리어 작업까지 모두 마치면 1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지만 대륙 횡단이라는 일생일대의 소원을 이루려면 이 정도 거금은 투자해야죠”라고 말했다.#사례2. 대구에 사는 황모(56)씨는 지난 2월 2006년식 25인승 승합차인 현대차 ‘e-카운티’를 1600만원에 샀다. 이후 5개월 동안 캠핑카 공방에서 공방 주인의 도움을 받으며 내부 수리를 했다. 에어컨, 전기 순간 온수기, 물 펌프, 오수통, 태양열 전지판 등을 새로 구입해 달았다.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등 소모품도 싹 갈아 끼웠다. 수리 비용으로 총 2000만원이 들었다. 황씨는 “지난달 구조변경 승인을 받고 한 달 동안 가족들과 함께 전국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면서 “4인승으로 개조한 탓에 버스전용차로를 못 타는 게 아쉽지만 연비(약 7㎞/ℓ)가 나쁘지 않아 만족한다”며 흐뭇해했다.캠핑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캠핑카족(族)’이 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9231대로 집계됐다. 2007년 346대에서 10년 만에 27배나 늘었다. 아직까진 ‘캐러밴’ 등 캠핑 트레일러가 전체 캠핑카의 80%를 차지하지만 ‘모터홈’(운전석 뒤를 주택처럼 꾸민 차)으로 불리는 전용 캠핑카의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264대가 등록했다. 지난 한 해 등록한 270대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경기 남양주의 캠핑카 판매점 ‘카인드’ 측은 “주 고객층이 50~60대에서 30대까지 내려왔다”면서 “지금 주문하면 연말에나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카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끌고 다니는 이동식 주택인 트레일러는 2000만~4000만원에 살 수 있다. 국산 캠핑카는 4000만~1억원, 수입 캠핑카는 1억~2억원 정도 한다. 캠핑카 전용으로 제작된 벤츠 스프린터는 1억원 후반대에 팔리고 있다. 화장실, 취사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출퇴근용과 병행해서 쓸 수 있는 ‘세미캠핑카’는 4000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정부가 2014년 6월 11인승 이상 승합차의 캠핑카 튜닝을 허용하면서 개조 ‘붐’도 일고 있다. 중고차를 사 개조하면 신차 구입 비용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연도별 캠핑카 튜닝 실적’에 따르면 허용 첫해인 2014년 123대에서 지난해 610대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17대로 이미 지난해 튜닝 실적을 뛰어넘었다. 개조 캠핑카 10대 가운데 9대는 승차인원이 11인승 이상 35인승 이하인 중형 승합차다.‘셀프’ 개조를 하는 캠핑카족도 있다. 다만 개인이 직접 캠핑카를 제작할 경우 전복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내부에 가구 등을 마구 넣다 보면 차량의 균형 축이 흔들릴 수 있다. 김용달 교통안전공단 검사기준처 부장은 “35도 경사도에서 측면으로 기울어지는 최대안전경사각도 시험을 통과하는 게 관건”이라며 “설계를 잘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규제와 시설 등 인프라는 캠핑카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캠핑카는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승합차로 분류된다. 외국과 달리 ‘트럭캠퍼’ 등 화물차는 캠핑카로 등록할 수 없다. 따라서 ‘포터’, ‘봉고’ 등 화물차를 캠핑카로 개조한다 해도 특수자동차의 하나인 이동업무차량이기 때문에 취사 시설을 갖출 수 없다. 사실상 ‘반쪽짜리 캠핑카’인 셈이다. 중고 화물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것 역시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 불법으로 캠핑카를 개조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조성훈 캠핑카제작자협회장은 “신조차(새 차), 운행차(중고차)에 대해 동일한 잣대가 필요한데 운행차에 대해 튜닝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현행법의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보고 법 개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핑카 주차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캠핑카는 전고가 높아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외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해도 전장(길이)이 다른 승용차나 승합차에 비해 길다 보니 주변 차량 이동에 방해가 돼 이웃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한다. 캠핑카를 주차 문제 때문에 되파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 때문에 캠핑카 판매점들은 구매 희망자와 상담을 할 때 ‘주차 시설을 확보했는지’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 캠핑카 전용 휴게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20여곳 가운데 오토캠핑 휴게소는 한 곳뿐이다. 지난해 남해 제2고속도로의 장유 휴게소 오토캠핑장이 폐쇄돼 지금은 동해고속도로의 구정 휴게소(동해 방향)에만 남아 있다. 이 또한 캠핑카 전용 휴게소는 아니며 수도 시설을 갖춘 캠핑존에 가깝다. 전기나 물이 급히 필요한 ‘캠핑족’들은 주유소로 가서 양해를 얻고 빌려 쓰는 일이 다반사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토캠핑 휴게소를 더 늘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핑카를 몰고 갈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 1666곳의 캠핑장 가운데 오토캠핑장은 324곳(19.4%)이다. 이곳에서도 캠핑카를 주차할 만한 곳은 많지 않다. 공간이 넓은 국공립 캠핑장은 전국적으로 96곳에 불과하다. 시설 투자에 인색한 민간 캠핑장에서는 여름철만 되면 전력 사용 문제로 불만이 폭주한다. 캠핑카 제작업체 제일모빌의 장순탁 대표는 “캠핑장 전기가 항상 모자라다 보니 전압이 190V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전압 상태가 지속되면 에어컨 기판이 녹아 제품 고장으로 이어지기 일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캠핑은 가족이 함께하는 여가 문화로 캠핑카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전기차 지원에 버금가는 캠핑카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글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비정규 노동자 ‘꿀잠 같은 쉼’ 얻고 가세요

    비정규 노동자 ‘꿀잠 같은 쉼’ 얻고 가세요

    공연장·회의실에 숙식 공간까지 다 갖춰… 천주교·노동·문화계 추진 2년 만에 성사 기간제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계약직 근로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17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천주교계와 노동계, 문화계 등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을 추진해 온 비정규 노동자 쉼터 ‘꿀잠’이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51길에서 개소식을 한다.‘꿀잠’은 2015년 7월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사목자인 문정현 신부와 예수회 조현철·김정욱 신부,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개별 남녀 수도회 등이 뜻을 모아 설립운동에 나선 끝에 성사된 쉼터다. 지난 3월 건물을 매입해 착공했으며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그동안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등 노동계 인사들이 후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사회 저명인사들과 현장 노동자들, 학자, 법률가 등이 설립운동에 동참해 이사진과 감사진을 구성했다. 건물 매입비용 약 12억원 중 6억원은 각계에서 보탠 후원금과 전시회 물품 판매수익금 등으로 충당했고 나머지는 건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완공되면 지하 1층, 지상 4층에 옥탑방을 갖추게 된다. 지하는 공연장과 회의실·행사장, 1층은 식당·대담실·장애인을 위한 공간, 4층과 옥탑방은 비정규 해고노동자 쉼터로 쓰이게 된다. 4층에 20명, 옥탑방에 5명가량이 잠을 잘 수 있다. 임차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2~3층은 2018년부터 쉼터로 사용할 수 있다. 잠을 잘 공간이 필요한 비정규 해고노동자들은 간단한 상담을 받은 뒤 무료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사회운동가들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꿈의 직장?…연봉 1억 5000만원 ‘유모’ 구인광고 화제

    꿈의 직장?…연봉 1억 5000만원 ‘유모’ 구인광고 화제

    아이를 돌보는 유모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5000만원이나 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언론들은 고소득 연봉이 보장된 유모 구인광고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부자 부부가 낸 이 구인광고에서 유모에게 제공되는 조건은 파격적이다. 먼저 연봉은 대기업 간부급인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 4700만원)다. 근무 지역은 영국 런던, 카리브해의 섬인 바베이도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미국 애틀란타 등을 옮겨다닌다. 이들 지역에 부부의 집이 있기 때문으로 지구촌 곳곳을 편안한 비행기에 앉아 무료로 여행다닐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가 만드는 음식을 매끼마다 먹을 수 있으며 주인 부부의 값비싼 승용차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꿈의 직장'으로 보이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이 만만치 않다. 먼저 유모가 보살펴야 할 아이는 2, 5, 7, 15세 등 모두 4명이나 된다. 근무시간은 1주일에 6일,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받는 시간 등을 포함, 하루종일 눈을 떼서는 안되며 함께 수업에도 참여해 학습을 독려해야 한다. 자격 조건으로는 아동심리학 학위와 최소 15년 유모 경력은 기본이며 근무 중 만취해 있을 경우 해고될 수 있다. 현지언론은 "아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과 혜택이 제공되는 유모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까다로운 구인 조건을 모두 갖춘 후보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 ‘공범자들’ 17일 정상 개봉

    영화 ‘공범자들’ 17일 정상 개봉

    영화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공범자들’은 예정대로 오는 17일 정상 개봉한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정만)는 14일 MBC와 김장겸 사장 등 전·현직 임원 5명이 최승호 감독 및 뉴스타파를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공범자들’이 MBC 임원들을 표현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볼 수 없고, 사실에 기초해 공적 인물들을 비판하고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라면서 “MBC 임원들은 비판이나 의문에 적극적으로 해명할 지위에 있는데도 이 같은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채 명예권이 침해됐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MBC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초상권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론사인 MBC 핵심 임원은 공적인 인물로서 그 업무나 직위와 관련된 사진·영상은 공적 관심사에 대한 것이어서 표현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MBC와 전·현직 임원들은 지난달 31일 ‘공범자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명예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영화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MBC 측은 “최 감독은 2012년 문화방송 6개월 파업 주동자 중 한 사람으로, 이로 인해 해고된 후 대법원에서 해고 효력을 다투고 있다”며 “자신이 다니던 MBC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방활동을 해왔으며 ‘공범자들’ 제작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 공기업 직원들, SNS 대화방서 동료 여직원 성희롱

    지방 공기업 직원들, SNS 대화방서 동료 여직원 성희롱

    지방 공기업 직원 3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울산시 산하의 한 지방 공기업은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하고 외모를 비하한 직원 A씨에게 해임, B씨에게 정직 3개월, C씨에게 감봉 3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과 4월 회사 개인 PC에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동료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하고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수십 차례 주고받았다. 이런 사실은 피해 여직원이 가해자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민원이 제기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해자의 PC를 열었다가 단체 대화방에 자신과 또 다른 여직원을 성희롱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들은 대화방을 촬영한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며 사내 고충상담 직원에게 신고했다. 성희롱 사실을 확인한 공기업은 지난 5월 2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은 해임된 A씨 외에 B씨와 C씨 등 2명은 징계 처분과 함께 다른 부서로 발령했다. 피해 여직원 중 한 명은 사퇴서를 냈다. 해임된 A씨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지만, 울산지노위는 지난 7일 심문회의를 열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공기업 관계자는 “과거 말이나 행동으로 이뤄지던 직장 내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고 단체 대화방 등 은밀한 방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징계 처분했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커버 스토리] ‘王 위의 王’ 시민단체… 통하였느냐

    [기획] [커버 스토리] ‘王 위의 王’ 시민단체… 통하였느냐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피플 파워’에 힘입어 출범했다. 정권 교체를 성공적으로 일궈 낸 주인공은 이름 없는 수많은 민초들이다. 민초들의 정치 참여가 평화롭고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탠 이들이 시민사회단체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출범 뒤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정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 실제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는 과거 어느 정부 때보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이 포진했다.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았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지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였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인물은 물론 정책 측면에서도 탈(脫)원전, 통신비 인하, 검찰·국가정보원 개혁,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 폐지, 최저임금 인상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가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공직사회 입장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사사건건 딴죽을 걸던 ‘아웃사이더’였던 시민사회단체가 ‘시어머니’로 변신한 셈이다. 정부와 시민사회 사이의 관계 재정립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정치적·사회적·경제적 헤게모니의 대전환 속에 공직사회와 시민단체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지, 또 어떤 관계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등 속내를 들어 봤다.정책 논리를 한순간에 뒤집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새 정부의 가장 큰 정책 변화 중 하나인 탈원전·탈석탄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은 에너지시민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지를 180도 바꿔 놨다. # 아웃사이더에서 장관으로 원전 건설을 강행했던 정부를 비판하던 교수 출신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하자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를 보는 시각부터 달라졌다. 국가 경제동력이자 기간산업인 에너지·산업 정책을 다루는 산업부에 시민단체 출신 장·차관이 온 전례도 없었다. 산업부 A과장은 “예전보다 의견 수렴 절차가 복잡해졌다”면서 “전문가 추천이나 인선 과정에서도 더 많은 곳에 물어봐야 하고 회의 때도 시민단체 인사를 반드시 불러 의견을 듣는다”고 말했다. B과장도 “솔직히 예전엔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이제는 시민단체가 정책 논의의 파트너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중단, 이미 공론화 과정을 거친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재공론화 등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원점 재검토가 이뤄지는 사례다. 간부급 C공무원은 “자기 논리를 뒤집고 반대했던 주장을 옹호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부대끼는 게 사실”이라며 “실현 가능한 대안과 책임 의식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D공무원도 “소통의 장점 이면에 과하면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고용노동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새 정부 기조에 따라 기존 정책들이 줄줄이 폐기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사상 최대 규모인 16.4% 인상하고, ‘쉬운 해고’로 불리는 지침을 폐지했으며, 근로시간 단축도 약속했다. 모두 노동계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노동운동가(전국금융노조연맹 부위원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장관이 되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노동계와의 경색 국면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부 공무원 E씨는 “예전에 노동계는 벽을 보며 대화하는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노동계와 소통하는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만큼 발전적 측면에서 노동계와의 교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시어머니 같지만… 정책 뉴파트너 시민단체 출신 수장을 모시게 돼 한층 힘을 받게 된 조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환경부 등이 꼽힌다. 공정위에는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몸담았던 경제개혁연대는 물론 가맹점주연합회 등 직능·이익단체들의 제보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정위에 “이런 거는 왜 안 하나” 또는 “저런 거는 더 세게 하라”는 식으로 주문의 강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결국 우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면서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진 현 상황이 크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또 다른 공정위 공무원은 “(시민단체 요구) 자체가 부담이라기보다는 공정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시민·환경단체들이 ‘우군’ 역할을 해 왔다. 오히려 보수 정권이 집권한 최근 9년 동안 관계가 후퇴했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이나 설악산 케이블카 등 각종 환경 현안을 놓고 대립하며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은경(전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 장관과 안병옥(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차관 인사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환경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며 ‘시민사회단체 대표 간담회’를 직접 열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 공무원들은 바짝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한 환경부 공무원은 “든든한 지원 세력으로서 환경단체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단절 직전까지 갔던 시민·환경단체와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만 적당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부급 공무원 F씨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민·환경단체들과 접촉면이 넓어질 것”이라며 “다만 사공이 너무 많아지면 새로운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개혁가로 혹은 트러블메이커로 새 정부 들어 위상이 강화된 대표적인 시민단체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인권연대, 군인권센터 등도 꼽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문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설계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에 출신지와 학력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시킨 것도 이 단체의 대표적 요구였다. 이 정책은 교육부가 이어받아 대입 선발 과정에서 고교명을 가리는 ‘블라인드 면접’으로도 응용될 예정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민주당과 오랜 교류 속에 정책 입안에 참여했고 김 부총리 캠프에서 세운 공로도 있는 만큼 사교육걱정은 날개를 단 셈”이라고 귀띔했다. 참여정부 시절 영향력을 행사했던 민변은 새 정부에서도 검찰 개혁 등 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민변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검찰, 공정거래, 노동 등 핵심 분야 60대 과제를 제안했고 지난달 24일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 개혁 5대 과제도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민변은 문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단체로 각종 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 검찰 개혁 등에 대해 민변과 법무부가 대립 관계를 보였다면 요즘은 ‘탈(脫)검찰화’까지 함께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노무현 정부 때 민변 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검찰이 장악한 법무부에서 지원 세력을 얻지 못해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크게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상 높아진 만큼 견제·균형 절실 인권연대는 지난 6월 경찰 내부 개혁 차원에서 발족된 경찰개혁위원회에 오창익 사무국장이 참여하면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에 대해 외부에서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경찰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권고했고, 경찰청이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인권연대 목소리가 직접 내부에 반영되고, 현 정부가 경찰 인권도 강조하면서 인권연대를 바라보는 경찰 내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사 37기)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잇따라 폭로한 군인권센터도 시선을 끈다. 군인권센터에서 군, 보훈처와 대립각을 세웠던 피우진 전 중령은 국가보훈처장에 올랐다. 군인권센터의 거침없는 폭로에 군과의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가 군인권센터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합지 않다”며 “적폐 청산을 위한 군의 노력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금옥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몸담았던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영향력도 강화될 것 같다”면서 “소통 강화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시민단체와 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적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BC 보도국 등 200명 제작 거부… 다음주 총파업 논의

    MBC 보도국 등 200명 제작 거부… 다음주 총파업 논의

    제작 거부 여파에 뉴스 결방·축소 방송MBC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의 PD들과 카메라 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총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명은 11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겠다”며 제작 중단 의사를 밝혔다. 현재 MBC 보도국의 기자는 약 150명으로 언론노조에 가입한 기자 대부분이 동참했다.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제작 중단 선언은 지난 8일 카메라 기자들을 정치 성향 등에 따라 분류한 ‘블랙리스트’가 드러나면서 거침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 중단을 시작으로 콘텐츠제작국과 시사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카메라 기자 등 총 200명이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취재기자들의 제작 거부 여파로 이날 ‘MBC 뉴스M’과 ‘뉴스24’가 결방됐으며 ‘이브닝뉴스’는 30분 축소 방송됐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년 동안 MBC의 저널리즘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망가졌다”며 그동안의 부당 제작 지시에 대해 고발했다. 예컨대 고발성 짙은 심층보도 프로그램이었던 ‘PD수첩’ 제작진에게 극우 성향의 민간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게시판을 살피라는 지시가 내려오는가 하면, 탐사보도 프로그램 ‘뉴스 후’는 폐지됐다. 정부 비판 보도는 삭제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비난 리포트를 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에 반발하거나 파업에 참여한 중견 기자들과 PD들은 드라마 세트와 스케이트장 관리, 협찬 영업 현장으로 쫓겨났다. 노조 측은 2012년 파업 이후 서울 본부에서만 9명이 해고되고 61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이들의 공백을 경력직원을 대거 채용해 메웠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총파업 논의를 다음주쯤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총파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MBC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보도국의 절반 이상이 2012년 파업 이후 들어온 경력사원이어서 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파업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MBC는 이번에도 곧바로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C 기자·PD들 “김장겸 퇴진” 제작 거부…회사는 경력채용 ‘응수’

    MBC 기자·PD들 “김장겸 퇴진” 제작 거부…회사는 경력채용 ‘응수’

    회사의 ‘제작 자율성 침해’와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MBC 영상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방송 제작 거부에 나섰다. MBC는 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2012년 MBC 기자·프로듀서(PD)·아나운서 등이 파업을 했을 때 대체 인력을 대거 채용했던 방식과 비슷한 조치다.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보도 보장’과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MBC 저널리즘의 재건과 복원은 뉴스 제작의 최전방인 보도국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왜곡·편파로 점철된 김장겸 일파의 뉴스 장악에 종지부를 찍고 MBC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험난하지만 정의로운 여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9일 영상 기자 50여명이 MBC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반발로 제작 거부를 선언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MBC가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성향 분석표’를 만들어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현재까지 ‘PD수첩’·‘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제작국의 기자·PD 22명, ‘MBC스페셜’·‘사람이 좋다’·‘출발 비디오여행’ 등 콘텐츠제작국 PD 30명, 영상 기자 50여명에 이어 보도국 취재 기자 81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아나운서국에서도 제작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아침뉴스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고 있는 박재훈 아나운서는 이날 클로징 멘트를 통해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자는 MBC 기자들의 행동에 함께 한다. 당분간 시청자 여러분을 못 뵐 것 같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조명하는 뉴스를 할 수 있는 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소영 아나운서는 MBC를 퇴사했다.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부인이기도 한 김 아나운서는 입사 이래로 MBC 주요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에서 하차한 후 방송에서 제외됐다.이렇게 MBC 기자·PD·아나운서 일부가 제작 거부에 나서자 MBC는 전날 채용 게시판에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이번 ‘제작 거부 대체 인력을 위한 채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정치 권력의 방송 장악에 따른 불공정 보도 행태를 극복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2년 MBC 구성원들이 파업을 했지만 그 후유증은 상당했다. MBC는 파업에 참여한 ‘해고 10명, 중징계 110명, 유배 157명’이라는 부당 전보 및 징계를 남발하며 직원들을 탄압했다. 제작 거부에 동참한 구성원들은 김장겸 사장으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 아래 다시 한 번 저항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분양시장 스테디셀러…그린프리미엄 단지의 이유 있는 인기

    분양시장 스테디셀러…그린프리미엄 단지의 이유 있는 인기

    부동산 시장에서 공원이나 산, 숲 등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하다. 녹지를 인근에 둔 단지는 운동과 산책을 쉽게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보낼 수 있고 녹색 조망권도 확보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단지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어가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최근 정부는 투기수요를 잠재우고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구성하기 위해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았다. 이처럼 실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시장이 흘러가면서 여유롭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리는 숲을 낀 아파트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한토지신탁이 김해시 주촌선천지구 일대에서 선보인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오는 1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67~84㎡, 총 851가구 규모다. 단지는 경운산 밑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경운산 조망도 가능한 숲세권 아파트다. 남해고속도로 서김해 IC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은 8월 경기 성남시 신흥동에서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전용면적 59~98㎡ 총 4089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98㎡,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영장산이 삼면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영장근린공원, 희망대공원, 단대공원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과 같은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지 앞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을 통해 3호선 수서역을 2정거장, 잠실역을 7정거장이면 갈수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평택’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총 33개동, 전용면적 64~101㎡로 구성된 총 2807가구 규모(1차 822세대, 2차 1,443세대, 3차 542세대)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이다. 단지는 은실근린공원을 비롯해 모산골공원과 근린공원 2개소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평택에서 수원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1번 국도와 45번 국도가 인근에 있어 도로 교통망이 편리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고노동자 아빠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안녕 히어로’ 예고편

    해고노동자 아빠를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안녕 히어로’ 예고편

    해고노동자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안녕 히어로’는 아무런 결과도 없이 힘든 일을 이어오는 ‘해고노동자’ 아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년 ‘한우’가 아빠의 인생을 마음으로 끌어안게 되는 감동 드라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아빠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라는 카피로 시작한다. 이어 아들과 장난을 치고, 아들의 걱정을 달래주는 일상적인 부자(父子) 모습을 볼 수 있다. ‘때론, 나쁜 세상에 상처를 받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꿋꿋하게 부조리에 맞서는 우리 아빠는 슈퍼맨, 배트맨보다 더 근사한 나의 영웅입니다’, ‘이제, 당신의 영웅을 불러보세요’라고 이어지는 카피는 이들이 그려낼 여운과 작품이 전할 울림을 예고한다. 영화 ‘안녕 히어로’는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첫 공개된 이후,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22회 인디포럼,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평단과 관객에게 고루 호평을 받았다. 기존 해고노동자의 삶은 담아낸 작품들이 주로 투쟁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면, ‘안녕 히어로’는 해고노농자 아빠를 바라보는 소년의 세상에 집중한 작품이다. 특히 아홉 살 봄에서부터 열여섯 봄까지, 7년의 세월 속에서 사회 부조리를 깨닫고 아빠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소년 현우의 성장과정은 그 자체로 감동을 기대케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는 오는 9월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08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구글 “남녀 임금격차 당연” 성차별 메모 작성한 직원 해고

    구글 “남녀 임금격차 당연” 성차별 메모 작성한 직원 해고

    남녀 간 임금격차가 생물학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담긴 메모로 논란이 됐던 구글 직원이 해고됐다.블룸버그 통신 등 일부 외신은 7일(현지시간) 메모 작성자인 구글 엔지니어 제임스 데모어가 해고됐다고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메모의 일부가 우리 행동강령을 어겼다”면서 “메모는 우리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성별에 따라 판단받는다는 감정을 느끼도록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문서는 ‘구글의 이상적인 생태계’라는 제목의 메모다. 데모어는 이 10쪽 짜리 메모를 통해 남녀 임금 격차는 생물학적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여성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폄하했다. 또 구글이 보수적인 정치적 의견을 침묵하게 한다며 좌편향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구글 경영진은 이 메모가 유포된 이후 대처 방안을 연일 논의한 끝에 데모어의 해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메모 내용은 최근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성희롱 스캔들’로 트래비스 캘러닉 CEO가 물러난 이후 실리콘밸리에 만연한 남성 우월적 문화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경부고속도 ‘졸음운전 참사’ 오산교통 경영진도 구속영장

    경찰, 경부고속도 ‘졸음운전 참사’ 오산교통 경영진도 구속영장

    지난달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참사를 낸 광역버스업체 오산교통 경영진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7일 “오산교통 대표 최모씨와 전무이사 2명에 대해 지난 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현재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경찰이 이들에 적용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다. 사고 자체는 버스 기사가 냈지만 경영진이 운전기사들에게 규정된 휴식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등 안전운전을 위한 주의사항과 규정을 지키지 않았으며, 이에 해당 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도록 한데 책임이 있다는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 압수수색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운전자 관리 측면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따져본 결과 과실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수사 관계자는 “교통사고 자체가 졸음운전에서 비롯됐고, 졸음운전의 원인은 회사의 기본적인 근무 체계에서 나왔다고 봤다”며 “운전사분들이 근무개선 요구 민원을 제기해왔음에도 반영되지 않은 부분도 영장 신청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사들은 올해 3월 국토교통부와 오산시청에 민원을 넣으며 이러다간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고, 사고를 낸 운전사 당사자도 회사 내부적으로 근무시간 단축 등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대형 교통사고에서 운전사가 소속된 운수업체 경영진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나 성수대교 붕괴 사고 때처럼 대형 참사로 이어진 과실치사상 범죄에 경영진이 공동정범으로 들어간 적은 있지만, 교통사고의 경우 처음으로 안다”며 “흔치 않은 사례라 (검찰의) 영장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최씨 등에게 보험료를 아낄 목적으로 버스 수리비를 운전사들에게 떠넘기 혐의(공갈)도 영장에 적시했다. 이들은 운전사에게 수리비를 일부 부담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는 수법으로 30여회에 걸쳐 4000만원가량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수사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버스업체들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가질 것”이라며 “운전사들의 근무시간이나 여건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하반기 부산 부동산 열기 가늠할 ‘바로미터’ 단지 어디?

    올 하반기 부산 부동산 열기 가늠할 ‘바로미터’ 단지 어디?

    하반기 분양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은 올 상반기에만 1만1,907가구가 분양됐으며, 하반기에는 3만4,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여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 하반기 분양 시장 역시 부산 분양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부산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으로 열기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분양을 준비 중인 포스코건설의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부산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단지로 평가된다. 그 동안 부산 지역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온 포스코건설이 올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이자, 명지국제신도시 핵심 입지 내에 공급하는 주거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5년 분양한 ‘광안 더샵’은 평균 379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산 내 청약 열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올 상반기 분양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의 경우 평균 7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열기를 이어갔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2, 3-1블록에 조성되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명지국제신도시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인근에 교통, 교육, 생활 편의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어서 주거 환경이 뛰어나다. 단지 바로 옆으로 법조타운이 완공 단계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부산지법 서부지원이 우선적으로 명지국제신도시 신청사로 이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으며,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다.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명지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등을 이용해 인근 산업단지 및 주변 지역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하단~녹산선, 강서선 등 도시철도도 개통 예정에 있어 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으로 글로벌캠퍼스타운, 의료시설 부지 등 핵심시설 부지가 인접해 있으며, 문화예술회관, 이마트타운, 국회도서관 분관 등 편의시설도 조성 예정이다. 올 하반기 부산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단지로 꼽히고 있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는 지하 3층~지상 34층, 21개 동, 전용면적 80~113㎡, 총 3,1969(아파트 2,936가구, 오피스텔 260실)가구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조성되며, 9월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Mr. 소신? Mr. 배신?… 제2 제3 윤석열 나올까

    [관가 인사이드] Mr. 소신? Mr. 배신?… 제2 제3 윤석열 나올까

    윤석열(57)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두 가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배신과 소신, 상반된 이미지다. 조직 관점에서는 공개 석상에서 상관을 정면으로 들이박은 배신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당한 상사의 명령을 거부한 소신파로 회자되고 있다. ‘제2·제3의 윤석열’이 공무원 조직에 속속 등장한다면 공조직의 민주화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약이 될까, 아니면 상사의 영이 서지 않는 오합지졸 조직으로 전락하는 독이 될까.# 소신의 대가… 대구·대전 고검 한직 떠돌아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직속상관이던 조영곤(59) 중앙지검장의 외압을 폭로했다.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그는 조 지검장 재가 없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시켰다. 상관 몰래 독자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 이에 대해 윤 지검장은 국감장에서 “국정원 직원들을 조사하던 중 (조영곤 지검장으로부터) 직원들을 빨리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계속 있었고 국정원 직원들을 석방하고 압수물을 돌려주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며 “상관의 위법한 지시를 따를 수 없었다”고 했다.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충성한다며 조 지검장을 비위 상관으로 몰아붙였다. 그의 폭탄 발언에 조 지검장은 눈물을 흘렸다. 당시 오간 말과 상하 간의 다툼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소신의 대가는 컸다. 윤 지검장은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으로만 떠돌았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중앙무대에 복귀했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검찰청의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한 검찰 간부는 “윤 지검장 사례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불합리한 상관 지시를 무조건 수긍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확산해 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할 조직 입장에서는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영혼이 없는 조직으로 비난받는 정부 부처에서도 ‘윤석열’이 나올 수 있을까. 대다수 공무원들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중앙 부처 간부는 “옷을 벗고 나가도 변호사를 할 수 있는 검사와 생계가 달려 있는 일반 공무원은 다르다”며 “윤 지검장은 소위 공무원답지 않은 사람이다. 공무원은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에 오랫동안 젖어 있어 윤 지검장과 같은 행동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간부는 “부당하거나 위법한 지시를 따르면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이 있어 이론적으론 가능하겠지만 윗사람 지시가 절대적인 조직 문화상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한 검찰 간부도 “항명은 드물긴 하지만 검찰의 독특한 면”이라며 “수사 중심인 검찰에서는 상관 지시가 공정 수사에서 벗어나면 소신껏 거부할 수 있지만 행정이 중심인 행정부에서는 힘들다”고 했다. # 승진 포기 좌천 감내… 조직에서 쉽지 않아 좌파 예술단체 지원 배제를 위해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으로 몸살을 앓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들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한 간부는 “윤 지검장처럼 한다는 건 좌천도 감내하고 승진을 안 해도 좋다는 건데, 민간 회사도 마찬가지지만 공직사회에서 그렇게 하는 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람들도 부당한 줄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윗사람을 거역한다는 건 공직생활을 그만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간부는 “블랙리스트라는 게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하는 것이지,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누가 위법한 지시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다 해고될 위기에 처한 사례도 있다. 모 정부 부처 소속 A씨는 2년 임기제 공무원이었다. 직속상관인 팀장이 어느 날 관공서 도서 제작에 입찰한 업체 중 특정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업체 사람들도 사전에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라고 했다. A씨는 만날 의사도 없고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않겠다며 거부했다. 팀장은 상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말이 많다며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A씨는 이후 1년 가까이 팀장에게 갖은 수모를 당했고, 팀 내에서 ‘왕따’로 지내야 했다. 팀장은 A씨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연장도 해주지 않으려 했다. 다행히 A씨의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한 인사부에서 계약을 연장해 줬다. A씨는 “업체 선정은 제안서 평가 80%, 가격 평가 20%로 이뤄지는데, 팀장은 우호적인 심사위원들을 뽑은 뒤 특정 업체의 제안서 점수를 다른 업체보다 많이 줘 선정되도록 하라고 했다”며 “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건 명백한 불법이자 부당한 지시여서 타협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사, 고가평가 등 생사여탈권을 쥔 상사에게 항명하는 건 쉽지 않다”며 “솔직히 나도 죽다 살아났다. 천지개벽하지 않는 한 윤 지검장처럼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 “소신 행동 긍정효과… 또 다른 윤석열 가능성” 정부 부처에서도 ‘제2·제3의 윤석열’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외교부의 한 간부는 “윤 지검장의 소신은 공직사회에 교훈을 주는 귀감이 될 것”이라며 “정부 부처에서도 ‘윤석열’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공무원이 본인의 소신을 밝히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공조직을 혁신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간부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윤 지검장 같은 공직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명분이 뚜렷하다면 여론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취재에 응한 공무원들은 “다른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윗사람이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광화문서 5일째 단식 농성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광화문서 5일째 단식 농성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폭로한 핵심 내부고발자 중 한 명인 노승일(41)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노씨는 5일 “부당해고를 당한 비정규직 분들 농성에 힘을 보태고자 거리에 나오게 됐다”면서 “비정규직 폐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농성할 생각”이라고 5일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노씨가 농성을 결심한 것은 “삼성시계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면서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장기농성 중인 김용희 씨를 지난달 만나면서다. 김 씨는 “단식투쟁으로 생을 마감하겠다”면서 48일째 단식 중이다. 노씨는 김 씨에게 “함께 살아서 건강하게 투쟁하자”면서 이달 1일부터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시민들에게 김씨 문제를 알리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 소공원에 텐트를 쳤다. 공교롭게도 농성 이틀째인 2일 오전 종로구청이 정부청사 앞 해고 노동자들 장기농성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이 광경을 본 노씨는 비정규직 철폐 운동에 투신할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노씨는 광화문 주변 곳곳에 설치된 해고·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기농성 텐트들을 가리키며 “촛불로 가득 찼던 광화문광장에 아직 노동자들이 있다.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도록 시민들께서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수차례 독일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최순실 세력은 돈만 있으면 다시 정치세력으로 발돋움하려 들 것이므로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행위자의 재산조사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유라가 왜 변호인단 만류에도 재판에 나가 모친과 삼성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겠느냐”면서 “최순실 해외자금의 결정권자가 정유라로 돼 있으니까, 정유라를 불구속시켜서 독일 사업을 유지하는 게 최순실의 전략일 수 있다”고 했다. 과거 배드민턴 선수였던 노씨는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발굴·지원하는 사단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사단법인 이름은 ‘대한청소년체육회’로 정했다. 그는 “이완영 의원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을 때 시민들이 모아주신 후원금 1억 3700만원이 종잣돈이 됐다”면서 “‘흙수저’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 세상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씨의 장기적인 목표는 정치다. 그는 “주변에선 오해 살 것이라며 정치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가 솔직한 거 빼면 시체 아니냐”며 웃었다. 노씨는 “20년 전 한국체대 총학생회장이 됐을 때부터 현실정치에 꿈이 있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치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침없던 포식자 아마존, ‘홀푸드 마켓’ 먹다가 체하나

    거침없던 포식자 아마존, ‘홀푸드 마켓’ 먹다가 체하나

    1994년 당시 청년 창업가 제프 베저스가 만든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의 성장세가 무섭다. 23년 동안 다양한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정보기술(IT)의 결합으로 세계 최고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변신했다. 1995년 고작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6년 1359억 달러(약 155조 7200억원)로 무려 13만 5000배 이상 커졌다.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이다. 하지만 공룡기업 아마존에 시련이 밀려오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에 나선 아마존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면서 슈퍼체인 홀푸드마켓 인수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소매시장 점유율 43%… “소비자 선택 제한” 아마존은 지난 6월 16일 미국의 유기농 슈퍼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신호탄이다. 아마존은 홀푸드 점포를 활용, 식품 분야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식품 분야는 아마존에 ‘넘사벽’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일반 생활용품과 달리 고기와 채소 등은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존은 오프라인 식품점과 온라인의 결합을 위해 홀푸드마켓을 선택했다. 아마존은 미국 42개 주뿐 아니라 캐나다와 영국까지 진출해 있는 460여개의 홀푸트 매장을 통해 에코 스피커와 파이어 TV, 전자책 킨들 등 인기 상품을 판매하며 인터넷이 아니라 우리 소비생활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독과점 논란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부문 시장 점유율은 43%에 이른다. 10대 온라인 소매업체 중 단연 선두이고, 나머지 2~10위 업체의 매출액을 전부 합쳐도 아마존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유통업계 절대 강자다. 아마존의 문어발식 확장에 대한 미 정부와 정치권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미 민주당은 정부에 ‘아마존과 홀푸드마켓의 합병은 특히 다른 상점과 상품 구매 방법의 선택 여지가 없을 경우 소비자의 선택이 한정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는 합병으로 기업의 독점이 커지는 것과 소비자의 불이익이 생기는 것을 염려한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아마존에 대해 “매우 큰 반독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었다. 또 노동자의 해고를 우려한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신 IT를 접목한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에는 점원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FCW는 지난달 17일 독과점 규제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를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뉴스부터 식료품까지… ‘아마존 생태계’ 등장 미국의 유통업계 전반이 무너지면서 ‘아마존’에 대한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백화점인 시어스는 올해 말까지 260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100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JC 페니도 최근 138개 매장을 닫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강화 쪽으로 돌아섰다. 아동복 전문업체 짐보리는 결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또 미국 내 300여개 소매업체들이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진출하지 않은 사업을 찾는 게 힘들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독점에 따른 심각한 폐해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마존의 ‘독점’과 문어발식 ‘확장’을 을 빗댄 ‘아마존 생태계’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는 미국인의 소비생활이 ‘아마존’에서 시작, 아마존으로 끝나는 현상을 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TV와 신문 등 언론뿐 아니라 식료품과 각종 생활용품, 보험과 금융 등 당신의 모든 소비행위가 하나의 회사에서 이뤄진다고 상상해 보라. 그 생태가 아마존의 위험성”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이 양질의 ‘서비스’와 착한 ‘가격’을 강조하며 ‘반독점’ 제재의 칼날을 피해 왔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한다. 실제 아마존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1% 미만으로 아주 적은 편이다. 광고와 인프라, 가격 할인 등으로 대부분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한 기업과 반독점은 별개 문제라고 반독점 운동가인 리나 칸은 주장했다. 칸은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아마존은 ‘소비자 복지’를 명분으로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정부의 반독점 칼날을 피해 왔다”면서 “미국은 유구한 반독점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 정신을 되찾지 못한다면 아마존이 전례 없는 시장 지배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의 강한 반독점 움직임에 이달 안으로 마무리 지으려던 아마존의 홀푸트마켓 인수가 멈칫하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홀푸드마켓의 인수가 내년 5월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홀푸드마켓 인수뿐 아니라 아마존의 다음 ‘M&A’ 행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마존은 사무용 모바일 메신저 ‘슬랙’, 편의점 체인인 CVS와 월그린, 산업자재 유통업체인 HD서플라이, 자동차 부품체인 오토존 등을 인수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홀푸트마켓 인수 제동으로 다음 M&A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아마존은 M&A로 몸집을 키우기보다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등 새 사업 모색… 기존 DB와 연결 관건 아마존은 이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부문’을 정조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BC는 아마존이 내부에서 ‘1492’로 불리는 연구팀을 가동, 헬스케어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타깃은 전자진료기록 시스템과 원격 진료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를 의미하는 1492팀은 기존 전자진료기록 시스템의 데이터 입출력 정보를 바탕으로 원격 진료 플랫폼 기반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료 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아마존이 원격진료와 관련해 어떤 플랫폼을 만들 것인지 회의적인 반응이 더 크다. 실리콘밸리의 한 IT 관계자는 “아마존이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네트워킹을 어떻게 헬스케어 사업과 연계할지가 성패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오늘의 눈] ‘맞춤형 통계’의 두 얼굴/강국진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맞춤형 통계’의 두 얼굴/강국진 경제정책부 기자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그럴 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통계다.”일반적으로 통계는 국가 정책에 당위성과 방향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가 최근 세금·대출·청약 등에 대한 ‘3중 규제’로 대표되는 ‘8·2 부동산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도 각종 집값 관련 통계가 수직 상승하는 등 경고음이 켜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 표현에서 볼 수 있듯 통계는 거짓말을 곧잘 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2017년 세법 개정안’과 함께 공개된 세수 효과 통계가 대표적이다. 기재부는 ‘전년 대비 방식’을 내세워 향후 5년 동안 5조 5000억원이 증가한다고 했지만, 계산법을 ‘기준연도 대비 방식’으로 바꾸면 이보다 4.5배 많은 24조 6000억원에 달했다.<서울신문 8월 4일자 4면> 국민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세부담 증가라는 점에서 정부가 일부러 통계를 왜곡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통계를 둘러싼 논란은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논란에서도 두드러졌다. 전기요금 전망의 기초가 되는 전력 수요 예측이 불과 2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맞춤형 통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통계라는 숫자가 갖는 구체성은 국민들을 설득하는 논리가 되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가리는 장막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 “비정규직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100만 해고 대란이 온다”면서 관련 법 개정을 압박하기도 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자”는 구호는 서민층이나 저소득층의 팍팍한 삶을 부수적인 문제로 돌리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반복되는 생산유발효과나 고용증대효과가 얼마라는 식의 한 단면만 보여 주는 통계는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를 묵살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엉터리 통계는 부실 정책을 낳고, 이는 다시 정부 신뢰를 추락시키는 악순환의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책 효과보다는 국민 눈높이에 충실한 통계를 제시하는 게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betulo@seoul.co.kr
  • 우종범 EBS 사장 사의

    우종범 EBS 사장 사의

    우종범 EBS 사장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는 내년 11월까지였다.EBS는 이날 우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 PD 출신으로 제주MBC 사장, TBN 대전교통방송 본부장, 88관광개발 상임감사 등을 지낸 우 사장은 지난해 11월 제8대 EBS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인 최순실씨 소유 회사에서 우 사장의 이력서가 발견되면서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우 사장은 지난 1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최순실은 개인적으로 모른다”고 해명했다. 한편 언론·시민사회 일각에서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등 공영방송 경영진에 대한 사퇴 압박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YTN의 경우 이명박 정권 초기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다 해고된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의 복직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날 이뤄졌다. 이들 해직자 3명은 2008년 10월 구본홍 사장 임명 반대 투쟁을 벌이다 해고돼 9년째 해직 상태로 있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이 사흘째 노숙하며 단식 중인 이유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이 사흘째 노숙하며 단식 중인 이유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JTBC)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순실 통화 녹취’ 파일 일부 내용이다. 이 파일을 국회에 제공한 인물은 노승일(42) 전 K스포츠재단 부장. 한때 최씨의 측근으로 노 전 부장은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에 힘입어 국정을 농단한 실체들을 여러 차례 폭로한 인물이다. 이후에도 노 전 부장은 최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그룹의 정유라씨 승마 지원 과정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주요 대화 내용들을 폭로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거리에서 노숙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2일부터 노 전 부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길바닥에 설치된 텐트에서 노숙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노 전 부장은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 증인으로 나갔을 때 삼성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부당 해고를 주장하면서 통의파출소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걸 알았다. 단식 25일째 친한 국회의원들과 함께 찾아갔는데 도저히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해서 내가 대신 단식 할 테니 중단하라고 했다. 그래서 단식농성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하지만 노 전 부장이 단식에 나섰음에도 삼성 해고자는 이날까지 4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도 비정규직의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전 부장은 “비정규직은 내가 해봤기 때문에 비정규직 법안은 폐지돼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다”면서 “처음 사회에 나와서 증권회사에 들어갈 때 1년 기간제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1년마다 연장되는 식이었는데 한참 뒤에 연봉직되고 그 다음에 정규직까지 됐다”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국회에서 비정규직 철폐 법안이 발의돼야 단식을 풀겠다면서 앞으로도 비정규직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변화를 위해 행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아시아경제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