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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람선 충돌 직전 바다로 몸 던진 승객…헝가리 선박 참사 우려

    유람선 충돌 직전 바다로 몸 던진 승객…헝가리 선박 참사 우려

    스페인 이비사 섬 앞바다에서 소형 유람선 승객 한 명이 돌진하는 대형 선박을 피해 바다로 몸을 던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페인 현지언론은 11일(현지시간) 낮 12시 38분쯤 스페인 이비사 섬과 포르멘테라 섬 사이에서 선박 추돌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고 보도했다. 이비사 섬과 포르멘테라 섬 사이를 운항하는 아쿠아버스 소속 소형 유람선 ‘콘티키2’호는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 휴양객을 태우고 가던 중 대형 여객선 ‘바하마 마마’호와 맞닥뜨렸다. 스페인 데니아에 본사를 둔 발레아리아 소속 대형선박 ‘바하마 마마’호는 이비사를 경유해 마요르카 섬의 항구도시 팔마로 향하던 중이었다. 비슷한 경로로 운항하던 두 선박은 ‘바하마 마마’호가 평소 2배 수준으로 속도를 올리면서 충돌 위기를 겪었다. 콘티키2호는 곧바로 경적을 울리며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바하마 마마호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돌진했고 승객들은 공포에 빠졌다.콘티키2호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겁에 질린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급기야 여성 승객 한 명은 바다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현지언론에 “대형 여객선이 엄청난 속도로 다가왔고 우리는 모두 패닉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콘티키2호를 소유한 아쿠아버스 측도 “충돌 위기에서 대형 여객선이 방향을 선회하는데는 더 큰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우리 측 유람선이 방향을 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하마 마마호를 소유한 발레아리아 측은 “콘티키2호를 발견한 선장이 즉시 엔진을 정지시키고 경적을 울렸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현지 소식통은 두 선박이 가까스로 충돌 위기를 모면한 후 콘티키2호 선장이 바하마 마마호 선장에게 승객의 안전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쿠아버스 측이 콘티키2호 선장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와 양측 선박의 과실 비중을 두고 억측이 나돌고 있다. 현지 사고조사위원회와 해양사고조사위원회는 두 선박의 선장을 모두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바다로 몸을 던진 승객은 곧바로 구조됐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비사 섬 인근 해역을 오가는 여객선이 포화 상태라 매우 혼잡한데다 경로 역시 비슷해 사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인근을 오가는 선박의 수와 경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 이후 선박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에 바다로 몸을 던진 여성 승객 역시 침몰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나라 관광객을 태우고 야경 투어에 나선 허블레아니는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고 직후 승객 7명이 구조됐지만 22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란 여성들 ‘불량 히잡’ 강제 하차 두둔한 이란판 우버 “보이콧”

    이란 여성들 ‘불량 히잡’ 강제 하차 두둔한 이란판 우버 “보이콧”

    이란판 우버 ‘스냅’에 대한 보이콧(이용 거부)이 이란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여성 승객을 강제 하차시킨 택시 기사를 두둔했다는 이유다.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여성들은 지난주 발생한 강제 하차 사건에 대해 스냅이 “이슬람 율법과 사회상규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운전사의 조처가 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어플을 삭제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이를 증명하는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주 한 여성이 수도 테헤란에서 스냅으로 부른 차에 탑승하면서 벌어졌다. 택시 운전사는 운행 도중 이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자동차 전용 도로에 차를 멈추고 내리라고 요구했다. 설전을 벌이다 결국 승객은 하차했고 승객은 자신의 SNS에 운전사의 사진과 전화번호, 차량 번호를 올리면서 스냅 본사가 그를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운전사는 여성 승객이 히잡을 바르게 쓰지 않다가 경찰에 적발되면 자신의 차가 최장 3주간 압류돼 영업할 수 없어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승객에게 처음 택시를 탄 곳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했으나 승객이 내려버렸다고 반박했다. 실제 이란에서는 경찰이 차에 탄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감시해 차주에게 범칙금을 물리거나 상습적일 땐 차량을 압류하기도 한다. 이번 사건이 SNS상에 공유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스냅은 “스냅과 소속 운전사는 이슬람 율법과 사회 상규를 존중한다”면서 “운전사의 조처는 적절했다”고 운전자를 두둔했다. 아울러 운전사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승객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으나, 10일 여성 승객이 자신의 SNS에 “스냅과 운전사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고소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보수적인 언론 등이 운전자와 스냅에 대한 옹호론을 펼쳐 나가자 트위터에서는 스냅에 대한 보이콧이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현지 ILNA뉴스에 따르면 약 7만명이 스냅을 보이콧한다는 해시태그를 내걸었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마니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냅 어플을 삭제했다”면서 “이용률이 떨어지는 걸 확인한다면 우리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0인 미만 사업장도 매출액 증빙해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10인 미만 사업장도 매출액 증빙해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최근 2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다음달부터 다소 깐깐해진다. 10인 미만 사업장도 직원 감원 등 고용 조정이 있으면 매출액을 반드시 증빙해야 하고 점검 대상도 연간 400곳에서 160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자리 안정자금 하반기 제도 개편안’을 12일 발표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30인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한 모든 사업주에게 지원한다. 올해 노동자 월평균 보수 기준은 210만원 이하다. 최저임금 인상에 취약한 고령자를 고용한 곳은 30인 이상이더라도 지원받는다. 지급액은 5인 이상 사업장은 노동자 1인당 매달 13만원, 5인 미만 사업장은 15만원이다.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그동안 직원의 퇴직이나 해고 등 고용 조정이 있어도 간단한 양식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설명하면 지원금을 계속 받았다. 앞으로는 다른 사업자처럼 매출액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 관련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고령자를 고용한 30인 이상 사업장도 고용 조정이 있으면 지원을 중단한다. 부정수급 등을 방지하고자 사후 감시와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점검 대상은 지난해 연간 400곳 정도였지만 다음달부터는 연간 1600곳을 목표로 확대한다. 분기별로 사업장에 지도·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점검 결과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사업장은 9곳이었다. 고용부는 “사례를 분석하고 부정수급 가능성이 큰 사업장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퇴사자에 대한 지원금 소급 적용도 중단한다. 올해 1~3월 일하고 퇴직한 노동자에 대해서도 사업주는 이달까지 일자리 안정자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음달부터는 불가능하다. 지난달 말 기준 일자리 안정자금을 받은 사업장은 총 70여만곳이다. 편성된 예산 2조 7600억원 가운데 1조 286억원(37.2%)이 쓰였다. 고용부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옥죄고 나선 것은 기존 수급자에다가 신규 신청자까지 늘어나는 가운데 예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최근 고용 상황이 점차 회복되고 일자리 안정자금의 집행도 원활한 상황”이라면서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지원금이 꼭 필요한 사업주에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소 인색해진 제도 운영에 일부 소상공인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조정숙 고용부 일자리안정자금추진팀장은 “제도의 목적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면서도 저임금 노동자의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지난해는 사업을 처음 시작한 해이고, 고용 상황이 나빠서 탄력적으로 운용했다면 올해부터는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사업주의 고용 의무 등을 강화해 예산 누수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정부 법외노조 취소 거부 규탄” 1년 만에 또 거리로 나선 전교조

    “文정부 법외노조 취소 거부 규탄” 1년 만에 또 거리로 나선 전교조

    맞불집회 연 학부모단체와 한때 설전도 교육부 “복무관리 철저히” 공문만 보내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하면서 법외노조 조치를 취소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정부가 ‘대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자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전교조는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법외노조 취소 거부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 교사 1000여명(전교조 추산)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서 전교조는 결의문을 통해 “국정농단과 사법농단의 합작품인 법외노조 조치를 두고서 촛불정부라 말할 수 있는가”라면서 “청와대는 촛불의 명령을 외면한 채 정치 논리의 허상에 빠져 사법부와 입법부 뒤로 숨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조치로 해고된 교사들의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법외노조 조치를 즉각 취소하고 피해를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평일 오후에 이뤄져 사실상 ‘연가(年暇)투쟁’이라는 시각이 많다. 교사들이 평일에 열리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연가를 내야 하는데, 이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교사들이 연가를 내지 않고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해 공식적으로 연가투쟁이 아니며, 교육권 침해도 없다는 입장이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집회 장소와) 가까운 거리의 교사들은 퇴근 후 참석이 가능하며 학교별로 1명 정도만 참석하도록 했다”면서 “교사의 조퇴나 연가가 있을 때 사전 수업교환이나 대체 강사 등의 시스템이 있어 수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정부는 과거처럼 전교조를 제재하지는 않았다. 과거 정부에서는 교사들의 연가투쟁을 국가공무원법에서 금지하는 집단행동으로 보고 연가 및 조퇴 신청을 불허했다. 이번 교사대회를 앞두고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교원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만 보냈다. 한편, 이날 보수성향 학부모단체인 전국학부모연합은 전교조에 ‘맞불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은 전교조의 집회가 열린 시각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전교조의 해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청와대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전교조 아웃”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는 이들 단체 회원들과 마주치면서 참가자들 간 설전도 벌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000만원에 뽑고 친인척 뽑고…부산항운노조, 채용 비리 여전

    간부 친인척 등 105명 유령 조합원 채용 일용직 공급업체·터미널운영사도 유착 부산항운노조의 구조적 비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전·현직 간부들이 취업 및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구조적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에도 검찰 수사로 40여명이 구속 기소됐었다.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 박승대)는 지난 2월부터 약 4개월간 부산항운노조를 수사해 김모(53), 이모(70)씨 등 전 위원장 2명을 비롯해 터미널운영사 임직원 4명, 일용직 공급업체 대표 2명 등 모두 3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항운노조 지부장 1명을 지명수배했다. 이 전 위원장 등 14명은 취업 승진 복직, 정년 연장 등을 해주고 1000만~5000만원의 검은돈을 받아 챙겼다. 김 전 위원장과 노조 지도부는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노조 간부 친인척 등 외부인 135명을 유령 조합원으로 올린 뒤 이 중 105명을 부산신항 물류업체에 전환 배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항 업체에 숙련된 인력을 제공한다는 전환 배치 취지와 달리 항만 근무 경험이 없는 외부인을 항운노조원으로 꾸며 취업시켰다. 불법 취업한 이들 중 60%가 반장 이상 노조 간부의 친인척이거나 주변 사람이었다. 또 터미널운영사로부터 정리해고, 임단협 과정에서 항운노조 반발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1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부산항운노조와 일용직 공급업체, 터미널운영사의 유착도 드러났다. 부산항운노조는 2014년부터 일용직 항운노조원을 터미널운영사 등에 공급하며 노무관리를 Y사에 대행하도록 했다. 항운노조 지부장의 친형이 운영한 Y사는 일용직 공급권을 독점하며 설립 2년 만에 연매출 200억원을 거두는 등 급성장했다. Y사는 법인 자금 50억원을 빼돌려 부동산과 외제 차를 구매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 Y사 대표는 항운노조 간부나 터미널운영사 간부 등에게 금품로비를 하고 독점 노무 공급권을 유지했다. 이모(55) 국가인권위원회 팀장은 부산소장 재직 시절 채용 비리로 구속된 이 전 위원장의 가석방과 특별면회 등 편의를 알선해 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부산항운노조 문제점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감독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업들 위한 제도 마련 중요”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업들 위한 제도 마련 중요”

    “일본 정부가 ‘정년 70세’를 추진하면서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고령자가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는 사회의 구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소기업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사회복지 재정을 안정시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명중(49)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 준주임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도 ‘60세 정년’이 의무화된 지 얼마 안 됐다는 등 이유로 정년 연장 논의를 시기상조로 치부할 게 아니라 머지않은 미래의 준비라는 차원에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제도의 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최대 생명보험회사 닛폰생명 산하 닛세이기초연구소에서 일본 정년제도를 비롯한 고용·사회복지 분야 리서치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 군복무 등 탓에 노후 준비 여건 불리”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노후 준비 여건이 불리합니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 때문에 취업연령이 기본적으로 늦을 뿐 아니라 전직(轉職)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재취업도 어렵습니다. 정년 연령을 가능한 한 끌어올려 노후 소득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도 연금재원 확보에 숨통을 틔울 수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 “정년 연장에서 주로 부담이 늘어나는 쪽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직전 악의적인 해고 등 과거 비정규직보호법 등에서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부작용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기상조 치부 대신 시행착오 기간 생각을” “일본은 2006년 65세 정년을 시행하면서 기업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부여했습니다. 이를테면 정년 연장을 규정한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명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급여를 기업 형편에 맞춰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김 연구원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두고 추진한다는 생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라도 정년 연장 논의는 가급적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년 없애고 급여도 유지… 사람이 60세 됐다고 갑자기 기술력 떨어지나”

    “정년 없애고 급여도 유지… 사람이 60세 됐다고 갑자기 기술력 떨어지나”

    도쿄메트로·오릭스·혼다 ‘선택 정년제’ 특별 촉탁·계열사 재취업 등 선택 기회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에 있는 마쓰카와전기는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소중한 회사’ 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직원 46명의 작은 전기설비업체 마쓰카와전기가 의미있는 이 상을 받게 된 데는 2006년 정년제(만 60세)를 폐지하고도 임금 등 직원 처우를 그대로 유지해 온 공이 컸다. 회사 근로조건에는 ‘65세 정년’이 규정돼 있지만, 직원이 스스로 그만둔다고 하기 전까지 연령 자체에 따른 해고는 원칙적으로 없다. 전체 직원 중 60대가 2명, 70대가 3명이다. 마쓰카와전기는 정년 폐지 이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한층 강화해 통상 정년 연장·폐지에 동반되는 급여 삭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자와 구니히로(65)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람이 60세 또는 65세가 됐다고 해서 갑자기 체력과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기본적 의문이 정년제 폐지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구조조정을 하는 날이 오게 되면 나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며 노사 간 운명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이를 매출 및 이익 증대의 원동력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정년 65세 연장’, ‘퇴사 후 65세까지 재고용’, ‘정년제 폐지’ 등 3가지 중 하나가 의무화돼 있는 일본 기업들은 조직과 업종 등 특성에 따라 각기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도시철도회사 도쿄메트로는 지난해 4월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면서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나는 ‘본사’에서 ‘특별촉탁직’으로 계속 근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룹계열사’에서 ‘신규 재취업’을 하는 것이다. 종합금융회사 오릭스는 2014년 ‘선택 정년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65세까지 계속 근무하는 기본적인 정년 연장의 틀 이외에 개인 여건에 따라 ‘탄력적 재고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60세에 퇴사를 한 뒤 ‘전일제 근무’나 ‘파트타임(단시간) 근무’ 중 하나를 선택해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는 식이다. 혼다그룹(자동차)은 2017년부터 4만명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혼다의 특징은 60세가 되기 6개월 전에 은퇴 희망 시기를 스스로 정할 수 있고,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재조정이 가능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65세 넘어 70세 향하는 日… 정년 없는 ‘고용공동체’로 간다

    65세 넘어 70세 향하는 日… 정년 없는 ‘고용공동체’로 간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년 연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같은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2017년 1월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작된 지 2년 반. 심각한 청년실업과 경기 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지금이 과연 이 문제를 논의할 적기인가 하는 회의론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정년 연장이 언젠가 한국 사회가 반드시 맞닥뜨리게 될 과제라는 사실이다. 한국보다 앞서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하며 ‘65세 정년’을 제도화한 데 이어 ‘70세 정년’을 향해 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10일 살펴봤다.일본 정부는 지난달 15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미래투자회의에서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확정, 내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정 법률이 발효되면 기업들은 현행 65세인 정년의 연장·폐지 또는 퇴사 후 재고용, 다른 회사 재취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한 노력 등을 해야 한다. 1998년 한국보다 20년 정도 앞서 정년 60세를 의무화한 일본은 8년 뒤인 2006년부터 다시 65세 고용시대를 열었다. 정부는 모든 기업에 대해 ①정년을 65세로 연장 ②촉탁사원 등 형태로 65세까지 재고용 ③정년제 폐지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했다. 기업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회사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재고용에 예외를 두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다 2013년부터는 재고용 대상자의 능력 등에 차별을 두지 말고 단계적으로 모든 희망자를 받아들이도록 의무화했다. 현재 3가지 고용형태 중에서 재고용이 전체의 80% 정도로 가장 많다. 재고용 후 받는 임금은 퇴직 전의 25~75% 수준이다. 일본의 60~64세 취업률은 지난해 68.8%로 2013년에 비해 9.9% 포인트 상승했다. 65세를 넘어 66세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도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27.6%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또다시 정년 70세 연장에 나선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급감해 노동력과 연금재정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다. 지난해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는 전년보다 51만명 줄어든 7545만명으로,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59.7%)이 195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물론 정년 연장을 위해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가장 큰 문제가 기업의 부담 증가다. 생산성을 과도하게 넘어서는 고용 연장은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해 전체 임금 수준을 하향조정하거나 신규채용을 줄일 경우 생산성 저하 등이 불가피하다. 철도회사 JR동일본의 경우 재고용된 고령 기관사들의 시력과 청력이 문제가 돼 안전 운행의 장애요인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가와구치 다이지 도쿄대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고령자 취업률을 높이는 정책 수립은 정년 관련 규정을 담은 법령의 정비 이외에도 연금제도, 해고 관련 법률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상사의 괴롭힘 못 참겠다”… 日 직장인 ‘비밀 녹음’ 바람

    “상사의 괴롭힘 못 참겠다”… 日 직장인 ‘비밀 녹음’ 바람

    법원서도 “녹음 이유 해고 무효” 판결 일부 기업선 채용 시 ‘녹음 금지’ 갈등 내년 4월부터 ‘갑질 차단 대책’ 의무화 일본 미에현의 한 정(町·기초행정단위)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30대 여성은 지난 3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결국 휴직까지 하게 됐다”며 정 사무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소송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 사무소 측이 여성의 피해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화해를 선택해 50만엔(약 540만원)을 주고 상황을 끝냈다. 이유는 여성이 평소에 몰래 녹음해 두었던 가해 직원의 음성 때문이었다. 원고 측은 “실제 음성이 없이 단지 피해를 봤다는 진술만 있었더라면 ‘부하 직원에 대한 일반적인 지도편달’이었다고 상사 측에서 반박했을 것이고 법정다툼도 길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둘러싼 민사소송이 급증하면서 만일에 대비해 관련 음성을 몰래 녹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도쿄의 한 의료서비스 회사에 다니는 50대 여성은 “매일 사장의 욕설에 시달리다 남성 동료와 상의한 결과 녹음을 해두는 게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 지금은 사장이 부르면 반드시 품속에 소형 녹음기를 틀어 놓고 간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기업들은 부정적이다. 직원과 근로계약을 하면서 ‘허가 없이 사내 촬영 및 녹음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명시하는 회사까지 생겨났다. 곳곳에서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사내 비밀녹음을 했다”는 이유로 40대 여성 직원을 해고했다. 그러나 도쿄고등법원은 “비밀녹음은 은행의 행동규범에는 위배되지만 당사자의 사정을 감안할 때 해고의 사유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원들의 녹음을 허용하는 편이 기업에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재판까지 갈 경우 ‘녹음을 할 수 있는 사내 환경’이라는 것 자체가 사측이 괴롭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근거로 인정돼 책임이 감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전통적인 일본의 고용 관행을 생각하면 사원들의 비밀녹음은 섬뜩한 행위로 인식될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상사와 부하 간의 신뢰가 옅어지면서 미국식 계약 관계로 바뀌고 있는 상태”라면서 “기업은 직장 내 녹음을 양성화하고 괴롭힘을 막는 조치를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노동당국이 2017년 기준 직장인들의 퇴직 사유를 분석한 결과 상사 갑질, 동료 간 따돌림 등 ‘괴롭힘’이 약 7만 2000건으로 2위인 ‘일신상의 이유’의 1.8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 직장 내 괴롭힘을 막기 위한 ‘여성활약·괴롭힘규제법’이라는 이름의 법률이 제정됐다. 대기업은 내년 4월부터, 중소기업은 2022년부터 상사의 횡포와 갑질, 동료 간 따돌림 등을 막기 위한 대책 수립이 의무화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 “날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 “날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배우 임수정이 시청자들의 워너비로 등극했다. 지난 6일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2회에서 임수정은 솔직하고 당당한 워커홀릭 ‘배타미’역으로 분했다. 이날 타미는 청문회에서 폭탄 발언을 터트려, 대표이사 송가경(전혜진 분)의 호출을 받았다. 그의 행동이 잘못이었다고 말하는 가경의 말에 타미는 “회사한테 내가 몸빵 대신해주는 부품인진 몰라도 난 내가 소중해요. 날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고, 그 쇼를 한 건 내가 내 편들어 준 거예요”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타미는 곧 열린 징계 위원회에서 해고를 당하게 됐다. 사유는 서비스 전략본부장으로서 카페 관리에 책임을 다하지 않아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 유니콘에서 20, 30대 청춘을 보낸 타미에게 황당한 해고 통보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분노한 그는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놓으며 “혹시나 해서 가져온 건데 진짜 쓰일 줄은 몰랐네요. 제 스스로 퇴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긴장감을 더했다. 타미는 위기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포털사이트 경쟁사 바로 대표 민홍주(권해효 분)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인 것. 타미는 팀원을 꾸려 바로로 입성했고, 그를 중심으로 서비스 개혁 TF 팀을 꾸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바로 소셜 본부장 차현(이다희 분)은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타미는 6개월 안에 유니콘을 누르고 1위를 하지 못하면 퇴사하라는 차현의 파격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팽팽한 신경전을 선사했다. 이처럼 임수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쿨한 ‘배타미’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워너비 여성으로 등극했다. 특히 그의 소신 있는 발언과 주저함 없는 행동들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과 유쾌함까지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임수정은 이다희, 전혜진과 함께 극의 긴장감과 쫄깃함을 더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임수정이 ‘검블유’를 통해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 임수정을 비롯해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 등이 출연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검블유’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행기 날개 위로 ‘트래픽콘’ 발로 차 해고된 남성

    비행기 날개 위로 ‘트래픽콘’ 발로 차 해고된 남성

    공항 활주로에 있는 트래픽콘(원뿔형의 도로표지)을 발로 찬 남성이 결국 해고됐다. 지난 3일 외신 라이브릭은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언론 담당자가 ‘라디오 토크 모스크바’란 언론사를 통해 공항 활주로의 트래픽콘을 발로 찬 남성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남성의 해고사유는 활주로 항공기 및 모든 종류의 차량 운행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고 도로표지를 발로 차 버렸기 때문. 공항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 속, 한 남성이 비행기 엔진 앞에 쓰러져 있는 트래픽콘을 발로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트래픽콘이 생각대로 잘 서지 않자 짜증 난 남성은 원형뿔 속에 자신의 발을 넣고 멀리 차버린다. 이후 트래픽콘은 남성과 2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 앞에 반듯하게 서고 만다. 여기서 멈췄으면 좋았을 걸, 한 발 더 나간 게 화근이 됐다. 자신의 신분을 잊고 축구선수가 되기라도 한 듯 세워진 트래픽콘을 더 힘껏 발로 찬다. 축구선수로서의 재능이 발휘된 걸까. 날아간 트래픽콘은 비행기 날개 위에 순간 제대로 섰다가 쓰러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보다 한참 높이에 있는 트래픽콘을 다시 찾을 수 없게 되자 무언가를 이용해야만 한다고 판단했는지 ‘적당한 장비’를 찾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이다. 이 남성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자신이 앞으로 일할 곳이 공항 활주로가 더이상 아님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 영상=Moscow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실업급여·국민취업·직접일자리·… 235만명 ‘3중 고용안전망’ 혜택

    실업급여·국민취업·직접일자리·… 235만명 ‘3중 고용안전망’ 혜택

    ‘국민취업지원제도’(한국형 실업부조)의 핵심은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구직자에게 고용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직 의사가 있는 청년이나 경력단절여성, 프리랜서,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도 최대 30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는다. 국민취업지원제에 기존 실업급여, 직접일자리 사업까지 합치면 연간 235만명을 포괄하는 다층적 고용안전망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고용안전망 정책은 1995년 도입한 고용보험 제도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원치 않은 이유로 해고를 당하면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규모와 기간은 노동자의 나이와 근속연수, 사업장에서 받던 임금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제한돼 있어 사각지대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 영세 자영업자나 특수고용형태 근로자 등 전체 취업자의 45% 정도가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취업지원제는 또 고용보험 가입 대상자가 아닌 구직자에게도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도입한 ‘취업성공 패키지’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취업성공 패키지는 매년 재정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가 들쑥날쑥했고 법적인 근거도 명확하지 않아 저소득층의 생계비 지원 기능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장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구직자조차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듬해까지 지원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잦았다. 국민취업지원제는 취업성공 패키지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법적 근거를 토대로 운영하는 것이어서 예산 확보나 지원 안정성 등에서 지금보다는 훨씬 나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국민취업지원제가 도입되면 3중의 고용안전망 체계를 갖추게 된다.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급여가 지급되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국민취업지원제를 통해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이 제공된다. 이것도 지원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직접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3중망이 완전히 갖춰지는 2022년부터 연간 235만명 이상이 고용안전망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국민취업지원제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국민취업지원제 도입으로 2022년까지 빈곤가구 인원은 36만명이 감소하고,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률은 약 17% 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취업성공 패키지 운영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일자리 상담의 질’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상담원 인력 확충 계획이 부족하다는 노동계의 비판이 나온다. 한국노총은 “일자리를 알선하는 직업상담원에 대한 인력확충 계획이 불충분하다”면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감시해 현장과 호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시간강사 줄인 대학 재정지원 못 받는다

    시간강사를 줄이려 강의를 줄이거나 교수에게 강의를 몰아준 대학은 앞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 대학들이 2500억원가량 예산이 편성된 두뇌한국(BK)21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는 박사학위를 갓 취득한 신진 연구자들도 일정 정도 강사로 임용해야 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 또 각 대학에 ‘대학 강사제도 운영 매뉴얼’을 배포했다. 강사법 시행령과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 평가 때 강사의 고용 안정성을 ‘현미경 지표’로 들여다본다. 교육부는 4년제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핵심 성과지표에 ‘총 강좌 수’를, 세부지표에 ‘강사 담당학점’을 반영해 대학들이 강의를 줄이고 전임교원들에게 ‘강의 몰아주기’를 해 강사를 구조조정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강사들의 방학 중 임금(2학기 2주분 288억원)도 강사 고용 현황을 반영해 대학별로 차등 배부된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강의 규모의 적절성’ 지표를 강화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된다. 내년 9월 시작되는 BK21 4단계 사업에서는 참여 대학 선정 과정에서 대학들이 강사와 박사 후 연구원 등에게 강의 기회를 제공했는지 여부가 반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배출한 신진 연구자들을 얼마나 강사로 임용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부는 2학기 강사 고용 현황을 올해 1학기가 아닌 지난해 2학기 또는 그 이전 학기와 비교하기로 해 올해 1학기에 강사들을 대거 줄인 대학들은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강사들에 대한 안전망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올해 추가 경정 예산으로 280억원을 편성해 ‘시간강사 연구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해고된 강사 2000명에게 1인당 14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퇴직금 지급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퇴직금은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 지급되는데, 강의 시간 외에 강의 준비와 채점 등의 시간까지 근로 시간으로 인정할지 법리적 검토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퍼퓸’ 신성록, 고원희에 구박 퍼레이드.. “찰떡 호흡 예고” [공식]

    ‘퍼퓸’ 신성록, 고원희에 구박 퍼레이드.. “찰떡 호흡 예고” [공식]

    ‘퍼퓸’ 고원희를 향한 신성록의 구박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신성록·고원희는 KBS 2TV 월화극 ‘퍼퓸’에서 각각 각종 공포증과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반전을 지닌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와 의문의 향수로 젊은 날의 모습을 되찾고, 모델이라는 젊은 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이도를 악착같이 뒤쫓는 민예린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 이후로 기상천외한 사건에 휘말리며 웃음을 유발하는 ‘천적 케미’를 보여줬다. 지난 방송에서 신성록은 취업을 하기 위해 SNS 라이브 방송까지 하면서 강물에 뛰어든 고원희를 보자 순간 어린 남자아이가 물속에 빠지는 장면을 회상하며 숨을 헐떡였다. 괴로워하던 신성록은 서둘러 취직을 시켜준다고 고원희에게 선포하며 고원희를 말렸다. 뒤이어 1년 동안 비워뒀던 집으로 고원희를 데리고 간 신성록은 퇴근할 때까지 집을 치워놓지 않으면 해고라고 엄포를 놨고, 고원희는 신성록의 집을 새집처럼 만들어 놓는 국가 대표급 살림 스킬로 수상한 인턴십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와 관련 신성록·고원희가 한 집에서 두 밥상을 차리고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신성록 집에 가사도우미로 취업에 성공한 고원희가 신성록의 구박을 받는 장면이다. 신성록은 식탁에 앉아있고 고원희는 베란다에서 밥그릇과 숟가락만 든 채 밥을 먹고 있다. 지난 회 엔딩에서 정체 발각 위기에 놓였던 고원희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냈을지, 고원희가 신성록 집 가사도우미로 무사 취직 성공의 길을 밟게 된 극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신성록, 고원희가 원래 이렇게 웃겼나 싶을 정도로, 촬영마다 찰떡 호흡을 펼치며 현장의 웃음 전령사로 활약하고 있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각종 케미 시너지를 폭발시킬 두 사람의 기상천외 ‘변신 판타지 로맨스’ 스토리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퍼퓸’은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시론] 전교조 법외노조 유지, 비정하다/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국제학업성취도 세계 1위는 어느 나라일까?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 아는 뻔한 질문과 답이다. ‘핀란드.’ 그다음으로 이어져야 하는 질문은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을 만들어 냈고, 그 철학과 방식은 어떠하길래?’이다.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주목되는 특징은 성적순 경쟁을 교육에서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력 교육은 당연하고, 각자 설정한 자기 목표에 대한 성취도가 평가 기준이 된다. 자기와의 싸움, 자기 가치의 발견을 목표로 하고 무엇보다도 독서와 토론이 핵심이 된다. 자신을 자기의 설계로 ‘발명’해 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교사들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핀란드 교원노조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찬반 논쟁을 통해 교섭과 합의를 이뤄 가면서 교육 내용을 선진적으로 창조하고 있다. 이들의 정치사회적 발언권이 법과 제도로 보장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로써 교육 현장과 정부의 교육 정책은 매우 전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발언권이 봉쇄돼 이를 뚫기 위해 겪어야 하는 교육적 에너지의 소모적인 탈진이 없다. 교원노조를 거론할 때 ‘교육자가 노동자인가’라는 질문은 교육이 가지는 정신노동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자 생활인으로서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태도다. 교사들의 노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교육이며 사회 진보를 위한 교과서다. 교원노조는 권력과 자본의 기득권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헌신하는 교사들의 교육적 집단지성을 발휘하게 하는 실체다. 핀란드 교원노조가 그 실례다. 일하는 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교육을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반교육적이다. 한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역시 핀란드 교원노조와 다를 바 없는 가치관과 역사적 책임감으로 탄생했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이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소중한 교육 에너지와 자산이다. 1989년 창립 이후 전교조는 교육 현장을 엄청나게 바꾸어 놓았다. 그 핵심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이다. 학생들이 교육의 피동태로 머물지 않고 주체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과 내용을 일구어 온 것이다. 이러면서 아이들은 우리 역사의 진상을 알게 됐고, 자기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존재로 변화했으며, 자신의 권리에 대해 당당하게 밝힐 줄 아는 힘을 기르게 됐다. 이런 시민으로 자라나는 것은 권력과 자본의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제공하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적당하게 현실에 안주하는 시민을 양성하려는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전교조에 대한 탄압의 역사는 바로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욕망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했다. 전교조의 역사는 이 욕망이 지배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내기 위한 투쟁의 기록이다. ‘똑똑한 것 같지만 멍청해지는 세상’에 대한 저항이자 진정한 사유 능력을 잃어 가는 시대에 대한 도전이다. 전교조를 비판할 때 진보 언론들조차 투쟁 일변도의 운동 방식과 젊은 세대와의 소통능력 부족을 짚는다. 이것만큼 부당한 게 있을까. 투쟁할 이유가 없도록 해줄 의무가 있는 쪽은 질타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고, 젊은 세대 쪽의 소통능력 부재는 없는지 따져 보지 않는다. 그에 더해 전교조에 속한 젊은 교사들의 헌신과 활약은 아예 주목하지도 않는다. 교육적 에너지를 끊임없이 탈진시키고 있는 쪽의 책임 거론이 순서적으로 먼저다. 자본의 지배 체제에 순응해 버린 세대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런 비판 속에 없다. 전교조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그 비판의 조건과 지점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전교조의 교육 내용에 대한 토론과 논의의 공간 자체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걸로 비판하려 드는 걸까? 이런 식으로는 내세울 근거가 없지 않은가? 악의적 소문이나 음해가 근거로 되기 십상이다. 함께 교육운동에 헌신하다 해고된 동지들을 해고자라는 이유로 내치는 조직이 있다면, 그 조직은 비정한 조직이다. 해고자를 노조원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내려진 법외노조 조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은 전교조가 살고자 한다면 그런 비정한 조직이 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교육적 조처다. 법외노조 조처를 풀 쉬운 방법을 놓아 두고 있는 정부가 있다면 그 정부도 비정한 정부가 되는 거다. 답은 전혀 어렵지 않다.
  • 사회적 연대로 버틴 10년… 쌍용차 해고자의 싸움은 행복했다

    사회적 연대로 버틴 10년… 쌍용차 해고자의 싸움은 행복했다

    오는 6월 말 쌍용차 해고 노동자 48명이 복직한다. 마지막 남은 이들이다. 해고가 부당하다고 아우성쳤지만 오히려 불온 세력으로 몰려 공장 밖으로 쫓겨난 이들이 10년 만에 당당히 사원증을 발급받게 된다. 하지만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국가는 이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처벌과 탄압의 대상으로 여겼다. 해고 노동자들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했던 모든 것들이 부정되고, 불법으로 규정됐다.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 또한 이들의 가슴을 깊게 후벼 팠다. 마치 병을 옮기는 전염병 환자를 보는 듯 경계 어린 시선에 배우자와 아이들까지 고통을 받았다. 거리로 나온 쌍용차 해고 노동자에게는 ‘전문 시위꾼’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덕분에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간다. 10년의 싸움 끝에 얻어낸 복직. 이제는 국가를 상대로 싸운다. 김득중(49)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남은 과업도 하나씩 풀어낼 것”이라면서 “사회적 연대의 힘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2009년 사태 이후 서른 명이 죽었다. 행복한 싸움이 맞나. “다른 사업장보다 어려웠고 많은 죽음이 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을 잊을 수 없다. 2011년 봄부터 복직 투쟁에 나선 32명에게 매달 99만원씩 생활비를 줬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체불한 적이 없다. 1년이면 4억원에 달한다. 투쟁기금도 그때그때마다 채워졌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데 수년 동안 어떻게 가능했을까. 도움을 준 단체를 세어 보니 150개가 넘더라. 연대의 힘이라는 게 놀라운 거다.” -조합원들도 같은 마음인가. “지금껏 우리를 버티게 한 게 사회적 힘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제는 우리가 되돌려줘야 한다. 복직한 분들에게도 기금을 걷고 있다. 전체 기금 중 20%는 사회연대기금으로 정해 올해 초부터 도움을 줬던 단체에서 하는 행사에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합의 이후에는 외부 기금을 일절 안 받고 있다. (기금을) 전달하겠다는 문의가 오면 더 필요한 사업장으로 안내한다.” -이달 복직하나. “합의서에 이달 말까지 나머지 40%(48명) 채용한다고 나와 있다. 확실한 건 오는 30일 복직명령서가 나온다는 거다. 복직은 되는데 부서 배치가 안 되면 당장 일을 못하고 연말까지 기다려야 될 수도 있다.” -71명이 먼저 복직했다. 복직 기준은 뭔가. “조합 총회에서 복직 순서를 ‘기여도’로 하자고 정했다. 지난 10년 동안 얼마만큼 복직을 위해 참여했느냐. 단계적으로 복직될 경우를 상정해 열심히 한 사람부터 순번을 작성해 놓은 게 있다.” -복직한 노동자들은 적응 잘 하고 있나. “적응은 본인 몫인데, 10년 동안 손에서 놨던 일이라 힘들어 한다. 숙련이 안 돼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매달려 일하는 중이다. 그래도 복직 전과 후의 표정이 달라졌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아이들 등하교도 도와주고,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려고 하는 것 같더라.” -노조가 회사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시선도 있다. “2009년 파업하기 전부터 노조는 노동계에서 상당한 질타를 받을 정도로 양보안을 내놓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나누고 임금, 복지도 축소하기로 했다. 주변에서 해고 이후 삶을 직접 봤기 때문에 그것만은 피하고자 함께 살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지난해 노조가 발견한 당시 사측 문건을 보면 회사가 파업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설마 전기까지 끊을 줄은 몰랐다. 전기를 끊으면 도장반 페인트가 굳어 다 들어내야 한다.”-당시 경찰은 뭐했나. “회사가 동원한 구사대는 사방팔방에서 새총을 쏘아댔다. 주먹 크기 만한 볼트, 너트가 날아오는데 방패막이로 삼은 합판이 뚫려 나갔다. 경찰은 제지하지 않았다. 그해 7월 중순부터 보름 정도는 두려움 속에서 지냈다. 경찰은 본격적으로 공장을 봉쇄하고 압박해 들어왔다. 밤에도 잠을 안 재웠다. 오전 3~4시에 전투경찰(전경)들이 마치 공격해 들어오는 것처럼 철판을 두들겨 심리적 불안감을 일으켰다.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현장에서 우발적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했다.” -경찰의 강제 진압이 공권력 과잉 행사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것처럼 그해 8월 4~5일 양일간 경찰 진압은 끔찍했다. 당시 공장 옥상에서 폭력에 노출된 노동자들은 트라우마 때문에 기억을 안 하려고 한다. 진압 당한 이후 컨테이너에 끌려가서도 엄청 두들겨 맞았다고 들었다. 아들뻘 되는 전경들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으면서 느꼈을 모멸감, 자멸감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얼마나 비참했겠나.” -그때 연행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1년 3일간 구치소에 있었다. 1심에서 징역 3년형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3년)로 풀려났다. 제 공소장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저들은 북한 불온 서적을 탐독하고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 조직된 사람들이다’라고. 세금 꼬박꼬박 내고 누구 못지않게 성실하게 살려고 한 노동자들한테 국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올해 3·1절 특별사면 대상에 쌍용차 사건도 포함됐던데. “정부가 쌍용차 파업 사건 관련자 7명에 대해 사면·복권을 했다. 경찰관 1명도 포함됐는데 경찰은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이고, 나머지 6명은 복권만 됐다. 6명도 당시 금속노조 임원들이고, 직접 당사자인 쌍용차 조합원들은 포함 안 됐다.” -국가폭력에 대한 공식 사과는 있었나. “없었다. 당시 과잉 진압한 책임자들,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국가가 진정으로 사과를 했으면 한다. 경찰청장이 (쌍용차 본사가 위치한) 평택에 와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심리치유센터 ‘와락’도 방문하고, 당사자들과 진심으로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한다.” -손해배상 소송 취하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자까지 포함해 21억원이 넘는다. 노조는 종교계를 포함한 시민사회의 조정을 통해 철회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경찰청에 냈다. 경찰관 치료비·위자료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급하려고 한다. 하지만 경찰청은 진상조사위의 손배 취하 권고가 나온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게다가 지난 1월 복직 노동자 임금 일부를 가압류하면서 분노를 증폭시켰다. 가압류를 해제할 때도 선별적으로 했다.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작은 단위의 투쟁부터 하려고 한다. 7월 1일부터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거다. 만 10년이 되는 8월 6일 전에는 해결이 돼야 하지 않겠나.” -최근 현대중공업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을 것 같다. “현중 사태를 보면 혼란스럽다. 이분들도 2009년 저희처럼 살기 위한 투쟁이고 발버둥이다. 그동안 장기적 갈등이 있던 노사 문제에 정부가 참여해 해결한 것처럼 정부가 이번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언론이 왜곡 보도하면 노사 대화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쌍용차 사태란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며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인 노조의 파업은 3개월여 만에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종결됐다. 해고 노동자 180여명이 복직 투쟁에 나섰고, 사측과 2015년 1차 합의(45명), 지난해 9월 2차 합의(119명)를 통해 복직 투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10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사한 해고 노동자와 가족은 확인된 것만 30명에 달한다.
  • “정년 아직 35년이나 남았는데… 내 미래가 두려워 싸웁니다”

    “정년 아직 35년이나 남았는데… 내 미래가 두려워 싸웁니다”

    과거 협상 무관심하다 이번엔 대거 참여 “자회사 전락 땐 임금·생존과 연계” 우려 인근 상가 공실 늘면서 지역 여론도 절박“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이 통과되자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젊은 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로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하며 회사를 쪼개는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울산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지만, 노조는 법적 대응과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노동자들이 이번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 ●“주총 저지 투쟁에 젊은층 참여 80% 육박” 1985년에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002년 노조위원장 지내고 올해 정년을 앞둔 김득규(60)씨는 2일 “그동안 집회에는 젊은 친구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주총 저지 투쟁에는 80%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노조 활동에 익숙지 않은 젊은 노동자들이 물적분할을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6년 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모(25)씨는 “물적분할로 회사가 나뉘어 현대중공업이 빚을 떠안는 자회사로 전락하면 노동자가 해고되거나 임금이 깎일 수밖에 없다”면서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할 우리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선배들에게 의지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젊은 노동자들의 투쟁 열기에 지도부가 끌려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년을 앞둔 김씨는 후배들을 위해, 정년까지 35년이 남은 김씨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웠지만, 주총안은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폭력집단, 귀족노조라는 딱지도 얻었다. 딸이 보여준 유튜브 방송의 악성 댓글을 봤다는 60살 김씨는 “우리가 임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싸우는 단체도 아닌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25살 김씨는 “파업 대오가 줄까 걱정”이라면서 “결국 현장에서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구조조정 후 지역경제 타격… 시장도 삭발 젊은 노동자만큼이나 울산 시민도 절박한 상황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삭발까지 하며 존속회사(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서울 이전을 반대한 것도 이런 여론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일산해수욕장 주변에는 상가를 임대한다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 식당 주인 홍모(65·여)씨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돼서)다 가뿌려 손님이 없다”면서 “완전히 절간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맞은편 한식 뷔페의 종업원도 “노조와 회사 말 중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수익은 절반 넘게 줄었다”고 전했다. 갑자기 주총 장소가 된 울산대 체육관은 주주, 용역경비, 노조원, 경찰이 몰려 아수라장이 됐다. 분개한 노동자들은 의자 등을 부수기도 했다. 청소노동자 민모(57)씨는 “폭력이라고 비판을 받지만, 먹고살려고 발버둥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주주들이 급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는 울산대 영문과 정모(20)씨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쉽게 하려고 2단계 지주회사 체계를 3단계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월급 250만원… 밖에선 ‘귀족노조’ 딱지” 김유미(42·가명)씨의 남편은 현대중공업에서 10년째 일하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을까 봐 파업에 동참하지 못했다. 김씨는 “남편이 표현을 잘하지 않는데, 밤새 잠을 못 잔다”며 고개를 떨궜다. 옆에 있던 서진영(41·가명)씨는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잘리지만 않았지 임금이 70만~100만원 정도 깎이면서 많이 힘들다”면서 “물적분할로 회사가 쪼개지고 부채가 많아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각에서 덧씌운 ‘귀족노조’, ‘월급 700만원’ 프레임에 황당해했다. 김씨는 “10년차인 우리 남편은 기본급 150만원에 수당을 합쳐 월평균 250만원을 가져온다”면서 “주말 근무가 사라져 250만원이 안 될 때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 3명을 키우고 전세 대출금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조선소는 목숨을 걸고 일하는 곳”이라면서 “남편도 두 번이나 사고로 죽을 뻔했는데 무슨 귀족노조냐”라고 하소연했다. 조선소 노동자들의 아내들은 “2017년에도 노동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분사됐고, 많이 해고됐다”면서 “어쩔 수 없이 사측 계획대로 되더라도 더이상 해고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글 사진 울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노승일, “최순실 첫 재판, 미안한 마음도” 왜?

    노승일, “최순실 첫 재판, 미안한 마음도” 왜?

    노승일 씨가 최순실 첫 재판 증인 당시 심정을 말했다. 최근 방송된 KBS 1TV ‘거리의 만찬’에 노승일 씨, 박창진 씨가 등장했다. 노승일 씨는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자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국정농단의 핵심 증인이다. 박창진 씨는 땅콩회항 사건의 진실을 알린 피해 당사자로 현재는 노동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노승일 씨는 독일에서 각종 자료를 모아 메모리 카드에 넣고 신발 밑창에 숨겨서 귀국했다. 이와 관련 노승일 씨는 “당시에 방법이 세 가지였다. 외장 하드와 USB, SD카드였다. 왜 세 가지로 나눴냐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한국으로 올 때 누군가가 몸수색을 할까 봐 두 개는 뺏겨도 하나는 지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노승일 씨는 최순실 밑에서 일하며 두 번이나 해고를 당했다. 해고에 대한 복수 때문에 공익제보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복수는 아니었다. 저하고 같이 일했던 최순실이었기 때문에 첫 재판에 증인으로 나갔을 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최순실이 저한테 그랬다. 신의를 지키라고. 아버지 유언까지 언급하며 신의를 강조했다. 독일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창진 씨는 “저랑 비슷하다. 노 부장님이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상대가 밉지 않으냐고 말하시는데 그 사람을 상대로 제보한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정의, 공정함, 반칙에 대한 생각을 먼저 했다”며 “특정 개인을 상대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공익제보자들이 갖는 마음이 그것”이라고 했다. 사진 = KBS 1TV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사설] 현대重 사태, 주총 고비 넘겼지만 노사 상생 노력 더 절실해졌다

    현대중공업이 31일 노조의 격렬한 반발 속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7일부터 주총장인 울산 한마음회관을 불법 점거한 노조가 법원의 퇴거 명령도 무시한 채 주총장 진입을 강력히 차단하자, 사측은 이날 오전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주총을 강행했다.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었지만, 노조는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한 사측의 조치는 위법”이라며 주총 무효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은 여전히 남았다. 사측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하는 물적분할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생산성 증대와 원가 절감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분리되면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설립되면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 울산 시민들도 노조 주장에 동조했다. 이런 와중에 울산시장마저 노사 간 중재자 역할은커녕 삭발로 노조 편을 들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까닥하면 공권력 투입 등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뻔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할 때까지 정부는 강건너 불 보듯 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출혈 수주 경쟁으로 한국 조선업이 백척간두에 선 지는 오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불가피한 방책이란 점을 노조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사측은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했지만, 노조는 ‘해고는 살인’이라는 한국의 고용현실을 고려할 때 더 확실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 띠라서 회사는 직원들의 이런 불안감을 충분히 감안해 노조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 노조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불안을 불법 시위와 폭력적 행위로 표출할 게 아니라 사측과 진정성있는 대화로 풀려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국민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기 때문이다. 주총은 끝났지만 현대중공업이 대우해양조선 인수를 완결하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국내외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독과점에 대한 우려로 EU, 미국 등 해외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을 장담하기 어렵다. 노조가 계속 반발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무엇보다 노조의 주총 무효소송 판결 결과에 따라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주총 장소, 시간 변경을 이유로 주총 무효 판결이 내려진 선례가 있다. 그런 점에서 노사 모두 이제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정부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한 조선업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기업의 일로만 치부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재해야 한다.
  • 흑인 부부, 캠프장에 소풍갔을 뿐인데…매니저 총 꺼내며 “나가라”

    흑인 부부, 캠프장에 소풍갔을 뿐인데…매니저 총 꺼내며 “나가라”

    미국 미시시피의 한 호수 근처에 소풍을 간 부부가 인근 캠프장 매니저로부터 총으로 위협당하며 내쫓긴 사실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단지 우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런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매체 복스는 29일(현지시간) 제시카 리처드슨과 프랭클린 리차드슨 부부가 지난 26일 자신의 개와 오크티베하 카운티 호수 근처에 있는 스타크빌로 나들이를 갔으나, 인근 캠프의 매니저가 총을 소지한 채 “예약 없이 사유지를 지나갈 수 없다”면서 “나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니저는 백인 중년 여성이었다. 제시카는 “매니저가 호수 근처 땅을 사용하려면 예약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동시에 오른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예약이 필요한 줄 몰랐다는 이유로 총기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당시 매니저에게 “우리는 예약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 당신은 그냥 우리에게 그 사실을 말해주면 된다”라고 말했으나 매니저는 “당신들은 사유지에 있다. 당장 떠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부는 캠프장의 사무실을 찾아 다른 매니저에게 예약이 필요한지를 물었으나 “예약이 필요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기로 부부를 위협했던 매니저가 다시 이들 앞에 나타나 “당장 사유지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최근 9개월간 중동 파병을 끝내고 귀국한 육군 중령인 프랭클린 중사는 미시시피주 지역지 WCBI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동에서 나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이 없었지만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내가 처음 겪은 일이 총구에 겨눠지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제시카는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매니저는 마치 우리를 동물을 내쫓듯 소리쳤고 우리를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것으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그 행위 이면에 있는 의도를 금새 알아챌 수 있다. 나는 그녀의 눈과 목소리에서 그것(인종차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부부는 이 상황을 39초짜리 영상에 담았고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매니저는 해당 캠프장을 소유한 ‘캠프그라운드 오브 아메리카’(KOA)로부터 해고당했다. KOA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소유지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총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P는 해당 캠프장에서 예약하지 못했거나 체크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쫓기거나 고함을 들은 사례는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총기로 위협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복스는 “리처드슨 부부가 겪은 일은 미국에 사는 흑인이라면 겪게 되는 불합리한 여러 일 중 하나”라면서 “공공장소에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나 911신고를 받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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