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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밑 마지막 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슬픈 새해

    세밑 마지막 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슬픈 새해

    “오늘부터 남편도 직장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난 우리 부부는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4년부터 청소노동자로 근무한 박소영(65)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분회장은 31일 마지막으로 출근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그의 남편도 이날 직장을 잃어 부부는 어느 때보다 추운 새해를 맞았다. 박 분회장은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서라도 1년만이라도 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LG트윈타워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일해 온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이날을 끝으로 직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11월 말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하청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주장했지만 사측은 250만~50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하며 해고를 통보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대부분 60대 이상인 노동자들은 사옥 로비에서 방한복을 뒤집어쓰고 밤새 쪽잠을 자면서 밤낮으로 농성장을 지켰다. 청소노동자들은 사측이 지난해 노조를 결성하고 권리를 주장한 이들을 고의로 몰아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서비스 품질 저하’를 이유로 용역업체를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새 용역업체에 고용승계 협조 요청을 보내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측은 자회사와 용역업체 사이의 일이며 당사자가 아닌 만큼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령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새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해고 노동자 40여명은 새해에도 농성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20년 마지막날, 단식·도보상경·농성…거리에 선 사람들

    2020년 마지막날, 단식·도보상경·농성…거리에 선 사람들

    “12월 31일.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잘릴까요. 해고도 아닌 계약해지란 명분으로. 서울은 얼마나 추울까요. 밤새 청와대 앞에서 떨며 노숙과 단식 11일째. 국회 앞 유가족들의 단식은 21일째.” -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한파로 차갑게 얼어붙은 2020년 마지막 날 노동자들과 산업재해 유가족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복직을 위해 거리에 섰다.이날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사람을 살리는 단식농성장’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린 천막이 있었다. 그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고 이한빛PD 아버지 이용관 한빛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21일째 단식을 이어갔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심의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30일까지 조문을 절반 검토하는 데 그쳤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5일에서야 열린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만 법 제정 잔치를 벌이면서 민주당 단일안도 내지 않고, 국민의힘은 법사위 시작도 방해하더니 이제 ‘이 법이 생기면 소상공인 죽는다’고 거짓선동한다. 일도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유가족들을 찾아와 단식을 중단하고 기다려 달라 한다. 그 사이에도 매일 7명의 노동자는 죽어가고, 그 죽음에 대해 사업주 면죄부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에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유족과 금속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유족은 사고 상황이나 사후 조치에 대해 사측이나 경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에 선 이들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아시아나케이오(KO) 노동자 5명은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에서 200일 넘게 농성 중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무급휴직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당했다.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지만 KO는 복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정년 마지막 날인 31일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원동역부터 도보 상경을 이어갔다. 목적지는 복직을 요구하며 정홍형 희망버스 집행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청와대 앞이다. 2009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부당해고라며 복직을 권고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암치료 중이지만 “앓는 것도 사치”라며 다시 길 위에 섰다. 작년에도 김 지도위원은 복직을 요구하며 영남대 의료원 옥상에서 170일 넘게 농성하던 박문진씨를 만나기 위해 부산 호포역에서부터 걸었다. 그의 트위터에는 여전히 다른 노동자들을 걱정하는 글이 가득하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국회 앞과 청와대 앞 단식과 노숙이 이어지고 이 고행들은 언제나 끝날까요…”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 신사의 ‘무녀’로 파견 나간 항공사 여성 직원들

    日 신사의 ‘무녀’로 파견 나간 항공사 여성 직원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항공업계 양대산맥 중 하나인 일본항공(JAL)이 승무원들을 신사(일본 사당)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과 미국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항공 소속 여성 직원 30여 명은 내일부터 11일까지 후쿠오카 현의 한 신사에서 일종의 ‘무녀’로 근무한다. 일본항공 측은 후쿠오카 항공의 일본항공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지상직 여성 직원 31명을 후쿠오카의 한 신사로 파견했으며, 파견 명령을 받은 직원들은 이달 초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신사에서 사용해야 하는 어휘와 에티켓은 물론이고, 신사에서 입어야 하는 전통의상을 입고 본격적인 신사 업무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일본의 민속신앙인 신토의 신을 모시는 종교시설인 신사는 일본 내 약 8만 여 곳에 이른다. 신사에서는 참배객들을 응대하고 신사의 다양한 행사를 돕는 미혼의 여성이 일종의 ‘무녀’로서 봉사하는데, 일본항공 직원들이 일정기간 무녀로 활동하게 된 것. 특히 새해에는 신사를 찾는 참배객이 평상시의 3배에 달하는 등 붐비는 만큼, 파견 조치를 통해 신사의 달리는 일손도 해결하고 항공사의 인력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사로 파견된 일본항공 여성 직원들은 2021년 1월 1일부터 11일까지 신사에서 참배객들에게 부적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일본항공이 기내 잡지와 방송 등을 통해 일본 내 여러 지역 신사를 소개해 온 것을 인연으로 시작됐다. 이중 후쿠오카의 신사와 파견 협정을 맺은 것은 일본항공이 2018년부터 후쿠오카현과 제휴협정을 맺고 다양한 인적 교류를 이어온 덕분이었다. 이번 파견 근무에는 일본항공 직원 약 100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업무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해고의 위기에 있던 직원 일부가 직접 파견신청에 나섰다. 신사의 한 관계자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일본항공 직원이 일본의 전통 문화와 일본 정신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을 향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덴만 작전 영웅’으로 해군총장까지 올라

    ‘아덴만 작전 영웅’으로 해군총장까지 올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지휘하고 해군참모총장까지 오른 정통 해군 출신이다. 황 내정자는 1978년 해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했으며 2011년 1월 해군작전사령관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을 지휘, 석해균 선장 등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했다. 황 내정자는 2013년 해군참모총장에 발탁됐으나 이듬해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못한 통영함의 납품 비리에 휘말려 2015년 전역 후 구속 수감됐다. 하지만 1심, 2심 재판부와 대법원 모두 황 내정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해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창원 진해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56년생 ▲경남 진해고·해사 32기 ▲해군참모총장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현) ▲국민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당 양이원영 ‘김진숙법 발의’ …“즉각 복직시켜야”

    민주당 양이원영 ‘김진숙법 발의’ …“즉각 복직시켜야”

    한진중공업 해고 35년을 맞은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김진숙 복직법’을 발의했다. 양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운동 심의위원회가 복직을 권고한 경우, 해당 기관은 복직과 함께 이에 수반되는 임금과 퇴직금, 위로금 등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을 현행법에 추가하는 ‘김진숙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청와대 앞에서 시민사회 각계각층이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진중공업은 배임 가능성을 거론하며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민주화보상법 개정안은 민주화보상심의위의 복직 권고를 받은 경우 복직에 수반되는 임금, 퇴직금 및 위로금 등을 직접 보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법이 개정되면 임금이나 퇴직금 지급의 법적 근거가 생겨 배임 우려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양 의원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구조조정 시 산업은행이 고용 문제도 적극 고려하여 목적과 업무 대상을 확대하도록 산업은행법 개정안도 발의했다”며 “한진중공업은 국민혈세가 투여된 기업인만큼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안정과 촉진도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 취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009년 민주화운동 심의위는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던 김진숙 지도위원이 1986년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것은 공권력 탄압으로 인한 부당해고라고 인정하고 복직을 권고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측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지급하는 것은 배임 우려가 있다는 법률 자문 결과 등을 이유로 김 지도위원이 정년을 맞는 올해까지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190억원 행방 묘연” 들춰낸 美 공익사업 규제기관 직원 해고당해

    “2190억원 행방 묘연” 들춰낸 美 공익사업 규제기관 직원 해고당해

    미국에서 각종 공익사업을 규제하는 기관에서 일하던 한 공직자가 기업으로부터 징수했어야 할 2억 달러(약 2190억 원)가 누락됐다고 보고했다가 해고를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익사업위원회(CPUC)의 사무총장이었던 앨리스 스테빈스는 지난 8월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옛 동료를 고용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하지만 스테빈스는 자신이 시·청각 장애인과 빈곤층 주민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쓰였어야 할 미징수금의 존재를 들춰내 해고당했다고 주장한다. 2018년 취임했던 스테빈스는 30년 이상 여러 주에서 회계 감사관이나 예산 분석가로 일해온 전문가다. 그녀가 CPUC의 사무총장으로서 가장 먼저 한 임무는 조직 내 각 사업부와 회계 관행, 캘리포니아주 장애인·빈곤층 지원 프로그램 등에 관한 광범위한 감사였다. 이를 통해 스테빈스는 CPUC가 감시 대상 기업들로부터 회수하지 않은 벌금이 있으며 그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990만 달러(약 546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테빈스는 또 올해 초 관리 서비스 담당자로 채용한 옛 동료 버나드 아제베두를 통해 추가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회계사로 활약해온 아제베두는 조사를 통해 CPUC가 감시 대상 기업이 안고 있는 채무에 대해 기업의 자진 신고를 통해 파악했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공식 기록 이상의 많은 채무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아제베두는 처음에 확인한 4900만 달러 외에도 감독 대상 기업이 CPUC에 대해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걷히지 않은 돈은 원래 시·청각 장애인과 빈곤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태를 보고한 스테빈스는 그후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옛 동료를 고용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변호사를 고용해 이의를 제기한 스테빈스에 대해 CPUC는 스테빈스와 그녀의 변호사가 “캘리포니아주의 회계체계와 그 방식을 오해해, 그 오해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퍼블리카가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공공 뉴스를 다루는 베이시티 뉴스재단과 협력한 조사를 통해 스테빈스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스테빈스가 해고되기 며칠 전 CPUC 관계자가 캘리포니아 재무부에 CPUC가 2억 달러 이상의 채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고, 이에 따라 금융 기관이 이미 미수금 조사를 시작했었다는 것이다. 또 스테빈스를 해고할 근거가 됐던 보고서에는 허위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스테빈스의 해고를 결정한 메리벨 바처 CPUC 위원회장은 스테빈스의 보고에 대해 동료와 메시지 앱을 통해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면서 “그녀는 여기 남아 있을 수 없다”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관할 문제 대해 회의가 아닐 때 논의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주의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스테빈스는 이 사건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년 3일 남은 김진숙…농성장 찾은 정의당 “정부가 책임져야”

    정년 3일 남은 김진숙…농성장 찾은 정의당 “정부가 책임져야”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지도위원의 농성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김 지도위원의 복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김 지도위원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김 대표는 “김진숙 지도위원은 독재정권 시절인 1986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이고 당시에는 공기업이었던 대한조선공사에서 노동조합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고, 회사에서는 해고당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시대가 만들어낸 희생양”이라면서 “2006년, 함께 유인물을 배포했던 동료들의 복직도, 그로부터 3년 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의의 복직권고도 그 긴 해고의 시간을 중단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민주화운동의 결과가 34년간의 해고와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정년을 해고된 채로 맞이하는 것은 민주국가의 책임방기”라며 “해고된 채로 정년을 맞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노동현장을 만들기 위한 민주화운동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미 부산시의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복직을 촉구하는 특별결의안을 낸 바 있고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정부의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며 “이런 점에서 정부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 내 복직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에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한진중공업은 사실상 산업은행 소유”라며 “그럼에도 산업은행은 경영상 문제라서 간섭하기 어렵다는 의견 뿐 아니라 최근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미 법률단체들도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고자 복직이 배임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며 “정의당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정부의 노동존중이라는 국정기조에 맞게 한진중공업의 과거 저질렀던 김진숙 지도위원 해고라는 잘못을 바로잡는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김진숙 지도위원의 정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그러나 김진숙의 복직을 희망하는 노동자들과 단식 농성자들은 ‘김진숙의 복직 없이는 정년도 없다’는 각오로 12월 31일이 지나 복직이 안 될 경우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집세 연체 4개월 이상 ‘수두룩’…주민들 “정부, 신뢰 못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집세 연체 4개월 이상 ‘수두룩’…주민들 “정부, 신뢰 못해”

    #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는 ‘싱글맘’ 케런. 그는 최근 지난 1년 8개월 동안 재직했던 레스토랑으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전 남편과 이혼 직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하와이 주로 이주했던 케런은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하며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 일대 경제 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그 역시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특히 그가 재직했던 레스토랑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호텔, 에어비앤비, 민박 업체 등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관광객에게 식음료를 제공해왔었다는 점에서 타격은 더욱 컸다. 문제는 그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현재 매달 납부해야 하는 고정 지출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두 자녀와 함께 약 7평 규모의 원룸에 거주하는 그가 매월 말에 지불해야 하는 월세 비용만 1600달러(약 175만 원)에 달한다. 또, 휴대폰, 전기, 인터넷 사용료 등 식비 이외에 기본적으로 납부하는 금액만 헤아려도 그는 하루 빨리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케런은 “당장의 식비를 제외하고도 월세를 밀리게 되어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 “초등학생 아이 둘을 데리고 마땅히 갈만한 거처도 없다. 일단 주인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지불했던 1600달러 상당의 돈에서 이달 월세를 차감해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알고 지냈던 몇 곳의 식당 주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면접 시간 등을 정했지만, 현지 경제 상황이 좋아질 기미가 없으니 지금으로는 취업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주의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요식업계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하와이를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평균 세 자리 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일평균 7~8000명에 달했던 것과 큰 차이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관광 산업이 반등하지 않으면 주내 식당의 절반 이상이 내년 4월 내에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하와이대 공공정책센터는 최근 주내에서 운영 중인 요식업체 가운데 약 56%가 내년 4월 내에 문을 닫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 10곳 중 8곳은 사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할 자금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난관에 빠져 있다고 답변했다. 이미 이 일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 내에 소재했던 기존의 약 3600곳 레스토랑 중 15% 이상이 폐업 신고를 마친 상태다.12월 현재 하와이 소재의 식당 4곳 중 한 곳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각종 수당과 세금 등이 연체된 상황으로 확인됐다. 25%에 달하는 요식업체들은 이미 임대료와 전기료, 가스비용 등 각종 사용료와 세금, 재직 근로자 임금 등에 대한 연체 기간이 4개월을 초과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규모 요식업체 운영자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사태라고 밝혔다. 또, 현지 요식업계의 상황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근로자들은 하와이 주를 떠나 본토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L&L 드라이브 인’ 역시 이 같은 자금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에서만 약 70곳의 지점을 운영 중인 L&L 드라이브 인의 최고 운영 책임자 브라이언 안다야 사장은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임대료 감축이나 지급기간 연기 등에 대해서 어떠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부채가 부채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정책에 대해 현지 주민들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점이다.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수시로 변경되면서 요식업 등 현지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들은 정부 방침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봉쇄 방침과 9시 이후 이동 금지 및 식당 내부에서의 식사 금지 등의 강경한 정부 방침이 경제 부양이라는 내부 목소리와 갈등을 빚으면서 수차례 봉쇄와 완화가 번복됐기 때문이다. L&L 안다야 사장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상황이 언제 다시 종료될지, 규칙이 바뀔지, 아니면 다른 모든 것들을 바꿀지 알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와이 소재의 레스토랑 중 약 39%의 운영자들이 주 정부가 실내에서의 식사 및 레스토랑 운영을 전면 허가한다고 해도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 수치는 호놀룰루 시 소재의 레스토랑으로 한정할 경우 약 42%의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자체적인 규정에 따라 식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호놀룰루 시는 관광객의 상당수가 찾는 와이키키 해변이 소재한 지역이다. 한편, 주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 반등을 노린 움직임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17일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14일간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다. 또, 이어 앞서 주 정부는 지난 10월 이후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실시, 미국 본토와 일본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에게 문을 연 상태다. 해당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한 입국자들은 10일 격리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코로나로 해고 이어 부친상까지…연이은 불행 男, 복권 당첨

    코로나로 해고 이어 부친상까지…연이은 불행 男, 복권 당첨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선물이었던 것일까. 미국에서 20년간 유치원 교사로 일해온 한 남성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쩔 수 없이 해고된 데다가 아버지를 여의는 큰일을 치렀지만, 즉석 복권 1등에 당첨돼 25만 달러(약 2억7500만 원)를 거머쥐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조 캠프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9월 6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20년간 근무해온 유치원 교사를 관둬야 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 부친상을 당했다. 최근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 취직했다는 이 남성은 “연이은 불행으로 내 기분은 어둠 속에 머물렀다”면서도 “하지만 스스로를 계속 믿고 버티라고 말해준 많은 친구와 가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듯 연이어 닥친 불행으로 인생 최악의 위기에 놓였을 때 그는 복권에 당첨됐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교육 복권 측과의 인터뷰에서 “목요일 아침, 난 평소처럼 주유소에 가서 즉석 복권을 샀다”면서 “복권 2장을 샀는데 첫 번째 복권은 꽝이었고 두 번째 복권을 긁은 뒤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주유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1일 복권 본부에서 25만 달러의 당첨금 중 세금을 떼고 17만6876달러(약 1억9300만 원)를 수령한 이 남성은 자신은 딸을 둔 아버지이자 손주를 둔 할아버지라고 밝히면서 가족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첨금으로 가족에게 물려줄 새 집을 사고 남은 돈은 딸의 교육을 위한 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 교육 복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24세 아들 홀로 작업하다 끔찍한 사고정치인들 위험한 노동환경 개선 말뿐‘중대재해처벌법’ 촉구 국회 단식농성거의 모든 산재에서 원청은 책임 부인정치권, 여전히 기업 눈치 보는 것 같아제2의 용균이 막기 위해 투쟁하는 것“대통령부터 많은 정치인이 우리 용균이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들이 위험한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이 법이 만들어진다고 죽은 아들이 돌아오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더는 살아 있는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그런 세상을 위해 저는 끝까지, 이 자리든 어디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달려갈 것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혹여 부모님 마음에 상처를 줄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였다. 일 년에 한 번 생일 때라도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좀 내라며 평소와 달리 두둑한 용돈을 주면 이마저도 “필요 없다”고 마다하던, 특히 어머니와는 마음을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딸 같은 외동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제힘으로 돈을 벌어 보겠다며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2018년 12월 10일 밤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노동자 김용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가 끔찍한 사고로 24년 꽃다운 생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났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홀로 생계를 꾸려 왔던 어머니 김미숙(52)씨의 삶도 아들이 세상을 떠난 그날 함께 멈췄다. 이제는 ‘비정규직 김미숙’이 아닌 노동자를 위한 ‘투사’의 삶을 살고 있는 ‘김용균재단’의 김미숙 이사장을 한파주의보가 막 물러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만났다.●“아들 사고 후 내 삶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인터뷰에 앞서 김 이사장에게 안부부터 물었다. 지난 11일부터 국회의원들이 오가는 국회 본관 중앙출입구 계단 위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한 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껍데기만 남은 ‘김용균법’을 보완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아직까지는 배고픈 것도 모르겠고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요 며칠 너무 춥긴 했는데 아직은 할 만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식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기력이 쇠할 법도 했지만 그의 눈빛엔 힘이 넘쳤다. 세상을 떠난 아들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말할 때에는 차분하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한국 노동 현실의 비극의 상징이 된 아들 용균씨와 어머니 김 이사장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삶이 궁금했다. 김 이사장은 아들의 사고 전후의 삶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냥 보통의 가정처럼 평화롭고 단란하게 사는 가족이었어요. 저는 애 아빠가 용균이 사고 나기 7년 전부터 병치레로 일을 못 다니면서 혼자 비정규직 가장으로 일을 해 왔죠. 한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용균이한테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시간 될 때마다 얘기해 주고 대화가 많은 편이었죠. 아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가정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김 이사장은 과거 자신의 일터를 떠올리며 “잘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고 일자리를 잃는 동료들의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비정규직이니까 너무 부당해도 ‘부당하다’는 말 한마디 못 했다. 바른말 잘하는 사람이 1순위로 잘려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어떻게든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업무까지 배워 가며 ‘생존투쟁’을 이어 왔다고 했다. ‘억척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2018년 12월 아들의 사고 이후 ‘억척 노동운동가’의 삶으로 뒤바뀌었다. 아들의 사고는 자칫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순한 노동 사고로 그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고 열흘 전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쓴 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용균씨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곧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재이자 미래를 보여 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특조위 꾸려 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요원” 문 대통령은 용균씨 빈소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듬해 2월 18일엔 김 이사장 등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한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해 10월에는 노동·인권단체 등을 기반으로 산업재해 추방과 노동자 건강권 쟁취 등을 목표로 한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출범하면서 어머니 김씨가 초대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로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용균씨 사고를 수사한 검찰은 사고 발생 20개월 만인 지난 8월 3일 한국서부발전 대표와 하청업체 대표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 법인 2곳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된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은 앞서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하청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에겐 책임이 없다”고 밝혔고,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측은 “이미 벌금을 냈으니 대표 등에 대한 추가 처벌은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기나긴 법정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은 “두 번의 공판기일 모두 직접 법정에 나갔는데 원청(서부발전)은 역시나 ‘법적으로 책임자성이 없다’며 빠져나가려 하고, 하청(한국발전기술)이 그나마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든 산업재해에서 원청은 늘 그런 식으로 책임을 부인했다. 이번엔 사고의 실제 책임자는 원청이라는 것을 재판을 통해 꼭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권이 무관심을 통해 참혹한 노동 현실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그는 “노동자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며 기업 측에 유리한 법망을 방패로 내세운다”면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도 힘없는 하청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게 용인해 준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치권은 여전히 기업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제2, 제3의 용균이를 막기 위해 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 산안법,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라”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정부와 국회가 28년 만에 산안법을 개정하면서 ‘김용균법’으로 명명한 것에 대해서도 “제발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산안법에선 적용 대상 노동자가 일부 확대되고,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도 일부 강화됐다. 하지만 위험한 작업의 외주화 허용과 사고에 대한 원청 책임 제한적 인정 등의 조항으로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노동자를 위한 법을 만든다면서 노동자 안전을 위한 원청의 책임 등 중요한 골격은 대부분 빼 버렸다”며 “안전한 집을 짓는다면서 기초를 다지지 않고 기둥도 숭숭 빼 버리면 그 집은 얼마 못 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던 김 이사장의 표정이 갑자기 흔들렸다. “죄송한데 이제 인터뷰 그만하면 안 될까요? 저기 의원님들이 계속 오셔서요.” 양해를 구한 김 이사장은 곧 피켓을 들고 의원들이 지나가는 출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의원들이 지나갈 때마다 아들의 영정 이미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일일이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김 이사장을 외면한 채 종종걸음으로 본관 안으로 향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심의를 시작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이 제출되면 29일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안의 뼈대는 50인 미만 등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법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장 중 50인 미만 점유율은 99%에 달하고, 중대재해의 85%가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단계적 적용이 반영된 안은 제2의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과 다름없다. 김 이사장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찰 금지 통고에도 도심 차량집회 강행한 비정규직 공동행동

    경찰 금지 통고에도 도심 차량집회 강행한 비정규직 공동행동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차량시위를 기획한 시민단체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행진을 강행했다.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생명을 살리고 해고를 멈추는 240 희망차량행진 준비위원회’는 26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앞에서 출발하는 행진은 취소하지만, 서울 세 곳에서 행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중대재해법 입법과 비정규직 해고 금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전경련에서 서울고용노동청을 지나 청와대 인근까지 차량 240대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찰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을 우려해 집회·시위 과정에서 감염병 확산 위험이 있다며 금지를 통고했다. 이에 단체는 차에서 내리지 않는 비대면 방식을 진행하고, 10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자체 방역 방침을 준수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집회가 시작되기 전 전경련 앞 도로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검문소를 운영했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에서 출발지를 분산해 국회 앞에서 LG트윈타워와 한진중공업 본사, 서울고용노동청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행진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시민의 목소리를 방역이라는 목소리로 차단하려고 해도 희망 차량은 멈추지 않는다”며 “이런 정도의 차량 시위까지도 형사 처벌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국민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여의도 일대에서 깃발과 스티커를 붙인 시위 참여 차량들의 행진을 막아서자 나머지 차들이 우회를 시도하며 한때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모로’ 품는 ‘센트레빌’…김진숙·영도조선소는 어찌할까

    ‘해모로’ 품는 ‘센트레빌’…김진숙·영도조선소는 어찌할까

    “한진중공업을 인수하겠다는 동부건설 컨소시엄, 매각하겠다는 산업은행 둘 다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낙점된 것을 두고 부산 지역사회와 노동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을 둘러싸고 풀어야 할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진중공업의 새로운 주인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필두로 한 조선업 유지에 의지가 있는지와 다른 하나는 노동계 숙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다. 영도조선소가 세워진 것은 1937년이다. 한진중공업의 전신은 영도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조선중공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소로 알려졌다. 조선소 주변으로 시가지가 형성됐으며 현재도 부산 제조업의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르노자동차도 흔들리는 가운데 영도조선소마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부산은 ‘제조업 공동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건설업 시너지를 노리고 한진중공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남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진중공업의 아파트 브랜드 ‘해모로’와 자사 브랜드 ‘센트레빌’이 합쳐지면 과거 주택 명가로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심산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조선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부산시내 알짜 자리에 있는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을 통한 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단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입장문을 통해 이런 의혹들을 불식시키고 조선업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 지역사회와 노동계는 이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조건에 동부건설이 3년간 조선업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회사 인수해서 기본적인 것만 파악해도 이 시간은 금방 간다”면서 “이 조항 때문에 노동계와 지역사회도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부건설이 컨소시엄의 얼굴마담을 하고는 있지만 여러 사모펀드가 섞여 있는 형태라 어디서 이번 인수작업을 주도하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차라리 선박 정비만으로도 기본 물량을 채울 수 있는 후보자였던 SM상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나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엔 한국토지신탁과 NH 프라이빗 에쿼티, 오퍼스 PE 등 사모펀드들이 참여하고 있다.매각과는 별개로 한진중공업이 풀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바로 해고노동자 김진숙 위원의 복직 문제다. 현재 노동계는 김 위원의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 문제와 관련 사측과 노동계가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김 위원은 1986년 노조 대의원대회를 다녀온 뒤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대공분실에 연행됐고 징계를 받아 해고됐다. 2011년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309일간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해고되지 않았다면 그는 올해 정년을 맞는다. 노동계는 정년을 앞두고 그의 복직을 위해 다방면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연내 복직 가능성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아직까진 한진중공업 사측이나 산업은행, 동부건설 컨소시엄 모두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위원은 현재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물밑교섭 정도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 측은 현재 매각 문제가 걸려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오히려 이 문제를 털고 가는 게 그쪽에서도 낫지 않나.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의 정년인 올해 안에 해결이 되지 않으면 상징성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그의 복직을 위해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8개월 만에 대만에 지역 감염 초래한 뉴질랜드 기장 해고

    8개월 만에 대만에 지역 감염 초래한 뉴질랜드 기장 해고

    대만에서 253일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뉴질랜드 에바 항공의 기장이 지역 감염을 초래한 확진자로 확인돼 항공사에서 해고됐다. 지금까지 777명의 확진자에 7명만 사망해 세계 전체로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방역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는 대만은 바짝 긴장해 성탄절 공개 행사 몇몇을 취소하고 정부는 올해 마지막날에도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문제의 기장은 이달 초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만 증상이 없어 계속 근무하다 미국에서 돌아오는 기내에서 재채기를 하는 등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 당국은 기장과 접촉한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거의 8개월 만에 지역 감염 사례로 보고됐다. 하지만 이 기장은 검사를 받기 전 접촉한 모든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결국 그에게는 30만 대만달러(약 1175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에바 항공은 조종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운항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해고했다. 그는 같은 항공사의 일본인, 대만인 조종사들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만 당국이나 항공사나 기장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한 직원의 행동이 감염의 위험을 예방하려는 모든 이들의 노력을 훼손했다”며 “회사의 명예와 이미지를 심각하게 망쳤다”고 밝혔다. 당국은 항공사의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여성 확진자와 접촉한 170명 정도의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을 자가 격리하거나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기장과 여성이 방문한 가게들은 일제히 소독 작업을 실시했고, 이들 업소를 방문한 이들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여성이 일하던 회사는 체육관, 카페,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제한된 숫자의 직원만 자기 책상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외부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영애 “박원순 5일장,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

    정영애 “박원순 5일장,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는데도 장례를 5일간 서울시장(葬)으로 치른 것은 피해자 입장에서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시의 5일장이 적절했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라는 단서를 달면서 “장례 절차를 서울시 차원에서 그렇게 5일장으로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고소인’ 용어나 실명 공개는 2차 가해”정영애 후보자는 또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면서 내년 4월 있을 보궐선거의 계기가 됐다는 데도 동의를 표했다. 다만 원인을 제공한 집단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 의원의 질의에는 “정부와 연관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뭐 답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여가부가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지칭하고 피해자 편에 서주지 못했다는 전 의원의 지적에는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에서는 현재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흡하다고 여기는 부분들은 최대한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과거 박원순 전 시장에게 쓴 편지와 실명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이자 처벌 대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해자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한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질의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4조2항에 의하면 이렇게 실명을 밝히고, 또 피해자를 특정해 인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든지,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처벌법 적용 대상”이라며 “다시 말하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자신의 SNS에 피해자의 실명이 담긴 편지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정영애 후보자는 이런 2차 가해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보느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는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가부에서 취해야 할 피해자 보호 업무라든가 이런 것은 최대한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선거 과정에 저희가 의견을 내거나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어쨌든 고위공직자의 성폭력과 관련된 이런 일들이 예방될 수 있도록 여가부로서 할 수 있는 조치와 대책들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유리 비혼 출산 등 다양한 가족형태 감안해야”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낙태죄 폐지를 비롯해 방송인 사유리씨의 비혼 출산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정영애 후보자는 비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질의에 “가족의 규범이나 정의가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가를 떠나서 현재 존재하는 많은 정책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다양한 가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방송인 사유리(본명 후지타 사유리·41)씨는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해 우리 사회에 비혼 출산이라는 생각거리를 던진 바 있다. 정영애 후보자는 사유리씨의 비혼 출산에 젊은 세대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진 여러 가지 가부장적인 가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혼모 이슈는 최근 제기된 이슈이고, 이에 관해서는 아직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한부모가족이나 여러 형태의 동거혼 가족 등 변화하는 가족들에 대해서 ‘이것은 정상 가족이 아니다’라고 정책 범위에서 배제하는 것보다는 그런 변화를 충분히 감안하고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현실 변화와 맞춰가는 가족 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태죄 폐지, 여성의 건강권 보장이 기본 소신” 정영애 후보자는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직접 밝혔다. 여가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묻는 같은 당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의 질의에 “낙태를 법률로써 처벌하기보다는 여성의 건강권이라든지 재생산에 관한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소신”이라고 답했다. 낙태죄를 개정한 형법 조항의 연내 개정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입법이 마련될 때까지 사각지대에서 여성들이 낙태하게 될 경우에 이분들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여러 어려움에 처하지 않을 것인지 문제들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기간에 여성들이 받을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맞춰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제 의원 ‘꼬리 자르기’ 행태 반복하는 정치권

    문제 의원 ‘꼬리 자르기’ 행태 반복하는 정치권

    편법 증여 의혹과 부친의 기자 매수 논란으로 전봉민 의원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하면서 또다시 정치권의 ‘꼬리 자르기’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1대 국회 들어서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직 의원, 국민의힘에서 박덕흠 의원 등이 자진 탈당하며 논란을 임시 봉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전 의원에 대한 감사 조치와 관련, “본인에게 해당 사안 소명서를 제출받았고 당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알렸는데 그런 (탈당) 결정을 내렸다”며 이 문제가 당의 손을 떠났음을 시사했다. 지난 9월에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았던 박 의원도 탈당하면서 당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흐지부지됐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날 ‘전봉민 의원 일가에 대한 불법 비리 조사단’을 구성하고 전면 조사에 돌입했다. 야당 의원 논란에 대해 총공세를 펼쳐 지지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꼬리 자르기 행태는 민주당도 다를 바 없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대량해고 사태 책임론이 제기된 이 의원도 지난 9월 탈당으로 민주당을 떠나며 당의 부담을 덜어 줬다. 민주당은 탈당한 의원을 오히려 원내 전략에 이용하기까지 했다. 여당은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건조정위에 무소속인 이 의원을 ‘야당 몫 위원’으로 올려 쟁점 법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강행 처리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이날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문제 의원과 관련해 서로 거센 공격을 주고받지만 여론의 관심이 잦아든 뒤 후속 조치가 제대로 된 경우는 없었다. 이날까지 각 당에서 탈당·제명된 의원 가운데 국회에 징계안이 접수된 의원은 박 의원뿐이다. 그마저도 징계안 처리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석 정도야” 만성이 된 여야 ‘문제 의원’ 꼬리자르기

    “1석 정도야” 만성이 된 여야 ‘문제 의원’ 꼬리자르기

    편법 증여 의혹과 부친의 기자 매수 논란으로 전봉민 의원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하면서 또다시 정치권의 ‘꼬리 자르기’가 반복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1대 국회 들어서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직 의원, 국민의힘에서 박덕흠 의원 등이 자진 탈당하며 논란을 임시 봉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전 의원에 대한 감사 조치와 관련, “본인에게 해당 사안 소명서를 제출받았고 당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알렸는데 그런 (탈당) 결정을 내렸다”며 이 문제가 당의 손을 떠났음을 시사했다. 지난 9월에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았던 박 의원도 탈당하면서 당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흐지부지됐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날 ‘전봉민 의원 일가에 대한 불법 비리 조사단’을 구성하고 전면 조사에 돌입했다. 야당 의원 논란에 대해 총공세를 펼쳐 지지율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꼬리 자르기 행태는 민주당도 다를 바 없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대량해고 사태 책임론이 제기된 이 의원도 지난 9월 탈당으로 민주당을 떠나며 당의 부담을 덜어 줬다. 민주당은 탈당한 의원을 오히려 원내 전략에 이용하기까지 했다. 여당은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건조정위에 무소속인 이 의원을 ‘야당 몫 위원’으로 올려 쟁점 법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강행 처리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은 이날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야는 문제 의원과 관련해 서로 거센 공격을 주고받지만 여론의 관심이 잦아든 뒤 후속 조치가 제대로 된 경우는 없었다. 이날까지 각 당에서 탈당·제명된 의원 가운데 국회에 징계안이 접수된 의원은 박 의원뿐이다. 그마저도 징계안 처리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찬 애플… 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다”

    굴러 들어온 복 걷어찬 애플… 머스크 “애플에 테슬라 팔려 했다”

    “애플이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했지만 팀 쿡 애플 CEO가 이를 거부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프로그램의 가장 암울했던 시절, 나는 (현재 가치의 10분의 1 가격으로) 테슬라를 애플이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팀 쿡에게 연락했다”며 “그는 만남을 거부했다”고 적었다. 그는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직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 CEO는 투자 리서치 회사 아크 인베스트의 브렛 윈턴이 애플의 전기차 진출에 관해 올린 트윗에 답변하며 “사실이라면 이상하다”며 해당 트윗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애플이 자체 전기차를 내놓는 것에 진지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를 애플에 매각하려 한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가 언급한 ‘암울한 시기’가 2017년 중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테슬라의 자금난은 모델3를 출시한 2017년부터 시작돼 2019년 중반까지 이어졌다. 머스크 CEO는 2018년 자동차 사업은 ‘제조업 지옥’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테슬라 상장폐지안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미국 증권거래위(SEC) 조사를 받았다. 상장폐지 작업을 하려 하자, 테슬라 자문위원들은 폭스바겐 등 여러 곳에서 자금지원을 받으려 할 정도였다. 머스크 CEO도 지난달 “모델3는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까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이었다”며 “생산과 물류 지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70억 달러(약 672조 5000억원)에 이른다. 머스크 CEO 말대로라면 당시 애플에 600억 달러에 테슬라를 팔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 등은 애플 측에 머스크의 트위터 글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테슬라의 제휴는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언급되는 주제였다. 2015년 애플 주주총회가 상징적이다. 한 투자자는 회의 도중 팀 쿡 CEO에게 “솔직히 당신들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다른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동차에 대한 애플의 관심이 높아지며 테슬라와 ‘인재 모시기’ 기싸움도 벌어졌다. 2015년 머스크는 애플이 60% 임금인상을 미끼로 기술자들을 빼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들을 고용한다. 우리는 항상 농담으로 애플을 ‘테슬라 무덤’이라 부른다”며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에서 일하게 된다. 농담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대한 자원과 브랜드 파워, 물류력을 가진 애플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면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T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 테슬라는 ‘가장 큰 낙오자’(the biggest losers)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경기부양 법안 서명 거부 “낭비 없애고 재난지원금 올려라”

    트럼프, 경기부양 법안 서명 거부 “낭비 없애고 재난지원금 올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서명하지 않고 돌려보내며 일인당 재난지원금을 2000달러로 상향하라고 요구했다. 퇴임을 정확히 한달 남겨둔 시점에 의회가 어렵사리 타협해 통과시킨 법안에 퇴짜를 놓은 셈이다. 그는 2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패키지 법안이 “정말로 명예롭지 못하다”며 “낭비적이며 불필요한 항목들”을 줄이면 일인당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구제 법안이라고 제목이 붙여졌는데 코로나와는 거의 관련 있는 것이 없다”고까지 표현했다. 전날 9000억달러(약 99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 법안은 하원을 359-53으로 통과한 데 이어 상원에서는 91-7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번 부양책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재난지원금 일인당 600달러(약 66만원)에다 일자리를 잃은 1200만명의 실업자에게 주당 300달러(약 33만원)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골자다. 이밖에 중소기업 지원, 식료품 지원, 백신 배포, 의료 비용 지원에 6000억 달러(약 660조원)를 직접 투입하게 된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의 상·하원 지도부가 전날 최종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재난지원금은 성인과 16세 이하 자녀 모두에게 지급되며,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24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2019 과세연도에 소득이 9만 9000달러(약 1억원)를 넘으면 제외된다. 부양안에는 또 앞으로 11주 동안 매주 300달러씩의 실업수당을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과, 중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장프로그램(PPP) 등에 3000억달러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말 종료되는 연체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는 한 달 연장됐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첫 경기부양안을 통해 2조 2000억달러를 지원해 집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가 강제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유예 기간을 늘렸다. 이 대책은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만료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항공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항공사들이 직원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지 않도록 내년 3월 말까지 1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이 끊긴 뒤 항공사들이 수만명의 근로자를 정리해고하면서 실업자를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 밖에 대학 및 학교 수업 재개 등을 위해 820억달러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보육제공자에게 100억달러씩 지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두 당이 극렬히 반대하는 내용은 제외됐지만 지난 7월부터 논의를 거듭해온 5차 경기부양안이 약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날 경기부양책과 함께 1조 4000억 달러(약 1538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함께 가결했다. 예산안 마감 기한은 지난 9월 30일까지였으나 두 당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기한을 넘겼고, 현재까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셧다운(일시 업무 중지)을 막아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0인 미만 사업장·파견 용역직도 내년부터 고용지원금

    무급휴직 지원 대상에 영세기업 포함매출액 감소 비교 시기도 2019년 유지파견용역업체 기준 미달해도 지원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파견·용역 근로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 요건도 완화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개선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 처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근로시간 단축,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휴업수당을 지급하면 정부가 지급액의 50~67%를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들어 12월 10일까지 7만 1000여개 기업, 76만명이 총 2조 1000억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았다. 다만 현행 규정에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은 10인 미만 사업장이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180일)을 다 채운 경우 무급휴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확대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려면 사업주의 매출액이 전년 동월, 전년 월평균 또는 직전 3개월 월평균 매출액 대비 15% 이상 감소해야 하는데, 개정 법규는 비교 시기를 2019년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2020년 매출액과 비교해야 하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매출액이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내년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려 해도 올해 매출액 감소가 지속된 사업주들은 전년대비 매출액 15% 감소 요건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며 “2019년 월평균,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 매출액이 15% 이상 감소한 경우도 내년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견·용역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근로시간 단축이나 유급휴직을 실시하면 파견·용역업체는 기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해당 파견·용역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가 여러 사업장에 분산돼 있는 파견·용역 업체의 경우 한 사업장 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 비율이 20%를 넘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대책이다. 한편 고용부는 내년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1조 29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1년 만에 복직 행복했는데… 1년도 안 돼 다시 해고 위기

    11년 만에 복직 행복했는데… 1년도 안 돼 다시 해고 위기

    2009년 법정관리로 2600명 해고 통보 10년 투쟁 중 직원·가족 30명 세상 등져“외국인 투자기업 사회적 책임 물어야” 지난 5월 빨간 장미꽃을 받으며 11년 만에 경기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돌아온 50대 노동자 김석호(가명)씨. 그는 쌍용차 작업복을 다시 입고 지난 7개월 동안 “군소리 안 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2009년 쌍용차의 정리해고로 일자리를 잃었던 김씨는 10년 가까이 막노동을 전전하며 지냈다. 그래서 다시 찾은 일터는 무엇보다 소중했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김씨는 “회사가 기업회생 절차를 또 밟을지도 모른다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그 일이 현실이 되니까 동료들 분위기가 한순간에 싸해졌다”고 말했다. 11년 만에 복직해 잃어버린 일상을 재건하려 애쓰던 쌍용차 노동자들은 제2의 정리해고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 복직 노동자를 대표하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22일 “과거 회사의 법정관리로 실직의 아픔을 겪었던 기억 때문에 노동자들은 술렁일 수밖에 없다”며 “2009년 구조조정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앞서 2004년 10월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2009년 1월 9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쌍용차는 같은 해 4월 8일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46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쌍용차지부는 같은 해 5~8월 쌍용차 본사 공장을 점거해 ‘옥쇄 파업’을 했다. 2011년 3월 인도의 마힌드라그룹 계열사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쌍용차의 회생 절차는 종료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해고 노동자 복직 절차가 진행됐고, 지난 5월 마지막 해고 노동자 46명 중 35명이 복직해 10년 넘게 이어진 복직 투쟁이 끝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 등 30명이 세상을 떠나는 등 아픔과 희생이 컸다. 마힌드라는 지난 4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복직 노동자인 한상균 권리찾기유니온 대표는 “쌍용차 기술만 ‘먹튀’한 중국 상하이차와 지금의 인도 마힌드라는 다를 게 없다”면서 “많이 답답하다. 어떻게 돌아온 공장인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김 지부장은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쌍용차 노사(쌍용차, 쌍용차노동조합)는 그동안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투자처를 찾고 쌍용차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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