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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시찰한 동인당 날짜지난 꿀로 23억원 벌금

    김정은 시찰한 동인당 날짜지난 꿀로 23억원 벌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시찰한 중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 동인당이 유통기한이 지난 벌꿀 재료를 썼다가 책임자 14명이 처벌받았다. 중국경제망은 13일 지난해 12월 300년 역사를 지닌 베이징 동인당 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꿀을 쓴 사실이 발견된 이후 1408만 위안(약 23억원)의 벌금과 대량의 해고 처분이 내려졌다고 전했다.중앙기율위원회 베이징시 위원회 측은 12일 국유기업인 동인당이 품질관리에 차질을 일으켰다고 질책했으며 동인당 측은 꿀 문제와 관련해 벌꿀 사업 부문 동사장을 비롯해 7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기율위는 “식품 안전이라는 마지노선을 건드리고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 및 국유 자산의 권익을 손상시켜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쑤광전 방송국이 폭로한 영상에 따르면 동인당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임박한 꿀을 큰 통에 부은 사실이 드러났다. 큰 통에 있는 꿀은 벌에게 먹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베이징 동인당 공장 원료 창고로 보내졌다. 베이징시 다싱구 식약국은 동인당이 지난해 10월부터 생산해 시중에 유통된 꿀 2284병 11만위안 어치를 압수했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9일 베이징 교외 이좡에 있는 동인당 공장을 방문해 전통 중의학을 활용해 약을 생산하는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전통 약초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북한에서는 인삼협회와 인삼법이 만들어졌으며 유엔 대북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제약산업을 통해 경제성장을 꾀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중국 헤이룽장성의 고급 휴양시설 클럽메드에서 노로 바이러스에 8명이 감염되자 클럽메드 측은 12일 보상을 약속했다. 클럽메드 측은 숙박객 가운데 퇴실 이틀 안에 병원 치료를 받은 이들의 치료비를 모두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클럽메드의 노로 바이러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다. 클럽메드 숙박객은 응급실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지 못했고 스스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대규모 바이러스 감염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광둥성 축산 시장의 위생 불량 때문에 신종 감염병 사스(SARS)가 발생하고 멜라민 분유로 신생아들이 사망하는 등 일련의 사고 이후 식품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보건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프다고 결근하면 해고”…독감에 두번 우는 日노동자들

    “아프다고 결근하면 해고”…독감에 두번 우는 日노동자들

    올해 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서 비롯된 회사와 직원간 갈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본인이나 자녀·부모 치료 등을 위해 휴가를 내는 사람들이 급증했지만 많은 기업이나 점포들이 ‘일손 부족’을 이유로 휴가 처리를 해주지 않거나 인사·금전적 불이익을 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11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독감인데도 회사에서 쉬게 해주지 않는다’는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법률상 독감 등으로 병가를 내면 유급휴가 처리를 하도록 돼 있지만, 급여를 삭감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도의 한 점포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은 최근 “독감 때문에 며칠 쉬었더니 그 기간 만큼 급여를 안주겠다고 하는데, 이건 법률 위반 아닌가”라고 노동인권 관련단체 ‘포세’(POSSE)에 문의했다. 이 여성은 “독감 진단을 받고 3일간 출근을 하지 않았더니 상사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했다. 상사는 “너무 오래 쉬고 있는데, 자기자신에게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여성은 “손님들에게 독감을 옮길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상사는 말을 끊고 출근을 강요하면서 “결근한 3일치는 월급에서 제하겠다”고 통보했다. 소매업에 종사하는 20대 비정규직 남성은 “독감에 걸린 아이의 간병을 위해 휴가를 신청했더니 회사에서 ‘그러면 인사평가에 반영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POSSE에 하소연했다. 20대 정규직 영업사원은 회사에 독감이라고 연락했다가 “하루만 쉬고 바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독감으로 결근하고 나왔더니 “근무조에서 뺐으니 회사를 그만두라”고 해고통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도쿄노동상담정보센터에는 “출근 후 체온이 40도까지 치솟았는데도 조퇴를 시켜주지 않았다”, “쉴 거면 차라리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와 같은 민원이 급증했다. 정보센터 관계자는 “독감의 경우 통상적인 감기에 비해 결근기간이 길기 때문에 직장과 갈등이 빚어지기가 더 쉽다”면서 “특히 직원이 적은 중소기업의 경우 문제가 더 크다”고 했다. 곤노 하루키 POSSE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에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업무를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독감처럼 감염성이 높은 질병을 퍼뜨리면 직장내 안전배려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인정돼 사업자가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의료계도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 출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감의 경우 열이 내린 후에도 2일 정도는 주위 사람들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열과 탈수 증상으로 현기증이 빚어져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채무자 돕는 것이 중요…채무 낙인 찍기보다 상황 이해하고 전화나 온라인 상담”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채무자 돕는 것이 중요…채무 낙인 찍기보다 상황 이해하고 전화나 온라인 상담”

    “최근 영국에서 개인 채무가 늘어난 이유는 낮은 가계 수입 때문이었습니다. 집세나 공과금 등 기본적인 생활비를 내기 어려운 가구들이 많죠. 우리 기관에서 상담 받는 사람들의 절반은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병에 걸리거나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빚을 지게 됐습니다.” 지난달 10일 영국 자선단체 스텝체인지(Step Change Debt Charity·SCDC) 런던 사무실에서 만난 앨리슨 블랙우드 수석위원은 “빚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사후에 채무자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SCDC는 1992년부터 무료 상담과 채무 조정 지원을 하고 있다. 1500명 직원 가운데 상담원 1000여명은 잉글랜드 북부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에 있다. 모든 상담은 전화나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면 상담을 원할 때는 집 근처 시민상담소(CA)로 연결시켜준다. 영국에는 CA와 SCDC뿐만 아니라 무료 또는 유로로 운영되는 금융 관련 상담 기관이 널리 퍼져있다. 우리나라의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FCA)은 부채 상담과 부채 조정 업무에 대해 허가를 내주고 감독을 한다. SCDC는 상담자의 금전적 상황 뿐만 아니라 건강 등 주변 상황을 고려해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살 충동 등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거나 육체적으로 아프거나, 배우자 등 가족이 사망했을 때는 웨일스의 수도인 카디프에 있는 특별 상담팀에서 맡는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 인력이 모인 어드바이스 플러스팀도 비대면으로 운영되는데, 취약 고객에 미리 전화를 걸어 관리한다. 블랙우드 수석위원은 “질병 등 다른 문제로 빚을 지기도 하고, 빚 자체나 빚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문제가 커지기도 한다”면서 “채무에 대해서 낙인을 찍거나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채무자의 상황을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상담원은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한 달 동안 교육을 받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황별 상담 시나리오가 정해져있다. 일관성 유지를 위해 FCA 원칙에 따라 1년에 한번씩 정기교육도 이뤄진다. ‘7일 동안 7가지 방법’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상담 방법이다. 현재 재무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얼마만큼 빚을 졌는지 알아야 하지만 여기저기에 빚을 지는 경우에는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상담자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담원은 이메일로 하루에 한가지 질문만 한다. 상담을 통해 빚뿐만 아니라 수입과 지출을 파악한 뒤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제시하는 것이 기본 서비스다. SCDC는 채무 조정 역할도 맡는다. 많은 경우 채권자는 이자를 감면해준다. 금융사들이 채무 상담 기구를 찾는 사람들은 빚을 갚겠다는 의지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산을 택하는 것이 나을 때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SCDC는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담은 안내 페이지 맨 위에 ‘채무자의 권리’를 적었다. 돈을 빌려줬거나 압류하는 쪽이 지켜야 할 규칙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채무 상담의 원칙은 모든 과정에서 채무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2017년에만 62만명이 SCDC를 찾았다. 영국 정부는 부채 상담 서비스가 2배로 커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SCDC도 2022년까지 인력을 2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윌리엄 베링턴 대외협력관은 “저축을 장려하거나 금융교육을 확대하는 정책을 하면 가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 조금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빚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산→서울 8시간 30분…연휴 마지막 날까지 정체 이어져

    부산→서울 8시간 30분…연휴 마지막 날까지 정체 이어져

    설 당일인 5일 오후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에서 정체 구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50분, 목포 6시간 10분, 광주 5시간 30분, 울산 7시간 30분, 대구 6시간 40분, 강릉 4시간, 대전 4시간 20분이다. 각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8시간 30분, 목포 9시간, 광주 8시간 10분, 울산 7시간 50분, 대구 6시간 50분, 강릉 5시간, 대전 5시간 10분으로 예상됐다. 오후 1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 94㎞, 부산 방향 30.6㎞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의 속도로 서행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54.9㎞·순천 방향 17.9㎞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153㎞·목포방향 28.3㎞ 구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82.1㎞·일산 방향 67.5㎞ 구간 등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에서 긴 정체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11시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7시 시작된 귀경 방향 정체는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연휴 기간 가장 많은 575만 대의 교통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5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51만대가 고속도로·국도 등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성묘·친지 방문 등 귀성과 귀경이 혼재해 귀성은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귀경은 오전부터 다음날 밤까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 당일 전국 교통량 정체…귀경 정체는 연휴 마지막날까지

    설 당일 전국 교통량 정체…귀경 정체는 연휴 마지막날까지

    설 당일인 5일 고향을 오가는 전국의 교통량이 절정을 이루면서 오후 4~5시쯤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전 6시쯤 시작해 오후 11시쯤 해소되고,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7시쯤 시작돼 연휴 마지막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 전국 주요 도시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목포 4시간, 광주 3시간 20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각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도착할 때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목포 6시간, 광주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50분, 대구 4시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50분으로 예상됐다. 오전 8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기흥나들목에서 수원신갈나들목까지 5.1㎞ 구간 등 총 8.4㎞에서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부산방향도 잠원나들목부터 반포나들목까지 1.0㎞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5.1㎞,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3.0㎞,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일산)방향 10㎞·판교(구리)방향 6.3㎞ 구간 등에서도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연휴 기간 가장 많은 575만 대의 교통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으로 5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으로 51만대가 고속도로·국도 등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성묘·친지 방문 등 귀성과 귀경이 혼재해 귀성은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귀경은 오전부터 다음날 밤까지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부산 5시간 20분…귀성길 정체 오후 8시쯤 해소

    서울→부산 5시간 20분…귀성길 정체 오후 8시쯤 해소

    설 연휴 사흘째인 4일 오후에 들어서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길 정체가 지속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20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4시간 10분, 목포 4시간, 광주 3시간 50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30분으로 예상된다.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19.4㎞ 구간,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5.7㎞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16.9㎞,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20.9㎞ 구간,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6.2㎞ 구간,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9.9㎞ 구간 등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 방향으로도 경부고속도로 12.1㎞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3.0㎞ 구간 등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12시 절정에 이른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7∼8시는 돼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귀경 방향 소통은 비교적 원활한 수준으로 오후 5∼6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 청신호...국가기반구축사업에 부산 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 등 확정.

    부산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부산시를 통째로 바꾸는 부산대개조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에 부산 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 및 사상~해운대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포함되고, 경부선 철로 지하화 타당성 조사 용역이 확정됨에 따라 부산대개조를 위한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커졌다고 4일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은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의 하나로 부산 등 16개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두드러진 사업을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등을 해 주는 공공투자 프로젝트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부산신항 ~ 김해간 고속도로 건설은 송정IC(가칭)와 김해 분기점을 잇는 길이 14.6km, 사업비 8251억원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제유발 효과는 1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고속도로는 부산시역 통과 없이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부산신항 물동량 증가와 서부산권 개발 가속화로 교통수요가 급증하면서 생긴 교통체증 등 서부산 발전 걸림돌이 해소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사업이 국가 공공투자 프로젝트로 확정됨에 따라 부산 신항이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항만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상 ~ 해운대간 고속도로는 사상JTC(가칭)와 송정IC를 대심도로 건설하게 된다. 길이 22.9km, 사업비 2조 188억원의 대규모 SOC 사업으로 경부선철로 지하화와 함께 부산대개조 핵심 사업이다. 경제유발 효과는 무려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대심도는 남해고속도로(창원·여수)와 동해고속도로(포항·울산)를 연결함으로써 동·남해 경제권을 하나의 축으로 하는 동남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서부산을 20분 내로 연결해 도심지 주요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업이 추진되면 노후화된 동서고가로는 철거 또는 하늘공원화해 낙후된 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은 그동안 남·북축의 경부선 철로와 동·서축의 동서고가도로가 도시 중심지를 단절시키는 등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 동·서 부산의 기반 위에 부산의 몸통인 북항을 신해양클러스터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해양금융특구로 만들고 2030월드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는 등 부산대개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친한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삼 애호가”

    “친한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삼 애호가”

    “마약과 부패 근절 위해 암살 위협도 감수해한진중공업 매각, 국격에 맞게 전략적 고려를” “한진 중공업 처리 문제는 국격에 맞게 전략적으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 경제적 논리뿐 아니라 정치적, 전략적 고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영 악화로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크만에 위치한 수비크조선소에 대한 그동안 필리핀 현지 은행들의 대여금 총액만도 최소 4억 2000만 달러(약 4699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지난달 23일 현안이 되고 있는 한진 중공업의 수비크 조선소 처리문제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면서, 필리핀 정부 및 현지의 높은 관심을 지적했다.한 대사와의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 인터뷰는 필리핀의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우선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2·23일 마닐라에서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린 필리핀 인프라 투자간담회에 동행한 기자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이뤄졌다. → 한진 중공업 수비크조선소를 둘러싸고, 필리핀 정부와 중국이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필리핀 은행들이 한진 중공업 수비크조선소의 채권자다. 이에 대한 매끄러운 처리는 한국 기업의 신용과 이미지 등에 대해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필리핀 정부는 수비크만 지역 경제와 고용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다. 이미 6500여명이 해고 됐고, 또 남아있는 37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한진 중공업의 수비크조선소에 대해 강하게 입질하고 있는 중국의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필리핀 당국에서는 한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해 왔다. 채권단 등과의 소통을 통한 원만한 해결 방안 도출을 기대한다. →2016년 집권 이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SOC, 인프라 건설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빌트(건설), 빌트, 빌트 정책’, ‘BBB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 두테르테 대통령을 직접 여러 차례 만나 확인해 보니, 의지가 매우 확고했다. 제도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인프라 건설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룩해야 겠다는 뜻이 매우 강했다. 외국기업들의 필리핀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해외 기업의 현지 사업에 대한 지분 제한도 완화하겠다는 생각도 있다. 예외 조항을 늘려, 해외 자본 진입을 수월히 하려는 제도 개혁도 진행중이다. 우선, 두테르테 대통령의 BBB 정책은 외국기업들에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준다. 불라칸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민다나오 순환철도, 클라크 그린 시티 개발 등은 전례없는 메가 프로젝트이고, 해외기업들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프라 우선 정책으로 필리핀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망 투자지로서 부상하고 있는데. - 인구 1억 490만명에 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이 24세인 넓은 시장을 가진 젊은 나라이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6억 2000여명의 아세안,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요 관문이자, 한국에서 거리상으로도 가장 가까운 동남아 나라이다. 우리 기업들끼리 서로 경쟁할 정도로 몰리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필리핀의 가능성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국내총생산 가운데 높은 민간소비(73%), 해외 송금(10%) 및 콜센터 등 해외아웃소싱(8%)에 대한 의존 등 서비스업은 발달해 있는데 비해 제조업은 취약한 불균형한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아시아최고 수준의 법인세(30%), 소득세(32%)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 우선 정책을 통해 제조업의 발전 기반을 닦고, 제도 개혁 및 해외 자본 유치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런 정책 추진 과정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많아 질 것이다. →오는 5월 총선 전망은 어떤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개헌을 단행 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 70%를 넘는 지지율을 볼 때 선거 압승이 예상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재 6년 단임제인 헌법을 연임이 가능한 중임제로 고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임제 개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이후, 마약 및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자의적인 법집행과 대규모 민간인 살상을 저질렀다”는 그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컸다. - 두테르데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니, 범죄와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강력한 신념과 의지가 확고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마약을 하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주변사람의 삶과 인생을 망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 문제의 해결없이는 필리핀이 빈곤과 부패, 저개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있었다. 이 같은 정책 때문에, 대통령이면서도 실제 암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여러 차례 만나보니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나의 임무는 마약과 부패에서 단절시키고, 조국을 근대화시키는 것”이란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 대사는 취임 1년만에 5차례 두테르테 대통령을 접견하고, 별도의 직접 통화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 국가 발전에 대한 강한 신념과 비전을 지닌 지도자이다. 한국과 인삼을 무척 좋아하는 친한파이기도 하다. 그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 시장으로 재임할 때 한국을 방문했고, 금산 인삼 축제 등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인삼, 인삼차 등을 무척 좋아한다. 그는 “피곤할 때 인삼과 인삼 차를 마시면 힘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삼 엑기스 등도 자주 드시는 것으로 안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국인의 노력과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더 가까운 관계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했다. 대사로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직접 필리핀 주재 한국인들과 한국관광객들의 안전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는 이 같은 요청에 “내가 책임지겠다”며 한국인의 안전을 재삼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이 된다. - 오는 3월 3일이 수교 70주년 되는 날이다. 필리핀은 1949년 우리와 5번째 수교국으로, 지난 한 해 16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방문한 가까운 나라이다. 한국전쟁때에는 7420명의 군대를 파견한 오랜 우방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70주년 기념위원회를 만들었고, 한류 동호회 기념행사, 한국전쟁 참전 용사 대상 연주회, 문화 축제 등도 준비중이다. →양국간 현안이 있다면 - 무역균형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필리핀산 바나나에 대해 관세를 내려달라는 부탁도 있다. 엠마뉴엘 피뇰 필리핀 농업부 장관 등도 나를 볼 때 마다 고향인 민다나오지역 등의 바나나와 두리안 등 필리핀산 농산물을 한국에서 더 수입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한 때 한국시장 점유 90%였던 필리핀산 바나나의 점유율은 베트남산과 남미산에 밀려 70%대까지 내려가 있다. 필리핀은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아, 베트남과 남미 일부 국가들에 비해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면 바나나에 대한 관세를 10% 정도 더 물고 있다. →방한하는 필리핀인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 지난 2017년 기준으로 45만 9000여명, 지난해 50만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에 왔다. 일본에 비해서도 비자 취득이 비교적 까다롭게 돼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완 조치를 취했다. 대학교수, 주요 기업체 간부, 언론인 등에 대해서는 서류를 간소화하고, 10년짜리 복수 여권도 제도도 만들었다. 또,여행사가 비자 대행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월 부임해 보니, 매일 새벽 영사관 앞에 현지인들이 긴 줄 서고 있었다. 다가 가서 물어보니 “한국으로 가는 비자를 얻기 새벽 2시, 3시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대답하는 것을 듣고 여행사 비자 위탁 제도를 결심했다. 당시 새벽에 나와 영사관 앞에 줄을 서고도 하루 정해진 비자발급 쿼터때문에 비자를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현지인들이 적지 않았고, 불만도 컸었다. 현지인들이 한국을 마음으로 좋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뭔지 찾아보고 있다. (한 대사는 포스코건설이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중인 마신록 지역을 비롯해 수빅, 블라칸 등 한국기업들이 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들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는 ‘현장 대사’로 현지에 소문이 나있다. 최근에는 마닐라에 본부를 둔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BDO 등 현지 주요 은행, 우데나 그룹 등 현지 재벌들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대학졸업생 및 젊은이들의 인턴 자리 등 일자리를 물색하고 다니는 ‘일자리 대사’로도 현지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올라 있다.)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앞치마 대신 머리띠”…명절 직전 해고된 여성노동자들

    “앞치마 대신 머리띠”…명절 직전 해고된 여성노동자들

    LG협력사 여직원 44명 대거 해고…사측, “청산 절차”노동자들, “회사 여력 있으면서 자기들 살 궁리뿐”“명절에도 매번 특근하면서 회사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LG전자의 납품 협력사인 신영프레시젼에서 12년을 일한 박모(54)씨는 “회사가 명절 연휴를 틈타 설비를 반출할까봐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 때 오더(주문)가 몰려 차례 음식도 제대로 못 만들겠다”던 과거 하소연과는 전혀 다른 걱정이다. 휴대전화 케이스와 조립품을 생산해온 이 회사는 최근 회사 청산을 결정하고 여성노동자 44명을 대거 해고했다. 박씨는 해고통보를 받은 노동자 중 한명이다. 3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영프레시젼 공장 곳곳에는 ‘신영프레시젼은 먹튀 청산 즉각 중단하라’, ‘우리 손으로 일궈온 회사 누구 마음대로 청산하냐’ 등의 플래카드가 펄럭거렸다. 공장에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본사 건물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다. 신영프레시젼은 지난해 7월 경영상의 이유로 159명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73명의 여성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해고라고 판정한다. 지난해 12월 17일 복직에 앞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촉구하던 가운데 회사의 청산 추진 소식을 알게 된 노동자들은 곧장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회사는 지난 1월 21일 이들을 복직시켰지만 3시간 후에 명예퇴직을 권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지노위 판정에 불복하게 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복직을 시킨 후 다시 명예퇴직 권고를 한 것이다. 13년 간 이곳에서 일한 김모(55)씨는 “7월 정리해고를 할 때 미안하다는 말도 한마디 없었다”며 “복직을 시켜놓고 3시간 후에 명예퇴직신청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노동자들은 명절을 앞두고 회사가 공장에서 설비를 빼내가려고 하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비가 빠지면 이후 공장을 정상화하기가 어려워진다. 박씨는 “우리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기계인데 어떻게 내다 팔라고 가만히 놔두겠느냐”며 “여기서 24년을 일하며 청춘을 바친 동료들도 있다”고 억울해했다. 다른 여성 노동자들도 “40~50대 주부들이 많아 명절에 제사준비를 해야한다”며 “여기 남아서 농성하는 사람도, 집에서 불편하게 일해야 하는 사람도 모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영진이 충분히 능력이 되면서도 회사를 청산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신영프레시젼 노조에 따르면 신영프레시젼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400억이 넘는데 이 중 750억 이상이 회장 일가에 배당됐다. 노조는 신영프레시젼의 이익잉여금만 750억이 넘는 만큼 청산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회사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신영종합개발이라는 골프장개발 회사에 470억을 투자했다. 이희태 노조 분회장은 “회사가 사업다각화나 설비투자 등 노력을 하지 않고 많은 액수의 돈을 골프장에 투자하면서 재정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경영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경영자로서의 의무는 방기한 채 노동자들에게 위기를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영프레시젼에서 13년을 일한 김모(51)씨는 “저희한테는 회사가 어렵다면서 1원도 아끼라고 해놓고, 그 돈 다 벌어서 골프장에 갔다줬다”며 “그동안 우리가 속았다는 사실에 배신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정말 어렵다면 더 이상 요구할 수 없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며 “회장은 여성노동자들을 다 내쫓고 자기네들 살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법무부 “쌍용차 손해배상소송 가압류 해제”

    법무부 “쌍용차 손해배상소송 가압류 해제”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복직 노동자들이 첫 급여의 일부를 가압류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법무부가 3일 만에 가압류를 해제했다.법무부는 쌍용차 파업 관련 손해배상소송 피고들 중 최근 복직한 26명의 쌍용차 노동자에 대해 국가가 설정한 임금 및 퇴직금 채권 가압류 해제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법무부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가압류를 수행한 경찰이 제반 사정을 참작해 가압류 해제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쌍용차 근로자들이 오랜 분쟁 끝에 복직해 근무하고 있으므로 이전과 달리 복직 근로자들에 대해 가압류를 유지할 필요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09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근로자를 대량 해고했다. 노조는 해고에 저항하며 투쟁을 이어왔고 결국 지난해 약 10년 만에 노조와 사측이 해고 노동자 복직에 합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2009년 쌍용차 노동자 1인당 1000만원의 임금 및 퇴직금 가압류를 해두었고, 복직 노동자 일부가 지난달 29일 복직 후 첫 급여명세서에서 법정 채무금 명목으로 압류 공제된 항목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노조 측은 “손배소는 배상 자력이 있는 노조에만 해도 충분하다”면서 “해고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가압류를 실행한 것은 손해 보전이 아니라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일자리 정부라면서… 사립대들 ‘자해공갈 수준’ 강사 해고사태”

    “일자리 정부라면서… 사립대들 ‘자해공갈 수준’ 강사 해고사태”

    오는 8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대학가는 폭풍전야다. 교육부가 조만간 시행령을 내놓으면 사립대의 시간강사 대량해고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강사 처우를 개선하자는 강사법이 강사 일자리를 공격하는 역설적 현실인 셈이다. 강사의 교원 지위를 보장하는 강사법 조항이 포함된 고등교육법이 개정된 것이 지난 2011년. 지난해 10월 법안이 통과하기까지 7년이 걸렸건만 넘어야 할 산은 사실상 지금 첩첩이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강사법 시행을 위해 맨 앞줄에서 뛰고 있는 임순광(47) 한국비정규교수노조(한교조) 위원장을 만났다.→강사법 시행을 앞둔 사립대들의 꼼수 행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거의 자해공갈 수준이다.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이 스스로 학문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 대학들이 수강신청에 들어가면 대란이 일어날 거다. 강사를 해고하고 강의를 마구 줄였으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는다. 강의를 사고파는 사태가 빚어질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들이 벌써 들린다. -새 학기에 폐강이 되는데도 아직 정식 통보를 못 받은 강사들도 있다. 경기대 사례는 잔인할 정도다. 외국인 학생 대상의 교양과목을 일방적으로 폐강했다. 방학 중 본국에 돌아가 있는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이건 학교의 명백한 횡포다. 숙명여대는 기존 강사한테 초빙대우 교수로 채용하겠으니 서류를 다시 내라고 했다. 성균관대도 기존 강사들에게 겸임교수로 전환채용하겠다고 제안했고, 강사가 계속 강사로 남겠다고 했더니 해고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초빙·겸임교수로 전환하면 4대 보험 면제 등으로 강사법을 적용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꼼수 횡포들이다. →학생들의 피해를 대학들이 모르지 않을 텐데, 대학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야 하나. -지나치게 이윤을 추구하려는 인식이 이미 뿌리깊어서다. 대학자율화 조치 이후 대학들은 철저히 기업 논리로만 움직인다. 정부는 돈주머니를 쥐락펴락 대학을 길들이고, 돈을 받아낸 대학은 교육이 아닌 자산증식에 몰두한다. 사학 교육의 가장 심각한 적폐다. 교육과 연구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않는 데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비용 개념으로 따진다. 그러니 비용 절감을 위해 언제나 교원 인건비부터 줄인다. 교수직의 비정규직 풍토가 굳어진 결정적 배경이다. 적립금이 있으면 땅부터 사고 본다. 기숙사 부지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시세가 오르면 팔아서 사학재단의 자산으로 활용한다. 돈이 생기면 땅 사고, 펀드 투기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대학을 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나. →강사법 얘기로 돌아가자. 사립대에서의 강사 처우가 어느 정도로 주먹구구인가. -우리나라 사립대의 교원 명칭이 서른 개가 넘는다. 석좌교수, 외래교수, 특임교수, 임상교수 등 계속 쪼개지만 전부 그냥 강사들이다. 교수 아니면 강사로 분류하면 될 것을 이런 식이니 교묘하게 저임금 처우를 할 수 있는 거다. 알쏭달쏭한 직함을 붙여 놓고는 똑같은 업무에도 임금이 많게는 10배까지 차이 난다. 우리(한교조)는 교수 이외의 모든 강사들을 ‘연구강의 교수’로 통일하자고 제안한다.→이런 사정을 방관한 교육 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대학 내 교원들의 처우 불균형은 교육부가 조장한 셈이다. 2001년 교육부는 ‘비전업강사’ 제도를 만들어 4대 보험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면 강의료를 적게 줘도 되도록 했다. 당시는 예산지침일 뿐이었는데 대학들은 이를 악용했다. 일자리가 절박한 강사들에게 ‘4대 보험을 만들어 오면 강의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헐값 강의를 강요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손질된 강사법의 가장 큰 의미를 꼽아 본다면. -기존 강사법에 독소조항이 많았다. 가장 고약한 것은 1주일에 한 대학에서 9시간 이상 강의를 전제했던 부분이다. 현재 강사 한 사람의 평균 강의시간이 1주일에 4.1시간이다. 이 독소조항이 그대로 갔다면 강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해고당할 수밖에 없었다. 합의된 시행령안에는 주당 6시간 이하로 낮춰졌으니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멀쩡한 강사들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겸임·초빙교수로 함부로 대체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원래 초빙교수는 특수 교과목만 맡아야 하는데, 지금 실정은 대학들 마음대로다. 겸임·초빙교수의 자격 요건과 사용 사유에 관한 규정도 시행령에 넣었다. 고용기간이 1년 이상 3년까지 보장된 것도 강사법의 핵심이다. →지난해 국회 통과된 강사 처우개선 예산이 288억원이다. 강사법에는 방학 중 임금도 임용계약에 따라 지급하도록 새롭게 명시됐다. 이 자체는 대단한 성과 아닌가. -국회 통과된 288억원은 방학 기간 중 임금 450억원과 강의역량지원사업비 100억원 등 당초 계획했던 550억원에서 절반이나 줄어든 액수다. 그렇긴 하지만 사립대가 죽는시늉할 일은 아니다. 방학 중 임금만 해도 사립대는 70%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30%는 사학진흥재단에서 연리 1.5~2%로 대출할 수 있게 돼 있다. 우수강사에게 추가지원비를 주는 정책까지 있는데, 강사 인건비로 마치 대학재정이 결딴날 듯이 엄살을 떨고 있다. →시행령에 방학 중 임금 지침만 주고 구체적인 임금 수준은 담지 않겠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대학의 방학이 넉 달인데 4주치만 월급을 준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부는 추경으로 방학 임금 예산을 1200억원 수준으로 늘려 줘야 한다. 1년에 4주만 방학 중 임금을 주라는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대학과 강사 간 충돌만 부추긴다. 대단히 무책임한 처사다. →갈등 중재를 위한 교육부의 정책적 노력이 크게 부족한 듯하다. -강사들이 무더기 해고되고 ‘짝퉁 교원’이 양산된다면 강사법만 실패하는 게 아니라 대학 교원정책이 무너지는 것이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멀쩡한 일자리 몇만 개가 눈뜨고 날아가게 두는 게 말이 되나. 강사들 처우가 계속 엉망이면 앞으로 우리가 치를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 누가 대학원을 가서 강단에 서려고 하겠는가. 국가 학문정책이 와해되는 문제다. 교육부는 비전임교원 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편법 운영하는 대학에는 페널티를 엄하게 줘야 한다. 대신 ‘강사 고용 안정지표’를 도입해 잘하는 대학은 재정지원 사업에 연계하는 혜택을 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았나. -시행령 태스크포스(TF)팀에서 시행령 세부안까지 진작에 마무리했다. 교육부의 시행령 입법예고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대학들은 끝까지 강사법을 무력화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강사법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대학들의 구조조정 행태도 파악해야 한다. →대학 바깥에서도 강사 일자리가 확대되면 좋을 것이다. -‘공익형 평생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강사법 개정 작업 중에 우리가 제안했다. 대학에 개설된 강좌를 시민 대상으로도 확대하자는 취지다. 대졸자가 2000만명이 넘는 나라에서 시민사회의 성인 대상 고등교육 프로그램이 너무나 빈약하다. 전국 어디나 넘쳐나는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해 저녁 강좌를 열어 주면 좋겠다.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시민들은 전문 강사들에게 고급 강의를 듣고, 강사들은 일자리와 연구능력 확장에 도움이 된다. 임 위원장 자신은 현재 대학 강의를 맡고 있지 않다. “강단에 서지 않는 상황이어서 더 거리낌 없이 강사 생존권을 위해 싸울 수 있다”면서 “공무원 아내 덕분에 ‘등처가’ 소리를 들으면서도 강사로 오래 버틸 수 있었다”고 웃는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에 몸담은 그는 경북지역노동조합운동사를 펴낼 계획이다. sjh@seoul.co.kr
  • 시간강사 해고·강의 몰아주기 ‘풍선효과’ 막을까

    시간강사 공개임용·매주 6시간 내 강의 소속기관 정규직만 겸임·초빙교원으로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해고하고 겸임교원을 늘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과 맞물려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가 도출한 합의문의 내용을 대부분 계승하고 있다. 개정안은 시간강사들은 매주 6시간,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매주 9시간 이내에서 강의를 맡도록 했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줄이고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에게 강의를 몰아 주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원소속기관에 정규직으로 재직 중이어야 하며 실무와 실기 등 특수 과목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규정을 두어 대학들이 겸임·초빙교원을 무분별하게 양산하지 않도록 했다. 개정안은 각 대학이 시간강사들을 공개임용을 통해 임용하도록 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1년 미만으로 임용되는 강사나 산업체에 3년 이상 정규직으로 소속돼 있으면서 전문대에서 강의하는 경우에는 공개임용에 예외를 두기로 해 제도에 유연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방학 중 임금을 지급하는 기간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교육부는 “연간 4개월인 방학 중 강의 준비와 성적 입력 등에 필요한 4주만 지급하면 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대학에서 임용계약으로 정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강사단체들은 전임교원에 대해서도 강의 시수에 제한을 둬 대학들이 강사를 줄이고 전임교원에게 강의를 몰아 주는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갯속 ‘노조할 권리’…文 대통령 ILO 기조연설 운명은

    안갯속 ‘노조할 권리’…文 대통령 ILO 기조연설 운명은

    ‘노조할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가 안갯속이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극심하게 대립하면서 당초 논의 시한인 이달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정부간 협의’ 절차까지 설명하면서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노사의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ILO 창립 100주년 기념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무사히 기조연설을 할 수 있을까. 1일 ILO 핵심엽약 비준 관련 쟁점과 전망을 쉽게 풀어봤다. Q. 현재까지 논의 진행 상황은. A.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가이드라인으로 볼 수 있는 공익위원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한 뒤 이달 중 노사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지난달 25일 사용자 추천 공익위원이 제출한 경영계 권고 초안에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 회의 일정은 아직 없지만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Q. 쟁점이 무엇인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A. ILO 핵심협약을 쉽게 정리하면 ‘노조할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다. 공익위원안에 따르면 해고자와 실업자도 개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해고자를 가입시켰다는 이유로 법외노조 처분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법화될 전망이다. 노동계가 반길 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경영계 입장에선 난감한 항목이다. 그래서 공익위원안은 균형을 잡았다. ‘기업의 효율적인 업무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대표적 요구 사항으로 경영계는 ‘파업 시 대체근로’를 주장하고 있다. 노동계는 당연히 강력히 반발한다. 파업의 취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사용자단체가 추천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논의 초안이 알려지자 강하게 거부하고 나섰다. 경사노위 관계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의견”이라고 확대 해석을 차단했지만 한국노총은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양보와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논의하는 노동시간 제도개선위원회에는 복귀를 밝혔지만 ILO 협약 논의 복귀는 밝히지 않았다. Q. ILO 관련 우리 정부와 유럽연합 사이에 정부간 협의 절차가 진행됐다는데. A. 최근 고용노동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역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 유럽연합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은 2011년 7월부터 효력이 발생하고 있다. 협정 제13장 4조 3항에는 한국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8년 가까이 우리는 핵심협약 중 일부 협약(결사의자유 협약, 단결권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우리 정부가 이를 비준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 정부간 협의 절차는 이렇게 해석하면 된다. 한국 정부는 현재 경사노위에서 해당 사안을 열심히 논의 중이라고 유럽연합에 설명했다. 정부가 이런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노사에게 가하는 은근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비준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국정과제로 내건 만큼 정부와 유럽연합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정부로서는 우리에게 압박을 가해주는 유럽연합에게 고마움을 느낄 일이다. Q. 전망은 어떻게 될까. 문 대통령은 ILO 기조연설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A. 경사노위에서 노사가 합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와 여당이 마냥 손을 놓고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의가 불발되면 지난해 11월 마련한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입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법 개정안(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발의돼 있다. 이를 토대로 2월 국회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공익위원안에는 노사 당사자 모두 불만이 역력한 상황이다. 합의점을 찾겠다며 지난 2개월 넘게 투자한 시간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ILO 100주년 기념 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은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계에선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공익위원안으로 핵심협약을 비준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다고 해도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파행된 경사노위 논의에 정부가 속을 끓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해 율하센트럴시티, 49층 초고층 아파트로 조성

    김해 율하센트럴시티, 49층 초고층 아파트로 조성

    김해 신문동일원에 들어서는 율하센트럴시티가 기존 판상형에서 타워형으로 사업 변경을 진행중이다. 해당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과 ㈜다온글로벌 측은 “최근 타워형으로 사업 변경하는 율하센트럴시티는 조망권 및 통풍로를 확보하고, 특화 설계가 적용된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남의 랜드마크 아파트&오피스텔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율하센트럴시티는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의 15개 동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게 된다. 부대복리시설, 골프연습장, 독서실,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이 마련되며, 단지 내에 중앙광장과 소광장, 각종 가든과 정원 등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완성할 예정이다. 율하센트럴시티 인근에는 율하신도시, 김해관광유통단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김해롯데워터파크, 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 율하경전철 2호선 등의 생활 인프라와 관동초, 장유중, 율하고 등의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장유 IC와 서부산 IC를 비롯해 남해고속도로, 부마고속도로, 김해-양산 간 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2020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간 고속도로까지 풍부한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미 3,334세대에 이르는 조합원 모집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일반분양 및 오피스텔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율하센트럴시티의 사업 주체인 ㈜다온글로벌은 주택건설 전문사업자로 사천 꿈에그린 조합사업을 국내 최단 기간인 29개월 만에 성공시킨 바 있으며, 또한 BNK투자증권이 본 사업에 금융주관사로 참여 할 정도로 금융권과 메이저 시공사 등으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강사 해고하고 겸임교원 줄이는 ‘풍선효과’ 막을까 … 강사법 시행령 입법예고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과 맞물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해고하고 겸임교원을 늘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에 대한 규정이 강화된다. 대학은 강사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칠 수 있도록 공개임용을 통해 강사를 임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과 맞물려 하위 법령인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1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가 도출한 합의문의 내용을 대부분 계승하고 있다. 전업 시간강사들은 매주 6시간,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매주 9시간 이내에서 강의를 맡게 된다. 학교의 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각각 9시간, 12시간 이내로 강의를 맡을 수 있다. 대학들이 시간강사를 줄이고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의 자격기준도 강화된다.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은 원 소속기관에 정규직으로 재직중이어야 하며 순수학문이 아닌 실무와 실기 등 특수 과목을 담당해야 한다. 이 역시 대학들이 “사업자등록증을 내오면 겸임교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식으로 겸임·초빙교원을 무분별하게 양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개정안은 각 대학이 시간강사들을 공개임용을 통해 임용하도록 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1년 미만으로 임용되는 강사나 산업체에 3년 이상 정규직으로 소속돼 있으면서 전문대에서 강의를 하는 경우에는 공개임용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현장 실무 교육을 위한 겸임교원의 수요가 높은 전문대 등이 강사 임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제도에 유연성을 부여한 것이다. 강사가 교원에 포함됐지만 대학의 교원확보율을 산정할 때 강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강사단체들이 요구한 것으로, 대학들이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교원이 아닌 강사를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방학 중 임금을 지급하는 기간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교육부는 “연간 4개월인 방학 중 강의 준비와 성적 입력 등에 필요한 4주만 지급하면 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대학에서 임용계약으로 정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대학들 사이에서는 “교육부의 지침과는 달리 강사들은 방학 4개월간의 임금을 모두 지급하라고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역시 “방학 중 임금의 금액은 임용계약으로 정할 수 있다 해도 기간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을 교육부가 제시하지 않으면 법률적 다툼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사단체들은 전임교원에 대해서도 강의 시수에 제한을 둬 대학들이 강사를 줄이고 전임교원에게 강의를 몰아주는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행령안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또 대학들이 시행령을 위반했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다. 교육부는 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지표에 강사의 고용 안정성을 반영하는 것을 제재 방안으로 내세웠지만 자율성을 요구하는 대학들의 반발이 크다. 교육부는 교육부와 대학·강사대표로 구성한 실무협의체를 꾸려 강사제도 운영매뉴얼을 마련해 이르면 오는 3월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이어왔던 천막농성을 해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방학 중 임금 등 2000억원 이상을 강사법 연착륙을 위해 이번 추경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추가 경정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슈퍼볼 앞둔 톰 브래디 뉴스에 ‘알려진 사기꾼’ 자막 단 PD 해고

    슈퍼볼 앞둔 톰 브래디 뉴스에 ‘알려진 사기꾼’ 자막 단 PD 해고

    다음달 4일(이하 한국시간) 제53회 슈퍼볼에 나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42) 소식을 전하며 ‘알려진 사기꾼(known cheater)’이라고 자막을 단 지역 방송사 프로듀서가 해고됐다.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KDKA-TV에서 일하던 마이크 텔렉(28)은 지난 29일 홈 구장인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패트리어츠의 슈퍼볼 출정 행사 도중 브래디가 “우리 아직 여기(슈퍼볼) 있다”고 외치는 장면을 내보내며 자막에 ‘톰 브래디 알려진 사기꾼’을 넣은 뒤 시청자들이 스크린샷을 해 문제가 커지자 “팬들에게 살짝 윙크한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해고된 그가 불쌍하다며 친구가 만든 고펀드미 모금 사이트에 1000달러 넘게 답지(?)했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텔렉의 돌출 자막은 2015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몰래 공의 바람을 빼라고 브래디가 스태프에게 지시했다는 ‘디플레이트게이트(Deflategate)’를 언급한 것이다. 브래디는 당시 미국프로풋볼(NFL)로부터 네 경기 출전 정지와 100만 달러 벌금을 토해냈다. CBS 계열인 이 방송사는 “팬들은 당연히 개개인마다 의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중에게 편견 없는 보도를 해야 할 언론으로서의 책무가 있다”고 사과한 뒤 “문제의 자막은 우리의 보도 기준을 침해했다. 이 자막을 만든 사람은 더 이상 KDKA-TV에서 일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텔렉은 사고 당일 한 인터뷰를 통해 “내 뜻은 여긴 피츠버그란 것이다. 우리는 패트리어츠를 싫어하고 톰 브래디를 미워한다. 그래서 팬들에게 살짝 윙크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을 해고한 것이 “내 생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가장 거친 꿈결에조차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사람들이 스크린샷을 할줄 알았겠는가“라고 되묻고 슈퍼볼 전날 지역 카지노에서 열리는 구직 박람회에나 가봐야겠다며 패트리어츠에 돈을 걸어야겠다고 신소리를 했다. “물론 브래디는 역대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텔렉은 고펀드미에 모금된 돈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하며 1만 달러라도 모이면 브래디의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동부에 백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강추위가 덮쳐 슈퍼볼이 무난히 열릴까 걱정이 많은 가운데 31일 애틀랜타는 최저 기온이 영하 5도였지만 슈퍼볼 당일은 낮 최고 기온이 13도로 예보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해고당한 은행원, 퇴사날 유쾌한 ‘영웅 본능’

    [여기는 남미] 해고당한 은행원, 퇴사날 유쾌한 ‘영웅 본능’

    마지막 출근을 한 은행원이 영웅 본능(?)을 드러내 화제다. 중남미 언론은 29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편의 영상의 소개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한 은행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사무실을 누비는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동료들은 스파이더맨에게 핸드폰을 들이대며 황당하면서도 특이하고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정작 스파이더맨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컴퓨터가 놓인 자신의 책상에 앉아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처리할 뿐이다.알고 보니 스파이더맨은 최근 해고를 당한 한 은행원. 영상이 촬영된 날은 스파이더맨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날이었다. 직장에서의 마지막 날을 슈퍼 히어로처럼 보낸 셈이다. 해고를 당했다는 은행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남미 언론은 "스파이더맨의 매력 중 하나는 대중이 그의 정체를 모른다는 점"이라며 "은행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점도 영화 속 스파이더맨과 흡사한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마지막 출근을 한 은행원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비록 여기에선 해고를 당했지만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인 것 같다"며 은행원을 응원했다.한편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사표를 내거나 해고를 당해 마지막으로 출근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를 놓고 재밌는 의견들도 인터넷에 오르고 있다. 압도적으로 많은 의견은 '그간 상사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시원하게 하고 마지막 퇴근을 하고 싶다'였다. '짝사랑했던 동료직원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밝힌 네티즌들도 많았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권리구제·체당금만 맡는 국선노무사, 산재 사건까지 지원 대상 넓혀주세요

    권리구제·체당금만 맡는 국선노무사, 산재 사건까지 지원 대상 넓혀주세요

    제조업 공장에서 수년간 무거운 짐을 옮기던 노동자 오동수(가명)씨는 수개월 전부터 극심한 허리디스크로 일상 생활도 버거울 지경에 이르렀다.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하려 했지만 월 200만원을 받는 그에게 큰 돈이 드는 노무사 선임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국가가 저소득층 노동자에게 무료로 노무사를 선임해 준다길래 알아봤지만 ‘현행법에선 산재 사건에 국선노무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실망스러운 답변만 들었다. 오씨는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진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서 “국선노무사 제도는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저소득층 노동자의 권리 구제를 목적으로 2008년 도입한 국선노무사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원 기준이 까다롭고 업무영역 확대도 민감하게 여겨서 그렇다. 노동위원회가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징계를 당한 저소득층 노동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출발한 이 제도는 2012년 체당금 업무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제자리걸음이다. 노동 사건이 점차 첨예해지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부당해고와 체당금 이외의 영역에도 국선노무사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선노무사 제도를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노동자가 질 좋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대답할까. 29일 국선노무사 제도 전반과 개선 방안을 들여다봤다. ●질병 산재 인정받기 어렵고 비용도 부담 산재는 크게 사고와 질병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질병으로 산재를 인정받는 게 까다롭다. 노동자의 질병이 업무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그렇다. 사업주가 순순히 인정하지 않아 소송으로 번지는 일이 잦다.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사망한 이후 지난해 마무리되기까지 11년이나 공방이 이어졌던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도 마찬가지다. 노동자가 스스로 입증하기 어려우면 노무사 등 대리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노동자에겐 노무사 선임 비용이 부담스럽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처럼 단체를 꾸릴 힘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은 업무상 질병을 산재로 인정받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한다.실제로 업무상 질병은 수수료 비용 등의 이유로 신청자의 15% 정도만 노무사에게 신청 절차를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5%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산재를 신청하고 있다. 법을 잘 모르는 노동자가 서류를 누락해 산재를 승인받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자 고용노동부 적폐청산위원회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지난해 8월 활동을 종료하면서 발간한 활동결과 보고서에서 “산재 사건에도 국선노무사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또 “업무상 질병 등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사건에서도 취약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며 “관련 법령을 신설하고 예산도 필요한 범위 내에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개선안에 미적거리자 국회가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발의한 ‘산재보상보험법 일부 개정안’의 핵심은 산재를 당한 저임금 노동자에게 국선노무사를 지원하는 것이다. 비정규직를 비롯해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는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 등을 신청할 때 노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때 필요한 비용을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한 의원은 29일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해 노동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재급여를 지급하는 판정 기한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활동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데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선노무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노무사들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무사는 “변호사처럼 업무 영역이 넓으면 국선 범위를 확대해도 된다”면서 “하지만 노무사의 업무 영역이 상당히 좁기 때문에 (국선의 역할을) 넓히면 (일반 노무사의) 영업이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임금·물가는 오르는데…“기준 완화해야” 국선노무사 지원 기준이 빡빡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 많은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려면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당금은 노동자에게 임금을 줄 수 없는 사업주를 대신해 정부가 지급하는 돈이다. 임금체불을 당한 노동자의 생계를 신속하게 보장하는 제도이지만 노무사 사이에서도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고용부는 2012년부터 체당금 조력지원 제도를 시행해 저소득층 노동자에게 업무를 도와줄 노무사를 무료로 선임해 줬다. 도입 당시 지원 요건은 10인 미만 사업장 중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세전) 미만인 곳에 속한 노동자였다. 기준이 엄격했던 탓에 실제 혜택을 본 노동자는 적었다. 실제로 2013년 체당금 국선노무사 예산은 8억 1200만원이었지만 집행된 금액은 1억 2100만원(15%)에 그쳤다. 그 결과 이듬해 예산이 절반(4억 600만원)이나 깎였다. ‘수혜 대상을 확대하겠다’면서 정부는 월급 기준을 2014년부터 250만원으로 다소 완화했다. 그 덕분인지 2014~2015년 체당금 국선노무사의 예산 집행액은 3억원을 넘겼다. 하지만 2016년 집행액이 2억 600만원으로 급감한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엔 1억 5000만원 집행에 그쳤다. 물가와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는데 월급 기준은 그대로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체당금 조력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10인 미만으로 된 근로자 수 기준을 30인까지 확대하거나 월급(250만원) 기준을 높이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 수를 넓히면 지원 대상이 많아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노동자에게 지원한다는 취지에 반감한다”면서 “월급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도 중요…“범위만 넓힌다고 능사 아냐” 노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선노무사는 국선변호사와는 달리 국선 사건만 전담하지 않는다. 국선노무사로 위촉됐어도 일반 사건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선노무사 지원을 받은 노동자 중 일부는 노동위원회가 선임해 준 국선노무사가 업무를 등한시한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국선 활동을 열심히 수행해 일정한 성과를 낸 노무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국선 사건 수임료를 일반 사건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권동희 법률사무소 새날 노무사는 “노동위원회 국선노무사들의 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는 여러 번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국선노무사 업무를 산재까지 확대한다고 해도 노동자에게 커다란 편익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노총 발목 잡는 ‘IMF 트라우마’

    민주노총 발목 잡는 ‘IMF 트라우마’

    반대파 “1998년처럼 양보 압박 수단일 뿐” DJ와 비슷 文 노동정책 후퇴 반감 작용도“IMF(외환위기) 때 얻는 것 없이 빼앗기기만 했던 사회적 대화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28일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만난 전북에서 올라온 학교비정규직노조의 한 대의원은 “경사노위에 들어가자는 대의원들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IMF 당시의 악몽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경사노위 참여 반대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털어놨다. 이날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두고 10시간 넘게 토론했다. 3개의 수정안(참여 반대, 선조치 후 참여, 참여 후 문제 시 탈퇴)을 표결에 부쳤지만, 어느 것 하나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라는 여론의 압박에도 민주노총 대의원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은 정리해고제와 파견제를 받아들인 외환위기 당시의 사회적 대화 ‘트라우마’를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경사노위 참여 반대를 주장한 대의원들은 대부분 “정부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노조법 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경사노위는 노동자들의 양보를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사노위 참여와 무관하게 국회에서 노동자가 불리한 법안이 통과될 게 뻔한 만큼 들러리 서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부터 투쟁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출범한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했던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와 파견제 등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요구했던 사회보장제도 확충 등은 곧장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민주노총은 큰 타격을 입었고, 1999년 2월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뒤 지금까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당시 민주노총 집행부는 정리해고 도입을 막지 못했지만, 요건을 강화해 최악은 피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정리해고제는 2005년 ‘미래 경영상의 이유’를 인정한 판결 이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불안감과 배신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보이는 노동정책 후퇴 흐름도 1998년 김대중 정부의 노동정책 후퇴와 비슷한 양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날 사회적 대화 참여를 주장한 대의원들도 정부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29일 새벽 회의장을 떠나던 한 대의원은 “나의 입장과는 다르게 결정됐지만, 참여를 반대한 이들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설 앞둔 쌍용차 복직자 첫 월급, 경찰이 손해배상 가압류”

    “설 앞둔 쌍용차 복직자 첫 월급, 경찰이 손해배상 가압류”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복직 노동자들이 첫 급여의 일부를 가압류당했다며 경찰을 규탄했다. 시민단체 ‘손잡고’는 “사회적 대화의 결과로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노동자 일부가 설을 앞두고 받은 첫 급여 명세서에서 ‘법정 채무금’ 명목으로 압류 공제된 항목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잡고’는 “이번 가압류 집행은 경찰이 제기한 국가손배가압류 때문”이라면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는데 경찰은 가압류를 풀어주기는커녕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노동자의 첫 임금을 가압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해배상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압류를 진행한 것이 노동자들의 생존을 어떤 식으로 위협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잡고’는 “복직자에 대한 가압류 집행은 경찰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철회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가압류부터 풀기만 했어도 집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9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량해고를 단행했고, 노조는 이에 맞서 10년 동안 투쟁을 이어왔다. 결국 지난해 사측과 노조가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합의했다. ‘손잡고’ 관계자는 “현재 가압류당한 복직자가 몇명인지와 구체적인 금액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즉시 가압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가압류를 풀겠다는 입장을 국가소송 총괄기관인 법무부에 이미 전달한 상태”라며 “이와 관련된 설명은 이제 법무부에서 듣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손잡고는 30일 경찰청 앞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손배가압류와 관련해 경찰청을 규탄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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